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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대만 간접송금/90년이래 총 23억불

    【대북 AFP 연합】 중국과 대만간의 간접 송금이 90년 최초로 허용된 이래 총23억1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예산회계통계 총국(DGBAS)이 10일 발표했다. 49년 내전이 종식된 이래 중국과의 직접접촉을 금지하고 있는 대만정부는 90년 송금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다.
  • “한반도 전쟁억지”큰역할 기대/러시아 림팩참가 희망 의미와 전망

    ◎러,태평양 해상패권 사실상 포기/참가국들 입장도 대체로 “긍정적” 러시아가 미국정부에 환태평양(RIMPAC·Rim of Pacific)훈련에 참가의사를 공식전달한 것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 안보에 커다란 상징성을 띤다.러시아가 극동함대를 내세운 태평양에서의 해상패권을 포기하고 서방국가와 군사적으로 손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우리로서도 북한과 군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림팩훈련에 참가함으로써 한반도 전쟁억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림팩훈련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에 따라 대서방 강경노선을 추구하던 옛 소련에 맞서 창설됐다.당시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에 기지를 둔 극동함대의 전력을 계속 증강함으로써 서방국가의 원유수송 및 상선의 해양교통로에 위협을 가했다.이 훈련의 가상적국은 러시아였다.냉전이 종식된 현재 러시아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가 이 훈련에 참가하게 되면 극동함대에 쏟는 막대한 운영유지비를 크게 줄여 경제난해결에 도움을 받는 실리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점은 림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이나 일본·미국 등도 마찬가지여서 참가국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가 이 훈련에 참가하는데는 중국이 다소 껄끄러워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가 한국·미국·일본 등과 군사적으로 손을 잡는다는 것은 중국으로선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아직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지난 7월 있었던 러시아 해군창설 300주년 기념식에 함정을 보내는 등 양국이 군사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림팩훈련이란◁ 미국 등 태평양 해상교통로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태평양 연안국이 지역집단안보를 위해 지난 71년 창설했다.이 훈련은 초기 미국·캐나다·호주 등 3개국을 중심으로 격년제로 실시돼다 80년도에 일본이 참가했고 86,88년 훈련에는 영국이 참가하기도 했다.한국 해군은 세계전략상의 필요와 미국의 참가요청 등에 따라 9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했다.현재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칠레 등이 참가하는 다국간 연합훈련으로 훈련해역은 태평양전역이다.공중·수상·수중을 망라한 해상종합훈련으로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으로 꼽힌다.지난 5월 열린 훈련에는 6개국에서 50여척의 함정과 200대의 항공기,2만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 「세」 대통령,반정시위 굴복 조짐

    ◎밀로세비치 “군·경 도원 강제 진압않겠다”/대법원,지방선거 무효화소송 지지 판결 【베오그라드 AFP 연합】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7일 지방선거 무효화 조치에 항의하는 반정부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경을 동원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등 19일째 계속된 시위에 굴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밀로세비치는 이날 미국 언론인보호위원회 캐티 마턴 의장과 면담에서 시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병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마턴 의장은 『밀로세비치는 시위가 경찰이나 군대,집권당 당원들의 간섭없이 평화적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도 폐쇄조치했던 2개 라디오방송국의 방송 재개를 허용하고 방송국 폐쇄를 주도한 알렉산데르 티야니치 공보장관을 해임했다. 밀로세비치는 또 전기료를 인하하고 연체된 연금및 학생장학금을 지불하는 등 유화조치를 취했다. 한편 베오그라드에서는 7일 20여만명의 시위군중이 밀로세비치의 허수아비를 처형하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등 지방선거 무효화 조치에 대해 항의하는 19일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세르비아대법원은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 무효화에 반대하며 야당후보들이 제기한 소송 46건중 5건에 대해 무효화 지지 판결을 내렸다고 한 라디오방송이 8일 보도했다. B92라디오방송은 그러나 나머지 소송에 대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유럽 안보협력기구 54국 정상회의 개막

    【리스본 AP UPI 연합】 냉전종식과 21세기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유럽의 새 안보질서를 설계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가 2일 유럽 54개국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리스본에서 개막됐다.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안보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무기통제와 인권문제 등을 포함한 일련의 안보관련 의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 일 자민당 극우로 치닫는가(사설)

    일본의 집권당 자민당이 보수의 도를 넘어 극우·국수로 치닫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멀게는 일본 패전이 반세기를 넘어서고 동서대결의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또 가깝게는 지난달 총선에서 그들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자민당 지도부의 잇따른 보수적 언동은 그 도가 지나쳐 인근국가를 매우 걱정스럽게 한다. 일본인에게 야스쿠니(정국)신사가 어떤 의미를 갖든 한국과 중국등 일제침략의 직접피해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것은 2차대전 전범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지난 7월 자민당총재인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을때 7년만의 총리의 신사참배라는 점에서 국제적 비난이 빗발쳤다.일본총리가 참배해도 국제문제가 되며 국제사회에서 국립묘지로 인정되지도 않는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 국가원수나 요인이 참배토록 해야 한다는 자민당의 발상은 그동안 일본이 되풀이해온 과거사,전쟁도발에 대한 반성과 참회가 모두 허위였음을 증명해준다. 또 자민당 외교조사회가독도를 일본영토로 영유권을 관철토록 하라고 외무성에 촉구한 외교정책지침에는 아연할 뿐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한국영토임을 누누이 설명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 자민당의 이같은 일련의 언동을 보면 왜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맡지 못하는지 분명해진다.과거사 참회가 허위였음을 입증해 스스로 도덕성을 훼손하고 이웃나라와 영토분쟁을 촉발하는 등 협량을 과시하니 국제무대에서 신뢰가 전제되는 지도적 역할을 맡을 수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국수적 발상이나 하고 자위대를 국방성으로 확대하는 것보다 과거에 대한 진실된 반성으로 국가적 도덕성을 높이는 것이 안보·국익에 더 도움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 일 자민/방위청 국방성 격상 추진

    ◎연정 사민·사키가케 반발로 진통예상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27일 열린 국방분과위에서 행정개혁을 앞두고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키도록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내각에 요청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국제정세에 불안요소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하시모토 내각이 행정부처를 크게 줄이는 행정개혁을 단행할때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키는 문제는 느슨한 연정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사민당과 사키가케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1989년이후의 세계」미 윌러스타인 교수 경남대 초청강연 요지

    ◎“구소붕괴후 자본주의체제에도 변화”/국가 구성원간 갈등 심화… 25∼30년이 고비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임마누엘 월러스타인 미국 뉴욕주립대교수는 21일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초청강연에서 소련붕괴 이후 자본주의체제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연설했다.윌러스타인 교수(66)는 체제변동을 거시적으로 분석한 「세계체제론」의 창시자이기도 하다.다음은 「1989년 이후의 세계」를 주제로 한 이날의 강연 요지. 소련이 붕괴한 1989년은 인류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시기였다.그것은 냉전종식이라는 이데올로기적인 의미에서뿐만이 아니다.어느 의미에서 나는 지난 89년을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이 종결된 해라고 말하고 싶다. ○좌·우익·중도 개념 등장 프랑스혁명과 그후 계속된 혼란,그에 대한 반작용의 와중에서 인류는 보수주의,진보주의,급진주의 등 각종 이데올로기를 차례차례 맛보았다.보수주의자들은 전통을 옹호하고 진보주의자들은 개인의 권리를 내세웠다.그리고 급진주의와 결합된 사회주의자들은 국가의 존재를 개인의 권리와 양립할 수 없는 타도의 대상으로 상정했다. 사회주의자들은 1917년 볼세비키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원칙에 입각한 사회의 건설을 추구했다.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로 전개될 것으로 믿었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소련안에서 일어난 혁명은 전세계로 파급되지 않았고 사회주의는 수정될 수 밖에 없었다. ○국가에 대한 불신 증폭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와 결합된 급진주의가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볼셰비키혁명뒤 소련은 전세계적인 프롤레타리아혁명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소위 일국 사회주의를 건설했다.국가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다.따라서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붕괴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의 존재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다시 말해 소련의 붕괴는 자본주의체제안에서도 국가의 존재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가져왔다.이같은 변화는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종말뿐 아니라 자본주의의 존립기반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가장 단적인 예로 자본주의에서 농촌지역이 사라지고 있음을들 수 있다. 앞으로 농촌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25%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이로 인해 자본주의체제의 골간을 이루는 자본가들의 생존은 크게 위협을 받는다.자본가들은 노동자계급을 싫어한다.그들은 자신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조를 만들어 임금인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자본가들은 계속해서 저임금지역을 찾아 이동한다.이 새로운 저임금지역이 바로 농촌인데 이것이 없어진다는 것은 바로 자본가들이 옮겨갈 자리를 잃는다는 뜻이다.이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이미 경험하고 있다. 자본가들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드는 비용을 저임금 등 생산비용의 절감을 통해 보전했다.따라서 농촌지역의 감소는 이 비용절감요인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자본가들은 수익을 낼 수 없게 되고 이는 바로 자본주의의 종말로 연결될 수 있다. ○농촌감소 환경문제 야기 자본주의 아래서 국가는 국민들을 위해 최저임금의 보장,적정 교육수준의 보장,보건제도의 확립 등을 책임져야 하고 이로 인해 국가재정지출은 계속해서 늘어난다.그렇다고 세금을 마냥늘릴 수만도 없다.이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결국 특정계층에게 세부담을 높여나가야 한다.그러나 빈부격차를 줄이는 이같은 평등위주의 정책은 바로 자본주의 발전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25∼50년동안 인류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사회주의가 멸망하고 자본주의가 살아남긴 했지만 결국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이념과 체제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이 새로운 체제가 어떤 모습을 띠게될지는 알 수 없다.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89년 이후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정리=김규환 기자〉
  • 루마니아 새 대통령 콘스탄티네스쿠

    ◎교수 출신… 당내분 성공적 수습 폭넓은 지지 받아 【부쿠레슈티 AP UPI 외신 종합】 루마니아의 새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57)는 반공주의자로 지난 89년 차우세스쿠 축출이후 계속되온 루마니아의 공산통치를 실질적으로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물.지질학 및 법학교수 출신으로 지난 92년 14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당연합인 민주집회당(SDR)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타고난 통솔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내분으로 지리멸렬 상태에 있던 민주집회당을 재건한 뒤 그해 이당의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현대통령인 일리에스쿠에 패했다. 이후 공산정권의 뒤를 이어받은 현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을 신랄히 비판하며 중산층과 특히 지식층,청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이번 승리의 배경에는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어린이 보호기금 축적 등의 공약이 생활난에 허덕여온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주효한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있다.당선이 확정된 뒤 그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자』며 국민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 김 대통령 APEC 참석·3국 순방

    ◎경제인 69명 동행 “사상최대” 청와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국빈방문의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들을 확정,발표했다. 김대통령의 순방에는 69명의 경제인이 동행키로 했으며 이는 역대 우리 정상외교 사상 최대 인원이다.나라별로는 베트남 55명,말레이시아 41명,APEC회의가 열리는 필리핀에 38명의 경제인이 동행한다.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 기업은 자동차·철강 등에서 30억달러 규모의 현지진출사업을 추진하는등 「세일즈 정상외교」에 적극 동참한다. 다음은 수행원 및 동행경제인 명단. ◇공식수행원=유종하 외무장관(APEC·말레이시아) 김봉규 주베트남대사내외(베트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내외(APEC) 정경일 주말레이시아대사내외(말레이시아) 윤용남 합참의장(베트남·말레이시아) 조원일 외무부외교정책실장(APEC) 박재윤 통산부장관 박범진총재비서실장 이석채 경제수석 김광석 경호실장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이해순 의전수석 정기옥 외무부의전장 김하중외무부아·태국장(이상 3개국 공통) ◇동행경제인=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회장 이준용 대림그룹회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박건배 해태그룹회장 김희철 벽산그룹회장 박수환 LG상사사장 장영수 대우건설회장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정몽원 한라그룹부회장 최종인 두산상사사장 김병진 대림엔지니어링회장 이명환 동양폴리에스터사장 유종렬 효성중공업사장 이희정 진로건설부회장 김세중 극동건설그룹부회장 최동훈 삼양종합금융부회장 이순국 신호그룹회장 신세 길삼성 물산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 이수영 동양화학회장 박운서 한국중공업사장 송재부 한화기계사장 홍관의 동부건설사장 채오병 동양글로벌사장 김종진 POSCO사장 홍영철 고려제강사장 조남욱 삼부토건회장 허진석 동성종합건설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정창훈 내외반도체사장 한재형 대동공업사장 허영섭 녹십자회장 조희욱 한국아사히기계사장 이충곤 삼립산업사장 이건수 동아일렉콤회장 홍성범 세원텔레콤사장 신익철 서농사장 정규봉 불이산업사장 유희윤 중앙제지회장 김진왕 대덕공업사장 윤유중 대한전기기계사장 안병국 삼덕종합식품사장 김문규 세림이동통신사장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장명선 외환은행장 김광현 장기신용은행장 나응찬 신한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 김은상 KOTRA사장 이종훈 한국전력사장 김대영 해외건설협회장 이윤종 임협중앙회장 박종식 수협중앙회장 김한규 대한물류사장 유영철 동아그룹부회장 서상록 삼미그룹부회장 김태준 수출보험공사사장 곽정환 대동주택회장 최용권 삼환기업회장 ◇APEC비즈니스포럼(ABF)참석 경제인=현재현 동양그룹회장 배순훈 대우전자회장 이민화 메디슨회장 김기환 KOTRA이사장 김영귀 기아자동차사장 구자홍 LG전자사장 조동현 두양상선사장 이병석 사료협회장
  • 최 전 대통령 강제구인(사설)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법정증언을 끌어내기 위한 담당재판부의 최씨 강제구인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우리는 이번 결정이 최 전 대통령의 오랜 증언거부를 종식시키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그리하여 12·12 및 5·18사건의 역사적 실체규명이 진전되고 「역사 바로세우기」의 바탕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 최 전 대통령은 12·12 및 5·18사건 당시 국정최고책임자이자 군통수권자였다.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최 전 대통령은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또한 이 사건 관련피고인의 죄를 따지는데도 그의 증언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사실 최대통령의 증언은 벌써 이루어졌어야 옳았다. 최 전 대통령은 『재임중 국정행위에 대해 증언하는 것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해왔다.그러나 자신의 재임중 일어난 사건 때문에 2명의 전직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그런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미국에서 레이건 전대통령뿐 아니라 클린턴 현대통령까지도 법정증언에 응했던 일을 상기한다면 최 전 대통령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이번에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할 만큼 한 것으로 생각된다.최씨의 출석을 위해 세차례나 소환장을 발부하고 특히 마지막 소환에선 증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신문토록 배려했었다고 한다.우리는 전직대통령의 명예를 존중하는 재판부의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아울러 최 전 대통령측도 이에 상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바다. 최 전 대통령이 강제구인되면 3명의 전직대통령이 한 법정에 서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전직대통령 모두가 법을 위반했거나 법의 강제력에 의해 법정에 서는 모습은 참으로 불행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최 전 대통령만이라도 자발적으로 증언대에 선다면 그 법정의 의미는 훨씬 달라질 것이다.최 전 대통령의 마음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 재선 클린턴에 주문한다(박화진 칼럼)

    탈냉전후 우리는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와 변모를 목격하고 경험했다.소련붕괴와 러시아·동구 민주화,중국·베트남 등의 개방 및 자본주의경제 도입등.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기대와 좌절을 동시에 느끼게하면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독일통일의 경우가 아닌가 한다.미·소 이데올로기 냉전의 종식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통일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2차대전의 국가전범이랄수 있는 독일보다 먼저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럴 권리를 우리는 갖고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탈냉전은 이데올로기 냉전에 의해 왜곡된 「세계사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자연과 순리를 거역하고 역행한 인위적 강제통폐합은 분열과 독립으로,분열과 분단은 단합과 통일로,순리에 따라 정상화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옛 소련,체코,유고의 붕괴와 분열이 전자에 속한다면 독일통일 등은 후자에 속하는 경우였다.분열이든 통일이든 그 모든 정상화의 기본정신과 방향은 「자유민주화」에 있었다.그 왜곡되고 모순된 역사 정상화의 순리가 유일하게 인위적으로저지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한반도다.불행하고 분통터지는 일이라 하지않을수 없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후 지난 50년의 세계사를 지배한 것은 미·소 이데올로기대결의 냉전이었음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그로인해 분단을 강요당했고 골육상쟁의 전쟁까지 치러야했던 우리는 그냉전의 가장 「무고하나 큰」 희생자라 할수 있다.한반도 분단의 책임소재에 대해선 여러가지 시각이 있을수 있겠지만 근원이 결국은 미·소 이데올로기 대결에 있는 것이라면 결국 미국과 소련에 궁극적 책임이 있고,소련공산주의가 붕괴된 지금,자연과 순리에 역행하는 분단해소 및 통일의 가장 큰 책임과 의무는 당연히 미국에 있다고 할수 있다. 6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된 클린턴에게 우리는 이제부터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이점을 명심해 주도록 특별히 주문하고 싶다.지난 4년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미국정부는 그점을 잊고 행동하는 인상을 주어왔다.특히 핵확산방지와 동북아안보전략의 미국 국익차원에만 집착한 나머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선 유감스럽게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할수있을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물론 통일은 전적으로 우리스스로 달성해야할 책임과제라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분단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도 우리의지와 노력만으론 역부족한 면이 많다.미국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물론 세계전략과 미 국익차원의 고의적 무관심이나 방해가 있어선 절대 안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제2기 대북 내지 한반도는 물론 한국정책도 이같은 대전제위에서 구상되고 추진되기를 우리는 바란다.클린턴은 이번 재선으로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중차대한 시기의 세계유일 초강 미국 대통령으로 선택된 것이다.한반도분단은 미·소 냉전이란 이름의 20세기 세계사가 만들어낸 비극적 모순의 하나라 할수있다.클린턴이 그 비극의 청산에 기여한 미국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대북한 내지 한반도 및 한국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관측이다.그러나 우리는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변화를 원한다.지난 4년간 북한에 끌려 다니기만한 온건일변도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러려면 제1기정책 결과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있어야 한다.북한의 연착륙은 정말 가능한 것인가.강력한 통일한국의 출현이 미국의 국익에 대해 갖는 대차대조표는 어떤 것인가. 한번의 실수는 있을수 있으나 같은 실수의 되풀이는 조롱거리다.「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는 공산주의자의 속성은 지난 50년의 냉전사를 통해 배운 역사교훈이다.북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일하면서 잘 배우는 것으로 정평난 클린턴이다.지난 4년의 경험을 통해 북한을 알만큼 알았을 것이다.이제 재선의 부담도 없어졌다.자유로운 입장에서 북한의 민주화 개방·개혁을 유도하고 미국에게도 큰 책임이 있는 한반도 분단의 모순 해소 및 통일촉진을 위한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정책추구가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국경없는 경쟁시장서 이기려면/이서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시론)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변화의 핵심을 국제적인 측면에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것은 흔히 「인터디펜던스」(Interdependence)라고 표현되는 국가사이의 경계를 넘어선 상호의존의 심화라고 할 수 있다.최근 우리 사회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세계화 논의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의지와 책임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세계에서 국가간의 상호의존 심화는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교통·통신의 발달,그리고 이에 기반한 시장기능의 공간적인 확장에서 비롯되고 있다.그래서 시장에 관한한 국경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며 어떤 정치경제학자는 「상품이 국경을 넘지 못하면 군대가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그러나 군대가 국경을 넘는 것을 방지하고 국가상호간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수밖에 없다.또한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시될 수밖에 없다.이는 상호의존의 결과로야기되는 문제점들이 어느 한 두 국가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전지구적 차원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해양문제의 해결은 유엔을 통한 해양법회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의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전지구적 차원의 협조를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또한 무역거래의 자유화와 세계화를 촉진하고 국제 상거래 과정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규율하기 위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바탕위에서 새로 보강된 것이 세계무역기구(WTO)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구들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늘날 국제사회는 각 분야마다 상호의존의 결과로 제기되는 문제와 분쟁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국가간 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제기구의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으며 실제로 전문적인 국제기구들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외교의 주체이자 동시에 주요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부상하는 국제기구에 대한 한국의 참여는 그동안 어떠했는가? 냉철히 말해 과거 한국외교는 국제기구의 중심부가 아니라 주변부에서 맴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랫동안 한국은 동서냉전(동서냉전)의 최전방에서 국제기구보다는 한·미 동맹이라는 양자관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바로 5년전인 1991년에야 비로소 유엔에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국제기구의 활동과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행스럽게도 냉전이 종식되고 한국의 국력도 놀라울 정도로 신장되어 각종 국제기구의 형성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이는 이미 존재하는 국제기구의 규범을 우리가 좋든 싫든 받아들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새로 생겨나거나 운영중인 국제기구의 규범형성과 개정에 적극적으로 한국의 국익을 반영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국제정치학자의 지적대로 국제기구는 이제 중진국 진입을 앞둔 한국외교에 새로운 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한국은 유엔의 중요 기관중의 하나인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임기 3년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룩했다.사실 중요국제기구의 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한국은 이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WTO에 최초로 사무차장을 배출하고 지난달에는 이른바 「선진국클럽」으로 알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그동안 한국은 중요국제기구의 가입이나 임원국으로의 선출은 적극적으로 해왔으나 정작 가입 또는 임원으로 선출된 후에는 이에 상응하는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따라서 이제부터는 전문가 양성·해외협력자금의 증대 등을 통해 한국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 의미

    ◎유엔외교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안보리 이어 양대기구 이사국 수행 한국의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97∼99년 임기)피선은 우리나라의 유엔무대 외교가 「전방위」외교로 한단계 격상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특히 내년 1년동안 한국은 유엔의 양대기관인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에서 모두 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자외교의 새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93∼95년에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지금의 경우 의미가 배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빈부격차 해소와 지구환경문제·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는 탈냉전이후 유엔이 「정치유엔」이 아니라 「경제유엔」이 돼야 한다는 비판움직임 속에서 역할과 비중이 조만간 커질 것이 확실하다. 유엔주변에서는 냉전종식으로 경제사회문제가 지구촌의 평화를 기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경제사회이사회가 안보리와 동전의 양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실질적인 존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에 진출하려는 나라들의 경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은 이처럼 경제사회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이사국으로 3년간 활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환경·여성·아동·마약문제 등 실질적 문제에 있어 발언권을 크게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이르­르완다 전면전 조짐/유엔,중재특사 곧 파견

    ◎박격포 동원 포격전/투치반군,고마 공격… 난민 30만 피란 【시안구구(르완다)·나이로비 로이터 AFP 연합】 자이르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세력간 내전이 자이르­르완다간 전면적인 국제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유엔이 중재에 나서는 등 국제기구들이 자이르 사태의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르완다의 피르민 카가메 사령관(중령)은 30일 자이르 접경 마을인 시안구구에서 기자들에게 자이르가 군막사에 포격을 가해 다수의 군인및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해질녘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이 자이르로 침투,중화기와 박격포로 자이르군을 공격한 뒤 귀대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자이르 사태가 더욱 악화될 기미를 보이자 이날 레이몽 크레티앵 주미 캐나다대사를 이 사태를 중재할 특사로 임명,적극적인 사태 진정에 나섰다. 【고마·우비라 AFP 로이터 연합】 자이르 동부 르완다 국경지대에서 31일 자이르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난민 30여만명이 이 지역을 집단 탈출하는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유엔 구호 관계자들이 말했다. 주로 후투족인 난민들은 투치족 반군이 부카부를 장악한데 이어 국제구호활동 중심 거점인 고마 공략에 나섬에 따라 이 지역 수용소를 탈출,이미 42만여명이 운집해있는 인근 지역 집단시설로 쏟아져나가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 7명의 만화가가 그린 금세기를 이끈 「인물 30명」

    ◎웅진출판,「만화로 만나는 20세기의 큰 인물」 30권 내 20세기 격동의 현대사를 이끌어온 국내외 인물들의 발자취를 살핀 만화 인물평전 시리즈「만화로 만나는 20세기의 큰 인물」(전30권)이 웅진출판사에서 나왔다. 1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2년6개월간의 작업끝에 완간한 이 시리즈는 간결한 대화체 문장과 생동감있는 수채화 기법의 컬러 만화가 특징.한국적인 캐릭터로 리얼리즘만화의 새장을 연 오세영,「환경만화꾼」 신경식,「악동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희재씨 등 7명의 만화가가 원화를 그렸다. 수록인물은 340여년의 백인 철권통치를 종식시킨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대통령,중국 근대문학의 길을 연 민중문학가 노신,자전거가게 점원에서 시작해 일본 굴지의 마쓰시타 전기그룹을 세운 「경영의 신」 마쓰시타,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 등 30명.국내인물로는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화신 장준하,나비채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석주명,가나안 농군학교 설립자 김용기,민족영화 「아리랑」을 만든 나운규 등 7명이 포함됐다.4×6배판 30만원 문의 3670­1310.
  • 「경쟁력 높이기」 총력전으로(사설)

    ◎기업은 경영혁신 가계는 근검절약을 정부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추진키로한 것은 전 세계의 지구촌화(지구촌화·Globalization)시대에 우리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90년대 들어 세계경제는 정보·통신·수송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경제의 범세계화가 급진전되고 있다.95년 1월 세계무역기구 출범은 이러한 글로벌화의 촉매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무한경쟁 내지는 대경쟁(Mega-Competition)시대에 본격 돌입 한 바 있다.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 김영삼 대통령의 제창으로 정부가 지난 9일 마련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추진방안은 경기순환이나 산업구조상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고 무한경쟁시대 한국경제의 생존전략을 모색하자는 대구조개혁에 해당된다.바꿔 말해 우리경제의 고질적인 구조인 「고비용·저능률」을 수술하자는 것이나 그것이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니다. 정부·기업·가계 등 3대 경제주체가 사력을 다해 맡은바 책무와 역할을 다해야만 구조개혁이 가능하다.정부는 고비용의 한 요인인 금리인하를 위해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지난 24일 인하하고 공업단지 용지가격을 평균 25% 인하하는 등 고비용구조 해소를 위한 유도대책을 펴고 있다. ○경제주체 모두 고통분담을 경쟁력 높이기는 정부의 힘만으로 가능하지가 않다.실질적 경제주체인 기업(사용자와 근로자)과 가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고통을 감내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사용자와 근로자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 경제적 분쟁(임금인상과 복지증진)과 권력적 분쟁(복수노조·제 3자개입·정치활동 등 허용과 근로자파견제·변형근로시간제·정리해고제 등 실시) 등을 종식하고 경쟁력 높이기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개입·규제 최소화해야 사용자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재 충전,생산성·수출·투자 등을 10% 늘리고 경비·에너지 등은 10%를 줄이는 등 일대 경영혁신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반면에 근로자는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인상요구를 자제,고임금구조를 해소하고 근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노동강도를 10% 높이는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의한다.사용자는 세계에서 가장 왕성했던 비즈니스 마인드를,근로자는 세계에서 가장 근면했던 근로정신을 복원해야 할 것이다. 가계는 낭비적인 소비패턴을 합리적인 소비형태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로 돌리는 「선저축 후소비」의 합리적인 생활자세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다.소비를 10% 줄이는 대신 저축을 10% 늘리는 것이 경쟁력 10% 높이기에 동참하는 길이다. ○언론의 적극적 뒷받침 긴요 정부는 기존의 규제에 대한 존치여부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규제를 신설할 경우는 비용과 편익분석을 의무화하여 기업의 경쟁력 높이기를 적극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다.동시에 자원배분 과정에서 개입과 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언론도 경쟁력 높이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그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그런 뜻에서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경쟁력 10% 높이자」라는 주제의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우리는 이 시리즈가 새로운 국민적 자각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국 「강택민 1인체제」 박차/모·등 반열로 올립 대중선동 운동

    ◎국무원 비밀경찰 기능 장악 착수 【홍콩 연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겸 당총서기는 군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현 집단지도체제를 종식하고 모택동이나 등소평과 같은 반열의 1인지배체제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대중홍보와 이미지강화활동에 착수했다고 홍콩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당중앙군사위 주석으로 군을 장악한 강택민은 22일 인민해방군의 장정승리 60주년을 맞아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장정승리정신의 전통을 사회주의 정신문명건설 강화로 이어나가자고 주장,자신이 군부의 전통을 계승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들이 전했다. 강주석이 지난 10일 폐막된 제14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통해 권력을 공고히 다진데 이어 이날 장정승리기념 경축공연 폐막직전에 강주석의 대형 영상화면이 모택동·등소평과 나란히 배경으로 깔려 주목을 끌었다. 한편 강주석은 해방군과 인민무장경찰을 장악한데 이어 비밀경찰의 총본산인 당중앙정법위원회를 장악하기 위해 중앙정법위의 기능을 국무원의 통괄아래 두려하는 것으로알려졌다.
  • 레베드 해임은 옐친의 “악수”(해외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그의 안보보좌관을 해임시킨 목적은 분명하다.크렘린안에서 벌어진 일련의 권력투쟁을 종식시키고 아직도 그가 국가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이러한 목적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레베드 장군이 무너진 것은 오히려 정부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다.옐친의 TV 연설은 낙담한 분위기로 가득찼고 연설을 마치고 포고령에 서명하는 동안 그는 고통스런 모습이 역력했다.옐친이 한창 잘 나갈 때 그는 엄청난 정력을 지닌 정치운영가였다.결코 휘하의 오만방자한 모습을 허용하지 않았다.당시라면 레베드라는 인물도 파워게임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잘 길들여졌을 터이다.옐친대통령은 대선 1차선거에서 1천1백만명의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레베드장군을 크렘린으로 불러들이며 안보문제를 통괄시켰다.레베드는 권한을 하나하나 늘려나갔다.옐친은 이런 레베드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았다.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 옐친은 레베드를 불러들인 것이다.결과는 오히려 그를 적으로 만드는 꼴이 됐다. 레베드는 오히려 여러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몸이 됐다.범죄와의 전쟁이 실패로 돌아가도 이제 레베드의 책임은 아니다.무엇보다도 어렵사리 얻어낸 체첸평화과정이 수포로 돌아가도 그렇다.하지만 그는 체첸평화를 가져오게 한 장본인으로 기억될 것이다.궁정음모로 쫓겨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레베드가 이러한 인기를 이용한다면,1∼2년후 대선에서 레베드는 크렘린에서의 4개월이 그에게 커다란 이득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 옐친 행정부로 말하자면 당장 권력손실을 본 것은 아니다.하지만 기이한 만남으로 행정부는 엉망진창이 됐다.위엄없이 추잡한 싸움을 벌여온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자리는 유지했지만 신뢰감을 상실했다.아나톨리 추바이스 비서실장은 전경호실장 코르자코프처럼 권모술수만 부리는 무자비한 사람이라는 평판만을 얻었다.가장 나쁜 것은 현재의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는데 있다.레닌과 안드로포프시대 그리고 체르넨코와 브레즈네프시대에도 바로 지금같았다.당시 지도자들은 정치의 뒷면에서 자신의 건강과싸우고 있었다.지도자들이 힘을 못쓰고 있을 때 권력에 굶주린 가신들의 권력싸움만 있었다.
  • “대북 조기경보능력 강화”/북한 군사움직임 등 상호정보교류·협력

    ◎권 안기부장­도이치 미CIA국장 합의 권영해 안기부장은 19일 존 도이치 미국중앙정보국(CIA)국장과 만나 앞으로 북한의 내부동향과 군사움직임에 대한 「조기경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판단자료교환 등 상호 정보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안기부 관계자가 밝혔다. 권 안기부장과 도이치 국장은 냉전종식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국제테러리즘 등 여러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두 정보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와 안정에 적극 기여해 나간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도이치 국장은 이어 이날 하오 공로명 외무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만나 한·미 안보공조강화방안을 논의했다.
  • 기업인 대사,문화인 대사도…(김호준 정치평론)

    정부가 최근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을 원자력협력담당대사에,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집행위원을 체육교류담당대사에 각각 임명한 것은 외교의 다변화와 전문성 강화차원에서 시선을 끈다.국제원자력분야의 독보적 존재인 정전장관과 국제체육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김위원에게 대사 타이틀을 주어 그들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그처럼 유용한 것도 없을 것이다. 비외교관 출신 대사임명을 화두로 꺼낸 것은 각계의 전문가를 외교관으로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외교대처역량을 강화하자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이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자면 「전쟁과 평화」가 전공인 정통외교관만으로는 역부족일 경우가 많다.통상·금융·환경등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구촌을 상대로 세일즈외교를 펴나가자면 아무래도 통상전문가나 기업인이 적격일 것이다.또 다가올 그린라운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면 환경전문가라야 맞을 것이다.문화인·언론인도 국익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인상적인 한국을 심는 멋진 외교를 전개할 수 있을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그런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질 좋은 인력이 충분히 축적돼 있는 편이다.그들을 외교관으로 발탁,기용하려 들지 않는 관료사회의 배타적인 토양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 외교일선에 보다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가 수혈되려면 주무부서인 외무부의 풍토부터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유감스럽게도 외무부는 정부내 어느 부처보다도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외무부의 배타성은 70년대 국회에서도 자주 문제가 돼 『외무부는 자기들끼리만 해먹는 금성탕지냐』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오늘날까지 여전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 군사정부시절에 전체 100여개 공관중 20여개를 군출신 인사가 차지한 때가 있지만 그들 가운데 외무부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게 된 데는 물론 그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외부인사를 거부하는 외무부의 척박한 토양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군출신뿐 아니라 정계·학계·언론계등 그어느 분야의 외부인사도 지금까지 외무부에서 과객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건 우리 외무부의 이상토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99,총영사관 37,대표부 6개등 총 142개에 달한다.유일 초강국인 미국의 270여개에 비하면 작다고 하겠지만 이웃인 중국의 183,일본의 177개,지역강국인 브라질 157,인도 147,캐나다·호주 115개와 비교할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이들 공관을 지휘하는 수장인 대사나 총영사 142명 가운데 134명이 외무공무원 출신이고 외부인사는 고작 전체의 5.6%인 8명에 불과하다.바야흐로 외무부는 부처이기주의의 그늘 아래서 직업외교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시절 대사의 출신성분비율은 외교관 출신 70대 정치적 임명 케이스 30이었다.미국처럼 선거자금을 댄 인사를 대사로 임명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미국 외교진이 우리처럼 직업외교관 출신 일변도가 아닌데도 미국 외교가 잘 굴러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외무부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영국의 노동당은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지난 7월 발표한 정강정책초안에서 교역량이 많은 핵심국가에 파견하는 대사를 기업인 가운데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와함께 재외공관의 기능을 수출정보수집과 수출업체지원에 주력토록 하겠다면서 재외공관을 상업중심지로 옮기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동서냉전이 종식된 후 미국 외교관들이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자국상품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그 가운데서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건 수년전 외지가 전한 뉴스다.당시 그레그 대사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설계에 미국 기술자를 채용하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미국 록히드사가 한국정부로부터 8억달러짜리 대잠수함초계기 구입계약을 따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레그 대사는 CIA출신이었다. 손님이나 맞는 접대외교,자리나 지키고 있는 창구외교로 빈둥거릴 시대는 지났다.발로 뛰는 외교,그것도 전문적 지식과 경륜을 갖고 뛰는 외교라야 승산을 점칠 수 있다.현대의 외교는 총력전이어야 한다면 공관장문호는비외교관 출신에게도 넓게 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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