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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폭력두목 주연중/폭력배들 호텔서 난동

    ◎“종업원 교육 잘못” 이유 지난 7일 하오 10시 30분쯤 대전시 서구 용문동 경원관광호텔 1층 커피숍에서 20대 폭력배 10여명이 이 호텔 사장 김모씨(36) 등 3명을 마구 때리고 커피숍 칸막이와 탁자유리 대형액자 벽시계 등을 부수는 등 2시간여 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들이 난동을 부릴 당시 이 호텔 9층 K룸살롱에서는 관할 서부경찰서 형사계 문모(40)·공모경장(33) 등 형사 2명이 이들 폭력배의 두목급인 이모씨(40) 등 2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호텔 커피숍에서 이들 폭력배들이 두목급인 이씨에게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본 호텔 종업원 1명이 웃었다는 이유로 이날 호텔에 몰려와 사장 김씨를 불러 “종업원 교육을 똑바로 시키라”며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고 기물을 닥치는 대로 부쉈다. 폭력배의 난동이 계속되자 겁에 질린 종업원들이 관할 용문동파출소에 신고,순찰차가 2번 출동했으나 폭력배와 술을 먹던 형사들이 “호텔 내부문제니 우리가 처리하겠다”며 난동 사실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노위의 역류(사설)

    기업간 인수·합병(M&A)과정의 근로자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중노위는 최근 포항제철 계열사인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종합특수강공장을 인수하면서 삼미측 종업원 2천여명 가운데 201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희망자는 전원 재고용토록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창원특수강측은 대법원판례와 어긋난다며 이에 불복,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판례와의 부합여부 및 어려운 경제현실과 관련하여 법정 안팎에서 치열한 법리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법원판결에 앞서 중노위의 이번 결정이 우리 국가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한 업계 구조조정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바이다.근로자 권익을 위한 기관으로서 중노위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합의에 의해 기업의 감량·긴축경영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절박한 현실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내린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물론 기업주가 그럴듯한 경영합리화의 명분을 내세워 마구잡이식으로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또 기업들은 해고보다는 감봉 등의 비상조치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경영상의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에는 보다 많은 근로자들의 일터를 보전키 위해 일부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인수·합병의 적기를 놓침으로써 피합병 기업이 파산,모든 종업원들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다.우리경제의 거품을 제거하는데 있어 인력분야만 제외될수는 없을 것이다.이 어려운 시기에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질수 있음을 지적한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본상 14개 업소­본사 선정

    ◎효자문­전주시 고사동/쓰레기 발생량 70% 줄여 기본 반찬 덜어먹기,소형 찬그릇 사용,폐식용유 재활용 등을 실천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3분의 1로 줄였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 기기를 설치,퇴비로 처리하고 있다. ‘내가 남겨 버린음식 환경오염 원인된다’라는 플래카드와 포스터를 제작해 식당 입구 등에 내걸어 손님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홍보전단도 만들어 배포했다. 종업원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방안을 연구하고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 ◎암소한우촌­마산시 동성동/반찬 덜어 먹고 남지않게 자율 배식대를 설치하고 반찬 가지수를 줄이는 대신 음식값을 내렸다.반찬 그릇도 소형화하고 복합화해 적적량을 덜어 먹고 남기지 않도록 했다. 남긴 음식은 식당에 비치한 봉투에 담아 집에서 먹을수 있도록 포장해주고 있다.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퇴비 공장에 위탁·처리하고 기름은 여과해 재활용했다. 종업원들에게 매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실시하고 ‘먹고 남기지 않을 만큼 적정량을 요구합시다’는 등의 포스터를 부착했다. ◎석정가든­가평군 가평읍/남은 음식물 손님에 싸줘 재료 구입부터 계획을 세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재료구입때 식사인원을 미리 파악해 적정량을 구입하고 손님에 따라 남기지 않을 만큼 음식물을 차 등 제공한다.은박지와 위생팩을 준비해 갈비 등 남은 음식물을 포장해 싸준다. 감자껍질 등 야채 부산물과 음식물 찌거기 등은 식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목장에 가축 먹이로 활용하고 폐식용유는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다.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녹말 이쑤시개는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진주집­부산시 부평동/식탁마다 공동 반찬그릇 기본반찬은 손님들이 스스로 적정량을 덜어 먹을수 있도록 식탁마다 공동반찬그릇을 놓아 두었다. 먹고 남은 음식물은 손님에게 포장해 주고 일회용품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했다.음식물 쓰레기는 95년 2월부터 자체 발효기기를 설치,퇴비로 처리하고 있다.특히 쓰레기 발생량을 일일히 점검,기록표에적으며 조리 방법 등을 개선했다. 손님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전단이나 포스터를 붙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제주가든개발­대구시 범어2동/음식쓰레기 100% 재활용 좋은 식단제를 운영하며 밑반찬을 9가지에서 5가지를 대폭 줄였다.반찬량도 줄여 손님이 원할 경우에 더 주는 방식을 택했다.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발생량이 1일 평균 300㎏에서 200㎏으로 감소했다. 매일 아침 종업원에게 친절 교육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특히 술 병마개는 주류회사에서 수거할 수 있도록 분리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고속발효기에 나오는 찌꺼기는 가축사료로 만들어 농가에 보내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100% 재활용하고 있다. ◎그린하우스­대전시 봉명동/쓰레기 퇴비화 기기 가동 89년부터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기기를 개발,가동하고 있다.여기에서 나오는 퇴비 및 사료는 모두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반찬 가지수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인하했다.자율배식대 운영과 함께 기본반찬 덜어먹기를 실시,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폐식용유 등 조리에 사용한 재료는 재활용한다.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은 포장해주고 있다. ◎예터골갈비­의왕시 내손동/다먹는 손님엔 무료식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지혜를 짜냈다. 배추 무 등 채소를 다듬고 남은 줄거리는 사골우거지국이나 해장국 재료로 쓴다.사과 배 껍질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 보관한 뒤 파·양파 등 야채부산물과 함께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소스를 만드는데 이용한다.일부는 육수를 끓일때 자연 조미료로 쓴다.음식을 남기지 않은 손님에게는 무료 이용권을 준다. ‘한알의 밥알도 버리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근검·절약 정신을 생각하자’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강릉한식부페­강릉시 포남동/음식물 남기면 벌금 물려 ‘음식물 남기면 2천원 벌금’표어를 부착,손님은 물론 종업원들에게 음식물 낭비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14가지씩 제공하던 반찬류도 손님의 식성에 알맞게 10가지로 줄여 남기는 반찬이 없도록 유도했다. 조리에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는 부녀회와 협조,무공해 비누를 만든다.연간 1천300ℓ로 1만여개의 비누를 만들어 부녀회와 자선단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루 110㎏씩 나오던 쓰레기를 50㎏이나 줄였다. ◎여명회관­아산시 온천동/반찬수 14개서 7개 줄여 등심 불고기 등 주로 고기류와 한식을 메뉴로 하다보니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엄청났다. 음식물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그릇을 작은 것으로 바꿨다.반찬 수도 14가지에서 7가지로 줄였다.먹고 남은 음식은 손님에게 싸주었다.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기존 발생량의 3분의 1로 크게 줄었다.절감된 원가는 손님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쓴다.또 남은 음식물은 전량가축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풍년회관­광주시 화정동/반찬수 줄이기 적극 실천 소형 반찬그릇을 사용하고 반찬 가지수 줄이기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지난3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모범업소로 지정됐다. 특히 서구청에서 시범 실시중인 ‘음식물 쓰레기 실명제’에 따라 물기를 제거한 뒤 전용 봉투에 담아 실명스티커를 붙여 배출하고 있다.‘실명 쓰레기’는 사료화공장으로 옮겨져 재활용된다. 전에는 하루 1백20여명의 손님이25㎏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했으나 요즘은 15㎏에 불과하다.무려 40%나 감축한 것이다. ◎원지원­울산시 창평동/소형·복합 반찬그릇 사용 손님들이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소형·복합 반찬그릇을 사용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 원인을 미리 점검,수급량과 조리 방법 등을 개선했다.현재 음식 쓰레기 발생량은 다른 업소의 절반수준이다. 먹다 남은 음식물은 손님에 포장해준다.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 자체 농장에서 쓰고 있다. 일회용품인 종이컵 접시 나무젓가락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쑤시개는 계산대에 비치,원하는 손님에게만 준다. ◎유화회관­북제주군 한림읍/채소류 말려 농장에 기증 음식물쓰레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소류는 따로 건조시킨뒤 농장의 거름으로 활용하고 갈비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지방 등을 비료생산업체에 이송해 위탁처리했다. 비닐 병뚜껑 등은 별도 용기에 모은뒤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했다.일반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뺀 뒤 퇴비화용기에 발효제와 함께 넣어 처리,실제 배출되는 쓰레기를 거의 없앴다. 손님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과 함께 좋은식단제를 실시해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였다. ◎잔치뷔페­인천시 도화동/남은음식 퇴비로 만들어 94년부터 각종 표찰과 플래카드를 식당 안에 부착하고 직원과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루 2∼3차례 음식물 안남기기 실천을 유도하는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예약인원을 근거로 당일 음식물의 양을 추정해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였다. 손님들이 남긴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생활쓰레기와 철저하게 분리,하루 처리능력 150㎏짜리 감량화 기기에서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었으며 폐식용유는 비누로 만들어 재활용했다. ◎부산한식당­경주시 황오동/메뉴별 자율배식대 만련 순두부·된장찌개 등 메뉴별로 5∼6종의 소형 그릇을 이용해 반찬을 제공하고 모자라는 음식은 자율 배식대에서 덜어먹도록 해 음식 쓰레기 발생량을 하루 5㎏ 미만으로 줄였다.남은 음식물쓰레기도철저히 분리 수거해 개먹이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식당안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물과 좋은 식단 모형을 만들어 게시,손님들의 참여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일회용품 안쓰기,알뜰장보기 등의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했다.
  • 서울신문 ‘음식쓰레기 줄이기’ 대상수상 2곳 모범 사례

    ◎남은 음식 퇴비화… 전량 재활용 서울신문사가 연중 캠페인으로 펼쳐온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은 이제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성과를 거두었다.서울신문사는 특히 전국 48만여개 음식점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금까지 6백여곳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모범업소로 선정해 표창해 왔다.이들 가운데 최우수 모범업소로 뽑혀 10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121‘명문의집’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 142의 16 ‘경북집 식당’의 수범사례를 소개한다. ◎서울 ‘명문의 집’/반찬수 줄여 쓰레기배출 최소화/남은 음식 싸주기도 꾸준히 실천 갈비전문 음식점인 ‘명문의 집’(대표 신원식)은 바닥면적이 97.5평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이 아니다.그런데도 음식물쓰레기처리기기를 설치,퇴비로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다.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도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60㎏.처음에는 70l들이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했다.그러나 제대로 수거해 가지 않아 악취때문에 주민들의 항의가 심했다. 신씨는 큰 마음을 먹고 95년 2월 하루 처리량 100㎏,60㎏짜리 처리기기 2대를 설치했다.기기 구입비 2천8백만원,지반을 다지는데 8백만원,탈취기 구입비 3백만원을 포함해 모두 4천만원이 들었다.정기적으로 톱밥과 미생물도 구입해야 했다. 처리기기 판매회사인 동양기전은 3개월에 한 번씩 퇴비로 만들어진 음식물쓰레기 240㎏을 수거해간다. 지난해 말부터는 남은 음식을 손님이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처음엔 “뭘그런 것까지 싸주느냐”며 외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제는 손님이 먼저 요구하기도 한다.반찬수도 대폭 줄여 된장찌개 등에는 김치 오이 등 기본반찬 2∼3가지만 내놓는다. 이렇게 하다보니 음식물쓰레기 양도 처음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음식물쓰레기는 직원 20여명이 당번을 정해 아침에 출근한 직후 처리한다.소요 시간은 10여분.모든 직원이 기술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처리과정에 능숙하다.신씨는 “자치단체가 나서 일괄수거해 처리하면모든 업소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경북집 식당’/복합반찬통 마련 손님이 덜어먹게/일회용품 안쓰고 매일 감량일기 써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 민물매운탕 집 ‘경북집 식당’(주인 허현석·39)에 들어서면 ‘우리 식당은 손님과 함께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라는 글귀와 마주친다. 지난 95년부터 남는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고속발효기로 퇴비화해 인근 조경업체와 고추·화훼농가에 무료로 주고 있다.또 튀김용 식용유 찌꺼기는 세탁비누로 만들어 종업원과 이웃에 나눠준다.하루에 나오는 퇴비는 6㎏,한달마다 10개 정도의 세탁비누가 나온다. 시설 설치에 1천만원이 들었지만 시 보조금 5백만원과 스스로 5백만원을 부담했다. 허씨가 이같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은 어머니 조남향씨(70)의 영향이 크다. 73년 내덕동에서 문을 연 경북집은 개업 초부터 반찬수를 장떡 버섯 콩마늘절임 등 4가지로 제한했다.사람 수에 맞는 복합 반찬그릇에 내놓고,김치도 먹을 만큼만 덜어 간다.모든 것이 쓰레기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병마개와 종이,비닐,박스 등은 따로 모아 재활용에 앞장 섰다. 허씨가 날마다 적고 있는 음식물스레기 줄이기 일기장은 한달에 한번씩 종업원들에게 실시하는 특별교육의 교재로 활용된다. 허씨는 “지난 1월부터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손님에게 싸주고 있습니다.처음에는 겸연쩍어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고마워 할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청주시는 앞으로 위생업 종사자들의 정기교육때 경북집을 견학 장소로 활용,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 기업정신 절실하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끝이 어디일까.정부나 대다수 전문가들도 저성장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물가가 필연적으로 뛸 것이라는 정도는 분석하고 있으나 위기의 끝이 어디라고 딱부러진 예측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껏 한두번의 경제위기를 겪어온 것이 아니다.그러나 지금의 경제위기는 우리가 처음으로 겪는 종류일 뿐 아니라 위기의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예단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형국이다. 이런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대통령선거전에서 좋은 소재가 되고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대선후보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권,정경유착,정부의 무능,기업등이 위기의 한 원인이고 책임자일 수있다.그러나 더 근본을 파고들어 가면 기업정신의 결여가 경제위기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 기업의 이윤추구는 그것이 서있는 국가사회의 바탕위에서 가능해야되고 그것이 기업윤리의 근간이어야 된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어떠한가.아무렇게나 기업을 세우고 은행돈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끌어쓰고 운이 좋아 잘되면 돈벌고 못되면 부도내고 종업원들의 생업문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러한 풍토가 조성되어 왔고 그것이 통념으로 간주되어온 것이다.여기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국가에 대한 보답은 지나치게 고답적인 주문일지 모른다.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중히 여기지 않았던 점이 오늘의 경제난의 씨앗이 된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최소한의 명제가 있다.국가사회발전에 기업활동을 통해 이바지 하는 것이다.그것이 창의적 비전을 겸비한다면 더욱 가치가 있다.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할 것인가를 정의한다면 그 대답은 자명해지는 것이다. ○기업윤리 간과가 화근 작년에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무역적자는 70억달러였다.그러나 실제 무역적자는 예상치의 3배인 2백6억달러였다.이렇게 큰 격차가 벌어진 것은 반도체 때문이었다.당초 반도체의 수출계획은 2백50억달러였으나 가격하락으로 1백70억달러에 그쳤다.반도체수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졌다면 무역적자폭은 크게 줄었을 것이다.반도체가 무역적자의원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가우리 수출에서 갖는 중요도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세계에서 반도체를 수출하는 나라는 몇 안된다.16메가D램분야는 한국이 세계시장의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있다.2년전부터는 반도체가 수출수위품목에 올라있다. 얼마전 한국경영사학회는 삼성그룹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호암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황명수 단국대 교수는 호암을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자적 기업가라고 평가했다.김광수 숭실대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 기업인이라고 말했다.지금 호암에 대한 재조명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고 있는 것은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서 진정한 기업정신의 발로가 그 어느때보다도 아쉽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호암은 김준성 전 부총리와 가진 한 대담에서 오늘의 위기를 예견한 바 있다.기업부실의 책임은 당연히 경영자에게 있다.기업이 부실하도록한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일 뿐 아니라 국가에 대해서도 죄악이다.기업부실은 은행 부실을 불러오고 결국 언젠가는우리경제의 목을 조를것이다.한국이 앞으로 직면할 가장 큰 과제는 외채상환이다.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만달러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결코 만족해서는 안되며 첨단 산업제품의 수출로 외채를 상환해야 한다.이것이 당시 대담의 줄거리다. ○국가 헌신·창의성 필요 당시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와 엄청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호암이 반도체사업을 일으킨 설명일 수도 있고 오늘의 위기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의 경제난이 1만달러 소득에 소비는 2만달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엊그저께까지도 우리는 경제가 튼튼하고 외채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왔다.우리 경제가 오늘처럼 어려운 적은 없다.그 이유를 대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은 진정한 기업정신의 결여가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이다.국가사회를 걱정하고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진정한 기업정신이 절실한 때다.
  • 후보등록 D­1 3당 대선주자 표정

    ◎이회차­중앙당 후원행사 개최… 필승 자신/김대중­무협 등 방문 위기관리능력 부각/이인제­비장한 분위기속 운동조직 발진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각당은 후원행사와 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한 세확산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주요당직자,국책자문위원,중앙위원,후원회원,직능대표,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후원행사를 겸한 대선출정식을 가졌다.초등학생인 두아들의 돼지저금통을 대신 들고온 주부와 환경미화원,택시기사들도 눈에 띄었다.행사에는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이승윤 후원회장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열기를 북돋웠다.이후보와 조총재의 부인인 한인옥 김남희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1백50억원 안팎이 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격려사에서 “오늘 행사로 깨끗한 정치를 위한 또하나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이름없는 국민들로부터 꼬깃꼬깃한 마음의 성금을 받았다.깨끗한 선거만이 국민의 참다운 지지를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경제를 살리는데 지역과 계층,사용자와 노동자,다수당과 소수당이 따로 있을수 없다”며 “정직하고 책임감있는 정부를 만들고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벼랑끝에 서있는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이회창 대통령이 나라빚을 갚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를 역설했다.이후원회장은 “눈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분발을 축구했다. ▷국민회의◁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1위 다툼 속에서 국민회의는‘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이날 IMF 구제금융이라는 ‘국가 법정관리’ 상황을 맞아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 부각에 맞춘 행보를 거듭했다.서울 삼성동 무역협회를 방문,관계자들과 환율 불안에 따른 무역수지 대책 등을 논의했고 이어 1층 전시장에 들러 외국 바이어들의 한국방문 추이를 점검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에 공을 들였다.‘구국의 지도자상’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주 국내진출 외국은행 등을 방문,경제회생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회의는 26일 후보등록에 이어 여의도 S 증권 빌딩에 위치한 김대중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당 차원에서는 27일부터 가동되는 4대권역 6개 유세반의 연사선정 및 조직점검 등 최종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신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인제 후보는 비장한 분위기속에서 분주히 움직였다.아침에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만섭 총재)이라는 등의 비장한 결의로 전의를 다졌다.이인제 후보도 이날 ‘애국심’이라는 글자를 새긴 머리띠를 동여매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임전의지를 내보였다.국민신당은 이날 하룻동안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추진본부’와 ‘국민신당지지 전국청년봉사단’,‘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 등 선거운동전위기구들의 발대식을 잇따라 갖고 선거운동의 전열을 가다듬었다.이후보는 이들 행사에서 “3김정치와 5·6공의 낡은 정치세력들의 집권기도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절망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와 별도로 이날 새벽 구로동 전동차정비창을 방문,근로자들을격려한 뒤 경기도 군포의 한 중소기업체를 찾아 종업원들과 오찬을 했다.저녁에는 서석재 최고위원 주선으로 구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 참석,불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 평양지하철 사회안전부서 관장/대중 교통수단 아닌 군사시설 간주

    평양의 지하철이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나 정무원 교통위원회가 아닌 사회안전부에서 관장,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중앙방송이 지하철 관계자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을 소개하면서 “여기에 사회안전부장인 차수 백학림과 지하철 도관리국 일꾼들 종업원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치안을 담당하는 사회안전부에서 지하철을 관장하고 있는 것은 지하철을 대중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군사시설’로 보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북한은 지하철과달리 철도는 정무원 교통위원회 산하 철도부에서 맡고있다. 북한의 지하철은 평양에만 유일하게 2개 노선(총연장 34㎞)이 건설돼 있으며 전시대피 및 비상시설로 활용할 목적으로 대부분 지하 1백∼1백50m에 위치하고 있다.
  • ‘백두산 밀영’에도 식량난/참관자 식량 등 자급자족 확대 계획

    북한에서는 최근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백두산밀영에 까지 식량난 여파가 미쳐 관리원들이 참관자들의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자급자족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이 김정일 출생지로 주장하는 백두산밀영 혁명전적지관리소는 그동안 다른 지방에서 식량을 공급받아 왔으나 올해부터는 자급자족에 나섰으며 이에따라 14개동의 비닐하우스를 설치,가을채소를 재배하고 있다는 것.이곳 혁명전적지관리소에서는 또 현재 비닐하우스에서 배추 무 시금치 쑥갓 정도를 재배하고 있으나 종업원들을 독려하면서 점차 삼지연지역 등 인근 빈 땅을 찾아 식량의 자급자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기아협력사 연쇄도산 우려/김 회장 내사설에 기아노조 재파업

    ◎1만7,000업체 납품중단 법정관리 발표 이후 조업중단 상태에 들어갔던 기아자동차 종업원들이 사흘동안의 공식 휴무가 끝난 27일 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재차 파업에 들어갔다.기아차의 조업중단 사태가 6일째 계속됨에 따라 1만7천여 협력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아예 중단했다.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노조원과 일반직 사원 등 6천여명은 이날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가 법정관리를 통해 기아자동차를 하루 아침에 특정재벌에게 넘겨주려 하고 있다”면서 법정관리 철회와 자금지원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파업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라인이나마 조업에 들어가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에 대한 검찰의 내사설이 이날 전해지면서 강경 쪽으로 선회했다. 노조는 각 공장별로 ‘사수대’를 조직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맞설 준비도 갖추고 있다.아산만공장 노조원 8천여명도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박정곤 범기아 비상대책위원장은 “화의 수용과 협력업체 진성어음 할인 등 사태가 순리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전면 총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원과 일반직원들은 매일 공장으로 출근,28일과 29일에는 공장 내부에서 집회를 갖고 다음날부터는 공장 밖에서의 장외투쟁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장 밖에서 공권력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김회장에 대한 내사소식이 전해지자 기아 경영진들은 “내사 착수는 김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정부의 가시적인 압력수단의 일환”이라며 “이런 식의 압력은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경제위기 돌파구 저축(눈높이 경제교실)

    ◎올 저축률 30%선… 2년연속 하락 예상 올해 저축률이 지난해에 이어 떨어질 것 같다.2년 연속 하락이다. 그 수준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저축률은 95년 36.2%에서 지난해 34.6%로 떨어졌다. 저축률과 투자율은 93년 균형상태(각 35.2%) 이후 94년에는 0.8%포인트,95년 1.2%포인트,96년 4.0%포인트 등으로 투자율 우위의 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저축률이 투자율에 못미치면 국내업체들의 자금조달난은 더 심화된다. 다른 경제지표와 달리 저축률은 월별 또는 분기별 집계를 내지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올 연간 저축률을 추정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지난 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징후는 몇가지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재벌기업의 연쇄부도 여파 등으로 소득 증가율이 지난 해보다는 둔화될 것 같다”며 “그런 데다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올 연간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저축률이 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재정경제원 관계자도 “경기불황으로 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연말에 가봐야 고급 사치품의 수입추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소비가 둔화됐다고 단정짓기 이르다”며 “올 저축률이 지난 해보다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며 30%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외적 요인으로 보아도 저축률은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경제성장률의 둔화와 고령화에 따른 부양가족 증가,사회보장제도 확충,소비자금융의 활성화 등이 저축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94년의 경우 일본은 31.3%의 저축률을 기록했지만 미국은 15.8%,캐나다 16.7%,영국 13.6%,프랑스 19.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저축률 하락추세에 맞춰 업계의 무분별한 투자행태도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의미·결정요소 요즘 우리 경제는 위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연초 이래 대기업 부도가 계속 발생하여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국가신인도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상황마저 불투명해 과연 우리 경제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경제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찾을수 있을지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정기간 소득중 쓰지않고 남은 부분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수 있겠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높은 저축률이다.사실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총저축÷국민총가처분소득)은 경기변동에 큰 관계없이 30%를 웃돌고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과연 저축이란 어떠한 역할을 하길래 우리 경제를 밝게 보는 근거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이란 일정기간동안 벌어들인 소득중에서 소비되지 않고 남은 부분을 의미한다.우리가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소비를 통해 보다 많은 만족을 얻고자 함인데 왜 사람들은 저축을하려는 것일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축을 하는 동기는 자녀교육비 마련,재난 대비,주택 마련,노후생활 안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동기는 다양하지만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대신 이것을 미래의 소비에 충당함으로써 전생애에 걸쳐 만족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된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소득 모두를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소득 가운데 얼마를 저축하는 지는 사람마다,또 국가마다 다르다.소득 가운데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저축률은 어떠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노·소년층 비율 높을수록 저축률 하락 저축률은 국민성,사회분위기 등 심리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중국 화교가 상권을 쥐고 있는 일부 동남아 국가나 2차대전 후 일본과 독일의 예에서 보듯 근검절약하는 국민성을 가진 국가의 저축률은 높다.인구구조도 저축률에 영향을 미친다.주로 소비만 하는 노년층과 소년층의 비율이 높을수록 저축률은 하락하고 청장년층의 비율이 높을수록 저축률은 상승한다.또 의료보험,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으면 개개인은 노후생활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 등에 개별적으로 대비해야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에 저축률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역할 ○자본축적과 생산능력 높이는 견인차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인 저축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볼때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저축의 국민경제적 역할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상반된 견해가 있다. 먼저,저축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견해로 ‘저축은 미덕’이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사고를 대변하는 것이다.이는 경제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전개한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국부란 그 나라가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생산능력은 생산에 필요한 요소,즉 노동과 자본의 축적 정도와 그 이용가능성에 좌우된다고 했다.이들 생산요소 가운데 자본의 축적은 투자에 의해 달성되며 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저축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저축은 자본축적과 생산능력 확충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다시 말해 저축이 늘어나면 투자가 확대되어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저축의 증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아담 스미스는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낭비하는 자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이라고 하였다. 반면 과도한 저축은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이는 1930년대에 전세계를 휩쓴 대공황의 처방전을 제시했던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Keynes)에 의해 주장된 것이다.그는 저축의 역할을 투자의 재원이라는 측면보다는 소비를 감소시키는 측면에서 생각했다.다시 말해 저축이 증가하면 자연히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만일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기 위해 외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게 되고 식당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이제 실업자가 된 식당 종업원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 누군가는 다시 직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케인즈는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착실히 저축하는 사람보다 국가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하는 셈이라고 주장하였다.이러한 견해는 바로 ‘소비가 미덕’이라는 논리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소비 감소시켜 경기침체 불러올수도 이처럼 저축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를 소비로 보느냐 아니면 투자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케인즈는 소비 역할을 강조하였고 아담 스미스는 투자의 역할에 더 큰 점수를 주었다.그렇다고 케인즈가 투자의 역할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니다.단지 투자는 정부가 공공사업 등을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민간은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 된다고 보았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전체 경제활동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고 민간부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늘날에는 투자활동도 정부보다는 기업이 주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내현황 우리나라는 지난 30여년간 연평균 8%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 온 결과 가난한 농업국에서 작년 말에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정도로까지 발전하였다.이러한 고도성장의 배경에는 높은 저축률에 의해 뒷받침된 왕성한 투자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80년대말 40%선서 작년 34%로 하락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저축증대운동이 구시대의 낡은 유물쯤으로 격하되고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저축률이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40% 가까이 이르렀던 총저축률이 작년에는 34%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처럼 저축률이 하락함에 따라 투자재원을 국내에서 전부 조달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큰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졌다.이렇게 볼때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투자재원으로서의 저축의 중요성을 간과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저축은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아무리 금리가 높더라도 물가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물가상승분을 뺀 실질적인 이자수입이 줄게 되므로 저축이 늘어나기 어렵다. ○국민들 절제된 소비습관 길러 나가야 이와 함께 부동산투기 억제시책을 통해 불로소득의 기회를 차단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꾸준히 완화 또는 철폐하여 금융기관이 새롭고 다양한 저축수단을 개발·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이와 함게 국민들 모두 아직은 허리띠를 풀 때가 아니라는 점을 자각하고 절제된 소비습관을 길러 나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하겠다.
  • 중 국영노동자 저임불만 시위/사천성 1천명

    ◎고속도 점거… 경찰과 충돌 【북경 AFP 연합】 중국 사천성 자공시에서 국영기업 종업원들의 파업에 이어 1천여명이 시위에 나서 경찰과 충돌했다고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12일 밝혔다. 뉴욕 소재 ‘중국의 인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공시의 한 라디오 공장에서 종업원 300명이 저임금에 불만을 품고 파업을 벌인후 충돌이 빚어졌으며 시위자들이 시교외의 고속도로를 봉쇄하자 약 50명의 진압요원과 200명 이상의 경찰이 나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공시 법원이 몇몇 공장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자 일자리를 잃은 일부 노동자가 이에 항의해 거리로 뛰쳐나갔다며 시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시위는 노동자들의 급료가 월 50∼100위안(6∼12달러)에 지나지 않는데다 지난 2년간 의료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중국의 인권은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열린 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영기업들에 대해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천명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명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아 화의고수 카드 ‘진퇴양난’

    ◎채권단 반대땐 ‘재산보전’ 물거품… 악수 불보듯/‘법정관리’ 선택댄 노사 반발… 정국 변수에 기대 기아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룹측은 일단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화의를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화의절차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보장은 없다.재산보전처분이 내려졌더라도 화의 조건에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산보전처분이 무효화돼 법정관리나 파산 등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파산 결정이 내려지면 회생은 고사하고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되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기아측이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한 점도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면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지만 부도는 기정 사실이다.자금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발행된 어음은 휴지조각이 되고 따라서 협력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이는 곧 기아자동차의 생산 중단과 회생 불능으로 이어진다. 기아는 화의를 통해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선홍회장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권단과 개별 접촉해 화의 조건에 대해 합의를 이루어낸다면 그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140여개에 이르는 채권단의 동의를 다 받아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한마디로 화의를 성립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다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은 10월부터는 선거 정국에 본격 들어선다는 점.정부의 강경 방침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기아도 시기적인 면이 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상황을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면 기아는 일단 화의절차를 계속 끌고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룹측이 법정관리와 화의중에서 택일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법정관리를 선뜻 택할 수는 없다.종업원들과 노조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대낮 호텔사우나서 살인극/30대 유흥업소 주인 흉기에 찔려 숨져

    ◎폭력배 이권다툼 추정 수사 13일 하오 1시35분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 1층 사우나에서 최태형씨(38·술집경영·서울 동작구 사당동)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종업원들은 키 1백70㎝,반 고수머리에 검정색 양복 차림의 남자가 최씨에게 접근,흉기로 허벅지를 찌른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유흥업소를 경영해 온데다 대낮에 호텔 사우나에서 살해된 점으로 미뤄 폭력배들간의 이권다툼이나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최씨 주변인물 등을 조사중이다.
  • “임신 8개월 주부가 그럴수가…”/나리양 유괴범 검거 이모저모

    ◎처음엔 “공범 5명 나는 하수인” 강변… 수사 혼란/“공범연락처 대라” 경찰추궁에 단독범행 자백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이 12일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임신한 여자가 어린애를 죽일수 있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리양을 유괴,살해한 전현주씨(29)는 경찰에 검거된 후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다 끝내 나리양을 혼자 유괴한 뒤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 경찰에 검거된 직후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면서 “공범은 모두 5명으로 나리양은 유괴하던날 처음봤고 공범들이 적어준 대로 협박전화를 걸었다”고 최초로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나리를 유괴한 공범들은 임대로 들어있던 남편 극단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성폭행하고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덧붙여 하수인임을 거듭 강조. ○공범이 시킨 것처럼 메모 ○…전씨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붙잡히기 전 투숙했던 서울신림동 G여관 방에 ‘공범들이 SE커피숍에 들어가 종이에 적힌대로 전화를 하랬어.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필름을 돌려 준다고 그랬어’라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것처럼 작성한 메모를 남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공범이 있다고 확신하고 전씨에게 공범들의 인상착의와 차의 번호,연락처 등을 추궁했으나 전씨는 이름조차 진술하지 못하고 계속 횡설수설했다.경찰은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2천만원으로 6인조의 범행치고는 너무 적다는 점도 미심쩍게 생각했다. 전씨는 결국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검거 10여시간만인 하오 6시쯤 단독 범행이며 나리양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전씨가 이처럼 진술을 번복한데 대해 하태신 서초서장은 “대학 전공이 문예창작과라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사건 당일 나리양과 함께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타고 다녔으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샀다는 진술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계속하면 단독범행 여부에 대한 윤곽을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압송된 유괴범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지친 모습이었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전씨는 연행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탈진 한듯 축 늘어진 모습으로 눈을 감은채 묻는 말에 드문드문 대답했다. ○숙박부에 본명대로 기입 ○…전씨가 투숙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G여관 종업원들은 전씨가 범인으로 밝혀지자 크게 놀라는 모습. 종업원들은 전씨가 이날 상오 2시25분쯤 투숙했으며 숙박부에 주소는 기재하지 않고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썼다고 전했다. ○무용학원 강사 사실무근 ○…한때 유괴범 전씨가 나리양이 다니던 무용학원의 강사였다는 소문이 나돌아 무용학원은 이를 확인하려는 보도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전씨가 모 예술전문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리양이 무용학원에도 다녔다는 사실과 겹쳐 와전됐던 것. □나리양 유괴사건 일지 ▲8월30일 하오 1시15분=범인 전현주씨,강남 뉴코아백화점 버거킹에서 박나리양과 우연히 만남. ▲〃 하오 2시50분=H어학원 수업을 마친 나리양을 유괴한 뒤 버스 등을 타고 함께 다니며 수면제와 테이프 물 등을 구입. ▲〃 하오 6시쯤=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첫번째 전화. ▲〃 하오 7시쯤=사당동 남편 최모씨의 사무실에 도착,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임. ▲〃 하오 9시쯤=나리양이 잠들자 청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목졸라 살해한 뒤 사무실을 나옴. ▲31일 하오 3시52분=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두번째 전화. ▲〃 하오 9시=명동 ‘쎄’커피숍에서 5차례에 걸쳐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나오라”고 협박. ▲〃 하오 9시15분=‘쎄’에서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따돌리고 나온뒤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잠을 잠. ▲9월 1일 아침=영등포구 신길동 집에 들러 등산가방을 들고 나온뒤 남편의 사무실에서 나리양의 시신을 등산가방에 넣음.이후 여관을 전전하며 도피. ▲3일=경찰,공개수사를 시작하며 20대 여자 용의자의 몽타주 배포. ▲11일 하오 1시35분=전씨 아버지가 수사본부에 전화.경찰,전씨가 범인임을 확인. ▲〃 밤=경찰,전씨가 남편 호출기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통해 신림동 모 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12일 상오 9시20분=경찰,전씨 검거.
  • 중,15전대서 혼합경제 첫 인정/강 주석 12일 발표

    ◎공유제 탈피 국유기업 본격 개혁 【홍콩 연합】 중국은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오는 12일 개최되는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 전대회)에서 발표할 정치보고서를 통해 자국내에 사유제,공유제,집단소유제 등 다양한 형태의 혼합경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할 방침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북경 소식통들은 당 지도부가 이같이 혼합 경제를 공식 시인하는 것은 국유기업 개혁에 중대한 돌파구를 여는 것으로 이는 15 전대회 이후 주식제를 골자로 하는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 착수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사유제 등을 인정,다양한 경제형태가 공평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당정간부들에게 ‘사상의 해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중국 경제의 골간은 공유제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15 전대회 이후 본격 추진될 국유기업 개혁안을 보면 전국의 소형 국유기업은 우리사주에 해당하는 종업원 지주제를 급속히 도입,부유한 연안지방은 앞으로 2∼3년내에 사유제를 완성하게되나 내륙지방은 종업원들이 주식 마련 자금이 부족,사유제 개혁에 좀 더 시일이 걸리게 된다.
  • “기아 인위적 회생 반대”/조순 총재 외신기자 회견

    민주당 조순 총재는 1일 기아사태와 관련,“경제성 없는 대기업을 인위적으로 살릴 수는 없다”며 경제논리에 따른 해결을 주장했다. 조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초청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아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아의 임원진이 물러난 뒤 채권단이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6면〉 조총재는 또 “정부는 기아를 살리기 보다는 2천여개 기아 관련업체와 기아 종업원들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어 이날 밤 KBS­TV대담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도 바람직하나 지금은 과거의 정치행태를 뜯어고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국민회의의 정권교체 주장을 반박했다.
  • 정부,기아 협력사 적극 지원/강 부총리/한은 총액한도대출등 검토

    정부는 은행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준 비율에 따라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을 지원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일 기아협력업체 대표들을 과천청사에서 만나 “기아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통상산업부와 한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기아협력업체 대표들은 3천5백억원의 총액한도대출을 요구했으며 재경원은 이에 대해 한은과 협의하기로 했다.강부총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돼 있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주겠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기아가 발행한 진성어음(물품대금)을 신용으로 할인해주는 등 정부가 직접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등 관련기관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3일 열리는 제 4차 기아실무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간에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인철 기아협력회 회장대행 등 협력업체 대표 8명은 이날 강부총리를 만나 기아가 발행한 진성어음 전액을 신용할인해줄 것 등 9개항을 요청했다.박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기아의 1차 협력업체 300여개사 중 200여개사는 종업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인토막살해/나이트 종업원 검거/20대 영장

    ◎“성폭행고소 협박에 격분 범행”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강남구 H호텔 나이트클럽 여종업원 김선례씨(36·서울 서초구 서초동)를 살해,토막내 한강 둔치에 버린 한형석씨(24·성북구 성북동)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한씨는 지난 22일 상오 2시쯤 김씨 등 동료 종업원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김씨를 강남구 청담동 모빌라 자신의 애인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김씨가 ‘성폭행했으니 고소하겠다’고 말한데 격분해 흉기로 목을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이튿날인 23일 낮 사체를 욕실로 끌고가 6토막내고 지문을 없앤 뒤 쓰레기 봉투에 담아 강남구 압구정동 한남대교 아래 강남구청 쓰레기 수거처리장 등에 버렸다. 한씨는 경찰에서 “폭력 혐의로 집행유예 중인 상태에서 김씨가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한씨는 지난 6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3주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경찰은 이날 강남구 청담동 상아아파트 부근에서 팔 다리 등 사체의 나머지 부분을 회수했으며 경기고 뒷산에서 범행에 사용된 쇠톱 등을 찾아내 증거물로 압수했다. 한씨는 이날 하오 3시쯤 청량리역 근처에서 친척과 만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 상장법인 퇴직급여충당금 1인당 1,890만원

    상장법인들이 종업원들의 퇴직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적립해놓은 퇴직급여충당금이 1개사당 평균 3백69억원,종업원 1인당 1천8백90만원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법인 585개사의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퇴직급여충당금을 조사한 결과 총 21조6천22억9천3백만원으로 1개사당 평균 3백69억2천7백만원이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기업의 파산시 근로자에 대해 퇴직금을 우선변제토록 한 근로기준법이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을때 사실상 담보능력이 1개사당 3백69억원 정도 늘어나게 됐다.고정부채인 퇴직급여충당금 총액이 대상기업들의 부채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4%였다. 지난 6월말 현재 충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2조1천32억원에 달했고 포항제철이 1조7백6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이어 삼성전자(7천6백84억원),현대자동차(7천6백61억원),국민은행(6천1백50억원),대우중공업(5천3백52억원) 등도 퇴직급여충당금이 5천억원을 넘었다. 종업원 1인당 금액은6천7백만원을 기록한 남해화학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전력(6천5백만원) ▲한국카프로락탐(5천8백만원) ▲부산은행(5천5백만원) ▲호남석유화학(5천4백만원) 등이다.
  • 컴퓨터부품 제조 대만 무스탕그룹(G7으로 가는 길:80)

    ◎25년간 생산성향상 400배… 10대 중기로/“품질개선” 1인 연매출액 1억3천만원/전공정 컴퓨터로 자동화… 인력절감 출근길을 가득 메운채 질주하는 소형 오토바이 군단들.이들이 내뿜는 소음과 함께 인구 400만의 대북시 하루가 시작된다.꽉 막힌 도로위에 길게 늘어선 벤츠와 BMW,포드,닛산의 행렬.오토바이 군단들은 그 틈새를 요리조리 잘도 빠져 나간다.그 모습이 마치 선진국의 거대 기업들 사이를 비집고 세계시장을 누비는 작은 대만기업들을 연상케 한다. 대만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세계 무대에서 위용을 떨치는 「작은 챔피언들」이다.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인 무스탕그룹(중국어명 동협전기공업)도 그중 하나다. 대북현 신장시는 공장 밀집지역으로 서울의 구로공단과 흡사한 곳이다.무스탕그룹은 차 두대가 겨우 비껴갈수 있는 골목길의 양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한쪽은 사무실로 쓰는 낡은 2층 건물이고,건너편으로 육중한 몸집을 한 기계들이 쉴새 없이 돌아 가는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허름한겉모습이 지난 25년동안 종업원 1인당 생산성을 400배나 높인 회사라고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제너럴·필립스사도 고객 이 회사는 컴퓨터 모니터에 들어가는 각종 플래스틱 및 금속제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반도체 연결부품인 점퍼의 경우 50㏄(가로·세로·높이가 약 4㎝)들이 용기에 5천개를 담을수 있는 초소형 부품으로 1일 1백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무스탕그룹의 고객명단은 이 회사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제너럴 인스트루먼트,톰슨,필립스,포워드,미쓰미,에파 등 하나같이 세계 초일류 전자회사들이다. 무스탕그룹의 공장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모든 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이뤄져 있다.류팅판(류정반)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임금이 평균 40배나 올랐기 때문에 수작업을 최대한 줄이고 자동화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회사 설립후 현재까지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그는 반도체 연결부품인 점퍼를 그 예로 들었다.인건비와 재료비를 합쳐 코스트는 회사설립 초기인 지난 72년에 비해 40배나 비싸졌다.무스탕그룹은 그런데도 공급가를 지난 72년에 개당 1달러에서 지금은 0.1달러로 대폭 낮췄다.생산성을 400배 이상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그는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의 비결이 종업원들의 끈질긴 품질개선 운동과 자동화 투자라고 말했다. 대만에는 현재 1백만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컴퓨터 관련업체만도 수만개에 이른다.무스탕그룹은 이 가운데 대만 최초로 ISO-9002 인증을 획득했다.지난해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4백만원(한화 약 1억3천만원)이다. 무스탕그룹이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70년대 초반에 닥친 오일쇼크와 대만화폐의 강세는 무스탕그룹과 같은 수출형 중소기업들에게 심각한 경영위기를 초래했다. 기업에게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앞뒤면과 같다.7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온 무스탕그룹의 범사적 품질개선운동이 그 한 예이다.소규모 기업의 위기극복 사례연구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 우선 각부서의 대표 1명씩 모두 40명이 참여하는 품질관리팀을 구성한다.품질관리팀은 매주 한차례씩 모임을 갖고 부서별로 소관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품질기준을 만든다.해당부서는 품질기준을 시행해 보고 개선이나 시정이 잘 안되는 문제점들을 파악한다.파악된 문제점들을 가지고 품질관리팀과 해당부서가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 ○범사적 품질개선운동 공장 건너편의 사무실용 낡은 2층건물 1충에는 품질관리부,플래스틱제품부,제품연구개발부 등이 들어있다.2층의 대부분은 경리부가 차지하고 있다.류 회장은 경리부 한쪽편에 붙어 있는 3평짜리 방을 회장실로 사용하고 있다.10년은 지났음직한 목재 테이블과 3명이 겨우 앉을수 있는 손님용 소파와 탁자가 가구의 전부이다. 무스탕그룹은 우수 종업원에 대한 이익환원과 회사의 경영개선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독특한 제도를 고안해냈다.이익배분제가 그것이다.회사는 매달 전체 수익률 뿐만 아니라 각 부서별 수익률도 따로 산출해 수익률이 높아진 부서의 종업원들에게 전달 수익금의6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지난 해에는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장래성이 있는 대만의 10대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중소기업상을 받았다. ○72년 창업 계열사 3개 류 회장은 지난 72년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지금은 동협전기공업 이외에 동걸소교,소주동협,동걸공업 등 3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이들 4개 회사를 모두 합해도 종업원이 200명이 안되는 미니그룹이다. 각 계열사들 간에는 권한 및 역할 배분이 잘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모그룹인 동협전기공업은 계열회사의 재무관리만 한다.계열사는 주요제품별로 4개 사업부로 나눠 각 사업부의 장에게 독자적인 경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인터뷰/무스탕그룹 회장 류팅판/“최고의 품질 가장 큰 무기/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이익배분제를 자세히 소개해달라. ▲예컨대 A부서의 수익률이 4월에 5%에서 5월에 6%로 높아졌다면 A부서의 종업원들은 월급날에 정규급여 이외에 4월분 수익금(5%)의 60%를 더 받을수 있다.이 제도 시행이후 종업원들의 사기와 근무열의가 한층 높아졌다.종업원들은 보너스를 받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그 결과 회사는 더욱 많은 이익을 낼수 있어 일석이조다. ­연구개발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나. ▲지난 93∼95년중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연평균 2% 수준이다.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많은 재원을 연구개발에 투입 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익배분제는 연구개발에도 큰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연구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부서들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전보다 생산성이 높은 새 공정을 개발해 내는 등 독자적인 연구개발능력을 배양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사장은 어떻게 개척하나. ▲제품의 우수성이 가장 큰 무기이다.우리의 옛 고객들이 새 고객을 소개해서 찾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객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대부분이 선진국의 유명회사들로 10년이상 장기거래를 하는 안정적인 고객층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근로자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다.근로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않는다.대만은 지난 수년간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정도로 안정돼 있다.우리 회사는 연평균 8%정도 임금을 올렸다. ­대만기업들의 경쟁력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만인들의 근면성과 노력의 결실이다.품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대만 기업들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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