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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 주요내용

    ◎영종도주변 대학·첨단공장 이전 가능/벤처기업 집적시설 과밀부담금 면제/서울도심 성인고시학원 신·증축 허용 건설교통부가 1일 입법예고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은 수도권 주민에게 여가·휴식공간을 확충해주고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인천 영종도 일대를 명실상부한 국제중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주요내용을 요약한다. ◇관광지조성사업 규제개선=수도권 심의 대상을 종전 조성면적 10만㎡ 이상에서 30만㎡ 이상 사업으로 조정했다.30만㎡ 미만은 지자체의 사업승인만으로 조성이 가능하다.국공립시설로 운영중인 수도권내 자연공원 4곳(북한산국립공원 남한산성도립공원 명지산·천마산군립공원)에 대해서는 수도권심의를 폐지한다. ◇영종도주변 권역조정=인천 국제공항의 기능지원과 국제교류시설의 수용을 위해 영종 용유 무의도 및 송도앞매립지 등 총 92.5㎢를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한다.이들 지역에서는 공업지역 신규 지정이 가능하고 법인신설과 공장 신·증축시 등록·취득세 등 지방세 부담이 줄어든다.대학과 7개 첨단업종의 대기업 공장이전도 허용된다.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제도 개선=과밀억제권역에서의 서울소재 공공청사의 신도시 이전,쓰레기매립지역 주변 환경관련 공공청사,성장관리권역의 수도권내 대학이전,자연보전권역의 권역내 전문대·소규모대학 이전,노동자총연합단체 등 4개 법인의 연수시설에 대해서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폐지한다. ◇벤처기업 집적시설에 대한 규제폐지=수도권에서 입지규제를 받는 대형 건축물중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한 ‘벤처기업 집적시설’(건물의 70% 이상이 벤처기업인 곳)에 대해서는 과밀부담금을 면제한다. ◇공장총량 적용대상 조정=공장시설중 식당 의료실 기숙사 등 종업원 후생복지시설과 폐기물처리 및 환경오염방지시설,시험연구시설 등을 공장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경기도내 교육대학 신설허용=경기도에 초등학교 교원양성을 위한 교육대학이 없는 점을 감안,교육부에서 교육대학의 신설을 요청해 올 경우 신설을 허용한다. ◇서울도심내 학원규제 폐지=서울 중구·서대문구 등 7개구에서 보통교과(중·고 교과학습),성인고시(성인대상 수험학원) 학원의 신·증축 금지규제를 폐지한다. ◇자연보전권역내 창고·주차시설 규제완화=권역내 입지가 금지된 대형건축물(판매용 2만5천㎡,업무용 1만5천㎡)의 면적 산정시 오·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창고·주차시설’에 대해 금지대상에서 제외한다.
  • 석면 사업장 환경 관리 강화/새달부터

    ◎3년이상 근무자 대상 정기검진 실시 앞으로 석면관련 공정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재직자나 이직자에게는 ‘건강관리 수첩’이 발급되고 정기검진이 실시된다. 노동부는 29일 최근 석면취급 사업장 근로자 가운데 폐암 석면폐 등 직업병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석면사업장 종합관리대책’을 마련,10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10월중 관세청 등의 협조를 받아 석면을 수입 판매하는 업체를 추적,조사해 이들 업체 가운데 석면을 불법으로 사용하거나 유통시키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의법조치할 방침이다. 또 배기장치 등 석면사업장 시설기준과 허가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종업원 50인 미만의 영세 석면취급업체에 대해서는 보건시설 개선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 기아 화의고수 카드 ‘진퇴양난’

    ◎채권단 반대땐 ‘재산보전’ 물거품… 악수 불보듯/‘법정관리’ 선택댄 노사 반발… 정국 변수에 기대 기아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룹측은 일단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화의를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화의절차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보장은 없다.재산보전처분이 내려졌더라도 화의 조건에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산보전처분이 무효화돼 법정관리나 파산 등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파산 결정이 내려지면 회생은 고사하고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되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기아측이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한 점도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면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지만 부도는 기정 사실이다.자금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발행된 어음은 휴지조각이 되고 따라서 협력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이는 곧 기아자동차의 생산 중단과 회생 불능으로 이어진다. 기아는 화의를 통해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선홍회장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권단과 개별 접촉해 화의 조건에 대해 합의를 이루어낸다면 그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140여개에 이르는 채권단의 동의를 다 받아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한마디로 화의를 성립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다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은 10월부터는 선거 정국에 본격 들어선다는 점.정부의 강경 방침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기아도 시기적인 면이 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상황을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면 기아는 일단 화의절차를 계속 끌고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룹측이 법정관리와 화의중에서 택일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법정관리를 선뜻 택할 수는 없다.종업원들과 노조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중 국영기업 개혁 늦출수 없다/오수청(지구촌 칼럼)

    ◎생산성 향상·시장경제 정착에 필수요건 등소평 사망이후 중국이 어디로 갈까 하는 세계적 관심에 대해 지난 18·19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15대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와 제1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명확한 대답을 했다.중국공산당은 등소평이 확립한 위대한 이론기치를 높이 들고 21세기를 향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사업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이 결심과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15대 전당대회는 ‘등소평 이론’을 당의 지도사상으로 확립한다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으며 이를 당의 헌법격이라 할 수 있는 당장에 명확히 기입했다. ○경제개혁 중대기로에 21세기에 중국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의 전면적 실현을 위해선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기초,경제체제 비약과 사회생산력의 ‘해방’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번 당대회에서 나타난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생각이며 결심이다.지난 20년 동안,특히 지난 14대 당대회이후 5년동안 중국의 경제체제는 큰 변화를 거듭했다.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초보적인 틀이 점차 만들어져 나가고 있다.그러나 이상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확립과는 아직 큰 거리가 있다.공유제도와 시장경제체제의 유기적 통일은 풀기 어려운 난제가 아닐수 없다.특히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주도적 위치에도 불구,낮은 효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유기업의 개혁과 활성화 문제는 중국의 경제체제 개혁의 중대한 문제이며 도전이다. 강택민의 전당대회 보고에서도 소유제의 구조 조정과 국유기업 개혁의 새로운 전기마련이 중요한 부분을 이룬 것도 이때문이다.이번 당대회는 공유제에 주체적인 지위를 부여해주는 대신 다양한 소유형태의 인정과 주식제등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역할을 부여했다.이같은 결정은 5년전 14대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라는 개혁 목표를 확립한데 이어 결정된 제3의 사상해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문화혁명에서 갓 벗어난 지난 78년에 열린 중국공산당 11기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경제발전 추진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경제건설 중심론’을 채택한데 이어 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보수파의 반대가 높아지자 등소평이 남부지방을 돌면서 개혁·개방의 가속화를 촉구한 일로 개혁·개방가속화의 계기가 됐다),그뒤 사회주의 시장경제이론을 확립한 14대 당대회에 이어 이번 당대회는 중국경제를 한단계 뛰어오르게 할 중요한 전환기적 계기가 될 것이다. ○공유제 효율증대 노력 강택민의 보고중에서 새로 제기된 주요한 해석과 관점은 다음과 같다.첫째는 공유제 경제의 범위안에서 합작기업등 혼성 소유제 경제를 포함한다는 해석을 제시했다는 점이다.국유및 집체경제의 사기업적 부분을 공유제 경제의 일부분으로 포함시킨다는 해석이다.이점은 앞으로 소유형태의 다양화를 허용하더라도 중국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 혼성 소유제속에 공유제 범위를 확대·유지함으로써 공유제를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현재 혼성 경제속에 공유경제의 지분은 3분의1 가량으로 전 경제규모의 7% 가량이고,중국의 국민경제 총액에서 차지하는 공유경제의 비율은 76%다.중국공산당과 정부는 공유제 경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다. ○주식통제권 활용 중요 둘째는 소유의다양화 허용 속에서 공유제를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주식제도를 실시하고 주식 통제권을 활용한다는 것이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집체기관이 주식을 장악한다면 사회전체의 공유제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관점이다.본격적인 주식제의 시도가 소유 및·경영권의 분리,기업 및 자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공유제를 공고히 하는 역할도 할 것이란 해석이다.종업원이 자신이 일하는 곳의 주식을 취득하는 ‘주식연합제’는 개혁중의 새로운 산물로 근로자의 노동과 자본을 매어준다.강택민의 보고는 이 제도가 지속적으로 권장 육성될 것임을 알려준다.이같은 상황에서라면 국유경제의 비율이 일부 감소되더라도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다. 15대 전당대회는 사회주의 초급단계의 기본 규정에 따라 공유제는 다양한 실현 형식과 방법을 가질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표했다.사회주의 발전에 기여한다면 어떤 소유형태도 이용될 수 있고 이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15대 당대회 결정에 따라 소유제의 구조 조정과 보완이 이뤄지고 국유기업의 개혁이 가속화될 것이다.이같은 결정으로 중국은 개혁을 한단계 높이고 생산력을 더 한층 ‘해방’시켜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위대한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
  • 기아협력업체 대량 도산위기/부도유예 2개월

    ◎1만7천개사 자금압박 가중 기아그룹과 채권단의 기아사태 해결을 위한 ‘힘겨루기’속에서 1만7천여개에 이르는 기아 협력업체들이 대량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기아자동차 노조가 2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27일부터 부분적으로 생산을 중단했으며 29일부터는 완전히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또한 그동안 다소나마 할인이 이루어졌던 진성어음이 최근부터는 아예 할인이 되지 않고 있고,일부 업체는 오는 30일 무렵 한꺼번에 도래하는 어음을 결제할 길이 없어 대규모 도산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기아 사태가 두달 넘게 시간을 끌며 장기화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의 신모델 개발이 완전 중단돼 자동차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부 협력업체들은 이에 따라 그룹측과 채권단이 법정관리든 화의든 조속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보다 앞서 협력업체들을 우선적으로 살릴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경기도 지역의 기아 협력업체인 D기업의 임원은 “법정관리와화의 가운데 어느 것이 좋으냐 하는 문제는 생각할 여유가 없고 관심도 없다”면서 “모든 업체들이 더이상 해볼 것도 없이 거의 포기 상태로 눈뜨고 도산을 맞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법정관리가 되더라도 자금 지원과 정상화까지는 몇달의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그전에 협력업체를 살릴수 있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29일부터는 협력업체들의 생산은 완전 중단돼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경기 지역의 또다른 D기업은 27일 조업을 중단한데 이어 29일부터는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라인을 가동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생산을 완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기아자동차의 파업으로 이날부터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었다.생산이 중단되면 협력업체들의 자금줄은 완전히 막혀 도산을 더욱 재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부도를 내고 도산한 기아 협력업체는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4곳,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 12곳 등 23개 업체이며 부도업체 종업원 수는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기아자 재산보전처분 한편 서울지법 남부지원은 27일 기아그룹이 화의를 신청한 11개사 가운데 아시아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을 내렸다.또 이미 법정관리가 신청된 기아특수강,기아인터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이들 3사는 이날부터 채무가 동결되고 부도유예협약 만료일인 29일 이후 부도가 나더라도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다.
  • 중기 구조개선 10조 투입/98∼2002년

    ◎공제사업기금 500억 늘려 정부는 내년부터 5년간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위해 10조원을 투입한다.또 내년에는 중소기업의 범위를 조정하고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도 5백억원 증액,금융지원을 강화토록 했다.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은 25일 임창렬 통산부장관 주재로 중소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98년도 중소기업 육성시책안’을 의결했다.시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2000년대 산업여건에 맞도록 내년 상반기중 중소기업의 범위를 전면개편,중소기업 시책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지금은 제조업체 상시종업원 300명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02년까지 10조원의 재원을 마련,2만5천개 업체의 구조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중장기정책이 포함된 중소기업구조개선기본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현재 3천억원인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규모를 내년에 5백억원 증액하고 신용보증 지원을 위해 정부 출연을 올해 6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늘리는 것과 함께 지역신용보증조합도 현재 6곳에서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 치치하얼의 조선족(흑룡강 7천리:6)

    ◎20년대 첫 이주… 1만9천명 ‘공생’/눈강평원 드넓은 초원/서광촌·명성촌·선명촌서 농사일­상업으로 생계 이어 흑룡강 한 지류인 눈강유역의 평원은 장관이다.달리는 열차에서 바라본 차창밖으로 푸른 벌판이 아득했다.하늘을 흐르는 흰 뭉게구름과 초원에서 풀을 뜯는 새하얀 양떼가 어울린 평원은 그야말로 목가적이었다.그 망망한 초원 한 가운데 옹기종기한 마을은 마치 섬처럼 보였다.조선족들도 일찍 눈강평원에 들어와 그 섬같은 외로운 마을을 꾸렸다.눈강유역인 흑룡강성 치치하얼지구의 조선족은 지금 1만9천명을 넘는다니 적은 숫자는 아니다. 눈강평원의 조선족 이주는 1929년에 시작되었다.조선시대 사육신의 한분인 성삼문을 배출한 성씨가문의 22대손이 식솔을 이끌고 첫발을 들여놓았다.오늘의 흑룡강성 용광현 서광촌이었는데,당시 지명은 눈강성 대유수다.그 손자 성영석씨(46)는 지금 서광촌에 살고있다.할아버지가 처음 서광촌으로 들어올때 이끌고 온 식구는 여섯이었다는 것이다.지금은 성씨네 일가가 100명으로 늘어났다는 그는 이주해온 사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당시 지식인이었던 모양입네다.한일합방이 되자 벼슬할 꿈을 버리고 경상도 청도읍에서 서당을 꾸렸다고 기래요.한학에 능하셨던 할아버지는 일제의 농촌정책에 사사건건 반대를 해서리 관리들의 밉상을 받았디요.그래서리 고향을 등지고 만 것입네다.아들 삼형제와 사촌까지 여섯이 고향을 떠나왔다고 합데다.봉천까지는 기차로 왔으나 더 갈만한 노자가 있어야디요.꼬박 두달을 남부여대하고 걸어서 대유수(서광촌)에 도착했다는 것이디요” ○성삼문 22세계 첫발 그들 일가는 비록 일망무제한 옥토에 짐을 풀었다고는 하지만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부릴 소나 말은 고사하고 씨앗도 없었기 때문이다.그 할아버지는 당시 눈강성 이몽기 성장에게 글을 올렸다.문장에 감복한 성장은 성소재지 치치하얼로 불러들였다.한주일여를 성장집에 머물면서 필담으로 교유한 두 사람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이가 되었다.성장은 마차 두대에 쟁기며 양식,씨앗을 선물했다.첫해의 농사도 대풍을 이루었다.그래서 사람을 고향 청도로 보내 일가친척들을 서광촌으로 데리고 왔다. ○일제때 강제이주 시작 오늘날 눈강유역 평원에는 서광촌 말고 치치하얼시 메리스구 명성촌과 선명촌에도 조선족이 몰려있다.서광촌이 자생마을인 것과는 달리 이들 명성촌과 선명촌은 일제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형성된 마을이다.당시 눈강성에는 이같은 집단 이주마을이 13군데나 되었다고 한다.한 마을에 100호씩이 자리잡았다.모두가 경상북도 사람들이었는데,이주 초기인 1942년에는 일제가 배급도 주었다.그러다 일제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른바 대동아전쟁에 광분한 일제는 뼈빠지게 농사를 지어놓은 쌀을 모두 군량미로 빼앗아갔던 것이다. 그래서 일제 등쌀에 견디다 못해 마을을 등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경상도에서 온 전병형씨네 일가도 겨우 이태를 살고 도망치다시피 내몽골로 들어갔다.해방을 맞고서도 십수년이 지난뒤 그들 일가는 치치하얼로 돌아왔다.아들 성렬씨가 한국전쟁때 북한 인민군 소대장으로 참전했다가 대퇴하고 식솔 모두를 치치하얼시 메리스구로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한때 선명소학교 교장을 지낸 아들도 이미 세상을 떴다.지금은 치치하얼시 교육위원회 종교처장으로 일하는 손자 창국씨(49)가 가계를 잇고 있다.창국씨는 1968년 치치하얼 조선족고급중학 재학 당시 반혁명분자로 몰렸다.그는 이듬해 제적되어 선명촌으로 쫓겨났다.반혁명분자이기는 했지만 선명촌에서 촌장 아래 직급인 생산대장으로 올라 온갖 어려운 일을 도맡았다.그가 쫓겨나서 일했던 선명촌은 눈강을 사이에 두고 명성촌과 마주한 마을이다.모두 조선족 마을이지만,한때는 남조선 북조선이라 불렀다.요새는 한국 북조선으로 바뀌었다.그렇다고 다른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다.단지 강남북에 자리한 마을 위치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그가 반혁명분자로 쫓겨났던 선명촌은 말하자면 북한이다.요즘에 와서 보면 두 마을의 별칭에는 유머러스한 구석도 있다.그러나 문화혁명 당시 그의 선명촌생활은 말이 아니었다.1975년 중앙민족대학으로 진학하기 이전까지 옹근 여섯해를 오로지 농촌에 매달렸다.기왕 농촌으로 들어온 바에야 조선족 농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각오로 별별 궂은 일을 다 맡았다. “아마 1973년인가 그럴겁네다.그 무렵 여기서는 농사일에 부릴 수 있는 한마리 말값이 3천원이라 싼 말을 사러 내몽골로 갔디요.하라이얼까지는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자동차와 말을 갈아 타고 우숴무에 도착했수다.거기서는 말 한마리에 550원을 해서리 20마리를 사디 않았갔수.그 말을 끌고 초원을 지나 대흥안령을 넘어오는데 40일이 걸렸디요” 그 시절 총각 전창국은 마을 처녀들로부터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처녀들은 아무런 사심없이 일에만 매달린 그의 열정에 흠뻑 반했던 것이다.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전통가치관이 사뭇 달라졌다.그런 신랑감이라면 거들떠 보지않는 세월로 변한 것이다.농촌처녀들은 파랑새처럼 도시로 포르르 날아가 버렸다.그래서 힘을 들여 농사일을 하는 총각들이 짝을 못 찾는지가 벌써 오래되었다. 그런데 치치하얼에 머무는 동안 선명촌으로 가는 강가에서 한쌍의 젊은 남녀를 만났다.“옳지,아직은 짝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하지만 그런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다.총각은 치치하얼시에서 소문난 업소 금복문술집(금복문주점)주인 김홍률씨(51)의 외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고 이내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외지 농촌에서 왔다는 예쁘장한 처녀는 바로 금복문주점 종업원으로 주인 아들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다. 그날 저녁 2백만명 가까운 인구를 가진 치치하얼시에서 손꼽는 금복문주점을 들렀다.남향으로 나앉은 술집은 칸막이 온돌방에 식탁을 갖춘 홀을 갖추었다.그리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도 출수 있는 또 다른 홀과 별채의 숙소가 있어서 마시고 놀기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아가씨가 열둘에 강씨라는 마담 한사람을 둔 금복문주점은 아직 초저녁인데도 제법 흥청댔다. ○시골주점 손님 북적 강마담은 한달에 천원을 받는다고 했다.아가씨들은 아예 월급이 없다는 것이다.숙식을 제공하는 것이 고작이라서 아가씨들은 팁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연변에서 왔다는 미스김은 말이 아가씨였지 사실은 유부녀라고 실토했다.연길시 철남구가 집인 그녀는 한국으로 갔던 남편이 빚 5만원만을 진채 강제 송환되어하는 수 없이 치치하얼로 흘러들어왔다.내가 연길사람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시시콜콜한 화류계 속사정을 다 까발려 놓았다. “팁이야 주는 사람 마음에 달렸디요.한국사람들은 보통 백원씩은 줍데다.그것도 침대에 올라가야 백원을 주디요.한국사람은 팁은 꽤 주지만 손이 점잖지 않아서 싫더라…”
  • 정주영학(외언내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기업은 규모가 작을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통의 것이요,국가·사회의 것”이라고 밝힌다.그의 경우는 ‘옛날 쌀가게를 할때까지는 개인의 재산’이었으나 그후에는 ‘국가·사회로부터 기업을 수탁해서 관리하는 청지기일뿐’이라는 것이다.이는 “자기의 소유 이상으로 바라지 않는 자는 부자의 자격이 있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누구나 생애에서 ‘무엇’인가로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성공은 말처럼 쉽지않다.성공에는 아무런 트릭(간책)도 용납되지 않으며 어느 한때고 주어진 일에만 전력투구해야 한다.그래서 카네기는 “성공하는 사람은 송곳처럼 어느 한점을 향하여 일한다”고 표현했다.‘한눈 팔 겨를없이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근면과 검약을 자본삼아 전진’할뿐이다. 우리에게 그런 기업인이 있다면 아마도 정주영회장을 손꼽을수 있을 것이다.철도 항만 도로 교량등 각종 건설과 자동차산업에 손대면서 그는 ‘공사 한건을 수주해서 완성해내는 전과정을 통해 경제성장의견인차역할을 해왔다.무모하게 세계자동차시장에 뛰어들면서도 “한국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면서 “성능면에서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호통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뚝심과 ‘카리스마적 방식’으로 오늘의 현대왕국을 이룬 ‘정주영 창업론’이 숭실대 경영학부의 강좌로 등장해서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궈낸 창업이념과 현대자동차의 미국진출 성공사례,그의 투철한 기업철학과 외부환경대응 전략 등 실무적인 내용’이 주제다.고려대의 ‘대통령학’에 이은 이 ‘기업가 연구강좌’는 외국에서는 필수 코스지만 우리는 기업총수 초청강연외에 생존기업인의 실명을 앞세운 강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창업과 벤처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성공한 기업인이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친 체험은 젊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새로운 학문의 경험이 될 것 같다.노기업인은 지금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으며 아직도 할일이 태산같다”고 포기하지 않는다.아마도 그런 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다.
  • 다방 미성년자 고용 형사처벌/내년부터

    ◎취업알선·업주 선불금 제공 포함 내년부터 다방에서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고용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취업 알선도 마찬가지다.이른바 ‘티켓다방’이 인신매매에 말려든 10대 소녀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는 것을 뿌리뽑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다방이 ‘휴게음식점 영업’으로 분류돼 직업소개업자가 티켓다방에 10대 소녀의 취업을 알선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었다. 유흥업소 취업을 미끼로 업주가 선불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노동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직업안정법 개정안을 마련,이달 말 입법예고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풍속영업의 범위에 티켓영업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도록 내무부에 요청하는 한편 근로기준법 시행령의 18세 미만자 사용금지업종에 다류 배달행위 등 도덕상 유해업무도 추가할 계획이다. 직업안정법 개정안에 따르면 단란주점 유흥주점 휴게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에 대한 미성년자 취업 알선행위가 금지된다.이를 위반하는 직업소개소 업주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영업허가가 취소되고 2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방이나 유흥업소가 미성년자를 고용하기 위해 선불금을 제공하면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이밖에 미성년자의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직업소개소의 영업제한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는 한편 영업제한 대상에 직업소개소 업주뿐 아니라 종업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일부 직업소개소는 가출 10대 소녀들을 지방의 티켓다방에 팔아넘기는 인신매매의 함정으로 여겨져 왔다.
  • 중기설비투자 19% 격감/기은 2,870곳 조사 결과

    ◎올 5조원 예상/감소율 13년만에 최고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경기침체로 올해 중소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13년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은행에 따르면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표본 조사해 산출한 97년중 중소제조업의 예상 설비투자 규모는 총 5조2천5백20억원으로 작년보다 19% 감소했다.이는 지난 2월에 조사한 설비투자 예상감소율 8.9%에 비해 10.1%포인트나 더 떨어진 것으로 이같은 감소율은 기업은행이 설비투자 조사를 시작한 지난 84년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반기별로는 상반기중 설비투자 실적이 2조7천8백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5% 줄었고,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더욱 위축돼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한 2조4천6백8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중화학부문이 96년 6% 감소에 이어 금년에도 1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9%의 증가율을 보였던 경공업부문은 하반기 44%의 감소율을 기록,연간으로는 전년보다 26% 감소할 전망이다. 종업원규모별로는 종업원수 50인미만 소기업은 12.1%,50인이상 2백99인이하 중기업은 23%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 삼성/사업보고서 보안 ‘비상’

    ◎‘기아자 관련 문건’ 유출뒤 내부단속 강화/임직원에 “친지에도 함구” 긴급훈령/“루머돌면 진상 소상히 해명” 주문 경쟁사의 제3,제4의 보고서 폭로에 대비하라­. 삼성그룹이 최근 전 임직원에게 보안철저를 당부하는 ‘긴급훈령’을 내렸다.기아자동차의 전략적 인수문제를 담았다가 파문을 일으킨 ‘신수종 사업보고서’가 사외유출된 뒤 경쟁사로 흘러들어가 언론에 공개된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특히 이 사건에 앞서 불거졌던 자동차사업 구조조정보고서 역시 계열사 직원의 관리소홀로 경쟁사 선배사원에게 유출된 전례가 있는 데다 최근엔 삼성자동차가 개발중인 영업관리 전산시스템의 일부가 사외 유출돼 경쟁사에 흘러든 것으로 자체조사결과 드러남에 따라 내부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보안강화 일환으로 지난 11일에는 임직원들이 귀성때 친지들에게 △삼성자동차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에 출시되고 △성능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문제의 보고서가 폐기된 보고서로 경쟁사가 사회일각에 반삼성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여론을 부채질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적극 알리도록 사내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삼성은 이 방송에서 “95년 4월 신호벌에 대역사의 첫 삽을 뜬지 2년 남짓이지만 삼성자동차는 짧은 시간에 자동차 생산준비를 마쳤다”며 “신차 KPQ는 기자단의 시승결과 주행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업체들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철수를 목표로 국민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예로,삼성의 자동차사업추진이 공장지반의 침하,닛산의 비협조,국산부품 개발난항,기술인력 부족,과도한 투자로 지지부진해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수 밖에 없다는 음해성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도직전에 직면한 특정업체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존업체의 암묵적 지원속에 시민과 종교단체,그리고 정치권까지 연계해 자동차 파문을 쟁점화하면서 업계와 종업원,그리고 국민경제를 담보로 정부와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지금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어떤 계획이나 여력도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삼성은“2차례의 보안사고로 그룹입장이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경쟁사가 제3,제4의 폭로를 계획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보안의식을 갖고 온갖 루머에 대해서는 배경과 진상을 소상히 설명해 세간의 의혹을 풀어 나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산길로 가는 대선전초전(이동화 칼럼)

    추석연휴동안 2천만명 이상의 민족대이동이 이루어진 가운데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들의 화두는 단연 대통령선거에 관한 것들이었으리라.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라는 야당의 양김이 버티고있는 가운데 여당초유의 본격적 경선을 통해 이회창 후보를 탄생시킨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올수 있는 구도였다. ○인기 얻으려 추석 총력전 거기에 더하여 이후보가 아들병역문제 등으로 곤경에 처하자 조순 전서울시장이 민주당을 타고 대선가도에 가담했고 여당경선에서 차점낙방한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마저 추석연휴직전 출마선언을 하게 되니 얘기꺼리가 그만치 풍성해지지 않을수 없다.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저떻고 하며 이들 5명의 주요 예상후보를 놓고 온갖 품평과 저울질이 있었을수 밖에 없다. 곳곳에서 벌어진 입초사가 곧 여론조사를 통해 ‘인기’라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이 추석후 인기를 더많이 끌기위해 각 정당과 예상후보들은 추석을 앞두고 온갖 힘과 신경을 써왔다.나름대로 총력전을 벌여온 것이다.그러나 그 양상은 우리 정치판의잘못된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노련하다는 정치지도자든 패기의 새로운 지도자든 이전투구를 계속했을 뿐이다. 다시 말해 그 누구도 소신과 정책이라는 대도보다는 ▲상대방 흠찾기 ▲철새정치조장 ▲정치의 희화화 등을 ‘질러가는 산길’이라도 되는양 택하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어 보였다.그야말로 대통령병에 걸린,그것도 중증인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너무나 많아 걱정이다. 우리 정치는 그동안 정권의 정통성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가 너무나 횡행했다.그러다보니 자기 스스로 무엇을 잘해서 점수를 따기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들추어내서 반사이익을 보는 정치문화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후보 자신이 아닌 아버지 처 자식 등 3대에 걸친 흠결이 낱낱이 폭로될 모양이다.무엇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 나올수도 있다. ○3대에 걸친 흠 다나올듯 선거때만 되면 주요 정당들은 각계인사들을 영입한다고 난리다.관료·군장성출신·학계·언론계·문화계·여성계 등의 유명인사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선거가 끝나고보면 영입되었던 대부분은 1회용 들러리로 끝난채 허탈해하는 모습을 손쉽게 보아왔다.이번 대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각 정당들이 팔걷어 부치고 나서는 꼴을 보니 이번에도 ‘혹시나’하다가 ‘역시나’하는 인재들이 더 많이 나올것 같은 예감이 든다. 거기에 더해 벌써부터 유력후보가 5명이나 되고보니 기세싸움이 치열하다.선거전이 진행됨에 따라 불리해지는 후보가 유력후보와 협력하는 이른바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후보별로 난마같이 얽혀 매우 어지러워질수 있다.세불리해진 추종세력이 갈팡질팡하는 경우를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도 여러번 보아온 터이다.이래저래 철새정치인이 양산될 조짐이다. ○막일대통령 요리대통령 선거형태가 대중집회보다는 TV토론쪽으로 방향을 잡자 후보들은 TV중독증에 걸렸는지 아무 프로그램에나 서슴없이 나선다.이회창 후보가 음식배달에 나섰고 김대중 후보가 노점상 종업원으로 나와 “골라 골라”를 외치는가 하면 김종필·조순 후보는 농수산물시장에서 과일과 배추를 날랐다.이들은 또 앞치마를 두른채 요리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주었다.정책토론도 부족한 터에 앞치마와 막일이 도대체 대통령자질과 무슨 상관이 있어 이런 코미디 아닌 코미디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방송위가 이같은 정치의 희화화를 중지시켰다니 다행한 일이다. 정책대결은 없고 감정대결만 가득찬 이것이 21세기 대통령을 뽑는 과정이라면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정책대결이라기보다 오히려 ‘정책 비슷하게 가기’경쟁을 하는 것 같다.여당후보가 전직대통령 사면문제를 거론하면 야당후보가 선수를 쳐서 화답을 이끌어내고 야당이 그린벨트완화를 주장하면 여당에서 맞장구를 치니 정책협력을 하는 것이 아닌가.백년대계보다는 표줍기에만 정신이 팔려있다는 사례다. 제발 21세기 새로운 비전과 현실성있는 접근방안을 제시해줄 것을 후보들에게 거듭 주문한다.〈주필〉
  • 대낮 호텔사우나서 살인극/30대 유흥업소 주인 흉기에 찔려 숨져

    ◎폭력배 이권다툼 추정 수사 13일 하오 1시35분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 1층 사우나에서 최태형씨(38·술집경영·서울 동작구 사당동)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종업원들은 키 1백70㎝,반 고수머리에 검정색 양복 차림의 남자가 최씨에게 접근,흉기로 허벅지를 찌른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유흥업소를 경영해 온데다 대낮에 호텔 사우나에서 살해된 점으로 미뤄 폭력배들간의 이권다툼이나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최씨 주변인물 등을 조사중이다.
  • 중 경제건설에 정책최우선/15전대서 밝힌 향후 5년 중의 정책

    ◎국유경제 경쟁원리 도입… 구조조정 불가피/종업원지주제 인정… 대외분야 등 정책 유지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12일 15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회를 대표,발표한 보고는 2002년까지 5년간의 공산당과 정부의 진로·목표 등 중국의 기본정책을 담고 있다.강택민의 표현대로 보고 요지는 경제건설에 최고 정책우선권을 두고 기존의 개혁·개방정책을 더욱 확대·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등소평이론을 마르크스주의·모택동사상과 함께 당의 기본지도이론으로 확립해 나가겠다는 것도 이같은 정책목표를 뒷받침한다. 보고는 시장경제 진입 심화에 따라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유경제분야의 경쟁원리 도입도 포함됐다.이는 주식제 도입등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입각,집체기업과 주식 합작제(종업원 지주제) 등 다양한 소유형태를 인정하고 현대 기업제도를 확립해 생산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이와함게 앞으로 3년내에 50만명의 군인을 감축하겠다는 발표는 경제발전을 위해 국유기업뿐아니라 국방분야의 부담도 줄여나가겠다는 생산성 및효율성에 입각한 경제개발 제일주의의 획기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군부에 대한 강택민의 장악이 확고해졌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강택민은 경제체제 개혁이 공유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중국은 다양한 소유형태를 지닌 공산주의로 가는 사회주의국가라고 강조했다.국유경제분야의 개혁이 진행되더라도 주요 국유기업에 대한 국가의 지배적 지위는 변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다만 앞으로 국유경제분야의 경쟁 원리에 따른 대대적인 산업구조 조정 및 기업 파산·정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실업자 증가 등 단기적인 부작용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 총서기는 설명했다.경제분야에서 상해포동개발촉진이 언급된 것은 양자강지역 개발등 지역개발정책과 관련,주목된다. 내부정치와 관련,경제발전에 따른 정치체제의 개혁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도 강조됐다.직접민주선거 등 참여확대,법률제도 완비,감독기구 강화등이 그 내용이다.그러나 중국은 서구 민주제도를 따르지 않고 중국 실정에 맞는 민주화의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총서기는 또 심각한 당 간부들의 부패현상도 경고했는데 이는 반부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지난9일 진희동 전 정치국원겸 북경시 서기가 부패혐의로 당에서 제명당하고 형사조사를 받게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태자당’을 비롯한 제2의 부패와의 투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평화공존 5원칙 등 등소평의 외교정책의 유지를 밝혔으나 군사 동맹 및 다자 군사안보체제강화를 비판하고 제3세계와의 협력강화를 밝힌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 및 미·일 안보조약 강화와 관련,주목된다.
  • 중기 정보화 아직 미흡/제조업체 344곳 조사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이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상시종업원 5명 이상 중소제조업체 344곳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의 정보화실태조사 결과 96년 전체 투자액중 정보화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전체 63.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63.6%가 정보화를 추진 중이며 추진분야는 재고관리가 21.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수·발주(19.2%) 재무·인사관리(17.5%)의 순이었다.정보화 추진동기는 시장의 동향파악 및 영업정보 파악이 21.3%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이 많이 활용하는 CALS(생산조달운용지원 통합시스템) EDI(전자데이터교환) EC(전자상거래) 등에 대해서는 35.5%,35.7%,43.0%가 용어조차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인터넷 활용 업체도 28.6%에 그쳤다.
  • “임신 8개월 주부가 그럴수가…”/나리양 유괴범 검거 이모저모

    ◎처음엔 “공범 5명 나는 하수인” 강변… 수사 혼란/“공범연락처 대라” 경찰추궁에 단독범행 자백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이 12일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임신한 여자가 어린애를 죽일수 있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리양을 유괴,살해한 전현주씨(29)는 경찰에 검거된 후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다 끝내 나리양을 혼자 유괴한 뒤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 경찰에 검거된 직후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면서 “공범은 모두 5명으로 나리양은 유괴하던날 처음봤고 공범들이 적어준 대로 협박전화를 걸었다”고 최초로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나리를 유괴한 공범들은 임대로 들어있던 남편 극단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성폭행하고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덧붙여 하수인임을 거듭 강조. ○공범이 시킨 것처럼 메모 ○…전씨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붙잡히기 전 투숙했던 서울신림동 G여관 방에 ‘공범들이 SE커피숍에 들어가 종이에 적힌대로 전화를 하랬어.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필름을 돌려 준다고 그랬어’라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것처럼 작성한 메모를 남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공범이 있다고 확신하고 전씨에게 공범들의 인상착의와 차의 번호,연락처 등을 추궁했으나 전씨는 이름조차 진술하지 못하고 계속 횡설수설했다.경찰은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2천만원으로 6인조의 범행치고는 너무 적다는 점도 미심쩍게 생각했다. 전씨는 결국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검거 10여시간만인 하오 6시쯤 단독 범행이며 나리양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전씨가 이처럼 진술을 번복한데 대해 하태신 서초서장은 “대학 전공이 문예창작과라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사건 당일 나리양과 함께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타고 다녔으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샀다는 진술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계속하면 단독범행 여부에 대한 윤곽을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압송된 유괴범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지친 모습이었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전씨는 연행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탈진 한듯 축 늘어진 모습으로 눈을 감은채 묻는 말에 드문드문 대답했다. ○숙박부에 본명대로 기입 ○…전씨가 투숙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G여관 종업원들은 전씨가 범인으로 밝혀지자 크게 놀라는 모습. 종업원들은 전씨가 이날 상오 2시25분쯤 투숙했으며 숙박부에 주소는 기재하지 않고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썼다고 전했다. ○무용학원 강사 사실무근 ○…한때 유괴범 전씨가 나리양이 다니던 무용학원의 강사였다는 소문이 나돌아 무용학원은 이를 확인하려는 보도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전씨가 모 예술전문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리양이 무용학원에도 다녔다는 사실과 겹쳐 와전됐던 것. □나리양 유괴사건 일지 ▲8월30일 하오 1시15분=범인 전현주씨,강남 뉴코아백화점 버거킹에서 박나리양과 우연히 만남. ▲〃 하오 2시50분=H어학원 수업을 마친 나리양을 유괴한 뒤 버스 등을 타고 함께 다니며 수면제와 테이프 물 등을 구입. ▲〃 하오 6시쯤=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첫번째 전화. ▲〃 하오 7시쯤=사당동 남편 최모씨의 사무실에 도착,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임. ▲〃 하오 9시쯤=나리양이 잠들자 청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목졸라 살해한 뒤 사무실을 나옴. ▲31일 하오 3시52분=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두번째 전화. ▲〃 하오 9시=명동 ‘쎄’커피숍에서 5차례에 걸쳐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나오라”고 협박. ▲〃 하오 9시15분=‘쎄’에서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따돌리고 나온뒤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잠을 잠. ▲9월 1일 아침=영등포구 신길동 집에 들러 등산가방을 들고 나온뒤 남편의 사무실에서 나리양의 시신을 등산가방에 넣음.이후 여관을 전전하며 도피. ▲3일=경찰,공개수사를 시작하며 20대 여자 용의자의 몽타주 배포. ▲11일 하오 1시35분=전씨 아버지가 수사본부에 전화.경찰,전씨가 범인임을 확인. ▲〃 밤=경찰,전씨가 남편 호출기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통해 신림동 모 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12일 상오 9시20분=경찰,전씨 검거.
  • 올 임금인상률 평균 4.3%/임협타결 4천곳 조사

    ◎작년보다 3.5%P 낮아/동결 749곳… 4.2배 늘어 올해 임금을 동결한 업체가 749개에 이르는 등 올들어 임금인상률이 크게 낮아졌다. 재정경제원이 11일 밝힌 ‘97년 임금교섭 타결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단체협약을 마친 사업장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통상임금 기준으로 4.3%에 그쳤다.지난해 같은기간 7.8%보다 3.5%포인트 낮다. 특히 근로자가 5천명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임금상승률이 3.3%,1천명 이상 5천명 미만이 4.2%로 대기업이 올해 임금안정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300명 이상 1천명 미만인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은 4.9%,300명 미만은 5.2%로 다소 높았다. 임금을 동결한 업체는 749개로 지난해 177개의 4.23배,임금교섭을 않겠다고 선언한 업체는 195개로 지난해 35개의 5.6배에 달했다.종업원 100명 이상인 전국 5천754개 업체 가운데 16%인 924개 업체가 임금을 동결하거나 교섭을 하지 않은 것이다. 업종별 임금 인상률은 건설업이 2.5%로 가장 낮고 금융·보험 3.2%,운수·창고·통신 4%,제조업 4.2%,부동산·사업서비스 5%,도소매·소비 6.1% 등이다. 그러나 종업원 100명 이상인 5천754개 업체 가운데 임금협약을 마친 사업장은 4천6개로 협약 진도율은 69.6%에 그쳐 지난해 81.1%에 비해 상당히 저조했다.특히 금융·보험 부문의 단체협약 진도율은 36%로 평균 진도율의 절반에 그쳐 향후 노사분규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중,국유기업 사영화 허용 ‘대수술’

    ◎오늘 15전대… 국유경제체제 개혁 방향은/주식제 대폭 확대·소유형태 다양화 추진/재벌형 사기업 육성… 제2 시장경제 전환/부실기업 단계정리… 대량 실업 해결 과제 12일 개막되는 15대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의 주요 주제중 하나인 국유기업 등 국유경제체제의 개혁은 21세기를 앞두고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중국이 사회주의 계획경제시대의 잔재를 제거,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경제로 적응해 나가기 위한 처방과 구상을 담고 있다. 이같은 구상은 국유경제체제의 포기라기보다는 중·소 국유기업을 포함한 방만한 국유기업체제를 정리,국유기업 가운데 주력분야는 살려 정예화하고 나머지는 주식제 도입,사영화(사영화) 등의 방법으로 정리해 국유경제체제의 부담과 비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결정될 국유경제체제의 개혁방향은 ▲국유기업 등에 대한 주식제도 확대 및 주식합작제 ▲다양한 소유형태에 대한 양성화 및 허용 등으로 요약된다.핵심적이고 전략적인 기간산업분야를 제외한 국유기업은 민간자본 및 외국자본의 주식 참여를 대대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다.또 주요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유기업은 국유 형태에서 집체 및 법인기업 형태 또는 사기업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중국정부는 100개 기업군을 지정,이들을 재벌형 거대기업으로 키워나가되 나머지 중·소국유기업은 진로와 사활을 시장메카니즘에 맡겨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를 사유제도의 전면도입 및 시행으로 보기는 어렵다.국가가 직접 기업을 거느리고 운영하던 경직된 국유경제체제에서 다른 소유형태로 전환하더라도 가능한 지방자치단체 및 종업원(사실상 종업원 지주제) 등 공동체가 운영의 주체가 되는 집체기업 형태를 도입하고 공유제와 사영경제간의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는게 중국공산당의 구상이며 희망이다.사영기업과 사경제의 비중 증가에도 불구,공유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경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중국 공산당은 ‘다양한 소유형태의 도입’이 곧 공유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98년부터 이같은 정책이 본격화되면 국유경제분야에 속한 적잖은 중·소 국유기업 가운데 부실 또는 적자기업들은 점진적이며 단계적인 방법으로 파산,합병,매각 등의 방법을 통해 정리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생기는 대량 실업사태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가 강택민을 핵심으로 하는 ‘제3세대 지도집단’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이같은 과정을 통해 보다 시장경제에 접근되고 체질이 강화된,그리고 보다 해외의존도가 높아진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있을수 없다.
  • 중기 13% “추석상여금 못준다”/기협중앙회 442개 업체 조사

    ◎극심한 자금난… 지급 결정 못한곳도 13%/모두 2조8000억원 부족… 10% “대책없어” 중소기업들은 한보·기아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부진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추석 상여금 지급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PC통신을 이용,종업원 5명 이상 중소제조업체 44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추석자금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추석상여금 지급을 위해 업체당 5천4백만원이 필요하지만 확보된 자금은 45.1%인 2천4백만원에 불과,업체당 3천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전체(95년말 9만5천285개)의 추석 자금부족액은 모두 2조8천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기협중앙회는 추산했다.부족자금 확보를 위해 21.1%는 금융기관 차입을,6.5%는 사채시장을 통한 급전마련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으며 조사대상의 9.5%는 아무런 대책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의 12.6%는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13.3%는 지급여부를 아직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추석 상여금을 지급키로 한 74.1%의 업체들은 기본급의 100% 지급이 45.9%로 가장 많았고 50%미만이 31.3%,50∼100%가 17.6%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에 대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판매부진을 꼽은 업체가 75.1%로 가장 많았고 상업어음 할인중단으로 인한 운전자금 경색 8% 등으로 조사됐다.
  • 만취상태 경관폭행까지/폭주족에 첫 봉사명령

    서울지법 임종윤 판사는 7일 면허도 없이 만취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단속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모 피고인(23·음식점 종업원)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젊은층의 심야 오토바이 폭주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면서 “봉사 활동을 통해 반성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피고인은 지난 7월6일 상오 2시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대학로 부근에서 혈중알콜농도 0.24%의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단속을 받자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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