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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식도암 절제수술 않고 완치 가능

    ◎서울대병원 김광현교수팀 치료결과 발표/항암제·방사선 치료로 종양제거/선대 등 중요기관 원형보존… 환자 충격 덜어 코나 식도부위에 암이 걸려도 절제수술을 받지 않고 항암제와 방사선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식도나 성대부위의 암(하인두암)과 코뒤의 빈공간에 생기는 암(비인강암)은 초기에 발견될 경우 부분적인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러나 얼굴이나 목부분의 변형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하인두암일 경우는 어느정도 진행이 된 경우에는 발성기관과 식도의 일부분을 잘라내야만 했다. 특히 음식물 섭취를 위해서는 자신의 목소리까지 잃으며 식도재건수술을 받아야만 한다.게다가 수술이후에도 재발되어 치료가 실패해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크고 치유율이 낮았다. 서울대병원 암클리닉의 이비인후과 김광현교수팀은 최근 하인두암과 비인강암에 대해 절제수술없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법만을 적용,상당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28명의 제 3,4기하인두암환자들에게 항암약물요법을 3회 실시하고 종양의 크기가 관찰되지 않을 때 방사선치료를 행하였다. 이 결과 19명에게서 종양을 임상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정도까지 이르게 됐다.재발한 9명중 수술을 받은 5명의 경우는 3년무병생존률과 3년생존률이 52%와 65%로 절제수술을 받는 경우의 61%,72%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다.그러나 28명 중 10명이 발성기관을 보존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았다. 비인강암은 코뒤의 빈공간이라 머리 한가운데 위치한다.지금까지는 수술이 어려워 방사선치료만을 해왔다.연구팀은 30명의 제 4기 비인강암환자들에게 방사선치료 전에 3주간격으로 약물을 3회 투여했다.그중 17명에게서 종양이 사라졌고 방사선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27명의 종양이 사라졌다. 재발된 사람은 11명이었으며 3년무병생존률은 69%가 되었다.특히 항암약물요법으로 종양이 사라진 경우는 더 낮은 재발률을 보였다.초기에 항암제약물요법만으로 종양이 사라질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함께 방사선요법을 같이 쓰면 더 낳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교수는 『머리와 목부위에 암이 발생하면 기관의 일부분을 잘라내어 사회생활의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실험결과로 항암약물요법과 방사선치료를 함께 하면 환자의 중요한 기관을 보존하여 불편을 줄이고 암의 치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골수 이식/신희영서울대병원교수·소아과(전문의 건강칼럼)

    ◎정상적 조혈모세포 골수에 주입… 백혈병 등 치료/조직형 같아야 가능… 한국인은 2만명에 1명꼴 지난 일요일 KBS에서 방송된 미국으로 입양된 한 한국청년을 살리고자 하는 골수기증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다.모두들 고국에서 버려져 외국에 입양되어서도 아주 훌륭하게 성장한 성덕군의 모습을 보며 또한 그렇게 무서운 암에 걸렸으면서도 침착하고 의연하게 잘 견뎌내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여 골수기증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일반인들은 아직 골수기증에 대하여 잘 몰라서 매우 두려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사람의 혈액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의 세가지 중요한 성분이 있는데 이러한 세포의 기원은 모두 같아서 조혈모세포라는 하나의 세포에서 비롯되며,이 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져 자기복제와 분화의 과정을 거쳐 혈액을 만든다.골수이식이라는 것은 자기의 골수안에 들어있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모두 죽여서 골수를 비워논 후 그 골수에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를 주입하여 정상적인 새로운 세포가 자라나게 하는치료법으로 악성종양뿐만이 아니라 재생불량성빈혈이나 면역결핍질환에서도 아주 유용한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자기의 세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세포가 몸에 들어오면 거부를 하는 면역반응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골수이식을 위하여 사용하는 조혈모세포는 골수이식을 받는 사람의 세포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이것을 조직적합형이라고 하는데 이 조직형은 부모로부터 반반씩을 받아가지고 태어나므로 부모와는 반이 항상 다르고 형제간에도 약 25%만이 동일한 조직형을 가지고 있다.다행히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어 약 2만명 중 한명이 일치할 확률이 있지만 인종이 다양한 미국에서는 한국인에게 맞는 조직형을 가진 사람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골수이식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골수이식을 신장이식이나 간이식과 같이 골수를 수술로 떼어내어 다른 사람의 골수에 붙이는 아주 아프고 힘든 과정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골수제공은 헌혈과 같아서 자기의 골수를 약 150㏄ 정도 나누어 주는 것이고 정상인인 경우 이 정도의 양은 일주일 이내에 골수에서 다시 만들어져 회복된다.골수이식의 과정도 수혈을 받는 것과 같이 혈관으로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하는 단순한 과정이다.골수를 채취하는 과정이 헌혈보다는 조금 힘든 과정이기는 하지만 자기 몸에서 계속 만들어지는 골수를 나누어 주는 것은 솟아나는 샘물에서 목마른 이에게 물 한사발을 나누어 주는 것과도 같다고 하겠다.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거대과학」에 도전한다:3)

    ◎핵연료 실험·동위원소 생산 박차/30년 국내원자력기술의 집결체… 작년 4월 가동/열출력 15㎿까지 높여 성능시험 본격화 국내 원자력계 30년 기술의 결집체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된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초기 임계 1주년(2월8일)을 앞두고 출력을 바짝 높이고 있다. 『현재 출력을 15㎿까지 끌어올려 각종 성능시험을 하고 있습니다.오는 4∼5월 쯤이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이 본격화 될 겁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로센터장 김병구박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정상출력 30㎿ 도달을 목표로 「하나로」출력을 높이면서 각종 부대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나로」의 현재를 설명했다. 연구용 원자로는 열을 이용하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달리 핵 연쇄반응 때 발생하는 중성자를 이용해 여러가지 과학실험과 동위원소생산을 수행하는 연구시설이다. 지난해 4월 가동식을 가진 「하나로」는 열출력(30㎿)과 중성자 강도(최대 열중성자속 5X10₁₄,1㎠ 단면을 초당 최대 5백조개의 중성자가 지나가는 강도)면에서 3백여개에 이르는 세계 연구용 원자로중 열손가락 안에 드는 성능을 갖고 있다. 『「하나로」는 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 실증실험,동위원소 생산·연구,중성자 물리 연구,산업용 반도체생산,방사화 분석등 다섯가지 큰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연구팀은 하나로의 중성자 선원을 이용한 각종 연구를 수행하면서 5대 기능이 완전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추가장비 설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박사에 따르면 「하나로」가 지난 1년간 가장 주력한 일은 성능시험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연구.성능시험은 원자로가 핵연료 장전에서부터 출력을 거쳐 최대 출력을 낼 때까지 원자로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원자로의 성능확인은 물론 각종 핵연료와 원자로설계,연쇄반응관련 특성파악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연구과정이다. 센터는 태국이 추진중인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에 캐나다와 손잡고 공동응찰할 정도로 원자로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연구는 하나로 이용 개발부장 박경배박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지난해 피부암과 간암치료 효과가 큰 홀뮴 방사성 동위원소를 개발한 바 있는 연구팀은 올해는 아이오다인131,테크니슘99,이리듐192등 의료용·산업용 이용이 많은 빅3 동위원소를 비롯해 50종의 핵종을 본격 생산하기 위해 시제품을 생산중이다. 박박사는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납 차폐시설인 핫셀 6실과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가공시설인 클린룸이 현재 거의 완공단계』라고 소개하면서 『오는 4∼5월부터는 동위원소를 본격적으로 공급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방사성동위원소 공급을 대부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무엇보다 반감기가 짧은 치료용 동위원소등을 촌각을 다투는 환자에게 즉각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민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로」에는 고리발전소등 전국 원전에서 꺼낸 원자로용기 시편들도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원전에서는 원자로용기의 노화상태측정을 위해 똑 같은 재료로만든 시편을 원자로안에 넣어 두고 1년에 1개씩 꺼내 상태를 분석하는데 종전까지는 외국에 보냈던 것을 하나로의 노내 조사시험시설에서 분석하게 된 것. 「하나로」의 노내 조사시험시설은 이밖에도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원자로용 신소재실험,미래형 핵연료실험 장비들도 갖춰 나가고 있다. 하나로센터는 또 중성자선(N선)을 이용한 방사선 투과검사법인 N선 라디오그라피 관련장치를 올해말까지 설치,내년부터 방위산업체등에 개방할 계획이며 캠코더카메라 소자용 특수반도체 생산도 국내업체와 협의중이다.센터는 이밖에도 중성자빔 포트 1개를 뇌종양치료효과가 뛰어난 「보론중성자 포핵치료법」에 할애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하나로」는 원자력연구자의 염원을 담아 1천1백44억원을 투입,10년만에 완공한 거대과학시설.센터측은 「하나로」이용 연구를 극대화하기 위해 7개 대학 원자력공학과를 대상으로 이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지난 25일에는 파리에서 열린 OECD거대과학 포럼에도 참가,연구시설의 국제적 개방의사도 밝힌바 있다.박박사는 『하나로는 앞으로 21세기형 원자력 발전로 개발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의료이용 연구등을 통해 원자력이 공포의 대상이 아닌 복지증진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양전자 단층촬영 검사 유방암 100% 정확히 진단

    ◎서울대병원 최국진교수팀 연구결과/악성·전이여부 판정능력 MRI보다 뛰어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검사(PET)가 유방암의 치료결과와 재발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돼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할 경우 재발률이 20%에 이르는 등 최근의 발달한 진단기술과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재발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따라서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발견과 함께 종양발생요인을 정확하게 예측해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최국진교수팀은 최근 해부학적 진단방법으로도 잘 진단이 되지 않는 종양의 악성·양성유무를 정확하게 감별해내고 유방암의 정확한 진단에 PET가 필수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검사는 신체 각 부위의 특정 물질에 대한 대사율이 다르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같은 물질의 부위별 대사율을 영상으로 촬영해 이상대사를 보이는지를 가려내는 것이다.유방암은 정상적인 포도당대사를 기준치로 할 때 그보다 4배 이상의 대사율을 보이면 판정한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5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검사를 실시해 수술뒤 한 병리학적 조직검사 결과 등과 비교분석해 그 정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의사의 진단율은 77%,유방암 진단을 위한 「단순유방촬영」(맘모그램)은 70%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이 검사는 1백%의 정확도를 보였다. 양전자단층촬영은 그동안 대사작용이 활발한 뇌질환과 심장질환에 많이 응용되어 왔다.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핵자기공명영상법(MRI)은 엑스선촬영에 비해서 해상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혈류가 정상의 30%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해 낼 수 없는 등 인체내 특정부위의 해부학적 변화가 생겨야만 이상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반면 양전자단층촬영은 아직 해부학적 변화가 오기전에도 대사율에 이상이 나타나면 미리 종양의 악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뼈,간,폐 등 전신의 어느 부위에 암이 퍼졌는지도 판정해 낸다.또 겨드랑이 림프절로 암이 퍼졌는지,재발이 시작되었는지 등 병의 경과와 치료효과의 판정능력이 뛰어나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노동영교수는 『이 검사를 통해 암이 너무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환자에게서 신체 다른 부위의 원격 전이가 없는 것이 판명돼 성공적인 수술을 하는 등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데올로기의 희생양 기구한 삶 오학증씨(압록강 2천리:21)

    ◎북한으로 피신… 강제송환돼 감옥생활 11년/79년 출옥후 개가한 아내 수소문해 재결합/독립군 출신 부친도 반동으로 몰려 개죽음 요령성 단동시 조선족소학교 아파트에서 신경질환으로 만년을 보내고 있는 오학증(64)선생은 기구한 운명을 산 사람이다.그 격변의 대륙에서 조선족 누구인들 정치이데올로기에 휘말려 모진 삶을 살지 않았을까만,그의 인생역정은 남달리 불행했다.그의 일생은 대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비극의 드라마 그것이었다. 『제 아내와는 두 번을 장가 든 셈이디요.그래서리 아이들도 제대로 못 키우고….이자 나같이 사는 사람들이 다시 없도록 평안한 세상이 돼야 합네다.지난일들을 생각하면 다가 악몽이야요』 한 아내에게 두 번을 장가갔다는 말이 의아스러웠다.그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는데,자신이 반우파로 몰려 감옥살이 하는 동안 아내가 살길이 없어서 한족 홀아비한테 개가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그가 1979년 1월 감옥에서 나왔을 때 아내는 이미 남이 되어 있었다.개가한 아내가 사는 곳을 수소문해서 한족영감에게 애걸복걸했다.그렇게 찾아온 아내다.그는 우파누명이 벗겨져 본래의 자리인 소학교로 돌아와 정년을 넘기고 지금은 학교가 내준 아파트에서 아내와 함께 다시 살고 있다. 그는 요령성 환인현 사전자 태생이다.부친은 평북 구성 사람인 오성오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1930년대 독립군 해산과 더불어 관전현 보달원에서 교편을 잡았다.해방이 되자 부친은 교장 자격으로 손수 학교를 꾸리면서 일본 메이지대 출신 전봉천을 초빙해와 같이 일했다.그무렵 팔로군이 보달원에 들이닥쳤다.그리고 나서 이내 미국식 현대무장을 갖춘 국민당 군대가 밀고 들어왔다.부친이 교사로 초빙한 전봉천은 국민당 편에 서서 한국교민회를 조직했다. 『제 부친께서는 장래의 시국을 예견하신 것 같았습네다.국민당에 붙어서 보달원에 출장온 전봉천선생에게 이런 말을 했디요.이 사람아 자중하게.국민당이 기세당당하게 왔디만 조만간 팔로군이 또 올 것이라고….아니나 다를까 1947년이 되면서 국민당이 꺾이고서리 농촌 전체가 공산당 일색이 되고 토지개혁을 착수했디요.나도 당시 아동단에 참가하지 않았겠습네까.팔에 빨간천을 두르고 목창 개지고 보초도 서고…』 ○통화사범학교 진학 오씨네 일가의 비극은 이 때에 닥쳐왔다.공산당은 국민당과 가까운 사이였던 부친의 독립군 경력과 반동 전봉천과의 관계를 문제삼았던 것이다.『아무개가 반동이다.죽이는 것을 동의하는?』라고 물으면 반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서슬 시퍼런 시대였다.부친은 공산당에 체포되어 몽둥이를 맞고 세상을 떴다.마을사람 김희묵은 빈농이었지만 억울하게 죽었다.옷을 깨끗이 차려입고 나온 통에 그를 부농으로 착각한 공산당이 조리질을 돌려 죽여버렸다. 그러한 상황이었으니 오학증선생의 어린시절은 불우할 수밖에 없었다.중학교 입학자격마저 잃었다.철저하게 계급을 따진 공산주의사회는 가갸 뒷다리도 모르는 빈농의 자식들 위주로 신입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그러니 학교 꼴이 말이 아니었다.공산당도 할 수 없이 중학교 시험제를 채택하게 되어 어린 오학증에게도 중학입학의 길이 열렸다.밭에서 가을일을 하다 학교로 달려가 시험을 치러 홍광중학에 들어갔다.한국전쟁이 터져 거의가 지원군으로 나갔지만 나이가 어려 면제를 받고 통화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사범학교 졸업이후 첫 부임지는 지금의 단동인 안동시 북광소학교.학교 당조직에서 자신이 중점 육성대상자가 될만큼 열심히 일했다.그러다가 1957년 반우파투쟁이 일어났다.교육정책을 바꾸어 한족과 조선족의 연합교육을 실시하는 바람에 교육의 질이 형편없게 떨어졌다.곧은 성질을 가진 오학증선생은 이를 시정해야 된다고 건의했다.그 건의가 화근이 되어 우파로 낙인찍힌 것은 물론 부친의 청산을 암암리에 보복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라는 모략까지 따라 붙었다. ○당국에서 이혼 강요 그에게 내려진 일종의 형벌은 혹사를 통해 정신을 바로잡게 하는 이른바 노동개조.월급은 취소되고 하루 1원57전을 받는 건축공사장에 끌려다녔다.1957년 1월에 결혼하고 신접살림을 차린 지 다섯달이 안되어서 일이다.비단공장에 들어가기로 되어있던 아내의 일자리도 취소되고 말았다.죽지못해 살기를 4년여 성상,1961년 우파 너울이 벗겨져 교사로 다시 복직되었다.그러나 비극은 끝나지 않고 1966년 문화혁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그해가 중반에 접어든 6월22일 출근길에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보았다.그러지 않아도 신경쇠약에 걸려있던 터라 병원진단서를 붙이고 학교를 쉬었다.그런 어느날 학교에 들어온 군대표로부터 중요한 일이 있으니 다음날 학교에 꼭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아무래도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날 관전현으로 올라가 압록강을 건넜다.북한으로 탈출한 것이다. 그가 북한으로 도망친 것을 눈치챈 학교는 이를 당국에 고발했다.곧 북한당국에 연락되어 1주일간 신의주에서 구류를 살았다.그리고나서 중국으로 강제송환된 그는 15년형을 받았다. 『아내가 감옥으로 면회를 왔습데다.아들 둘 하고 세 돌이 난 딸애를 업고 왔디요.철딱서니없는 어린 딸이 제가 먹던 싸구려 과자를 쥐고 쇠창살 사이로 넣어주는데 고만 눈물이 쏟아집데다.두번째 면회때는 아내가 혼자와서 이혼을 제기하길래 거절했더니 대성통곡을 하고 애들의 앞날을 봐서리 이혼해달라는 것이었디요.그후에 감옥소 소장이 저를 대신해서 이혼장에 도장을 찍어 강제 이혼하고 말았수다』 아내 김성란(61)씨도 평북 벽동 사람이다.시집을 가면 죽어도 그 집에서 귀신이 되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터라 도리를 모를 까닭이 없었다.아이가 학교에 가면 새끼반동이라고 따돌리고 당국에서도 이혼을 강요해 별 도리가 없었다.막상 이혼을 하고 났더니 문화혁명 이후의 관행대로 산골로 내몰았다. 열세살과 일곱살짜리 아들.세살짜리 딸과 함께 내팽개쳐진 곳은 한족들만이 우글거리는 봉성현 백기공사산하 지리대대.살길이 아득했다. 그의 아내는 고생으로 살아서인지 나이보다 훨씬 늙었다.남편옆에 앉아 훌쩍훌쩍 울기를 여러차례하고 나서 겨우 말문을 열었다.그 표정은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한 것이었다. ○신경질환으로 고생 『제가 못된 여편네디요.아이들 하고 죽지 못해 한 일이디만….기래도 두 해를 버티다 한족 홀애비 백국영을 만나 재혼했습네다.저녁이면 아이들을 재워놓고 한참씩 울다가는 한족 영감옆에 누어잤디요.그런데 11년만에 무죄석방된 저 양반이 그 산골을 찾아왔디 뭡네까.저는 간염에 걸려 다 죽어가는 터디였디요.저 양반이 하루를 살더라도 복혼하자고 그럽데다.저도 한 마음이었수다.한족 영감도 인생들이 가여웠던지 저를 놔 주었디요』 그들이 재결합한 지도 어언 19년이 되었다.이산부부의 후유증은 아물지 않아 자신은 신경질환을 앓고 큰아들은 뇌종양으로 병신으로 살아가고 있다.대륙의 몇차례 큰 바람은 이들 가족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었는지도 모른다.
  • 생약 에이즈치료제 국내 첫개발/한동대 생의학연 서울 실험종양연

    ◎미서 실험결과 바이러스 90% 억제/피마자열매등서 추출… 부작용 없어 부작용이 없는 생약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치료제(RIC)를 포항 한동대 생의학연구소(소장 김종배)와 서울 실험종양연구소(소장 한영복)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해 11월 미국의 특허를 획득한 뒤 현재 태국에서 임상실험중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RIC는 피마자 열매와 황연 뿌리의 성분을 독특한 방법으로 추출,개발한 주사제다. 이를 미 국립암연구소(NCI)의 에이즈치료제 약효검색 및 개발연구실에서 인디코방식(실험실 세포를 이용한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에이즈바이러스의 90% 가량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 치료제는 기존 에이즈 치료제인 AZT 등을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신장에 부담을 주거나 신경·정신계통에 영향을 주는 등의 문제가 없으며 말기환자에 나타나는 피부염증이 치료됐다는 것이다. 한동대 생물학과의 송성규교수는 『RIC는 원자재가 풍부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현재 실시중인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서는에이즈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종양부위 축소수술 간암치료 성과 좋다

    ◎한번에 대량 절제… 간부전 우려 덜어/4년동안 재발률 3분의 1로 간경화에 따른 간암수술때 간의 기능과 부피를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대량절제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이승규·성규보교수팀은 최근 방사선시술법인 간정맥 색전술과 외과적 수술법이 결합된 「간정맥 색전술후 대량절제술」을 지난 4년간 52명에게 시술한 결과 재발률을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이밖에도 황달로 인한 진행성 담낭암과 클라스킨 담관암에도 적용돼 역시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간동맥 색전술을 시행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좌·우의 두개의 엽으로 구성돼 있는 간은 오른쪽 간이 전체 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왼쪽 간은 40%이하를 차지한다.종양이 간의 오른쪽에 있을 경우 특히 간기능이 저하되는 경변간이나 황달간에서도 우엽절제는 수술후 사망률이 높다. 또 간암이나 클라스킨 담관암,진행성 담낭암 등은 간의 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20∼30%만 절제해도 간이 재생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암수술은 암의 존재부위를 포함해 주위 정상조직의 상당부분을 대량절제해야 국소재발률이 크게 줄어 수술이후가 좋고 단순히 국소절제만을 했을 경우에도 재발률이 높다. 간정맥 색전술은 수술하기 2∼3주전 간에 필요한 영양소를 1백% 공급하는 정맥혈류를 차단,종양부위의 간은 위축시키는 대신 상대적으로 절제를 위해 남겨야 하는 정상 간은 부피를 확대시켜 간종양이 위치한 병변간을 대량절제하는 기법으로 수술때 환자의 간부전 등 위험도가 크게 줄고 수술후 간암이 재발될 가능성을 3분의 1에서 4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 세계 남성테너 세대교체 바람

    ◎불 30대 귀족풍 로베르토 알라냐 등장/파바로티·도밍고 등 「빅3」 아성 공략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빅3」가 지배해온 세계 테너계에 세대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여성성악의 꽃 소프라노에서는 싱싱한 새별이 잇따라 등장했으나 테너의 경우에는 이 「빅3」가 오랫동안 세계무대를 주름잡으며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해왔다. 「빅3」의 영향력은 공연무대는 물론 음반출반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위력을 행사해 이들의 음반은 항상 판매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며 물러설 줄 몰랐다.보리스 흐보로스토프스·브라인 터펠 등 몇몇 신인이 간간이 얼굴을 내밀기는 했으나 「빅3」의 빛에 가려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전세계 음악인은 최근 파바로티의 목소리,도밍고의 연기력,카레라스의 외모를 모두 겸비한 한 신인가수에게 온통 눈길이 쏠려 있다.전성기를 지난 「빅3」의 뒤를 이을 제4의 테너를 갈망해온 음악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람은 귀족풍의 준수한 기품을 갖춘 로베르토 알라냐(32).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알라냐는 원래 파리의 한 피자가게에서 팁을 받으며 매일밤 8시간씩 노래를 부르던 아마추어가수였다.그러다가 어느날 그의 노래를 듣던 한 성악교수가 클래식 오페라풍의 팝송을 부르는 그를 「제2의 파바로티」감으로 지목해 매니저에게 소개함으로써 마침내 알라냐는 클래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정통클래식에 입문한 그는 첫번째 오디션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 알프레도역을 따냈으며 88년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90년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좌에 선 뒤 92년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함으로써 세계 유명 오페라단으로부터 집중적인 출연공세를 받게 된 알라냐는 93년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밀라노 스칼라좌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역으로 출연,마침내 정상급 스타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1월에는 뇌종양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슬픔을 딛고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타이틀 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비평가들의 찬사속에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오페라 「카르멘」중 젊은 돈 호세가 사랑을 고백하는 아리아에 대해 『사랑의 고백인 만큼 부드럽게 불러야 하는데 선배 테너들은 마치 전쟁을 선포하듯 소리를 크게 지른다』고 예리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 백혈병 나을 수 있다(최선록 건강칼럼:86)

    ◎팔·다리에 둥근 반점모양 출혈증세 보이면 의심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백혈병에 걸린 사람은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치료를 포기했었지만 이제는 화학요법과 골수이익술의 발달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백혈병은 악성 임파종이나 다발성 골수종과 함께 혈액암에 속하는데 혈액성분중 비정상적인 백혈구의 증식으로 혈액과 골수에 침입,증식하는 일종의 종양을 말한다. 이 암의 발생연령은 4세 이하의 어린이와 15∼19세 사이의 청소년 및 60세 전후의 노령층에 많이 분포돼 있다. 대부분의 백혈병은 그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방사선·바이러스·화학물질·염색체 이상 및 지나친 흡연이 주요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백혈병의 가장 확실한 유발인자는 방사선이다.일본의 원폭피해자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유난히 많은 것은 이러한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해준다.다음으로는 바이러스가 동물에게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이 입증되었고 화학물질인 톨루엔,항암제인 비소제제,관절염 치료제인 페닐부타존,항생제 클로람페니콜도 백혈병을 일으킨다. 백혈병에 걸린 사람은 골수내의 정상혈구가 백혈병 세포로 대치됨으로써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맨 먼저 적혈구 부족으로 빈혈이 생기고 백혈구 결핍으로 폐렴,패혈증,고열이 나타나며 혈소판 부족으로 피부의 자반증,코피,장출혈 등 각종 출혈이 발생한다.또 백혈병 세포의 증식으로 임파절과 간·비장이 커지고 뼈 및 관절통을 일으키며 뇌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가정에서 백혈병의 자가진단은 비교적 수월하다.몸이 아무런 이유없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팔다리에 둥근 반점의 출혈이 생기는 동시에 통증이 오면 일단 백혈병을 의심,종합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백혈병 치료에는 화학요법과 골수이식술이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낸다.약물요법에 의한 5년 생존율은 소아 백혈병이 60%이상,성인 급성 골수염도 18% 정도가 자기 수명을 다 살 수 있다. 콩과 당근은 백혈병 치료와 예방에 두드러진 효능이 있다.더욱이 검정콩 노랑콩 밤콩 완두콩 강낭콩 등 모든 콩속에는 게니스테인이라는 항암물질이 들어 있어백혈병 세포만을 파괴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 “획기적 항암제 수년내나올것”/재미 이서구박사·슐레진저교수 전망

    ◎기존 의약품은 정상세포까지 무차별 공격/종양 신경전달체계 연구 진전땐 해없어져 『앞으로 수년안에 세계 암치료 의약품 시장의 3분의 1을 신호전달체계 관련 약물이 차지할 것입니다』 29일 대덕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포내 신호전달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에 온 이서구(52·미국립보건원 연구실장)박사와 조제프 슐레진저 박사(50·뉴욕대 의료원교수)는 미국제약협회의 예측을 인용,자신들의 기초연구의 실용화 가능성을 이렇게 전망했다. 「세포내 신호전달체계」란 인체내에 어떤 외부 자극(신호)이 가해졌을때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수용체(리셉터),이를 변환해 세포내에 전달하는 2차 매개체(메신저),메신저의 신호를 받는 효소의 역할연구를 통해 암등 각종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기초의학 연구분야.의약계는 이 연구결과에 따라 각 단계의 신호전달과정을 적절히 차단해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을 개발한다. 이박사는 메신저 부분,슐레진저박사는 리셉터 부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이박사는 특히 80년대 중반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효소인 3개의 포스폴리파제C효소(PLC)를 분리·동정,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돌파구를 열었고 그후 4개의 PLC를 더 발견,각각의 PLC들이 어떻게 외부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되는가를 세계석학들과의 연구를 통해 규명,한국인으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연구자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의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하지만 신호전달체계를 이용한 약물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인체에 해가 없지요』 이박사가 발견한 효소들은 유방암 대장암 위암 내분비종양등과의 관련성이 밝혀져 제약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슐레진저 박사는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제약업체인 수진사를 운영하는 이색적인 과학자.그는 『제약사는 기초연구결과를 즉각 상업화 하는 창구가 될 뿐만아니라 대학과 연구팀에게 수익을 절반씩 배분,재정적으로도 큰 이익을 준다』고 소개하고 현재 암 당뇨 정신질환 염증치료제들을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치의를 정합시다”(최선록 건강칼럼:83)

    ◎가족건강 상담… 가정의학 전문의가 좋아/큰 병에 걸리면 의료기관·의사 소개해줘 우리나라에서 주치의를 두는 가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몇년전까지만 하여도 주치의는 대기업의 중역이나 부자들만이 갖는 의료제도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제는 온가족의 건강문제를 스스럼 없이 상담하고 일반 질환의 진료를 몇시간씩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된다. 일면 단골의사로 불리는 주치의는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돌봐주는 의사를 말한다.주치의로 가장 적합한 의사는 가정의다.그러나 국내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아직 부족한만큼 직장이나 가정에서 이용하기 편리한 내과·소아과·산부인과 의사를 주치의로 지정,정기적으로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처음 주치의를 만날때는 『내 건강문제를 선생님께 지속적으로 상담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주치의와의 긴밀한 유대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 주치의는 건강문제의 체계적·과학적 관리와 치료의 조정자 역할을 해준다.예를 들어 환자에게 중대한 질병이발생할 경우 즉시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과 전문의를 지정해주기 때문에 헛되게 돈쓰고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 특히 주치의는 지속적인 진료와 상담을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따라서 비싼 종합검진 대신 환자의연령이나 신체조건·생활환경·병력 등을 감안,주치의가 정해준 검사나 치료만 받으면 된다.또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의사와 상담하므로 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며 쓸데없는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시킨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주치의는 어떤 의사일까? 감기·소화불량·설사·가벼운 상처·종기 등 흔한병을 잘 다루고 언제라도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상담에 기꺼이 응해주며 나타난 병뿐 아니라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관리에 항상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라면 주치의로서 모든 조건을 구비하였다고 볼 수 있다. 30대 중반을 넘은 사람은 누구나 위장과 복부의 초음파 검사를 1년에 한번 정도 주치의를 통해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검사를 받으면 대부분의 위장병은 쉽게 발견되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 더욱이 가족중에 성인병 환자나 이 병에 의해 사망자가 있을 경우 다른 식구는 주치의로부터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가족적으로 유전성이 높은 성인병은 고혈압·당뇨병·유방암·위암·대장암·난소암·전립선암·뇌종양·백혈병 등을 들 수 있다.또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측정과 간 및 콩팥검사도 필수적이다.
  • 갑상선 암(최선록 건강칼럼:82)

    ◎어릴적 X선 치료 받았던 사람에 많아/목에 땅콩만한 멍울 만져지면 “빨간 불” 내분비 계통의 악성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갑상선 암은 다른 암에 비해 그 성질이 아주 순하므로 꾸준한 치료만 받으면 누구나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갑상선암 발생은 악성종양중 여성이 5위,남성이 21위,전체로는 11위에 올라있다.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가량 높고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갑상선은 목앞 중앙이 앞으로 튀어나온 연골 바로 아래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장기로 무게가 약 20∼30g되며 여기에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신체내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분비되면 입맛이 좋아지는데도 체중이 줄고 열발생이 많아져 몸이 더워지며 땀을 많이 흘릴뿐 아니라 심장이 빨리 뛰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생긴다.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감소되어 춥고 땀이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저리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갑상선암의 발생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릴때 머리나 목에 X선 치료를 받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특히 두피에 생긴 윤선,갑상선비대,귀의 염증,편도선 비대나 염증으로 X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갑상선에 방사선을 쪼이게 되면 나중에 갑상선암으로 진행된다. 초기 증상은 뚜렷한 특징이 없으나 목 전면에 땅콩 크기로부터 밤알이나 호도알 크기의 몽우리가 하나 또는 두개 이상 만져진다.암이 좀더 진행되면 목소리가 갑자기 쉬고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며 숨쉬기가 아주 불편한 동시에 두통이 오고 얼굴이 부어 오른다. 갑상선암은 종합병원에서 혈액검사와 동위원소 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다음 세포검사에 의해 95%이상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가정에서 갑상선암은 비교적 쉽게 자가진단이 가능하다.목앞에 혹같은 물렁한 물질이 손으로 만져지고 침이나 음식을 삼킬때 이 몽우리가 아래 위로 움직이면 일단 갑상선암을 의심,종합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갑상선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이 암은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느리고 진행이 빠르지 않으므로 조기에 발견,수술을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5%이상으로 높다.수술후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 「골수성 백혈병」 원인 캐냈다

    ◎호대학 연구팀 “유전자 염색체 많아진 탓”/단백질 제거 가능땐 치료 길열려 다운증후군 환자의 과다한 유전자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급성 골수성백혈병의 조기진단과 보다 나은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의 모나시대 연구팀은 최근 쥐실험을 통해 다운증후군 환자의 21번 염색체에 들어 있는 「에르그」(Erg)유전자의 과다가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21번 염색체가 정상인보다 하나 더 많기 때문에 이 염색체의 유전자들이 지닌 유전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양도 1.5배나 많다.이에따라 백내장,골격의 기형,심장결함,학습장애,노인성 치매 등이 유발된다. 다운증후군의 어린이들은 급성 골수성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아보다 7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모나시대 연구팀은 그 주원인이 에르그 유전자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들의 정보가 해독되느냐의 여부를 결정하는 전사인자를 관장하는 유전자군에 속한다. 지난 93년 일본의 한 연구팀은 에르그의 복제유전자가 16번 염색체의 유전자와 융합돼 유전적 이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에르그의 유전정보에 따라 전사인자가 과다하게 만들어져 결국 다운증후군환자가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 것이다. 모나시대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 에르그 유전자의 과다가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별도의 에르그 복제유전자를 배양,쥐의 섬유아세포에 삽입한 결과 통상 엉겨붙는 이들 세포가 서로 분리돼 제각기 움직였으며 또 이들 세포를 쥐에게 주입하자 종양이 생겨났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백혈병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쥐가 세포마다 별개의 에르그 복제유전자를 지니도록 한 뒤 백혈병 발생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에르그의 유전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과다 때문에 생긴다면 이 유전자를 차단하거나 그에 따른 단백질 생성량을 줄이는 약을 개발해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백혈병·뇌종양 사망도 과로인정땐 산재해당”/서울고법 판결

    근로자가 재직중에 백혈병·뇌종양 등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질병으로 사망했다 하더라도 업무상 과로 사실이 인정된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강봉수 부장판사)는 21일 백혈병이 악화돼 숨진 세무공무원 박모씨(52)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지급청구 부결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하고 『공단측은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의 사망원인인 백혈병이 직무상 과로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발병후 직무상 과로로 인해 병세가 악화된 만큼 박씨의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지난 2일 뇌종양으로 숨진 유모씨(38)의 유족들이 같은 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뇌종양이 과로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유씨의 업무가 간접적인 발병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원고승소 판결을내렸다.
  • 4천억 가명 계좌설의 정체(사설)

    전직대통령관련의 「4천억 가명계좌설」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전직대통령가운데 한사람이 이같은 거액 가·차명예금계좌를 갖고 있으며 실세급대리인이 이의 처리과정에서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 각 언론매체들의 주요 보도내용이다.물론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던 2년전부터 이와 비슷한 소문이 항간에 적잖이 나돌기는 했지만 이번의 가명계좌설은 금액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현직의 서석재 총무처장관이 밝힌 것이어서 그 충격이 큰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어떤 특정인을 가리키진 않았다는 서장관의 해명성 발언이 뒤따랐다 하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전직대통령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그런 일이 있을수 있을 것이란 충분한 개연성에 대해 국민들이 그럴리 없다고 부인하려 들지 않고 대체로 수긍하는데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파문은 모든 국민들에게 금융실명제의 위력이 과연 대단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서는 우리사회의 갖가지 부정부패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없음도 잘 알게됐을 것이다.실명제의 정착없이 참된 의미의 분배정책이 시행될수 없으며 우리사회의 도덕성 확립도 불가능함을 새로이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걸림돌이 많을수 밖에 없었음을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게 됐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실명제를 비롯한 경제개혁에는 성역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다.그래야만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증폭될 것이며 경제정의의 실현으로 합리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미래지향의 고도산업사회를 이뤄갈 수 있다. 이번 파문외에도 앞으로 금융실명제 및 종합과세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적잖이 발생함으로써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경제개혁의 부작용이 아니라 지난날 우리 경제사회를 병들게 했던 악성 종양이 겉으로 드러나 치유되는 과정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 정부/대기업/중기 공동상표 지원 본격화

    ◎정부,협동화 사업자금 제공키로/삼성물산,마케팅·판로개척 도와/대전시 등 지자체사도 재정지원 나서 중소기업들이 함께 쓰는 공동상표를 돕기위한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본격화 된다. 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금난,기술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상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중소기업 협동화사업 자금의 일부를 공동상표 제품의 개발 및 시설확충 자금으로 지원키로 했다.다음 달에 중소기업 공동상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통산부와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은 최근 공동상표 제품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위해 삼성물산에 「비공식적」으로 공동상표의 해외판매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도록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올해 내에 해외 1백여개의 지사망과 주재원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기법과 판로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중소기업 공동상표 제품에 관한 카탈로그를 배포하고 공동상표 제품 판로를 위한 현지 상담도 한다. 통산부는 삼성물산의 공동상표 제품에 대한 해외판촉 활동이 효과를 보면,해외 지사망을 확보한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주)선경 (주)쌍용 등 다른 종합상사들에게도 이같은 중소기업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대전무역상사 협의회가 중심이 돼 지난 해 공동상표로 개발한 「세누피」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도 공동상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도 나름대로의 공동상표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지난 91년 기호상사가 개발한 공동상표인 「가파치」를 사용하는 세종양산,영삼어패럴 등 15개 중소기업은 오는 2005년까지 파리,밀라노,도쿄,뉴욕 등에 공동매장을 설치하고 내년에 가파치의 이미지 관리를 맡을 법인도 세우기로 했다. 지난 91년부터 만들어진 공동상표 중 현재 잘 알려진 것은 가파치,온누리,샤토렌,각시번,세누피,코지호 등 6개에 불과하다.
  • 구조작업 소방관 실명위기/송파소방서 소방장 장만덕씨

    ◎유독가스에 실신… 뒤늦게 뇌종양 알아 뇌종양이라는 「독버섯」이 몸속에 자라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 끝내 실신,병원에 후송됐던 노소방관이 오른쪽 눈을 잃을 위기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송파소방서 소방장 장만덕(55·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씨.장씨는 삼풍참사가 터진 지난달 29일 현장에 출동해 유독가스와 불길이 치솟은 B동 지하2층에서 콘크리트와 철근더미를 헤치며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다 정신을 잃고 삼성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었다.그 때가 밤 10시였다. 처음에는 단순 질식으로 여겼으나 정밀 검사결과 뇌종양으로 판명됐다.두차례에 걸친 대수술로 일단 종양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오른쪽 눈은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이다. 지난 73년 소방관으로 출발,화마와의 싸움에 청춘을 고스란히 바친 장씨는 내무부장관상을 받는등 이제까지 모두 11차례 수상경력이 있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소방관 생활 20년만인 지난 93년에야 2천4백만원을 융자받아 겨우 분당신도시에 내 집을마련할 만큼 청렴한 성품이다.또 선후배들 사이에 신망이 높아 현재 소방관 비위척결을 주 임무로 하는 감찰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위원회 김상호씨등 대표 3명은 이날 하오 3시10분쯤 병실로 찾아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주다가 이런 변을 당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장소방장에게 실종자 가족들이 모금한 1백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 지나친 선탠 질환 부른다/눈병/피부암/알레르기/NYT 최근호 소개

    ◎크림 바르면 발병 가능성 높아져/모자·선그라스 쓰면 백내장 예방 한여름,특히 휴가철을 맞아 오랜시간 해로운 자외선에 노출됨에 따라 피부암,눈병,알레르기 등 여름철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이러한 질환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피부암◁ 일사광선에 지나치게 오래 있는 것은 모든 종류의 피부암 발병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미 피부학회는 미국인 6명중 한명이 정도에 관계없이 피부암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보고한 바 있다. 특히 가장 심각한 피부암중의 하나가 흑색종이라는 종양으로 멜라닌세포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이 병은 특히 노출이 많게 되는 어깨,다리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밖에 기저세포암도 흔히 발생하는 병이다.이 질환은 작고 뭉툭한 물집이 머리,손,어깨등에 생기며 등부분에서 넓게 퍼지기도 한다.이 물집은 확산속도가 매우 늦어 몇년이 지나고 암이 충분히 확산됐을 때야 자각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선탠을 방지하기 위해 크림을 바르는 경우는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몇배로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병◁ 적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등을 착용하지 않고 하루에 몇시간씩 여름철 실외에서 지내는 사람은 같은 조건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지낸 사람보다 최고 3배까지 백내장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적외선 노출로 흔히 걸리게 되는 병으로는 흰자위의 조직이 두꺼워지는 군날개(익상편),황반퇴화 등이 있으며 이러한 병들은 수술로도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알레르기◁ 태양광 알레르기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에 물집,빨간 반점등이 생기는 것으로 특히 화장품,향수,피부보호크림 등을 바르고 태양광에 노출되자마자 나타난다.특히 피임약,고혈압,관절염치료제 등을 복용한 상태에서 햇볕에 나갔을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방광암/혈뇨가 발병징후… 전문의 찾도록(최선록 건강칼럼:72)

    ◎금연·섬유질 음식이 예방에 도움 방광암은 콩팥(신장)에서 요관·방광·전립선(남성에 한함)을 거쳐 요도에 이르는 비뇨기의 장기 중에서 가장 흔한 악성종양이지만 조기진단이 가능하므로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 우리나라 비뇨기 암의 발생빈도는 방광암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4%로 으뜸이고 다음은 신장암·전립선암·요관암 순으로 낮아지고 있다.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령별로는 대부분이 40세 이후에 나타난다. 흔히 오줌통이라 부르는 방광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지나 이곳에 잠시 저장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여기에 소변이 어느 정도 고이면 방광벽이 늘어나는 동시에 배의 횡문근이 수축,복부의 압력을 높여 배뇨가 쉽게 이루어진다. 방광암은 흡연과 깊은 관계가 있다.지나친 흡연은 폐암과 후두암만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방광암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또 베타 나프틸라민 제닐라민 등 색소와 인공감미료 사카린 및 방부제 디아졸도 방광암을 일으킨다. 한편 일본·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여행 중 주혈흡충에 감염된 사람의 약 75%는 방광에 만성염증이 생기고 더욱 악화되어 방광암을 유발한다. 방광암은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비뇨기질환의 일반 증세와 혼동되기 쉽다.초기 증세는 뚜렷한 이유없이 피섞인 소변을 가끔 보고 소변볼 때마다 배뇨가 잘 안되며 소변줄기가 갑자기 약해질 뿐 아니라 소변 횟수가 늘어나고 배설 후 시원한 느낌을 못 느끼지만 통증은 별로 없다. 방광암은 소변검사를 비롯,콩팥,요관,방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X선 검사로 쉽게 발견된다.최근에는 방광경을 통해 더욱 간단히 진단내릴 수 있다. 가정에서 방광암의 자가진단은 용변을 볼 때 함께 나오는 소변에 피가 섞여 있으면 일단 방광암이나 전립선암을 의심,곧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일에 쫓겨 당장 진단을 못받은 사람은 1주일이나 한달이 지난 후라도 시간이 있으면 꼭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이거나 약간 진행된 방광암은 전기메스가 달린 절제경을 요도에 삽입한 후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고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면서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요법으로 80% 정도의 치료율을 나타낸다. 방광암은 1개월에 한번씩 소변검사와 3개월에 1회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완전 예방이 가능하다.특히 펙틴(섬유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감귤이나 딸기,마늘을 자주 먹으면 방광암,신장암,전립선암,요관암 등 비뇨기 계통의 암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 올 과학기술상 수상자 4명 선정

    ◎과학상 이인규 교수/기술상 권오석 회장/기능상 이병렬씨/진흥상 민영기 교수 과학기술처는 20일 제28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이인규 서울대 생물학과교수(59),기술상에 권오석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회장(59),기능상에 이병렬 (주)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기능대리(45),진흥상에 민영기 경희대 우주과학과교수(57)등 4명을 각각 선정,발표했다. 이인규 교수는 우리나라에 조류학이라는 학문영역을 개척하고 식물학에 종분류학을 도입하는등 한국식물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권오석 회장은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를 창립하고 94년 세계간척사상 최대난공사인 시화방조제공사의 안전시공법을 제시하는등 산업안전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을 하게 됐다. 또 이병렬 대리는 전자회로설계도면을 국산화,생산성향상에 기여했으며 민영기 교수는 국립천문대장·한국과학저술인협회 부회장등을 역임하면서 국민생활의 과학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장과 부상 5백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21일 상오10시30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존슨강당에서 열리는 제28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은 68년 제1회 과학의 날부터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한 과학기술자에게 수여돼왔으며 현재는 민간기관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심사를 주관하고 있다. ◎과학상 수상/이인규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신물질 도출 바닷말에 눈 돌려야” 『뜻밖에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함께 고생한 제자들과 공동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의 하이라이트라 할 「과학상」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이인규(59)교수는 『현대과학의 연구업적은 단독으로 성취되는 게 거의 없다』며 「연구동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교수가 연구해온 조류학은 김·미역 등과 같은 바닷말을 발견하고 특징과 분포등을 알아내 명명과 분류를 행하는 식물학의 한분야.첨단과학도 아니고 순수과학 중에서도 아주 고전적인 분야라 선행연구가 전혀 없는 상태서 연구에 뛰어들었다. 『공부를해보니 우리 바다에 미지의 엄청난 보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더구나 요즘은 생물종의 다양성이 지구의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돼 이에 대한 보호운동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국내 해안의 바닷말 서식은 지난 66년까지 4백종이 보고됐었으나 이교수는 여기에다 자신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제주분홍풀」등을 포함,3백20종을 보태 85년 7백20종을 보고했다. 현재 분류된 바닷말은 1천종에 가까워 남북한 통틀어 1천5백종이상의 분류성과가 기대된다고.해조류는 미국등지서 건강식과 치료제등 생약물질및 신물질후보로서 연구도 활발하다. 이교수는 『국내에서는 신물질연구가 버섯등 고등식물에 집중돼 있으나 고등식물은 이미 많이 연구돼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신물질도출을 위해서는 하등식물인 바닷말에 눈을 돌려야 하며 조류분류연구는 이같은 응용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기초연구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조류분류학 외에도 바닷말의 생태와 성분화기작연구로 연구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를 위해 바닷말의 실내배양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6년 남은 정년까지 국내에 서식하는 모든 해조류의 이름과 분포·특징을 밝히는 모노그래프적 연구서적을 발간하는 게 꿈』이라는 이교수는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으로 기초과학육성진흥법 제정을 이끌어낸 활동가이기도 하다.일본 홋카이도대학 출신으로 부인 한영희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 ◎기술상 권오석씨/시화방조제 안전시공법 제시 27년간 영산강하구댐등 14개 대형건설사업의 현장소장을 지내고 세계간척사상 최대의 난공사로 꼽힌 시화방조제공사의 안전시공법과 구포열차 사고지점의 지중선 전력구공사의 최적공법을 도출해 제시하기도 한 건설엔지니어. 건설현장에서 숨져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건설안전지도의 필요성을 인식,건설안전기술협회를 창립했으며 30여편의 기술지도서를 개발,보급하고 3만7천여명을 교육했다. 94년 한해만도 산업재해로 2천명이 목숨을 잃고 5조원의 재산손실을 입은 사실을 지적하며 『어떤 질병이나 천연재해보다 피해가 큰 산업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능상 이병렬씨/PCB 전자회로 기판 국산화 설계도면 없이 들여온 외국설비 때문에 고장이 발생할 때 애를 먹는 경험은 기술자가 흔히 겪는 어려움이다. 이병렬 대리는 73년 타이어공장의 자동화공정에 사용된 외제 PCB전자회로 기판의 도면을 분석,국산화시킴으로써 외화를 절감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또 87년에는 타이어 고무온도검출용 센서를 개발하는등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기술개발에 힘쓴 대표적인 기술인. 『우리나라에서 기능인이 낮게 평가돼 유감』이라며 기능인에 대한 많은 지원과 홍보,인식전환을 당부했다.조선대 병설 공업전문대 졸업. ◎진흥상 민영기씨/강연·기고 통해 과기풍토 조성 지난 20여년간 국립천문대장,서울대·경희대 교수및 한국과학저술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각종 과학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강연과 기고를 통해 과학기술풍토조성과 국민생활과학화에 기여해왔다. 특히 과학기술에 대한 국내외 정보와 정책뉴스를 다루는 「과학과 기술」지 편집에 참여했으며 방송출연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발휘하기도.청소년에게 과학에의 꿈을 주는 천문학자로서 현재 건설중인 보현산의 1.8m 망원경사업도 처음 추진했다. 『상복 없는 사람이 뒤늦게 운이 텄다』고 기뻐하는 그는 미국 런슬러공대 대학원 출신. ◎28회 과학의 날/훈·포장자 명단 ◇국민훈장△무궁화장=이주천(한국과학기술원석좌연구원)△모란장=양승택(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동백장=홍성완(인하대교수)심재동(한국과학기술연구원부장)오영석(재불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목련장=양승진(한양대교수)함창식(한국원자력연구소실장)최재윤(유전공학연구소책임연구원)이석호(서울대교수)△석류장=이수웅(대한변리사회회장)김문영(한국자원연구소책임연구원)장문호(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전문위원)박로상(한국화학연구소부장)◇국민포장=이현구(충남대교수)이광승(한국인삼연초연구원제2부원장)조남진(서울신문사부장)정덕영(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부장)이자학(한국해양연구소책임연구원)◇은탑산업훈장=장영신(애경그룹회장)신동식((주)한국해사기술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채종한(롯데건설(주)기술연구소소장)이중기(농어촌진흥공사부사장)◇철탑산업훈장=조경해(한국전력공사처장)조정주(LG정보통신(주)부사장)◇석탑산업훈장=김문규(한국통신소프트웨어연구소책임연구원)박종양(삼성전자(주)대우이사)◇산업포장=김현수(제일제당(주)종합연구소연구위원)이두철(삼창기업(주)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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