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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격 다른 눈물 스펙트럼

    한혜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격 다른 눈물 스펙트럼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이 시한부를 선고 받기 전과 후, 전혀 다른 느낌의 눈물 연기를 각기 다른 결로 소화해내며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여성의 매력을 완벽히 보여줬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 1,2회에서는 남현주(한혜진 분)가 뇌종양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가운데, 남편 김도영(윤상현 분)의 옛 사랑 신다혜(유인영 분)가 10년 만에 다시 나타나며 현주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빠지는 과정에서 감동부터 안도, 분노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현주는 극의 시작에서 병원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며 “감사합니다 하나님”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을 나타낸다. 병원을 나오다 춤을 추며 넘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괜찮아요. 건강해요”라며 한껏 즐거워했다. 마트에서 비싼 한우와 프리미엄 와인을 사서 집에서 요리를 잔뜩 하고, 남편과의 오붓한 데이트를 기대하며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하루로 시작을 한다. 현주는 그렇게 별이 보이는 마당에서 둘 만의 결혼기념 식사를 하며 진한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고생 끝에 새로운 계약을 한 도영이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물하며 “미안해. 당신 반지. 똑같은 거로 살려고 했는데 작전상 이번엔 귀걸이로 후퇴. 계약금 받으면”이라고 말하자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나 괜찮대”라고 안도하며 오열한다. 감동의 눈물인 동시에, 안도의 눈물이기도 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모닥불 앞에서 떠나기 싫다고 남편의 어깨에 기대 있었다. 하지만 현주는 분노의 눈물도 쏟아낸다. 계약을 하러 출근을 하는 도영을 배웅하고 온 뒤, 안부를 묻는 친정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늘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니까요. 아무 일 없다구요. 아무 일도 없는데 아버지가 자꾸”라며 분노의 눈물을 쏟아낸다. 10년 만에 나타나 “김도영씨 뺏으러 왔어”라는 다혜와 만났기 때문인지, 건강하다던 병원에서 전화가 와 한 번 더 나오라고 한 때문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기운이 빠져 주방에 주저앉아 현주는 “엄마 나 왜 이러는 거야. 아무 일도 아닌 일에 악쓰고 있잖아. 내가 싫은 거야. 엄마. 내가 행복해지는 게..”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혜진은 이같은 현주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잘 이해하며 각기 다른 눈물 장면을 밀도 높게 소화해냈다. 정원에서 남편과 오붓한 바비큐 파티를 할 때에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눈물샘을 쏟아내는가 하면, 장석준(김태훈 분)이 현주를 염려하며 “살고 싶습니까 죽고 싶습니까” 질문에 “살고 싶어요”라고 눈물을 글썽일 때에는 절제된 눈물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현주는 시한부를 알기 전의 긴장과, 알고 난 뒤의 분노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순수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현주는 자신이 시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장면에서 홀로 춤을 빙그르르 돌며 천진하게 환희에 차 있는 매력을 엿보였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를 대하는 모습 등 평소의 모습에서 부드럽고 선한 면모가 잘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현주는 단호하고 도전적인 면을 지닌 강인한 모습도 품고 있었다. 별안간 자신을 찾아온 다혜에게 오히려 남편의 연락처를 알려주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가 하면, 석준이 현주의 병을 알려주려 하자 다른 병원을 찾아가겠다며 도전적인 눈빛으로 쏘아본다. 도영과 캠프파이어를 하며, 자신이 만약 시한부라면 죽기 전에 멋진 사랑을 해 보겠다며 “미안해서 아니 남편하곤 너무 슬퍼서”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혜진은 이처럼 감동과 슬픔 분노를 내재한 눈물의 감정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것은 물론, 시한부라는 것을 알기 전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시한부라는 사실을 예감하면서부터 변하는 감정을 깊은 내공으로 소화해냈다.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뿐 아니라, 내추럴한 매력을 살리기 위해 자전거와 에코백 등 소품과 환경 또한 현주의 감정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오늘(22일) 밤 MBC를 통해 3-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11회 아산의학상 김은준·방영주 교수

    제11회 아산의학상 김은준·방영주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은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와 방영주 서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에게 제11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방 교수는 각각 3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인간 뇌 속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작동 원리와 뇌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해 다양한 정신질환 발병 원인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해 국내 의학 연구 수준을 높인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11회 아산의학상 김은준·방영주 교수

    제11회 아산의학상 김은준·방영주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1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산재단은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은준(사진 왼쪽)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방영주(오른쪽) 서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에게 각각 3억 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김 교수는 인간 뇌 속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작동원리와 뇌질환과의 관련성을 연구해 다양한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해 국내 의학연구 수준을 높인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젊은의학자부문은 김호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범경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아산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4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딸 아이의 비뚤어진 미소, 알고보니 뇌 종양 때문

    딸 아이의 비뚤어진 미소, 알고보니 뇌 종양 때문

    딸의 사소한 변화를 빨리 알아차린 한 부부는 딸 아이 목숨까지 살릴 수 있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데일리 리코드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메간 에반스(7)가 뇌 종양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에반스 가족은 함께 즐거운 핼러윈데이를 보내고 있었다. 메간의 아빠 제이슨과(34)과 엄마 샤를린은 그날따라 딸 아이 미소가 평소와는 좀 다르게 느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딸의 뇌에서 오렌지 크기만한 종양을 발견했다. 다음 날인 11월 1일, 메간은 12시간에 걸친 대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지만 시신경에 손상을 입어 3%밖에 보이지 않는 처지가 됐다. 혼자 돌아다니려면 시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흰색 지팡이가 필요하다. 아빠 제이슨은 “수술 후 메간은 마치 유아가 처음 말을 배울 때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나는 악몽같은 순간이 펼쳐졌다 생각했지만 딸은 점자를 배우는 등 침착하게 끔찍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간이 시력 회복 수술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영국에서는 해당 수술을 받을 수 없어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가야한다. 막대한 수술비용 5000파운드(약 746만원)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간 역시 “극적인 삶의 변화에 적응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 일부 자금을 모아 독일에서 전기 자극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여러분들의 지원과 기부가 내 인생을 더욱 멋지게 바꾸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페이스북(#HelpGetMeganToBerlin)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장애·비장애인 함께한 패럴림픽 정신 이어가야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흘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어제 폐막했다. 49개국 570여명의 선수가 6개 종목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 평창패럴림픽은 대회 운영과 흥행 면에서 역대 패럴림픽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뒀다. 북한 선수단의 첫 참가로 평화 패럴림픽의 의미도 더해졌다. 이런 성공은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물론 자원봉사자와 조직위원회,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이룬 결실로 모두에게 최대의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또한 올림픽보다 관심이 덜할 것이라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입장권을 34만 5000여장이나 팔아 22만장이던 목표를 52% 초과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의 21만장, 2014년 소치의 20만장보다 10만장을 더 판매한 기록으로 국민들의 한 단계 올라선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모든 경기에서 패럴림픽의 4대 가치인 용기, 투지, 감동, 평등이 돋보였다. 네덜란드 스노보드 선수 비비안 멘텔스피 선수는 비장애 선수 시절 발견된 악성 종양으로 다리를 절단하는 시련을 겪고 대회를 준비해 오던 중 암이 재발했지만 병상에서 일어나 2관왕에 올랐다. 체르노빌원전 사고 피해자로 시각장애인인 슬로바키아의 알파인스키 선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 줬다. 신의현은 총 7개 종목에 출전하며 마지막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1위를 차지해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 주는 투혼을 발휘했다. 대한민국은 금 1개, 은 1개, 동 2개로 종합 10위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금 1개, 동 2개를 얻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과 한 몸이 돼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 선수단은 물론 도전과 투지를 보여 준 각국 선수들을 응원한 그 열기와 함성은 패럴림픽이 우리에게 남긴 중요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비록 패럴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의 새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적했지만, 방송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방송사의 중계 시간이 개최국도 아닌 미국, 일본에 비해 짧은 것은 옥에 티였다. 수익과 효율만을 따지는 방송 행태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우리 사회의 차별성을 상징한다. 패럴림픽이 우리에게 남긴 소중한 가치와 경험을 이어 나가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 국내 첫 혈액질환 전문병원 탄생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탄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암병원 산하였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인력 조직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해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렸다. 지난해는 7000번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에 있는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해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까지 하나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부 질환별로는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 6개 분야로 나눠 센터를 운영한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은 “부끄러운 행동 한 적 없다”… 외신서 ‘성추행’ 첫 공식 성명

    고은 “부끄러운 행동 한 적 없다”… 외신서 ‘성추행’ 첫 공식 성명

    상습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85) 시인이 외신을 통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집필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시인 고은 성추행 폭로 뒤 한국 교과서에서 지워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은 시인이 영국 출판사인 ‘블루댁스 북스’ 내 자신의 담당자인 닐 애스틀리를 통해 성명을 보내 왔고 성추행 혐의를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고 시인은 “최근 불거진 (성추행) 혐의에 내 이름이 포함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의 과거 행실이 야기했을지 모를 의도치 않은 상처들에 대해 이미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지만 일부 여성들이 나에 대해 제기한 습관적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단호히 부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선 시간이 흘러 논란이 수그러들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관련 사실과 맥락을 접하기 힘든 나의 해외 독자들을 위해 확실히 밝힌다”면서 “나는 내 자신이나 아내에게 부끄러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 집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틀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고 시인이 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이제 회복 중이지만 수술 여파와 최근의 사회적 비난으로 육체가 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한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여전히 한 사람의 문제 제기에 기반해 있고,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건 입증되지 않은 다른 고발자들의 진술뿐”이라며 “성추문 스캔들로 인한 그의 추락은 부분적으로 그가 한국 사회에서 누린 명사로서의 지위와 대중적 찬사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스틀리는 또 “블루댁스 출판사는 여전히 고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지지하며 근거 없이 주장된 개인적 혐의에 의해 그 유산이 부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시인은 지난달 초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통해 성추문이 불거진 뒤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국내 매체와의 접촉을 피해 왔다. 일각에서는 고 시인이 외국 언론을 통해 첫 입장을 밝힌 것은 단골 노벨상 후보로서 해외 여론의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 시인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그의 서재를 본따 만든 ‘만인의 방’의 철거 결정을 내렸고 교육부 등에서는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들을 삭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최 시인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고 시인의 성명 내용을 의식한 듯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습니다”라고 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고은 시인 첫 공식 입장 “부끄러운 짓 안 했다…집필 계속 할 것”

    고은 시인 첫 공식 입장 “부끄러운 짓 안 했다…집필 계속 할 것”

    성추행 논란에도 국내에서 침묵 중인 고은 시인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고은 시인은 “부끄러울 행동을 한 적이 없고, 집필을 계속 할 것”이라며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시인 고은 성추행 폭로 뒤 한국 교과서에서 지워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은 시인이 영국 출판사인 블루댁스 북스의 고은 시인 담당자인 닐 애슬리(Neil Astley)씨를 통해 성명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고은 시인은 “나는 최근 의혹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유감이며, 나는 이미 내 행동이 초래했을지 모를 의도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몇몇 개인이 제기한 상습적인 비행(habitual misconduct) 의혹은 단호하게(flatly) 부인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나는 시간이 지나 한국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잠재워지기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사실과 맥락을 잘 알 수 없는 외국의 친구들에게는 부인과 나 자신에 부끄러운, 어떤 짓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했다.또 “지금 내가 이 순간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지닌 명예와 함께 내 글쓰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애슬리씨는 “고은 시인이 종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지난달 입원했고 지금 회복 중이지만 수술과 그에게 가해진 공적 비난의 결과 쇠약해진 상태”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달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한 일간지에 간략히 입장을 밝힌 것 외에는 국내 언론과 접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첫 공식 입장을 해외 출판사와 외신을 통해 밝힌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고은 시인의 서재를 본떠 만든 ‘만인의 방’ 철거 결정을 내렸고, 교육부 등에서는 교과서에 실린 고은의 시들을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도 사랑해”…암 투병 남친 향한 변함없는 여친의 사랑

    “그래도 사랑해”…암 투병 남친 향한 변함없는 여친의 사랑

    한 20대 여성이 안암 투병중인 남자친구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 송클라주 송클라시 출신의 여성 아티따야 첨깨오는 아픈 남자친구 푸 촉차이 깨우(21)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깨우는 2년 전 처음 망막아세포종(retinoblastoma) 진단을 받았다. 외과 수술과 화학요법으로도 암을 막을 순 없었다. 결국 그는 시력까지 잃게 됐고, 암세포가 얼굴 전체로 퍼져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친이 암말기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첨깨오는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지지하며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남자친구 깨우도 “의사들이 가망이 없다며 회의적이었지만 난 종양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적을 바라고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뜻을 함께 했다. 지난 주 그녀는 “함께한지 3주년, 늘 그렇듯 당신을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녀의 러브 스토리가 담긴 게시물은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다. 네티즌들은 “사랑하는 연인 곁을 한결같이 지키고 있는 그녀를 존경한다. 그녀의 사랑이 남자친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 선물로 인해 천지가 기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 상의 뜨거운 반응에 첨깨오는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줘서 기쁘다. 남자친구 뿐 아니라 전세계 암환자들이 건강하길 기원한다”면서도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모든 상황을 이겨낼 준비가 됐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암 줄기세포’ 무력화하는 항암요법 개발

    ‘암 줄기세포’ 무력화하는 항암요법 개발

    국내 연구팀이 암세포의 무한증식 원리를 규명해 치료에 적합한 항암제 조합을 개발했다. 정재호(사진)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교수팀은 항암제를 사용해도 계속 살아남는 암 줄기세포의 생존원리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 몸의 각 조직은 줄기세포를 통해 성장과 재생을 반복한다. 암 조직에도 1~2%의 암 줄기세포가 있다. 자기 재생 능력이 있고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도 지녀 암 재발과 전이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정 환자군에서는 이런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강한 항암제 저항성을 나타낸다. 저항성이 매우 강해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으면 난치성 암으로 분류한다. 연구 결과 암 줄기세포가 갖는 항암제 저항성의 핵심 원인은 세포 내 칼슘이온의 수송과 저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SERCA’에 있었다. 일반 암세포는 항암제를 투여하면 높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사멸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포체에서 과다 분비된 ‘칼슘이온’이 미토콘드리아에 쌓이면서 세포 자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줄기세포는 과도한 칼슘이온 분비를 줄이는 동시에 분비된 칼슘이온을 다시 소포체로 되돌려 넣을 수 있는 단백질 SERCA의 수는 늘려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하고 결과적으로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존 원리에 착안해 연구팀은 SERCA의 기능저해제인 ‘탑시가르긴’을 항암효과가 있는 탈산포도당(2DG), 메트포민과 함께 투여하는 방법으로 암 줄기세포의 기능을 무력화했다. 동물 실험 결과 평균 200㎣였던 암 줄기세포 종양들은 2DG와 메포민만 투여했을 때는 20일 뒤 525.67㎣, 30일 뒤 1082.44㎣, 40일 뒤 2963㎣로 커졌다. 그런데 탑시가르긴을 함께 투여하자 20일 뒤 372.67㎣, 30일 뒤 489.67㎣, 40일 뒤 520.11㎣로 성장이 억제됐다. 정 교수는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난치성 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종양연구’ 온라인판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수술 전 검사 먼저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수술 전 검사 먼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처지는 질환을 ‘안검하수’라고 한다.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만 6776명에서 2016년 2만 7253명으로 62% 늘었다. 50대 이상 환자가 70%를 차지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10~20대도 환자가 30%가량 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안검하수 치료를 받아 많이 알려졌다. 26일 장재우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부원장에게 안검하수 치료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들었다. Q. 안검하수는 어떤 병인가. A. 안검하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이다. 보통 정면을 봤을 때 눈꺼풀이 눈동자를 3분의1 이상 가리면 안검하수를 의심해야 한다. 보통 나이가 들어 눈꺼풀의 피부가 늘어져서 생기는 눈꺼풀 피부 처짐은 ‘위눈꺼풀성형술’을 하면 된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위눈꺼풀성형술만 하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 Q. 안검하수도 종류가 있나. A. 안검하수에는 선천안검하수와 후천안검하수가 있다. 선천안검하수는 어릴 때부터 눈꺼풀올림근의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또는 갑자기 눈꺼풀이 처지는 후천안검하수는 눈꺼풀올림근 이상이 주원인이지만 신경질환, 눈의 종양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후천안검하수는 반드시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Q. 안검하수를 치료하지 않으면. A.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기도 하고 가려진 시야 때문에 턱을 들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목 근육에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또 이마근육을 사용해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선천안검하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교정해야 하고 수술 전 안과검사는 필수다. 시력검사, 안경검사, 안구운동장애검사, 동공반응검사, 안저검사 등 기본적인 안과 검사뿐 아니라 환자 병력을 확인해 다른 병이 함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공의 크기가 다르다면 호르너증후군, 아침에는 눈을 잘 뜨지만 오후가 되면 눈이 감기는 경우는 중증근육무력증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상사시나 하사시가 있다면 안검하수 수술 전 사시 수술을 먼저 해야 한다. 사시 수술을 하면 눈꺼풀 위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검하수 수술 방법은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눈꺼풀올림근의 기능 정도, 눈꺼풀의 처진 정도, 안검하수의 원인을 점검한다. 눈꺼풀의 기능이 있으면 ‘눈꺼풀올림근절제술’, 눈꺼풀의 기능이 현저하게 감소된 경우는 ‘이마근걸기술’을 하게 된다. 눈꺼풀의 기능이 좋고 안검하수의 정도가 경미하면서 특수검사에 반응이 있으면 ‘결막뮐러근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눈꺼풀 절개 없이 눈 안쪽에 하기 때문에 눈꺼풀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Q. 수술 뒤 주의할 점은. A. 안검하수 수술 뒤에는 눈을 뜨고 자게 되는 ‘토끼눈’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안검하수가 심해서 많은 교정이 필요할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수술 뒤 반드시 안구 보호를 위해 눈물 안약과 눈물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검사도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환자실 간호사… 번아웃ㆍ태움 악순환

    중환자실 간호사… 번아웃ㆍ태움 악순환

    중환자실 근무 97% ‘소진’ 경험 1인당 환자 2.9명ㆍ15시간 근무 과도한 업무… 선배 ‘태움’ 연결 신입 부서이동 땐 부적응 낙인 인력 확충 등 환경 개선 절실해 과도한 업무와 환자가 사망하는 극한 상황, 부서 간 이동이 어려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소진’(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량은 교육을 빙자한 괴롭힘인 ‘태움’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간호사 A씨도 중환자실 근무자였다. 이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분야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6일 병원간호사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에 실린 ‘다차원적 요인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을지대 간호대 연구팀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22명을 조사한 결과 216명(97.3%)이 중등도 이상의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은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뜻한다. 다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73.5%, 암병동 종양간호사의 75.3%가 소진을 경험한 것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간호사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부서 이동을 해 주고 근무환경을 계속 개선해 근무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2016년 전국 51개 중환자실 의료인력을 조사한 결과 내과계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는 2.9명으로 조사됐다. 수간호사나 책임간호사 숫자를 고려하면 간호사 1인당 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간호사들은 중환자실 담당 환자 수를 1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중환자실 간호 인력을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늘어 적자구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반박한다. 중환자실 외에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화여대 연구팀 분석에서 간호사들의 근무 중 식사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평상시 식사시간(32분)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력이 짧은 신규 간호사의 업무 고층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하루 업무를 근무시간 안에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8시간인 정규 근무시간이 15시간까지 늘어나는 사례도 빈번하다. 신입 간호사 A씨는 “한 번 들어가면 밥 먹으러 나올 수도 없고 10시간을 일한다”며 “여기는 일반인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과도한 업무량은 선배의 ‘태움’으로 연결된다. 신입 간호사는 6개월간 기본 간호업무를 배우고 이후 9개월간 선임간호사와 병동 업무와 조직의 규칙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 주로 괴롭힘을 경험한다. 신입 간호사 B씨는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시했다고 생각해 보복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선임 간호사 C씨는 “일을 잘 모르는 신입과 내가 일을 하면 신입 일을 내가 다 커버해주면서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경직된 인사 문화 문제도 있다. 신입 간호사들은 괴롭힘을 당해도 ‘입사 후 몇 년간 부서 이동을 할 수 없다’는 암묵적 규칙 때문에 우선 참는 경우가 많다. 부서를 옮기면 태움을 경험한 간호사로 낙인 찍힐 수 있어 힘들게 적응하며 생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간호사 D씨는 “부서 이동을 하면 (태움) 꼬리표를 단다. ‘도대체 얼마나 일을 못하고 적응 못했길래 여기까지 오나’라는 인식이 있어서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변비’라며 10차례나 암 진단 못한 의사 논란

    ‘변비’라며 10차례나 암 진단 못한 의사 논란

    10차례나 암을 진단하는데 실패한 의사 때문에 10대 소녀는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야 죽을 고비를 넘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랭커셔주 랭커셔카운티에 사는 케일리 도넬리(13)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2016년 1월 케일리는 몇 주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해 괴로워했다. 복통과 더부룩함을 호소하자 엄마 로렌(38)은 딸을 데리고 의사를 찾았다. 그러나 의사는 “케일리가 변비에 걸렸다”며 약만 처방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자 모녀는 한 달 동안 4차례 병원을 방문했고, 5번이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그럴때마다 의사의 답변은 한결같았다. 마침내 담당의가 다른 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갈 것을 권유해서 케일리는 모어캠브 대학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 의료진 역시 변비라며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아 모녀는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의사에게 증상을 호소한지 두 달쯤 지난 후, 케일리의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엄마 로렌은 “딸은 계속 아파했고, 배도 더 부풀어져있었다. 피부도 창백했다.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엄마의 불길한 예측은 들어맞았다. 딸이 50대에게 주로 발병하는 난소암에 걸린 것이었다. 로렌이 응급실에 실려와서야 의사들은 크기 약 30cm, 무게 3kg의 종양을 발견했다. 종양은 이미 간, 비장, 대장과 골반까지 전이돼있었다. 엄마는 “의사들은 내가 응급실로 딸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란 말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몇 번의 수술과 화학요법으로 케일리의 병은 일단 진정된 상태다. 지난 8월 항암치료를 마친 케일리는 매달 건강 검진을 받고있다. 모어캠브 대학 병원장 데이비드 워커는 “케일리와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독] “중환자실 근무자 97% 번아웃” 간호사의 삶

    [단독] “중환자실 근무자 97% 번아웃” 간호사의 삶

    근무 중 식사 시간 불과 ‘11분’ 낙인 두려워 부서 이동 의견 못 꺼내인력 확충·내부 문화 개선 등 필요 과도한 업무와 환자가 사망하는 극한 상황, 부서간 이동이 어려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소진’(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 간호사들은 낯선 업무 때문에 수시로 초과근무를 하게 되고 태움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분야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병원간호사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에 실린 ‘다차원적 요인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을지대 간호대 연구팀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22명을 조사한 결과 216명(97.3%)이 중등도 이상의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은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73.5%, 암병동 종양간호사의 75.3%가 소진을 경험한 것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인당 환자 수 2.9명…격무 시달려 중환자실 간호사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직무 요인은 현재 근무부서에 대한 만족 여부, 원하는 부서 근무 여부, 부서 이동 희망 여부, 간호사 근무경력 등이었다. 연구팀은 “간호인력을 관리할 때 간호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원하는 부서 배치와 이동을 해야 하고 병원은 간호사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근무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환자실은 위기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높다.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담당한 환자가 사망할 경우 의료진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경험할 가능성도 높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업무량은 매우 많은 편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51개 중환자실 의료인력을 조사한 결과 내과계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는 2.9명으로 조사됐다. 수간호사나 책임간호사의 숫자를 고려하면 간호사 1인당 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당 환자 수가 많으면 업무강도도 높아져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간호사들은 중환자실 담당 환자 수를 1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환자실 간호 인력을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높아져 심한 적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일선 병원들은 대대적인 인력 확충을 꺼리는 형편이다.중환자실 외에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화여대 연구팀 분석에서 간호사들의 근무 중 식사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평상시 식사시간(32분)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력이 짧은 신규 간호사의 업무 고층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하루 업무를 근무시간 안에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늘어나고,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직업이다보니 수시로 질책을 당한다. 연세대·이화여대 연구팀과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공동연구한 ‘신규 간호사의 처음 1년간의 근무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12~18개월 경력의 간호사 9명을 조사한 결과 규정된 근무시간은 8시간이었지만 실제 근무시간은 최대 15시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 A씨는 “한번 들어가면 밥먹으러 나올 수도 없고 10시간을 일한다”며 “여기는 일반인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B씨는 “4시에 퇴근이면 6~7시까지 남아서 했으니까 앞뒤로 거의 2~3시간씩은 매일 일을 했다”며 “긴급상황이 없어도 항상 병원에 15시간을 상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과도한 업무량은 선후배 사이의 ‘태움’으로 연결된다. 태움은 교육을 빙자해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는 문화를 의미한다. 신입 간호사는 6개월 간 기본적인 간호업무를 배우고 이후 9개월간 선임간호사와 병동 업무와 조직의 규칙을 배우게 되는데 이 때 주로 괴롭힘을 경험한다. 서울대 연구팀이 작성한 ‘간호사의 태움 체험에 관한 질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괴롭힘은 인수인계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간호사들은 인수인계 시간에 업무 확인을 하면서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업무 미비에 대한 지적과 지식 확인이 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프리셉터(사수) 등 선임 간호사들은 신입 간호사를 받으면서 본인의 업무량이 늘어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선임 간호사 C씨는 “일을 잘 모르는 신입과 내가 일을 하면 신입 일을 내가 다 커버해주면서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선임 간호사 D씨는 “내가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서 도와줬는데 ‘왜 내 노력을 몰라주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반면 신입 간호사 E씨는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시했다고 생각해 보복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태움도 낙인…경직된 문화 개선해야 경직된 인사 문화 문제도 있었다. 신입 간호사들은 괴롭힘을 당해도 ‘입사 후 몇 년간 부서 이동을 할 수 없다’는 암묵적인 규칙 때문에 우선 참는 경우가 많았다. 중환자실 등 고된 업무를 맡게 돼도 자의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서를 옮기면 태움을 경험한 간호사로 낙인 찍힐 수 있어 힘들게 적응하며 생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간호사 F씨는 “부서 이동을 하면 (태움) 꼬리표를 단다. ‘도대체 얼마나 일을 못 하고 적응 못 했길래 여기까지 오나’라는 인식이 있어서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인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간호사 A씨 유가족은 병원 측에 간호사들의 고통을 방치한 책임을 인정하고 내부 감사보고서를 공개해 극단적 선택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은 “가족 사이에서 별명이 ‘잘난 척 대마왕’일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던 아이가 병원 입사 후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조금씩 변했다”며 “‘내가 전화를 잘 못 한대’, ‘나는 손이 좀 느린 것 같아’, ‘우리 선생님은 잘 안 가르쳐 줘’라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죽음으로 지금도 병원 어디선가 힘들어 하고 있을 수많은 간호사를 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짧은 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갈수록 우리 사회가 팍팍해지고 있다. 자살률 세계 1위, 청년 자살률 세계 2위라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청년의 자살 원인 중 70~80%가 경제적인 이유라 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쪽으로 너무 쏠려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우리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사회가 지옥으로 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는 일이다.우리가 떠난 후에도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세상이니까. 이 팍팍한 사회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오래된 미담이나마 소개해본다. 미국의 희곡작가이자 정치인인 클레어 부스 루스가 75살 생일날 신문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지난 날들을 돌이켜볼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을 하나 꼽으신다면 무엇입니까?" 루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먼저 그녀는 '내 친구의 사생활'(The Women)이라는 희곡의 작가로, 이 연극은 1930년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대히트를 쳤던 작품이다. 예전에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또 하나, 그의 남편 역시 그녀 못지않은 유명인사다. 바로 타임, 라이프, 포춘 등을 창간한 전설의 출판인인 헨리 루스이다. 어쨌든 위의 질문에 대한 루스의 대답이 아직까지 전해오고 있다. " 한창 젊은 시절의 일입니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가 뇌종양을 앓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전화가 세 번이나 왔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했습니다. 얼마 안돼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친구는 죽기 전에 나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나는 너무나 슬프고 부끄러운 나머지 거의 정신이 나갈 정도였습니다. 벌써 56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 친구 일로 자다가 밤중에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친절하십시오. 우리 삶에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대호의 암 이야기] 혈액검사와 암 조기진단

    [이대호의 암 이야기] 혈액검사와 암 조기진단

    폐암이나 췌장암 환자는 위암이나 대장암 환자보다 일반적으로 수술 결과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 발견되기 때문이다. 일찍 발견하고 완전히 제거하면 폐암이나 췌장암도 위암, 대장암 못지않게 치료 결과가 매우 좋다. 위암이나 대장암, 자궁경부암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수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가 좋다. 아쉽게도 폐암, 췌장암 같은 예후가 좋지 않은 상당수 암에서는 이런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없다. 많은 연구자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암을 초기에 찾으려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하려는 시도가 그 대표적 예다. 혈액검사는 간단하게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신체 손상이 없기 때문에 특히 주목받았다. 암을 조기 진단하는 검사법은 우선 높은 ‘특이도’가 있어야 한다. 검사 결과가 암이 없다고 진단하면 실제로도 암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암이 없는 환자에게 암이 있다고 잘못 진단하면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를 해야 한다. 심지어는 큰 위험이 따르는 검사나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 겪지 말아야 할 심리적 부담을 겪어야 한다. 사회와 국가에도 여러 부담을 준다. 특이도에는 암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검사 결과가 단순히 암이 있다고만 알려준다면 큰 문제가 된다. 위암인지 간암인지 폐암인지 정확하게 알려줘야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이어진다. 즉 다음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면 조기진단을 할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법은 경제적이어야 한다. 병을 빨리 찾아내기 위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검진해야 할 때 검사 비용이 비싸다면 나라가 감당하지 못한다. 여러 이유로 나라에서 지원할 수 없다면 각 개인이 부담할 수 있는 검사법이어야 한다. 암 조기진단은 가능하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올해 초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캔서시크’라는 새로운 검사법이 발표됐다. 우리 몸에 손상을 주지 않는 혈액검사법으로 동시에 8개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하나의 종양단백질 또는 하나의 종양돌연변이를 찾아 특정 암만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양단백질과 종양유전자를 분석하는 다중분석법을 통해 흔한 여러 암을 초기에 찾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을 시행한 결과 812명의 건강한 사람 중 7명이 암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05명의 1~3기 암 환자에서도 평균 70% 정도 민감도를 보였다. 다만 난소암 환자는 98% 찾아냈지만 유방암 환자는 33%밖에 찾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기계학습이라는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종양 발생 위치, 즉 원발암 부위를 83%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일상적 혈액검사와 함께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50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혈액검사 같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연구 결과를 완전히 믿을 수도, 믿을 필요도 없다. 결과는 여러 요소들과 함께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슷한 결과를 다루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과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우려들이 적절하게 해소됐는지, 아니면 최소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라도 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 [와우! 과학] 보이지 않는 원자…빛 방출 순간 포착

    [와우! 과학] 보이지 않는 원자…빛 방출 순간 포착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원자 하나를 포착한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공학및물리과학연구위원회(EPSRC)는 12일(현지시간) ‘제5회 영국 국가 과학사진 공모전’에서 ‘이온 트랩에 걸린 단일 원자’(Single Atom in an Ion Trap)라는 이름의 이 작품이 전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생 데이비드 나들링거가 출품한 이 작품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조합해 하전입자를 포착하는 장치 ‘이온 트랩’에서 스트론튬 원자가 작게나마 빛을 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양전하를 띤 이 원자는 레이저 냉각 방식으로 절대 영도에 가까운 상태이며, 2㎜밖에 안 되는 2개의 바늘 틈 사이에 형성된 전자기장 속에 갇혀 있다. 거기에 청자색 레이저광을 조사하면 원자가 에너지를 흡수해 빛으로 다시 방출하게 된다. 그 순간을 디지털 SLR 카메라(캐논 EOS 5D Mark III)와 렌즈(캐논 EF 50㎜ f/1.8)를 사용해 장시간 노출로 촬영한 것이 바로 이 사진이다. 즉 원래 원자는 너무 작아 맨눈이나 일반 카메라로 볼 수 없지만, 이런 방법으로 원자를 고정해 빛을 방출시킴으로써 눈에 보이게 해 그 존재를 입증한 것이다. 원자를 고정하는 기술은 앞으로 실현이 기대되는 양자 컴퓨터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를 쌓아 벽을 만드는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전은 ‘장비와 시설’(Equipment & Facilities), ‘유레카와 발견’(Eureka & Discovery), ‘사람과 기술’(People & Skills), ‘혁신’(Innovation), ‘기묘하거나 멋지거나’(Weird & Wonderful) 등 총 5개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뽑는데 이번 작품은 ‘장비와 시설’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다음은 이번 작품 이외 각 부문 수상작이다. ◆ 유레카와 발견 : ‘주방 저편에…’(In a kitchen far, far away…) 주방 싱크대 안에 있는 비누 거품 위에 생긴 패턴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속 두 가지 색상은 윤활제와 음료 같은 물질에서 거품이 어떻게 형성돼 작용하는지 물리 현상을 나타낸다. 작품명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를 흉내낸 것이다. ◆ 혁신 : ‘약물을 전달하는 미세 기포’(Microbubble for drug delivery) 약물을 포함한 나노 크기의 리포솜으로 코팅한 미크론 크기의 기포다. 치료용으로 미세 기포의 활용을 탐구하고 종양 등 질환 표적에 대한 약제의 전달을 개선한다. ◆ 사람과 기술 : ‘조지4세 다리 위에 스파이더맨: 에든버러의 혼잡한 거리에서 뇌파기록장치(EEG)를 시험 중인 나이 든 자원봉사자’(Spiderman on George IV Bridge : EEG testing with an older volunteer on a busy Edinburgh street)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 시내에 있는 조지4세 다리 위에서 두뇌활동을 기록하는 뇌파기록장치(EEG)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니는 한 남성 자원봉사자의 모습이다. 연구팀은 바쁜 도로에서 조용한 공원까지 다양한 야외 도시 환경에 대한 고령자의 신경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EEG를 사용했다. ◆ 기묘하거나 멋지거나 : ‘색상을 담아내기 위한 자연 속 나노 크기의 그물’(Nature‘s Nanosized Net for Capturing Colour) 나비의 날개에서 태양 광선을 가둬 다양한 색상 배열을 만들어 내는 나노 크기의 구조물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EPSR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등 통증 무시하면 큰코다쳐요 다른 증상 동반 땐 정밀진단을

    등 통증 무시하면 큰코다쳐요 다른 증상 동반 땐 정밀진단을

    평소 생활하면서 등에 심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있을 때도 있다. 12일 윤경봉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게 등 통증 관련 질환에 대해 물었다.Q. 등 통증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등 통증은 주로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돼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때가 내과 질환에 의한 등 통증이다. 심장, 폐, 식도 등 중요 장기에서 발생한 문제가 등 통증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암, 염증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일 수도 있다. ●심장ㆍ폐 등 급성 내과질환도 원인 Q. 어떤 상황에서 검진을 받아야 하나. A. 대개 척추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근골격계 문제를 생각해 정밀검사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과거에 암을 치료받았던 사람이나 최근에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은 적이 있는 사람, 몸의 면역 상태가 낮아진 사람, 통증과 열이 함께 나타나는 사람,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는 사람은 위험 징조로 보고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병원에 온 한 40대 여성 환자는 왼쪽 등이 쿡쿡 쑤시듯 아픈 증상이 시작돼 6개월 전쯤 컴퓨터단층촬영(CT),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계속 등이 아프다고 해 척추 이상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했더니 폐암으로 추정되는 종양이 발견됐다. Q. 근골격계 질환 중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은. A. 10년 이상 등 통증에 시달리다 진료를 받으러 온 50대 남성 환자가 있었다. 내시경, MRI 등 수많은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고 지압도 받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아프다고 하는 등뼈 부위의 3~4㎝ 왼쪽 옆을 누르면 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곳은 척추뼈와 갈비뼈가 붙은 관절 부위다. 이 부위에 치료를 계속하고 운동요법을 시행한 끝에 통증이 사라졌다. MRI 검사에서 거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통증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부위 중 하나다. 목이나 허리보다 움직이는 범위가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손상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원인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물집 없는 대상포진도 통증 유발 Q. 감염질환 중 관련된 것은 없나. A. 왼쪽 등에서 옆구리로 이어지는 부위에 손만 닿아도 깜짝 놀랄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는 40대 여성이 있었다. 화끈거림과 가끔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통증이 갑자기 생겼고 남의 살처럼 감각이 둔해진 것을 관찰하고 신경계에 생기는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으로 추측하게 됐다. 드물게 물집이 없는 대상포진도 등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Q. 등 통증 위험을 낮추려면. A. 감염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금연과 절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비만 예방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근골격계 이상으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주로 몸을 앞으로 숙여 등이 동그랗게 굽은 자세를 취할 때가 많다. 자신의 체중과 비교해 15~20%를 넘는 무거운 배낭을 멜 때도 척추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행기 탑승 거부돼 햄스터 변기에 버린 여대생 논란

    비행기 탑승 거부돼 햄스터 변기에 버린 여대생 논란

    미국의 한 여대생이 애완 햄스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고향집에 가려 했지만, 갑자기 탑승을 거부당한 것도 모자라 햄스터를 화장실 변기에 버려야 한다고 강요한 직원과 항공사 측을 대상으로 소송이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포트로더데일에 사는 21세 여성 벨런 알데코시아는 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언론 마이애이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21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겪은 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에 있는 메리빌칼리지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했던 알데코시아는 자기 목에 종양이 생긴 사실을 알게 된 뒤 정서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가을쯤 정서지원동물(ESA)로 햄스터 한 마리를 입양했다. 현재 그녀는 텍사스주립대로 이적했다. ‘페블스’라는 이름까지 붙인 이 암컷 햄스터 덕분에 알데코시아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지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제거 수술을 위해 고향집으로 가야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알데코시아는 스피릿 항공사 측에 “ESA인 햄스터와 함께 탈 수 있느냐”는 문의를 전화로 두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이후 그녀는 페블스를 작은 케이지에 넣은 상태로 공항에 데려갔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도 “ESA로 문제없다”는 확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확인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안 검사대로 향하던 알데코시아는 항공사 측 직원에게 갑자기 저지당했다. 햄스터는 기내 동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페블스를 데려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알데코시아는 몇 시간에 걸쳐 해결책을 모색했다. 6곳의 렌터카 회사에 전화했지만 휴가 시즌이라서 빌릴 수 있는 차량이 없었고 버스를 이용하려면 도착하는 데 몇 시간이 더 걸려 수술 시간까지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들 역시 페블스를 맡기기에도 먼 거리에 살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스피릿 항공 측 직원이 ‘변기에 버려라’고 강요했다”면서 “공항 밖에 풀어놔도 페블스가 추위에 굶어 죽거나 차에 치여 죽을 가능성이 높아 직원의 말처럼 최대한 고통을 덜어주고자 변기에 흘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블스는 두려워했고 나 역시 두려웠다. 변기에 버려야만 했던 일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스피릿 항공 측은 직원이 실수로 햄스터의 기내 동반을 허용했었다고 시인했지만, 직원이 “변기에 버려라”고 강요한 사실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의 공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ESA를 기내 동반하는 승객이 40% 증가했지만, 비행기에 동물 탑승을 허용하는 제도를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ESA의 기내 동반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마련한 항공사도 생겼다. 불과 며칠 전에도 한 승객이 ESA로 공작과 동승하려 했지만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다. 미국 교통부는 햄스터와의 동승에 대해 “문제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교통부의 홍보담당자 사리 코셰츠는 “X선 검사를 할 때는 케이지에서 꺼내 손에 든 상태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면 햄스터는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벨런 알데코시아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가족돌봄 휴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족돌봄 휴가/최광숙 논설위원

    2001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비행기를 탔을 때의 일이다. 한 승무원이 “암과 치매를 앓던 부모님의 마지막 며칠을 돌볼 사람은 자신과 언니밖에 없었다. 가족의료휴가법이 없었다면 곤란했을 것”이라고 클린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클린턴은 자신이 서명한 법안 중에서 가장 얘기를 많이 들은 법안이 바로 ‘가족의료휴가법’이라고 했다.1993년 제정된 이 법안은 아이가 태어나거나 가족이 아플 때 최고 12주의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클린턴은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 “전임자인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두 번이나 행사했지만 아기나 병든 부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선거 관련 공약으로 의회를 통과해 그가 처음으로 서명한 ‘1호 법안’이다. 미국은 선진국이면서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지 않는 ‘복지 후진국’이다. 이 법에 따르면 출산휴가의 경우 직원 5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에 한해 12주까지 허용한다. 그마저도 무급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유급 출산휴가를 도입할 뿐이다. 우리와 달리 기업들은 장례휴가를 줄 의무도 없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유급 육아휴직제도 도입(4개월)과 유급 장례휴가 기간을 대폭 늘려 미국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것도 미국의 야박한 휴가제도에 기인한다. ‘복지천국’ 페이스북은 남편을 갑작스레 잃은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의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가족과 일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철학 덕분이다. 가끔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아픈 가족을 뒤로하고 나랏일을 우선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곤 한다.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중차대한 일이 아니라면 이제 공직자에게 무조건 희생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아들과 함께 있으려고 워싱턴을 떠나기도 했지만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앞으로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연간 10일을 휴가로 쓸 수 있는 ‘자녀돌봄 휴가’ 제도가 신설된다. 가족의 질병·사고·노령을 이유로 연간 30~90일간 휴직할 수 있는 가족돌봄 휴직제도에 자녀 양육도 포함해 자녀돌봄 휴가를 추가한 것이다. 돌봄의 대상에 부모들도 넣었으면 한다. 고령화 시대에 아픈 부모들을 모시고 병원 가거나 간병을 위한 휴가가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름하여 ‘가족돌봄 휴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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