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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先 제도개선 後 빅딜 촉구/재계

    ◎조세 경감·부채상환 연기 등 주장/기업 구조조정에 정부 직접 개입 반대 재계는 정부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고 채무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바꿔주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빅딜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8일 ‘대규모 사업교환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새 정부 초기에 여론의 반발로 잠복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한 빅딜은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항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자발적 빅딜이 아닌,정부 주도의 빅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빅딜로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채무보증과 부채의 해소,종업원의 승계,기업문화의 이질성 극복 등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정부가 기업합리화 조치(69∼71년),8.3조치와 산업합리화 조치(72년),80년 전후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을 주도,형태는 다르지만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러나 공정한 경쟁체제와 재산권 보장을 통해 이뤄지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산업재편과 부실기업 공기업화,재산권 침해,특혜시비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정부가 빅딜에 직접 개입해 성과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정부의 역할은 개입보다는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부분 부도기업·위장 계열社/6·18 기업퇴출­내용 분석

    ◎5대그룹/매출액·자산 비교적 소규모/적자에 시달려온 ‘애물단지’ 5대 그룹의 퇴출기업 중에는 ‘위장 계열사’로 있다가 선정된 곳이 많다. 삼성의 한일전선과 이천전기,LG의 원전에너지,대우의 한국산업전자와 한국자동차연료가 그 부류에 속한다. 대부분 매출액과 자산규모가 비교적 적은 계열사로 자본잠식과 적자 등 부실에 시달려 온 ‘애물단지’들이다.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공업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 등은 이미 자체 구조조정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 가구 및 목제품을 생산하는 리바트는 5대 그룹의 20개 퇴출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자 매출액(97년 5,146억원)과 자산규모(97년 3,906억원)면에서 가장 크다. 선일상선은 알래스카와 무역을 중개하는 현대상선의 자회사로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다. 현대는 채권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퇴출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매각해 부채를 상환한 뒤 연관 기업에 합병시킬 예정이며 알루미늄은 고려산업개발에,선일상선은 현대상선에 각각 합병시키로 했다. 중기산업은종업원주주 전문회사로 키우기로 하고 현대건설의 장비 위탁관리,공사물량에 대한 하도급을 줘 자립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삼성시계 외에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3개사는 삼성계열인가 싶을 정도로 낯선 기업들이다. 이천전기는 93년에 인수한 업체로 전동기발전기 변압기 등을 생산해 왔다.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 상태. 한일전선은 전력·통신케이블 생산업체로 역시 적자를 보고 있다. 삼성시계와 한일전선,이천전기 등은 매각하고 한방의약품을 생산하는 대도제약은 합병시킬 방침이다. 주주나 채권단,종업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한국산업전자 대창기업 등 5개사가 퇴출대상이 됐다. 자동차연료는 94년말 설립돼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부채비율이 1,500%에 육박한다. 종합 서비스업체인 동우공영도 부채비율 1,458%다. 산업용 제어장치를 만드는 산업전자는 자본 잠식상태. 대창기업은 金宇中 회장의 형 貫中씨가 운영하던 건설사로 95년부터 적자를 봐 지난해 매출 731억원,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貫中씨가 지분양도와 함께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우 건설부문 전무 출신의 李俊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LG=지난해 9억∼11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냈거나 5년내 회생전망이 불투명한 게 기준이 됐다. LG ENC는 지난해 진로엔지니어링을 인수한 것으로 지하공간 설계 및 감리 전문기업. LPG 판매대리점인 원전에너지는 전국에 17개 충전소를 갖고 있다. LG전자부품은 적자사업이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리한 뒤 매각하고,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LG오웬스코닝은 합작선인 일본의 아사히그라스 및 미국의 오웬스코닝 등에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원전에너지는 LG­칼텍스가스에 맡기고,LG ENC는 구조조정후 타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종업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고 희망퇴직이나 재배치할 방침이나 일부 희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SK=퇴출대상이 된 경진해운은 국내 연안에서 해상운송 사업을 해왔다. 자본금 2억원에 종업원 205명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TV는 채널 44로 멀티미디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가 적자 끝에 정리대상이 됐다. 창고업은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겨냥했었다. 그룹측은 이들 기업을 자산매각이나 합병해 퇴출키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 33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그룹/막대한 부채·적자경영 공통점 비상장 ‘우정병원’ 포함 눈길 5대 그룹 계열이 아닌 35개 퇴출대상 기업도 대부분 막대한 부채와 적자경영때문에 퇴출의 길로 들어섰다. 이미 부도가 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여서 퇴출판정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평이다. 모기업들이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상장사로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이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화=오트론은 전화기,자동응답기,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 지난해 말 현재 1,043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종업원은 265명. 한화관광 역시 82년 자본금 19억원으로 설립돼 종합관광여행사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해왔으나 부채가 422억원에 달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쌍용=범아석유는 79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 해 41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쌍용측은 96년 유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범아석유의 영업부문을 쌍용정유에 흡수했다. 이번 조치로 범아석유 전체를 쌍용정유에 흡수·합병시킨다는 방침이다. ■뉴코아=퇴출대상 3개사는 모두 막대한 부채 속에 적자를 거듭해 왔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등에 각각 축산물과 가정용품을 공급한다. 적자상태다. 인테리어 업체인 뉴타운기획은 45억원 적자에 760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으로,뉴타운기획은 시대종합건설에 흡수합병시킨다는 것이 그룹측 구상이다. ■고합=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고합IT FCN은 자본금이 10억∼80억원에 불과한 비주력 계열사. 외국기업과 합작기업인 고합IT는 이미 지분양도 절차가 완료 단계이고,고합정밀화학과 고합텍스타일은 청산,FCN은 매각키로 예정돼 있다. 주력사인 (주)고합과 고려석유화학이 제외돼 그룹 전체로는 별 타격이 없다는 것이 고합측의 반응이다. ■동아=동아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부도가 났다. 76년 자본금 60억원으로 출발한 설계전문회사로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부도 이후 종업원 450여명 중 3분의 2가 퇴사,현재 160여명만 남아 있다. 그룹측은 동아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되거나 정리될 예정에 있어 엔지니어링이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이 의미없다고 밝혔다.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 역시 부도 상태로 그룹 차원에서 퇴출대상으로 꼽은 6개사 중 일부다. 특히 대한중석은 다음 달 말 1억5,000만달러에 이스라엘의 이스카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거평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거평시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한남투자증권 등 4개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신호=신호상사는 지난 해 2,379억원의 매출에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회사. 2,948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PC모니터 생산업체인 신호전자통신과 섬유염색가공업체인 영진테크도 각각 685억원과 1,332억원의 채무로 재정구조가 취약하다.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동국무역 등=동국무역 자회사인 동국전자는 카 오디오와 소형 팩시밀리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31억원의 적자를 낸 부실기업. 이미 부채 비율이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퇴출대상에 포함된 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은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 500병상 규모의 2차 진료기관. 대전과 경남에 있는 계열병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오다 주거래은행인 대동은행이 상환 연장을 거부,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결국 퇴출 판정을 받았다. 최근 미국의 한 병원측과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 ‘남의돈 장사’ 더이상 안된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2)

    ◎기업 구조조정/30대그룹 부채비율 평균 518% ‘빚더미’/정경유착으로 명맥 유지… 시장원리는 뒷전 지난 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518.9%였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기돈을 100원 들였다면 나머지 500원 이상은 남의 돈을 끌어썼다는 뜻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이익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감소하게 마련이다. 사내에 유보하는 이익잉여금 등이 줄고 심지어는 손실이 발생,자본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 신용이 없으니 담보를 제공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은행 돈을 빌려야 했다. 또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형편없는 자기 신용을 보전했다. 대주주들은 남의 돈으로 이 사업 저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다보니 빚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경쟁력은 추락했으며 간신히 정경유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게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물었던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사업에 손을 떼고 자산 등을 팔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추려내 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 위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전의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은행의 기업여신 심사를 강화,과거처럼 청탁이나 외압에 의한 대출을 못하도록 ‘자기책임 원칙’을 실현토록 했다.부실기업 판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당장쓰러질 기업들을 1차적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은 40∼50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의 재무상태와 자금거래 동향을 늘 점검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 내부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둬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은 계속 정리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채권단 협의회’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도를 막도록 했다. 회생가능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도 거세다. 당장 이번 부실판정에서 재벌들은 은행에 자기 계열사들이 빠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부가 실업문제에 연연하는 모습도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개혁의 주체세력도 분간이 안된다. 장기 비전 등 마스터 플랜도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조조정 추진일정 ◆1단계 ·금감위 내 구조개혁기획단 상황반 설치(4월초) ·주요 채권은행 내 기업부실 평가위원회 설치(4월14일) ·은행별 ‘중소기업 특별대책반’ 구성(4월14일) ◆2단계 ·은행별 자체 기업부실 평가(5월) ·은행 부실기업 판정 완료(6월15일) ·은행 부실기업 명단 발표(6월18일) ◆3단계 ·판정 결과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6월)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 조정기구 설치(6월) ◆4단계 ·주거래 은행의 외부 자문회사 활용(7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보완(7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본격 시행(8월) ·주식투자기금 및 부채구조 조정기금 설립(8월) ·은행 채권단 협의회 구성(8월) ◎5대그룹 빅딜전망/‘험산’이지만 반드시 넘어야/‘삼각빅딜’이 신호탄… 대우·SK까지 확대/정부정책 동참땐 부채탕감 등 ‘당근’ 기대 재계 빅딜은 어디까지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구체화된 것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했듯 삼성 현대 LG가 빅딜 논의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위기극복의 정책기조에 호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론 찬성을 밝힌 상태”라며 “각론 성격의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축으로 삼고 있다. 대(對)재벌 비판여론을 업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빅딜 성사를 위해 200%로 줄이게 돼있는 부채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부채탕감과 같은 ‘당근’도 준비 중이다. 미온적인 기업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며,비리총수에 대한 사정 등 측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빅딜 구도=빅딜 논의의 신호탄은 올랐다. 타결이든,결렬이든 대그룹들은 빅딜의 장(場)에 일단 발을 내딛게 됐다. 관심은 어떤 그룹이,언제,어떤 사업들을 대상으로 빅딜을 하느냐이다. 대상그룹은 일단 삼성 현대 LG다. 대우 SK 등 다른 그룹까지 끼면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져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따라서 3개 그룹이 모범 빅딜사례를 도출해 낸 뒤 대상 그룹이 대우 SK 등 여타 그룹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개 그룹이 빅딜의 테이블에 앉는 시점은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돌아오는 이달 2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鄭 명예회장과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방북의 희열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는대로 빅딜을 다뤄야 할 피곤한 처지가 됐다. 약속을 깬 그룹이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빅딜의 대상사업은 유동적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넘기며,LG가 반도체를 삼성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각(角)빅딜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중복·과잉투자 업종으로 지목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긴 하나 주고 받을 대상기업과 그룹간의 조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화학이나 가전을,현대가 전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빅딜에 이르기까지=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주 협력업체 금융기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와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 문제 등을 단칼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투자자나 소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기업인수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제도)으로 사업처분이 쉽지 않으며 자산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등 세제상 혜택이 적은점도 걸림돌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등 현대자동차의 주주들이 삼성자동차인수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한다. 특혜성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종업원 승계(삼성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로 가라는 경우 등), 협력회사 및 거래선과의 계약,쉽지않은 자산평가(서로 많이 투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음),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정리,계열사간 자금대차 등등…. 모두가 간단치않은 문제들이다. 어쨌든 일단 빅딜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쪽이 많다. 비록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논의의 시작이 기업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퇴출기업 정리 방법/회생불가 8월부터 퇴장/은행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 계획안 수립/미래전망 등 고려 대상기업 3단계 분류/회생가능 판단땐 신규대출 등 적극 지원 오는 19일이면 부실기업의 살생부(殺生簿)가 공표된다. 부실기업은 금감위와 은행권의 조율과정에서 당초 은행권에서 선정한 숫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가 발표되면 금융권은 물론,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은행권은 대기업 중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질가치를 평가해 3단계(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판정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제외한 수치에 해당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감안해 산출해 낸다. 각 은행의 기업 부실판정위원회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거쳐 3단계 분류작업을 한다. 퇴출 대상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퇴출 작업은 부실판정위원회와 별개로 각 은행에 설치되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 전담팀’(Work Out Team)이 맡는다. 이 팀이 다음 달 말까지 ‘회생불가’ 기업의 정리계획안을 짜고,‘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퇴장은 8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에는 부채와 자산 등에 대한 실사 자료를 토대로 법정관리나 화의 또는 청산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퇴출시킬 지 여부가 담겨진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청산등은 금융시장에 끼칠 충격이나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은 합병이나 국내외 기업에의 매각 등의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부나 은행권이 확실한 방침을 세운 것은 없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2단계로 기존 대출금도 거둬들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출 대상 명단이 발표된 이후 금융기관이 일시에 채권확보에 나설 경우 부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음과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대출,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권은 그러나 어느 정도 통일된 지원지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은행 구조조정팀장들이 모여 안을 만들 방침이다.
  • 멀티캡 주식청약 공모/자본금의 10% 2억원

    PC 전문업체 (주)멀티캡이 17일부터 19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청약을 공모한다. 청약 규모는 자본금의 10%인 2억원이다. 멀티캡은 현대전자의 사업구조조정에 따라 PC사업을 인수받아 설립된 종업원지주회사로 오는 7월1일 영업에 들어간다. 527­4362
  • 공공기관 구매 입찰 소기업도 참여 허용

    종업원 50명 이하 소기업도 공공기관의 구매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15일 공장등록증이 없는 소기업도 사업자등록증만으로 정부의 정책자금이나 정부 부처,공공기관의 구매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조달청,한국전력공사 등 정부 부처와 정부투자기관 등 60여개 공공기관이 소기업에 대해 공개입찰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소기업들은 ‘소기업지원특별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들이 내규 등을 통해 입찰 참여를 제한,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문의 중소기업청 소기업과 509­7061∼2.
  • 새벽 단란주점에 살인 떼강도/여주인 등 3명 살해

    14일 상오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바이단란주점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주인 鄭영희씨(40·여)와 朴만덕씨(37·택시기사),손님 柳한숙(41·여·요식업) 등 3명을 목과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柳씨와 함께 있던 朴현숙씨(43·여·식당종업원)도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朴씨에 따르면 14일 상오 2시쯤 옆 방에서 술을 마시던 범인들이 주인 鄭씨,택시기사 朴씨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으며 곧이어 이들을 전기줄로 묶어 자신들이 있던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朴씨와 鄭씨는 이미 가슴과 얼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어 범인 가운데 1명이 柳씨의 목걸이를 뺏으려다 柳씨가 반항하자 흉기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범인들은 피해자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바지를 벗기는 등 한동안 난동을 부린 뒤 흉기를 갖고 달아났다.
  • “호스티스 팁 세금 물리겠다”

    ◎年 5,000억 규모… 감사원,세법개정 권고 ‘룸 살롱’과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의 봉사료(팁)에도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호화 유흥업소 과세 실태를 점검한 결과,업소들이 봉사료를 허위계상해 탈세하는 사실을 밝혀내고 봉사료에도 세금을 부과하도록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표본조사한 강남세무서 등 10개 세무서 관내의 유흥업소 196곳에서 술 값 47억원을 봉사료로 허위계상해 특별소비세 등 12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양주 등 술값에는 세금을 부과하지만,봉사료는 과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업주들이 세금을 포탈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4만1,869개 유흥업소의 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5,000억원이 봉사료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봉사료도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과세 표준에 산입하고,업주가 여종업원에게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방식으로 관련세법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유흥업소의 술값 및 봉사료는 대부분 카드로 지급되기 때문에 과세자료로 삼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이번 감사에서 △위장가맹점 명의의 매출자료 작성 △영업허가가 취소된 업소의 불법영업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과세자료 수집불충분 등 47건 46억9,200만원의 부당사항을 적발해 8명을 인사조치 했다고 밝혔다.
  • 실업자 구제에 실업자 투입/새달 500명 선발

    ◎고용보험 홍보·영세사업장 실태 조사 실업자 구제사업에 실업자가 투입된다. 노동부는 다음 달 중 사무직 실업자를 중심으로 500여명을 선발,교육을 시킨 뒤 늦어도 8월부터 전국의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이들은 전국의 노동관서에서 선발되며,서식작성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조사대상은 올 들어 실업사태가 확산되면서 고용보험 적용대상에 새로 포함된 종업원 5∼29인 사업장이다. 노동부는 이들 사무직 실업자들에게 실태조사 방법과 고용보험 적용대상·지원내용 등을 교육시킨 뒤 고용보험 홍보요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실태조사 내용은 전산으로 입력돼 고용보험 적용 및 징수업무 등에 활용된다. 노동부는 5∼29인 사업장의 실태조사가 끝나면 내년 7월부터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고용보험 업무가 확대될 것에 대비,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에도 이들을 투입한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 등 비용은 2차 공공근로사업의 예산에서 확보하되 재원이 부족하면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 1월부터 10∼29인 사업장,3월부터 5∼9인 사업장으로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됐으나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과 실태조사미비,도산 및 폐업 업체 급증으로 5∼29인 사업장의 고용보험 신고율이 지난 4월 말 현재 66.1%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고용보험 적용 누락 사업장도 파악하면서 홍보 효과도 높이기 위해 실업자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월 말 현재 5∼29인 사업장은 모두 20만2,095곳이며,이 가운데 66.1%인 13만3,510곳이 고용보험 가입을 신고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번 주 중 고용보험가입자 500여만명 모두에게 고용보험가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팜플랫을 발송한다.
  • 해태그룹 15개 계열사 해체/채권은행단 결정

    ◎제과·유통·음료 1조5,000억대 해외매각/타이거즈·상사 해외무역부문만 남아 해태그룹은 채권은행단이 주력 3개사에 대해 빚을 탕감해 준 뒤 해외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과는 스위스 네슬레사에,유통과 음료는 미국의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사에 각각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해태그룹과 이들 외국사와의 매각 협상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이며 해태는 이달 중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태그룹은 15개 계열사 중 프로야구단인 해태타이거스만 남고 해체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1일 “유통과 음료는 현재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사가 치열한 인수전을 펴고 있다”며 “두 외국사 가운데 1개사가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제과는 네슬레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해태그룹은 주력 3사에 대한 해외매각을 빠른 시일 안에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은행에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해외 매각가는 제과는 7,000억원,음료는 5,000억원,유통은 3,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3개사의 부채 총액은 2조3,000억원이어서 해태는 8,000억원의 빚을 탕감받아 매각대금으로 대출금을 갚게 된다. 조흥은행은 이날 채권은행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태그룹이 제시한 3개안(案) 가운데 주력 3개 사를 자산매각 방식으로 해외에 처분하는 1안을 지지하는 쪽이 많아 이를 택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태상사의 국내부문은 제과에 합병되며 해외무역 부문만 상사의 해외부채 2,300억원을 갚기 위해 당분간 남게 된다.전자와 중공업은 출자전환 후 계열분리되며,코래드와 대한포장공업은 국내에서 매각된다. 조흥은행 李康隆 이사는 “해태타이거스는 광주·전남지역인들의 애착이 커 유지시키기로 했다””며 “그러나 타이거스의 주식을 채권은행들이 100%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업체나 개인이 나오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李이사는 朴健培 해태그룹회장은 이 과정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남아있게 되며,해외매각되는 회사의 종업원들도 대부분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태그룹 흥망일지 △1945 해태제과 창업 △60~70년대초 식품종합기업으로 발돋움. 식품사 최초 증시 상장 △70년대 이후 수출품 및 중화학 산업육성에 따른 식품사업의 성장 정체 △식품시장 성과부진에 따른 그룹재무구조 악화 및 차입금 부담 가중 △97년말 한보·기아 등 대기업 잇단 부도로 종금사 대출금 강력회수 및 신규여신 중단 △97년 11월1일∼3일 해태제과를 비롯, 주요 계열사 부도. 이후 화의 및 법정관리 신청 △11월6일∼14일 전 계열사 당좌재개 전제로 금융권 협조융자 결의(종금사 1,5000억원로 은행 435억원) 및 자구계획서 제출 △금융권 협조융자 결의후 종금사 영업정지로 인한 협조융자 지연으로 그룹 경영 심각(11월29일 일부 종금사 영업정지) △부도금액 급증(11월15일 1,5007억원에서 98년 1월31일 3,906억원) △98년 4월 중순 해태그룹, 조흥은행에 당좌거래 재개요청, 거부당함. △5월22일 해태그룹 채권은행단 회의, 해태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방안 검토후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에 통보키로 합의 △6월1일 조흥은행, 채권은행단 의견 수렴후 해태제과와 음료 유통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 사실상 그룹해체를 의미하는 ‘자산매각방식’을 다수안으로 제시
  • 실직·감봉 전문직 해외 求職 러시

    ◎전산직 가장 활발… 美·日 등 수요 급증/버젓한 직장 포기속출… 동호회 결성/고연봉 군침… 일부 직종 공동화 우려 고학력 전문직종의 실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해외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미국 일본 등지에 일자리가 많은 컴퓨터 관련 업종 실직자들은 별도의 모임까지 만들어 정보를 주고받는 등 해외취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전문 인력은 임금 삭감 등을 이유로 버젓한 직장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기도 해 전문인력의 공동화 현상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전산직의 해외 구직 움직임은 가장 활발하다.국내에서는 실직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는 36만명,일본 16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전산직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봉은 4만5,000∼15만달러로 국내보다 훨씬 많아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전체 해외취업 희망자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최근에는 ‘전산직 해외취업동호회’까지 생겼다.동호회원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외국어와 컴퓨터 관련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해외취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직을 소개하는 헤드헌팅 업체인 HT컨설팅 金樂基 사장(46)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을 소개해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올 10월쯤 외국인 취업한도가 10만5,000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게 돼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된 직장이 있으면서도 해외취업을 준비 중인 ‘화이트칼라’도 적지않다.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부처의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K씨(36)는 헤드헌팅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해 놓고 해외취업을 준비 중이다. 외국에서 6개월∼1년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일하고 목돈을 버는 명예퇴직자도 늘고 있다.대기업 부장으로 일하다 지난 해 12월 명예퇴직한 尹모씨(42)는 두달 전 부인과 함께 관광비자로 미국으로 간 뒤 귀국하지 않고 뉴욕의 세탁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부부가 하루 6시간씩 교대로 일해서 받는 일당은 합쳐서 200달러로 한 달에 1,000만원에 이른다. 뉴욕시 교외에 사는 교포 郭명철씨(35·회사원)는 “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하면 400달러에 한국을 왕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미국에서 일하다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수하르토 一家 400억 달러 재산 어찌될까

    ◎특혜의혹 정부계약 전면 백지화/당사자들 “그래도 사업 계속할것”/‘부실 족벌기업’ 외국인 투자 외면 수하르토 전대통령은 아직도 인도네시아 사회의 ‘태풍의 눈’이다.햐야 이후에도 일가의 재산 환수문제가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하고 있는 탓이다. 신정부는 25일 수하르토일가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메스를 들었다.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사와 수하르토 일가의 무역·해운 회사간 구매계약 재검토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조치는 수하르토 일가에 대해 더 이상의 특혜가 없을 것이라는 상징적 제스처다.경쟁입찰을 거치지 않아 국민적 의혹을 사온 불투명한 계약을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사실 수하르토와 그의 동생 및 6명의 자녀가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인도네시아 전산업을 망라하다시피 발을 뻗치고 있다.도로,정유,발전소,은행,방송국,자동차공장의 소유권에서부터 중국음식인 제비집 요리 독점 수출권까지 갖고 있다.인도네시아판 ‘문어발 경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수하르토 일가의 재산을 약 400억달러로 추정한다.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게 돼 있는 구제금융액(430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다. 그만큼 족벌경영체제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의 반감도 뿌리깊다.때문에 수하르토 일가도 일단 비판 여론의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수하르토의 장녀 시티 하트르디얀티 루크마나는 하루 20만달러 수입을 올리는 유료 도로회사를 운영중이다.종업원들이 푼돈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주머니없는 근무복을 입힌 일화도 갖고 있다.그런 그녀가 25일 공개석상에서“나는 사회사업가였으며,앞으로도 사회사업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종래의 특혜는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족벌경영 자체는 포기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그럼에도 이미 자금난으로 대부분 파산위기에 놓여 있는 ‘수하르토 주식회사’의 장래는 결코 장미빛이 아니다.호주 출신 한 인도네시아 전문가는 “수하르토라는 보호막마저 사라진 부실 족벌기업에 어느 외국기업이 투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생활정보지 이용 취업사기 기승

    ◎관리직 모집 광고후 판매영업직 근무 강요/취업미끼로 구직자들에 상품 떠넘기기도 ‘관리직,월수입 2백만원 보장,주 5일 근무’ ‘주부·미혼특채,출산 휴가,월수 1백만원’ 실직자와 주부를 노린 허위 취업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광고비가 싼 생활정보지를 이용하고 있는 IMF형 취업사기는 절박한 처지의 실직자들을 또 한번 울리고 있다.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실직자나 가정주부들은 쉽게 사기에 걸려들고 있으며 수십만∼수백만원대의 금전적인 손해를 보기 일쑤다. 사기 수법과 허위광고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소개비를 노린 불법 직업안내소 광고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유혹하는 불법 고리대금업은 가장 흔한 수법이다.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들에게 물건을 떠 넘기는 신종 사기도 등장했다.특히 유흥업소 종업원 모집 광고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중소업체에 다니다 실직한 柳모씨(31)는 “관리직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난 달 자석요 판매회사에 입사했는데 광고와는 달리 영업직이었으며 한달에 2백만원짜리 자석요를 3개 이상 팔아야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팔지 못한 물품대금까지 떠맡아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韓모씨(42)는 지난달 ‘해외송출 선원모집’이라는 광고를 보고 ‘K해운’을 찾아가 소개비로 7만원을 냈다.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가보니 사무실이 이미 폐쇄됐고 같은 사기를 당한 2백여명이 사무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었다. 정수기 대리점을 하는 李모씨(35)는 “돈이 급히 필요해 ‘무담보 무보증대출’이라는 광고를 보고 1천만원을 빌렸는데 한달 이자가 무려 2백만원이나 됐다”고 말했다.
  • 속빈 제조업 작년 ‘밑진 장사’

    ◎환율급등이 결정적 악재… 1,000원 팔아 3원 손해/부채비율 96년보다 79.2%P 높아저 400% 육박 지난 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고도 3원 밑지는 장사를 했다.80년 이후 처음이다.장사가 안되서가 아니라 환율폭등 여파로 외화부채의 금융비용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달러를 마구 끌어다 쓰는 등 빚 잔치를 벌여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다.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했고,차입금 의존도도 50%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7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2천156곳)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전년(10.3%)보다 개선됐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6년 1%에서 지난 해 마이너스 0.3%로 악화됐다.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이익에서 환차손 등의 금융비용을 뺀 경상이익을 매출액과 대비한 백분율로,가령 그 수치가 1%이면 1천원어치를 팔아 10원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손해보는 장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 환율급등에 따른 거액의 환차손이다.지난 해 제조업체의 환차손은 12조7천940억원으로 96년(1조3천7백30억원)의 9.3배나 됐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96년 317.1%에서 396.3%로 높아졌다.이는 일본 193.2%,미국 153.5%,대만 85.7%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따라서 자기자본비율이 24%에서 20.2%로 낮아졌고,차입금 의존도는 47.7%에서 54.2%로 높아졌다. 한편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인력조정과 임금상승률 둔화,광고선전비와 접대비 등의 경비절감으로 96년 12.9%에서 지난 해에는 11.4%로 낮아졌다.고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10.3%에서 11%로,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5%에서 8.3%로 높아졌다.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11%에서 15.6%로,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1.1%에서 4.7%로 높아졌다.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4.3%로 93년(9.6%) 이후 처음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 申昌源 추정 30代 검거 피해 달아나

    【성주=金相和 기자】 탈옥수 申昌源으로 보이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경북 성주군의 시골 다방에 나타나 다방 여종업원과 일주일 동안 사귀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 경북 성주경찰서는 18일 상오 8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다방 여종업원으로부터 “탈옥수 신창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다.신분을 확인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눈치를 챈 이 남자는 갤로퍼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경찰은 이 남자와 사귀어 온 다방 여종업원 朴모양(24)이 “탈옥수 신창원과 얼굴이 닮았고 왼쪽 다리에 장미꽃,등에는 새와 사슴 등의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달아난 30대 남자가 탈옥수 申昌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업종전문화’로 기업 토대 탄탄히/崔鉉烈 중견기업聯 회장 인터뷰

    ◎대주주 아닌 “시민 소유·경영 모델” 모토로 출발/中企에 경험 제공·대기업 단점 보완에 의미 ○경제의 허리 역할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는 ‘한우물 파기’로 전문화를 이룬 중견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중산층이 두터워야 민주주의가 번창하듯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층이 탄탄해야 나라경제가 건실해진다.최근 경제6단체로 불리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中堅聯)’를 발족시킨 엔케이그룹 崔鉉烈 회장(64).그는 머리(대기업)와 손발(중소기업)의 틈새에 끼여 정책의 사각(死角)지대에 방치된 155개 기업을 결속,‘시민자본주의운동’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崔회장으로 부터 청사진을 들어봤다. ­중견련의 발족동기와 지향점은 뭡니까. ○당당하게 정책 건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중소기협중앙회와 전경련을 통해 각각 법적보호와 혜택을 받습니다.그러나 중간에 끼인 중견기업들은 그같은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견기업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지요.업종전문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IMF 극복에 앞장서고 자유롭게 기업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시정해야 할 것은 당당하게 정책건의를 하겠습니다. ­중견기업의 기준이 궁금합니다.매출액 종업원수 등 기준이 있는지요. ▲중소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은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현재로서는 중소기업(통상 종업원 300명미만)은 졸업했으나 30대 재벌의 계열기업에 속하지 않은 중규모의 기업으로 보면 됩니다.이런 기업이 국내에 2천500개 가량 있습니다. ­출범때 내건 ‘시민자본주의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한마디로 기업의 소유분산,즉 시민기업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이를 테면 독일의 벤츠가 부도가 나서 다른 나라에서 인수하려고 했을 때 독일 사람들이 외국에 팔 지 않았습니다.지역주민들이 1주,10주,20주 씩 주식을 사주었습니다.시민 모두가 주주가 된다는 생각으로 기업에 참여하면 그 기업은 회생합니다.대주주 중심이 아닌,시민 소유·경영의 기업이나오는 것이지요.이런 방향으로 기업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경제에서 중견기업의 역할이라면. ○순리따라 정도 경영 ▲중견기업은 남다른 전문성과 노력으로 중소기업을 졸업한 우등생입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을 중소기업에 전해 주고,거대기업의 상대적 단점을 중견기업으로 메꿔주는 보완·협력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94년 스피커제조업체인 삼미기업을 인수한 뒤 4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엔케이를 연 5천5백억원 매출의 중견 종합정보통신그룹으로 키워 놓았습니다.이 때문에 崔회장께는 ‘M&A의 귀재’란 별명이 따라 다니는데요. ▲그룹의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인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하기 위해 94년 이후 정보통신업체 4곳을 인수했습니다.하지만 적대적 M&A방식이 아닌,우호적 방식으로 이뤄진 것입니다.‘순리에 의한 정도경영’이 소신입니다.물론 운도 따라 주었습니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기업하는 선배로서 들려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스포츠 애호가 유명 ▲돈을 보고 따라가선 안됩니다.일을 열심히 하면 돈은 자연히 따라 옵니다.덩치에 신경쓰기보다 야구공처럼 단단한 기업을 만들려는 각오가 중요합니다. 崔회장은 현재 17개 계열사에 2천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종합 정보통신그룹의 전문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기업인으로보다는 스포츠 애호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69년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시작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아마복싱연맹 회장,중고육상연맹 회장,남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지냈다.지금은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아시아농구협회 부회장,대한농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요즘엔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아버지’를 엔케이그룹 계열 광고업체인 (주)서울광연을 통해 영화화하는 일에도 시간을 쪼개쓰고 있다.‘자기 얼굴에 책임지는 중년의 남성상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중견련이란/30대 그룹­中企의 중간 기업이 회원사 90년 2월 출범한 한국경제인동우회를 모태삼아 경제정책과 사회문제에 관한 정책건의를 목적으로 98년 4월2일 발족했다.회원사는 150개이나 연말까지 300개 기업으로 늘릴 계획이다.명예회장은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을 지낸 柳琦諪 삼화인쇄 회장이 맡고 있고 고문에는 南悳祐·劉彰順·朴忠勳·李賢宰 전 국무총리가 추대됐다.金在哲 동원산업회장,金柱津 아남그룹회장,田潤洙 성원그룹회장,李章漢 종근당회장,朴承復 샘표식품공업회장,金聖洙 한국도자기 사장 등이 부회장이다. 시민자본주의 실현을 위한 4대 실천과제로 △중견기업의 소유분산 및 시민기업화 △업종전문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노사 한마음운동 △한 기업한 농촌 살리기운동을 정했다.중견기업 중심의 산업 재편성 정책연구,중견기업 기본실태조사,남북 경협도 추진할 예정이다.
  • ‘대한중석’ 이스라엘에 매각/거평,초경합금 부문 1억5천만달러에

    거평그룹이 대한중석 초경합금 부문을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넘겼다. 거평그룹 梁修濟 부회장은 14일 신라호텔에서 이스카사 자콥 하파즈 사장과 1억5천만달러에 대한중석 초경합금부문을 매각하는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거평은 대한중석 초경합금 제조부문과 영업권을 이스카사에 양도하고 매각대금 1억5천만달러를 오는 7월말까지 받기로 했다.일단 관련사업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하되 매각 1년 후부터 경영개선 여부 등에 따라 매년 고용을 조정키로 했다.올 임금을 동결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거평그룹은 지난 12일 거평종합건설 등 계열 3사 부도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대한중석의 매각으로 구조조정에 다소 여력을 갖게 됐다.
  • 새 아버지 맞은 소년원생들/李志運 기자·사회팀(현장)

    12일 상오 서울 은평구청 문화관.한국갱생보호원 서울지부 은평생활관에서 지내는 청소년 10명이 들어섰다.나이는 14살∼20살.소년원에서 나왔으나 보호자가 없어 위탁 보호를 받고 있다. 공장 공원,주유소 주유원,신문 배달원,음식점 종업원 등 간난한 직업 경력에다 폭력 절도 본드흡입 등 간단치 않은 전과기록들.나이는 어리지만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세월을 이미 거쳤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모두가 상기된 듯한 표정을 지었다.새 아버지를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새 아버지들은 金三植씨(57·건축업) 등 서울지검 서부지청 산하선도위원협의회 위원들.‘부자(父子)결연식’ 등 간단한 행사가 끝난 뒤 10쌍의 새 아버지와 새 아들들은 삼삼오오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어른과 함께 지내본 적이 없어서….” 어색한 듯 내내 말이 없던 K군(20)은 그러나 “관심을 가져주는 어른이 생기니 좋다”면서 밝게 웃었다. 소년원 등에서 몇년 동안 사회와 떨어져 살아온 이들은 모두 어려서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경험을 갖고 있었다.고아원을 뛰쳐나온 뒤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등 성장 과정도 크게다르지 않았다. 같은 형량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6개월만에 부모의 손을 잡고 소년원을 나서는 ‘정상적인’ 청소년들을 보면서 ‘부모 없는 비애’를 곱씹어야 했다.자신들은 책임질 보호자가 없어 최고 22개월까지 소년원에 남아야 했기 때문이다. 생활이 어렵다고 자식 몰래 호적까지 옮기며 이사를 간 아버지,개가(改嫁)를 위해 남매를 내다버린 어머니,이혼하면서 철부지를 고아원에 맡긴 부모들.이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다.심지어 K군과 L군은 20살이 되도록 호적도 없이 살아왔다. 이들은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새아버지들과 우산을 함께 쓰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장래의 일을 의논했다. 중학졸업자격 검정고시를 준비중인 K군은 “이미 4남매의 아버지이지만 너를 막내 아들로 생각하고 공부를 시키겠다”는 새아버지 金三植씨의 말에 “용기를 내 대학까지 진학하겠다”고 다짐했다.
  • 형법상 배임죄 적용싸고 고심/金善弘씨 영장청구 이모저모

    ◎“대기업의 무분별 지급보증에 경종” 해석/정치적 고려따라 舊여권인사 수사할수도 검찰은 11일 상오부터 金選弘 전 기아그룹 회장의 사법처리 방침을 천명했으나 법률적용 등 문제로 내부 논의를 거듭하다 하오 4시즘에야 구속영장을 청구,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金圭燮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하오 3시 브리핑에서 영장청구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원래는 형법상 배임죄로 처벌키로 했으나 일부수사진이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적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토론중”이라고 언급.그러나 하오 4시30분 다시 브리핑을 갖고 결국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했다”고 설명. ○…검찰이 새삼 특별배임죄 적용을 고려한 이유는 무분별한 지급보증을 관행처럼 되풀이 하고 있는 대기업 경영진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이 지배적.배임죄와 특별배임죄는 내용상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본인 또는 제3자로 하여금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 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것’으로 같으나 특별배임죄는 범죄의주체를회사의 ‘임원급’으로 한정하고 있는 점에서 차이. 결국 검찰은 전례가 없는 법률을 적용하는 데서 오는 무리수를 피하기 위해 형법상 배임죄로 결론지었다는 후문. ○…검찰은 金 전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종업원들에게 회사자금 5백23억원을 무상으로 주거나 무이자 대여,주식을 취득하게 한 행위를 횡령 및 배임죄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아의 특수한 사정을들며 정당성을 강조. 金 수사기획관은 “기아의 경우 94년 이후 적자가 심하게 누적되고 있었다”면서 “이익을 내는 회사라면 모를까 최악의 경영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히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설명.특히 “기아는 97년 4월 이후 부실심화로 변제능력이 없는 기아특수강 등 계열사에 1조1천4백여억원이나 되는 돈을 현금으로 빌려 주었다”고 지적. ○“기아는 특수한 상황” ○…한나라당의 민정계가 주축이 된 구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金 전회장이 거액의 금품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검찰은 파장을 의식한 듯 “현재로서는 전혀(수사 착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지만 정치권에서 정계개편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 고려에 따라 검찰이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에 비춰보면 金전회장이 정치권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에 여운.
  • 현대자동차,使측 구조조정 방안 공개

    ◎‘공장가동률 50%’… 강요된 선택/회피노력­기본급 20%·상여금 300% 삭감 제시/대상선정­고과·징계·입사시기 등 5개 기준고려 지난 달 23일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에 앞서 노사협의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노사협의회 석상에서 회사측안을 공개했다.이른바 ‘미국식’ 정리해고안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자동차의 해고회피노력 및 정리해고 기준 등은 재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올 것 같다. 현대자동차는 해고회피 방안으로 △기본급 20% 삭감,상여금 300% 삭감,수당(월급제 고정연장 수당,시급제 상여금 가산 연장수당 20시간분,지방근무수당) 삭감,복리후생비(휴가비,귀향비,학자금,선물,장기근속휴가비,경조비) 삭감 등을 제시했다. 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인사고과(50%),징계(10%),포상(10%),근태(10%),입사역순(20%) 등 5가지 기준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입사역순은 입사기간이 짧은 순으로 정리해고하겠다는 뜻으로 현행 대법원 판례와 맥을 같이한다. 이밖에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근속연수에 따라 4∼6개월분의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차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해 11∼12월 과장급 이상 109명을 권고사직시킨 데 이어 올 2월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317명,지난 달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1차 희망퇴직 모집을 통해 1천26명을 감축했었다. 회사측의 이같은 안에 대해 노조측은 근로시간 단축,근무시간 변경,일자리 나누기 등 을 통한 고용조정 방안을 ‘노사공동위’에서 충분히 연구·검토한 뒤 단체교섭을 통해 논의하되 희망퇴직자 모집은 최후수단으로 검토하자고 맞섰다.또 노사공동으로 추천한 공인회계사를 통해 경영 전반에 대해 공동감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일단 ‘시간벌기’작전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공장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정리해고에 맞설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전체종업원 4만4천221명(조합원 3만3천960명) 가운데 1만8천명이 잉여인력이라는 회사측 주장에 대해 해고회피 노력으로 고용을 유지하자고 맞설 수만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측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정리해고를 강행하면 노동계의 공격목표가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때문에 회사측은 3차례 이상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인력을 최대한 감축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달부터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급휴가제를 무급휴가제로 전환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토불이 경영틀 짤때/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과학적 관리와 인간관계 지난 노동절 일본에서 TV를 통해 생생하게 접한 서울의 과격시위는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오늘의 절박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자신감과 방향의 상실,대안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는 부끄러움과 그것이 경제주권 상실시대를 살며 실업대란에 직면한 국민의 좌절과 절규의 상징적 단면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에 기업생존의 해법을 제시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는 최근의 글로벌경쟁 논리보다 한층 더 가혹하고 냉철한 경영패러다임이었다.비능률적인 생산과 경영조직을 군대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기계적 모델로 쇄신하고 차별적 성과급제의 역사적 도입은 물론,노동자의 ‘몸놀림과 작업시간의 연구’를 통해 일체의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던 혁신기법이었다. 이처럼 테일러리즘이 근대경영의 원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때 과학적 관리의 실증을 위한 대대적인 실험이 엘튼 메이요를 중심으로 웨스턴 일렉트릭의 호손 공장에서 이루어졌으며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 실험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기상천외의 결과로 세상을 깜작 놀라게 했다.즉,경영성과는 초합리적인 과학적 관리의 산물이라는 당대의 경영신앙을 일거에 타파하고 생산성은 종업원의 소속감,안정감,참여의식에 기초한 사기진작과 충성심 등 사회심리적인 인간관계론의 비례함수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50년대 이후 경영패러다임은 비용과 효율 일변도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대한 거부와 반동으로 점철되었고 민주적이고 종업원 주권적인 경영논리를 설파한 맥그리거의 ‘XY이론’이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업의 목표도 이윤극대화 유일사상에서 탈피해 종업원 만족,소비자 만족,주주권의 보장,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 다원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회적 기구로서의 균형적 역할이 강조되었다.특히 70년대 이후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기초한 일본식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아우치는 일본의 특수한 인간관리를 미국의 합리적 기업풍토에 맞도록 접목각색한 ‘Z이론’을 80년대의 미국기업을 위한 처방전으로 선보여 각광받았다. ○절대적 패러다임 없어 일본식 생산방식을 벤치마킹한 GM과 크라이슬러가 각각 ‘새턴’과 ‘네온’이라는 소형차 모델을 성공리에 출시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포드는 마쓰다 규슈공장에 기술진을 파견했다.그러나 90년 이후 침체일로로 빠져들어간 일본경제와 마쓰다의 적자누적으로 일본식 경영의 수입을 위해 일본에 진출한 포드는 오히려 쓰러져가는 마쓰다를 인수하고 종신고용제의 파괴와 다운사이징 등 미국식 경영을 일본에 수출하는 국제화 미션의 패러독스를 연출했다. 90년 초 IBM GE GM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표기업들은 한결같이 10만명이상의 대량해고를 감행했다.루이스 거스너,잭 웰치 등 최고경영자들은 대량감원을 통한 경영혁신의 결과 주가를 상승시킨 공로로 수백만달러에 상당한 천문학적인 연봉과 주식옵션을 받았다.대량해고를 발표하며 이들이 흘린 눈물을 타임지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악어의 눈물’은 곧 위선을 의미한다.한편 90년중반 미국경영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량해고를 감행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패사례로 분류되었고 대부분의 기업은 대량해고로 인한 기술개발의 단절과 기업문화의 파괴 등 소위 기업 알츠하이머(기업치매)증후군에 시달린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경영논리는 반전과 역전,회귀와 진보의 작용­반작용을 통해 환경과 역사의 소명을 쫓아 부단히 진화하며 적자생존적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창조하고 또 스스로 파괴해간다.테일러리즘의 기계적 본능도,글로벌리즘의 야생적 본능도 영속적 원리가 아닌 시대적 욕구를 타고 넘는 논리적 패션에 불과하다.특히 한국적 문화와 개발연대의 진화과정을 체험하지 못한 미국식 신조류에 대한 비판적 검토없는 모방과 맹신은 IMF체제 아래에서 우리기업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모범답안으로는 부적합할 수 밖에 없다. ○맹목적 글로벌 경계 90년 이후 미국의 호황은 미국식 경영 패러다임의 승리라기보다는 글로벌경기규칙의 룰 메이커로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기인한 바가 크다.최근 미국의 포린 어페어즈지나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호황의 거품 가능성을 예리하게 지적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생태계와 한국경제의 고유현실에 대한 정확한 상황분석과 이해에 따라 투자가,경영자,종업원,기업의 다원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한국적 경영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경제의 ‘역전 드라마’나 또하나의 ‘한강의 기적’은 결코 글로벌패션의 답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더군다나 화염병이 난무하는 거리에서는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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