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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용기공장 불… 6명 사망

    화장품 용기공장 불… 6명 사망

    화장품케이스 공장에서 불이 나 야간작업중이던 여직원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오후 8시35분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화장품케이스제조업체인 원진산업 3층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박형순(50·여)씨와 엄경자(60·여)씨 등 여직원 6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한 임옥희(54·여)씨와 안봉순(64·여)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경기 안양시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1명은 한림대병원으로,3명은 의왕시 선병원으로,2명은 안양시 메트로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상자들은 화장품케이스 코팅작업중이었으며, 코팅가열기가 폭발하며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작업대가 출입로 쪽이 아닌 창문 쪽에 있고 숨진 박씨 등의 시신이 모두 창문 근처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박씨 등이 출입로 쪽으로 신속히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업원들이 스스로 불을 끄려고 하다가 더 큰 인명피해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림대병원의 응급실 의사는 “사망자의 경우 온몸이 전부 탄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트로병원의 응급실 당직의사는 “사망자 2명 모두 전신이 그을린 상태로 심한 피부 화상은 없었으나 코와 입에 까만 그을음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화재 중에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이 사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소방차 29대와 소방관 12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2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중이다. 수원 김병철 이경주기자 kbchul@seoul.co.kr
  • 李 “자신 있어서 음해 안한다” 朴 “120일간 검증 쓰나미 닥칠 것”

    李 “자신 있어서 음해 안한다” 朴 “120일간 검증 쓰나미 닥칠 것”

    “오늘까지 남을 한번도 공격하지 않았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이명박 후보) “IT·BT로 먹고 사는 21세기에 강바닥 파고, 토목공사나 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나.”(박근혜 후보)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가 6일 다시 충돌했다. 경남 창원 합동연설회에서다. ●朴 “부동산, 세금의혹 다 드러난다” 박 후보는 “5년 전 대선에서 김대업 사기극에 당하고 말았는데 이번 대선에서 부동산에, 세금에, 위장전입까지 모든 것이 의혹이라고 몰아붙이면 과연 견딜 수 있겠냐.”면서 “8월20일에 후보가 결정되면 장장 120일 동안 엄청난 검증의 쓰나미가 몰아칠 것이고 아무리 깊이 감춰둔 것도 다 드러나는데 그때 가서 또 땅을 치고 후회해야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삼류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 제 사전에는 음해도 없고, 미래와 희망만 있다.”며 “90명 종업원의 기업이 16만명으로 성장할 때 제가 있었고, 청계천도 20만명 상인을 4200번 만나 설득해 이뤘다. 이명박 가는 곳엔 반드시 성취가 있었지, 실패는 없었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원희룡 후보는 “‘운하를 전국 곳곳에 판다는데 현실성이 있나.’,‘아버지에게 경제를 배웠다는데 그 때 몇살인가. 배우면 얼마나 배웠겠나.’ 이런 식으로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도 “한나라당 대선주자가 과거의 인물이라면 과연 국민이 감동하겠냐. 우리 당 후보를 그렇게 음해해서 경선이 끝난 뒤 어떻게 봉합해 정권을 탈취하겠냐.”고 비판했다. ●李후보 부인 ‘남편 자랑´ 블로그 공개 한편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blog.naver.comb_house)를 통해 남편에 대한 애정이 담긴 ‘X-파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김씨의 ‘이명박 X-파일’은 ‘최측근 대폭로’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으로 시작되지만 결국 ‘남편 자랑’으로 끝을 맺는다. 김씨는 “이 전 시장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젊은 여자와 다닌다는 소문이 나서 친정아버지가 뒷조사를 했는데 알고보니 딸(자신)이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또 “나를 사로잡은 슈퍼울트라 완소(완전 소중)얼짱 이명박”“지금도 동안인 편인데,(처음 만났을 때)얼굴이 동글동글하고 앳되고 귀엽게 생겼더라.”고 칭찬했다. 창원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빚더미 직장인 “독촉전화 무서워”

    Q월 250만원을 받는 직장인으로 시가 1억원의 아파트 한채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5000만원 받았고 그밖에 여기저기 빚을 졌는데 그 내역은 은행 신용 대출 3000만원, 캐피털 700만원, 대부업 5군데 1000만원, 사채 600만원, 친구 1300만원, 회사대출 2000만원, 친척 2700만원과 보증채무 2000만원입니다. 대부업과 사채 이자로 힘겹던 차에 보증채무로 급여와 집에 압류가 들어왔고 평일에는 휴대전화와 직장으로 걸려 오는 독촉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성철 (가명·32세)- A일단 마음부터 안정하십시오. 직업적인 추심인이 빚 독촉 전화를 한다고 해도 채무자를 해치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거슬리는 언동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일 뿐입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종업원은 아무래도 업무에 전념할 수 없고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사용자가 생각하고 있기에 다른 구실로 해고를 당할 위험이 커진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일단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를 단호히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받지 마십시오. 가능하면 번호를 바꾸거나 아예 없애십시오. 주위 동료에게는 재정적 현실을 알리고 가능하면 직장으로 걸려 오는 사적인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도록 협조를 받으십시오. 빚 독촉이 계속되고 갚아도 채무가 줄지 않는 상황을 급여소득자는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달 급여에서 생계비를 제외하고 남은 가처분소득을 5년까지 전부 채무의 변제에 제공하도록 하고 이것을 모두 이행하면 나머지 채무의 이행책임은 면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성철씨가 3인 가족의 생계비 150만원을 제외한 100만원을 매월 회생위원회를 통하여 채권자들에게 제공하여 60개월 동안 6000만원을 갚으면 원래의 채무가 2억원 이상이라도 모두 소멸하는 것입니다. 파산제도에서는 채무자의 재산을 팔아서 채권자들 사이에 나누는 절차를 시행하지만, 개인회생제도에는 그럴 필요가 없고 채무자는 가진 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담보대출을 제외한 순가치가 채무자가 앞으로 변제할 금액의 현재가치보다는 적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기만 하면 집 이외에도 전세보증금, 보험, 적금, 자동차, 가족묘지 같은 자산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기에 중산층의 급여소득자에게 아주 유용한 선택입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법원에서는 중지명령과 금지명령을 내려 줍니다. 중지명령에 의하면, 기존에 집행되던 급여 가압류는 더 이상 시행되지 않고, 심지어 이미 진행되는 경매절차도 중지됩니다. 금지명령이 나오면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채무자에게 추심행위를 하는 채권자는 위법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나중에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고 정도가 심하면 형법상 강요죄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채무자는 개인회생제도를 신청하고 이에 덧붙여 중지명령, 금지명령을 받아 숨 쉴 여가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나중에 채무자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유로 개인회생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는 특별한 배려가 있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면직되었음을 이유로 일시에 면책을 받을 수 있고 또 이미 변제한 금액이 많은 경우에는 파산절차 없이 그냥 개인회생 절차에서 특별면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기업 고령화 위기 2009년 시작”

    “기업 고령화 위기 2009년 시작”

    국내 기업들이 내후년부터 고령화 위기에 조기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2018년보다 9년 일찍 인력 고령화를 실감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남성과 기술 중심의 현행 기업체 인력정책을 여성과 경험 중심으로 바꿔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한·일 고령화 추세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기업이 활용 가능한 연령대는 주로 25∼54세인데 이 연령층 인구가 2009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허리격인 25∼45세 비중이 2005년 59.6%를 정점으로 점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2050년에는 25∼45세 비중이 인구 10명당 4.4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50세 이상은 4.1명으로 늘어나 두 연령층의 비중이 비슷해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의 인력 고령화가 반드시 큰 폭의 생산성 하락을 초래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비용 증가를 포함한 인력관리 전반의 변화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최숙희 연구위원은 “비슷한 전철을 밟은 일본의 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일본 기업들은 여성과 고령자 종업원의 비중이 높아지자 시간제 근로제, 단축 근로제, 임금 피크제 등 다양성을 인정하는 인력관리 정책으로 생산성 향상을 모색했다.”고 소개했다. 인재 육성 방식도 1대1(멘토-멘티) 매칭이나 재교육·재훈련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위원은 “한 마디로 매뉴얼에 의한 형식적 지식(형식지)보다 오랜 경험을 통한 암묵적 지식, 즉 암묵지(Tacit Knowledge)가 통하는 사회가 된다.”면서 “여성들의 출산휴가 보장 등 가족친화적 경영이 주효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내가 외도 격려

    아내가 외도 격려

    지난 11월18일밤, 부산(釜山)시 서(西)구 동대신(東大新)동의 모식당 주인 장(張)모씨(41)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완월(玩月)동 사창가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눈이 그만 휘둥그래졌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는 지난 3월부터 자기집의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던 종업원이었는데, 얼마전 싯가 12만원짜리 「다이어」반지등을 비롯해서 14만여원어치를 훔쳐 줄행랑을 친 장본인이었다는 것.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눈을 질끈 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 커녕 오히려 격려(?)했다나…. 재수좋은 오입(?)이군 그래.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쥔있는 몸끼리 무허가(無許可) 사랑 30년

    쥔있는 몸끼리 무허가(無許可) 사랑 30년

    30년전- 30고개의 유부남에게 순결을 주었던 18살의 처녀가 50고개에서 우연히 60대가 된 그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이순간 이들 남녀가 다시 불태운, 맺어서는 안될 사랑은 결국 나이에 어울리지않는 죄명으로 쇠고랑을 나란히 차고 말았지만 긴 다홍치마의 멋이 「미니」세대로 변모한 세월에 이르기까지의 30년을 이어온 색다른 이 불의의 사랑 3막이 사연은-. 30년전 아내있는 사내와 이웃사는 처녀가 남몰래 [제1막] 해방이 되기 1년전인 44년봄 아내를 둔 차광희(車光熙)청년(가명·28)은 한마을에 사는 10년연하의 임복영(林福榮·가명) 처녀와 깊은 관계에 빠졌다. 대구시 칠성동 청년단장을 하면서 비교적 마을일에 밝았던 차(車)청년은 그때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구기예(技藝)중학교를 나오고 대구지방법원 교환양으로 일하던 방년18세의 임(林)양과 이웃에 살면서 청년단 일을 핑계로 잦은 접촉을 갖는동안 어느새 정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는 사이가 되고말았다. 그러나 10개월동안 지켜진 이 비밀은 별로 뜬소문없이 끝내 비밀로 묻혀진채 19살 되던해 임양이 대구시 삼덕동 김(金)모씨에게 시집을 가게되면서 「피날레」 간통 제1막은 이로써 무사히 끝났다. [제2막] 이런 내용을 알리없는 불행한 사나이 신랑 김씨는 6·25동란때 군에 입대했으나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결국 그는 아내의 비처녀성을 영원히 모르게 돼고, 임여인과 결혼생활 단3개월을 누렸을 뿐이었다. 「미스」아닌 19살의 「미시즈」임은 그럭저럭 짧은 결혼생활에서 얻은 아들과 단둘이 살다가 6·25 이듬해인 51년 10월 지금의 남편 김기호(金基鎬)씨(가명·46)와 재혼. 그러다 시집간 아가씨는 남편잃고 또 결혼했으니 그때 남편은 28살. 전실소생이 없고 오히려 전남편의 아들이 딸린 그녀 입장에서 재혼생활은 바로 서울로 이사해 옮기면서부터 남편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해졌고 알뜰한 주부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들딸을 낳으면서 날과 달이 흐르기 만10년….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는 운명의 61년 겨울이 왔다. 이해 12월 어느날 대구시 태평로3가 통운창고 옆에 있던 언니집에 다니러온 임여인은 그 옛날의 남자 차씨와 식당에서 딱 마주쳤다. 운명이란 참으로 우연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16년만에 만난 그녀는 차씨가 이끄는대로 장소를 옮겨 다방엘 갔고 저녁을 같이든 다음 극장을 거쳐 밤11시30분이 되자 자석에 끌린 사람처럼 그를 따라 나란히 여관을 찾았다. 재회가 빚은 간통 제2막은 그이튿날 그녀가 서울로 올라가기까지 서로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불을 뿜었다. [제3막] 8년이란 세월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또 흘렀다.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대구로 옮긴지도 몇년이 지났다.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엿판처럼 녹이는 작년 8월의 어느 하오. 모「택시」회사에 볼일이 있어 좌석「버스」를 타고 영남대학교앞을 지나던 임여인은 누군가 뒤에서 탁치는 촉감을 느끼고 돌아본 순간 까무라치게 놀랐다. 빙긋이 웃으며 서있는 차광희씨는 이제 54살의 「로맨스·그레이」-. 두사람은 「버스」를 내려 그길로 「아카데미」극장옆 A다방에서 밀어를 나누게 됐다. 5년전 아내가 집안에서 계단을 내려오다가 굴러떨어져 숨진 얼마후 지금의 아내인 권(權)모여인(46)과 재혼했다고 차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재혼하기전에 당신을 만나지못한게 한스럽다』고 그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로부터 몇시간뒤의 일이지만 이들은 어렵지않게 간통 제3막째의 1장을 근처 어느 여관에서 갖고 말았다. 노년기의 마지막 남은 정염을 몽땅 불태울듯 본격화된 제3막째의 50대와 40대의 이 남녀는 얼마전까지 꼬박 1년을 대구근교인 파계사와 동화사며 성당곱창집과 수성못등 유원지를 번갈아가며 밀회를 즐겼다. 그런데 바로 전남편 소생인 임여인의 아들 김모씨(25)가 의붓 아버지에게 귀띔해줌으로써 어머니의 부정이 탄로되고 말았다. 말하자면 임여인으로선 기막힌 업보(業報)인 셈. 시내 향촌동 C다방을 연락「아지트」로 삼은 이들은 작년12월 차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임여인이 다방 「메모」판에 꽂아달라고 어쩌다 아들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이때 슬쩍 편지를 호기심에 뜯어본 아들은 그로부터 이를 미끼로 2~3천원씩 수10차례나 어머니를 괴롭혀 돈을 타냈다. 연서(戀書)심부름 부탁받은 전처 소생 아들이 별 직업없이 따로 살림을 해오던 아들 김씨는 궁할때마다 어머니를 위협했다. 아무리 아들이지만 뜯기다못한 그녀는 지쳐 자연 짜증날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거절당할때도 많아진 아들은 어머니가 미웠다. 지난 7월. 아들은 의붓아버지인 김씨에게 넌지시 『어머니에게 딴남자가 있다』는 정도로 일러주었다. 김씨는 머리에 선뜻 지피는게 있었다. 그때마다 외박은 단한번도 없었으나 밤늦게 돌아오는 아내의 잦은 외출이 수상쩍던 남편은 그럴싸한 구실로 또 통금시간이 되어서 들어오는 아내를 불러 따졌다. 지난 11월7일의 일이었다. 아내가 부정을 부인할수록 남편의 의심은 더욱 굳어만갔다. 『재혼이라 하지만 저만을 얼마나 사랑해왔는데…』이렇게 생각하자 온몸의 피가 일시에 거꾸로 흐르는것 같은 격한 감정에 빠진 남편은 빨갛게 불에 단 연탄짚게를 임여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자백을 재촉. 다 듣고난 김씨는 4남매를 낳은 아내와의 이혼소송과 함께 간부 차씨의 처벌을 호소하는 간통고소를 동대구경찰서에 지난 21일 냈다. 남편 김씨(46)는 종업원 4명을 데리고 흑판등 교재도구를 만들어 월5만원 수입으로 착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었으며, 임여인과함께 구속된 차광희씨(54)는 건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C은행본점 00부장대리로 있는 외아들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처지. 그는 임여인을 『책임지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남편에게 미안하다고만 말할뿐 K검사앞에 머리를 조아린 그녀는 더할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大邱)=임양은(林樑銀)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1.1991년 3월16일 대구시민들은 수돗물의 불쾌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페놀’이란 화학물질이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누출된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구미에 위치한 전자공장의 페놀 원액 저장탱크에서 페놀원액 약 30t이 유출된 것이다.6일이 지난 뒤 2차 누출 사고가 발생, 이튿날부터 18시간20분 동안 대구시 전역에 급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2.1984년 12월3일 새벽 인도 보팔시에 있는 농약 제조 다국적기업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2시간 동안 유독가스인 메틸아소시안 36t이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 28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중대 산업사고는 곧 재앙 산업재해는 해당 근로자의 인적·물적 손해에 국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처럼 때로는 작업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 나아가서는 주변 환경에까지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를 ‘중대산업사고’로 규정해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체르노빌원전 폭발사고, 멕시코시티의 LPG폭발사고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환경 재앙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2000년 전남 여수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당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경기 안산시의 화학공장에서 5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했다.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 발생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PS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화학공장의 화재·폭발·독성물질 누출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유해·위험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81개의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합성수지 생산시설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기초석유 관련 사업체 35곳, 석유정제 17곳, 화약불꽃 14곳, 농약제조 9곳 등 화학 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규정량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다른 업종들도 625곳이나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 공정안전관리(PSM) 대상 사업장은 공정안전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공정안전보고서에는 사업장에서 제조공정 관련 기술자료 및 도면을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위험성평가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갖춰야 한다. 또 설비의 완벽한 성능 유지를 위한 설계·제작·운전·정비기준 등을 제도화하고 사고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 계획도 수립,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 절차 및 기준을 지키기 위한 종업원 교육·훈련과 정기적인 자체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3495건의 공정안전보고서를 심사하고 4733건의 현장 확인을 통해 중대산업사고의 발생을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루표 페인트의 사고예방법 “소방차, 가스누출 감지기, 응급 구급장비 등 소방서 규모의 시설과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자체 방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에 있는 ㈜노루페인트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생산시설답게 화재와 폭발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공장 안전담당자 김기도 과장은 “원재료의 특성상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인 만큼 중대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양 시민들이 자랑하는 안양천 인근에 있는 데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각종 누출사고 예방에도 남다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형 재난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화재나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공장의 모든 시스템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완전히 제거한다. 페인트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는 솔벤트, 수지, 첨가제, 알료 등이다. 이들 원료는 외부의 조그만한 불꽃에도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높은 위험물질이다. 따라서 모든 시설물은 불꽃을 내거나 인화성이 있는 재질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을 금지한다. 원재료를 혼합한 가마를 긁어내는 도구인 ‘헤라’의 불꽃 방지를 위해 철재 대신 청동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페인트의 가마와 탱크 등을 세척할 때 필요한 붓의 이음매도 철재가 아닌 구리류 제품으로 교체했다. 모두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불씨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까지 모두 잡아내고 있다. 현장의 모든 설비는 접지시설을 갖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에 의한 화재·폭발 사고까지 대비하고 있다. 원재료들이 습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돼 작업장의 습도는 항상 44% 이상을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근로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원재료마다 단계별 위험성 정도를 표시해 놓고 있다. 모든 근로자들은 매월 1∼2차례의 자체훈련과 안전교육을 받는다. 소방훈련은 안양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시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화학약품 방재용 소방차 2대를 비롯해 자동화식 소화설비, 소방급수탑 등 각종 소방은 모두 갖추고 있다. 소화기사용 등 웬만한 장비는 직원 모두가 다룰 수 있도록 실습을 반복하고 있다. 공장내의 모든 곳에는 비상 방송장치가 설치돼 어느 곳에서, 누구라도 화재 및 사고 발생을 알릴 수 있다. 공장 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담배로 인해 퇴사당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안전관리자가 따로 편성돼 있지만 480여명의 근로자 모두가 안전관리자로 보면 된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英 산업현장 폭발사고 국가적 제도장치로 ‘차단’ 중대 산업재해는 대부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학공정의 누출 및 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화학공정안전 특별지원 미국 화학사고조사위원회(CSB)는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과 공동으로 화학공정의 안전, 누출사고 예방 등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양 기관의 상호 협력으로 화학공정 사업장의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방법 ▲중소 규모 사업장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훈련 방법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측정 및 정보공개 프로세스 개선 ▲화학물질 관련 응급상황 대처 프로그램 개발 ▲대규모 화학단지에 대한 안전적용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중대산업사고와 관련된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재해예방을 모색하게 된다. CSB는 이를 위해 NIOSH에서 실시하고 있는 화학공정안전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금도 제공한다. ●영국 안전보건청(HSE),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그룹 운영 영국 안전보건청에서는 45명의 부상자 및 10기의 유류탱크 전소 등의 피해를 낸 번스필드 유류저장기지 화재폭발사고(2005년 12월11일 발생)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석유저장기지의 폭발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다. 번스필드의 화재폭발사고로 영국은 유류저장기지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안전 및 환경상의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적됐다.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는 번스필드 폭발사고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중대산업사고 관리 규정을 보다 명확히 이행하기 위해 2006년 구성됐다. 관련 업계와 협력해 번스필드 폭발사고와 같은 유형의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 및 환경 관련 규정 등에 대한 개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맥도널드, 중국서 수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지금 ‘맥도널드 수난시대’라 할 만하다. 노조설립, 최저 시간제 규정 위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어 미사용’이 문제가 됐다. 베이징의 영업점에서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쓰여진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이유다. “중국에서 음식을 판매하면서 영어로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정보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한 중국인 변호사가 맥도널드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정보취득권을 침해한 대가로 신문에 공개사과하고 1위안(130원)의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맥도널드는 “모든 메뉴가 중국어로 쓰여있고 종업원도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영수증만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달부터는 영수증에도 중국어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지나친 민족감정에 의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5월 시간제 노동자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여론의 압력에 밀려 공회(노조)설립을 허용하기도 했다.jj@seoul.co.kr
  • “행정도 품질… 불량제로 도전”

    “행정도 품질… 불량제로 도전”

    “기관장이 놓칠 수 있는 고객의 요구를 챙기는 역할입니다.” 정부부처에서는 처음으로 고객담당최고책임자(CCO)에 임명된 나도성 중소기업청 차장이 CCO로 활동한지 150일을 맞았다. 그는 임명 당시 ‘쇼’가 아니냐는 좋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책임감’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중기청이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싱글PPM 품질혁신활동’은 CCO가 주도한 작품이다. 행정 불량률을 낮춰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올 연말 6개 과제가 민간의 평가를 받게 되면 또 하나 ‘최초’라는 수식어를 추가하게 된다. 나 차장은 지난 2월 CCO에 임명된 후 현장을 누비고 있다. 기업체, 각종 협회와 단체, 대학 등이 주 무대다.5개월 동안 14개 중소기업과 유관기관(10곳), 지방청(7곳)과 대학(5곳)을 방문해 대화를 하고 강의를 했다. 나 차장은 “애로나 건의를 청취하기도 하지만 정부정책을 알리는 홍보도 겸한다.”면서 “CCO는 여당 속 야당이며, 수요자의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강의는 ‘9988234’로 요약된다. 전체 기업수의 99.1%, 종업원수 88.1%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자긍심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2,3,4등은 필요없다며 ‘1등’을 위해 혁신을 하라고 강조한다. CCO로 활동하면서 상반기에만 1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민원 해결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제기된 민원을 수용해 60건의 제도개선도 이뤘다. 매년 11월 차기연도 사업을 인터넷에 공표하고, 자금지원 신청 탈락자에 대해서는 이유와 진단결과 등을 서면으로 통보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기청은 지난해 민원인 만족도 10위에서 올해 4위로 뛰어올랐다. 고성능 베어링을 개발해 10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등어 가시를 제거하는 기술 등은 중소기업만 이뤄낼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나 차장은 “CCO제도가 전 부처에 정착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말로 하는 혁신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체험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소속 사업장 20% 외주용역 전환 계획”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의 20% 정도가 외주용역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노총은 26일 산하 사업장 56곳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 종업원 16만 8871명의 39.9%인 6만 7452명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상 사업장은 한국도로공사, 담배인삼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부문 11곳을 비롯해 금융부문 5곳, 서비스부문 16곳, 제조업 24곳 등으로 산업 전분야를 포함했다. 이들 사업장 가운데 41.1%에 해당하는 23곳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인 9개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 관련 업무를 외주용역화(도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돼 이랜드와 비슷한 노사 갈등이 우려됐다. 특히 고속도로영업소 등 공공 분야에서도 상당수의 비정규 업무를 외주용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른 차별시정 회피 목적의 외주용역에 대한 강력한 규제 대책을 정부측에 촉구했다.노총은 가장 현실적인 보완 입법으로 편법적인 방식을 동원해 외주화 용역으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비정규직보호법의 보완 대책으로 ▲무분별한 용역전환 및 위장도급 방지를 위한 간접고용 규제 입법 ▲용역도급으로 전환된 노동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 일정기간 보장 ▲정규직 전환을 회피할 목적으로 일정 인원 이상의 계약해지 제한 ▲정규직 전환 중소기업에 대한 과세감면 등을 제안했다. 이용득 노총 위원장은 “현 단계에서 법 개정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임단협 투쟁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최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이전 기업 법인세 내년부터 최고70% 감면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창업한 기업은 법인세를 최고 7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이미 지방에 있는 기업도 해당된다. 중소기업은 영구적으로 감면되고 대기업은 지방으로 이전하면 15년, 지방에서 창업하면 10년 간 혜택을 받는다. 낙후된 지역의 중소기업은 건강보험료 부담을 최대 50%까지 덜 수 있고 군복무 대체를 위한 자연계 석·박사 연구요원의 지방기업 배정도 30%에서 50%로 늘어난다. 지방의 국립대학병원은 암이나 심장·뇌혈관계 질환 등 전문병원으로 육성되고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개방형 자율학교는 4개에서 41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25일 경남 진주산업대학에서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국가균형발전정책 선포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지역발전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 그룹에 따라 정부 지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이전이나 창업 등과 관계없이 ▲1그룹 70% ▲2그룹 50% ▲3그룹 30%씩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수도권이 포함될 4그룹에는 혜택이 없다. 대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처음 10년 동안 ▲1그룹 70% ▲2그룹 50% ▲3그룹 30% 감면받고 이후 5년간은 절반인 35%,25%,15%씩 감면받는다. 지방에서 창업하는 대기업은 처음 7년간 ▲1그룹 70% ▲2그룹 50% ▲3그룹 30% 감면받고 이후 3년간 35%,25%,15%의 감면비율을 적용받는다.정부는 또한 지방이전 기업에는 고용창출에 따라 상업적 도시개발권을 주고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곳뿐인 경제자유구역을 추가로 지정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외국인투자 유치를 촉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살기좋은 생활환경을 꾸미기 위해 지방기업 종업원에는 청약통장 가입이나 주택 보유와 관계없이 민영주택 건설량의 10%를 특별공급하기로 했다.4개에 불과한 개방형 자율학교를 기업·혁신도시 등지에 41개로 확대·지정하고 80개인 ‘1군 1우수고교’도 140개로 늘리기로 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20대(代) 신랑 좋아하는 여자 50대(代)

    20대(代) 신랑 좋아하는 여자 50대(代)

    50대의 여인이 20대의 젊은이와 팔짱을 끼고 정담을 나누며 거리를 걷는다. 누가 보아도 어머니와 아들 같이만 보일 한쌍이지만 그들의 대화에는 사랑의 불꽃이 깃들여있다. 애인들이거나 부부간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는 정담이 예사롭게 오간다. 지금 미국에선 12월의 여성과 5월의 젊은이가 결합하는 새로운 결혼 풍조가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섹스보다 참다운 사랑을 대부분 사교계의 여인들 『「섹스」가 가능하냐구요? 그런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참다운 이성간의 사랑을 나누고 행복합니다. 이미 50대의 남성과 20대의 여성 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있는데 그 반대라고 해서 부자연스러울 것은 없어요. 마치 근친상간이라도 우리가 하고있는 것으로 보는데는 질색이에요. 아이를 못낳으면 어때요. 생각만 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구미에 맞는 아이들을 얼마든지 데려다 기를수 있잖아요』 20대의 젊은 건축가를 남편으로 맞아 행복하다는 50대여인의 말이다. 이같은 경우는 지금 미국 도처에서 흔히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연예 사교계를 누비고 다니는 초로의 여인들이 다투어 젊은 남편을 맞아들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늙은 아내와 젊은 남편은 이미 이상한 것이 아닐만큼 보편화 되는 기색마저 보이고 있다. 이들의 나이차는 평균 15세이상 심하면 30세의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남「캘리포니아」대학 「아놀드」교수부부는 20여년의 나이차를 가진 부부. 곧잘 팔짱을 끼고 거리를 산책하지만 50여의 돈많은 부인은 30대의 박사요 대학교수인 남편과 함께 사진 찍히는 일을 몹시 꺼린다. 그들이 식당에라도 들르면 영문모르는 종업원들은 『얼마나 효자셔! 어머님을 보시고 대접을 하고다니는 젊은이는 기특도 하지~』 찬사를 듣는 예가 많다. 부부가 아닌 모자의 관계로 착각하는 것이다. 가장 아픈곳을 찔린 그들은 그러나 참고만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일은 모자(母子)관례로 착각 받을때 그러나 전혀 주변에 신경을 안쓰는 이같은 부부들도 많다.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주문요청을 받는 젊은 남편은 『어머니에게 「비프·스테이크」를!』 그러고는 둘만의 아는 미소를 주고받으며 그들은 행복하다. 그리고 뭐 이상한 것이라도 보고 듣는듯 극성을 부리는 「카메라」에도 행복한 부부의 「포즈」를 취해준다. 한 부인은 「로스안젤리스」에서 젊은 남편과 3백50번이나 TV에 출연했다면서 행복하게 웃었다. 그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여자가 중년을 넘어야 인생의 절정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안타까와하기도 했다. 최근 결혼한 30세의 건축가와 45세의 교사부부는 그들의 나이차이 때문에 몇번인가 불쾌한 일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일반의 예상보다는 훨씬 적었다고 술회한다. 가장 당황했던 때는 어디가나 모자관계로 그들을 오인하는 것이었으며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초청했던 동료 친지들이 벌써 희끗거리기 시작한 부인의 머리칼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을때 가장 난처했던 사람은 그부인. 그러나 둘만의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러 해를 두고 그들은 연애를 했으며 그들을 결합시킨 것은 연극과 여행과 그림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과 취미다. 그들은 전시대회에서 만났으며 한눈에 반한 것도 아니고 「콤퓨터」에 물어본 것도 아니지만 몇차례 만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은 점점 무르익고 농도를 더해갔다고 연애시절을 회상했다. 『문제는 문제를 삼기 때문일뿐이다』 정신의학자 「제이스」박사는 말한다. 『국외자들은 모른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랑을 하면되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도록 협조하고 노력하면 나이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섹스」문제에 관한한 이제까지 남자의 「섹스」는 실제로 나이와 상관 없다는 것이 밝혀져 있지만 최근「매스터즈」와 「존슨」연구「팀」은 여성의 「섹스」도 남성보다 월등히 길고 높다는 걸 밝혔다. 젊은 남편은 부인을 존경하는 경우많아 나이많은 부인과 결혼한 젊은 신랑들은 일단 결혼을 하게되면 부인을 맹목적으로 존경하는 경향이 있다. 「체이스」박사는 『그것은 건전한 것이다. 둘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하는데 아주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혼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은 사회가 2중적이라는 모순을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자를 무조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로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남이지만 어머니같은 여인과 아들같은 남자가 성유희를 갖고 애정을 나누는 것은 어딘가 근친상간 같은 「터부」로 일반의 관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인간행태학과 응용심리학 교수인 「스타인브루크」박사는 말했다. 늙은 부인과 결혼하는 젊은 남편에게 대해서 그는 또 그러한 부인은 으례 남편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놀려고 하는 경향을 드러내는데 젊은 남편은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나이든 부인이 젊은 남편을 갖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나이든 남편과 사는것 보다 훨씬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젊음을 맛보게 되고 「섹스」의 활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나이로 인간을 분류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규정지어버리는 것은 불합리하며 나이자체는 인위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이미 초로에 이른 부인들도 젊은 남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은 외국 사회도 이들에겐 고루하여 여러가지 애로와 고충을 안겨주고 있으며, 자칫 잘못하다간 백안시당하고 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초로의 과부가 갖고있는 재산과 성숙감과 아직 기반을 잡지못한 젊은 총각의 청춘이 결합하는 12월과 5월의 결합은 점점 더 늘어나고 공공연해지고 있다. 이미 나이든 남자가 젊은 부인을 얻는 경우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사회적 여건에 힘입어 이 결혼의 예는 가속적으로 증가되어갈 추세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외지에서>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주윤발∙양조위∙곽부성의 데뷔 전 직업은?

    주윤발∙양조위∙곽부성의 데뷔 전 직업은?

    중화권 유명스타들의 연예계 데뷔전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중국 포털사이트 ‘21CN.com’은 저우룬파, 귀푸청, 량차오웨이등 유명연예인들의 데뷔전 직업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최근 ‘캐리비언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한 저우룬파(周润发, 주윤발)의 데뷔전 직업은 무엇일까? 저우룬파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 술집 웨이터와 외판원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19세 되던 해 배우학교에 들어가 연예계를 노크했다. ’4대천황’으로 유명한 류더화(刘德华, 유덕화)도 집안이 가난해 어린시절부터 설거지등 각종 아르바이트와 데뷔직전에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일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4대천황’ 궈푸청(郭富城, 곽부성)은 에어컨 기술공 출신으로 친구의 권유로 방송국에서 백댄서로 일하다 당시 유명 여자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적이고 깊은 눈매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량차오웨이(梁朝伟, 양조위)는 어려운 가정 환경때문에 좋은 성적에도 학업을 중단하고 가전제품 외판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21세에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유명그룹 F4의 주샤오티엔(朱孝天,주효천)은 어린시절 부모님이 이혼해 학업과 우편배달원, 종업원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사진위 좌측부터 주윤발, 유덕화, 사진아래 좌측부터 양조위, 곽부성, 주효천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하철 자판기 임차인 운영 7% 뿐

    지하철 자판기 임차인 운영 7% 뿐

    장애인 등에게 운영권을 우선 부여하는 서울 지하철역 자동판매기의 93%가 전문업체의 손에 넘어가 편법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최근 지하철 263개 역의 자판기 431곳에 대한 임대계약을 감사한 결과, 전체의 93%인 401곳을 전문업체에서 편법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전문업체는 임차인 대부분이 중증 장애인이고, 임차인이 종업원을 둘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해 불법계약에 동의한 임차인이 고용한 종업원으로 위장했다. 임차인 431명 가운데 395명(92%)은 장애인·노인이고 36명(8%)은 모자가정의 여성이다. 그러나 운영권을 따낸 임차인이 실제로 자판기를 운영하는 곳은 30곳(7%)에 불과하고 나머지 401곳(93%)은 M사 등 전문업체 11개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업체들은 규정을 교묘하게 이용, 가정형편이 어려운 임차인에게 한 달에 5만∼10만원만 건네주고 실제 운영권을 행사하면서 많은 수익금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업체들은 3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자판기 임대사업자 공고 때부터 장애인 등을 설득해 신청서류를 매집하고 서류 접수 등을 대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신문·복권 판매대, 매점 및 식음료용 자판기 설치 계약에 관한 조례’를 곧 개정, 운영 능력이 없는 임차인이라면 영업을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에 위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찾기로 했다. 또 현행 1·2등급으로 제한된 장애등급을 3∼5등급으로 임차인 자격을 확대해 자활 의지가 강한 임차인을 실제 운영자로 선정하는 방안 등도 다음 임대사업자 공고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임대계약은 서울메트로 2008년, 도시철도공사는 2009년에 끝난다. 자판기 운영권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로서 장애 1·2등급, 모자가정의 여성,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을 우선대상으로 전자추첨을 통해 부여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가 주요통계 엉망… 예산낭비 심각

    각 부처가 작성하는 주요 통계 가운데 표본설계가 잘못되거나 통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예산을 낭비하는 등의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4월17일 1면 보도> 감사원은 18일 통계청 등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주요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부처 관련자들에게 주의처분을 내렸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등 44개 기관의 통계책임관이 참석하는 ‘국가기관 통계책임관 회의’를 개최하고 통계의 정확성 및 정책활용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꼬막류 통계 최대 2만톤 차이 산림청은 2006년 임가경제조사를 실시하면서 ‘1999년 임업총조사’의 임가명부를 기초로 표본을 추출했다. 통계청에서 2005년 자료가 최종공표되지 않았고 잠정집계 결과라는 사유로 산림청의 자료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실제와 무려 2만 9000여가구의 차이가 나는 표본으로 정책을 수립했다. 해양수산부는 면허면적의 차이가 큰 연·근해 어업과 양식어업의 표본설계 기준을 동일하게 설정하고 지역별·품종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통계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꼬막류의 경우 전라남도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와 최대 2만톤 이상 차이가 났다. 산업자원부는 2005산업기술인력 동향 실태조사를 하면서 300인 이상 업체 595개 업체 중 48.4%인 288개 업체에 대해서만 현장조사를 벌였다. 결국 종업원 3439명의 업체와 2만 4000명인 업체의 기술인력과 부족인원이 같은 것으로 조사결과에 반영됐다. ●통계 활용도 제멋대로 저소득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는 이미 시설에 있는 장애인 수를 중복해 계산하는 등 통계를 잘못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입소대상의 장애인 수는 1만 8833명인데 복지부는 1만 848명으로 계산했고 필요한 시설의 수도 478개에서 271개라는 계산이 나왔다. 건설교통부는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12개 국도확장사업을 대상으로 감사원이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를 통해 교통수요 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계 때의 예측통행량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미세먼지와 아산화질소의 오염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2005년 11월 수도권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수도권 대기중 경유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66.8%로 과다하게 산출하는 바람에 예산의 90.4%에 해당하는 3조원 이상을 경유차 대책에 집중 투입했다. 농림부는 2004년 저소득 가정 양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농가경제조사’를 활용했다. 이 통계는 가구의 실제소득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다. 그 결과 화성시의 경우 1125명 중 154명은 연간 소득액이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액을 넘는데도 양육비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상) 英·美 ‘타산지석’ 삼아라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상) 英·美 ‘타산지석’ 삼아라

    현대·기아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외 종업원 11만명에 공장 27개를 포함, 전 세계 900개의 사업장이 있다.190개국에서 차가 팔린다. 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비상과 낙오의 갈림길에서 현대·기아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MG로버 파산으로 英 토종업계 ‘멸종´ 영국과 미국은 현대·기아차에 살아있는 교훈이다. 영국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었다. 수출 규모는 세계 최고였다. 특히 롤스로이스·벤틀리·재규어·랜드로버 등 명차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외업체들의 생산기지로 전락해 있다. 쟁쟁한 업체들이 차례로 BMW, 포드, 폴크스바겐 등 외국회사에 넘어갔다.2005년 4월 MG로버의 파산으로 영국 토종 자동차 기업은 ‘멸종’했다.60년대 이후 노사분규, 노·노 갈등, 신차개발 지연 등이 원인이었다. 밝은 얘기보다는 주로 구조조정·매각 등으로 뉴스를 타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너럴모터스(GM)는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가까스로 정상화의 가닥을 찾았지만 그 사이 일본 도요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부실기업 크라이슬러를 인수했던 독일 다임러-벤츠는 끝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고 지난 5월 크라이슬러를 재매각했다. 포드도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유럽의 우수한 차들이 안방에 침투하는 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무능력과 함께 ‘전미자동차노조’(UAW)에 끌려다니며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엮어가지 못한 데 주된 원인이 있다. 영국과 미국의 사례는 국내 최대이자 유일의 토종 자동차 회사 현대·기아차의 현주소와 미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타산지석’이다. 현재 놓여있는 상황 자체도 결코 녹록지 않다. 치열해지는 미래 신차개발 등 기술경쟁, 갈수록 불리해지는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턱밑에 다다른 신흥 자동차 생산국의 추격, 여전히 비생산적인 노사관계 등 숱한 난제에 직면해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기반이 전 세계 어떤 회사보다도 탄탄하다. 지난해 두 회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5개사 기준으로 무려 74%(현대 51%, 기아 23%)에 달했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급상승하고 있다.JD파워·스트래티직 비전·컨슈머 리포트 등의 찬사가 이어지자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는 뜻에서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中 저가공세 등 영향 해외 판매 부진 하지만 다른 여건들은 어둡다. 해외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다. 미국·유럽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 더해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차 시장에 선진업체들이 대거 진입해 경쟁이 심해졌다. 중국업체들은 저가 물량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그나마 현대차가 연초의 부진을 떨쳐내고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5만대가량을 팔았다는 게 위안거리다.86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최대의 월간 실적이다. 그러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지난달 판매는 경쟁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22%나 줄었다. 전월 대비로도 18%가 감소했다. 기아차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전년동기보다 4.2%가 줄었다. ●“프리미엄급 시장 개척해야” 많은 전문가들은 영국과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선진화 외에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차종의 고급화·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가톨릭대 경영학부 김기찬 교수는 “현대차의 생산성은 일본기업의 60%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오랜 ‘저비용·저품질’에서 벗어나 ‘저비용·고품질’을 달성해 급성장했지만 생산성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지금은 ‘고비용·고품질’이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3만∼4만달러짜리 고가모델을 세계시장에 내놓아야 할 때”라면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프리미엄급 시장을 개척해야 지금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30년 中企 부도위기… 기술력 아까워

    Q30년 된 중소기업입니다.2년 전 시설자금 대출로 공장을 확장·이전한 뒤 금융비용 등 고정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환율 하락과 국제경쟁의 심화로 매출도 하락해 영업이익 없이 2년째 결손인데, 단기 자금 결제는 순차적으로 돌아와 부도 위기입니다. 청산하자니 150명 종업원의 생계도 걱정이고 투자가 많이 된 공장이어서 기술력이 아깝습니다. - K회사 A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전형적인 기업은 상당한 영업이익이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투자나 금융사고 등으로 부채가 많아 금융비용을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채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고 일부 채무를 취소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기업은 회생할 수 있습니다. 민사법상의 원칙은 이것을 채권자와 주주들의 합의로 이루게 돼 있지만 개별 채권자와 주주가 당장 손해가 실현되는 것에 반발해 저항하면 합의가 안 됩니다.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하여 기업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인식을 채권자, 주주, 경영진 사이에 공유하고 향후 구조변경에 관한 합의를 다수결로 이끌어내는 것이 회생절차입니다. 문제는 귀사와 같이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장의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구조조정으로 영업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규 투자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즉 추가로 자금이 투입되어야 단기간의 결손을 극복하고 장기적 번영의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고 자산가치도 충분하지만 현재 부채가 많은 상태라면 회사법에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채권이나 주식의 실질가치가 많이 감소된 상태인데 새로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를 위해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를 후순위로 밀어내고 새 투자에 대하여 우선권을 주는 조치가 불가피합니다. 새 투자 유치는 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기존의 채권자와 주주에게도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되지만, 개별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가결될 가능성이 적기에 거래비용을 줄여주기 위하여 정보 공유와 다수결을 강제하는 회생절차가 있는 것입니다. 신규 자본 유치는 원칙적으로 기업 쪽에서 제시하는 회생계획에 포함됩니다. 자본 감소,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권리 축소와 주식 전환에 수반하여 신규 자본을 유치하여 그 대가로 담보부사채,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하고 신주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회사법에 규정된 모든 형태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흡수합병, 분할합병, 새로운 회사의 설립과 같은 테크닉을 개별적으로 또는 여러 개를 복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회생절차는 비상시의 인수합병 즉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수단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조세특례도 부여됩니다. 회생절차는 비교적 소액의 신용을 추가로 얻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회생절차의 개시 이후 발생하는 채권에 대하여는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우선해 회생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청산, 영업양도, 물적 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조업을 계속하는 한 회생절차를 통하여 청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지역혁신대회’ 오늘 폐막…성공사례 봇물

    ‘비타민 고추’가 있다. 일반 고추보다 비타민C의 함유량이 15배나 높다. 그래서 생겨난 별칭이다. 원래 이름은 ‘생생 청양고추’다. 매운 고추로 유명한 충남 청양이 히트시켰다. 제조 비결은 청양만의 독특한 건조 설비. 그런데 그 건조장이 다름아닌 폐교다. 일반 비닐하우스에서 말렸을 때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당 농가의 소득도 덩달아 2배 늘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 연구소, 학교 등이 합심해 빚어낸 대표적 혁신 성공사례다.13일 폐막식만을 남겨놓은 ‘지역혁신대회’에는 비타민 고추 못지 않은 혁신 성공 사례들이 시선을 붙들었다. 한 달간의 대회기간 동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대표사례들을 들여다봤다 ● 고추에도 ‘명품’이 있다 생생 청양고추의 본류는 청양고추다. 맵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정작 명성에 비해 실제 이 고추를 사는 소비자는 전국의 1%에 불과했다. 청양군청과 공주대학교, 지역주민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청양의 청정 환경에 착안, 명품 고추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먼저 공주대가 주축이 돼 들쭉날쭉한 고추 품질을 표준화했다. 최소한 소비자들이 고추를 샀다가 낭패볼 일은 없게 만든 것이다. 주민들은 고추연구회를 조직했다. 제조업체나 시도하던 리콜(소환 수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제초제도 추방했다. 문제는 판로였다. 명품 청양고추만을 사는 소비자를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 고추마을을 만들고 고추축제를 열어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인터넷 판매망도 구축했다. 그 결과, 연간 100억원의 추가소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히트시킨 신상품이 바로 비타민C 고추다. 청양은 ‘고추 혁신’으로 충청권 대전에서 지자체 부문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 곤충을 농사짓다 경북 예천군에는 색다른 농업이 있다. 바로 ‘곤충 농사’다. 환경이 깨끗해 당도 높은 ‘예천 사과’로 유명한 이곳은 사과에 몰려드는 꿀벌과 나비 등에 주목하게 됐다. 화분 매개 곤충을 키워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러나 기술력이 부족해 툭 하면 곤충이 죽었다. 농민들도 “키울 게 없어 곤충이냐.”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시장성이 불투명했다. 희망이 보인 것은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등과 산·학 협력을 맺으면서부터. 자신감을 되찾은 예천군은 2004년 농민들을 다시 설득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화분 매개 곤충인 호박벌과 머리뿔가위벌을 지역 농가에 공짜로 나눠줬다. 약용 곤충인 흰점박이 꽃무지의 대량생산에도 들어갔다. 꼬리명주나비를 인공 증식하고 장수풍뎅이와 넓적사슴벌레를 본격 사육했다. 덕분에 호박벌 1㏊(헥타르 약 3000평)당 74억 64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게 됐다. 수입대체 역할도 톡톡히 했다.2003년 25만원이던 호박벌 수입가격이 2006년 9만 5000원으로 떨어졌다. 곤충생태체험관 운영을 통한 관광 부수입도 짭짤하다. ● 장애인재단, 베이비 채소로 히트 그렇다고 지자체만 혁신하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복지재단인 유은재단은 종업원의 특성을 살려 혁신에 성공했다. 전체 근로자의 70% 이상이 장애인이다.2003년 웰빙 바람이 불자 이 재단은 의류 사업을 접고 새싹채소(Sprouts) 재배로 사업을 전환했다. 출발은 좋았다. 적은 인원으로도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내 시련이 닥쳤다. 잦은 시행착오와 유통업체 부도 등으로 떼이는 돈이 쌓여갔다. “결국 믿을 것은 품질밖에 없다.”는 각오로 전 직원이 품질 향상에 매달렸다. 상품 가짓수도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요즘 큰 인기인 베이비 채소(Baby Leaf)는 그렇게 해서 나왔다. 새싹채소보다 상품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메밀싹과 허브도 재배한다. 요즘에는 새싹채소를 이용한 2차 가공에 도전 중이다. 비누, 화장품, 로션, 건강기능식품 등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한때 부산 최고의 번화가였던 중구(中區)도 지역혁신대회의 ‘스타’로 떠올랐다. 신흥 시가지에 밀려 쇠퇴해가던 중구는 간판 거리인 광복로를 패션 1번지로 탈바꿈시켰다. 자갈치 축제를 대폭 물갈이하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복원했다. 시민들이 다시 중구를 찾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 27억원 아낀 영어특구 경남 창녕군의 외국어교육특구는 몇 안되는 지역특구 성공작 가운데 하나다. 초기에는 도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인 강사와 학생들이 외면했다. 하지만 창녕만의 3단계 특화로 약점을 극복했다. 먼저 관내 9개 고등학교에 외국인 교사를 1명씩 배치했다. 해외배낭여행, 외국 학교와의 자매결연, 고교 토익반 운영 등 수요자(학생)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중학교에도 외국인 교사를 전부 배치했다. 2단계로는 창녕영어체험캠프를 만들었다. 투자비용이 워낙 많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다른 지역의 영어마을과 달리 처음부터 연간 6억원의 저비용 고효율에 맞춰 상품을 설계했다.2년째를 맞은 영어캠프는 전국 50여개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영어를 체험시키는 ‘인텐시브 코스’가 인기다. 마지막 3단계가 사이버외국어학습센터다. 실시간 화상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유명 강사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영어체험캠프와 사이버학습센터를 연계시켜 영어에 대한 호기심을 꾸준히 이어가게 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창녕군이 영어특구를 통해 절감한 사교육비만도 연간 27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회 총괄 정준석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정준석(56)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혁신 세력’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다름아닌 지역혁신대회를 디자인하고 총괄 관리하는 ‘총감독’이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12일 “혁신의 근간은 사람”이라고 했다.“지역혁신대회 무대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지역”이란 말도 했다. 재단은 무대 뒤에서 그저 약간의 윤활유 역할만 할 따름이라는 겸손이다. 그는 지역혁신대회의 성공 비결을 ‘과감한 주인공 교체’에서 찾았다.“역대 모든 정부가 지역 혁신을 추진했으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지역정책의 주도권이 지역이 아닌 중앙정부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으로는 세계화·지방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주도권이 부처별로 흩어지다보니 추진력도 떨어졌다. 지역들도 중앙정부에 의지하는 타성에 젖었다. 정 이사장은 “혁신대회를 권역별로 나눠 실시함으로써 지역들 스스로 산학 협력 등을 통해 혁신 대상과 해결책을 찾게끔 동기 부여를 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이제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았다.”고 뿌듯해했다.‘공동 감독’인 광역자치단체와 지역혁신협의회에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사람이 없는 산업, 사람이 없는 기술, 사람이 빠진 지역발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지역의 혁신 리더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고 기술인재 양성에 최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이사장은 올 3월 취임했다. 서울 용산고를 나와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총무과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지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지역혁신대회란 2006년 처음 선보였다. 해마다 열리는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 앞서 열린다. 전야제격 행사이자 미니 박람회인 셈이다. 권역별로 혁신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우수작을 뽑는다. 혁신 주체는 자치단체, 기업, 재단 등 제한이 없다. 첫 해에는 부산, 대구·경북, 광주·전남 세 곳만 참여했으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16개 광역자치단체를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 등 10개 권역으로 나눠 한 달간 행사를 치른다. 올해는 지난달 13일 강원권에서 시작됐다. 우수사례는 지역혁신박람회 홈페이지(www.kricx.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행사격인 대한민국 혁신박람회는 9월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 기아차 ‘노사 공동실천 8개항’ 제시

    기아자동차가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에 인력 전환배치 활성화, 학자금·병원비 등 일부 복지혜택 잠정중단 등이 포함된 ‘노사 공동실천 8개항’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안에 동의할 경우에 한해 올해 임금인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통보했다. 노조가 상생의 노력을 보일 때에만 사측도 노조에 ‘당근’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9일 열린 임금협상 5차 본교섭에서 “경영실적 부진 속에서도 올해 1월1일부로 정기 호봉승급(기본급 대비 1.4%)을 실시해 연간 279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 됐다.”면서 “경영여건이나 지불능력의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측은 “그러나 회사 정상화 및 종업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사가 상생의 마음으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기로 합의한다면 올 기본급 인상안을 내놓겠다.”면서 노사공동 실천사항을 노조측에 제시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업들 사회적 활동 효과 ‘유리알 경영 > 거액 기부’

    최근 대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을 벌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명한 기업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과 같은 CSR보다는 환경, 인권, 지역사회, 소비자, 종업원, 관련기업들에 대한 기여가 우선으로 손꼽혔다. 한국은행 정후식 조사국 부국장은 9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주요국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부나 봉사 등 자선활동이 비윤리적 경영이나 사업실패에 대한 보상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좋은 품질의 재화·서비스 공급, 고용과 소득의 창출 등 기업 본연의 기능이 사회공헌의 기본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국장은 또한 “지속가능한 CSR를 위해서는 일회적인 기부활동보다는 기업의 사업활동과 연계해 추진해야 잠재적인 수요를 창출해 장기적으로 기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저소득층을 위해 컴퓨터 이용을 지원해 컴퓨터 사용의 저변을 확대한다든지, 도요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상이익 대비 기부금은 2.04%로 일본의 0.58%의 4배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2004년 대기업 평균 경상이익이 2870억원으로 2002년 3233억원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기부금이 40억 4000만원에서 60억 4000만원으로 증가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정 부국장은 “자선활동으로 CSR를 할 경우 비용으로 파악될 수 있지만, 국제적 추세는 본연의 사업과 관련성을 높여가는 것”이라면서 “CSR활동성을 경제적 가치로 측정된 수익과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자산 등 무형적인 요소도 포함해 다면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CSR 기준 적용범위가 자사 공급망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부품ㆍ원자재 등 중간상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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