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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말기 만성환자도 연명치료 중단 가능”

    “뇌사·말기 만성환자도 연명치료 중단 가능”

    서울대병원 의료윤리위원회(위원장 오병희 진료부원장)는 7일 말기 암환자는 물론 뇌사상태나 말기 만성질환자까지 대상에 포함시킨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진료권고안’을 의결, 최종 확정했다. 국책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연명치료중단과 관련 세부항목을 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료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진료권고안은 내과 등 분야별 의료진 및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마련한 기준안을 지난달 12일 병원 의료윤리위에 회부, 심의를 거쳐 이날 최종 확정됐다. 병원측은 “최근들어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진료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료권고안 확정 배경을 설명했다. 병원측은 권고안 적용 상황에 대해 질환 상태와 환자의 의사결정 능력 등을 고려, 사전의료지시서나 환자의 의사를 추정해 진료현장에서 직접 결정하거나 의료윤리위 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경우 등으로 세분했으며, 말기암 환자뿐 아니라 뇌사상태나 말기 만성질환자도 진료권고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이 기준에 따라 진료권고안 적용 여부를 판단한다는 게 병원측 입장이다. 특히 병원측은 연명치료 중단이 환자의 이익에 부합되고, 환자 스스로도 그렇게 선택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대리인이 사전의료지시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공호흡기 등 특수 연명치료에 의존하는 지속적 식물상태의 환자와 본인의 의사 추정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윤리위의 판단을 구하도록 했다. 이밖에 의료윤리위가 결정하기 어려운 연명치료 중단 문제는 법원의 판결을 따르도록 했으며, 연명장치의 제거 등 법률적 문제가 수반될 수 있는 사안은 향후 제정될 법률이나 정부의 지침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권고안은 아울러 환자 생명을 단축시키려는 의도의 안락사나 환자의 자살을 유도하는 이른바 ‘의사조력 자살’은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이 진료권고안이 연명치료 논란을 해소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지구의 허파, 그리고 악성종양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두 개의 허파가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남미의 아마존 밀림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밀림이다. 지구에 발생하는 전체 산소량의 70% 이상이 이들 두 개의 밀림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에서 나온다. 그러니 지구의 허파인 이들 밀림의 나무들은 말하자면 허파꽈리인 셈이다. 우리는 이 푸르고 건강한 허파꽈리들로 숨 쉬고 살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이들을 베어 집 짓고 신문 찍고 책을 만든다. 이처럼 인간은 모두가 이들에게 평생을 빚지고 사는 빚쟁이인 동시에 일방적인 가해자이기도 한 셈인데,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기껏 몇 해 동안 수발해 기르던 애완동물의 아픔이나 죽음에는 기꺼이 눈물 흘리면서도, 몇 십 년을 우리에게 봉사만 하다 쓰러지는 한 그루 나무의 장엄한 최후 앞에서는 슬퍼하기는커녕 도리어 현실적인 용도나 경제성만 셈한다. 이에 반해 그 크기가 나날이 확대되어 가는 지상의 사막들은 이를테면 지구의 악성종양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막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시야를 부옇게 흐려 놓는 흙먼지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황사. 심한 날엔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어쩔 수 없이 길에 나서면 숨이 턱 막힌다. 중국의 사막에서 서해를 건너 황사를 몰고 오는 편서풍을 거대한 장벽으로 틀어막을 수도 없고, 자연 현상 앞에 불가항력으로 묵묵히 현실을 내맡기고 체념하고 있을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다. 가속화 되어 가는 지구의 사막화에는 분명 인간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10년째 보여주고 있는 분이 있다. 이분의 방법이 사막화를 막는 최선의 대안이냐 아니냐를 따져 묻는 것은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보다 소중한 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실제적이며 지속적인 이분의 노력이고, 이러한 노력이 맺어가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아닌가. 의욕과 의지, 권병현 전(前) 주중대사 비 내리는 날 찾아간 ‘미래숲’ 사무실에서 만난 이 어른을 재작년에 처음 뵈었으니,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루는 역사적인 일을 한국 측 수석대표로 진두지휘했고, 공직에서 은퇴한 지금은 2001년에 설립한 한중문화청소년협회인 ‘미래숲’을 이끌며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 사막에 나무 심기. 세계의 어떤 관련 학자들이나 환경운동가들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이른바 ‘한중우호 녹색장성’ 프로젝트로 이미 1천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250만 그루에 이르는 나무들이 쿠부치 사막에서 자라고 있다. 황막한 죽음의 땅에다 열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여덟 그루를 살려낸 의지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이식한 나무들의 생존율이 팔십 퍼센트 이상이다. 이는 정상적인 토양에서도 이루기 어려운 놀라운 수치. 일찍이 한중 수교의 초석이었듯이 이번에는 사막과의 전쟁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랑하는 후손들이 황사 없는 깨끗한 봄날을 호흡할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세계인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사막 식수 사업을 내일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 대학생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환경보호 사업은 국가도 국경도 없는 인류 공동의 과제라는 분. 한국에서, 그리고 중국에서 일흔 번이 넘는 황사의 봄을 경험한 이분의 의지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던 사막을 푸른 물결 일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바꾸어 가고 있다. 내 이름을 새긴 나무 ‘미래숲’의 지속적인 쿠부치 사막 식수 사업은 많은 중국인들의 반성과 각성을 일깨웠다. 작년 12월 중국의 《인민일보》는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이분에 대한 특집 기사를 냈다. “한 한국 노인의 녹색 열정”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쓴 장문의 기사는 이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목조목 다룬, 말하자면 자신들 중국과 관계된 권병현의 일생을 ‘요약한 일대기’라 할 만하다. 전례가 없던 한 외국인에 대한 이 신문의 전면 기사에는 오래 전 한중 수교의 과정에서 이 분이 했던 역할과 중국의 사막 식수 사업을 하게 된 계기, 그간의 과정과 현재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기사를 읽고 나면 자존심 강한 중국이 관심과 감동을 지나 이분에 대한 경이로운 존경의 마음마저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무엇이 진정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고 있는 중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다. 이분에 대한 《인민일보》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가다 보면, 유난히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나온다. 기사가 너무도 귀에 익은 익숙한 이름들을 줄줄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오고, 기사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세계적인 명사들이 모두 ‘미래숲’의 사막 식수 사업에 기부금을 낸다. 자신들과 자신들 가족의 이름으로 사막에 나무를 심어달라고 한다. 분신일 수도 있을 ‘자신의 이름을 새긴 나무’가 불모의 사막에서 자란다는 건 얼마나 감동적이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선생은 진정한 수목장(樹木葬)은 바로 이런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물론 유명인들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원하면 이 보람된 일에 참여할 수가 있다. 당연하다. 이 일은 사회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쿠부치 사막’의 정체 한국 크기의 아흔아홉 배에 이르는 거대한 땅 중국에는 6대 사막이 있다. 선생의 눈길이 한시도 떠나지 않는 쿠부치 사막은 이중 중국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사막으로 최근에 생겼다. 끊임없이 동진을 계속하며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사막으로 지구 사막화의 한 표징이다. 수도인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죽음의 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인들도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있던 때, 선생은 지독한 황사를 경험했던 1998년 주중대사 재임시절 당시에 이미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쿠부치 사막이 매년 봄 편서풍이 불 때 베이징을 거쳐 우리나라에 황사 현상을 가져오는 황사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쿠부치 사막을 떠난 황사 군단이 24시간이 지나면 베이징에, 48시간이 지나면 한국에까지 진군해 온다는 것을. 이 쿠부치 사막의 막무가내 동진을 저지하고 황사를 없애기 위해 선생이 구상한 방법이 바로 사막의 동쪽 끝을 남에서 북으로 나무들의 숲으로 가로막는 ‘녹색장성건설’이었다. 하지만 선생과 함께 사막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한결같이 부정적이었다. 이론에 의거해 모든 가능성을 판단하려는 지식인들의 한계에 선생은 의지와 실천으로 맞섰다. 그리고 지금 중국 대륙의 황야 쿠부치 사막은 한 한국 노인의 손에 의해 생명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푸른 지구별의 꿈 선생은 앞으로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혼수상태에 이르고 있는 지구에 온전한 새 숨을 불어넣을 수는 물론 없겠지만, 이러한 노력에 있어 지상의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선생의 말씀대로 우리가 숨 한 번 내쉴 때마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일생 공기 속을 떠돌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가 지구의 세입자이며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채무자들이다. 그런데도 갚아나가려는 의지와 실천은 고사하고 채무감마저 잃어버린다면 어찌 될까.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마음에 사막 하나씩 지니고 산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일은 곧 우리의 마음 사막에 푸름을 덧입히는 일이다. 흙먼지 대신 나무와 풀을 자라게 하고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보금자리 틀게 하는 일이다. 이건 참말로 기쁘고 아름다운 희망이다. 희망은 이루라고 존재하는 것. 머지않아 10억 개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지구의 악성종양 쿠부치 사막은 건강한 예전의 모습으로 부활하리라. 황사 없는 봄의 ‘미래숲’이 ‘현실숲’으로 그 이름을 바꿀 날이 멀지 않았다. 글 최준 기획위원
  • 신종 해면동물 2종 국내 처음 발견

    신종 해면동물 2종 국내 처음 발견

    빨강카코해면(사진 위)과 한국카코해면(아래) 등 망각해면목 신종 2종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의 분류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에 서식하는 해면동물의 분류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해면동물은 캄브리아기 전부터 지구상에 나타난 동물로 몸 안으로 들어온 유기물을 통해 영양분을 얻는 다세포 동물을 일컫는다. 해면동물 가운데 망각해면류는 교원질의 섬유로만 골격이 이루어져 있으며, 대다수의 종들이 잘 발달된 수관계(水管系)를 지니고 있어 흡수력이 탁월하다. 이에 따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는 청소나 목욕용품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 동안 남미와 북미, 호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던 희텔라 카베르노사가 국내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최근 해면동물에서 추출된 생리활성물질을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HIV) 감염자 치료제나 종양성장억제제 등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생물자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면동물의 다양성 규명과 유용 생물자원종의 탐색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굿모닝 닥터] 세살 버릇도 버릇 나름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추진 로켓 제작공장이 따로 있어 미 항공우주국(NASA) 발사대가 있는 플로리다까지 열차로 옮겨야 하는데 열차가 터널을 지나야 하므로 크기를 열차선로 폭에 맞춰 설계해야 했다. 미국의 열차선로는 남북전쟁 이후 영국형 표준에 따라 부설됐고, 영국에서는 석탄 운반용 장비의 선로를 이용해 증기열차의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석탄 운반용 열차의 선로 폭은 로마제국의 전차 폭에 맞춰 건설된 도로에서 유래했다. 말 두 마리가 끌던 로마의 전차 폭은 약 4피트 9인치. 결국 여기서부터 시작된 우주왕복선 추진로켓의 폭은 4피트 8.5인치(약 1.5m)가 된 것이다. 우주왕복선의 추진로켓이 고대 전차의 폭에 얽매이다니…. 이런 걸 두고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이라고 한다. 한번 정해진 경로에 적응되면 나중에 더 나은 다른 방식이 나와도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QWERTY’ 자판도 경로의존성을 보여주는 예다. 글자 해머가 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치도록, 비효율적으로 제작된 초기의 타자기에서 유래된 지금의 ‘QWERTY’자판 역시 손가락 움직임을 50%가량 줄여주는 효율적 자판이 개발됐지만 이전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에 의해 여전히 잘(?) 사용되고 있다. 습관과 사례에 의존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법론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과거의 습관에만 매달리는 것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의술도 마찬가지다. 암 치료에 있어 약물이나 외과수술 이외에 방사선치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된 것은 경로의존성을 탈피한 좋은 사례에 해당한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데, 좋은 습관만 가려서 가져갈 일이다. 금기창 연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자외선의 계절… 피부암 경계령

    자외선의 계절… 피부암 경계령

    최근 사망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이 얼마 전 피부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우리에게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탠이나 야외 활동으로 피부의 자외선 노출이 늘면서 피부암이 꾸준히 증가해 더 이상 우리와 상관없는 병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백인의 피부는 상처가 빨리 낫고, 흉은 잘 생기지 않지만 피부암에 잘 걸리며, 유색인종은 그 반대로 알려져 있다. 즉, 백인들은 발생 빈도가 높아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한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아 관심이 낮았던 것. 그러나 서서히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이제는 피부암을 경계할 때 피부암은 자외선과 발암성 화학물질에 노출되거나 만성적 피부 자극, 바이러스 감염 및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중 자외선 노출에 의한 발병이 가장 많다. 국내에서도 자외선 축적량이 많은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오존층 파괴에 따른 자외선량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피부암은 표피세포나 모발·땀샘·피지선 등 피부 부속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크게 흑색종과 비흑색종으로 나뉜다. 흑색종은 멜라닌세포나 모반세포가 악성화된 종양으로, 전이가 잘 되고,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비해 비흑색종은 편평상피세포암·기저세포암·기타 피부 부속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발생 빈도는 높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술만 잘하면 항암 및 방사선치료 없이도 치료가 잘 된다. ●피부암의 치료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피부암은 암 부위를 절개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한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다른 암처럼 예방적으로 임파절을 긁어낼 필요도 없고, 부분 마취로 1∼2일 정도 입원해 치료하거나 통원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의 미용이나 피부 기능 유지를 위해 비수술적 치료, 즉 레이저 광선요법·냉동요법·방사선요법·항암제 국소 주입·항암연고·광역동요법 등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부암 예방법 피부암의 주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로션을 꼼꼼히 바르고,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라면 챙 넓은 모자와 긴팔 옷·선글라스·양산 등 보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피부암 자가 진단법 피부암은 눈으로 살펴보거나 직접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몸에 이상한 점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색깔이 달라지거나 점점 커질 경우, 피부 속 혹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까닭없이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날 때는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점의 반경이 6㎜ 이상으로 비교적 크고, 모양이 비대칭적이거나 경계가 불규칙하며, 색깔이 얼룩덜룩하면 피부암 중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피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 쉽게 진단·식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등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게 된다.”며 “피부에 이상한 징후가 보이면 지체없이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초기 간암에 고주파 열치료 효과

    수술이 어려운 초기 간암에 고주파를 이용한 열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고주파 열치료는 종양이 생긴 간 부위에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 단자를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이때 생긴 열로 종양을 태워 없애는 치료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 임효근·임현철 교수팀은 1999∼2009년 사이에 치료한 간암 사례를 분석한 결과,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 환자에게 고주파 열치료가 효과적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이 10년간 2600여명의 환자에게 실시한 고주파 열치료는 모두 3594회였다. 이 가운데 초기 간세포암 환자 570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 발생률 1.9%, 사망률 0% 등으로 치료 효과가 기존 수술 치료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기 간암을 수술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은 52∼6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근 영상의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더욱 진행된 간암 뿐만 아니라 신장암·폐암·뼈암·갑상선 양성종양 등에도 고주파 열치료법이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허셉틴, 진행성 위암환자 생존 연장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이 체내 암세포 성장 촉진물질인 ‘HER2’가 과발현된 진행성 위암환자의 생존을 유의하게 연장시킨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24개국 594명의 환자가 참여한 다국가 임상연구 ‘ToGA’의 책임 연구자인 서울대병원 방영주(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기존 표준 항암요법에 허셉틴을 추가한 임상시험 결과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평균 3개월 연장됐으며, 환자의 사망 위험도 26%까지 낮췄다.”며 “현재 진행성 위암에 쓰이는 항암요법이 10개월 정도의 생존기간을 보이는 점에 비춰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허셉틴은 2003년부터 국내에서 HER2 과발현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됐으며, 이번 임상결과에 따라 진행성 위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전망이다.
  • 난치성 혈관기형·혈관종 고주파로 완치

    그동안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기형이나 혈관종을 고주파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고흥규 교수팀은 혈관기형으로 안면이 기형을 이룬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병소에 직경 1㎜ 정도의 바늘을 삽입한 뒤 전류를 흘려 약 100도의 고열을 발생시키는 고주파 치료를 시행한 결과, 한 달 후 환자 모두에게서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혈관기형이나 혈관종은 동맥·모세혈관·정맥으로 돼 있는 정상 혈관이 선천적으로 잘못 연결되거나(혈관기형) 모세혈관의 비정상적인 증식(혈관종)으로 인해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양성 종양이다. 이 가운데 피부에 인접한 표재성은 레이저 등으로 치료했지만 조직 깊은 곳에 위치한 심재성은 원칙적으로 수술이 불가능했으며, 수술을 하더라도 큰 흉터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에탄올을 이용한 기존 경화요법 수술은 합병증이 심해 환자가 숨지는 경우도 있었다. 고흥규 교수는 “혈관기형이나 혈관종 치료에 적용하는 고주파 열치료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초음파를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거의 없고 단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암 피로개선제 임상참가자 모집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는 암환자에서 종양과 관련, 한방제제(보중익기탕)의 암 관련 피로 개선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으로 확진된 만18세 이상 환자로, 투약 중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예정돼 있지 않아야 한다. 임상시험은 4주간 진행되며, 보중익기탕 1개월분과 기본검사 및 소정의 교통비가 제공된다. 문의(02)440-7279.
  • 몸은 6개월, 나이는 16세…자라지 않는 소녀

    몸은 6개월, 나이는 16세…자라지 않는 소녀

    16년 동안 멈춰진 시간을 산 소녀가 있다.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브룩 그린버그는 지난 1월 16세가 됐지만 몸무게는 7.2㎏, 키는 76㎝에 불과하다. 브룩은 생후 6개월 이후 몸이 전혀 자라지 않았다. 지능은 10세 수준인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말은 하지 못한다.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의 성장을 제외하면 지난 16년간 브룩은 한결같이 6개월 된 영아의 모습으로 살았다. 브룩의 케이스를 학회에 발표한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리차드 워커 박사는 “그녀의 장기들은 독립적으로 발달해 왔다.”면서 “현재 뼈의 나이는 10세 정도며, 뇌 발달은 유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세월동안 겉모습은 변하지 않았지만 브룩의 몸 안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6개월 간 성장호르몬 요법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던 대신 이후 6년간 위궤양과 뇌 경련으로 수도 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뇌종양으로 14일간 깨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어느 날 거짓말처럼 종양이 사라지기도 했다. 당시 어떤 의료진도 브룩의 종양이 사라진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비록 브룩은 나이에 맞지 않는 작은 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여느 10대 소녀와 다름없는 감성을 가졌다고 믿는다. 언니 케이틀린(19)은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겉으로는 6개월 된 아기로 보이지만, 브룩은 분명 자기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면서 “쇼핑을 좋아하는 그녀는 보통 10대 소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태껏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브룩의 케이스는 의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리차드 워커 박사 연구팀은 브룩의 유전자가 노화의 비밀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다. 브룩의 부모는 “만약 내 딸이 유전자의 비밀을 풀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라며 “브룩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ABC방송(브룩의 15세 생일때 가족과 함께, 가운데 흰옷을 입은 아기가 브룩)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자 회생 불가능성, 세브란스도 동의”

    “환자 회생 불가능성, 세브란스도 동의”

    인공호흡기를 뗀 뒤에도 김모(77) 할머니가 안정적으로 호흡하며 장기간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의료계와 법조계 안팎에서 존엄사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대법원의 존엄사 인정 판결 당시 최종변론에 참여했던 허대석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5일 “대법원 판결의 핵심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하지 않는 게 옳다는 것”이라면서 “환자가 숨을 거두지 않는다고 해서 핵심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사망임박 단계는 연명 가능성이 아니라 회생 가능성 여부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즉 환자의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다면 사망임박 단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법원 최종변론 때 의료전문가 3명은 김 할머니가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의사 2명도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기억했다. 대법원이 환자의 호흡기능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현대 의학의 한계라는 의견을 내놓자 허 교수는 “의료행위에 불확실성은 늘 있다.”면서 “과거에는 수술하면 살고 그러지 않으면 죽는 등 사망 판단이 단순했지만 연명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학적 판단만으로 사망 여부를 가릴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고 동의했다. 허 교수는 본인이 원치 않는 연명치료는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생명에 대한 환자 본인의 가치관이 존중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김 할머니의 경우도 본인의 추정적 의사가 가족에 의해 확인됐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떼지 않았다면 격리된 중환자실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았겠지만 호흡기를 뗀 뒤 가족의 간병을 받으며 편안한 죽음을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사한 사례 발생과 소모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존엄사 기준을 통합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종교계 등 사회 각계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이번 논쟁이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김 할머니는 오전 한때 체내 산소포화도가 83%까지 떨어져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가 1시간 뒤 92%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오후 10시30분쯤 다시 위험수치인 90% 아래를 밑돌아 의료진과 가족을 긴장케 했다. 주치의 박무석 교수는 “환자가 어제보다 숨쉬기 힘들어하고 열이 많이 나 폐렴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 암치료 메카로 떠오른다

    부산 암치료 메카로 떠오른다

    부산이 암 치료와 연구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지역암센터와 국가지원 전문연구기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암 관련 의료 기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는 50억원대 최첨단 치료기기도 갖춰 앞으로 지방 환자들이 암 치료를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울행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방의 암 치료와 연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지역암센터’가 지난 5월 완공돼 다음달 중순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06년 12월에 착공된 지 29개월 만에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구내에 들어선다. 지역암센터는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총면적 1만 2183㎡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현재 의료기기 설치 등 막바지 개원 준비가 한창이다. ●50억원대 최첨단 치료기기 구축 지역암센터는 암환자에 대한 외래·입원·검진 등 원스톱 진료시설을 갖추었다. 종합검진센터, 혈액종양클리닉, 항암화학요법실, 폐암·자궁암·유방암 클리닉 등 암 치료시설에다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동이 들어선다. 아울러 암 관리체계 구축, 암 예방 홍보·교육, 암 연구, 항암신약개발 등에도 나선다. 연구진은 ▲종양은행을 통한 암진단기술 중개연구 기반구축 ▲새 암진단 종양표적 발굴 및 기능연구 ▲환자 맞춤형 암진단 및 치료예측기술 임상적용 등 연구도 한다. 특히 지역암센터에는 국내에 6대밖에 없는 50억원 상당의 ‘토모테라피’ 등 최첨단 치료기기도 갖추었다. 지역암센터 관계자는 “암 조기검진율을 현재보다 3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암 전문의료진이 최신 설비와 함께 신속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치료로 수도권 갈 필요없어 부산대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의 암 전문연구센터로 각각 지정된 것도 암 연구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국립암센터 등으로부터 ‘암 정복 추진연구개발사업자’로 선정돼 9년간 모두 54억원을 지원받아 암에 대한 조기진단 연구를 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암 전문연구센터로 지정돼 9년간 45억원을 지원받는다. 병원 측은 다발성 골수종과 같은 노인성 혈액암의 치료기법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기장군에 들어설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정부와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산시 등이 1347억원을 들인 초대형 암 연구 및 치료기관으로 획기적인 암 치료시설인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 차별화된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입자 가속기는 기존 암 치료법과 달리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소멸시켜 생존율을 높여 전립선암, 폐암, 간암, 두경부암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곽사옥 건강증진과장은 “지방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수도권 병원으로 가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어느날 소변에 피가…

    일흔이 훨씬 넘은 할머니가 자식에 이끌려 진료실을 찾았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하신 듯, 허리가 많이 굽었고, 걸음걸이도 힘겨워 보였다. 환자는 3년 전부터 간간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했다. 3년을 그렇게 보내면서도, 나이 들어 그러려니, 또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참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붉은 혈뇨를 보고는 깜짝 놀라서 병원으로 데려온 것이다. 아직도 노인들은 자신의 건강 문제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그 할머니도 처음에는 간간이 혈뇨가 나왔지만, 최근 석 달 동안은 소변 때마다 피가 나왔고, 최근에는 어지럼증까지 심했지만 한사코 이를 숨겼던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진단 결과는 방광암이었다. 혈뇨는 신장·요관·방광·전립선 등에 암이 있거나, 염증·결석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난다. 특히 40대의 혈뇨는 방광암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방광암은 남성암 중 6위로, 유병률이 3.1%나 된다. 방광암은 혈뇨 외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다. 대개 혈뇨는 한 두 차례 나오거나 하루쯤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멈추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증이 저절로 없어진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그러나 혈뇨 중에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방광암은 40대 이후 남성에게 많으며, 흡연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초기 방광암은 80% 이상이 방광의 근육 층을 침범하지 않은 표재성이어서 배를 절개하지 않는 ‘경요도 절제술’로 제거한 뒤 항암제를 투입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통증이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이른바 무통성 혈뇨가 보이면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종류의 암이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는 것은 방광에 종양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여겨 무심하게 지나치거나 방치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 비뇨기과
  • 폴포츠 “실패 받아들이면서 더 크게 성장”

    폴포츠 “실패 받아들이면서 더 크게 성장”

    “어떠한 일이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역경과 고난 극복의 상징, 성악가 폴 포츠(39)가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폴 포츠는 불행한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38세 휴대폰 판매원에서 전 세계에 감동을 주는 오페라 가수로 인생 역전을 이뤄낸 영국 출신 성악가. 2007년 영국의 스타 발굴 리얼리티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라 현재 월드투어를 하며 전세계에 감동의 목소리를 선사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제 서울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했다 영광이다. 많이 떨렸지만 아주 편안한 느낌이었다. 많은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줘 감사하다.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하고 싶은 게 꿈이다. 이런 공연 많이 마련해서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하고 싶다. - 한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수퍼스타 K’의 심사위원이 됐다 가장 떨리는 일정 중에 하나다. 내가 심사 위원 자격으로 참가 하게 되어 기쁘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열정과 탤런트를 중점으로 심사할 것이다. - 왜 사람들이 당신의 음악에 열광한다고 생각 하는가 나는 매 순간 음악을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 - 이런 성공과 인기 얻으면 변하기 마련,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 하나 힘든 일이 생기면 그걸 피하려 하지 않고 즐기려 한다. 난 여전히 집에 있을 땐 지저분한 옛날 모습 그대로다. - ‘여자 폴포츠’로 불리는 수잔 보일에게 한마디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나는 첫 앨범을 9일 만에 정신없이 만들었던 기억이있다. 그녀가 앨범 내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면 좋겠고 노래하는 일을 즐겼으면 좋겠다. -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사람 있는지 셀린 디온과 작업해 보고 싶다. 그녀의 목소리는 환상적이다. 그녀는 정말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 당신을 보며 희망을 얻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은 숨겨진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도) 실패도 있었고 거절도 받았다. 속상했지만 거절을 받아들이면서 더 큰 사람을 성장할 수 있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면 언젠가 꿈은 이루어진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폴포츠 “실패 받아들이면서 더 크게 성장”

    “어떠한 일이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역경과 고난 극복의 상징, 성악가 폴 포츠(39)가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폴 포츠는 불행한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38세 휴대폰 판매원에서 전 세계에 감동을 주는 오페라 가수로 인생 역전을 이뤄낸 영국 출신 성악가. 2007년 영국의 스타 발굴 리얼리티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라 현재 월드투어를 하며 전세계에 감동의 목소리를 선사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제 서울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했다 영광이다. 많이 떨렸지만 아주 편안한 느낌이었다. 많은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줘 감사하다.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하고 싶은 게 꿈이다. 이런 공연 많이 마련해서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하고 싶다. - 한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수퍼스타 K’의 심사위원이 됐다 가장 떨리는 일정 중에 하나다. 내가 심사 위원 자격으로 참가 하게 되어 기쁘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열정과 탤런트를 중점으로 심사할 것이다. - 왜 사람들이 당신의 음악에 열광한다고 생각 하는가 나는 매 순간 음악을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 - 이런 성공과 인기 얻으면 변하기 마련,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 하나 힘든 일이 생기면 그걸 피하려 하지 않고 즐기려 한다. 난 여전히 집에 있을 땐 지저분한 옛날 모습 그대로다. - ‘여자 폴포츠’로 불리는 수잔 보일에게 한마디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나는 첫 앨범을 9일 만에 정신없이 만들었던 기억이있다. 그녀가 앨범 내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면 좋겠고 노래하는 일을 즐겼으면 좋겠다. -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사람 있는지 셀린 디온과 작업해 보고 싶다. 그녀의 목소리는 환상적이다. 그녀는 정말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 당신을 보며 희망을 얻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은 숨겨진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도) 실패도 있었고 거절도 받았다. 속상했지만 거절을 받아들이면서 더 큰 사람을 성장할 수 있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면 언젠가 꿈은 이루어진다. 글 / 서울신문NTN 우혜영기자 wo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존엄사, 이젠 사회적 합의 낼때

    국내 첫 존엄사 소송이었던 김모 할머니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 관련 소송이 1년여 만에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인간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의료진의 노력을 알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또 판결을 통해 의료계의 숙원이었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합법화했고, 존엄사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 그 판결 후 한 지인이 생각났다. 그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이송해 간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도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니 가족들과 수술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 그 지인은 아버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아버지를 돌보느라 고생한 어머니에게 더 큰 짐을 떠얹고 싶지 않아서였고, 그 분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존엄사 판결 이후 그에게 당시의 선택에 대해 물었다. 수술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린 죄책감도 있지만, 만약 평생을 뒷바라지해야 했다면 경제적·심리적으로 자기의 집은 파탄이 났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선택 기준이 있었다면 아버지를 버렸다는 죄책감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는 이런 일들이 수없이 많다. 사실,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해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기란 쉽지 않다. 보호자 역시 환자에 대한 인간적 연민과 앞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의사도 예외는 아니다. 연명치료 중단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결정해야 할 때, 그 역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권과 존엄하게 죽을 권리, 그리고 무엇이 더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이제는 의료·법조·종교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의료현장에서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 이 모두를 아우르는 결론이 내려져야 할 때이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盧,투신 전 ‘우공이산’ 액자 떼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는 투신을 결심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날 이미 자신의 주변을 세심하게 정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으며,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전날 (봉하마을 사저) 뒷뜰에 있는 풀을 다 뽑았다고 하고,그 며칠 전에는 집에 있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액자를 보고 ‘떼라’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다.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설한 웹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자신의 성인 ‘노’와 ‘우공이산’을 합쳐 ‘노공이산’이라는 필명을 만드는 등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었다.  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를 느꼈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솔직히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지만,지나고 보니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그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하셨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4월30일 검찰 소환수사에 응한 직후 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아차’하는 기분이 든다.(노 전 대통령은) 말이 많이 줄었고, 무거운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그는 “특히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된 후 그런 기분이 강했던 것 같다. “며 “뇌종양을 앓고 계신 분(강 회장)이 구속이 돼 옥고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재판과정에서 일어날 일을 많이 걱정했다.”고 밝힌 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본인이 부정했던 것이 다시 증명되는 식의 고민이 아니라,본인이 소중하게 여기던 가치들이 훼손되고, 또 재판 과정에서 그것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짐이 될 것이라는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몸을 던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선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듯했다.”고 평가한 뒤 “한편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갖춰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시계를 받았다.’ ‘그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조롱이고 희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향후 친노 진영의 활동 방향에 대해 “결국은 평화와 상생의 철학,민주주의의 완성 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도리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며 “국민통합,특히 지역감정 해소와 지역주의 타파에 신경을 쓰고,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더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친노 진영의 정치 세력화와 관련,”그저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기념재단을 만드는 정도일 것” 이라며 “정치세력이 되는 것은 의미도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실장은 “(친노진영이) 꼭 하나의 정치집단으로 움직이기 보다 정치권이 아니라도 언론이나 학계 등 각계에서 씨앗이 되고 뿌리가 되서 유지를 받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흔히 말하는 가슴앓이의 고통, 그리고 “똥물까지 토했다.”고 할 때의 그 느낌은 어떤 것일까? 이 느낌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강한 위산이 거꾸로 역류하면서 식도를 태우듯 자극하는 현상, 심하면 마치 가슴에 불덩이라도 안은 것처럼 격한 고통이 엄습하는 이 질환은 흔히 생각하듯 일과성 현상이라기보다 심하면 식도암을 부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그래서 더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역류성 식도염을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벽은 보호막이 있어 위산으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 위산에 취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 및 관련 합병증을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과 무관하게 내시경상 위식도 접합부의 점막 결손과 염증이 관찰되는 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군에 포함된다. ●원인은 무엇이며,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원인은? 첫째는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복부비만이 대표적이며, 임신이나 꽉 조이는 의복 등도 마찬가지다. 둘째는,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근육성 밸브인 조임근이 있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도 문제가 된다. 이 경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이 원인인데, 대표적인 게 술과 담배이고, 고지방식과 커피·초콜릿·민트·오렌지주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약물로는 칼슘차단제 등 고혈압 약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며, 식후에 바로 눕거나 야식 습관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식습관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식이다. 또 육류 등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음식·떡 등도 지나치게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야식이 문제가 되는 건 식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키거나 위산 역류를 부르기 쉽다. ●증상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심와부 작열감이다. 이 경우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쾌감을 겪는데 대개는 음식물 섭취 후에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넘어오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흉부 불편감·경부(목 부위)이물감·만성기침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만성기침은 기관지 천식으로 오인되거나 천식환자의 발작을 유인하기도 한다. 흉통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증상이 심한 경우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체중이 줄며, 염증 후유증으로 식도 협착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되거나, 출혈·폐렴을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되풀이되면서 식도 점막의 변성을 초래, 식도선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진단 방법은 무엇이며, 진단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일반적인 진단법은 상부소화관 조영술과 내시경검사다. 이를 통해 종양이나 소화성 궤양 등 구조적인 병변 여부와 식도점막의 염증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식도내압검사나 식도의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법 등도 이용되는데, 이 중에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는 비정상적인 역류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이런 검사법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검사 중에 통증이 따르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1차 진료에서 특징적인 증상이 있고, 내시경상 종양이나 소화성궤양 등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바로 치료약을 투여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절차다.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방법은 무엇인가? 가능하다. 먼저 정확한 증상과 함께 증상의 발생 양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즉 문제의 증상이 특정 음식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또는 몸통을 구부리거나 눕는 등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전날 술을 마셨거나, 늦은 밤에 고지방식 식사를 했거나, 야식 후 바로 잠자리에 든 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특정 식습관이 증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자가진단이 충분히 가능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생활습관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조절과 금주·금연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식도 역류질환의 중요한 원인인데, 이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다. 식습관으로는 카페인(커피·차·콜라), 초콜릿, 양파, 강한 양념이 들어갔거나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생활습관 교정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투여하는 약물은 위장운동기능 개선제, 제산제, 점막보호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이다. 최근에는 PPI라는 위산분비 억제제가 증상조절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와 수술 부작용은? 최근에는 약제가 좋아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식도협착·출혈·폐렴 등의 합병증이나 식도선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느슨해진 위식도 조임근 주변을 꿰매 단단하게 조이는 방법인데, 이때 조임이 심하면 음식물이 정체되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식도염이 재발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길도 닿지 않는 지리산 중턱의 대성골. 덩치 큰 살림살이에서부터 자잘한 부식에 이르기까지 등지게 짐을 지고 한 시간 남짓 걸어 올라야 하는 그곳에 두 형제 김기석씨와 김남성씨 가족이 산다. 세상 밖의 눈으로 보면 고생스럽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산속 생활. 그 산속에 그들이 사는 이유를 들어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여류시인이자 당대 최고의 비구니 스님이었던 일엽스님을 어머니로, 일본 최고의 명문가 오다가문의 오다 세이조를 아버지로 두었던 일당 스님. 일당스님에게 듣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의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 어머니 말고 스님이라 부르라 했던 어머니 일엽에 대한 애틋함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미점씨. 하지만 40여년의 세월 동안 일그러진 얼굴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종양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해버린 오른쪽 얼굴. 다섯 번의 수술로 많은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반쪽 얼굴을 되찾을 순 없었다. 안면기형 김미점씨의 이야기를 담는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가난한 결혼생활을 이유로 딸 예지의 양육권까지 넘긴 채 남편 준성과 매몰차게 이혼한 민주. 준성은 가족을 버린 민주를 원망하며 힘들게 예지를 키운다. 그러나 이혼 후 예지가 눈에 밟히는 민주. 딸 예지를 찾아가지만 준성은 민주에 대한 배신감에 갖은 방법을 동원해 예지와의 만남을 막는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5분) 소리꾼 장사익과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의 ‘실험 Experiment’. 장사익의 대표곡 ‘찔레꽃’과 ‘바보천사’, ‘님은 먼 곳에’ 등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영혼을 노래하는 우리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과 수준 높은 포스트 밥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이 함께하는 새로운 실험은 무엇일까?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30분) 지식재산은 각 산업의 동력원이며 그린 산업의 숨은 주역이다.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이 경제 성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지금, 지식 재산을 둘러싼 기업들의 치열한 공방전은 이미 시작됐다. 세계와 싸우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정부가 지식 재산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정책을 알아본다.
  • [굿모닝 닥터] 암 극복을 위한 먹을거리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는 밥이 어떤 보약보다도 낫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 암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다. 미국 뉴욕의대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20% 이상이 영양실조로 숨진다. 제대로 먹지 못해 암과 싸우기도 전에 쓰러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위암·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 환자 83%가 영양실조로 고생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음식을 못 먹어 체력이 고갈되면 치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환자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정상 치료가 어렵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암환자를 위한 식사 메뉴를 개발했다. 식욕부진과 구토증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못 하는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조건 잘 먹는다고 암이 극복되는 건 아니다. 항상 그렇듯 음식을 잘못 먹으면 독이 되기 쉽다. 환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반찬을 고루 먹어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암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로 낮아진 백혈구 수치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날음식을 피하고,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스류 등 산성식품을 피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항암 약물치료의 경우 섭취한 약제가 간에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때 건강보조식품을 잘못 먹으면 간에 큰 부담을 줘 심하면 간부전으로 숨지기도 한다. 필자의 환자 중에도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가 간 기능이 떨어져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암은 이제 불치의 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환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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