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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개방정책 불변”/한 상공,부시 수행 미 상공등 초청만찬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5일 『한국경제가 국제수지 악화,인플레이션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으나 개방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신라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수행,내한한 모스배커 미국 상무장관 및 미국 기업인 13명 등 미국측 인사 20여명과 박용학 무역협회회장 등 국내 재계대표 21명을 초청한 만찬서 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또 『냉전체제의 종식과 더불어 한·미 양국관계가 경제협력의 비중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엘살바도르 내전종식/정부­반군,12년만에 원칙합의

    【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엘살바도르 정부와 반정 좌익세력은 지난 81년이래 12년간 끌어오면서 7만5천여 희생자를 낸 내전을 종식시키기로 지난1일 원칙 합의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 중재로 유엔본부에서 휴전협상을 벌여온 엘살바도르 정부와 파라분도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 반군세력은 이날 성명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확정적 합의에 도달,모든 중요 현안에 관한 협상을 마쳤다』면서 오는 2월1일자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그러나 내전 종식에 관한 기본합의에도 불구,모든 현안이 타결된 것은 아니며 반군병력 해체등 평화협정 이행에 관한 구체적 일정을 마련키 위해 오는 5일 뉴욕이나 멕시코에서 협상을 재개,오는 16일 멕시코에서 최종적 휴전합의문에 공식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 내년도 방위예산/32년만에 최소 증가/총3백61억불 규모

    【도쿄 로이터 연합】 내년 4월1일 부터 시작되는 92∼93 회계연도 일본의 방위예산은 지난 32년간의 기간중 최소규모인 3.8% 증가,총 3백61억5천만 달러가 될것이라고 일본 방위청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방위청의 예산담당 관리들은 지난 60년 이래 최저의 연간증가율을 기록하는 이같은 신회계연도 방위예산이 편성된 이유는 동서냉전 시대의 종식이라는 상황 보다는 일본경제의 성장둔화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말하고 내년도 예산은 24만 자위대 병력의 복지증진에 보다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당이 국민화합에 앞장을”/“내분양상 보이면 국민이 실망”

    ◎노 대통령,김 대표와 회동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금년도 마지막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남북간에도 대립관계를 종식시킬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집권당이 내분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이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아끼고 열심히 일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전제,『경제적 어려움등 국가적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당이 화합하고 단합하여 국민역량을 결집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김대표가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결정문제가 당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됐으나 청와대관계자는 연내 정치일정 논의중지 원칙에 따라 이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다만 당내 민주계의원들의 연대서명등 최근 물의를 빚었던 사안들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가 내년을 교통사고 줄이기 원년으로 삼고 있는만큼 당도 이를 뒷받침하고 근검절약에 앞장 서 달라』고 지시했다.
  • 그루지야공 휴전합의/정부­반정군 유혈종식 협상

    【트빌리시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 공화국 정부군과 반군 양측은 내전 일보직전의 상황이 비롯된지 1주일만인 28일 협상을 통해 극적인 휴전합의를 이뤘다. 공화국 야당그룹의 한대변인은 이날 양측간의 협상이 끝난 뒤 발표를 통해 『모든 것이 잘 이워졌다. 전투는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11시)부터 중단될 것이며 7시(29일 새벽1시)에 2차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반군지도자 텡기즈 키토바니와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야 대통령측의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반군이 장악중인 수도 트빌리시의 TV방송국 건물에서 4시간동안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가졌었다.
  • 민족이기주의 팽배… 따로노는 「공동체」(소련소멸 그이후:중)

    ◎“의무만 있고 권리없다”… 약소공 거센 반발/분쟁조정역 없어 유혈내전 가능성 상존 소연방을 허물어뜨리고 그 척박한 토양위에서 새로 탄생한 독립국가공동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구체적인 부분까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독립국가공동체가 매우 불안정한 체제이며 그앞길이 험난하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공동체 태동의 모티브는 애초부터 민족이기주의였다.정치적 속박을 용납할 수 없어 연방체제를 거부하면서 경제협력과 핵무기중앙통제의 필요성때문에 느슨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민족이익우선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서는 않된다는 강대국 중심의 이해관계가 근간을 이루고있다.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공화국간 자원보유 격차와 산업특화가 심한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모순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잘 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도와주면서 공생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기브 앤드 테이크」원칙에 의거,혼자만 잘 살아보겠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빈국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경제난 속에서 러시아를 위시한 강대국들이 베푸는데 인색한데 그치지 않고 영향력까지 행사하려들기 때문에 약소국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외채상환 등 의무는 골고루 분담하고 통화발행을 비롯한 권리는 러시아가 독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독립하면서 경제적으로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군소국들의 기대는 물거품이되고 만다.독립국가공동체는 영토·국민·주권등 「국가」구성의 3요소중 어느 한가지도 갗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통령도,의회도,행정부도없다.말하자면 「국가」가 아닌 것이다.이런점에서 독립국가공동체는 연방체제에서 완전 분리독립으로 넘어가는 과도체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볼때 독립국가공동체가 걸음마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고있는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경제·군사적으로 러시아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인 제동형태로 나타나고있고 고삐풀린 소수민족문제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치는 시한폭탄으로 부각되고 있다. 식량·연료난 때문에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인플레가 매주 5%에 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을 위해 내년 1월2일부터 전면적인 가격자유화 시행에 들어가고 5백루블짜리 초고액권화폐도 찍어낼 계획이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인플레를 감당할 준비가 안돼있다는 이유로 가격자유화 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독자통화인 그리브나화를 발행할 인쇄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새해부터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나섰다. 군사문제에 있어서도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의 핵무기는 궁극적으로 폐기시키고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남겠다는 러시아의 「음모」에 카자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크 몰도바 등은 군통합지휘체계 움직임에 맞서 독자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동관할하자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족분규와 내전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있다.더욱 큰 문제는 당사자외에 분쟁에 개입해 종식시킬 객관적이고도 권한을 가진 주체가 없어졌다는 점이다.예전같으면 연방정부가 민족간의 충돌에 직접간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자치주와 그루지야에서 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아무도 나서지 않게됐다.오로지 적대감에 사로잡힌 당사자들간의 끝없는 유혈사태만이 예견되고 있을 뿐이다.4개공화국에만 배치돼있는 전략핵의 통제는 가능해 보이지만 단거리 전술핵은 구소련 전역에 걸쳐 고루 퍼져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련의 민족분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 11개공화국 지도자들은 오는 30일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 등 공동군사정책을 포함한 이견해소를 시도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독립국가공동체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예고가 긴여운을 남기고 있는게 오늘의 「소련」현실이다.
  • 수비크만 미군 내년 완전철수/1백년 비 주둔 종식

    【마닐라 로이터 AFP 연합】 필리핀 정부는 수비크만 미해군기지를 1년안에 폐쇄,미해군 주둔병력을 내년말까지 모두 철수완료시키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근 1백년동안 필리핀에 주둔해왔던 미군병력이 내년말까지는 모두 철수하게 됐으며 미국은 태평양과 인도양을 포괄하는 해상방위력의 주축을 이뤄왔던 동아시아 최대의 해군기지를 잃게됐다. 프랭클린 드릴론 필리핀 대통령 수석 비서관은 이날 프랭크 위스너 마닐라주재 미대사와의 미군기지 협상 결렬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과 미국 양국정부는 수비크만해군기지 주둔병력을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철수키로 하는 기지협상을 종료시키기로 상호합의했다』고 말했다. 드릴론 수석비서관은 『이에따라 필리핀정부는 미측에 대해 기존 기지협정 규정에 의거,1년간의 경과기간내에 기지를 철수시키라는 공식통고를 전달키로 했으며 미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수비크만해군기지에 주둔중인 미해군병력은 92년 12월31일까지는 전원 철수완료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용기있는 결정 존경”/노 대통령,고르비에 위로 전문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26일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고 고르바초프대통령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전문에서 『최근 귀국의 정치변혁과 관련하여 취하신 용기있고 사려깊은 결정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면서 『각하께서는 귀국의 지도자로 등장한 이래 소련국민에게는 자유와 개혁을,전세계인에게는 냉전의 종식과 진정한 화합을 가져다 주었다』고 위로했다. 노대통령은 『각하께서 보여주신 불굴의 용기와 개혁에 대한 신념이 오늘의 독립국가연합의 각 공화국지도자와 국민에게 이어져 민주개혁으로 발전되어 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 “냉전종식·동구민주화 이룬 역사적 인물”/고르비 사임 각국 반응

    【워싱턴 외신 종합】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25일 사임을 발표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냉전을 종식시키고 동유럽의 민주주의 달성을 가능케한 금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중 하나였으며 역사에 기리 기억될 것이라고 그 업적을 치하했다. ▲미국=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5일 미국이 러시아공화국의 소련 승계를 승인할 준비를 갖춘 가운데 사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소련의 개혁을 위해 보여준 그의 개인적 용기와 지도력을 찬양 했다. ▲영국=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고르바초프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의 방향을 변화시킨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나 고르바초프는 바로 그같은 일을 해냈다』면서 소련 대통령으로서 고르바초프가 이룩한 업적을 치하했다. ▲프랑스=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 옹호에 있어 고르바초프가 이룩한 업적에 개인적인 감사를 표명하며 그에 대한 우정과 행운을 비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독일=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에 즈음하여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70년 이상의 경직됨과 억압으로부터 구해냈다고 치하했다. ▲일본=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 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는 『그의 신사고외교정책 하에서 분출된 동유럽의 극적인 변화를 맞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위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유럽의 혁명적 변화를 가능케한 그의 업적을 치하했다. ▲북한=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26일 개혁정책으로 소­북한관계를 소원하게 한 장본인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을 아무런 논평없이 보도했다.
  • 북한 “「핵문제」 남북직접협상”/로동당 중앙위

    ◎종래입장 변화… 「합의서」 승인/중앙통신보도 【도쿄 AP 연합】 북한 로동당 중앙위원원회는 24일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남북한 양측이 직접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북한의 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동당 중앙위의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종전의 보도와 상반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날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이같이 말하고 중앙위가 한반도 비핵화의 조기실현을 위해 남북한 양측이 앞서 합의한대로 대표단의 접촉을 통한 공정한 방법으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중앙위는 이어 『외세의 개입없이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통일하려는 것이 우리당의 일관되고도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중앙위는 이와함께 분단이후 지속돼온 경쟁관계의 종식을 위해 남북한 양측이 최근 서명한 획기적인 내용의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승인했다.
  • 고르비,「대권7년」 사임/오늘 새벽 고별연설/핵통제권 즉각 옐친에

    【모스크바 외신 종합】 지난 85년 소련을 이끌어오면서 개혁과 개방정책을 펴 소련의 민주화를 이룩하고 동서대립을 종식시킨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자신이 성취한 개혁의 여파에 밀려 25일(한국시간 26일)사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하오7시 전국 TV 연설에서 사임을 공식발표했다. 이에따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연설 직후인 상오2시에 핵통제권을 넘겨 받음으로써 「단한순간」의 공백도 없이 핵무기 통제권이 이양됐다. 이날 사임발표가 즉각적으로 효력을 가지는지 혹은 수일 더 집무를 계속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연방 대통령직제가 공식폐지되는 금년말까지는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직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분쟁지역 파견/소군 철수명령/옐친 한편 옐친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핵무기통제권 보유에도 불구하고 핵발사를 명령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등 나머지 핵보유 3개공화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옐친은 이와 함께 소련의 모든 분쟁지역에 파견된구 연방군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밝혀 고르바초프로부터 군사·외교 등 모든 책임을 넘겨받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루지야 공화국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파견돼 완충군 역할을 하고 있던 2천4백명의 연방 내무부 소속 병력 중 6백명은 이미 철수했으며 이날 중으로 6백명이 추가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문제 영향력행사 희망/야인 고르비 어떻게 지낼까

    ◎「사회·정치연구재단」에 전념할 듯/정부선 아파트등 제공… 생활 보장 소연방의 소멸로 세계초강대국의 최고통치자에서 러시아공화국의 평범한 한 국민으로 전락한 고르바초프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그는 일단 전직 국가원수로서 물질적 생활기반은 보장받게 됐다.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24일 고르바초프의 퇴임이후 그에게 아파트와 별장,경호원 20명,전용차 2대를 제공하고 현직수행시의 급여수준인 월 4천루블을 연금으로 지급할 것이며 지급액은 향후 인플레를 감안,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장래계획과 관련,모스크바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사회­정치연구재단」이사장으로 일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이른바 「고르바초프재단」으로 불리는 이 재단은 보수강경파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직후에 설립됐었다.그러나 그는 지난 22일 미CBS방송과의 회견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정치의 세계를 떠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새로운 체제에서도 정치적 활동을 계속할 뜻임을 비췄다. 한때 그는 새체제에서 상징적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도 많았다.그러나 그가능성은 희박하다.옐친은 최근 『새로운 체제하에서 고르바초프가 할일은 없으며 어떤 직책도 준비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고르바초프도 새체제에 대한 강한 불신과 거부감을 표시화면서 의례적인 역할을 맡을 의사는 없다고 밝혀왔다. 그는 우선은 재단의 일에 전념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에선 인기가 높기 때문에 틈틈이 국제무대에서의 활동도 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도 정치에의 강한 의욕을 지니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고르바초프는 지금까지 쌓아온 민주화와 개혁 업적을 온존시키고 대중으로부터도 소외되지 않는 분야에서 자신의 진로를 조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세상의 그 어떤것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고르비어록 ▲핵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지상의 목표로 삼겠다(85.3.11 당서기장 취임연설). ▲지구를 핵의 파국으로부터 구하는 것이 전인류적인 과제이다(86.8.18 일방적 핵실험동결연장발표). ▲국제적인 파급효과를 지닌 우리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국제사회에서 「소련위협」의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다(87.11 연설에서). ▲냉전체제의 와해가 시작됐다.냉전을 끝내고 평화시대를 여는데 전력을 모으자(88.12.31 신년TV메시지). ▲동서분단의 가장 강력한 상징물인 베를린장벽은 언젠가 무너질 것이다.이 세상의 그 어떠한 것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89.6.18 연설에서). ▲냉전의 참호는 사라지고 있다.편견과 불신,적의의 안개는 걷히고 있다.전세계에 살고 있는 현세대는 문명사에서 확고부동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90.6.1 부시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나는 2년후 변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지도부는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90.7.5 제28차공산당대회). ▲이제 냉전은 종식되고 핵전쟁의 위험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평화의 지평선이 넓어진 것이다(91.1.1 90년 한해를 마감하며 미국에 보낸 메시지). ▲오늘날 모든 사회세력과의 단결을 위해,그리고 모든 갈등을 잊어버리기 위해 상호 함께 일해나가야 할것이다(91.4 연설에서). ▲우리가 시장경제를 이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계경제의 일원이 될수없다.우리는 개혁이 필요하다(91.7.30 부시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의 생애에서 주요과업은 이루어졌다.나는 불과 물,바꾸어 말해 공산당과 군산복합체 그리고 새로운 연방의 동료들에 의해 짓밟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연성을 보였다.페레스트로이카의 핵심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실책도 없지 않았다.다른 사람이 나의 위치에 있었다면 그들은 이미 떠나버렸을 것이다(91.12.13 기자회견). 고르비 발자취 ▲31년3월2일=러시아공 스타브로폴시 인근 프리폴노예서 출생 ▲50년=모스크바대 법학과입학 ▲52년=공산당 청년조직(콤소몰)에 가입 ▲60년=스타브로폴지구 콤소몰 제1서기 ▲66년=〃 당제1서기 ▲78년=공산당 농업담당서기 ▲79년=정치국 후보위원 ▲80년=정치국 정위원 ▲85년3월11일=소련공산당서기장취임 ▲87년1월=당간부 비밀·경선도입등 개혁정책 본격화 ▲87년12월=워싱턴 방문,INF폐기협정 서명 ▲88년9월=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 ▲89년10월=몰타정상회담,냉정종식선언 ▲90년3월15일=5년임기의 초대대통령 취임 ▲90년12월=노벨평화상 수상.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쿠데타 경고후 사임 ▲91년1월=리투아니아공 무력탄압 ▲91년4월=제주서 한소정상회담 ▲91년8월=쿠데타 발발,3일만에 분쇄 ▲91년9월=소련 국가평의회,발트3국 독립승인 ▲91년12월=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등 3공화국 「독립국 공동체」창설선언.소연방 공식해체 발표 ▲91년12월26일=소연방대통령사임
  • 외언내언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영웅이 시대를 만드는가.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저무는 20세기의 관계는 그 어떤 것이었을까.지구촌 변혁의 주역이었던 고르비는 적어도 역사 무대의 전면에서는 스러져 간다.◆역사가 그에게 안긴 소임이 그것이었던가.그는 자기에게 맡겨진 몫만을 책임완수 하고 물러나야 하게 되어 있었던 것인가.6년 남짓한 집권기간에 그는 세계사의 진로를 바꿔 놓았다.서기장에서 대통령으로 될 때만해도 그는 무소불위의 능력을 지닌 사람같이 비쳤다.그러나 70여년 공산당사가 금방 청산되는 건 아니다.쿠데타이후 힘을 회복 못한 채 마침내 퇴장한다.◆퇴장한다해서 그는 패배자가 아니다.그는 새 세계를 연 승리자이다.동양에는 공성신퇴라는 말이 있다.「사기」의 범수(범수)채택열전에 나온다.공을 이룬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뜻으로 원문은 「성공자거」로 되어 있다.그는 대결의 논리를 종식시켰다.그는 공산주의에 조종을 울렸다.누가 뭐래도 지구촌의 평화에 공을 쌓은 사람.그 공을 이루었으니 물러나야 한다는 것인가.어쨌건 물러남이란 쓸쓸한 법이다.◆진심으로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고르비.자신의 생각을 대세앞에 용해시킬 줄 아는 민주주의자이다.자신의 명분을 끝까지 합리화시키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은 현인이기도.『하루를 주신 신이니 하루의 양식도 주실테지』.러시아의 속담이다.그 속담의 나라 사람들에게 신은 무심했다.고르비의 퇴진이 이 양식(빵)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그는 70여년 적폐의 멍에를 쓰고 물러난다고 할 수도 있겠다.◆「장사속」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에게 손짓한다.이러저렇게 대우할 테니 와달라고.그에대한 대답­『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고 살아왔으며 앞으로 살아갈 것이다』.고르비는 그 퇴장도 위대하다.
  • 고르비/「해빙」을 부르고 「개혁」에 지다

    ◎「영욕의 7년」 집권서 퇴장까지/「통독의 문」 여는등 냉전종식을 주도/냉전장악 실패·「빵」 해결못해 “몰락 길”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3월11일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제8대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돼 6년9개월의 집권기간동안 철저한 현실노선에 입각한 정책으로 「제2의 소련혁명」이라 불릴만한 엄청난 변화를 소련과 국제사회에 몰고 왔었다. 그가 권좌에 오르면서 동토의 소련국민들은 볼셰비키혁명 68년만에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았다. 이어 89년에는 사상최초로 복수정당후보를 상대로 한 선거가 치러졌다. 90년 2월 공산당은 일당독재를 포기했고 고르바초프는 헌법을 개정,대통령에 취임했다.서구민주주의 개념을 도입,당과 정부의 국가경영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이에 바탕을 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은 국제정치면에선 세계사의 변혁을 주도해 왔다.대외정책에 있어 그는 항상 군비축소와 주권존중이라는 「신사고 외교」를 원칙으로 삼았다. 고르바초프는 집권한지 8개월만인 85년11월 제네바에서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레이건 미국대통령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양국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87년 중거리핵전력(INF)협정체결을 비롯,88년 동유럽주둔군 50만 감축,91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등 그의 혁신적인 군축정책은 『탱크를 녹여 쟁기를 만든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난 45년 얄타협정으로 출발한 미소 양극체제의 동서냉전시대는 종언을 고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고르바초프시대의 최대업적인 독일통일과 동구권의 대변혁이 이루어졌다. 그는 또 88년5월 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단행했다. 89년12월 몰타에서 열린 미소정당회담에서는 정식으로 냉전시대의 마감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중국·이스라엘등 갈등관계 혹은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과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연 것도 다름아닌 그의 신사고 외교의 결과였다. 고르비는 셰계를 움직인 정치인답게 다양한 별명도 갖고있다. 「철의 이빨을 가진 사나이」「세계의 대도박사」 「기적의 마술사」등 경탄스런 수식어가 붙는가하면 「금세기들어 가장 탁월한 소련지도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고르비가 상을 받은게 아니라 오히려 노벨상에 무게를 더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은 「신사고 외교」의 바탕이 되어 탈냉전·군축등에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작 「빵」문제는 해결하지못해 그를 몰락의 길로 재촉했다.그 이유는 고르바초프 자신이 사회주의에의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으며 개혁의 속도를 끝내 스스로 통제하려고 했기때문이다.그는 사유화등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거부했다.그리고 경제적인 비상조치를 취할수 있는 포고령 발동권을 갖는등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개혁에는 한계가 있었다. 90년 여름 급진적인 내용의 경제개혁안인 「샤탈린의 5백일 개혁안」을 거부하면서 개혁파인사들과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수파들이 득세했다.상황이 이렇게 바뀌게되자 그해 12월 그의 측근이었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독재출현과 쿠데타를 경고하며 사임했다. 급기야는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발생,고르바초프는 이들에 의해 연금을 당했다. 이 쿠데타는 3일천하로 끝나기는 했지만 고르바초프와 연방정부의 권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그는 쿠데타이후 공산당 활동도 정지시키고 보수적인 색채의 내각도 물갈이했다.원성의 대상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도 숙정했다.그리고 발트해3국의 독립도 승인했고 각 공화국에 폭넓은 권능을 부여하는 내용의 신연방조약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연방정부의 권위는 회복될 수가 없었다.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독립선언으로 소련방과 고르바초프에게 결정타를 안겼다.그 뒤를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이 주축이 된 독립국 공동체 구성은 소련연방의 사망신고서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환상적 꿈에서 깨트려 현실적 사회로 되돌리려 했으나 70여년간 경직될 때로 경직된 공산체제의 「현실」의 벽에 부딪쳐 끝내 실각을 자초하고 말았다. 1931년 3월2일 러시아 공화국 남쪽 스타브로폴지역의 프리폴노예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고르비는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를 3개월이나 휴학하는등 어려운 청소년기를 경험했다. 그는 고교시절 집에서 16㎞ 떨어진 읍에서 방 한칸을 얻어 자취하면서 주말이면 고향집에 내려가 농사일을 돕는 모범학생이었다.이때만해도 그가 훗날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 법대에 입학,마르크스·레닌저작 외에도 로마법,로크의 정부론,루소의 사회계약론 등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갔다.심지어 법대에는 미국헌법까지도 열람이 허용됐는데,이같은 서구사상을 담은 「금서」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스탈린 치하에선 하나의 큰 행운이었다.이때의 지식들이 현실정치와 접목되어 뒷날 페레스트로이카로 체계화 된다. 1954년 대학재학시절에 만난 라이사 티타렌코와 결혼한 고르비는35세의 나이에 고향인 프리폴노예 시당위원장이 됐고 4년후엔 보다 넓은 지역인 스타브로폴지구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이때 그는 다시 대학에서 농업경영학을 공부,학위를 얻고 농업문제전문가로 등장했다. 고르바초프는 1978년 농업담당 당서기가 되면서 중앙무대인 모스크바로 진출하게된다.그가 모스크바로 올라오게된 계기는 농정실패에 책임을 느낀 쿨라코프가 자살함으로써 농업담당 당서기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그에게는 확실히 소련 역대지도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관운이 따르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그러나 소련사회에 평화와 자유의 지평을 넓힌 위대한 개혁가 고르바초프의 몰락은 역사의 아이러니임에 틀림없다.동토의 땅에 개혁의 문을 열어젖힌 그는 결국 그 문으로 퇴장한 것이다.
  • 「캄」 평화논의 긴급회담/유엔대표 참가… 시위사태 논의

    【프놈펜 AP 연합】 캄보디아 정부의 대학휴교령으로 학생들의 소요사태가 진정국면을 맞고있는 가운데 캄보디아의 야당정파및 미국·프랑스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상임이사국·유엔 등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비상회담이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비상회담은 지난 10월말 13년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하기로 합의한 파리평화협정안이 정부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소요사태로 인해 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열리는 것이다.
  • 「73년 유고연방」도 해체로 줄달음/독일의 2개공 승인 파장

    ◎민족별독립 조짐 본격화… 붕괴 “초읽기”/“「제4제국」 건설 음모” 세르비아,독 비난 독일이 23일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함에 따라 6개월간 내전을 계속해온 유고연방이 완전 해체될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독일의 두공화국 승인은 연방유지를 희망하는 세르비아로부터 『제4제국을 세우려는 음모』라는 비난을 받은데서 알 수있듯이 곧바로 유고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이번 승인을 계기로 독립을 인정받기 원하는 공화국들의 독립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승인입장표명은 좀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영국 프랑스등 나머지 유럽공동체(EC)소속 회원국들은 당초 인정시한인 오는1월15일까지 독립을 승인할 예정이다.그리고 헝가리도 EC와 같은 조건하에 체코및 폴란드등과 협력하여 오는 1월중으로 독립을 승인할 방침이다. 6개공화국,2개자치주로 구성된 유고연방은 3개 종교,4개 언어,6개의 주요민족으로 구성된 짜깁기국가.이가운데 지난6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공화국이 독립선언을 한데 이어 9월 마케도니아마저 세르비아공화국에의 흡수·통합을 우려,독립결정을 내림으로써 연방와해작업을 가속화시켰었다.이런상황에서 지난19∼22일 단4일동안에 세르비아공화국내 코소보 자치주의 알바니아인들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및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까지 독립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게다가 이번 공화국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선언으로 마케도니아등 다른 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이 세르비아공화국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커 세르비아중심의 신유고의 탄생을 엿볼수 있게한다. 공화국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선언이 국제사회의 승인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이 있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의 독립선언의 경우,지난9월 세르비아공화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국민투표를 통해 나온것이어서 또다른 내전을 예고하고 있다.이들이 동등한 자결권을 주장하며 국제승인을 호소하고 있으나 코소보 자치주가 연방내 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EC등 국제사회가 독립을 인정할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전체인구 4백70만명가운데 32%를 차지하고 있는 세르비아인들은 공화국내 다수인 크로아티아인과 회교도들이 지난20일 EC에 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해 줄것을 요청키로 결정하자 이를 『불법』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하루뒤인 21일 세르비아인들의 독립공화국을 오는1월14일까지 세우겠다고 발표했다.세르비아인들이 밝힌 공화국수립날짜인 1월14일은 유럽공동체가 독립공화국인정시한으로 제시한 1월15일보다 하루앞선 시점으로 국제승인과 관련,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다.즉,세르비아인들이 별도의 공화국수립을 기정사실화할 경우 지난20일 EC에 독립승인을 요청키로 결정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으로서는 이들의 분리독립을 저지하지 않고서는 독립승인을 얻기가 힘들게된다. EC와 유엔이 내전종식을 위해 다각도로 중재를 했으나 지금까지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유엔군 파견도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결국 73년동안 어렵사리 유지되어온 유고연방사는 천천히 막을 내리고 말 운명에처해있는 것이다.
  • 주임교사수당 월3만원 지급/보훈기본연금은 9.6% 인상

    ◎정부,내년부터 처우개선·지원확대/소요예산 1백74억 확보/주임수당/전상자·미망인 수당 신설/보훈연금/노 대통령,「인상」 특별지시 월 3만원씩의 주임수당이 지급된다. 교육부는 24일 일선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주임교사에게 수당을 지급하는것이 시급하다고 판단,주임수당 신설에 필요한 공무원수당규정개정안을 마련해 총무처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끝내고 오는 27일 국무회의에 상정,통과시킬 계획이다. 교육부가 마련한 공무원수당규정개정안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의 주임교사 4만8천4백여명에게는 내년 1월부터 매달 3만원씩의 주임수당이 육성회수당(월 1만1천원)과는 별도로 지급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주임교사들은 주임수당과 육성회수당을 합쳐 월 4만1천원씩 받게 된다. 교육부는 주임수당 지급에 소요되는 예산 1백74억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충당키로 했다. 교육부의 주임교사수당신설에 따라 최근 한국교총이 전국의 교사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교육경시풍조 종식을 위한 전국교직원 서명운동」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당초 주임교사에게 수당을 주기로 하고 이에 소요되는 국고부담예산 2억원을 지난 정기국회에 상정했으나 삭감돼 재원확보에 실패하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지급한다는 계획아래 공무원수당규정개정을 서둘러 왔으나 총무처가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에 어긋난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수당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보훈처,7차계획 국가보훈처는 24일 내년부터 시작될 제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사업중 보훈부문 사업계획을 확정,전국17만5천여명의 보훈대상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기본연금을 현행 25만원에서 9.6% 인상한 27만4천원으로 지급키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또 신설수당 등 급여체계도 개선,6·25나 월남참전상이자 3만1천여명에게 월7천원의 전상수당과 부인만 있는 3만2천여가구에 월8천원의 미망인수당을 신설지급키로 했다. 또 중상이자에 지급하는 간호수당도 대폭 인상,1급 상이자의 경우 현행 월25만원에서 40만원으로,2급 상이자는 12만5천원에서 15만원으로 60∼20% 인상했다. ◎월27만4천원으로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총11만5천3백85명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본연금을 현행 월25만원에서 월27만4천원으로 9.6% 인상하여 내년 1월1일부터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민경배보훈처장으로부터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기본연금이 소폭 인상됨에 따라 상이군경회등 보훈단체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국가유공자의 기본연금은 지난 88년 월3만원에서 89년 8만원,90년 15만원,91년 25만원으로 대폭 인상되어 왔다.
  • “남북관계는 법적으로 불변”/전대협 김종식씨 12년 구형

    ◎“체제 전복 기도 엄벌 마땅” 서울지검 공안2부 안종택검사는 23일 대학생을 북한에 몰래 보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전대협」의장 김종식피고인(24)에게 국가보안법위반죄(이적단체구성등)등을 적용,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2년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근웅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피고인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맹종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연방제통일 등을 주장하면서 국가법질서를 파괴하고 체제전복을 꾀해왔다』고 지적,『김피고인을 엄벌에 처해 국민적합의와 민주통일을 위한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고 논고했다. 검찰은 『남북의 유엔가입과 합의서채택등 상황변화를 들어 피고인이 국가보안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나 남북관계는 법적으로 달라진 바 없다』면서 『엄정한 법적용으로 변화해 가는 국내외 분위기를 틈탄 체제파괴기도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총선 정국의 변수” 신당은 태어날까

    ◎재야의 부산한 움직임을 살펴보면… /40∼50석 확보목표… 내부 이견으로 주춤/5공신당/노정추/양당체제 종식 내걸고 2월 창당 총력/정개협/도덕정치 주장… 여론점검속 조직 강화/정당화 실패… 김동길씨 강남 출마 고려/태평양위 14대총선을 앞두고 재야정치세력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그 모습과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을 향해 뛰는 이들 그룹중에는 이미 모습을 드러낸 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이외에도 5공인사인 장세동·권정달씨 등이 주축이 된 구여권 집단,노동단체연합·민중연합 등 재야노동단체가 중심이 된 새로운 노동결사단체도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도 정치참여의사를 공표하고 있으며 「14대총선 원내진입」을 꿈꾸는 진보정당 민중당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어 이들 정치결사체들이 앞으로 이전투구하면서 총선 정국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개협◁ 양김 구도청산과 도덕정치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새정치를 주창하며 지난달 창립된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는 최근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작업에 나서 정치결사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박의원을 비롯,민영기전JC위원장,임창진서강대교수,박천식변호사,정희원민자당국제위원 등이참여하고 있는 정개협은 사무차장에 송희식변호사(38),대변인에 이신범씨(41),부대변인에 김동주씨(38)를 각각 선임하고 본격적인 국민개혁운동에 착수했다. 정개협은 총선전략차원에서 국민개혁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권선거방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물난 타개를 위해 양순직전의원 등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개협측은 정당발족여부는 여론의 반응을 참작,때가 무르익었을때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은 국민운동차원의 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 출범초 내부갈등으로 노선상 혼란을 빚었던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얼마전 양준용씨를 기획실장으로 임명,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는 국민운동본부의 창설책임을 맡겼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인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내년초까지 전국 2백여 지역에 산하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김교수가 강남갑에서 출마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당초 이달 20일쯤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물난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그동안 이수성서울대교수·황산성변호사·현승일국민대교수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참여를 권유했으나 당사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교수는 최근 당초의 대권도전 의사에서 한발 물러나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입장을 전환,세력확보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태평양시대위원회」에 몸담고 있던 일부세력들은 전직 6선의원인 박한상변호사를 주축으로 서울S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전직 야권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당작업에 착수했으나 세력규합에 실패,포기하고 말았다.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 14대총선에서 노동자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지난 15일 발족한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는 현재 각 지역추진위원회 결성에 돌입했으며 내년1월12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2월 초순쯤 「한국노동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다. 「노정추」(약칭)는 서울·인천·울산등 공단지역에서 오랫동안 비공개적으로 활동해왔던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자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성한 정치결사체로 주대환씨(37)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노동자대표 2백41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노정추」는 노동자정당에 대한 공청회와 설명회등을 통해 1만여명의 발기인을 모집,이들로부터 2만원씩의 모금을 받아 창당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노정추」는 오는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자본가와 정당들간의 독점적 경쟁시대를 종식시키고 권력교체기에 「노동자정당」을 비롯한 민중진영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보수 양당체제의 종식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정추」의 주요 멤버로는 민영창·전성·권우철·이용선·최봉근등과 같은 노동계의 핵심인물 이외에도 배일도전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한경남전국노동단체연합 공동의장등이 포함돼 있다. 민중당은 현재 14대총선 전략으로 이들과의 연합공천문제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정당화여부는 재야및 혁신세력의 또다른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중당◁ 14대총선 원내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중당은 이번 총선에 80여명의 후보를 대거 투입,5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정치자금의 만성적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30억원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중당은 현재 민주대연합론에 입각,민주당측에 연합공권을 제의해 놓은 상태이나 민주당측 사정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노동자정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인물난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5공신당◁ 가장 먼저 신당론을 폈던 5공인사들은 「1월중 신당결성」을 주장하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적극론과 「무소속약진후 신당추진」을 주장하는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의 유보론,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의 독자행보론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공인사들 가운데 적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내년 1월쯤 「중도보수」성향을 표방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5공핵심의 현역 및 전직의원과 구여권 각료출신인사들은 물론,법조계·언론계·학계·재계 및 예비역장성들과 빈번한 접촉을 벌여왔고 야권의 고흥문 이만섭씨 등에게도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길 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근 김교수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5공인사와의 접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공그룹은 현재 연희동인사들이 주축이 돼 오는 총선에서 40∼50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권전사무총장이 이끄는 「무소속연합그룹」등이 주춤거리고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 독립공동체/“소 연방 외채 공동 상환”/11개공 재확인

    ◎새달초 서방과 최종 협정/그루지야 유혈시위… 수십명 사상 【파리 AFP 연합】 구소련의 11개 공화국이 21일 카자흐의 수도 알마아타에서 소연방해체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소련의 8개공화국 대표들은 21일 소연방외채를 상환하겠다는 그들의 공약을 재다짐하고 오는 92년 1월3일 서방채권단과 이 문제에 관한 최종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17개 채권국 대표들과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소공화국대표단은이날 성명을 통해 구소련 재무부가 안고 있는 모두 약8백억달러의 외채상환과 관련,공화국간의 연대책임을 재확인하고 외채상환의 연기에 관한 기술적 문제에 관해 상호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소 독립국공동체의 핵무기 통제와 관련,독립국공동체 구성 각 공화국들에 대해 구 소련 전역에 걸친 핵무기 분산배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 단일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독재 항의 【트빌리시(그루지아공) AFP 로이터 연합】 「독립국 공동체」에 참여하지않고 남아있는 유일한 구소련 공화국인 그루지야 공화국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22일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의 반대세력과 지지세력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통령실의 한 대변인의 말을 인용,감사후르디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민족수비대가 이날 아침 중무장한 채 정부청사를 공격했으며 대통령 경비대원들이 이에 응사,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전했다. 그루지야공 이프린다 통신은 양측이 기관총,수류탄,대포를 동원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22일 하오까지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이 현재 어디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현지 언론인들은 그가 각료들과 정부청사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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