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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세르비아계에 6일이내 수용 통첩

    【파리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는 14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인들이 앞으로 6일이내에 보스니아 내전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무조건 수락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유엔의 추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EC의장국인 덴마크의 우페 엘레만 옌셴 외무장관은 이날 EC 12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후 이같은 내용의 최후통첩을 발표하고 『보스니아 평화안은 보스니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 보스니아 영 병사 피살/평화안 합의수용 불구/내전세력 전투 치열

    ◎영,항모 아드리아해 파견태세 【제네바 런던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현지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전격 발표한지 하루만인 13일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영국 병사 1명이 피살됨으로써 평화 전망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보스니아에 유엔 요원으로 파병된 자국 병사 1명이 전투중 사망했다고 밝혔다.구유고 연방에 파견된 유엔 평화군 소속 2천4백명의 영국군가운데 희생자가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는 8대의 해리어 전폭기를 탑재한 영항공모함 아크 로열이 영국군의 평화유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드리아해로 떠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곧 각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국방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13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선 세르비아계 민병대와 보스니아 회교도,크로아티안인들간에 치열한 총격과 포격전이 계속됐다.
  • 유고분쟁 해결 아직은 험난/내전당사자 합의의 의미

    ◎유엔­EC 중재 따른 미봉책/세르비아의회 인준 거의 불가능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발칸반도의 화약고 유고사태는 과연 종식될수 있을 것인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이 1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종식을 위한 국제평화안에 일단 합의함으로써 유혈사태를 빚어온 유고사태는 한가닥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4개월동안 유엔과 유럽공동체(EC)의 끈질긴 노력끝에 성사된 이번 평화안 합의는 포괄적이긴 하지만영토분할에 대한 내전당사자들간의 첫 정치적인 합의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보스니아 평화회담이 실행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숱한 장애물들이 가로놓여 있어 앞날이 순탄할 것같지는 않다.내전당사자들이 이번에 합의를 보게 된 것은 단순히 국제적인 압력과 위협에서 일단 피해 보자는 임시 미봉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내전당사자들이 난마처럼 얽혀 그동안 취해 왔던 행동이 그렇고 앞으로도 결코 자신들의 기득권을 쉽사리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또한 그렇다.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유엔과 EC의 중재안을 끝까지 반대하다 회담의 실패에 따른 비난과 군사적인 위협을 의식한 나머지 세르비아의회의 인준을 받기 위한 1주일간의 시간적 여유를 달라는 조건으로 마지못해 타협했다. 이를 의식한듯 카라지치 자신은 의회가 이를 인준하지 않으면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빌야나 플라브시치 보스니아­세르비아 공화국 부통령은 세르비아 주민들이 이 평화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평화안의 인준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 유고내전의 장본인으로 국제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의외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것도 지난해 말 대통령으로 재선된 이후 자신의 국제적인 이미지 개선과 세르비아에 가해지고 있는 경제제재조치의 해제를 노린 다목적 포석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합의가 유엔과 EC의 예상대로 잘 지켜질지는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라 할수있다.그동안에도 여러번에 걸친 내전당사자간의 합의가 한번도 지켜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유고사태는 앞으로 내전당사자들보다는 이 평화안을 진척시켜온 유엔과 EC가 얼마나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 보스니아 평화회담 결렬/세르비아,유엔·EC 중재안 최종거부

    ◎사라예보서 치열한 전투 재개 【제네바 로이터 AFP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12일 유엔과 EC(유럽공동체)가 내놓은 평화안을 최종 거부함으로써 보스니아­헤르체고나 분쟁종식을 위한 제네바 평화회담은 실패로 돌아갔다. 회담을 공동으로 주재한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와 데이비드 오웬 EC특사는 4개월간 지속된 평화회담의 성패를 판가름할 이날 회의를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계는 『중재안을 수락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밴스유엔특사와 오웬 EC특사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를 제외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수락한 평화중재안을 세르비아가 거부함으로써 회의는 휴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중재안을 거부한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를 제외한 모든 관련당사자들 간에 쌍무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오웬 EC특사는 이미 세르바아계가 평화안을 거부한 사실을 EC 의장국인 덴마크에 통보했다고 밝혔으며 밴스 유엔특사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를통보할 것이라고 전하고 『이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행동의 결정 등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과 하리스 실라즈지치 보스니아 외무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한뒤 『세르비아계는 여전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에서 세르비아계의 독립국가 건설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밴스,오웬 두 특사는 11일 두차례에 걸쳐 세르비아계 지도자 카라지치와 장시간 회담했으나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자 『12일 상오 10시까지 다민족 중앙정부하에 10개 자치주를 두기로한 중재자측 평화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가져와 달라』고 요구했었다. 한편 제네바평화회담이 실패로 끝난 시점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세르비아 반군이 기관총과 박격포를 동원해 수도 사라예보 지역에서 전투를 재개했다고 사라예보 라디오가 보도했다.
  • 실종2년「개구리소년」찾아주오/부모들,김 차기대통령에 탄원(조약돌)

    ◎오늘 상도동 방문 ○…지난 91년 실종된 대구 개구리 소년 5명의 부모들이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자식들을 찾아줄 것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키 위해 12일 하오 상경했다. 이들은 13일 상오 서울 상도동 차기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실종된 김종식군의 아버지 김철규씨(41)등은 『어린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유괴된 것이 분명한 만큼 차기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 개구리소년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이같은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말리아 평화협정 서명/15개 무장세력/민족화합회의 조기 개최

    【아디스아바바 로이터 AFP AP 연합】 유엔 주도 아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15개 소말리아 내전 세력들은 8일 민족화합회의를 오는 3월15일로 앞당겨 개최키로 전격 합의하고 이를 비롯한 10개항의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15개 내전 세력들은 협상 5일째인 이날 민족화합회의를 4월 첫주에 열기로 했던 상오까지의 합의를 전격 변경하여 3월15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유엔의 후원 아래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평화협정은 이외에도 즉각적이며 구속력있는 휴전선포,모든 적대적 선전활동의 즉각적인 중단,국제구호단체들과의 협력,모든 소말리아인의 여행자유 보장 등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미군의 소말리아 희망회복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는 로버트 존스턴 해군소령은 2,3주내에 미군의 일부를 철수할 수 있도록 모가디슈가 안전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 하타 전 대장상 새 정당 창설추진/일지 보도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목) 전대장상이 새로운 정당의 창설을 추진함에 따라 거의 40년간 지속된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종식될지도 모른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내 한 파벌을 이끌고 있는 하타 전대장상은 8일 한 노조 지도자에게 다음 총선 이전에 자신이 새로운 정당을 창설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의 일부 신문들이 보도했다. 하타 전대장상은 무역노조연맹의 야마기시 아키로 위원장에게 때를 놓치면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 연말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 직전이나 직후에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클린턴 남북한 정상회담주선을”/미 해군대 올슨교수 기고문서 제의

    ◎탈냉전시대 미의 적극역할 중요/한반도통일비용 일이 지불해야 미국의 영향력있는 신문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7일자 여론란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해군대학원의 에드워드 올슨교수가 쓴 『미국은 한반도통일을 준비해야한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아시아관계전문가인 올슨교수는 이 글에서 『클린턴 새 행정부는 한반도의 남북통일을 적극 촉진해야하며 남북정상회담을 미국의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가질수있도록 주선해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기고문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이 준비해야할 외교정책가운데는 통일한국에 대한 전망과 남북한통일을 위해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것인가가 포함돼야한다.클린턴행정부는 아마도 한반도통일문제를 우선과제의 하나로 삼을 것이다. 한국문제는 냉전의 산물이며 냉전체제가 종식된 지금까지 분단으로 남아있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남북한도 이미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가고있지만 상호간의 불신이 깊어 화해의 절차와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시키지 못하고있다. 한국통일에 대한 미국의선택은 본질적으로 두가지밖에 없다.하나는 수동적인 방관자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적극적인 조언자가 되는것이다. 미국이 한국의 통일에 관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수있다. 우선 중동평화회담(이스라엘­이집트정상의 캠프데이드회담)의 선례를 빌려 미국의 대통령이 남북지도자간의 캠프데이비드회담을 추진할수있을 것이다.만약 이러한 접근방법이 워싱턴의 입맛에 다소 맛지 않는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격상을 통해 남북한간의 접촉망을 확대하여 적극적인 기여를 할수있을 것이다. 통일문제가 점차 현실화되어 갈수록 미국은 남북한이 하나의 정부를 구성할때까지 도와주어야한다.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남북한의 통일비용까지 담보하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럴수도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한국전쟁이후 기왕의 방위부담을 짊어져왔기 때문에 통일후도 안전보장을 계속 유지해주도록 기대는 할수있을 것이다.일본은 한국통일비용의 상당부분을 분담할수있을 것이며 그렇게 해야할 도덕적 의무도있다고 본다. 미국은 남북한통일이후에도 정책적인 준비를 해야한다.예를 들어 통일한국이 아시아의 세력균형에 어떻게 적응할것이며 미국의 대일­대중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등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한다. 한국의 통일은 클린턴행정부시절이 되거나 될수있는 향후 4∼8년안에 이뤄질지도 모른다.그러므로 새 행정부는 최소한 한국문제에 대한 긴급대책과 계획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한다.「변화」를 구호로 내걸고 있는 클린턴행정부는 한국통일문제를 잘 처리할수 있도록 이에 대한 창조적인 접근방법을 채택해야 할것이다.
  • 보스니아 여성 2만명에 세르비아군 성폭행설

    ◎EC조사단 비밀보고서 밝혀【사라예보·유엔본부·브뤼셀◎◎◎】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서 6일 늦게부터 7일까지 치열한 전투가 재개돼 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제네바 평화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회교도들을 그들의 주거지로부터 몰아내기 위한 「고의적 테러행위」의 일환으로 약 2만명의 여성들이 세르비아 전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유럽 공동체(EC) 조사단의 비밀보고서가 7일 전했다. EC 회원국 수도에 배포돼 AP 통신이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이 1차 보고서는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성폭행을 당하다가 아니면 성폭행후 살해됐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적어도 일부의 성폭행은 피해자에게 최대한의 모욕을 가하기 위해 특별히 가학적인 방법으로 자행됐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소말리아 평화회담 결렬위기/대표성싸고 일부 파벌간 대립

    【아디스아바바 AFP 로이터 연합】 유엔 주재하에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고 있는 소말리아 내전종식을 위한 평화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주요 무장세력인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파벌이 대표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회담이 결렬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회담 소식통들이 5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와 남부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와 지지 세력들은 이번 회담에 참석중인 14개 소말리아 내전 적대세력들중 일부의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아이디드는 통제가 불가능한 무장강도들은 무장해제하고 종족 민병대는 무장해제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분리독립을 선언한 소말리랜드 대표들이 이 회담에 옵서버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는 것을 지목,이들도 평화회담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역살」 법무부직원/약식기소 물의

    【밀양】 검찰이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사상자까지 낸 법무부공무원을 이례적으로 약식기소처리한 것으로 밝혀져 법집행에 형평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지난해 11월7일 하오9시40분쯤 창녕군 대합면 대동리 구마고속도로에서 법무부 창원보호관찰소장 백지흠씨(53)가 차를 몰고가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부산1모9264호 승용차(운전자 임종식·30)를 들이받아 임씨를 숨지게 하고 함께탔던 4명에게 중상을 입혔으나 구랍30일 벌금5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는 것이다.
  • 기술혁신·시설투자로 기업활력 찾을때(사설)

    올해는 우리 경제에 날개를 다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새정권 새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경제적인 재도약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지난 92년의 「정치의 해」를 청산하고 93년에는 「경제의 해」를 개막시켜야 할 것이다.기업인들이 사업할 맛을 복원하고 근로자들이 일할 맛을 되찾는 해가 바로 경제의 해이다.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활력을 되찾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93년을 「정쟁지양의 해」로 정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일대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정치인들은 경제위에 군림하거나 지배하려는 낡은 사고를 버리고 시야를 밖으로 돌려야 한다.냉전종식이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경제외교의 일익을 담당하는 정치권으로 변신해야 하겠다.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자세에도 일대 변혁이 있어야 한다.공직자들은 그가 속해있는 부처의 영토확보나 규제를 위한 규제와 같은 낡은 폐습과 자세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공직자들은 의식의 일대전환과 함께 새시대에 맞는 국정과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그것은 다름이 아닌 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경제규제를 최대한 완화할 뿐 아니라 기업의 어려움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나서는 「현장의 공직자」로 탈바꿈해야 한다. 또 정부는 예측가능한 경제시책을 펴는 동시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소망스럽다.정부정책의 예측가능성은 기업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특히 경제의 밑 뿌리인 중소기업이 불도의 위협에서 벗어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시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경제계는 올해부터 정치권의 눈치살피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경제를 재도약으로 이끄는 것은 기업인과 근로자의 의지여하에 달려 있다.기업인들은 과거의 왕성했던 비즈니스 마인드로 돌아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및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공정개발·품질개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생산,새로운 판로개척등의 과제를 노사가 합심하여 풀어나가야 한다.우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큰 몫을 담당해야 할 사람은 제조업의 근로자이다.근로자들은 올해를 근면성 회복의 해로 정했으면 한다.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한국인으로 돌아 간다면 한국경제는 선진국 경제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 미·불,유고영공 봉쇄 합의속/제네바회담 결렬 위기

    ◎보스니아­세르비아 주장 팽팽/미 항모 지중해로 발진 【제네바 로이터 AP 연합】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 당사자들은 4일 제네바에서 국제적 중재자들의 주재하에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3일째 회담에 들어갔으나 보스니아 정부와 세르비아계간의 입장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세르비아계 소식통은 향후 보스니아의 국가 형태에 대해 회교계 주축의 보스니아정부와 세르비아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회담 결렬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서 이틀간 회담에서 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교계측이 극적인 양보 의사를 비추지 않는 한 회담의 진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와 EC 특사 오웬경의 에크하르드 대변인은 세르비아계와 보스니아 정부간에 중앙정부의 권한분할과 자치주 수립문제에서 『근본적인 견해차』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박강문특파원】부시 미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3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보스니아 평화회담」이 실패로 돌아가게 되면 보스니아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조치를 강제집행키로 합의했다. 모스크바에서 2단계 전략무기 감축협정을 조인하고 파리에 들른 부시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엣 미테랑대통령과 만나 『제네바 회담이 결렬될 때 빠른 시간안에 비행금지 조치를 강제 집행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러나 현재로서 외교적 해결이 최우선인만큼 군사행동은 회담의 결과를 보아가며 취하기로 합의했다. 【마르세유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의 보스니아 상공 비행금지 결의를 강제집행키로 합의한지 하루만인 4일 프랑스 마르세유항에 정박중이던 미항공모함 존 F 케네디가 지중해상의 작전해역으로 떠났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 미야자와/“쌀개방압력에 굴복안해”/각국지도자들의 신년사

    ◎옐친,“시장경제 계속 추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93년은 정치적 의미에서 가장 복잡한 한해가 될것이지만 러시아는 이미 택한 시장경제의 길을 확고하게 따를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오랫동안 지속된 러시아의 경제는 불황의 끝이 이미 보이고 있다.러시아는 예산적자의 대폭 감축·지출감소·초인플레 억제 등에 성공하여 안정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93년이 러시아 연방을 강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의사라고 할 수 있다.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발칸국가 및 그루지야 등과 공통점이 많으며 이들 국가와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93년엔 재정 및 무역문제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체된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고 쌀 수입에 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 러시아의 시장경제 전환을 지원하는 것이 선진공업국가들이 당면한 93년의 한 중요한 문제이다.옐친러시아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방 4개도서 영유권 분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야 한다. 나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와 가능한 빨리 회담하기를 희망한다.일본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노력하겠지만 UR협상으로 일본 농촌이 위협을 받는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다. 오는 11일부터 동남아 4개국을 순방하는 동안 21세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이 수행할 역할을 탐색할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일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를 이 지역 지도자들이 기대하는지 알아보고 싶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순교의 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여타 발칸반도 지역에 평화가 이룩되고 중동에서 폭력사태가 종식되기를 호소한다. 수많은 전쟁의 온상이 5대륙 전역에 번지고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형제간의 싸움으로 피를 흘리고 있다.중동의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인권 존중을 촉구한다.보스니아 등 발칸반도 전역에서 전쟁이 끝나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양상곤 중국국가주석=93년엔 홍콩과 대만이 중국과의 협력을 증대해야 하며 홍콩정부는 민주화 조치를 확대하려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중국 통일은 거역할수 없는 역사의 추세이다.대만의 국민당은 본토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하며 대만당국은 주민의 소망에 따라 적대행위와 장벽을 제거할 구체적 조치를 가능한한 빨리 취하기를 희망한다. ▲이등휘 대만총통=이견을 물리치고 통일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그러나 공산당이 주도하는 통일은 바라지 않는다.
  • “핵대결 종식” 세계사적 이정표/스타트Ⅱ 타결의 함축

    ◎러시아 경협·미 안전확보 요구가 일치 미국과 러시아가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합의,신년초 양국정상간에 조인키로한 것은 냉전시대 핵대결이 종식되는 세계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로렌스 이글버그 미국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 제네바에서 합의했다고 공동발표한 이 협정은 오는 2003년까지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양국이 보유하고있는 2만1천개의 전략 핵무기중 3분의 2를 폐기하는 것이다.이에따라 미국은 3천5백개,러시아는 3천개를 보유하게됨으로써 양대 핵강국간의 핵군축이 획기적인 결실을 거두게 되었으며 인류가 핵공포로부터 해방되는 큰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 양국외무장관이 합의한 것은 지난6월 워싱턴에서 부시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합의한 양국보유핵무기의 3분의 2 감축,지상발사 다탄두미사일 전량폐기등 기본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양국정상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협정안 타결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러시아의 SS­18미사일의 격납고및 발사대전용문제,미B­1전략폭격기의 핵탑재문제등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부시대통령이나 옐친대통령이 각기 대통령선거,개혁­보수파간의 노선투쟁등 국내문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측은 러시아측이 SS­18 다탄두미사일발사대를 폐기하는 대신 SS­25이동식발사대로 대체사용하는것을 양해했고 러시아측은 미 B­1전략폭격기의 핵탑재를 신축적으로 받아들인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이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협상에 타결을 본것은 러시아측이 군비감축의 필요성이 절실한데다 부시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상이 촉진된 배경에는 러시아가 「핵카드」를 이용,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있었고 미국은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좀 해주더라도 러시아의 핵무기주력인 지상발사 다탄두핵미사일을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안전보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고있었다.미국은 또한 미국의 주력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미사일은 2단계 감축후에도 1천7백50기의 탄두를 보유하게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수있다는 점도 나름대로는 계산했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지난주 3차례나 옐친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협정의 합의도출을 위해 의견절충을 벌였고 자신의 퇴임전에 협정조인이 이뤄지는것이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협정이 아직 상원의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이번 2단계협정도 상원의 비준을 받아야하는 만큼 최종적인 마무리 작업은 새로 들어설 클린턴행정부가 떠맡아야 한다.클린턴차기대통령도 부시대통령이 서둘러 협정조인을 추진하는데 전혀 개의하지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핵무기감축작업은 이번 협정을 토대로 클린턴행정부가 실천에 옮길것으로 전망된다.
  • 김영삼 차기군통수권자 일선방문 이모저모

    ◎“한반도냉전은 끝나지 않았다”/“대남적화노선 여전… 안보에 최선” 당부/사병들과 식사하며 군애로사항 청취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30일 연말연시를 맞아 경계태세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서부전선의 육군○○사단을 방문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매해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처럼 치러진 전방부대 위문이었지만 이날 김당선자의 방문은 차기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첫 행보였다는 점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의미를 지녔다. 김당선자의 군부대방문에는 유학성국방위원장,남주홍안보담당보좌역,최창윤비서실장,조부영사무부총장,이원종부대변인 등 당직자 10여명이 수행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당초 헬기편으로 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여건이 나빠 버스를 이용. 상오10시40분쯤 김당선자가 부대에 도착하자 구창회3군사령관,최경근6군단장,이영대사단장 등 군수뇌부는 군악대의 연주속에 도열,김당선자를 영접. 김당선자는 이사단장으로부터 부대현황을 20여분동안 보고받은뒤 『눈 내리는 가운데 부대를 방문한 이날은 잊지 못할 영원한 추억이 될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속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은 국민의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군에 대한 애정을 피력. 그는 또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서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한반도의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며 안보체제 구축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당선자는 이어 야전방한복으로 갈아입고 지프차에 탑승,부대전방으로 이동해 지하벙커를 둘러본뒤 사병식당에서 1식3찬의 사병식사를 직접 배급받아 사병들과 함께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청취. 이 자리에서 김당선자는 장병들의 피복상태를 직접 살펴보며 『춥지는 않으냐』『어려움은 없느냐』고 물으며 급식현황과 복무여건 등에 관심을 표명. 그는 또 『군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귀한 경험이 될것』이라고 복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뒤 『짧은 내용이라도 부모님께 가능한한 편지를 자주 하는 것이 본인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기쁨이 될것』이라고 효도를 특히강조. 부대방문을 마친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청와대 경호실에서 마련한 벤츠승용차편으로 귀경.
  • 중기부도 “위험수위”/산업훈장 받은 MAI사 도산

    올해 수출의 날에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유명 완구업체와 국내 굴지의 양식기 제조업체마저 잇따라 무너지는등 중소기업의 부도사태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29일 금융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립볼」이란 아이디어 상품으로 올해 3천7백만달러 어치나 수출해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MAI사(대표 이종식)는 최근 2억5천4백만원 상당의 어음을 막지못하고 부도를 냈다.
  • 소말리아 평화 청신호/모가디슈 분단선 철폐

    【모가디슈 AFP 연합】 상호 경쟁관계에 있는 소말리아의 양대 무장파벌 지도자들이 28일 수도 모가디슈에서 회동을 갖고 내전종식을 호소하고 나섬으로써 유혈사태와 무정부사태로 치닫던 소말리아에 평화가 정착될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이와 때를 같이해 내전으로 피폐화된 모가디슈는 지난해 11월17일 시작된 교전이래 특정지역과 주요 접근도로의 통행을 차단해온 물리적인 장벽들을 해체,원래의 상태로 재통합됐다. 통일소말리아회의(USC)의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장군과 소말리아민주운동(SDM)의 알리 마디드 모하메드등 양대세력 지도자들은 이날 수천명의 군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모가디슈 의사당 건물밖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최근 미국중재하에 이루어진 평화협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일 총리 새달 아세안 순방때 아태미군중요성 강조/일 교도통신 보도

    【도쿄 교도 DPA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는 오는 1월 아세안4개국을 순방할때 방콕선언을 발표,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군주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일교도(공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 선언에서 『냉전이 종식됐지만 아­태지역 안보상 미군주둔의중요성』을 강조하는등 아­태지역에 관한 일본의 기본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정부소식통들을 인용,전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또 ▲새로운 아­태지역의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 필요성과 ▲정치적 대화를 통한 지역 안정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군축및 군비통제를 안정을 위한 중요한 축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다음달 11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태국,인도네시아,브루나이및 말레이시아등 아세안 4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 새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서울신문사정경문화연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로운 문민정부출범과 동북아의 신질서태동을 앞두고 남북대화의 전망과 이 지역에서 형성되고 있는 질서재편 움직임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등을 점검하는 대토론회를 28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새 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를 큰 테마로 한 통일원후원의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남북대화의 향후 전망」(이동복고위급회담대표)과 「동북아질서와 한반도­93년의 전망」(정용길동국대교수)주제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대화의 향후전망 이동복 고위급회담 대표/서울∼평양대화채널 바뀔 가능성/경제난 등 북의 내부정리 시간걸려/재대좌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듯 고위급회담형태로 지난 2년간 진행돼온 남북대화가 북측의 거부로 중단되고 있다.현재로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가 93팀스피리트 훈련이 종료되고 한국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4월말 이후에 가서 재개될 것이란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내외정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의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할 것이란 가정 아래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최대의 국제적 고립위기를 맞고 있으며 왜곡된 자원배분과 계획경제 및 통제사회 특유의 생산의욕 상실로 경제 또한 회복 불능의 침체상태에 빠져있다.이같은 절박한 상황은 북으로하여금 결국 개혁과 개방의 길을 택하도록 할 것이다.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 지난 11일 단행된 북한의 개각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북한은 개혁·개방의 신호로 해석되는 이번 요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를 담당해온 김달현을 남북경협의 전면에서 후퇴시키고 「노동당 재정경리부 39호실」산하에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라는 기구를 신설,남북경협문제를 전담시키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이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정부간의 관계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당을 창구로 내세워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두개의 국가」을 수용치 않겠다는 종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북의 입장은 남북경협에 적용될 법령의 운용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북한은 지난 84년 제정한 「합영법」에서 합영허용대상을 「외국인 및 재일조선 상공인을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동포」에 한정함으로써 한국인을 그 대상에서 제외했었다.북한은 또 지난 10월 제정·공포한 「외국인 투자법」에서는 「합영법」과는 달리 대북투자허용대상을 외국인과 함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영역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로 규정,한국인에게도 대북투자에 필요한 법적 지위를 부여한듯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렇지 않다.여기서 북한이 말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역」은 「조선반도와 그에 인접한 연안수역과 그 상공」을 말한다.또한 북한은 북한지역을 반드시 공화국 북반부로 표기함으로써 공화국 표현은 곧 한반도 전역을 의미하는 개념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요컨대 북한이 사용하는 공화국 표현은 한반도 전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외국인 투자법」도 「합영법」이나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는 대북투자 허용대상으로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치 않고 있다.이는 결국 북한이 여전히 「하나의 조선」 논리에 입각하여 남북관계를 다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남북대화가 갖는 한계성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목표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는 의문과도 연관된다.북한은 그동안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 그리고 부속합의서를 타결했지만 이는 주어진 시점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필요해서 했을 뿐 합의서 내용을 실천에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합의서 타결과정에서 북한이 보인 ▲일괄합의·동시실천 ▲원칙·규칙·세칙에 대한 논쟁 ▲전제조건 놀음 등 일련의 행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결국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은 개혁과 개방을 수용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대일·대미관계를 개선하여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극복을 꾀하면서 남한사회의 민주화 분위기를 통일 열기에 편승시켜 남한을 흔들려는데 주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난국을 타개키 위한 개혁·개방수용문제와 관련,최근 북한권력 구조내부에 갈등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그렇지만 이 갈등구조는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상부구조에서는 여전히 체제유지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따라서 개혁엔 어느 정도 신축성을 띠고 있지만 개방에는 아직도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수직적 갈등구조 아래서는 남북대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 재개시기를 내년 4월이후로 보는 시각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울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선다해도 북한내의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방엔 아직도 부정적 결국 현재 중단되고 있는 고위급회담의 재개시기는 핵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한 북측의 새로운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따라서 대화재개는 내년 4월보다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화가 다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진행돼온 고위급회담과는 다른 형태의 대화로 바뀌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남북대화가 동면기에 들어선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의의에 관한 문제이다.고위급회담의 중단은 당연히 이들 합의서의 이행이 지연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7·4남북공동성명의 재판으로 이들 합의서의 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그 내용의 충실성 면에서 7·4남북공동성명과는 비교될 수 없다.내용면에서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당초 남측이 제시한 안을 90% 이상 수용하고 있다.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장전으로 체제나 내용면에서 지난 72년 동서독간에 체결된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인 것이다. 1215년 영국의 왕실과 귀족 지주간 납세방법에 관한 타협의 소산이었던 대헌장은 영국헌법의 기초가 된 기본장전이었다.그러나 그 내용의 해석을 둘러 싼 의견차이로 4백년이 지난 1648년 「권리장전」 성립때 가서야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됐다.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도 남북이 동상이몽 관계에 있는 동안은 그 내용의 해석을 놓고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견해차이의 지속은 이행의 지연으로 연결될 것 또한 분명하다.이 문제는 북한이「하나의 조선」이라는 허구의 논리에서 벗어 날 때 해결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현실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이행·실천될 때까지 4백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동북아질서와 한반도 정용길 동국대교수/질서재편 통일에 도움되게 유도/남북교류 일환 지역경협체 추진/「다자안보」 논의때는 군비통제 중시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동·서 양극체제를 이루었던 냉전시대는 사라지고 이른바 신세계질서가 도래했다.이같은 질서변화는 미국과 러시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켰고 이러한 국제질서는 다시 이보다 하위체계인 동북아의 정치질서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 했다.즉 동북아에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대국이 쌍무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국내외 정책을 조율하고 있고 남북한도 동북아의 질서변화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북아 질서 수립에 중요한 변수는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할분담에 따른 파장 ▲이들을 견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 ▲한반도의 남북한관계가 빚어내는일들이다. 먼저 신동북아 질서의 형성은 미국과 일본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미국의 클린턴 새 대통령당선자는 탈냉전시대에서도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금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다.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안보지원으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에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지난 6월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게 되었고 대량의 플루토늄을 프랑스로부터 들여와 주변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동북아질서 형성에서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지금 막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중국은 결코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러시아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없이 시베리아 개발에 성공할 수 없으며 한국도 일본의 기술이전 문제를 안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므로 신동북아 질서는 일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력을의식한 중국은 한반도에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 북한·일본 수교에 앞서 한국과 수교했다고 볼 수 있다. ○일의 역할이 중요변수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는 크게 두가지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정치 및 안보차원의 이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것이다.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북아는 불안과 갈등의 근원이 단일적이지 못해 새로운 질서형성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 동북아에서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다자적안보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제의들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러시아는 지난 69년 브레즈네프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를 제안한데 이어 고르바초프도 다자적안보협의체제와 유사한 형태의 제의를 했었다.85년 범아시아안보 포럼을 시점으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 그리고 91년 일본국회연설 등이 그 예이다.이와같이 4강 가운데 러시아가 다자적안보협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온 이유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해군 및 전략무기의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은 이미노태우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의회의안을 내 남북한과 4강이 참석한바 있다.이와같이 동북아에서 다자적안보협력체제가 모색되는 이유는 냉전이후 지역안보 전망의 불확실성과 국제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 블록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역할을 충격없이 조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동북아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국가들의 이질성과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다자적안보체제가 구조화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구조화되더라도 이미 기초가 다져진 미일안보협력체게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신동북아 질서구축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력체제 구상에 임할 때 특히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군비통제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협력체제는 분명히 한반도의 통일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과 같은 탈냉전구조 아래서는 군사력의 한계효용과 상호의존성의 증가때문에 대규모 군사력에 의한 전쟁 대신에 경제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특히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각국들은 시장개방압력·보호무역·관세장벽 등을 국내정치의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인근 국가들끼리 블록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북미주에서의 경제블록화에 자극받은 아태지역국가들도 안보문제와는 다르게 경제협력을 다변적으로 추진하면서 협의체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즉 89년엔 12개국이 아태경제협력 각료회담을 출범시켰고 91년 서울회의에서는 중국 대만 및 홍콩이 가세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키로 했다.그러나 동북아에서의 지역경제협력문제는 일부국가의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심한 경제수준 및 기술격차로 그 실현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통일 당사자주도 철칙 하지만 한국은 다국적경협의 실시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첩경임을 인식,동북아 경협체 구상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 신동북아 질서구축의 관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에서의 진정한 냉전체제 종식은 냉전의 산물인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의미한다.한반도통일은 분단 당사국인 남북한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다.고위급회담은 중단됐고 주변국가들도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냉전체제에서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단선적이고 선명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도 복잡 다기하다.또 그것은 한반도와 미·일·중·러 4강과의 관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 각각의 4강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불가능하다. 최근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한다는 입장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한반도는 어느 한 세력에 기울어져 있을땐 다른 세력들의 간섭이 반드시 따랐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이 먼저 접근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은 남북간 신뢰구축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는 있으나 이미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채택·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착실히 이행,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평화공존을 정착시키면 통일기반은 다져질 것으로 본다.그래야만 동북아에도 비로서 신질서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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