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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3만명 시대] 탈북민 20% “北에 돌아가고파”…이방인 아닌 이웃으로 받아줘야

    [탈북 3만명 시대] 탈북민 20% “北에 돌아가고파”…이방인 아닌 이웃으로 받아줘야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은 1945년 해방 이후 6·25전쟁 때까지는 ‘실향민’, 그 뒤 1980년대까지는 ‘귀순동포’ 혹은 ‘귀순용사’, 1990년대 이후엔 ‘탈북자’, ‘탈북민’ 등으로 명칭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 탈북민의 입국은 1993~1997년 굶주림에 의한 아사자가 늘어난 ‘고난의 행군’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었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 수는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의 2차례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례없는 대북 제재로 압박을 가하자 해외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무역 일꾼, 식당 종업원 등 다양한 부류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져 급기야 지난 11일 3만명을 넘어섰다. 탈북민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웃이 됐다. 방송가에서도 ‘북한 이야기가 많아졌다’는 분위기다. 뉴스 속 북한의 소식이 아니라 북한에서 살아온 탈북자들의 경험을 듣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잘 살아보세’, TV조선 ‘모란봉클럽’과 ‘애정통일 남남북녀’ 등이 대거 등장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통일부에서 집중하는 것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탈북민들이 어떻게 잘 정착해서 살 수 있게 만들 것인가”라며 “정착 지원 정책을 ‘사회통합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통합’, ‘자립·자족’을 얘기하지만 지원에 너무 매몰돼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계속 사람들을 만나며 개선 방향을 생각했고,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북민들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힘들어한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NK소셜리서치가 지난 3월 발표한 탈북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8%에 달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4일 “(탈북민이) 북한을 떠나 남한에 입국해도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격차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좌절하면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거나 제3국 망명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위택스, 오늘 밤 11시30분 지방소득세·주민세·지역자원시설세·레저세 납부 마감

    위택스, 오늘 밤 11시30분 지방소득세·주민세·지역자원시설세·레저세 납부 마감

    지방세 신고·납부 시스템인 ‘위택스’에서 10일 지방소득세(특별징수), 주민세(종업원분), 지역자원시설세, 레저세 등의 신고·납부가 마감된다. 납세자들은 이날까지 위택스나 시도 이택스, 은행창구 및 CD/ATM, 인터넷 지로사이트 등을 통해 세금을 낼 수 있다. 은행창구는 은행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는 밤 11시 30분까지 납부할 수 있다. 서울, 부산, 인천 주민들은 지방세 신고를 위택스가 아닌 시도 이택스에서 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 그만둔다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받은 갑질 대표와 조폭 검거

    일 그만둔다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받은 갑질 대표와 조폭 검거

    조직폭력배를 시켜 일을 그만둔 종업원을 감금폭행하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를 받은 갑질 공업사 대표와 조폭이 검거됐다. 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A(40)씨는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래커 차량(자동차 견인차량)기사들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려고 하자 조직폭력배를 시켜 수차례 협박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룸살롱으로 불러 가둔 채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폭력조직원 B(38)씨는 시민들이 오가는 대로변에서 공업사 대표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끔 한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 종업원은 공업사에서 부른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못 이겨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계속 된 협박 속에서 하소연도 못하고 일을 계속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호 광역수사대장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갑질행위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취업 센타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기관 등과 연결해주고 보호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각나눔] 남은 음식 테이크아웃 거부하는 식당들

    [생각나눔] 남은 음식 테이크아웃 거부하는 식당들

    “남긴 음식을 싸 달라는 것은 고객의 당연한 권리 아닌가요. 거부하는 식당을 이해할 수 없네요.” 직장인 윤정선(38·여)씨는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그릴리아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가 씁쓸한 경험을 했다. 주문한 피자와 스테이크가 3분의1가량 남아 음식을 싸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종업원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식당 원칙상 안 된다. 테이크아웃을 요구하는 손님이 없을뿐더러 포장용기도 없다”며 거절했다. 윤씨는 “제값을 치르고 주문한 음식인데 고객이 요청하면 당연히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될 텐데 거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 청계광장 앞 파이낸스빌딩의 이자카야 춘산도 마찬가지다. 손현철(41)씨는 “식사 겸 반주 안주로 시킨 닭튀김, 삼겹살숙주볶음을 싸 달라고 부탁하자 ‘저희는 포장 안 해 드린다’는 소리만 들었다”며 “‘정 원하시면 냅킨에 싸 드리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15개 식당이 밀집한 전남 여수시 봉산동의 게장 백반 골목은 먹다 남은 게장을 포장해 가고 싶어 하는 손님이 많다. 하지만 식당 대부분이 싸 주지 않고 바로 폐기 처분한다. ‘여수 두꺼비게장’ 관계자는 “게장은 실온에서 금방 변질되기 때문에 식중독 우려가 있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은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뿐 아니라 무선주파수(RF) 방식의 첨단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한 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음식물 쓰레기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당’에 협조를 요청할 방법이 없다. 대중음식점은 그야말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한 해 약 500만t으로, 평균 1인당 하루 배출량 0.3㎏은 프랑스(0.16㎏), 스웨덴(0.086㎏) 등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소형 식당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적용을 받지만, 대형 식당은 거의 전문 처리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 ‘식품접객업자(식당)는 손님이 남은 음식물을 싸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포장용기를 비치하고, 이를 손님에게 알리는 등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다. 그래서 행정지도를 맡고 있는 각자마다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 조례로 규제를 하려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두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가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태희 자원순환연대 기획팀장은 “감독기관인 서울시나 자치구가 음식 포장을 강요할 순 없어도 인센티브 부여 등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며 “말로는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이런 부분은 외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엄태웅 성매매 혐의, ‘벌금 100만원’ 약식 기소

    엄태웅 성매매 혐의, ‘벌금 100만원’ 약식 기소

    배우 엄태웅이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엄태웅은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에서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다. 앞서 7월 엄태웅은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 상태였던 마사지 업소 종업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 A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합의금을 받아내려는 목적으로 업주 B씨와 공모해 엄태웅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 씨는 엄태웅의 성매매 혐의 조사 과정 중 둘째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주서 또 중국인 집단폭행... “영업 끝났으니 나가달라” 하자 종업원 밀쳐

    제주에서 또 중국인들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 강모(27)씨등 3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 1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들이 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종업원이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말하자 종업원의 몸을 밀치고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 일행 중 2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나머지 1명은 몸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은 제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을 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도 제주시 연동의 음식점에서 밖에서 사온 술을 못 마시게 한다며 50대 여주인과 이를 말리던 손님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 5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에는 중국인이 제주시의 한 성당에서 혼자 미사를 드리던 신도를 살해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폭력과 살인 등 중국인 범죄는 3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건)에 견줘 80%가량 급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은 양주로 새 양주 만들어 팔아 40억 챙긴 일당 검거

    손님들이 마시다 남은 양주를 사들여 새 양주로 둔갑시켜 되파는 수법으로 수십억대 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일 불법 제조한 가짜 양주를 각지의 유흥주점에 판매한 유흥주점 업주 박모(53)씨와 종업원 김모(30)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범행을 도운 종업원 김모(29)씨 등 2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박씨 등은 201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손님들이 마시고 남은 여러 종류의 양주를 한데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팔아 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한 박씨는 종업원들과 함께 경기 수원, 인천, 부산, 전주 등 전국 유흥주점을 상대로 ‘먹다 남은 양주 삽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돌려 찌꺼기 양주를 사들였다. 이들은 유흥주점에서 먹고 남은 양주를 500㎖짜리 빈 페트병에 가득 담아 주면 병당 5000∼7000원에 매입했다. 1만 5000병가량의 찌꺼기 양주를 사들인 박씨는 종업원 김씨 등과 함께 빈 양주병에 나눠 담아 진짜 양주로 둔갑시켰다. 이들은 가짜 양주 1만 5000병과 마트에서 구입한 저렴한 양주를 섞어 모두 2만 5000병의 ‘새 양주’를 제조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양주는 주로 만취한 손님에게 15만원 상당에 팔았다. 경찰은 박씨 집에서 500㎖짜리 빈 페트병에 담긴 가짜 양주 107병과 손님들이 마시고 남은 양주 매입 장부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국 유흥주점에 이런 수법으로 양주 상당수가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술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는 제조과정에서 불순물 등이 들어가 식품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무면허 주류 제조와 유통 행위를 지속해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계략으로 재력 있는 음식점 주인을 속여 거액 뜯어낸 사기꾼에게 징역 1년 선고

    대전지법 형사1단독 이경훈 부장은 1일 계략으로 재력가를 속여 돈을 뜯어내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2년 7월 초 평소 골프를 치면서 가까워진 유명 식당 주인 B씨에게 ‘내가 경비를 댈 테니 골프도 치고 아가씨와 놀자’고 꼬드겨 중국 선양으로 데려갔다. B씨는 같은 달 14일 A씨와 함께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한 호텔에서 주점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진 뒤 여성의 권유로 약물을 흡입했다. 잠시 후 중국 공안이 나타나 B씨를 상대로 간이소변검사를 하고 공안당국으로 연행해 조사한 뒤 이튿날 풀어줬다. A씨는 호텔 방에서 울고 있는 B씨에게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알아놓은 사람이 있으니 뇌물을 써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B씨는 A씨의 요구대로 사건 무마비로 다음날 1억 7500만원을 건넸고 10여일 뒤 3000여만원을 추가로 줬다. 하지만 모든 게 A씨가 꾸민 계략이었다. A씨는 출국 전 조선족 C씨에게 2000만원을 줘 주점 여종업원과 공안을 매수하도록 하고 B씨를 데려가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경훈 부장은 “사람과의 신뢰관계를 악용해 함정에 빠뜨린 뒤 고액을 뜯어내고 4년간 도피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직장동료에 성매매 여성에… 3일간 2명 살해한 50대 영장

    직장동료에 성매매 여성에… 3일간 2명 살해한 50대 영장

    사흘 새 직장 동료와 50대 성매매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홍모(58·일용직)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43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다방 종업원 A(52·중국)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보름 전 A씨에게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으나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흉기를 준비한 홍씨는 모텔로 A씨를 불러내 성관계를 한 뒤 살해했다. 비명을 들은 모텔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출동해 객실에 있던 홍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는 사흘 전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도 자백했다. 홍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자신이 머무르는 인력사무소 내 숙소에서 동료인 B(58·중국)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홍씨는 B씨의 방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경찰에서 “B씨가 ‘받을 돈도 못 받고 다니느냐’면서 욕설을 하고 무시해 살해했고, A씨는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는데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나서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차례 살인을 저지른 홍씨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감정상태에서 수일 전 갈등을 빚은 성매매 여성을 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대 부부 돈 뺏고 때리고 성폭행 일삼은 갑질 편의점 부부 검거

    20대 부부 돈 뺏고 때리고 성폭행 일삼은 갑질 편의점 부부 검거

    종업원 가족을 상대로 1년여간 2200만원의 대출금을 빼앗고, 피해자 처를 수차례 성폭행한 ‘갑질’ 편의점 업주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편의점 종업원 부부인 이모(45)씨를 상습폭행과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최저임금(6030원) 이하의 시급(3000원)으로 고용해 노동력을 착취한 이씨의 아내(35)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부터 광주시 광산구 소재 모 전기회사에서 근무할 때부터 알게 된 A(27)씨에게 폭력조직배였다며 겁을 줘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는 약점을 악용했다. 2013년 8월부터 광주 광산 소재 모 편의점을 운영한 이씨는 2014년 1월부터 A씨와 부인 B(27)씨를 12시간씩 교대로 아르바이트 근무를 시키고 월세를 받고 자신의 집에서 이들 부부와 함께 살면서 악행을 저질러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속여 신분증 등을 받아 휴대전화 4대(400만원)를 개통해 판매하고, 모저축은행 등 3곳을 통해 1800만원을 대출받는 등 2200만원을 편취한 후 이를 스포츠 토토 등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개인적인 생활비로 지출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여 동안 A씨의 아들 C(5)군이 집에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려 코피를 흘리게 하고, 멱살을 잡고 침대로 들어 던지는 등 주 1회 이상 수차례 상습적인 폭행을 일삼아왔다. 이씨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A씨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무로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B씨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3월부터 버스 운전자격증 없이 광주의 모 관광버스에 취직해 서울을 왕복 운전하는 주말 출퇴근 차량을 운행하고, 수시로 교외 단체 외식 운행을 하는 등 무면허 운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아동은 24시간 보육시설(그룹홈)에 있는 등 생활비 부족으로 A씨 가족 모두 뿔뿔이 헤어져 지내고 있다”며 “광산구청과 협의해 긴급 생활지원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하는 등 이들 식구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한지주 작년 1인당 순익 60억 1위

    88개사 평균 연봉 7347만원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1인당 벌어들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총 상위 100사 중 최근 5개 사업연도(2011~2015) 보고서로 비교할 수 있는 88곳의 고용·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1인당 순이익은 8100만원으로 2011년 7000만원에 비해 15% 늘었다. 지난해 1인당 순이익이 가장 많은 회사는 신한금융지주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종업원이 147명, 순이익이 8930억원으로 1인당 순이익은 60억 7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GS가 1인당 순이익 38억 1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당 순이익 상위에 오른 기업은 대부분 종업원 수가 적은 지주회사들이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3위, 하나금융지주가 5위, KB금융지주가 7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88개사의 평균 매출은 10조 2223억원으로 4년 만에 7.47% 증가했다. 1인당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158억 6600만원을 기록한 포스코대우였다. 현대글로비스, 신한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GS 순이었다. 종업원 근속연수 상위 기업에는 기아차(19.6년), KT(19.3년), 한국전력공사(18.5년) 등이 포함됐다. 이들 88개 기업의 평균 급여는 7347만원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2011년과 비교해 20% 늘었다.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 678곳의 평균 급여는 5457만원이었다. 88곳의 정규 직원은 지난해 71만여명으로 4년 만에 12.5% 늘었다. 기간제 직원도 같은 기간 12.3% 늘어났지만 2013년 정점(4만 9000여명)을 찍은 뒤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고생 성희롱하고 유흥업소 종업원 착각한 50대 남성에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여고생 2명을 성희롱하고 성매매를 권유한 50대 남성가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J(54·무직)씨는 지난해 7월 1일 오전 1시 2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편의점에서 떡볶이를 먹던 여고생 2명에게 “남자와 성관계를 해봤느냐?” 등의 음란한 말을 하며 성희롱했다. 그는 또 귓속말로 “성관계하고 싶으면 돈을 줄 테니 따라 나와. 돈 많이 줄게”라며 매매춘을 권유했다. 놀란 여고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J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J씨는 수사기관에서 “훈계했을 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피해자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인 줄 알았다”고 항변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편의점 CCTV에는 J씨가 성행위를 흉내 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27일 아동복지법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J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성폭력범죄로 형사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판돈 3조 4000억 ‘기업형 도박 사이트’

    필리핀과 국내에 1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판돈 3조 4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3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8개를 운영한 A(44)씨 등 1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B(30)씨 등 1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C(42)씨를 비롯한 1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 서버를 두고 외국 축구·야구·농구 경기를 중계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8개를 개설한 뒤 회원을 모집해 한 번에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회원들로부터 판돈을 입금받은 대포통장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년 6개월 동안 3조 4000억원이 입금됐고 이 중 1400억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고 밝혔다. 이들이 운영한 8개 도박 사이트 가운데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된 4개 사이트의 회원만 11만명에 달했다.이들은 회장, 사장, 이사, 실장, 관리자, 종업원 등으로 직책을 나눠 맡는 등 기업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 인터넷 취업 알선 사이트에 ‘해외 근무 가능, 월 200만원, 주 5일 근무, 고졸 이상’이라는 광고를 내 실업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경기 분당에 차려 놓은 직원교육장에서 경기 등록 등 근무 방법을 훈련받은 뒤 도박 사이트 운영 본거지인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졌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신고나 도주를 막기 위해 직원들의 여권을 빼앗고 가명을 쓰는 등 철저히 감시했다. 경찰은 필리핀 이민국과 협조해 마닐라의 도박 사무실을 급습, 17명을 검거하고 국내 회원 모집책 등 140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판돈 3조 4000억에 1400억 챙긴 기업형 인터넷 도박 적발

    필리핀과 국내에 1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판돈 3조 4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3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8개를 운영한 A(44)씨 등 1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B(30)씨 등 1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C(42)씨를 비롯한 1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 서버를 두고 외국 축구·야구·농구 경기를 중계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8개를 개설한 뒤 회원을 모집해 한 번에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회원들로부터 판돈을 입금받은 대포통장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년 6개월 동안 3조 4000억원이 입금됐고 이 중 1400억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고 밝혔다. 이들이 운영한 8개 도박 사이트 가운데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된 4개 사이트의 회원만 11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회장, 사장, 이사, 실장, 관리자, 종업원 등으로 직책을 나눠 맡는 등 기업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 인터넷 취업 알선 사이트에 ‘해외 근무 가능, 월 200만원, 주 5일 근무, 고졸 이상’이라는 광고를 내 실업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경기 분당에 차려 놓은 직원교육장에서 경기 등록 등 근무 방법을 훈련받은 뒤 도박 사이트 운영 본거지인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졌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신고나 도주를 막기 위해 직원들의 여권을 빼앗고 가명을 쓰는 등 철저히 감시했다. 경찰은 필리핀 이민국과 협조해 마닐라의 도박 사무실을 급습, 17명을 검거하고 국내 회원 모집책 등 140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북한 댓글 부대 국내 포털 활동

    북한이 대남조직에 소속돼 사이버 선전 활동을 수행하는 전담팀까지 운영하며 사이버심리전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조직 소속 괴담 퍼나르기 정부 관계자는 24일 “북한은 군(軍) 정찰총국, 당(黨)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 조선 6·15편집사 등의 (대남) 조직에서 국내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괴담과 유언비어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나르기 식으로 재유포하는 ‘댓글 전담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해외 파견 요원 등이 대남·대외 정보 수집과 역정보 및 허위 정보 유포 등 사이버심리전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운영하는 선전 매체를 활용하는 선전뿐 아니라 국내 사이트에 직접 선전 글을 게재, 유포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때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해외 주재 공작원들에게 ‘납치라고 주장하라’는 지령을 하달했고, 공작원들은 이런 취지의 게시물을 국내 사이트에 게재, 유포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거점서 北선전·댓글 활동 북한의 사이버심리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3년 8월 “사이버 공격은 핵·미사일과 함께 군의 타격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언급한 이후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 사이버심리전을 수행하는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은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전담요원을 배치해 주로 포털 사이트와 친북 사이트에 접속해 북한 체제 선전 글을 게재하거나 국내 현안 관련 댓글 달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강남역 살인 사건’ 5개월, 끝나지 않은 논란

    [뉴스 뜯어보기] ‘강남역 살인 사건’ 5개월, 끝나지 않은 논란

    끔찍한 살인에도 조현병 참작 징역30년 선고수락산 살인범 등 잇단 조현병 주장…악용 가능성 우려도 ●‘강남역 살인 사건’ 재구성…“여성에게 무시당해 화가 났다” 지난 5월 17일 오전 1시 7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의 한 상가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됐다. 세면대 앞을 서성이던 남자는 여성이 용변을 마치고 나오자 흉기를 뒤로 숨긴 채 여성을 용변칸으로 밀어 넣었다. 여성이 다급히 휴대전화를 만지자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쓰러지게 한 뒤, 즉사할 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 그날의 폐쇄회로(CC) TV에는 숨진 여자친구를 발견하고 발버둥 치며 오열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담겼다. 도대체 누가, 왜… 범인은 곧 검거됐다. 그가 체포 직후 “여성에게 무시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하면서 ‘여성 혐오’ 논란과 함께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간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던 이른바 ‘강남역 살인 사건’이다. 범인은 사건이 발생한 상가 주점의 종업원으로 일하던 김모(34)씨. 눈빛이 어딘가 서늘한 느낌이 있지만 언뜻 보기엔 그저 평범한 남성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일면식도 없는 A(23·여)씨를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했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조현병’(정신분열)을 겪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중·고교 시절부터 ‘여자들이 내 흉을 보고 다니는 것 같다’는 망상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고, 2009년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가출한 뒤 치료를 중단하면서 증세는 심해졌다. 여성들이 일부러 자신의 길을 가로막거나 어깨를 치고 간다는 등 피해 망상이었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살해 동기에 대해 다소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지난 5월 15일 공터에서 담배를 피던 중 젊은 여성이 담배 꽁초를 자신의 발등 위에 던져, 이를 계기로 여성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조사 중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에 죄송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지만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기사 검색 등을 통해 자신이 ‘유명인’이 된 것처럼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현병 참작, 징역 30년...‘타당한 결론이었나’ 논란 법원은 지난 14일 김씨에게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단일 사건에 대한 유기징역으로는 법정 최고형이었다. 그러나 ‘조현병’을 이유로 유기징역에만 그쳐 논란이 됐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당시 법정에서 A씨의 어머니는 하염 없는 눈물을 흘렸다. “우리 딸 눈도 못 감아주고 어떡해…” 그러나 김씨는 선고 전 결심 공판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로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김씨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며, 반성의 여지가 없고, 재범의 우려성도 있다고 봤다. 여성 혐오 논란과 관련해선, 평소 김씨가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고, 이를 상대적 ‘약자’인 여성에게 표출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어릴 때부터 엄한 아버지 밑에서 혼이 나고 주눅들어 지내며 강제 입원을 당하기도 했다. 법원과 검찰의 판단을 종합해봤을 때, 김씨가 이번과 같은 잔인한 범행을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판부도 이와 같은 입장에서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피고인의 가석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임을 지적해둔다”고 적시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피고인의 형량을 정함에 있어 부득이 심신미약 상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현병 때문”이라는 김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를 놓고 여론은 들끓었다. ‘재범 위험성이 있음에도 영구 격리시키지 않는 것이 타당한지’, ‘국민의 혈세로 살인범을 치료하며 달라지길 기다려야 하는지’ 등 네티즌도 의구심을 표출했다. 잠잠했던 사형제 찬반 논란까지 제기됐다. 선고 결과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특히 전문가들이 눈여겨 본 부분은 김씨의 ‘판별력’과 ‘계획성’이다. 김씨는 애초부터 남성은 제외하고 정확히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다.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방어하기에 좀 더 쉬운 가녀린 여성을 피해자로 선택한 것이다.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남성들을 보내고 기다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재판부도 “이 사건 범행이 계획적 범행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판결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계획성만으로 조현병의 영향 때문에 (범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모호한 표현을 들어 피고 측의 주장을 수용했다. 사용한 흉기를 감추지 않은 점 등의 이유에서다. 고위 법관 출신의 한 변호사는 “판결문에 따르면 범행 당시 조현병이 발현된 상태였는지 명확하지 않고, 과거 행적이나 당시 정황에 비춰 추정하고 있다”면서 “살인과 같은 중대 범죄에 있어 심신미약 상태를 판단할 때에는 매우 엄격한 팩트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나도 조현병 환자에요”…‘조현병’ 악용하는 범죄자들 물론 김씨와 같이 정신질환으로 살인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의료계 등에선 조현병 환자들을 치료의 대상이 아닌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심신미약에 대한 폭 넓은 정상참작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또 다른 이유를 제기한다. 주취 감경과 마찬가지로 범죄자들의 ‘방패막이’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각종 사건·사고에서 검거된 범인들이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나는 조현병 환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수락산 살인범’ 김학봉(61)씨가 대표적이다. 수락산에서 6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그는 줄곧 자신이 환청과 망상으로 조현병 증세를 앓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대통령 암살 계획이 있다고 청와대에 전화를 건 50대 남성 역시 조현병을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한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우울증 약을 복용한 전력이 있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 등이 있으면 이를 근거로 의뢰인에게 정신질환을 주장하도록 하는 변호사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신질환이 법적 처벌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범행 당시 범인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의사결정 능력 및 사물판단 능력이 미약함이 명확해야 한다”며 “과거의 병력 등을 바탕으로 ‘가능성’에 의해 심신미약 감경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승 박사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범죄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한 판단을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에 “만족한다”던 김씨는 30년이 지난 뒤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강남역 살인 사건’ 5개월, 끝나지 않은 논란

    [뉴스 뜯어보기] ‘강남역 살인 사건’ 5개월, 끝나지 않은 논란

    끔찍한 살인에도 조현병 참작 징역30년 선고 수락산 살인범 등 잇단 조현병 주장…악용 가능성 우려도 ●‘강남역 살인 사건’ 재구성…“여성에게 무시당해 화가 났다”지난 5월 17일 오전 1시 7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의 한 상가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됐다. 세면대 앞을 서성이던 남자는 여성이 용변을 마치고 나오자 흉기를 뒤로 숨긴 채 여성을 용변칸으로 밀어 넣었다. 여성이 다급히 휴대전화를 만지자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쓰러지게 한 뒤, 즉사할 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 그날의 폐쇄회로(CC) TV에는 숨진 여자친구를 발견하고 발버둥 치며 오열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담겼다. 도대체 누가, 왜… 범인은 곧 검거됐다. 그가 체포 직후 “여성에게 무시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하면서 ‘여성 혐오’ 논란과 함께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간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던 이른바 ‘강남역 살인 사건’이다. 범인은 사건이 발생한 상가 주점의 종업원으로 일하던 김모(34)씨. 눈빛이 어딘가 서늘한 느낌이 있지만 언뜻 보기엔 그저 평범한 남성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일면식도 없는 A(23·여)씨를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했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조현병’(정신분열)을 겪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중·고교 시절부터 ‘여자들이 내 흉을 보고 다니는 것 같다’는 망상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고, 2009년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가출한 뒤 치료를 중단하면서 증세는 심해졌다. 여성들이 일부러 자신의 길을 가로막거나 어깨를 치고 간다는 등 피해 망상이었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살해 동기에 대해 다소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지난 5월 15일 공터에서 담배를 피던 중 젊은 여성이 담배 꽁초를 자신의 발등 위에 던져, 이를 계기로 여성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조사 중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에 죄송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지만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기사 검색 등을 통해 자신이 ‘유명인’이 된 것처럼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현병 참작, 징역 30년...‘타당한 결론이었나’ 논란 법원은 지난 14일 김씨에게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단일 사건에 대한 유기징역으로는 법정 최고형이었다. 그러나 ‘조현병’을 이유로 유기징역에만 그쳐 논란이 됐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당시 법정에서 A씨의 어머니는 하염 없는 눈물을 흘렸다. “우리 딸 눈도 못 감아주고 어떡해…” 그러나 김씨는 선고 전 결심 공판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로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김씨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며, 반성의 여지가 없고, 재범의 우려성도 있다고 봤다. 여성 혐오 논란과 관련해선, 평소 김씨가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고, 이를 상대적 ‘약자’인 여성에게 표출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어릴 때부터 엄한 아버지 밑에서 혼이 나고 주눅들어 지내며 강제 입원을 당하기도 했다. 법원과 검찰의 판단을 종합해봤을 때, 김씨가 이번과 같은 잔인한 범행을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판부도 이와 같은 입장에서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피고인의 가석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임을 지적해둔다”고 적시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피고인의 형량을 정함에 있어 부득이 심신미약 상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현병 때문”이라는 김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를 놓고 여론은 들끓었다. ‘재범 위험성이 있음에도 영구 격리시키지 않는 것이 타당한지’, ‘국민의 혈세로 살인범을 치료하며 달라지길 기다려야 하는지’ 등 네티즌도 의구심을 표출했다. 잠잠했던 사형제 찬반 논란까지 제기됐다. 선고 결과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특히 전문가들이 눈여겨 본 부분은 김씨의 ‘판별력’과 ‘계획성’이다. 김씨는 애초부터 남성은 제외하고 정확히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다.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방어하기에 좀 더 쉬운 가녀린 여성을 피해자로 선택한 것이다.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남성들을 보내고 기다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재판부도 “이 사건 범행이 계획적 범행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판결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계획성만으로 조현병의 영향 때문에 (범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모호한 표현을 들어 피고 측의 주장을 수용했다. 사용한 흉기를 감추지 않은 점 등의 이유에서다. 고위 법관 출신의 한 변호사는 “판결문에 따르면 범행 당시 조현병이 발현된 상태였는지 명확하지 않고, 과거 행적이나 당시 정황에 비춰 추정하고 있다”면서 “살인과 같은 중대 범죄에 있어 심신미약 상태를 판단할 때에는 매우 엄격한 팩트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나도 조현병 환자에요”…‘조현병’ 악용하는 범죄자들 물론 김씨와 같이 정신질환으로 살인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의료계 등에선 조현병 환자들을 치료의 대상이 아닌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심신미약에 대한 폭 넓은 정상참작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또 다른 이유를 제기한다. 주취 감경과 마찬가지로 범죄자들의 ‘방패막이’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각종 사건·사고에서 검거된 범인들이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나는 조현병 환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수락산 살인범’ 김학봉(61)씨가 대표적이다. 수락산에서 6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그는 줄곧 자신이 환청과 망상으로 조현병 증세를 앓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대통령 암살 계획이 있다고 청와대에 전화를 건 50대 남성 역시 조현병을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한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우울증 약을 복용한 전력이 있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 등이 있으면 이를 근거로 의뢰인에게 정신질환을 주장하도록 하는 변호사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신질환이 법적 처벌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범행 당시 범인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의사결정 능력 및 사물판단 능력이 미약함이 명확해야 한다”며 “과거의 병력 등을 바탕으로 ‘가능성’에 의해 심신미약 감경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승 박사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범죄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한 판단을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에 “만족한다”던 김씨는 30년이 지난 뒤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영범 노유정 이혼, 2011년 이혼설엔 발끈했지만..“도대체 어디서”

    이영범 노유정 이혼, 2011년 이혼설엔 발끈했지만..“도대체 어디서”

    이영범 노유정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이혼설이 재조명됐다. 21일 이영범 노유정 부부가 4년의 별거 끝에 지난해 4월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설은 지난 2011년에도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이혼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도대체 어디서 정보가 나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 본인과 직접 연락했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한다”며 부인했다. 당시 관계자는 “17년차 부부로 잘 지내고 있는 부부다. 아이들이 뉴스를 접할까 걱정하고 있다”며 “딸아이와 TV에도 출연했는데”라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노유정은 과거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11살 딸 이채린 양과 출연해 돈독한 가족애를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영범, 노유정이 수 개월 전 협의 이혼했으며 이후 노유정이 16세 아들과 11세 딸의 양육을 맡았다. 한편 21일 월간지 우먼센스에 따르면 노유정은 별거 후 현재까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지하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다. 남편 이영범은 현재 KBS 2TV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에 출연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숙인 유혹해 죽인 60대 ‘여장 남성’, 기막힌 사연

    노숙인 유혹해 죽인 60대 ‘여장 남성’, 기막힌 사연

    지난 6월 남성 노숙인 2명을 “술 한 잔 하자”고 유인한 뒤 살해한 60대 여장 남성이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성익경)는 2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살해해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없고,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참혹할뿐 아니라 이전 살인과 유사하고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사회보호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근거를 설명했다. 키 150cm에 몸무게 45kg. 왜소한 체구와 긴 머리, 치마 차림. 가녀린 여자 같은 그는 어쩌다 ‘여장 살인마’가 된 것일까.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14살에 부모를 잃고 서커스단에 입단해 생계를 유지했다. 체구가 작아 외줄을 타고 여장을 하게 되면서 서커스단을 나온 뒤에도 여성 행세를 하고 노점상, 종업원 등으로 일했다. 그는 2008년 10월,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한 남성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자갈치 시장에서 노점상을 할 당시 그가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힌 게 생각나서였다. 7년 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했지만 자유의 몸이 된 지 오래지 않아 또 다시 그는 살인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 6월 28일, 부산역에서 처음 만난 노숙인 박모(53)씨와 이모(45)씨에게 접근, 함께 술을 마시자고 유혹했다. 김씨의 단칸방에 따라온 이들은 그가 여성인 줄 알고 “내가 먼저 성관계를 맺겠다”고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는 당초 싸움을 말리려고 끼어 들었다. 그러나 박씨 등이 자신에게까지 욕설을 하고 막무가내로 싸움을 계속하자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결국 그는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박씨의 목과 가슴, 배 등 27곳을 찔렀다. 이씨도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범행은 집주인이 셋방에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며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후 경남 양산의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2006년 이후 알코올 중독 증세로 수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체구가 왜소했지만 외줄타기 등으로 악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의 일이 아니네’… 과로사 끊이지 않는 日광고회사 1위 덴쓰

    ‘남의 일이 아니네’… 과로사 끊이지 않는 日광고회사 1위 덴쓰

     신입사원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일본 1위 광고회사 덴쓰의 후진적인 업무 관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우리 기업들의 업무 방식도 손봐야할 것 같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여·사망 당시 24세) 씨가 최근 업무상 재해 판정을 받은 것 외에 덴쓰에서는 3년 전에도 과도한 업무로 인한 죽음이 발생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쓰 본사에서 일하던 30대 남성 사원이 2013년 질병으로 숨진 것에 대해 관할 미타(三田)노동기준감독서가 과로사라는 판정을 내렸다.  덴쓰는 이에 관해 “사원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다. 유족의 의향에 따라 상세한 것은 답변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직원에게 가혹하게 일을 시키는 문제는 덴쓰의 오래된 관행으로 보인다.  1991년에 입사 2년 차인 덴쓰의 20대 남성 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고 관련 민사소송에서 최고재판소(대법원 겸 헌법재판소)는 사용자로서 덴쓰의 책임을 인정했다. 당시 재판에서는 덴쓰가 일상적으로 종업원에게 장시간 초과 근무를 시켰고 초과 근무 시간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기재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사실로 인정됐다.  이런 악습은 20년 지나도록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살한 다카하시 씨의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다카하시 씨가 초과 근무 시간을 노사 합의로 정한 한도인 월 70시간 이내가 되도록 실제보다 적게 적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조사에서 확인된 다카하시 씨의 초과 근무 시간은 월 100시간을 넘기도 했으나 그의 근무 기록에 남아 있는 초과 근무 시간은 70시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감독 당국으로부터 2014년 6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노사 협약 한도를 넘은 초과 근무를 시키지 말라고 덴쓰에 시정권고를 했으나 비극을 막지 못했다.  덴쓰 홈페이지에 따르면 덴쓰 그룹은 매출총이익 62억 달러(약 6조 9502억원)로 광고업계 5위를 차지했다.  덴쓰는 일본 광고시장 전체 매출의 약 25.3%를 차지해 일본에서 업계 1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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