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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유흥주점 업주 검거

    전북 군산시 유흥가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4일 오후 불이 난 유흥주점 ‘대가’ 업주 이성일(38)씨를붙잡아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에 숨어 있던이씨를 검거해 여종업원 감금과 윤락 강요,인신매매 여부와 업소 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군산시 위생·건축 담당 공무원과 군산경찰서 방범지도계 직원,개복동 사무소·파출소 직원 등 20여명을 불러 허가 및 단속 과정에서의 불법 묵인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한편 유흥주점 ‘대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늘어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웨이터 예명 ‘부장·팀장’직함 인기

    “어이,이 부장 빨리 못해요.” 나이트 클럽 종업원들이 최근 직장 상사의 직함을 넣은 예명을 부쩍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술집에서 나마 큰소리로 직장 상사(?)를 부르도록 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는 계산에서다. 보통 유흥업소 종원업은 ‘예진아씨’,‘싸이’,‘뽕’,‘박찬호’ 등 사회 흐름이나 분위기를 반영한예명을 주로 사용한다.직장 상사를 빗댄 예명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새내기 사회인들이 어렵사리 일자리를 얻은 뒤에도 직장에서 스트레스에 부대끼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일산 R나이트클럽에서 ‘이 부장’ 명찰을 달고 있는 웨이터 김익수(44)씨는 2일 “손님들이 처음에는 멈칫하다가 금세 반말을 하거나 농담을 해온다.”면서 “손님들이 직장 상사를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잠실의 유흥가에도 ‘○ 상무’,‘○ 전무’,‘○ 팀장’ 등을 명찰에 새긴 웨이터들이 늘고 있다. 지난 2일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잠실의 나이트클럽을 찾은김종묵(28)씨는 “나이트클럽 웨이터의 호칭이지만 ‘어이,김팀장’하고 마음껏 부르다 보면 직장 생활의 불만이 풀리는것 같아 후련하다.”고 털어놨다. 윤창수기자 geo@
  • 업주·공무원 유착비리 수사

    전북지방경찰청은 15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시 개복동 유흥가 화재사건과 관련,업주와 관계 공무원들의 유착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3일 군산시청 위생·건축·소방·전기담당 등 공무원 10여명을 소환,화재가 난 ‘대가’와 개복동지역 다른 업소의 불법허가,단속소홀,단속정보유출,직무유기 등에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군산경찰서와 관할 개복동 파출소가 유흥업소들의 윤락 등 불법영업을 눈감아 주거나 직무를 유기했는 지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키로 했다.군산시도 경찰수사와는 별도로자체감사를 통해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엄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불이 난 ‘대가’와 ‘아방궁’의 실질적인 업주인 이모(38)씨의 아내 김모(34)씨를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아내 김씨는 여종업원과 취업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실질적으로 업소를 관리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군산경찰서는 화재가 난 군산 윤락가에서 ‘인신매매’가 이뤄졌다는 결정적 증거가 될 취업각서와 차용증서를 발견했다. 경찰이 공개한 여종업원 김모(28)씨의 취업각서에는 ‘95년 6월부터 아방궁에서 일하면서 누구의 권유나 억압없이 취업을 결정했고 남녀 성관계 등 모든 문제에 있어 어떤 사람도주인에게는 민형사상의 어떤 책임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이는 여종업원의 매춘을 사실상 강요한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여종업원 감금당해 참변”

    지난달 29일 화재로 목숨을 잃은 전북 군산시 개복동 유흥주점 여종업원들은 감금상태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경찰서는 1일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방장 임모(42·여)씨를 조사한 결과 “숨진 종업원들은 술집 현관문과 2층 계단의 철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1층에서 잠을잤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여종업원들과 함께 숨진 지배인 김인식(24)씨의 어머니인임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항상 여종업원들과 함께 생활했으며 ‘대가’와 ‘아방궁’ 종업원들은 매일 함께 잠을잤고 출입문은 특수 잠금장치가 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이어 “‘대가’와 ‘아방궁’ 사이에도 2개의 철문이 있었으며,2층으로 통하는 철문도 2층 안쪽에서 잠겨열쇠 없이는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여종업원들은 평소 업소에서 목욕을 하지만 한달에 두번씩 단체로 목욕탕에 갔으며,이들이 자리를 비우면 ‘삼촌’이라는 사람들이 가게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화재참사 술집 특수잠금장치

    전북 군산시 개복동 윤락가 술집 화재참사를 수사중인 경찰은 31일 술집 현관문 자물쇠에 특수 잠금장치가 장착된 사실을 밝혀내고 여종업원 감금 여부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9일 화재가 난 술집 ‘대가’의 현관문에 자물쇠를 달아준 열쇠집 주인 김모(23)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술집에 달아준 자물쇠는 밖에서 조작하기에 따라 안에서열 수도 있고,못열 수도 있는 특수자물쇠”라는 진술을 받아냈다.이 자물쇠는 12시와 2시,10시 방향 등 3곳에 홈이 파여 있는데 밖에서 12시 방향의 홈에 열쇠를 넣어 잠그면 안에서 열 수 있지만,2시와 10시 방향에서 잠그면 안에서는 열지 못하게 돼 있다. 이 특수자물쇠는 술집 현관 유리문 위와 아래에 1개씩 달려 있으며 인근 술집들도 대부분 같은 종류의 자물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군산 여성단체들은 “특수자물쇠는 여종업원들이 그동안 감금생활을 해왔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다가 화재 직후 잠적한 술집주방장 임모(42·여)씨가 이날 자진출두함에 따라 정확한 화재경위와 여종업원 감금 여부 등을 캐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술집 출입구 철제금고 위에 설치됐던 카드체크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카드체크기에는 퓨즈가 있어 누전이나 합선이 될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화재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군산윤락가 참사 여종업원 감금 흔적

    지난 29일 발생한 전북 군산시 개복동 윤락가 화재 참사의 원인은 난로 과열이 아니라 카드체크기의 누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화재 직후 여종업원들에 대한 감금의혹이 없다던 경찰의 당초 발표와 달리 감금 흔적이 포착돼 경찰이 술집주인을 긴급수배하는 등 이 부분에 대해 수사가 집중되고있다. 경찰은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확인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석유난로 과열이 아닌 카드체크기의 전기 누전으로 최종 발표했다. 국과수의 정밀조사 결과 처음 불이 난 곳은 같은 업주가운영하면서 인접해 있는 ‘아방궁’으로 금고 위에 있는카드체크기에서 누전으로 불이 나 ‘대가’ 건물로 번진것으로 밝혀졌다.또 여종업원들이 2층에서 잠을 자다 계단으로 대피하던중 유독가스에 질식했다는 처음 발표와 달리 경찰은 이들 모두가 1층에서 회식을 한 뒤 그자리에서 잠을 잤으며 불이 나자 2층 비상구를 통해 탈출하려다 변을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의 철제문이 밖으로 잠겨 있어 쇠망치로 부쉈다는 소방대원의 새로운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당시 여종업원들이 감금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달아난 업소 주인 이성일(38)씨를 긴급수배했다. 이와 관련,전북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재작년 군산 대명동 화재사건 때 여성들이 쇠창살과 잠금장치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해 참화를 당했는데 이번 개복동 화재도 쇠창살이 두꺼운 판자로 바뀌었을 뿐 상황은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인천 호프집’ 화재 참사 “주인등 3명 20억 배상”

    지난 99년 10월 138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인현동 호프집참사와 관련, 법원이 호프집 주인 정성갑씨 등 3명에게 2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인천지법 제4민사부(재판장 신명중 부장판사)는 30일 인천 중구청이 호프집 주인 정씨와 불을 낸 종업원 임모씨,관리인 이모씨 등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인 정씨 등 3명은 공동으로 중구청에 2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수사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호프집 주인 정씨는 물론 불장난으로 불을 낸 임씨, 화재발생 당시 학생들이 대피를 하지 못하게 한 이씨 등 모두에게 화재 참사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들의 잘못으로 인한 화재로 사망한 57명 중 학생 54명의 유족에게 인천 중구청이 지급한 돈에대해 정씨 등이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호프집 건물주인 노모씨에 대한 원고의구상금 청구에 대해서는 “단순히 건물 주인이라는 이유로화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군산 술집 불 12명 사망

    대낮에 전북 군산의 유흥주점 밀집지역에서 불이나 12명이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곳은 재작년 9월 윤락녀 5명이 숨진 대명동 사창가 화재현장에서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은 술집으로 계단이 비좁은 데다 경사가 급해 비상구 역할을 하지 못했고 환기시설도 없어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화재 발생=29일 오전 11시12분쯤 전북 군산시 개복동 7의13 2층 건물 유흥주점인 ‘대가’에서 불이나 주인 김인식(25)씨와 여종업원 11명 등 12명이 질식사했다.나머지 3명도 군산의료원과 원광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이날 불은 유흥주점 ‘아방궁’에서 발생해 옆 2층 건물인 ‘대가’ 1층으로 옮겨붙었다.아방궁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술집 실제 소유주 이성일(39)씨는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술집 1층 문을 열자 연기가자욱하고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 종업원들이 쓰러져 있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11명의 사망자를 낸 ‘대가’ 건물은 1층 50여평 가운데 30여평만 타고 2층은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대가’는 1층에서 술을 마시고 2층에서 윤락을 하는 속칭 ‘방석집’이다. 등록상의 주인 김씨는 1층 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여종업원 14명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쓰러져 뒤엉켜 있었다.경찰은 이들이 전날이 휴무일이어서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며 회식을 한뒤 쪽방에서 잠을 자다불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한꺼번에 비좁은 통로를 빠져나오려다 유독가스에 의식을 잃고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점= 사고가 난 개복동 유흥가는 30∼40년전에 형성된곳으로,현재 크고 작은 술집 30여개가 밀집돼 있어 항상 화재 등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으나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건물과 건물이 거의 붙어있어 한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옆 건물로 쉽사리 옮겨붙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종업원들이 숨진 건물은 여러개의 창문이 있었으나 보온을위해 유리창 위에 스티로폼과 판자를 덧붙여 막아 사상자들이 모두 연기에 질식됐다.건물내 15개의 쪽방 어디에도 환기시설은 없었다.또 2층에는 철제로 만들어진 비상계단이 있었으나 창문이 막혀 있어 희생자들이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밝혀졌다. ▲수사=경찰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들은 아방궁 출입구 쪽에석유난로가 놓여있는 점에 비춰 일단 난로 과열로 인한 단순 화재로 보고 있다.그러나 군산소방서측은 지난해 3월과 10월에 개복동 윤락가에 대한 정기 소방점검을 했으나 계단 부근의 조명시설이 없는 것만 지적을 하는 등 형식적인 소방점검에 그쳐 참사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CLEAN 3D] 클린사업장 ‘디토프러스’ 르포

    유기용제인 스티렌의 실내농도가 153ppm에서 1ppm이하로뚝 떨어졌다.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샤워캡을 쓰고도 30분이상 작업을 계속하기 힘들었던 연마실에서는 더이상 역한 냄새를 풍기는 플라스틱 분진이 나오지 않는다.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변기 뚜껑,거울 테두리 등 가정용품에 생화(生花)를 넣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디토프러스.열악한 작업장 환경이 몰라 보게 좋아진 덕에 직원들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가시질 않았다. 방독면 수준인 방진마스크를 쓰고도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직원들이 시설 개선뒤에는 일반 마스크조차도 착용하지않으려고 해 오히려 ‘골치’를 앓고 있다. ‘클린3D’ 사업의 혜택을 받기전 이 업체의 작업 환경은거의 ‘가스실’ 수준이었다.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를 섞어 몰드(주조틀)에 붓는 에폭시적층작업에서는 노출기준(50ppm)을 초과해 100ppm을 훨씬넘는 스티렌이 분출됐다.에폭시 수지 원료를 대형 통에 붓고 경화제인 멕포(MEKPO)를 용기에 넣을때 작업자는 무방비 상태로 이들 독성물질을 흡입해야 했다. 에폭시 수지가 주입된 몰드는 일일이 손으로 날랐다.건조과정에서 나오는 고약한 냄새때문에 작업자들은 ‘코가 녹아 내리는’ 듯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4∼12월 무려 15차례에 걸친 실태조사와기술지원 결과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 답지 않게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마시게 됐다. 작업장과 격리된 건조실까지 몰드를 자동으로 이동해 주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했고 손으로 하던 원료 혼합도 유리벽으로 격리된 자동혼합장치안에서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일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연마·가공실에는 강력한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분진을 최소화했다. 건조작업이 끝난 변기 뚜껑을 연마기에 갖다 대자 하얀 분진이 자욱히 일어났지만 곧바로 배기장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과거 열악했던 작업환경에서 ‘생화 주입 공정’을 개발했던 이승한(36) 이사는 “샤워캡과 마스크를 동원해 중무장을 해도 1시간만 작업하고 나면 ‘눈사람’이 되곤 했었다.”면서 “그 상태로 몇년만 더 일했다면 건강을잃었을것”이라며 다행스러워했다. 작업환경 개선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이 업체는 지난해 불과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올해 25억원으로높여 책정했다. 월 400개에 불과하던 생산성이 자동설비 도입으로 2500개로 크게 증가한 반면 불량률은 11%에서 6%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천 류길상기자 ukelvin@ ■조택상대표 인터뷰.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다 보니 ‘3D’ 업체로 불렸지만앞으로는 ‘디자인 회사’로 거듭날 겁니다.” ㈜디토프러스 조택상(40) 대표는 작업장 시설 개선전 인체에 매우 유해한(보건 4등급) 경화제 MEKPO를 직접다루고,원료투입·혼합·몰드 주입·건조 등 전과정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되는 스티렌을 직원들과 함께 마셔야 했다. 대기업 영업직을 포기하고 99년 새사업을 시작했지만 번듯한 작업장을 갖출 돈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험물이나 중량물을 다루지 않아 직접적인 산업재해와는상관이 없다는 점도 환경 개선 작업을 미루게 했다.하지만 유기용제에 노출된 상태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다보면 직원들이 어떤 ‘직업병’에 걸릴지 모르는 일. 조 대표는 “처음에는 비용을 절감해 단기간에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게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작업환경’이 나쁜 상태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용품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클린 3D’ 사업에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조 대표는 특수건강검진대상 사업장의 의무 검진외에도 회사 비용으로 분기마다 직원들이 특수건강검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제조기법상 ‘노하우’가 특허 출원중이고 벤처기업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산업시대의 직업병이 재발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디유티 코리아(주)= 발포기 핵심부품인 믹싱헤드(MixingHead)를 전문 생산하는 사업장으로서 최근 전기기계·기구의 접지,중량물 취급설비의 개선 등으로 클린 사업장으로지정됐다.종업원은 16명이고 연매출 8억원이며 올 목표는14억원이다.수출·내수비율은 각각 50%이다. 기계조립원 1명,CNC 선박조작원 1명을 구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찾는다.월급은 면접 후 결정할 예정이다.작업장 주소는 부산시 사하구 장림2동이며 연락처는 (051)264-5586. ◆넥스젠= 99년 설립한 생명공학(BT) 벤처회사다.자본금은18억 8000만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5억원이다.올 매출 목표는 400% 늘어난 20억원이다.주요 생산품은 농산물 유전자변형(GMO)검사 장비를 생산하거나 국책사업 또는 민간기업으로부터 GMO 검사를 대행하고 있다.직원은 28명이다.연구원 3명을 구하고 있으며 생명공학 분야의 석사 이상 소지자를 구한다.연봉은 면담 후 결정할 예정이며 현지에 기숙사가 있어 숙식 제공이 가능하다.주소지는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이며 연락처는 (042)864-1671. 오일만기자 oilman@
  • 보험가입 리베이트 수수 기업·공공기관 계좌추적

    금융감독원은 24일 보험회사들이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공기업과 대기업 등에게 보험가입을 이유로 뒷돈(리베이트)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 이들 보험가입자들에 대해서도계좌추적을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15개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2년간 법인을 상대로 맺은 화재보험,종업원퇴직보험,자동차보험 등의 계약내용을 정밀분석 중이다. 금감원은 분석결과 뒷돈을 주고받은 혐의가 짙은 보험계약등을 중심으로 계좌를 추적한다는 방침이다.계좌추적에서 1억원 이상 뒷돈을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면 해당 법인과 관계자,보험회사 등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보험회사의 대표이사나 해당 임원은 해임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모집 수수료를 가로챈 매집형 대리점 750곳에 대해 2월9일까지 자체정리하도록 했다. 박현갑기자
  • 美IJSIM ‘2001년도 최우수 논문상’ 대구대 경상대학 윤만희교수

    대구대 경상대학 경영회계보험 금융학부 윤만희(尹晩熙·47)교수의 논문이 미국 사회과학연구소의 사회과학인용색인 SSCI에 등재된 국제 저명 학술지 IJSIM(InternationalJournal of Service Industry Management)에 ‘2001년도최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윤 교수는 이 학술지에 ‘서비스 조직에서 업무 분위기가서비스 종업원의 태도, 행동과 고객의 서비스 품질 평가에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 수상의 영예를안았다. 이 논문에서 윤 교수는 국내 시중은행의 일선 종업원과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증적인 분석작업 결과를 바탕으로고객중심의 서비스 지향적인 작업 분위기와 종업원 중심의관리적 지원이 종업원의 태도 및 고객이 평가하는 종업원의 서비스 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서술했다. 미국 알라바마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대구대에재직중인 윤 교수는 오는 4월 11일 영국 런던의 로드스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아서 앤더슨 ‘꼬리 자르기’

    엔론의 파산사건으로 생사기로에 선 미국의 5대 회계법인아서 앤더슨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지프 베라르디노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엔론 관련 서류를 고의로 파기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투자 파트너데이비드 던컨을 해고하고 관련자 3명을 대기발령했다. 엔론사 회계감사를 맡아온 휴스턴 지사 관리팀을 교체하는 등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앤더슨은 무엇보다 던컨과의 관계를 끊으려 애쓰고 있다. 던컨이 회사의 내규 및 정책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문제를 던컨 개인 차원으로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책임자를 해고하는 것만으로 땅에 떨어진 신뢰도를회복,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회계감사 전문가들은 앤더슨이 서류파기 이외에 엔론사 처리와 관련해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것으로 앞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민사소송과 사기혐의에 대한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게 돼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앤더슨 이번 엔론 사건이 외에 최근 5년간 여러 건의 회계스캔들에 휘말려 이미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앤더슨은 지난해 사기혐의를 받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회계감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회계법인에 부과된 벌금으로는가장 큰 700만 달러의 벌금을 증권관리위원회(SEC)에 냈다. 또 선빔에 대한 회계감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주들로부터제소를 당해 1억1000만 달러를 주고 화해를 했다. 2000년 앤더슨 컨설팅(현재 액센추어)과의 결별 이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회계법인과의 합병을 검토해온 앤더슨은 이번 사건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합병에 관심을 보여온 회계법인들이 엔론사태에 휘말릴까봐 엄두도 못내고 있기 때문이다.아서 앤더슨은 지난해 매출이 90억달러이며 세계 84개국에 8만55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의회 ‘엔론 파산’ 본격 조사

    미국 의회가 16일 엔론사에서 해고된 데이비드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 의혹투성이인 에너지 중개업체 엔론의 파산 과정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한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한관계자는 “그는 해고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파일과 기록이 담긴 상자 6개를 제출했으며 위원회가 이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의 조사는 불법 회계 처리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엔론의 경리 담당 임원들과 엔론을 감리한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 관계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앤더슨사는 15일 엔론 관련 서류를 파기한 책임을 물어 데이비드 던컨을 해고했다.앤더슨은 또 관련서류가 파기된 것은 지난해 10월23일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엔론사에 감리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직후였다고 시인했다. 에너지상무위는 던컨 심문에 이어 지난해 8월 케네스 레이엔론 회장에게 회계 처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셰론 왓킨스 부사장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 사베인스(민주·메릴랜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의회의 감사 기구인 회계감사원(GAO)에 엔론의 회계 처리와 종업원 퇴직연금 주식 투자에 대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軍범죄 첫 개인책임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16일 미 육군 2사단 소속 크리스토퍼 매카시(24) 상병에 의해 살해된 술집 종업원 김모(당시 31세)씨의 유족이 매카시 상병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유족에게 2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민사소송을 통해 주한 미군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매카시 상병이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공판에도계속 나오지 않자 민사소송법상 ‘의제자백’으로 처리,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그동안 미군 범죄의 손해배상은 국가배상법과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에 따라 국가배상심의회에서 결정된 금액을 미군 당국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왔다.매카시 상병은 2000년 서울 이태원동의 한술집에서 여종업원 김모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이 확정돼 복역중이다. 이동미기자 eyes@
  • [CLEAN 3D] 사업 방향 관계자 좌담회

    ‘클린 3D’사업이 지난해말 1호 클린 사업장 탄생을 비롯,본격화되고 있다.지난 4개월이 ‘클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면 올 일년은 ‘클린 열매’를 맺는강행군의 시기다.클린 3D사업에 참여한 김남훈 대표(부천남부자동차사업소·클린사업장 선정)와 가봉섭 대표(예지산업·신청업체),이병정 공장장(미형정공·신청업체),김진세씨(산업안전협회 기술지도원),이경숙씨(건강도우미),김세완씨(한국산업안전공단 차장) 등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통해 향후 개선점과 효율적인 추진방향에 알아본다.사회는 대한매일 행정팀 클린3D 팀장인 오일만기자. ◆사회= 클린 3D사업에 직접 참여하게 된 동기는. ◆이 공장장= 서울 구로동 소재 프레스공정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전기·전자·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다.종업원은 17명인데 프레스작업 공정에서 소음과 분진이 너무 많아 클린 3D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가 대표= 종업원 12명에 작업장도 천막 수준이다.열악한작업환경이기 때문에 종업원들의 안전사고가 나서 종합 작업환경진단을 받았다.지난해종업원 1명이 프레스기계에손이 절단되는 사고도 났다. ◆김 대표= 620평 규모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면서 감전,누전 등의 안전 위험을 걱정해 왔다.클린 3D사업을 통해 정부로부터 1,200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위험요인을 제거했고 일부 시설을 자동화시켜 운반 도중의 안전사고 가능성을 줄이게 됐다. ◆사회= 기대하는 효과는. ◆가 대표= 사무실이 공장 안에 있는데 전화소리를 못들을정도다.크게 소리쳐야 의사소통이 된다.근로자 건강검진결과 종업원의 80%가 소음성 난청이다.작업환경이 개선될경우 91㏈이 8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난청 예방과 분진이 적어져 산재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 대표= 그동안 정부 사업에 대해 ‘큰벽’을 느껴왔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해 왔다.하지만 작업환경 개선이라는 실질적 도움을 받고 나서 생각을 달리 하게 됐다. 작업 중 배출된 화학·유해가스 때문에 선천성 기형아를낳아 죽게 된 사건을 겪으면서 작업환경 개선을 심각하게생각하게 됐다.종업원들이 작업환경 개선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사회=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가 대표= 소음 부분의 개선이 안되면 다른 부분도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하지만 전자동화를 하지 않는 한 작업 중 소음을 낮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특수성을 감안,정부가 보다 탄력적으로산업안전정책을 운영하기 바란다. ◆김 대표= 정부도 예산 문제가 있겠지만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나무가 아닌,숲을 보는 안전정책을 강구해 달라. ◆김 차장= 영세 사업주들의 고충을 잘 안다.하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다.사업주들의 확고한 작업환경 개선 의지없이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앞으로 사업주들의 작업환경 개선 의지 여부도 클린사업장 선정에 참고할 생각이다. ◆사회=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에 인력난도 심각할 텐데. ◆이 공장장= 말도 말라.노동부 고용안정센터는 물론 신문과 벼룩시장,구인 잡지 등에 수차례 광고를 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다.지난해 간신히 1명을 구했지만 하루 만에 그만뒀다.현재 7명이 부족한 상황이라관리자들이 생산공정에 투입될 정도다.이제라도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야겠다. ◆가 대표= 젊은이들이 거의 없어 근로자 평균연령은 40대후반이다.그마나 일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사회= 작업환경이 개선되면 구인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지. ◆이 공장장= 일하겠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월급 수준에는동의하고 온다.하지만 이들이 며칠 일하다 그만두는 것을보면 임금보다는 환경이 더 큰 원인인 것 같다.클린 3D 사업을 통해 작업환경이 현저하게 좋아질 경우 구직자들이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 과거 열악한 작업환경을 보고 줄행랑을 치는 구직자들을 많이 봤다.개선된 작업환경,시설을 직접 본다면마음이 달라지지 않겠는가. ◆사회= 일선에서 영세사업장들을 지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느낄 텐데. ◆김 기술지도원= 5인 미만 사업장의 기술지원을 맡았다.많은 사업주들이 산업안전보건법이 있는지조차 모른다.당장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 작업환경 개선의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았다.특히 많은 사업장에서 클린 3D 사업의 홍보가 부족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도우미=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나가고 있는데 주로 혈압측정 등 건강 검진과 처방 지도를 하고 있다.현재 콜레스테롤·당뇨 측정이 안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현장에서는 스트레칭 체조 지도가 가장 호응이 좋다. ◆사회= 지도를 하면서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와 앞으로 개선점은. ◆김 지도원= 현재로선 계몽수준이다.하지만 1회 방문으로끝나지 않고 지속적 지원이 이뤄지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많은 5인 미만 사업장들이 돈을 안들이고도안전 마인드를 높이고 사업장 내 기계·원자재 재배열 등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도우미= 한번 나가보면 지속적인 도움을 원하는 곳이많다.사업장마다 원하는 검진이 다르기 때문에 행정적·획일적 지원보다는 특색있는 사업으로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 ◆김 차장= 앞으로 규정을 바꿔 기술지원의 경우 분기별 1회씩 연 4회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현장의 목소리를 수렴,정책 집행에 참조할 생각이다. 정리오일만기자 oilman@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프레스업체 한라정공. 1,700평의 넓은 실내 공간에 천장에는 10여m 길이의 ‘원적외선 가스 히터’가 설치돼 겨울철에도 한기를 느낄 수없다.‘클린3D’ 1호 사업장답게 프레스기는 35∼250t 규모 12대가 있지만 수동식은 하나도 없다.한국산업안전공단 지원금으로 자동으로 강판을 프레스기에 밀어 넣는 NC레벨러핑 피더를 도입했다. 설비 자동화에 이어 작업장 바닥에 작업통로를 확보해 지게차 이동로,적재장소 등을 구분했다.82년 부천에서 설립된 뒤 지난 2000년 남동공단으로 이사왔다.29명의 직원이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을 주로 생산해 2000년 20억,지난해2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졸 초임은 100만원 이상이며 필요할 경우 기숙사(15평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생산직 근로자 5명을 구하고 있다. 대한매일은 영세 사업장들의 구인난 극복을 돕기 위해 클린 사업장들의 구인 현황을 기사와 표를 통해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됐거나 신청한 업체들 가운데 구인을 원하는 사업장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연락처는 전국 고용안정센터 및 지방 노동관서.국번없이 1588-1919.
  • 수도권 전원카페 밤만되면 ‘룸살롱’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수도권 일대의 전원카페들이 대거 변태 유흥업소로 전락하고 있다. 경기도내 풍광이 빼어난 양평군과 남양주 지역에 들어선전원카페의 상당수가 업소 난립과 경기침체로 수익이 크게 줄어들자 지난해부터 접대부 고용 등 불법행위를 일삼기시작,최근에는 이같은 변태영업 행위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주말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밤 8시 양평군 옥천면 J카페.주변에 농가와 마을,음식점만이 간간이 보이는 자그마한이 카페에 서울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시작했다. 입구에 대기중이던 까만 양복 차림의 종업원이 승용차 문을 열어주고 손님들을 안내한다.이 카페의 겉모습은 여타업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것이 새롭게 달라진 모습이다.10시를 지나자 카페 앞마당은 가득 들어선 승용차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기껏해야 5∼6대의 차량이 서있는 인근의 다른 카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실내로 들어서자 카페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칸막이로 둘러쳐진 소파마다 양주를 마시는 손님들로 가득 차있고 옆자리에서는 접대부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흥을 돋우고 있다. 카페촌으로 유명한 양수리 지역도 유사한 변태업소들이뿌리를 내리고 있다.K전원카페의 경우 낮과 밤이 전혀 다르다.심야 시간대가 되면 멀쩡한 레스토랑이 룸살롱으로탈바꿈한다. 특히 일부 업소는 조선족이나 러시아 여성 등 외국인 접대부까지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은 남양주쪽도 마찬가지.상당수 업소가 손님들의 접대부 요구를 마다하지 않는다.10∼30분 정도만 기다리면 승용차를 타고 온 여성들이 손님들과 합석한다. 착 달라붙은 청바지나 미니스커트 차림새로 보아 대부분의 여성이 접대부라는 것을 한 눈에 짐작할 수 있지만 하나같이 손님으로 가장하고 있다.이들은 주로 수도권 외곽의 시·군에 자리잡은 티켓다방 등에 고용된 여성들로 시간당 2만∼3만원 가량의 봉사료를 요구하고 있고 ‘2차’를 나가면 화대 명목으로 20만원 정도를 챙긴다. 사정이 이러해지자 사양길로 접어든 일대 러브호텔들에도 손님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호텔과 업소들을 연결하는 셔틀형 봉고차가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취객들을 위한 대리운전도 성행하고 있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해외연수생 탈선 심각

    해외 유학·연수생이 연간 3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부학생들의 탈선 행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이성끼리동거하는 것은 물론 도박과 마약에 빠지는 학생도 적지 않다. 99년 일본 오사카(大阪)로 어학 연수를 간 서모씨(29)는도박에 빠졌다가 최근 강제 송환됐다.충남 K대를 졸업한서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면 학비도 벌고 일본어도 잘 배울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본 주점 종업원으로 취직했다.그러나 월급 35만∼40만엔(한화 400만원)을 받아들자곧 도박에 빠져들어 6개월 만에 학생자격을 잃은 뒤 2년간불법체류자로 머물다 붙잡혔다. 도쿄에서 어학원을 다니고 있는 이모씨(25·여)는 “일부여학생들은 술집 접대부로 전락해 고급차와 유명 브랜드옷을 사는 등 비뚤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김모씨(61·서울 서초동)는 97년 미국 뉴욕에 어학연수를 보낸 큰아들 강모씨(33) 때문에 속이 끓는다.5년이넘도록 변변한 직업없이 불법 체류하며 매월 250만원씩받아 쓰던 아들이 최근에는 대마초까지 피우기 시작했다는 말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조모씨(26·여)는 “취업에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별로 얻은 것이 없다”면서 “일부 연수생은 외로움 때문에 외국인 이성과동거를 하거나,집에서 보내오는 생활비로 도박과 마약에손을 대는 등 방탕하게 지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유학·연수 전문업체인 ‘유학닷컴’의 원종욱(元鍾旭)관리이사는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으면 비뚤어지게 나갈 수 있다”면서 “연수를 떠나기 전에 현지 적응을 위해3∼4개월가량 국내 연수 과정을 거치는 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한준규기자hyun68@
  • [실패 대탐구] 제1부 실패학의 개척자들(1)실패학 전도사 와다 가즈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에서는 요즘 실패한 기업인 와다가즈오(和田一夫·74)의 ‘실패담’을 듣기 위해 면담이나국내외 강연 요청이 줄을 서 있다.그는 일본의 글로벌 유통업체인 ‘야오한 재팬’을 경영하다 지난 97년 파산했다.그전에도 이미 두 번의 큰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우뚝 일어서 젊은 직장인과 예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자신의 기업경영 실패경험을 전파하고 있는 ‘실패학 전도사’다. 빡빡한 하루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8시쯤도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실패란 무엇입니까. 인생이건 기업이건 본질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러나 그 도전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요. 도전의 와중에 생각만큼 이뤄지지 않은 게 실패입니다.실패란 누구나 하기 마련입니다.문제는 실패를 겁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끝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는 과정에서 성공이찾아오는 것입니다. ■세 번의 큰 실패를 겪었다고 들었는데 첫 번째 실패는 어떤 것입니까. 21살(1950년) 때 부모가 아타미(熱海)에서 경영하던 야오한(八百半) 상점을 비워 내가 가게를 보고 있었는데 4,000채를 태우는 큰 불이 났습니다.‘설마 여기까지 번지겠나’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가게에 있던 물건을 몽땅 태웠습니다. 그때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제로에서 다시 출발할 수있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실패는. 1950년대 말∼60년대 초는 일본에 슈퍼마켓 체인점이 막도입될 무렵입니다.미국에서 3개월간 유통업과 소비 패턴을보고 돌아와 체인점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이유나 자스코 같은 대형 업체들이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쪽에서 체인점을 내고 있을 때라 아예‘유통업의 소니’를 내걸고 해외진출을 추진했습니다.브라질에 진출한 게 1971년의 일로 진출은 성공적이었고 4개 점포에 종업원도 4,0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그러나 오일쇼크로 브라질에 엄청난 인플레가 생기면서 현지 화폐가 대폭락하는 바람에 파산했습니다. ■그 때의 교훈이라면. 해외 진출에는 반드시 자기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해외 전략을 펴는 데는 나라마다의 위험이 따릅니다.당시 학자들과 브라질 정부는 ‘세계의 돈이 브라질로 몰려온다’고 흥분했지만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이화근이었습니다. ■마지막 실패는. 지난 1989년 홍콩에 국제유통그룹 야오한의 총본부를 설치했습니다.당시 사람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때문에 진출을 꺼렸으나 오히려 그점 때문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이 판단이 적중해 점포를 8개로 늘렸습니다.그러나 역시 실패는 찾아왔습니다.일본이 언제까지 세계최고의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일본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순식간에 1,600억엔(약 1조6,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도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6개국의 점포 450곳에서 일하는 종업원 2만8,000명에게 큰 폐를 끼쳤습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실패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첫째는 투자의 한도를 분명히 정해두라는 것입니다. 혹시실패해 모든 것을 날리더라도 다음에 다른 일에 도전할 수있는 체력을 남겨둬야 합니다.한도를 넘어서 실패할 경우그 자리에서 발을 빼야 합니다.둘째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21세기의 1년은 20세기의 10년에 해당할 만큼 변화가 빠릅니다.20세기 청년기의 6년은 21세기인 지금의 반년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6개월 동안 전력투구해서 승부가 나지않으면 그만두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똑같은 실패가 되풀이되는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실패 경험을 무시하고 실패 원인을 분명히 해두지 않기 때문입니다.일본에서 기업이건 그 기업의 총수건 자기의 실패를 낱낱이 공개한 사례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그래서는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실패원인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면 최소한 똑같은실패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첫째는 중소기업이 소중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둘째는 인터넷을 활용해 기술과 경영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마지막으로 중소기업도 국가를 초월한 국제화를 추구해야 합니다.이 세 가지 조건을만족시키는 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marry01@ ■와다 가즈오는 누구. [도쿄 황성기특파원] 그는 우리로 치면 집안을 몇번씩이나들어먹은 ‘파산자’다. 가업인 중소규모 유통업체 ‘야오한’을 물려받아 한때는 연간 매출액이 5,000억엔(약 5조원)을 넘는 글로벌 유통업체로 키우기도 했다.4년 전에는 ‘야오한 재팬’의 파산으로 노년에 다시 빈털터리가 돼 ‘실패한 기업인’으로 인생을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하지만 그는 파산 뒤 더욱 바빠져 그것이 노년의 삶을 지탱해 주는활력소가 되고 있다. 세 번째 기업 파산을 겪은 이후 6개월간 아무 일도 하지않다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섰다.이번에는 실패의 경험을팔고 성공으로 유도해 주는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나이 70(1928년생)에 평생을 바친 유통업을 떠나 기업경영 컨설턴트로 네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그는 ‘천국과 지옥’을 두루경험했다고 말한다.사업의 전성기였던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홍콩의 언덕 위 저택에서 롤스로이스와 캐딜락을 타고 다녔다.파산 후 지금은 부인이손수 운전하는 소형자동차를 타고 다닌다.그럼에도 “과거도 좋았지만 지금은 지금대로 좋다”고 말한다.과거의 실패경험을 지금의 일에 되살려 교훈으로 삼되 화려했던 과거에는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정보기술(IT)의 새 발상지로 주목받고 있는 후쿠오카(福岡)의 이즈카(飯塚)시로 지난해 5월 이사했다.인구 8만명의 탄광촌이었던 소도시에서 인터넷을 통해 비즈니스 컨설팅(www.wadakazuo.com)을 해주는 ‘IMA’와 소프트웨어개발회사인 ‘하우’와 ‘지마무’를 총괄하는 ‘하우 아이엠에이 그룹’을 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약력] ▲1928년 가나가와(神奈川)현 출생(74세) ▲50년 아타미(熱海) 대화재 야오한(八百半) 상점 전소 ▲51년 니혼(日本)대학 경제학부 졸업 ▲71년 브라질·미국·싱가포르진출 ▲76년 오일쇼크로 브라질에서 철수 ▲89년 홍콩에 국제유통그룹 야오한 총본부 설립 ▲92년 야오한 재팬으로 사명 변경 ▲97년 야오한 재팬 파산 ▲2000년 인터넷 컨설팅회사 IMA 설립
  • [실패 대탐구] 히타치社의 ‘실패보고서’

    ***작은 실수 모아 성공경영 보배로. 실패를 알면 성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한번의 실패에는 다음 실패를 막을 수 있는 귀중한 정보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실패학을 육성해 실패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정부가 ‘실패지식활용 연구회’까지 만들어 실패자산의국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성공에만 가치를 부여하고 실패는 부끄럽고 무가치한 것으로 취급한다.이같은 사회인식이 개인·기업·국가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대한매일은 실패를 바라보는 잘못된사회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기 위해 4부작 ‘실패 대탐구’장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①실패를 솔직히 인정할 것. ②실패 경험을 살려 기술을 진보·개선할 것. ③나는 물론이고다른 사원들도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할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일본 기업을 꼽으라면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으뜸에 든다.종합 전기 제조업체인 히타치는 50년 전부터 실패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실패보고서’ 제도가 그것이다. 이 제도는 모든 직원들이 작업공정 가운데 사소한 것이라도 실패(실수)가 일어나면 즉시 ‘검사표’라는 조그만 보고서에 실패가 어떻게 일어나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써서 제출하는 것이다.제출된 보고서는 실패 유형별로 분류하는데첫 번째 실패에는 어떠한 처벌이나 불이익도 없다.해당 근로자는 실패 보고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똑같은 실패가 반복될 경우에는 해당 사업부는 ‘품질제일 중점관리사업부’로 지정되는 등 다소 엄하게 다뤄진다.오요베 미쓰하루(及部光治) 품질보증본부 QA센터장은 “어느 누구도 실패를 피할 수는 없다”면서 “사람에따라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실패를 일으키는 원인을 잘 찾아내고,비슷한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험을 살려 잘 대응하느냐의 여부”라고 말한다.실패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따라 성공의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히타치는 ‘실패보고서’를 제도화하는 방식으로 완벽한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오요베 센터장은 “현장근로자들이 제출한보고서를 모아 6개월에 한 차례 회의를열어 심사한다”고 말했다.실패경험 분석회의를 사업단위별로 정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이 회의에서는 실패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습니다.현장의 보고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수습책을 정밀 검토해 똑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듬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패보고서 제도는 히타치의 오랜 전통이자 핵심가치인 ‘이삭줍기 정신’에서 비롯됐다. 농부가 이삭을 줍듯이 그때그때 사소한 실패를 주어모아분석·연구하면 큰 실패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정신의요체다. 지난 1951년 이 회사의 고문이던 바바 구메오가 내걸었다. 어느 조직에나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실수나 그 증후들이 있기 마련이며,큰 지장이 없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작은 실패가 자라서 큰 실패를 낳는다’는 것이다. 실패경험 분석회의는 34개 사업부별로 사업부장이 주최하며,해당 사업부의 그룹장·기사장들이 참석한다.특이한 것은 실패원인을 기술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구분해 보고서를 쓰도록 하는 점이다. 노무라 가즈오(野村和男)기사는 “기술이 모자라 실패하는경우도 있지만 순간적인 판단 잘못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한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인간이 실패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현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매우 강조했다.기술적 접근과 함께 행태학적·심리학적 접근이 병행될 때 실패의 정확한 원인분석과 예방법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히타치가 이같은 회의를 통해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법을 개발,생산현장의 노하우 개선으로 연결한 실적이 5,500여건에 이른다.이 경험들은 ‘기초기술’(1984년),‘사고에서 배우는 교훈집’(1995년),‘기본동작Ⅲ’(2001년) 등대외비 형식의 교재로 출간돼 5만5,000여 사원들이 읽도록하고 있다. [히타치社는] 지난 1910년 창업한 세계 굴지의 종합 전기제조업체.지난해 3월 현재 제조·판매·엔지니어링·서비스등에 걸쳐 1,153개 회사와 34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세계경기 불황과 일본경제의 장기침체로 지난해 상반기(2001년 4∼9월) 3조9,381억엔(약 39조원)의 매출에 1,105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가전과 산업장비 부문을 2개 회사로 완전 분리하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NEC·도시바 등 10개사와 제휴해 차세대 반도체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marry01@
  • [신경영 트렌드](3)과감한 몸집줄이기 외국계기업

    ‘21세기 조직은 아메바와 같은 형태가 아니고는 살아남을수 없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조직은 핵심 부가가치 창출에 매진하고 부수적인 기능은 다른 협력업체 또는 제휴업체와 언제든지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뒷받침하듯 IMF(국제통화기금)를 전후해 기업들이 몸집 부풀리기보다 핵심기능을 제외한 전분야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는 새로운 경영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1인당 매출액 2배 성장] 한국휴렛팩커드(HP)가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버팀목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이다.HP가 이런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있었던 것은 컴퓨터,컴퓨터 관련 기술,컨설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제조,전산,인사관리 등은 외부전문가에 맡기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HP는 1997년부터 제품문의를 담당하는 콜센터와 마케팅,AS센터 등을 아웃소싱했다.핵심 종업원들이 단순반복적인 업무부담에서 벗어나도록 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실제로지난 97년 종업원 1,100명에 매출액 9,000억원이었던 HP는지난해 종업원이 900명으로 줄었는데도 매출액은 오히려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1인당 매출액이 8억1,800만원에서15억5,6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구·개발에 주력해 업계 1위 부상] 필라코리아는 지난 91년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했다.연구·개발,마케팅,영업에 핵심역량을 모으기 위해서였다.한국의 섬유·신발 제조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제조보다는 디자인 및 제품개발에 역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필라코리아는 임금협상이나 생산시설의 교체문제 등에 휘말리지 않아도 됐다.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덕분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연구·개발 강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필라코리아는 2000년 1,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처음으로 나이키(1,350억원)를 제치고 스포츠분야에서 1위를차지했다.이후 필라코리아는 나이키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있다. [비효율적 물류시스템 과감히 분리] 씨그램코리아(옛두산씨그램)는 주류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경비 및물류비용을 줄인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만해도 전국 21곳에 직영매장을 두고 사업을 했다.그러나 각직매장이 주문을 받기 위해서는 항상 매장마다 적정 수준의재고를 유지해야 했다. 또 회전율이 낮은 물품이라도 일정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그러나 매장별로 수요예측이 잘못될 때에는 불필요한 재고가 한쪽으로 몰렸다.운송비용과 시간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었다.대다수 직매장이 하루 10건 이하를 출하하며 월 판매량의 80%가 10일동안 배송되는 점을 감안하면 직매장의활용도는 30%선에 불과했던 것이다. 씨그램코리아는 지난 99년 6월 전격적으로 물류도매회사레스코와 계약을 맺고 필요한 물량을 24시간내에 배송할 수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에 힘입어 30%의 물류비를 절감하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생산성·이익규모로 기업 평가해야. “기업 경쟁력은 매출규모나 회사크기로 결정되지 않습니다.이제는 생산성과 이익규모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야할 때입니다.” 한국 휴렛팩커드(HP) 임광동(林光東·50) 전무가 HP의 대대적인 아웃소싱의 배경을 묻자 꺼낸 첫마디다.HP가 국내외국계 기업중 매출 1위자리를 뺏기지 않는 이유도 아웃소싱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특정 회사가 인사·재무·마케팅을 모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면서 “더욱 잘 하는 부문,더욱 경쟁력있는 부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를 반영해 HP는 1998년 당시 인적자원담당 상무이사였던 임전무는 HP가 앞으로 선도할 분야로 컴퓨터 관련 서비스와컨설팅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웃소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직원 사이에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아웃소싱을 택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역효과를 낳고 생산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섣부르게 추진했다가 각 부처간에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본사 직원과 아웃소싱업체 직원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아웃소싱이부진한 이유에 대해 “CEO들은 아웃소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각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할 만한 업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도 한국에는 아웃소싱 분야가 정규직보다 임금이 적고,하찮은 일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것도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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