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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m눈속 시신3구 발견/설악산 눈사태

    ◎나머지 5명 수색작업 오늘 재개/실종신고 7명은 무사 하산 【강릉=조성호 기자】 지난 14일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눈사태로 매몰된 경북대 산악회원 등 8명 가운데 3명의 시신이 17일 발견됐다. 눈사태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합동구조대 2백50여명은 이날 사고 현장에 쌓여 있던 눈을 15m쯤 파내려간 끝에 도인환씨(26 독어교육4)와 정이준양(20 기초과학부 1)및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합동구조대는 이에 따라 부근에 나머지 사람들이 파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속탐지기와 구조견 등을 투입,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합동구조대는 이날 상오 매몰현장에서 텐트 1채를 발견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두절된 지방도 466호선 미시령 구간이 이날 소통됐으며 지방도 427호선(삼척 동막∼마읍)과 군도 15호선(평창 용산∼수하리),9호선(강릉∼대기리) 등 3개 도로도 이날 밤 소통을 재개,17일 부터 고립된 3백여가구 주민 9백여명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영동지역의 폭설과 남부지방의 폭풍우로 모두 5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피해 상황을 보면 폭풍우로 선박 99척이 파손됐으며 도로3곳 520m,비닐하우스 33.1㏊가 부서졌다. 지방별로는 울산이 23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강원 14억여원 부산 8억여원 경남 4억여원 경북 3억여원 제주 1억여원 등이다.
  • 프랑스,에밀 졸라 추모 열풍

    ◎‘드레퓌스 사건’ 민족차별 부당성 지적 100돌/‘나는 고발한다’ 진실규명 공개서한 재평가/정부,거론 금기관행 깨고 대대적 기념행사 【파리=김병헌 특파원】 작가 에밀 졸라가 용기있고 행동하는 지성인의 표본으로 프랑스의 새로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졸라가 프랑스내 민족차별로 반역자의 누명을 쓴 유태계 프랑스군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의 구명운동을 위해 한 신문에 투고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공개 항의서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거국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졸라는 드레퓌스 대위사건이 발생한지 4년뒤인 1898년 당시 조르주 클레망소가 운영하던 일간지 「오로르(여명)」 1월13일자에 공개서한을 실어,13일로 꼭 게재 100주년을 맞았다. 졸라 추모에는 프랑스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지난 12일 이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졸라가 이 서한을 작성했던 파리 제9구의 저택에서 기념팻말 부착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엘리자베트 기구 법무장관,알랭 리샤르 국방장관 등 당시 관련부처 각료들이 참석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추모에 나서고 있다.교육부와 파리대학,법무부는 관련 토론회 및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고 국립 도서관은 이 서한의 원본과 드레퓌스 사건 관련 문서의 진본들을 진열할 예정이다. 르몽드,르피가로 등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도 최근 며칠전부터 에밀 졸라에 대한 특집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공개서한 게재 1백주년인 13일자에는 당시 서한 전문을 싣는 등 3∼4면을 할애,매우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프랑스 육군사상 최대의 민족차별 스캔들로 치부되고 있는 이 사건의 주인공 드레퓌스 대위는 1894년 반유태 성향의 상관들로부터 독일군에 기밀을 팔아넘겼다는 누명을 쓰고 군사재판에 회부돼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영화 ‘파피용’의 무대가 됐던 악명높은 남미 기아나의 ‘악마의 섬’으로 추방됐었다. 그후 페르디난드 에스테르하지라는 범인이 체포되면서 드레퓌스 대위에 대한 복권 운동이 추진됐으나 당시 프랑스 사회의 반유태인 분위기에 힘입은 군부가 유죄를 계속 고수함으로써 프랑스내에 격렬한 유·무죄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나 졸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서한을 통해 프랑스내의 반유태주의 및 군부와 사법부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드레퓌스 대위의 무죄를 주장했으며 이로인해 졸라는 징역 1년과 3천 프랑의 벌금을 선고받았다.그후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드레퓌스 대위가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기 4년전인 1902년에 사망했다. 드레퓌스 대위 사건은 최근까지만해도 프랑스내 공식 석상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70년대 중반까지 언론에서 거론하는 것 조차 금지됐었다.민감한 역사적 사안이기 때문이었다.
  • “공무원 종신고용제 폐지”/KDI 건의

    ◎고위직·산하기관장 계약제 도입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공무원에 대한 종신고용 및 신분보장제도를 없애고 고위 공무원과 산하기관 기관장에 대한 계약제를 도입하도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KDI는 12일 인수위에 제출한 ‘향후 5년의 경제운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법을 개정해 신분보장제도를 없애고 고위 공무원 및 산하기관 기관장에 대한 계약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의 인사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산업에 대한 보호와 지원.통제를 담당하는 기능은 대부분 없애고 단순집행에 해당되는 분야는 민영화하거나 민간위탁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경찰·사법·환경분야는 예산 및 인력을 확대하고 공정거래 및 금융감독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IMF 쉼터/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뉴욕타임스가 지난여름 수주간에 걸쳐 ‘이 주일의 책’으로 선정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도끼’는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인원감축으로 수없이 실직당하는 중년남성들의 이야기다.자동화에 의해 생산노동자들이 당했던 것처럼 컴퓨터에 의해 ‘대량학살’당하는 중년남성들의 해직은 피할수없는 냉혹한 현실이자 생존의 위협이다. 하루아침에 실직을 했다고 치자.아침이면 제시간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고 서둘러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그러나 막상 내려야할 곳을 몰라 몇개의 정거장을 그대로 지나친다.다방에도 가고 영화관에도 가보지만 마땅하게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란 쉽지않다.50,60년대엔 남산시민공원이나 하루종일 고전음악을 들을 수 있는 르네상스같은 음악실이 더러 있었지만 공원은 노인들의 천국이고 극장도 다방도 적당한 쉼터는 될 수 없다. 여기에 착상해서 생겨난 것이 소위 ‘IMF쉼터’다. 지난해 회사의 부도로 ‘오갈데 없는 가장의 슬픔’을 경험한 한 중소기업인이 ‘기원이나 사우나, 극장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실직자’를 위한이색공간을 조성한 셈이다. 각종신문과 장기 바둑용품에다 구인·구직정보를 나누면서 동병상련으로 서로가 돕자는 장소다.구세군 대한본영도 ‘다일사 쉼터’를 개점하고 ‘다시 일어나야할 사람들’을 위해 식사와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무런 할 일도 정념도 없이 완전한 휴식속에 있는 것처럼 참혹한 고통은 없을 것이다.자기의 허무와 불만과 무력감은 마침내 권태와 우울, 회한과 절망을 표출해버릴 지도 모른다.그래서 이러한 공백상태를 ‘머리를 쉬는’쪽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혼자서 비관하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관련된 책을 읽거나 장래를 새롭게 구상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동안 ‘다시 일어날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공황이 휩쓸던 시절의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는 실직자들을 어둡고 칙칙한 거리로 내몰았고 지금은 어쩔수 없이 우리의 현실이 돼버렸다.그러나 IMF쉼터는 날이 밝으면 빛을 잃어버리는 주마등같은 것일 수도 있다.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이기려는 모든 지혜가 가상하게 여겨지는 계절이다.
  • ‘신종 적립신탁’ 인기끈다/은행 단기고수익 상품

    ◎발매 14일간 12조 유치 은행권이 지난 해 12월 15일부터 발매한 신종적립신탁 상품의 인기가 폭발적이다.이 상품은 14개 종금사가 영업정지된 뒤 단기 자금시장이 마비될 조짐을 보이자 종금사에서 전담해 온 기업어음(CP) 할인업무를 은행권에 허용하면서 이의 재원조달을 위해 발매되는 것이어서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종신탁상품의 발매가 허용된 지 보름도 채 되기 전인 지난 12월 29일 현재 은행권의 이 상품 적립액은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7천3백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농협 1조3천6억원,신한은행 9천4백2억원,조흥은행 8천9백88억원,외환은행 8천9백8억원,상업은행 6천6백54억원,한일은행 5천5백24억원,기업은행 5천3백70억원,제일은행 1천8백48억원,서울은행 1천5백25억원 등이었다. 금융권의 자금이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만기가 1년 이상이나 6개월 이상 적립한 뒤 중도해지해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등 만기가 사실상 6개월짜리 상품인 데다 배당률도 20%를 웃도는 등 단기고수익 상품이기 때문이다.
  • 비상경제대책위에 바란다(서울신문 포럼)

    ◎국제기준 경제원칙 설정… 정리해고 설득을/노동시장 유연성 필요… 정부기구 축소 서둘러야/인기보다 기업·금융권 신뢰회복 방안 연구 시급 □참석자 양수길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송 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 이후 위기에 처한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대통령 당선자측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지난 23일 발족시켰다. ‘서울신문 포럼’은 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송일 외국어대 교수를 초청해 IMF의 개혁프로그램 실천을 위한 과제 등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에 관해 점검했다. ▲양수길 원장=앞으로 2년간 대통령 당선자에게 맡겨진 과제는 국제적인 신뢰를 회복해 위기를 탈피하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구조조정과 경제개혁 추진을 위해 신정부와 현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위가 발족됐습니다. IMF와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점검하면서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신경써야 할 것은 외환위기를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한구 소장=환위기는 수시로 생길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2월쯤 돈을 풀 것입니다. 그러나 3월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맞추기 위해 다시 돈을 회수할 겁니다. 대전제는 큰 기업들이 추가로 부도가 안나야 합니다. 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실물쪽 위기는 2월로 예상됩니다. 주요 원자재 비축분이 바닥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물경제 위기 2월에 ▲송일 교수=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으니까 신뢰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IMF 이행조건을 지키는 것 외에 도리가 없습니다. 1월 8일까지 종금사 폐쇄조치와 실업 등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각종 이행조건 등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양원장=IMF프로그램의 핵심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부문의 지배구조 개선입니다. 정리해고의 필요성도 강조됐는 데요. ▲이소장=문제는 금융기관의 부실에서 생겼습니다. 후순위 채권으로 풀어줘도 부실이 다시 얹어지면 헛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부 기업이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특히금융기관도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문제를 대해주길 바랍니다. ▲송교수=기업경영시 우리같은 온정적인 사고와 서양의 합리주의는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의 경우 종신고용이어야 기업이 안정되고 충성도도 높아생산성이 커진다는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기동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미국은 우리가 관치금융과 정부의 보호막 속에 있어 시장 경쟁의 효율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풍토에다 돈을 빌려줄 수 없다는 거지요. 정리해고는 필요합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정리해고제에 대해 조속히 합의를 이루도록 노조를 설득해야 합니다. ▲이소장=IMF 등에서 우리를 조기지원키로 한 것도 대통령 당선자의 정리해고 의지를 확인한 때문이라고 봅니다. ▲양원장=영국의 경우 70년대 말까지 고용을 법적으로 보장했을 때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80년대 대처수상 등장 이후 완전고용에 대한 정부의 의무가 없어진 후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실업률은 5%로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고용이 쉽게 창출돼실업률이 오히려 낮아진 거지요. 노동계를 설득하려면 구조조정을 위한 사회적인 고통이 골고루 분담돼야 합니다. 정부 조직부터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을 ▲송교수=정부조직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기업도 비대해지면서 관료조직화한 측면이 많습니다. 노조를 설득시키고 정리해고 후에는 실업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실업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양원장=실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송교수=세제를 통해서 실업자들을 재교육하는 재원을 마련하고 재배치하는 데 합의를 모아야지요. ▲이소장=정리해고제는 제도상 하는 것과 실제를 구분해야 노사간 타협이 빨리 이루어 집니다. 불가피한 정리해고자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으로 지원하자고 했는데 이는 긴축재정으로 여유가 없을 겁니다. 그러자면 정부기구를 과감하게 줄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양원장=철도 공항 항만 고속도로운영 등에서 비효율이 있습니다.과감하게 민영화해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은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송교수=비대해진 재경원의 부작용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부서를 나누면 새로운 기능이 생깁니다. 이에 따른 낭비요소를 없애고 특히 불필요한 인력의 감축,부처이기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이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소장=IMF와의 약속을 이행하려면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사회를 리드하는 쪽,비계가 많은 곳부터 손을 대야지요. 정부는 이런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양원장=금융실명제 보완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실업자지원대책과 재원조달의 한 방편으로 금융실명제를 완화해 무기명장기채권 3조원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무기명채권 발행 반대 ▲이소장=반대입니다. 장롱속의 자금을 끌어내는 효과가 없을 겁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자금은 14조원 정도이고 장롱속 돈은 1조원 밖에 안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 정도의 돈을 끌어내자고 이같은 정책을 펴면 똑같은 실책이 반복될 뿐입니다. ▲송교수=금융실명제는 경제파탄의 주범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장롱속으로 들어간 돈은 얼마 안된다고 봅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도 실명제 안에서 돌아다니던 돈이었습니다. 겨우 3조원 끌어내자고 무기명 채권발행하는 것은 저 역시 반대합니다. ▲양원장=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 강화는 꼭 필요합니다. 실명제 자체를 완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우리의 신인도를 낮게 보는 궁극적인 동기는 기업경영정보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법제화도 시급합니다. ▲이소장=그 부분에 대해서는 IMF와 2000년까지 약속이 돼 있습니다. 우리실정으로는 더 앞당겨야 합니다. ▲양원장=비상대책위에서 거론되는 것중 하나는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입니다. 무슨 내용이 담기는가요. ▲이소장=기업이 부채정리를 위해 매각하는 자산에 대해 특별부가세를 줄이고,정리해고가 가능토록 한다는 겁니다. 인수자에 대한 자격제한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원장=부실기업의 정리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의한M&A를 어떻게 보는지요. 우호적 M&A는 자유화되도 괜찮지만 적대적인 것에는 논란이 있는 것같은 데요. ○M&A 무조건 적대 잘못 ▲송교수=개방시키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M&A의 완전개방입니다. 지구촌시장을 놓고 경쟁해야하는데 폐쇄적 자세로는 안됩니다. 프랑스 등은 자국내총생산의 30%를 외국기업들이 차지합니다. 이제는 국내와 외국기업을 똑같이생각해야 합니다. ▲양원장=국제경쟁 질서 차원을 떠나서라도 경영권의 방만함을 견제,감시하는 장치의 하나가 적대적M&A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안 마련도 비상대책위에서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이소장=적대적,우호적이란 말 자체가 애매합니다. 적대적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면 더 조심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경영자들이 단기적인 실적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송교수=적대적이냐,우호적이냐는 감정적인 측면일 뿐입니다.M&A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시켜나가야지요. ▲양원장=계열회사간 상호 채무보증이 한계기업의 퇴출억제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연쇄도산 등 차입경영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없애 나가야 한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데요. ▲이소장=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입니다. 지금 수준이면 더 이상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30대 재벌은 50% 수준입니다. 상호지보는 결국 없어져야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닙니다. 돈을 빌려주고 빌린,즉 금융기관과 기업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송교수=국제기준의 회계제도,연결재무제표,독립적인 감사제도 등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은행과 기업간의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양원장=부실금융기관의 정리는 외국의 민간자본이 되돌아올 때 ‘자금을 공급할 파이프라인이 어디다’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소장=동감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한가지입니다. 금융기관의 안심도를 미리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장기이식처럼 부실금융기관 정리한다고 손을 잘못대면 우량한 것까지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양원장=기업부도 극소화 대책도 세워야 할 텐데요. ▲이소장=기업 스스로 자산을 처분하는 등의 긴급처방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성업공사 등에서 처분해 주어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밖에요. ○자금공급라인 적시를 ▲양원장=외국인에 대한 부동산투자 길을 열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용한다고 외국인들이 땅을 들고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소장=80년대 후반 미국이 안좋을 때 일본이 록펠러센터를 샀는데 최근 반값에 팔고 떠났습니다. 미국으로서는 기가막힌 재테크를 한거지요. ▲송교수=투자유치단의 운영은 아직 실효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효율 고비용시장에 무슨 매력이 있겠습니까. IMF와 합의사항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 최선일 것입니다. ▲이소장=비상대책위는 인기를 추구하지 말고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해야합니다. 약속사항이 구체적으로 집행되도록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야지요. ▲양원장=그렇습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목표들을 구체적인 일정까지 포함하는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통분담에 관한 일이어서 인기가 없는 일이지만 주변에서도 지원해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테러범 자칼에 종신형 구형/불 검찰

    【파리 AP 연합】 프랑스 검찰은 22일 악명 높은 국제 테러리스트인 카를로스 자칼(본명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 지노 네치 검사는 이날 열린 7일째 공판에서 “처벌은 범죄와 동격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기소장의 혐의사실 외에 숨겨진 범죄행각을 감안한다면 92년 궐석재판 당시의 30년보다 형량은 무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 수필가 전숙희(이세기의 인물탐구:154)

    ◎새벽 집필로 하루를 여는 ‘문단의 거목’/반세기 걸쳐 한국문학 세계화 앞장선 ‘여걸’/문학관·여고­전문대 설립한 육영사업가 겉으로 나타난 활약상만으로 전숙희 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장은 대단한 여걸이요 당당한 남성적 위풍을 지닌 것으로 짐작될 수 있다.과연 지난 반세기동안 전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세계화,한국의 문화운동에 앞장서온 거목답게 그는 지금도 만모의 기색이 없는 예용의 풍모를 지킨다.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끓이고 음악을 듣고 맑게 열려있는 시선으로 글을 써야만 ‘살아있는 보람을 느끼며’ ‘독자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나의 실존을 확인하기 위해’ 한줄이라도 읽고 써야만 비로소 하루일과를 시작한다.그의 글은 청량한 운율을 지니거나 번뜩이는 기지,감각의 범람은 찾아볼수 없다.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여성적이고 화사한 내용과 그가평생을 몸담았던 한국펜클럽에 대한 발전모색을 곡진하게 이루어내고 있다.그런중에도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불화가 불식된 휴머니즘을 그려내는 것이 그의 글의 특징이다. ○54년첫 수필집 펴내 그는 해방후 지식사회에서 우리 여성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독립해왔는가를 몸소 실천한 귀감일 수도 있다.이른바 신교육세대로서 이화여전시절에는 작가 이태준,시인 김상용에게 시와 소설론을 배웠고 졸업후엔 연세대 출신인 의사 강순구 박사를 만나 결혼,부군이 함북 무산의 철도병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깊은 산속마을에서 서울에 두고온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하던 평범한 주부이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운명은 월남후 해방과 더불어 반전되어 경북 안강에 정착하면서 포항의 미군정청 책임관의 비서관,상경후 신문기자로 활약했으며 54년 첫번째 수필집 ‘탕자의 변’을 출판하자 그의 이름앞에 ‘수필가’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사람이 한평생 한권의 책을 써낸다는건 얼마나 값진 일인가’.수필가의 길로 정진하기로 결심했으나 수필은 해박한 지식과 사색과 철학없이는 어려운 장르임을 깨닫고 ‘수필에 가장 가까운 글을 성취하기 위해 마음에 감동이 넘칠때마다 샘물을 길어올리듯’ 문학에 접근해 나갔다. 그는 자라난 환경부터가 특별히 남다르다.부친 전주부 목사는 어느날 부흥회에 다녀오는 길에 5녀1남등 여덟식구가 살던 서울 종로의 계동집을 하루아침에 교회에 헌납하는 바람에 어머니 계성옥 여사가 ‘저 어린자식들을 길거리에다 버리란 말이냐’고 망연자실하던 모습이 가슴의 오랜 멍으로 남아 그때의 충격이 문학의 모태가 되었다고 말한다. ○문학지 ‘동서문학’ 창간 본래는 함남 원산출신이지만 일찍이 집안이 서울로 이전하여 해운업을 하던 조부 덕분에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과정을 마쳤고 결혼후엔 문학을 이해해준 부군이 문학활동을 할 수 있게 물심으로 지원해주었다.문인으로서의 위치가 확보되자 이번엔 ‘문학은 소수의 선택된 자만의 특권이 아니라 1만명이 평등하게 누릴수 있는 인격적 수단’임을 천명하여 그는 순수문학지 ‘동서문학’ 창간을 서두르게 되었다.그때도 ‘한권의 좋은 문학잡지에서 한페이지의 좋은 글을 읽는다면 그사람은 배부를 것’이라는 신앙심이 그에게 책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다.이 책은 나의 고지식한 집념이요,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며 내가 문화로부터 받은 은혜를 문화애호가들에게 되돌려준다’는 헌신 봉사와 휴머니즘이 지난 27년간 잡지를 이끌어온 힘이 되고있다. 그의 성품은 기운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누리며 살아왔다고 할수 있다.방대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는 선배들에게 극진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자상하게 돌보고 어루만진다.문단에서는 소설가 강신재,시인 김남조씨와 절친하고 정·재계를 비롯한 여러 각층과의 교분을 트고 있다.자녀는 2남2녀(장남 영국씨는 전자공학박사,차남 영진씨는 구조역학박사고 장녀 은엽씨는 조각가,차녀 은영씨도 화가).평소에는 그가 설립한 계원예고와 전문대인 계원조형예술학교가 있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으로 출근하고 1주일에 두번 중구 장충동의 동서문학 편집실에 나온다. 지난 11월,계원 캠퍼스에 ‘동서문학관’을 개관했을때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이대 석좌교수)는 ‘우리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구슬들이 꿰지지 못한채로 그냥 뒹굴고 있는가.그러나 이번 전숙희 선생님이 튼튼한 실이 되어 한국문학의 구슬들을 꿰어놓으시니 여기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학관이 열리게됐다’고 축사를 보냈다.이 문학관에는 그가 전생애 동안 일념으로 모아온 희귀장서와 초판본의 시집,문인들의 육필과 서예 도예품 등 국제펜클럽과 관련된 모든 자료가 집대성되어 있다.어렵고 가난하고 서러운 시대를 살아온 문인들이 오랜유랑끝에 천년의 사리탑처럼 머물곳을 찾게된 셈이다. ○국제 펜클럽 종신부회장 그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직함중에서도 한국펜클럽의 1세대인 모윤숙에 이어 83년 회장에 피선된 이래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에 선임된것과 동서문학발간,계원학원 설립,이번 동서문학관은 그만의 지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이 좋아서,하고싶어서 자청한 일이었고 그때마다 재력이 뒤따라주었다.그리고 그런 일을 통해 기쁨에 도취될 수 있었음을 신에게 감사하기를 잊지 않는다.‘그대신 주부노릇 부모노릇 등 오상의 도리를 지키지 못했으나’ 공인으로서의 삶을 후회해 본적은 없다. ‘가을이면 주렁주렁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많지만자신은 아직 ‘작은 대추나무만도 못하다’는 그는 지금도 ‘목마른 이들에게 샘이 되고 허기진 영혼을 채워주는 한그루 튼실한 나무’가 되고싶은 것이 소원이다.제펜이라는 지적 무대를 통해 우리 문학과 문화를 세계에 알려왔고 세계적인 시인 작가와 교류하면서 비풍이나 격랑이 없이 그는 자신의 주변에 문화의 힘을 임립시킨 것이다.지칠줄 모르는 정열과 샘솟는 활력으로 만사에 책임지는‘전숙희’라는 이름은 우리 문화사에 금박으로 기록되어도 손색이 없는 푸른 거목에 틀림없다. □연보 ▲1919년 함남 원산 출생 ▲1939년 이화여전 영문과 졸업 ▲1954년 첫번째 수필집 ‘탕자의 변’출간(연구사) ▲1955년 아시아재단파견 미국체류중 컬럼비아대학 비교문학과 특강 ▲1960년 국제펜클럽 한국대표 ▲1970년 월간 ‘동서문학’대표 ▲1976년 한국여류문학인회회장 ▲1977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위원 ▲1979년 계원예술고 재단이사장 ▲1983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장 ▲1985년 방송심의위원회 위원 ▲1988년 국제펜 서울대회개최 ▲1989년 예술원 정회원 ▲1991년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1992년 계원조형예술학교설립,문화부 도서관발전위원회 위원 ▲1993년 모파상100주기추모행사참가 현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명예회장,계원학원재단이사장,동서문학대표 ‘이국의 정서’(56년) ‘여수상 인디라 간디’(63년)‘밀실의 문을 열고’(69년) ‘삶은 즐거워라(72년) ‘영혼의 뜨락에 내리는 비’(81년)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87년) ‘전숙희의 소련기행에세이’(90년) ‘펜이야기’(92년)‘해는 날마다 새롭다’(94년) ‘문학 그 영원한 기쁨’(95년) 등 17권 대한민국문학상(89년) 대한민국 예술원상(94년) 독일연방공화국 문화훈장서훈(95년)
  • 신 일본 산업/일본경제신문사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010년 일본의 산업구조 전망/경제·기술분야 교수·연구원 등 82명 공동집필/거시모델 개발·산업 연관표 접속,경제 전반 조감 80년대 일본 경제는 전성기를 구가했다.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일본 배우기’는 시대의 흐름이었다.그러나 90년대들어 ‘일본 배우기’의 열풍은 사라지고 일본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진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기간중 일본에서는 장기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 위한 각종 개혁론이 무성하게 일어났다.정부도 최근 2∼3년 사이에 행·재정 개혁을 중심으로한 6대 개혁 추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시대의 변화와 개혁에 의해 재도약할 것인가,아니면 ‘2류 선진국’으로 머물 것인가.재도약할 경우 일본 경제계는 어떤 모습을 띨 것이며 도약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경제일간지 니혼케이자이가 펴낸 ‘신·일본산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일본 산업의 장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장래의 구체적 시점은 2010년으로 설정됐다.집필은 경제와 기술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교수 연구원 등 82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집필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틀이 급속하게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1차산업과 2차산업의 구별이라든가 업종간 분류등이 어렵게 돼가고 있으며,종래의 업태를 넘는 기능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이어 일본 경제 전반을 조감하기 위해 일본 경제 거시모델을 개발하고 산업연관표를 접속시켰다.그리고 구조개혁이 이뤄지는 경우와 개혁없이 장래를 맞게 되는 경우를 대비시켜 나갔다. 장래는 여하튼 정보통신혁명에 따른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다.고도공업사회는 대량생산과 기능집중을 통해 가격의 하락·전문화 등을 가져왔지만 자원에너지 부족·환경 파괴를 가져왔다.폐해에 대한 대책으로 규격화로부터 다양화,동시화로부터 수시화,집중화로부터 분산화,대규모화로부터 소규모화,중앙집권화로부터 지방분권화에로 산업 시스템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정보통신혁명은 바로 이러한 대전환을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는 생활필수품의 충족형으로부터 욕구충족형으로,재화로부터 서비스로 확대돼 간다.기업으로서는 소비자의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정보통신기술을 구사해서 소비자의 욕구를 집약,구체적인 상품·서비스로서 제공하는 능력이 기업의 성장력과 성쇠를 결정해 나가게 된다. 또 정보통신혁명으로 기업의 제휴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게 되며 경제의 국제화도 가속화된다. 구조개혁이 이뤄지는 경우 가격경쟁력의 상실로 가전 시멘트 철강 등 양산형 제조업 소재산업의 해외이전이 진행되며 동시에 규제완화로 일본 국내경제가 활성화되고 전자기술과 정보통신 시스템 등의 기술혁신으로 공동화를 극복하게 된다.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규제완화가 늦어지고 국내시장은 침체돼 종래형의 양산형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제 체제가 된다. 2000년까지는 어느 쪽이든 커다란 차이가 보이지 않지만 2010년에 이르면 성장률과 경상수지 도매물가 등에서 차이가 두드러지게 된다. 이 책에서는 각 산업별 추이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일본이 서비스산업이성장하더라도 일본의 산업구조는 구조개혁이 이뤄질 경우 독일형으로,즉 제조업이 전 생산액의 40%를 점하는 구조에 가깝게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전기 전자기계 산업기계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나가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교육도 제도와 교육방법 양면에서 변화가 일어난다.공립중심에서 사립중심으로,평등 중시에서 능력 개발 중시로 교육 시스템이 유동화될 수 밖에 없다.또 통신판매가 소매업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등 새로운 비지니스가 창출된다.종신고용제가 유동화돼 중도채용이 당연해지며 전직이 가벼운 기분으로 이뤄지는 기업이 3분의 2가 넘게 된다. 장래 산업전체의 효율화를 촉진하는 분야가 성장하게 되며 인간의 정보중장비화가 촉진돼 나간다.환경 자원 에너지 산업의 지속적 발전도 예상된다.이를 위해서는 통신 인프라면으로부터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앞으로 산업의 ‘쌀’은 정보다.앞으로 산업의 승부는 어떻게 정보에 남다른 새로운 가치를 부가시켜 나가는가이다.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블루컬러,화이트 컬러 등과는 달리 ‘골드 컬러’로 부르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구조개혁의 변혁 효과를 잘 나타내주는 예로서 공공투자의 민영화를 들고 있다.95년도에만 43조엔에 달하는 공공투자 가운데 1조씩만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동안 10조엔을 민영화할 경우 효율성이 높아져(민간투자가 공공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5배를 웃돈다) 연간 경제성장율이 0.6%씩 높아진다.원유가격이 배럴당 60달러에 달하고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시대를 맞아 구조개혁을 피하려 하는 것은 통하지 않게 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일본의 성장 모델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한국의 정책 결정자와 기업가들에게는 장래를 조망해볼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산업연관 분석 등 구체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광범위한 개별 산업의 추이 전망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원제:신·일본산업-2010년의 신성장 비지니스,일본경제신문사편 일본경제신문사 출판,338쪽,3천400엔
  • 선원 10명탄 선 실종/어제 새벽 울릉도 근해서 폭풍 피항중

    22일 하오 5시20쯤 울릉도 북동쪽 1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묵호항 선적82t급 오징어 채낚기어선 국성호(선장 정병철·59)가 폭풍주의보를 듣고 울릉도 사동외항으로 피항도중 실종됐다. 실종당시 함께 조업중이던 동승호 선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묵호항을 출항,조업을 하던중 이날 상오 5시 20분쯤 국성호로부터 “폭풍을 피해 울릉도로 피항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 동해해경은 이날 상오 실종신고를 접수,5백t급 경비함과 헬기 등을 동원,수색작업을 벌였으나 4~5m의 높은 파도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철수했으며 날이 밝는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성호에 승선한 선원은 다음과 같다. ▲선장=정병철(59) ▲기관장=최임길(57) ▲선원=장일용(39)·신창휴(60)·박두형(63)·한철균(42)·박남규(42)·정 규삼(32)·홍석표(37)·이종문(57)
  • 비극의 미 한국계 쌍둥이 자매

    ◎‘동생이 부유한 언니 살해공모’ 법정공방 11개월/언니의 증언번복 등에도 유죄판결… 2회전으로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법정.한국계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증인과 피고로 갈라선 법정공방이 벌어졌다.서니 한양(23)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던 동생 지나 한양에 대한 평결은 배심원 12명이 모두 살인공모,가택침입,불법감금,차량절도,불법무기소지 등 6개 죄목을 유죄로 인정함으로써 결국 비극으로 일단락짓게 됐다. 법정전문 방송인 코트TV 등 전미 언론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재판의 초점은 언니 서니의 집에 침입한 공범인 아치 브라이언트(16)와 자니사이러스(17)의 명백한 살인미수의 죄목보다 과연 동생이 이들과 언니를 살해하려는 공모를 했느냐는데 있었다. 핏줄의 인연은 무시 못한 듯 언니는 당초 동생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다 나중에는 “동생이 나를 살해하려 했겠느냐”는 번복성 증언과 함께 괴로움에 자살을 기도하는 등 11개월째 계속된 법정공방은 숱한 화제를 불렀으나 결국 동생의 “공모가 인정된다”는 것으로 평결나 40년에서 종신형의 선고를 눈앞에 두게 됐다. 사건은 지난해 11월6일 발생했었다.이혼한 어머니 때문에 언니와 따로 살던 동생은 평소 언니의 신용카드를 종종 사용하고 차를 몰고 다니는가 하면 나중에는 언니의 집에 친구들을 들여보내 살해하려고 두손을 묶은뒤 목욕탕으로 끌고갔다가 긴급출동한 경찰에 이들이 붙잡히면서 시작됐다.경찰은 동생이 입막음 테이프와 양손은 묶은 끈 등을 직접 산 것이 밝혀진 것에서 보듯 “부유한 언니를 살해해 언니로 행세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배심원들의 인정을 받아낸 것이다.평결에 큰 소리로 울음을 떠뜨린 지나양곁에 있던 변호사 로저 알렉산더는 “이같은 결과는 불충분한 증거상태에서 나온 것이다”며 항소 가능성을 밝혀 안타까운 법정공방은 이제 2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 “북에 있다니… 빨리 돌아왔으면”/납북고교생 3명 가족 표정

    ◎병석 노모 충격 받을까 알리지도 못해 지난 78년 8월 전남 홍도 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고교생 3명이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에서 남파 간첩들에게 남한 말과 행동을 가르치는 ‘이남화’교관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자 여태껏 이들이 집으로 돌아올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가족과 이웃들은 생존 사실에 환호하면서 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했다. ○…지난 78년 8월 10일 납치된 것으로 밝혀진 홍건표씨(38·당시 19세·천안상고 3년)의 아버지 홍사운씨(70·천안시 입장면 도림리 대영주택 102호)는 아들이 홍도로 여행을 떠난뒤 소식이 끊겼으나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실종신고만 하고 사망신고는 하지 않은채 20년을 기다려왔다.홍씨는 “아들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집을 팔아서라도 잔치를 벌일 생각이며 생전에 아들을 한번만이라도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아들의 송환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홍건표씨와 함께 홍도 해수욕장에서 납치된 이명우씨(38·당시 19세·천안농고 3년)의집에는 형 이성우씨(51)가 교통사고를 당해 불편한 몸으로 홀로 집을 지키며 동생의 생존사실을 축하해주려 찾아온 이웃들을 맞았다.성우씨는 이웃들에게 부친이 암으로 임종 당시 동생 생각에 눈을 제대로 감지못했으며 어머니조차 2년전 돌아가셨는데 이제야 생존 소식을 듣게 되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납치당시 군산기계공고 1년생이던 김영남씨(36)의 어머니 최모씨(70)는 3년전 부터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딸(38) 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아버지는 84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군산 집에 거주하는 큰형(51)과 둘째형(49)은 “지난 92년 동생이 북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기부 직원을 통해 처음 들었다”며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충격을 줄까봐 이를 알리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아직도 영남이가 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공무원 재임용제 도입해야/전경련 발간 논문서 배득종 교수 주장

    ◎경쟁체제로 바꿔야 행정 효율성 제고 공무원은 흔히 ‘철밥통’‘무쇠밥통’으로 불린다.일단 임용되면 해고위험이 없고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적정 근무연한을 채우고 나면 연금생활로도 노후를 보장받을수 있는 공무원,이 직업공무원제도를 뜯어고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른바 재임용제도를 도입,공직사회의 경쟁분위기를 돋우고 행정효율을 높이자는 것. “현재와 같은 정년보장식 공무원제 아래에서는 비리만 적발되지 않으면 무능해도 해직시킬수가 없다.오히려 의욕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집중 감사를 받아 징계를 당하게 되고 한직에서 승진시험만 공부하는 공무원이 우선 승진하는 경우도 나타난다.문민정부들어 공무원만 5만명이 더 늘었다” ○영·호 개혁사례 모델 연세대 배득종 교수(행정학)는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를 통해 발간한 ‘공무원 재임용제’란 논문에서 공무원제도의 부작용을 이같이 지적하고 공무원 재임용제를 역설했다.재계 총본산인 전경련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긴 하지만 국가경쟁력 제고차원에서 귀기울일만한 대목들이 배교수 논문에는 많이 들어있다. 배교수는 “국가공무원법에 공무원의 종신고용제 또는 정년보장제가 규정돼 있는 것은 독재권력의 횡포로 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더이상 독재체제가 아니며 공무원의 평생고용 보장은 오히려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교수는 “따라서 한국사회의 자유경쟁화를 위해서는 폐쇄적인 직업공무원제도를 자유경쟁적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며 “그동안 서정쇄신이다 행정쇄신이다 해서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는 조치들이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호수에 던져진 돌처럼 일시적 파장만 만들었을뿐”이라고 지적했다. 배교수는 그에 대한 대안으로 영국과 뉴질랜드,호주 등 선진국의 공무원제도 개혁사례를 참고로 해 능력있는 공무원이 더 대우를 받게 공무원의 재임용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가 제안한 공무원 재임용제도는 정년보장제를 폐지하고,예컨대 25세에 임용됐다면 3년 후인 28세에 1차 재계약을 하고 7년 후인 35세에 2차,그리고 다시 10년 후인 45세에 55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3차 재계약을 하도록 한다는 것.아울러 민간인에게도 공직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세계 최초로 종신직 공무원제도를 채택했던 영국이 80년대 개혁에서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 공개모집과 계약임용제를 도입했으며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인사관리 권한을 대폭 위임해 중앙의 인사관리 인원을 줄였고 공무원 채용시험을 민간에 넘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교수는 제도 도입을 위해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에 관련 근거를 신설하고 ‘정년보장형 신분보장’규정을 ‘계약기간중 신분보장’으로 고쳐야 한다고 했다.현재 공무원은 ‘형의 선고,징계처분 또는 법이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않고는 그 의사에 반하여 휴직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국가공무원법 제68조)는 규정에 따라 사실상 종신고용·정년보장제가 돼버렸다.대그룹의 임직원들이 감량경영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추풍납역처럼 실직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조항이라는 지적이다. ○자발적 퇴직도 유도 배교수는 “급변하는 사회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적재적소에 공급·배치하는 공무원제도가 필요하다”며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휴직제도 신설 등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 ’97서울광고대상 심사평·수상소감

    ◎영예의 대상 ‘또 하나의 가족’/자랑않는 광고로 ‘만점 효과’/심사총평­리대용 심사위원장·중대 교수/광고주 위주 메시지 남발/소비자 짜증유발 위험성 〈서울신문〉광고대상에 삼성전자 기업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시리즈가 선정되었다.기업광고 가은데 기업이미지광고를 흔히 기업 자화상을 그리는 광고라 한다.지금까지 전자회사들의 기업광고의 주류는 기업의 규모나 기술력을 알림으로써 제품력을 제고시키려는 것이었다.그러는 동안 알게 모르게 기업광고의 방향이 환경보호나 도덕성에 걸친 소프트한 테마로 그동안 바뀌고 있었다.그런데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기업의 얼굴이랄까,기업이미지를 바꾸려는 ‘또 하나의 가족’켐페인이 주목을 끌게에 이르렀다. 사실이지 그동안 기업광고의 치명적인 잘못은 소비자가 듣기를 원하는 메시지보다는 광고주가 듣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남발한 것이다.이를테면,항상 “우리는 최고의 전자회사이며,우리는 가전제품의 품질을 대표한다”와 같은 과장된 주장,즉 제자랑 메시지가 그러한 광고이다.이런 광고는 대체로 소비자를 눌러서 제품을 사도록 할만큼이나 소비자를 괴롭히는 하드셀이었으며,소비자를 항복시켜 자기기업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이른바 “광고주에 광고하기”같은 기업광고였다. 이에 견주어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켐페인은 그동안 쌓아놓은 크고 믿을만한 회사라는 강점을 자산으로 활용하면서,“가족같은 기업­삼성전자”를 기업광고 컨셉으로 추출하고 삼성전자의 제품은 소비자의 생활 곁에 언제나 존재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야심찬 기획이다.여기에 대상이 주어진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LG정보통신의 ‘LG의 기술로 우뚝 서다’광고는 현재 국내 정보통신회사들간에 평준화되어가는 기술과 제품력 가운데 “국내최초 PCS폰 탄생!”이라는 서브헤드를 달아 PCS폰의 깨끗한 통화감도,세계최경량,국내최소형,다양한 컬러라는 4가지 주장을 통해 LG가 기술로 우뚝섰음을 과시하고 있다.주장에 자신이 있기만 하다면 이걸 광고주에게 광고하는 제자랑 광고라고 매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기획제작상은 SK(주)의 유공엔크린과 한국마사회의 광고에 주어졌다.먼저,한국마사회는 행운에다 무리한 욕심을 걸어 패가망신한다는 경마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비판에 대하여 생활의 여유와 레저게임으로 경마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의 채찍을 준비하셨습니까?”라는 헤드라인과 광고 가운데를 걸쳐있는 채찍 일러스트레이션을 조화시켜 경마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를 잘 표현하고 있다.그리고 유공엔크린은 찌꺼기가 없는 휘발유라는 중요하고 경쟁적인 편익을 전달하고 있다.또한 “엔진 구석구석에 끼어있는 찌꺼기까지 말끔하게 없애주는 엔크린”이라는 약속을 잘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의 광고대상은 LG전자의 ‘LG미니스타’광고가 받았다.이 광고는 일러스트레이션에 초점이 주어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신속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평균적으로 독자들은 신문을 넘기거나 잡지의 페이지를 넘기기전 1초나 2초동안 머무른다.그런데 이 광고는 우선순위 1번의아버지와 우선순위 2번의 입체음향기(동급최고출력 240W)를 부자간의 정다운 포즈와 제품사이를 화살표로 연결시키고 있다.이들의 처지에서 보면 선택 우선순위는 두번째이지만 LG미니스타는 “100% 내꺼!”임에 틀림없다.메시지의 핵심을 잘 소화한 광고이다. 최우수상은 제일제당의 ‘게토레이’에 주어졌다.흡수가 빠른 갈증해소음료로 잘 포지셔닝된 게토레이를,명성을 얻고 있는 박찬호와 연관시킨 시의적인 광고이다.이 광고의 장점은 인식중심 광고에서 반응중심으로 광고를 발전시킨데 있다.그것은 박찬호의 성적과 게토레이 번개마크 찾기에 걸친 두가지 축제의 판매촉진을 브랜드에 연결시킴으로써 광고와 판매촉진을 조정하고 통합시킨 전략으로부터 나온다. 기획제작상은 두산백화의 ‘청하’와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받았다. 퀸,TV가이드,뉴스피플에 이르는 〈출판부문〉의 광고대상은 에바스의 ‘보시앙’화장품의 “어머,얼굴이 반쪽이네”광고가 받았다.입체적인 탄력을 주는 포토카인성분이 얼굴선을 탱탱하게 잡아준다는 약속을 보름달과 초생달을대비시켜 보름달같은 얼굴보다는 얼굴선을 잡아주는 기초화장품인 보시앙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잡지 퀸의 최우수광고는 옥시의 ‘쉐리’광고에,TV가이드의 최우수광고는 SK텔레콤의 ‘012삐삐’ 광고에,뉴스피플의 최우수 광고는 한국종합화학의 “식생활에 색을 입히자!”광고에 주어졌다. 기획제작상은 거평패션의 ‘라보라’,삼성물산 SS패션의 ‘카운트다운’,한국담배인삼공사의 ‘88라이트’가 받았다. ◎대상 수상소감­박신용 삼성전자 홍보상무/기업과 고객은 가족같은 사이/“가족·이웃간 정의 소중함 깨달았다” 격려 많아 오늘날의 기업은 차별화된 가치를 갖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그동안 고객만족경영으로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을 기획했다. ‘또 하나의 가족’광고는 전자제품을 통해 행복을 느낄수 있는 생활속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생활속에 늘 함께 있는 가족같은 기업으로 존재함을 알리려했다. 특히 인형을 소재로 온동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TV를 보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하며,가족과 이웃간 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광고라는 점에서 주변의 격려도 많았다.특히 젊은층이 보여준 우리 광고에 대한 관심과 호응은 한국적 정서로 표현한 광고의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더욱 고객에게 가까운 기업,사람받는 기업이 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아울러 이 광고를 통해 우리사회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신인 최우수상 수상소감­한국 야쿠르트(호서대) 캠퍼스는 지금 축제로 인하여 떠들썩하고 저마다 즐거운 목소리로 젊음의 열기에 익어만가는 밤의 낭만을 부르짖고 있느라 정신없었다.벌써 ‘뿌요’를 쳐다보고 산지 9일,제품의 컨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그래서인지 아이디어는 더욱 입주위만을 맴돌았는지 모른다.마감은 어느덧 코앞에 닥치고 초조한 마음과 불안한 심정은 이미 포기를 부르고 있는듯 머릿속과 입은 어느새 시베리아 벌판의 찬바람에 얼어 붙었는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젠 마지막 수단밖엔 남지 않았다. 교수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중 아이디어 발상의 한가지 방법으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는 진리가 생각났다.그래서 우리는 뿌요를 마셔야만 하는 어린이는 누굴까 생각해봤다.역시 키작은 아이! 그래서 빨리 발길을 옮겨 초등학교 정문앞에 모여 지나가는 어린이 중 키가 유난히 작은 아이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였다.한 아이로부터 선생님이 줄서라고 하실때 “키작은 학생은 앞으로,키큰 학생은 뒤로 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싫고 또 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1번이라는 키작은 서러움을 당할때 가장 화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역시 아이디어는 제품속에 있었으며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던 말씀대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대리인이 되어보라는 것이 결국 이렇게 큰상까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아이디어 발상에 많은 도움을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큰상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신인부문 신사평­이순만 심사위원·홍대 교수/상품이해도·창의성 주안점/‘뿌요’ 카피·일러스트 돋보여 어떠한 전문분야라 하더라도 신인부문이란 나름대로의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즉 때묻지 않은 순수함,번뜩이는 아이디어,모험심,힘찬 생동감,풋풋한 우정… 등일 것이다. 현실성이 부족하지만 높은 이상의 추구와 패기는 젊음이 가질수 있는 용기이기도 한 것이다.하지만 광고란 높은 이상이나 젊음의 패기만으로는 훌륭한 광고가 될수는 없다. “무엇보다 먼저 광고하려는 상품을 연구하라.상품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상품을 파는 빅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이는 ‘데이비드 오길비’(Daivd Ogilvy)의 말이다. 하기에 심사의 기준을 ①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을 얼마나 이해하였는가 ②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순수하고 솔직하였는가 ③아이디어가 얼마나 창의적이었으며 시각적 표현이 예술적 감각을갖고 있는가였나. 그런 의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성장기 어린이 발효유 ‘뿌요’는 “1학년땐 1번이었지만 지금은 30번이 되었어요”라는 카피가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일러스트에 있어서 다양한 표정의 동화적 인물표현이 어린이들에게,또는 학부모에게 호감을 갖게 하였다. 우수상의 ‘기넥신’은 혈액순환 장애의 문을 여는 “비상열쇠”라는 카피인데 은행잎과 열쇠의 조화가 돋보였는데 사진에 의한 몽타주보다는 손으로 직접 그려서 (Hand Drawing) 표현하였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고 ‘One Shot 018’은 일러스트에 있어서 낚시대와 핸드폰과 연결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팽팽한 긴장감과 마치 월척의 기쁨을 누리는 듯한 빠른 통화의 이미지는 레이아웃에서도 긴장과 여백의 미를 잘 살린 성공작이었다. 장려상의 ‘LG아트젯’은 시원한 여백과 “다쓴색만 바꾸자!”는 알뜰한 경제성에의 소구가 좋았으며,‘한국마사회’의 “경마장 오시면 즐겁습니다”의 헤드라인에 맞게 말발굽의 징을 웃는 사람의 얼굴로 의인화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는데 진정한 광고효과를 위해서는 경마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의 꿈”은 헤드라인에 맞게 영화 ‘ET’에서의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을 인용한 것이 항공사의 이미지와 매우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아쉬었던 점은 표현의 예술성과 표현방법의 다양성이 좀더 적극적으로 시도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내년에도 많은 작품을 응모해주길 기대합니다. ◎최우수상:LG PCS폰(LG정보통신)­이재룡 LG정보통신 단말영업팀장/세계수준의 CDMA기술 인식 계기로 저희 LG정보통신(주)의 국내 최초 PCS폰 탄생고지 신문 광고를 올해의 서울신문 광고대상 최우수작으로 선정해주신 서울신문사 및 평가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광고제작에 정열을 쏟아준 (주)LG 애드측과도 기쁨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차세대 개인 휴대통신인 PCS폰의 상용 서비스에 최상의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 회사는 LG PCS폰 탄생고지 광고를 97년 7월초부터 기획하여 8월 PCS시범 서비스기간동안 집행되었습니다.PCS 상용서비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저희 LG정보통신은 CDMA 기술에 관한한 LG의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깊이 인식시켜 나가고자 광고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PCS폰의 기술 우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광고를 PCS시범 서비스기간부터 집중적인 PCS폰 탄생고지 광고를 시행하였습니다. 광고의 기본방향은 “LG의 기술로 우뚝서다­국내 최초 PCS폰 탄생”이란 헤드라인이 말하듯이,세계최초 CDMA상용화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를 개발하고,국내 최초의 CDMA 휴대폰을 개발 출시한 LG정보통신의 저력으로 PCS폰 개발에 있어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깨끗한 통화감도’‘세계최경량’‘국내최소형’,그리고 ‘다양한 컬러’의 PCS폰을 국내최초로 출시함으로써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새로운 장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기획제작상:엔크린(SK주식회사)­황인성 (주)SK홍보실 과장/‘찌꺼기없는 휘발유’ 강하게 전달 노력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사제품이나 기업이미지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광고,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TV광고는 물론 신문,잡지,라디오,옥외광고까지 사용가능한 모든 매체를 동원하여 고객들에게 관심을 유발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범람하는 광고들속에서 표현의 차별화,메시지의 차별화는 이제 그 제품의 광고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광고대상 기획제작상을 수상한 “엔크린,마이크편”은 “찌꺼기없는 휘발유­엔크린”이라는 제품의 기본속성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표현방법을 차별화하여 고객에게 강한 인상과 함께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고자 하였습니다. 휘발유는 제품특성상 고객이 직접 품질의 차이를 느낄수 없으므로 휘발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차를 의인화하여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마이크앞에 선 차가 “모든 차에 좋은 휘발유는 엔크린”임을 고객앞에 당당히 선언함으로써 휘발유의 □1임을 자신감있게 표현한 광고입니다.이렇게 자신감있는 광고를 제작할 수있었던 것은 바로 엔크린의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자신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시하시는 바와 같이 엔크린은 국내 최초로 SK가 자체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첨가한 휘발유로서 엔진내부에 쌓인 찌꺼기를 없애 엔진의 출력을 향상시켜 주며 연료계통의 청정성을 유지시켜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줍니다. ◎기획제작상:한국 마사회­김종신 한국 마사회 과장/온가족이 즐기는 휴식공간 정착됐으면… 먼저,국내 유수의 신문사인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97 서울 광고대상 기획제작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신 서울신문사의 관계자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국가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져가는 이 국제화 시대에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광고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광고의 질적수준 향상과 광고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정된 서울 광고 대상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상품 개발과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것 입니다. 경마를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키고,각종 편익 시설과 공간을 개방하여 경마장을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해온 한국마사회에서는 ‘경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수가 연습이나 경주중에 경주마에게 사용하는 채찍을 광고의 소재로 삼았습니다.기수가 말에게 채찍을 가하는 목적에는 징계,훈육(조교),지시,격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97 서울광고 대상을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재삼 감사드리며,이 가을,청계산 아래 자리잡은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의 가을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이 곳에 말과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그리고 산과 가을이 있습니다.
  • 보모(외언내언)

    ‘요람을 흔드는 손’이란 미국영화에 보면 아기를 돌봐줄 유모나 보모를 잘못 선택했을 경우 평화롭던 한 가정이 어처구니없는 불행의 구렁텅이로 추락할 수 있음을 실감나게 보여준다.보모의 아이에 대한 과대애정과 아집적인 망상으로 인해 부부는 한때 심각한 갈등을 겪게되고 아기는 죽음직전에 목숨을 구한다는 얘기다.실제로 보모들의 아기에 대한 애정은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는데 그치지 않고 임무가 끝난 다음에도 아기를 자기손에서 내놓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친부모라 할지라도 자기만큼 아기를 돌봐주지 못하리라는 의심때문이다.중국의 석학인 임어당은 이에 대한 경고로 “중국의 부모들은 늘 유모를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한다.“젖먹이의 건강이 순전히 유모의 기분이나 행복에 달려있을뿐만 아니라 그에게 소홀하게 굴면 보복심을 갖고 아기를 볼모로 엉뚱한 일을 저지를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모와 유모의 역할은 다르지만 요즘의 보모란 시간맞춰 우유를 먹여야 한다는 점에서 ‘베이비시터’이상의 역할이며 유모또한 베이비시터의 의무를 포함시킨다.미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아기가 잠들면 밀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베이비시터를 선호하지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돌보는 일이란 접시를 닦는 일처럼 간단치가 않다.그래서 아무리 달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수면제나 감기약을 주어 잠재우고 하루종일 간식으로 입을 틀어막아서 베이비시터에게 맡긴 아이들은 비만아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요즘 미국에선 한 10대 소녀가 시간제 보모일을 하다가 돌보던 아기가 사망하자 ‘2급살인’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다.아기돌보기를 소홀히 했다는 정황증거만 있을뿐 아이를 괴롭힌 실증이 없어서 재판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자녀를 무책임한 보모에게 맡길 경우 일어날수도 있는 불상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를 던졌다. 또 직장때문에 하루종일 집을 비우는 부모도 아이에 대한 ‘관심부족’의 책임을 한번쯤 되돌아볼만하다.어쨌든 보모도 직업일진대 ‘요람을 흔드는 손’이 미움이나 짜증이 아닌,의무와 책임감을 다한 사랑의 손길이어야 한다는 큰 교훈을 남긴다.
  • 유아살해혐의 영 출신 보모/미 법원 종신형 선고

    ◎영 국민 구명운동 【보스톤 AFP AP 연합】 루이스 우드워드라고 알려진 19살의 영국출신 시간제 보모가 자신이 돌보던 8개월 된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미국동부 매사추세츠주(주)의 한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미들섹스 카운티 대법원의 힐러 조벨 판사는 우드워드양이 매튜우 이펜이라는 8개월된 아이를 딱딱한 표면에 부딪치게 해 사망을 유발케 했다는 대배심원들의 유죄평결에 따라 우드워드양을 종신형에 선고했다. 지난해 6월 대학 입학 학자금 마련을 위해 1년동안 보모로 일해온 우드워드양은 이날 종신형이 언도됨에 따라 15년후에나 가석방이 가능하다. 우드워드양은 종신형 선고 직전 조벨 판사에게 “나는 결코 이펜을 죽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 있는 우드워드의 친구와 이웃들은 그녀의 구명을 위해 모금에 나섰다.
  • 보 전범 요르기치에 독 법원,종신형 선고

    【베를린 연합】 독일 법원은 26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이후 처음으로 보스니아내전 전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뒤셀도르프 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보스니아내전 당시 ‘종족말살’의 일환으로 회교도 집단학살을 주도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니콜라 요르기치(50)에게 검찰측 구형대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 정경유착 고리단절 의지 재확인/한보 항소심 선고 의미·양형 분석

    ◎구체적인 청탁없는 떡값도 뇌물로 인정/여당 정치인만 집유… 법적용 형평성 논란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24일 열린 한보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권노갑피고인에게 1심에 이어 포괄적뇌물죄를 적용함으로써 현행 정치자금 수수 관행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김현철씨 비리 사건이나 ‘정태수 리스트’사건 등 다른 뇌물사건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체적으로 대가관계에 있기만 하면 공무원의 금품수수는 모두 수뢰죄에 해당한다”며 뇌물의 범위를 폭넓게 규정했다.재판부의 설명대로라면 구체적인 청탁 없이 단순히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받는 ‘떡값’도 전부 뇌물이 되는 셈이다.이는 지난 4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권피고인이 한보그룹 관련 상임위에소속되지는 않았지만 본회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얼마든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서“특히 은밀하게 금품을 수수한데다 금품의 규모,현금을 주고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태수·권노갑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은 정상 등을 참작,형을 깎아주거나 집행유예로 풀어주는 등 양형에서는 비교적 관대했다. 황병태·정재철·김우석 피고인 등은 지병을 앓고 있고 사회·국가에 기여한 점과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정보근 피고인은 아버지 정태수 피고인이 중형을 선고받은 점이 참작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반면 징역 5년이 선고된 권피고인은 법정형이 ‘징역 10년이상 또는 무기’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로 기소된데다 자수한 점을 인정받지 못해 법률상 가능한 최하한까지 감경받았음에도 실형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정보근 피고인을 제외하고는 집행유예로 풀려난 피고인들이 모두 여당 소속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권피고인측 천정배 변호사는 선고가 끝난뒤 “검찰이 여당의원들에게만 법정형이 징역 5년 이하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하는 등 애초에 집행유예를 염두해 두고 법을 차별 적용했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권피고인으로서는 그동안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96년 10월의 1억원 수수 혐의도 그대로 인정돼 불명예와 함께 정치생명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정태수 피고인은 국가경제를 혼란시키고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주범이라는 점이 고려돼 고령(73)에도 불구,1심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종신형이라 할 수 있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 의형제 결연(외언내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로빈슨 크루소처럼 절해고도에 혼자 남기를 원치 않는다.그래서 어릴땐 소꿉친구가 있고 학교에선 학우들이 있으며 사회에 나가면 직장친구가 생기게 된다.프랑스의 시인이자 모럴리스트인 A 보나르는 “진정한 우정은 공리를 초월하며” “우정은 공허한 영혼사이에서는 확립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또 “우정의 고고성은 때로 혈육도 능가하는데 있다.”고 했다. 향기로운 수많은 우정중에서도 고대 이스라엘의 다윗과 요나단의 그것은 아름답고 숭고한 우정의 전형이다.요나단은 이스라엘 첫번째 왕이던 사울의 아들로서 왕위계승이 당연했으나 정치적 야심을 씻고 자신보다 유능한 다윗을 왕위에 오르게하는데 기여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로마의 케사르와 부르터스는 죽음을 걸고 우정을 맹세했지만 종신집정관이던 케사르가 황제의 위를 탐내자 부르터스는 그를 살해하는데 앞장섰다.만신창이가 된 케사르에게 칼을 뽑아들고 덤벼드는 브루터스를 향해 “부르터스, 너마저!”라고 한 외침은 우정을 배신한 자에게 언제나 인용되는구절이다.동양에서는 중국춘추시대 초나라의 거문고 명인이던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을 빼놓을수 없다.백아의 거문고 타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던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 없음을 탄식하며 현을 끊고 일생동안 거문고를 타지 않아 ‘백아절현’이란 말이 생겨났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교생(서울미술고)들이 “위로 형과 아우들을, 아래로 동생들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한” 의형제·자매를 맺는 결연식을 가졌다고 한다.의형제란 의로써 맺은 형제로 뗄래야 뗄수 없는 ‘우정’을 강조하기 위한 혈육의 인연이다.서로가 대화를 나누고 의논하면서 우정과 우애도 배우고 어려울때 서로 돕는 우정을 확대하다보면 ‘학교폭력’이라는 구습도 제풀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성경은 “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그런 친구를 가진 것은 보화를 지니것과도 같다.”고 전한다.“속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간담상조) 형제”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이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강자요,부자일 것이다.지금은 핵가족 시대라 서로가 외로운 처지가 아닌가.
  • 나리양 유괴범 학원서 전화/수신지 추적

    ◎당일 은신 추정 인근지역 탐문수사/목격차량 유사번호 467대 소유자 파악 작업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7일 사건 당일 범인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H어학원에서 외부로 전화를 했다는 어학원 직원의 진술에 따라 용의자로 보이는 여자가 애인인 남자 공범과 통화했을 것으로 보고 전화의 수신지 추적에 나섰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 하오 1시45분쯤 범인이 전화를 걸어 학원 수강 관계를 물어보고는 10분뒤에 나타나 ‘조카를 이 학원에 입학시키려 한다’며 상담을 했으며 이어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20대 여자가 사전답사를 위해 먼저 학원에 들어와 내부 상황을 살핀뒤 학원밖에 있는 공범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어학원에 전화를 건뒤 10여분 만에 학원에 나타났던 점을 중시,범인들이 학원에서 10분 거리에 은신해 있다가 사전답사를 마친뒤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도보 또는 차량으로 10분 가량 걸리는 인근 지역에서 탐문수사를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건 전날 H어학원 주위에 주차돼 있던 흰색 세피아 승용차의 차량번호가 경기XX 57XX인 사실을 확인,이 번호대의 차량 467대를 추려내 차적 조회 및 소유자 파악에 나섰다. 한편 박찬종신한국당 상임고문은 이날 상오 수사본부를 방문,“범인이 자수하면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한 검찰총장의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5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변호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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