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있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경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조종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08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공익제보·격려 봇물

    “우리나라의 최우선 과제는 사회 곳곳에서 종양처럼 자라고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입니다.중견 공무원으로서 맑은 사회만들기 운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우리조직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제가 앞장 서서 자정선언을 이끌어 내겠습니다.”(익명을 요구한 40대 공무원) 지난달 25일 시작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의 공익제보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일선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각종 제보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31일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대한매일에는 모두 30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이 중에는 일부 민원성 제보도 있지만 신빙성 있는 공익제보도 16건이나 된다. 경찰업무 관련 2건,인허가 및 입찰비리 2건,금융비리 1건,자치단체 비리공직자 고발 4건,세무비리 1건,교육비리 2건,공공시설의 예산낭비 2건,보건·복지 관련 비리 2건 등 분야도 다양했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이 제보들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부패방지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익제보단 소속 변호사들은 용기를 갖고 내부고발을 결심한 제보자의 신변보호와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지역 조직들도 속속 자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마산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난달 26일 비리고발 센터를 열고 자정운동에 나선데 이어 울산공무원직장협의회도 ‘클린행정’을 선포했다.전남과 서울지역의 협의회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전공련 김석 대외협력국장은 “오는 4일 전국 지부가 동시에 부정·부패 추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내부고발은 물론 설날 떡값 안받기 운동,부정선거 감시운동 등을통해 공무원들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건강칼럼] 고환 커지면 조심을!

    이제는 늠름한 장년의 나이에 두 아들을 둔 그가 어제도눈에 고마움을 담고 나를 찾아 왔다. 그는 15년전 거의 말기 고환암 상태에서 필자에게 수술과항암요법 치료를 받고 완치돼 꿋꿋하고,성실한 가장(家長)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쯤되면 독자들께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금방눈치를 챘으리라 믿는다. 현대 의학이 발달되어 인간 생명의 근원에까지 접근하여가면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암’에 대한치료라 하겠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으로 거의 완치 수준의 개가를 올린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고환암’이다. 앞에서 언급한 환자도 고환암 절제술을 받고 나서 후복막강 임파선에 아주 심하게 퍼져 있던 암을 항암제로 치료하여 완치에 이른 경우다. 고환암은 주로 간난아이에 생기거나,성(性)적으로 아주 활성도가 높은 나이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전혀 증상이 없이고환이 서서히 커지고 딱딱해지는데 아주 예민한 사람은 커진 고환에 따라 약간의 무게감을 느낄 정도이다. 성적으로 왕성한 나이에 생기기 때문에 자기 고환이 서서히 커지는 것을 섹스의 심볼로 생각해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하는 환자들도 간혹 볼 수 있다. 황소의 그것 모양 크고 축 늘어지는 것이 자기의 성적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환암 치료는 씨스푸라틴이나 VP-16이라는 항암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오로지 좌절 그 자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약품이 임상에 사용되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전혀 다른 희망과 환희의 장으로 바뀌게 된 것이 고환암 치료 분야이다.. 그런 의미에서,아직 이렇다 할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도 끝까지 희망의 의지를 꺾지 말고,미사일과 같은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학의 미래지향적인변화에 기대해 볼 만하다. 고환암을 진단하는 방법 또한 과거에 비하면 현대 의학의덕을 많이 보고 있다. 불과 3∼4㎖의 혈액을 채취하여 그 속에 고환암과 연관된종양관련 항체를 검사하면 거의 확진에 가까운 진단 결과에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이 검사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이며 진단에 있어서 초음파 또한 매우 유용한 가치를 갖는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어지럼증 뒤에 숨은 질환 많다

    건강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어 했던 주부 박모(48)씨. 그녀는 최근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꼈다.천정이 빙글빙글 돌고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꼼짝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다소 나아졌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세상이 빙빙 돌며 토하기를 반복했다. 신경과 외래를 방문했더니 담당의사는 귀의 세반고리관 안에서 작은 돌조각이 굴러 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는설명을 했다.간단한 시술로 돌조각을 밖으로 빼내니 어지럼증이 없어졌다. 36세의 직장인 김모씨는 천천히 움직이면 괜찮지만 갑자기움직이면 어지러움과 함께 걸을 때 걸음이 흔들리는 느낌이들어 인근 의원을 찾았다. 처방후 약을 복용하니 증상은 약해졌지만 어지러운 증세가계속돼 큰 병원을 방문했다.검사결과 오른쪽 전정기능 장애로 나타나 전정 재활훈련을 시행,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65세의 이모씨는 최근 치료를게을리했다. 그래서인지 며칠전 심한 어지럼증과 심한 구토 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그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복시 현상과 말과 발음이 어눌한 증세도 보였다.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혈전(핏덩이)에 의해 뇌간 부위의혈관이 막혀 발생한 뇌경색으로 진단됐다. 남녀 가릴 것없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을 주변에서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가벼운 것들이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없는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도 꽤 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황성희 교수는 “사람들이‘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찔어찔하다’고 말하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벌떡 일어설 때 나타나는 것으로 일시적 혈압 변화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경우 상체 및 뇌로 공급되던 혈액이일순간 중력과 복압의 변화에 의해 하체와 복부로 쏠려 정맥에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게 황 교수의 설명이었다.특히 노약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자주 일어난다. 을지병원 신경과의 김병건 교수는 “우리 몸의 평형기능을담당하는 기관인 눈, 관절,속귀의 전정기관 등에 이상이 생겨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눈이나 귀 등 말초 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균형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하고 해석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발생해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서 “중추성 어지럼증의가장 큰 원인은 뇌졸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뇌 등에 종양이 생겨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있고 흔히 머리가 욱신거리면서 아픈 편두통의 경우도 뇌혈관의 수축 및 이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상 후에도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나 긴장감,우울증 등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발생한다. 의식을 잃지 않은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그런 증상을일으킨 자세를 피해야 한다.가능하면 누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 뒤 안정하는 것이 좋다. 노인의 경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거나 의식 저하및 혼탁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긴것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인근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야한다. 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는 “등산,조깅,골프등 운동을 하는 도중 귀에서 소리가 나고 몸에 힘이 빠지는경우는 몸이 피로해 내이(內耳)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했기때문”이라며 “운동을 멈추고 쉬면 대부분 금방 회복되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주부 괴롭히는 ‘마음의 병’ 우울증

    24개월 된 아기의 엄마인 30대 J씨. 그녀는 출산 후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변한 자신의 성격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어떨 땐 기분이 너무 좋았다가 다른 때는 조그마한 일에도괜스레 신경질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안좋은 소식을 접했다거나 누가 조금이라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화가 치밀어 어쩔 줄을 몰라한다.그러다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거나 옆에 휴지통이 있을 경우 집어 던져 버리면 조금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다. 결혼 전이나 출산 전 낙천적이란 말을 듣던 그녀는 양육과시댁의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우울증이 심해지자 남편과 동생이 그녀에게 권유해 정신과를 찾게 됐다. 52세의 주부 A씨. 지난 해 5월 남편이 승진해 해외 지사로 파견 발령을 받아나갔다. 아들은 올 초 미국 유학을 떠났고 큰딸은 결혼해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기운이 없고 이유없이 울음이 나고 TV에서 환자가 나오면자신도 병에 걸려 죽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났고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소화도 되지 않았다.자신이 아무에게도 필요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과 남편과 자식들이 보기에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느낌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괴로운 마음에살고 싶지 않아 수면제를 모아 두었으나 이를 본 동생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마음의 병’ 우울증이 특히 30∼50대 주부들을 괴롭히고있다. 이민수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소장은 “슬프거나 울적한 느낌이 기분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와 사고의 여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개인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한다.”면서 “여성의 경우 주요 우울 장애의 유병율이 남성보다 1.5∼2.5배 높다.”고말했다. [원인] 이 소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남성에 비해 여전히 열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좌절감·실망감이나 자식들이 성장하고 독립해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 공허감 등이 우울증의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또 중년기로 접어들면서변화하는 호르몬 분비 등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한 요인이다. 이만홍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40,50대중년 주부들에게서 발생하는 우울증은 배우자와의 사별,자녀 분가,경제적 손실,실직,폐경 등 유발 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족중 우울증이 있는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쌍생아연구,가계 연구,입양아 연구 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우울증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사람에 비해 발병율이 5∼15배 높다. 인격적 측면에서는 자존심이 낮고 대인관계에서 의존적인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많다. 대사 장애나 내분비 장애,심혈관계 질환,종양 등 신체 질환에 걸려 있는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으며 질환이 심각할수록 우울증 빈도가 높아진다.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이전같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치료]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법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 치료”라고 강조했다.그는 “치료제를 고를 때는 환자 본인에게 가장 알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담당 의사와 상의할 때 혹시우울증 치료를 받은 가족,친척이 있다면 효과가 좋았던 약을 의사에게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었다.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외에 우울증을 일으킨 내적 갈등이나 주변 상황에서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해결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을 정신치료라고 한다. 이 교수는 “정신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힘든 점을말하고 공감을 받게 되며 심리적인 갈등을 해결하거나 자신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치료를 통한 심리적 안정,사고방식의 전환,대인관계에 대한 이해 등이 우울증을 호전시킨다는 것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생활태도에 변화를 줘 운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흥겨운 음악을 자주 듣고 여행 등 취미활동을 늘려보는것도 괜찮다.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과 허심탄회한 대화를많이나누는 것도 좋다. 유상덕기자 youni@ ■스트레스 제때 풀고 대인관계 활발히.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자신감있는 생활 태도로 지속적인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적절히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그때마다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대 안암병원의 이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는 등 자기자신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과도한 책임감을 지우지 않는 것이예방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사람과 자주어울리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거나 남을 위해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건강/ 물처럼 투명한 ‘증류 한약’ 개발

    ■물처럼 투명한 ‘증류 한약' 개발. 검은 색을 띠는 일반 한약과 달리 마치 물처럼 투명하면서도 효과는 비슷한 증류 한약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원아이한의원은 정부가 공식 지정한 검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증류 한약의 유효 성분 등에 대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증류 한약의 성분이 일반 탕약과 거의 같은 구성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도원아이한의원 측은 “증류 한약은 무색인 데다 쓴 맛이거의 없어 어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들도 별 거부감없이 복용할 수 있다.”면서 “소화흡수가 빠른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02)3444-0284. ■생활보호 암환자에 치료제 지원. ㈜동의제약은 암으로 투병중인 생활보호 대상자 200명에게오는 2월부터 1년간 10억원 상당의 면역강화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생활보호 대상자 가운데 투병중인 환자는이달말까지 신청하면 치료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02)565-8205. ■무혈 뇌수술 ‘감마나이프' 도입. 삼성서울병원은 무혈 뇌수술 장비인 감마나이프를 도입,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감마나이프는 뇌의 동정맥 기형,뇌종양 등 뇌질환자에게 외과 수술 대신 실시하는 방사선 치료 장비로 3차원 영상처리시스템 및 치료계획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 [건강칼럼] 산딸기 밑 사악한 독사

    장년 층의 남녀 환자 가운데 아무런 통증도 없이 갑자기소변이 벌겋게(혈뇨) 나오다가 2,3일 지난 뒤 제풀에 꺾여다시 소변이 맑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이런 경우 비뇨기과 의사는 우선 방광경으로 방광 내부를 살펴보게 된다. 방광이라면 흔히 더러운 소변이 담겨져 있다가 배출되는지저분한 곳을 연상하지만 방광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점막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놀란다. 혈뇨가 있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비단결 같은 방광점막 위에 매우 아름답게 하늘하늘거리는 장미빛 산호가 꽃을 피우고 있다.예전에 누가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다.”고말했지만 이 아름다운 장미빛 산호 꽃이 방광암이라니 믿어지지 않게 마련이다.이렇듯 방광암의 모양은 아름답지만 악성 종양(암)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방광암 환자의 80%는 진단 당시 암의 뿌리가 방광점막까지만 침범한 소위 ‘표재성 암’이기 때문에 방광에기계를 넣고 암만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였을 때 효과가 매우 좋다. 물론 혈뇨가 발생된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찰받지 않고 엉뚱한 치료법을 찾아 헤매다 늦게 서야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는 암의 뿌리가 방광벽 깊숙이 근육까지 파고 들어가는소위 ‘침윤성 암’으로 번진 경우는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매우 힘들며 생존율도 낮다.필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50%는 방광 전체를 들어내고 장을 잘라서 인공방광을 만들어 주는 큰수술을 하여도 재발을 잘하고,재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12개월밖에 안된다. 우리 몸 다른 장기의 암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방광암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삶의 질과 생명의 연장에 필수적인 조건이다.방광암은 소변에 있는 발암 물질에 의하여 발생되기 때문에 현재 암이 존재하는 그 자리 말고,정상인 것처럼 보이는 점막도 변성이되어 있기 때문에 재발이 아주 잦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그래서 수술후에도 주기적인 검사를 하여 팥알만큼 작은암이라도 재발하면 그 즉시 깎아야 예후가 좋다. 표재성 암 상태에서 수술을 하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결핵 예방 주사인 BCG로 방광을 세척하여 주면 많은 효과가있다.아름다운 산딸기 밑에 사악한 독사(뱀)가 숨어 있듯이,방광속에 어여쁜 산호꽃은 결국 악성 종양이다.소리소문없이 찾아온 혈뇨를 대할 때 항상 방광암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반론보도문

    대한매일 2001년 12월6,7,8일자 3면에 ‘자궁없는 여성’이라는 집중취재 기사와 관련하여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이 보도가 환자나 독자들에게 오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다음과 같이 반론하고자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대표적 골반내 악성 종양인자궁 경부암,자궁 체부암 및 난소암의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일차적 치료로 근치적 자궁 적출술을 선택하고 수술이부적당할 때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단독으로혹은 동시에 시행한다. 자궁 적출술이 필요한 질환인 자궁 내막증은 복강경 수술과 함께 호르몬 요법을 병행한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적으로 사용되며,출산 계획이 없고 일차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으며 고통이 심한 합병증을 가진 일부 환자에게만 최후 수단으로 자궁적출 수술을 시행한다. 한방치료가 ‘효과가 높다’는 주장은 정확한 임상적 검증이 없는 것이며 호르몬 억제요법 등으로 나타난 효과를한방치료효과로 혼돈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궁질환의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판단할 때 의사들이 양성 악성을 가리지 않고 먼저 자궁 수술부터 권유하여,일부 산부인과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환자들에게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최영렬
  • [건강칼럼] 혈뇨는 중요한 경고메시지

    흔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우리는 혈뇨(血尿)라 한다,혈뇨의 형태나 그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어쨌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는 일종의 신호이다. 어린이들한테는 사구체신염에 따른 혈뇨가 가장 많다.이때는 대개 콜라색깔의 혈뇨를 보이며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나을 수 있다. 어른들한테 나타나는 혈뇨는 여러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즉 어떤 증상이 있으면서 혈뇨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로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수도 있다 (무통성 혈뇨). 환자 본인은 모르지만 소변을 받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소변에 적혈구가 존재하는 것을 통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현미경적 혈뇨’라고 표현하고,누가보아도 소변에 피가 섞여있을 때는 ‘육안적 혈뇨’라 한다. 성인에서 발생되는 혈뇨는 그 형태가 어떻든 간에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한다.혈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채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즉 남성들은 간단하지만 여성들은 요도 입구를 잘 소독하고 반드시 도뇨관이라는 기구를 이용하여방광 속에서 소변을 빼내서 검사를 하여야 정확하기 때문이다. 혈뇨의 원인 중 옆구리에 심한 통증 (측복통)과 구역질및 구토를 동반하면 대표적인 질환이 요관결석이다. 또 여성들에 있어서 소변을 볼 때 아주 자지러지게 아프면서 (배뇨통)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는 ‘출혈성 방광염’인 경우가 많다.이런 종류의 질환들은 그 증상은 매우 괴롭고 요란하지만 질병 자체는 아주 간단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통성 육안적 혈뇨’이다.아무런 통증도 없이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혈뇨를 말하는 것이다. 또 이런 종류의 혈뇨는 대부분 하루나 이틀 지나면 자연적으로 말끔히 사라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장년층 이후에 발생되는 무통성 육안적 혈뇨는 우선 비뇨기 계통의 악성종양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질병 발생 빈도로 보아 ‘방광암’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혈뇨’라는 메시지는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불행중 다행인 상황이다.왜냐하면혈뇨 환자를 진찰하다 보면 아주 초기의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철저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장성구 경희대 병원비뇨기과 교수
  • 집중취재/ ‘두번’죽는 말기암 환자들(상)말기 암환자 고통 방치 안된다

    말기 위암으로 난소까지 암세포가 번진 윤모씨(41·주부·경남 거창)는 극심한 통증이 엄습해 올 때마다 119에 신고해야 했다.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3∼4분 동안 진통제를 맞고 귀가하는 일이 10여차례 반복됐다.서울의 종합병원에서 말기암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 시작된 통증 때문이었다.윤씨는 지난달 27일 숨을 거두면서 비로소 고통에서 해방될수 있었다. 결혼 5개월 만에 아내(31)가 골육종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남편 박모씨(33)는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내를 대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박씨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하반신까지 마비된 채 ‘이대로 떠나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아내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하기만 하다.퇴원하면 마지막으로 아내와 함께 떠나려던 여행 계획도 포기했다.수시로 찾아드는 통증을덜려면 주사용 마약진통제가 있어야 하지만 입원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1, 2차 의료기관이 마약진통제를 취급하지 않는데다 한번에 처방할 수 있는 진통제 용량도 제한돼 있어 암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극심한통증이 말기암 환자들을 참담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으나 국내에는 암질환 통증 조절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최근 전국 대형 병원의 암환자 7,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통증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의 55%가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의 지장을 받고 있으며,43%는 수면 장애의 고통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암환자의 62.6%는 현행 통증 조절처방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다. 지방의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말기 식도암 환자 한모씨(60)는 주치의를 볼 때마다 ‘죽여달라’고 매달린다.3주간의방사선 치료,4개월에 걸친 항암치료,2차례의 종양 제거 수술을 시도했지만 이제 한씨에게 남은 유일한 처방은 마약진통제 투여뿐이다.한씨의 가족은 진통제 투여량을 늘려달라고 사정했지만 보험수가 적용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마약진통제 사용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의사도 예외는 아니다.학회가 조사한 의사들의 통증조절 관행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24%,외래 환자의 44%가 최소한의 진통제 처방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광암 환자이자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임’의회장인 이정갑씨(60)는 “충분한 용량의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해 온몸에 갖가지 기계장치를 단 채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암환자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마약진통제 생산량은 91년 연간 33㎏에서 지난해에는 184㎏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환자 1인당 사용량은선진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게다가 주사를 맞지 않고 복용 후 15분이면 효과가 나타나는 속효성 경구진통제는아예 없다. 암환자와 가족을 괴롭히는 또다른 고통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과도한 치료비 부담이다. 피부임파종이라는 희귀성 암으로 3년째 투병중인 윤모씨(51)는 백혈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온몸이 썩어들어가고 있다.이미 두 눈의 시력을 상실한 윤씨를 지켜보는 아내 김모씨(50)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한숨뿐이다.통증과 함께 39도를 웃도는 고열이 동반될 때마다 항생제 주사를 맞지만 진료비만 매주500만원이 넘는다.벌써 빚이 5,000만원을 넘었다.‘ 말기 암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평균 11주 이내에 사망하지만 임종 직전 1∼2개월 동안 지출되는 의료비가 전체비용의 25∼40%를 차지한다.가톨릭의대 이경식 교수는 “말기 암환자에게 불필요한 고영양제 주사를 투여하는 등 죽음을 터부시하는 사회통념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적용 방식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부산대병원 권병현 교수(치료방사선과)는 “한 차례진료에 300만∼800만원이 드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의경우 입원 암환자는 본인부담률이 20%이나 외래 환자는 55%여서 입원일수를 줄여 보험재정을 아끼려는 당국의 노력과어긋난다”면서 “외래 암환자의 본인부담률을 단계적으로내리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외국선 어떻게 “통증치료지침 시급”.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의료형 마약류에 대한투여 용량을 제한하는 규정이나 투여 기준은 없다.법률적으로는 의사의 처방에따른 투약 용량의 제한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의료형 마약류의 유출사고가 잦은 만큼마약성 진통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의료형 마약류의 원료수입과 제조, 생산 및 시도별 수량 배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관장하고 있다. 암환자 1인당 하루평균 10∼30㎎으로 투여량이 제한돼 있어 이를 초과하면 건강보험공단이 보험수가를 삭감한다.병원이 암환자의 통증 완화에 필요한 투여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마약법이 개정됨에 따라 1,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도 모든 약국에서 마약을 구입할 수 있지만실제 마약진통제를 취급하는 약국은 거의 없다.따라서 암환자들은 대형 병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암환자에게 용량의 제한을 받지않고 처방할 수 있다.또 암질환 통증치료가이드라인도 마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6년 ‘암 고통 완화’(CancerPain Relief)라는 보고서를 통해 암환자 통증관리 지침의중요성을 첫 발표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통증관리지침을 제정,암통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선진국은 암환자의 통증을 덜기 위해 정확한 평가를 통해충분한 양의 진통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등 의료계가 지난 1일 암환자를 위한 통증관리지침을 만들어 발표했지만 국가 차원의 통증관리 연구와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성들(하)사회가 자궁환자를 양산

    여섯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로 ‘대머리’가 된 17살 여고생 소영이.지난 1월 난소암 판정을 받은 뒤 자궁과 난소 양쪽을 모두 들어내는 개복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 소영이는 가발을 쓴 자신의 모습에 어색해하면서도 “공부걱정 등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병”이라며 “머리카락이 몽땅 빠졌을 때는 절망했지만 요즘 새 머리카락이까맣게 싹트는 것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게 웃었다. 우리 사회가 소영이 같은 10대 소녀를 자궁없는 여자로 만든다. 지난해 난소암 환자 1만여명을 비롯,모두 7만여명의 여성이 자궁과 난소를 떼내는 적출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20∼30대 미혼여성이나 10대 소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영원히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석녀’(石女)가 되는것은 물론 평생 수술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 난소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증·자궁근종 등 자궁적출수술을 받는 질환의 발병원인은 스트레스,남편의 외도,조기성경험 등이다.모두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지우는 짐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병석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자궁내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에 변형이 생긴다”며 스트레스를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았다. 남편의 바람기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범이다.아내가 자궁경부암에 걸렸다면 십중팔구 남편의 책임이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의 95%가파필로마 바이러스(HPV) 때문이다.유흥업소 여성 2명중 1명꼴로 HPV를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팀은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가정주부 5명 중 1명이 HPV 양성반응을 보였으며,이는 유흥업소 여성으로부터 감염된 남편이 아내에게 옮긴것으로 분석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HPV는 에이즈와는 달리 콘돔을 사용해도 100% 예방되지 않는다. ‘음란물의 바다’로 지칭되는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원조교제 등 성 개방풍조로 10대 소녀들의 조기 성경험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력병원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발병원인을추적한 결과 10대 때 문란한 성경험을 하거나 낙태수술을한 여성이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화여대 간호과학과 신경림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지우거나 피임을 위해 복강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성가신존재로 자궁의 가치를 폄하한다”면서 “이는 남성우위 사회가 초래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자궁질환 발병 3대 원인. 1. 겹겹이 쌓이는 스트레스=과외 등 입시지옥,맞벌이 전선에 내몰려 가정과 직장에서 스트레스 이중고. 2. 바람잘 날 없는 남편의 바람기=유흥업소 종업원 2명 중 1명꼴로 자궁경부암 발병 바이러스에 감염. 3. 조기 성경험=10대 소녀들의 성매매 등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면서 자궁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증가. ■양방·한방 치료법 차이. 자궁암,난소암,악성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 자궁 관련 질환을 앓는 여성들은 양방과 한방의 상반된 치료법 때문에혼란스러워한다.자궁에 대한 양측의 인식이 다른 데서 생긴현상이다. [양방] 초음파검사,CT·MRI검사 등 화상진단을 통해 증상을판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증상에 따라 자궁 전부 혹은 일부 적출수술을 하거나 방사선,화학요법을 통한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골반경이나질을 통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수술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양의학계의 지배적인 인식이다. 영동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는 “자궁질환의대부분이 스트레스라고 지칭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여성호르몬의 변이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변이와 전이를 차단하는 차선책인 수술 이외에는 신통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방] 첨단장비를 통해 근종의 크기,악성 여부 등이 판명되면 한약이나 뜸,수지침,경락마사지 등을 통해 종양이 생긴 근본원인을 치유하는 보존치료를 한다.이 때문에 수술에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양방에서 치료불가로 판명된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 경희대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는 “자궁적출수술은 ‘병은치료하되 사람은 죽이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면서 “한방에서는 침·뜸 등 침구요법을 사용하며 대칠기탕(大七氣湯) 등 한약으로 기혈을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근종을 다스린다”고 말했다.그는 “한약은 맺힌 것을 풀어주고 뭉친것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자궁질환 손쉬운 민간요법. 자궁 관련 질환을 앓거나 수술 후유증에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거나치료할 수 있는 민간 대체요법에 관심이 많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대표적인 민간요법은 식이요법.암 예방및 재발을 막는 데 효력이 있다는 상황버섯을 달인 물을 음용수 대신 마시거나 녹차와 당근을 상복하면 상당한 효과를볼 수 있다.가물치나 장어를 통째로 고은 뼈국물은 체력보강에 그만이다.옥수수 수염,다시마, 쥐눈박이 검은콩, 측백나무씨로 효과를 본 환자들도 많다. 최근 임상실험을 거친 대표적인 대체요법으로 자리잡은 것이 수지침과 수지쑥뜸이다. 이화여대 간호과학대 신경림 교수와 고려수지침 곽순애 학술이사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수지침과 쑥뜸은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중년여성의 동통과 냉증완화에 일정한 효력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기와 혈,음양오행,장기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중년여성 10명 중 5명에게는 4개월동안 침과 뜸을 시술하고 5명에게는 시술하지 않은 결과 통증자각 정도와 적외선 체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곽 이사는 “누구나 손쉽게 배워 집에서 직접 시술할 수있고 약물요법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진단-””섣부른 수술 평생후회””. 전문가들은 자궁적출 및 절제수술의 남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한결같이 동의한다.하지만 대안에서는 의견을 달리한다.수술후유증 및 자궁의 역할에 대한 의학적·사회학적연구가 미진한 탓이다. 의료사고전문 최재천 변호사는 “의료사고의 30% 이상이산부인과에서 발생하지만 다른 병과는 달리 드러내놓고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의뢰사건을 검토해보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너무 쉽게 적출수술을 결정한다는느낌을 받으며,단순종양을 중증으로 오진해 수술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장준복 교수는 “한의학에서 자궁은 인체를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와 같은 곳이자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원기의 근본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자궁을 들어낸 환자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는 것 이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섣부른 수술로 후유증에 시달리기보다는 진행단계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장교수의 견해다. 반면 단국대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는 “자궁은 여성에게반드시 필요한 장기가 아니라는 것이 현대의학의 판단”이라면서 “흔히 성기능 장애,여성기능 상실 등 적출후 증세를 과장해 말하기도 하지만 자궁은 애기집에 불과하며 암전이를 예방하려면 수술이 최선”이라고 반박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병석 교수는 “가임 여성의 20∼40%가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라고 분류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특별히 증세가 느껴지지 않거나 혹이 작을 때에는 6∼12개월에 한번씩 이상 여부를 관찰하면 된다. 자궁점막 밑에 용종 또는 혹이 있거나 혹이 자궁 바깥에 있으면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자궁내막 가까이 혹이 있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혹이 유난히 크다든지 여러 개가 있으면 적출수술을 받아야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은희 원장은 “자궁적출수술을 받은30대 이하 젊은 여성의 경우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증 등 합병증세가 많이 나타난다”면서 “암 전이 가능성 등 질병때문에 수술한 환자보다는 낙태나 오진 등 의료사고로 자궁을 드러낸 환자들에게서 이같은 증상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 등 가족은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데적극 협조해야 하며,본인도 사회활동 등을 통해 ‘탈출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장필화 교수(여성학)는 “과잉진료로 인한 자궁수술의 남발이나 수술후유증 등에 대해 그동안 여성의료계 등에서 간혹 문제를 제기했지만 본격적인 연구에는소홀했다”면서 “잘못된 의료지식 등으로 인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는 자궁적출수술은 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체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공론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인들(중)적출수술 너무 쉽게 한다

    ■수술 남발·오진 실태. 최모씨(37)는 지난해 말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유명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얼떨결에 수술을한 뒤 1주일 동안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수술 후 보험료를 청구하기 위해 보험사에 진단서를 제출한 최씨는 보험사 담당자로부터 ‘자궁암이 아니므로 보험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단순 근종을 암으로 오진,자궁적출수술을 한 의료진이 오진 사실을숨기기 위해 항암치료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을 준비하던 최씨는 병원측으로부터 ‘조용히 해결하자’는 제의를 받고 1억원에 합의했다.자궁적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남편과 가족의 만류에 눈물을 삼켜야했던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99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 43개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분쟁 709건의 처리내용을 분석한 결과,합의보다는 민·형사소송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9년의 266건 중 58%,2000년의 298건 중 54%,2001년의 145건 중68%가 소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 의료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부인과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소송진행률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양모씨(32)는 몇달간 입덧이 계속되면서 하복부 통증과 함께 하혈이 끊이질 않아 동네병원을 찾았다.자궁근종 혹은 자궁체부암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에 타진료권 진찰확인서를 끊어 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자궁근종이라는 판정과 함께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 양씨는 몇달 후 친구로부터 수술 전 증상이 자궁외임신과유사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오진으로 드러났다. 대법원까지 간 이 사건에서 법원은 “자궁외임신이라고 볼만한 사정이 있었고 의사도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을 생각했음에도 자궁에서 혹이 만져지자 더 이상의 확인검사 없이수술을 한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20만명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았고 60세 이상 여성의35%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미국의 경우 오진으로 인한 자궁적출수술에 대해 엄청난 배상금을 물리고 있다.지난 7월 미국 시애틀법원은 오진으로 자궁을 잃은 제니퍼 루퍼(28)에게 병원과 의사는 2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무법인 한강의 최재천 대표변호사는 “의료서비스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환자가 의사에게 자궁적출수술에 대해 질문하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이보다 심하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수술 동기와 후유증. 자궁적출 및 절제수술을 받거나 앞둔 여성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학계나 여성학계의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과는 달리 여성의 은밀한 부분에대한 병이란 인식 때문에 병원이나 가정 밖으로 옮겨지는것을 꺼려하는 탓이다. 최근 동서한방병원 부인과팀이 대한한방부인과 학회지에발표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주요 원인 분석’이라는 논문은 자궁적출수술의 원인과 후유증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과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 입원환자 37명에 대한 조사결과,적출 및 절제수술을 받은 연령은 40∼50대가 23명(62%),30대가 13명(35%)이었다.수술을 받게된 원인은 ▲자궁출혈 13명(35%) ▲정기검진시 발견 9명(24%) ▲심한 하복통 및 월경통 8명(21%)이었고,다음으로 요통,자궁하수 합병증,기타 등의 순이었다. 자궁근종 환자가 24명(6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자궁경부암이 5명(13%),자궁내막증이 3명이었고,나머지는 골반염,임신중 이상,기타로 나타났다. 수술 뒤 불편함을 호소한 환자는 17명(45%)에 달했고,상실감 등 정신적 장애도 8명(21%)에게 나타났다. 수술 후 1년에서 5년 사이에 새로운 증상을 호소한 28명 가운데 근육통이 12명(32%),안면홍조가 7명(18%),손발저림이7명(18%)이었고 성생활과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손배소송으로 본 판례 “자궁 노동가치는 0원”. 자궁의 노동능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0원’이다. 단순 종양을 자궁암으로 오진한 병원측의 실수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신모씨(31)는 최근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자궁의 노동능력이 한푼도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변호사로부터 전해들었다. 담당재판부가 신체감정을 의뢰한 대학병원의 의사가 ‘자궁적출로 인한 노동력 상실의 정도는 현 시점의 의학연구로는 몇 %에 해당되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회신했기때문이다. 신씨는 결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이도 없었고 남편이 3대 독자란 점은 아예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일까.신씨처럼 사고로 신체장애를 입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 법원은 피해자의 장애정도를 근거로 노동능력 상실률을 따진다.법원은 노동능력 상실률의 정도를 신체감정 의뢰 의사의 감정결과나 국가배상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신체장애등급표,미국의 정형외과 의사인 맥브라이드가 1936년에 만든 맥브라이드 불구평가표 등에 의존한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산업재해와는 달리 의료사고의 경우의사의 감정은 대부분 팔이 안으로 굽기 마련이다.만들어진 지 65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금과옥조처럼받들어지고 있는 맥브라이드 평가표에는 불임증,유산,조산 등 일부 항목의 장애비율만 제시돼 있을 뿐 자궁적출수술에 따른 노동능력상실은 아예 빠져 있다. 법무법인 한강의 홍준희 의료소송팀장은 “미국에서는 오래 전에 폐기된 맥브라이드 평가법이 지금도 통용되고 있다”면서 “자궁의 노동능력과 같이 추상적 장애에 대한규정이 없는 맥브라이드 평가법은 폐기돼야 마땅하다”고주장했다. 서울지법 조한창 판사는 “손해배상사건에 있어 공정하고 정확한 신체장애율이나 노동능력 상실률을 산정하려면 우리 실정에 맞는 불구평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 집중취재/ 자궁잃는 여성 한해 7만명

    자궁(子宮) 없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연령이나 출산경험과는 무관한 것이 특징이다. 5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경부암 환자 1만2,567명,자궁근종 환자 3만4,978명,난소암 환자 1만366명등 10여종에 이르는 자궁 관련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여성을 비롯,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낙태수술 도중 과다출혈로수술을 받은 여성을 합치면 자궁 관련 질환으로 자궁을 들어낸 여성은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1,000명당 5.5명,유럽은 3.5명이 자궁적출수술을받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국내에서는 병명별 입원 여부만확인될 뿐 수술 여부를 가려낼 통계조차 없다.지난해 10만4,151명이 수술을 받은 제왕절개수술 다음으로 수술빈도가잦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자궁 관련 질환은 자녀를 출산한 40∼50대 여성에게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20,30대는 물론 10대 소녀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자궁 관련 질환의 급증은 맞벌이와 입시지옥 등으로 인한스트레스, 성개방 풍조에 따른 조기 성경험,남편의 외도로인한 파필로마 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가임여성의 절반 정도가 생리불순과 생리통을앓고 있고 이들 중 20∼40%가 각종 자궁질환을 앓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자궁 적출수술을 받는 여성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궁은 들어내도 상관없는 애기집에 불과하다’‘자궁관련 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라고 믿는 수술만능주의가 수술 남발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3곳 이상의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의료사고전문 최재천 변호사는 “단순종양을 악성 등으로오진,시술한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고 있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중도에합의하거나 포기하고 만다”면서 “무작정 적출수술부터권하는 의사나 수술에 대한 환자의 맹신이 자궁없는 여성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성들(상)한해 7만명이 적출 수술

    ■실태와 수술뒤 삶.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여성으로서의 생명이끝났다는 상실감에 아무런 의욕도 나지 않습니다.” 평소 끔찍한 생리통과 자궁출혈 증세에 시달리던 양모씨(41·전직 교사)는 최근 종합병원에서 악성 자궁근종 판정과함께 수술을 권유받았다.2남1녀를 둔 양씨는 근종이 암으로전이될지 모르니 적출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폐경기까지 겪어야 할 생리통은 물론, 피임의 공포에서도해방된다는 주변사람들의 ‘충고’에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술 후 양씨에게는 새로운 고통이 찾아왔다.생리통은 사라졌으나 매사에 자신이 없어졌다.새로 생겨난 허리통증과 요실금 증상에다 친구들에 비해 5년은 더 늙어 보이는 외모,예전만 못한 부부생활은 모두 자궁이 없는데서 비롯된 것처럼 여겨졌다.신세를 한탄하다 우울증에 빠진 양씨는 요즘 정신과 상담을 받는 처지가 됐다. 신혼주부 신모씨(29)는 처녀시절인 지난해 7월 자궁내막증증세로 왼쪽 난소를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을 받았다. 수술당시의사는 “오른쪽 난소는 깨끗하므로 임신에는 문제가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기검진에서 오른쪽 난소에도 5㎝ 크기의 혹이 새로 생겨났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민 끝에 수술을 피하기 위해 한방병원을 찾았다.1개월동안 침과 한약, 좌약을 병행하고 경락마사지를 받은 뒤 다시 병원에 들러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혹의 크기가 3∼4㎝로 줄었다는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 결혼을 한 신씨는 지난 10월 생리가 없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 혹이 7.5㎝로 커져 당장수술해야 한다는 비보를 접했다. 신씨는 결혼 전에 다니던한방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신씨는 “난소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상태에서 결혼했기 때문에 하루속히 아이를 원하는 남편과시댁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두 자녀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가정주부 신모씨(52)는지난해 10월 다니던 성당에 의료봉사차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자궁에 혹이 있다는진단과 함께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신씨는 고민을 속으로만 삭이다 지난 6월 방사선 전문병원에 가서 초음파검사를 받은결과,5×7㎝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지난 9월 받은 재검사에서 의사는 “혹의 색깔이 변해 수술을 받아야 하니 남편과상의하라”고 통고했다. 신씨는 “두번이나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생리도 끝난 마당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행여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여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은희 원장은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대부분의 여성들은 극심한 박탈감과 상실감, 신체적인 후유증 등으로 인해 우울,불안,초조,과민증세를 나타낸다”면서 “남편이나 가족에게 하소연해도 ‘맹장수술을 받은 것과같다던데…’라며 환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않는바람에 몸과 마음의 병이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그는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가족들은 이같은 심리상태를 감안해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주석기자 joo@. ■대표적 자궁질환. 자궁 적출 또는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자궁 질환에는 자궁경부암,자궁체부암,난소암,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자궁내막증] 월경 때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부위에 위치하는 증세.난관,난소는 물론,골반 등에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30∼50%가 자연유산 등 불임증을 동반하며,절반 이상이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이다.월경 때마다 하복부와 골반에 통증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 자궁에 물혹이 생기는 것으로 암과는 다르다.피부에 생기는 사마귀나 혹으로 생각하면 된다.근종은 한개만생기는 경우보다는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나 자궁출혈을 유발하며 하복부 불쾌감이나 포만감이 느껴진다.증상은 생리가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고 간혹덩어리가 나오기도 한다. 아랫배에 혹이 만져져 암으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다.악성으로 전이될 염려는 극히 적다. [자궁경부암] 자궁암 가운데 90% 이상이 자궁경부암이다.바이러스 감염으로인해 경부세포가 암으로 바뀌는 자궁상피이형증에 이어 깊은 조직층에는 전이되지 않는 상피내암으로 진행되며,진행속도는 5∼20년 정도로 매우 더디다. [난소암]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는 종양이 생겨도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전이가 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일본에서는 매년6,000명이 난소암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림 이대교수 임상체험 “수술전으로 되돌리고 싶다”. 이화여대 간호과학과 신경림 교수는 91년 8월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뒤 10년 동안 자궁없는 여자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었다.신 교수의 10년에 걸친 임상 체험기를 인터뷰를 통해재구성했다. 내 나이 이제 47세.37세 때 수술을 받았으니 강산이 한번바뀐다는 10년이 흘렀다.지난 10년은 ‘여자로 태어난 것이죄인가’라는 말을 매순간 되새길 만큼 원망스럽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입학했던 90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몸에서 이상한 일이일어나기 시작했다.매월 생리가 두번씩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91년 8월 귀국해 찾아간 서울의 유명 종합병원에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고 얼떨결에 수술을 결정했다.간호대학을 나와 무수히 많은 환자들을 돌봤지만 내게 가해진 이 수술의의미는 물론,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몰랐다. 그만큼 나는 무지했다.의사들도 수술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단 한마디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입원해 있던 병실에서 제왕절개수술을 한 옆 병상의 30대 가정주부가 회진온 의사에게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자궁을 떼내 주세요”라고 한 말이 남의얘기 같지 않았다.아이를 낳고 나면 자궁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것이 당시 내 의학지식의 전부였고,수술 후 일시적으로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었다.매월 찾아오는달거리가 귀찮았고 남편과의 성가신 피임다툼이 끝난다는유혹도 떨치기 어려웠다. 문제는 수술 후 곧장 나타났다.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가 떠나지 않았고 잠시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온몸에서 기운이 빠지면서 한기가 느껴졌고,김장을 담그고 난 뒤처럼 손발이 저리고 아렸다.온몸이 쑤시고 무거웠다. 후유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수술 후 6개월 동안 소변을 볼 때마다 아랫배가 쓰리고 아파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부부관계도 남편의 눈치를 보며 피하기 일쑤였다.이것이한 해에 7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받는다는 자궁적출수술의결과란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수술을 결정했을까.죽을 병이 아니라면 피했을 것이다. 수술 전 53㎏이던 몸무게가 63㎏으로 불어났다. 거울속의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었다.예전의 얼굴선,몸매는 간데 없었다.보이지 않는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보이는 고통은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웠다. 이대로 주저않을 순 없다는 생각에 떨치고 일어났다.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고 뜸도 뜨고 몸에 좋다는 옥수수 수염등 온갖 것을 찾아 먹었다.매일 새벽 동네 한증막을 찾았고집에서 학교까지 40분 동안의 걷기운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새벽 한증막의 희뿌연 수증기 속에는 나처럼 배에 수술자국을 가진 동족들,‘빈궁마마’들이 모여 있었다.어느전문직여성 모임에서 만난 여성 10명중 5명이 나와 같은 동족이란 점도 위안을 주었다. 나는 내 몸을 실험용으로 내놓기로 했다.한방요법과 뜸 등보완대체요법 등을 병행하며 실험을 했다. 병원에서 ‘불로초’인양 권하는 호르몬요법은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호르몬요법의 부작용으로 유방암까지 앓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수술 후 4년이 지난 95년쯤부터 조금씩 좋아지기시작했다.특히 수지침과 쑥뜸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여겨졌다.지난해 나는 자연 폐경을 경험했다.인체는 자궁적출수술로 인공폐경을 한 여자에게도 오묘한 섭리를 가져다 주었다. 나는 요즘 별 거리낌없이 자궁을 들어내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보면 내가 겪은 고통을 반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몸서리치게 된다. 자궁없는 여성들의 고통은 이제 더이상 숨길 문제가 아니다.용기있게 드러내야 하고,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대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한번 떼어낸 자궁은 영원히 되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의 체험과 자궁없는 동족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한데 모아 ‘자궁적출술을 경험한 여성의 체험연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이 땅에서 나와 같은 고통을겪는 여성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노주석기자.
  • 두통 왜 생기나/ 찌릿찌릿 아픈 머리 얕보단 ‘큰코 다쳐’

    피로하면 머리 한쪽에 통증이 오는 30대 중반의 주부 L씨(서울 일원동).그녀는 두 아이 키우랴,집안일하랴,남편 뒷바라지 하랴,힘에 부치게 바쁜 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 오나보다 하고 있을 뿐 진통제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고 동네의원도 들러 진단을해봤지만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면 나을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인간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통증 가운데 하나인 두통을물리치는 방법은 없을까. 최은규 성바오로한방병원 진료원장은 “두통이 오면 밥맛도 떨어지고 활동하기도 싫어지는 등 만사가 귀찮아진다”면서 “두통은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최초의 경고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억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교수는 “통계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성인의 70% 이상이 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정도의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15% 쯤이 편두통으로 고생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심한 두통이 생기면 흔히 ‘뇌에혹(종양)이 생긴 건 아닐까’하는 막연한두려움을 갖는 수가 많다”면서 “그러나 두통의 원인은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그같은 판단은 섣부른 것”이라고말했다. 박민규 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사람의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데 머리가 아픔을 느끼는 것은 두피(頭皮)의 혈관 혹은 근육,얼굴·목·코·입·귀의 신경 및 두개골(머리뼈)속의 혈관이나 뇌를 감싸는 막 등이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통은 흔히 볼 수 있는 병이지만 잘 낫지 않아만성 두통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뇌졸중의 전조증상이거나뇌암,뇌염,외상 등을 알려주는 신호일 때도 있으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질환”이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권 교수는 “특별한 질환없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들 가운데 긴장성 두통,편두통을 앓는 경우가 많다”면서“이같은 1차성 두통은 자세한 문진과 진찰만으로 진단이가능하다”면서 “환자 자신은 굉장히 고통스럽겠지만 생명에 위험을 줄 수있는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말했다. 그는 “뇌종양,뇌출혈,뇌막염 등과 같이 특별한 원인이있는 경우 이를 2차성 두통이라 한다”면서 “전에 없던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 하거나,머리가 아프면서 구토 또는 발열이 생기면 지체없이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두통 어떻게 다스리나. 몸과 마음에 뭔가 이상이 있어 두통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그냥 참아보거나 그게 어려우면 진통제를 복용한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복용후 10분 쯤 되면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두통이 날 때마다 진통제를 사용하다보면 약의 양을 늘리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는 등 좋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은규 성바오로한방병원 진료원장은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지도 않고 대증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쉽다”면서 “그렇게 해서는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한번 쯤 통증을 꾹 참고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는 “참을 수 있는 두통이라면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고 통증이 가라앉는 과정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낫게 되면 두통의 원인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두통의 원인이 수면 부족이라면 충분히 자면 해결될 것이고 술 때문이라면 당분간 음주를 자제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술로 인한 두통은 술속에 있는 히스타민이 뇌의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런 경우에는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키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약을 복용한다”고 말했다.한방에선 ‘오령산’을 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러 날 두통을 참아도 없어지지 않거나 용변후 또는 성행위후 두통이 나타날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유경호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50세 이후에 첫 두통이 왔을 때,의식이 흐려져갈 때,시력장애 등 감각에이상이 왔을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덕기자. ■진통제 어떤게 좋을까. 몇해전 국내에서 개봉된 미국영화 ‘텍사스의 상심’에나오는 여주인공 멕 라이언은 약국에 들어서면 언제나 타이레놀을 찾는다. 그러면 정말로 타이레놀이 가장 좋을까. 이와 관련,박민규 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치료제중 특별히 무엇이 좋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 카페인이 없는 타이레놀이 추천될 뿐 대부분의 두통치료제는 함유성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간단한 진통제에 효과가 없을 때는 에르고타민을 처방한다”면서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1㎎의 에르고타민을 복용하면 대개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덧붙였다. 권순억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남용하면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특히 하루 소주 세잔 이상을 즐기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타이레놀 등 진통제를 장기복용하면 간 기능에 손상을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 고싸움 예능보유자 유근춘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 고싸움놀이 예능(고제작)보유자인 유근춘(兪根春)씨가 11일 오전 2시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223 자택에서 뇌종양으로 별세했다.67세. 고인은 지난 86년 고싸움놀이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7월 22일에는 보유자로 인정됐다.발인은 13일 오전 11시.유족으로는 부인 김귀순씨와 2남3녀가 있다.(062)374-4618
  • 중환자 병원비 부담 줄인다

    중환자가 병원에 내는 본인부담금이 현재의 50% 선에서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악성종양·장기이식 등 중증 질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범위를 확대,본인부담률을 25% 정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시행을 목표로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모색중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질환에 걸리면 엄청난 본인부담금 때문에 갑자기 가세가 기울고 가족까지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막아주는 것이 사회보험 운영의 근본 목적인 만큼 중질환 급여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길(金元吉)복지부장관도 최근 한 여성경제인단체 주최 강연회에서 “현재 45∼55%선인 중증 질환자 본인부담률을 25% 정도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코 막힘’시원한 해결책

    초등학생인 H군(11세·서울 상계동)은 1년 전부터 한 쪽코가 막히고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며 기침과 가래가 생기는 증상 때문에 고생을 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주의력이 산만하고 학업에 대한 흥미도 잃게 돼 부모님께 야단도 많이 맞았다. 그런 일이 있고나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다시 학업에 대한 흥미도 잃게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계속 문제가 되자 H군은 부모님과 함께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H군의 병은 코 안에 물혹이 생긴 것이 원인이었다.H군은 내시경 수술을 받은 뒤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다. 회사원인 40세의 K씨.그는 올들어 코가 막히는 현상이 갑자기 심해졌다.양쪽 코가 다 막히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특히 왼쪽이 심했다.기온이 낮을수록 증상이 더 심하며 거의하루종일 코가 막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15년전 대학 재학중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았을때 한쪽 코 뼈가 휘었으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은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고민하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으니 코의 좌우를 나누는 연골이 한쪽으로 휘어져 있다는 진단을받았다.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의 여승근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막힘의 가장 큰 원인은 감기로 인해 발생한 코의 염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막힘의 다른 원인은 콧구멍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져 있는 폐쇄성 코막힘”이라면서 “이 경우 몸 전체의이상으로 발생하는 전신적인 원인과 신체 일부의 이상으로발생하는 국소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전신적인 원인은 음식 알레르기나 당뇨·갑상선기능 저하증·임신·월경 등의 신진대사 및 내분비 장애,정신적인스트레스,약물로 인한 부작용 등이다. 국소적 원인으로 감염,알레르기,환경오염물질,종양,이물질 등이 있을 수 있고 안면기형이나 후비공폐쇄증(콧구멍뒤쪽이 막히는 증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콧구멍이 비정상적으로 넓어져 있을 경우에도 코막힘이발생할 수 있다.이를 개방성 코막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전신적인 요인과 국소적인 원인으로 나뉜다. 전신적 요인은 노령화나 내분비 장애 등이있고 국소적으로는 화학물질,건조한 공기,외상,감염,점막의 위축 등을들 수 있다. 여 교수는 “경구용 피임약,항고혈압제,항우울제,이뇨제등은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용재 서울중앙병원이비인후과 교수는 “보통 사람들 가운데 70%는 두 개의콧구멍 가운데 한 쪽이 막히면 다른 쪽이 열리는 비주기(鼻週期)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학 고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치료 방법은원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면 된다.약물 남용이 원인이면 약물 투여를 중지하고 내분비장애 등이 원인이면 내분비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식이다.그 다음 나타난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요법을 실시하고 치료제를 이용한다.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해야한다. 그는 “특히 어린이 코막힘의 경우 질병이 원인일 수도있으나 대개 감기로 인한 것”이라면서 “이럴때는 따뜻한 물을 담은 욕조에서 목욕을 시키면 수증기가 코를 통해기도를 통과하면서 단단한 코도 부드러워지고 농도 높은콧물도 제거하기 쉬워진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엎드려 자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면서 “그래도 콧물,코막힘이 심해 수면이나 식사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담해 어린이 코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코 관리 이렇게!. 여승근 을지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는 호흡기의 일부이므로 들이 마시는 공기가 맑아야 코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서 “주변을 깨끗이 하고 실내의 온도,습도를 알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평소 코에 관심을 갖고생활하면 코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코 관리법’을 추천했다. ▲코는 건조한 것을 싫어한다.공기가 건조하면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습도를 맞춰주도록 한다. ▲너무 찬 공기나 더운 공기가 있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코털을 너무 많이 자르거나 콧구멍을 후비는 것은 좋지않은 습관이다. ▲먼지나 공해물질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실내에서는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도록 한다. ▲온풍기,선풍기,에어콘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은 피하도록한다. ▲코막힘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후각장애가 있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잘못 알려진 상식]● 콧물은 무조건 뽑아주는 것이 좋다? 코를 풀면 코막힘이 덜해지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한두번이 아니고 반복해서 여러차례 코를 풀면 점막이 마르게 되어 코가 더 막힐 수도 있고,코에 있는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까지 몽땅제거해 버릴 수도 있으므로 의사들은 반복적으로 코를 푸는 것을 그다지 권하지 않는다. ●코가 뻥 뚫려야 축농증이 안 생긴다? 간혹 막힌 코를 뚫는다고 코에다 ‘뿌리는 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있으나 바람직하지 않다.이런 약들 가운데 점막 수축제는일시적으로 코를 뻥 뚫리게 하지만 나중에는 점막을 마르게 해서 코막힘을 더 심하게 하기도 한다.따라서 코에 뿌리는 약제들을 함부로 오남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받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아기의 코가 막히면 코에 젖을 짜 넣는다? 젖을 코에넣으면 코에 자극을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아기의 코가 막혔을 때는 코에 식염수 한 두방울을 넣은 뒤 비벼주는 것이 좋다.
  • 올 노벨의학상, 美 하트웰-英 너스·헌트

    노벨상 시상 100주년인 올해의 노벨의학상은 미국의 릴런드 H.하트웰(61)과 영국의 폴 M.너스(52),R.티모시 헌트(58) 등 3명이 세포분화 주기를 조절하는 효소를 발견한 공로로 공동수상하게 됐다고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선정위원회가 8일 발표했다. 노벨상선정위원회는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 하트웰과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암연구기금의 너스,헌트가 암세포 발생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인CDK(사이클린 의존 활성효소)를 찾아내고 그 분자구조와기능을 규명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결과는 암세포의 진단에 이용될수 있으며,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강윤구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종양혈액내과교수는 “암은 세포분화주기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면서 “하트웰은 세포분화주기가 시작되는 유전자를,너스는세포분화주기 조절물질인 CDK를,헌트는 CDK를 조절하는 물질인 사이클린을 각각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CDK를 억제하는 약이 개발돼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성공할경우 암 퇴치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벨상 공동수상과 함께 100만크로네(94만3,000달러)의 상금을 나눠받게 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마지막 독립군‘ 김학철선생 타계

    조선의용대원 출신으로 흔히 ‘항일독립군 최후의 분대장’으로 불린 김학철(金學鐵)선생이 지난 25일 85세로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 자택에서 쓸쓸히 삶을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선생의 타계소식은 역시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했던 윤세주(尹世胄·작고)선생의 종손자 윤영식 (57·사업)씨와 선생을 지난 6월 밀양에 초청했던 밀양문화원 손정태(55)이사 등에 의해 알려졌다. 지난 6월 5일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윤세주선생탄신 100주년기념 한중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특강할 때만해도 선생은 건강이 좋은 편이었다.그러나 국내병원에서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후 경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8월31일 중국으로 출국했다.선생의 유해는 죽어서도 중국에 묻히기를 거부한 고인의 유언에 따라 아들 해양(海洋·54·옌볜공예학교 교장)씨가 화장하여 ‘조국’을 향해 28일 오후 두만강가에 뿌려졌다. 함남 원산 태생인 고인은 조선의용군 활동을 하다 일본군총에 맞아 왼쪽 다리를 절단,일생을 불구로 지냈으며 일본감옥에서 해방을 맞았다.해방후 귀국해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하다 월북했던 선생은 ‘노동신문’ 기자를 지내기도 했으나 김일성 정권에 환멸을 느끼고 중국으로 건너가 창작활동을 계속해 왔다. ‘해란강아 말하라' ‘격정시대' ‘최후의 분대장'등 소설과 수필을 남긴 선생은 방한 당시 ‘우렁이 속 같은 세상'이란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유족은 부인과 1남1녀로 모두 중국에 살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암투병 숨기고 지하철 개통 헌신

    부산교통공단 간부가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책임감 때문에 입원을미룬 채 일을 하다 병세가 악화돼 사경을헤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부산교통공단 한만용(韓萬龍·42)통신공사부장. 한 부장은 지난달 8일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마침 이날은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1차구간(서면 ∼금련산간)개통식이 있었던 날. 암진단을 받은 지 40일이 되고 몸에 이상을 느낀 지 4개월째였다. 당시 부산지하철 정보통신분야 공사 책임자였던 그는 지난4월초 전립선에 심한 통증을 느껴 회사 인근 병원에서 한동안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자 2개월 뒤 종합병원을 찾아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골반내 악성종양이라는 희귀암 판정을 받았다.그러나 한 부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지하철 조기개통을 위해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밤낮을 현장에서 보냈다. 당시 부산교통공단과 부산시는 만성적인 교통체증 유발지역인 수영로 일대의 지하철 조기개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을 놔둔 채 자신만이 빠질 수 없었기때문. 결국 한 부장은 병이 악화돼 지난달 8일 지하철 개통식이끝나자 병원에 입원했다.당시 동료들은 한씨가 몸이 안 좋다는 것만 알았을 뿐 암에 걸린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 부장은 이미 암이 다른 기관에 상당부분 전이돼 대장 폐쇄증까지 발생한 상태여서 두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으나 소생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게 병원관계자의 설명이다. 병원측은 한 부장이 몸이 안좋은 상태여서 무리를 한 것이병세를 악화시킨 주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