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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 김종양 서장

    [한마디] 김종양 서장

    “전국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친절한 경찰서를 만드는 것은 실적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서울 성북경찰서 김종양(43) 서장은 매일 두 명 정도의 직원들과 1대1 면담을 진행한다. 시간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때론 서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식사를 한다.일주일 중 하루는 지구대를 찾아 도보로 함께 순찰하며 직원들을 만난다. 김서장은 “권위 있는 서장보다는 가까이 할 수 있는 편한 서장이 돼야 조직 내 신뢰감이 구축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테이블에 일렬로 도열해 건배를 외치는 불편한 회식자리 보다는 직원들과 땀 흘리는 족구 한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김서장은 행시 29기로 교통부와 철도청 등을 거쳐 지난 91년 경찰에 입문했다.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강조한다. 김서장은 “그렇게 할 때 시민들에 대해 봉사할 수 있는 자세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조직발전이나 업무처리와 관련 매월 좋은 제안을 한 경찰관에게 가족동반 2박 3일 여행권을 지급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 덕분인지 성북서는 올 들어 민생치안 범죄소탕작전에서 6위,기소중지자 검거에서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김서장이 무엇보다 뿌듯해 하는 것은 전화응대 친절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성북서는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으로 서울시민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경찰서로 뽑혔다.친절과 공정성과 청렴성 그리고 범죄 예방과 검거까지 14가지 세부사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치질수술법 어떤게 좋나

    한때,우리 의료계에서는 ‘항문질환 수술에 레이저수술법이 적합한가.’라는 논란이 일었다.‘레이저 수술이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게 레이저수술 찬성론자들의 주장이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적어도 치질 수술에 관한 한 이 논란은 간명하게 정리가 됐고,그 중심에 강윤식 박사가 있었다.“물론 각막 박피나 뇌종양 제거 등에 레이저가 위력을 보이고는 있지만,치질 분야에서는 열상을 초래하는 레이저가 메스에 못미칩니다.손보다 정밀도가 떨어질 뿐더러 화상이라는 부작용도 부담이 된 거지요.그래선지 지금은 그런 논의 자체가 없어졌지요.” 물론 지금도 일부에서는 ‘레이저 치료’를 내세우고 있지만 강 박사의 견해는 오히려 명쾌하다.“레이저치료니,냉동요법이니 하는 게 이내 사라지는 유행같은 겁니다.기기를 판매하는 업자들의 농간도 없지 않은 것 같고….저는 처음부터 레이저 수술을 안했습니다.더러는 레이저수술을 받겠다고 떠나는 환자도 있었지만,전 지금도 메스를 이용하는 제 수술법에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물론 수입은 떨어지지만….” “레이저라는 게 열을 이용해 신체 부위를 도려내는 건데,이 경우 장기의 화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또 육안으로 다루는 치질 수술의 특성상 특정 부위를 도려낼 때도 레이저보다는 칼이나 가위가 정확합니다.솔직히 치질 수술에 무통,무혈이나 입원하지 않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모든 수술이 그렇겠지만 항문질환의 경우 의사의 ‘솜씨’가 중요하다는 점,그리고 ‘외과 의사는 모름지기 단 한번의 기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메스론’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었고,그래서 아름다웠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이슈&이슈(MBC 오전 8시10분)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추가파병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여야 의원 50명은 ‘파병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선일씨 피랍 사건’으로 불거진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기존의 화폐 중심 경제체제보다는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 고유의 제도를 신뢰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코넬대학이 있는 미국의 ‘이타카’시에는 달러 대신 주민들이 만든 ‘이타카 시간’이라는 화폐가 사용된다.또 멕시코 시티는 ‘탈록’이라는 대체화폐를 10년 동안 사용해 왔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40분) ‘레드’코너에서는 전통을 아름답게 계승한 해금연주가 강은일씨를 초대한다.‘블루’에서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징용과 독립군 색출을 위해 만든 호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린’코너에서는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 둥지를 튼 재혼가족 권명희·남기주씨 부부를 초대한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서울 시내버스 노선과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바뀌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서울 버스체계 변경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지,그리고 제도가 바뀌면서 요금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기도 주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수혁은 야근하는 태영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지만,태영 옆에는 늘 기주가 있다.윤아는 기주가 상대를 해주지 않자 한 회장을 찾아가 귀여움을 받고,태영의 말을 꺼내 그를 곤경에 빠트린다.기주는 태영에게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하고,태영은 당황스러워 한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 한국여성의 약 50%가 잠재적 갑상선 종양을 갖고 있으며,중년 여성뿐 아니라 20∼30대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갑상선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위대한 밥상’코너에서는 칼슘을 보충해 골수를 보호하고 근골을 튼튼히 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황제가 최충헌에게 무릎 꿇는 장면을 목격한 태자는 그 치욕을 갚으리라 다짐한다.박진재는 두두을의 은신처를 찾아내고,두두을은 박진재가 두두을 목각을 웃는 낯으로 바꾸어 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두두을의 죽음은 일시에 양 군의 사기를 뒤바꿔 결국 반란은 진압된다. ˝
  • 가족력 없는 ‘돌연변이형’

    우리나라의 40세 이하 여성 유방암 환자 6명 중 1명은 가족력과 관계없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유방암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순천향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 교수는 최근 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 최근호에 발표한 ‘한국인 젊은 여성의 유방암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같은 연령대의 백인 여성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발병 빈도 1위인 유방암의 40세 이하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25% 정도로 백인의 5%에 비해 무려 5배나 높다는 특징도 찾아냈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력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유방암 유전자 ‘BRCA1’과 ‘BRCA2’ 돌연변이는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가진 사람이 2명 이상일 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70세에 이를 때까지 80∼90%가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리며,상염색체 우성으로 2명에 1명 꼴로 자손에게서도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유방암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된 서구 여성들은 정상인보다 더 정밀한 정기검진과 예방치료로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여성들은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가족력이 없는 경우라도 40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뇌정위 수술 국내 첫 도입 강남성모병원 김문찬 박사

    현대의학에서도 아직까지 뇌는 성역이다.그래서 뇌를 다루는 의료인들은 수술이든,시술이든 모든 치료행위에 임해 스스로 겸손하고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뇌는 어떤 예단도 허용하지 않으며,어떤 오만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료인들의 고백은 차라리 절박하다.이처럼 뇌를 신앙처럼 여기며,뇌에서 존재의 의미를 구하는 의료인 가운데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문찬(57) 박사는 단연 우뚝하다.그가 뇌에서 구한 고뇌와 업적이 이를 증명한다.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뇌정위(定位) 방사선수술을 성공시켜 한국 의학의 위상을 바꿨다. “그 때가 지난 87년이었는데,뇌혈관 기형을 가진 환자가 대상이었습니다.이 수술의 성공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질환을 치료하는 시발점이었다는 점,환자의 고통은 물론 심리·경제적 부담까지 덜었으며,치료 효과가 예전의 두개골을 열어 수술하던 때에 비해 놀랄 만큼 좋아졌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었습니다.”그를 만나 ‘신의 영역’에 도전한 뇌정위 방사선수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얘기했다. ●단1회 투사로 외과수술보다 효과 먼저,김 박사의 경력을 보면 ‘뇌정위 기능적 신경외과’라는 용어가 눈길을 끄는데…. ­정상적인 뇌는 기능적으로 억제와 항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그런데 병변에 의해 이 균형이 깨지면 몸의 특정 부위가 떨리는 진전증,운동이상증,경직증,통증,간질처럼 기능항진 상태가 되거나,감각 및 운동마비,안면마비같은 기능저하 상태가 오게 된다.이럴 경우 병적으로 기능이 항진된 부위를 파괴하든가,기능을 억제하도록 신경계를 자극해 특정 증상을 치료하는 전문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 병증에 적용하는 첨단 수술법이 바로 정위 방사선수술이라는 뜻인데,그 원리를 설명해 달라. ­이온화된 방사선의 세포 소멸효과를 이용한 치료법이다.방사선을 2∼6주에 걸쳐 병변 부위에 쏠 경우 복구가 가능한 손상을 입는 정상세포와 달리 종양세포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괴사한다.정위 방사선수술은 이런 일반적 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병변 부위에 고선량(高線量)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쏘아 1회 시술로 외과적 수술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정위 방사선수술의 효용은 무엇인가.또 이 수술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1회 방사선 투사로 치료하며,기존 치료법과 달리 중요 장기의 병변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다.또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반면 병변 세포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기존 방사선으로 치료가 어려운 종양에도 효과가 크다.악성 및 양성 뇌종양,뇌혈관 기형,간질 등 뇌의 기능성 장애 등이 치료 대상이다. ●뇌종양 진단·치료… 정신질환도 대상 치료 대상을 거론하자 김 박사는 “뇌의 기능항진이 초래하는 통증,운동이상증,경직증,간질,정신질환,신경내분비질환을 주요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정위수술법이 발달하면서 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뇌동맥류,뇌혈관 기형,뇌 속의 이물질 제거 등이 모두 치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설명은 마치 맑은 물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거침없었고,이 대목에서 정위 방사선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는가 하면 중증 신경병성 통증 환자에게 역시 국내 처음으로 ‘뇌운동 피질자극수술’을 성공시킨 그의 임상 이력이 돋보였다. 예를 들어,이 수술법을 이용한 간질 치료법을 소개하면 ­약물치료가 한계에 이른 환자의 경우 정위수술법으로 뇌 속에서 병변 부위를 찾은 뒤 이 부위를 제거해 항진된 신경흥분도를 정상화시키는 파괴술이나,소뇌피질 혹은 치상핵을 자극해 위축된 뇌의 억제기능을 활성화해 증상을 개선하는 자극술을 적용한다. 정신이상은 어떤가. ­정신이상은 사고,정서,행동에 관여하는 뇌 부위(변연계)의 기능항진이 초래하는 질병으로,주로 정위수술을 이용한 고주파 응고술을 적용하는데 갈수록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병증별로는 우울증,불안신경증,강박반응성 신경증은 예후가 좋은 반면 정신분열증은 그렇지 못하다. ●청력·시력장애 정복할 날 머잖아 김 박사는 지금까지 두개골을 열어 수술했던 방식과 달리 뇌정위 방법으로 각종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병증이 뇌의 깊은 곳에 있는 경우 3차원 방식에 의한 고주파 응고술을 이용하며,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이식해 만성적으로 뇌를 자극,병증을 치료하는 심부뇌자극술도 적용할 수 있다.또 첨단 장비인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같은 정위적 방사선을 이용해서 뇌종양이나 파킨슨씨병 등을 치료한다.”이처럼 활용예가 다양한 정위적 방사선치료법은 별도의 마취없이 두개골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면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뇌종양,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각종 뇌질환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크게 늘고 있다.서구화된 식습관과 다양화한 사회의 영향에다 병증을 찾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예전에는 뇌질환의 경우 미리 치료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미 그런 시대는 아니다.발병률도 높지만 치료율도 높다.완치는 별개로 하더라도 이제는 어떤 뇌질환이든 임상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다.그것이 희망이다.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는 뇌질환 치료법의 한계와 이후의 가능성을 설명해 달라. ­어떤 치료법도 나름의 한계를 갖고 있다.따지고 보면 병증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정상의 한계를 일탈한 것 아닌가.그러나 의학기술의 진보도 눈부셔서 최근에는 청력이나 시력장애에 대해서도 미세전극을 감각중추에 이식해 치료하려는 시도가 진행중이다. 김 박사는 그러면서 “아마 기능적 신경외과 분야의 경우 섣불리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쉽지 않을 만큼 놀라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뇌수술의 불모지였던 우리 의학계에 뇌정위 수술법을 알렸듯 이제는 또다른 신기원을 향해 가야 한다.”며 넉넉하게 웃었다. ■ 김문찬 박사는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영국버밍햄의대 뇌정위기능 신경외과 및 통증클리닉 senior-registrar▲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 뇌정위기능 신경외과학회장▲대한 신경외과학회 학술상임위원장▲대한신경외과학회 WFNS 국제대표위원 등 역임▲현,대한 신경외과학회 국제교류 위원장▲가톨릭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방사선치료 어떤게 있나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치료에 이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첨단 기기를 이용하는 게 필수다.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 영상촬영),PET-C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진단장비를 이용해 병소의 영상을 확보한 뒤 집중적,선택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방식이다.여기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강도변조 방사선치료(IMRT)로,정상조직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 등 질병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시켜 치료하는 방식이다.불규칙한 병변 부위를 마치 가위질하듯 따라가며 방사선을 투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는 높지만,너무 정밀한 작업이어서 보통의 경우 일정 부분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는 기기가 바로 감마나이프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감마선을 이용한 정위방사선치료.3차원 영상을 통해 뇌의 병소를 관찰하면서 여러 위치에서 방사선을 쪼여 치료하는 방법이다.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소기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신체의 움직임 등으로 방사선이 병소를 벗어날 경우 의외의 부작용이 우려돼 고정이 가능한 두부 질환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여 국내에는 원자력의학원과 강남성모병원에만 설치돼 있는 장비가 바로 사이버나이프로 불리는 차세대 치료기기.선형가속기의 발전된 형태로,최신 병소 위치확인시스템을 갖춰 일단 병소가 잡히면 단 1회에 많게는 1248개 방향에서 미량의 방사선을 쏴 종양 등 병인을 제거한다. 기존 감마나이프로는 치료할 수 없는 신체 깊은 곳의 종양은 물론 치료시 움직임 때문에 방사선 투사가 어려운 몸통 부위의 병소도 3차원 영상으로 통제되는 로봇 팔이 자유자제로 따라가며 방사선을 투사해 ‘꿈의 기기’로 불린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폐암·전립선암 40~50대 조기검진 꼭 하세요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 및 관련 기관이 6월을 암의 달로 선포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7대 암에 대한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을 제시,관심을 끌고 있다.국민들의 암 조기검진율을 높여 암 사망률을 낮추고,의료비 규모를 줄이며 국가 암관리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한암학회는 지난해 제1회 암주간을 선포하면서 ‘암예방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하는 등 ‘암(癌)중모색,희망’을 주제로 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7대 암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은 암 관련 기관·단체가 펼치는 암 극복을 위한 두번째 프로젝트.암학회는 이와 함께 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암진료와 예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6월 한달을 ‘암의 달’로 지정, 대대적인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조기검진 가이드라인 5+2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학회 등 관련 기관은 지난 2001년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5대 암에 대해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을 제정,발표했다. 이후 대한암학회는 대한위암학회 대한간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등 유관 학회와 함께 최근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폐암과 전립선암 등 2대 암을 조기검진 대상에 추가,7대 암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암학회는 “그동안 조기검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던 폐암의 경우,흡연 경력이 오래된 고위험군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평균 3∼4㎜의 작은 암세포까지 찾아내는 저선량 CT촬영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2001년부터 우리나라 남성암 발병 증가율 1위에 올라선 전립선암의 경우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 수지검사를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성관계가 문란한 고위험군의 경우 45세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암학회 관계자는 “폐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빠른 증가율 때문에 조기검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했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학회와 협의,필요한 내용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검진의 중요성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에는 검진 대상 및 시기와 주기,검사 방법 등이 포함돼 일반인들이 언제,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한암학회가 추가한 폐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가파른 발병률 상승세를 고려,고위험군의 대상을 상세히 밝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암 사망률을 줄여 국가적으로 효과적인 암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암학회 박찬일 이사장은 “현재 암으로 인한 직·간접 비용이 매년 19조원에 이르러 개인은 물론 국가 전체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암은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완전한 예방이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도움말 국립암센터.대한암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 암검진에 관한 오해와 진실

    ●종양표지자 검사가 모든 암을 찾아낸다? 암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을 종양표지자라고 하는데,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암특이성 표출에 한계가 있어 이것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현재 암 진단에 쓰이는 종양 표지자는 2가지로,전립선암에서 분비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단백질과 간암에서 분비되는 혈청알파태아단백(AFP) 뿐이다.따라서 종양표지자 검사는 보조수단일 뿐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피 한방울로 암을 진단한다? 현재 혈액검사로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경우는 전립선암과 간암 조기검진에 이용되는 종양표지자 검사 뿐이다.연구는 활발하게 진행중이지만,아직까지 암 조기검진에 활용할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한 혈액진단 기술은 없다.시중에 선보인 검사 장비는 먼저 정확한 임상연구를 통해 유용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PET가 암 조기검진에 효과적이다? X-레이나 CT,초음파에 비해 양전자 단층촬영을 뜻하는 PET는 작은 종양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그러나 검사비가 60만∼100만원 정도로 비싸고 염증성 질환이 암으로 오해되는가 하면 악성 종양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지금으로서는 PET를 암 조기검진의 적절한 방법으로 추천할 수 없다. ●저선량 CT검사란? 보통 암은 지름 1㎝,무게 1g 이상이라야 찾아낼 수 있다.그러나 이때는 이미 암세포가 10억개가 넘고,암세포 증식 기간도 5∼20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저선량 CT는 방사선 투사량을 크게 줄여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폐암 진단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기존 X선 사진이 1㎝ 이상의 암을 찾을 수 있는데 비해 저선량 CT검사는 3∼4㎜의 암도 찾아낼 수 있다. ■ 도움말 대한암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신경섬유종 앓는 다섯살 김경래군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신경섬유종 앓는 다섯살 김경래군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사는 이모(36)씨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울창한 나무가 나오면 이내 채널을 돌린다.둘째 아이인 김경래(5)군이 앓고 있는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증이 연상되기 때문이다.이 병은 신경이 마치 식물처럼 급속히 자라 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가 없다. 정상인의 경우 신경이 실과 같이 얇지만 이 병에 걸려 증세가 심해지면 신경이 손가락 크기로 굵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약도,치료법도 없어 오직 수술을 통해 자라난 신경을 잘라낼 수밖에 없는데 수개월 후면 또다시 자라난다. ●국내 최초 혀에도 종양 발생 김군은 돌이 지난 무렵부터 얼굴이 심하게 붓는 증세가 나타났다.어머니 이씨는 제대로 못 자서 그렇거니 하고 병원을 찾았다.그러나 병원측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1년 후에 다시 오라.’는 말만 했다.2002년 서울대병원에서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손을 쓸 길이 없었다.그러는 사이 오른쪽 귀밑 얼굴에서 발생한 종양은 혀와 턱,귀,머리 등으로 급속도로 번졌다.신경섬유종증 환자 가운데 혀에서도 종양이 발생한 경우는 김군이 최초였다.신경이 늘어날 대로 늘어난 혀는 가만히 있어도 입 밖으로 나올 정도였고,마침내 종양이 목으로 번져 기도가 막혀 숨쉬기가 곤란했다.치아도 모두 일그러져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부위 넓어 목·귀부분 손도 못대 신경절개 수술을 하기 위해 서울과 분당,대구 등의 유명 병원을 차례로 찾았지만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마침내 지난 4월28일 서울대병원에서 구강안면외과 정필훈 교수의 집도로 9시간에 걸쳐 얼굴과 혀의 신경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하지만 종양이 번진 부위가 너무 넓어 목과 귀,머리 부분은 손도 대지 못했다.김군은 수술시 오른쪽 얼굴의 신경을 집중적으로 잘라내 이 부위가 마비됐다.때문에 잘게 썰은 음식을 혀 안으로 밀어줘야 겨우 먹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수없이 신경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성장과 동시에 신경도 자라나기 때문에 그때마다 신경을 잘라낼 도리밖에 없다.수술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혀는 벌써 길게 자라났다. 이씨는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어 이같이 무서운 천형을 안겨줬는지 신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형편마저 넉넉지 않아 수술비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신경섬유종 앓는 다섯살 김경래군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사는 이은숙(36·금호타운 206동 202호)씨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울창한 나무가 나오면 이내 채널을 돌린다.둘째 아이인 김경래(5)군이 앓고 있는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증이 연상되기 때문이다.이 병은 신경이 마치 식물처럼 급속히 자라 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가 없다. 정상인의 경우 신경이 실과 같이 얇지만 이 병에 걸려 증세가 심해지면 신경이 손가락 크기로 굵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약도,치료법도 없어 오직 수술을 통해 자라난 신경을 잘라낼 수밖에 없는데 수개월 후면 또다시 자라난다. ●국내 최초 혀에도 종양 발생 김군은 돌이 지난 무렵부터 얼굴이 심하게 붓는 증세가 나타났다.어머니 이씨는 제대로 못 자서 그렇거니 하고 병원을 찾았다.그러나 병원측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1년 후에 다시 오라.’는 말만 했다.2002년 서울대병원에서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손을 쓸 길이 없었다.그러는 사이 오른쪽 귀밑 얼굴에서 발생한 종양은 혀와 턱,귀,머리 등으로 급속도로 번졌다.신경섬유종증 환자 가운데 혀에서도 종양이 발생한 경우는 김군이 최초였다.신경이 늘어날 대로 늘어난 혀는 가만히 있어도 입 밖으로 나올 정도였고,마침내 종양이 목으로 번져 기도가 막혀 숨쉬기가 곤란했다.치아도 모두 일그러져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부위 넓어 목·귀부분 손도 못대 신경절개 수술을 하기 위해 서울과 분당,대구 등의 유명 병원을 차례로 찾았지만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마침내 지난 4월28일 서울대병원에서 구강안면외과 정필훈 교수의 집도로 9시간에 걸쳐 얼굴과 혀의 신경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하지만 종양이 번진 부위가 너무 넓어 목과 귀,머리 부분은 손도 대지 못했다.김군은 수술시 오른쪽 얼굴의 신경을 집중적으로 잘라내 이 부위가 마비됐다.때문에 잘게 썰은 음식을 혀 안으로 밀어줘야 겨우 먹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수없이 신경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성장과 동시에 신경도 자라나기 때문에 그때마다 신경을 잘라낼 도리밖에 없다.수술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혀는 벌써 길게 자라났다. 이씨는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어 이같이 무서운 천형을 안겨줬는지 신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형편마저 넉넉지 않아 수술비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집전화:032-501-9102)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Doctor & Disease] 美워싱턴의대 소아신경외과 박태성 박사

    ●‘뇌성마비에 의한 강직’에 있어선 1인자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뇌성마비는 절망에 가깝다.뇌가 척수신경을 통제하지 못해 팔다리는 물론 전신의 근육이 강직과 경련으로 뒤틀리고 일그러지기 일쑤여서 배아파 난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천형(天刑)으로 간주되었다.이 뇌성마비 수술치료법을 개발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재미 한국인 의학자 워싱턴대의대 소아신경외과 박태성(57) 박사.뇌성마비 치료의 새 장을 열어 환자들로부터 ‘세인트(The Saint)’라며 존경을 받는다는 그를 만났다.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분야인데. -소아신경외과학은 뇌수종,뇌종양,뇌손상,선천성 척수질환 등 어린이의 뇌질환을 외과적으로 다루는 분야다.한국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도 역사가 30년에 불과하다.이 중 내가 자신있고,관심있는 분야는 걷거나 앉지 못하는 뇌성마비에 의한 강직(强直)을 다루는 일이다.단언컨대,이 분야에서는 1인자라고 자임한다.자랑이 아니라 자부심이다. ●17년간 세계 25개국 환자 1200명 수술 스스로를 ‘1인자’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대가의 무게가 느껴졌다.지금까지 17년동안 그는 세계 25개국의 뇌성마비 환자 1200명을 수술했다.이 수술법은 이렇게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의료 최선진국인 영국,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강연 요청이 줄을 이어 쉴 틈이 없다고 털어놨다. 박 박사가 뇌성마비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선택적 등배신경절단술’에 대해 알고 싶다. -뇌성마비에 의한 신체의 강직,특히 하체의 강직을 해소하는 치료법이다.너무 정교해 항상 두렵고 부담스러운 수술이지만 지금까지 1200건의 수술을 모두 성공시켰다.재수술은 단 1건에 불과했다.이 수술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보통 척추를 6∼7마디나 들어내고 수술을 했었지만 성과에 비해 부작용이 심각해 문제가 많았다.이에 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최소침습적 등배신경절단술은 수술은 어렵지만 강직 제거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척추 한마디 들어내 감각신경 조작 수술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허리의 척추 뼈를 한마디 들어내 척수에 이어진 신경다발을 현미경적으로 분류하는 게 우선이다.직경 5㎜ 정도의 신경다발 속에는 감각신경,운동신경,대·소변과 발기에 관련된 신경 등이 얽혀 있는데,이 가운데 하지에 연결된 감각신경을 찾아 조작,강직이나 비정상적인 운동을 제어하는 방법이다.매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술이라 자칫 발기부전이나 치명적인 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도 하다. 효과는 어떤가.수술 후 환자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이 수술은 뇌성마비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뇌성마비로 특정 신체 부위가 굳거나 운동중추의 통제를 받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이걸 전제로 얘기하면,많게는 연간 150건씩 지금까지 모두 1200건을 수술했지만 한건도 부작용이 없었다.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바로 강직이 해소된다.분명한 것은 이 수술법이 어떤 방법보다 강직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점이다.기본적으로는 다리 부위의 강직을 대상으로 하지만 더러 팔운동이 정상화되거나 말문이 트인 경우도 봤다.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게 좋아 그는 실제로 수술 전후의 환자 상태를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사지를 늘어뜨리고 부모에게 들려 힘겹게 걷는 시늉만 내던 어린이가 거실을 팔짝거리며 뛰거나,정상인처럼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그는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하는 자녀가 수술후 멀쩡하게 걷는 모습을 본 부모들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수술인가. -초기 방식의 수술은 가능하겠지만 최소침습적 등배신경절단술은 아직 어려울 것이다.내가 직접 서울에서 수술 시연을 하기도 했다. 모든 뇌성마비 환자가 다 수술 대상인가. -그렇지 않다.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와 X-레이 사진 등 기본적인 의학정보를 근거로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지금까지 내가 한 수술은 2∼5세가 68%로 가장 많았고 6∼10세 24%,11∼18세 6%,19∼38세 2% 등이었다.그러나 이 수술은 빠를수록 좋다.늦으면 몸이 기형으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의료기술 수준·출산환경과도 밀접한 관계 그는 뇌성마비의 실태도 덧붙였다.“미국의 경우 1000명 중 2명 정도가 뇌성마비로,전국에 50만명의 환자가 있는데,우리나라는 이보다 많을 것이다.실제로 뇌성마비는 의료기술의 수준이나 임신,출산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출산때의 호흡곤란증이나 출산 직후 인큐베이터에서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뇌 조직이 괴사해 발병한다.다른 원인도 있지만 이 경우가 많으며,이는 의료사고의 개연성도 높다.”며 이런 환자는 80% 정도가 신체 강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환자들도 박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나. -당연하다.수술 대상만 된다면 다른 조건은 없다. 관심사는 수술비일 텐데…. -입원비 포함 3만 달러 정도 소요된다.입원 기간은 5일 정도며,외국 환자는 예후를 관찰하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술후 2∼3주 정도 현지에 체류해야 한다. ●“두려워 말고 희망을 갖고 치료해 보라” 28년 전,혈혈단신으로 도미해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워싱턴의대 소아신경병원을 설치해 세계 3대 전문병원으로 일군 장본인. 그 분야의 엘리트답게 미국신경외과 기관지 논문심사위원에 선임됐는가 하면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22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은 몇 안되는 석학으로,저명한 시 후앙 석좌교수까지 겸하고 있는 그는 “뇌성마비에 의한 신체 강직을 해소하는 것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라며 “두려워 하지만 말고 누구나 새 세상의 문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도전하라.”며 말을 맺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박태성 박사 △연세대의대 △미국 버지니아대학병원,오하이오주립대 콜럼버스아동병원 레지던트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의대,버지니아대 의대,워싱턴대 의대 교수 등 역임 △현,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과장,세인트루이스아동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버지니아대 의대 외래교수 △워싱턴대 의대 신경외과 시 후앙(Shi H Huang) 석좌교수 △미국국립보건원 제이콥 자비츠상 수상 외. ■ [뇌성마비란] 뇌 손상으로 운동장애 나타나는 질환 박 박사는 뇌성마비 어린이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그래서 그의 존재가 더욱 절실한 구원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필생의 업으로 삼아 연구하고 시험해 이룬 등배신경절단술은 이제 워싱턴대 의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의술의 하나로,미국 의대 교과서에도 기술돼 있지만 뇌성마비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마디로 뇌성마비는 뇌가 손상을 입어 주로 신체 운동기능에 장애를 나타내는 질환.수태에서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즉,선천성이라기보다 외부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다.예전에는 소아마비와 구별해 뇌성소아마비로 불렸으나 최근에 뇌성마비로 정리됐다. 원인으로는 신생아가사(新生兒假死)·미숙아·중증황달 외에 최근에는 잦은 유산이나 임신중독증,자궁내 발달장애와 함께 출산 직후 유아기때의 관리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이를테면 인큐베이터에 있는 신생아의 경우 정전 등으로 수분만 산소 공급이 멈춰도 뇌조직 괴사를 초래,뇌성마비로 이어진다. 증상은 운동 및 자세 이상이 대표적이다.주로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편마비,하지에만 나타나는 대마비가 동반되며 정신박약이나 간질,언어장애,사시 혹은 약시 등 눈의 이상,치아와 지각이상 등도 흔하다. 박 박사는 “이 수술법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삶을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국내에도 이 수술법이 빨리 보급돼 많은 사람들이 구제를 받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저선량 CT’ 폐암 조기발견율 높다

    ‘저선량(低線量) CT’가 기존 X-선 촬영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폐암 조기발견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 교수팀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5세 이상 일반인 6406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CT의 활용률을 조사한 결과,전체의 0.3%인 19명에게서 폐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는 X-선 촬영만 실시했던 97∼2000년의 0.04%(대상자 7만2000명 중 32명)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것이며,10만명당 44명 꼴이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견율보다도 6.75배나 높다. 특히 저선량 CT로 발견한 환자의 61.1%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폐암 1기로,이는 국내의 폐암 1기 발견율 13.7%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99년 국내에 도입된 저선량 CT는 기존 CT에 비해 방사선 조사량은 6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X-선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크기 1㎝ 미만(3㎜ 이상)의 조기폐암이나 심장,횡경막 등에 가려진 부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성을 가져 국내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폐암 종양이 2배로 증식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흡연자의 경우 평균 5개월인 반면 비흡연자는 15개월로 나타나 흡연이 폐암 발병 뿐 아니라 진행속도도 3배나 빠르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가슴이… 가슴이…

    |애틀랜타 연합|최근 남성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이는 비만과 관계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미국 휴스턴 소재 텍사스 대학 M D 앤더슨 암센터의 종양학자인 샤론 지오다노박사는 24일 미국암협회 학술지인 ‘캔서(Cancer)’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25년간 미국 내 남성 유방암이 26% 늘어 환자 수가 25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지오다노 박사는 “이번 연구 전에는 남성 유방암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남성유방암이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희귀한 병”이라고 말했다. 1972∼1998년 사이 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 미국 남성 중 유방암 환자 비율은 1970년대에 100만명당 8.6명꼴이었으나 1990년대에는 10.8명꼴로 높아졌다.이는 같은 기간 여성 유방암 환자가 52% 늘어난 것보다는 매우 낮은 증가율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애틀랜타 암협회의 마이클 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이 남녀 모두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의 주요 원인인 유방 X선 촬영이나 에스트로겐 같은 폐경기 호르몬제제 사용 증가 등과 상관없이 늘어났기 때문이다.튠 박사는 모든 미국인의 허리둘레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지방조직이 에스트로겐을 생성하고 이것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난치병 연관 9·10번 염색체 해독

    암,당뇨병,알츠하이머 등 인류를 괴롭혀온 난치병과 연관이 있는 인간 9,10번 염색체의 비밀이 마침내 밝혀졌다. 영국 웰컴트러스트생거연구소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국제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인간 9번 염색체의 배열과 분석’,‘인간 10번 염색체의 배열과 비교분석’이라는 두개의 논문을 나란히 발표했다. 숀 험프리 박사 연구팀이 작성한 9번 염색체 논문에 따르면 이 염색체는1149개의 유전자와 426개의 유사유전자(유전자와 비슷하지만 유전자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물질)로 이뤄졌다. 9번 염색체에는 질병 관련 유전자가 95개 들어있는데,이 가운데 ‘CDKN2A’라는 유전자가 없거나 변이가 일어나면 피부암이 발생될 수 있다고 험프리 박사는 밝혔다. 파나지오티스 델로카스 박사 연구팀의 10번 염색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염색체는 모두 816개의 유전자와 430개 유사 유전자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85개 유전자는 유방암,전립선암,뇌종양 및 당뇨병,정신분열증,알츠하이머 등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원우 前 농구국가대표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이원우씨가 24일 오후 6시56분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46세. 그는 지난 84년부터 92년까지 국가대표 주전 가드로 명성을 떨쳐왔다.특히 ‘슛도사’ 이충희와 함께 80∼90년대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4년 은퇴한 뒤에는 현대그룹 홍보실 직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오다 95년 6월 갑자기 뇌종양에 걸려 모두 3차례나 수술을 받는 등 병마와 싸워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혜숙(46)씨와 현수(15),혜민(19) 등 1남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이며,발인은 27일 오전 6시.(02)3010-2235.˝
  • [Doctor & Disease] 한설희 충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누구나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삶의 사막이다.오죽했으면 ‘노망(老妄)’이라고 했을까만,그러나 이처럼 무지한 편견도 없다.마치 신열처럼 치매 역시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다른 병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군이며,조기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노화의 한 과정으로 생각합니다만,그렇지 않습니다.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병증입니다.” 한국치매학회장인 충북대병원 신경과 한설희(51) 교수는 “지금까지 이런 웃지 못할 오해와 무지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소중한 삶을 망쳐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지난 2002년 한국치매학회를 태동시켜 지금까지 회장을 맡는 등 우리나라 치매 치료의 선구자 격인 그를 만나 치매 얘기를 들었다.그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부터 거론했다.“통상 65세 노인 인구가 인구 대비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전이가 너무 빠르다.당연히 치매 문제가 심각하지 않겠나.” ●65세 이상의 10%가 치매 앓아 고령화가 치매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나. -통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60세를 넘기면 5년마다 유병률이 배로 늘어나 85세가 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치매환자가 된다.이 점 때문에 고령사회가 문제가 된다.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프랑스는 115년,미국은 75년,일본은 26년이 걸렸다.그런데 우리는 지난 2001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불과 19년만인 오는 2019년이면 고령사회가 된다. 치매란 어떤 병이며,실태는 어떤가. -치매란 정상인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는 경우다.기억력,주의집중력,계산능력,동작수행능력,언어능력 등을 인지기능이라고 하는데,이런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단,기억력만 나빠진 경우는 양성인지장애라고 해서 치매와는 구별한다.실태를 보면,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00만명 가운데 10%인 40만명이 치매환자인데,중요한 건 이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인 2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나머지는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치료받는 사람은 5%에 불과 쉽게 말하자면,결혼기념일이나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지난번에 샀던 그거,뭐였더라.”라고 하거나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공간감각이 떨어져 외출을 했다가 집을 찾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더러는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도 하며,피해의식이 발동해 “며느리가 나를 굶겨 죽이려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약속 장소가 어디였지?”하는 정도는 건망증으로 보지만 “나는 그런 약속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치매 쪽에 무게를 둔다. 치매를 초래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에 앞서 유형을 먼저 보는 게 좋다.서구에서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았대서 유명한 알츠하이머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반면 뇌졸중 등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반면,우리나라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각각 40% 정도 된다.혈관성 치매의 대부분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즉,뇌의 이상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것이다. ●잘 먹기만 하고 운동 안 하면 위험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이 뇌 혈관의 문제라면 원인이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뜻인가. -당연하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실제로 고혈압만 제대로 치료하면 치매 발병률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결국 혈관성 치매도 당뇨병처럼 너무 잘먹고,운동을 소홀히 해 생기는 병이다. 치매도 유전인가.더러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생기면 집안 망신이라며 쉬쉬 하기도 하는데…. -알츠하이머의 경우 5% 미만에서 가족력이 작용한다고 본다.지질을 뇌로 옮겨주는 운반체인 아포지질단백의 유전자에 치매 발현유형이 따로 있음이 밝혀졌다.문제는 혈관성 치매인데,이건 유전적 소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그만큼 후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하루 포도주 2잔 마시면 발병률 줄어 한 교수가 전하는 치매 얘기는 몇몇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다.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의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발병률이 높으며,학력이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다.또 흔히 알고 있듯 ‘고스톱’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1일 포도주 2잔 정도를 마시면 아예 안 마시거나 과음한 경우보다 치매 발생률이 낮다고 했다. 치료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최근 증세를 개선시키는 약제가 개발됐어도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알츠하이머병은 그렇다 하더라도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이 진행돼 2차적으로 오는 치매로,조기발견할 경우 진행을 억제하거나 치료가 가능하다.지금까지 드러난 90여 가지의 치매 원인 중 알코올 등의 중독성 장애와 대사장애,감염질환과 내분비질환,뇌종양과 결핍성 장애에 의한 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다.이런 유형은 전체의 20∼25% 정도 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다.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비만을 경계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노인들이 노인정에서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지키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일 것이다.최근 개발 중인 치매예방주사제도 머지않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머잖아 치매도 정복될 것이다. ●치매약조차 보험 안되는 현실이 문제 그는 끝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바깥 출입은 물론 용변조차 볼 수 없는 치매 환자가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으며,심지어는 치매 치료약조차도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수십만명의 치매 환자가 가난 때문에 치료는커녕 요양조차 못받는 현실을 정부는 바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설희 교수는 △서울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듀크의대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연구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 방문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대한치매학회장 △국제 치매학회 기관지 편집위원 △충북의대 신경과 과장 ˝
  • 씨앗학교 17명의 어버이날 맞이

    “엄마 사랑해요.”,“예원아,엄마는 네가 너무 자랑스럽단다.” 6일 오후 1시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중·고교과정의 도시형 대안학교인 은평 씨앗학교의 교실에서는 구수한 음식 냄새가 풍겨나왔다.어버이날을 맞아 학생들이 손수 만든 요리와 편지,카네이션을 부모님께 건네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 것이다. 학교폭력과 왕따,부적응 등 제각각 아픔을 가슴에 묻고 정규학교를 떠나 씨앗학교에 둥지를 튼 17명의 학생들은 앞치마를 두른 채 초대에 응해준 부모들 앞에서 요리도구를 분주히 움직였다.‘세계음식문화’ 수업시간에 배운 ‘유부초밥’과 일본 요리 ‘오코노미야키’를 만들던 학생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다.노란 색지에 직접 꾸민 편지지마다 서툰 하트 모양이 그려졌고,카네이션이 완성되자 ‘그들만의 작은 만찬’이 시작됐다. 지난해 9월부터 씨앗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강예원(17)양의 어머니 이현숙(48)씨는 “따돌림으로 고통받던 아이가 밝아진 모습을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상처를 안고 있는 친구들과 서로 아끼고 사랑을 나누는 아이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중학교에 입학한 지 이틀만에 학교를 자퇴한 이재희(14)군의 어머니 정영미(40)씨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이 부모님 앞으로 쓴 편지가 낭독되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임파선 종양으로 고교를 자퇴한 김서희(18)양은 “저를 간호하느라 힘들었던 엄마,앞으로 용돈도 아껴쓰고 공부도 열심히 해 기쁘게 해드릴게요.”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2년6개월만에 어머니를 상봉한 중국동포인 오용남(17)군의 편지에는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오군은 “엄마랑 같이 있어 행복해요.이제는 더 이상 엄마랑 헤어지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엄마 품에서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라고 적었다.오군은 몸이 불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어머니에게 “단 한가지 바람은 엄마가 건강한 것뿐”이라며 울먹였다. 서재희기자 s123@˝
  • [세상에 이런일이]臟난 아니네

    |시드니 AFP 연합|호주의 한 6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복부 수술용 실을 뽑은 자리가 벌어지면서 위장이 튀어나오는 변을 당했다. 호주 북동부 케언스에 사는 조지 스터내츠(65)라는 이 남성은 이달 초 복부 악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달 28일 아침 수술 자리를 꿰맸던 실밥을 제거한 후 곧바로 퇴원했다. 그러나 그는 이틀 뒤 뒤뜰에서 가꾸던 토마토가 열린 것을 만져보다 황당하게도 자신이 복부 밖으로 튀어나온 자신의 위장을 만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아내를 향해 “구급차 불러,내 위장이 튀어 나왔어.”라고 비명을 질렀고 위장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타월로 복부를 감싼 채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의 아내는 “그들이 그가 가슴에 통증을 호소했냐고 물어서 ‘그의 위장이 튀어 나왔다,암 수술 후 실밥을 뽑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당신 남편의 위장이 밖으로 나와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스터내츠는 현재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그의 아내는 실밥을 너무 빨리 뽑은 의료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관련된,내 평생 가장 무서운 광경이었다.”며 “잘 때마다 조지가 손에 자기 위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 ‘쑤신다·뻐근하다·저리다‘ 혹시 암 아닐까?

    암환자들이 느끼는 대표적인 통증은 ‘쑤신다’,‘뻐근하다’,‘저리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과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지난해 5∼8월 전국 대학병원에서 표본 추출한 남자 170명 등 암환자 314명을 조사,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암환자들의 통증 부위를 검사한 뒤 통증의 종류를 ▲체성(피부,근육,뼈) ▲내장성(장기나 내장) ▲신경병증성(신경) 등으로 분류,환자들이 직접 표현할 어휘를 선택하도록 했으며,통증의 강도는 10㎝ 수평자를 이용,환자가 직접 손으로 표시하도록 했다.조사에는 혈액종양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통증어휘 전문가,호스피스간호사,사회사업가,국문학자,의학통계학자,사회심리학자 등이 참여했다.조사에서 환자들은 체성 통증의 경우 ‘쑤신다’(3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결린다’와 ‘뻐개지는 듯 아프다’를 들었다.또 내장성 통증은 ‘뻐근하다’(34.8%),‘쑤신다’,‘쓰리다’,‘뒤틀린다’ 순이었으며,신경병증성 통증은 ‘저리다’(30.1%),‘찌릿찌릿하다’,‘화끈거린다’,‘뻗치다’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5전 만점으로 매긴 각 통증의 강도는 체성이 3.13점,내장성이 2.96점,신경병증성이 2.83점으로 나타났다.또 통증 외 증상으로는 식욕부진(17.6%),무기력(16%),수면장애(11.6%) 등을 꼽았다.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통증조사 도구(K-CPAT)에 대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 암환자의 통증을 객관화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불필요한 투약과 수술을 줄이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고]

    ●李鍾國(자영업)鍾澤(파이낸셜뉴스 편집1부장)씨 모친상 9일 오후 5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216-4512 ●李海明(전 전주제지 부공장장)海鎭(삼성서울병원 행정부원장)海瓚(국회의원)海寬(자영업)海滿(광장서적)씨 부친상 9일 0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5 ●崔熙善(전 강릉 중앙초등학교장)씨 별세 晳泳(외교통상부 APEC본부 사무차장)五泳(GM대우자동차 금형팀장)美玲(한마음치과 공동원장)씨 부친상 朴賢玉(서울 개봉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全東云(육군 대령)趙信基(대법원 총무과장)洪良杓(한마음치과 공동원장)씨 빙부상 9일 오전 6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94 ●尹泰熙(서울 지류유통 사장)씨 모친상 9일 오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9 ●崔範鎭(네오기획 대표)龍鎭(전 정일스포츠공업 대표)씨 모친상 9일 오전 5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7 ●白相台(증권예탁원 기획부 과장)씨 부친상 9일 오전 7시55분 충남 천안시 용곡동 신천안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6시 011-829-3863 ●金在學(전 삼풍산업사 대표)씨 별세 貞會(서울 김정회피부비뇨기과 원장)運會(노바정보기술 대표)仁順(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씨 부친상 洙鳳(KCC 영업1부 직원)씨 조부상 尹漢植(동양삼송 직원)崔將奎(블루코드 부사장)씨 빙부상 9일 오전 8시10분 서울 한양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2290-9457 ●金志燮(부산 김진규내과의원 의사)東燮(바이엘코리아 수의사)씨 부친상 曺喜垣(현대증권 대구지점 과장)씨 빙부상 8일 오후 7시5분 대구 칠곡가톨릭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53)326-2723 ●朴泰鎭(서울 박태진소아과 원장)씨 별세 8일 오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2)760-2018 ●李基碩(동일산자 주임)基分(남우관광 직원)씨 모친상 9일 오전 11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3010-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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