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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부작용 사례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부가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서도 ‘타이밍’과 ‘정교함’이 떨어져 애꿎은 서민 피해사례를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 대책이다.정부는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도 세금부담이 별로 없어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보고,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현실화 등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를 올리기로 했다.과표가 현실화하면 취득·등록세도 덩달아 오르지만 이는 세율을 낮춰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그런데 정작 드러난 결과는 달랐다.보유세는 당장 올해부터 오르는데 취득·등록세 인하는 ‘세수(稅收) 급감’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진 것이다.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1가구 1주택자라 하더라도 아파트를 새로 사면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야 하는 만큼,‘투기’와 거리가 먼 중산·서민층과 1주택자도 덩달아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취득·등록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조기 인하(5%→2.5%)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주택거래 신고제도 ‘실가(實價) 과세 기반 확보’라는 큰 틀보다 ‘투기 억제수단’ 차원으로 접근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주택거래 신고지역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은 물론 신고지역이 아닌 서초구 등 인접지역마저도 주택거래가 거의 끊겼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를 갖고있는 C씨는 “해외근무에 따라 집을 팔든,전세를 놓든 해야 하는데 한 달간 단 한 사람만 집을 보러 왔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가하면 직장 때문에 서울 강남구로 집을 옮긴 1주택자 P씨는 같은 이유로 서초동에 집을 산 직장동료 S씨보다 취득·등록세를 5배 가까이 더 내야 해 분통을 터뜨렸다.똑같은 강남권이어도 강남구는 실거래가가 적용되는 주택거래 신고지역인 반면 서초구는 그렇지 않은 데서 빚어진 결과다.P씨는 “투기를 잡기 위해서라면 두부 자르듯 행정구역 단위별로 신고지역을 지정할 게 아니라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나 동네 단위로 촘촘하게 정하든지,최소한 1주택자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돈 가진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 반감과 자금추적 등이 이뤄지다보니 ‘토종 부자’는 움츠러들고 ‘외국인 부자’가 활개를 치는 것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한 증권사 사장은 “서울 시내 주요 대형 건물들이 속속 외국인 손에 넘어가면서 월세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세’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외국인 전주(錢主)들이 국내 부동산시장 지형을 완전히 ‘월세’로 바꿔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로 돌아온다는 우려다. 접대비 실명제도 좋은 정책 취지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잘못 잡아 국민 부담을 가중시킨 사례로 꼽힌다.이용섭 국세청장은 “호화유흥업소에 대한 지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접대행태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물론 호화 유흥업소 소비가 줄어드는 게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그런 쪽의 경기에 의존하는 서민층에게는 부담이다. 인테리어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인은 “술집에 손님이 있어야 택시운전사도 돈을 벌고,술집 종업원에게 밥을 파는 곳도 살아가지 않겠느냐.”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때를 잘 골라야 하는데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을 때 접대비 실명제를 실시해 서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오전 9시45분)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고깃집에 일일 종업원으로 변장을 하고 나타난 이명박 시장.시민들의 불만을 직접 들어보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또 1940년에 완공된 시장 공관을 전격 공개한다.이명박 시장의 바쁜 일상을 따라가 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선정된 9대 IT 신성장 동력을 알아본다.9대 IT 신성장 동력이 포함된 ‘IT 8-3-9 전략’도 올해 정통부에서 시행하는 IT 관련 주요 정책이다.또한 올 상반기 제주도의 텔레매틱스 시범 도시 운영까지 앞두고 있다. ●예술의 광장(밤 12시) 서울발레시어터의 여러 작품 중에서 명작 두 편을 감상한다.첫 번째 작품은 사계(四季).각 장마다 서로 다른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두 번째 작품은 길이 만나는 곳(Chemins de Recontres).스토리보다는 무용수의 개성과 역동적인 표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부유한 중년의 신사.그녀에게는 이미 남편과 아이가 있다.그러나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랑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그러던 어느 날 그녀 남편의 부도 소식을 듣는 그는 그녀의 남편을 만나 엄청난 제안을 하는데….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50분) 조 여사는 며느리를 달래보지만 혜숙은 용서가 안된다고 말한다.풍길을 찾아온 조 여사는 혜숙 덕에 윤호가 성공을 했다고 며느리를 칭찬한다.고모는 공치사를 하는 사부인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모는 찬미로부터 엄마 아빠가 매일 싸우기만 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한다. ●4월의 키스(오후 10시) 재섭은 채원을 위해 정우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기억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도철은 재동에게 순영 앞으로 들어 놓은 생명보험 증서를 들이대며 이혼해 줄 수 없다고 버틴다.그러나 순영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재동의 집으로 가 온갖 일을 거들고 운봉은 그런 순영에 할 말이 없어진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암컷 멧돼지는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를 치켜올리고,냄새를 풍긴다.약 4개월 후 암컷 멧돼지는 출산을 위해 무리를 이탈해 홀로 출산을 감행한다.베일에 가려져 있던 멧돼지의 출산준비과정과 출산,양육에서 진흙목욕,죽순 먹는 모습까지 멧돼지 생태의 모든것을 공개한다. ˝
  • [funny 머니] 팬티는 No, 브래지어는 Yes

    “이건 손님이 입었던 속옷입니다.” 미국 뉴욕 중심가의 유명백화점에서 손님이 입었던 속옷을 버젓이 판매하는 내용이 지방 TV에 방송되자 뉴욕시 의회가 이를 금지하는 법안 마련에 나섰다.지난해 11월과 올 2월 지방 방송사인 WCBS TV는 메이시,올드 네이비,갭 등 백화점과 대형 의류전문매장에서 반품받은 속옷을 새 것인양 판매하고 있다고 고발했었다. 시 위생당국은 “속옷을 다른 사람과 같이 입을 경우 박테리아류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며 법안 마련에 나섰다.뉴욕 퀸스 출신의 토니 아벨라 시의원은 “이번 일을 우스개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뉴욕시 소매상협회 도널드 핼퍼린은 “이번 소동에 신경쓰는 것은 여성들뿐이고 남자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벨라 의원이 시의원 22명을 대표해 발의한 이 법안에서 누군가 입었던 적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판매금지되는 속옷의 정의를 “겉옷 안에 입으며 피부와 접촉하고 허리아래 신체부위에 걸치는 옷”으로 정의했다.팬티 속치마는 해당되지만 브래지어는 예외다.위반시 첫번째는 100∼300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반복해 위반하는 업소와 업자에 대해서는 더욱 무거운 벌금을 물릴 것을 법안은 제안하고 있다.백화점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객들이 치수 측정을 위해 입어보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반환된 속옷은 철저히 검사해 판매할 수 있는 상태에만 매장으로 보내도록 종업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철없는 신용불량 20대 “벌어서 갚지 뭐”

    “앞으로 일해서 갚으면 되죠.크게 걱정 안 합니다.” 대다수 20대 신용불량자에게 ‘신용’은 불확실한 미래형이다.뚜렷한 수입이나 변제능력이 없는데도 미래의 막연한 수입을 믿고 카드대출 등에 손을 댄 끝에 과다 채무자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유례없는 청년 실업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지만,신용불량에서 탈출하겠다는 신용불량자들의 각오가 갈수록 ‘불량’해지고 있다. ●“벌어서 갚으면 되지” 3년 전 급전이 필요하다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신용카드 2장으로 3300만원을 대출받은 강모(23·여·식당 종업원)씨는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갚을 수 없었다.적금을 해약하여 1300만원은 갚았지만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지난해 4월에는 일하던 식당으로 추심 전화가 계속 걸려 오는 바람에 일을 그만둬야 했다.그러나 강씨는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면서 “아르바이트로 매월 120만원을 벌고 있으니까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 문모(26·여)씨는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을 빚졌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그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옷을 사다 보니까 어느새 빚이 늘었다.”면서 “청년 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으려면 못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중학교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학원강사 박모(28)씨는 ‘양심적 신용불량자’다.대학시절 학자금으로 300만원을 빌렸다가 어려움을 겪은 박씨는 “쉽게 갚을 줄 알았는데 취직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20대 10명 중 1명은 신용불량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382만 5000여명 가운데 20대는 19.2%인 73만 6000여명을 차지한다.전체 20대 780만 9000여명의 10%에 가깝다.20대 10명 중 1명이 신용불량자인 셈이다.20대 신용불량자는 2001년 16.7%,2002년 18.5%,지난해 19.7%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대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에 따라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금융기관이 신용대출 한도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개인의 돈 관리능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모에게 의존하여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한 소비성향을 보이면서 신용불량의 의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희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층의 채무에 대한 도덕적 해이나 신용에 대한 관리 부족이 문제”라면서 “부모로부터 용돈을 얻어 쓰던 젊은층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무절제한 소비성향을 가진 미성숙한 경제인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환경 개선해야” 신용불량자 자신의 신용회복 노력도 중요하지만,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 경제정책팀장은 “경제 활동이 왕성한 20대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것은 노동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20대 신용불량자들을 자칫 평생 부담으로 남을 수 있는 멍에에서 구해내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최봉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턴제와 임시고용제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여 젊은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생활 초년병들은 자신의 수입·지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저축이나 신용이라면 어느 정도 대출을 받는 것이 적정한지 등 자금 관리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용돈관리·은행거래 등 금융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20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교육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도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등 남미 3개국에 도내 유망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을 파견한다.광명 다원전기공업사 등 11개사 14명으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은 2∼14일 이들 3개국에서 DVD 플레이어,LCD TV,의료제품,자동차 정비기기 등 수출전략 품목에 대한 시장개척 활동을 벌인다. 경기도 국제통상과 허승범 무역진흥담당은 “이번 통상단 파견은 최근 미국 경기회복과 함께 큰폭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다른 수출 경쟁국들보다 선점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올 2차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억원을 지원한다.업체당 융자액은 5억원 이내로 3년 만기 일시 또는 분할상환조건이며 금리는 시에서 3%를 보조,3.15∼4.65%가 적용된다.지원 대상은 안양시 공장등록업체 가운데 연면적 500㎡ 미만,종업원 50명 이하의 제조업,지식·기반산업,관광호텔업,아파트형 공장 사업자,시내·마을버스 사업자,폐기물처리업 등이다. 융자 희망업체는 10일까지 시 기업지원과(031-389-2284)나 농협,기업은행 등 7개 시중은행에 사업자등록증 사본,최근 3년간 재무제표,금융거래사실확인원,신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시는 기업의 건실도,성장 가능성,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심사,지원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6월 한달 동안 1인 이상 광업·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산업 총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내용은 지난 한해 동안의 출하액과 생산비,종사자수,유·무형자산 등으로 조사원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조사한다. 조사결과는 각종 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이용되며,자료 가운데 개인이나 법인,단체 등의 비밀에 속하는 사항은 통계법에 따라 엄격히 보호된다.
  • 개인정보 빼돌린 경찰 파면

    경기도 성남 남부경찰서는 31일 “성매매 피해여성의 증언과 관련,당사자로 지목된 A경사에 대해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중징계 통보를 해와 지난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결과 A경사가 친구인 유흥주점 업주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여종업원들의 기소중지 여부 등 개인정보를 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단속정보 사전유출 등 업주와 다른 유착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A경사는 징계에 불복,소청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매매 피해여성 7명은 지난 17일 “성남 중동의 윤락업소에 감금된 채 성매매 및 변태행위를 강요받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인당 1억원,업주를 상대로 1인당 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과 선불금 채무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피해여성 A씨는 “경찰관이 찾아오면 술대접은 물론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증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中企32% ‘돈가뭄’

    “요즘 같은 불경기에 중소기업들은 담보나 신용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은행들은 거꾸로 신용평가를 강화하면서 대출한도를 줄이고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죠.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지금 고사(枯死) 직전일 수밖에 없어요.”(A부품업체 사장)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 주려고 월 15%(연 180%)짜리 사채에 손을 댔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사업을 접었다는 게 남 얘기로 들리지 않습니다.”(B봉제공장 대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3곳중 1곳꼴로 돈가뭄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2064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4월중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32.5%였다.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이 30%를 웃돈 것은 4개월째다. ●내수부진·원자재 인상 등 채산성 악화 종업원이 50∼299명인 중기업 가운데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23.9%)보다는 다소 줄어든 21.3%였다.하지만 소기업(종업원 10∼49명)은 32.8%에서 35.1%로,영세기업(종업원 5∼9명)은 38.4%에서 41.3%로 각각 높아져 중소기업간에도 규모가 더 작을수록 자금난은 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수부진과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원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에 따라 채산성이 더욱 나빠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자금사정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의 비율은 전월(24.8%)보다 9.6% 포인트 증가한 34.4%였다.수주액이 줄어든 업체의 비율은 32.3%로 전월(24.1%)보다 8.2% 포인트 높아졌다.‘재고가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12.6%)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13.6%였다. ‘원자재 조달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은 26.9%로 전월(31.5%)보다 4.6% 포인트 감소해 원자재난이 다소 풀리는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됐다.하지만 전년동월(12.7%)보다는 두배 이상이어서,아직까지도 원자재는 중소기업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이 어느 정도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2000년=100)는 113으로 전년동월보다 4.2 포인트,전월보다는 0.2 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생산활동이 다소 호전되는 것 같지만 증가율은 3월보다는 둔화돼 확실한 회복기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권 공동의 중소기업 워크아웃이나 개별은행의 프리워크아웃제도(사전 기업개선작업) 등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내수가 활성화되어야 수요가 늘고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높아지게 되는 만큼 근본적으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으나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명암은 뚜렷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70%로 3월의 6.29%보다 0.59% 포인트가 떨어졌다.이는 종전의 최저 금리 기록인 지난해 9월(5.74%)보다 0.04%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은 괜찮은 데다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07%로 3월의 6.09%보다 0.02% 포인트가 떨어져 지난해 10월의 6.02%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글로벌 한국차] ‘빅3’ 노사관계 어제와 31일

    미국 자동차산업의 노사관계는 미국의 노사관계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제너럴 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의 근로자들은 모두 전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아래 조직돼 있다.자동차 산업의 노사양측은 다양한 교섭규칙들을 도입,제도화했으며 이는 다른 산업분야의 교섭기준으로 작용했다. 미국내에서 자동차 노조의 힘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935년에 창설된 UAW는 한때 152만명의 회원을 거느렸으나 현재는 62만명으로 줄어 들었다.이러한 미국 자동차노조의 입지축소는 지속된 파업과 연관돼 있다. 최근에 끝난 파업으로는 지난 98년 6월 미국 미시건 플린트시에 위치한 GM의 금형부품공장과 델파이 부품공장의 분규를 꼽는다.감원과 신규투자 중단 문제를 둘러싸고 전체 29개 공장 중 27개 공장 노동자들이 53일 넘게 조업을 중단했다.이 기간 동안 노사가 입은 손실은 22억 달러(2조 5894억원)다.노동자들도 10억달러(1조 177억원)에 이르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GM의 파업이 미국 전체 경제성장률을 0.3% 정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파업이 끝난 7월 GM은 북미 판매실적에서 1위 자리를 포드에 넘겼다.GM이 창업한지 75년만에 처음으로 수위를 내 준 것이다.노사간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은 이후에 GM 노조원들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하기 시작했다.파업 이듬해인 지난 99년 협상과정에서 노조측은 사측으로부터 정리해고시 42주 동안 임금 95% 지급,42주 후 재고용 의무화를 얻어냈다. 자동차 3사는 지난해 10월에는 과도하게 치솟은 임금수준을 현실화하는 내용을 UAW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대신 조합원들에게 3000달러의 임단협 체결 보너스를 지급하고 2년차에는 순익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또 3년,4년차에 각각 2%,3%의 임금인상을 허용키로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포드는 임금이외에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미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는 ‘노사합동 종업원 참여 프로그램’(임직원의 아디이어,재능과 기술,품질개선에 대한 각종 제안을 회사 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노사 상호성장 포럼’‘노사합동 종업원 지원프로그램’‘노사합동 탁아서비스 정보지원 프로그램’‘노사합동 품질관리 교육’‘퇴직준비 프로그램’ 등 노사가 상생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UAW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UAW는 지난 18일 남부 조지타운의 도요타 공장을 가입시키는데 실패했다.외국 기업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자들은 UAW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가 최근 몇년간 종업원을 줄이고 있는데 비해 외국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고용자 수를 늘리고 있는 점 등이 이들에게 ‘무노조’ 공장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 [글로벌 한국차] (2) 車산업 쥐고 흔드는 ‘빅3’

    미국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1664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 세계판매대수인 5715만대의 29.1%를 차지했다.미국업계는 최근 BRICs 즉 중국을 비롯한 브라질,인도,러시아 등 신흥 4개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제너널 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는 세계 자동차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BRICs와 경쟁 치열 지난 1908년에 설립된 GM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자동차 산업을 주도해 왔다.전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GM 직원수는 38만 6000여명이며 3만여개의 부품협력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28.1%,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5.1%에 이른다.GM은 전세계 50여개국에 생산·조립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세계 190개국 이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로 170여 개국에서 연간 100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1903년 헨리 포드에 의해 설립된 포드자동차는 현재 34개국에 생산·조립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200여개 국가에서 자동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33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지난 한해 동안 672만대의 자동차 판매고를 올렸으며,1642억달러(약 197조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925년에 설립한 크라이슬러와 1924년에 창립된 독일의 다임러-벤츠가 지난 1998에 합병한 회사다.세계적으로 17여개국에 생산·조립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6만 20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436만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글로벌 합병·제휴로 시장 지배 세계 자동차산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위기에 몰리는 메이커가 속출함에 따라 갈수록 업체간 합병과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 GM은 90년 유럽시장에서 고급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의 ‘사브’를 인수하고,99년에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일본의 ‘쓰바루’를 합병했다.포드는 90년 영국의 ‘재규어’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96년 일본 ‘마쓰다’,99년 스웨덴의 ‘볼보’ 승용차부문을 통합했다.이밖에 지난 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가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인수합병한 사례는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다.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상황에서 현지생산 전략을 꾸준히 해온 GM이나 포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세계화전략에 진력하고 있다.과거처럼 핵심 생산공정을 제외한 하나의 사업을 해외로 이전시키는 방식에서 탈피,개발·생산·마케팅·부품조달 등 생산의 모든 부문을 전 세계에 걸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 GM은 지난 96년에 발표한 글로벌 계획을 통해 자동차사업부를 북미·해외·부품의 3개 사업부로 재편하고 세계적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북미(GMNA),유럽(GME),아시아 태평양(GMAP),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GMLAAM) 등 전 세계를 4개 지역 사업 본부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 역시 ‘포드 2000’ 프로젝트를 통해 본사와 국제부의 2개 사업부로 사업을 재편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정비했다.특히 향후 10년간 자동차시장 성장의 90%가 아시아권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아래 이 지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10년간의 글로벌 합병과 동맹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다양화된’ 자동차 생산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크라이슬러,메르세데스-벤츠,미쓰비시,짚,스마트,마이바흐 등 중저가에서 최고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을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오직 세계를 대상으로 경영하는 기업만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세계화 전략에 전력 투구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北종업원 南기업서 채용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 입주하는 우리 기업들은 개성 공업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미화 50달러(월급)의 최저 임금을 주게 되고,종업원도 직접 면접을 통해 채용하게 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9일 금강산 지구의 노동ㆍ외화ㆍ광고 규정을 채택,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관광지구내 근로자들의 주당 근로 시간은 48시간.기업들은 여성 근로자에 대해선 60일간의 산전 휴가 및 90일간의 산후 휴가를 줘야 하고,임신 6개월 이상인 여성에게는 힘들고 건강에 해로운 일을 시킬 수 없다. 남측 기업의 입장을 고려한 흔적도 눈에 띈다.북한 주민은 물론 남한 주민,해외동포,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임금은 최저 임금제로 하되 인상분이 전년도의 5%를 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 북측은 노력 알선기업과 계약을 맺고 직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중요한 것은 남측 기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명랑·심윤경 장편 나란히 출간

    문단의 촉망받는 젊은 여성작가 이명랑(31)과 심윤경(32)이 나란히 장편 소설 ‘나의 이복형제들’(실천문학사)과 ‘달의 제단’(문이당)을 냈다.소재와 작품 속 시공간은 다르지만 성숙한 시선으로 삶의 본질을 캐려는 눈길은 닮았다.둘다 자기만의 독특한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을 보여준다. ●‘나의 이복형제들’ 2년 전 ‘삼오식당’에서 영등포시장 상인들의 일상생활을 능청스러운 해학과 기지로 그리면서 삶의 난장을 빼어나게 묘사했던 이명랑.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시장 안에서 더 밑으로 내려갔다.시장 상인들은 배경음악 정도로 뒷전에 처리하고 떠돌이 일용직 등 더 버림받고 주변부에 놓인 인물들의 삶을 돋을새김한다. 소설은 따로 읽어도 자연스러운 여섯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졌다.신내림의 운명을 포기하고 집을 나와 떠도는 열일곱살 소녀 영원을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녀의 눈에 비친 신산한 삶을 정밀묘사한다. 서울상회 ‘협동합시다’ 아저씨의 배려로 과일가게에서 일하는 영원에게 ‘깜뎅이’ 인도인 노동자,근육수축병에 걸린 불구의 춘미 언니,조선족 다방 여종업원,난쟁이 왕눈이 등은 모두 애증이 교차하는 ‘이복 동생’이다. 영원은 그들 모두가 징그럽고 눈에 거슬리는 존재라 처음에는 뜨악하게 반응하지만 갈수록 그들의 상처에 공감한다.나아가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친구·동생·누이처럼 상처를 달래주고 생의 의지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한다.겉으로 보기엔 비루한 삶 속에서 생의 열정과 의지를 발견하는 작가의 노력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달의 제단’ 2002년 성장 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심윤경의 상상력이 이번엔 고색창연한 세계로 뻗었다.종손으로 문중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할아버지와 서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손자의 갈등을 축으로 상식을 넘어서서 명분에 집착하는 빗나간 열정의 허망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의 두 이야기를 넘나들며 진행된다.바람둥이 생모,자살한 아버지 등의 태생적 상처를 지닌 종손 상룡과 문중의 전통에 대한 맹목적 애정을 지닌 할아버지의 갈등이 한 축이고 다른 하나는 상룡의 10대 조모인 안동김씨가 친정 할머니와 주고받은 언찰(諺札)이다. 상룡이 해독한 편지는 가문의 계통이 의심스러운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는 맹목적 열정과 그것이 부른 희생을 증언한다.문중의 명예를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는 할아버지의 강요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혼하고 재혼한 뒤에 자살한 상룡의 아버지와 편지 속 안동김씨 할머니가 아들과 서방을 건사하지 못한 이유로 시아버지에게 자진하라는 명을 받는 것은 맥이 통한다. 언문 형식의 편지를 끈질기게 해석한 작가의 노력에 힘입어 세대를 달리한 신구 가치의 대립이라는 본질은 현재형으로 다가온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보철강 우선협상자 선정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보철강은 입찰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심사한 결과,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총 입찰대금 규모와 입찰대금에 대한 자금조달 확실성,인수 후 경영능력,종업원 고용승계,인수자의 재무건전성,양해각서에 대한 수정의견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한보철강은 설명했다.양측은 인수 금액으로 8000억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INI스틸 컨소시엄은 7일 이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한보철강 관계자는 “종합평가에서 INI스틸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최종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천 금강하구 카페촌

    금강하구는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해맑은 아이처럼 미소를 짓다가도 비가 내리면 슬픈 여인처럼 변신한다.이같은 풍경을 네모난 액자에 담아보듯이 창을 통해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충남 서천에 있는 금강카페촌이 이런 그림같은 풍경을 제공한다.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카페 ‘푸른하늘 흰구름’에서 만난 한지원(29·여)씨는 “군산에서 친구와 함께 장항에 놀러왔다가 건물이 예뻐 들어왔다.”면서 “음악과 분위기가 괜찮고 금강 풍경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금강카페촌은 카페 10여개가 하구둑과 서해경계선 사이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와 마서면 당선리 금강변 1㎞를 따라 들어서 있다.7㎞는 족히 넘을듯한 하구둑∼서해경계선 사이 포구를 서천 사람들은 ‘기벌포’라고 부른다.강을 끼고 있는 카페촌은 충남에서 이곳이 유일하다.맞은편 군산에도 카페촌이 없어 그쪽에서도 자주 찾는 명소다. ‘보스포러스’ 주인 최영석(50)씨는 “서천보다 군산 손님이 더 많다.”면서 “밀물 때 강물이 카페 밑에까지 올라오고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높게 일면 망망대해에 떠있는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라고 풍치를 자랑했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뒷산 ‘뜸봉샘’에서 발원,대청호와 충남 공주·부여 등을 거쳐 흘러온 금강의 종착지 금강하구.390여㎞를 내달려온 금강 물은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하구둑을 넘어 서해의 바닷물과 뒤섞인다.서해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며 금강 물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벨리하우스’ 주인 서미라(28)씨는 “서울 부근에 있는 카페촌보다 여유있고 한가로운 분위기가 장점”이라면서 “아침 햇살에 빛나는 물빛이 무척 아름답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야경이 더 멋지다 밤이 되면 ‘보스포러스’와 ‘화이트뮤즈’는 라이브 공연을 한다.미사리처럼 유명 가수들이 나오지 않지만 보스포러스에선 무명 가수들이 통기타를 치며 70∼80년대에서 최근까지 가요를 들려주고 무명 연주인이 피아노를 친다.화이트뮤즈에서는 국내 무명 가수와 필리핀 가수들이 가요와 팝송을 불러 손님을 추억속으로 데려간다.화이프뮤즈 주인 김신영(34)씨는 “40∼50대가 주 고객”이라며 “한가하게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지친 일상사를 잊고 싶어하는 것같다.”고 귀띔했다. 밤 10시나 12시에 라이브가 끝나지만 손님들은 새벽 2∼3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야경에 취하곤 한다.1㎞는 됨직한 강 건너 군산의 공장과 주택 등에서 불빛을 뿜어내는 밤 정취를 마음껏 즐기다 새벽에 돌아간다. 이곳 카페에서는 4000원 남짓하는 커피와 녹차,1만원짜리 돈가스와 스파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씨는 “예전에는 라이브 색소폰 공연을 했었는데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싫어해 그만뒀다.”며 “요즘은 중년 부부나 친구 단위로 찾아와 양주를 마시면서 조용한 밤 분위기를 즐기다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수기는 여름 이곳이라고 불경기를 피할 수는 없는 듯했다.보스포러스 종업원 최인철(20)씨는 “예전엔 손님이 꽉꽉 찼는데 요즘에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헤밍웨이’는 이미 문을 닫은 채 임대를 내놓은 상태다. 1990년 하구둑이 생기고 서천∼군산간 왕래가 쉬워지자 97년부터 하나둘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했다.2∼3년 전에는 호황을 누렸다. 보스포러스 주인 최씨는 “여름이 오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나 연인들이 많이 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서천군 문화관광과 직원 오천환(44)씨는 “지금은 운행중단 위기에 있지만 하구둑이 생기기 전까지 장항∼군산을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도선(渡船)을 타고 유람하는 것과 함께 금강카페촌은 서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 이번엔 윤락업주 비호 경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이중훈)는 26일 서울 모 경찰서 강력반 직원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유흥주점 업주에 대한 사건 서류를 허위로 꾸며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일단 A경장과 B순경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수사에 참여한 경찰관과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윤락업주를 비호했는지를 캐고 있다. A경장 등은 지난 3월 시민단체의 수사 의뢰를 받아 종업원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 1억여원을 갈취한 유흥주점 업주 이모(구속)씨와 마담 김모(여)씨를 수사해 왔다. A경장 등은 지난달 12일 당시 소재가 확보되지 않은 이씨와 김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지난 3일에는 김씨의 사진을 확보하고도 신원파악이 안된 것처럼 수사기록을 작성,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또 구속된 이씨 자형의 부탁을 받고,이씨를 강력반 사무실로 불러 3차례에 걸쳐 특별면회를 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경장 등은 업무 과중으로 우선 김씨를 ‘신원 미확인’으로 처리한 뒤 추후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
  • “자동차 지붕에서 숙박을”

    한 지방중소기업체가 자동차 지붕 위에 간편하게 설치해 펜션처럼 사용할 수 있는 텐트를 개발,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화성(대표 강성진·경북 경주시 문산공단)은 차 지붕 루프 위에 싣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텐트,‘카-펜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레저용 차량(RV)이면 모두 설치할 수 있으며 전자동으로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도록 돼 있다.종업원 200여명인 세계화성은 노동부와 서울신문 등이 시행한 클린사업장으로 인정돼 지난 2002년 7월 인정서를 받기도 했으며,최근에는 자랑스런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월차휴가 존속땐 임금삭감”

    주5일(40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기업 10곳 중 7∼8곳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맞춰 연·월차 휴가일수를 조정하는데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임금삭감 카드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40시간 근무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서울소재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1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계획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노조가 월차휴가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 법 개정 내용에 따라 단체협약을 고치는데 응하지 않으면 단체협상을 임금교섭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이 76.9%에 달했다.또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13.5%는 교섭결렬 감수 및 단체협약 해지 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단협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크게 고조될 전망이다. 토요 격주휴무제 또는 토요휴무제를 시행 중인 기업이 각각 49.5%와 25.2%로 74.7%에 달했으나 이들 기업 중 70.5%가 연월차휴가를 이용 중이다.주 40시간 또는 주 42시간 등 소정 근로시간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토요휴무 또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15.9%에 불과했다. 연월차를 활용한 토요 격주 또는 토요휴무제 도입으로 근로자들의 월차휴가 사용은 12일 중 8.1일,연차휴가는 16.3일 중 7.7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약정휴가중 폐지 또는 축소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는 하계특별휴가(22.2%),경조사 휴가(21.2%),연휴 관련 가산휴가(20.2%) 등의 순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삶과 경영 이야기⑪] ‘엘리트 공무원’ 출신 박인구 동원 F&B 사장

    박인구(朴仁求·58) 동원F&B 사장은 엘리트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뒤에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CEO(최고경영자)다.산업자원부의 고참 과장 시절 제2의 인생을 찾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동원정밀(동원EnC의 전신)의 경영을 맡아 3년반만에 흑자 기업으로 바꾸었다.동원과는 우연한 기회에 김재철(金在哲·한국무역협회장·70)그룹 회장의 매제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나이 쉰 살에 제2의 인생을 찾아 변신 -1996년 50세가 되던 해에 퇴직을 결심했다.과장 고참 때였다.가수 양희은의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이라는 노래도 있지만,만감이 교차했다.‘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도 열심히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경험을 되살려 용기를 가졌다. 고등학교를 장학금으로 다닌 뒤 9급 공무원이 되었다.역시 장학금으로 야간대학을 다니며 교사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했다.7급 공무원 시험도 3∼4차례 합격했지만 산업자원부 사무관을 선택했다.동기들보다 늦은 32세의 나이였다.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한 덕분인지 승진이 빨랐다.미국 국무부 추천으로 유학도 다녀오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무관도 지냈다.외국생활은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한 공부가 되었다. ‘50대 중반이면 자의든 타의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일을 찾기로 했다.늙어서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사무관 시절부터 기업인의 길을 권했던 김재철 회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우리의 인생은 25년을 주기로 나뉜다고 누가 말했다.25세까지 부모 밑에서 자라고 50세까지는 어떤 직장이든 그곳에 열성을 파묻고 일한다.그리고 나머지 75세까지는 자기를 위해서 산다고 했다.나도 남은 25년을 나를 위해서 살고 싶었는데,지금 생각하니 결코 나 개인만을 위한 생활은 아닌 것 같다.1997년 3월17일 공직을 그만두었다. ●행운만이 아닌 용단의 결과 -퇴직후 처음 간 곳이 동원정밀이다.현미경 등 교육기자재와 산업용 철제박스 등을 만드는 동원의 작은 계열사다.고교 졸업후 첫 직장인 전신전화국에서 재무제표 등을 익히고 산자부에서 기업지원 업무를 해서 경영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그런데 만성 적자에다 부채비율이 600%에 달한 곳이었다.그러나 열정적으로 몰입했다.3년반만에 공장도 늘리고 흑자 기업으로 만들었다.외환위기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도 지급했다. -처음 경영환경을 살펴본 뒤 우선 회사가 쓸데없이 갖고 있던 매출채권을 돈으로 바꾸어 현금을 확보했다.외화부채도 450만달러나 갖고 있었으나 앞당겨 갚아 버렸다.얼마후 외환위기가 터졌고,850원 하던 1달러의 가치가 1400원으로 뛰면서 결국 큰 돈을 벌게 된 셈이었다. -그같이 운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었을지 아찔한 순간이었다.(인터뷰를 마친 뒤 동원F&B 직원들은 당시 박 사장의 그런 결정이 단순히 운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관행처럼 굳어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경영환경을 갖추려는 구조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매주 축구를 했다.동원정밀의 매출은 두배로 늘었다.동원의 16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부실했던 회사를 건실한 회사로 바꾸고 물러났다. (따로 만난 직원들은 박 사장이 처음 동원정밀에 부임했을 때에는 노조가 공무원 출신 사장이라고 사사건건 반대하며 그를 무시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박 사장은 묵묵히 일을 해나갔고,나중엔 그의 성실한 모습에 직원들이 따랐다는 것이다.결국 다른 직장에선 보너스를 반납하고 감원까지 당하는 마당에 오히려 밀린 보너스에다 상여금까지 받을 수 있었고,박 사장이 회사를 떠날 때에는 직원들이 가지 말라고 그를 울면서 붙잡았다고 한다.) -회장님도 나의 능력을 인정한 눈치였다.동원의 주력인 동원F&B를 맡겼다.식품업은 매출이 쉽게 늘지도,그렇다고 쉽게 줄지도 않는 업종이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취임 2년만에 적자를 벗고 식품업계 최초로 직원들에게 성과급까지 지급했다. ●회사의 돈과 시간,물자를 낭비하지 마라 -나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돈과 시간,물자를 오용하거나 남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회사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출근해서 어슬렁거리다 사우나에나 갔다오면서 하루 10시간을 일하면 무엇하나.기업은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는 곳이다.그렇게 하면 남들에게 뒤진다.우리의 생산성이 일본 등에 떨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우리 회사는 외국의 유명 식품회사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종업원 모두가 그들을 능가해야만 회사가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것이 주인 의식이다.직원 모두가 내가 바로 주인이라는 애정을 가져야 한다.여기에 파레토(1848∼1923년·이탈리아 경제학자·전체 성과의 대부분이 몇가지 작은 요소에 의존한다고 주장함)의 ‘최적이론’을 견주어 볼 수 있다. -이제는 그 분야에서 1∼2등이 아니면 무엇이든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전에는 ‘로컬기업’도 충분히 먹고 살았다.모두에게 정보가 완전하지 못했고,경쟁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 있고,시장개방을 내세우는 WTO(세계무역기구) 시대에 살고 있다.무서운 공개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회사의 자원을 최적화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선 CEO가 솔선수범해야 한다.사람은 바로 자기 아랫사람이 가장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CEO가 모범을 보이면 이사들이 따라 할 것이고,그 이사를 부서장들이 본 뜰 것이다. ●공직과 기업의 비교 -공무원과 기업인은 어느 면에선 그리 다르지 않다.공무원은 공익을 위해서 일하고 기업인은 사익을 위해 일할 뿐이다.공무원은 법규를 중시하고 명분에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소홀히해선 안되고 감사와 언론 등도 의식해야 한다.기업인은 빨리 성과를 내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지만 그곳에도 원칙을 소중히 여기고 기업활동이 사회를 위한 보람된 일이라는 자부심도 지녀야 한다. -주미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이었다.현지 외국인들을 만나 외교 활동을 하라고 점심 시간이 긴 것이다.그런데 매일 외국인과 현안을 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남은 시간동안 골프를 치거나 집에서 쉬는 경우도 보았다.점심시간이 정해져 있어 어떻게 하든 그 시간을 ‘킬(Kill)’하려고 한다.그래서 대사에게 점심시간을 없애자고 건의했다.내 마음대로 시간을 쪼개 쓸 수 있기 때문에 바쁘면 도시락을 먹고 일을 더 할 수 있다.중요한 미팅이면 3∼4시간동안 점심을 먹어도 된다.이것이 효율성이다. -식품은 자동차 등과는 달리 수요가 다음으로 연기되지 않는다.즉 오늘 놓친 소비자가 내일 나를 기다리지 않다는 말이다.매일 신뢰를 쌓아야 내일도 고객이 나를 찾는다.그만큼 하루하루를 헛되이 할 수 없는 피곤한 일들이다.자연 CEO는 매사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느낀다.동원F&B를 동북아에서 최고의 식품기업으로 만들고 웃으며 물러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인구 사장은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철두철미한 일처리 솜씨가 몸에 배도록 했고,남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속깊은 품성을 심어주었다.비교적 단신(162㎝)이지만 다부져 보이는 외모처럼 동원F&B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생년월일(46년 11월 8일)이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과 똑같아서인지 주말이면 동호인들과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광(狂)이다. 박 사장은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그래서 근무 시간 중에는 문상도 하지 않는다.주미 대사관에서 있을 때는 상사에게 점심시간도 아깝다며 아예 없애자고 건의할 정도였다. 저녁 약속이 많아도 이틀에 한번꼴로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들을 챙긴다. ˝
  • 수도권 3년이상 소재 기업 지방이전때 땅 살돈 50% 지원

    올해부터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최고 100억원을 부지매입 비용과 고용,교육훈련 보조금 명목으로 지원을 받는다.또 종합운동장 등 스포츠 시설과 골프장,스키장에 대한 건설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수도권에 있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부지매입,고용·교육훈련 비용을 업체당 100억원까지 보조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규칙을 확정했다. 이전하면 혜택을 보는 기업(본사,공장,연구소 포함)은 서울·인천(강화·옹진 등 제외) 등 과밀억제권역과 경기도의 화성·김포·양주·포천·안산 등 인구·산업의 집중도가 높은 지역에서 3년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을 고용한 1400여개다. 이들 기업이 이전하면서 용지를 매입할 때 토지매입비(분양가)의 50% 범위에서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금액의 절반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지방이전 기업이 지역주민 20명 이상을 고용하거나 교육훈련을 할 경우 20명을 넘는 초과인원 1명당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 한도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규모 10만㎡(약 3만평) 이상이고 3종목 이상의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종합경기장 등 전국 25개 종합운동장에 상점과 헬스센터·영화관 등 수익시설 설치를 허용,지역 주민들의 복합레저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100만㎡ 이상이고 6종목 이상의 국제규격 경기시설을 갖춘 종합운동장만 수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골프장(18홀 기준 180만㎡ 이내)과 스키장(전체 슬로프 길이×50m×4 이내)의 부지면적 제한 규정도 폐지하기로 했다.골프장 클럽하우스 및 숙박시설의 부대시설 면적 제한 규정 폐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또는 다양한 형태의 골프장과 스키장이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07년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기업의 프로구단 창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프로야구단은 현행 8개에서 12개로,프로축구단은 13개에서 16개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일본처럼 한 시즌에 양대 리그제를 운영할 수도 있다.스포츠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스포츠 경영관리사’를 신설,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
  • [세상에 이런일이]빼~다구

    손님이 먹다 남긴 감자탕 뼈다귀를 주인 몰래 빼돌려 다른 손님에게 되팔아 돈을 챙긴 식당 종업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Y감자탕 집에서 야간 근무조로 일하던 이모(51·여)·황모(46·여)씨는 2002년 7월 부터 1년간 손님들이 먹다 남긴 감자탕과 뼈다귀를 다른 손님에게 되팔아 감자탕 9000인분에 해당하는 450여만원을 챙겼다.이들은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라 주인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고 재료비가 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뼈다귀 등을 빼돌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주로 심야시간에는 손님들이 먹다가 남기거나 아예 입에 대지도 않는 일이 많아 비교적 깨끗한 뼈다귀만 모아 씻어 되팔았다.”고 말했다.이들은 주간 근무조로 바뀐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손님들로부터 받은 음식값을 빼돌리다 매상이 줄어드는 것을 의심한 주인이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돈을 빼돌리는 모습이 찍혀 들통났다.경기 일산경찰서는 이씨와 황씨를 지난 11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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