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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교포여성 잇단 피살·실종

    ◎카페종업원 행불·여회사원 총격 사망/올해만10건… 해결안돼 “소극수사” 비판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에서 교포여성들의 피살 및 실종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1일 카페 종업원 하금자씨(48)가 실종된데 이어 같은달 13일 김수경씨(42)가 한밤중에 실종된 뒤 깊은 산속에서 피살시체로 발견됐다. 또 지난 7일 봉제공장 종업원 김점례씨(59)가 집에서 피살됐으며 9일에는 한국회사직원 김미화씨(30대)가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해에도 납치됐다 탈출한 적이 있는 하금자씨는 사건당일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코리아타운의 한 카페에서 밤 11시 넘어 한국계 남자와 함께 나간 뒤 행방불명이 됐으나 아무런 단서가 잡히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올해들어 모두 10건에 가까운 한국교포 피살사건이 발생했으나 단한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경찰이 소수민족과 관련된 사건이어서 수사에 소극적이 아니냐는 비난이 높다.
  • 1심판결 실수 잇따라/소방법위반 벌금선고 빠뜨려

    ◎고소 취하 했는데도 “손해 배상”/법정하한선 이하 징역형 선고 언제나 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하는 법원이 판결에서 일부 범법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빠뜨리는등 판결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는 최근 지난해 8월 종업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중구 파레스룸살롱 화재사건으로 소방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죄등으로 구속기소된 룸살롱 주인 도요섭(48·서울 강남구 논현동)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죄등을 적용,원심대로 징역2년을 선고하고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도씨의 소방법 위반부분에 대해서는 『소방법에 1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1심재판부가 이를 빠뜨린 사실이 인정되나 피고인만 1심판결에 불복,항소했기 때문에 항소심도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선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서울지법 민사항소3부(재판장 심명수 부장판사)는 한모씨(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가 천모씨를 상대로 낸 전세금 반환청구 소송에서『한씨가 전세금 반환이 늦어진데 따른 손해금 부분에 대한 청구는 1심판결 선고전에 취하했는데도 1심재판부는 전세금과 함께 이를 지급하라고 선고,위법을 저질렀다』고 밝히고 원심과 달리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유현 부장판사)도 지난달 10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이계영(28)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1심재판부가 5년이상의 법정형을 한차례 줄인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그러나 형량을 줄인다 하더라도 법정 하한선은 징역 2년6월인데 1심 재판부는 법률적용을 잘못해 이보다 낮은 1년6월을 선고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원심의 과오를 지적했다.
  • 베트남/현지조립 차부품 수입제한/연 2천조만 허용

    ◎한국업계 등 생산계획 차질 베트남 정부가 현지조립용 차량부품의 수입을 제한함으로써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등 외국 자동차업체의 생산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베트남 통상부는 12인승이하 승용차의 조립용부품의 수입한도를 연간 2천조로 제한키로 했다고 베트남 투자 리뷰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에서 가동중인 4개 합작 조립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만5백대에 이르고 있다.또 지난 4월에는 조립공장합작계획 3건이 추가로 승인을 받아 전체생산능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수입쿼터를 지정한 이유나 4개 회사에 쿼터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사의 데드 치옹비안 부사장은 『정부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문의했으며 그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필리핀과 일본이 투자한 이 회사는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일본 마쓰다자동차,독일의 BMW 등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고 있으며 연간 3천대를 생산할 수 있다.베트남 자동차측은 이같은 수입제한이 시행되면 생산을 중단하고 5백명의 종업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과 한국등이 참여,연간 5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4륜구동 승용차를생산하고 있는 메콩사 역시 수입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일본 미쓰비시 등이 투자한 비나스타자동차와 한국의 대우가 소유한 비담코 등 지난 봄에 가동에 들어간 나머지 2개의 조립공장도 피해를 볼 전망이다.
  • 정부기관·공기업 40개 직종/고령자 80% 고용 의무화

    ◎정부,노인 고용촉진 종합대책 확정/철도·고속버스·항공기 경로우대 추진 □고령자 고용촉진 대책 기업정년 60세이상 되게 적극 유도 고령자 대량 고용한 기업에 장려금 실버타운·노인의 집 연내 시범공급 노인전문병원·치매센터 31곳 설치 전문직 퇴직자 베트남·몽골 등 파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 투자·출연기관은 앞으로 5년 안에 고령자도 할 수 있는 주차관리원이나 사서보조원등 40개 직종에 55세이상 고령자를 80% 이상 고용해야 한다. 민간기업도 정년 퇴직한 사람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살릴 수 있도록 퇴직하기 전 임금의 60∼80%선에서 고령자를 월급이나 일급제,파트타임으로 다시 고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6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령자의 일자리를 늘리고 산업현장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령자 고용촉진 종합대책」을 민자당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70인 이상 고용 사업체 가운데고령자를 종업원의 6%이상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령자 1명에 분기마다 9만원씩의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을 지급하고 대상 사업체도 98년부터 50인 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매표원·검침원·주차관리원 등 지금 20개로 고시돼 있는 「고령자 적합직종」도 내년부터 단순조립원·문서수발원등을 추가,40개로 늘린다. 국가나 정부 투자·출연기관 등은 25% 선인 이들 직종의 고령자 고용비율을 96년 30%,98년 60%에서 2000년에는 80%로 높여 나간다. 정년퇴직한 고령자의 계속적인 고용을 위해서는 퇴직하기 전 임금의 일정비율로 근로계약을 맺도록 하고 정부 투자·출연기관의 기능·고용직도 정년퇴직한 고령자를 재고용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55세로 정하고 있는 정년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을 경신할 때 단계적으로 연장,60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14만2천여명으로 어림되고 있는 공무원·금융기관·기술직 출신 고령자는 「고급인력 풀」을 구성,중소기업의 경영상담이나 고문으로 활용하고 베트남·몽골등 후발개도국에의 파견도 추진한다. 25곳인 「고령자 인재은행」을 40곳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6곳을 「실버 인재센터」로 지정,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를 구하는 고령자에게 취업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동부 취업알선 창구에 자동응답체제(ARS)를 설치할 예정이다.
  • 중기 고용감소현상 뚜렷/4월/1년새 1%줄어… 생산은 10%증가

    ◎고임금 따른 자동화설비 영향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임금 구조에 적응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투자를 통해 사람을 줄이는 대신 기계·장비로 대체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꾸준히 늘어 노동절약적이고 자본집약적인 산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중소기업은행은 6일 전국의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및 고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월의 고용은 작년 4월보다 1%가 줄었다고 발표했다.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1년전보다 10.1%가 늘었다. 중소기업의 고용 감소 현상은 지난 80년대 후반에 임금이 급격히 오른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지난 90년을 1백으로 할 때 지난 4월의 고용은 90.2를 기록했다.중소기업들이 지난 5년동안 인력을 9.8% 감축한 결과다. 올 4월의 생산은 1백44.3으로 90년에 비해 44.3%가 늘었다.이에 따라 종업원 1인당 생산은 90년보다 약 54%가 증가했다.
  • 「장애인 공장」 설립 50억 융자/편의시설 설치 2억 무상지원

    ◎장애인 1명당 11만 9천원 장려금 노동부는 2일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하면 최고 50억원을 싼 이자로 융자해주고 장애인 편의시설및 작업장 설치비도 2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용공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1명에 11만9천원씩 장려금을 회사에 지급하고 이 공장에 하청을 주는 기업에는 장애인 미고용 부담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는 근로자 3백명이 넘는 기업에 종업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가 기업의 참여부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장애인을 10명 이상 고용하면서 장애인이 종업원의 70%를 넘거나 중증장애인이 50%를 넘는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하면 토지매입비를 뺀 전체 투자액의 50%까지 최고 50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준다. 또 장애인용 편의시설이나 작업장비를 설치하거나 개선하는 비용의 3분의 2까지 최고 2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노동부는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전용공장이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30대 그룹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회복지 법인형태로 설립·운영하도록 하고 성과가 좋으면 중소기업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일 화학공장서 가스누출/36명중독 7명중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석유정제회사 도넨(동연)사 가와사키공장에서 30일 상오 9시40분쯤 황화수소가 누출돼 부근에 있던 종업원 36명이 가스에 중독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가와사키 공장은 가동되지 않고 있었으나 황화수소는 탈황시설 플랜트의 배관부분에서 누출됐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 백악관은 30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의해 억류중인 유엔군을 석방시키기 위한 미군 특공대의 동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 AFP 로이터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추가공습을 하지않겠다고 약속할 경우 현재 억류돼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인질들을 수시간내에 석방할 것이라고 자칭 「보스니아 세르비아공화국」(RS)의 알렉사 부하 외무장관이 30일 밝혔다. 한편 나토는 이에대해 『나토 공군은 아직 보스니아내 안전지대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 뻔뻔한 공무원·경찰/윤락행위 묵인 조건 「성상납」 받아

    ◎행인 치어 죽자 “뺑소니” 허위신고 【여주=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30일 변태영업 사실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퇴폐업소 종업원과 성관계를 맺은 이천군청 위생계 직원 유민상씨(31·8급)를 뇌물수수 및 수뢰후 부정 처사죄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유씨에게 뇌물을 주고 상습적으로 윤락행위를 알선한 이천군 이천읍 중1리 휠링낙지볶음 주인 정현옥씨(38·여)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허위로 보건증을 발급받은 이 업소 종업원 김모양(17)을 뇌물공여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달 5일 하오 함께 구속된 정씨가 미성년자를 고용,윤락행위를 하는 등 변태영업사실을 적발했으나 여종업원 김모양과 성관계를 갖고 이를 눈감아준 혐의이다.
  • 미군범죄 실태와 「한미 행협」 문제점 분석

    ◎미군 범죄/연 2천건 발생 “처벌이 없다”/재판권 행사 평균 2%… 독 53·일은 32%/폭력·절도·성폭행 하고도 오히려 당당/미 요청땐 「전속 관할권」 포기·구속수사도 못해 주한 미군들의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집단 폭행에 이어 20일 춘천 택시승객 폭행,22일 의정부 클럽 여 종업원 성폭행 사건 등이 터지며 미군 범죄에 대한 재판권 행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26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 간담회를 갖고 미군 범죄의 재발방지와 범인의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태◁ 78세인 노모를 모시고 국민학교 4학년생 아들과 단칸 셋방에 사는 경기도 송탄시 강병관씨(42·상업)는 요즘 병원비 1천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병상에서 시름에 잠겨 있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새벽 2시 쯤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앞에서 한 미군병사에 봉변을 당하고 차도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강씨는 집 부근에 사는 백인 병사에게 말을 걸었다가 이를 싸우는 것으로 오해한 흑인 병사 바비올데이씨(23)에게 멱살을 잡혀 차도로 떼밀리며 지나던 차에 머리를 부딪혔다.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미군측은 단순한 교통사고라며 치료비 한 푼도 보상하지 않았다.바비올 데이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미군 병사는 단순 폭행죄로 입건되는 데 그쳤다. 회사원 윤모씨(25·여·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지난 1월 자신을 수십차례 성폭행한 미 8군 군속 토머스 테일러씨(24)를 강간 및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테일러가 찍은 나체 사진 등이 증거가 돼 그는 지난 2월 강간 및 폭행죄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버젓이 서울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이른바 「한·미행정협정」을 적용받는 그는 형이 확정되기까지 구금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인 윤씨는 혹시 보복이나 당하지 않을까 도리어 걱정하고 있다.한국 경찰이 한 일은 테일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전부이다. 동두천시에 사는 조모씨(37·상업)는 요즘 자신의 승용차만 보면 짜증이 난다.지난 해 4월 새 차를 구입한지 1주일도 안돼 미군 트럭에 받혀 차체의 반 정도를 고쳐야 했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조씨의 차를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군 트럭이 받았으나 수차례의 경위조사를 거쳐 미군측으로부터 보상받은 것은 1년이 다 된 지난 3월이었다. 지난 해 주한 미군과 군속,또는 그들의 가족 등이 저지른 형사 범죄는 8백96건이다.93년의 8백2건에 비해 11.7%가 늘었다.그러나 형사입건되지 않은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까지 합하면 모두 2천2백여건으로 하루 평균 6건이 넘는다.올 들어서도 지난 4월 말까지는 1백96명이 1백5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해 미군 범죄의 죄목은 폭력,재물손괴,절도,강간 등의 순이다.범인은 군인이 81%이며 군속 8∼9%,장병 가족 6%의 순이다. ▷문제점◁ 범죄 그 자체보다 그 뒷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민사 사건의 경우 철저하게 보상하고,형사 사건의 경우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사법권이 범행을 저지른 미군에게는 제대로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지난 67년에 체결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 때문이다. 미군들의 범죄에 대한 사법당국의 재판권 행사 비율은 지난 90년 0.9%에서 지난 해 2.5%로 다소 높아졌지만 평균 2%선을 밑돈다.미군이 주둔하는 독일의 53%,일본의 32%,필리핀의 2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이른바 「한·미 행정협정」은 지난 67년 체결된 이래 91년 한차례 개정됐다. 본문,합의 의사록,양해사항으로 구성된 협정의 본문 첫 장에는 「양 국가간의 긴밀한 상호 이익의 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라고 되어 있다.그러나 일부 조항이 한국의 국가 형벌권을 침해하는 불평등 협정이다.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은 합의 의사록의 22조 2항(한국의 전속 관할권 행사),본문의 5항(범죄 혐의자 수사 및 구속),7항(징역형 복역) 등이다.의사록 22조 2항은 미군의 행정벌이나 징계가 효과적이므로 미군 당국이 요청하면 한국의 전속 재판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문 5항은 피의자가 미군 관할하에 있으면 재판절차가 끝날 때까지 미군당국이 구금한다고 되어 있고 7항은 미국측이 한국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미군의 인도를 요구하면 한국측이 「호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미군의 공무상 범죄는 우리 재판부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다.합의 의사록 22조3항은 공무냐 아니냐의 판단을 미군이 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미국측이 공무라고 판단하면 미군이 재판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결국 미군 범죄로 피해를 입는 우리 국민은 육체적,재산적 피해는 물론 민족적 자부심까지 무너지는 참담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책◁ 미군 범죄의 대부분은 양국간의 가치관 차이,언어 장벽 때문에 빚어진다.한·미 두 나라 국민은 이같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하는 등 서로 이해 증진에 힘써야 한다. 또 양국 관계도 과거 전시상태를 전제로 한 특수 관계나 일방적인 원조관계에서 벗어나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미 행정 협정의 불평등 조항을 바로잡아야 한다.이 협정은 체결된지 23년만인 지난 91년 첫 개정 시도가 있었다.당시 미국은 한국 사법제도의 후진성을 들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죄질나쁜 사건 재판권 적극행사”/한미유대 손상없게 냉철히 대응할때/「행정협정」 문제조항 개정 적극 뒷바침/정동기 법무부 검찰4과장(전문가진단) 최근 들어 일련의 미군관련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에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이 사건들을 계기로 미군인범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한미행정협정의 개정논의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현재 이러한 논의의 주류인 미군인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미군인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이며,이는 근본적으로 한미행정협정에 불평등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경찰 등 우리 수사당국에서 사건경위나 피해상황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수사결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재판권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재판권행사 여부는 사안에 따른 구체적 타당성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될것이다.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성급하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재판권 행사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미군인에 대한 재판권행사 비율은 91년에 1.7%였던 것이 금년에는 4월말 현재 4.4%로 크게 증가하였다.통계수치만 보면 일견 재판권행사가 극히 저조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미군인범죄의 약65%가 경미한 교통사고이고 나머지도 단순폭행과 같은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범하였다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공소권이 없거나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등으로 불기소처분될 사건들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사건을 제외하면 중요한 사건에 대하여는 거의 대부분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어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행협대상자 중 미군인 이외의 군속이나 초청계약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한다면 행협대상자의 약24%에 대하여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필자가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미군인범죄에 대한 재판권행사율이 0.1%,NATO의 경우 5.5%에 지나지 않아 외국에 비해서도 그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법무부는 재판권 행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여 강력범죄는 물론 죄질이 나쁜 사건이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하는 사건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해 나갈 것이다. 한편 한미행정협정은 1967년에 발효되어 1991년에 합의양해사항이 일부 개정된 바 있으나,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판권포기에 관한 합의의사록이나 구금인도와 관련된 규정 등 일부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이 점에 관하여는 정부내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하여 한미행정협정의 운영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고,국민의 법감정과 주한미군의 주둔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기는 하나,주로 20세 전후의 젊은 미군인들과 관련하여발생한 우발적인 사건들로 인하여 국민 감정이 불필요하게 자극되어 전통적인 한미간의 유대관계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하여서는 아니될 것으로 생각된다.지금은 이러한 사건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대하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 이번엔 성폭행/클럽 여종업원 야산 끌고가

    【의정부=김명승 기자】 최근 서울과 춘천에서 미군들이 한국인을 집단구타한 데 이어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미군 사병이 미군클럽의 한국인 여종업원을 때리고 성폭행했다. 23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오9시30분쯤 의정부시 고산동 116 일명 「뺍벌」 야산 공동묘지에서 주한미군 2사단 소속 노엘터드 마이클 이병(19)이 부대 인근 D 미군전용클럽 여종업원 조모씨(20)를 주먹으로 때린 뒤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콧등과 입술 등이 터지고 어깨와 다리 등에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고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23일 퇴원했다. 마이클 이병은 이날 미군클럽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 평소 안면이 있는 조씨에게 비디오대여점으로 테이프를 빌리러 나가자며 밖으로 유인,3백여m 떨어진 야산으로 끌고갔으며 조씨가 이에 소리치며 반항하자 얼굴 등을 때리고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 미 외식업체/「플래닛 할리우드」과소비 조장

    ◎샐러드 1만1천원·햄버거 9천원·샌드위치 1만2천원/외국스타 초청 초호화 개점 행사/손님 한명이 평균 4만원 쓰고 가/비싼 값에도 “만원”… 교통체증까지 샐러드 하나에 1만원 안팎,햄거버는 8천5백∼9천5백원,샌드위치 8천2백원,우동 8천2백원,갈비 1인분에 1만9천2백원이나 하는 값비싼 식당이 서울에 등장했다. 손님 한사람이 평균 4만원씩 쓰고 간다는 게 종업원의 말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실베스타 스탤론·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설립한 체인형태의 고급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문을 연 이 음식점은 22일 하오 브루스 윌리스 등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호화판 개업 축하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로 행사장은 엄청나게 붐볐고 주차공간도 턱없이 모자라 이 일대 퇴근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1·2층 5백50평 규모로 한번에 4백5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음식점인 이곳은 내부장식에서도 호화판 할리우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폭력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2」에서 사용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사이보그 의상과 그가 탔던 오토바이,「로보캅」 의상,「도망자」에서 해리슨 포드가 찼던 족쇄,마릴린 먼로의 드레스 등이 원통형 유리관에 진열돼 있다. 천정에는 대형 비행선 모형을 만들어 놓았고 벽에는 대형 스크린 10여개가 할리우드가 만들었던 갖가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들의 중요장면을 계속 틀어대 어지럽기 짝이 없다. 또 할리우드 스타들의 핑거프린트(손도장),립프린트(입술도장) 등도 진열해 놓았다. 팔고 있는 음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식 양식과 약간의 한국음식들. 이날 자축행사에는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최고의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마이애미 바이스」의 돈 존슨,「스트리트파이터」의 장 클로드 반담 등 할리우드의 초대형 스타들이 나왔고 유인촌·황신혜·염정아·이승연·박진영·댄스그룹 「룰라」 등 국내 스타들까지 대거 출연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초청장은 9백여장이 발송된데 반해 주차공간은 고작 1백30여대분밖에 준비돼 있지 않아 이 일대 왕복 6차선도로는 주차하려는 차량과 인도 및 차도로 밀려나온 관람객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윤모씨(29·여·회사원)는 『서구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이곳에 들렀는데 값이 너무 비쌌다』면서 『할리우드적인 이미지가 국내 젊은층의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용을 조장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여성전환 남성 성폭행 20대 둘 강간죄 쇠고랑(조약돌)

    ○…서울지검 형사3부 박종환 검사는 22일 법적으로는 남자이지만 성전환수술을 받은 길모씨(36·유흥업소 종업원)를 성폭행한 최종원(27·회사원)씨 등 2명을 강간치상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행법상 강간죄는 「부녀」를 상대로 한 범죄에만 적용돼왔으나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을 여자로 보아 성폭행범에게 강간죄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법원의 판결이 주목된다. 최씨 등은 지난달 24일 상오 서울 중구 장충동 주택가골목길에 있던 길씨를 꾀어 승용차로 끌고가 번갈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제활력의 원천(운남성을 가다:6·끝)

    ◎61만개 「향진기업」이 성장이끈다/「중국판 새마을운동」으로 개방 주도/관광·연초산업 발달… 재정 73% 담당/도로·공항에 집중투자… 골프·레저사업 진출도 『향진기업은 중국식 사회주의의 미래이다』­중국 운남성 백족(백주)자치주에서 10여명의 종업원과 함께 향진기업을 운영하는 장사신공장장의 향진기업 예찬론이다. 장공장장이 중국의 밝은 미래라고 말하는 향진기업은 말단 지역행정기관이 운영하는 기업들이다.우리나라 새마을 공장이나 농공단지 공장과 비슷하게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이 때문에 향진기업을 중국판 새마을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2백억 위안 생산 향진기업은 관광산업,연초산업등과 함께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적 도약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운남성의 「지속적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운남성 정부의 유경부성장은 『61만여 향진기업의 총생산량은 현재로선 성의 총생산량 6백억위안(약6조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2000년까지는 3분의2 정도로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한다. 백족자치주의 수도 대리시에서 북쪽으로 얼하이 호수를 따라 20분쯤 달리면 대리시 희주진 주성염색공장이 나온다.전통문양과 염색술을 이용한 의류·면직물산업에 힘을 쏟고 있는 백족들의 향진기업 현장이다.지난해 매출액은 8백만위안.상근 근무자가 10여명 정도에 불과한 사실에 비하면 적잖은 매출 규모다. 주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이기도 한 이 공장의 장공장장 명함 뒤에는 「백족 염색기술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말로 시작되는 선전문구가 영문과 한문으로 씌어있다.이곳의 당간부 역시 주민소득향상을 위한 세일즈맨이라는게 그의 말이다.대리석가공과 유가공품 제조등 식품제조업도 백족 대리자치주의 말단지방행정조직인 희주진 공산당조직이 운영하는 향진기업중 하나.인구 8천여명의 마을 전체 연수입의 절반가량을 이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그는 『염색창과 대리석가공업의 성공은 도랑에서 보석을 주웠다는 말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유색,디자인 고침 기묘한 바위로 숲을 이룬다는 이른바 석림으로 유명한 인구 20여만명의 노남의향진기업은 3천여개.공예품,대리석가공,관광기념품제작등이 주요 품목이었다.소수민족들의 고유한 색채와 디자인으로 만든 제품들은 새로운 유망상품으로 주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주고 있다. 향진기업은 그러나 최근 그 영역을 시멘트공장과 골프장 및 콘도미니엄형 휴양지건설까지 점차 넓히고 있다.골프장의 경우 싱가포르 환태평양출판공사가 1천만달러를 대고 나머지 30%가량은 노남현정부가 대는 형식으로 올해초 착공,내년말이나 내후년초 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남성은 담배산업으로도 유명하다.운남은 「홍탑산」·「아시마」·「홍매」·「운연」등 여러 종류의 유명담배를 생산하며 중국의 담배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고급담배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이 지역 담배산업은 운남 경제의 기둥이다.성 재정의 73%가 연초산업에서 나올 정도이다.80년대초 연해지역 성들이 개방구를 만들어 외국자본을 유입,경제개발에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곳은 담배라는 전략상품에 집중투자,개방이후 지난 15년동안 평균 9.6%의 경제발전을 이룩해 냈다. ○연평균 9.6% 성장 세계적 금연운동으로 담배메이저 필립모리스등이 식품분야로 진출,사업다각화를 꾀했듯이 운남의 담배업체도 본격적 사업다각화 작업에 들어갔다.초웅시 권연창(담배공장)의 납종회 지배인은 『이미 2년전부터 순수입의 30% 가량을 비료공장및 플라스틱가공업,식품공업,호텔건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10년쯤 뒤에는 담배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족 대리자치주 양신전부주장은 올해 10월말 대리시공항이 완성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중앙정부가 운남을 주요 관광개발지역으로 결정하면서부터 대이·곤명·노남·초웅·경홍 등을 중심으로 도로,공항등 사회간접자본건설과 호텔건설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현자 협력업체 조업중단 사태/분규휴업 여파

    ◎2천여곳 재고 누적 자금난/장기화땐 연쇄 도산 우려/현자도 하루 3백93억원 매출 손실 【울산=이동구 기자】 현대자동차의 휴업으로 울산과 경주 등 전국의 2천6백7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휴업 이틀째인 18일 현재 현대자동차가 집계한 협력업체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2백30억여원으로 모두 6백억여원에 이른다.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4백70개 1차 협력업체와 2천2백개 2차 협력업체가 있다.대부분 종업원이 5백여명 이하의 중소 업체로 하루 1천만∼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특히 2차 협력 업체들은 대부분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 업체들이다. 갑작스런 휴업 사태로 이미 8개 업체가 조업을 중단했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휴·폐업 등 연쇄 도산도 우려되고 있다.조업을 중단한 업체는 덕양산업·한일이화·대성사·대부기공 등이다. 울산 효문공단에서 자동차 문짝을 생산하는 한일이화(대표·유희춘)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7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으며 종업원 7백50명이 일손을 놓고 있다. 승용차의 계기판을 생산하는 덕양산업(대표·황춘택)도 지난 13일 이후 조업이 중단돼 지금까지 2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고 근로자들은 청소·체육대회·등산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3백명의 종업원이 에어크리너를 생산하는 대성사(대표 권중련)도 지난 13일부터 납품을 전면 중단,이미 5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세화·대부기공·대구 미주금속 등 나머지 5개 업체도 조업을 중단,1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엔고로 자동차 수출 물량이 달리는 판에 노·노 분쟁으로 생산이 중단되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정부가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하루 빨리 조업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나머지 1,2차 협력업체들도 재고 누적 등으로 조업 단축 또는 중단이 불가피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하루 5천40대를 생산하지 못해 3백93억원씩의 매출 손실을 입고 있다.지난 12일 이후 지금까지 1만3천1백대를 생산하지 못해 1천26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회사측은 올해 1백30만대를 생산해 일본의 마쓰다를 제치고 세계 1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 제일모직주식 1백62만주/삼성 임직원에 매각/이 회장 보유분 포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삼성생명·삼성공제회·삼성문화재단이 보유 중인 제일모직 주식 1백62만주(총 발행주식의 10%)가 종업원과 계열사 임원들에게 매각된다. 18일 제일모직이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구주 매출(이미 발행된 주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같은 조건으로 파는 것)신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매출되는 주식은 이회장 소유주식 74만5천78주 가운데 53만2천주,삼성생명의 1백21만9천3백62주 중 87만주,삼성공제회의 12만2천2백87주 중 5만주,삼성문화재단의 46만3백20주 중 16만8천주 등이다.주식은 우리사주 조합과 계열사 임원에게 각 81만주를 매각하며 우리사주는 근속연수에 따라 1인당 1백40∼8백주,임원은 2천주까지 살 수 있다. 주당 가격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의 종가평균으로 한다.
  • LA교포 92억 복권소송결말/가게주인­종업원 1년5개월 법정 다툼

    ◎“도난”주장 주인이 승소… 연3억씩 받아 1천2백만달러(약 92억원)에 당첨된 캘리포니아복권이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며 교포 가게 주인과 종업원간에 벌어졌던 소유권 소송결과 가게주인이 소유자라는 판결이 나 당첨금액 모두를 갖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인접 리버사이드 지법 배심은 17일 이 복권이 가게 종업원 김동필씨의 것이 아니라 주인 채수장씨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만장일치로 평결,당첨 1년5개월만에 당첨금이 채씨에게 지급되도록 했다. 배심원단은 이 재판에서 채씨가 아내와 아들의 생년월일 조합에 따라 번호를 선택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을 참작,채씨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만장일치로 평결했다.이에따라 채씨는 20년동안 매년 세금공제후 42만5천달러(3억4천만원)를 지급받게 됐으며,현지 언론에도 크게 다뤄지고 있다. 채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김씨가 일부 도와준 복권 번호를 선택,복권을 산뒤 금고에 넣어뒀으나 당첨사실을 알지 못한채 없어졌었는데,다음날 김씨가 그 복권은 당첨되지 않아서 버렸다고 자신에게 말하고는 하오들어김씨 자신의 복권이 당첨됐다며 반반씩 나눠갖자고 제안했다며 이는 김씨가 가로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불법체류자인 김씨는 자신이 산 그 복권이 당첨되자 채씨가 불법체류사실을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위협해 당첨금액의 반을 준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씨는 법정시비를 피하기 위해 김씨에게 1백만달러를 양보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평결직전까지도 담당 판사가 법정밖 합의를 종용했으나 서로 양보하지 않아 결국 평결에 부쳐졌다. 한편 LA교포 대학생 미구엘 정(23)도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발행복권에 3장이 당첨되는 행운으로 1천여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다.
  • 불법파업배후 철저규명·엄단하라/일부노조·재야횡포 용납못한다(사설)

    현대자동차의 파업사태와 한국통신공사의 극한투쟁은 그 방법이나 진행양상이 순수한 노동운동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엄격히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조기수습의 열쇠이다. 대검이 18일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 파업관련자 30여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는대로 해당 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키로 한 것도 이들 사업장의 분규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 차원이 아니라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준비위」등의 개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정치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어 이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연쇄파업등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운동 위장한 정치투쟁 현대자동차는 연간 1백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업이고 한국통신은 군과 정부의 행정전산망을 포함하는 국가신경망을 관할하는 공기업이다.공교롭게도 이들 중추적인 두 사업장에서 분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중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신엔고와 미일 자동차분쟁에 따른 수출호기에 노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부 강성 노동계의 주도권 장악을 노린 불법 파업으로 국가경제에 적지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특히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3천여 납품업체,20만 종업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재야세력 연계·개입 분명해 이번 분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돌발적으로 터져 나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점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이들 사업장의 평균임금과 복지시설은 동종의 다른 사업장 보다 훨씬 양호함에도 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비합법적인 조직인 「해고자분신대책위원회」가 재야노동세력을 등에 업고 회사와 노조집행부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직접 협상권이 없는 임의 노동조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직접 협상을 요구한다는 것은 일부러 사태를 악화시키겠다는 저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은 공익기관으로 노동조합 쟁의조정법에 의해 파업을 할 수 없으나 그동안 국민연금제도 개선등 사회개혁과 법외단체인 「공노대」가입을 주장해 사용주로부터 징계를 자초 했다.또 「민주노총준비위원회」와의 공동투쟁을 선언하는등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극한 투쟁을 일삼으며 국민 및 국가경제를 혼란시킬 통신 총파업을 위협해 왔다. ○국익파괴의 반국가적 작태 우선 두 사업장의 노동운동을 위장한 정치투쟁 양상을 경계한다.「민노준」은 당초 오는 10월 제2노총으로서의 출범을 목표로 하면서 우선 6월 지방선거를 이용해 세불림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이같은 방침아래 다음달 15일 산하 추종노조들에게 일제히 쟁의신고를 하게하고 극한투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대자동차 근로자의 분신으로 돌출된 작업거부사태를 맞아 이를 계기로 계획을 앞당겨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동법안지키기운동」을 행동강령으로 실천해온 「민노준」이 현대자동차의 임의노조기구인 「대책위」와 공동으로 분신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공동집회를 갖는등 노동법상의 제3자 개입 금지 조항을 고의로 위반하고 있는데서도 알수 있다.「노노갈등」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 내부문제를 선거와 연계시켜 「노정대립」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노조본연자세로 돌아가야 국민들은 지금 수출 호기를 최대로 활용하는 경제발전과 국가번영을 바라고 있다.국민들의 여망과 역행해 법외노조가 국익을 무시,파괴하며 단순히 그들 자신의 사적입지를 강화하고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작태는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배후인물을 확실히 가려내 노동평화의 불안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노동운동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순수 근로자복지 개선등 노동문제에만 전념할 때 국민적인 호응을 얻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현대자동차 무기 휴업/회사측,불법파업 대응… 출입문 봉쇄

    ◎정공 잔업 거부… 분규 계열사로 확산 조짐/한국통신도 이틀째 철야 농성… 15명 파면 【울산=이용호·강원식 기자】 해고근로자 양봉수씨 분신사건으로 촉발된 근로자들의 작업거부로 5일째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17일 하오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난 13일부터 일부 근로자들의 불법 작업거부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 이날 하오 4시부터 무기한 휴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완성차 생산공장 5개소와 간접 지원시설 등 전공장을 폐쇄했으며 야간 근무자들의 정문출입을 통제했다.회사측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야간근무자 9천여명 등 전사원들에게 휴업결정을 통보하고 필요할 경우 18일부터 사내 모든 시설에 대한 단전·단수도 검토키로 했다. 휴업할 때는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회사측은 18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휴업기간의 임금은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토록 돼 있으나,파업에 적극 가담한 근로자에게는 「지불예외 인정신청」을 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불법 파업을 주도하는 「양씨 분신 대책위」는 회사의 휴업에 반발,전근로자에게 출근투쟁을 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다.대책위는 성명서에서 『18일 상오 10시 본관에서 부당 노동행위 규탄집회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정공 노조도 17일 하오 5시부터 2시간 잔업을 거부하고 지원집회를 갖는 등 동조 움직임을 보여 사태가 전계열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그룹의 주력업체로 지난해 승용차 89만2천대와 상용차 23만8천대 등 모두 1백13만대를 생산,9조5백2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다.올해 매출목표는 1백30만대 생산에 10조9천억원이다. 울산공장은 울산시 중구 양정동 523 일대 1백50만평의 부지에 종업원 4만3천여명(서울 본사 포함),연간 1백3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다. 또 울산지역 등 전국에 산재한 1차협력업체 4백70개,2차협력업체 2천5백개 등 3천여개의 협력업체가 있으며 협력업체의 종업원만 20만명에 달해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64명 징계확정 한국통신(사장 조백제)은 17일 하오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불법 폭력행위로 고소,고발된 노조 간부 64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확정했다. 징계폭은 파면 15명,정직·감봉 49명 선으로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작업은 오는 22일 부터 다음달 10일 사이에 각 기관별로 자체 징계위원회를 소집,대상자를 선별하고 징계를 시행토록 했다. 이에따라 한국통신 사태는 노조간부를 징계할 경우 모든 조직을 징계할 경우 모든 조직을 동원해 총력 투쟁할 것을 밝힌 바 있는 노조측과 회사측의 한차례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이날 하오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탄압규탄대회를 연데 이어 8백여명은 이틀째 철야 농성을 계속했다. ◎빠르면 오늘 공권력 투입/현대자­한통분규 조속 매듭/“장기화땐 경제계 악영향”/검찰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현대자동차의 조업중단및 한국통신 노사분규현장에 빠르면 18일 공권력을 투입,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통신 노조집행부는 다음달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등 노동계의 강경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현대자동차의 조업중단사태도 장기화되면 다른 사업장의 노사협상및 경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조기수습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자동차의 조업을 방해한 혐의로 회사가 형사고발한 「분신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이상범씨(39·전노조위원장)등 12명의 주동자를 검거하려 나서는 한편 이들을 모두 업무방해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이 이번 사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노동쟁의조정법의 제3자 개입금지혐의로 의법조치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보통신부장관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등 불법행위를 일삼아 회사로부터 고발된 한국통신 노조관계자 64명도 업무방해및 폭력 재물손괴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형구 노동부장관도 이날 현대자동차에서 작업방해가 지속된다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현대자동차사태는 임금이나 노사문제와 관련된 쟁의행위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불법파업이 지속되면 당국의 법적처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칼라로바 마을(시베리아 대탐방:11)

    ◎외국인 관광지로 변한 “노동자 휴양지”/물가고에 발길 뜸해지자 “외화벌이”나서/「주문형」관광개발… 고객 원하는 레포츠 제공/한때 브레즈네프·고위 당간부 별장지로 유명 시베리아 중부 톰스크시내에서 북쪽으로 60㎞쯤 가면 시베리아 공장노동자의 휴양장소인 「시니우체스」라는 곳이 나온다.우리식으로 말하면 콘도미니엄 같은 곳이다.이곳이 특히 외부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옛소련의 변화를 가장 잘 감지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봄·가을엔 사냥놀이 20년전인 70년대 초반.시니우체스는 브레즈네프 전공산당 서기장의 별장이었다.자작나무 숲을 뒤로하고 강을 낀 언덕위에 위치한 이곳에서 그는 각종 스포츠와 레저를 즐겼다.공산당 간부들도 그와 함께 했다.여름에는 낚시와 수영을,봄 가을로는 사냥을 즐겼다.톰강의 지류가 별장 양쪽으로 흐르면서 한껏 정취를 자아내는 곳이다. 브레즈네프가 죽자 이곳은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지로,다시 페레스트로이카가 본격 전개되면서는 톰스크의 최대 화학공장「세베르스크」 노동자들의 휴양소로바뀌었다.노동자의 휴양소가 최근에는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경제적인 이유에서 이다. 서기장 별장이 공산당 간부휴양지로,공산당 간부휴양지가 노동자휴양소로 변한 것은 전적으로 개방화·자유화 바람의 덕택이었다.하지만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자유화 때문만은 아니었다.그것은 「빵」,즉 경제적인 이유에서였다.화학공장「세베르스크」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회사측은 종업원의 월급을 걱정했는데 바로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회사측이 생각해낸 것이 「관광객의 유치」였던 것이다. 말은 「휴양지」지만 시설은 서방의 콘도미님엄 못지 않다.1,2층에는 식당과 디스코장이 갖춰져 있고 각종 운동시설로 가득찬 헬스방도 인기가 높다.1층 디스코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방문객의 귀를 때린다.호텔 뒷마당으로 나가면 확 트인 톰강줄기를 배경으로 낚시꾼들의 여유있는 모습도 보인다. ○원시적 분위기 즐겨 관리인격인 나제스타 코롤요바씨(29)는 『인플레가 심해 노동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면서『이전에는 방문때마다 10일정도씩 묶고 갔지만 현재는 한번 오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다 돌아간다』고 말했다.화학공장 종업원 대부분이 이전보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코롤요바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뭇 대조적이다.사냥개와 사냥총을 들고 호텔문을 나서는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띈다.이들의 사냥대상은 다양했다.곰과 순록·멧돼지·사슴·오리등이 그것이다.톰스크시내에는 최근 외국관광객의 사냥을 알선해주는 관광회사도 생겨났다.관광객들이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코롤요바씨는 『휴양지를 찾은 손님이 색다른 관광을 원하면 시내의 관광회사와 연결시켜주기도 한다』면서 『노동자들의 휴양지가 이제는 외국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주문형 관광」이란 톰스크만의 독특한 「관광형태」도 생겨났다.주문형 관광이란 손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레저의 종류·일정등을 관광회사에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일체의 관광장비와 인원,부대서비스등이 제공되는 여행형태이다. 예를 들면 『곰사냥을 하고 싶다』며 손님들의 수를 알려주면 자세한 시간계획을 마련,거기에 맞춰 가격을 산정한 뒤 차량과 안내자(전문사냥꾼)등을 보내준다.스코틀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론 줄씨(44)는『한 친구의 소개로 이곳 옛 공산당 간부휴게소를 찾았다』면서『각종 스포츠·레저를 원시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는 맛이 환상적』이라고 거들었다. 아직 서방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관광객들은 매번 오는 사람들만 온다는 것이 관리자들의 얘기였다.영국 스코틀랜드 캐나다 일본인들이 최대 고객이고 이들은 한번 올때마다 2백∼3백명까지 함께 온다는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러시아어교사라든지 학자라든지 하는 세미나를 겸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옛것」이 「새것」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은 이곳 뿐만 아니다.시니우체스 이웃 「칼라로바」마을도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다.하지만 집주인이 거의 바뀌는 등 변화의 바람이 한창 이다.옛 공산당 간부들이 모여 살던 이곳은 사유재산이 인정되면서 이제 돈 많은 사람들의 거처로 변해가고 있다.물론기득권을 가진 옛공산당 간부층이 집주인의 상당수다.이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 이곳에 별장 같은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 마을 사람들의 얘기다.하지만 뇌물이 판을 치던 관공서가 이제는 시민을 위한 서비스행정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여 가고 있다.변하고 있는 것이다.70년 이상 교회가 인정되지 않던 이 마을에 여기저기서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아직은 신도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층들이다.예배당의 신축붐이 일어나는 것도 페레스트로이카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예배당 신축붐 일어 톰스크시내에서 이곳 공산당 간부마을인 「칼라로바」까지 오는 동안 안내자를 따라 「기도소」라는 곳을 찾았다.10여명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예배공간이었다.대형 교회건물을 짓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마련이어서 예산이 마련될때까지 임시로 기도만 할 수 있도록 만든 「작은공간」이라는 것이다.내부벽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공간 가운데에는 촛불로 신성함을 유지하고 있었다.「작은 공간」한쪽에는 성화 십자가목걸이 엽서등을 팔며 예배당 건축을 위한 성금도 모으고 있었다. 변화의 바람도 바람이지만 개혁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시니우체스에서 국영 바를 관리하는 에두아르 레베제프씨(29)는 지난 91년이후 직업을 세번 바꾼사람.의류생산업체를 소유했던 레베제프씨는 세금때문에 사업체가 망했다고 했다.그는 『현재의 조세제도는 1백루블어치를 판매하면 1백10루블의 세금을 내도록 돼 있다』면서『공무원들은 법적·제도적 틀을 바꾸지는 않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를 관리하면서 아르바이트로 관광안내자로 일하는 두 직업을 가진 사나이다.시베리아 지역에는 둘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레베제프씨말고도 많다.
  • 현대자/공권력 배치 긴장감/회사측 전격 휴업조치로 「대책위」 당황

    ◎노조측 “재야 개입” 격렬비난/회사측 “불법조직과는 대화 안하겠다”/“엔고 호기 놓친다” 협력업체 침울 효문로터리 등 현대자동차주변에는 17일 휴업조치가 내려지자 곧 10여개 중대 2천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양봉수씨 분신대책위」측은 전격적인 휴업이 예상밖의 강경조치라며 다소 당황하는 모습.회사측은 5개의 출입문에 휴업을 알리는 공고문을 붙이고 본관 앞에서 농성하는 대책위에 밖으로 나가줄 것을 요청했으나 강성근로자 3백여명은 이를 거부. 분신대책위는 또 이날 밤 회사주변에 20여개의 텐트를 치고 경계근무에 나서 공권력투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현총련도 이날 하오5시부터 2시간30분가량 규탄집회를 갖고 『만약 현대자동차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전계열사 노조가 연대투쟁하겠다』고 말했다.근로자들은 집회가 끝난뒤 하오8시쯤 철야투쟁조 6백여명만 남겨두고 모두 철수했다. ○…전성원 사장은 무기한 휴업을 발표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업을 하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인원만 사내에 들어올 수 있는데 불필요한 사람들이 무엇하러 회사에 들어오느냐』고 말해 분신대책위를 추종하는 근로자들의 사내출입을 저지할 것을 시사. 전사장은 또 정상화방안에 대해 『노조집행부측과 충분히 협의해 조속한 시일안에 정상화방안을 찾겠다』고 말해 불법단체와의 협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근로자들의 작업거부사태가 전면적인 생산중단으로 이어진 이날 상오 노조집행부는 사태발생 5일만에 공식적으로 분신대책위를 맹비난. 이영복 노조위원장(49)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사과드립니다』고 전제한뒤 『분신대책위는 불법파업을 주도하는 재야노동단체와 연대해 현 집행부를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비난하고 조합원들에게 『불법파업에 동조하지 말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당부. 일부 노조간부들은 회견도중 『분신대책위의 행위는 명백한 쿠데타』라며 분통을 터뜨렸으나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회사측과 의논해 수습책을 찾겠다』며 곤혹스런 표정. 노조는 그러나 회사의 휴업공고문 옆에 휴업을 반박하는 성명을 게시하고 『노조와 협의하지 않은 휴업은 불법』이라고 비난. ○…이번 사태가 원천적으로 불법조직에 의한 불법행위라 회사와 노조집행부가 다같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회사의 경우 법에 위배되는 조직과의 대화가 불가능하고 노조집행부 역시 차기선거에서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대책위의 속셈때문에 대응이 어려운 처지. ○…현대자동차는 현대그룹의 주력업체로 지난해 승용차 89만2천대와 상용차 23만8천대 등 모두 1백13만대를 생산,9조5백2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대표적인 수출기업이다.올해 매출목표는 1백30만대 생산에 10조9천억원이다. 또 울산지역 등 전국에 산재한 1차협력업체 4백70개,2차협력업체 2천5백개 등 3천여개의 협력업체가 있으며 협력업체의 종업원만 20만명에 달해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효문공단의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엔고로 조성된 모처럼만의 수출호기를 맞아 24시간 공장을 가동해도 공급물량을 못대는 판에휴업이 말이 되는냐』면서 『공단전체가 순식간에 침울한 분위기에 싸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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