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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억 탈세’ 강남 유흥가 제왕 검거

    서울 강남에서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달아났던 유흥업주 이모(39)씨가 6개월여 만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음식점에서 ‘수배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체포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했으나, 지문 확인 작업을 통해 발각됐다. 이씨는 강남에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며 수익금 305억 8000여만원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세금 42억 6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이씨는 미성년자 여종업원들에게 음란쇼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동반성장委, 지경부 하청업체 아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동반성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7일 최 장관을 향해 “동반성장위는 지경부의 하청업체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최 장관이 “동반성장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정 위원장의 ‘카운터 펀치’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위 7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동반성장이라는 일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정부가 맡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장관이) ‘동반성장은 혁명적 발상으로는 안 되며 위원회는 적합업종 선정, 동반지수 산정만 하라’고 했는데, 이런 제한이 오히려 정부가 오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초과이익공유제가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부가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일부에서 동반위의 틀을 정해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은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 장관이) ‘지수 선정, 적합 업종과 관련해 이미 들어온 대기업을 몰아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미리 가이드라인을 정해 버리면 외부에서 미리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것”이라며 “당사자끼리 합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오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반성장위는 이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시 적용되는 대기업의 범위를 흔히 재벌로 불리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실태 조사를 통해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 중소기업기본법을 적용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기업을 대기업에 포함시키는 등 품목별로 기준을 신축적으로 적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달 1일 기준 회사 자산 총액 합계액이 2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은 55개로 여기에 소속된 회사는 1571개사에 달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근로자 수 300~1000명인 중견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되더라도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이 아니면 원칙적으로는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털릴 준비 해요”…47번 강도 맞은 슈퍼 주인

    “털릴 준비 해요”…47번 강도 맞은 슈퍼 주인

    4개월마다 1번씩 권총강도가 든다면 사업을 계속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50번 가까이 권총강도가 들었지만 여전히 장사를 하고 있는 슈퍼마켓 사장이 아르헨티나 언론에 최근 소개됐다. 호르헤 플로레스(55)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뚝심의 주인공.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플라타라는 도시에서 15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47번 강도를 만나 매상을 빼았겼다. 평균 4개월마다 한 차례 권총강도가 든 셈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권총강도에게 매상을 고스란히 바친 건 지난달 30일이다. 저녁 8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 두 명이 슈퍼마켓으로 들어와 권총을 내밀었다. 계산대에 앉아있던 종업원은 계산기서랍에 있던 돈 400페소(약 10만원)를 건내줬다. 주인 플로레스는 슈퍼마켓 뒤편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또 강도구나!” 47번째로 이 슈퍼마켓을 턴 강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권총강도에 만성이 된 플로레스는 아예 직원교육을 시킬 때 강도대처법을 가르친다. 절대 저항하지 말고, 요구대로 돈을 내주라고 당부한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대 초 경제위기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범죄가 부쩍 늘어났다. 플로레스의 슈퍼마켓도 이때 강도피해가 가장 컸다. 2000년과 2001년 두 해에만 플로레스의 슈퍼마켓에는 25번이나 강도가 들었다. 플로레스는 “이젠 강도가 드는 데도 익숙해져 완벽하게 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정부청사 주변 식당가 3災 ‘신음’

    정부청사 주변 식당가 3災 ‘신음’

    정부청사 주변 식당가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사정 한파로 공무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종업원 구조조정에 휴업을 한 곳도 있다. 높아진 물가수준에 휴가철인 7~8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도 있다. ●손님 줄어 음식값도 못 올려 대전청사 주변의 한 업소는 문을 닫은 상태다. 폐업은 아니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당분간 휴업을 선택했다. 괜히 문을 닫았다고 소문나면 단골마저 끊어질 수 있어 문의가 오면 휴가 핑계를 대고 있다. 대전청사 인근 고깃집의 A 사장은 “일평균 매출이 300만원에서 최근에는 120만원 정도로 60% 이상 급감했다.”면서 “점심시간에 공무원 손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맞은편에 있는 돼지갈비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주방과 홀 직원을 각각 1명씩 줄였다. 연초 구제역에 사정 한파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몰려 아르바이트 직원을 쓰던 적이 언제였는지 감감할 뿐이다. B 사장은 “현재 삼겹살 1㎏ 공급가격이 전년 대비 대략 2배 정도 오른 2만 2000원”이라며 “손님이 줄어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보니 아예 장을 적게 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이 각종 모임 자리로 즐겨 찾는 한식당의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면서 “요즘 매출이 예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식자재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있어 종업원을 줄여가며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외상 장부 없애기 소동도 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4·여)씨는 “예전에는 내부 인사이동이 있거나 중요한 업무를 마치면 회식하러 많이 왔는데 요즈음은 그런 문화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음식점마다 외상 장부를 정리하느라 일대 소동도 일었다. 공무원들은 대개 부처마다 자주 가는 음식점에 외상 장부를 만든 뒤 나중에 결제를 한다. 과천청사 주변의 한 음식점 사장은 “사정반한테 외상 장부가 문제가 되지나 않을까 해서 서둘러 외상값을 갚기도 한다. 장부를 없애 달라는 주문도 받았다.”면서 “요즘은 식사 후 장부에 기재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대전청사 주변의 한 식당 사장도 “정부에서 공직자 비리 차단을 위해 식당 장부까지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었던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리다매도 큰 효과 없어” 일부 식당들은 할인쿠폰을 발행하거나 가격을 낮춘 특가 음식을 내세우는 등 ‘박리다매’로 활로 찾기에 나섰지만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 오히려 내부 출혈만 키우는 악순환이다. 민심 안정을 위해 시작한 사정 바람이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볼멘소리다. A 사장은 “이런 것이 현 정부가 강조하는 ‘서민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냐.”면서 “공직 기강은 평소에 소리 없이 해야지 뭔 일만 터지면 법석을 떠는 행태가 솔직히 가증스럽다.”고 질타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박성국기자 skpark@seoul.co.kr
  • 사정 한파에 관가 주변 식당가 ‘신음’

    사정 한파에 관가 주변 식당가 ‘신음’

     정부청사 주변 식당가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사정한파로 공무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종업원 구조조정에, 휴업을 한 곳도 있다. 높아진 물가수준에 휴가시즌인 7~8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도 있다.  매출 60%이상 급감 대전청사 주변의 한 업소는 문을 닫은 상태다. 폐업은 아니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당분간 휴업을 선택했다. 괜히 문을 닫았다고 소문나면 단골마저 끊어질 수 있어 문의가 오면 휴가를 핑계대고 있다.  대전청사 인근의 고깃집의 A 사장은 “일평균 매출이 300만원에서 최근에는 120만원 정도로 60% 이상 급감했다.”면서 “점심시간에 공무원 손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맞은 편에 있는 돼지갈비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주방과 홀 직원을 각각 1명씩 줄였다. 연초 구제역에 사정 한파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몰려 아르바이트 직원을 쓰던 적이 언제였는지 감감할 뿐이다.  B 사장은 “현재 삼겹살 1㎏ 공급가격이 전년대비 대략 2배 정도 오른 2만 2000원”이라며 “손님이 줄어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보니 아예 장을 적게 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이 각종 모임 자리로 즐겨 찾는 한식당의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면서 “요즘 매출이 예전의 1/5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식자재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있어 종업원을 줄여가며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4·여)씨는 “예전에는 내부 인사이동이 있거나 중요한 업무를 마치면 회식하러 많이 왔는데 요즈음은 그런 문화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외상장부 없애기 촌극도 음식점마다 외상 장부를 정리하느라 일대 소동도 일었다. 공무원들은 대개 부처마다 자주가는 음식점에 외상 장부를 만든 뒤 나중에 결재를 한다.  과천청사 주변의 한 음식점 사장은 “사정반한테 외상 장부가 문제가 되지나 않을까 해서 서둘러 외상값을 갚거나, 장부를 없애달라는 주문도 받았다.”면서 “요즘은 식사 후 장부에 기재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대천청사 주변의 한 식당 사장도 “정부에서 공직자 비리 차단을 위해 식당 장부까지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었던 같다.”고 한숨을 내셨다.  일부 식당들은 할인쿠폰을 발행하거나 가격을 낮춘 특가 음식을 내세우는 등 ‘박리다매’로 활로 찾기에 나섰지만 효과가 예전같지 않다. 오히려 내부 출혈만 키우는 악순환이다.  민심 안정을 위해 시작한 사정 바람이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다. A 사장은 “이런 것이 현 정부가 강조하는 ‘서민을 따뜻하게?’하는 것이냐?”면서 “공직기강은 평소에 소리없이 해야지 뭔 일만 터지면 요란법석을 떠는 행태가 솔직히 가증스럽다.”고 질타했다. 글 정부대전청사 박승기·박성국기자 skpark@seoul.co.kr
  • “스트로스칸 성폭행 무혐의 처리될듯”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미국 뉴욕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미수 사건이 결국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법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주 피해자 발언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드러난 이후 뉴욕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범죄혐의가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스트로스칸은 모국인 프랑스에서의 성폭행 미수 소송에 ‘정면 승부’를 택했다.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딸의 친구에 맞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다가 최근 맞이한 반전으로 정치적 재기를 눈앞에 둔 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스트로스칸 측 변호인인 앙리 르클레르와 프레데릭 볼리유는 앞서 지난 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는 트리스탄 바농(32)의 주장은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인은 “스트로스칸은 자신이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을 때쯤 바농이 고소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녀의 소송 배경에 정치적 음모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앵커 출신 작가인 바농은 같은 날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뒤로) 지난 8년 동안의 지옥 같은 시간을 끝내기 위해 재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소상공인 ‘인터넷 대출 장터’ 생긴다

    소상공인 ‘인터넷 대출 장터’ 생긴다

    영세 자영업자와 종업원 수 10명 미만의 소기업 사장 등이 유리한 조건으로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인터넷 직거래 장터가 생긴다. 여신금융협회는 소상공인단체연합회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말 소상공인을 위한 1대1 맞춤형 대출중개시스템을 개설한다고 3일 밝혔다. 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여신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대출을 신청하면 여러 캐피털사가 신용조회 및 심사를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과 금리 조건을 제시하고, 소상공인이 이 중 가장 좋은 조건을 내놓은 업체를 선택해 대출받는 제도다. 이런 장터 형태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 수는 270만명으로 추산된다. 직거래 장터가 활성화되면 대출 중개인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현재보다 5~7% 포인트가량 낮은 연 21~23%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대출 절차도 크게 간편해진다. 기존에는 대출을 받으려면 직접 여러 금융회사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개별 상담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여신협회 장터에서는 사업자 등록번호, 이름, 담보 여부 등 대출신청 정보를 한 번 입력하면 여러 업체들이 대출 가능 여부와 조건 등을 알려준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일부 중개인들의 수수료 불법 편취 행위를 근절하고 저축은행, 대부업 등 서민대출 업계에도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거래 장터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 불법현금융통 사업자, 위장가맹사업자 등과 은행연합회에 금융질서 문란자로 등록된 사업자는 이용할 수 없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항괴담 실체는 유흥업소 빚의 덫…女9명 연쇄자살

    포항괴담 실체는 유흥업소 빚의 덫…女9명 연쇄자살

    포항괴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난해 7월이후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 9명이 연쇄자살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포항괴담이 떠돌게 된 것.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일 ‘포항괴담, 끝나지 않는 죽음의 도미노’라는 제목으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연쇄 자살 이유를 추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 7월 7일부터 11일 사이에 포항 유흥업소 여직원 4명이 연쇄자살했고 10월에 또 한 명이 자살했다. 자살은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졌고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100여명의 업주와 폭력배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지난달 13일 또 다시 한 여성이 자살, 총 9명의 여성이 목숨을 버렸다. 유서에 나타난 자살 원인은 헤어날 수 없는 과도한 빚의 덫. 업주들은 빚의 덫을 놓아 종업원들이 업소생활을 청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세금, 카드 수수료, 마담 수당, 이자, 계돈 등의 명목으로 빚을 졌고 빚이 빚을 부르는 구조에 갇혀 있었다. 한달에 470만원을 벌었는데도 손에 쥔 것은 고작 61만원인 사연도 소개됐다.게다가 한 사람이 자살하면 그 빚이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서로 빚 보증을 서고 있었다. 특히 포항 지역 유흥업소는 빚을 갚지 않거나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포항 지역의 여성들만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망신을 주고 심지어 동네에 현수막까지 붙이며 가족들까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도록 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경우도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빚은 이들을 유흥업소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덫이었다.한번 빠져들면 죽어야만 피할 수 있는 유흥업소의 덫, 죽음의 행진을 멈추기 위한 진정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형식적인 단속이 아니라 유흥업소 사채의 덫을 뿌리뽑는 근본적인 수술이 절실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

    [주말 하이라이트 ]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영국의 북아일랜드는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간직한 곳이다. 엄연한 영국의 한 주이면서도 아일랜드 섬의 북동쪽에 자리 잡아 강한 아이리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곳. 숨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경계,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 있는 땅. 북아일랜드의 모든 것을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만나본다. ●다큐시대(KBS2 토요일 밤 11시 10분) 인생 최고의 수익률을 창출하는 기적의 시간은 바로 토요일 4시간이다. 여가시간을 이용해 카레이싱 선수·화가·도심 양봉업자 등으로 사는 이들은 모두 토요일에 최소 4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자기 계발은 물론이고 인생이 더욱 활기차졌다는 이들. 이들의 토요일, 그리고 4시간이 이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만나본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광수는 서우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서우 어머니를 승준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간다. 정원은 서우를 승준 어머니의 집에서 데리고 나가다가 서우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서우 어머니의 말에 분노한 승준 어머니는 지웅의 출판사를 다른 그룹에 넘기려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에게 죽음의 공포가 드리워져 있다. 2010년 7월, 4명의 유흥업소 여직원들이 연속으로 자살한 뒤 10월에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자살을 선택했다. 그렇게 그녀들의 죽음이 잊힐 무렵, 2011년 1월 그 연쇄 자살의 공포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데…. ●드라마 스페셜 제 7요일(KBS2 일요일 밤 11시 35분) 치질 수술을 받은 홈쇼핑 모델 옥경은 어느 날 밤, 한 의문의 남자에게 항문 사진을 찍히고 만다. 다음 날. 병원은 발칵 뒤집히고 범인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보안실 직원 한 명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보이지만,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낀 간호사 연희는 진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살아생전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끝없이 절망했던 한 예술가가 있다. 그에겐 무명이었던 자신의 작품을 재조명받게 도와주는 등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 여인이 있었는데…. 예술가의 뮤즈이자 아내이기도 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10분) ‘런닝맨’이 태국의 수도 방콕을 무대로 사상 최고, 최대 규모의 스펙터클 레이스를 펼친다. 태국에 도착한 후 게스트가 김민정과 닉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런닝맨들은 어느 때보다도 기뻐한다. 그리고 런닝맨 모두가 게스트와 한 팀이 되길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 패기로 뭉친 축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는 없다. 그렇다고 띄엄띄엄 볼 일은 아니다. ‘원석’은 세공이 안 된 탓에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기 마련. 1990년대 후반 첫발을 내디딘 두 영화제가 새달 나란히 영화팬에게 손짓한다. 블록버스터에 물린 관객이라면 부지런을 떨어 볼 일이다. ●독립영화 감독들이 직접 만든 축제 감독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11’(http://www.indieforum.co.kr)은 새달 6일부터 12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윤성현 감독과 배우 류현경이 맡았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방자전’, ‘마마’ 등을 통해 충무로의 여성 신스틸러(주연 못지않은 연기력을 뽐내는 조연)로 떠오른 류현경은 연출·주연을 맡은 ‘날강도’를 단편 부문에 선보인다. 개막작은 감독이 주연, 각본, 제작, 음향, 미술, 컴퓨터그래픽(CG)을 도맡은 3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남자의 고민을 다룬 김준우 감독의 ‘만들고 싶다’와 자신의 영화를 세태에 대한 테러라고 말하는 이지상 감독의 ‘돈 좀 더 줘’, 지루하지만 소중한 일상에 관한 김용삼 감독의 ‘가족 오락관’이 상영된다. 37편의 신작 외에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등 7편의 초청작도 상영된다. 개·폐막식 7000원, 일반상영 5000원. ●65개국 1235편 출품 ‘역대 최다’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http://www.siyff.com)는 새달 7일부터 13일까지 국민대 국제관 콘서트홀, 아리랑 시네&미디어센터, CGV 성신여대입구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마크 데 클로에 감독의 ‘네덜란드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라고 믿는 12살 소년 루크가 엉뚱한 사내를 아빠라고 믿으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렸다. 숀 쿠 감독의 ‘뷰티풀 보이’(미국)는 하나뿐인 아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총을 난사하고 자살한 후 부모가 겪는 슬픔과 상실감, 자책, 분노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로 스미츠만 감독의 ‘해질 무렵’(네덜란드)은 친구를 살해한 10대들이 겪는 불안한 심리를 묘사했다.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 보이’는 1980년대 구청장을 꿈꾸는 열혈 민정당원 아버지와 술집 종업원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독특한 세계관의 누나와 함께 사는 소년의 성장 후일담이다. 일반상영 5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사권 악용” 경찰 3명에 실형

    불법 게임장 업주를 도피시키고 바지 사장으로 범인을 바꿔치기한 경찰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곽부규 판사는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모(41)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남 경사와 함께 공문서 위조에 가담한 조모(43) 경사는 징역 10개월, 남 경사에게 게임장 업주를 바꿔 달라고 부탁한 진모(54) 경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대형 게임장 업주가 적발되자 이를 바지 사장으로 바꿔치기한 이들 경찰관의 범행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대다수 경찰관의 명예에 치명적 오점을 남겼고, 경찰을 신뢰하는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경사는 수사권을 악용해 피의자의 임의동행 동의서에 자신의 지장을 찍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범행을 저질렀고, 조 경사는 사건이 불거진 뒤 다른 경찰관의 동태를 알아보려고 이전에 알던 유흥업소 종업원 박모씨의 전화를 빌려 사용하는 등 계속해서 경찰관으로서 기대에 어긋나는 언행을 일삼아 선처의 여지가 없다.”고 꾸짖었다. 다만 진 경감에 대해서는 “게임장 업주의 부탁으로 남 경사로 하여금 범행에 이르게 한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나 직접 범죄 실행 행위까지 분담하지는 않은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이리스’ 보컬 이은미 남친 흉기에 찔려 사망

    ‘아이리스’ 보컬 이은미 남친 흉기에 찔려 사망

    3인조 트로트 걸그룹 ‘아이리스’의 보컬로 활동했던 이은미(24)씨가 남자 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다른 남자를 사귀려 한다는 이유로 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조모(28·중고차매매 종업원)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씨는 6~7개월 전부터 이씨와 교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걸그룹 아이리스 이은미, 남친 흉기에 찔려 숨져

    걸그룹 아이리스 이은미, 남친 흉기에 찔려 숨져

    3인조 트로트 걸그룹 ‘아이리스’의 보컬로 활동했던 이은미(24)씨가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다른 남자를 사귀려 한다는 이유로 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조모(28·중고차매매 종업원)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19일 새벽 2시15분쯤 시흥시 정왕동 이씨 집 앞에서 귀가하던 이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조씨는 6~7개월 전부터 이씨와 교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조씨가 범행 당일 오후 10~11시 이씨가 일하는 가게 주변 상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범행 후 어머니와 지인의 휴대전화로 ‘사람을 죽였다. 힘들어서 못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씨는 이후 정왕동 자신의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인근에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을 훔쳐 타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 전방 3㎞지점까지 도주했고, 이후 버스를 2차례 갈아타고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가서 숨어 지냈다. 조씨는 20일 새벽 3시1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상행선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리스’ 이은미의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는 ‘안녕하세요. 이은미 동생입니다. 오늘(19일) 우리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편안하게 갈 수 있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사망 사실을 전했다. 이은미는 2005년 3인조 걸그룹 아이리스의 첫 싱글 ‘메시지 오브 러브’로 데뷔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깔깔깔]

    ●시골 다방 대학생 셋이서 지방 여행을 하다가 좀 쉴 겸해서 조그만 시골 다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았다. 종업원:뭐 하실 건데요? A: 난 아메리칸 커피요. 종업원:댁은요? B:카푸치노요~ 종업원:또 댁은요? C :전 카페라테로 주세요~ 주문이 끝나자 다방종업원이 카운터에 대고 소리쳤다. 종업원:언니! 2번에 커피 석 잔이요~! ●천당 가기 싫어? 유치원 선생님이 물었다. “천당에 가고 싶은 사람, 손 들어 봐라.” 그러자 모든 꼬마들이 손을 들었는데 한 아이가 손을 들지 않았다. “철수는 천당 가기 싫어?” 그러자 철수 왈, “엄마가 유치원에서 곧장 집으로 오랬어요.”
  • [기획]최고경영자=②락희(樂喜)「그룹」구자경(具滋暻)씨

    [기획]최고경영자=②락희(樂喜)「그룹」구자경(具滋暻)씨

     「러키6」3대(代)의 우애(友愛)로 뭉친「러키·그룹」  푼돈 아껴쓰고 큰돈은 아낌없이 쓰라는 선대(先代)의 유훈(遺訓)이어  선대인 구인회(具仁會)씨가 6형제, 2대째인 자경(滋暻·54)씨도 6형제, 자경(滋暻)씨 역시 6남매를 두고 있으니 오늘의 락희(樂喜)「그룹」은「러키·6」3대의「러키·그룹」이라고 할만도 하다.  락희(樂喜)화학·금성(金星)사·반도(半島)상사와 호남(湖南)정유·호남(湖南)전력 등「러키」산하 20개 업체의 1년간 외형 거래액 총액은 9백억원. 하지만「러키」의 진짜 자본은 돈 아닌 우애(友愛)라는 것이 자경(滋暻)씨의 얘기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재벌 중 완전하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재벌이 바로「러키·그룹」이다. 70년 1월 창업주이던 1대 총수 연암(蓮庵) 구인회(具仁會)씨가 작고하자 맏아들인 자경(滋暻)씨가 그 뒤를 이어 2대 회장에 취임함으로써「러키」의 세대교체는 창업 23년만에 이루어졌다.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맡기는 맡아야 할텐데 그저 아득하기만 하더군요. 빚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어떻게 요리해야 할 지 정말 몰랐어요』  자경(滋暻)씨는 제2대 회장에 취임한 뒤 1년 동안을『생애 중 가장 바빴고 1년 동안 정신이 없었던 해』라고 회고했다.  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데 공헌한 것이 바로 구(具)씨 일가의 돈독한 우애(友愛)였다는 얘기다. 형님(仁會)은 돌아가셨지만 남은 5형제가 장조카 자경(滋暻)씨를 도와 뿌리 깊고 가지 많은「러키」를 흔들리지 않게 이끌어온 것.  비록 회장직은 장조카인 자경(滋暻)씨에게 넘어왔지만 자경(滋暻)씨의 다섯 삼촌들은「러키」안에 건재하다. 큰 삼촌인 철회(喆會)씨가「러키」운영위원회 의장으로 집안의 어른 겸 사업상 자경(滋暻)씨의 후광이 되어 주고 있으며 3째인 정회(貞會)씨는 금성(金星)전기, 5째 평회(平會)씨는 호남(湖南)정유, 6째 두회(斗會)씨는 범한(汎韓)화재를 맡고 있으며, 4째 태회(泰會)씨는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선대때부터 함께 일해 온 허준구(許準九·금성전선 사장)씨 허신구(許愼九·러키화학 사장) 형제와 먼 일가뻘인 하태(河泰·대한유조선 사장)씨, 하종배(河鍾培·국제신보 사장)씨가 있고 경영자로 모셔온 박승찬(朴勝璨·金星 사장) 이보형(李寶衡·汎韓해상화재보험 사장) 윤욱현(尹煜鉉·金星통신 사장)씨가 선대에 이어 계속「러키」의 주춧돌로 일해 오고 있다.  당초 자경(滋暻)씨가「러키」를 이어받을 때 항간에선 다섯 삼촌과 30여명이 넘는 사촌 등 방대한 가계(家系) 때문에 필경은 재산 싸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이 예상은 3년이 지난 오늘 오히려 선대 때보다 더 굳은 단결력을 보임으로써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아버님은 늘 가족간의 화목·우애를 제1로 삼으셨죠. 그 다음이 푼돈은 아껴쓰고 큰돈은 아낌없이 쓰라는 거였죠』  「러키」의 첫 출발은 1947년 부산에「러키」화학공업사를 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인이 남기고 간 적산(敵産)에 손을 대 돈을 벌었으나 인회(仁會)씨는 적산에 한번도 손댄 일이 없다는 것이 자랑이다.  「러키」가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한 것은 6·25동란 중이던 1952년「러키」치약을 생산해 내면서부터 였다. 당시 미제「콜게이트」치약이 판을 치고 있던 국내시장에서「러키」치약은 싼 값으로 동네 구멍가게부터 파고들기 시작, 끝내는「콜게이트」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말았다.  「러키」의 2번째 큰 싸움은 외래품으로 충당해 오던 합성수지에 손을 댄 것. 여러 차례 합작투자의 유혹이 있었지만 이를 물리치고「홍콩」「마카오」등지서 화상(華商)들을 통해 들여오던 외제 합성수지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다음이 선풍기·「라디오」등 가전(家電)전기제품.「플래스틱」선풍기의 생산으로 일제 선풍기를 몰아냈고, 4·19 직후「외래품 판매금지법안」통과로 우리나라 각 가정에 금성사(金星社)「라디오」를 보급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53년에 세워진 반도(半島)상사를 통한 수출입업은 계속되었으며, 62년 세워진 금성(金星)전선이 체신부에 납품된 전기 제품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여력을 몰아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  한해 1천5백만달러를 차지하는「러키」수출고의 대부분은 금성(金星)전선의 제품. 통신기의 금형(金型)을 서독에 수출하는가 하면「브류셀」에 있는「나토」본부의 자동전자교환대는 모두 금성사(金星社) 제품. 또「프랑크푸르트」「멕시코」공항에는「러키」제품의 ESK자동전자교환대가 설치되어 있다.  67·68년에 세워진 호남(湖南)정유·호남(湖南)전력에 투자하는가 하면 이를 실어나를 대한유조선·범한(汎韓)해상보험도 인수했고 대한(大韓)전선과 합자로 한국(韓國)제련광업을 인수했다.  한편 부산 국제신보와 부산 MBC-TV·「라디오」도 인수, 문화사업에도 손을 댔다. 창업 23년만에 총 산하업체 20여개의「매머드」기업「러키·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50년 처음「러키」화학에 제가 평사원으로 입사했을 땐 종업원이 통틀어 60여명이었습니다. 지금은 2만명 가까운 대식구로 늘어났습니다만. 말단 직원과 함께 섞여 치약을 만들고「플래스틱」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러키」의 총수이지만 자경(滋暻)씨는「러키」입사후 만 12년만인 62년 겨우 전무 자리에 앉은, 지독히도 승진이 늦은 편이었다.  『실무를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이었죠. 회사에선 평사원으로 일하고 가족 사이에 무슨 「트러블」이 생기면 가족대표란 뜻으로 꾸중은 혼자 들으며 자랐읍(습)니다』  자경(滋暻)씨는 경영합리화 과정에 선친과 함께 일해 오던「러키」의 노신(老臣)들을 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제「러키」는 국내시장보다 수출에 눈을 돌릴 겁니다.「플래스틱」제품의 경우 원료인 PVC만 충분하면 수출시장은 얼마든지 열려 있읍(습)니다. 그래서 75년께는 제품 생산만이던「러키」를 원료 생산에도 손대게 할 생각입니다』  자경(滋暻)씨는 또 회장직을 맡으면서부터「러키」총 재산의 40%를 들여 부친의 호를 딴 연암(蓮庵)문화재단을 세웠다.  연암(蓮庵)재단은 매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부산대 등 4개 대학 공과계통 대학생 1백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대어주는 한편 1년 6백만원의 연구비를 국내 과학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연암(蓮庵)재단은 지난 번 종합감사서 3·1문화재단과 더불어 가장 실적이 우수한 문화재단으로 뽑혔다.  지금까진 한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써왔으나 올해부턴 7천만원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러키·그룹」은「매머드」기업답게 가족 또한「매머드·그룹」이다. 인회(仁會)씨 6형제 말고도 자경(滋暻)씨대에 벌써 4촌간이 30여명. 3대째 자녀들까지 합치면 1백여명이 넘는다. 이들「매머드」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일년에 단 두번뿐. 5월8일 어머니 날과 8월 초순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때 뿐이다.  어머니 날이면 생존해 계신 자경(滋暻)씨 자당(慈堂)에게 모두 모이며 여름방학 땐 부산 교외 송정리(松汀里)에 있는 여름별장이 모두 모여드는 것.  형제간의 우애 못지않게 효성이 지극한 것도「러키」의 특징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이해타산이 빨라 깊은 맛이 없읍(습)니다. 젊은이에겐 사회 첫발이 가장 중요하고 일단 어느 분야에 투신하면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경(滋暻)씨는「러키」의 젊은 사원들에게 새해부턴 대폭 승진의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예전엔「골프」나 낚시, 사냥을 자주 즐겼지만 지금은 워낙 바빠 전혀 못하는 형편. 그 대신 틈이 나면 젊은 사원들과 어울려 김치, 깍두기에 막걸리를 마시는 소박한 재벌 2세다. <昌> <구자경(具滋暻)씨 약력>  ▲1914년 4월24일=경남 진양군(현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 367의 2서 태어남  ▲1944년=진주중학교(5년제) 졸업  ▲1945년=진주사범학교 졸업  ▲1945년=부산공립사범학교 교사  ▲1950년=락희화학공업사 이사  ▲1959년=금성사 이사  ▲1962년=락희화학 전무이사  ▲1963년=부산시교위 위원  ▲1967년=대한상의 특별위원  ▲1968년=금성사 부사장  ▲1970년=락희그룹 제2대 회장,전경련 이사,연암문화재단 이사장,수출유공 동탑산업훈장  ▲1971년=부산문화TV 회장  ▲1972년=한국과학기술재단 이사 [선데이서울 73년 1월14일 제6권 2호 통권 제22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Y(당시 45세·여)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잔혹의 끝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2007년 4월 15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P다방. 문을 열자마자 30대 남자가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는 종업원 C(당시 47세·여)씨뿐이었다. 약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날카로운 흉기가 C씨의 목을 갈랐다. C씨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변태성욕자였던 남자는 더운 피를 쏟고 있는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Y씨가 다방에 출근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계산대에 있어야 할 C씨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범인과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Y씨는 몸과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말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다방 살인현장에서 50여개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오히려 현장 밖에서 나왔다. ‘이쯤에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범인은 다방에서 500m 떨어진 도로변에 피 묻은 휴지를 버렸다. 1.5㎞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은 강을 따라 도주한 듯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어온 점퍼는 육안으로는 혈흔을 발견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이 피의 흔적을 지운 듯했다. 그렇다면 이제 기대를 걸어볼 것은 ‘루미놀’(luminol) 시험. 미국 수사드라마 CSI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루미놀은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을 극소량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물질이다.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단 한 방울의 혈액만 떨어져도 DNA를 감별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범인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증거물 세탁을 시도했을 때 유용하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 더욱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을 핏자국이 있을 만한 자리에 뿌리면 된다. 피가 있는 자리라면 화학반응에 일시적인 발광현상을 일으켰다가 사라진다. 다행히 성과가 있었다. 피 묻은 휴지와 점퍼에서 숨진 C씨의 것 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주인을 찾는 것. 하지만 이후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용의자의 DNA만 확보했을뿐 이것을 누구와 비교할지가 막막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원의 다른 실험실에서는 범인을 쫓는 새로운 분석이 한창이었다. 성(性) 염색체인 Y염색체를 이용해 범인의 성(姓)이 김씨인지 이씨인지 박씨인지를 가려내는 시도였다.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된다. 우리나라처럼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사회에서는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STR)를 분석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다고 국과원은 판단했다. 국과원은 1차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동종 전과자 등 1000명의 Y염색체 ST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범인의 Y염색체 단상형이 오(吳)씨 성을 가진 2명과 일치했다. 국과원은 사건 현장 인근에 오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차 분석에 들어갔다. 집성촌 주민 19명의 동의를 얻어 상피세포를 분석했다. 역시 Y염색체는 특정 부위에서 공통점을 나타냈다. 국과원은 결국 수사팀에 “용의자는 오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고했다. 사건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경찰은 경기 광명시에 숨어 있던 범인 오모(당시 35세)씨를 검거했다. 그는 1989년 충남 연기군에서 할머니와 어린이 등 3명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하고 2년 전인 2005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17년 전 범행 때에도 시신에 몹쓸 짓을 하는 등 수법이 비슷했다. 오씨는 “돈이 떨어지자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뒤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시신에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푼 사실도 인정했다. 당시 수사경찰은 “범인의 점퍼에서 점안액이 나왔는데, 그 안약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병원 기록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 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오씨라는 국과원의 분석은 불특정다수인 점안액 구매자들 가운데서 용의선상 인물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국과원 관계자는 “지금은 살인이나 성 범죄자와 같은 흉악범의 DNA는 국가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해 재범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2007년 오씨가 출소할 때만 해도 범죄자 DNA은행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DNA를 통한 성씨 규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성씨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입양했다든지 부인의 외도를 통해 임신이 된다든지 하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5대 성씨(김, 이, 박, 최, 정)는 본관 또한 워낙 다양해 부계 유전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약점도 있다.”면서 “염색체를 이용해 성씨를 판별하는 것은 수사에서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대지진 일본’ 서쪽으로 간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지진 일본’ 서쪽으로 간다/이춘규 논설위원

    지난 4일 밤 서울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 인사를 만났다. 글로벌 경쟁력 회복 방안을 찾아 방한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수행했다. 도요타에게 한국은 각별하다. 창업 후 최대위기 때 한국전쟁 특수로 회생했다. 승승장구하던 도요타. 3·11 대지진 뒤 도요타식 JIT(필요한 만큼만 부품을 조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부품공장과 전세계 공장이 연쇄적으로 멈췄다. 리콜사태와 겹쳐 한국과 전세계에서 판매가 급락했다. 이 위기에 사장이 한국을 찾아 뒷말이 많다. 도요타 측은 방한 기간 현대자동차 등 한국 노사분규 문제에 관심이 컸다. 신차 다양화, 한국의 지진 지원, 한류도 언급했다. 도요다 사장은 안보상황 등 한국을 더 알아보겠다며 파주 통일전망대도 찾았다. ‘부품 한국투자설’만은 말을 아꼈다. 도요타의 앞날은 여전히 예측불허다. 대지진의 상처가 예상 외로 깊고 심각해지면서 도요타의 경우처럼 일본, 일본인들이 돌파구를 찾아 서쪽으로 간다. 지진과 지진해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동일본을 떠나 서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현상이다. 개인도, 기업도, 단체도 옮겨가고 있다. 도쿄는 대지진에 취약하다며 오사카가 제2 수도로 거론된다. 에도바쿠후가 도쿄에 자리잡은 뒤 400년 만의 서쪽 역귀환이다.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들이 우선 위험을 분산 중이다. 원전사고 영향이 크다. 도쿄 미나토구의 한 인터넷쇼핑몰 회사는 직원 140명 중 70명을 급거 후쿠오카로 이사시켰다. 정부는 “도호쿠가 공동화되지 않도록 타지역 거점의 기업들이 위험 분산을 시도할 때 도호쿠지방에 공장을 지어달라.”고 간청하지만 공허하다. 도쿄 서쪽 500여㎞의 오사카는 미분양 아파트가 대지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도쿄 부유층들이 비상 대피용으로 오사카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 더 먼 오키나와의 맨션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인천 송도신도시 아파트를 알아보는 일본인이 늘었다. IT기업 소프트뱅크는 오는 9월까지 싸고 안정적인 전력사용이 가능한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용 칩을 싱가포르에서 위탁생산키로 했다. 2000년대 중반의 제조업체 일본 유턴이 끝나고 아시아 국가로 되돌아간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경계구역 등 출입제한구역 거점의 7000여개 기업 중 상당수도 서일본과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다. 농약회사 아그로카네쇼는 한국 등 해외생산을 모색한다. 스테인리스 기업 일동금속공업은 사이타마현 공장으로 종업원이 이주했다. 후쿠시마현은 땅·자금을 대며 현내 이전을 호소하지만 효과가 없다. 대지진 3개월, 일본은 자신감을 잃었다. 여전히 10만 이재민은 피난소 생활이다. 앞도 뒤도 지옥 같은 진퇴양난의 형세다. 전체 복구작업이 예상외로 늦어진다. 복구 예정지에는 엉뚱하게 땅투기 바람마저 일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재해 복구 작업이 시급한데 개인 간 권리 충돌도 잦아 뒤엉켜 있다. 고향을 떠난 후쿠시마 원전 주변 2만여 주민은 귀향할 기약도 없다. 언론은 매일 전력예비율을 발표, 마치 준전시체제 같다. 원전 54기 중 35기가 가동 정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격한 다른 원전 주변 지역 주민 다수도 불안감에 이사를 검토한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12명이 굶어 죽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회가 공포감에 짓눌린 인상도 주고 있다. 매뉴얼 집착, 관료주의는 고통을 키운다. 3조원 넘는 의연금 중 15%만 현장에 지원됐다. 정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 취임 1주년을 맞은 간 나오토 총리는 쓰레기 취급까지 당하는 신세다. 대안도 마땅치 않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장 29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도 30주 만인 5월 넷째주 매도우위로 전환, 일본을 등졌다. 그런데도 패닉은 없다. 일본이라는 국가사회 시스템만은 위기 속에서도 가동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위기 지속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taein@seoul.co.kr
  • 스트로스칸 “난 무죄” 혐의 부인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 첫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스트로스칸은 성폭행 기도 등 7가지 혐의가 낭독된 뒤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무죄(not guilty)”라고 답했다. 그는 짙은 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 청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부인 안 싱클레르와 함께 법원에 출두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은 검찰 측에 사건 관련 증거와 증인, 유전자 검사결과를 포함한 자료 일체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요청서를 재판부에 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여종업원과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인 벤저민 브라프먼은 기자들에게 “증거들을 검토하면 강압적인 요인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케네스 톰슨은 “추악한 거짓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성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그녀가 증언대에 서서 스트로스칸이 한 짓을 세상에 말할 것”이라고 밝혀 피해 여성이 증언대에 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법원 앞에서는 뉴욕 호텔·모텔 거래위원회 소속 노조원 등 호텔 여종업원 100여명이 유니폼을 입은 채 시위를 벌였으며, 법정에 도착하는 스트로스칸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법원 “뒷좌석 성폭행, 운전자도 합동강간죄”

    운행 중인 차량 뒷좌석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 운전한 사람에게도 강간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황한식)는 이모(35)씨의 선배인 하모씨가 술집 여종업원 A(27)씨를 차안에서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운전한 이씨도 합동 강간한 것으로 인정,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2009년 12월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형님’으로 모시는 하씨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 있는 유흥주점을 찾았다. 하씨는 여종업원 A씨에게 ‘2차’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강제로 차에 태워 지방으로 향했다. 뒷좌석에 A씨와 하씨, 운전석에 대리기사, 보조석에 이씨가 앉아 있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부터는 이씨가 직접 운전을 했다. 속도도 시속 180㎞로 올렸고, 음악 볼륨도 크게 올렸다. 하씨는 이때부터 A씨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차량에 탑승한 이후 겁에 질려 울기만 하던 A씨는 하씨의 손을 뿌리치며 거부 의사를 표했을 뿐 소리를 지르거나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했다. 하씨는 결국 승용차 뒷좌석에서 A씨를 성폭행했고 특수강간죄가 인정돼 징역 3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문제는 이씨의 특수강간죄 성립 여부였다. 이씨는 차량 안에 있었지만 자신은 운전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차량을 추월하면서 운전하는 데 전념하느라 성폭행 사실을 몰랐다는 것. 1심은 A씨를 차량에 강제로 감금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하씨와 합동으로 강간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하씨가 유흥주점을 찾을 때부터 피해자와 2차 내지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원했던 점에 비춰 이씨도 이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삼길 명예회장·이웅렬 코오롱 회장·정진석 수석…檢, 삼화 수사 초기부터 조사

    삼화저축은행 불법 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수사 초기부터 이 은행 신삼길 명예회장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조사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이 즐겨 찾았던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도 찾아가 이 은행의 불법 대출, 구명 등과 관련한 이들의 연관성, 회동 빈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회장, 이 회장, 정 수석 등은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도 자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사건이 불거졌을 때 강남구 청담동의 K한정식집을 방문해 신 회장과 이 회장, 정 수석 등과 관련한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K한정식집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자주 오시는데, 한번 올 때면 형·동생이라는 사람들을 10명 정도 데려왔다.”면서 “이 회장이 데려온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서 사건 초기 이 회장, 신 회장, 정 수석 등과 관련해 조사해 갔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또 강남구 청담동의 T주점에서 이 회장, 정 수석 등과 자주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T주점 관계자는 “신 회장, 정 수석, 이 회장 등이 같이 왔는지는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 모른다.”면서도 “그분들은 (종업원들이) 이름을 알 정도로 자주 왔다.”고 전했다. 한편 삼화저축은행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7일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삼화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 채권을 사들였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 22명은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김양진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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