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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관급회담] 정동영 남북회담 첫 무대 권호웅 北단장 ‘대남 일꾼’

    ‘베테랑’(북)과 ‘신참’(남).21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한 양측 대표단의 면면을 압축적으로 정리한 표현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남북회담 무대에 처음으로 나섰다. 이번 회담의 대변인이자 지난 2002년부터 95차례의 회담에 참가한 김천식 교류협력국장을 제외하면 박병원 재경부차관과 배종신 문화부차관, 한기범 통일부 국장은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북측은 5명의 대표단 가운데 지난 5월 차관급회담의 수석대표를 맡았던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을 제외하면 각종 회담에서 대표를 맡았던 일꾼들이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1999년 1∼2차 차관급 회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2000년 1∼5차 장관급 회담에 성원으로 참석, 지난해 5월 열린 제14차 회담에서는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았다.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 지도원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로 활동했고 1990년대 후반 이후 남북접촉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김만길 조평통 부국장은 5∼11차 장관급회담 대표로 참가했고 1992년 ‘남북 핵통제공동위원회’ 북측 위원을 맡으면서 처음 소개됐다.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12∼14차 장관급회담 때 북측 수행원으로 얼굴을 알렸고 회담 막후 실무접촉 일꾼으로 알려져 있다. 치밀한 이론가로 만만치 않은 대화 상대라는 평을 듣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1일부터 남북 장관급회담

    지난해 5월 이후 중단됐던 남북장관급회담이 21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재개된다. 남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차관과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 통일부 국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 등 5명이 대표로 나서고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대표로 참가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6) 영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6) 영남대학교

    영남대에 법대가 개설된 것은 지난 1947년. 우리나라 헌법이 공포되기도 전이다.‘법서만 6만 권이 넘는다.’는 학교 소개에서 60년 전통의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최근들어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줄어들어 학교측의 고민이 늘었지만 여전히 영남권 최고의 사립대라 자부한다. 배기원 대법관을 위시한 법조인의 면면을 보면 괜한 허세도 아니다. 영남대 법대는 로스쿨 도입을 회생의 전기로 활용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탄탄한 교수진이 경쟁력 영남대 법대는 특히 교수진에서 강세를 보인다.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수만 20명에 달한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로스쿨 설치 실무기획단을 총괄하고 있는 신우철 교수는 “법학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대학이 교수 1인당 연구실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면서 “교수진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연구실적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교수진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들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법·독일법·유럽연합법·중국법·일본법 등 각국의 법 영역 전공 교수가 고루 포진돼 있다. 박홍규 교수는 일본법 전문가로, 이상욱 교수는 프랑스 민법과 중국 민법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인수 교수는 프랑스 헌법에, 성낙현 교수와 김혜정 교수는 독일형법에 정통하다. 학교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연말까지 7명의 교수를 충원해 27명까지 교수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법관을 배출한 만큼 법조실무분야에서 저명한 법조인 4명 정도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교육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T와 기업법무 특화 영남대 법대는 이같은 교수진용 덕분에 특히 비교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다른 법대들에 비해 각 국가의 법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비교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유럽법에 보다 편중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미법 분야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법 외에도 영남대 법대만의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학교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장수요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IT분야의 기업법무를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법무 중에서도 세금 관련 소송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법전공 변호사와 전임 법관, 세무사 등 세법 교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수요 반영해 교과과정 마련 학교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과정이다. 때문에 로스쿨 실무기획단 산하에 교과과정 전문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선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기초과목군·심화과목군·전문과목군으로 세분화한 과목풀을 마련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조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로스쿨을 참관하며 작은 규모지만 실속있는 로스쿨의 교과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설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대학 내 설립돼 있는 2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개축,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860여평의 대형강의동을 신축, 최첨단 연구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있어 사립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탄탄한 교수진이 경쟁력 영남대 법대는 특히 교수진에서 강세를 보인다.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수만 20명에 달한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로스쿨 설치 실무기획단을 총괄하고 있는 신우철 교수는 “법학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대학이 교수 1인당 연구실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면서 “교수진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연구실적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교수진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들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법·독일법·유럽연합법·중국법·일본법 등 각국의 법 영역 전공 교수가 고루 포진돼 있다. 박홍규 교수는 일본법 전문가로, 이상욱 교수는 프랑스 민법과 중국 민법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인수 교수는 프랑스 헌법에, 성낙현 교수와 김혜정 교수는 독일형법에 정통하다. 학교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연말까지 7명의 교수를 충원해 27명까지 교수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법관을 배출한 만큼 법조실무분야에서 저명한 법조인 4명 정도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교육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T와 기업법무 특화 영남대 법대는 이같은 교수진용 덕분에 특히 비교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다른 법대들에 비해 각 국가의 법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비교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유럽법에 보다 편중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미법 분야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법 외에도 영남대 법대만의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학교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장수요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IT분야의 기업법무를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법무 중에서도 세금 관련 소송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법전공 변호사와 전임 법관, 세무사 등 세법 교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수요 반영해 교과과정 마련 학교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과정이다. 때문에 로스쿨 실무기획단 산하에 교과과정 전문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선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기초과목군·심화과목군·전문과목군으로 세분화한 과목풀을 마련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조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로스쿨을 참관하며 작은 규모지만 실속있는 로스쿨의 교과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설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대학 내 설립돼 있는 2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개축,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860여평의 대형강의동을 신축, 최첨단 연구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있어 사립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자금력 ‘짱짱’… 장학제도 활성화” 영남대 법대는 국립대를 뛰어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호언한다. 박인수 법대학장은 “영남대 법대는 교수진이나 시설 등 교육인프라에 있어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면서 “다만 국립대에 비해 학비가 비싸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 문제 또한 장학제도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등록금이 비쌀 수밖에 없지만 장학제도로 교육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학장은 “국립대 등록금을 초과하는 부분은 장학금으로 학교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의동을 첨단화해 로스쿨 교육과정에 걸맞은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것도 영남대의 방침이다. 또한 로스쿨 입학 정원 정도는 전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뜻을 밝혔다. 박 학장은 “지방 사립대들의 재정상태가 열악한 편이지만 영남대가 자금력에서는 탄탄하다.”면서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로스쿨이 사법개혁을 위해 도입되는 만큼 도입취지에 적합한 질 높은 교육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설 역시 그 같은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뒷받침돼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60년 전통 걸맞게 인맥 탄탄 영남대 법대는 60년에 이르는 전통에 걸맞게 법조계와 정·재계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한다. 매년 10여 명에 이르던 사법시험 합격자가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남지역 법조계에서의 위상은 굳건하다. 원로 법조인으로는 이병후 전 대법관이 첫 손에 꼽힌다.52학번으로 인천지법원장, 헌법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민수(53학번) 전 부산지법원장은 고시 12회로 청주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대구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현직에는 배기원 대법관이 대표적이다. 배 대법관은 60학번으로 사시 5회에 합격했다. 부산지법판사로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지냈고, 지난 200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서울고검에 박윤환(73학번) 송무부장도 있다. 박 부장검사는 사시 21회로 대구지검, 수원지검에서 공안부장을 지냈고 대검찰청, 법무부 등에서 공안과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지역에는 하홍식 대구고검 검사와 김찬돈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이 있다. 하 검사는 77학번, 김 판사는 79학번으로 사시 16회 연수원 동기다. 17대 국회의원도 3명이나 배출했다. 한나라당의 이명규(73학번), 임인배(75학번), 주호영(78학번) 의원이 모두 영남대 법대를 나왔다. 특히 이명규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법조인 출신이다. 사시 24회인 주 의원은 대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판사를 지냈다. 이 의원은 사시 30회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관가에도 다양하게 진출해 있다. 김광림 전재정경제부 차관은 68학번, 김종신 감사원 감사위원은 71학번, 최경수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72학번이다. 이밖에 황성길(65학번) 경북 부지사, 황중연(73학번)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 김주섭(70학번) 국민고충처리위 사무처장, 석호익(71학번) 정통부 기획관리실장 등 고위 공직자들이 정부기관에 두루 포진해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급류타는 6자회담] 정치·군사부문 중점둘듯

    “15차 장관급회담의 문화를 바꾸자.” 21∼24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주 면담에서 이같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장관급회담은 남북간 모든 대화채널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후속조치를 통해 남북관계를 본궤도에 올려놓느냐 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장관이 지난달 20일 “정치ㆍ군사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장관급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치·군사 분야에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최대 관심사는 2002년 10월 제8차 회담 이후 우리 측이 매번 핵심 의제로 내세운 북핵 문제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남측의 ‘중대 제안’에 대해 “신중히 연구해 답을 주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담에서 답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성급 군사회담의 경우 ‘재개’를 합의한 만큼, 구체적 회담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는 정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차관과 배종신 문화관광부 차관, 이관세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등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토요영화]

    ●허리케인 카터(KBS2 밤 12시25분) 인종차별로 인해 20여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흑인 권투선수 루빈 카터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이 이야기는 인종차별 철폐와 인권투쟁의 모티프가 되어 1976년 미국의 음유시인 밥 딜런에 의해 8분이 넘는 노래로 불려지기도 했다. 덴젤 워싱턴은 미들급 권투선수와 죄수 역을 위해 1년 넘게 권투 훈련을 하고, 몸무게도 20㎏이나 줄이기도 했다.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 캐나다 출신의 거장 노먼 주이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작품은 45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12번 이 상을 수상했다. 주이슨 감독이 영화감독 데뷔 5년 만에 흑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시드니 포이티에가 열연한 ‘밤의 열기 속으로’(1967)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리던 복서 루빈 카터(덴젤 워싱턴)는 백인 3명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무죄를 주장하지만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유죄를 선고한다. 그로부터 22년 뒤, 캐나다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흑인 소년 레스라(비셸루스 레온 샤논)는 헌책방에서 카터의 자서전 ‘제16라운드’를 접하게 되고 종신형을 살고 있는 카터를 돕기로 결심하는데….1999년작.13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엘리자베스(EBS 오후 11시40분) 16세기 영국 절대왕정의 황금기를 열었던 엘리자베스 1세의 젊은 시절을 그렸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출신의 세카르 카푸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점이 이채롭다. 그는 앞서 ‘밴디트 퀸’(1994)으로 명성을 얻었다. 호주 출신 연기파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블란쳇은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제프리 러시, 조셉 파인즈, 리차드 아텐보로, 캐시 버크, 뱅상 카셀 등 쟁쟁한 배우들도 나온다. 블란쳇은 역시 카푸르 감독이 연출하는 ‘골든 에이지’를 통해서 중장년 시절 엘리자베스 1세를 연기할 예정. 1554년 영국은 가톨릭 신봉자 메리 1세(캐시 버크)의 신교도 박해 때문에 시름에 빠져 있다. 메리 1세의 이복 여동생 엘리자베스 공주(케이트 블란쳇)도 신교도라는 이유로 모함에 빠져 사형 위기를 맞지만, 메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오히려 여왕 자리에 오른다. 정략결혼 요구에 시달리고, 전쟁과 암살 위협 속에서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이 영국과 혼약을 맺은 ‘버진 퀸’임을 선포한다.1998년작.134분.
  • “애국심·자만경영이 GM 망쳐”

    “애국심·자만경영이 GM 망쳐”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직후 GM(제너럴모터스)은 ‘미국을 움직여라.’는 문안으로 새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같은 시기 포드의 광고 역시 ‘포드가 미국을 운전한다.’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GM과 포드의 회사채는 ‘정크본드’(투자부적격채권) 등급으로 추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거대기업 쇠퇴에서 배우는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경영위기가 발생한 원인으로 제품경쟁력 약화, 대립적 노사관계, 유가·금리 상승 등 여러가지 내외부 요인을 제시하면서 자만심과 애국심에 의존한 경영은 실패에 이르기 쉽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출현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미국내 일등기업’이라는 낡은 자만심과 미국민의 ‘애국심’을 믿고 제품·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게을리한 결과 도요타·현대차 등에 시장을 빼앗겼다는 것이다.GM은 ‘GM에 유리한 것은 미국에 유리한 것’,‘GM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이라는 우월의식을 갖고 있었다. 미국내 최대 강성노조인 GM노조와의 대립도 GM의 몰락을 부추겼다. 손익 여부와 관계없이 공장가동률을 80% 이상 유지해야 했고 일시해고(Lay-off)때도 미국내 평균(2년)보다 훨씬 긴 5년 동안 평균임금의 95%를 주기로 한 것이다. 퇴직자와 부양가족에 대한 의료비와 연금 등을 종신 지급하는 ‘유산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난해 GM의 의료비 지출은 52억달러(퇴직자 36억달러)로 신차 1대당 1525달러에 달했다. 본업인 자동차보다 할부금융사업에서 수익을 창출(지난해 전체 이익에서 금융부문이 80% 차지),‘자동차를 만드는 은행’으로 전락한 것과 유가와 금리 상승, 해외 업체의 공세 등 외부 요인도 위기의 원인으로 꼽혔다. GM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4년전에 비해 오히려 10% 감소했고 경쟁차종인 혼다의 ‘시빅’이 5년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은 반면 GM의 ‘시보레’는 디자인 변경에 9년이나 걸렸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연간 생산대수보다 많은 1100만대를 ‘리콜’해야 할 정도로 품질도 악화됐다. 한창수 수석연구원은 “GM과 함께 엔론,K마트, 제록스, 포드,AT&T, 필립스, 소니 등 거대기업들이 급속히 쇠퇴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관료주의 만연, 모험정신 약화, 기술투자 소홀, 방만한 사업다각화 등 ‘대기업병’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쉬어가기˙˙˙

    이승엽이 뛰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가 바비 밸런타인(55) 감독을 종신 감독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세토야마 다카가즈 롯데 구단 대표는 14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밸런타인 감독이 롯데를 계속 지휘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3년 계약으로 롯데를 맡아 올해로 2년째인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시즌 0.5경기 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쳤지만 올 시즌에는 절묘한 신구 조화로 팀을 퍼시픽리그 선두로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주인없는 뼈와 살의 수수께끼

    야간열차「백」살인사건은 어디로? 엉뚱하게도 살아있는 얼굴들이 죽음의 주인공으로 오르내리기 몇 차례. 한 달이 넘도록 풀리지 않은 사건. 추리소설 속에서만 보아온 괴이한「스토리」가 진짜에서 시작되어 소설처럼 남게 되었다. 뭇 수사관들이 만져 보고 도려내고 한 주인 없는 뼈와 살. 한국 땅에서 태어나 자란 것만은 분명한 것 같은데 어째서 한 달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오랜 경험의 수사관들도 범죄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혀를 차고 있다. 죽은 자가 누군지 알아야 죽인 자를 찾을 텐데 노련한 수사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하여 무려 한 달 동안을 전국적으로 퍼져 뒤져도 여인의 신원은 알 도리가 없다. 집 나간 딸을 찾을 욕심으로 이 사건을 역이용한 서울 성동구 박용기(朴龍起)(42)씨의 멋진 연극(?)에 속아 넘어간 어리석은 한국 경찰 이야기며, 덕분에「뉴스」의 초점을 한 몸에 지니고 8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박모(18)양이 다시 외유생활(?)의 진미를 잊지 못해 경기도 파주 미군 부대촌으로 돌아간 이야기, 불장난 연애경력 때문에 경찰에 끌려가 매까지 맞고 살인자의 누명까지 썼던 20세의 유모군이 명예회복을 해 달라는 색다른 고소사건까지 얽혀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확대되었지만 사건의 결말은 언제 내려질 지 암담하기만 하다. 부유층의 가정(家庭)속 범죄? 자가용 가진「고민」신사(紳士) 지난 9월 16일 새벽 5시 35분 서울발~부산행 야간열차에 실려 부산진역에 도착되었던 시체는 이미 썩어서 문드러져 있었고 보자기와「백」으로 겹겹이 싸여져 소화물처럼 뒹굴고 있었던 것. 속옷바람으로 거의 알몸처럼 죽어 있는 젊은 여인의 나이를 28세 전후로 추정, 일단 치정살인으로 보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사관들은 수사의 초점을 거의 국부에다 치중시켜 국부, 음모감정만도 수십 차례, 나중에는 국부를 송두리째 도려내어 서울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운반하기까지에 이르렀던 것. 처음엔 미군용「백」과 손톱의「매니큐어」등을 근거로 혹시 양부인이 아닌가 추리도 해보았지만 나체에 걸쳐진 속옷 등이 모두 국산품이라는 점 때문에 수사각도를 변경했던 것. 아무튼 치정이 얽힌 살인 사건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어떤 부류의 여성인지조차 현재까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지금까지의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장 유력한 추리는 부유층에 속하는 가정내의 범죄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당초에 내세운 접대부 혹은 직업여성 또는 외부활동을 하는 여자일 경우, 실종신고가 없을 수 없고 창녀나 양공주일 것 같으면 같은 동료들이 모를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경찰은 철저한 비밀이 지켜질 수 있는 가정, 시체보따리를 용이하게 열차에까지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소유자, 완고한 본부인이 있고 사회적인 명예가 있는 사람으로서 식모 또는 첩에 대한 불륜을 해결하지 못해 고민해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유는 사체를 오랫동안 보관했다는 점과 사체가 비교적 낮은 부류의 생활을 한 것 같지 않고 철도원 또는 역직원 소화물계 직원들의 눈에도 띄지 않을 만큼 사체 운반을 감쪽같이 했다는 사실, 사체포장을 오랜 준비 끝에 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사랑과 미움이 완전범죄의 살인까지로 비약, 밤의 완행열차에 실려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한 여인의 인생이었다.  <공하종(孔河棕)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0/20 제1권 제5호 ]
  • 세대교체 女하키 “명예회복”

    ‘원조 효자종목’ 여자하키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88·96년 올림픽 은메달,86∼98년 아시안게임 4연패 위업을 달성한 뒤 침체에 빠진 여자하키가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첫 시험에 나서는 것. 무대는 9일부터 성남하키장에서 열리는 제5회 KT컵 국제여자하키대회. 한국(세계7위)은 중국(4위), 영국(8위),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등 여자하키 강호 5개국과 풀리그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7위에 머문 뒤 절치부심해온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01세계주니어월드컵에서 ‘지존’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우승의 기적을 일군 차세대 주역들로 대폭 물갈이를 단행,KT컵 첫 우승과 자존심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역대최고 성적은 3·4회대회 준우승. 김도순 신임 감독은 “내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옥석을 고르는 과정”이라면서도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한때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중국의 히딩크’ 김창백(50)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한국의 대결(13일). 김 감독은 2000년 대표팀을 맡은 뒤 20위권에 머물던 중국을 일약 ‘세계 4강’에 올려놓아 종신감독 제의를 받는 등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Doctor & Disease] MD앤더슨 병원 암내과 홍완기 박사

    [Doctor & Disease] MD앤더슨 병원 암내과 홍완기 박사

    그냥 ‘홍완기 박사’라고 하면 생소하게 여길 사람들도 폐암 진단을 받았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최근 타계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치료했던 ‘재미 폐암 전문의 홍완기(62) 박사’라고 하면 대부분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유명한 텍사스대학 MD 앤더슨병원 종양내과 과장 겸 이 병원 암내과 14개 부서를 모두 관장하는 부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 박사는 “폐암 사망률이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한국에서 국가가 세수 때문에 국민들에게 담배를 파는 일만은 재고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국민건강을 말할 수 있겠어요.”라며 국민건강에 배치되는 국가 정책을 지적했다. 지난 67년 연세대의대 졸업과 함께 유학길에 올라 40년 가까이 미국에서 암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추진하는 ‘연세 암센터’의 EAB(국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모처럼 고국을 찾은 그를 만났다. 그는 진지하게 우리나라의 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도 제시했다. 먼저, 우리나라 암 진단 치료시스템을 평가해 달라. -미국의 경우 암 진단을 받으면 다방면 복합치료, 예컨대 암 관련 내·외과, 방사선과 등의 전문의들이 팀을 구성해 가능한 최상의 치료법을 적용하는 시스템이 정착됐으나 한국은 아직 미흡하다. 한국이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주목을 못받아선지 환자들에게 임상시험 등을 통해 신약을 투여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다. 이건 상당 부분 의사들의 몫이다. 또 유능한 전문의들이 과별로 두루 배치돼 환자들에게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알다시피 암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에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CT(컴퓨터 단층촬영)스캔 등이 보험 때문에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여겨진다. 그걸 암 진단 및 치료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차이로 이해해도 되나. -꼭 그렇지는 않다. 위암의 경우 한국이 조기진단도 빠르고, 치료성과도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신약 투여 기회를 말했는데, 현재 MD 앤더슨에서 진행 중인 신약 임상시험은 얼마나 되나. -한국에서는 치료제의 임상, 특히 중요한 1·2상 임상시험 사례가 드물지만,MD 앤더슨에서만 현재 170여 건의 신약 1상 시험이 진행중이고 2상을 세기도 쉽지 않다. 방금 지적한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조기진단은 정책적 지원과 함께 국민들을 상대로 한 교육, 계몽이 중요하다. 임상을 통해 환자들에게 신약 투여기회를 늘리는 것은 모든 의료인, 의료기관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의료인들이 제약사가 신뢰할 수 있는 임상 사례를 많이 생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과제도 있을 텐데. -인재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치료 때문에 연구를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문제다. 특히 암은 정부와 의료계가 전문가를 키워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의 경우 우리 내과에만 현재 40명의 전임의가 훈련 중인데 이들 중 3분의 1의 급료는 정부에서, 나머지 3분의 2는 병원이 제약사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 이런 제도가 정착돼야 많은 연구 인력과 연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방면 복합치료야말로 ‘최선의 치료법’에 접근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홍 박사는 “한국에서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가 자신의 병이 암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며 “의사는 모든 치료 방법과 과정, 부작용에 대해 숨기지 말고 환자에게 얘기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지만 의사는 설명의무에, 환자도 알권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방면 복합치료와 관련한 우리 형편을 짚어달라. -세브란스 등 일부 의료기관은 생각보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을 생각하면 이런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평준화, 보편화돼야 한다.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귀국 때마다 큰 변화를 느낀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의료인들이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인력 양성체계도 짚어 달라. -이런 문제가 미국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 문제는 개원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의대 졸업생들이 연구와 교육을 외면하는 건 심각한 문제다. 개원의는 연구 못한다. 이걸 연구의사들이 해줘야 한다. 임상과 교육, 연구가 조화를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들어 질병 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나. -그건 기본적으로 환자의 선택 문제라고 본다.‘내 병을 좀 더 잘 치료할 곳이 어딘가.’하는 고민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이걸 문제라고 본다면 우리 의사들이 환자로부터 더 크고 깊은 신뢰를 얻어야 한다. 홍 박사는 이와 관련, 해외 원정출산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무슨 말이냐고 묻고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그게 사실이냐.”고 반문한 그는 “돌아가면 아내에게 꼭 얘기해 주겠다.”며 “위암 같은 경우 한국이 정말 잘 치료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의 말은 ‘원정출산’처럼 미국 의사들이 비웃을 짓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우리나라 암 정책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폐암처럼 국민 사망률 1∼2위를 다투는 질병은 정부가 나서 연구 지원은 물론 보험제도를 정비해 누구나 제한없이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 나을 수 있는 사람이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가진 사람만 치료받는 제도라면 문제가 있다. 또 예방 얘기도 많이 하는데, 국민건강을 말하는 정부가 어떻게 담배를 만들어 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알다시피 폐암의 90%는 흡연이 원인 아닌가. 이건 국가가 국민에게 병을 주는 짓이다. 폐암 치료에 희망적인 메시지는 없나. -아직은 우리나라의 폐암 5년 생존율이 10%에 못미치지만 머지않아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가장 유효한 암 예방법은 무엇인가. -암은 예방된다는 사실을 전제로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이와 함께 체중조절,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 및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 철저한 스트레스 관리를 주문하고 싶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각국의 암전문가 1만5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최대 학회인 암연구학회(AACR)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홍 박사는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분은 치료 당시에도 정말 모범적인 환자였고, 이번에 귀국해서도 잠깐 만나는데, 치료가 아주 잘된 경우”라며 흡족해 했다. 역시 5년 전 자신이 치료했던 고 정세영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처음 오셨을 때 내심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의지가 강해 꽤 오래 사신 것 같다.”고 돌이켰다. 한국에도 곳곳에 미국에서 자신이 길러낸 제자 같은 의사들이 많다고 소개한 홍 박사는 “미국에서는 그처럼 유능했던 사람들이 귀국해 제역할을 못하는 게 안타깝다. 원인은 그들이 치료 외에 따로 연구할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런 문제가 앞으로 개선되리라 믿으며,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인은 똑똑하고 근면하다.”는 격려를 빠뜨리지 않았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홍완기 박사 ▲연세대의대▲미국 보스턴의대 교수▲텍사스대 MD 앤더슨병원 종양내과 과장▲리마이스터 석좌교수▲미국암협회 종신 석좌교수▲미국암연구학회장▲‘임상 암연구지’ 편집자,‘암치료지’ 편집위원▲미국암연구학회 로젠탈상·조지프부체넬상·미국 임상종양학회 카노흐스키상·호암상·KBS해외동포상 등 수상▲현,MD 앤더슨병원 두경부·폐암 담당 과장 겸 암내과 총괄부장.
  • [3일 TV 하이라이트]

    ●역사 스페셜(KBS1 오후 10시) 한반도 중·남부 이남 지역에서 획기적인 혁명을 가져온 철기문명. 본격적인 철기문명을 연 주인공은 삼한인들이었다. 한반도 북·동부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까지 이어진 고대 ‘아이언 로드’, 이 철의 길의 실체는 무엇일까? 고대국가의 아침을 연 삼한의 역사와 고대국가의 성립 배경을 밝혀본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성우는 영주에게 자기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혼에 대해 말한다. 영주 또한 그런 성우에게 자기 남편 이야기를 하며, 각기 다른 입장이지만 서로의 아픔을 꺼내놓는다. 한편, 상국은 광수에게 이혼을 할 수밖에 없게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17대 국회가 지난달 30일 개원 1주년을 맞았다.187명 초선의원이 대거 입성한 ‘젊은 국회’. 국민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17대 국회는 칭찬보다 비난과 아쉬움을 더 많이 듣고 있다.17대 국회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사방 돌기, 뒤로 돌기, 점프 등은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까지 모두 움직이게 함으로써 복부와 허벅지 등의 군살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싫증나지 않는 과격한 건강운동 태보에어로빅을 통해 즐겁게 다이어트에 도전해 본다. 또 운동 전후에 꼭 필요한 스트레칭도 배워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가 자신에게 던진 모욕적인 말을 듣고 금순은 입술을 꼭 깨문다. 벼락 맞은 기분으로 꼼짝 못한 채 재희의 차 쪽을 바라보던 금순은 순간 분노가 치밀어 어쩔 줄 몰라한다. 한편, 장 박사의 제안이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숙모는 마음을 다잡고 장 박사 연구실을 찾는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가수 윤종신의 라이브 무대와 브로드웨이 최고 배우들이 함께 하는 오리지널 ‘오페라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다.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특별한 초대’에서는 장애를 극복하고 휠체어 댄서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김용우씨를 만나 그의 내밀한 얘기를 들어본다.
  • 무주 248만평 관광도시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인 대한전선이 오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무주군 일대 248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한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무주군과 이같은 내용의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문화관광부에 기업도시개발 시범사업 지정 최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전선과 무주군은 사업 준공시점인 오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전북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와 금평리, 덕산리 일대 248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위대한 피츠카랄도(EBS 오후 11시45분) 광기와 집착에 사로잡힌 명배우 클라우스 킨스키와 ‘뉴 저먼 시네마’의 이단아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작품. 킨스키는 91년 숨질 때까지 132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헤어초크는 50편의 영화(미개봉작 제외)를 연출했다. 이들은 ‘아귀레, 신의 분노’(1972)를 시작으로,‘노스페라투’(1979) ‘보이첵’(1979) ‘위대한 피츠카랄도’(1982) ‘코브라 베르데’(1987)까지 다섯 작품을 함께하며, 세계 영화사에 걸작을 남겼다. 강박관념이나 과대망상에 빠진 비주류 인물을 즐겨 다뤘던 헤어초크의 페르소나는 킨스키가 제 격이었다. 그러나 둘이 영화를 찍을 때마다 서로를 증오하며 다퉜다. 비슷한 마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위대한‘을 찍을 때도 영화 속 배경인 오페라하우스를 강으로 옮기느냐, 산길을 통해 옮기느냐를 두고 각자 서로 죽일 음모를 꾸민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킨스키가 죽고 난 뒤 헤어초크는 자신들이 평생에 걸쳐 나눴던 우정과 증오를 담은 다큐멘터리 ‘나의 친애하는 적’(1999)을 만들기도 했다. ‘아귀레‘ 이후 아마존 정글을 다시 찾은 이 영화는 예술에 대한 무모한 열정을 추적하고 있다.20세기 초 카루소의 오페라에 감명을 받은 피츠카랄도(클라우스 킨스키)는 아마존 정글의 친구들에게 이를 들려주기로 마음 먹는다.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으나, 악전고투 끝에 오페라 하우스를 정글 안에 짓고 만다.168분.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KBS2 오후 11시5분) CF와 영화 예고편을 연출해 온 젊은 감독 용이의 데뷔작. 요즘에는 자신이 스스로 CF와 영화에도 출연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카롤린 봉그랑의 소설 ‘밑줄 긋는 남자’다. ‘로맨틱 연애 추리담’을 내세운 이 영화는 디지털 색 보정을 거친 선명한 색감으로 화면이 예쁘고, 따스해 보인다. 도서관 사서 역으로 출연한 가수 윤종신의 영화음악도 좋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가 다소 뻔한 것이 흠. 할인점에서 일하는 현채(배두나). 털털한 성격과 눈치 없는 행동으로 ‘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남자에게 숱하게 차이는 등 연애 실패 선수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동하(김남진)가 있지만, 친구 이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현채는 어느날 도서관에서 빌린 화집 속에서 ‘당신은 겨울 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라는 사랑 고백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현채는 쪽지를 따라 화집을 빌리며 그 남자를 찾아나선다.2003년작.9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儒林(353)-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儒林(353)-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제자들이 스승의 운명을 점쳐 보았을 때 나온 겸괘는 ‘간하곤상(艮下坤上)’. 땅(坤)밑에 산(艮)이 있는 괘상이었다. 땅위에 산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땅밑에 산이 있다니 도대체 무슨 뜻일 것인가. 이 괘상에 대해 주역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겸(謙)은 형(亨)이니 군자유종(君子有終)이다.” 이에 대해 주자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겸이란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진 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안에 그치고 밖으로 순한 것이 겸의 뜻이다. 산은 지극히 높고 땅은 지극히 낮은 것인데, 이에 높은 것이 굴하여 낮은 아래에 그쳤으니 이는 겸의 상(象)이다. 점치는 자가 이러하면 형통하여 끝이 있으리라. 끝이 있다는 말은 굴하다 뒤에 펴진다는 뜻이다.” ‘군자유종’ 퇴계가 종영하던 날 아침, 제자들이 주역을 통해 스승의 운명을 점쳐 보았을 때 나온 점괘. 문자 그대로 ‘군자에게 끝이 있다.’라는 뜻은 퇴계가 수를 다해 죽는다는 점괘이지만 그 뜻을 풀이해 보면 주자의 말처럼 지극히 높은 산이 지극히 낮은 땅 밑에 있으니 이는 ‘겸의 상’인 것이다. 그 괘상을 풀이하자면 이 점괘는 오히려 유종(有終)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인 것이다. 덕이 있으면서도 있는 체 아니하고 항상 겸손하고 퇴양(退讓)하니 그럴수록 사람들은 도리어 더 존경하고 덕은 더욱 빛나서 크게 형통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이 점괘의 괘상인 것이다. 이 점괘를 정이천(程伊川:1033∼1107)은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정이천은 북송 중기의 유학자로 정주학(程朱學)의 창시자이다. 그는 훗날 퇴계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정이천은 주역에 관한 연구가 깊었고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철학을 수립하여 큰 업적을 남긴 거인이었다. 훗날 그의 철학은 주자에게 계승되어 집대성되었는데, 그는 사람은 이(理) 그 자체이고, 본래 선하지만 기질(氣質)의 성(性)은 실체를 구성하는 청탁에 의해서 선하고 악하게 나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학문과 수양이 필요하며 그 방법은 마음의 긴장상태를 정신통일의 경지로까지 유지하는 ‘거경(居敬)’과 사물의 이(理)를 밝히는 ‘궁리(窮理)’라고 하였다.‘거경궁리’를 통하여 이른바 도학자적인 몸가짐과 학문태도를 확립한 정이천의 학설은 남송의 주희에게 계승되어 주자학으로 발전되었는데, 주희가 수용한 것이 대부분 정이천의 학설이므로 주자학을 ‘정주학’이라고도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 정이천은 ‘군자유종’의 점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겸은 형이 있는 도(道)이다. 덕이 있으면서도 있는 체 아니하니 겸이라 이르는 것이다. 사람이 겸손으로 자처(自處)하면 어디를 간 듯 형통하지 않겠는가.‘군자는 유종하리라.’는 말은 이런 뜻이다. 즉 군자는 겸손에 뜻을 두고 이치에 통달하므로 천(天)을 즐기어 경쟁하지 아니하고 안으로 충실하므로 퇴양하여 자랑을 아니하여 겸손함을 편하게 지키어 종신토록 변치 않는다. 그리하여 스스로 낮추면 남이 더 존경하고 스스로 감추면 덕은 더욱 빛나게 드러나니, 이것이 이른바 군자가 끝(終)을 가진다는 뜻인 것이다.”
  • 현소환씨 IPI본부이사 피선

    현소환(68)전 연합통신 사장이 24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4회 국제언론인협회(IPI) 총회에서 협회 본부 이사로 선출됐다. 현 신임 이사는 5명으로 구성되는 IPI 정책위원회 위원으로도 뽑혔다. 동양통신을 거쳐 연합통신에서 정치부장·국제국장·상무·사장과 YTN 사장 등을 역임한 현 신임 이사는 IPI 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이사·부위원장을 지낸 뒤 IPI통신사전문가위원회 부위원장과 종신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앞서 방상훈 IPI 부회장(조선일보 사장)은 22일 이사회에서 퇴임하고 IPI종신회원으로 추대됐다.
  • ‘엉터리 보험금’ 주의

    ‘엉터리 보험금’ 주의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엉터리로 산정해 약속된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갖가지 보험상품들이 쏟아지고 판매망이 다양해지면서 보험금을 산정할 때 보험사 직원들이 실수 또는 고의로 잘못 산정하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복잡한 약관 때문에 잘못 처리된지도 모르기 십상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납득할 수 없는 거절이유 23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한 유모(31)씨는 병원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하지 않는 치료법인 ‘색전술 시술’과 ‘고주파 수술’을 받았다. 유씨는 간암이 보험금 지급 대상이라는 사실만 알고 수술비 지급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보험상품 약관의 수술분류표에서 수술은 ‘출혈이 있는 시술 작업‘등으로 명시돼 있으나 “고주파 수술은 출혈이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입원비는 지급해도 수술비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유씨가 소비자 민원을 제기해 확인한 결과, 고주파 수술은 약관의 수술분류표에서 ‘첨단 의료기법에 의한 수술’로 해석된다는 사실을 알고 보험금을 다시 신청해 수술비를 받았다. 약관을 자세하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험금 심사담당자도 잘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 이름으로 어린이보험에 든 박모(30·여)씨는 자녀가 자라면서 장애아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2급 정신지체장애 판정을 받고 보험금을 신청했으나 끝내 거절당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자녀가 태어났을 때 얼마간 미숙아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는 사실을 보험에 가입할 당시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보험사는 인큐베이터가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간주하고, 박씨가 이를 속인 것으로 몰아세웠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도저히 구제조차 신청할 수도 없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이 거부되기 때문에 안타까운 피해자들이 제법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기간 짧은 상품 주의 보험소비자연맹에는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민원이 늘고 있다. 하루 1∼2개 꼴로 접수돼 보험의 다른 분야에 대한 민원보다 많다. 민원은 피해자가 보험금 산정이 미심쩍어 시민단체를 찾아 제기하는 예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보험사의 말만 믿고 그대로 따르는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기간이 긴 생명보험보다 기간이 짧거나 일회성인 손해보험 상품 등에서 피해가 더 많다. 건설노무직인 가입자가 도로에서 보수공사를 하다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으나 유족들이 미처 잘 몰라 별도의 교통사고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자 보험사가 이를 일반재해 사망사고로 처리한 예도 있다. 이런 경우 보험금은 교통사고 사망보험금의 절반에 불과하다. 보험사 직원이 사고 현장을 방문, 사망 경위 등을 확인했으나 유족들에게 경찰이 발급하는 교통사고증명서 제출을 안내하지 않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 ●과당경쟁이 부실 서비스 원인 보험금 엉터리 산정이 늘고 있는 원인은 보험사 직원과 설계사들이 챙겨야 하는 보험상품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인라인스케이트보험, 군인보험, 커피보험 등도 생겼다. 보험료가 수천원에서 수만원선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가입하는 상품에서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판매망이 인터넷,TV홈쇼핑, 전화판매 등으로 다양한 보험상품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 상품들은 약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월 9900원’ 등 보험료가 싸다는 점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 등 장기보험의 경우 전문 설계사들이 따로 회사에서 상품교육을 받지만 아르바이트 콜센터 상담원들이 상품을 안내하는 경우도 잦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산정과 관련된 피해는 가입자 자신이 피해를 봤는지도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센터 등을 통해 사전·사후에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는 국번없이 1322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박정희 평가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박정희 평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평가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계간 ‘창작과 비평’은 이번 여름호에서 박정희 재평가를 쟁점 기획으로 다뤘다. 여기서 과거 반독재 지식인 진영의 중심에 섰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민주개혁 없는 경제개발의 추구는 현실사회주의 나라들에서처럼 결국 경제의 장기적 침체와 쇠퇴를 낳거나 이란의 이슬람혁명에서처럼 원리주의적인 신정(神政) 체제로 귀결하기 십상”이라면서 “오늘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건 제2의 박정희가 해결책이 못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그러나 박정희의 공과를 따져 경제개발의 업적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는 ‘박정희와 그의 시대’를 주제로 매월 한 차례 콜로키엄(전문가 토론회)을 열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친일행위를 부각한 만화 ‘박정희’가 지난 16일 출간되자 박정희 추종 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박정희는 ‘경제개발의 영웅’이면서 ‘독재자’다. 양면성을 가진 박정희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의 본 모습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박정희가 비난받을 점 박정희의 허물로 지적되는 점들은 대통령이 되기전의 친일 행각과 좌익활동, 대통령이 된 다음의 장기집권과 독재정치, 인권탄압 등이다. 반(反) 박정희 진영에서는 박정희가 교사에서 일본군 장교로, 다시 대한민국 장교로,‘빨갱이’에서 반공의 기수로, 충성을 다하는 장군에서 쿠데타의 수괴로 변신을 거듭하며 조국 민족도, 적과 동지도, 양심과 이념도 버린 것은 오로지 권력욕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다음은 반 박정희 진영의 친일에 관한 주장. ▲친일행각=문경보통학교 교사로 일하던 박정희는 1940년 23세의 나이에 만주군관학교 2기생으로 자원 입대, 일본군 장교가 됐다.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 창씨개명도 했다.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대표로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고 선서를 했다.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박정희는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이라는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썼다. 다시 일본 육사에 들어가 3등으로 졸업한 박정희는 ‘천황에게 바치는 충성심이라는 점에서 일본인보다 훨씬 일본인다운 데가 있다.’는 평을 들었다. 박정희는 만주 제8연대의 소대장을 거쳐 제8군단에 배속돼 독립군 토벌에 출정했다. 독립군 토벌에 나갈 때 “조센진 토벌이다. 요오시(좋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문명자씨의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워싱턴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는 책에 나온다. ▲좌익활동=해방후 군 창설에 참여한 박정희는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의 전신)를 2기로 졸업하고 대위로 임관한 뒤 좌익활동에 빠진다. 육군본부 정보국 작전과장으로 근무하다 1948년 여수 순천 사건을 계기로 군내 ‘남로당 조직책’임이 드러나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박정희는 자신이 참회했으며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증거로 자신이 맡고 있던 조직망을 폭로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뒤 박정희는 수사에 협력해 공모자들을 수사대에 알려주기도 했고 공모자들의 집으로 수사대를 직접 이끌고 가기도 했다. 동료 장교들의 감형운동으로 석방되어 문관으로 육군본부 정보국에 근무하다가 6·25전쟁 이후 소령으로 복귀했다. ▲독재정치·인권탄압=3선 개헌으로 장기집권에 들어간 박정희는 1972년 유신으로 종신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 유신 반대세력에게는 가차없는 탄압이 가해졌다. 수백명의 언론인을 쫓아냈고 수많은 사람을 체포하고 고문했다.1973년 최종길 서울대 교수를 간첩으로 몰아 고문을 해 숨지게 했고 같은 해 일본 도쿄에서 김대중씨를 납치했다.1975년에는 인혁당 사건을 조작해 8명을 사형시켰다. 언론인 장준하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18년 집권기간에 10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계엄령, 위수령, 비상령이 발동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1만여명이 검거됐다. ●박정희의 경제적 업적 대통령 취임 이후 박정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는 등 경제성장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다. 매월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열고 해외공관을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 포항제철, 울산 중화학공업 단지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힘썼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산업교통망을 늘렸다.‘잘살아 보세’라는 기치 아래 농어촌을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이라는 개혁 운동을 펼쳤다. 이런 성장정책으로 박정희는 한국을 절대빈곤에서 탈피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을 실질소득이 아닌 명목소득으로 계산할 때 박정희가 집권했던 1961년 82달러였는데 죽을 때인 1979년 1636달러를 기록해 외형상 연평균 18%의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은 연평균 38% 증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박정희의 이런 경제적 치적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60년대의 고도성장은 다른 개도국에도 나타난 현상이었으며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도 엄청나게 늘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면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정희,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떤 인물이든 공(功)과 과(過)가 있기 마련이다. 공 때문에 과가 묻혀서도 안되고 그 반대가 돼서도 안된다. 특히 잘못은 시간이 지나면 묻혀지고 미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인물과 동시대에 살지 않은 후손들에게 어떤 한 면만 부각돼 인물 평가가 잘못될 수 있다. 따라서 박정희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과를 분명히 따져 객관적인 역사적 평가를 내려놓는 일이다. 경제난이 지속되는 요즈음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단지 그의 한 쪽면만 보고 무턱대고 추종하는 것은 잘못이고 허물 때문에 공적을 폄하해서도 곤란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이룬 경제성장의 업적은 노동자의 희생과 인권침해, 천민자본주의 등의 폐단과 부작용을 낳은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단기간 성장을 박 전 대통령이나 집권·지도층의 공만으로 돌릴 수 없다. 박정희가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열악한 조건 속에서 묵묵히 일한 노동자들이 있었다는 점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박정희가 닦은 경제적 기반 위에 1인당 GDP(국내 총생산) 1만달러를 넘는 중진국이 된 한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지역갈등은 박정희가 추구한 성장지상주의와 개발편향주의가 한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우간다 ‘민주국가 만들기’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국가 우간다가 국가 이미지 개선과 홍보를 위해 영국 홍보회사의 손을 빌리기로 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년째 집권하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정부가 영국의 ‘힐 앤드 놀튼’사에 손을 뻗치게 된 것은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우간다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회계예산의 절반을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우간다로서는 해외 홍보를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이 절박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간다 정부는 전날 국가 이미지 향상에 67만 5000달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근 야당을 인정해 ‘들러리 세우는’ 다수당 정치만으로는 미흡하다며 우간다에 제공해오던 1000만달러 원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역시 비슷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년동안 정당 활동을 인정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야당을 인정하는 등 개혁에 앞장서는 듯한 자세를 취해왔다. 그러나 인권운동가로도 활동하는 팝스타 봅 겔도프는 무세베니가 종신 대통령이 되려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힐 앤드 놀튼 사는 인권을 억압해 많은 비난을 샀던 인도네시아와 터키의 국가 홍보를 맡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온라인보험 연중무휴 약관대출 ‘눈에띄네’

    온라인보험 연중무휴 약관대출 ‘눈에띄네’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5% 이상 싼 영향이 가장 크다. 온라인 보험 가입자는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30대 이하 젊은 세대가 대부분이다. ●클릭 몇번으로 OK 온라인 보험은 자동차보험 시장에 교보자보·다음다이렉트·교원나라 등 3개 순수 온라인 보험사가 진출,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뒤따라 기존 보험사들이 인터넷을 통한 영업망을 구축하면서 시장 규모가 부쩍 커졌다. 자동차보험은 물론 암보험,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 생명보험과 상해보험, 여행자보험, 화재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의 상당수가 온라인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일부 보험사는 온라인 보험과 판매 경쟁을 해야 하는 설계사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일부러 상품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온라인 매출이 500억원에 달했다.920억원 규모의 약관대출 실적을 거두었고, 정보제공 등 1000만건의 업무를 처리했다. 온라인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연중 무휴로 약관 대출도 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자필 서명도 가능하고 보험금 보상청구도 이메일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온라인 보험으로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1만 5000여명에 이르는 설계사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해 홍보를 중단했다.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은 보험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점은 비슷하다. 홈페이지에서 청약서를 찾아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직업, 건강상태, 보험료 이체계좌 등을 입력한다.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금융결제원의 전자인증서로 청약서 자필서명을 대신하면 가입 절차가 끝난다. 보험사는 이렇게 접수된 청약서의 개인병력기록 등을 살펴 보험가입이 적합한지 여부를 가린다. 보험증권은 이메일 등을 통해 발송된다. 가입하기 전에 홈페이지의 상품관련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자동차보험에서 종신보험까지 온라인 보험 가운데 가장 치열하게 판매경쟁을 하는 곳은 자동차보험 시장이다. 그동안 온라인 영업을 미루던 그린화재가 다음달에, 쌍용화재가 6월에 온라인 보험 업무를 시작한다. 동양화재도 올 하반기에 시스템을 가동한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가세하자 이미 온라인 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도 영업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별도의 온라인 판매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할인점 ‘홈플러스’와 제휴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동부화재는 판매 제휴선을 늘리기로 했다. 온라인 보험사인 교보자보는 48세 이상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개발, 차별화에 나섰다. 다음다이렉트는 운전자 가족까지 보장하는 특약을 최근 출시했다. 다음다이렉트는 인터넷경매사이트 옥션과 업무제휴를 한 데 이어 GS이숍, 롯데닷컴, 신세계몰 등 온라인 쇼핑몰 등과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지금은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도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투자상품인 만큼 전문설계사와의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오프라인 채널만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전화가입 보험도 인기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화로 가입하는 텔레마케팅(TM) 상품 가입자도 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이 늘면서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가 10%쯤 저렴하고 가입하기도 편리하다. 전화 상담원으로부터 상품정보 등을 듣고 상담원이 묻는 대로 인적사항 등을 대답하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인적사항 등은 자동녹음돼 본인 인증용으로 쓰인다. 자료는 팩스나 우편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보험보다 자유로운 상담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가입할 때 병력기록 등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전화가입 보험은 기록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남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보험에 가입했는지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儒林(330)-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儒林(330)-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두향의 얼굴은 흘러내린 눈물로 젖어있었다. 두향은 천천히 저고리를 벗기 시작하였다. 고름을 풀어 내리고 가슴을 헤쳤다. “나으리, 젖꼭지 하나를 베어내소서. 그래야만 나으리를 향한 소첩의 미련이 끊어질 것이나이다.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부터 이어진 나으리와의 천겁의 인연이 끊어질 것이나이다.” 천천히 저고리를 다 벗은 두향이 은장도 하나를 꺼내어 방바닥위에 놓았다. 흘러들어온 달빛이 두향의 가녀린 어깨를 감싸고 있었고, 풀어헤친 긴 머리카락 사이로 두향의 젖가슴이 흔들리고 있었다. “정녕 가슴하나를 베어 달라는 것이냐.” 침묵을 지키던 퇴계가 마침내 입을 열어 물었다. “베어주소서.” 결연한 목소리로 두향이 대답하였다. 그러자 퇴계는 천천히 손을 뻗어 은장도를 집어 들었다. 비록 노리개로 갖고 다니는 작은 칼이었으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다. 퇴계는 칼을 들어 곁에 벗어둔 두향의 저고리를 펼쳤다. 저고리는 갑사저고리였는데, 퇴계는 망설임 없이 칼을 들어 저고리의 깃을 잘라내었다. 이른바 할급휴서(割給休書)였다. ‘할급’이란 말의 뜻은 ‘가위로 옷을 베어서 준다.’는 뜻으로 당시 양반사회에서는 내외가 갈라서는 이혼이 국법으로 엄중하게 금지되어 있었으나 일반서민사회에서는 할급, 즉 ‘저고리의 옷섶을 잘라줌’으로써 남편은 아내에게 이혼을 증빙할 수 있는 수세를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모꼴의 옷섶을 받으면 그 순간 여인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따라서 ‘나비’라고 불리는 이 세모꼴의 옷섶을 가진 여인들은 등에 이불보를 진 채 이른 새벽 마을 어귀나 성황당 앞에서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서성거렸으며, 그 여인을 처음으로 본 남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데리고 함께 살아야 했던 것이다. 여인은 그 남자에게 ‘나비’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그 어딘가에 매이지 않고 나비처럼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몸임을 증명할 수 있었고, 남자는 그 순간 여인이 등에 진 이불보로 보쌈하여 집으로 데리고 감으로써 새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퇴계가 은장도로 저고리의 깃을 베어낸 것은 두 사람의 연분을 끊어내는 일종의 이연장(離緣狀)이었던 것이다. “이로서.” 퇴계가 나비모양으로 베어진 세모꼴의 저고리 깃을 두향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상원사의 동종이 죽령의 고개를 넘어가듯 내 몸도 죽령을 무사히 넘을 수 있겠느냐.” 말없이 울고 있던 두향이 퇴계가 내민 세모꼴의 저고리 깃을 두 손으로 받으며 말하였다. “나으리께오서 저고리의 깃을 자르시니 이것으로 인연이 다된 것을 알겠나이다. 상원사의 동종에서 잘라낸 젖꼭지를 남문루에 파묻고 제사를 지냈듯 소첩이 이 저고리를 나으리와 함께 지내던 강선대 바위 밑에 파묻으오리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북쑥 우거진 무덤에 함께 묻히겠나이다. 나으리.” 두향은 마침내 강선대 바위 옆에 움막을 짓고 평생 퇴계를 생각하며 종신수절할 것을 결심하였음일까. 또한 퇴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남한강 물 속에 뛰어들어 자살할 운명임을 이때 벌써 꿰뚫어 보았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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