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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아랍 「43년 불화」 해소될까

    ◎마드리드 중동평화협상의 쟁점/“「평화회담­영토교환」 있을 수 없어” 강경/이스라엘/“유엔 결의 준수하라” 영토반환 촉구/아랍권/미선 “모든 점령지서 철수” 압력속 “표면상 중립”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를 계기로 지난 43년간 지속돼온 이스라엘·아랍분쟁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오는 30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막될 이번 회의는 아랍국들의 협조아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이 내친 김에 중동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성사됐다.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한 이라크는 무력응징하면서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는 방치한다는 이중기준에 대한 비판여론에 따른 미국의 부담도 작용했다. 냉전종식과 아랍후원자인 소련의 쇠퇴,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지위약화,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자금 필요등 주변여건이 최적상태이기 때문에 이번회의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그러나 참가국들의 견해차가 워낙 큰데다가 벌써부터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판을 깰 구실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회의에는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가 14명씩의 대표단을 참가시킨다.논란이 돼왔던 팔레스타인대표단은 PLO의 직접 개입 없이 점령지출신인사들로 선정,요르단과 공동대표단으로 파견하며 유엔과 EC(유럽공동체)는 옵서버로 참가한다. 회의는 모든 초청대상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이어 이스라엘과 각아랍국간의 개별 쌍무회담형식으로 열린다.팔레스타인 난민 보상과 아랍국들의 대이스라엘 무역보이콧 해제,수자원 공유,군축문제등을 논의할 지역현안회담도 예정돼있으나 개별쌍무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유산될 공산이 크다. 이번회의의 최대이슈는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전쟁 당시 점령한 아랍영토의 반환및 점령지내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 중단 여부.아랍국들은 「평화와 영토의 교환」을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242 및 338호에 의거,이스라엘이 당연히 모든 점령지를 반환하고 정착촌 건설도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있다.그래야만 유태민족국가인 이스라엘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자세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유엔안보리결의안이 모든 영토의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 79년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추가영토양보를 거부하고있다.지난 81년 합병한 골란고원과 동예루살렘은 재고의 여지가 없으며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그들의 통제아래 제한된 팔레스타인 자치만을 허용하겠다는 태도다.골란고원에 1만2천명,웨스트뱅크에 10만명 수준인 유태인 정착촌건설도 중단하기는 커녕 급증하는 소련유태인 이민에 따라 내년중 2배로 늘릴 계획이다.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해서도 4만명 규모의 레바논주둔 시리아군과 동시철수를 주장하고있다. 미국은 유엔결의안이 모든 점령지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자체견해를 밝힘으로써 이스라엘에 간접적인 양보압력을 넣고는 있으나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해당사국들간의 조정을 강조하는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쟁점비교 현 안 이스라엘 아 랍 국 유엔결의안242, 시나이반도 반환으로 「영토와 평화교환」원 338호 해석 충분,추가영토반환 칙에 입각,모든 이스 불가 라엘 점령지 반환요구 웨스트뱅크가자지구 이스라엘통제 아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 팔레스타인자치허용 설 동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영원,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불가분한 수도 수도 골란고원 반환불가 반환요구 점령지내 유태인 계속 추가건설 즉각 중단 정착촌 레바논남부이스라엘 시리아군과 동시철수 일방적 전면철수 점령지대 팔레스타인난민보상 아랍국떠난 유태인과 점령지떠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 인 귀환보장및 보상 인인 과거 소유영토 상호보상 무 역 교역재개희망 점령지반환때까지 이스 라엘및 거래회사 보이 콧
  • 캄보디아 정파간 또 전투/평화협정 수시간만에

    【방콕 AFP UPI 연합】 파리에서 캄보디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이 체결된지 불과 수시간만에 캄보디아에서는 프놈펜 정부군과 저항세력 게릴라 사이에 포격전을 동반한 전투가 또다시 벌어졌다. 현지 외교 소식통들과 구호단체 종사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 북서부의 스바이 체크 마을 주변에서 과거 미국이 지원하던 반군단체인 크메르 인민민족해방전선(KPNLF)과 프놈펜 정부군 사이에 24일 대규모 전투가 재발했다. 이날 이른 아침에는 프롬펜에서 북쪽으로 약 1백20㎞ 떨어진 한 마을에서 정부군과 노로돔 시아누크공에 충성하는 군대 사이에서도 전투가 발생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 부시,이스라엘 점령지 철수 요청/기자회견

    ◎유엔안보리 결의안 지지 불변/미도 능동적 파트너역 계속할것/“중동평화회담 성과 당사자 손에” 【워싱턴 A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오는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키로 된 중동평화회담에 참석키로 한 것을 칭찬한뒤 중동평화의 전망은 일차적으로 그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이 지역의 평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방관자에 머무는 대신 능동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강경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 논평할 처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부시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난 67년 점령한 지역으로부터 군대를 철수하도록 요청하고 전쟁의 종식을 촉구한 유엔 안보이 결의안 242조을 미국은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동협상 지원/「팔」인 봉기 촉구/PLO

    【암만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3일 이스라엘내 점령지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 오는 30일 개막되는 중동평화회담에서 아랍측 협상대표들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통치에 대한 인티파타(민중봉기)운동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의 정치고문인 나빌 샤아트씨는 이날 저녁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촉구하고 중동평화회담 개최로 거의 4년 동안 계속돼온 인티파타가 종식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캄보디아 평화협정 조인/유엔서 사실상 과도통치

    ◎93년 자유총선… 새 정부 수립 【파리 AP 로이터 연합】 캄보디아 내전 4개정파대표와 19개 유엔회원국 외무장관들이 23일 프랑스와 인도네시아가 공동주관하는 파리국제평화회담에서 캄보디아 유혈 내전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베트남이 지원하는 캄보디아정부와 다른 3개정파간의 13년간에 걸친 내전을 종식시키고 캄보디아에 민주국가를 건설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날 체결된 평화협정은 유엔측에 캄보디아 4개정파 군사력의 70%를 감축하고 휴전을 감시하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는 광범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엔은 국방·외무등 주요 책무를 맡는등 앞으로 총선까지의 과도기간중 사실상 캄보디아를 통치하게 된다. 이와함께 캄보디아 4개정파는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이끄는 12인으로 구성되는 최고민족회의(SNC)에 대표들을 참여시키며 SNC는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캄보디아를 대표하게 된다.SNC 의장직을 맡을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오는 11월14일까지는 캄보디아로 귀국할 예정이다. 협정안은 또 캄보디아의 주권과 중립유지및 국가재건계획을 보장하고 새 헌법제정을 위한 세부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 「킬링필드」에도 평화가…(사설)

    한반도와 함께 미소냉전의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지역의 하나인 인도차이나에서도 탈냉전의 화해가 평화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23일 파리에서 캄보디아 내전당사자들에 의한 평화협정조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킬링필드」의 오명까지 남긴 캄보디아의 13년 내전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민주캄보디아의 문을 여는 협정의 조인인 것이다.세계적인 분쟁의 불씨가 또하나 사라지는 것이다.세계의 지원과 환영을 받을만하다. 캄보디아내전은 당초 월남전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미소냉전의 격돌장이된 월남전에 대해 중립이던 시아누크의 캄보디아에 론 놀의 친미쿠데타가 발생한 것이 70년.미국의 지원을 받던 론 놀정부는 75년 월남패망과 함께 적화되고 그 캄보디아는 폴 포트공산정권의 1백만 학살공포정치를 거치면서 78년 개입에 나선 베트남과 소련지원의 정부와 이에 대항하는 중국과 미국지원의 반정부 세력이 대결하는 내전으로 오늘에 이르고있다. 이 대결의 구도가 화해의 전기를 맞게된 것은 역시 미소냉전 해소의 덕분이다.미국과는 물론 중국과의 화해와 협력이 필요해진 소련과 베트남이 캄보디아공산정부지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며 캄보디아 공산정부는 결국 반정부 세력과의 화합을 모색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것이다.마침내 공산체제를 포기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선언했으며 평화협정에 동의함으로써 통일민주캄보디아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파리평화협정의 체결로 캄보디아에 대한 외국의 군사지원은 중단되고 쌍방의 군사력은 70%가 감축되며 18개월 내에 유엔평화유지군 감시하에 총선이 실시됨으로써 캄보디아 유혈분쟁은 완전 종식되게 된다.1인당 국민소득 2백달러이하 최빈국의 오랜 대립갈등이 평화협정 하나로 간단히 해소될지는 아직 불안이 없지않지만 훌륭한 출발임에는 틀림없다.화합의 통일민주캄보디아로 이어지길 바란다.캄보디아의 화합과 민주화 개혁이 베트남과 라오스등 인지공산권으로 확산되고 동남아의 공존·공영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되기를 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화해 주선에는 유엔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냉전시대에 그토록 무력했던 유엔이 탈냉전의 시대에선 분쟁해소·평화주도의 확고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걸프전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협정성립은 보여주는 것이다.유엔의 이같은 분쟁해결의 능력과 평화주도의 기능이 이제부터 한반도를 포함하는 세계의 다른 모든 분쟁지역에서도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캄보디아 화해의 성립을 보면서 이웃 베트남과 함께 캄보디아적화가 낳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평등과 번영이 아니라 공포와 유혈,그리고 유랑과 빈곤의 사회주의 뿐 아닌가.이제 공산혁명이전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누구와 무엇을 위한 혁명이고 싸움이며 희생이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아닌가 한다. 지금 평양에선 남북한총리회담이 열리고 있다.같은날 파리에서 캄보디아평화협정이 조인되고 있는 사실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남북총리회담의 궁극적 목표도 무의미한 이념을 초월한 평화공존과 공영,그리고 질서있는 민주통일의 바람직한 방안 모색에 있을 것이다.
  • 캄보디아 평화안/19개국 대표 승인/오늘 파리서 조인

    【파리 방콕 외신 종합 연합】 13년에 걸친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킬 역사적인평화협정이 23일 파리에서 캄보디아의 각 정파를 비롯,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된다. 한편 캄보디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주도의 파리평화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19개국 대표들은 21일 파리에서 협정안을 승인했다.
  • 「킬링필드」에도 평화의 봄은 오는가

    ◎캄보디아 4대 정파 내일 파리협정 체결/16년 내전 종식… 93년 총선등 민주화 행보/평화 정착땐 「지역분쟁 유엔식 해결」 선례 「킬링필드」에도 평화는 오는가? 영화 「킬링필드」로 더 잘 알려진 잔혹의 전장,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이 23일 파리에서 관계정파 대표들 사이에 정식 서명된다. 유엔 주도하에 마련된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16년을 끌어온 피비린내 나는 캄보디아 내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동안 대립해온 4개 정파가 서명할 평화협정은 ▲휴전과 함께 캄보디아에 대한 외국의 군사지원 중단 ▲정부군과 반군 쌍방의 군사력 70% 감축 ▲유엔평화유지군(PKF)감시아래 93년초로 정해진 총선실시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있다. 이 협정 조인직후엔 PKF선발대(군장교·민간요원 2백68명)가 파견돼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엔의 역할은 군사및 행정적인 것으로서 총선의 관리와 감시등을 맡게 된다.이와함께 인권을 보호하고 약 35만명의 피난민을 본국으로 송환시키고 내전에 뒤이은 재건계획도 추진한다. 이 평화정착작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이는 「지역분쟁의 유엔식 해결」이라는 새로운 분쟁해결방식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게 된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년여동안 휴전→대화→유엔의 평화안 제시→캄보디아 최고민족평의회(SNC)의 구성에 전력해 왔다. 평화협정이 서명,발효되면 SNC가 캄보디아의 유일 합법정부로 유엔의석을 가지며,SNC는 합의제로 운영된다. 이같은 외부적 화해기류와 함께 최근들어 현프놈펜정부가 공산주의체제와 이념을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훈센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민당(공산당)은 지난 18일 평화협정 실행을 위한 사전조치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다당제및 자유시장체제를 채택하는 한편 공산당 통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당명에서 「혁명」이란 단어가 빠지고 국기에서도 공산당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사라졌다.일단 표면적으로나마 지구상에서 또하나의 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캄보디아인들은 이번 평화협정으로 내전의 장본인격이자 1백여만명의 양민을 학살한 폴 포트 정권의 크메르 루주군이 다시 들어오게 된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폴 포트정권의 「킬링필드」(학살의 현장)에서 강대국들의 대리전으로 이어져 내전의 고통속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에 평화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과 중국이 모두 자국의 손실을 줄여야 할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데다 미국·소련등이 캄보디아를 새로운 세계질서구축의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캄보디아 내전은 소련과 베트남이 프놈펜정부를,중국은 크메르루주파를,미국은 비공산계인 시아누크파와 손산 전총리파를 각각 군사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캄보디아를 폐허로 만들면서 국제적인 대리전의 양상으로 복잡하게 발전됐었다.어쨌든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화되고 상호 불신과 반목이 뿌리깊은 캄보디아에는 이제 「민주주의 실험」을 향한 안팎의 여건들이 성숙돼가고 있다.그 민주화의 첫과정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총탄」이 아니라 「투표」로 실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캄보디아에 과연 평화가정착될 것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 유럽 핵 80% 감축 논의/나토 국방회담 개막

    【타오르미나(이탈리아) AFP A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들은 17일 냉전 종식 시대를 맞아 유럽의 핵병기를 80%까지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회담에 들어갔다. 3주전 미국의 획기적인 핵감축선언이 나온 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나토의 핵기획그룹(NPG) 국가 외무장관들은 부시 대통령의 선언에 부응,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에 배치된 7백기의 핵미사일 전량과 1천5백개의 핵포탄을 철수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고/휴전 합의 불구 다시 교전/크로아 전역서

    ◎부코바르시까지 전투 확대 【자그레브 로이터 AFP 연합】 소련의 중재로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 지도자들이 내전의 즉각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16일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다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중재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에 휴전협정이 조인된 직후인 15일밤부터 다뉴브강변의 부체돌 지역에서 크로아티아 방위군과 세르비아인이 주축이된 연방군및 크로아티아내 소수민족인 세르비아인 민병대간에 다시 벌어진 전투는 지난 7주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던 부코바르로 확대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16일 한 회견을 통해투즈만 대통령과 15일 합의한 휴전협정은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사태 진전이라고 지적하면서 유고 내전의 종식 가능성에 조심스런 낙관을 나타냈다.
  • 군사독재 종식투쟁의 선봉/노벨평화상 받은 아웅산 수키여사

    ◎독립영웅 아웅산장군의 딸/군사정권에 의해 2년째 가택연금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아웅산 수키여사(46)는 지난 62년부터 30년간 지속되고있는 미얀마(구버마)의 군부독재에 맞서 지난 88년부터 대정부투쟁을 주도해온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화신. 수키여사의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녀의 개인적인 영광 차원을 넘어 민정이양을 거부하고 물리적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현군사정부의 정당성문제등 미얀마정국의 장래에 끼칠 파장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같다. 현재 2년이 넘도록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는 수키여사의 수상으로 야당과 국민의 민주화 투쟁의지가 크게 고무되는데 반해 미얀마의 군사정부는 더 거센 국제적 압력에 직면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미얀마독립운동의 영웅 아웅산의 딸인 수키여사는 영국인 역사학자와 결혼,2명의 자녀를 두고 옥스퍼드에 거주하던 평범한 가정주부였으나 88년4월 병든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민주화투쟁에 뛰어들게 됐다. 그해 국민들의 반독재시위가 군부에 의해 잔혹하게 탄압받는 것을 목격하고는 대중앞에 서게됐고 부친의 후광에 힘입어 곧바로 반정부투쟁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러던중 그해 9월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국가법질서위원회(군사평의회)를 설치함으로써 민주화운동은 대량학살의 비극으로 끝나 수키여사는 심한 좌절을 맛보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투쟁으로 군부로부터 다당제선거실시라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수키여사는 다음해인 89년7월 선거를 의식한 군사정권에 의해 내란선동혐의로 가택연금조치를 당했으나 그녀가 창설한 전국민주연맹(NLD)은 90년 5월의 총선에서 총의석의 80%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군사정부가 당초의 약속을 번복,NLD에의 권력이양을 거부하고 구금법을 개악,그녀에 대한 연금기간을 3년이나 연장함으로써 수키여사는 시련을 겪고 있다. 한편 집권 국가법질서위원회측은 원한다면 언제든 출국을 허용하겠다고 수차례 제의했으나 수키여사는 군사정부가 정치범을 전원 석방하고 NLD에 권력을 이양하지 않는한 절대 미얀마를 떠날 수 없다고 거부해 왔다. 수키여사의 수상 발표 직후NLD를 비롯,전버마학생민주전선(ABSDF)등 민주세력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를 계기로 미얀마인들에게 군사정부에 대한 투쟁을 강화토록 촉구했으나 미얀마 군사정부측은 이를 「내정간섭」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그녀의 석방은 커녕 군부탄압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밝히고 있어 앞으로 정정이 더욱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측된다. 수키여사는 평화적 민중혁명지도자라는 점에서는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여사와 부친의 후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여사와 비유되고 있다. 수키여사는 부친이 암살당하기 1년전인 46년 수도 양곤에서 출생했으며 주인도대사인 어머니를 따라가 뉴델리에서 학교를 다녔다. 15세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으며 이때 영국인 티베트학교수와 결혼,18살과 14살인 두아들을 두고 있다.
  • F16기 도입 이달 공식 계약/한·미

    ◎차세대전투기 사업 9년만에 매듭/기술이전등 우리측 요구 미서 대폭 수용/국방부,95년부터 고등훈련기 개발 주력 한국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 대한 한미양국정부간의 공식계약이 10월중 체결될 예정이어서 11월부터는 KFP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3일 국방부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미양국정부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이종구국방부장관과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 사이에 체결된 KFP양해각서(MOU)에 따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달중 최종 계약을 맺게 됐다.이로써 지난 82년에 시작된 KFP사업이 9년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 양국 정부간의 최종 계약은 미국의 해외군사판매방식(FMS)에 따른 것으로 자국 판매무기의 제3국 이전금지등 미국의 대외무기판매규정에 합의하는 절차이다. 한편 정부간 계약체결에 맞춰 KFP국내주계약업체인 삼성항공과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GD)도 면허생산및 기술이전계약(License and Technical Assistance Agreement)과 구매계약(Purchase Agreement)을 체결,내달부터 본격적인 KFP 생산작업에 들어간다. 양국정부간의 계약체결로 차세대전투기 F16 1백20대중 완제기12대와 조립생산 36대등 48대는 미국의 FMS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미의회와 정부는 대한기술이전과 대응구매비율,완제기규모등을 들어 반대해왔으나 한국측이 기술이전을 거부하고 가격을 올리면 KFP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통보함에 따라 우리측의 요구가 모두 관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GD사는 최악의 조건을 가상,총사업비 52억달러(한화 약3조8천억원)를 제시했으나 걸프전쟁종식이후 미군수산업의 불황등 미국내의 분위기가 호전되어 가격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KFP사업의 추진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95년부터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고등훈련기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통일비용 줄이게 대북 경협 적극 모색”/11일 본회의(의정중계)

    ◎미군 역할 변화따른 군사력 균형 대책은/대중 수교 위한 경제협력 제기한적 없어 ◇정원식국무총리답변=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핵안전협정에 서명은 물론 핵사찰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촉구하고 남북한관계를 정상화하는 기본적인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남북간의 정당·사회단체교류는 기존의 당국자 대화의 순조로운 진행에 방해가 되지않는 범위에서 정부의 지원과 보장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쌍방 정당간의 접촉도 국회회담 테두리내에서 추진돼야 한다. 미국은 전세계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일시에 철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며 지역별 또는 우선 순위별로 해당국가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판단된다.우리의 일방적 국방비 감축은 대북군사력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북한으로 하여금 결정적 오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결정적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적정수준의 국방비확보는 필요하다. 정부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주연락대표부 설치문제를 북한측에 정식제기한 바 있으며 오는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도 상주연락대표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두만강하구개발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화단계는 아니며 각국의 기본적 입장을 협의하기 위하여 10월중으로 한국·중국·북한·몽고등 4개국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정부는 남북교류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증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이번 4개국 실무회의에 일본도 깊은 관심을 갖고 옵서버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지난해 북한경제는 마이너스 7.3%성장을 기록했고 식량부족·에너지부족이 심각해 주민들사이에 불만이 퍼지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역사적 추세이다.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통일전에 먼저 개발하는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현재로서는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수정할 생각은 없으며 북한측과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결코 흡수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며 합의에 의한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다.정부차원에서 통일에 대한 종합대비책 1차시안을 10월중 마련할 예정이다.북한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않는한 국가보안법을 폐지키 힘들다. 신문·라디오·TV·출판물의 남북상호교류를 북한측에 제의했으며 북한신문·책자·영상물에 대한 일방개방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남북한 민간왕래가 저조한 것은 북한측의 자유왕래거부 때문이다. ◇이상옥외무부장관=북방국가와의 관계개선에 있어 경협과 수교는 직접 연계를 시키지 않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경협문제를 제기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김일성의 방중에서 중국은 북한이 경제어려움을 탈피키 위해서 점진적 경제개혁을 권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경제선진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으며 90년대 중반이후 가입이 예상된다. 일본이 비군사적 분야에서 국제기여는 바람직하나군사적 역할 특히 자위대 해외파견은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정부는 일본측에 신중한 처리를 계속 촉구하겠다.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의 본격추진까지는 관계국입장조정·소요 재원조달문제등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주관의 관계국회의에 우리도 대표단을 보내 참여할 예정이다.교민청신설은 정부내에서 여러차례 검토됐으나 행정개혁위원회검토결과 현 단계에서는 교민청설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덕규의원질문(민주)=대소경협 30억달러가 소련 국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중국대륙의 정치·경제적 변화전망과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정책의 기본전략을 밝혀라.또 한중수교 진행정도와 일정을 공개하라.정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일본의 신군국주의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하리라고 보는가. ◇김현욱의원(민자)=미국으로부터 핵우산보호를 받는다는 전제하에서 정부가 비핵정책을 일방적으로 천명하면서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정책을 선언토록 종용할 용의는 없는가.그동안 핵문제와 관련해서 한미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인가.미국의 핵무기철수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지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와있다고 판단되는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응방안은 무엇인가.미국의 군사전략변화로 주한미군의 철수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없는가.통일의지·통일비용의 조달방법 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옥만호의원(민자)=정부의 두만강경제특구 참여,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한 관광지개발등과 같이 북한에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는 북한의 내부동향,국제사회질서를 고려한 심도있는 연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향후 미군역할변화에 따른 남북군사력의 균형유지를 위한 국방비의 증가필요성과 국민일각의 국방비삭감주장,그리고 정부의 재정운용상의 국방비확보제약 사이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노무현의원(민주)=지금까지 평화협정의 당사자에 관하여 북한은 미국을 당사자로 주장하고 남한은 남한을 당사자로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대안을 가지고 있는가.정부는 평화협정의 당사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또는 총회에서 한국을 휴전당사자로 확인받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북한의 TV방송등 방송개방을 하지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북한TV를 개방할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최재욱의원(민자)=북한의 김일성정권은 이념전쟁 종식에 동의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념의 옷깃을 더욱 곧추세우고 있으며 심지어는 핵무기생산이라는 카드로 이 지역의 긴장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과의 수교,그리고 경제협력이 북한에는 남한과의 정치경쟁·군사경쟁에서 커다란 원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철저한 응시와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두개의 조국」논에 악용될지도 모를 선평화정착의 단계를 굳이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
  • 유고,곳곳서 격렬 전투/휴전 무산 위기

    【자그레브 로이터 AFP 연합】 유고의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 지난 9일 휴전이 발효됐음에도 불구,9일 밤과 10일 새벽 공화국내 곳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재개돼 이번 휴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유고내전 종식 희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앞서 포위된 크로아티아 북동부의 오시예크와 부코바르두 마을에서 전투가 발생했으며 파크라치와 노바 그라디스카 등 기타 중부지역 마을들에서도 박격포 피격과 총격사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은 연방군이 이번 휴전을 깨뜨렸다고 비난하면서 9일 연방군에 의해 47일째 포위된 부코바르 마을에 2천5백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지는등 격심한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탄유그통신은 세르비아인 TV방송기자 4명이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남쪽에 있는 바니야 지역에서 피살됐다고 전하고 기타 다른 사상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유고의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유럽공동체(EC)측 휴전감시단은 10일 연방군과 크로아티아측간의 최근 휴전이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양측이 즉각 휴전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 김종식군 첫 공판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근웅부장판사)는 10일 「전대협」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 사회학과4년)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 첫 공판을 열고 검찰의 직접신문을 들었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크로아·슬로베공 독립/연방 탈퇴 공식선언

    ◎유고 산발 총격전 계속/EC 휴전중재회의 오늘 개최 【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유고연방군이 새로운 휴전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8일 크로아티아 공화국에서는 전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크로아티아가 연방군의 휴전조건을 거부하고 유고 제2의 크로아티아정유소가 수류탄 공격을 받는등 아직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유고슬라비아 언론들은 아직도 산발적인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중부에 위치한 시사크 정유소에 수류탄이 떨어져 정유소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7일밤 이래 아직 대규모 전투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지도자들은 연방군의 자그레브 공습이 있었던 7일 연방군 지도부가 제안한 평화안의 수용여부를 밤새 논의했는데 안톤 바빅 크로아티아 외무부대변인은 연방군의 평화제안이 수용불가능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공화국은 8일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완전독립을 선언했으나 아직도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 있으며 연방군의 수도 자그레브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만신창이가 된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국가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다. 【헤이그·파리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과 크로아티아공간의 내전종식 압력을 지속하기 위해 유고평화회의가 일정을 1주일 앞당겨 9일 헤이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디그 이스타 네덜란드 외무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이스타 대변인은 유고에 주재하고 있는 EC(유럽공동체)12개 회원국의 대사들이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 대통령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벨리코 카디예비치 연방 국방장관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고평화회의를 개최할 것을 긴급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EC는 EC감사단이 새로운 휴전협정을 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의 시행을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중에 로켓탄… 대통령 겨우 대피/연방군 공습으로 긴박한 자그레브시/시민들,“2차대전 방불” 공포/고르비,“군사행동 비난 마땅” ○“생명 건진건 기적”○…7일 하오 연방공군이 크로아티아 대통령궁을 공격했을때 궁안에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메시치 연방간부회의 의장,마르코비치 연방총리등이 회담을 갖고 있었는데 로켓탄이 회담장에 떨어져 폭발했으나 신속히 대피,화를 면했다는것. 마르코비치총리는 이날 탄유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생명을 건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대대적인 공습이 감행된뒤 국내외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연방군 관계자들은 연방군 공군기1대가 2∼4개의 로켓을 대통령궁에 발사,건물의 유리창이 박살나고 정원이 불탄 정도라며 사건을 축소시키기에 급급. 그러나 대통령 경호책임자인 마테 라우지치는 연방군의 최정예 조종사들이 공격을 했다며 크로아티아 정부수반을 제거하기 위한 「정밀 조준폭격」이었음을 주장. ○…이날 공습은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전투가 전개돼온데도 불구 수도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리라는 안일한 사고에 빠져 있던 자그레브 시민들에게 전쟁의 실감을 안겨주었다고. 다미르라는 19살된 한 학생은 『할머니가 오늘 공습을 보고 2차대전 당시 자그레브 상공을 비행해 지나가던 영국 공군기들을 회상하셨다』면서 『2차대전 당시에도 오늘과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자그레브가 폭격당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계셨다』고 이번 공습이 의외의 사건임을 강조. 또 시내에서 옷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스트리드 살라양(28)도 『전투가 우리 자그레브까지 미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연방군의 공습후 자그레브 거리는 인적이 끊겨 텅빈 상태였으며 시민들은 지난 36시간동안 12번째 공습 사이렌이 울렸기 때문에 모두 지하실이나 임시대피소로 피하는데 익숙해져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유고 요청땐 파병”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7일 베오그라드 지도부와 연방군 고위 지휘관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크로아티아공내 군사행동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은 사태악화가 유고를 「훨씬 더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으며 이 경우 유고 연방 지도부는 전세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외무부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유고 사태의 「완충」역할을 할 병력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파병에 앞서 베오그라드측의 요청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무부는 8일 크로아티아공의 수도 자그레브주재 모든 영사관 요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고 모든 자국 민간인들도 서둘러 유고를 떠나라고 경고. ◎국경선 조정 앞서 영토확장 각축/미·EC등 개입 곤란… 경제제재가 고작(해설)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3개월간의 유예기간이 종료된 8일을 기해 연방에서 이탈,독립한 것과 때를 같이해 크로아티아에 대한 연방군의 대규모공격이 개시됨으로써 유고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세르비아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연방군의 이번 전면공세는 공화국 독립을 순순히 허용하지만은 않겠다는 최후의 자존심 선언인 동시에 연방해체가 최종확정되고 본격적인 외세개입이 이뤄지기기 전에 영토를 최대한 확장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크로아티아측도 전면전으로 인해 단기간의 피해규모는 늘어나겠지만 그렇다고 독립의 깃발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아예 국제사회의 적극개입과 독립승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내전이 확산되기를 내심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르비아공화국과 군장성들이 인수한 연방간부회가 8일 자정(한국시간 9일 상오 8시)부터 휴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지난 6월25일 독립선언이래 수차에 걸친 정전협정들이 번번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성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크로아티아공 수도 자그레브에 대한 연방군의 공습이 감행되자 그동안 평화중재역을 자임해온 EC를 비롯,미국과 소련까지도 강도높게 연방군측을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국제적인 분위기는 일단 크로아티아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들 강대국들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내정간섭의 소지가 있는 무력개입을 제외한 무기금수나 경제제재 정도에 불과하다.유고는 세계적으로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무기수출국인 데다가 장기간 지속돼야 효과를 발휘하는 경제제재도 급박한 현상황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고내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수 밖에 없으며 주변강대국들마다 이해관계가 상반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에 대한 독립승인이 이어지고 유엔평화유지군이 파견되는 가운데 복잡한 국경협상을 거치는 수순을 밟게될 전망이다. 독립국으로 새출발하게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유고연방내 6개공화국 가운데 1,2번째로 잘 사는 나라다.합스부르크제국에 속했던 카톨릭문화권으로,오스만터키의 지배를 받았던 여타 공화국들과 다른 점이 많다. 슬로베니아는 면적 2만2백50㎦로 전라도 크기이며 1백94만명의 인구중 90%가 슬로베니아인으로 단일민족구성비가 가장 높다.연방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인구기준 9%,면적기준 8%에 불과하지만 GNP의 20%,수출의 35%를 점한다. 크로아티아는 국토면적 5만6천5백38㎦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합친 크기정도이며 4백76만명의 인구중 약12.5%인 60만명정도가 세르비아인이며 이들 세르비아인 집단거주지역이 분포돼있는 동부와 남부지역을 위주로 국토의 3분의 1을 이미 점령당한 상태다.
  • 미소의 군축과 한반도(사설)

    미국과 소련이 군비경쟁을 청산하고 군비통제를 그야말로 경쟁적으로 지향하고있다.이번 소련이 폐기 또는 회수키로한 핵무기의 내용은 지난달 29일 부시미국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전술핵감축조치 보다 질양면에서 한발 앞서나간 것으로 세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는 확실히 이제 동서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군사분야에서의 미소양극시대가 끝났음을 말해주는 것이다.미소양국은 상대방을 향해 핵무기를 겨누며 군비경쟁을 가속화했던 반세기에 걸친 냉전시대에 상호 합의아래 명실상부하게 종지부를 찍었다.이제 미소의 합의와 세계의 지지대로라면 지구촌을 핵공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하기위한 「군축경쟁」의 시대에 셰계는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한곳 한반도의 남북한은 아직도 냉전의 그림자아래 전쟁의 가능성으로 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세계 각국의 군사력 비교분석으로 유명한 영국의 국제전략문제 연구소(IISS)는 최근 펴낸 91∼92보고서에서도 바로 이점을 지적했다.이 문서는 냉전종식의 세계적 군사동향과 관련해서는 『소련이아직도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은 사실이나 이제 강대국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한반도정세를 놓고는 남북한은 최근 군사력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있는 가운데 북한은 공군,한국은 해군분야에서 각기 일부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탈냉전 화해시대의 남북한군사력 대치상황을 날카롭게 지적한 것이다. 군사력단순비교가 아닌 정치·외교면에서의 남북한 정세는 어떠한가.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바로 엊그제 한반도정세와 관련해 이렇게 논평했다.즉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으로 이들 두 「적대」세력이 약간이나마 가까워질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양측관리들의 말을 들어볼때 이들간엔 여전히 현격한 입장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탈냉전·화해의 추세속에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다고 해도 그 이념적 갈등과 군사적대치상태는 해소되지 않고있다는 지적이다.한반도정세와 관련한 세계의 이러한 시각과 분석을 우리가 전적으로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부시의 선언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에 호응한 고르바초프의 대응선언은 모두 지금 세계가 모색하며 실천단계에 있는 새로운 평화질서를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로서도 미소의 핵정책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바뀌게 된 상황에서 남북한이 새로운 변화에 맞도록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바있다.향후 남북대화의 핵심과제로서의 군축과 비핵화토의 남북정상회담등이 그것이다.여기에는 아직까지 세계적 현안으로 되어있는 북한의 국제 핵사찰수용이 전제가 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오늘날 세계가 이념적인 분쟁과 갈등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맞고있는 것처럼 한반도의 남북한도 변해야 한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속에서 한반도의 안정은 물론 국제적인 평화정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노 대통령 전국체전 개막 연설/전문

    ◎시련과 고난 가져다준 타율의 역사는 끝나/7천만 겨레 통일의 함성 울릴날 멀지않아 오늘 제72회 전국체육대회를 개막하게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라와 겨레의 밝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그 어느때보다 충만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체전은 21세기 통일된 나라를 향한 온 국민의 전진을 다짐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전국체전이 우리 문화전통이 살아 숨쉬는 이 아름다운 고장 전주에서 11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은 흐뭇한 일입니다. 앞으로 7일간 2만2천여 참가선수와 임원은 이 고장 7개 시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서로 뜨거운 우정을 나눌 것입니다. 저는 이 대회를 국민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주신 2백만 전북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년전 서울올림픽은 스포츠가 발휘하는 위대한 힘을 세계에 실증하였습니다. 온 인류는 올림픽의 마당에서 이념과 체제,인종과 종교… 서로를 갈라온 모든 벽을 넘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울올림픽의 감동은 이 세계에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키고 이 지구촌을 화해와 협력의 공동체로 만드는 변혁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반세기 분단과 냉전으로 단절되어 왔던 온 세계의 우리 동포들도 체전의 마당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민주체전에는 그동안 오갈길이 막혀있던 소련·중국·동유럽의 우리 동포들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동포들과 어우러져 우리 민족은 하나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제 남북의 7천만 겨레 모두가 한 광장에 모여 통일의 기쁨을 나누며 화합의 함성을 높이 올릴 그날도 머지않아 올 것입니다. 세계는 지난 3년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대 철의 장막 저편에 있던 소련과 동유럽의 모든 나라들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전환하여 우리와 우호협력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세기적 변혁속에서 우리가 통일을 이룰 날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남북한의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저는 유엔총회에서 동서독일의 두 의석이 하나로 합쳐지는데는 17년이 걸렸으나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 겨레에게 시련과 고난을 가져다준 타율의 역사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나라,7천만 겨레가 한 울타리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통일된 나라를 이 세기안에 이룰 것입니다. 「굳센 체력,알찬 단결,빛나는 전진」을 다짐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새로운 세기 영광된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창조의 장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부보다 더 소중한 것은 질서를 존중하며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정신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과 풍요를 누리는 사회를 이루는 길도 국민 각자가 이러한 정신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선수·임원 여러분은 기량과 힘을 다하여 유감없는 선전을 펼쳐주기 바라며,국민 여러분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해외에서 오신 동포여러분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전주체전이 여러분 모두에게 뜨거운 동포애와발전하는 조국의 참모습을 확인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제72회 전국체육대회의 막을 올리는 기쁨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이번 대회가 선수·임원 그리고 전북도민의 단합된 노력으로 가장 모범적인 체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남북정상회담 북이 더 원해/정부,국감 답변

    ◎「3통협정」등 일괄타결 추진/13대 국감 마감… 내일부터 여야대표 연설 지난달 16일부터 2백90개 정부부처·산하기관및 지방자치단체등을 대상으로 시작된 국정감사가 5일 운영·외무통일·농수산위등 3개 상위의 감사를 끝으로 종료되고 7일부터 정기국회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국회는 국감종반에 참여를 거부했던 민주당측이 남은 정기국회 일정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7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연설 ▲8일 이기택 민주당공동대표연설 ▲9일 노태우대통령 시정연설과 예결위구성 ▲10∼15일 대정부 질문 ▲16일 상임위 활동시작의 순으로 예정된 일정을 계속한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외무통일위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고위급회담에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3통협정,불가침선언등 3개 현안을 동시에 타결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또 지난 7월 5천t 반출이후 북측의 대응물자상환계획 미통보로 중단되고 있는 쌀 10만t의 대북반출과 관련,양측 당국간 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아래 4차고위급회담에서 이를 정식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은 운영위 답변에서 『지난해 특명사정반의 활동으로 공직및 사회기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에 이를 재가동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고 『소련사태등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오히려 북한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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