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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카드발급 어려워 진다

    주부와 군미필자 등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기가 어려워지게 됐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돈되는 고객이라면 회원가입을 받아줬던 관행에서 벗어나 가급적 신규 회원 가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연체율이 높아지자 부실 염려 고객들을 떨구어내는 ‘디마케팅’ 전략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소매은행인 국민은행은 이번주부터 신용카드 개인회원 자격기준을 대폭 강화,소득이 불확실한 전업 주부들의 신용카드 회원 신규 가입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가정 주부의 소득 산정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소득증빙 자료를 근거로 카드를 발급해 왔지만 부실 관리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는 남편의 소득이 있는 주부들에 대해서도 카드 발급을 가급적 제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또 나이를 기준으로 25세 미만과 65세 이상자의 경우 소득 유무를 매우 엄격히 따지는 등 연령별로도 신규 회원 가입 자격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부실이 또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실적으로 소득이 분명하지 않은 주부 등의 직업군에 대해서는 카드 발급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 우량 고객과 그렇지 못한 고객과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BC카드의 최대 회원사인 조흥은행은 급여생활자라도 회사의 규모가 작으면 카드 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다.조흥은행은 한국신용평가의 신용정보에 자본금 3억원이상에 종업원 30인 이상으로 등록된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급여소득자로 인정하기 때문에 이 요건에 충족되지 않는 사람은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을 수 없다. 이밖에 행내 신용정보시스템(CSS)에서 카드 발급 불가 판정이 나더라도 지점장이 승인을 해주면 카드 발급이 가능했지만 지점장의 이런 권한 자체를 없앴다. 삼성카드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급여소득자이더라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25세 미만)에게는 카드를 발급해주지 않는다.삼성카드 관계자는 “대개의 경우 군대를 다녀오기 전의 고객들은 직장을 자주 옮겨 부실 매출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신용도를 낮게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엘지카드도 소득이 없는 사람에게는 신용카드 발급 자체를 하지 않을 뿐더러 상장·등록사나 자본금 100억원 이상의 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카드 발급 심사를 까다롭게 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업확대에 나서던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연체율이 높아지자 부실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타이완 조폭 제주서 ‘마약파티’ 중국산 엑스터시 밀반입 성행

    제주도가 마약 유통의 근거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타이완의 주요 4개 폭력조직 가운데 1개파인 사대방파(四大邦派) 조직원들이 제주에서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일명 도리도리)로 ‘마약 파티’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6차례나 제주에 와 유흥업소 종업원들과 함께 엑스터시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5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나눠준 혐의로 가오(42) 등 타이완인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을 통해 공개 수배했다. 타이완 관광객 등을 통해 값싼 중국산 엑스터시가 제주도에 유입되고 있다는 소문은 올해 초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지난 3월28일과 4월11일 제주시 연동 모 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한 여종업원이 구속됐고,4월28일에도 타이완인과 함께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배모(21)씨 등 2명이 구속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원호씨 긴급체포/ ‘몰카’나이트 소유주… 수십억 세금 포탈 혐의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13일 이 사건의 관련 인물인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를 조세포탈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키스나이트클럽 매출액 규모를 축소,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들로부터 이씨가 금품을 갈취하고 윤락행위를 강요했다는 첩보를 입수,조사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출두하지 않아 이날 오후 대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인터넷이 창업敎材/실무교육 제공 사이트 많아 주부대상 강좌등 눈길끌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구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창업교육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 사이트들은 인터넷 관련 기술 습득,자격증 코스 등 창업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을 제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홈페이지 제작부터 컴퓨터 활용,웹디자인,웹마스터,프로그래밍,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IT(정보기술)강좌 코너인 ‘IB아카데미’를 개설했다.관계자는 “IT 관련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고화질의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인터넷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학습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창업 사이트 소호나라(www.sohonala.co.kr)는 ‘창업 강의실’ 코너를 마련,쇼핑몰 창업 강좌를 제공한다.기본적인 PC 운영법을 비롯해 쇼핑몰 제작과 결재,보안,사이트 관리·운영,홍보 마케팅,전자상거래 관련 법령 등에 관한 교육콘텐츠로 이뤄졌다. 가정주부를 위한 창업강좌 사이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즈캠퍼스(www.mizcampus.com)는 음식점 창업을 위한 각종 조리 강좌와 인터넷 사업을 위한 e비즈니스 과정,공인중개사,직업상담사,자유기고가 등 주부들이 도전할 만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관한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외식업 창업 교육사이트인 요리샵(www.yorishop.com)은 아이템 선정,홍보 판촉 기법,메뉴의 적합성,종업원 관리법 등 세부적인 영업 노하우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김경두기자
  • [세계일류 中企](10·끝)㈜ 리노공업

    반도체 부품업체 ㈜리노공업은 일에 만족하는 종업원과 경영철학이 뚜렷한 사장(CEO)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리노공업이 만드는 제품은 반도체 전자회로기판(PCB)의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르노 핀(Probe)’과 ‘IC테스트 소켓’ 등 단 2개 품목.하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판매전략을 내세워 품종은 2만여가지나 된다.외국산에 비해 판매가격이 70% 수준인 데다 정밀성이 뛰어나 국내 700여개 업체,해외 60개 사와 거래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161억원(순이익 37억원),올 상반기에는 102억원(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만족하는 종업원 리노공업 본사가 있는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의 공장에 들어서면 공원으로 착각할 정도다.200여평의 앞마당은 잔디밭이다.잔디밭 군데군데에 골프 홀컵이 있다.화장실 팻말은 ‘아이디어 뱅크’다.내부는 그야말로 사색의 공간처럼 꾸며 놓았다. 이 회사의 사훈은 이채롭다.‘미리 미리’가 그것이다.무엇이든 사전에 준비하는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보다 가는 핀을 만드는 회사인 만큼 정밀성을 키우자는 뜻이 담겨 있다.책임을 다하는 종업원들 덕분에 불량률은 제로(0)에 가깝다. 최용기 이사는 “이직(離職)이 거의 없고 인력난을 모른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사원들도 나눠 갖고 있는 회사 주식은 2001년 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후 현재 액면가(500원)의 16배인 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경영철학이 뚜렷한 사장 이 사장에게 성공비결을 물었다.그러자 그는 “성공이라뇨,가야할 곳이 한참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대신 경영철학을 물었더니 대뜸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일하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면 열심히,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이 사장은 스프링제조 공장에 취직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악화로 해고됐다.취업을 포기하고 주위에서 돈을 빌려 비닐봉투 제조 공장을 차렸다.1978년 리노공업의 효시인 리노공업사다.싹싹한 성격의 이 사장이 ‘고객을 즐겁게 하며’물건을 팔자 장사가 잘 됐으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헤드폰부품,카메라 케이스,PCB 부품,반도체 핀 등으로 아이템을 발전시켰다.이 사장은 “일본이고 미국이고 닥치는 대로 가서 보고 물었더니 외국인들도 “‘당신 참 대단하다.’면서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자가 갖출 덕목으로 신뢰감과 비전도 꼽았다. 리노공업은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연구직들은 6개월 이상 외국에서 연수한다.미국과 우리나라에서 2개의 특허를 등록했고 4개는 출원중이다.리노공업의 핀과 소켓은 이미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세계시장 도전에 나섰다.지난해에는 6%를 수출했으나 올해에는 수출비중을 1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핀과 소켓을 만드는 것이 첨단기술은 아닐지라도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정밀하게 제작,제때 공급함으로써 리노공업은 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리노공업은 올해 매출 226억원,순이익 56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
  • ‘몰카’용의자 3~4명 확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1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주변 인물인 N씨의 자택과 영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검찰 수사관 10여명을 급파해 비디오 테이프 2개를 비롯해 메모지,컴퓨터 디스켓,영업 장부 일체 등을 압수했다. 이 비디오 테이프는 몰카 복사본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사건 전모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수사 직후 잠적한 N씨를 유력한 몰카 용의자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6월28일 몰카 촬영 장소로 사용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맞은편 O모텔 객실에서 촬영 전날인 27일과 당일날인 28일 숙박했던 투숙객 가운데 2∼3명을 몰카 촬영자로 압축,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O모텔 사장 이모(38)씨를 4차례 소환해 몰카 촬영일을 전후해 투숙한 손님들에 대한 사진 대조 작업을 통해 몰카 촬영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검찰은 또 키스나이트클럽 종업원 가운데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종업원들도 소환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검찰이 지난 4일 SBS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이후 두번째다. 검찰은 또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씨의 검사 및 검찰 직원에 대한 향응 접대 의혹이 전방위로 제기됨에 따라 감찰 조사와 별도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인 몰카 사건뿐만 아니라 이씨를 둘러싼 금품로비와 향응제공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동업자인 홍모(50)씨와 나이트클럽 영업사장 등을 소환해 향응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데 이어 지난 1월과 5월 착수한 이씨에 대한 경찰 내사에 검찰 간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SBS본사 영상편집실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을 저지한 SBS 기자 등 직원들에 대한 소환 대상자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영주 지검장은 이날 “채증 작업이 끝난 만큼 가담 정도에 따라 주동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안동환기자sunstory@
  • 갈수록 뜨거운 논쟁/‘勞경영참여’ 협의냐 합의냐

    현대자동차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노동조합의 경영참여 폭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재계와 노동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상의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인 10명중 8명은 현대차의 노조 경영참여 합의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합의’ 보다는 ‘협의’ 형식의 경영참여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기업81% ‘경영참여 반대' 노동계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에 다양한 경영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심지어 평생고용 보장,신입사원 채용시 노조 참여 확약 등 인사권 영역까지 거론하고 있다.노동계는 모든 경영권이 노조원의 신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연히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회사가 신기계·신기술 도입,신차종 개발,사업의 확장·합병·분리·양도,공장 이전·축소·폐쇄,정리해고 및 희망퇴직 등 중요한 경영 행위를 할 때마다 일일이 노조의 간섭을 받게 되면 회사경영 자체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의가현대차 노사협상 타결 이후 기업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고(59.7%) ▲노사갈등을 심화시킬 것(21.8%)이라며 81.5%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英·美 인정안해… 獨등은 진보적 영국과 미국은 원칙적으로 노조의 경영참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독일,스웨덴,네덜란드 등은 노조의 경영참여에 전향적이다. 특히 독일은 노조의 경영참여를 법으로 보장하고 의결권까지 주고 있다.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은 경영협의회를 견제하는 감독이사회를 두고 감독이사회의 33∼50%를 노조에 배정하도록 돼 있다.노조는 회사의 장기전략이나 기업인수,합병,공장폐쇄,이전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네덜란드에서는 노조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감독이사를 3분의 1까지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최근들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사업장별로 근로자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판단에 대해 사용자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한적 경영참여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위원회 의결조항에 우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신기계·기술의 도입,신차종 개발,사업의 확장,합병,공장이전 등 주요 경영사항의 상당 부분을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하는 데 합의했다.노조의 경영참여가 ‘협의’보다는 ‘합의’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특히 노사공동위 의결 과정에서 찬반이 동수로 나오면 부결되도록 돼 있다.재계가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노조의 발목잡기’로 인한 사업차질이 빚어질 수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노동계는 이같은 해석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번에 합의한 경영참여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에 직결되는 사항을 중심으로 기존 단협에 명시된 내용을 재확인하거나 강화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오히려 기업투명성 강화와 노사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윤창수기자 stinger@
  • KT 외국계社 경영 막는다

    KT 우리사주조합이 최대 주주인 미국계 펀드회사 브랜디스를 제치고 다음달 중 1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10일 KT에 따르면 지난 8일 통과된 단체협약에서 노사는 직원 연간 기본급의 4%(8일 시가기준 주당 4만 35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원과 회사측이 우리사주조합에 절반씩 분담 출연,이 기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기본급 4%(약 134만주)에 해당하는 지분율 0.43%를 기존 사주조합 지분율 5.98%에 추가하면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6.41%로 1대 주주인 브랜디스(6.39%)를 앞서게 된다. KT는 이르면 9월안에 종업원지주제 출연과 주식취득 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다.브랜디스는 지난해 KT 민영화 과정에서 주식을 집중 매입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中企 “가자! 개성공단”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 이후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열기가 뜨겁다.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자금난과 인력난 등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되자 북한지역의 생산기지에 입주,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난을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200개사 25일 1차 방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장래가 불투명한 것과 상관없이 당초 일정대로 오는 25일 개성공업지구 입주 희망업체 대표 200여명의 공사현장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이같은 뜻을 조성사업 주체측의 하나인 현대아산측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북측의 초청장이 도착하는 대로 통일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아울러 25일 1차 방북에 이어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사현장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개성공단의 개발 주체는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다.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신청받은 개성공단 입주 희망업체는 8일 현재 947개로 집계됐다.입주 희망업체의 기업 규모를 제한하지는 않았으나 947개 모두 종업원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올 연말에 기본설계를 마칠 1단계 100만평 규모의 공단에는 300여개 업체만 입주할 수 있어 신청업체들은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입주할 수 있게 된다. 개성공단에 1만 5000평의 부지를 신청한 대구에 있는 한국양산(陽)공업협동조합 강하윤 전무는 “협동화단지를 만들어 양질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면 물류비를 감안해도 가격경쟁력을 국내보다 3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에서 가진 ‘남북관계와 경협추진방향’이라는 주제의 중소기업대표 간담회에서 “정몽헌 회장의 타계 이후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을 맞고 있으나 개성공단 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현재 공단조성을 위해 현장측량,토질조사 등을 진행중”이라면서 “북측과 고용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65달러(약 7만 8000원)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600개 대기업78.4% 입주에 무관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몽헌 회장의 사망후인 지난 7일 매출액 기준 6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78.4%는 “개성공단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돼도 입주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특히 58.3%는 “앞으로 남북경협 환경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경협사업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응답했다.앞서 지난 6일 정 회장의 빈소를 찾은 전경련 관계자는 “같은 현대가(家)인 현대자동차도 ‘대북사업의 승계는 없다.’고 밝혔듯이 대북사업은 리스크(위험)가 커 기업들이 쉽게 참여하기가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청와대, 99% 진실이라더니 거짓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을 둘러싸고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5일 사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99% 진실’이라고 장담했으나 이틀도 안돼 일부 사실의 은폐·축소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3·9면 청와대측은 당초 양 전 실장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제 소유주 이원호씨를 지난 6월28일 향응접대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지만 4월17일에도 이씨와 오원배 당시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위원장 등과 술자리를 한 사실이 7일 확인됐다.특히 이원호씨는 양 전 실장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원호씨는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지난해 대선을 앞둔 11월 청주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리호호텔에서 하루를 묵었으며 호텔주인 자격으로 노 후보와 악수를 나누었다.”면서 “수행한 양 전 실장과도 이때 처음 인사했다.”고 말했다.이에 청와대측은 “노 후보가 청주를 방문한 것은 10월29일과 12월11∼12일이며 당시 양 전 실장은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이와 함께 6월28일 회식에 노무현 대통령의 또다른 친구 이 모씨가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모씨는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및 초등학교 동창으로 청과도매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연치 않은 청와대 해명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일 ‘양 전 실장은 2차 회식 참석자 중 오원배씨만 아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양 전 실장과 이씨가 6월28일 이전에 일면식이 없었음을 강조했었다.하지만 7일에는 “양 전 실장이 청남대 개방행사가 있기 하루 전인 4월17일 오원배씨와 키스나이트클럽에서 술자리를 하던 중 이원호씨와 인사를 나눴다는 사실을 재조사 과정에서 파악했다.”면서 “그러나 ‘향응파문’과 관련이 적다고 판단,공개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문 수석은 “이제 청탁,금품수수 등 비리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또다른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 모씨의 동석 여부와 관련,“언론의 취재로 알려진 사람도 아닌데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검찰-경찰 비호 여부 공방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원호씨 비호 여부를 놓고 검찰과 경찰간의 ‘진실게임’도 가열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이원호씨의 나이트클럽 관계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렸으나 청주지검이 3차례나 재수사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18일,7월7일,7월21일 등 3번에 걸쳐 키스나이트클럽 사장 유모씨,지배인 이모씨,마담 등 3명을 여종업원들에게 윤락을 강요하고 화대를 가로챘다는 혐의로 구속해야 한다며 검찰 지휘를 요청했다.그러나 검찰은 보강수사를 이유로 재수사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경찰이 지배인이나 마담 등 아래 사람들만 구속할 게 아니라 실제 책임이 있는 나이트클럽 소유주 등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판단,3차례에 걸쳐 재수사 지휘를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소영·청주 안동환기자 symun@
  • 美 메릴린치銀 공동대표 김도우씨

    미국 메릴린치 은행의 공동대표에 40세의 한국인 김도우(사진)씨가 발탁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6일 스탠리 오닐 회장과 불화를 빚어온 아샤드 자카리아 글로벌마켓 및 투자은행 부문대표가 연말까지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후임에 글로벌마켓 대표에는 김도우씨를,투자은행 부문에는 그레그 플레밍씨를 대표로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메릴린치는 종업원만 4만 8300명에 달하는 거대 금융기업으로 지난 2·4분기에만 10억 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메릴린치의 새 공동대표에 오른 김도우씨는 서울 태생으로 필립스 아카데미 예비학교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도쿄지사에서 채권파생상품을 담당하면서 메릴린치에 합류했다.이어 지난 2000년 뉴욕본사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채권시장을 맡아 왔다.김씨는 최근까지 메릴린치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서를 이끌어 왔다고 메릴린치는 밝혔다.메릴린치 관계자들은 김씨가 통상적인 채권거래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채권 파이낸싱 부문의 권위자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연합
  • 청와대발표 ‘향응’ 조사 내용/“梁실장 청탁 받았지만 불응”

    청와대는 5일 양길승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과 관련,“실제로 청탁을 하거나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으므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부속실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양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양 실장이 술값,여자 동석,선물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민정1·사정비서관실이 합동으로 실시했다.문재인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과 수사경력이 있는 인원을 조사에 투입했고,접촉할 수 있는 관계자는 모두 만나 진술을 듣고 현장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문 수석으로보터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타깝다.성실한 사람인데…”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드러난 사실 양 실장은 6월28일 오후 6시쯤 청원군 북내면 소재 청원가든에서 충북지역 국민경선 동우회 47명과 매운탕으로 1차 저녁식사를 했으며 식대 42만 1000원은 동우회 회비로 계산했다.2차 회식은 오후 9시쯤 키스나이트클럽 3층 룸에서 여자 5명을 포함,모두 12명이 참석해 이뤄졌다.고급양주인 윈저 17년산 7병과 맥주,안주 등 215만원의 술값이 나왔고,이원호씨와 한모씨가 나눠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7월31일 ‘향응파문’이 보도된 이후 오원배·이원호·김정길씨는 양주 2병을 마시고 술값 43만원을 오원배씨가 계산했다고 입을 맞췄으나 거짓말로 드러났다.3차는 6월29일 오전 1시30분쯤 인근 포장마차에서 이원호·오원배·한모씨 등과 여종업원 2명 등 모두 6명이 참석,국수와 소주 한 병을 먹었다. 양 실장은 오전 2시쯤 오원배씨와 여종업원 2명과 함께 리오관광호텔에 투숙했으나,양 실장은 동행한 여종업원을 호텔방에서 바로 돌려보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이들 여종업원의 ‘화대’ 역시 2차 술값에 포함돼 있었다.이와 관련,민정조사팀은 “여종업원이 7월 중순쯤 채무문제로 업소측과 다툰 뒤 연락이 두절돼 조사하지 못했으나 여종업원을 관리하는 마담 백모씨 등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양 실장은 29일 오원배씨 등과 아침식사를 한 뒤 초정온천에서 목욕도 했다.이어 오후 3시쯤 오원배씨의 승용차편으로 서울로 올라오면서 45만원 상당의 선물도 받았다.국화베개 9개와 초정약수 3박스,4㎏ 향토쌀 3포대 등이다.국화베개는 양 실장 부부 몫과 노 대통령 가족들의 몫을 포함한 것이었다.양 실장은 초정약수 1박스와 향토쌀 1포대는 운전기사에게 줬다.국화베개 9개 중 2개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고,나머지 7개는 대통령에게 미처 말하지 못하고 관저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및 청탁 의혹 양 실장이 청주 방문이나 그 전후로 이원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일부 언론의 금품수수 의혹제기는 오씨가 승용차에 약수상자와 베개상자를 실어준 것을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원호씨가 양 실장에게 “최근 충북도경에서 우리 키스나이트클럽만 타깃을 삼아 탈세했다고 조사하고 있는데 경찰에서 경쟁업소는 가만 놔두고 우리만 죽이려고 하니 억울하다.”는 취지의 하소연을 했고,오원배씨도 “이씨가 억울하니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확인됐다.‘청탁이 없었다.'는 애초 주장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다만 양 실장은 묵묵히 듣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 실장의 거짓말과 남은 의혹 문 수석은 이번 향응이 “오원배씨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참석 명분이 대선 동우회 모임에 오라는 것이었지만 그 자리를 빌려 이원호씨를 인사시키려고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문 수석은 또 1차 조사때 “양 실장이 관련자들에게 43만원으로 입을 맞추라고 전화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문 수석은 “1차 조사에서 청탁여부가 관심이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화삼씨가 참석했는지,2차 술자리에 누가 참석했는지 등을 깊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청탁은 받았으나 영향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자산公 비정규직 노조가입 허용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동조합 참여 문제가 노동계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권 최초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비정규 직원들이 대거 노조에 가입했다.이에 따라 고용안정·평등임금 등 권익증대를 위해 조직화를 적극 추진해온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이 노동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12면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 비정규직 직원 372명은 지난 4일 정규직원으로만 구성돼 있던 노조에 공식 등록했다.임명배 자산관리공사 노조위원장은 “하는 일은 같은데 임금 등 처우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인식이 공유됐다.”면서 “공사의 특성상 금융감독위원회의 예산승인을 받는 문제가 있었지만 노조의 뜻에 공감해 일부 예산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위직 출신이 대부분 자산관리공사 직원은 현재 정규직 475명,계약직 690명 등 1165명이다.계약직 가운데 채권관리역을 제외하고 대리·주임급 372명이 노조에 가입했다.자산관리공사 노조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위해 노조 가입 대상을 ‘오픈숍’(종업원 신분만 유지하면 가입 가능)에서 ‘정규직과 5급 이하 계약직’으로 개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과 계약직의 연봉을 단순 비교했을 때 5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2000년 옛 국민·주택은행 합병 당시 주택은행 노조가 비정규직의 노조 편입을 결정했으나 합병 이후 흐지부지된 바 있어 사실상 금융권에서 비정규 직원이 노조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10일 현대자동차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돼 100여명이 가입했지만 현대자동차가 아닌 하청업체의 직원들이어서 가입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한국통신 등의 업체에서 계약직 노조가 결성된 적은 있었지만 정규직 노조와 인원구조조정 문제를 두고 심한 마찰을 빚었다. ●은행권으로 확산 움직임 각 금융기관 노조들의 상급단체인 금융산업노조는 지난 3월 국민·우리·외환은행 등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특별위원회’를 설치,정규직과 비정규직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토대로 비정규직을 노조에 가입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현대차 협력업체 2조 매출손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3000여 협력업체들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현대차의 장기 파업 피해를 떠안아 비상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9일 전국 3400여 현대차 협력업체(1·2·3차 모두 포함)가 지난 6월20일부터 시작된 모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및 납품이 거의 중단되면서 총 1조 920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5일까지 현대차가 파업에 따른 자체 생산 피해액으로 추정한 1조 3106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새달 3일까지로 예정된 현대차 집단 휴가가 끝난 뒤에도 정상 조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력업체의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차에 범퍼 등을 납품하는 경주 지역 A사의 경우 지난 7월 한달 모 기업의 파업으로 생겨난 매출 피해가 약 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7월의 경우 현대차 부분 파업에 맞춰 생산 라인을 거의 가동하지 못했다.”면서 “현대차가 휴가에서 돌아온 뒤 정상조업에 들어가야 우리도 종업원 임금 및 9월 추석 보너스 등을 해결하는 데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약 50%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이 아예 라인 가동을 중단,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하부패널을 생산하는 울산 북구 D사는 모기업의 파업으로 납품이 거의 중단된데다 금속노조 소속인 노조마저 자체적으로 파업에 돌입해 지금까지 수십억원대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이 회사는 최근 “이달말쯤 1차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노조와 모기업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中企를 살리자](4)전문가 좌담

    장지종 기협중앙회 부회장 이장범 구미중기협 회장 서영주 중기청 정책국장 대한매일은 중소기업 집중점검 시리즈를 마치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정부와 경제단체,기업 대표 등 3명을 초청,‘정책과 현장의 만남’이란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중소기업청 서영주(徐泳柱) 정책국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張志鍾) 상근부회장,경북 구미 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인 이장범(李章範) 가나공사 대표가 참석했다. ●중소기업이 아주 어렵다고 한다.어떤 점에서 그런가. 이장범 대표 지금 산업현장에선 기업하는 사람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종업원들은 현장이 싫어 떠나고 있다. 장지종 부회장 여러가지 이유가 중소기업을 힘겹게 하겠지만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기업의 노사분규로 발생하는 각종 손실비용을 상당부분 중소기업들이 떠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끝없이 오르면서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대기업은 회사경영이 빡빡해지니까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깎고 있다.악순환인 셈이다.중국이나 베트남의 저임금 경쟁력은 이미 우리의 노동 현실과 비교가 안 된다.낮은 가격의 수입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또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자 은행은 애꿎게 중소기업의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재고가 쌓이니까 은행에서 대출도 안 해주고,기왕 대출한 돈도 빨리 갚으라고 재촉한다.중소기업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시행될 때에는 은행들이 공장시설의 감정 가격을 100% 보장했는데,외환위기 이후엔 기계설비나 건축물을 담보로 쳐주지 않고 있다.요즘 금리가 내렸다고 하지만 우량기업들만 연 6%의 이잣돈을 쓰고 나머지는 11%짜리를 쓴다.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업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서영주 국장 근본적으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전통산업을 탈피해 선진형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지연되었고 혁신능력을 제고하는 데 미흡했다.임금상승,복지후생비용의 증가와 물류비용 증가 등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경쟁력을 빨리 키워야 한다.기업들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장 부회장 서 국장의 말처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현재 중소기업 처지로는 우수한 인재를 데리고 있을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이 대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산업 근대화 이후 대기업의 하청구조로 발전해 왔다.대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서 기술집약적 구조로 바뀌었는데 중소기업은 이를 뒤쫓기 힘들었다.대기업은 노동시장의 경쟁력만 악화시켜 놓고 이제 와서 해외로 이전한다고 한다.중소기업은 대기업들이 일거리를 안 주면 그대로 주저앉는다.현재 중소기업의 처지에서 기술이 돋보이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경쟁력 있는 해외마케팅을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다.우리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기술 카피(복제)는 잘 해왔는데,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는 갖지 못했다.단기적인 해결 방안과 중·장기적인 진흥책을 마련할 시점이 됐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문제는. 장 부회장 정부는 흔히 기업들을 위해 규제완화를 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정부 각 부처마다 갖고 있는 규제에 안 걸리는 것이 없다.규제가 풀려도 또 다른 규제가 기업을 조인다. 서 국장 중소기업이 가장 어렵다고 여기는 것은 인력난과 판로(販路)문제일 것이다.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특히 이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의 부족은 17만명이나 된다.상품재고율은 지난해 12월 8.1%였으나 금년 6월에는 16.0%로 두배로 높아졌다.중국 등지의 저가 상품이 우리 상품이 설 땅을 잃게 만들었다. 장 부회장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20대 청년실업자는 33만명이나 된다.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의식을 바꾸기 위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 안 주기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눈높이를 낮춰야 한다.판로문제와 관련해서,지적재산권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중소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술 좋은 기업들도 제법 많다.특허까지 냈는데 복제품이 돌아다닌다면 정말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장 부회장 중소기업이 살려면 기업인들이 신명나게 기업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사회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초등학교 때부터 수출기업인들을 받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요즘 머리 큰 자녀들은 아버지가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것을 숨긴다고 한다.사람들이 툭하면 “너희집은 부도나지 않느냐.”고 묻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 국장 정부도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수출기업인이 애국자로 통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발전상을 연구하고 있다.기업인들에게 발전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목표를 제시하고 로드맵을 만들어 그대로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 서 국장께 묻고 싶다.대기업과 중소기업,업종간의 양극화,지역과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이 최근엔 더욱 심해지고 있다.지방분권화를 한다면서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도록 하고 있다.수도권에 기술과 인력이 집중되고있다.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30년 가까이 기업을 운영한 경험에서 보면 현재 구미공단의 땅 값은 평당 40만원선인데,수도권에 공장을 지어 5년만 지나면 땅값 상승폭이 100만원 이상에 달한다.공장 운영으로 돈을 벌면서 부동산 가치도 커진다.담보력도 높아진다.지방분권화를 외치면서 시장원리에 이를 맡기면 모두가 수도권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정부가 지금 해 줄 일은 지방에 특화산업단지를 만들어 육성하는 것이다.세법도 손질해서 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지방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겐 세금도 감면해 주어야 한다. ●획기적인 중소기업 구조개편 어떻게 해야 하나. 서 국장 정부는 근로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 기업에 대해 정책적 배려를 구상하고 있다.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제조업들에도 구조개편 문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그 같은 소득 수준에 맞게 산업구조도 고도화돼야 한다.불필요한 사업구조는 축소 또는 폐지돼야 한다.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기본 틀로 구조개편 작업을 하려고 한다.가격경쟁력을 상실했거나 비용이 과다한 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해 업종전환이 필요하다.고(高)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장 부회장 경제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획기적인 정책이 무엇이 있겠나.경제운용에서 획기적이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리스크(위험)가 높다는 말이다.우선 정부는 업계와 현장의 의견을 꼼꼼히 챙겨보고 단계적이고 점차적으로 구조개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이 대표 우리나라는 산업근대화 이후 40년만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도달했다.그런데 어떻게 수년안에 2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나.방법은 한 가지다.이 부회장의 말씀을 이해는 하지만 지금 중소기업에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적 배려를 해줘야 한다.각 부처마다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지원’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지원이 아니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보호육성 정책을 펴달라는 말이다.1960년 제2공화국 때 정부에 중소기업국이 생기고 김영삼 정부 때 중소기업청이 만들어졌다.지금은 중기청을 강력한힘을 지닌 부처로 승격시켜야 한다.산만한 중기정책을 곳곳에서 양산하기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학계와 해외지사,단체,정부·민간 연구소 등을 망라해 일관된 기업정책을 펴야 한다. ●중소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필요한 점은. 장 부회장 기업인들은 창업한 뒤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인식을 달리해서 안 되는 사업은 빨리 접고 다른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 대표 나는 이미 10년 전부터 중소제조업도 벤처기업들처럼 M&A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M&A가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과거엔 5개 기업이 같은 상품을 만들어도 별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고비용을 견디지 못해 모두 쓰러지는 꼴이 되고 있다. 장 부회장 M&A는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들의 의식이 중요하다.M&A는 기업을 운영하다 너무 어려워 망하기 직전에 하는 빚잔치쯤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 되묻고 싶다. 이 대표 기업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현실적으로 기업을 통·폐합하면 설비의 자산가치는모두 사라진다.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준 뒤 기업인을 독려해야 한다. 서 국장 수도권에 기업이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겠다.수도권 집중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사안으로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중소기업 M&A는 현재 법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실패한 기업의 자산가치를 재활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정부는 중소기업 M&A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갖고 정책을 펴기로 했다.중소기업 M&A는 기업문화가 우선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 대표 대기업에 다니는 이들은 회사 이름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월급도 높다.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도 그와 견줄 수 있는 혜택을 주어야 한다.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학자금도 융자해 주어야 한다.기술평가기관이 지역마다 있으면 좋겠다. 국가의 기술평가와 금융지원이 잘 연계돼야 한다.러시아 등지를 돌아보면 괜찮은 기술이 많이 있다.러시아의 기술력을 우리의 자본력과 합치면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 사회·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강남 호스트바 단속 르포 / 취업못한 연어족 호스트바‘선수’로

    “요즘 한국에서 돈 벌려면 ‘선수(호스트바 접대부)’가 아니면 힘들더라고요.” 26일 새벽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D호스트바.강남 최대 규모의 호스트바인 이 곳에 강남경찰서 방범지도계와 기동대 소속 20여명의 직원이 들이닥쳤다.여경들이 손님을 가장,밖에서 망을 보는 ‘망발이’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다른 경찰직원들이 지하통로 철문을 뜯고 들어가 기습 단속을 벌였다.기자는 새벽까지 흐느적거리던 현장을 함께 취재했다. ●“한국에서 돈 벌려면 호스트바로 가라” 200평이 넘는 호스트바내 12개의 룸은 남자 접대부 60여명과 여대생·가정주부 등 여자 손님 수십명으로 가득차 있었다.테이블에는 고급 양주와 맥주,값비싼 안주가 널려 있었고,접대부와 손님 모두 간편한 복장으로 짝을 지어 술잔을 돌리고 있었다. 남자 접대부 앤디(25·논현동)는 호주시민권자.그는 한국에서 호스트바가 아니면 제대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다.이 일을 시작한 지 4개월 됐다는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갔고,그 곳에서대학까지 마쳤다.그는 “지난해 5월 혼자 한국에 왔지만,수개월동안 변변한 직업을 찾지 못해 아는 사람 소개로 이 곳에 왔다.”면서 “여대생에서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호스트바를 이렇게 많이 찾는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한 테이블당 팁은 10만원 정도.지난 한달 수입이 1000만원을 훨씬 넘었다. 캐나다 유학생 출신 강모(23)씨는 3개월째 이 일을 하고 있었다.그는 지난 2000년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유학을 간 뒤 대학을 마치고 지난해 귀국했다.강씨는 “한국에서 취직이 안돼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잡으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잘 되지 않았고,결국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카드빚 갚기 위해 호스트바에 출근하는 대학생들 이날 적발된 남자 접대부 중에는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막 졸업한 취업 재수생들이 많았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카드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손모(19·H대 2년)군은 카드빚 2000여만원을 갚기 위해 호스트바에 발을 들여 놓았다.손군은 “카드빚 때문에 퇴근 후 이 일을 하는 공익근무요원이나지방에서 원정 오는 대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업주 김모(27)씨는 경찰에서 “경기침체로 룸살롱·단란주점 등은 파리를 날리지만 호스트바만큼은 한달 수억원의 이익을 남길 정도로 불야성”이라면서 “돈줄을 찾아 이 곳을 찾는 젊은이가 많다.”고 밝혔다. ●“나이트클럽은 시시해요” 선배와 함께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여대생 김모(20·K대 2년)씨는 “재미없는 나이트클럽보다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이 곳을 골랐다.”면서 “내 돈내고 내가 즐기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단속반에게 따졌다.유학생 김모(22·여)씨는 “방학을 이용해 귀국했다가 이곳이 물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면서 “이 곳에서 용돈을 다쓰고 출국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유학생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같은 회사 직원 3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텔레마케터 조모(24·여)씨는 “성과급을 통해 한달에 500만원 넘게 벌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즐기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회사에서 억눌린 스트레스를 풀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주부 이모(38)씨는 “이 나이에 젊은 남성을 상대로 답답함을 풀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라면서도 “제발 신분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남경찰서는 무허가로 몰래 영업을 한 업주 김씨와 지배인 남모(30)씨 등 2명에 대해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남자 접대부를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어 호스트바 종업원과 손님들은 모두 현장에서 훈방조치했다. 이영표 이효연기자 tomcat@
  • 뉴스 플러스 / 野 “법인세 1~2%P 추가 인하”

    한나라당은 25일 중소기업의 투자 및 생산활동 촉진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연간 최대 1조 2700억원의 감세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01년 법인세를 1%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금년 정기국회에서 종업원 500명 이하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1∼2%포인트 추가인하토록 법인세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또 올해 말로 만료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공제 기간을 2005년까지 2년 연장하고 지난달 초 국회에 제출한 중소기업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현행 12%에서 10%로 2%포인트 인하하는 안도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임금올린 원청 대기업 하청업체에 고통 전가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인력난 외에도 대기업들의 횡포가 최근 더욱 심해졌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원청업체인 일부 대기업들이 국내외 경기침체의 고통을 하청업체인 중소기업들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길호양 사무국장은 “지난 몇년 사이에 대기업 노조의 힘이 세지면서 대기업 종업원들의 임금수준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기업으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외환위기 당시엔 대기업명예퇴직자들이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어왔으나 최근엔 대기업이 실력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수시로 뽑아간다.인력 흐름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바뀐 것이다.대기업은 임금부담이 높아지자 중소기업에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다.한동안 줄어들던 납품대금 어음이 늘면서 요즘엔 6개월짜리도 나온다.하청업체로선 값싼 외국산 부품도 신경이 쓰이고,대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말도 들리기 때문에 원청업체의 요구를 피할 길이 없다. 반면 협력업체를 200여개 거느리고 있는 한 대기업의 간부는 “우리가 없으면 하청업체들은 망한다.기술지원은 물론 생산관리까지 해주면서도 단지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입산보다 값비싼 물건을 납품받아 쓴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형적인 일본형 하청분업구조를 갖고 있다.일본의 경우 하청거래 의존도 100%인 기업은 1987년 전체 중소기업의 81.3%에서 10년 후인 96년엔 48.8%로 낮아졌다.대기업들이 고임금을 피해 해외생산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대기업과의 하청관계를 줄이고 자구책을 찾아 나섰다.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실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청 관계를 개선하는 대안중의 하나는 바로 기업간 인수·합병(M&A)의 활성화이다. 중소기업청 서영주 정책국장은 M&A를 통해 중소기업에 건전한 민간투자자본이 유입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의 중소·벤처자본은 투자금의 10%만을 나스닥에 의존하고 75%를 M&A를 통해 회수하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도 융자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자를끌어들여야 경기가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 부회장은 “기업인들이 M&A를 기업하다 망하기 직전에 하는 빚 잔치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M&A야말로 서로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최근 M&A 활성화 대책으로 ▲합병절차 개선 및 이월결손금 경감 ▲구주 현물출자 특례 인정 및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M&A 중개기관의 기능 재조정 및 투자펀드 조성 등의 방침을 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활발한 M&A를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구직난 속 빛난 ‘노익장’

    ‘백발의 신사’ K(68·서울 구로구 오류동)씨는 동네 햄버거체인점 종업원이지만 자부심이 대단하다.지난해 8월부터 1년째 손자·손녀뻘 되는 10∼20대 젊은이들과 어울려 손수 만든 햄버거를 손님들에게 내놓거나,실내청소 등 허드렛일을 주로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뒤질 세라 늘 바쁘게 움직인다.그가 받는 파트타임 급료는 시간당 3000원.“굳이 돈벌이가 아니더라도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뿌듯함 때문에 잡일을 하더라도 사회봉사의 기회를 잡으려는 또래의 늙은이들이 많다.”며 아이처럼 활짝 웃는다. 최근 경제난 등으로 청년실업자가 늘어났는데도 정작 ‘3D’ 산업현장에는 인력이 크게 모자라는 기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55세 이상의 고령자 취업은 급증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14곳에 설치한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통해 상반기 일자리를 구한 노인은 5003명.지난해 상반기의 1482명에 비해 무려 238%나 늘어났다.고령자취업센터를 통한 취업자 수는 2000년 3179명,2001년 3361명,지난해 3452명으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취업자 수가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고령자취업센터가 활기를 띠는 것은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구직에 나서고 있는 데다,불경기를 맞아 기업에서도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되고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고령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초구 양재동 서초노인복지관내 고령자취업알선센터는 8개 직종의 구인·구직을 중개하고 있다.파트타임에서부터 경비직 등 월 급여가 64만∼90여만원에 이르는 직종이다.이 곳에서 취업을 알선받은 노인은 월 35∼40명에 이른다. 취업자 연령층 분석을 통해서도 노인층의 취업 열기는 뚜렷이 나타난다. 동작구의 경우,자체운영 중인 3개 취업센터를 통해 지난 한달간 일자리를 찾은 구직자 364명 가운데 55세 이상이 94명으로 26%를 차지했다. 서초구 고령자취업센터 박지혜 선임상담원은 “고령자에 대한 컴퓨터 교육강화 등 취업 여건이 좋아지면서 최근 들어 노인들의 취업영역이 경비원,파견근로 등 단순 직종에서 통역,텔레마케팅,무역컨설팅 등 전문분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停戰50년 동맹 50년 / (上)주한미군

    오는 27일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50년을 맞는다.또 올해는 지난 1953년 10월1일 한·미 동맹이 체결된 지 50년이 되는 해다.우리에게 주한미군은 무엇인가? 국가안보의 버팀목인가 아니면 극복해야 할 외부세력인가.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의 세력 균형을 위한 미군의 역할을 인정하고,앞으로도 미군의 주둔이 계속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아직 많다.반면 이제 주한미군의 역할은 변해야 하며,따라서 철수하거나 본격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지난 50년간 주한미군의 중심지였던 경기도 동두천의 미 2사단 기지와 앞으로 미군의 주축이 옮겨갈 오산·평택 지역의 주민들이 미군에 대해 갖고 있는 애증의 감정이 우리 국민 전체의 이율배반적 감정을 대변하지는 않을까. ■美2사단 떠날 동두천 주한미군 한강 이남 재배치의 핵심인 미2사단 주둔지 동두천은 지역경제 붕괴 우려가 팽배해 있다.대부분의 주민들에게는 미군이 옮겨간 뒤의 ‘안보 공백’보다 경제가 우선 관심이다. 22일 오후 보산동 미2사단 주력부대 캠프 케이시 정문옆주차장.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 동두천지부 소속 근로자 400여명이 부대 이전반대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사고의 가해자인 관제병과 운전병 무죄평결에 항의,시위대가 몰려와 ‘양키 고 홈’을 외쳤던 바로 그곳이다. ●부대종사원·상인,위기의식 외항선원 생활을 접고 지난 88년부터 부대내 식당에서 일해온 현영화(47)씨는 “이 나이에 어디서 연봉 3000만원을 주겠느냐.”며 “고용이 보장된다면 아직 어린 두 딸과 아내 부양을 위해 평택기지 쪽으로 이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씨처럼 현재 캠프 케이시와 호비·닙블·모빌 등 동두천 지역 미 2사단 산하 4개 부대에서 미군으로부터 직접 급료를 받는 근로자들만 모두 1500여명.이들은 부대 이전 과정에서 상당수가 해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 인근 보산동·상패동 등에서 미군을 상대하는 360여곳의 점포 상인들도 불안하고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보산동 가방가게 ‘선 플라워’ 주인 이현옥(52)씨는 “어제 미군병사 2명이 들어와 ‘우리 나가라더니 이젠 가지 말란다.’며 비웃는 표정을 지어 민망하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미군 기지 출입 종업원들은 미군측이 최근 캠프 케이시내에 계획했던 대형 PX와 스포츠센터 건립계획을 취소,공사업체와 하도급 근로자들이 이미 평택으로 대부분 떠났다고 전했다. ●“기지촌 이미지 탈피 기회다” 그러나 미군 철수를 당장의 경제적 손해보다 기지촌 이미지를 탈피하는 적극적 계기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동두천시민연대 전 의장 이강석(41·학원경영)씨는 “최근의 미군부대 이전 반대 운동은 지난 50년간의 미군주둔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미군 철수에 따른 대책요구에 집중돼 있으나 피해는 부대 종업원들이나 상인들만 입어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씨는 “미군 철수를 두려워하기보다 동두천을 사이버센터나 문화·관광지로 육성하는 등 ‘미군 없이도 잘 사는 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동두천 지역 미군기지 종사원은 하청업체 근로자를 포함하면 모두 5000여명에 이른다.이들과 상인들이 벌어들이는 달러는 연간 800억원.동두천시의 올 전체 예산액 1607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 ■주한미군·한국군 역할 변경은 한국과 미국이 23일부터 하와이에서 3차 협상을 진행중인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이 타결되면 양국 군간에는 적지않은 역할 변경이 예상된다.양국은 특히 한국측의 군사능력 발전에 따라 그동안 미군측이 맡아오던 ‘특정 임무’를 한국측이 맡기로 지난 4월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이 맡게 될 ‘특정임무’는 군사전문가들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책임이 가장 먼저 한국군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한다.현재 JSA 경비책임은 한국군 350명,주한미군 250명 등 600명으로 구성된 유엔사 경비대대가 맡아 유사시 미군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이른바 ‘인계철선(trip-wire)’ 역할을 해 왔다. 전문가들은 또 “유사시 휴전선 인근 북한 장거리포 부대를 무력화하는 대(對)포병작전 임무도 해당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동안 미 2사단 소속 다연장로켓(MLRS) 2개대대(30여문)와 M109A6 ‘팔라딘’ 자주포 2개 대대(30여문)가 주로 이 임무를 수행해 왔다.이밖에 주한미군 소속 AH-64 공격용 아파치 헬기부대가 맡아오던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침투 저지 임무와 후방지역 화생방 오염제거,지뢰 살포작전,수색 및 구조작전,폭격유도 등 전선통제 임무 등도 국군측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 군 당국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는 특수임무는 10여개로,그동안 최전방에 배치된 미 2사단이 수행하고 있거나 유사시 수행하는 임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기와 문제점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특정 임무 이양은 기본적으로 미 2사단 후방 재배치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미측은 이같은 특정 임무를 2006년까지 한국군에 넘기려고 하는 반면,우리측은 이보다 늦은 2010년쯤이나 이양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우리가 JSA 경비책임 문제를 조기에 미측으로부터 넘겨받을 경우 ‘유엔사의 위상이 흔들리고 국민들에게 미국의 인계철선 역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안보 불안감을 불러올 수 있어 우리측은 중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쪽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美2사단 맞을 평택 22일 오후 ‘제2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경기도 평택시 신장 1동 신장쇼핑몰.미군 오산기지 정문과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평소 같았으면 쇼핑 나온 미군들로 활기를 띠었으나 이날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최근 기지 주변에서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집회가 자주 열리자 미군들이 외출을 삼가고 있기 때문. 쇼핑몰 입구에는 상인들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데모 결사반대’란 현수막이 나붙어 미군 2사단 평택 주둔과 관련한 양분된 지역 여론을 대변하고 있었다. ●경제활기 기대 목소리 평택지역 주민들은 주한미군 2사단 이전 계획에 대해 ‘환영’과 ‘반대’의 엇갈린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공인들은 “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기대에 찬 표정이다. 이곳에서 가죽의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김모(43)씨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기지 정문앞에서 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르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어쨌든 미군이 추가로 내려올 경우 점포마다 매출이 절반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송탄상공인회 등 지역 상공인들은 현재 미군들이 먹고 마시고 물건을 구입하면서 쓰는 돈이 평택경제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미8군사령부와 미2사단 병력이 추가로 들어올 경우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박해천 송탄관광특구연합회장은 “관광특구인 송탄지역과 평택항을 연계한 관광도시 조성계획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주둔 잘 사는 곳 없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와 평택시는 정반대의 견해를 갖고 있다.미군기지가 있는 곳 가운데 잘 사는 도시가 없다며 평택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땅 1평 사기운동’을 통해 미군기지 확장이전을 반대해온 미군기지 확장반대평택대책위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미군기지 이전논의 자체가 한반도 안보 불안을 부추겨 이득을 보려는 미국의 정략적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미군기지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보다는 미군범죄와 향락산업 확산 등으로 인해 오히려 삶의 질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상원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다른 지역은 발전해도 기지촌 주변은 50년이 지나도 판잣집들이 즐비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미8군사령부의 이전은 기존 기지를 확충하는 선에서 수용할 수 있지만 동두천 미 2사단 보병부대의 이전에 대해선 꺼려하고 있는 눈치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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