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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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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가족은 모두 국민당원”/정주영대표 밝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7일 언노련·기자협회·PD연합회 공동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현대종업원은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국민당에 가입돼 있다』면서 『그들은 국민당이 잘되길 원하고 마찬가지로 국민당 사람들도 현대가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정대표는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현대종업원들에게 당에 들라고 말했더니 전원 입당했고 뿐만아니라 그들이 친지에게까지 입당을 권유해 국민당은 정당사에 유례없는 2백50만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당과 현대의 관계단절은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종찬씨등과의 연합가능성에 대해 『그들의 생각이 나와 같기 때문에 국민이 가장 원하는 대통령을 뽑자고 하면 서로 협의할 생각』이라며 말했다.
  • 미,F16기 150대 대만 판매/무기금수조치 10년만에 해제

    ◎중국 강력항의… 외교마찰 격화 조짐/부시,“대북경 정책 변화없다” 【포트 워스(텍사스) 로이터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일 대만에 대해 1백50대의 F­16전투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F­16기를 생산하는 텍사스소재 제너럴 다이내믹사 공장에서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 결정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동안 발효돼온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이며 이는 제너럴 다이내믹사의 대량 해직사태를 막게 될 것이라고 덧분였다. 【북경·자카르타·대북 로이터 AP 연협】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대해 F­16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과 관련,3일 스테이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판매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비동맹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대대만 F­16 전투기 판매결정을 「매우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고 이는 10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중국정책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표가 아쉬운 부시의 「양동작전」/고용창출 앞세워 북경 불만 외면/해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2일 하오 지금까지 금지해오던 F­16전투기의 대대만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보다는 선거를 앞두고 국내 경제문제가 더 화급하다는 공화당 행정부의 현실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에서 선거유세를 하면서 이곳 포트 워스에 있는 F­16생산회사인 제너럴 다이너믹스사에 들러 종업원들에게 연설을 하는 가운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대만에 대한 F­16판매는 앞으로 6년간에 걸쳐 1백20∼1백80대규모로 이뤄지며 금액은 약 60억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전투기판매가 이뤄지면 부시의 정치적 발판이면서도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텍사스주에서만 3천명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전국적으로는 7천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은 그동안 미국의 신예전투기를 구입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이 지난82년중국과 맺은 협정(대만에 대해 무기판매를 점차 줄여나가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종식시켜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을 완화시킨다는 등의 내용)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같은 미·중국간의 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대만에 F­16을 판매하기로한 법적 근거는 지난 79년에 입법된 대만관계법이다.당시 미국은 중국과 국교를 맺기 위해 대만과 단교를 하면서도 비정치적인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교류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 대만관계법을 제정하면서 미국이 대만의 안보를 위해 무기를 판매할수 있는 권리를 유보한다는 조항을 두어 무기판매의 길을 제한적으로 열어두었던 것이다. 중국은 이같은 대만의 움직임과 관련,부시행정부에 대해 「조용한 사전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조치가 발표되자 즉각 이를 「매우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고 『이는 10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중국정책을 위배하는 것』(전기침 외교부장)이라고 비난,이 결정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시행정부는 나름대로 중국의 반발이 「일정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계산을 하고 있는 것같다.왜냐하면 부시대통령은 미의회와 민주당이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재고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이를 계속 유지하는등 배려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지도부가 부시의 재선에 도움을 주는 「전투기판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이다.더욱이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인 클린턴은 북경의 독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의 미국시장접근과 인권문제를 연계시키겠다고 공언하고있는 점을 감안할때 중국이 부시대통령을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중국도 이미 러시아로부터 최신예전투기를 구입한 약점이 있어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정씨 일가 가지급금 완납/현대금융제재 풀려

    현대그룹이 정주영씨등 계열주에게 빌려준 1천5백여억원의 가지급금을 28일 전액회수함에 따라 그동안 받아왔던 신규대출 중단등의 금융제재 조치에서 벗어나게 됐다. 외환은행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등 13개 계열사들이 이날 정씨등 대주주에게 빌려준 1천5백14억원의 가지급금을 모두 회수했다는 입금증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은행측은 지난 6월1일부터 현대그룹 계열사에 내렸던 신규여신의 중단,부동산및 신규사업투자의 보류,미상환분 만큼의 대환금지등의 제재조치를 해제했다. 현대그룹은 가지급금 상환을 위해 정씨일가가 보유중인 현대중공업등의 주식 1천2백여만주를 종업원들에게 팔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술집종업원­폭력배 난투극/유흥가 세력다툼… 흉기에 둘 중상

    유흥가 술집종업원들과 불량배집단 15명이 유흥가일대 세력다툼 끝에 흉기와 쇠파이프등을 휘두르는 심야난투극을 벌여 10대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27일 새벽 0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3동 140의7 가리봉 오거리부근 「25시 노래방」앞길에서 구로구 가리봉1동 M주점 종업원 송모군(19·전남 고흥군)등 가리봉일대 술집 종업원 9명이 이 일대 유흥가 불량배인 이모군(18·구로구 시흥5동)등 3명과 흉기와 쇠파이프,병등을 휘두르며 집단난투극을 벌여 이군과 송모군(19·전북 진안군 주천면)의 등과 얼굴등을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가 송군등 7명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7월초부터 가리봉일대 유흥가의 세력다툼을 벌이다가 이날 상오1시쯤 송군이 구로구 가리봉1동 M주점 종업원 나성곤씨(24)의 얼굴등을 때리며 『너희들 모두다 집합하라』고 하자 나씨등 술집종업원 9명이 이를 보복하기 위해 각자 흉기와 쇠파이프등을 갖고 몰려나와 빈병등을 휘두르는 이군등 3명과 충돌하며 집단난투극을 벌였다.
  • 북경 하늘의 태극기/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4일 상오11시30분 북경 건국문외대가 1호 국제무역중심 건물 4층. 불과 2시간여전만 해도 주북경 한국무역대표부였던 이곳에 「대한민국 대사관」이란 한글 간판이 붙여지고 태극기가 입구 오른쪽에 세워졌다. 이에앞서 상오9시15분 조어대 방비원에서 열린 한중 수교공동성명 서명식은 중국 중앙전시대(CC­TV)의 전파를 타고 생방송으로 중국 전역에 흘러나갔다.중국이 양국 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앞뜰에 심어놓은 무궁화의 모습도 함께 비쳐졌다. 조어대근처 거리에는 명절에나 내걸리는 다양한 색깔의 천이 게양됐고 북경시내 한국음식점을 찾는 손님들과 중국인 종업원들은 TV를 보고나서는 「하오」(호)를 연발했다. 북경 동삼환로에 있는 한국식당 「서라벌」의 주방장 이상순씨(48)는 『1년2개월동안 북경에서 살았지만 오늘같이 감개무량한 날은 처음』이라며 『이곳에서 고용한 종업원들도 22일부터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는 한국식당에서 일하는 게 매우 기분좋은 모양』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처럼 한중수교의 들뜬 분위기는 북경의 관청가는 물론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도 역력하다. 이제 「대한민국」이란 글씨와 태극기는 중국땅 어디에서도 떳떳이 제 모습을 나타낼 수 있게 됐다. 불과 반세기전 우리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나라,아직도 북한을 형제국가로 생각하는 나라,그리고 이념과 체제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중국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 임시정부청사가 있었던 상해와 중경의 뒷골목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태극기,90년 「북경」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야 비로소 잠깐씩 올라가던 태극기와 비교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라의 힘이 커진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92년 8월24일 북경하늘의 태극기는 중국이 북한의 눈치를 보지않고 한국과 국교를 맺도록 한 우리의 힘을 웅변하고 있다.
  • 고교생 납치… 거액 요구/“3천만원 줘야 풀어준다” 협박전화

    ◎돈 받아가던 2명,“심부름만 했다”범행 부인 【제주=김영주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교생이 납치된뒤 범인들로부터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오고 있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낮12시10분쯤 제주시 연동 279 미림주택 앞길에서 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양근영군(16·제주제일고 1년)이 30대 청년들에게 납치돼 이들로부터 3천만원을 요구받고 있다며 아버지 양태수씨(47·부양주택대표·제주시 연동 315의1)가 4일 공개수사를 의뢰해왔다는 것이다. 양씨는 경찰에서 범인들이 3일 하오9시부터 4일 하오6시 사이 다섯차례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해간 사람들」이라고 밝힌뒤 『아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3천만원을 준비해 4일 하오10시까지 자신의 자가용 뒷좌석에 돈을 놓고 자동차 열쇠를 꽂아둔채 농협 신제주지점 후문쪽에 세워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의 신고에 따라 범인들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 돈을 실은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잠복근무중 하오10시50분쯤 제5나5364호 그레이스 승합차를 타고와 승용차를 몰고가던 김모(23·제주시 이도2동)박모씨(29·〃 연동)등 2명을 검거했으나 이들은 신제주 모나이트클럽 종업원들로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리 남도관광회사 부근까지 대리운전해달라는 전화부탁을 지배인 양모씨(37)를 통해 받고 운전을 한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3명이 범인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는 한편 범인들이 전화로 근영군의 육성을 들려주지 않은 점등으로 미뤄 위해를 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남도관광회사 주변을 중심으로 근영군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 배드민턴 남녀복식­여양궁단체 세계정상 서던날

    ◎눈부신 금빛드라마… 온 국민 열광/땀쥔 시소게임… 가슴조인 성원/TV앞서 “파이팅” 목메인 합창 참으로 기분좋은 한 밤이었다. 황금의 화요일.이역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획득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전국은 온통 승리의 환호로 뒤덮혔다. 바르셀로나의 하늘에 태극기가 잇따라 게양될때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같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냈고 애국가를 목청높여 합창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여자 단체전과 배드민턴 여자복식경기가 아슬아슬하게 진행 될때는 TV화면을 향해 손에 땀을 쥐면서도 「파이팅」을 외쳐대기도 했다. ○…금메달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는 「슈퍼화요일」인 이날 하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서둘러 귀가한 탓인지 서울시내는 한산한 모습. 도심의 주요 도로는 평소보다 차량의 통행이 뜸한 것은 물론 무교동·역삼동등 유흥가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종업원들은 TV시청에 열중. ○…서울의 강남 목동 상계동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는 밤 늦도록 불이 환하게 커져 있어 온통 금메달열기에 휩싸인 모습. 아파트 곳곳에서는 우리선수들이 금메달을 딸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휴대용TV 한몫 ○…이날 한강시민공원에서는 휴대용TV를 들고 나온 시민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금메달 열기를 실감. ○…슈퍼 화요일을 맞아 전국이 올림픽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도 승객들이 출·입국의 설레임을 누르고 연이어 터지는 메달소식에 공항청사 TV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환호성. 이날 출장차 하오7시30분발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방콕으로 가려던 김종천씨(34·회사원)는 하오 6시30분쯤 마지막 탑승 수속을 재촉하는 두번째 안내 방송이 잇따라 나옴에도 불구하고 TV에서 우리나라 신궁 3총사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이 나오자 출국 수속도 미룬채 이를 지켜보느라 뒤늦게 출국. 한편 이날 하오9시쯤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한 김주승씨(49·사업)부부는 마침 청사 TV에서 황혜영·정소영선수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귀가도 잊은채열띤 응원을 벌이기도. ○초저녁 거리한산 ○…여자 양궁단체전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각종 경기장에서 금메달이 쏟아지자 대전의 최고 번화가인 중앙로를 비롯 은행동·대전극장골목등 상점밀집지역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문을 닫고 일찍 귀가하는등 중심거리마다 한산한 모습이 역력. 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대전역과 고속버스터미널등지에 모여든 여행객들도 대합실에 마련된 TV를 지켜보며 우리 선수들이 선전할때마다 힘찬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등 축제분위기를 연출. ○…피서객이 많이 몰려있는 강릉경포대 해수욕장에서도 양궁여자단체전에서 우리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피서객들의 환호소리가 파도소리를 압도하는 듯했다. 이날 하오4시쯤부터 경포대 백사장 관리본부와 여름경찰서에 설치된 TV 앞에는 1백여명씩의 피서객이 모여 화살이 한발한발 과녁을 명중할때마다 파이팅을 외쳤고 마지막 화살이 시위를 떠나 금메달을 따낼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피서지·터미널에선 즉석 축하파티 열고 ○…서울역·청량리역등 주요 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에는 휴가를 맞은 시민들이 열차·고속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대합실에 마련된 TV 앞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의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는 모습.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물론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도 밤늦게까지 TV를 지켜보며 배드민턴·탁구·양궁등 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는등 들뜬 분위기. ○…태풍 어빙호가 북상해옴에 따라 입욕금지조치가 내려진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는 텅빈 백사장과는 대조적으로 인근 호텔,여관등에는 이날 밤늦게까지 방마다 불이 켜진채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때마다 환호성 소리가 메아리. ○…제9호 태풍 「어빙」의 영향으로 4일하오 1시부터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지방 피서객과 관광객들은 일찍부터 귀가를 서둘러 호텔이나 여관방 등지에서 TV를 보며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펼쳐진 슈퍼 화요일의 기쁨을 만끽했다. 숙박업소 밀집지역인 신제주의 경우 여자 양궁 단체전을 시작으로 시시각각 금메달의 행진이 계속될때마다 『코리아 만세』『또 이겼다』는 함성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져나왔고 일부 술집등 유흥업소들은 손님이 없자 아예 일찍부터 문을 닫는 모습이 보였다.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서울서 피서왔다는 오명철씨(40·회사원)는 해수욕대신 『한국의 연속 우승장면을 즐긴 피서야말로 금메달감 피서』라며 좋아했다.
  • 중기근로자 여름휴가 길어졌다/업주들,경비절감 고려 연장 적극 권장

    ◎조업규모 축소·수당 절약 “2중 효과”/전국업체 대부분 5∼6일씩 중소기업종사자들의 여름휴가가 길어지고 있다. 보통 3∼4일이 고작이던 휴가기간이 5∼6일씩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업주들이 조업규모의 감축등 경비절감시책을 펴면서 종업원들에게 휴가기간을 하루 이틀씩 늘리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업주들은 3∼4일의 여름정기휴가에 1∼2일씩의 연월차휴가를 더 얹어 직원들을 휴가 보냄으로써 조업규모를 줄이고 연월차휴가수당을 절약하는 이중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들보다 인력난이 훨씬 심해 종업원들을 놀리는 일에 그만큼 더 인색할 수밖에 없었던 중소기업들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백70여개 생산업체가 입주해있는 서울 구로동의 한국수출공단만 하더라도 지난해 3∼4일 휴가를 보낸 업체가 1백93개였던 것이 올해는 1백66개로 줄어든 반면 5∼6일 휴가업체는 지난해 61개에서 올해엔 77개로 늘어났다. 게다가 올해는 아직 휴가기간을 확정하지 못한 업체가 30개나 되고 이들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휴가기간을 늘릴 계획이어서 휴가기간연장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휴가기간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경향은 한국수출공단 말고도 전국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비록 경기침체에서 비롯되기는 했으나 근로자들에게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결과적으로는 생산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하고 『더 바란다면 늘어나는 휴가기간도 정기휴가에 포함시켜 근로자들의 손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피의류 생산업체인 진도패션은 지난해까지 4일씩 휴가를 보냈으나 올해는 연월차휴가 1일을 더해 닷새동안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전자기기 업체인 청호컴퓨터도 예년 같으면 일당의 1·5배를 특근수당으로 지급하면서 휴가철에도 아예 휴가없이 계속 근무를 시켜왔으나 올해는 공장을 가동하는데 드는 유지비와 직원들의 근무수당 등을 감안할때 직원들을 휴가보내는것이 경영에 이익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러 자그마치 닷새동안의 휴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휴가기간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들의 발걸음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후지필름 안은경양(20)은 『많은 업체들이 여름휴가를 지난해보다 하루 이틀 늘려잡아 심신 재충전을 통한 근무의욕 고취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회사가 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휴가가 무작정 즐겁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 크리스털제품 직매점 곽연귀씨(여사장)

    ◎4곳에 매장… “종업원의 배움터로” 크리스탈제품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곽련귀사장(42)은 사업가라기 보다는 가정주부로서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수더분하고 알뜰함 그대로 판매점을 경영하고 사원들을 돌봐준다. 『나 혼자만 돈벌어 잘 살겠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어지럽게 되지요.벌어들인 돈을 함께 고생하는 종업원들과 나눠 쓰는 재미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반포의 뉴코아백화점에 매장 2곳과 진로유통센터,수원 뉴코아백화점등 4곳에 직매점을 갖고 있는 곽사장은 종업원들에게 늘 「직장은 함께하는 삶의 배움터」라고 일러준다.욕심같으면 매출을 늘리려 매장을 확장시키겠지만 그러자면 종업원들의 희생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자제해 왔다고 한다. 『그동안 번돈으로 부동산을 샀다면 아마 큰 부자가 됐을 거예요.그러나 앞으로는 노력해서 될수 있는데까지 사업 확장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곽사장은 자신의 집 1층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지하 창고도 상품 진열장겸 매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알뜰하다.비싼 사무실 임대료를 쓸데없이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매장을 둘러볼 때도 손수 승용차를 운전한다.3년전에 도입한 컴퓨터에는 자신이 직접 1천5백여명의 고객명단을 입력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그래픽을 배우기 시작했어요.고객관리 뿐만 아니라 회계·상품·직원관리등도 컴퓨터로 해보려고요』 곽사장은 직매점을 경영한지 올해로 14년째지만 지금까지는 「연습」에 불과했다면서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볼 작정이란다.그는 「공부하는 사장」답게 직원들에게도 틈만 나면 컴퓨터 교육을 시킨다. 집안에서는 파출부를 일주일에 3일만 부르고 사업상 아무리 바빠도 남편과 아이들(1남1녀)뒷바라지는 소홀히하지 않는다.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곽사장은 『크리스탈을 재료로 생동감 넘치고 인간의 존엄성이 깃들인 조각작품을 만들고 싶다』면서『맑고 투명한 유리처럼 경제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F­16기 한국 제작/미 GD사 노조 반대

    【포트 워스(미텍사스주) UPI 연합】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의 노동조합은 궁극적으로 F16 제트 전투기를 한국에서 제작하려는 이 회사의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25일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트 워스에 있는 GD의 F16공장 근로자 8천명을 대표하는 이 노조는 GD가 그 종업원들에게 F16을 제작할 한국근로자 5백명을 훈련시키도록 요청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포트 워스 지구에서는 지난 2년동안 미공군의 F16 발주가 줄어든데 따라 약1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 범행 들키자 살인 떼강도 4명 구속

    서울송파경찰서는 14일 전광수씨(25·공원·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37)등 4명을 강도살인등 혐의로 구속했다. 섬유세탁공장종업원들인 이들은 지난달 25일 상오2시10분쯤 복면을 하고 송파구 석촌동 270의11 장귀찬씨(52·사업)의 집 담을 넘어 들어가 건넌방에서 잠자던 장씨의 큰딸(21)을 흉기로 위협,금품을 빼앗으려다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장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 정씨일가 대여 자금/8월까지 현금 회수/현대그룹 통보

    현대그룹은 정주영씨 일가에 대한 대여금을 8월말까지 전액 현금으로 회수하겠다고 주거래은행들에 통보해왔다. 12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구두로 외환은행등 주거래은행들에 정씨 일가 소유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처분해서 대여금 1천8백38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회수할 계획이라면서 금융제재를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 주식불법매각 관련/현대중간부 넷 소환

    현대그룹계열사의 주식불법매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 민유대검사는 1일 현대중공업 재정부장 이상령씨(40)등 간부직원 4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그룹종합기획실의 지시에 따라 종업원들로부터 주식청약을 받았을 뿐 위법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함에 따라 곧 종합기획실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지시경위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 증감원,주식매각 관련 현대그룹조사 마무리

    ◎현대 이현태 전기획실장 고발/정주영씨 일가5명엔 엄중경고/「자동차」등 35개계열사도 함께/신고효력발생전 불법 청약권유/검찰,이씨 수사 착수 증권감독원은 27일 현대그룹이 5개 비상장사의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현태 전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주식매각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매각대금을 받은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몽구·몽근·몽준·몽헌씨등 정씨 일가 5명과 주식을 청약한 현대자동차등 35개 계열사에 대해서는 엄중경고조치를 내리는 선에서 1개월에 걸친 현대그룹에 대한 특별조사를 마무리했다. 증권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정주영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모두 증권거래법을 위반했으나 실제 주식매출계획 청약지침 주식매각대금 수령등을 주도한 이현태 전종합기획실장만 고발키로 의결했다. 증권감독원은 그동안의 조사결과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등 5개 비상장사의 주식 1천7백22억원어치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1천1백16억원을 주식매각 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인 1월18일 이전에 청약,배정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증권감독원 조사결과 현대그룹은 주식매각 신고서를 제출한 지난해 12월21일 이전에 6백95억원어치의 주식에 대한 청약을 권유,증권거래법을 위반했으며 종합기획실은 대주주의 자금조달 일정에 따라 실제 주식매출이 이루어진 1천6백76억원 가운데 주식매각 신고서의 효력발생전인 지난해 12월30일과 올 1월11일 각각 5백40억원과 4백18억원을 종업원의 보너스와 월급에서 공제해 계열사를 거치지 않고 대주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현대전자의 2억7천만원을 포함,주식청약자금이 부족한 종업원들의 청약대금을 40개 전계열사가 기업자금 63억3천1백만원으로 대신 납부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현대전자는 종업원의 청약자금을 받아서 회사명의의 계좌에 입금,사용한뒤 대주주의 주식매각대금은 당좌대출 1백32억원을 받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감독원은 각 계열사가 정주영 국민당대표등 대주주에게 주식매각대금을 직접 전달한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만든 사실도 확인했다. 증권감독원은 『현대측에서는 종업원지주제를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주영씨등 대주주가 필요한 자금을 급히 마련하기 위한 계획으로 증권거래법의 규정을 위반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주영씨가 직접 지시한 증거가 없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은 사실을 감안,이실장만 고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터키 반정단체 파리서 암약(특파원코너)

    ◎4개 지하비밀조직이 이민자들에 「혁명세」등 징수/쿠르드족과 연대… 본국공산주의자·폭력투쟁 지원 파리에는 「혁명세」를 내지 않으면 안되는 주민들이 있다.터키인과 쿠르드인 이민자들로서 소규모 가게를 열고 있는 사람들이다.혁명세는 터키의 반정부 좌익지하조직과 쿠르디스탄독립운동단체가 공산혁명을 위한 활동자금 명목으로 거둬간다. 프랑스 경찰이 파악하기로는 혁명세를 거둬가는 단체로 마르크스레닌주의자조직,터키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과 그 별동대 티코,쿠르디스탄노동당 등 4개가 있다.이 단체들은 동조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이라고 말하고 있다.목적과 이념에 찬동하여 흔쾌히 돈을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혹시 보복이라도 있을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돈을 바치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일 수밖에 없다. 이 단체들은 폭력투쟁에 의한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 건설을 꿈꾸고 있는 점에서는 목적이 서로 같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조직은 터키의 이스탄불에 5천명의 「전사」를 두고 도시 게릴라 활동과 정부요인및 경찰관 살해 등폭력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가주요시설 폭파 기도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리에서는 터키노동자문화협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혁명세를 징수하고 있다. 농촌게릴라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터키마르크스레닌주의공산당이란 단체는 1990년 1월 이후 터키 국내에서 일어난 여러 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티코라고 불리는 무력별동대를 운용한다.파리에는 재불터키노동자문화연합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두고 있다. 터키 영토내의 쿠르드족은 1천2백만명이나 된다.이들의 오랜 염원은 독립이다.좌익 쿠르드인들은 터키에 혁명이 일어나 현체제가 붕괴되어야만 쿠르디스탄(쿠르드인의 나라)독립이 성취된다는 일념으로 터키인 반정부투쟁 공산주의자들과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파리에 있는 쿠르디스탄위원회와 쿠르디스탄애국노동자협회가 쿠르디스탄노동당이란 무력독립운동단체의 재불활동기관이다. 혁명세 징수가 업주들에게서 돈을 뜯는 깡패집단의 행위와 다를 바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쿠르드인 단체의 구성원들은 단호히 부정한다.『우리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모금을 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인이나 유태인이나 베트남인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우리는 범죄조직이 아니다』하고 말하고 있다. 쿠르드족을 포함한 터키인 이민자는 프랑스에 약 40만명,파리 시내에는 1만4천명,파리 생활권에는 약 8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들의 가게는 파리의 북역부근을 중심으로 한 10구 일대에 밀집돼 있다.혁명투쟁조직들의 전사들은 이 가게들을 돌며 혁명세를 거두고 영수증까지 끊어준다.1989년 한햇동안 쿠르디스탄노동당이 거둔 혁명세만 프랑스 경찰 추산으로 약 6백만 프랑(약6억4천만원)이다. 『액수를 정하지 않고 성의에 따른다』고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전화로 얼마를 준비해 두라 일러 두고는 그 날짜를 어기면 액수를 더 늘려 요구하는 수도 있다.한 가게는 1991년 11월27일 2만프랑(약2백40만원)을 내라는 전화를 받았다.이날 납부하지 않자 다음날에는 2만5천프랑,또 그 다음날인 29일에는 3만프랑을 요구했다.이날이 되자 터키마르크스레닌주의공산당의 전사 일곱명이 돈을 받으러 왔다.이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업주들뿐만 아니라 종업원들에게도 몇십프랑에서 몇백프랑의 혁명세가 부과되기도 한다.여러 단체가 자주 징수해 가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카페의 종업원인 쿠르드족 출신 터키 청년은 4개의 단체에 5백 내지 6백프랑씩 모두 2천 프랑이 넘는 돈을 최근에 냈다.그의 한달 수입은 4천프랑이다.그는 1년에 여러 차례 이 세금을 내고 있으며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동족과 쿠르디스탄 해방을 위해 이를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 조직들이 프랑스에서 테러활동을 벌일까봐 우려하고 있다.이 조직들의 「전사」들 가운데 불법무기 소지로 검거된 예가 있었다.그러나 이 단체들은 『우리가 혁명하려 하는 것은 터키에서이지 프랑스에서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들이 헤로인등 마약의 거래에도 손을 대고 있으리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으나 확증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이 단체들의 조직원들은 10년동안 동조자들의 지지속에 떳떳이 활동해온 자기들을 프랑스 경찰이 괜히 소환하거나 신문하여 괴롭히는 음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프랑스 경찰의 입장에서는 언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를 골치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 강원도:하(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6·끝)

    ◎금강산·삼일포등 천혜의 경승지 즐비/기암절벽 60곳 김부자우상화 「글발」로 훼손/연3만t급 원산조선소,경비·화물선 건조 원산시의 주요 공업시설로는 갈마동에 있는 6월4일차량연합기업소(전 원산철도공장),해안동의 원산조선소,신성동의 원산화학공장,원산편직공장 등이 꼽히며 문천시의 공업시설은 문평노동자구에 있는 5월18일공장(전 문평제련소),문천강철공장,문천염료공장,문천한천공장,문천도자기공장 등이다. ○종업원은 3천여명 이밖에도 천내군의 천내시멘트연합기업소와 천내지구탄광연합기업소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설들이다. 6월4일연합기업소에서는 주로 객차와 화차를 조립,수리하고 있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객차 2백량,화차 2천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조선소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조선소.연간 최대 조선능력은 3만t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3천명의 종업원들이 경비선·화물선·자망선 등을 주로 건조한다.군사용 각종 선박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5월18일공장(지배인 오득래)은 아연 전기연과 금 전기은 산화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유색금속야금기지이다. 천내리시멘트연합기업소도 시멘트 생산량으로는 북한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 시설. 이밖에도 경공업부문으로 원산의 방직 편직,김화 고산을 비롯한 여러 군에 옷공장이 있으며 원산의 신문종이 강판지 포장종이,고산 판교의 도배지와 창호지등 제지공업도 활발한 편이다. 또한 고성의 죽세공품,세포·판교의 털가죽제품,철원·창도의 초물제품,옥평의 도자기공예품 등은 강원도의 특산품이다. 강원도의 농업은 농경지가 적어 (전체면적의 14%)알곡 생산에서는 기여도가 낮다.그대신 한우와 돼지를 기르는 축산,법동군의 토종꿀 생산,안변 통천등지의 감 생산량은 북한의 자랑거리이다. ○평양∼원산간 고속도 수산업은 주요 수산기지인 원산 통천등지에서 활발.명태 가자미 청어 낙지 이면수 등이 대표적 어종이다.고성 통천 등지의 앞바다에는 천해양식장이 있어 굴 미역 다시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도소재지인 원산시는 해방전에도 교통의 요지였으며 현재도 평양과 고속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주요 철길은 강원선(고원∼평강),청년이천선(세포∼평산),고암선(옥평∼고암),천내선(천내∼룡담)등. 강원선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서부지역과 함흥 청진등 동해안의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자동차길은 원산∼통천∼고성,원산∼고산∼세포∼평장,고산∼회양∼김화,회양∼금강,원산∼법동∼판교∼이천,평강∼이천∼지하리 사이의 도로이다. 또한 원산항을 비롯한 통천항,고성항 등이 있어 해상운수도 이루어진다. 곳곳에경승·명승지 강원도에는 김강산을 비롯하여 너무나도 잘 알려진 통천군의 총석정 시중호,고성군의 삼일포등 경승지가 많다. ○송림은 천연기념물 원산시 용천리 일대에 펼쳐진 송도원유원지(명사십리 등을 포함하여 유원지로 개발)는 넓은 백사장과 해당화,주변에 울창한 송림이 어울려 여간 아름답지 않은데 북한 당국은 이 지대를 천연기념물 193호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천혜의 이 아름다운 자연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등에 이용,크게 훼손시키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송도원유원지에는 잡다한 건물을 세웠는가 하면 외국인의 눈에 띄지 않는 지역에는 소년단야영구역,대중정치문화교양구역 등등의 이름아래 특수 사상교양시설을 마구 만들었다. 천하제일의 절경 금강산도 김부자 우상화로 얼룩져 있기는 마찬가지.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곡 폭포,기암절벽의 바위 60여곳에 「김일성동지 만세」,「주체의 향도성 김정일」등의 소위 「글발」을 새겨 놓은 것. 김정일의 김자 하나 크기가 세로 15m,가로가 10m나 된다고 한다.이 정도면 금강산의 바위들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백두산 묘향산등 북한내 거의 모든 명산의 훼손정도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의 유적·유물로는 금강군의 표훈사,정양사,장연사 3층탑,금강암사자탑,정양사 3층탑,보덕암 그리고 고성군의 신계사3층탑,고산군의 석왕사,안변군의 가학루등이 대표적.이밖에 판교군의 지하리 고인돌군,철원군의 고구려무덤,고성군의 삼일포 고분군,안변군의 룡대리 고분군 등이 있으며 철원군의 거성,문천시의 철관산성 등이 있다. ○강원도 행정구역표 ▲원산시=갈마동 신성동 탑동 장산동 내원산동 방하산동 원석동 송흥동 양지동 삼봉동 해방1·2동 신풍동 와오동 평화동 용하동 관풍동 광석동 봉춘동 해안동 산제동 신흥동 봉수동 개선동 승리동 장촌동 복막동 여도동 덕성동 명석동 상동 남산동 중청동 율동 원남동 송천동 적천동 석우동 세길동 중평리 춘산리 현동리 용천리 낙수리 삼태리 석현리 장림리 영삼리 신성리 죽산리 ▲문천시=문천읍 문평노동자구 가은노동자구 가평노동자구 남창리 옥평노동자구 교성리 부방리 송죽리 신송리 용정리 고암노동자구 신안리 석전리 삼동리 삼일리 답촌리 용탄리 삼화리 덕흥리 관풍리 ▲고산군=고산읍 주천리 구읍리 위남리 성북리 부평리 용지원리 사현리 란정리 남산리 금리 구령리 신현리 설봉리 광명리 연호리 금풍리 해방리 봉연리 양사리 혁창리 죽근리 산양리 산탄리 금천리 ▲고성군=고성읍 온정리 김천리 주둔리 월비산리 순학리 봉화리 구읍리 삼일포리 장포리 해방리 운곡리 종곡리 성북리 신봉리 두포리 복송리 능동리 남애리 운전리 염성리 초구리 해금강리 고봉리 ▲금강군=금강읍 신원리 현리 현동리 하회리 소곤리 이포리 속사리 순갑리 북점리 내강리 병무리 김천리 단풍리 김풍리 풍미리 용암리 안미리 화천리 방목리 세동리 곡산리 산월리 신교리 신읍리 청두리 ▲김화군=김화읍 학방노동자구 창도리 신창리 원북리 당현리 법수리 신풍리 탑거리 성산리 건천리 수태리 구봉리 초서리 원남리 용현리 원동리 상판리 어호리 근동리 ▲법동군=법동읍 상서리 감둔리 용포리 마전리 작동리 영저리 도찬리 여해리 율동리 백일리 취암리 장안리 어유리 김구리 노탄리 김평리 구용리 건자리 해랑리 ▲선포군=선포읍 대곡리 오봉리 귀락리 유읍리 삼방리 성평리 북평리 상술리 유연리 대문리 천기리 후평리 내평리 서하리 중평리 약수리 백산리 신생리 원남리 신평리 성산리 이목리 현리 신동리 ▲안변군=안변읍 옥리 비산리 륙화리 과평리 중평리 오계리 상음리 월랑리 사평리 학천리 봉산리 배양리 배화리 송산리 수락동리 남천리 수상리 상자리 칠봉리 용대노동자구 용성리 동포리 풍화리 천삼리 화산리 앞강노동자구 남계리 미현리 모풍리 신화리 영신리 문수리 삼성리 내산리 ▲이천군=이천읍 개천리 신당리 문동동 산지리 무릉리 건설리 회산리 심동리 산참리 우미리 용정리 신흥리 학봉리 장현리 사청리 은행정리 심동리 장동리 송정리 상하리 장재리 성북리 ▲창도군=창도읍 당산리 도화리 장현리 오천리 철벽리 송거리 인패리 천리 대정리 두목리 금천리 임남리 판교리 대백리 성도리 기성리 신성리 사동리 지석리 금산리 문등리 백현리 ▲천내군=천내읍 화라노동자구 신산노동자구 승전리 회복리 동흥리 인흥리 장풍리 용담노동자구 신흥리 노운리 용루리 수치리 구포리 금성리 풍전리 당치리 염전리 신암리 ▲철원군=철원읍 유대포리 문암리 저탄리 정동리 월암리 하식점리 외학리 보막리 용학리 반석리 내문리 오동리 대전리 왕피리 상하리 입석리 마방리 밀암리 상마산리 삭령리 오탄리 검사리 회산리 유정리 독검리 마장리 부압리 도밀리 송현리 갈현리 가승리 삼가리 적동리 적산리 중강리 강산리 ▲통천군=통천읍 장진리 자산리 군산리 하수리 화통리 명고리 용천리 보호리 풍산리 이목리 대곡리 패천리 강동리 장대리 노상리 송전리 거성리 보탄리 미평리 봉호리 용수리 구읍리 신흥리 방포리 신림리 중천리 벽암리 신대리 개흥리 김란리 ▲판교군=판교읍 천암리 사동리 김평리 하린원리 상린원리 구당리 용지리 이하리 이상리 경도리 풍현리 용천리 명덕리 용포리 개련리 구봉리 지하리 지상리 군한리 용당리 용흥리 상두리 ▲평강군=평강읍 신정리 문산리 이수덕리 상원리 복계리 송포리 하주리 상갑리 남양리 화암리 낭월리 정동리 중삼리 기산리 장촌리 복만리 옥동리 문봉리 김곡리 정산리 봉래리 해방리 천암리 자원리 전승리 내천리 압동리 낭하리 하송리 상송관리 개곡리 ▲회양군=회양읍 소풍리 하교리 강돈리 전항리 광전리 교주리 신동리 신안리 구용리 송포리 추전리 포천리 봉포리 선대리 김곡리 김철리 신계리 마전리 용포리 전곡리 오낭리 기정리 도납리 신명리 명오리 ◎지명 마구바꿔 김일성일가 우상화 ○연재를 마치고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을 일컬어 「북한학도」라고 비하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유감스럽게도 연구대상으로서의 「북한학」은 자료공개를 포함한 제반 여건이 아직 「학습」수준을 넘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붙인 호칭으로 이해된다. 강원도를 끝으로 마무리 지은 「새로 쓰는 북녘지이지」역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김일성 카리스마」와 「폐쇄」라는 두 기둥으로 떠받쳐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비록 제한된 정보와 자료이긴 하나 나름대로 열심히 수집하고 분석하다보니 아직 북녘땅이 「김일성 인민공화국」으로 국호가 바뀌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하다 할 정도로 북한은 철저하게 김일성부자 우상화의 제물이 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맨처음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경기장」「김형직사범대학」등 학교와 공공시설에 자신과 가족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김일성은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하여 마침내는 지명에까지 손을 댄게 여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일성은 또 자신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위해 「끝없이 충직한」추종자였던 김책의 이름을 붙여 「김책시」를 만들고 가계 우상화작업에 나서면서부터는 전처의 이름을 딴 「김정숙군」,망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직군」 숙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권군」등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이처럼 노골적인 개명말고도 북한당국은 김부자를 찬양·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상락원」에서 딴 「락원군」,이미 전권을 장악한 김정일을 상징하는 「새별군」「영광군」,그리고 앞장서서 이들 부자의 세습을 옹호·보위한다는 뜻이 담긴 「선봉군」등을 만들었다. 시·군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리도 이런 식으로 이름이 바뀌어 본래의 이름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다.여기에 「김정일 카리스마」작업까지 첨가돼 근래엔 산천초목·바위마저도 시달리고 있다. 백두산 사자봉기슭 장수봉을 「정일봉」으로,천지 주변의 망천후를 역시 김정일을 뜻하는 「향도봉」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김강산을 비롯한 명승지의 바위마다 엄청난 크기의 각종 구호를 새겨 흉한 몰골을 만들고 있기 때문. 지난 70년대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개발했다는 「김일성화」로 한차례 호들갑을 떨었던 북한은 80년대 들어서자 일본 원예학자가 피워냈다는 「김정일화」를 들고 나와 또 법석을 피웠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북녘에는 멀지않아 「김일성돼지」「김정일닭」이 생겨나고 유서 깊은 평양이 「김정일특별시」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기계국산화에 반평생/금탑훈장 받은 제일중기 강종대대표

    ◎톱니절삭기·프레스등 미에 역수출 『산업에 기여하는 기계작품을 만드는 것이 소망입니다』 14일 전국중소기업자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강종대 제일중기공업대표(64)는 『상을 받게되니 책임감이 더 무거워진다』고 겸손해 했다. 강사장은 낙후된 기계공업분야에 전념해온 외곬 중소기업인이다. 대학에서의 전공(동아대기계공학과)을 살려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불모시절인 지난 58년 제일기계를 설립한후 34년간을 한눈을 팔지 않고 기계공업기술개발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 결과 지난 78년에는 수입에 전량 의존하던 기어를 만드는 기계인 치차절삭기를 일본기계제작소와 기술제휴,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을 비롯,판금물을 가공하는 프레스의 국산화에도 기여해 수입대체효과를 높였다. 기계공업분야에서 국산화 실적이 가장좋다는 평을 받고있는 제일중기공업은 국산화를 이룬제품·부품등을 미국·중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지난해에는 1백5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강사장은 여느기업처럼 중소기업을 경영하는데 자금문제와 노사문제가 어려웠다고 밝힌다. 『노조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회사를 이해하는,서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노조의 이해가 있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강사장은 대기업에도 노조가 별로 없던 시절인 지난 76년 노조를 인정했다.퇴직금의 범위내에서 내집마련 자금도 지원하고 장학회를 통해 학비도 보조해주는등 종업원들의 복지면에 남다른 신경도 쓰고있다. 제일중기공업은 기술인력양성이 중요하다는 강사장의 경영방침으로 근로자들을 매년 일본등에 연수시키고 외국의 전문가를 초빙,기술강연을 듣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노사분규가 없는 노사화합,강사장의 장인정신과 경영철학으로 기계1대 직원20명으로 출발한 제일중기공업은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급성장을 했다. 『삶을 마치는 순간까지 기계공업분야에 전념해 우리나라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알찬 기업을 만들도록 하는것이 꿈입니다.또한 종업원들의 근무·복지수준도 업계 최고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계공업의 국산화와 수출에기여한 노중소기업인의 다짐이었다.
  • 안면으로 통하는 사회(러시아에선 지금…:8)

    ◎친분있는 사람끼리 「잘봐주기 상조」/은행·상점등 「줄」 찾아 “나야,나”로 특혜/국가경제 망쳤지만 폭동방지 기능도 「웃돈」이 들어가지 않고는 되는 일이 없는게 바로 러시아사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에 반드시 웃돈이 드는 것은 아니고,또한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도 물론 있다. 돈보다 더 요긴하게 통하는 것이 바로 「안면」.러시아사람들보다 이것을 더 중하게 생각하는 민족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다음은 한국기업의 모스크바지사장을 하다가 독립해서 러시아사람과 합작기업을 차린 권창영씨(42·가명)의 경우.소련방 해체의 여파로 지난해 11월 구소련외환은행이 외화지불중단을 단행했을 때 권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이 은행구좌에 물품대금으로 받은 34만달러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합작파트너인 러시아인 사장과 함께 이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결국 이 러시아인 사장이 문제를 해결,금년 3월 돈 한푼 안들이고 34만달러를 고스란히 되찾았다.이 러시아인 사장과 과거 콤소몰(공산당청년동맹)을 같이했던 사람들이 이 은행간부직 요소요소에 앉아있었는데 이들이 도와준 덕분이었다. 그때 지불중지된 돈의 액수가 총 1백억∼2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풀린돈은 그중 50건 정도,액수로는 2%도 안된다는 것이 권씨의 설명이다.그 러시아인 사장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해냈는지 짐작할만하다.권씨는『3월중순 이 은행 이사회에서 러시아외환은행에 지불요청을 했고 러시아외환은행에서 다시 추천서를 러시아외환사용심의위원회(위원장 가이다르 부총리)에 보내 이 위원회의 지시로 중소기업은행 뉴욕지점에 돈이 최종입금되기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처리됐다』고 했다. 주간「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지 논설위원인 야콥 브라보이씨는 이런「안면중시」경향이 러시아인 특유의 민족성과 관계있기는 하나 공산당시절 당·국가관료들이 누리던 특권의 잔재로 볼수있다고 말했다.『무형의 재산인 특권을 유형의 재화로 바꾸어 서로 나누어 먹는 것』이라는 말이다. 축구경기가 있는 주말 모스크바시내 레닌스타디움축구장 문앞에서 30분만 서있어 보면 이 말을 실감할수있다.큰 경기가 있을 땐 운동장 책임자와 축구협회 간부들이 출입구앞에 나와있는데 그들과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입장권 없이 『나야 나』『우리 콤소몰 같이했지』라고 한마디씩 하고는 온식구를 다 데리고 무사통과다. 러시아에는 국영가게 이름이 모두 번호로 매겨져 있는데 예를들어 「5백번 식당」은 아주 고급식당인데도 값이 싸기 때문에 일반인은 자리 얻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 그곳 책임자가 자기 아는 사람에게만 자리를 예약해 준다. 보드카 1병에 일반식당은 5백루블인데 이곳은 1백루블이기 때문에 한번 예약해주면 최소한 4백루블이상을 현금으로 주는 것과 같은 혜택이다.「32번 가구점」 책임자가 이 식당에 특별예약을 한번 받았다면 그는 이 식당 책임자가 가구를 구입할 때 같은 식으로 혜택을 주어 그 신세를 갚는다. 브라보이씨는 국영상점의 물자부족 현상도 이같은 특혜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각상점들은 배당된 물건을 1백% 다 팔지 않고 20%는 종업원들이 챙기고40%는 안면있는 사람들을 위해 빼돌리고 나머지 40%만 진열대에 내놓으니 모자랄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거 공산당통치시절에는 특수신분인 노멘클라투라 상충부 약5만명이 이런 식으로 폐쇄적인 신분사회를 만들어 서로 상부상조하며 특권을 공유했던 것이다.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관습이 이제 권력 상층부에선 많이 줄어들었지만 일반인들 사이엔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데 이 경우 시민들이 어려운 생활을 이겨나가는 데 큰 도움이 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이후 모스크바에서 물가는 최고 30배까지 올랐는데 임금은 기껏 2배정도 올랐다. 이 정도면 폭동이 일어나도 몇번은 일어났음직한데 지난 겨울 모스크바에서 식량폭동은 일어나지 않았다.이 수수께끼를 푸는데 중요한 열쇠중 하나가 바로 직장·직종과 관련된 각종 혜택들이다. 율리아 이바노바(42·과학아카데미 교수)부인의 경우를 보자.이혼녀인 이 부인은 월급이 9백루블인데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줄을 서서 물건을 사본 적이 없다』고 했다.매주 한번씩 직장 매점 창구에 『쇠고기1㎏ 살 사람』『달걀 한 꾸러미 살 사람』하는 식으로 광고가 붙는데 여기에 신청하면 행정담당자가 친분이 있는 국영농장에서 물건을 직접 가져다 준다.물건의 질도 좋고 가격은 시중가격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치아나 티호노바(45·관광호텔 종업원)부인은 월급이 1천루블이지만 직장매점을 통해 부츠·재킷,심지어 한국산 냉장고까지 최근에 구입했다.호텔측이 외화수입중 25%를 종업원들을 위해 쓰는데 이런 식으로 물건을 사서 종업원들에게 싼값에 파는 것이다. 연금외에는 받는 혜택이 없는 연금생활자들을 제외하고 무슨 직장이든 직장을 가진 모스크바시민의 경우『월급이 5백루블인데 쇠고기 1㎏에 3백루블이니 얼마나 살기가 어려울까』하는 식의 산술적인 계산은 곤란하다.월급외에 직장이 있음으로 해서 누리는 혜택이 무시못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브라보이씨는 『얼핏보면 미덕인듯 싶은 이 상부상조가 결국 국가를 망쳤다』고 말했다.서로서로 안면있는 사람끼리 도와주고 빼돌리는 사이 국가경제는 거덜났고 이제는 더이상 빼돌릴 것도 없게 돼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면있는 사람끼리 나누어 먹는 배급사회의 이 마지막 유산은 지난 몇개월 러시아땅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데 일조를 한 사회주의의 마지막 「미덕」이었다는 점도 부인키는 힘들 것같다.
  • 외환은,「대출금유용」 못밝혀/현대전자 제재 없을듯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진 현대전자에 대한 주력업체취소등의 제재조치가 백지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이천현지공장등에 대한 한달여에 걸친 대출금 유용조사를 이날로 끝마치고 철수,내주중에 실사결과와 함께 제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번조사에서 정주영씨소유의 현대중공업·현대엘리베이터등의 주식을 매입한 5천여명의 헌대전자종업원들이 주식매입대금을 개인돈이 아닌 회사의 가불금으로 충당됐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해왔으나 이를 확인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지난달 23일 은행감독원이 유보했던 주력업체취소및 당좌대출한도등의 제재조치를 받지않을 전망이다.
  • 현대 7개사 주식매각 특별조사/증감원/증권거래법 위반여부 규명

    ◎「전자」 자금유용 조사때 혐의 포착/「신고효력 발생전 대금수령」 중점 증권감독원은 27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그룹의 5개 비상장계열사의 주식 매각과 관련,증권거래법 위반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현대중공업등 7개 계열사와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 대한 특별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은 이날 상오 임시 증권관리위원회(위원장 박종석증권감독원장)를 열고 현대그룹 비상장계열사의 주식매각 과정에서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팀 33명을 현대그룹 계열사에 8개조로 나누어 파견,오는 5월2일까지 조사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는 현대전자의 은행대출금 유용을 조사한 은행감독원이 지난 24일 현대의 증권거래법 위반사실을 통보해온데 따른 것이다. 증권감독원의 조사를 받게된 현대그룹 계열사는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판 현대중공업·현대엘리베이터·현대산업개발·현대상선·고려산업개발등 5개 비상장사와 종업원들의 청약규모가 큰 현대자동차·현대정공등 2개사등이며 주식매출을 총괄한 현대그룹 종합기획실도 포함됐다. 조사팀은 이들 7개사 이외에도 전체 40개 계열사 임직원의 주식취득현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계열사를 조사하게 된다. 박증권감독원장은 『현대전자의 위법사실은 전체 주식매각대금인 1천6백75억원의 일부이기 때문에 전체 주식 매출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대상범위를 확대했다』면서 『위반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40개 전체 계열사로 조사팀이 파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장은 『현대전자측은 발행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정주영씨등에게 매각대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다른 계열사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주식매각 신고서를 제출하기전에 종업원을 대상으로 청약권유행위를 한 것과 주식매각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기전에 정주영 국민당대표등 주식을 처분한 대주주가 주식매각대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증권감독원은 이와함께 신고서 제출·청약·배정과 납입절차및 경위,기타 주식매출과정 전반에 대한 증권거래법 위반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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