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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성 뇌종양만 때려잡는 나노물질 개발 [과학계는 지금]

    난치성 뇌종양만 때려잡는 나노물질 개발 [과학계는 지금]

    미국 마이애미대 의대, 마이애미 실베스터 종합 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혈액-뇌 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 나노 입자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5월 7일 자에 실렸다. 2차 종양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같은 고형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암이 뇌로 전이되는 현상이다. 종양이 뇌에 침범하면 혈액-뇌 장벽으로 인해 약물 치료가 쉽지 않아, 2차 종양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혈액-뇌 장벽은 혈액으로 운반될 수 있는 병원균이 뇌에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전통적 화학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을 변형해 약물이 염색체와 게놈을 구성하는 핵 DNA가 아니라 세포 에너지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미토콘드리아 외막뿐만 아니라 혈액-뇌 장벽도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나노 입자는 생분해성 고분자로 만들어 인체에 해가 되지 않고, 암세포의 에너지 공장을 직접 공격하기 때문에 다른 건강한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샨타 다르 마이애미대 의대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는 “이번에 개발한 암 치료용 나노 입자의 궁극적 목표는 단 한 번으로 원발성 종양과 뇌 전이 종양을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노 의학은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라고 말했다.
  • “착한 선수였는데…” KLPGA 2승 변현민, 34세로 세상 떠나

    “착한 선수였는데…” KLPGA 2승 변현민, 34세로 세상 떠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변현민이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변현민은 지난달 29일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뇌종양 수술 후 재활 중 뇌수막염에 걸린 그는 올해 시력을 잃고 두통에 시달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현민은 의정부 출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자, 어려운 여건에서 운동해야 했다. 주니어 시절엔 연습라운드 한 번 하지 못하고 대회에 갔다고 한다. 변현민은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꾸준히 실력을 쌓아 고등학교 3학년 때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정회원이 되고 3년 만에 1부 투어에 올라갔고, KLPGA투어 2년 차인 2011년 히든밸리 여자오픈서 첫 우승했다. 이후 2013년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9년 은퇴하며 선수 생활을 마친 변현민은 당시 “누구 자리를 빼앗아야 하는 치열한 경쟁에 지쳤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현민은 골프계에서 인성이 좋기로 유명했다. 캐디 비용이 없어 선수 생활 대부분 어머니가 가방을 멨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자신처럼 힘든 상황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고 재능기부를 했다. 골프계는 “꾸준히 열심히 살았던 착한 선수였는데 너무 빨리 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암 투병 밝힌 ‘가장 가난한 대통령’ 
“넘어져도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

    암 투병 밝힌 ‘가장 가난한 대통령’ “넘어져도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식도에 암이 발견돼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6일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무히카 전 대통령이 암 종양이 있다는 결과를 받아 들었는데 의료진은 그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어서 항암치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게릴라 출신으로 ‘페페’라는 애칭이 붙은 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좌파의 아이콘이었다. 74세가 돼서야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0년부터 5년 임기로 재임하면서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대통령 궁을 노숙자에게 내주고 자신은 원래 살던 몬테비데오 외곽 농막에서 출퇴근했다. 빈곤 퇴치 정책을 펼쳐 우루과이 빈곤율을 40%에서 11%로 크게 떨어뜨렸다.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임신 초기 낙태를 허용하고,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급진적인 정책을 도입했다. 세계 최초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완전히 합법화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검소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범국민적 지지를 얻었다. 퇴임 후엔 1987년식 하늘색 폭스바겐 비틀, 1985년에 구입한 텃밭 딸린 집 한 채, 그리고 개 한 마리만 남아 있었다. 그는 상원에서 정치활동을 이어 가다 2020년 은퇴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인생은 아름답지만 지쳐 쓰러질 때도 있다는 것을 모든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고,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이 자신이 평생에 걸쳐 소중히 여긴 대의를 위해 싸우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히카 전 대통령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쾌유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의 등불”이라고 올렸다. 욜란다 디아스(52) 스페인 부총리도 SNS에 “망연자실한 소식”이라고 썼고, 에보 모랄레스(64)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그는 새로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남겼다.
  • 개별 휴진에 ‘대란’ 피했지만… “환자들은 목숨 왔다갔다해” 원성

    개별 휴진에 ‘대란’ 피했지만… “환자들은 목숨 왔다갔다해” 원성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환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서울아산·서울성모 등 다른 병원 소속 교수들도 ‘주 1회 휴진’을 실시키로 한 터라 ‘진료나 수술이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는 공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외래 수납 창구는 평소보다 한산했고 외래 진료실에는 담당 교수의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은 대부분 예정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고모(87)씨는 “며칠 전부터 병원에서 ‘오지 말라’는 연락이 올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들의 진료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고통은 더 컸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에서 만난 정명연(44)씨는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오는데 최근 들어 사람이 가장 적은 것 같다”며 “지난달에는 소아정형외과 진료가 밀린 적이 있어 매번 관련 뉴스나 병원 공지를 보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휴진에 참여했지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이어 갔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병원 본관에서 ‘전공의와 학생의 복귀를 위해 의대 증원을 원점 재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위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머니와 함께 있던 정수경(52)씨는 “충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못 한다고 해서 세브란스병원까지 왔는데 여기서도 수술은커녕 간단한 진료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환자 강모씨는 “환자들은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인데 너무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도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의 숫자가 많지 않아 외래 진료와 수술에 큰 차질이 없었다. 고려대구로병원 관계자는 “병원장이 교수들에게 ‘환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게 도리’라며 설득했고, 다행히 휴진 없이 외래 진료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전했다.
  • “두 살배기 혈액투석 어쩌죠”… 환자도 보호자도 속 타들어 간다

    “두 살배기 혈액투석 어쩌죠”… 환자도 보호자도 속 타들어 간다

    떠난 교수 많지 않아 큰 혼란 없어서울대병원 등 ‘주1회 휴진’ 예고진료 중단 불안에 문의전화 쇄도환자들 “입원 취소될까 걱정” 토로일부 “환자 버릴 교수 아냐” 기대도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이 본격화한 25일.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곳곳에서는 진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는지를 묻는 전화가 이어졌다. 빅5 병원에 근무하는 한 원무과 직원은 “주 1회 휴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진료 취소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하루에 100통 가까이 걸려 온다. 환자들에게 ‘따로 안내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환자는 진료나 수술을 예약한 이후 대학병원을 찾는 탓에 이날 병원 안은 한산했다. 의료계는 단체로 제출한 사직서의 법적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의사 가운을 벗어던진 교수는 아직 많지 않아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다만 출근하지 않는 교수들이 차차 무더기로 나올 수 있는 데다 주요 병원들이 다음주부터 ‘주 1회 휴진’을 하는 만큼 환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서울대·세브란스병원은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외래 진료 휴진 등을 예고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만성신부전을 치료받고 있는 2세 아이의 아버지 최모씨는 아이가 혈액투석을 받는 와중에도 불안한 마음을 걷어 낼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진료실 앞에는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 8월 31일까지 근무’라는 안내문이 붙었지만 최씨는 애써 이를 외면했다. 그는 “틈날 때마다 치료에 지장이 없는 건지 물었지만, 병원에서는 ‘정해진 게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이틀 전 담당 교수가 8월까지만 근무한다는 소식을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씨의 자녀는 일주일에 최대 3차례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소개하는 등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해당 병원의 교수가 사직서를 내지 않고 계속 진료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최씨는 “투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는데 교수들마저 그만둔다고 하니 마지막 동아줄이 끊기는 기분”이라고 했다.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다음달 1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할 예정인 문모(44)씨도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돼 잠을 이루지 못한다. 문씨는 “담당 교수가 바뀌거나 의사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고 입원이 취소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환자들은 담당 교수가 환자를 내팽개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최모(83)씨는 “신장 치료를 받으러 5개월에 한 번씩 경남 거창에서 이곳으로 온다”며 “담당 교수가 환자를 내버려둘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의 장범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의 진료실 문에는 “의료현장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이라는 숫자에 목맨 (의대)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입니다.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필 대자보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
  • 조립형 인공장기로 난치병 잡는다

    조립형 인공장기로 난치병 잡는다

    생물학, 의학 연구를 위해서는 생체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동물권 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생쥐나 유인원 등을 이용한 실험도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신약 개발, 질병 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을 위해 ‘오가노이드’(organoid)나 ‘어셈블로이드’(assembloid)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을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로 부른다. 어셈블로이드는 세포 재구성으로 만든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다. 오가노이드가 인간 장기의 기능을 완벽히 구현해 내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과학·행동과학과와 신경학과, 에모리대 인간 유전학과 공동 연구팀은 중증 신경 발달 질환인 티모시 증후군에 대한 유전자 교정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뇌 오가노이드와 어셈블로이드로 실험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5일자에 실렸다.티모시 증후군은 인지 장애,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뇌전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의 칼슘 채널을 암호화하는 ‘CACNA1C’라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ACNA1C 유전자 일부를 표적으로 한 짧은 가닥의 합성 RNA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로 돌연변이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티모시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방법을 실험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티모시 증후군 환자 3명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 오가노이드를 만든 뒤 새끼 생쥐의 뇌에 이식했다. 생쥐가 커갈수록 티모시 증후군 환자의 뇌 오가노이드가 생쥐의 뇌와 완벽히 통합되는 것이 관찰됐다. 그다음 연구팀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주입한 결과 칼슘 채널 결함이 교정돼 티모시 증후군이 치료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세르지우 파스카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치료 불가능한 신경 퇴행성 질환이나 신경 발달 장애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앞서 줄기세포 기반 오가노이드로 검증하는 것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생명공학연구소, 스위스 국립실험암연구소(ISRCEC), 레만 국립암센터, 바젤 로셰 혁신센터 공동 연구팀도 대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대장암 발병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오가노이드는 암세포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 만들어진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세포 유형과 조직 수준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고해상도로 실시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대장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오가노이드 모델은 청색광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에 암세포가 발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한편 몇 주 동안 고해상도로 실시간 추적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오가노이드를 생쥐에게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실제 대장암 진행 과정과 같게 종양을 발달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스카 교수와 함께 오가노이드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마티아스 루돌프 EPFL 교수는 “오가노이드는 종양 성장과 관련한 복잡한 과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새로운 치료법 발견 속도도 앞당길 수 있게 해준다”며 “이번 연구는 이전에는 동물 모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복잡한 과정을 모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실손보험 가입자가 필수의료 도울 수 있다

    [서울광장] 실손보험 가입자가 필수의료 도울 수 있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비급여)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의료보험 개선 논의가 또 나왔다. 전공의 파업으로 드러난 의료계 문제점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서다. 조만간 출범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의제 중 하나다. 지난 세 차례의 개편(2009년, 2017년, 2021년)은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을 높여 비급여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은 왜곡된 의사 보상체계 개편이 목표다. 보험은 어려움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실제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실손보험은 병원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혜택이 많아야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자궁근종 치료 시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죽이는 신기술로 인정된 하이푸시술(고강도초음파집속술)을 보자. 비급여라 실손보험금이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하이푸시술의 2023년 상급종합병원 최고가는 550만원이다.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은 2500만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3년간 가격 변화가 거의 없는데 의원에서는 2021년 1600만원에서 1.5배가 됐다. 비급여 신기술이 개원의들의 주요 소득 수단이 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하이푸시술을 하는 부인과는 많지만 필수의료인 임신·분만을 담당하는 산(産)과는 줄어드니 더욱 그렇다. 지난해 4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KB·메리츠)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에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1조 2387억원이다. 1·2차 의료기관이 받은 보험금이 99.5%다. 1차 의료기관의 비급여 보험금은 급여의 7배, 2차 의료기관은 4배, 3차 의료기관은 1.1배다. 관련 치료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가 한다. 국민건강보험노조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원한 전문의 소득은 안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순이다. 비급여율은 재활의학과가 42.6%로 가장 높고 안과 42.3%, 정형외과 36%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치료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서 의사들이 자유롭기는 힘들다. 응급·중환자·수술 진료에 집중하고 싶고, 집중할 수 있는 의사들을 비급여 실손보험금이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급여 항목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많고 관리체계도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받는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금이 급증한 치료를 찾아 지급 심사를 강화하면 다른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이 급증하기 일쑤다. 백내장, 주사제 등이 그렇다. 비급여 관리와 보험사기 적발도 필요하지만 제도 자체를 손질해 보자. 정부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동네 의료기관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진찰료, 본인부담금도 줄어든다. 실손보험금도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적게 하면 어떨까.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을 차별화하거나 보험금 한도를 정할 수 있다. 새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기존 계약은 해당되지 않으니 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그래도 현재 상태를 방치할 수는 없다. 빠른 변화는 가입자에게 달렸다. 실손보험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 치료를 권하는 병의원을 멀리하자. 가입자를 환자보다는 ‘돈줄’ 고객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잉진료로 보험사에 떠넘긴 보험금이 위급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을 치료할 의사를 내쫓고 있었다는 각성이 필요하다. 문제가 누적돼 ‘응급실 뺑뺑이’에 이어 ‘소아과 오픈런’에도 일조했다. 보건당국과 보험업계는 가입자가 비급여 치료비 수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심평원이 지금 제공하는 정보는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고, 검색해서 알아내기도 힘들다. 전경하 논설위원
  • “MRI가 왜 이러지?”…유명 대학병원서 뇌수술 환자 머리뼈에 ‘톱날’ 콕

    “MRI가 왜 이러지?”…유명 대학병원서 뇌수술 환자 머리뼈에 ‘톱날’ 콕

    뇌종양 수술 중 쇠톱 날이 부러져 환자의 머리뼈에 박혔으나 이 사실을 모른 채 봉합했다가 환자가 재수술하는 의료사고가 벌어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유명 대학병원에서 4시간에 걸쳐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수술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그러나 MRI가 찍히지 않았고, 확인해 보니 A씨 머리뼈에 쇠톱 날이 박혀 있었다. MRI는 자기공명을 이용하는데 머리에 금속 물질이 있어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결국 지난 5일 몸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전신마취를 한 후 두개골 속 톱날을 꺼내는 수술을 받았다. A씨의 자녀들은 쇠약해진 모친이 연이은 전신마취와 2번에 걸친 머리 수술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자녀 B씨는 “의사의 실수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해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 담당 의사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변명해 황당했다”면서 “환자를 대하고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과정도 미흡하다. 병원이 돈으로 보상해주겠다고 하지만 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현재 의료 과실을 인정하고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현재까지 운동과 언어, 인지 능력 등이 정상적으로 잘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먼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본원은 이번 일에 대해 환자와 그 가족분들께 사고를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전달했다”며 “아울러 이번 일이 조속하고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환자분의 빠른 쾌유와 안녕을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9㎏ 거대종양 달고 살았다”…독일女, 수술 끝에 ‘새 삶’

    “9㎏ 거대종양 달고 살았다”…독일女, 수술 끝에 ‘새 삶’

    온몸을 덮은 거대 종양으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던 여성이 6시간에 걸친 제거 수술 끝에 새 삶을 살게 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목덜미에 달린 9㎏의 거대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한 독일 여성 알렉산드라(30)의 사연을 보도했다. 알렉산드라는 전 세계 인구 0.03%가 앓고 있는 희귀 질환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다. 이 질환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한다. 종양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에 찍힌 종양을 보면, 몸에서 자라난 살덩이가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알렉산드라의 목뒤에 처음 종양이 난 건 초등학생 때였다. 종양은 20년에 걸쳐 계속 자라났고, 결국 허벅지 위쪽에 닿을 만큼 거대해졌다. 종양이 커지면서 알렉산드라의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겼다. 종양 때문에 호흡이 어려웠고, 균형 감각을 잃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게다가 알렉산드라의 종양은 척수에 붙어있었다. 섣불리 제거하려 했다가는 신경을 건드려 몸이 마비되거나, 수술 중 과다 출혈로 사망할 위험도 있었다. 알렉산드라는 지금까지 6명의 의사를 만났으나, 모두 종양을 제거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그러나 알렉산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스본 두경부 연구소 라이언 오스본 박사를 만난 뒤 희망을 찾게 됐다. 오스본 박사팀은 “종양이 너무 커 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알렉산드라의 수술을 결정했다. 오스본 박사팀은 출혈이 심할 것에 대비해 수술대 위에 종양을 매달고 지혈대를 부착해 혈류를 막아 출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박사팀은 알렌산드라의 목에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다시 독일로 돌아온 알렉산드라는 “꿈속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라며 “정상적인 목을 갖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방광암 수술 후 기능 회복 여부 간단히 아는 방법 개발

    방광암 수술 후 기능 회복 여부 간단히 아는 방법 개발

    방광암은 방광 내부 상피세포에서 처음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방광암이 발생하면 절제술이 시행되는데 기능 회복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과학자들이 방광 기능을 안전하게 모니터링하는 생체전자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미국 노스웨스턴대 공동 연구팀은 방광의 크기와 압력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에 실렸다. 방광암이 발생하면 방광에 종양이 있는 부위를 잘라내고 나머지 방광을 이어 붙이는 부분적 방광절제술을 실시한다. 수술 후에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에는 요로 동역학 검사(UDS)를 통해 체외로 소변을 배출하는 기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방광에 고무나 금속제의 가는 관인 카테터를 삽입한다. 문제는 카테터를 삽입할 경우 요도 감염 위험이 있고, 고위험 환자에게는 신우신염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요로에 카테터 삽입 없이 방광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방광의 상태와 관련된 기계적 변형 변화를 무선 원격 측정할 수 있는 이식형 방광 플랫폼을 개발했다. 실 형태의 생분해성 스트레인 센서를 이용해 방광의 크기와 압력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또 회복 기간이 끝나면 외과 수술을 통해 센서를 제거할 필요 없이 체내에서 녹아 없어지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추가 수술과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과 회복 시간을 줄이게 된다. 연구팀은 개코원숭이와 생쥐에게 이 장치를 이식한 다음 최대 30일까지 실시간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권경하 카이스트 교수는 “개코원숭이 실험을 통해 이번 장치가 방광 기능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방광 절제술 환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고 전반적인 수술 결과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윤아 “갑상선암 수술 후 이혼 결심, 장애 아들만 잘 키우자”

    오윤아 “갑상선암 수술 후 이혼 결심, 장애 아들만 잘 키우자”

    오윤아가 갑상선암 수술 후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배우 오윤아는 절친 오현경, 산다라박, 한지혜를 집으로 초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윤아는 올해 18살 발달장애 아들 민이에 대해 “내가 27살에 낳았다. 1월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서 한 달 빨리 낳았다. 8월 31일이 생일이다. 난 민이를 만나려고 결혼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오윤아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곤란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다. 걸음마도 느리고 일어나는 것도 느렸다. 두 돌 지나고 어린이집을 보냈다.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자폐 검사 받은 적 있냐고. 약간 자폐성 그런 것들이 보이니 병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충격받았다. 나도 걱정돼 사회성이 부족해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미치겠더라. 아이가 이상한 건 아는데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아들을 아동발달 치료센터에 데려갔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고 병원 안 가본 데가 없고. 폐렴도 오고. 애가 약하니까 매일 병원에서 살고 울면서 촬영가고. 엄청나게 울었다. 사극 찍는데 애가 어리고 난 출연 장면이 (거의) 없다고 해서 했는데 송일국 오빠 뒤에서 호위무사처럼 병풍으로 계속 걸리는 (장면이 많은) 거다. 말도 다 타야 했다”며 아들 뒷바라지에 연기 활동까지 힘들었던 시기를 토로했다. 오윤아는 “몸도 힘든데 애는 집에서 울고 있고. 사극이 붐이라 민속촌도 안 가고 무조건 지방만 찾아다니면서 했다. 오빠들은 짐 싸서 2, 3주를 나오는데 난 서울을 왔다 갔다가 했다. 애 끌어안고 자고 다음 날 저녁에 촬영하는 게 일상이었다. 촬영이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 카메라 감독님이 촬영하는데 이리 와보라고. 너 목이 왜 이렇게 부었냐고 (말해서 알았다)”며 덕분에 갑상선암을 알았다고 했다. 오윤아는 “(갑상선이 부어서) 이만큼 튀어나와 있는데 못 느꼈다. 늘 정신이 없으니까. 애 아프고 촬영 힘들고. 매일 액션 장면에 춥지.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다”면서 “종양이 너무 크다고. 빨리 수술 안 하면 전이가 빨리 된다고. 결국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 그 이후가 진짜 힘들었다. 목소리가 안 나왔다. 암수술은 괜찮은데 뒤에 작품이 쭉 있었는데…”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무작정 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뭔가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 이상이 생기고 소중한 걸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민이만 열심히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잘 버텼다.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온다. 동료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위로했다.
  • 거셌던 ‘정권심판’ 바람 경남서는 미풍 그쳐…국민의힘 13곳·민주당 3곳

    거셌던 ‘정권심판’ 바람 경남서는 미풍 그쳐…국민의힘 13곳·민주당 3곳

    전국적으로 거세게 몰아쳤던 ‘정권심판’ 바람이 경남에서는 미풍에 그쳤다. 제22대 총선 결과, 경남 16석 가운데 국민의힘은 13석을 차지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최대 5석이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과 같은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당선자는 ▲창원의창 김종양 ▲마산회원 윤한홍 ▲마산합포 최형두 ▲창원진해 이종욱 ▲양산갑 윤영석 ▲양산을 김태호 ▲사천남해하동 서천호 ▲진주갑 박대출 ▲진주을 강민국 ▲통영고성 정점식 ▲거제 서일준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상웅 ▲산청함양거창합천 신성범이다. 민주당에선 ▲창원성산 허성무 ▲김해갑 민홍철 ▲김해을 김정호가 당선됐다.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낙동강 벨트 최전선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인근에 둔 ‘친문 성지’ 양산을을 탈환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전직 도지사 매치’로 전국적인 이목을 끈 이곳에서 김태호 당선자는 지역구 사수·3선 도전에 나섰던 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꺾었다. 김 당선자 승리로 국민의힘은 전국 주요 격전지로 꼽혔던 낙동강벨트 경남 4개 선거구에서 2개 선거구(양산 갑·을)을 거머쥐게 됐다. 김 당선자 입지는 한창 탄탄해질 전망이다.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전격 수용하고 총선에 뛰어들어 4선 고지에 오른 그는 자연스럽게 당내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도 다지게 됐다. 초전접 끝에 승리를 따낸 창원진해도 눈길을 끈다. 전 조달청장인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자와 해군 참모총장 출신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맞붙은 이곳에서는 황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왔다. 반대로 이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낙하선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선거 당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이 당선자는 황 후보에게 10.2%p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개표가 시작되자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전접이 이어졌고, 이 당선자는 끝내 황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진해는 최근 부산신항·배후 신도시 건설로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나면서 정치 지형이 변화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전통 보수 텃밭’임을 재차 증명하게 됐다.민주당은 창원성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한 게 위안거리다. 경남 ‘진보 성지’라 불린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민주노동당 권영길, 정의당 노회찬·여영국 의원을 배출했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시장을 지낸 허성무 당선자는 지역구 사수·3선 도전에 나섰던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누르고 첫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허 당선자는 범야권 단일화 없이도 인물론 등을 앞세우면 민주당계 후보도 당선될 수 있음을 증명해 의미를 키웠다. 김해 갑에서 경남은 물론 영남권 최초 ‘4선 의원’이 탄생한 것도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민홍철 당선자는 박빙 끝에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를 꺾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지키기를 이어가게 된 그는 국회 부의장 도전에도 나설 전망이다.전국과는 다른 경남 선거 결과에는 선거 막판 보수 역결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화와 다소 저조한 2030세대 투표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덧붙는다. 경남을 포함한 낙동강벨트를 보면 국민의힘은 예상 밖으로 선전했고 민주당은 공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낙동강벨트 10석 중 민주당 승리 지역은 김해 갑·을과 부산 북갑(전재수) 등 3곳이다. 경남 양산을을 비롯해 부산 사하갑(이성권), 사하을(조경태), 사상(김대식), 강서(김도읍), 북을(박성훈)은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를 교두보 삼아 PK 지역 선전을 노렸던 민주당 처지에서는 지역주의 한계를 쉽게 뛰어넘지 못했다.
  • 서울대의대교수 “아들이 일진에 맞고 왔으니 애미애비가 나설 때”

    서울대의대교수 “아들이 일진에 맞고 왔으니 애미애비가 나설 때”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 가운데, 선배 의사인 의사단체와 의대교수들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 전공의를 지켜내자.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둘로 나눠져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고 결속력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자문위원은 최근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해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 엄청나게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애미애비(어미·아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서 담판 지어야 한다”고 했다. 의대교수들이 정부 측과 만나 전공의들이 요구해온 7대 사항을 단일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4일 윤 대통령 면담 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정이 대화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지만 의대증원 규모 등 핵심쟁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암시한 것이다.원로교수들은 전의교협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물밑 중재에 나서고 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과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다.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며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의대 교수들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은)미래의 의료 정책과 관련된 사안으로, 대한의사협회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아울러 대학 및 병원에서 일하며 의대생과 전공의의 의학교육을 실질적으로 맡고 있는 교수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전공의나 의대생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사단체·교수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김현집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원로 교수도 의대 교수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선 “(과거의 의료체계로 돌아가기엔)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 2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인턴 등록을 마쳤는데, 올해 인턴 대상자 3068명 중 131명(4.3%)에 불과했다. 의사 양성 시스템은 전공의 과정인 인턴(1년)·레지던트(3~4년)를 거쳐 전문의 자격을 딴 후 전임의로 가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어 인턴 부족이 향후 레지던트, 전문의 부족으로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전체의 90% 이상인 1만여 명에 달한다. 전공의들은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 ‘빅5’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A 교수는 “전공의 수련 공백이 1년 생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로선 대부분 근무하던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이 복귀에 부정적이다.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5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전날 온라인 총회 이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일 부로 약 3000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염종석처럼 최선 다할 것”… 부산 텃밭 다잡는 한동훈

    “염종석처럼 최선 다할 것”… 부산 텃밭 다잡는 한동훈

    “‘형수 욕설’ 이재명이 악어의 눈물”부산 사상·해운대갑 등 유세장 지원산은 이전·사직구장 재건축 등 추진지지율 하락 위기에 PK 공략 집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경남을 찾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염종석 투수를 거론하며 “염 선수처럼 2024년에 국민의힘과 제가 앞뒤 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며 연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겨냥해 ‘부가가치세 간이 과세자 적용 기준을 2억원으로 상향하는 것’과 ‘자영업자 육아휴직제’ 도입 공약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사상의 김대식 후보를 시작으로 조승환 중·영도 후보, 박수영 남구 후보, 김희정 연제 후보, 주진우 해운대갑·김미애 해운대을 후보를 연달아 지원 사격했다. 유세 현장마다 한 위원장은 염 선수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여당의 ‘악어의 눈물’에 속아선 안 된다고 말한 이 대표의 전날 발언을 되돌려주며 공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하고 그게 드러난 다음에 국민한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작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사과한 바가 없다”며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한 듯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제가 (임기가) 100일도 안 됐다.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나,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저는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라며 추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 창원성산의 강기윤 후보와 창원의창의 김종양 후보 유세 현장에서도 한 위원장은 “제가 책임지고 부족한 점을 바로잡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세법 개정을 통해 부가가치세 간이 과세자 적용 기준을 현행 8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1억 400만원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해 1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한 위원장은 계산 오류로 인한 환수 통보로 일부 소상공인들이 반발했던 코로나19 손실보상 지원금의 환수를 유예하고 장기 분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자영업자 육아휴직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나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보험 임의 가입 확대’를, 농어민은 ‘저출생대응특별회계’ 등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이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지만 최근 지지율 급락 현상을 보이며 위기감이 커진 만큼 한 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사직구장 재건축’ 등 지역 맞춤 공약도 함께 꺼내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비정상의 정상화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비정상의 정상화

    교수들만 병원에 남아 병동을 지켜 온 지 4주가 지났다. 젊은 전공의들을 갈아 넣어 유지돼 왔던 병동에는 적막이 감돈다. 입원환자 수는 평소의 절반 정도다. 주 7일 근무에 3~4일에 한 번 야간 당직을 서니 늘 머릿속이 멍하다. 논문, 학회 등은 모두 제쳐 놓은 지 오래다. 오랜만에 입원 환자의 오더를 내고 수액 주입 속도, 혈압약 한 알까지 신경을 쓰다 보니 그동안의 내 진료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 입원환자에게 투여되는 약과 주사가 모두 정말 필요한 것인지, 적절한 용량으로 들어가고 있는지 하나하나 따지다 보니 그동안 얼마나 환자를 대충 보아 왔는지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다. 회진은 돌았지만 중요한 결정 외의 나머지는 전공의들의 재량에 맡겨 놓고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던 것이다. 전공의들은 환자를 제대로 보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의 환자를 ‘처리’하는 법을 배워 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비상 경영으로 몇 개의 병동을 폐쇄했는데도 오히려 입원은 이전보다 잘 된다. 꼭 필요하거나 위중한 환자들만 입원시키기 때문이다.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아도 되는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실랑이를 하느니 그냥 입원시키는 것이 편했다. 외래에서 해도 되는 치료를 입원해서 받기를 원하는 환자들도 못 이기는 척 받았다. 외래진료보다는 입원진료의 실손보험 보장 금액이 더 많기 때문에 대다수 환자들은 외래에서 가능한 치료도 입원해서 받고자 하는 도덕적 해이에 쉽게 노출된다. 의사는 그런 환자의 요청을 외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래에서의 짧은 진료 시간 동안 환자의 문제를 충분히 파악하고 대처하기 어렵다는 부담도 있다. 입원은 그런 환자와 의사의 필요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해결책이었으나 진료의 부담은 전공의에게 돌아가기 마련이었다. 말기암 환자에게도 무리한 항암치료를 하고 연명의료에 대한 설명을 미처 하지 못해 중환자실까지 보내던 진료 패턴도 점차 바뀌고 있다. 임종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환자의 고통과 이로 인한 가족들의 원망을 받아 내는 역할 역시 전공의가 짊어져 왔다. 그러나 이 일의 어려움을 이제 본인들의 몸으로 때우며 알게 된 교수들은 서둘러 환자들에게 연명의료 결정에 관해 설명하고자 애쓰고 있다. 응급실 풍경은 이제 웬만한 선진국 병원에 가까워졌다. 환자 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모든 환자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응급처치와 의사결정 역시 이전보다 신속해졌다. 힘들고 번거로운 일들을 받아 내던 전공의들이 사라지니 병원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만 받고, 불필요한 일들은 쳐내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만 하려는 변화. 문제는 이 변화가 지속가능하냐는 것이다. 박리다매식 진료로 유지되던 병원들은 도산 위기에 처해 있고, 임상 연구는 정지 상태다. 그러나 다시 젊은 의사들을 값싸게 소비하는 이전의 공장 같은 병원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들이 돌아올 병원은 이전과는 다른 곳이 될 것이라는, 돼야 한다는 희망은 놓지 않으려고 한다.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노화는 가라… 줄기세포 바꾸니 몸도 뇌도 ‘회춘’

    노화는 가라… 줄기세포 바꾸니 몸도 뇌도 ‘회춘’

    SF 영화나 소설에서는 혈액이나 세포를 교체해 젊음을 되찾거나,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내용이 흔히 등장한다. 사실 신선한 피가 노화를 막아 줄 것이라는 생각은 흡혈귀 전설부터 시작해 오랜 세월 이어져 왔다. 그런데 실제로 젊은 피나 체액을 주입하면 의학적 효과가 일부 있다는 연구들도 최근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14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젊은 생쥐의 피를 늙은 생쥐에게 수혈해 근육과 뇌가 젊어지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017년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인간 신생아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혈장을 늙은 생쥐에게 주입했더니 기억력과 판단력 같은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운동을 많이 한 생쥐의 혈액을 게으른 생쥐에게 주입하면 운동을 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어린 생쥐의 뇌척수액을 늙은 생쥐에게 투여하면 뇌 기능 전반이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었다.미 생물학자와 의학자들이 항체 치료법을 이용해 혈액 줄기세포를 바꿔 늙은 생쥐의 면역 체계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새로 내놨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줄기세포 생물학 및 재생의학 연구소, 암 줄기세포 연구 의료센터, 암 연구소, 방사선 종양과, 병리학과,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빌링스 몬태나주립대 생물·물리과학과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8일자에 실렸다. 노화는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까지 떨어뜨려 치매나 퇴행성 신경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노화는 인체 면역 기능도 저하시켜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과학자들은 노화가 혈액 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HSC)라는 줄기세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젊은 HSC는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와 골수구를 균형 있게 만들어 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HSC도 노화돼 림프구 생산은 줄거나 그대로인 데 반해 골수구 세포 생산은 증가하면서 불균형이 발생한다. 이런 변화가 면역력 감소, 체내 염증 증가를 유발해 각종 노화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이에 연구팀은 노화 HSC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골수구 생산 HSC를 감소시키는 면역 요법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젊은 HSC에는 없고 노화된 HSC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세포의 표면 단백질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 세포의 표면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골수구 생산 HSC를 제거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늙은 생쥐에게 항체를 주입해 골수구 생산 HSC를 억제함으로써 일반 림프구 전구 세포와 기타 면역 세포를 증가시켜 젊은 생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면역 체계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항체 치료를 받은 생쥐는 염증과 같은 노화 지표가 감소했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도 젊은 생쥐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분야 석학으로 이번 연구를 이끈 어빙 와이즈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비정상적인 노화 줄기세포를 변화시켜 젊은 혈액 세포를 생산하도록 하면 노화 관련 면역 저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와이즈먼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임상 및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종양 커지는데 사직 협박” 환자는 분노… “증원 문제 떠나 못 버텨” 의사는 번아웃

    “종양 커지는데 사직 협박” 환자는 분노… “증원 문제 떠나 못 버텨” 의사는 번아웃

    의대 교수 집단사직이 현실화한 25일 서울의 ‘빅5 병원’에 당장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임계점으로 치닫던 의정(醫政) 갈등이 전날 오후 정부여당의 태세 전환으로 새 국면을 맞았지만, 대화가 틀어지면 병원이 사실상 제 구실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토로하는 환자도 있었다. 췌장암으로 지난 14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는 30대 남성은 “교수님이 회진에 조금이라도 늦으시면 ‘혹시 사직하신 거 아닌가’란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아이의 뇌전증으로 전주에서 올라온 김종학(34)씨도 “아기들은 더 배려해 주시겠지만 우리 교수님도 그만두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의료 대란 전부터 장기입원 중인 환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식도암으로 4개월 전 입원한 이경자(71)씨는 “전공의가 빠지면서 모든 게 더뎌졌는데 교수들까지 빠지면 어떡하냐”면서 “식도암 수술이 너무 고통스러운데 불안하니까 더 두렵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외래병동에서 만난 문모(67)씨는 “의사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두렵다”고 했다. 진료를 기다리던 김모(67)씨도 “아픈 이들에겐 너무 불안하고 힘든 시기”라며 “지금이라도 대화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들의 불안은 분노로 번지고 있었다. 뇌종양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이모(59)씨는 “종양 크기가 계속 커지는데 수술 날짜를 못 잡으니 너무 힘들다”면서 “교수는 제자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고 설득해야지 오히려 사직한다는 건 협박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모(54)씨도 “의사 편을 들어 주고 싶어도 의사들이 손을 다 놔버리니 마음을 돌리게 된다”고 했다. 떠나간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느라 진작 ‘번아웃’ 상황에 놓인 의사들도 고충을 호소했다. 한 대학병원 전문의는 “일주일에 세 번씩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며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서 의대 증원 문제와 관계없이 그만두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 가우디에서 임영웅까지 인생 후반전, 예술에서 삶을 재발견하다

    가우디에서 임영웅까지 인생 후반전, 예술에서 삶을 재발견하다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 유창선 지음/도서출판 새빛/284쪽/1만 9000원 저자 유창선 박사는 ‘1세대 정치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송과 언론, 그리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 얘기만 하면서 살았다. 그랬던 그가 하필이면 정치의 계절에 문화예술에 대한 책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무슨 사연, 무슨 생각이 있었던 것일까. ‘예알못’이었던 저자가 예술이 주는 감흥과 행복감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병상에서였다. 생사를 가르는 뇌종양 수술을 하고 8개월 동안 병상 생활을 해야 했다. 밤 9시만 되면 일제히 소등하는 병실에서 저자는 밤마다 이어폰을 꽂고는 휴대폰에 담아놓은 음악들을 들었다. 깜깜한 병실에서였지만 쇼팽의 녹턴과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들을 듣다 보면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더 없이 편해졌다. 50대의 나이를 떠나보내던 마지막 시간에 저자는 병실에서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고마움에 비로소 눈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저자는 지난 세월에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무겁고 날 선 얘기를 하며 살다 보니 예술의 아름다움과 감흥 같은 것을 느끼고 보존할 마음의 빈 자리가 없었다. 머리 속은 내가 아닌 다른 세상으로 향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니 저자의 시선은 내 자신이 아닌 저 멀리 있는 광장으로 향해 있었다. 저자는 인생의 가장 긴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고 이야기한다. 역사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기라도 한 듯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무겁고 날 선 얘기를 하며 살다 보니 예술의 아름다움과 감흥 같은 것을 느끼고 보존할 마음의 빈 자리가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병원에서 나오면서 이제 남은 생은 자신을 돌보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연주회장을 찾기 시작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아직 몸이 불편해서 때로는 문화공연장에 힘들게 도착하지만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그런 불편 따위는 모두 잊게 된다. 이 좋은 저녁 시간에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저자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말한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다 나은 것 같은 힘찬 모습이었다. 흔히들 얘기하는 치유의 힘일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음악을 통해 위로받곤 했다. 저자는 공연을 즐기는 생활에 빠져들면서 점차 문화를 향유하는 장르도 다양해졌다. 관심과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연결됐다. 오케스트라, 독주와 앙상블, 실내악,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발레, 국악관현악, 판소리, 연극, 전시회, 영화 등 듣고 볼 좋은 작품들이 있으면 달려가곤 했다.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갔을 때는 그림들이 너무 좋아 나 혼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끼니도 걸러가며 뮤지엄들을 순례하던 날들도 있었다. 임영웅의 공연을 보려고 ‘피케팅’(피나는 티케팅)을 거쳐 대구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관람을 하기도 했다. 스스로 ‘중독’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문화예술이 좋았고 빠져들었다. 인생 후반기에 예술에 푹 빠져든 사람의 사유가 담긴 현장 기록들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 유창선 박사가 관람했던 공연, 영화,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들에 대한 글들을 담고 있다. 단순한 후기를 넘어 저자가 갖고 있는 인문학적 시선 위에서 작품과 예술가들에 대한 생각을 풀은 글들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작품 이상의 인사이트를 얻게 되기를 소망한다. 작품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관람의 욕구를 부여하고, 작품을 이미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그 이면의 더 많은 것들을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내가 예술 작품들을 접하면서 받는 감동은 단지 작품 자체에서만은 아니다. 내 눈앞에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던 예술가의 투혼을 떠올리곤 한다. 심한 목디스크 때문에 서서 작업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던 김환기는 캔버스 위에 점 하나 하나를 그리는 작업을 하루 종일했다. 베토벤은 말년의 극심한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화합과 희망을 노래하는 불멸의 곡들을 남겼다. 폐결핵은 악화되고 조르주 상드와도 이별하여 외롭게 된 쇼팽은 그래도 피아노 건반을 떠나지 않고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인생의 가을 어느날 뜻하지 않게 맞닥뜨린 역경을 헤쳐나가는 여정 속에서 삶이 익어가는 저자가 책 한 귀퉁이에 담은 말이다.
  • 지스트, 암환자 약물반응 예측 기술 개발

    지스트, 암환자 약물반응 예측 기술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인공지능)대학원 이현주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유전자 발현 정보와 약물 그래프 정보를 기반으로 암환자의 약물 반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일한 유형의 암 환자에 같은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개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암세포의 돌연변이에 따라 약물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각 개인에게 맞는 약물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약물 반응 예측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 기법을 사용해 약물의 반응을 예측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약물 반응 예측 연구에서는 약물 반응 정보가 존재하는 환자 데이터의 수가 부족해 데이터가 충분히 많은 세포주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시킨다. 그러나 세포주 데이터는 면역계, 혈관계 등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에서 환자 데이터의 유전자 발현량 정보와는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세포주 데이터로 학습시킨 모델을 환자 데이터에 적용했을 때 정확성이 낮아지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적대적 생성 신경망(GAN)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에서 세포주 데이터와 환자 데이터 상호 간 표현의 차이를 줄임으로써 세포주 데이터로 학습하더라도 환자 데이터에서도 정확한 약물 반응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PANCDR‘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PANCDR’ 모델은 판별자와 약물 반응 예측 모델을 번갈아 가며 학습시키는데, 1단계에서는 가우시안 인코더(Gaussian encoder)가 인코딩한 잠재 벡터(latent vector)가 세포주의 유전자 발현 데이터에서 온 것인지 환자의 유전자 발현 데이터에서 온 것인지 구분하는 판별자를 학습시킨다. 2단계에서는 반대로 판별자가 어느 데이터에서 온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도록 약물 반응 예측 모델을 학습시킨다. 이때 환자의 데이터는 유전자 발현 데이터만 있고 약물 반응성이 없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PANCDR’ 모델(AUC 0.7106)은 환자 데이터에서 기존의 약물 반응 예측 모델(AUC 0.5273)보다 34% 이상 뛰어난 예측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PANCDR’ 모델을 서울대병원 연구팀(박성혜 교수)의 소아 뇌종양 환자 데이터에 적용하여 반응성이 가장 높게 예측된 상위 5개의 약물을 선정했다. 그리고 이에 관한 기존 연구를 조사한 결과, 5개 약물 모두 뇌종양과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해‘PANCDR’ 모델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검증했다. 이현주 지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세포주 데이터로 약물 반응 모델을 학습하더라도 환자 데이터에서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향후 개인 맞춤 치료를 위한 정확한 약물 반응 예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지스트 AI대학원 교수가 지도하고 김주연 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성혜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았으며 생명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Briefings in Bioinformatics’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 “女환자 가슴 만질 실습생만 는다”…의대증원 반대 글 ‘논란’

    “女환자 가슴 만질 실습생만 는다”…의대증원 반대 글 ‘논란’

    “3명 아닌 5명이 가슴을 만지겠다고 하면 여성 환자는 100% 욕할 것”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의대 정원을 늘리면 의대생들을 위한 실습 기회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소 부적절한 사례를 들어 논란이다. 유명 유튜버 겸 성형외과 전문의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의료 인프라는 그대로 둔 채 의대 정원만 늘리면 의대생들한테 제대로 된 실습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자신의 실습 경험을 떠올렸다. A씨는 “외과 교수님이 젊은 여성분 가슴을 진료했다”며 “그 여자분은 샤워하다 가슴에 종물이 만져져 내원했단다. 교수님은 초음파를 보면서 양성종양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부탁을 하나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교수님이) ‘옆에 실습 학생들이 있는데 종양 부위를 만지게(촉진) 해도 되냐’고 묻자 여자 환자분은 괜찮다고 말했고, 나 포함 실습생 세 명이 돌아가면서 촉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 이제 한해 의대생 정원이 2000명 되는 순간 3명이 아닌 5명이 그걸 해야 한다. 5명이 그걸 한다고 하면 여자 환자는 100% 상욕 퍼붓고 도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네티즌이 “그건 아니다. 세 명은 불편하지만 괜찮다고 하는데 다섯명은 안 된다고 하겠냐”고 지적하자, A씨는 “세 명도 표정이 떨떠름한데 그 이상하면 도망갈 것이라는 뜻”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산부인과나 유방외과에 내원한 사람은 더 민감해할 수도 있다. 아파서 온 사람인데 실습 학생들이 번갈아 가면서 몸을 만지면 짜증 날 것이다. 한 명도 짜증 나는데 5명, 6명 이러면 진짜 화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술 하나 보려고 지금도 수술방에 학생들이 바글바글한 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의대 정원이 증원된다면 실습 때 환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더 많은 수의 의사가 촉진하게 돼 환자로부터 비난이나 욕설을 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A씨 주장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자 결국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의사 “노인, 의사 말고 간병인 필요”…발언 ‘시끌’ 앞서 재활의학과 의사 B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올리며 ‘의사가 늘면 노령인구의 고통스러운 생명만 연장할 뿐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B씨는 2024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에 대해 논설하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와 우리나라를 비교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이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B씨는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인 생각’이란 설명과 함께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간병인이다”라며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논지를 좋게 해석하면 고령자 치료는 결국 연명치료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만 일부 네티즌은 “요양병원에도 의사는 필요하다”, “고령자는 사람 아닌가”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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