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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업원들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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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중기정보·기술센터 모색/「중소기업 서울대회」 어제 개막

    ◎57개국 대표 550여명 참가/외국근로자 한국연수 요청/연맹이사회 제6차 세계중소기업대회가 23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57개국 5백5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호텔롯데월드에서 열렸다. 세계중소기업연맹(WASME·회장 유기순)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21세기를 향한 중소기업의 국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중소기업의 기술향상및 국제협력방안 등을 협의한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은 의사결정의 신속성,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등 대기업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기술정보및 인적자원의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은 개막사에서 『동서냉전의 벽이 무너진것을 계기로 중소기업도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대약진을 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톰 홉킨 캐나다 중소기업부장관,나제즈다 슈라티예바 러시아 중소기업연맹회장,티와리 전인도외무·재무장관,유핑중국무역촉진위원회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22일 열린 세계중소기업연맹 이사회는 세계중소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의 정보센터와 기술센터의 설립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외국중소기업 종업원들의 기술연수를 요청했다. 대회에 참석한 톰 홉킨 캐나다 중소기업부장관은 『중소기업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 각국 대표들이 만나서 경험을 교환할 수 있는 이같은 대회가 세계기업정신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중소기업연맹은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하고 국제간의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80년 발족,현재 미국·독일·캐나다·러시아·인도 등 70여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해마다 세계대회를 열고 있다.
  • 황창기 은행감독원장 문답/“회계처리 실수 정상 참작… 방침 바꿔”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이 이날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에 대한 처리방향을 발표한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초 방침과 달리 여신관리규정을 무시하고 제재조치를 완화한 이유는. ▲현대전자가 연간20억달러의 첨단반도체를 수출하는 기간산업체인데다 주식매각대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사소한 회계처리 실수를 정상참작했다. 또 주력업체 취소가 너무 심하다는 여론과 함께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고려했다. 규정을 꼭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감독원장이 운용할 수 있다고 본다. ­외환은행의 실사가 계속중인데 유보결정을 발표한 배경은. ▲그동안 조사에서 윤곽이 드러났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난무하는 여러 추측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결말을 짓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이같은 발표에 앞서 정부와 협의하는 것은 당연하며 정책당국으로서 주거래은행에 대해 처리방향을 제시해주기 위한 것이었다. ­주력업체취소는 안하는 것인가. ▲주식매각 대금이 확실하다면 안하겠다.만약 추후조사에서 회사가 종업원들에게 가불을 해주어 이 돈으로 주식매입 대금을 내도록한 사실이 드러나면 주력업체취소와 함께 당좌대출한도도 축소할 것이다. ­증권거래법 위반내용은. ▲정주영씨 등이 주식을 팔면서 지난 2월11일 대금을 납부받기로 신고를 했으나 지난해 12월31일과 1월11일에 이미 66억원을 받은 것이 관계법상 불성실 선고에 해당된다. 이 경우 증권감독원의 고발에 따라 사실일 경우 주식소유자가 1천만원이하의 벌금이나 징역2년이하의 처벌을 받도록 돼있다. ­외환은행이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은. ▲현지공장의 주식매입·종업원을 상대로 매입자금의 출처를 캐는 것이나 인권침해 등의 소지가 있어 지난20일 현지조사를 일단 중단하고 서류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자금이 회사돈으로 밝혀진 사례는 없다. ­이번 사건으로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관계규정을 개정할 의사는. ▲대출금의 사후관리에는 어려움이 있어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 주력업체 제도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검토하겠다.
  • 현대전자 제재 유보/은감원/첨단수출업체등 감안

    대출금을 용도외로 유용한 현대전자(회장 정몽헌)에 대한 주력업체취소 등의 제재조치가 당분간 유보됐다.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23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은행의 실사결과 현대측이 당좌대출금을 빼내 정주영씨 등의 정치자금 등으로 유용한 금액은 당초의 48억3천만원보다 많은 총1백33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대전자가 첨단수출업체라는 점과 주식매각대금이 납부됐다는 점을 감안,주력업체 자격취소 등의 제재조치를 당분간 유예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추가조사결과 현대전자 종업원들의 주식매입자금이 개인 돈이 아니라 회사가 빌려준 가불금 등으로 드러나면 주력업체취소는 물론 당좌대출한도의 축소 등의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일 사장들,경영난 대처 대조적

    ◎일/자기봉급 35%까지 자진삭감/미/종업원 대거 해고등 미온 대응/미주주들,스스로 책임지는 “일 정신 배워라” 한목소리 하는 일에 비해 엄청난 봉급을 받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미국기업의 사장들은 일본기업 사장들의 월급이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에 항상 움칫하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이다.그러나 이제 이들은 이같은 변명조차 하기 힘들게 됐다.최근 일본내의 경기침체 조짐을 이유로 일본의 많은 기업체 사장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봉급을 깎아내리는 일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주 사이만 해도 히타치·후지쓰·일본IBM·JAL등 일본내 유수한 기업체 사장들이 최고 35%까지 자신의 봉급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또 세계적인 복사기 메이커로 유명한 리코사의 하마다 히로시회장은 최근 이 회사의 영업실적이 부진,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자 자신의 봉급을 2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리코사는 이와함께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임원 전원에게 사직서를 안주머니에 넣고다니라는 지시를 내렸다.물론 이들이 당장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각자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이 회사의 대변인은 밝히고 있다. 미국의 기업체 사장들도 경영이 부진할때 스스로의 봉급을 깎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미국 사장들의 경우 기본급은 그대로 놔 두거나 혹은 기본급 자체는 올리면서 보너스등을 삭감,전체적인 수입을 감소시키는데 비해 일본의 사장들은 기본급 자체를 깎아내린다는 점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우는 큰 차이가 있다.기본급을 삭감한다는 것은 그 영향이 매우 오래 지속되며 단순히 보너스를 줄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기업체의 사장들과 일본기업체 사장들의 봉급을 비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지난해 미국 버클리대학의 그레프 크리스탈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내 대기업들의 사장들은 평균연봉 3백20만달러를 받아 약 50만달러를 받고 있는 일본 사장들에 비해 6배가 넘는 봉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기업의 사장들이 너무 높은 봉급을 받고 있는데 대한 미국내 감정도 최근 무척이나 나빠지고 있다.사장들이 경영부진을 이유로 종업원들을 대규모로 해고하면서 자신은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을 않고 월급이나 계속 올린다는게 말이나 되느냐는 불만이 주주들로부터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미국 사장들이 기업체 안에서 거들먹거리며 편히 지내던 시절은 이제 끝나가고 있다. 어쨌든 자신의 봉급을 스스로 20% 삭감키로 결정한 히로시 리코사사장의 『나의 봉급삭감 결정으로 지난 시절 경기가 좋았던 때 흥청망청하던 악습이 고쳐지길 바란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기업들이 최근에 나타나기 시작한 일본의 경기침체 조짐에 총력대처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이는 86년 이래 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면서도 경기부양대책을 발표하는등 엄살을 떨고 있는 일본정부의 움직임에 일본기업도 적극 호응하는 셈이기도 하다.물론 미국사장들과 일본사장들의 행동의 차이는 동서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는지도 모른다. 미국 사장들도나름대로 할 말이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자신이 책임을 지고 있는 회사의 경영부진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자세에 있어 미국사장들은 분명 일본사장들로부터 한수 배워야 한다는게 요즘 미국회사의 투자자들이나 주주들이 미국사장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이다.
  • 호객·광고 등장… 「상술」에 눈뜬다(러시아에선 지금…:4)

    ◎“손님은 왕”… 바뀌는 시장모습/채소·과일 잘 다듬어 돈 더받고 팔아/“더 일하면 더 잘산다”… 거리 곳곳엔 「부업구함」전단 『가격은 자본주의 수준이지만 서비스는 아직 사회주의』.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이곳의 서비스 수준을 불평할때 자주쓰는 말이다.약6개월부터 부쩍늘어난 달러 숍을 비롯,외국과의 합작으로 문을연 국제전화·팩시밀리 서비스등 달러로 지불하는 여러 편의시설등을 이용해 보면 이 말이 실감난다. 예를 들어 국제전화의 경우 모스크바의 전화사정은 많이 개선돼 모스크바∼서울간 국제전화가 지난해 신청뒤 1∼2일씩 걸리던것이 지금은 한두시간이면 통화가 가능하다.그리고 밤12시 부터 다음날 상오9시 까지는 일반 가정전화로도 교환을 거치지 않고 서울에 직접 전화를 걸 수가 있게됐다. 그러나 급한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관광호텔등에 진출해 있는 국제전화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요금이 3분당 25∼30달러 수준이다.엄청나게 비싸다.그런데도 그곳에서 일하는 현지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별로 달라진게 없다.손님에게 인사하는 법도 없고 툭하면 자리를 비우고 점심시간엔 몇시간씩 문을 닫고 문닫기 1시간여 전부턴 신청도 받지 않는다.손님이 아무리 급한 사정이 있다고 애걸을 해도 들은체도 않는다. 국영상점이나 루블로 지불하는 식당등의 경우 서비스는 더욱 형편없다.가격은 계속 올려받지만 손님이 자리에 앉아서 종업원이 나타나기까지 30분,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계산서 갖고오는 데까지 30분이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가운데 하나가 『자크리트(문닫았다)』라는 말이다.점심시간에도 식당에 조금만 늦으면 『자크리트』이다.웬만하면 손님 1명이라도 더받아 돈을 버는게 좋을성 싶은데 그렇지가 않다.대부분의 식당·가게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백화점도 일요일은 문을 닫는데 휴일에 시간을 쪼개 쇼핑을 하는 우리 상식으로는 좀처럼 이해가 안된다.대외무역부에서 15년동안 근무한 빅토르씨(38)는 이러한 풍조에 대해 자조적으로 『아직 고생을 덜해서 그렇다』고 말했다.더 어려워져야 비로소 『움직일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이런 가운데서도 분명히 변화는 있는데 이를 가장 민감하게 느낄수 있는 곳이 바로 「리녹」이라 불리는 시장이다.모스크바시내 츠베트노이가의 중앙시장을 예로 보자.우선 「포장」개념이 생겼다.물론 깨끗하고 예쁜포장은 아니지만 고기나 채소까지 포장지에 싸서 주는 가게들이 많고 육류의 경우 예전같이 덩어리로만 파는게 아니라 손님의 요구에 따라 두께를 달리해서 썰어주는 가게도 등장했다. 과일가게에는 「맛보기」가 등장했다.수박 레몬 사과등을 파는 가게에서는 『일단 맛을 보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는다.몇개월전만 해도 찾아볼수 없었던 적극적인 상행위들이다.그리고 채소의 경우엔 흙을 씻고 깨끗이 다듬어서 ㎏당 5루블 정도씩 더받고 파는 가게도 보인다.그리고 파장 무렵엔 「떨이」로 물건을 싸게 처분하기도 한다. 이런 적극적인 판매술로 최근 모스크바에서 크게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바로 노비아르바트가에 위치한 노보아르바츠키 슈퍼마켓.지난해 아일랜드회사와 합작,경영쇄신을 단행한 이곳은 매장이 수개동에 걸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인데 서울의 여느 슈퍼마켓을 연상시킬만큼 분위기가 일신돼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우선 종업원들이 모두 깨끗한 가운을 입고 모자를 썼다.그리고 물건 고르는 줄 따로,돈내는 줄 따로,물건받는 곳 따로 해서 지루하게 줄을 서야 했던 시스템을 단일화시켜 사는 곳에서 돈을 내고 물건을 바로 받아갈수 있게 했다. 가격은 여타 식품점과 차이가 없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슈퍼마킷측은 하루 매상이 약 30만루블에 이른다고 했다. 아파트촌을 비롯해 거리곳곳에 나붙은 광고쪽지의 내용에서도 이런 변화를 느낄수 있다.「가정부 일자리 구함」 「아기 봐줌」 「타자침.1장당 15루블」광고를 낸 사람들을 몇몇 만나보았더니 단순히 먹고살기가 어려워 그러는 것만은 아니었다. 과거 사회주의 시절엔 「담장너머에서」 잘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그런 사실조차 몰랐고,그래서 다같이 비슷하게 어렵게 사는게 당연한줄 알았다.그러나 이제는 좀더 열심히 일하면 남조다 더잘 살수 있다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된것이다. 이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뛰는 물가를 원망하며 다같이 어렵던 과거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새 현실에 눈을 뜨는 사람들 또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시간을 쪼개 부업을 구하는 사람들,아직도 쌀쌀한 밤공기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도 좌판을 치우지 않고 장사에 몰두하는 거리의 행상들,휴일에도 사무실을 지키는 젊은 기업인들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 신발업체 「영풍」 60억 부도/계열 5개사 연쇄로

    ◎업주 잠적… 종업원 철야농성 【부산=김정한기자】 5백여명이 넘는 종업원을 거느린 신발업체등 5개 회사의 대표가 거액의 부도를 내고 잠적해 각 계열회사 종업원들이 밀린 임금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9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해운대구 석대동 관이음새 제조공장 (주)영풍이 지난달 31일자로 부산은행 범일동지점에 5억원의 1차 부도를 낸뒤 회사측에서 공장가동을 일방적으로 중단한채 회장 임형철씨(50)등 회사관계자들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주)영풍이 도산하자 해운대구 반송2동 신발제조업체 (주)영풍실업도 부도를 내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는등 영풍계열 5개업체가 모두 60여억원의 부도와 함께 연쇄도산사태를 빚고 있다. 회사가 도산하자 (주)영풍 종업원 50여명은 회사 사무실과 공장입구를 점거한채 밀린 3월분 임금등 8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주)영풍실업 종업원 4백70명도 공장입구를 봉쇄한채 신발완제품 반출을 막고 밀린 임금 6억2천만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10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 「돈세탁」/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현대전자의 은행대출금 유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에 대출해준 금융자금이 국민당으로 흘러들어가 정치자금으로 쓰여져서는 안된다.이와 유사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현대와 국민당이 확연하게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 선결요건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당 창당이후 현재까지 나타난 현대와 국민당의 관계를 더듬어 볼 때 앞으로 어디까지가 「현대」이고 어디까지가 「국민당」인지를 구분짓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현대전자의 은행대출금 유용문제만 해도 그렇다.현대전자가 기업활동을 위해 개설한 당좌계좌에는 문제의 은행대출금 48억원과 정주영씨가 현대종업원들로부터 받은 주식매각 대금이 함께 들어 있었다.현대의 은행계좌에 현대의 기업자금과 정씨의 개인자금이 뒤섞여 어디까지가 현대자금이고 어디까지가 정씨의 정치자금인지 가늠하기 어렵게 돼있는 것이다. 현대는 은행감독원이 은행대출금의 유용이라고 발표한 48억원의 자금이 은행대출금이 아니라 정씨의 주식매각대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현대가 국민당 대표자의 주식청약업무를 대행하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자금의 조성원에 초점을 맞출 때는 주식청약업무를 대행하는 것이지만 이 자금의 용처에 초점을 맞추면 현대가 정씨와 국민당의 정치자금관리를 대행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이 경우 돈에 꼬리표를 붙여두지 않는한 어느 돈이 어느 돈인지 구분이 어려워지며 소위 말하는 「돈세탁」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와 국민당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좀더 넓혀 보자. 이번 총선과정에서 보듯이 대다수 국민들은 국민당지지자이든 반대자이든 국민당이란 생소한 이름보다는 「현대당」이란 이름에 더 익숙했다.현대가 국민당의 조직·자금의 토대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국민당 스스로도 현대의 정치적 보호자를 자임하는듯 했다.또 현대임직원들은 공공연히 『국민당이 망하면 현대도 망한다』며 국민당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정주영씨는 국민당창당을 선언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정·경분리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갈수록 현대와 국민당의 정·경복합체 관계는 강화되고 있다.「현대=정주영=국민당」의 등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현대는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품뿐만 아니라 정치권력도 생산해내려 하고 있다.국민당을 보면 우리나라 경제를 제패한데 이어 정치무대에서도 지배력을 급속히 확대시키고 있는 재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정치에도 경제에도 해악이 될 수 밖에 없는 현대와 국민당의 정·경복합체 관계가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 현대대출금 불법유용… 그 경위와 파장

    ◎「국민당의 정경유착」 우려가 현실로/대출금 몇차례 「세탁」 거쳐 정치판 유입/“주머니돈이 쌈지돈격”… 비난 여론 빗발/체질강화 위한 「주력업체」제도 악용/현대측선 “사원들에 주식판 돈”주장/타재벌들의 대출금 유용여부도 철저히 가려야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현대그룹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 현대전자가 은행으로부터 기업운용자금을 대출받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재벌의 정치참여로 우려됐던 기업자금의 정치자금 유용이 현실로 드러났다. 현대전자의 이같은 대출금 유용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재벌기업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주력업체 선정제도와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특혜조치를 오히려 악용했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경제당국과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3일 현대전자가 지난 1월11일 외환은행으로부터 48억여원을 운전자금 명목으로 당좌대출을 받은뒤 이중 34억여원을 정주영 통일국민당대표와 통일국민당에 입금시킨 사실이 「대출금의 용도외유용」에명백히 위배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주거래은행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확인절차를 거쳐 주력업체 선정의 취소 및 대출금을 회수하고 당좌대출한도를 축소화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3일 하오 사실발표에 이어 4일에도 이같은 사실을 재삼 강조한 신복영은행감독원부원장은 지난 3월2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특별검사에서 혐의를 포착,한달간에 걸친 수표추적끝에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 1월11일 현대그룹 사옥내에 있는 외환은행 계동지점에서 운전자금을 내세워 당좌계정에서 48억3천여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대출받아 이를 당일 현대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강원은행 서울지점에 개설된 현대전자의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현대전자는 1월17일 4억4천여만원의 자기앞수표(배서 장모씨)를 서울신탁은행 광화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보통예금계좌에 입금시켰다.현대측은 특히 나머지 30억원은 자금의 출처를 흐리게 하기위해 이른바 자금세탁과정을 거쳐 국민당계좌에 한달뒤인2월19일에 최종 입금했다. 국민당에 보낸 자금은 먼저 1월17일 중앙투자금융의 현대전자 CMA(어음관리구좌)계좌(가명 한일)에 입금시킨뒤 기존의 예금과 합쳐 2월19일 조흥은행 명동지점의 중앙투금의 당좌계좌로 50억여원이 맡겨졌다. 같은날 이를 조흥은행 자기앞수표로 교환한 현대전자는 다시 이를 국민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서대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보통예금계좌로 최종입금시켰다. 현대전자는 나머지 13억여원은 외환은행 계동지점의 현대중공업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은 계열사간의 정상적인 영업거래에 의한 것인지가 주거래은행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대출금유용여부를 알수 있다는 은행감독원의 설명이다. 감독원은 처음 이같은 혐의를 제일은행의 특별검사결과에서 포착,검사명령서를 제시하며 수표번호를 역추적한 끝에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측은 특히 당시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 잔액이 없는 상태에서 신규로 당좌대출을 일으켜 이를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명백한 여신관리규정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측은 이같은 감독원의 발표에 대해 48억원은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당좌계정에서 빼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정대표와 현대중공업이 보유주식을 판 대금 96억원 가운데 1차로 1월11일 48억원,2월11일 48억원을 각각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측은 당시 주식판매대금이 서울·이천등지에서 입금돼 5개 금융기관의 당좌예금에 분산돼 있었기 때문에 1월11일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서 우선 48억원을 빼내 지급하고 나중에 이를 정리했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이돈의 성격이 현대전자의 운전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들의 주식대금납부자금으로 봐야하며 대출금유용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감독원발표직후 현대측은 『외환은행 당좌계좌에서 인출한 돈은 납입된 주식매각대금을 다시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잠시후에는 당좌수표발행당시 당좌계좌에 잔액이 없었다며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이 감독원에서도 확인되자 현대는 또다시 외환은행의 다른 계좌로 주식매각대금이 입금되고 있었기 때문에 당좌계좌에서 미리 입금될 액수를 빼낸 것이라며 오락가락했다. 특히 돈이 다른 계좌에 있는데도 굳이 당좌대출을 받아 정대표에게 줄 상황이라면 40여일에 걸친 자금세탁과정을 거쳤을 리 만무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며 이것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출처를 흐리게 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현대측의 주장에 대해 감독원은 현대전자의 명백한 대출금유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성격상 주력업체의 선정취소를 주거래은행의 확인이 끝나는대로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만재무부장관도 4일 『그동안 주력업체제도를 악용하는 이같은 사례를 우려해오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 유감』이라며 『현대의 유용사실이 명백히 밝혀진만큼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은 이달중 3차 특검을 실시,30대재벌 76개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유용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는 한편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금의 사전심사및 사후관리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치판에 부른 파문/총선때 “현대돈 안쓰겠다” 거듭 다짐/정대표 언행 도덕성에 결정적 타격 국민당은 현대전자 대출금중 34억원 유용건으로 정경유착,재벌당 시비에 이어 도덕성까지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이 정주영대표의 3일 대권후보출마 표명,4일 현대주주권포기등 대통령선거를 향한 정지작업이 개시되는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 국민당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현대그룹과의 정경분리문제로 적지않게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때문에 정대표는 총선기간중 계속해서 현대와의 단절을 공언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현대자금유용사건은 공인인 정주영대표의 언행에 대한 시비는 물론 대국민신뢰성의 문제로 비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표의 대권가도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게 명약관화한 정경분리시비에 대해 국민당측은 일단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돌파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측은 은행감독원이 문제삼고 있는 외환은행자금은 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지주제와 관련한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되찾은데 불과,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몽준의원은 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이 완전 허위사실을 날조,국민당을 모함하고 있다』면서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강력반발태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국민당의 향후 행보에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당직자는 『대선가도에서 또한번 현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 당의 솔직한 현실』이라며 『그런데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이같은 사건이 자꾸 터져나오면 총선때와 같은 전폭적 지원은 기대할 수 없게되는 것 아니냐』고 활동위축을 우려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이후 정대표의 현대주식의결권 포기선언에 대해 벌써부터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현대와의 관계단절문제가 총선후 국민당의 제1과제로 재부상했다는 지적이다.
  • 제조업 소득세 10% 인하/국세청,91소득표준율 발표

    ◎도매시장 중매인은 50%내려/사치성 소비업종은 10% 올려 국세청은 장부를 기록하지 않는 개인사업자의 소득세 과세때 적용하는 소득표준율을 대폭 조정,제조업등 1백개 종목은 종전보다 평균 10%내리고 사치성업종과 호황업종등 55개종목은 평균 10% 올렸다. 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등 전국 59개 법정도매시장의 중매인에 대해서는 소득표준율을 최고 50%까지 대폭 인하하고 고급양복·양장지 등을 대상종목으로 추가하는등 35개 품목의 소득표준율을 신설했다. 국세청은 26일 「91년 귀속 소득표준율」을 발표,오는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때 적용한다고 밝혔다.이 소득표준율은 1천5백60개 대상종목의 연간매출액 1억원미만의 무기장사업자 40여만명에게 적용된다. 소득표준율이란 연간 총매출중 이 비율만큼을 사업자의 순수 소득으로 추정,과세하는 기준이다. 조정된 소득표준율은 원가상승·임금인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직물류·염색·의류·신발등 제조및 가공업종의 51개 종목을 종전의 5.9∼16%에서 5.4∼14.5%로 내려 세정차원에서의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또 채산성이 악화된 광업 10개 종목과 수산업 5개 종목,전기·전자공학 10개 종목 등도 소득표준율을 평균 10%정도 내렸다. 국세청은 그러나 사슴사육·고급의복·골프장비·고급음식점(요정)·관광호텔등 34개 사치성 소비업종의 소득표준율은 평균 10%정도 올리고 양복·침구류·소파등 15개 품목을 고급품목으로 대상에 새로 포함시켜 일반품목보다 20%정도 할증 과세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음식·숙박업·고급이발·사우나탕등 장부 기장의무자로서 종업원들의 근로소득 원천징수를 소홀히 한 사업자 등은 소득표준율에 10%의 가산율을 적용하는 제도를 신설,과세강화를 통해 소비성업종에의 인력과다 유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 「KDI원장 5년」퇴임 구본호박사의 경제진단(인터뷰)

    ◎“환율 올려 수입 억제해야 적자 감소”/부실기업 도태돼야 만성자금난 풀려/인플레압력 막게 긴축 재정정책 필요/“적정성장률 7%는 저율아닌 고율… 선진국의 3배” 지난 10일 퇴임한 구본호 전 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은 『국제수지적자의 주범은 수입증대이며 수입억제를 위해 환율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구 전원장은 『저성장정책아래서 자금공급여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금초과수요를 유발시키는 부실기업의 도태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은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87년부터 5년간 KDI원장을 지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변 이코노미스트」구본호박사를 만나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와 과제 등을 들어보았다. ­우리경제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우리경제는 지난 몇년간 고속성장을 이루었지만 고물가와 국제수지적자확대라는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총수요가 총생산을 앞질러 나타나는 이른바 「초과수요」가 우리경제의 문제입니다.86년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0%의고성장을 이룩했는데 이는 우리경제가 감내할만한 적정성장률(7.5∼8%)을 크게 웃도는 것이었습니다.이것이 바로 인플레와 국제수지적자요인으로 작용했지요. ○「초과수요」잡아야 생산비 증가도 물론 인플레 압력의 하나였습니다.명목임금은 87∼89년 4년간 평균19% 올랐습니다.그러나 생산성은 4∼5%밖에 향상되지 않아 인건비상승에 따른 생산비증가가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초과수요를 해소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초과수요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긴축적인 금융정책과 건전한 재정운용이 필요합니다.정부가 올 총통화증가를 18.5%이내에서 억제하고 경제성장도 7∼8%선으로 잡은 것은 모두 그런 맥락입니다.그러나 경제주체들이 이같은 총론에 찬성하면서도 각론에는 이의를 달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1·2월 물가와 국제수지동향은 안정화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듯 합니다.그러나 한쪽에서는 불황이라고 야단들입니다.기업은 「금리를 내려라」「돈을 풀어라」고 정치권에 압력을 넣고 있고 선량들은 재정팽창적인 공약을 남발하고 있습니다.노조는 지난해 물가가 10% 올랐는데 임금 5%인상은 근로자의 희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총론엔 합의하고 금융긴축에는 기업가가,재정긴축에는 정치입후보생 등 정치권이,임금안정에는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모두가 나는 희생하지 않고 남이 희생하기를 바라는,바로 여기에 우리의 고민이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자금공급확대와 금리인하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은이 돈을 찍어 통화를 늘리면 일시적으로 금리가 내립니다.그러나 이 경우 통화공급은 수요증대로 이어져 통화증가­고물가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때문에 안정적인 통화공급속에 자금의 실질공급을 늘리는 일이 긴요합니다.바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길이지요. ○수출채산성도 악화 선진국은 불황이 되면 자금수요가 떨어지는데 우리는 불황이 되면 자금수요는 떨어지지 않고 금리만 오릅니다. 왜 그러냐,바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 관계가 있습니다.기업이 장사가 안되면 도태돼야 마땅한데 빚을 져가며 연명하려 듭니다.은행,단자,신용금고,그래도 안되면 친척돈까지 끌어쓰고 결국은 물귀신처럼 물고들어가지요.대그룹에도 부실기업이 있는데 상호보증으로 묶어 「부실」이라는 군살을 붙이고 살아요.환자를 격리시켜야 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꼴이지요.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돼야 하며 그것이 시장경제의 장점입니다.그런데 우리는 부실기업을 자꾸 살려두는 비능률을 배태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융긴축 등 저성장정책이 지속되면 기업도산에 따른 실업 등 사회문제가 심화되지 않겠습니까. ▲7%성장이 저성장이 아니라 고성장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선진국들의 성장이 2∼3%인 상황에서 3배나 되는 7%성장을 저성장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7%성장을 이루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최대현안인 국제수지의 악화요인은 무어라고 보십니까. ▲수출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지난해 수출은 10%나 증가했습니다.세계무역량이 연간 1% 증가하고 있는데 비추어보면 대단한 증가입니다.그럼에도 왜 국제수지적자가 확대됐느냐하면 그것은 지나치게 왕성한 수입수요때문이었습니다.수입이 지난해 17%나 늘었습니다. ­국제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라면. ▲수입억제적이고 수출신장적인 정책전환이 절실합니다.환율인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는 물론 물가안정에 역행하는 정책일수 있습니다.그러나 수입품이 비싸져야 수입이 억제됩니다.85년엔 환율이 1달러당 8백90원이었습니다.그동안 물가상승요인을 제외하고도 환율이 더 떨어져 그때보다 수입품 값이 더 싸진 형편입니다.더구나 관세도 단계적으로 자꾸 내리니 싼 수입품이 마구 들어오지 않을 수 없지요. 또 수출단가인상을 통한 국제수지개선을 위해서도 환율인상이 필요합니다.물론 환율인상이 물가상승압력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책,즉 좀더 긴축적인 재정과 금융운용이 요구됩니다. ­시장평균환율제아래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중앙은행이 개입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선진국에서도 환율결정을 시장기능에 전적으로맡기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경쟁력강화 급선무 ­경제주체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경제성장의 목표는 결국 잘 사는 것입니다.임금이 오른다고 한탄만 할 일은 아닙니다.고임금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경영혁신도 이룩해야 합니다.또 종업원들이 우리의 기업이라는 귀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실상을 공개해야 합니다. 재벌해체론도 위험합니다.실제 주인이 있으면서 전문가와 고용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일본의 기업들은 직장내부의 각종 관리개선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산업계와 대학,출연연구기관이 같은 문제에 공동노력해야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종자돈」을 대주되 주인역할은 말아야 하며 주도는 어디까지나 기업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구박사는 대구출신으로 서울대문리대,미위스콘신대(경제학박사)를 졸업,71년 KDI에 들어와 수석연구원·연구부장·부원장(80년)등을 지낸뒤 81년부터 한양대 경제학과교수와 한양대 대학원장을 지냈다.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과 대통령교육정책자문회의 위원이기도한 구박사는 KDI원장 퇴임과 함께 한양대에 다시 출강하고 있으나 조만간 금융통화운용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져있다.주요저서로는 「개발도상국에 있어서 환율의 역할」과 「80년대의 세계경제」등이 있다.
  • 현대에서 빌린돈중 1,947억원/정주영씨등 “주식으로 갚겠다”

    ◎은행에 승인 요청 현대그룹은 16일 현대중공업등 10여개 계열사가 정주영전명예회장등 일가 10명에게 빌려준 가지급금 2천4백83억원중 1천9백47억원을 주식으로 대불변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5백36억원은 배당금과 종업원들에게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하고 이같은 상환계획을 승인해달라고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과 은행감독원등에 요청했다. 현대그룹 김호일종합기획실 상무는 이날 『현행 공정거래법상에는 현금이 아닌 주식등 대물변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거래은행등에서 이를 승인만 하면 즉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주식의 대물변제로 공정거래법상 허용된 상호출자(40%)를 초과하는 부분및 여신관리규정상의 자구노력을 해당 은행에서 1년간 유예해주지 않는다면 기업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며 특례를 요청했다. 여신관리규정상 자구노력은 다른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해당금액의 2∼3배에 해당하는 은행빚을 미리 갚아야 하는 것으로 현대의 경우 2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주식으로 회수하려면 6천억원 가량의 은행빚을 갚아야 한다. 현대는 현금으로 갚을 5백36억원은 ▲배당금 1백96억원 ▲종업원지주제 3백33억원 ▲기타 7억원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그룹이 밝힌 주식 대물변제액은 정주영씨 6백45억원을 비롯,▲정세영 2백12억원 ▲정몽구 3백45억원 ▲몽헌 3백56억원 ▲몽준 84억원 ▲몽윤 61억원 ▲몽일 88억원 ▲장정자 70억원 ▲김영주씨 85억원 등이다. ◎타기업과 형평고려/자구노력 면제안돼/환은,현금상환 촉구 한편 외환은행측은 『현대측이 주식으로 가지급금을 갚기 위해 자구노력을 면제해달라는 것은 다른기업과의 형평을 고려해 받아들일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내 현금으로 상환하라는 종래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 산재보험/5인이상업체 적용 확대/7월부터

    ◎농·림·어·서비스업등 6종 추가/1만7천여사업장 12만3천여명 혜택 이제까지 산업재해보험적용대상에서 제외됐던 농업등 6개 업종의 5인이상 10인미만 고용사업체 종업원들도 오는 7월부터 산재보험혜택을 받게된다. 노동부는 15일 5인이상 10인미만의 상시근로자를 고용하고있는 농업·임업·어업·도산매업·부동산업·서비스업등 6개업종 1만7천7백99개 사업장에 7월부터 산재보험을 적용토록하는 「산재보험 확대적용계획」을 확정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전국 각지방 노동관서에 산재보험확대적용 사업장의 근로실태등을 조사,오는 4월말까지 보고토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로 산재보험혜택을 새로 보게되는 근로자는 모두 12만3천명으로 ▲도산매업이 1만4백78개 사업장 7만2천명 ▲서비스업 4천3백75개 사업장 3만1천명 ▲농업·어업·임업 2천4백24개 사업장 1만6천명 ▲부동산업 5백22개 사업장 4천명 등이다. 농업에는 작물생산업과 종묘생산업·양잠업·농업서비스업및 축산업등 일반농업과 트랙터·콤바인·항공기등 동력식 기계장비 등을 이용하는 기계화농업이 포함된다. 또 어업은 어류포획업·수산포유동물포획업등 해면어업과 정치망어업 등이 해당된다. 이번 확대조치로 금융보험과 교육·보건·사회복지사업연구기관·외국기관등 5개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5인이상 사업장에 산재보험이 적용되며 대상사업장수는 14만6천2백84개에서 16만4천83개로,적용근로자는 7백92만명에서 8백4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새로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 사업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보험관계 성립신고서」를 관할 지방노동사무서에 제출해야하며 7월 1일부터 8월 29일 사이에 보험료를 자진 납부해야 한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현재 근로자수와 관계없이 산재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 되고있는 금융·보험업등 5개업종에 대해서도 오는 94년부터 5인이상 사업장에 한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한편 노동부가 이날 지난해 3·4분기까지 산업재해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모두 9만5천2명의 재해자가 발생,1.24%의 재해율을 보였다. 이는 90년 같은 기간 1.35%의 재해율 보다 0.11%가 줄어든 것이다.
  • 유흥업소 종업원 「마약교육」 의무화

    ◎보사부,6월부터… 44만명대상 2시간씩/불참땐 업주에 최고 2개월 영업정지/숙박·다방업 종사자도 포함 앞으로 호텔·여관등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마약류 계몽교육을 받지 않으면 업주들이 시정 또는 경고조치를 거쳐 최장 2개월간의 영업정지처분을 받게 된다. 보사부는 14일 마약등 약물남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숙박업 종업원과 유흥업소 접객부에 대한 마약류 계몽교육 계획을 마련,오는 6월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보사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수년간 마약류 사범이 급증추세를 보이는데다 마약류 남용계층이 기업인과 회사원,의료인등 사회지도층과 학생및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각종 범죄가 빈발하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각 시·도별로 호텔·여관·여인숙·유흥업·다방업등 직종별 종업원들을 2백∼3백명씩 일정한 장소에 모아 마약류의 종류와 남용약물을 비롯해 ▲약물남용이 신체와 정신에 주는 영향 ▲마약이 개인과 사회및 국가에 끼치는 폐해 ▲마약류 남용사례 등에 관해 2시간가량 교육을 실시한다. 보사부측은 관련업종 종업원들이 이 교육에 불참할 경우 식품위생법과 공중위생법의 관계규정(보수및 직무교육)에 따라 유흥접객업주에 대해서는 1차 시정지시에 이어 최고 2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며,숙박업자에게는 1차 경고에 이어 10일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사부가 밝힌 교육대상 업종은 숙박업·유기장업(전자오락실)·유흥업(일반·무도·외국인 전용)·다방업 등이며 전체종사자수는 44만명 가량이다. 한편 지난해 수사당국에 적발된 마약 및 마약류 사범은 총 3천1백33명이며 이중유흥접객업 종사자는 7.1%인 2백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김정일 찬양 수사 1백여가지 선전(북녘 사회상)

    ◎담배도 지위따라 5등급 구분/양질 컬러 TV 대량생산 독려 ○「붉은 태양」등 대대적 “발굴” ○…북한은 최근 선전기관을 통해 지난 87년부터 「발굴」하고 있다는 「구호문헌」에 김정일에 대한 존칭·수식사가 근 1백여가지에 달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 「구호문헌」이란 북한이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경력을 사실화하고 김정일이 태어날때부터 김일성의 후계자로 예정(?)됐었음으로 선전하기 위해 지난 87년 2월 김정일의 45회 생일무렵부터 조작해 오고 있는 것으로 김일성의 추종인물들이 항일빨치산투쟁 당시 나무껍질을 벗겨 새겨넣었다는 찬양구호. 이들중 몇가지만 예를 들면 「김일성대장 계승인」「애기장군별」「2천만의 아들」「조선독립대장 김일성 대이을 백두광명성 여기출연 42」「2세의 대장군」「절세의 위인」「5대양 6대주에 비친 붉은 태양」「2세 영걸」「2세 대통령」「김일성 대장을 하늘림으로,녀장수 김정숙 녀신으로,백두광명성 2세영걸로 천만년 높이 모시자」「조국=2세영걸 광명성만세」등. ○김부자전용품이 최고급 ○…북한에서는 담배까지도 ▲김일성­김정일 전용 ▲고급 ▲준고급 ▲보통 ▲막담배 등 5등급으로 구분돼 사회적 지위에 따라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월남한 한 귀순자에 따르면 북한에서 피우고 있는 담배만 보아도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대개 짐작할 수 있으며 일부 청년들은 여자친구 앞에서 허세를 부리기 위해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좋은 담배를 구입해 피우고 있다는 것. 5등급으로 구분된 담배를 구체적으로 보면 김일성­김정일 전용 담배는 기초과학연구소(만수무강연구소)에서 생산한 「백두산」「영광」등이다. ○서브·드라이브가 주특기 ○…최근 북한에서는 남자탁구 간판스타인 김성희·이근상을 이을 선두주자로 홍준일 선수(13)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의하면 홍준일은 평양시 모란봉구역 체육구락부 소속으로 지난해말 「전국소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강력한 회전서브와 드라이브로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승리(6전6승),우승함으로써 『전도유망한 선수로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특기는 상대의 오른쪽 깊숙이 밀어 넣는 강한 스카이서브와 다양한 좌우드라이브인데 게임당 평균 6점의 서브포인트를 얻어내며 좌우드라이브에 의한 득점률이 80∼90%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산 24만대… 대부분 흑백 ○…북한은 2일 평양 대동강 TV수상기공장서 종업원들의 궐기모임을 열고 질좋은 컬러TV양산을 강조했다. 김정일이 지난달 26일 새로 건설된 애국천연색텔레비전 조립공장시찰시 제시한 과업실천 명목으로 열린 이날 집회서 북한은 질좋은 컬러TV 수상기를 양산,텔레비전공업의 수준을 일층 제고시키기 위해 전자소재 및 부품의 전문화·대량생산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90년말 현재 대동강 TV·청진TV공장(각 10만대)을 비롯,원산·나진·남포공장 등에서 연간 총 24만대 내외의 TV수상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흑백수상기이며 컬러수상기의 경우 구소련·루마니아 등에서 부품을 도입,대동강TV공장에서 조립생산해왔는데 이번에 조총련의 헌금으로 「애국컬러TV수상기 조립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 3TV 안방극장 “웃음대결”/코믹드라마 새달부터 일제 방영

    ◎모두 도시서민·중산층 애환 그려/KBS 해뜰날/MBC 행촌아파트/sbs 작은도시 봄철 프로개편에 앞서 KBS MBC SBS 세방송사가 모두 도시 서민과 중산층을 소재로 한 코믹 시추에이션드라마를 선보인다. K­2TV의 일일연속극 「그리고 흔들리는 배」의 후속으로 오는 3월2일부터 방영될 「해뜰날」과 MBC의 월화드라마 「약속」의 뒤를 이어 3월2일부터 시작되는 「행촌아파트」,3월16일부터 방영되는 SBS의 「작은 도시」등이 안방에 웃음을 몰고올 새 드라마들이다. KBS의 「해뜰날」은 농촌의 이농현상으로 형성된 도시변두리의 서민층에 시각을 맞추며 MBC의 「행촌아파트」는 강남의 부촌을 모델로 중산층들의 삶을 다루게 된다.한편 SBS의 「작은도시」는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권선징악적 세태풍자드라마다. 「해뜰날」은 기자출신의 소설가 조돈만씨의 논픽션소설 「C반점의 데카메론」을 원작으로 주로 코믹드라마를 많이 써온 이관우씨가 극본을 맡았고 엄기백씨가 연출을 했다.도시변두리의 빈민가와 재개발아파트를 양쪽에 끼고 있는 어느 중국음식점이 그 배경.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전무한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떠돌이로 살아가는 종업원들과 그들을 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해 애쓰는 40대주인이 엮어가는 인간드라마가 중심내용이 된다. 월남참전용사로 우락부락하고 호탕한 성격의 중국집주인역에 중견탤런트 이영후가 출연하며 덤벙대는 남편과는 달리 침착하고 어려운 일에도 팔걷고 나서는 안주인역에 선우용녀가 캐스팅됐다.이밖에 주방장 김성환,주방장보조 오욱철이외에 중국집 종업원역에 KBS탤런트 14기출신의 신인 이병헌과 인근 미용실 미용사역에 영화배우 김금용등 참신한 얼굴이 기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나무마을이면서 행복한 마을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갖고 있는 「행촌아파트」는 중산층의 왜곡된 가치관과 허위의식,삶의 희로애락의 양면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갈 예정.이선원작소설을 김원석씨가 각색했고 소원영PD의 연출로 꾸며진다. 회사의 중간간부들과 자영업자,퇴직교장,간부급공무원등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과 행촌아파트를 무대로 생업을 이어가는 건축기능공,전기공,파출부,환경미화원등이 어울리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엮어간다. 이 드라마에는 특히 중견탤런트들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총출동하여 눈길을 끄는데 강남길과 양미경,조경환과 최화정,김상순과 남능미,정진과 김경애가 드라마에서 부부로 출연하며 한애경,최선자,유퉁,정명환등이 주변인물로 나선다. SBS 소설극장 제3화로 준비중인 「작은 도시」는 김중태의 장편소설을 김항명극본,공영화연출로 드라마화한 것. 작은 도시 진잠읍에서 벌어지는 흥미있고 가슴답답하면서도 통쾌한 「선악의 대결」을 통해 현대인의 탐욕과 상실된 정의감,왜곡된 정서등을 조명한다. 소박한 사람들이 조용하게 살아가는 진잠읍에 오상진이란 인물이 25년만에 귀향해 일으키는 분란들이 이야기의 줄거리.오상진역에 김희라,그에게 대립하는 홍명호역에 홍성민이 출연하며 진잠읍의 요정 청마장의 마담으로 사교계를 주름잡는 악역에 송옥숙이 출연한다.
  • 여,“말로만 민주외치는 사람 뽑지말자”

    ◎여·야지도부 수도·중부권 지원유세 이모저모/여소야대 재현될땐 사회혼란 불가피/남북협력시대 맞아 민족사 새장 열자/민주/김대중 민주당대표,“국민당은 현대부속기관”맹비난 여야 수뇌부는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수도권및 중부권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이날 하오 강원도 속초시 제일극장에서 열린 민자당 속초시·고성군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정재철)는 중앙선관위와 중앙당의 거듭된 경고탓인 듯 불법타락 사례는 눈에 띄지않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대회장에는 심명보·김문기·한승수·이응선·신경식의원과 당원 1천5백여명이 참석. 김영삼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최근 일부 지구당의 창당및 개편대회가 타락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미 전지구당에 대해 경고를 했지만 이번 선거는 당대표인 나의 책임아래 치르는 것인 만큼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강조. 김대표는 『오늘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고 내일부터 남북합의서,비핵화선언이 발효되는등 민족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다』며 『속초시가 남북교류시대의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관광지의 개발도 실현하겠다』고 다짐. ○…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서울 도봉병지구당(위원장 양경자)과 경기 동두천·양주지구당(위원장 임사빈)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3당합당에 대한 당위성과 14대국회에서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민자당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지난 13대국회에서는 「야당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국회에 들어와서는 안될 사람들까지 마구 들어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에 추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고 『이번 총선에서는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치고 행동은 비민주적인 부류들을 국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국정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역설.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오산·화성지구당(위원장 정창현)개편대회에 참석,『오늘날 정치·경제·사회가 이처럼 혼란해진 근본 원인은 13대 총선당시 여당이 압승하리라고 자만하다 여소야대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라며 『두번 다시 여소야대로 인한 혼란을 맞지 않도록 우리당 후보를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 박최고위원은 이 지역이 농촌지역임을 감안한듯 『88년 6공이 들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4년동안 총예산의 7·2%에 이르는 7조3천억원을 농촌개발에 투입했으며 특별법을 만들어 1조2천억원에 이르는 농가부채도 청산해줬다』며 『모든 부문에서 예산수요가 엄청나게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느 당이 이만큼이라도 농촌개발에 눈을 들리겠느냐』고 역설적으로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어 『이 지역은 서울과 가까워 수도의 베드타운과 농산물 공급기지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방이 시작된 12억 인구의 중국대륙과도 근접해 서해안시대의 핵심지역으로 뻗어갈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처럼 중요한 고장을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능력과 경륜을 갖춘 당과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 등 민주당지도부는 18일 상오부터 하오까지 인천전역을 함께 누비며 이 지역 7개 지구당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등 총력 공세. 두대표는 이날 특히 대여공격보다는 대국민당 비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대표는 『국민당이 울산에서 70억원을 살포하고 종로에서 수천명을 관광보내주는등 내놓고 금력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 김대표는 『정주영씨는 정당과 기업을 분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현대그룹사원들에게 입당을 강권하는 등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당은 공당인지 현대의 부속기관인지 구별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 김대표는 『정씨가 진짜 정당을 하려면 기업과는 손을 끊고 금전살포 작태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 지역의 교통난해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기업총수가 기업에 전념해 불철주야 뛰어도 부족한 정도』라면서 『그런데도 현대의 실질적 사주인 정씨는 자기 위치를 못지키고 정치인으로 변화함으로써 위기를 가중시키고있다』고 비난. 이대표는 『좋든 싫든 현대같은 대재벌이 망하면 우리경제 전체가 혼란에 접어들게 돼 있다』면서 『현대종업원들이 기업을 이탈,국민당 집회와 그 당세확장에 동원되는 것을 보며 우리 경제를 우려치 않을 수 없다』고 주장. 이대표는 『국민당 같은 재벌당이 뿌리내리게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국민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당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치를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인상.
  • 외언내언

    부시대통령이 얼마전 18명의 미국최고경영인들을 거느리고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미·일의 신문들은 4백20억달러에 달하는 미 대일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미국경영자들의 경영실패에 있다고 비판했다.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경영인들이 주된 표적이었다.◆91년 미자동차산업의 경영실적은 사상 최악.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3대 자동차메이커의 91년 적자는 50억달러이상.새해벽두부터 GM이 95년까지 7만4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등 실업선풍인데도 책임경영자들은 엄청난 보수를 받고 있다는 것.회사는 망하고 종업원들은 실업자로 내보내면서 경영자만 재미를 보느냐는 비아냥이었다.◆유명한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회장의 연봉이 4백65만달러(약35억원).GM의 스텐벨은 2백18만달러(약16억원).일본 경우의 약 6배라는 것.미 뉴욕의 세계적 컨설턴트회사인 타워스 페링사가 22일 밝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가히 경영자천국이라는 인상.◆91년 매상 2억5천만달러(약 1천9백억원)이상 세계 21대기업경영자와 노동자수입에 대한이 조사에 따르면 경영자는 미국이 평균 연 75만달러(약6억원)로 단연1위.2위는 45만달러(약3억5천만원)의 프랑스이고 그다음이 스위스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벨기에 스페인 브라질의 순이고 10위가 37만달러(약2억8천만원)의 일본.노동자의 경우는 스위스가 평균 3만9천달러(약3천만원)로 1위.미국은 3만달러(약2천3백만원)로 8위,일본은 3만3천달러(약2천5백만원)로 5위,독일 스웨덴 캐나다가 2,3,4위의 순서.◆경영자와 노동자의 연수격차가 가장 심한 것은 68배의 베네수엘라.다음이 66배의 브라질.선진국중에선 역시 미국이 25배로 1위.영·불이 16배,이가 14배이고 일본은 11배로 최하.미·일 경제성패의 비밀을 알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포철,세계3위 철강업체 부상”/미·일 추월 “카운트다운”

    ◎노사화합으로 고금리등 악조건 극복 한국의 포항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소재 분야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미국의 철강산업을 바짝 추격할 것이며 비록 세계적 수요감소와 자금부족및 원가상승,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기술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고는 있으나 이 회사가 쉽게 무너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2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자 「기업 초점」란에서 「한국의 대형 철강업체,일본 추격 박차」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의 활약상과 포항제철의 독특한 경영 실태등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포철이 불과 23년만에 세계3위의 제철업체로 부상,일본과 미국이 경쟁상대로 여길만한 몇몇 회사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언젠가 현재의 일본 위치에 오를 것으로 평가되었던 한국이 지금은 경쟁력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한국이 급여의 2배 상승,노동력의 부족,20%에 이르는 금리수준등 요인으로 중국과 동남아에 시장의 많은 부분을 잠식당했으며한국 기업들은 최신 기술도입에 뒤지고 있고 품질수준이 낮은 이유로 일본및 서방의 고급제품을 따라잡는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포항제철도 문제점을 지니고는 있으나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보다 산업의 변화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또 포철의 노동비용이 미국과 일본 수준의 40%밖에는 안되지만 한국의 다른 기업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종업원들은 노조나 단 한 건의 파업도 없이 평균 주 48시간을 일한다고 보도했다.
  • 기아/15대 그룹의 신도약 전약(21세기를 향해 뛴다:9)

    ◎세기적 자동차그룹 도약/94년 내실·97년 일류·99년 세계화/“작년 분규 손실막심” 뼈아픈 반성/재료 1%,경비·인력·투자 10% 절감운동 기아자동차를 모체로 하는 기아그룹은 우리나라 대기업 중 유일하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지난 7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종업원지주제로 종업원들이 10%의 주식을 소유한 실질적 최대주주이다. ○도요타·포드와 경쟁 10개의 계열기업이 모두 자동차 또는 자동차와 밀접한 기계분야 회사들로,그룹의 업종이 전문화돼 있는 것도 기아의 특색이자 강점이다.일찍이 바람직한 대기업 상을 갖춰 여신관리도 받지 않는다. 오는 21세기에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그룹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기아그룹의 꿈이다.창업시의 업종으로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전문회사로 성장한 일본의 도요타,미국의 포드에 못지 않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기계와 철강등 자동차 관련 분야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94년까지는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94년 이후 97년까지는 축적된 내실을 바탕으로 일류화와 국제화를 실현하는 대도약기로 정했다.그 뒤 2년간 새로운 세기에 대응하는 완벽한 글로벌(세계화)체제를 구축함으로써 2천년대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전분야 TQC도입 이같은 구상 아래 올해의 경영방침은 ▲책임경영 풍토 확립▲경쟁우위 확보▲건전한 근로정신 함양 및 보람있는 일터 구현 등으로 정하고 있다.계열사마다 노사안정을 제일의 과제로 삼을 정도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지난해 겪었던 악성노사분규의 경험이 너무나 쓰라렸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해 10년치에 해당하는 노사분규를 겪었습니다.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분규가 없어야 합니다.불합리한 과격행동은 모두를 파멸하게 만듭니다』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작년 분규의 원인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것이었고 그 결과 역시 참담하기 짝이 없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노조의 주도권 다툼으로 빚어진 지난 여름의 분규로 4만2천여대의 생산차질과 3천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을 입었다.외형적인 손실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고객을 잃고대외신용도가 떨어져 수출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아직도 그 주름살이 남아있다.기아인들은 요즘 불합리한 분규의 대가가 무엇인지를 절감하고 있고 그래서 작년의 분규를 부끄러워 한다.많은 부품과 업체들이 일사불란하게 협력하고 기술들이 모아져야 한대의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노사안정 없이는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부품업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저희 같은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김회장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완성차업체와 순치관계인 부품업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부품업체에 자금과 기술 및 인력 지원은 물론 노사문제까지 걱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아는 품질향상과 관련된 TQC활동을 지난 해까지는 생산제품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에는 판매는 물론 아프터서비스등 무형적인 분야로도 범위를 넓히고 계열사와 협력사간의 정보시스템 구축,운송회사와의 종합물류 사업등도 추진한다. 올 매출목표는 작년의 5조원보다 36%가 늘어난 6조8천억원,총투자액은 지난해의 9천8백억원과 비슷한 1조원이다.투자액 중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의 2천억원보다 50%가 많은 3천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기아의 또한가지 자랑은 낭비없는 알뜰살림 작전이다.모든 재료비를 1%씩,경비와 인력증원과 투자비등 3가지를 각각 10%씩 절감한다는 One 플러스 ThreeTen 운동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지난 80년대초 회사가 망할뻔 했던 결정적 위기를 「봉고신화」와 합리적인 원가절감(ReasonableCostDown)운동으로 이겨낸 경험을 지금도 살려 2천년을 향해 착실히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대만 경제기행:중)

    ◎철저한 정경분리… 구제도 특혜도 없다/수출 90%가 중소기업제품… 노사분규 없어/증권·부동산투기로 망해도 정부원망 안해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 대만에는 구제금융제도가 없다.매월 6백∼7백개의 기업이 도산해도 정부는 전혀 신경을 안쓴다.자유경쟁에서 패배한 기업이 탈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때문이다. 그 대신 정부가 기업에 간여하거나 특혜금융을 주어 어떤 기업이나 특정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일도 없다.이익이 남을 곳이면 기업이 알아서 들어가고 손해볼 것 같으면 스스로 빠져나온다. 개인사업이든 기업경영이든 모두가 스스로의 책임하에 판단하고 추진한다.망해도 실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려하지 않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감수한다.이같은 기업풍토는 국민당정부가 대만으로 옮겨온 이래 철저한 정경분리를 실시해온 때문이라고 대북주재 김홍지한국무역관장이 말했다.그래선지 한국에서와 같은 준조세부담이 거의 없다.비자금 구좌를 별도로 가질 필요도 없어 보인다. 금리정책도 완전 자율화다.은행에는 돈이 넘쳐 기업체들이 돈을 쓰도록 권유하러 다니는게 은행원의 주요 업무라고 한다.이는 저축률이 30%를 넘는데도 최근들어 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하기 때문이다.이익이 남을 확실한 전망이 서지 않으면 무턱대고 투자하지 않는게 중국인의 기질이기도 하다. 대만경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중소기업이 많다는 사실이다.약8만개의 전국 공장중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속하며 올 수출예상치 7백30억달러의 90%가 이들 중소기업들에 의해 달성된다. 대만에 노사분규가 거의 없는 것도 중소기업위주이기 때문이다.특히 직장이동이 자유롭다.그래서 회사가 푸대접하면 노사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다른 직장으로 옮겨감으로써 자신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게 중화경제연구원 단기박사의 설명이다. 회사조직이 가족·친지들로 구성된데다 종업원들도 현지 지방사람들을 주로 쓴다.그러니 모두가 친·인척,친구,동창들로 얽혀 있어서 격렬한 구호나 회사기물을 때려부수는 따위의 과격행동이 어렵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사치를 모른다.그래서 겉모습이 번지르한 공장이 거의 없으며 한국에서처럼 호화로운 사장실을 구경하기도 어렵다. 대만정부는 회사설립 절차도 아주 간단하게 규정하고 있다.한국에서처럼 관청 수십군데를 돌며 도장을 받아야 허가가 나오는게 아니다.그래서 혼자 또는 부부가 경영하는 회사도 많고 자기 아파트에 전화와 팩시밀리만으로 무역회사 간판을 내걸기도 한다. 이런 나라에서도 87년부터 시작된 민주화 바람과 더불어 아파트가격이 3배나 뛰고 1천포인트이던 주가가 1만2천포인트까지 폭등하는 기현상을 보이기까지 했다.그러나 자유경쟁에 맡겨두자 지난해까지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증권열기로 회사를 그만둔채 객장을 지키던 근로자 약 10만명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다.이들은 월급이 전보다 줄어들었어도 아무 불평없이 일을 한다.당시 회사돈을 몽땅 증권에 투자했던 꽤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문을 닫았다.하지만 정부를 원망하지는 않는다.모두가 자기 잘못으로 생겨난 일은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풍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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