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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前회장 구속 안팎, 1년9개월 ‘지각 사법처리’

    검찰이 한라그룹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9개월여 만에정몽원 전 회장 등 한라그룹 전직 임원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한라그룹은 재계 순위 13위였으나 IMF 위기를 겪은 뒤 98년 한라시멘트 등 우량계열사 대부분이 해외매각되거나 정리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종업원의 고용승계 문제에 집중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한라시멘트 지분 30%를 보장받았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노조는 물론 노조의 제보를 받은 참여연대 등의 고발이 이어졌다. 2000년 7월 한라시멘트 노조의 고발을 접수한 서울지검은춘천지검 강릉지청 등에 있는 이전까지의 고발 사건을 모두건네받아 의욕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정 전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이어졌고 같은 해 11월 정 회장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였다.통상적인 수사단계로 보자면 다음에는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이지만 수사결과 발표는 자꾸만 미뤄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사건 기록이 방대해 기록 검토와기본 사실 확인에도 시간이 걸렸고 다른 사건들 때문에 한라그룹 사건에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검찰 수뇌부의 결단으로 정 전 회장에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검이 처음에 의욕적인 수사를 펼치자 한라그룹측은‘성공적인 구조조정 작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수사진척이 느려지면서 한라중공업 계열 삼호조선소가 전남 영암이라는 특정지역에 있다는 점이 부각됐고,K대 출신인 정 전 회장의 서울지검내 ‘학맥’이 거론되기도 했다.이와 함께 정전 회장 일가 신병처리가 연기되는 데 대한 일선 검사들의불만의 목소리도 간간이 흘러 나왔다. 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정 전 회장의 사법처리를 두고‘이번 정권이 마무리되면서 검찰 수뇌부가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해석도 돌고 있다.다만 사전영장을 청구한 것은 논란이 많았던 사건인 데다 도주의 우려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도 정 전 회장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검찰 총장의 결단’을 언급,사법처리 결정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음을 암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배꼽잡는 네여자의 왁자지껄 쇼 ‘울랄라 씨스터즈’

    26일 개봉하는 영화 ‘울랄라 씨스터즈’(제작 메이필름)에는 이래저래 실험적인 구석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여자들의 영화’라는 점이 그렇다.한국 중견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이미숙을버팀목으로 김원희,김민,김현수가 나와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작자가 들으면 인상부터 구겨질 얘기이겠으나 지금껏 충무로에서 여자들의 영화가 흥행의 벽을 넘은 적은 드물었다(‘괴담’수준의 징크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래왔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영화는 코미디.한국 영화판에선 웬만하면 본전치기는 한다는 안전 장르이다.‘단적비연수’로데뷔한 박제현 감독은 위험 요소와 안전 요소를 반반씩 섞어 두번째 작품의 흥행에 모험을 건 셈이다. 도시 변두리의 유흥업소 ‘라라클럽’을 3대째 경영하는 은자(이미숙)는 말이 좋아 사장이지 체면이 영 엉망이다.손님을 받아본 게 하도 오래전 일인지라 후줄근한 체육복 차림에 밤낮없이 꾸벅꾸벅 조는 게 일과이다.그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종업원 혜영(김민)과 경애(김현수)의푼수기 넘치는 소동이 이따금씩 클럽의 침묵을 깨줄 뿐이다. 한눈에도 이들의 관계는 가족처럼 돈독해 뵌다.그러나 길건너편 경쟁업소인 ‘네모클럽’ 사장 김거만(김보성)의 오만과 횡포를 따돌리기엔 한참 역부족이다.클럽을 떠났던 ‘터프걸’ 미옥(김원희)의 복귀는 그래서 더 반갑다.집안 대대로 앙숙인 네모클럽은 백화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든 라라클럽을 인수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괄괄한성격의 은자와 발차기가 일품인 미옥이 팔을 걷어붙이고 김거만과 옥신각신 신경전을 벌이는 게 기둥 줄거리이다. 궁여지책으로 네 여자가 몸소 댄스그룹(울랄라 씨스터즈)으로 뛰며 클럽을 되살리는 영화는 화려한 버라이어티쇼 그 자체.클럽의 무대를 주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이미숙의 연기변신은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흐뭇한 감상포인트다. 군상(群像)드라마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스크린에 캐릭터의 만물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매력을 십분 살리진 못했다.가수가 꿈이지만 지독한 음치인 혜영,맹한 표정으로 내내 ‘뒷북’을 치는 경애는 설익은 연기로 웃음은 커녕 극의 맥을 끊어놓는다.슬랩스틱 코미디를 구사하는 듯 과잉 몸짓이나 대사를 연발하는 김보성의 캐릭터는 더더욱 부담스럽다. 뚜렷한 대립구도 속에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되는 단조로운상황극이 속도감 넘치는 코미디에 맛들인 관객들을 얼마나구슬려낼지,두고볼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식당문화를 바꾸자] (1)주문을 확인하자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식당문화는 어떻게 비쳐질까.청결과 종업원의 친절은 음식맛 못지 않게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음식점 앞 줄서기,주문 접수,종업원의 손님응대 요령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식당문화는 개선할 점이 많다.대한매일은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한국음식업 중앙회와 함께 ‘식당문화를 바꾸자’ 시리즈를 주 1회씩 연재한다. 서울 여의도 증권회사에 다니는 김모씨(39).김씨는 인근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주문할 때마다 미덥지가 않다.음식이 주문대로 나올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얼마 전엔 순두부백반을 시켰지만 순대국이 나온 적이 있다.김씨는 종업원 아주머니를 불러 “순두부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하지만 그 종업원은 오히려 “왜 시킬 때제대로 시키지 않았느냐?”면서 한창 바쁜 시간에 귀찮게한다는 투였다.“그냥 드시면 안되겠느냐?”는 물음에 질려 더이상 대꾸를 포기하고 순대국을 억지로 먹었다. 김씨는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때 손님의 주문내용을기록하고 한번 더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호텔이나 일부 고급식당을 제외한 대다수의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손님의 주문내용을 기록하지 않는다.설혹 기록을 하더라도 한번 더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다.종업원의 이런 주문접수 태도는 제대로 음식이 나온다 하더라도손님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김씨는 1년전 일본 도쿄에 출장갔을 때를 생각한다.음식을 주문할 땐 종업원이 꼭 인사를 하면서 주문한 내용을기록하고 복창한다.“참치정식 1인분,맥주 한병”하는 식으로 주문한 내용을 종업원이 큰 소리로 복창하기 때문에주문이 잘못될 리가 없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식당들은 그냥 건성으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엉뚱한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래서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시킨 음식이 제대로 나올까 불안해한다. 음식을 주문받을 때의 태도도 문제다.특히 중국음식점을찾을 때면 더 하다.회식이라도 할라치면 “우동 손드세요.자장면 손드세요.”한 뒤 주방에 대고 “우동 셋,자장 넷”이라고외치는 식이다.손님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또주문할 때 특별한 주문을 하면 묵살되기 일쑤다.“짬뽕을안 맵게 하고 양을 좀 적게 해줘요.”라고 주문해도 종업원이 주방에는 “짬뽕 하나”라고만 말해 버린다. 음식을 가져와서도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비빔냉면 시킨 분? 물냉면 시킨 분?”하면서 손님에게 주문내용을 되묻는다.손님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손님은 제값을 내고도 마치 거저 얻어먹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음식업중앙회 최재익(崔在翼) 정책실장은 “주문을 받을 때 주문표를 활용하고 주문한 내용은 꼭 확인하도록 하는 종업원 교육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기업과 생산성·임금격차 갈수록 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중소기업의 성적표가 ’외화내빈(外華內貧)’ 그 자체다. 중소기업들은 환란 이후 양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했지만대기업과 생산성·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전체 생산액 비중이 1997년 44.5%에서 2000년 45%,고용비중은 97년 69.6%에서 2000년 74.5%로 늘어나는는 등 환란 이후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체 수출비중도 97년 41.8%에서 2000년 42.9%로 커졌다.이에 따라 97년 대기업(종업원 500인 이상)의 71.8%였던수출비중은 2000년 75.1%로 높아졌다. 그런데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노동생산성 및임금격차는 더 벌어졌다.대기업의 기준을 100으로 했을때지난 95년 39.8이었던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2000년 30.7로 9.1%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중소기업 노동자의 1인당 평균임금은 95년 대기업 노동자 평균치(1750만원)의 64.1%에 해당하는 1120만원이었으나 2000년에는 대기업 평균치(2630만원)의 56.4%(1440만원)로 떨어졌다.LG경제연구원 이우성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도급 하청관계에서 벗어나 핵심역량 확보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5·18 행불 3명 신원확인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묻힌 무연고 분묘 11기중 3기가 DNA 분석결과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 품으로 되돌아가게 됐다.5·18 행방불명자 중 과학적인 증거에 의해 가족이 확인된 것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광주시는 19일 5·18 무연고 분묘에서 수습된 유골에 대한 DNA 분석 결과 유가족 유전자와 일치한 채수길·김준동·김남석씨 등 3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채수길(59년생·식당종업원·광주 북구 우산동)씨는 80년 당시 동구 지원동 주남마을의 공수부대원 버스 총격사건때,김남석(61년생·인천직업훈련원생·광주 남구 주월동)씨는 지원동 벽돌공장 앞에서 각각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있다.김준동(63년생·목공·광주 동구 계림동)씨는 당시가출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법의학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무연고 묘지에서 수습된 유해와 ‘행불자’신고를 한 93가족에서 채혈한 샘플을 유전자 비교 분석한 결과 3기가 일치했다.”며 “나머지 유골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이달 말쯤최종 보고서를 작성,‘행불자찾기 사실조사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월드컵행사 ‘시늉만’ 주민들 참여가 없다

    인천지역 10개 구·군이 주민참여를 통한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해부터 각종 문화·체육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허울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각 구·군은 대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특색을 살린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일회성 또는 천편일률적 행사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서구는 친절봉사 교육의 일환으로 관내 서비스업소 종사자들에 대한 외국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지역내 모범음식점 업주와 종업원 등 134명을 한꺼번에 불러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외국어에 대한 기초 회화교육을 단 한차례 실시했을 뿐이다. 남동구의 경우 숙박·위생분야 사업으로 ‘특색음식거리’활성화를 설정했지만 추진사항이래야 고작 메뉴판 정비,업주 간담회 및 교육이 전부다.또 229개 업소의 화장실과 간판등을 정비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으나 실적은 현재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동구는 월드컵 붐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동별 ‘특화거리’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추진사항에는 ‘인사잘하는○○동,교통질서 잘 지키는 ○○동’등 특화거리와는 상관없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게다가 해당 동 주민들에 대한교육도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아 전시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동사무소 관계자조차도 “구가 말도 안되는 사업을 계획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밖에 대부분의 구가 월드컵 준비사업으로 꽃길 조성,조기축구대회,관광안내지도 제작 등 비슷비슷한 행사를 추진해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포스코, 우리사주신탁제 도입

    포스코는 15일 종업원들이 자사주를 구입할 경우 직원 복지 차원에서 일정액을 보태주는 ‘우리사주신탁제(ESOP)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조만간 자사주나 현금을 무상 출연하고,종업원 투자금을 갹출해 투자기금(펀드)을 결성,오는 7월부터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신탁제는 종업원이 전적으로 자기자금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우리사주조합제도와는 다르다.또 종업원과 기업이 출연한 자금으로 자사주를 포함한 주식·채권등에 투자한 뒤 퇴직할 때 성과금을 받는 기업연금제도와도 차이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행법상 종업원이 펀드에 현금을 출연할 경우 연간 240만원 범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업과 대주주의 출연금도 전액 또는 일정액 손비로 인정돼 사원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올 신규채용 17%늘듯

    경기 회복세로 기업들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올해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1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9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전망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8.3%가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17.2%,미정인 기업이 24.5%로 각각 나타났다.채용의사를 밝힌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 49.5%보다 8.8%포인트 높다. 채용형태를 보면 74.8%가 정규직으로,25.2%가 비정규직으로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고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정규직 채용비율이 높았다.신규채용 방식은 89.8%가 수시채용 방식을 택한 반면 정시채용은 5.9%에 불과해 수시채용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총은 “최근 경기 회복으로 기업의 가동률이 상승하고대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인력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신규인력 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보다 16.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대우차 경쟁력 종업원에 달렸다

    국내 채권단과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GM이 3년여의 협상끝에 이달중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예정이라니 다행이다.대우차의 매각으로 우리 경제도 한시름 놓게 될 것이다.GM의 자산 인수대금이 12억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오래 끌수록 불리한 협상이었던 점에서 ‘헐값 매각’시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막강한 자금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하게 될 경우,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예상된다.GM은 물론 르노닛산그룹이 인수한 삼성차와 국산현대 ·기아자동차도 소비자를 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번 GM인수대상이 대우차 군산·창원공장 등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생산규모가 최대인 부평공장뿐 아니라 15개 해외사업장중 상당수가 인수대상에서 빠져 독자생존의 길을 걷거나 나중에 인수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GM은 부평공장에 자동차 생산의 하청을 주고 해외법인들에는 부품과 기술을 대줘 앞으로 매각이나 자립을 도와줄 계획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공장과 법인의 경우 회사를 살리려는 종업원들의 자각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더욱이 GM은 부평공장의 향후 인수조건으로 연간 5시간이내의 파업,전세계 GM 공장의 국제평균기준에 해당하는품질 등을 제시했다.이런 조건을 충족시켜 GM의 자회사로갈 것인지,아니면 독자적으로 길을 갈지 여부는 전적으로종업원들의 결단에 달린 셈이다. 국제기업이 부평공장의 극렬한 노사관계를 우려해 이런조건을 걸었다는 점에 종업원들은 유의해야 한다.대우차노조는 앞으로 노조원 총회 등에서 정리해고자의 복직 등의 요구사항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길 바란다.또 대우차의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일본 원정 윤락 ‘기승’

    최근 일본을 다녀온 박모(35·회사원)씨는 도쿄(東京)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주변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윤락업소가빼곡히 들어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신오쿠보 역은 지난해 1월 한국인 유학생 고 김수현씨가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목숨을 잃은 곳이다. 박씨는 “역 주변에는 한국인 여성들이 고용된 윤락업소 수십여개가 밀집해 있어 마치 한국 윤락가를 방불케 했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일본에 수십만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텐데 ‘매춘부 수출국’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월드컵 개최국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했다. 이는 최근 국내 윤락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된데다월드컵 공동개최로 일본 비자를 받기가 예년에 비해 수월해지면서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앞다퉈 일본행 불법취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의 불법 취업 알선조직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뒤 ‘스나쿠’로 불리는 접대부 술집이나 ‘마사지 클럽’등에 근무한다.도쿄에만 한국인 매춘부가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차 일본을 자주 방문하는최모(36)씨는 “올들어 도쿄시내 곳곳에 한국의 ‘퇴폐이발소’와 똑같은 형태의 업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인과 종업원은 모두 한국인이었으며,불법 취업 알선업체를 통해 들어온 사람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알선업체를 통해 일본의 한 술집에서 근무했던 유흥업소 종업원 정모(29·여)씨는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알선 브로커에게 500만원을 주고 일본에 다녀왔다.”면서 “같은 업소에 근무하는 상당수가 일본행을 계획 중”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 김모(25·여)씨는 “국내 퇴폐이발소와 같은 곳에서 근무했는데 종업원 20명 모두가 한국에서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다가 단속을 피해 넘어온 불법 취업자들이었다.”면서 “일본 관광비자 한도체류기간인 15일에 한번씩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수법으로 불법체류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에 일본 유흥업소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알선업체들은 K취업컨설팅과 D국제정보,W취업 등 수십여개로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구직사이트 등을 통해 “일본에 있는 마사지업소와 가라오케 등에 취업하면 한달에 400만∼15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유혹하고 있다. 한 불법 알선 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취업 희망자는 주로 20∼30대 여성들이며 한달에 10여명씩 일본취업을 알선한다.”면서 “알선 비용은 1인당 100만∼300만원으로 알선 수수료는 후불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김강자(金康子)과장은 “지난 1월 군산 윤락가 화재이후 윤락가 단속이 확대되면서 일본행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불법적인일본 취업알선 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전염병·식중독 유발 식당 치료비 물리기로

    앞으로 전염병이나 식중독이 발생한 식품업소는 즉각 영업장이 폐쇄되며 질환발생에 따른 피해보상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세균성 이질 등 각종 질병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담은 전염병·식중독 관리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전염병 예방법과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을 정비,전염병과 식중독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식품업소에 대해 환자의 치료비 등 피해를 책임지도록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마련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국가에서 치료비를 부담해 왔으나 앞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 치료비를 식품업소가 대신 지급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에 대한 과징금 상한액을 현재의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상향조정하는 등 벌칙을 대폭강화키로 했다.종업원의 개인위생을 매일 점검토록 의무화하고 이를 어긴 식품업소는 영업을 정지시킬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세균성 이질과 파라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이 전국적으로 발생,국가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어 강력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 참기름 제조업소 27%가 위생기준 위반

    서울시내 참기름 등 식용유지 제조 및 판매업소의 27% 가량이 위생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5∼26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9개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시내 식용유지 제조·판매업소 207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전체의 26.7%인 56곳을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용산구 중림동 U상회 등 11곳은 참기름 유통기한과 원재료명 등을 표시하지 않았으며,강동구 길동 T식품 등 16곳은 참기름과 들기름 등 제품의 품질검사를 매월 1회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이밖에 강북구 미아동 N유통등 19곳도 종업원이나 영업주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 등위생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식용유지 제조·판매업소에 대한 행정지도와 홍보를 강화해 가짜 참기름 제조와 유통,판매 등의 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용귀기자 ykchoi@
  • 불량식품사용 등 법규위반 도시락제조업소 153곳 적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도시락제조업소와 집단급식업소가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전국 각 시·도와 합동으로 도시락제조업소와 집단급식업소 등 849곳에 대해 일제단속을 벌여 전체의 22.5%인 191곳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적발업소 중에서 도시락제조업소는점검대상 589곳 중 153곳이었으며,집단급식업소는 단속대상 260곳 중 38곳이다. 위반유형을 보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37곳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23곳 ▲보존·보관기준 위반 13곳 ▲기타 시설기준·표시기준 위반 118곳 등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강원랜드 거액 유출 의혹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내사에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춘천지검의 한 관계자는 26일 VIP고객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거액을 유출했다는 이날자 내일신문 보도와 관련,관련 장부를 확보하는 등 내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일신문은 자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5월27일 카지노에서 3560만원을 잃은 강모(41·회사원)씨가 오히려 10여 차례에 걸쳐 7억 5000여만원 어치의 칩을 현금화한 것으로 장부에 기재돼 있었다며 1000억원대의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내일신문이 공개한 ‘지불금 현황’에는 강씨가 지난해 5월27일 오후 4시37분 100만원짜리 칩 22개를 비롯,다음날 새벽 2시44분까지 100개씩 6차례 바꾸는 등 100만원짜리 칩 749개를 포함해 7억 5000여만원을 환전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강씨는 “그렇게 많은 액수를 환전한 적이 없으며 그렇게 자주 바꾼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누군가 장부를조작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강원랜드측은 즉각 해명서를 내고 “전혀 사실무근으로 해당 신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등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해명서에서 “강씨는 지난해 5월27일 VIP룸에서 테이블 게임을 하면서 총 6회에 걸쳐 칩을 현금으로 교환했으며 이때 누적 환전액이 7억 5000만원,현금을 칩으로 교환한 누적 드롭이 7억 85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강원랜드는 두 누적액의 차액인 3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 설명했다. 한편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지난해 종업원들에게 주는 팁의일종인 ‘팝콘’ 유용과 관련,영업부장을 수사하면서 매출액 등 관련 장부를 가져다가 수사를 벌였으나 정씨의 횡령사실만 밝혀냈을 뿐 매출액 조작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가스 안전관리 문제있다

    어처구니없는 가스폭발 사고를 언제까지 당하고 있을 것인가.엊그제 인천 다세대주택에서 LP가스가 폭발해 3층짜리건물이 무너졌다.이 사고로 구김살없이 놀던 어린이 2명 등6명이 숨졌다. 걸핏하면 일어나는 가스폭발 사고를 ‘일회성’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며 가스안전 소홀을 초래한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 경찰은 일단 LP가스 판매업자가 가스통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가스폭발 사고 때마다 우리는 이런 ‘기초적인’ 실수가 원인이라는 것을 숱하게 목격해 왔다.단순 실수가 빈발할 만큼 LP가스 판매사업자들의 안전 점검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이를 초래한 것은 무엇보다 LP가스 판매업자들의 과당 경쟁이다.현재 전국 220개 시·군·구 허가지역에서 장사하는4600여개 업체들은 대부분 가스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한 종업원들에게 가스통을 배달시키고 있다고 한다.또 판매업 허가권자인 시·도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사후안전 관리를 못하고 있다.한마디로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위협을 주는 가스통을 자장면 그릇처럼 판매·배달하고 있어도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그래서 걸핏하면 LP가스 사고가 터지고 국민들은 폭탄을 끼고 살아가는 것처럼늘 불안해한다. LP가스 판매업을 지금처럼 쉽게 허가를 내주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시스템을 고치지 않는 한 대형사고는 빈발할 가능성이 있다.이를 고치려면 우리는 무엇보다 가스 판매업자의 난립 상태를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우선 일정 시설만 갖추면 판매업소 허가를 내주는 것을 중단하고 일정 권역에서판매업소를 3개 남짓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점검해 허가 요건 부족인 업체들의 허가를 취소하고 영세업자들의 자율 통폐합을 정부가 앞장서유도할 필요가 있다.그런 다음 가스안전공사 등이 주기적으로 안전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후진적인 사고에 서민들이더 이상 희생당하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
  • 필리핀 도스팔마스섬 시간 멈춘 허니문커플의 낙원

    4월이 가까워오면서 주말 공항을 오가는 신혼부부들이 제법 늘었다.고된 결혼식의 피로를 풀고 신혼의 단꿈을 즐기려는 이들의 눈엔 희망과 사랑이 가득하다. 요즘 허니문여행은 발품을 파는 여행보다는 푹 쉬며 즐기는 형태가 대세다.깨끗한 자연속에서 번잡한 세상을 잊고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평생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것. 따라서 가능하면 비행시간이 짧으면서 일정이 복잡하지않은 여행상품이 인기다.아무래도 3∼5시간 거리인 동남아쪽이 가장 무난하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국쪽이 각광받았으나 최근엔 섬이 많은 필리핀을 선호하는 커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필리핀엔 허니문커플이 머물 만한 리조트가 즐비하다.그중에서도 필리핀 남서쪽에 위치한 팔라완 군도는 유네스코가 청정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만큼 깨끗함을 자랑한다.팔라완에서도 엘니도,이사벨,도스팔마스 등이 주목받는 리조트다.그 중 가장 덜 알려졌으면서도 비교적 원시적인 청정환경을 갖춘 곳으론 단연 도스팔마스가 꼽힌다. 시간이 정지된다면 아마 이런 분위기가 날 듯하다.에메랄드빛의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 멈춘 듯 노니는 형형색색의열대어.부드러운 모래 해변과 섬 가득한 야자수.남녘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그늘에 누워 있노라면 ‘느리게 산다’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도스팔마스는 팔라완섬 중앙 오른쪽에 자리잡은 미니섬이다.해변을 따라 맨발로 한바퀴 걸으면서 시간을 재보니 50분 정도 걸린다. 작은 보트를 타고 내려다보는 섬 주변 바다는 그야말로‘수중화원’이다.손을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각양각색의산호들.하지만 깊이가 3m 이상이다.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뛰어내려 얼굴을 물속에 담그면 산호색깔이 한층 선명해진다.산호 사이를 노니는 열대어들과 어우러지면 마치자신이 물고기가 된 듯 착각에 빠진다. ◆리조트=화교 사업가가 숙박 및 수상레포츠 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를 지난 9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물위에 자리한수상코티지가 10개,해변의 가든코티지가 40채 있다.수상코티지 발코니에 서면 발 밑에서 떼지어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며 둘만의 밀어를 즐길 수 있다.가든코티지는 2층에 침대가 2개나 놓인 다락방까지 갖춰 가족단위의 여행객에게도 부족함이 없다.리조트엔 코티지 이외에도 스파시설 및 수영장,바,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즐길 거리=각종 무동력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청정보호구역이기 때문에 동력레포츠는 금하고 있다.먼저 배를 타고 섬 주변과 인근 무인도 등을 둘러보는 호핑을 권할만 하다.특히 배로 20여분 나가면 멀리서 마치 백사가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네이크섬’이 인상적이다.4㎞ 길이의 백사장만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섬 주변 바다 일부엔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망그로브 나무들이 꽉 들어차 있다.나무 사이를 노를 저어가며 누비는 카약도 흥미 만점.낚시를 즐기는 커플도 많다.보트로 바다위 곳곳에 마련된 3∼4평 크기의 쉼터에 내려주면 마음껏 둘만을 시간을 즐기며 낚시를 할 수 있다.원하면 낚은물고기도 바로 요리해준다.무전기가 지급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종업원을 불러 식사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이밖에 난파선이 잠들어 있는 10m 아래 적도의 바다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스쿠버디이빙도 즐길수 있으며,밤엔당구,탁구,다트,가라오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볼거리 및 여행상품=팔라완에서 도스팔마스 섬에 가기위해 자동차로 이동하는 동안 악어농장 및 개방교도소 등에 들러볼 만하다.이곳엔 악어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시설과 농장이 있다.개방교도소는 필리핀 교도소의 특이한 한 형태다.수용자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들어가 시설을 둘러보고 수용자들이 만든 각종 공예품을 살 수있다. 도스팔마스 5박6일 상품을 우정여행사(02-364-0617)가 마닐라 인근 관광을 포함해 1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수상레포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인터넷여행사인 ㈜다모아투어(www.damoatour.co.kr)도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을 곧내놓을 예정이다. 도스팔마스 글 임창용기자 sdragon@ ■필리핀 도스팔마스섬 가는길.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팔라완섬으로 이동해야 한다.1시간 10분 정도 비행하면 섬 중간에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 닿는다.마치 우리나라 시골 기차역처럼 소박한 모양이 정겹다. 공항에서도스팔마스행 배가 떠나는 부두까지 자동차로약 30분,부두에서 도스팔마스까지 배로 40분 정도 걸린다. 부두까지 가는 동안,또는 부두에서 공항으로 오는 동안 악어농장이나 개방교도소를 둘러볼 수 있다.팔라완 섬은 청정보호구역으로 엄격히 통제돼 바다 주위는 물론 시내까지 담배꽁초 하나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다.여행 기분에 취해 무심코 담배꽁초라도 버리다간 벌금을 물어야 하니조심해야 한다.도스팔마스까지 여행객이 적으면 스피드보트를,많으면 필리핀 전통선박인 방카를 이용하게 된다.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닷물을 가르면서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 집중취재/ 위기의 시내버스

    ■실태분석. ‘시민의 발’ 시내버스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서울 등전국 6개 버스노조는 ▲ 기본급 10.6% 인상 ▲ 장기근속수당 인상▲근로일수 1일 단축 ▲ 상여금의 기본급화 등을요구하며 오는 28일 파업 돌입을 예고해 놓고 있는 상태다.업계 역시 당국에 시내버스 100원,좌석버스 300원 등의요금인상을 요구해 놓고 있다. 노조의 파업선언으로 급해진 건설교통부는 19일 서둘러 시외·고속버스요금 8% 인상안을 발표,시내버스를 관장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요금을 인상해줄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줬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계는 건교부의 시외·고속버스 요금인상안을 그대로 시내버스에 적용하면 경영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초 요구한 대로 100원을 인상해줄것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업계의 경영난과 그로 인한 파업위기 등을 계기로 시내버스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과실태를 점검해본다. [멈춰서는 버스들] 18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제일여객 차고지.정비사들이 곧 운행할 버스를 정비하느라부산한 사이로 서있는 차량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이회사 장석준(張錫俊) 총무부장은 “운전기사가 없어 하루종일 멈춰 선 차량들”이라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154,154-1,155,155-1,156번 등 5개 노선에 총130대를 운행한다.이들을 정상운행하기 위해서는 근무·비번·휴가 등을 감안,차량 1대당 2.4명의 기사가 필요하다. 총 312명이 있어야 하는 것.하지만 현재 인원은 285명뿐. 그래서 1개 노선당 2∼3대의 차량이 평일에 멈춰서 있다. 주말에는 운행을 멈추는 차량이 훨씬 많아진다.일요일에정상운행을 하면 평일에 멈춰서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적은 휴일에 운행차량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사정은 상암동의 동남교통도 마찬가지.이 회사는 361번과302번 버스 86대를 운행하기 위해 206명의 기사가 필요한데 165명밖에 없어 평일에는 노선당 3∼4대,휴일에는 20여대를 세워놓는다. 김명순(金明順) 대표는 “기사뿐만 아니라 정비사마저 부족하다.”며 “중국이나 필리핀 등지의 외국인 근로자라도고용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금천구 시흥동의 범일운수 박만태 업무이사도 비슷한 말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사는 얼마 전까지 업계에서 탄탄한 업체로 소문났지만 버스구조조정 과정에 인근 버스업체 2곳을 인수하면서어려움을 겪고 있다. “10개 노선에 243대의 버스가 있는데 이들을 운행하기위해서는 544명의 기사가 필요한데 504명밖에 없어 하루 30여대,휴일에는 전체의 30%를 쉬도록 합니다.” 그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업체수는 줄었지만 노선수는거의 줄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졌다.”면서 “상당수 업체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줄이 나붙는 “운전사·정비사 급구(초보자도 환영)”]상황이 이렇다 보니 버스업계는 인력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지난 2월 조합 긴급총회에서는 초보자도 긴급히 구한다는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결의했다.보통 경력 1년 이상인사람들을 뽑지만 희망자가 없다보니 초보자도 환영하기로한 것. 조합측은 현재 서울에서만 4300명의 기사가 부족하다고본다.59개 회사에서 8300대를 몰기 위해 2만 300명이 필요한데 1만 600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따라서 약 15%(1200여대)를 세워놓고 있다. [떠나가는 기사들] 조합측은 신규 입사자를 제외하고도 연간 600여명이 버스업계를 떠난다고 한다.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열악한 것이 이직의 가장 큰 이유다.보통 월 200만∼230만원 지급되지만 법규위반이나 사고시 자부담을 빼면 실수령액은 훨씬 적다.버스기사에 대한 인식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어서 좀 경험을 쌓았다 싶으면 공항버스나 직통버스 등으로 옮겨 가거나 관광버스나 화물차를 구입,자가영업을 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다. 반면 대중을 실어날라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인력을 충원하려 해도 쉽지 않다.때문에 만성적인 인력부족 현상이 되풀이된다는 설명이다. [버스업계 경영상태는] 시내버스 문제는 ‘빈곤의 악순환’으로 설명된다.지하철 확충과 자가용 증가로 시내버스의분담률은 계속 하락세다. 지난 85년 57.5%였던 분담률은 90년(43.3%),95년(36.7%),지난해 말 27.6%로 계속 떨어졌다.이용객의 감소는 경영악화로,또한 이는 저임금으로 이어져 결국 기사와 정비사의 이직으로 연결된다.97년 89개이던 업체수는 인수합병으로 59개로 줄었다.현재 생존한 업체의 절반 가량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고 59개 회사중43개가 상여금이나 퇴직금 등 191억원을 체불하고 있다.2000년도의 경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48개 업체에서 393억원의 적자를 냈다.대당 1일 적자는 1만3000원꼴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현 상태에서 인력난·경영난을 자체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는 업계와 당국,교통문제 전문가 등 모두가 인정한다.때문에 자체적으로 근무여건을개선할 수 있는 여지도 별로 없다.특히 업계에서는 요금인상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요금이 오르면 결국 승객도 줄게 돼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업계에서는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하자면 보다 근원적인 제도적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강조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문봉철 서울버스조합 이사장.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문봉철(文奉哲) 이사장은 “경영상태의 악화로 종업원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고 결국 이직(移職)으로 이어진다.”며 “시내버스 경영정상화를 위해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 부족은 왜 생기나] 버스 운전은 힘든 일이다.과거에는 숙련공이 많았으나 이제는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한다. 일에 비해 보수도 약해 지하철이나 철도 종사자의 3분의2밖에 못 받는다.그나마 이것도 잘못하면 당상부분 깎인다. 때문에 이직률이 높아 대부분 업체에서 15∼20% 인력이 모자란다. [경영상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인가] 작년에 정부가 100억원을 지원해 줬지만 232억원의 임금이 체불됐다.59개 업체중 10개는 흑자를 낸다.20개 업체는 현상유지를,나머지는적자다. [개선방안이 있나] 많은 사람들이 요금인상만을 생각하는데 별도의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시내버스는 지하철과함께 ‘시민의 발’이다. 그런데 지하철은 적자를 지원해주면서 버스는 안 해준다.월급이 체불되는데 ‘친절하게운전하라.’고만 하면 친절해지나.우선,교통세 면세혜택을부여해줘야 한다. 버스업계가 내는 세금 가운데 국세가 97%이고 이중 90%가 교통세다.경유 1ℓ당 155원의 교통세가붙는다.항공기나 연안여객선,경운기 등이 모두 면세다.요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버스를 공공 인프라라고 생각한다면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인건비가 싼 중국동포라도 데려다 써야 한다.이 문제는 업계 내에 이견도 있지만 같은 지역을 운행하기 때문에 연습하면 된다.숙소와 식당도 있어어려움이 없다.정부에 건의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1종보통 국제면허가 있으면 연수를 거쳐 1종대형으로 바꿀수 있다.1인당 50만원의 연수비용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지원하면 된다. [노조에서 28일부터 파업을 하겠다는데] 어떻게든 막아보려 한다.당초 협상을 월드컵 뒤로 미루려 했는데 6개 도시노조가 연대해 어렵게 됐다. 업계 사정상 임금인상의 여지가 1.3%밖에 안되지만 2%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박차고 나갔다.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총액대비 20.3%가인상된다.버스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83원이다. [감독기관과 대화를 했나] 서울시에 요금인상을 요청한 상태다.시의 용역결과가 6월말에 나온다.노조에 그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으나 못 기다리겠다고 난리다.시에서 7월 안으로 요금 인상을 보장하면 책임지고 협상하겠다. 조덕현기자. ■서울시·건교부, 시내버스 재정지원 확대. 서울시와 건설교통부는 일단 버스업계의 투명한 경영을전제로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지난해부터 버스카드 할인과 학생요금 할인에 대한 손실을보전해주고 있다. 시내버스가 공공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판단에 따라 재정지원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카드할인과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보전 몫으로 410억원을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시내버스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재정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올해의 경우 지난해 임금인상에 따른 업체 부담과 올해 임금인상분을 감안해 원가용역을 의뢰,그 결과를 요금인상에 반영하거나 재정지원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버스의 수량과 노선이 너무 많아 과잉경쟁으로 적자가생기는 점도 고려, 노선과 수량을 줄이는 것도 검토하기로했다. 하지만 경유에 대한 면세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시 지원금의 절반 가량이 교통세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그동안 업계의 입장을 감안,건교부에면세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건교부는 현재 택시·고속버스·마을버스·화물차·장애인차량 등이 계속 면세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내버스에만 면세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시내버스에 면세를 해주면 수송용 차량의 유류 과세체계가 붕괴되며 경유차의 65%가 면세차가 된다는 것. 또한 면세유 공급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어려워 시중의 면세유 불법유통이 판을 칠 것이라고 설명한다.따라서 건교부는 연료에 대한 면세보다는 외국처럼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443명 2차 공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강제추행,원조교제 등 성범죄를저지른 대학교수,교사,중소기업 대표 등 443명의 명단이 19일 공개됐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해 8월 1차 공개때보다 2.6배 늘어난 443명의 명단을 이름과 생년월일,직업,주소(시·군·구),범죄사실 요지 등을 정부중앙청사와 16개 시·도 게시판,관보,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 등에게재했다. 범죄유형은 강간 및 강간미수가 150명으로 가장 많고 성매수 123명,강제추행 120명,성매매 알선 49명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무직이 105명으로 가장 많고 자영업,종업원,회사원은 각각 50여명이나 됐다.사회지도층인 대학교수 1명,교사 2명,중소기업대표 8명,공장장 2명 등도 포함됐다. 특히 이들 성범죄자의 69.3%인 307명이 전과자로 드러났으며 성범죄자는 주로 피해 청소년의 고용주,이웃,친구 아버지 등 ‘면식범’인 것으로 나타났다.강제추행은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가 가장 많고 성매수는 중학생 연령대인 13∼15세,강간 및 강간미수와 성매매알선은 고등학생연령대인 16∼18세가많았다. 청소년보호위는 올 8,9월쯤 3차로 성범죄자 600여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상자 가운데 모 대학생(24)은 정신지체 장애인인여자 어린이들(10,7)을 야산으로 유인,강제추행했고 전 초등학교 교사(63)도 7세의 여자 어린이 3명을 강제로 성추행해 문제가 됐다.또 학원강사 모씨와 회사원 모씨 등은인터넷 채팅을 통해 15∼17세 소녀와 돈을 주고 원조교제를 해 적발됐다. 한편 일부 기업체에서는 성범죄자 리스트를 만들어 입사채용시 반영하고 현 직원 중에 관련자가 있을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성범죄자의 사회활동에 엄격한 ‘제재’를 주고 있어 신상공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찬반논란이 여전하다.아동성폭력피해자 부모모임 송영옥 대표 등 시민단체에서는 “방어능력이 없는 청소년 성범죄의 근절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찬성하는 반면 일부 법조계 인사들은 “이중처벌로 법적 형평성을 잃고 있다.”며 반대하고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종로 친절도우미 전국에서 ‘러브콜’

    맞춤형 출장 친절교육으로 유명한 종로구 친절도우미팀(팀장 李勝烈)에 전국에서 ‘러브 콜’이 몰리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현장에 직접 나가 업소 성격에 꼭맞는 친절교육을 시킨다는 소문이 돌아 ‘한번 모시려는’열기가 뜨거운 것. 이런 현상은 이미 친절교육을 받은 업소들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게 입소문으로 전국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인사동의 일 마레 레스토랑과 ㈜미림,여의도 성모병원 등 서울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의 식물검역소,구리시의 유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팀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종로구 관철동 ‘Song’s 피자’ 송준호(宋峻鎬·44) 사장은 “손님을 대하는 종업원들의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흐뭇해 했다. 이처럼 친절마인드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친절도우미팀의 김수정(金壽貞·29·여)씨와 송영희(宋英姬·33·여)씨.이들은 한국능률협회 컨설팅과 중앙인력개발원,맨탁컨설팅으로부터 미소·인사·태도·말씨·전화 에티켓 등 친절서비스 관련 강사 고급과정을모두 이수한 베테랑. 이들은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을 앞두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을 가르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
  • 마약수사 개그맨 J씨·가수 K씨도 조사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15일 남자 패션모델 주모(32)씨와 단역 배우 박모(22)씨 등 2명을 각각 엑스터시 투약과 대마초 흡연 등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모발과 체모를 채취해 엑스터시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인기 탤런트 K(여)씨의 검사 결과를 금명간 통보받는 대로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투약자 등에게서 확보한 ‘엑스터시 리스트’를토대로 개그맨 J씨와 인기가수 K씨 등 일부 연예인들을 최근 잇따라 소환,투약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명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을 통해 엑스터시가 공공연히 밀매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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