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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현대적 자동차공업 창설” 트럭공장 근로자 독려

    北김정은 “현대적 자동차공업 창설” 트럭공장 근로자 독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현대적인 자동차공업의 창설을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16일 공장’을 현지지도하고 현대화 과업을 제시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우리 식의 대형운전기재(트럭) 생산에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공장 근로자들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공장에 대해 1977년 3월 16일에 설립됐다며 “공장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은)의 손길 아래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방력을 튼튼히 다지는 데 적극 이바지하는 대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장성·강화됐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총조립직장, 종합가공직장, 제관직장 등 공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며 “3월16일 공장을 현대화함으로써 늘어나는 인민경제의 수송 수요를 원만히 보장하고 나라의 국방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그는 “1월18일 기계종합공장에서 질 좋은 기관들이 꽝꽝 생산되고 있는 것을 비롯하여 자동차 생산과 연관된 부문들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한 것만큼 3월16일 공장을 모체로 하여 현대적인 자동차공업을 창설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3월16일 공장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며 “해당 부문과 공장의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종업원들이 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꾸릴 대담한 목표와 야심을 안고 달라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장의 과학기술 보급실을 더 잘 마련하고 노동자를 위한 문화·후생시설들을 건설하라고 지시한 뒤 공장 근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설렌다, 입 끌림

    [公슐랭 가이드] 설렌다, 입 끌림

    천연효모와 4가지 치즈 올린 피자의 풍만함…쫄깃한 칼국수와 맑은 국물의 밀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년 충북 청주시 오송읍으로 이전했고 직원들도 오송을 중심으로 청주·대전·세종시 등 충청권에 터를 잡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먹는 즐거움만큼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식약처 공무원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들은 공교롭게도 7년 전 개업해 오송 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다.■뜨끈한 육수맛…충북 오송 밀愛칼국수 오송에는 식약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이 모여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있다. 아침을 거르고 오전 내내 일하는 이곳 직장인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 주는 음식 중 하나가 칼국수다. 칼국수에 대한 주방장의 자부심은 상호명에서부터 전해진다. 주방장이 직접 면을 뽑고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다. 칼국수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로 구성된 바지락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대표 메뉴는 바지락칼국수다. 바지락과 매생이가 들어간 매생이칼국수, 굴이 추가된 바지락굴칼국수도 있어 기호나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칼국수의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은 개운하며 시원하다. 전날 과음하지 않아도 속이 풀린다는 느낌이 든다. 곁들여 먹는 아삭한 김치와 양파절임은 이른바 밥도둑이다. 만두사리를 넣어 먹으면 만두 한판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일석이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늦으면 자리가 없다. 3명 이상이면 예약 가능하다.■후끈한 화덕맛…대덕 유성 누오보 나폴리과거 업무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주말이면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먹곤 했다. 그래서 이 평범한 동네에 있는 허름한 건물 외관을 보고 ‘정말 맛집이 맞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3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주방에서 셰프들이 능숙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의심은 눈 녹듯 사라진다. 주방은 분주하고 종업원들은 바삐 움직인다. 피자는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쓰지 않고 3년 숙성된 천일염과 생효모만으로 반죽한 도우를 사용한다.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화덕에서 굽는다. 치즈와 크림을 즐긴다면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추천한다. 고르곤졸라 치즈, 모차렐라 치즈, 그라나파다노 치즈, 아시아고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다. 한 입 먹으면 쫄깃한 도우에 4가지 치즈가 조화를 이뤄 고소하고 달콤하고 짭짤한 치즈의 풍미가 입안에 퍼진다. 단백질과 칼슘, 지방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치즈피자를 먹고 있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토마토소스가 기본인 피자를 좋아한다면 종류가 많으므로 토핑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매콤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이탈리아 요리에 넣는 고추인 ‘페페론치노’가 들어간 ‘디아볼라 피자’가 있다. 파스타는 일반적인 스파게티보다 더 통통한 면을 사용해 식감이 훌륭하다. 면에 크림, 와인, 토마토 등 각각의 소스가 잘 배어 있다. 특히 크림 파스타는 상큼한 자몽주스나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불꽃축제가 열린다. 주말에는 테이블이 꽉 차니 예약은 필수다.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남은미 명예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실 주무관)
  • [씨줄날줄] 스타벅스의 ‘불편한 진실’/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타벅스의 ‘불편한 진실’/박건승 논설위원

    스타벅스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1999년 7월이다.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었다. 그로부터 18년 뒤인 지난 8월 1일 현재 전국 매장 수는 1083개. 해마다 평균 60개여씩 늘어난 셈이다. ‘별다방’ 스타벅스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국내 커피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지난해엔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지난해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한 잔 값은 서울 4100원, 파리 3773원, 브랜드 국가인 미국 뉴욕이 2821원이었다. 뉴욕은 소득 수준이나 임대료가 매우 비싼데도 스타벅스 커피 요금은 서울보다 왜 쌀까. 물론 그 연유를 들어 보면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한국 스타벅스의 입점 전략은 주요 상권의 핵심 지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 위에 스타벅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뛰어난 고객 모집 능력으로 건물의 가치까지 높여 준다. 한국의 스타벅스는 미국보다 매장이 훨씬 넓다. 한국인들이 좌석을 선호해 테이크아웃 비율이 미국의 절반 수준인 까닭이다. 커피값을 더 받아 비싼 상권의 임대료를 벌충하고 매장 확장에 돈을 더 들이는 구조다. 그렇더라도 비싼 값을 치르는 고객은 달가울 리 없다. 진동벨 대신 매장 종업원이 커피 나왔노라고 외치는 소리, 고객들의 왁자지껄함, 제멋대로 늘어선 행렬, 휴대전화 소음으로 가득한 곳, 그래서 고객들은 주문 커피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귀를 쫑긋 세운 채 제대로 얘기조차 못 하는 불편함. 한국 스타벅스의 익숙한 일상이다. 종업원들은 목이 쉬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고객과 눈맞춤하며 음료를 건네기 위해 진동벨을 두지 않는다는 경영진의 얘기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스타벅스 원두값이 영국보다 두 배 넘게 비싸다고 한다. 얼만 전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안티구아 커피(250g) 원두값이 영국에서 7600원인데 반해 한국에선 1만 6000원을 웃돌았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게 스타벅스 코리아의 해명. 영국은 물가와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데 원두값이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니. 한국은 ‘호구의 나라’이니 비싼 값을 받아도 계속 충성하리라고 믿는 건지. 우선 가격 차이의 진실을 밝히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발동해야 한다. 맘에 들지 않으면 오지 말라는 식은 또 다른 형태의 ‘갑질 아닌 갑질’이다. 좀더 쾌적한 공간에서 적정한 값을 치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와 소비자단체의 몫이다. 한국인들이 더이상 별다방의 국제 호갱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줄 때가 되지 않았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인도 친구들, 이태원에서 보내는 한국 첫날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인도 친구들, 이태원에서 보내는 한국 첫날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인도 친구들이 한국에서의 첫날밤을 기념하기 위해 이태원으로 향한다. 19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인도 3인방이 한궁 여행 첫날을 특별하게 장식하기 위해 이태원에서 밤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 친구들은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이태원 거리를 활보하며 한국의 밤 문화를 만끽했다. 인도 친구 비크람은 “소주가 필요해”, “소주 언제 마실 수 있는 거야” 라고 말하며 친구들을 재촉했다. 여러 가게를 찾아간 친구들은 종업원들에게 “소주 없어요” 라는 말을 들으며 실패를 거듭했다. 이어 친구들은 계속된 시도 끝에 소주를 파는 곳을 찾아내는데 성공해 한국에서의 첫 소주를 만끽했다. 인도 친구 비크람은 “나 이거 인터넷에서 봤어” 라고 말하며 인터넷에서 배운 소맥 제조법을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선보였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소맥을 만들어냈다. 이를 본 MC들은 “만드는 방법만 보고 넣는 비율을 안 봤네” 라며 비크람의 귀여운 실수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인도 친구들은 안주로 나온 한국의 ‘전’을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인 ‘난’처럼 손으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은 “이거 뭐야, 초록색 피자처럼 생겼어”, “근데 진짜 맛있어”라고 말하며 또 한 번 한식의 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계약직·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

    일본 계약직·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

    내년 4월 계약제·시간제 사원 가운데 5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무기 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을 앞두고 일본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체 기간제 사원 1500만명 가운데 3할 규모인 450만명이 대상이다.백화점 체인, 콜센터 등 자본력이 든든한 회사들은 내년 4월 개정 노동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비정규직 사원들을 무기 계약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가속화되는 일손 부족 현상속에서, 숙련되고 검증된 일손들을 먼저 붙잡아 두기 위해서다. 반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허약한 일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가 오르게 된데가, 일 손들을 큰 기업들에게 더 빼앗기게 됐다며 울상이다. 계약직 사원을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으로 바꿀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가 나빠졌을 경우 등 경기 변동에도 고용 조정이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안게 된다. 대형 콜 센터 벨 시스템 10월 중에 2만 2000여명의 비정규직을 무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콜센터 업계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속에서 이 회사는 6개월 이상 일한 계약직들에 대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개정되는 노동 법은 5년 이상 일한 유기 계약직을 무기 계약직 등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생명 보험도 근속 연수에 관계없이 계약직 사원 1000명에 대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이미 마쳤다. 파트 타임 종업원 6000명에 대해서도 내년 4월부터 근속 연수가 5년을 넘어선 직원들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무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소매업계에서도 개정 노동법이 정한 5년보다 짧은 근속 기간의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유명백화점 체인 다카시마야는 올 여름 판매 부문 등에서 계약 기간이 1년이 넘은 3200여명의 계약직 사원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휴가를 못쓴 직원들에 대해서도 다음해로 이월할 수 있는 제도까지 마련해 근로조건도 개선했다. 다이마루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J프런트 리테일링도 계약직 사원 약 1,800명 가운데 계약기간이 1년을 넘은 약 1,600명을 무기계약으로 이미 전환했다. 무급이던 산전산후 휴직 등 장기 휴직에 대해서도 유급으로 바꿨다. 복리 후생을 위한 인건비 부담은 커지지만 숙련되고 검증된 직원들을 확보하고, 높아진 근로의욕에 힘입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보석 가게 스타 보석도 최근 계약직 사원의 급여를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건비는 더 지출하게 됐지만, 종업원들의 이직률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내년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쓰나미’가 오기 전에 숙련되고 안심할 수 있는 검증된 인력들을 먼저 확보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일손 부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유효구인배수는 지난 7월기준 1.52배로 4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손을 구하는 곳이 1.52배가 많다는 의미이다. 내년 4월 시행되는 일본의 개정 노동법은 5년이 넘은 유기 고용직의 무기직 전환, 계약 기간 유무에 따른 불합리한 대우 차별의 금지, 노동 계약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및 이지메 금지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 시간제 직원과 파견 사원, 계약 사원 등 기간을 정해놓고 일하는 기간제 고용 노동자에 대한 고용 안정을 선언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기간을 정해 일하는 유기 계약직 사원은 1400만명 정도이고, 이 가운데 5년을 초과한 근로자는 약 3할이 된다. 노동정책 관련 연구기관 조사에서는 이들 유기 계약직 사원 가운데 63%가 어떤 형태로든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기 계약직 가운데서도 육아, 부모 등에 대한 병간호 등으로 무기 계약이 아닌 기간제로 일하겠다는 직원들이 전체 대상의 최소 3할 이상은 되는 등 없지도 않다. 다이와 종합연구소는 이와 관련, “기본급 등 봉급을 비교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할 정도며 정사원 등 무기직으로 전환되면 지속적으로 임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변화 등 새로운 하이테크 출현 등으로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유연한 인력 활용이 기업 성패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려는 노동력을 수용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유연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숙성시대, 진한 치즈향… 숙성된 소고기 맛에 반하다

    숙성시대, 진한 치즈향… 숙성된 소고기 맛에 반하다

    상왕십리역 1-1번 출구 왕십리 뉴타운 ‘센트라스’ 주상복합건물 1층에 있는 ‘숙성시대’. 숙성시대는 15년간 고기유통산업에 종사해온 정창교 대표가 숙성고기 전문음식점으로 콘셉트를 잡아 새롭게 만든 브랜드다.한국의 소고기 외식시장이 소고기의 마블링 정도에 의존하는 것에 문제점을 느낀 정 대표는 지난 3년간 전 세계의 스테이크 전문점을 직접 발품 팔아 벤치마킹을 해가며 소고기 숙성솔루션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소고기가 숙성되는 가장 적절한 온도와 습도 값을 찾아내는 것에 성공해 직접 숙성시대라는 드라이에이징 숙성고기 전문점을 오픈했다. 현재 서울 시내 주요 숙성 고기 전문점은 개별적으로 숙성 고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 맛은 서로 다르다. 오랫동안 숙성된 고기는 소고기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연해지면서 진한 치즈향을 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성시대는 주로 미국산 프라임급 소고기를 자체 개발한 숙성솔루션으로 고기를 숙성시키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숙성시스템은 고기의 로스율, 즉 고기가 숙성되면서 썩어 버려지는 부위를 줄이면서 숙성되기 때문에 판매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숙성된 고기는 수분이 없어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숙성시대 종업원들은 ‘그릴마스터 교육시스템’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고기 굽는 기술을 전수받는다. 종업원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 손님들의 고기를 직접 구워주며 최상의 고기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1시간 40분 술값 1700만원… 외국인 손님은 ‘봉’이었다

    1시간 40분 술값 1700만원… 외국인 손님은 ‘봉’이었다

    이태원 외국인 주점서 남성 피해의식박약 상태서 고액결제 수법 관광객 대상 유사수법 수사 확대만취한 외국인에게 술값으로 1700여만원의 바가지를 씌운 술집 주인과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외국인 전용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2)씨 등 업주 3명과 종업원 5명을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7월 1일 새벽 만취한 미국인 L씨를 상대로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해 6차례에 걸쳐 1704만 8400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씨가 일행 없이 혼자 온 손님이라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이씨는 종업원을 동원해 L씨에게 집중적으로 술을 먹였다. L씨는 술값으로 3회에 걸쳐 48만 8400원을 결제했다. L씨도 이때까지는 정신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종업원들이 술을 계속 권유하면서 L씨는 인사불성 상태가 됐다. 이때부터 이씨는 L씨의 신용카드를 사실상 빼돌려 결제를 시작했다. 1656만원이 3회에 나뉘어 결제됐다. L씨가 정신을 잃기 전 먹은 술값이 48만 8400원이라면, 약 34배에 이르는 바가지를 쓴 셈이다. L씨가 술집에 머무른 시간은 1시간 40분에 불과했다. 업무차 한국을 찾은 L씨는 남는 시간에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러나 범행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였다. 두 달 뒤 카드 결제 대금을 확인하고서야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L씨는 한국 경찰 측에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에 해당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던 경찰이 L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화상통화로 미국에 있는 L씨를 조사했다. L씨는 “피해 당일 48만 8400원을 결제한 사실까지만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L씨는 첫 결제 이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이씨는 “L씨가 가게 문을 닫고 2차를 가자며 1만 달러(약 1134만원)를 결제했고, 그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데려다 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영어에 능숙해 만취한 L씨에게 거액을 결제하도록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독일인 N씨도 지난 1월 7일 이태원의 다른 주점에서 1시간 동안 5회에 걸쳐 790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N씨의 모발에서 졸피뎀 등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을 토대로 주점에서 피해자들의 술에 약물을 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유천 두번째 고소여성’ 2심서도 무죄…朴측 “상고할 것”

    ‘박유천 두번째 고소여성’ 2심서도 무죄…朴측 “상고할 것”

    한류스타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번째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박유천 측 소속사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21일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24·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소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란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원심의 무죄 판결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의 진술만으로 유흥주점 화장실 안에서 송씨가 성관계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박씨와 일행, 다른 종업원들이 있는 (유흥주점) 룸 안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는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룸이 시끄러워 화장실에 갔다는 박씨의 진술에 비춰보더라도 송씨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관계 도중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닫는 과정에서 여성인 송씨가 성관계를 계속하려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률상 (박씨의 행위가) 감금·강간으로 평가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송씨가 박씨를 고소한 것이 터무니없는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송씨가 언론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인터뷰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인터뷰의 중요 내용인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고도 ‘박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취지의 허위 내용으로 방송 인터뷰를 한 부분에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송씨는 재판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인 만큼 무고 혐의가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다. 그는 재판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송씨는 “무고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상상도 못 했다”며 “너무 무서웠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에서는 배심원 7명의 만장일치 평결을 반영해 무죄가 선고됐다. 박유천 측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판결 내용이 전해지자 강력 반발하며 대법원 상고의사를 밝혔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법률대리인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허위고소인의 무고죄에 대한 무죄 판결은 매우 부당하다”며 “대법원에서 정당한 판결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인터넷 등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허위 주장이나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공갈미수)로 처음 재판에 넘겨진 이모(25·여)씨의 경우 올해 1월 무고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지난 7월 2심에서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유천 성폭행 고소’ 두번째 여성, 2심서도 무죄…“성관계 동의 단정 어려워”

    ‘박유천 성폭행 고소’ 두번째 여성, 2심서도 무죄…“성관계 동의 단정 어려워”

    한류스타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번째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윤준 부장판사)는 21일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24·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소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란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원심의 무죄 판결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의 진술만으로 유흥주점 화장실 안에서 송씨가 성관계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박씨와 일행, 다른 종업원들이 있는 (유흥주점) 룸 안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는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룸이 시끄러워 화장실에 갔다는 박씨의 진술에 비춰보더라도 송씨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관계 도중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닫는 과정에서 여성인 송씨가 성관계를 계속하려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법률상 (박씨의 행위가) 감금·강간으로 평가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송씨가 박씨를 고소한 것이 터무니없는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송씨가 언론에 성폭행과 관련해 인터뷰한 것에 대해서도 “인터뷰의 중요 내용인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인 박씨의 성폭행 문제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적 성격도 갖고 있다”며 “당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점과 방송국 관계자가 인터뷰에 응하도록 송씨를 설득한 점을 비춰보면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송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고도 ‘박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취지의 허위 내용으로 방송 인터뷰를 한 부분에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송씨는 재판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인 만큼 무고 혐의가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다. 송씨는 재판 후 기자회견을 열어 “너무 무서웠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성폭행 신고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선 “누가 믿어줄까 싶었다”며 “차마 이름을 밝히지 못해 철회했다”고 흐느꼈다. 그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고통을 받았다며 “적어도 직업이나 신분 때문에 무고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토로했다. 앞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에서는 배심원 7명의 만장일치 평결을 반영해 무죄가 선고됐다. 한편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공갈미수)로 처음 재판에 넘겨진 이모(25·여)씨의 경우 올해 1월 무고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지난 7월 2심에서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년 만의 강진…계산 뒤 대피하라는 음식점 뭇매

    100년 만의 강진…계산 뒤 대피하라는 음식점 뭇매

    100년 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멕시코에서 패스트푸드점이 온라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날 돈을 내지 않고 대피한 손님들을 비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비야에르모사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윙스 아미’. 강진이 발생한 지난 7일(현지시간) 매장엔 손님이 가득했다. 하지만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큰 진동이 시작되면서 매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종업원들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손님들은 혼비백산 매장을 빠져나갔다. 손님들로선 생사가 걸린 탈출. 돈을 지불하고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한 사람도 없었다. 이날 진동이 느껴진 지역에 있는 식당에선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문제의 점포는 분(?)을 자제하지 못했다. ‘지진이 났어도 돈은 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았다. 결국 점포는 최근 트위터에 단문 메시지를 띄웠다.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들을 질타하는 글이다. 문제의 점포는 “(큰 지진이 났는데)모두 무사하시길 바란다”면서 “(도망을 갔으니 모두 무사하길 바라지만) 진동을 이유로 계산을 하지 않고 가는 건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점잖게(?) 비꼬았다. 그러면서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간 손님들에겐 앞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손님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태도에 온라인에선 비난이 쇄도했다. “미처 못 먹은 건 포장이라도 해달라고 했어야 한다는 건가?”, “‘진동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요. 빨리 돈 받으시고 포장해주세요’ 이럴 손님이 어디 있겠느냐” 등 절대다수 누리꾼은 점포를 비난했다. 물론 “계산을 했어야 한다”며 점포 입장에 동조하는 주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한 누리꾼은 “나중에라도 매장을 찾아 계산을 하는 게 맞다”며 “그게 휼륭한 시민, 교육을 받은 사람의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멕시코에선 지난 7일 규모 8.1 강진이 발생했다. 100년 만의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10일 현재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만취 손님 길거리에 버려 숨지게 한 주점 종업원들 실형

    만취 손님 길거리에 버려 숨지게 한 주점 종업원들 실형

    양주 4병을 마셔 만취한 손님을 길거리에 버려 숨지게 한 유흥주점 종업원들에게 징역 2년 실형이 선고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심규홍)는 4일 유기치사·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종업원 백모(26)씨와 황모(2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유기치사 행위를 도운 또 다른 유흥주점 종업원 김모(26)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백씨와 황씨는 지난 3월 23일 피해자 A씨가 새벽 4시까지 양주 4병을 마시고 술에 취해 의식을 잃자 인근의 다른 유흥주점 종업원인 김씨를 불러 오전 6시 50분쯤 A씨를 주점 인근 골목길에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7시 15분쯤 지나가던 행인에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급성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던 A씨는 이튿날 끝내 사망했다. 재판부는 “백씨 등은 피해자를 주점 내실로 옮겨 쉬게 하거나 지인이나 경찰에 연락해 피해자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약상 보호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씨와 황씨가 김씨의 도움을 받아 술에 만취한 피해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결과 등에 비춰볼 때 책임이 무겁다”며 “유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이 분명함에도 법정에 이르기까지 유족들과 합의하거나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이들은 지급되지 않은 양주 1병에 대한 술값 명목으로 A씨의 신용카드를 꺼내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30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추정적 승낙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절도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진출한 中훠궈식당 ‘하이디라오’, 베이징점 위생 ‘최악’

    한국 진출한 中훠궈식당 ‘하이디라오’, 베이징점 위생 ‘최악’

    한국에까지 진출한 중국의 훠궈(중국식 샤부샤부)식당 ‘하이디라오’의 비위생적인 주방 상태가 폭로되며 중국인들이 경악했다.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위생당국은 베이징의 식당체인들과 구내식당 공급업자들을 대상으로 위생상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앞서 중국 법제만보가 4개월간의 잠입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하이디라오 베이징점 2곳의 열악한 주방 위생 상황을 고발한 보도에 따른 조치다. 보도에서 하이디라오 주방은 쥐들이 들끓었고, 식기세척기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덕지덕지 말라붙어있었다. 주방 종업원들은 훠궈 식탁에 올리는 구멍이 뚫린 국자로 막힌 하수구를 뚫고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몰래카메라에 찍힌 하이디라오 주방 상황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식당 상황도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반응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쓰촨성에 본사를 둔 하이디라오는 최근 수년간 독특한 쏘는 맛의 육수와 남다른 서비스로 중국의 주요 도시를 석권했다. 기세를 타고 중국 60개 도시에 진출했고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 도쿄, 서울에까지 진출했다. 하이디라오는 특히 종업원들이 국수를 뽑기 위해 밀가루를 반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5일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모든 점포에서 위생상태를 개선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있는 점포들에 대해서도 위생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위생당국은 하이디라오에 한 달 내 주방을 대중에 공개하고 위생점검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진원지 네덜란드,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

    ‘살충제 달걀’ 진원지 네덜란드,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또는 ‘살충제 계란’) 논란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살충제 달걀이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산됐다. 현재 우리나라도 살충제 달걀로 시끄럽다.그런데 살충제 달걀의 진원지인 네덜란드가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에 휩싸였다. 가정에 배달되는 초밥 중 3분의1 가량에서 기준치를 훨씬 능가하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현지 소비자 단체가 22일 밝혔다. 네덜란드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연맹(Consumentenbond·CB)’은 로테르담 등 네덜란드 5개 도시의 식당 20곳에서 160개의 초밥 샘플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건강상 우려가 될 정도의 박테리아가 발견된 초밥이 약 31%였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소비자연맹은 각 식당의 위생 불량이 원인이라면서, 문제가 된 식당들은 지저분한 도마를 계속해서 사용했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손을 씻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지난 2015년 조사했을 때는 조사 대상 초밥의 64%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형마트 도넛 속에서 나온 콘돔 논란

    대형마트 도넛 속에서 나온 콘돔 논란

    청결과 위생이 생명인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런데 그 이물질이 ‘피임도구’라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벌어졌다. 멕시코의 한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도넛에서 콘돔이 나왔다. 하지만 문제의 마트는 “아마도 종업원들이 성관계를 가진 모양”이라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돈을 돌려줬을 뿐이다.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수르의 라파스라는 곳에 사는 한 여성이 겪은 일이다. 그는 최근 멕시코의 대형 체인마트 소리아나에서 도넛 1상자를 구입했다. 귀가한 그는 1살 된 조카와 함께 도넛을 먹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상자 중간에 있는 한 도넛을 집어들려고 하는데 도넛과 크림 사이에 무언가 이물질이 엿보인 것. 여자는 크림을 들쳐 보다가 깜짝 놀랐다. 도넛에 담겨(?) 있는 건 다름 아닌 콘돔이었다. 새 것도 아니라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뚜렷했다. 그는 구역질을 참아가며 도넛을 산 마트로 달려갔다. 제빵코너를 찾아간 뒤 콘돔을 보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따졌지만 종업원은 태연했다. 종업원은 “빵을 만드는 직원들이 너무 뜨겁게 달아올랐었나 보다”고 웃으며 말했다. 빵을 만드는 곳이 덥다는 점에 빗대어 은근슬쩍 던진 농담은 여성을 더욱 화나게 했다. 이 여성은 “그게 할 소리냐”고 따졌지만 종업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종업원은 “돈을 환불해주겠다”면서 여자에게 선심을 쓰듯 파이 1개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인트는 그대로 적립해주겠다고 ‘인심’까지 썼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그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찾아갔지만 여기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위원회는 “돈을 돌려받았으면 됐다”면서 문제의 도넛을 판매한 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여성은 최근 콘돔이 나온 도넛의 사진과 영수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초대형 마트와 소비자보호위원회의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환불로 모든 게 끝났다는 말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니스커트, K팝 야구모자 등장한 북한

    미니스커트, K팝 야구모자 등장한 북한

    북한의 여성 종업원들이 치마 길이기 무릎 위에 까지 오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지난 4월의 모습을 AP가 공개했다.그러나 온전한 형태의 미니스커트는 아니다.AP는 요란한 정치선전 구호가 내걸린 대로에서 조금 들어가면 K팝 스타일의 야구 모자를 쓴 10대 소년들과 미니 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상당히 많아져 세대 격차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두바이에 위치한 북한 식당에서 공연 펼치는 종업원들

    [포토] 두바이에 위치한 북한 식당에서 공연 펼치는 종업원들

    25일(현지시간) 두바이에 위치한 북한 식당 옥류관에서 종업원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북한이 운영하는 식당부터 건설 현장까지, 북한 노동자들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UAE에서 강제노동에 가까운 근로조건에 노출돼 있으며 고정된 정보요원들의 감시를 받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채 육체적 학대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이산가족상봉 적십자회담’ 북한에 제의…성사되면 2년 만의 상봉

    ‘추석 이산가족상봉 적십자회담’ 북한에 제의…성사되면 2년 만의 상봉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올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공식으로 제의했다.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중구 남산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서 10·4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인 10월 4일에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김선향 직무대행은 “현재 우리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십자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측 제안에 대한 조선적십자회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기 바란다”면서 “조선적십자회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제안대로 10월 4일에 이산가족 행사가 열린다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북한이 적십자회담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탈북한 여종업원 12명과, 탈북한 뒤 남한에 정착했지만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김련희씨의 송환 없이는 이산가족 상봉은 없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펴고 있다. 정부는 탈북 여종업원들은 자유의사로 귀순했고, 우리 국민인 김련희 씨를 북으로 돌려보낼 법적인 근거도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외화벌이들에 “2년만 버티면 된다” 소문 퍼진다는데…

    2년 뒤 대북제재 완화 시나리오 외화벌이 피해 커지자 내부 선전 “앞으로 2년만 버티면 북한에 유리한 국제정세가 된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에 사는 북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무역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이 소문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도를 높이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2년 뒤에는 제재를 완화하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2년’이란 시한에 대해 신문은 북한 당국이 2년 정도는 대북 제재에 따른 국내의 불만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화벌이 노동자는 ‘남은 2년’ 북의 체제를 지탱해 줄 핵심 수호자로 꼽힌다. 잇따른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다른 외화벌이 수단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5만명으로, 북한 정부는 이들을 통해 연간 최소한 1억 2000만 달러(약 1374억원)를 벌어들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수입의 대부분을 정부에 빼앗기며 일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면서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제재에 따른 외화벌이 노동자들의 피해는 쌓여 가고 있어 북한 노동당이 퍼뜨리는 시나리오가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중국의 석탄수입 제한 조치 때문에 중국 수출에 의존하던 개인 탄광주나 트럭 운전기사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또 중국 내에 있는 북한 정부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북한 종업원들은 월급 3000~4000위안(약 50만~67만원) 중 2000위안(약 33만원)을 정부에 상납하며 일해 왔지만 최근 폐업하는 가게가 급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칠레 카지노 총격사건 6명 사상…범인은 수의사

    칠레 카지노 총격사건 6명 사상…범인은 수의사

    칠레 카지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4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 인근의 몬티셀로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남자가 돌연 총을 꺼내 난사하면서 카지노 종업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범인 오스발도 아소카르의 직업은 수의사로 총을 난사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 4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소카르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 동안 카지노에 머물며 도박을 했다. 3일간 그가 잃은 돈은 약 1800만 페소(약 313만원)였다. 사건이 터진 건 2일 낮이다. 범인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종업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손님들과 종업원이 총을 피하려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등 카지노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카지노에 설치된 CCTV를 보면 여종업원 2명은 현장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소카르는 이번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폭력 등 전과를 갖고 있었다. 길에서 주먹을 휘둘러 폭력 혐의로 입건된 사건 외에 상해, 협박, 사기, 테러위협 등 범죄경력이 화려했다. 상담 후 상담비를 주지 않는다고 자신의 동물병원에 어린이를 붙잡아둔 사건을 벌이기도 했다. 수의사지만 동물학대로 고발을 당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평소 범인은 원한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이른바 ‘데스 노트’를 만들어 갖고 다니기도 했다. 자신이 죽기 전에 꼭 죽여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다. 몬티셀로 카지노가 돈을 잃은 사람의 분노형 범죄에 노출된 건 최근에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6일 몬테셀로 카지노에선 150만 페소(약 261만원)을 잃은 시리아 남자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산 아래 금빛 세상, 하늘 품은 너른 쉼터

    산 아래 금빛 세상, 하늘 품은 너른 쉼터

    미국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꼽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의 마지막 회 첫 장면. 이지 중대를 이끌었던 윈터스 소령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호수 속으로 몸을 던진다. 재잘대는 새소리, 잔잔한 물결 등은 이제 전쟁의 피비린내를 씻을 차례라는 암시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마지막 10회를 대하는 시청자들은 모처럼 마음 푹 놓고, 더이상의 전투는 없는 평화로운 상황을 즐길 수 있었다. 윈터스 소령이 땀과 피로 범벅이 된 몸을 씻은 곳,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안겨줬던 호수가 바로 첼 호수다.첼호(Zell a see)가 속한 곳은 첼암제(Zell am see) 시다. 이름을 풀자면 ‘호수(see) 아래(혹은 옆, am) 첼 마을(zell)’이란 뜻이다. 잘츠부르크 외곽의 유명한 휴양 관광도시로, 이웃한 카프룬과 함께 ‘첼암제 카프룬’이란 이름으로 곧잘 불린다. 잘츠부르크에선 100㎞ 남짓 떨어져 있다. 주민 수는 첼암제의 9000여명과 카프룬의 3000여명을 합쳐 1만 2000명 남짓. 한데 현지 관광국 직원인 크리스티안은 “1년 숙박일 수가 두 도시를 합쳐 무려 260만박에 이른다”고 했다. 첼암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사람 가운데 태반이 관광객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에선 비교적 최근에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첼암제의 핵심 볼거리는 역시 도시 이름이 비롯된 첼호다. 둘레가 11㎞가 조금 넘는 호수다. 해발 고도는 757m. 사람이 가장 쾌적한 느낌을 갖는다는 700m 언저리에 있다. 우리의 강원 평창과 비슷한 높이다. 좀 더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평창 같은 고원의 산간마을에 깃든 너른 호수 정도 되겠다. 물도 맑아 주민들이 그냥 마실 정도라고 한다. 글쎄, 물이 맑은 건 분명해 보이지만 실제 마시는 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첼호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마지막 장면 촬영 장소다. 놀라운 건 이처럼 우리에게도 알려진 이야기들을 정작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잘츠부르크 사람들조차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란 사실을 잘 모른다. 이는 영화의 내용 가운데 일부가 자신들을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일 수도 있다. 사연이야 어쨌든, 웅장한 산자락들이 서정적인 호수를 품고 있는 곳이 당신의 로망과도 같은 여행지라면 첼암제는 당신의 선택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오를 만한 곳이지 싶다.호수는 역시 새벽이 정답이다. 인적 드문 호숫가를 따라 산책에 나서는 맛이 각별하다. 알프스의 설산을 휘돌아온 바람이 청량하다. 수면은 유리처럼 맑고 잔잔하다. 해가 떠오르면 공기가 순식간에 더워진다. 뜨거운 공기는 분란을 일으키고 유리 같던 호수에도 파문이 인다. 아침의 호수는 온전히 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작은 낚싯배에 오르는 할아버지, 부지런하면서도 완고한 느낌의 출근길 가장의 표정이 정겹다. 다소 시니컬한 청년과 뻣뻣한 표정의 아주머니도 만난다. 이들의 언어는 이해하지 못해도 가벼운 눈인사 정도는 어렵지 않게 건넨다. 평온한 호수가 만드는 변화다. 호수를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50분가량 장판 같은 수면을 헤치며 호수 이곳저곳을 기웃댈 수 있다. 호수 곳곳에 공공 수영장도 조성돼 있다. 호수 주변에선 분수쇼 등의 공연 프로그램이 여름 시즌 내내 펼쳐진다. 첼암제 전경은 슈미텐산에서 감상하면 된다. 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는 저 유명한 자동차 업체 포르쉐에서 디자인했다. 첼암제는 포르쉐 가문이 시작돼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곳이다. 시내 안쪽에 이들의 이름을 딴 작은 박물관도 조성돼 있다.산정에 오르면 ‘시시 채플’이 이방인을 맞는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시시 황후가 방문했다는 작은 교회다. 시시 황후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실상의 마지막 황제였던 프란츠 요제프의 아내다. 이들의 드라마틱한 사랑과 결혼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시 황후가 돌아본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관광 명소가 됐는데, 슈미텐의 ‘시시 채플’도 그중 하나다. 슈미텐산은 고도 2000m 정도의 ‘비교적 낮은’ 봉우리다. 한데 주변은 알프스의 고산준봉들이 둘러치고 있다. 낮은 산에서 마루금을 좁힌 알프스의 산군들을 보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알파인 로즈 등 고산지대의 야생화와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린아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잎 몇 장 내건 꽃들이 대부분이다. 첼암제 시내는 작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졌다. 그 가운데 성 히폴리트 교회가 볼만하다. 조성 시기가 1000년을 헤아린다는 교회다. 육중한 문 때문에 거리감도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무 제약 없이 교회 안을 둘러볼 수 있다. 글 사진 첼암제(오스트리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잘츠부르크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잘츠부르크까지 간다. 이스탄불은 유럽의 허브를 자처하는 공항이다. 터키항공이 이를 활용한 스톱 오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환승시간을 활용해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첼암제에서 크리믈 폭포까지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 승용차로 30분 거리지만 관광열차로는 세 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첼암제 출발은 오전 9시 20분, 크리믈 폭포 도착은 낮 12시 16분이다. 돌아오는 차편은 크리믈 폭포에서 오후 2시 40분에 출발한다. →첼암제 주변에 60유로(2인)의 아파트형 숙소부터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몰려 있다. →첼암제 카프룬 카드(서머 카드)는 상당히 유용하다. 각종 곤돌라와 첼호 유람선 등 첼암제와 카프룬에 속한 온갖 관광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머 카드 회원 호텔에 투숙하면 종업원들이 서머 카드를 나눠준다. →그로스글로크너산 등 고산지대는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긴소매 옷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호흐알펜슈트라세는 눈 외에 폭우 등의 악천후에도 통제되는 경우가 있다.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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