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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장애인 고용 외면/의무율 준수 10%… 공공부문 특히 낮아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사업장 가운데 고용의무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곳은 10곳 가운데 1곳 꼴로 장애인들의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노동부가 장애인 고용의무 사업장 2천1백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종업원의 2%로 돼 있는 고용의무율을 지키고 있는 사업장은 10.7%인 2백30곳에 그쳤다. 이들 사업장에 고용된 장애인은 고용의무인원 4만5백85명의 22.4%인 9천97명이었으며 전체 근로자의 0.43%에 지나지 않
  • 허위진단서로 보험료 사기/정형외과 원장 등 2명 구속·4명입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경기 성남시 대하정형외과의원 원장 박진하(58)씨와 사무장 서경도(34)씨를 허위진단서 작성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구공장 종업원 이채규(53)씨 등 4명을 사기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4월25일 교통사고로 입원했다가 완치돼 퇴원한 버스운전사 강정식(38)씨의 부탁을 받고 6주짜리 허위진단서를 발급,강씨가 1백80만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받도록 해주는 등 1년남짓 환자 6명에게 허위진단서를 내줘 보험회사측으로부터 실제 치료비 말고도 5백40여만원을 더 받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공무원 불친절이 행정불만 쌓는다”/황인평(공직자의 소리)

    오늘의 시대를 이른바 3C(변화,경쟁,고객)의 시대라고 한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속에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경영전략으로서 「고객만족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고객만족은 그 핵심전략으로서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이것은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의 순간이고 그 순간에 고객의 만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결국 값싸고 질좋은 제품의 생산을 통한 소비자 확보라는 단순한 종래의 경영방식으로부터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개념인 것이다. 국민이 행정과 접하는 기회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장소로는 각 행정기관에 설치되어 있는 민원실을 들 수 있다.민원실은 각종 증명서의 발급이나 종합적인 안내,민원의 접수 등 행정기관의 대민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국민생활에 중요한 인·허가나 정책 건의 등은 소관부서가 별도로 있어 그곳에서 처리하지만 이것도 1차적으로는 민원실에서 접수하고 안내한다. 민원실은 행정에 있어서 「고객만족 기법」을 가장 잘 실현할 수있는 대표적 장소인 셈이다.지금은 행정의 역할도 규제 위주에서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민주국가에서 봉사행정은 행정의 당연한 목표이고 그 결과는 국민만족으로 나타난다.민원실은 실제로 행정의 내용이나 질을 결정하는 곳은 아니지만 국민만족의 행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업경영에서 나온 「진실의 순간」개념을 행정일반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기업에서의 최고 가치는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다.현장에서의 고객 서비스가 이익확대에 가장 중요하다면 우선순위를 그 쪽으로 옮기면 될 것이다.그러나 행정은 건축허가 등과 같이 국민의 요구에 의한 것이더라도 그것이 타인과의 이해관계나 현재 또는 미래의 공공이익과 관계되는 수가 많다.모든 국민을 공정히 대하고 공공의 이익을 지켜 나가는 것은 아무리 대중의 성향이나 시대가 변하더라도 행정의 기본가치인 것이다.기업경영이 이익을 쫓아 행위의 기준을 명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행정은 공익을 고려하여 신중히 대처해 나가는 것이다.양자에는 이익우선주의와 공익우선주의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과의 접점에서 행정서비스의 중요성이 뒤떨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외국의 어느 조사기관이 고객들의 이탈사유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업원의 무관심한 태도가 68%를 차지한 반면,제품에 대한 불만은 14%에 불과했다고 한다.이 조사 결과는 행정에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불만도 공무원들의 불친철,불성실 때문이 아닐까.행정이 공익을 수호하고 문제해결의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원실 창구직원의 친절한 태도와 밝은 미소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결국 현대행정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은 전문 행정인으로서의 능력과 더불어 철저한 서비스정신의 발휘가 동시에 요구된다고 하겠다.
  • 삼성전자/임금 5.6% 인상 합의/10대 재벌그룹 계열사론 처음

    ◎근로자 대표 제안 회사서 수락 삼성전자가 30대 기업군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교섭없이 올해 임금 인상 폭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공장에서 노사 공동으로 「한가족 대선언 대회」를 갖고 근로자 대표의 제안을 회사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올해 임금을 5·6%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노사간 협상을 거치지 않고 임금 인상에 합의한 것은 동국제강에 이어 두번 째이다. 삼성전자의 노조 격인 한가족협의회 김완호 회장은 『올해 임금 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그동안 회사가 종업원의 요구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판단,보통 2∼3개월씩 걸리던 임금교섭 절차를 없앴다』고 말했다. 회사를 대표한 김광호 부회장은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 라인인 5.2∼5.6%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금 인상폭을 정했다』며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밤 용인가구공장에 불/불끄던 소방관 숨져/종업원11명 중화상

    【수원=김병철 기자】 15일 하오 9시40분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중리 동진원마을 하이실가구공장에서 불이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박선해씨(27·수원소방서 기흥파출소 근무)가 숨졌다. 또 이 공장 종업원 이종호씨(24·용인군 구성면 중리)등 11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8백여평 규모의 공장건물 8채를 태우고 16일 상오 0시20분 현재 계속 번지고 있다. 화재 현장 부근의 진영전자 종업원 배기호군(18)은 『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펑」하는 폭음이 들려 밖으로 나가 보니 가구공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후 소방차 30여대가 출동,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은 잡았으나 인화성이 강한 원자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완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포장용기 제조/크로바 플라스틱(앞서가는 기업)

    ◎화공약품·생수 용기 “시장 석권”/원료 HDPE(고분자 폴리에틸렌) 90년 자립화/작년 8백만달러 수출… 세계 1위 “야심” 『위험물질은 크로바 플라스틱에서 만든 용기에 담아 주세요』 미국은 물론 대만 등 개도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화공약품을 수입할 때 계약서에 넣어달라는 요구조건이다.20년간 정밀화학제품의 포장용기사업에 몰두해 온 크로바 플라스틱사(사장 강선중)의 국제적인 위상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과 대만·인도네시아 등의 업자들이 이 회사를 방문했다.최고의 제품을 싼값에 파는 비결이 궁금하다는게 방문 이유였다. 질산과 아염산 등 화공약품을 취급하는 바이어들이 크로바의 용기를 찾는 이유는 플라스틱으로 철제보다 단단하게 용기를 만들기 때문이다.철제는 부식이 돼 내용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삼성종합화학과 LG화학·동양화학·금호석유에서 수출하는 화공약품은 대부분 이 회사의 용기를 쓰고 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플라스틱용기시장에서 세계 1위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웠다.크로바의 네잎은 인재와 상품·기술·설비를 뜻한다. 이 회사는 9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공 포장용기의 주원료인 고분자 폴리에틸렌(HDPE)을 개발,생산원료의 자립화에 성공했다.이 분야에 최고의 기술이 있는 독일 마우저사와 기술제휴로 용기를 찍어낼 때 플라스틱을 골고루 녹게 하는 가소화 장치와 두께를 일정하게 하는 장치도 개발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백20여명의 근로자가 수출 8백만달러,1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종업원 1인당 매출이 같은 업종보다 1백2.7%,순이익은 63.8%가 높았다.플라스틱 업종에서 드물게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올 목표는 수출 1천만달러,매출 2백억원이다. 지난해에는 82년부터 시작한 생수용기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1천7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다.풀무원과 스파클·다이아몬드 생수 등 국내 생수업체에 10∼18.9ℓ의 대형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웬만한 회사나 관공서에 있는 생수는 대부분 이 회사용기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인 기술연수생이 한명도 없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몇푼 아끼려고 근로자간에 위화감을 만들지 않겠다는게 강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근로자급여도 같은 업종보다 20%이상 높다.전체 근로자의 68%가 3년이상 장기근속자다.일좀 할만하면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풍토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평생직장 만들기에 나섰다.학자금과 무이자 주택자금·결혼자금 등 근로자 복지수준은 대기업에 버금간다.기혼 근로자들은 모두 안산에 자기소유의 아파트가 있을 정도다. 복지지원을 위해 생산공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경비절감을 꾀했다.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고 은행돈도 가급적 쓰지 않았다.이렇게 해서 금융비용을 포함해 경비를 다른 중소기업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강사장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82∼83년 부도직전까지 몰렸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76년 자본금 5백만원,종업원 5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10년간 럭키에서 일한 것이 음으로 양으로 보탬이 됐다.은행돈까지 끌어 20억원짜리 기계를 수입해 투자하고 생수용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설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이 업종의 특수성에다 화학업의 세계적인 불황까지 겹쳐 현금이 돌지 않았다.강사장은 하루 하루 부도를 막기 위해 뛰어다닌 그때를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경제를 머리(대기업)만 크고 허리(중소기업)는 없는 기형아라고 진단한다.정부가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일과성 자금지원에 그치지 말고 인력난 개선과 인재확보를 위해 장기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미분양아파트 구입자금 융자/건교부/가구당 최고 2천5백만원

    ◎새달부터 18∼25.7평 대상/건설업체엔 운전자금 5천억 지원/임대주택 취득세 감면 모든 기업 확대 다음 달부터 준공되고도 분양이 안된 18∼25.7평의 아파트를 사면 최고 2천5백만원까지 주택구입자금을 융자받게 된다.준공 전의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한 주택건설업체에게는 1채당 1천2백만∼1천5백만원의 운전자금이 지원된다. 건설교통부는 13일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로 자금난을 겪는 주택업체들을 위해 총 5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미분양 해소대책」을 마련,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중 5천억원은 주택업체의 운전자금으로,5백억원은 아파트 입주자의 주택구입 자금으로 지원된다.지원 자금 중 4천억원은 주택채권을 발행해 조달하고 1천5백억원은 국민주택기금의 여유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주택구입자금은 연리 13∼14%로 융자된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3월말 현재 5천8백30가구이다.건설업체에게는 미분양 아파트 1채당 1천5백만원까지 우선 지급,운전자금으로 쓰게 한 뒤 나중에 이 아파트를 사는 사람에게 다시 지원하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이 무주택 종업원을 위해 5가구 이상의 임대주택을 살 때 취득액의 10%를 세금에서 공제해 주던 것도 모든기업으로 대상을 확대,1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무주택 근로자가 사내 근로복지기금의 보조를 받아 18평 이하의 주택을 사거나 전세를 얻을 때 취득가액의 5∼10%를 증여세로 면제받던 것도 25.7평 이하로 넓혔다. 이밖에 주택업체가 아파트 준공과 함께 대출받았던 국민주택기금을 상환해야 했으나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분양될 때까지 대출 상환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건교부는 이 달 중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조세감면 규제법 및 상속세법 시행령과 국민주택기금 운용 및 관리 규정,주택채권 발행 규정 등을 고칠 예정이다.
  • 미용실 종업원 살해/20대 긴급 구속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동부경찰서는 9일 윤태수씨(28·무직·인천시 남구 주안동 61의11)를 강도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윤씨는 8일 상오8시 30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4동 향수머리방에 침입,청소를 하던 종업원 박모씨(21·여)를 흉기로 위협해 엎드리게한 뒤 금품을 털려다 함께 있던 미용사 송귀향씨(25·여)가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려 하자 송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 관공업체/하루 16개 창업·15개 폐업

    ◎호황반영 폐·휴업보다 창업·재가동 급증/통계청,지난해 4분기 조사 호황을 반영,폐업 또는 휴업하는 업체보다 새로 창업하거나 재가동하는 업체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하루 평균 16개 업체가 창업하고 15개 업체가 폐업한다.종업원 5인 이상인 전국의 광공업체 수는 9만5백30개(93년 말 기준)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4·4분기(10∼12월)의 「광공업체의 발생 및 소멸 실태」에 따르면 창업체는 1천4백88개로 작년 3·4분기(7∼9월)의 1천3백71개보다 8.5%가 늘었다.폐업한 업체는 1천3백30개로 3·4분기의 1천2백92개보다 2.9%가 느는데 그쳤다. 휴업한 업체는 3백96개로 3·4분기의 4백74개보다 16.5%가 줄어든 반면,일시 휴업했다가 재가동한 업체는 2백개로 3·4분기의 1백17개보다 70.9%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변동(창·폐·휴업,재가동 및 이동) 사업체 중 창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3·4분기의 31.8%에서 4·4분기에 33.1%로 1·3%포인트가 높아졌고,폐업한 업체의 비율은 30%에서 29.6%로 0.4%포인트가 낮아졌다. 휴업한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11%에서 8.8%로 낮아지고,재가동한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2.7%에서 4.5%로 높아졌다. 4·4분기에 폐업한 업체 1천3백30개의 평균 수명은 6년 6개월이다.창업 후 3년이 안 된 업체가 34.6%,3∼5년인 업체가 23.6%,5∼10년인 업체가 27.6%이며 20년 이상인 업체도 2%이다. 지역별로 창업 및 휴업 업체 수는 경기도가 각각 3백26개와 86개로 가장 많고,폐업체 수는 서울이 3백43개로 가장 많다.
  • 태서 헤로인 주사/관광객 압송 조사

    경찰청 외사과는 5일 태국여행을 하다 함께 간 20대여자가 헤로인주사를 맞고 숨져 물의를 빚은 서건석씨(47·상업)를 이날 상오7시30분 국내로 압송,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구입 및 주사경위 등을 집중조사,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서씨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서씨는 경찰에서 『태국에 가면 마약이 흔하다는 말을 듣고 출국했다가 난생처음 마약주사를 맞았고 주사도 태국인 운전사들이 놓았다』며 『운전사들이 사례비로 미화 3백달러를 요구했으나 김씨가 죽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태국 인터폴로부터 서씨가 호텔부근에서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마약밀매를 하는 택시기사로부터 헤로인액과 주사기를 구입,동행한 김영희씨(27·여·안마시술소종업원)의 팔에 주사를 놓아준 뒤 자신의 팔에도 직접 주사를 놓았다는 내용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았다.
  • 군수산업/민영화 바람(시베리아 대탐방:6)

    ◎비행기 엔진공장서 압력밥솥 생산/군­민수품 생산비율 90년 9대1서 현재 5대5로 서시베리아 중부 옴스크주에는 크고 작은 기업이 14만개나 된다.대부분이 군수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90년 초 「페레스트로이카」이전에는 한때 주총생산액의 90%까지를 군수산업이 충당했던 곳이 옴스크주다. 군수산업이 발전한 것은 스탈린이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을 피해 거대한 군수기업군을 이곳에 「통째로」 옮겨놓았기 때문이다.모두 군사비밀로 가득찬 공장들이다.취재진이 주택가의 대규모공장를 가리키며『어떤 제품을 만드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시민들은 『비밀이다』고 답한다.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스탈린시대의 낡은「잔재」가 아닐 수 없다. ○군수기업 14만개나 옴스크 중심가에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흐멜니츠키 거리의 「바라노브」도 군사비밀로 가득찬 비행기엔진 생산공장이다.전투기와 여객기의 엔진을 동시에 만드는 곳으로는 러시아의 유일한 엔진제조공장이다.취재진은 외국기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곳 공장을 취재하는데「성공」했다.러시아의 군수기업은 서방기자들의 취재방문을 극도로 통제,승인절차를 밟는데만 두달이 소요된다.전투기나 여객기의 조립공장·엔진제조공장을 취재하기는 서방도 마찬가지로 어렵다.첨단기술이나 군사비밀의 노출때문이다.하물며 많은 군사비밀로 가득하고 옛소련의 제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이곳 옴스크 군수공장취재는 말할 나위도 없다. 취재팀은 4일동안을 옴스크에 묵으며 「바라노브」의 고위 관계자와 잘 통하는 한 주정부관리를 소개받았다.익명을 요구한 주정부관리가 소개해 준 이는 세르게이 드미트리옌코 부사장(41)이었다.공장취재가 쉽게 이뤄진 것은 취재팀이 한국의 주요언론이라는 사실,보도를 통해 「바라노브」가 소개되면 한국 등 서방과의 교류성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군수기업들이 서방의 자본도입에「목말라」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상오 9시.세르게이 부사장은 취재진과 만나기로 한 회사 정문 안내소에 비서를 데리고 직접 나와주었다.많은 근로자들이 교대를 위해 출퇴근하고 있었다.근로자들은철창으로 된 여러개의 출입문중 한 군데를 골라 들어갔다.제복을 입고 권총을 찬 경비원들이 몸수색을 하고 있었다.근로자들이 자기일터로 들어가려면 다시 몸수색을 받고 이중삼중의 경비를 통과해야 한다.취재진은 「높은 분」이 직접 나와줘 수월하게 사무실로 안내됐고 곧 견학에 나섰다. 세르게이 부사장은 『민간여객기 안토노프기종,전투기인 미그·수호이 기종을 여기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전투기의 고객들은 인도 말레이시아와 옛소련연방국가 등 19개국에 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1,2차대전때는 전투기인 일류신­4,수호이­2,라보치킨­5,7,9,11,투폴예프­2,툴라코브­8 등의 엔진이 모두 이곳에서 생산됐다. 민간여객기는 설계부터 생산때까지 6∼8년이 걸린다는 그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호이기공장 취재 러시아 군수업체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회사 역시 큰 시련을 맞고 있었다.군수품 특히 전투기엔진의 주문이 80%이상 줄었고 종업원도 임금을 적게 주자 30%가 직장을 떠나버렸다.현재는 1만6천명이 남아있었다.회사가 비상대책의 하나로 계획한 자구책은 이곳 생산시설을 이용,민수용품을 만드는 일이었다.90년 군수품과 민수품의 생산비율이 9:1이었던데 비해 현재는 5:5까지 민수품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비행기의 엔진제작을 빼고 민수용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자동차변속기 농업용트랙터 잔디깍기였고 생활용품인 주전자 압력밥솥 찻잔 경유통들도 만들고 있었다.세르게이부사장의 비서인 블라디미르 세르게예프씨(53)는 『2천년까지는 군수품대 민수품의 비율을 2:8정도로 만들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 엔진을 만들 정도로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는데 외국의 투자,합작이 부진한 이유는』 『외국회사들이 이 회사가 국영기업이라는 것을 알면 합작을 거절한다』 『다른 기업들이 모두 민영화되고 있는데 왜 국영으로 남아 있나』 『연방정부가 주요 군수공장을 민영화하는 것을 꺼린다.종업원 모두가 민영화를 기대하고 있고 올해안으로는 주식회사로 갈 것같다』 하지만 이「국영기업」도조금씩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기 시작했다.최근 2년동안 미국의 항공기엔진 제작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사에 10여명의 기술진과 경영진을 파견,경영관리능력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것이다.민영화를 하지않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세르게이부사장은 『외국자본의 도입이 급해 마켓팅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인정하고 『한국과는 민수용여객기엔진 분야가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영기업「바라노브」와는 달리 주식회사「포포브」의 사정은 크게 달랐다.이곳 역시 통신기기등 군수물자를 만드는 비밀군수공장이어서 방문취재에 같은 어려움을 겪은 곳.하지만 2년전 주식회사로 전환,홍보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통신기기기술을 응용해 컬러TV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여기서 생산·수출하기 시작한 가스계량기는 유럽에서 열린「시베리아공업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회사내에「무역부」「마켓팅부」같은 새 부서가 신설됐고 서유럽의 각종 전시회에도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었다.이 회사의 알렉산드르표도로프 기술사장은 『최근 한국의 구미 평택 수원등 공업단지를 방문,한 회사의 TV생산라인을 사오려했으나 한국에서 50%의 현금을 먼저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며 아쉬워했다. ○한국기업 투자원해 그는 회사들이 묘안을 짜내며 안간힘을 쓰는데도 『루블화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기업사정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하지만「포포브」는 자체TV생산라인을 8개월이 걸려 완성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미국과 독일 파나마 등과 합작사업을 시작하는 등 자본주의의 여느 기업활동 못지 않았다. 『옴스크 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투자여건이 좋습니다.투자금액이 1백만달러 이상이면 세금이 거의 없어요.한국의 통신기기·전자제품 기업들에게 많이 소개해 주십시오』 표도로프 사장의 말은 「절규」에 가까왔다.
  • 46년 남한의 공산당 활동(새로 쓰는 한국현대사:13)

    ◎미소공위 깨지자 9월 파업·10월 폭동 주도/「전평」앞세워 산업마비·사회혼란 획책/정 판사 사건 계기 미군정 좌익소탕 반격/“무모한 좌경 모험주의”북 질책에 박헌영 남노당 결성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조사부 〃) 1946년의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는 불확실한 한반도에 아무런 빛이 되어주지 못했다.특히 북위 38도선 이남에는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깔아놓았다.그해 5월6일 1차 미소공위가 결렬되자 남한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북한이 소련의 의도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것과는 사뭇 대조를 이루었던 것이다. 찬·반탁의 좌우익 대결구도 속에서 맞은 미소공위의 결렬은 좌익쪽에 더 많은 좌절을 안겨주었다.찬탁을 주장했던 좌익은 미소공위를 통한 정권장악이 수포로 돌아가자 새로운 전술을 찾지 않으면 안되었다.그래서 조선공산당은 정당방위를 위한 역공세라는 구호를 들고 이른바 신전술을 펴기 시작했다.폭력에 호소한 이 전술은 실제 9월총파업과 10월 폭동 등으로 나타났다. 조선공산당의 신전술을 소련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1946년 7월 박헌영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는 사실은 이를 어느정도 뒷받침한다.현재 모스크바에 살고있는 박헌영의 친딸 리비안나 박도 최근 한국 언론에 이를 시인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짙다.그해 7월 하순께 조선공산당중앙위원회가 신전술을 발표한 것도 그의 모스크바 방문과 일치하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미군정의 공산당에 대한 표면적 탄압은 이보다 일찍 시작되었다.5월16일 공산당 본부 급습과 함께 이루어진 공산주의 비밀문서 압수가 그것이다.특히 19 46년 5월25일에 일어난 조선정 판사 위조지폐사건을 계기로 남한 전역의 좌익본부를 모조리 조사했다.하지장군은 공산당에 대한 모종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착수가 끝나자 「공산당과 그들의 활동을 제재할 때가 되었다」면서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본인이 기꺼이 수락하겠다」는 보고서를 맥아더에게 보냈다(주한미군사령관이 미 태평양사령부에 보낸 전문·1946). 하지의이같은 보고서는 공산주의 활동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주한미군인 24군단 정보처(G­2)와 방첩대(CIC),경찰조직을 통해 남한의 공산당과 소련의 연결고리를 확인한 미군정은 간첩활동 증거도 찾아냈다.여기에는 남한의 경찰과 경비대 침투,식량배급 방해,납세거부,군중선동,각종 사회단체 장악등의 지령이 포함되었다.조선공산당 본부와 원주지부,인민당 정치국장 김세용 집에서 찾아낸 문서들은 간첩활동을 입증한 대표적 케이스로 기록된다. 조선공산당이 7월6일 발표한 신전술의 슬로건을 보면 미군정에 대한 전면투쟁 양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테러는 테러로,피는 피로 갚자」는 기치를 선명하게 든 공산당은 같은 계열의 연합체인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가 전면에 나서는 대중적인 파업투쟁을 계획한다.전평을 조선공산당 세력구축의 발판으로 삼았던 박헌영은 당초 이 파업투쟁을 10월중에 강행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공산당 지도부는 갑자기 총파업을 9월로 앞당기기로 수정하고 이를 긴급 지령했다. ○경찰발포로사태 악화 그 이유는 미군정 운수부가 적자타개와 노동자 관리의 합리화를 내세워 운수부 종업원의 25% 감원과 월급제를 일급제로 바꾼다는 발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또 9월6일 좌익계 신문인 「중앙신문」등 3개 신문이 미군정포고령 위반으로 정간되는 것과 함께 조선공산당 지도부원인 이주하가 체포되고 박헌영의 체포령이 내려진데도 그 원인이 있다.그해 10월 박헌영이 해주로 피신했는데도 남한 열성당원들은 그의 지령이 모두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전국의 경찰이 비상경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9월15일 철도 노동자들은 생활개선을 위한 6개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일주일간의 시한부 총파업을 미군정 철도당국에 통고한다.미군정의 성의있는 응답이 없자 23일 7천명의 부산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것을 시발로 24일에는 남한 각지에서 4만명의 철도노동자들이 연대투쟁을 벌였다.조선공산당의 전평을 주축으로 한 남조선총파업투쟁위 구성과 파업선동은 철도뿐 아니라 전기 체신 출판산업을 마비상태에 빠뜨렸다.이에대한 동정파업은 은행 회사 병원 미군정청까지 파급되었다.미군정은 이에맞서 9월30일 경무총감 장택상의 지휘로 파업 농성중인 경성공장 기관구 통신구에 진입,1천7백명의 철도종사원을 검거함으로써 일단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10월에 접어들면서 노동자들의 파업여파는 또다른 양상을 띠고 10월1일 대구폭동으로 이어졌다.부녀자들을 앞세워 쌀을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경찰의 발포로 악화되어 경북 일원과 경남 전남등 전국 73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그러나 대중파업 지도의 경험이 없었던 전평은 간부들이 거의 검거되는 바람에 위기에 직면하고 만다.그렇다고 노동자 농민에게 어떤 정치·경제적 혜택을 안겨준 것도 아니었다. 미국 버클리대 교수를 역임한 RA 스칼라피노는 자신의 저서 「한국공산주의 운동사」에서 9월 총파업은 군정을 정치·경제적으로 악화시키려는 공산당의 음모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파업과 태업이 운수와 전기산업을 주 대상으로 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그는 9월 총파업은 결국 악화된 남한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는 이 저서에서 파업과 폭동등의 일련의 사태는 소련의 새로운 정책이 박헌영을 거쳐 조선공산당에 의해 시행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개당 6개파벌로 분열 조선공산당은 9월 총파업을 전후로 여운형의 인민당,백남운의 신민당과 합당을 논의한다.좌익 3당의 합당은 9월파업과 무관치 않다는 설도 있다.다시 말하면 박헌영 자신이 헤게모니를 잡은 뒤에 합당추진의 반대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파업을 조기 결행했다는 것이다.3당 합당은 좌익세력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기 때문인데,동상이몽(의 합당은 내부분열을 일으켰다. 북한 지도부는 또 나름대로 남쪽의 공산당이 9월 총파업을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의 재개와 인민 구국항쟁의 토대」로 삼아줄 것을 채근해왔다.그래서 박헌영은 10월6일 입북한다.당시 북로당은 박헌영을 호되게 비판하면서 「10월 인민항쟁이 무모한 좌경모험주의적 편향」이라고 몰아붙이고 북에서처럼 3당합동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그러나 남한의 좌익은 조선공산당내 대회파와 인민당내 31인파,신민당내 반간부파 등 반박헌영세력과 조선공산당내 박헌영파,인민당내 47인파,신민당내 중앙파 등 어지럽게 갈려 있을 시기였다.박헌영은 북에 있었지만 결국 그 지지파를 중심으로 11월23·24일 서울 견지동 시천교당에서 북조선노동당을 표방한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6개월후 여운형과 백남운을 중심으로 근로인민당이 창당되었다.당초 좌익진영의 통합을 위해 추진되었던 3당합동은 2개당과 6개의 파벌로 분열된 셈이었다.좌익세력의 판도가 남조선노동당과 근로인민당의 창당으로 귀결되었다는 사실은 좌익역량 총결집이 실패로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로열 더치 셸/30년만에 기구 대개편/관료주의 경영구조에 매스

    ◎3분의1 감원… 연2억∼3억달러 절감/서비스부문 축소… 주력 석유분야 강화 세계 최대의 로열 더치 셸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그룹사상 최대의 기구개편에 착수,감원을 비롯한 대대적 경영혁신작업에 나선다. 영국·네덜란드계인 로열 더치 셸 그룹은 이번 기구개편에 따라 런던,헤이그 등 그룹본부 서비스관련 계열사 직원을 현재의 3천9백명에서 2천7백명으로 줄이게 돼 상당수 고위간부들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셸그룹이 30년만에 단행하는 이번 경영구조 간소화계획으로 그룹 전체의 직접적인 원가절감액은 대략 2억∼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셸그룹은 경영자문회사인 맥킨지에 의뢰,6개월간의 연구끝에 기구개편안을 마련했으며 그룹내 세계 곳곳에 층층이 스며 있는 관료주의적 번잡성을 청산,의사결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위원회문화」를 축소해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번 계획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고위 경영층의 「세대교체」와 서비스기능을 담당하는 부문을 해체하는 대신 그 기능을 셸의 주력인 석유탐사,생산,정유 및 판매,화학,가스 및 탄광 등 개별사업 부문에 돌리는 것이다.특히 유럽에 본사를 둔 법률 회계등 경영지원 서비스회사들의 인력이 주로 감축되게 됐는데 이로 인한 원가절감은 연간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경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6∼8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지역적,세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자본투자계획 등을 마련해 경영이사회의 관련 임원과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코 헤르크슈트레터 셸 회장은 그룹의 작년 순이익이 64억달러에 달하긴 했지만 『경쟁기업들 보다 분명히 취약한 부분이 아주 많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석유가격은 별 볼일 없는 기업환경에 대처해 나가기에는 현재의 기업조직이 아주 적합치 못하다고 이번 경영혁신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셸의 경영혁신계획은 시행에 들어가기에 앞서 네덜란드의 법률에 따라 종업원평의회와 협의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회사측은 오는 10월까지는 이 계획을 실천할 방침이다.
  • “삼성은 노조선거 치르라”/독 지방법원

    ◎「전자」 현지법인에 판결 【파리=박정현 특파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노동법원은 30일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대해 사원총회에서 선임된 종업원들로 선거관리위원단을 구성,종업원평의회(노동조합)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삼성측이 종업원평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금융산별노조가 재판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 중소제조업/상업차관/소요자금 전액 허용/재경원 운용방안

    ◎금리 「리보+1%」이내 조건/6월부터… 시설재 도입용 국한/SOC참여 기업 등도 2억달러 배정 상업차관 도입이 금지된지 7년 5개월만에 재개돼 중소기업들은 오는 6월부터 금년 중 총 8억달러를 들여올 수 있게 된다.고도기술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과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올해 각가 1억달러씩 들여올 수 있다. 재정경제원은 28일 상업차관을 들여올 수 있는 기업의 자격요건,자금의 용도,도입 절차 등을 규정한 「시설재 도입용 차관 운용방안」을 마련,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업차관 도입은 지난 62년부터 시작했으나,국제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내자 87년 1월부터는 포철과 한전 등 공기업에만 허용하고 민간기업에는 불허했었다.중소기업의 상업차관 이용 절차를 알아본다. ▷허용 기준◁ 종업원이 3백명 이하(업종에 따라 1천명 이하도 해당)이고,30대 계열기업군에 속하지 않은 중소 제조업체여야 한다.용도는 외국산 시설재 구입자금으로 한정되며,8억달러 범위에서 기업당 한도는 없다.소요자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차입금리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3개월물이 연 6.25%)에 가산되는 금리가 1%(지급보증료 제외) 이내여야 한다. 자기 신용으로 빌리는 것이 원칙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대외 신인도가 낮은 점을 감안,거래 은행이나 협력 기업의 지급보증을 허용한다.실제로는 국내은행에서 외화대출을 받으면서 장부상으로는 해당 국내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대출(상업차관)로 계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상업차관이란◁ 국내 기업이 외국은행(국내은행 현지법인 포함)으로부터 외화를 만기 3년 이상으로 건당 1백만달러 이상을 빌려쓰는 제도이다.금리는 연 8% 내외로,국내에서 회사채(3년 만기 유통수익률 14.5%)를 발행하거나 원화 대출(12∼14%)을 받는 것보다 연 4∼6.5%포인트가 싸 훨씬 유리하다.국내은행에서 외화 대출(7.5∼8%)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불리하거나 비슷하다. 재경원은 오는 96∼97년에 중소기업의 상업차관 도입을 자유화하고 98∼99년에 대기업에도 자유화할 예정이다.
  • “대북진출 대기업보다 중기 우선”/남북경협 시각

    ◎투자위험 상존… 업체 과당경쟁 지양해야 『가랑비에도 옷이 젖는다』.남북한간 경제협력문제를 다루는 한 정부당국자가 던진 화두다. 남북경협은 몇몇 재벌기업만의 대북진출 경쟁보다는 다수의 중소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의미일 것이다.남북경협의 참뜻이 남북 상호간 경제적 이익추구는 물론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한다는데 있다는 점에서 그 나름의 설득력을 지닌다.더욱이 요란한 소리에 비해 내실이 별로 없는 대기업들의 대북진출이 과당경쟁이 많은 문제점들을 제기한 터라 중소기업들의 대북진출 활성화는 실질적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현시점에서는 남북간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있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투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도 소규모 투자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고,그런 측면에서 중소기업들의 적극적 대북 진출이 소망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대기업 일변도가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북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남북한간에 각종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는 대북투자를 소규모 제조업과 식·음료 및 생활용품 분야에 국한시키기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정부는 봉제의류·완구·신발·피혁·라면·설탕·식용유등을 「시범사업」으로 예시하고 있다. 자본회수기간이 짧고 투자리스크가 적은 위탁가공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소규모 경공업분야의 대북 위탁가공은 중소기업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정부가 오는 4월 1일부터 부산등 10개 지방도시에 남북교역 상담창구를 확대 개설키로 한 것도 중소기업의 대북교역 및 경협 참여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25일 『현재 남북교역중 지방기업의 비중은 20%정도』라며 『상담창구 확대로 이들 지방 중소기업의 대북진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부응해 올들어 영신화학과 대동무역등 부산지역의 2개 중소 신발업체가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해 이미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지난 13일 방북승인을 받은 해덕익스프레스·산수음료·대호건설등 3개 중소기업이 조만간 합동방북단을 구성,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신일피혁·태림모피·한길무역등 3개 중소기업과 피혁제품 수출조합도 합동방북단을 구성,빠르면 4월중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조선무역이 남포시에 종업원 1천명,공장부지 4천평규모의 봉제 완구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남북교역 또는 경협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불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정부에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내는 과정에서부터 협력사업승인을 받아내는데 이르기까지 그 절차가 번거롭다는 불만이다. 정부도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경제전문가이기도 한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최근 『소리는 덜 내면서도 실질적 남북 경제적 교류는 확대하겠다』면서 남북교류협력법 시행령등을 새 상황에 맞게 고칠 뜻을 밝혔다.
  • 삼성전자/독서 부당 노동행위 피소/현지법인,노조 설립 방해 혐의

    삼성전자 독일 현지법인이 노조단체인 「종업원 평의회」의 설립을 방해하다 독일 노동재판소에 제소당한데 이어 부당노동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독일 산업별 노조의 하나인 「상업·은행·보험노조」(HBV)가 민주노총준비위원회에 보내온 공문과 독일신문 빌트지 등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근교 슐츠바흐에 소재한 종업원 1백30여명 규모의 삼성전자 독일지사가 지난해 5월 현지 근로자들의 종업원평의회 구성 움직임을 막으려고 방해공작을 벌이다 HBV의 제소로 재판에 회부돼 노동재판소로부터 종업원평의회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 위원의 선임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독일지사는 서울본사로부터 「종업원평의회는 삼성의 경영철학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종업원들로부터 「종업원평의회 선거관리위원을 돕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거나 거금을 주면서 회유한 것으로 빌트지에 보도됐다. 이에따라 독일검찰은 삼성전자 독일지사가 각서를 쓰거나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를벌일 예정이라고 또 다른 현지 신문인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가 보도했다.
  • 석유부촌 수르구트시(시베리아 대탐방:4)

    ◎근로자 월급 150만 루블… 러시아의 2.2배/인구 28만명 중소도시… 주민25% 석유회사 근무/상점마다 생필품 가득… 외국어 특별학교 등 운영 튜멘시에서 북동쪽으로 8백㎞를 가면 오브강 중류에 수르구트마을이 나온다.인구 28만명의 이 자그마한 도시를 이곳 사람들은 「시베리아 속의 아메리카 마을」이라고 부른다.시베리아 지역내 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이곳처럼 생활수준이 높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브강을 따라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아파트나 공공건물,거리의 여성이나 아이들의 옷매무새,체육관 창으로 비친 아이스하키를 하는 학생들,잘 진열된 상점의 물건들을 보면 혹시 유럽의 한 부자 나라에 와 있지 않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근로자의 월평균 봉급수준만 보아도 러시아의 평균보다 2.2배나 많은 1백50만루블.수르구트구역의 야코프 셰르노비치 부시장은 『옛소련내 일부국가가 독립하면서 자기국가로 빠져나갔던 젊은이들이 이 지역으로 다시 되돌아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러시아의 불황여파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4년 유전 첫 발견 이 마을이 잘 살게 된 것은 바로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한 오일과 가스생산 때문이다.수백년동안 이 지역은 문명생활과 거리가 먼 「한티­만시스크족」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그러던 지난 64년 5월.아제르바이잔 석유 탐사가인 살마노프가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유전층을 발견한 뒤 시베리아 각 지역은 물론 멀리 아제르바이잔 이란 등지로부터 석유·가스전문가들이 몰려들었다.짧은 기간안에 최첨단의 문명도시가 된 것도 이들 유입인구 대부분이 그만큼 지적수준이 높은 층이었기 때문이었다. 94년 통계에 의하면 오일이 연간 2천6백여만t,가스는 2백96억㎥를 생산한다.이곳은 러시아연방 오일·가스생산량의 55%를 생산하는 튜멘주 생산량의 상당량을 생산하는 지역이다.생산된 석유와 가스는 시베리아 전역뿐만 아니라 지하에 묻은 송유관을 통해 수천㎞나 떨어져 있는 독일 프랑스등 서유럽까지 공급된다. 경제기반이 오일과 가스인 탓에 이 지역은 독특한 「오일·가스문화」를 형성해 나갔다.수르구트시의 홍보담당 발렌티나 이바노브나트로이니나씨(33·여)는 『30년전 당시 이란 우크라이나 아랍지역에서 유능한 전문가들이 각기 고유의 풍습 문화를 가지고 들어왔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곧 이 지역의 자연과 오일기업이 어우러진 새 「북기업문화」를 창출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 「북기업문화」가 『미국·캐나다의 문화·과학수준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년 3월달의 「오일·가스축제」도 그가운데 하나다.이 때는 각 소수민족들이 고유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도 벌인다.비용은 이 지역의 오일이나 가스회사가 댄다.시탄생기념잔치도 매년 두번씩 치른다.하나는 1594년 표트르대제가 「요새」를 만들으라고 명령했던 날이고 다른 하나는 1964년 5월 16일 석유탐사가 살마노프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발견했던 날이다. ○매년 3월에 오일축제 주민들의 삶은 하루도 오일·가스회사와 떨어져 지낼 수가 없다.이를테면 이 지역 최대의 오일·가스회사인 「수르구트 오일·가스주식회사」의 종업원은 7만명.주민 네 사람 가운데 반드시 한 사람은 이 회사에소속돼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시내 중심가 본사에서 25㎞ 떨어진 이 회사 표트르프스크 원유개발현장소장 포포프 드미트리 미하일로비치씨는 『2년전 주식회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도 감원자는 한명도 없었다』고 자랑했다.이 회사는 자체 호텔과 은행은 물론 건축·운송회사도 소유하고 있는 재벌그룹이다. 자체학교를 운영하려 했으나 연방법에 묶여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하지만 이 지역의 특별학교에서부터 대학(수르구트종합대학)에 이르기까지 발전기금 형식으로 큰 액수의 보조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미하일로비치씨의 말이다.주민들도 자녀 대부분을 시설좋은 「특별학교」로 보내는 층이 많다.특별학교의 학비는 무료로 누구나 약간의 테스트를 거쳐 입학할 수 있다.음악학교나 미술학교,외국어 특별학교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취재진이 튜멘시에서 전화를 통해 수배한 「네프차니크」호텔도 바로 「수르구트오일·가스회사」의 자회사였다.이 호텔은 튜멘시에서 전화예약을 하려하자 『석유·가스기업 관계자만이 묵을 수 있다』며 거절했던 「자존심 센」호텔.취재진은 묶을 호텔도 없이 수르구트 공항에 도착했으나 마침 튜멘시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온 트로이니나씨의 도움으로 이 호텔에 묵게 됐다.호텔관계자는 『이 호텔이 석유사업관계자만 묵는 호텔』이라면서 『당신들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환영했다. ○환경파괴 안타까움도 수르구트구역이 그랬던 것처럼 북부지역의 유전이나 가스층이 계속 발굴되면서 이 구역내 신흥마을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탐사에 이어 유전층이 개발되면 불과 2∼3년안에 신흥마을이 들어선다.주택들이 들어서기 까지는 「탐사­개발­생산­도로건설­주택건설」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수르구트에서 북동쪽으로 1백20㎞ 떨어진 루스킨스카야마을도 바로 이같은 단계를 거친 곳이다. 인구 1천5백32명.대부분은 키가 작고 이마가 나온 북방 「한티족」이 살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사업관계상 상주하고 있는 이가 많다.이 원주민 마을에 오일이 발견된 것은 20년전인 1974년.그전까지는 짐승가죽으로 만든 움막에서 살던 「한티족」은 주위에서유전이 개발되자 「문명」의 혜택을 받게 됐다.전기가 들어왔고 짐승가죽의 움막이 지금은 초현대식 주택들로 대체됐다.운송수단이었던 북극사슴썰매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은 모터썰매를 집집마다 소유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깨친사람」은 주위의 오일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수렵과 장사로 생활을 영위한다. 이곳에서 23년동안 사냥을 해왔다는 야드로쉬니코프 파블로비치씨(53)는 『생활은 좋아졌지만 각종 오일개발기계가 들어오고 유전개발로 인한 화재때문에 사냥거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했다.파블로비치씨에게는 「사냥대상」이 줄어든 것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자연환경도 파괴되고 있다는 얘기다.
  • 멀티미디어 전문업체 (주)건인(앞서가는 기업)

    ◎주문형 반도체 설계기술/“국내 최고 수준“/「휴맥스」 등 첨단 광디스크제품 잇달 개발/“기술 제일주의” 견지… 5년만에 60억 매출 (주)건인은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개발에 있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중소첨단업체다.멀티미디어시스템전문업체로 디지털회로설계와 대용량저장매체기술이 뛰어나다.주문형 반도체설계기술도 국내 최고수준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노래방 CD기기 「휴맥스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CD­OK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기존제품이 여러 장의 CD를 바꿔야 하는 데 비해 건인의 제품은 한장만으로 모든 게 끝난다.올해부터 영화상영 및 노래방기능을 갖춘 비디오 CD 플레이어와 CD 롬 드라이브 등 광디스크제품을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건인은 89년2월 변대규 사장(35)이 단돈 5천만원으로 창업한 첨단벤처(모험)기업이다.2년만에 흑자를 냈고 5년만인 지난해 매출 60억원(세후순익 5억6천만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올해의 목표는 매출 2백30억원,순익 15억원이다. 건인의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다.창업 7개월만에 고리원전 주컴퓨터의 코어메모리를 반도체를 이용한 메모리방식으로 바꾸는 데 성공,그해 11월 상공자원부로부터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90년11월에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는 카메라를 통해 물건의 크기 등을 알아내는 산업용 비전시스템을 출품,산업전자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93년엔 삼성전자로부터 용역을 받아 노래방TV용 핵심부품인 주문형 반도체를 6개월만에 개발,납품하는 개가도 올렸다.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지난해 5월 가정용 CD반주기인 「휴맥스」를 내놓으면서부터.CD반주기는 기존의 CD플레이어에다 노래반주기능을 첨가한 제품으로 값이 1백만원대.그러나 건인은 반주기의 값을 기존제품의 절반이하(40만원대)로 낮췄다.기존CD에 들어 있는 노래는 20여곡이지만 건인은 CD 자체의 기억용량을 늘려 한장에 3천2백여곡을 담았다. 변 사장은 83년 서울대 제어계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공학도다.지식을 실물경제에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의 길을 택했다. 창업 1년여만인 90년5월에 세운 부설연구소가 오늘의 건인을 있게 한 견인차 노릇을 했다.연구인력은 22명으로 전종업원(75명)의 29%다.91년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면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지난해 연구개발비로 6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매출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CD반주기는 내수용이지만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간 CD 롬 드라이브나 비디오CD플레이어는 수출까지 겨냥한 제품들이다. 변사장은 『중소기업이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능력을 가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개발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한다.기술이 없으면 도태되는 냉엄한 현실을 지적하는 말이다.
  • 록히드+마틴 마리에타/세계 최대 군수업체/「록히드 마틴」출범

    ◎15일 양사주총서 「합병」승인/국방 예산 감축따른 생존 자구책… 대량 해고 불가피 미군수업계가 계속 찬바람을 맞고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수한 군수산업체인 마틴 마리에타사와 록히드사가 15일 각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합병절차를 마침으로써 세계 최대의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새로 출범했다.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이후 국방예산의 계속적인 감축,신무기개발및 구매지연 등으로 군수업체들은 합병을 통한 감량경영의 방법으로 생존의 묘수를 찾아왔다. 91년 무기매출고를 기준으로 할때 록히드사는 69억달러,마틴 마리에타사는 45억달러이며 이번 합병으로 매출고 1백16억달러의 세계최대 군수업체가 탄생했다.그러나 이같은 최대업체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양측 회사는 우울하기만 하다.종업원의 해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앞으로 1년반 동안에 양측회사 사원 총 17만명가운데 17%에 달하는 3만명을 해고시켜야 한다.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미행정부는 국방예산을 계속 감축해 왔다.지난 3년동안 미국 군수업체의 일자리중무려 70만개가 잘려나갔다. 이번 합병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록히드본사는 폐쇄되고 메릴랜드의 베데스다에 있는 마틴 마리에타의 본사로 통합된다.두 회사의 간부진은 50대 50으로 구성되나 각기 5백명정도의 간부진은 3백명수준으로 축소된다.각사 2백명의 간부들을 퇴사시켜야 한다. 록히드사는 그동안 F­16전투기와 C­130 수송기를 생산해왔고 작년에는 이스라엘에 20억달러에 이르는 새로운 성능의 첨단 F­16 전투기판매계약을 마무리하는등 생존을 위한 총력전을 경주했으나 감원과 조업단축의 고통을 피할수가 없었다. 특히 미공군 차세대전투기로 7백16억달러를 들여 조달하려던 F­22 최첨단 전투기의 구매가 국방예산의 삭감으로 4년이상 지연되자 이 사업의 지분 3분의 2이상을 차지하고있던 록히드사는 크게 타격을 입었다. 아직도 전세계 무기시장에서 미국은 시장점유율 53%로 최대의 재래식 무기공급 국가이기는 하지만 최근 미 국방부의 세계무기판매실태에 관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83년 세계전체 무기판매고는 6백50억달러였으나 10년이 지난 93년에는 3분의 1이하인 2백억달러로 대폭 줄었다. 미국 군수산업부문의 합병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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