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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성분 화장품 제조·판매 금지/WHO 통보따라

    ◎일부 자외선 차단제등 대상 보사부는 29일 자외선차단을 위한 화장품제조등에 쓰이는 우로카닌산과 의약품유화제로 사용되는 트리에탄올아민 등 2개 제제가 들어있는 화장품과 의약품에 대해 신규 허가와 제조·수입을 금지토록 했다. 보사부의 이같은 조치는 우로카닌산이 동물실험결과 면역을 억제하고 자외선에 노출시킬 경우 종양을 유발했고 트리에탄올아민 역시 위장내에서 발암물질인 엔니트로소아민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의약전문지의 통보에 따라 취해졌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우로카닌산이 들어있는 화장품의 신규허가와 제조·수입을 금지토록하는 한편 이미 허가된 품목에 대해서는 올연말까지 이 성분을 빼도록 했다. 또 트리에탄올아민이 함유된 의약품의 경구제 및 주사제신규허가를 제한하되 외용제는 1백g당 2.5g이하만 사용토록 했다.
  • 휘발유·등유 유가 자유화/업계 “초비상”

    ◎유공등 4사,내년이후로 연기 요청/정부선 8월께 시행방침 불변 밝혀 개인이든 조직이든 누구에게나 경쟁이란 두려운 것이다.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고지를 빼앗거나 선점한 고지를 지켜야 한다. 더구나 정부가 마련해 놓은 제도적인 보호막 아래서 태평세월을 구가하던 업종이나 제품은 처음으로 맞게 되는 경쟁이 남달리 두려울 수밖에 없다. 오는 8월 일부 유종의 가격 자유화를 앞둔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지금까지 경쟁다운 경쟁을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어 자유화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유난한 편이다. 정부는 휘발유와 등유를 정부의 가격 통제대상에서 제외하는 것과 함께 정유사의 주유소 소유를 금지시킨 지난 81년 3월14일의 석유수급 조정명령 및 주유소의 거리제한을 폐지할 계획이다.또 석유제품을 수입자동 품목으로 바꿔 수출입을 자유화할 방침이다. 정유업계의 경우 쌍용정유가 자유화에 적극적인 반면 나머지 4개사는 소극적이다.유공 호유 경인 극동 등은 자유화를 위한 선행조건이충족되지 않았다고 불평한다. 따라서 시행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다. 이들은 현행 석유제품의 가격체계가 등유와 휘발유에서 남겨 벙커C유등 다른 유종에서 밑지는 손실을 보전하게 돼 있는데 수익성이 높은 2개 유종의 가격만 자유화하면 경쟁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모든 유종을 동시에 자유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제품의 수입자유화에 대비,휘발유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현재의 종가세에서 종양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지금처럼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면 매일같이 달라지는 정유사의 출고가격과 수입품의 가격차에 따라 세금액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물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세제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유화로 인한 가격인하의 효과가 과연 소비자에게까지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대리점과 주유소등 유통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잘못하면 자유화의 혜택이 소비자들보다 중간 유통업자들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주유소업계도 이의를 제기하기는 마찬가지이다.거리제한 및 정유사의 주유소 소유제한 조치를 한꺼번에 철폐하면 결국 대부분의 주유소를 정유사가 삼키게 돼 개인들이 경영하는 자영주유소는 설 땅이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현재의 거리제한 7백∼1천m를 한꺼번에 완전히 철폐하지 말고 지역실정에 맞게 우선 4백∼5백m로 완화한 뒤 점진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거리제한의 권한을 아예 지방정부로 넘기라는 것이다.이와 함께 정유사가 주유소를 계열화,경제력 집중이 가속화되는 일을 막는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이고 있다. 이러한 정유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생산만 하면 저절로 팔리는 현재의 태평세월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라는 혹평이 일반적이다.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설립된 쌍용의 경우 자기자본이 거의 다 잠식될 정도의 어려움을 극복,누구보다 경쟁력이 강한데다 지난 연말 생산능력을 3배 가까이 늘렸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공격적인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자유화를 적극 지지하는게 당연하다. 주유소업계의 움직임에 대해현재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라고 꼬집는 사람들이 많다.서울의 경우 요지의 주유소는 시가 5백억원을,변두리라 하더라도 최소 50억원을 호가한다.50억원짜리의 경우 영업권이 무려 10억∼20억원에 이른다.허가가 개방될 경우 이러한 프리미엄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정부도 업계의 지적과 건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그러나 자유화의 의지는 확고하다.결국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자유화를 정착시키느냐는게 정부의 과제라고 하겠다.
  • “화장품 자외선차단제 우로카닌산/면역억제·종양유발 부작용”

    ◎WHO 정보따라 생산제한 보사부는 15일 일본 시세이도사 제품 등 일본 수입화장품과 국내 일부 화장품의 립스틱 마스카라 볼터치 등 색조화장품과 데이크림 등 기초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우로카닌산 및 우로카닌산에틸에 부작용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정보에 따라 이들 화장품에 대해 신규제조 및 수입허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우로카닌산 등이 동물실험결과 면역억제 및 종양유발의 부작용이 있어 호주정부에서는 사용을 금지했다는 정보를 입수,우선 이 같은 조치를 내리고 앞으로 안전성 검토를 해 국내에서도 부작용 가능성이 확인되면 제조금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90개 화장품회사 가운데 우로카닌산 등을 소량이나마 쓰고 있는 회사는 쥬리아의 「화이트 폼 파우더」 라미화장품의 「세라미 데이크림」 한국폴라의 「폴리시가토닝로션」 코리아나화장품의 「아트피나토닝로션」 등 모두 1만여 개 화장품 품목 가운데 2백여 개가 된다고 밝혔다.
  • “궐기대회 참가 않는다” 자동차 정비업소서 난동(조약돌)

    ○…서울ㆍ부산 등 전국 5만여곳의 자동차배터리부품상들이 업종양성화를 요구하며 지난13일부터 5일째 집단휴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하오9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1동 14 자동차수리점(주인 강종희ㆍ53)에 권정영씨(28ㆍ성북구 석관1동 236) 등 20대청년 6명이 궐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유리창과 가겟문 등을 부수는 등 10여분동안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강씨가 가겟문을 닫으려는 순간 봉고차를 타고와 『우리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휴업하자는데 당신만 영업하는 이유가 뭐냐』고 말한 뒤 난동을 부렸다. 강씨는 『함께 수리점을 하는 아들은 이날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자동차경정비업 입법화촉구대회」에 참석하러 가고 나혼자 영업을 했다』면서 『아버지와 아들도 의견차이가 있는데 남의 휴업주장에 억지로 동조하라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 외언내언

    『여성도 아닌 것이 남성도 아닌 것이 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양성인가…』 윤고산의 「오우가」(죽)에 빗대어 본 소위 「반음양」 자탄. ◆이 반음양은 문성이라고도 하며 의학용어로는 부신생식기 질환이라고 한다.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뉘지만 선천적인 것이 대부분. 선천적인 것은 성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생기고 후천적인 것은 부신에 암과 같은 종양이 있을 때 호르몬의 이상분비로 태어난 성과 다른 성징이 나타난다. 선천성의 경우 여자로 태어난 아기가 곧장 남녀 성기를 함께 갖게 되거나 분간하기 어려운 성기로 된다. 국내 조사는 없지만 외국의 경우 6만7천명에 1명 꼴로 태어난다고 한다. ◆우리 역사에서는 사방지 얘기가 널리 알려진다. 서거정의 「필원잡기」나 어숙권의 「패관잡기」에 실려 있을 정도로. 천가의 「계집」으로 태어난 사방지는 자라서 사대부 집안에 드나들며 일을 도운다. 진사 김구석의 아내가 산학자였던 판원사 이순지의 딸인데 홀어미로 있으면서 그와 동거한다. 「계집」인 사방지의 남경은 「장대」했던 것. 이순지의 「명예」를 생각하여 쉬쉬 처리하고 어느 집안 노복으로 보냈으나 그 홀어미 딸은 다시 불러들여 놀아났다던가. ◆「성전환 여성」이 결혼했다는 얘기가 더러 외신을 타고 들어온다. 전송사진은 미모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30대가 호적에 실린 「성」을 정정해 주도록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이를 기각. 『…본래 성의 일부기능을 제거,일부 기능을 갖게 하는 정도이고 외형은 여성이나 난소가 없으며 염색체가 남성』이라는 게 그 이유다. 허용했을 때 사회질서와 도덕을 파괴한다는 뜻도 포함시킨 결정이라 한다. ◆「여성」이면서 법적인 이 「남성」은 예비군 훈련도 받아야 할 처지. 신분상의 불이익을 없애고자 낸 「허가신청」이었다. 의학적인 문제에 대한 또 하나의 법조계 논란거리가 생긴 것. 과연 성은 「천부적」인 것인가,「후천적」인 것일 수도 있는 것인가.
  •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5ㆍ18민주화운동 10주에 부쳐/조오현

    ◎“원을 원으로 풀순 없다” 법구경 되새겨야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그러나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은채 마치 악성종양처럼 우리 사회의 내부를 불신과 증오로 채워가고 있다. 광주문제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더 시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그 아픔이 10년이 지나고도 치유되지 않았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동안 광주문제를 정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공화국 출범이후 국회는 그동안 망월동에 묻어두었던 광주문제를 꺼내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국민들을 모두 TV수상기 앞에 매달리게 했던 청문회를 통해 가려졌던 진실이 조금이나마 밝혀진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또 5공시절에는 광주문제를 단순히 「광주사태」로 부르고 희생자들도 「폭도」라고 매도했던 것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의미를 규정하고 「폭도」가 「희생영령」이란 말로 바뀐 것도 변화라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역사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내장하고 있는 본질적인 몇가지 문제는 미결로 남아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이며 민주화를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광주문제는 일부 정치군인의 권력장악에 맞서 긴 군부통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주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일어난 민주항쟁이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목이 터져라 외쳤던 구호도 민주주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부는 무력으로 이를 진압했고 선량한 시민과 학생은 폭도로 매도되었다. 처참한 살육전이 우발적인 것이었는지 계획적인 것이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찌되었건 이로 인해 광주는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도시가 되고 말았다. 5월18일만되면 시내 전체가 죽은 사람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통곡하는 도시는 광주밖에 없다. 우리가 적어도 같은 하늘 밑에 사는 형제라면 광주의 이러한 아픔을 어떻게든 풀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진작 매듭을 풀고상처를 아물게 해야할,정치적으로 책임있는 사람들은 「광주의 아픔」을 미끼로 추악한 정치흥정만 계속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보상문제만 해도 그렇다. 정부여당의 경우 광주문제에 보상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치 무슨 항복문서에 도장찍는 일인 것처럼 주저주저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애써 광주문제의 본질과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조건 덮어두자는 식이다. 광주문제를 빌미로 명분상 흠을 잡히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야당이라고 해서 이 문제 해결에 여당보다 적극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야당은 광주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6공화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우위에 서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치인들은 아무도 광주문제를 마무리짓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인다. 말로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떠들면서도 청산방법이 당리당략에 어긋날듯 싶으면 여지없이 생트집을 잡고 돌아앉고 만다.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다. 그러나 누구도 광주의슬픔을 진정으로 나누려고 하지 않고 사람의 목숨값을 무슨 물건값 흥정하듯이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면서 그 언저리에서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할 뿐이다. 저간의 형편이 이러하고 보면 광주문제가 10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태는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지 않고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지 않는다는 단순히 도덕적인 이유로만 비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로 인해 높아진 불신의 벽과 삭여지지 않는 분노의 감정이다. 광주에 가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광주문제가 10년째 공산의 메아리마냥 울리기만 하고 실체가 잡히지 않자 이제는 분노를 넘어 증오감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또다시 어떤 비극적 사태로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광주사람들은 차마 입밖에 이런 말을 내뱉지 않고 있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이 낙진처럼 누적되고 있다. 일을 자꾸 어렵게만 만들어가서는 안된다. 광주의 슬픔이 아무리 크다고해도 10년을 거기에 매달려 역사의수레바퀴를 헛돌게 해서는 곤란하다. 수많은 사람이 광주항쟁때 쓰러져간 것은 길을 잘못 든 민주주의의 수레를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스스로 역사의 제단앞에 공양물이 되었다. 진흙에 빠진 수레를 건져 올리기 위해 돌이 되고 다리가 되었다. 지금 살아남은 사람이 할 일은 그 돌을 딛고 일어나 그 다리를 밟고 민주사회라는 피안에 도착하는 일이다. 그것이 죽은 사람의 죽음을 욕되지 않게 하는 길이요.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언제까지나 광주의 비극을 흥정만 한다면 광주의 역사적 의미인 민주화가 오히려 광주라는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 당장 우리가 서둘러 해야할 일은 우선 광주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용서하고 청산하는 길밖에 없다. 개인적 감정으로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용서가 안될 수도 있다. 장승같은 자식 잃고 기둥같은 형제를 잃은 사람에게 용서하라고 말하는 것은 무례한 요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용서하지 않는다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오는 것도 아니고 용서와 관용이 아니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없는 것을.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우리들 중생에게 이렇게 가르친바 있다. 『원망은 원망으로 갚아지지 않는다. 원망은 또다른 원망을 낳기 때문이다. 원망은 용서함으로써만 갚을 수 있다』 어려운 때,마음이 상하는 때일수록 우리는 성인의 말씀을 삶의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분들의 가르침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슬기가 담겨 있다. 광주문제도 마찬가지다. 용서하고 관용하는 것만이 참으로 이기는 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과거를 잊자는 얘기는 아니다. 역사란 과거의 아픔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진하는 것이라면 간디의 말처럼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10년전 광주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중음으로 맴도는 광주의 원혼들도 그래야 하루속히 정토왕생 이고득락하게 될 것이다. □약력 스님ㆍ전불교신문 주필 1968년 문단데뷔 신흥사주지 역임
  • 호네커 구속영장 동독 법원서 기각

    【동베를릴 로이터 연합】 동독 법원은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동독 검찰총장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디터 플라트 대변인은 법원이 29일 밤 호네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으며 한스 유르겐 요제프검찰총장은 30일 밤 법원의 결정에 불복,호네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네커는 전날 퇴원후 즉시 체포돼 구치소에 잠시 억류돼 왔으나 공식적으로 구금된 것은 아니다. 법원은 영장 기각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호네커의 개인 의료진은 그가 체포전에 받은 종양 제거수술 등으로 인해 구금 또는 재판받을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네커는 법원의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재판 대기자들을 구치하는데 사용돼 온 룸멜스부르크 형무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플라트대변인은 밝혔다.
  • 김일성 주석에게/최평길 연세대 교수(서울시론)

    ◎역사를 거역하는 어리석음 버려야 김일성주석에게. 안녕하십니까? 올해 1990년은 20세기를 정리하고 21세기를 향해 가는 전환기인 90년대의 첫 해입니다.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한 지 142년,레닌이 혁명한 지 73년,그리고 해방된 북쪽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지 45년,김주석이 6ㆍ25전쟁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산주의 실험은 끝나 140여년 전에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이론을 제시한 이후,실제로 소련에 적용되기까지는 7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또한 중국 북한 동구공산국가도 사실은 40년의 공산주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소수 생산수단 소유자가 노동자를 착취하고 부를 독점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착취당하고 소외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무산자계급이 통치하는 사회로 나아가려는 것이 공산사회 아닙니까? 그런데 인간 나이로 보아 70세가 되기도 전에 이러한 공산사회는 통치차원에서 공산당 우위불가론을 제기하고 공산당 일당 독재를 실시한 결과 지난 한햇동안 순식간에 동구권 사회주의국가가 모두 공산당 간판을 내려버렸습니다. 더불어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하고 조금은 완화된 사회주의 정당을 창설하였으며 더 나아가 다른 정당도 창설되어 자유 경선으로 정치지도자를 뽑겠다는 의지를 표출하였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다당제 주장이 공산주의 체제내에서 개혁ㆍ개방을 부르짖던 소련ㆍ중국에 역수출되게 되었습니다. 중공업에 의한 군사력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장악하던 소련은 열려진 사회주의 체제의 민주화 기수로 정치적 선제권을 잡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되는 이같은 개혁 공세는 90년에는 중국과 북한이 그 주대상이 될 것입니다. 한국이 제1차 5개년 경제계획을 1961년에 시작할 때만 해도 북한이 경제면에서 한국을 훨씬 앞질렀고 철강생산만 하더라도 북한이 독점하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 현재 북한은 예상 기대목표 1천만t에 6백90만t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포항제철을 필두로 2천만t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0년대까지만 해도 남반부 혁명 완수라는 공격형 정치심리가,70∼80년대에는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자」는 방어논리로 변질되었고 이제는 북한이 개혁이냐 폐쇄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갈등ㆍ모순의 정치상황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모스크바 북경에 가서 북한에 정통한 정부실무가ㆍ전문가ㆍ교포를 만나보거나 남쪽에온 북한의 시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2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노동당ㆍ정무원ㆍ기업소의 핵심 요원이나 알고 있던 한국 사정을 올림픽을 기점으로 또 어쩔수 없이 북한지도부도 업무상 해외나들이가 잦아지게 되어 이제는 한국이 잘 산다는 것을 함경도 산각벽지 농사꾼조차도 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더이상 주민 못속일 것 그리하여 현재 주석의 통치하에 있는 북한의 최대 딜레마는 식량을 위시한 생필품,물자의 절대빈곤과 북한 시민의 남북한 비교인식 시각이 넓어졌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즉 이제는 주체사상,김일성주의 칭송은 선전으로서만 습관화된 반면,우리도 풍요롭고 자유스럽게 잘살아 보자는 욕구표출이 최근 동구 사회주의국가의 민주화와 이를 밀어주는 소련의 입김으로 인해 더욱 상승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키 164㎝에 몸무게 81㎏,당뇨기가 있는 데다가 신장염도 앓고 있으며 그저 영화예술에나 심취하고 있는 인기없는 아들 「친애하는 김정일 비서」 자체도 주민의 욕구 분출과 때를 같이하여 북한 정권승계에서의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일성주석은 1986년 12월의 시정연설에서 아직도 북한은 불완전사회주의 사회에서 완전사회주의 사회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극소수 핵심지도부 외에는 모두 가난한 「가난의 평등사회」라는 오늘날의 북한 실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소련의 개방화 압력,물자의 절대빈곤,부자세습체제의 모순 등은 김일성주석의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에 커다란 심려를 끼치고 있으며 더군다나 주석 다음으로 장기집권한 차우셰스쿠서기장의 처형은 큰 타격을 주었으리라 봅니다. 해방되던 해 33세의 청년으로 소련군을 따라 입성한 주석은 그후 빨치산 생활을 청산하였는 바 밀림 속의 도보행군이 도시의 승용차 생활패턴으로 바뀐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자모산별장 근처 인공사육장에서 키운 꿩과 노루를 차에 탄 채 사냥하는 등 안방생활에 젖어있으며 강철의 영장인 당신도 일흔여덟의 나이를 못속이는지 두 다리가 약해져서 보행에 불편이 있고 허리가 아파 여행도 편히 누워갈 수 있도록 기차여행을 즐기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귀가 멀어가고 옛날 같으면 난치병인 귀의 종양제거수술도 동독의 의사를 불러 하였으나 최근에 다시 재발하여 고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늙으면 하찮은 병도 이래저래 합병증으로 큰 병을 얻게 마련입니다. 티토가 오래 산 것이 5백m 고지에 있는 별장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라며 자모산별장의 침대를 해발 5백m에 위치하게 하고 오곡밥에 깊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생선,반드시 먹기 30분 전에 잡은 육류 등만을 먹고 함경도 호수 밑의 3층별장에서 여름을 지낸다고 해도 늙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습고집도 그만둘 때 아들 정일이나 평일이 모두가 그 수준이라고들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호쾌한 북한 인민이 「못살겠다 갈아보자」라고 외치게 되면 또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하는 영롱한 인민군전사마저 한국군이 무서워서라도 김주석과 아들들을 갈아치우는 것이 정치안정에 도움된다며 인민편에 설 때 그 뒤에 오는 불행한 사태는 가히 짐작이 가는 일입니다. 아무리 아들 김정일의 만경대혁명학원 동창생들을 군요직에 앉힌다고 해도 1백만 대군의 요직을 전부 차지하게 할 수야 있겠습니까? 부디 잘 생각하여 마음과 육신이 쇠잔하고 기억이 몽롱하여 대사를 그르치기 전에 실질적인 남북정상회담도 하고 다각적 교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면서 자유경선으로 후계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과거에 거세되어 이국땅 소련에 있는 이상조장군,중국에 있는 서휘ㆍ김강같은 혁명동지들을 다시 불러모아 화해하고 즐거운 여생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방법도 변천되는 현실에 맞게 끊임없이 개선,완성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였는데 김주석 스스로가 부단히 자성하고 개선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새해 문안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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