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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 대모집”/美 CIA 첩보기능 강화/올 신규채용 사상최대

    【뉴욕=金在暎 특파원】 냉전 종식과 예산 삭감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미 중앙정보국(CIA)이 의회의 예산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대대적인 스파이 인력 충원 작업에 나섰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가 첩보 수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CIA가 올해 충원할 인력은 냉전 종식으로 가장 적은 수였던 지난 95년 신규 고용 인원의 5배나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정확한 충원 규모는 비밀로 분류돼 있다. CIA는 인력 충원과 함께 90년대초 구소련 붕괴 이후 폐쇄됐던 일부 해외 지국을 다시 개설할 계획이다.
  • 세계기업과 한국기업의 흥망(崔澤滿 경제평론)

    대기업의 부침(浮沈)은 실로 무상하다. 레슬리 해나 런던정경대 교수가 저술한 세계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 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간 거대기업이 많다. 지난 1912년 세계 100대 기업에 속했다가 95년까지 살아 남은 거대기업은 25%에 불과하다. 한국 대기업의 수명은 세계 거대기업보다 훨씬 짧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65년 매출액 기준으로 100대 기업에 들었던 업체 가운데 지난주 퇴출한 기업을 포함,살아남은 기업은 불과 10여개에 불과하다. 세계 거대기업은 83년동안 생존율이 2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3년동안 생존율이 10%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단명이다. 세계기업사를 보면 핵심역량 배양보다 독점추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거대기업이 공통적으로 쇠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둔 거대기업은 다른 기업과 구별되는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역량을 키워 산업내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문어발식 경영 단명 초래 한국 대기업의 침몰은 대부분 과다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경영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주력기업의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힘쓰지 않고 주력기업이 부실한 계열사에 지급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서 지원하다가 주력기업마저 부실화되어 마침내 그룹전체가 공중분해되는 비운을 맞는다. 또하나 한국 대기업의 생존율이 짧은 것은 대외적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데 있다. 동서간 냉전종식후 국제경제의 경우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의미한다.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마침내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했다. 세계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미국기업은 정말로 뼈를 깎는 아픔속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미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AT&T는 비메모리 부분에 손을 댔다가 실패작으로 판단이 나오자 과감히 매각했다. 전자사업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던 웨스팅 하우스는 주력사업인 전자부문을 송두리째 팔아 버리고 방송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바꾸는 일대 혁신까지 단행했다. 미국기업의 구조조정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IBM은 지난주 연간 매출 20억달러에 달하는 프린터사업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프린터 사업은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데 미래의 전략형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은 이미 7∼8년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구조조정을 착실히 진행,한때 일본기업에 뒤지고 있다는 비판을 말끔히 씻어 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지난 17일에야 55개 대기업을 퇴출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IMF로부터 긴급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과 채권은행이 수개월동안 작업 끝에 이들 기업을 퇴출시킨 것이다. ○자발적 구조조정 결단을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한국 대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부실기업과 경쟁력이 없는 기업을 매각 또는 청산절차를 통해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뒤진 기업은 국내 다른 기업에 넘기거나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상위재벌간 빅딜(사업간 교환)을 하라고 한다고 해서 불평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기업의 생존연령이 더욱 단축될 것이다. 상위 재벌기업이라고 해서 지금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시장원리에 의해서 자연히 퇴출되는 비운을 맞게 될 것이다.
  • ‘전환기에 선 수도권 정책’/本社 주최 세미나 주제 발표

    ◎‘서울 집중’ 신드롬부터 극복을 2기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새롭게 움트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역간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가 15일 하오 2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신문사와 한국지역학회 공동주최로 열렸다.‘전환기에 선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崔相哲 교수(환경대학원) 등 4명의 지역정책 전문가가 주제 발표자로 참여,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수도권과 지역간의 균형발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정책변화와 새 패러다임 정립/기능·시설 지방분산 바람직/崔相哲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책은 시대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돼야 한다.수도권 및 지역정책도 마찬가지다. 세계는 냉전체제 종식 이후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자본주의의 독무대가 됐다.그러나 한편으로는 WTO체제의 등장이 암시하듯 약육강식의 세계 금융자본주의의 횡포가 시작됐다.또 국가를 초월한 지역간의 통합·협력관계로 상징되는 연성 지역주의(Soft Regionalism)가 등장했다.영국이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의회를 구성한데서 보듯 세계적인 지방분권화 추세에 따른 새로운 지역주의도 부상하고 있다.광역도시화 및 인구노령화로 인한 거주체제 변화와 새로운 삶의 공간 개념이 나타나고 성장보다는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정책이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떠올랐다.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전개되는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강요하고 있다. 우선 한국적 신드롬을 극복해야 한다.서울의 비대화와 수도권 집중화를 지양하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을 잘 살게 하는 상향평준화정책을 써야 한다.이를 위해 거대도시와 주변지역이 성장을 냉엄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경쟁력과 관계없는 수도권의 기능과 시설들을 지방으로 분산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 지역 경제의 성장이나 소득의 평준화를 위해 한 지역의 개발을 억제하고 다른 지역을 지원하는 제로섬 게임식 지역정책은 지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해 계획과 관리능력에 있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정책의 올바른 길이다. 우리 지역정책은 잘 사는 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라는 채찍만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적절한 유인책이 없는 채찍정책은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정부개입을 합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환경 및 교통유발부담금·과밀부담금과 같은 각종 부담금 정책을 없애고 개발유치 및 개발촉진지역 등에 대한 홍당무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이원적 길을 걸어온 도시와 농촌개발을 도농통합적 개발정책으로 바꾸어 도시는 농촌답고 농촌은 도시다운 전원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또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하며 정부와 기업 뿐 아니라 정부와 주민,주민과 기업,기업과 대학 또는 정부·기업·주민·대학 등이 지역개발에 협조하는 파트너십 정신을 끌어내야 한다. ◎수도권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지역개발정책과 조화 이뤄야/黃明燦 건국대 교수·행정학 수도권정책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한 가지는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개발을 제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토지 이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는 많은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개발제한 구역,상수원보호 구역,군사시설보호 구역 그리고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권역별 입지 규제는 주민과 기업들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2년 1차 국토개발계획(1972∼1981)의 수도권 억제구상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외곽에 그린벨트를 설정하여 개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수도권정책을 시행해왔다. 94년에는 이른바 신수도권정책이 수립됐는데 골자는 첫째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 억제,둘째 수도권 인구와 산업의 지역 분산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셋째 과밀지역에 대한 규제와 외곽지역 이전 정책을 통한 수도권 내부의 불균형 해소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개발 억제 정책과 함께 지역발전 정책도 나란히 펼쳐왔다.지난 72년부터 지방에 500군데의 공단을 조성했다.그 가운데 국가공단이 35개이며 지방공단 134개,나머지는 농공지구이다.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정책은 국토의 균형개발과 수도권집중 억제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90∼95년 동안의 수도권 제조업체 수나 고용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다.이 기간 동안 전국의 제조업 종사자는 연평균 0.5%씩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감소율은 0.9%나 됐다. 또 수도권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80∼90년 3.4%였으나 90∼95년엔 1.7%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 개발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자칫 ‘수도권 죽이기’로 변질될 수도 있다.수도권 개발이 지역개발 정책과 조화를 이뤄야만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사는 공생관계가 성립될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수도권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역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입지 정책·균형발전 전략/기존 자원 효율적 활용 고려를/朴杉沃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IMF체제하의 한국은 경제위기 극복이 당면과제다.이를 위한 구조조정이 사회 전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산업입지 정책은 다음몇가지를 전제로 제시돼야 한다. 먼저 구조조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우리의 산업적 특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용안정을 꾀하고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각 지역의 잠재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효율성과 균형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기술혁신을 중시해야 한다.이를 전제로 6가지 산업입지 및 산업공간 조직의 정책방향이 필요하다. 먼저 산업네트워크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네트워크 강화는 기업에만 맡길 수 없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지자체에서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둘째는 불황 타개를 위해 필수적인 지역의 기술혁신이다.기술혁신에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민간과 공공부문이 협력해 기술혁신에 나서야 한다. 셋째로 기존 산업단지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여기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각 산업공단이 생산성과 기술혁신을 높이는 재편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기존 공단이나 대기업이 이전한 곳에 주택이나 상가,오피스 빌딩을 건립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 중소기업들이 창업보육기능과 기술개발 능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외자 유치다.외자는 금융위기 극복은 물론 국내산업에 부족한 자본과 기술을 보완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며 국제 산업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절차의 간소화,값싼 용지 공급,투자 뒤의 철저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필요한데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전용단지를 건설해야 한다.전용단지 건설은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따로 하지 말고 공동의 전용단지를 건설,집적효과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동북아 산업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유형의 신산업지구 개발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산업입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토지·주택정책 반성과 대안/국토 이용 사회적 합의유도 긴요/李兌一 건설산업硏 부원장 IMF체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오랫동안 유지돼온 여러 정책과 제도가 외화 확보와 경제회생을 위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양상을 맞고 있다.이런 상황이 현재와 미래의 국토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이 쉽지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와 같은 폐쇄적 국토공간 안에서의 지역간 문제는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문제를 보는 시각이 국내가 아닌 세계가 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지역정책의 기조는 ‘지역간 정책’이었다.인구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요체였다.수도권은 다양한 규제와 정책수단을 통해 개발을 통제하고 기능의 집중을 막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됐다.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이같은 정책 기조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앞으로는 광역 정책이 아닌 소규모 지역별로 생활환경 개선,지역경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토지정책도 변해야 한다.부동산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는 각종 제도의 폐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토지 및 주택정책 기조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선 토지이용계획 제도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각급 공간계획에서 환경 및 생태계보전 기능을 더욱 강화,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개인적 또는 국지적 접근으로 보전이 어려운 생태민감 지역을 국토관리계획을 통해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필지별 용도 배분과 행위제한은 지자체의 하위계획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계획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 물량확대 차원에서 추진해온 재개발과 재건축 계획도 재검토돼야 한다.정밀하고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을 결정하되 환경과 인프라에 맞춰 개발 및 정비를 해야 한다.또 분화가 안된 토지재산권의 개념을 사용권 개발권 수익권 등으로 분화시켜 토지 이용을 위해서는 총체적 재산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안됐던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주택정책에 있어 정부의 시장 개입은 영세민주택 공급,주택금융 지원 등 일부에만 국한시키고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해 수급이 조절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나토 “코소보 공습” 경보/동맹국 결정땐 수일내 단행/군사委長

    ◎군방장관 춘계회담 개막… 군사개입 방안 논의 【브뤼셀·워싱턴·파리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신(新)유고연방 코소보주(州)의 유혈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공군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나토 군사위원회 클라우스 나우만 위원장이 11일 밝혔다. 나우만 위원장은 이와 함께 “동맹국들의 결정이 내려지면 ‘수일내로’공습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그의 발언은 코소보 무력개입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나토 국방장관 춘계 회담이 이날 브뤼셀에서 개막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지 로버트슨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유혈사태를 중지시키지 못하면 수일내에 국제적 군사개입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병력 파견과 공습,분쟁지역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개입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나토 군사작전 책임자들에게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장관들은 공군력을 동원하는 작전 외에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 군사훈련소 설치,난민 대량 발생에 대비한 나토 수송수단 사용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신유고연방 당국이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독립노선을 탄압하고 있는 데 따른 제재조치로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신규투자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캐나다도 미국과 같은 내용의 유고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러시아 등 유고사태 중재기구인 ‘6개국 접촉그룹’ 관리들은 이날 코소보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포괄적 제의’에 합의했다. 회의 주재국인 프랑스는 그간 유고제재에 반대해온 러시아도 이같은 해결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유흥업소 심야영업 허용해야 하나(쟁점)

    8월1일부터 유흥업소 심야영업이 전면 허용된다.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이 발표되고 난뒤 심야영업 규제철폐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자율속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과소비 조장과 청소년문제·범죄의 심화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업소 자율로/鄭宇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부회장/규제가 불법·변태영업 양산 청소년 탈선 오히려 부추겨/공무원­업주 뒷거래도 없애 국민 역량믿고 과거 틀 깨야 ‘영업시간 규제’라는 과거의 구태가 해소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된다.규제가 시작되면서 범죄와 청소년 문제가 감소되는게 아니라 더욱 번져갔던 것을 볼 때 그 이유는 쉽게 찾아진다. 물론 시민·청소년 단체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모든 음식점이 24시간 영업을 하면 범죄와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고,과소비까지 조장할것이 아니냐는 주장일 게 분명하다.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매우 단편적이고 일차원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이다. 영업시간 규제 이후 범죄와 과소비 풍조가 과연 사라졌는가.불법 심야영업을 일삼는 무허가 변태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고 이제는 오히려 과소비를 더욱 부추기는 상황으로 변해버렸다.심야 불법·변태업소의 수가 정식허가업소보다 무려 10배에 달하는 10만여개에 이르고 있을 정도다.그렇다고 청소년 탈선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다.심야영업을 일삼는 불법·변태업소들은 대부분 속칭 ‘삐끼’를 동원해 호객행위를 하고 접대부의 알선을 받고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라는 게 문제다. 영업시간 규제는 이처럼 수많은 불법·변태업소를 만들어냈고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음성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주면서 오히려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사회단체들은 영업시간 자율화로 혹시 이같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한낱 기우에 불과한 것이다.전국 제2의 유흥규모인 부산시의 경우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시는 지난 96년 8월1일,새벽 2시까지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그러나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실시한 결과 범죄와 과소비·청소년 문제 등이 오히려 감소했다.서울 이태원을 비롯해 강원 제주 대전 인천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영업시간 자율화는 오히려 지역간 불평등 해소 뿐만 아니라 단속 공무원들과 불법 업소간의 연계고리를 끊어 행정력 낭비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24시간 영업은 실직난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을 가져올 것으로도 기대된다.영업시간 자율화 조치는 국민의 역량과 자질을 믿고 과거 규제의 틀을 과감히 깨뜨린 올바른 선택이다. ◎계속 규제를/辛鍾元 YMCA 시민사회개발부장/공무원 단속 의지·노력 없고 심야영업 관광활성화 의문/차분한 음주문화 조성위해 밤샘 영업 엄격히 제한해야 지난 8년여간 계속되어온 이 논란을 ‘불필요한 규제’ 철폐의 차원에서 매듭지은 결정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만 할 몇 가지가 있다.‘불가피’하게 규제를 풀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로 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과 사회적 공론 과정이 있어야 했다. 우선 불법적인 심야영업에 대해 단속의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과 관련,제대로 단속할 의지도 단속노력도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관계기관이 불법 영업상황을 몰라서 단속 못한 것보다 알고도 안한 것이 많다고 보는 것이다.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문제는 심야영업시간 제한 여부와는 다른 문제이다.시간제한이 없어진후 새벽에 변태영업을 한 업소를 적발하고도 이를 봐주는공무원 비리가 없겠는가? 법을 지키는 업소가 손해를 본다거나 불법 청소년고용문제가 많다는 점 등은 국가의 공적 기능이나 법치국가의 기강을 포기할 때 내세울 수 있는 논거이다. 문제는 심야영업의 제한을 ‘불필요한 규제’로 보는 정부의 시각이다.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을 제한해서 생산활동에 지장을 주는가? 경찰력이나 공공행정력의 소모가 있는가? 오히려 위반해도 잘 단속이 안될 뿐 아니라 적발되어도 벌금 몇 푼이면 해결된다는 인식이 위반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범죄의 문제는 심야영업시간과는 별개의 것이다.이 문제는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질문 속에서 결정되어야 할 문제이다.전국적으로 도시 전체가 휴흥·향락지대화돼 아무 곳에서나 밤새 술을 팔고 마실 수 있는 나라가 있나? 그래서 관광이 활성화되고 생산활동이 촉진되었나? 정감어린 친교와 문화가 있는 음주,여유와 나눔이 있는 여흥이면 족한 사회여야 하지 않나? 유흥지나 주택가의 구분도 없이 사생결단 식의 폭탄주가 지배하는 밤의 문화는 이제 종식되어야 할 때이다.유흥업소에 종사하는 분들 중에 12시까지 영업해서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는 항변도 있다.이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향락화하여 유흥업의 공급과잉이 빚어낸 거품 때문이었다고 보는 냉정함이 필요하다. 경제위기나 청소년·범죄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서가 아니라,문화와 시민의 생활을 생각하는 차분한 사회,사색이 있는 사회이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심야영업은 엄격히 제한되고 이를 사회적으로 준수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아시아협·美 외교협 연설 요지

    21세기를 바라보는 오늘의 동북아시아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격동적인 현장이 될 것입니다.한국은 바로 그 한가운데 있습니다.냉전체제가 무너진 이후 동북아는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해 나가는 가운데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동북아 지역이 이러한 도전들을 잘 극복해낸다면,이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리라 생각합니다. 동북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국가적 이익은 모든 분야에 걸쳐서 매우 큰 관계에 있습니다.미국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동북아 지역에 있어서 우리 한국만큼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미국에는 수개의 한국 기업들이 각기 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이번에 나의 방문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지금같은 외환부족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비행기를 구매할 계획입니다. 나는 여기서 강조하고 싶습니다.한국은 강대국도 아니고 부국도 아닙니다.그러나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정치,군사,경제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히 노력해 왔습니다.그것은 물론,첫째로 우리 국익을 위해서입니다.그러나 이러한 한국의 존재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지금 경제적 고난속에 고통받고 있는 이 때에 미국이 더 한층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주기를 바랍니다.그렇게 해서 우리가 다시 경제를 일으켰을 때 우리는 반드시 그러한 배려에 보답할 것이라는 한국 국민의 결의를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내가 미국에 온 것입니다. 동북아시아는 미국의 국익에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동북아시아도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 미국을 필요로 합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지금 동북아에 주둔하고 있는 10만 미군의 계속적인 주둔은 절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한반도가 통일되더라도 미군의 주둔은 필요합니다.이는 마치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군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인 것입니다. 현 단계에 있어서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핵심적 열쇠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입니다.나는 지금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간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대북 경수로지원문제에 있어서 한미간의 보다 폭넓은 이해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둘째,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세째,남북한 관계는 남북당사자가 주도할 수 있도록 미국이 협력해 주어야합니다.우리는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협력의 기반위에 북한을 포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도­파키스탄 핵긴장 폭발할까

    ◎印 핵실험·카슈미르 포격전… 갈등 심화/美 등 국제사회 압력이 충돌 완충작용 인도와 파키스탄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다시 무력충돌로 내닫고 있다. 이달초 실시된 인도의 지하 핵실험은 파키스탄에 충격을 가하면서 두나라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었다.영토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26일 대규모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은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 주둔병력을 증강시키고 있고 파키스탄도 접경지대 주민들을 무장시키면서 더 큰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47년과 56년,71년 등 세차례 전면전을 벌였던 두나라가 핵개발경쟁을 둘러싸고 다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인도에게 핵개발경쟁의 선수를 빼앗긴 파키스탄이 공언대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서남아시아의 안정과 세계적인 핵 비확산 노력이 뒤흔들릴 위험도 높다.핵실험에 이어 핵탄두를 운반할 미사일 개발과 재래식 군비증강 경쟁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핵개발을 둘러싸고 두나라가 외교적 해결책이나 대화 모색없이 대결상태로 치닫는 이유는 상대방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못하는 안보 불안감 때문이다.골 깊은 상호불신과 전쟁을 통해 누적된 적대감,공존하기 어려운 가치관과 종교 등이 바탕에 깔려 화해를 어렵게 한다. 한반도 면적 크기의 카슈미르지역을 둘러싼 영유권 다툼도 관계회복의 걸림돌이다.47년 영국의 식민지배 종식 후 영토분할 과정에서 통치권은 인도에 넘어갔지만 거주민의 70% 가량은 파키스탄과 같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파키스탄을 배후로 한 분리독립운동과 폭동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인도정부가 국내의 정치적 분열과 불안정을 핵개발과 민족주의적인 대외 강경외교정책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도 충돌 위험성을 높인다.이런 추세에 따라 카슈미르지역 등 인도·파키스탄 국경지역은 상대방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과 중무장 병력들이 집중배치돼 몇 안되는 ‘화약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경제제재를 견디기 어려운 파키스탄의 경제상황,중국 등과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인도의 속사정등은 전면적 충돌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국제사회 印尼 민주화 지원해야(해외사설)

    독재자는 떠났지만 독재체제의 틀은 그대로 남아 있다.이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수하르토 대통령의 거대한 독재왕국을 청산하는데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최근 며칠간 이어졌던 소요는 60년대 반(反)중국인 데모 당시의 대량살상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다행스럽게도 피해는 적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일단 평화가 왔다.그러나 평화는 인도네시아 국내 상황과 여기에 맞물린 국제사회의 입장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면서 자리잡은 것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도 극단적 소요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수하르토의 긴 집권기간을 생각해본다면 가능성은 더 높다. 수하르토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권력을 넘겨주었고 따라서 독재체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독재체제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최소한의 기준인 복수정당제와 자유권의 회복을 보장해주기 위한 민주주의화가 이뤄져야 한다. 인도네시아 국민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이슬람 종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수하르토 독재체제의 정치적 실패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어쨌든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교의 무게는 상당한 셈이다. 이슬람교는 인도네시아 민주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상황은 다르지만 과거 공산치하의 폴란드에서 가톨릭교는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다.이슬람교의 영향이 인도네시아 민주화에 관건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것만으로는 물론 충분치 않다.민주화로 나아가는 변화의 시기에는 종교계 밖으로부터의 지원도 매우 필요하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인도네시아 사태의 시작 초기와 수하르토 하야 직전에 크게 대조적인 자세를 취했다. 초기에는 하나같이 어물쩡한 태도를 보이다가 세계경제의 균형을 위협하며 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민주적 연대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압제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위해 그들의 분명한 입장을 좀더 빨리 밝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北韓 넘어 亞太 안정”/韓·美 방위조약 개정

    ◎정부 검토… 하반기 안보협의회서 거론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 변화에 맞춰 북한의 군사적 위협 대응에 초점을 맞춘 지금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동북아 및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서울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24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53년 체결된 상호방위조약이 현 시점에서 양국의 동맹관계를 포괄규정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상호방위의 목표와 범위,협력방안 등을 보다 구체화하면서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45년만에 개정될 새로운 조약은 한미 안보동맹관계를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동북아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새 조약은 또 한반도 방위를 미국에 의존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현 조약을 한국 주도의 연합방위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바꿔 상호보완적인 안보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조약에는 통일 후 한반도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지난해 합의된 미·일 신안보협력지침과 관련,한국과 일본간의 안보 협력도 함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양국은 다음달 방미하는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안보동맹관계의 추구 방침을 천명한 뒤 올 하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조약개정 문제를 공식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개정 작업이 시작되면,한미 군사위원회와 연합사령부 관련 약정 등의 손질도 불가피하며,양국간 협상이 진행중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냉전 종식과 북한의 개방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환경의 전반적인 변화로 한미 상호방위조약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개정 과정에서 북한이나 중국,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일본 자본주의의 정신/야마모토 시치헤이 지음(화제의 책)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日 경제 본질 냉전구조가 종식된 이후 사회주의는 윤리로서도 정치세력으로서도 이미 붕괴됐다.우리는 이제 대(大)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그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나라들은 모두가 자본주의 국가이다.그렇지만 그 자본주의의 본질은 각각 다르다.이 책은 에도(江戶)시대의 사상가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과 스즈키쇼산(鈴木正三)에 까지 거슬러 올라가 독자적인 발전을 추구해온 일본 자본주의의 정신 풍토를 고찰한다.도쿠가와(德川) 막부가 지배하던 에도시대는 일본인 스스로의 힘에 의해 질서를 확립한 시대였다.이러한 질서는 300년 가까이 지속됐다.이것은 서구 여러 나라들을 모방했던 메이지 시대나 전후 미국을 모방했던‘모방시대’,그렇지 않으면 고대 일본의 경우처럼 중국인들의 모든 것을 쫓아가던 시대와는 퍽 대조적이다.‘상식의 추락 구멍’‘일본적 혁명의 철학’ 등의 저서를 낸 출판평론가인 지은이는 “에도시대를 알아야 현대를 알 수있다”고 말한다.이 책은 무사이자 선승이었던 스즈키 쇼산의 ‘선종(禪宗)사회윤리’에서 일본 자본주의 뿌리의 한 가닥을 찾는다.일본의 사상가들을 다룰 때 가장 곤란한 것은 그 사상이 체계화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그러나 쇼산은 ‘조직선학(禪學)’이라고도 할만한 선종의 사회윤리를 만들어 냈다.그는 사·농·공·상 모두가 자신의 일을 ‘불행(佛行)을 행하듯’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당시 무사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던 검선일여(劍禪一如)의 사고방식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범우사 7천원.
  • 경쟁체제 갖추라(대학 개혁 시급하다:上)

    ◎대학간 ‘빅딜’로 학과 특화를/학생수 줄어 일부大 문닫을 위기/‘백화점식’ 학과 과감히 통폐합/학생 외면하는 학과 도태시켜야 대학이 비틀거리고 있다.외형 키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내실을 꾀하지 않고 방만하게 운영한 결과다.상당수 대학이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도산할 위기에 놓여 있다.교수 사회 역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연봉제 도입 등 일대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대학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학의 구조조정이다.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2003년부터 학생 수가 줄어들어 문을 닫는 대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방의 일부 대학에서 이같은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간의 통폐합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으며,대학별로 학과통폐합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尹正一 교수(교육학과)는 “백화점식 학과를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특화시키기 위해 대학간의 ‘학과 빅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대학이 몰려 있는 신촌지역을 예로 들면 미대와 건축학과 등은 홍익대에 건네주고 다른 학과를 넘겨받는 식으로 특화시켜야만 대학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교무처장 徐靑錫 교수(무역학)는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학과쪽으로 정리돼야 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는 과(예를 들어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전공을 선택할 때 정치학과를 대부분 희망하고 행정학과는 거의 선택하지 않을 경우)는 자연스럽게 도태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자교 출신 교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대학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자기 사람을 심는 풍조가 만연돼 있기 때문이다.서울대의 자교출신 교수비율은 96.2%,연세대 80.3%,고려대는 60.2%에 이르렀다. 반면 미국의 하버드대는 모교 학사출신이 11.7%에 불과하고 스탠퍼드대는 모교 학사출신이 단 1명도 없다.일본의 게이오대도 모교 출신을 20%로 제한하고 있다. 李鎭卨 안동대 총장은 교수 신규 채용과 관련,“개별학과 중심의 임용과정을 개선해 해당학과 교수가 아닌 전문가의 객관적인 검증과정이 추가돼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특정학교 출신자의 과다 임용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MIT 공대에서는 교수 5명 가운데 1명만 정년이 보장된다.스탠포드 대학은 조교수가 7년 이내에 부교수로 승진하지 못하면 대학을 떠나야 한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이 교수로 승진하고,정년까지 보장받는다. 연세대 연구처장 韓相完 교수(인문학부)는 “교수직에 한 번 임용되면 정년까지 보장되는 연공승진제도에 안주하는 시대는 IMF 구제 금융체제를 계기로 종식돼야 한다”면서 “교수의 급여체제는 연봉제로 바뀌고 교수의 교육평가,연구업적 평가,학생지도,교내외 봉사활동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해 연봉이 달라지는 선의의 경쟁체제를 도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도 앞으로 대학을 평가할 때 구조조정 계획 수립과 추진 의지,유사학과 통폐합,교수 임용의 투명성과 타교 출신 교수의 채용 실적,교수 연구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 北 아일랜드 평화협정 승인 확실/오늘 개표

    ◎주민 지지율 71%線 예상 【브뤼셀 연합】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역사적 주민투표가 22일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에서 동시에 실시됐다.아일랜드의 일간 아이리시 타임스지는 21일 보도한 북아일랜드 여론조사에서 협정안에 대한 찬성이 60%,반대 25%,부동표 15%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협정안이 71%선의 지지를 얻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1922년 아일랜드가 분할된 이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지적되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협정이 승인되면 북아일랜드는 수세기간 계속된 신구교도 유혈분쟁의 종식과 평화공존의 제도적 틀을 확정하게 된다. 협정안은 남북 아일랜드에서 모두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앞으로 순조로운 평화 정착 가능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지지율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표 결과는 23일 하오(현지시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수하르토 진영 사분오열 조짐/‘럭비공 印尼 사태’ 이모저모

    ◎美 “수하르토 美 망명 요청 없었다”/회교 지식인 단체 조기대선 촉구/한국 교민 2천여명 잔류 여부 고심 【자카르타 외신 종합】 소강국면을 보이던 인도네시아의 반정부 시위가 재개되고 수하르토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의 하야 압력이 거세지면서 수하르토 진영 내부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8일 발표될 예정이던 수하르토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아무 설명없이 안나온 것은 수습대책 마련을 놓고 수하르토 진영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기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에 미국에 망명토록 허용해 달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언급. 유럽연합(EU)·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와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회담 폐막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의 운명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 클린턴은 또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정치적 대화의 부재가 분명히 이 나라의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간접적인 비판을 가하고“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지도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 ○…상오 10시30분쯤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수하르토 대통령 퇴진 촉구시위는 탱크를 동원한 무장 군병력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버스를 이용,대학생과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어 당초 200여명이던 집회 참가자 수는 정오를 넘어서면서 3천여명으로 급증. 참가자들은 ‘리포마르시(개혁)’를 연호하면서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촉구. ○…인도네시아 회교 지식인들은 17일 수하르토 대통령이 지난 3월 재선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종료 이전에 대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저명한 극작가와 칼럼니스트,경제학자 등이 회원인 소장파 회교 지식인 단체는 “수하르토의 대통령 재임과 집권이 종식돼야 한다”며 오는 2000년 1월 이전에 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선거법과 정당법,의회 구성에 관한 법률 등을 제정하자고 주장.이 단체의 대표인 누르촐리스 마지드는 특히 수하르토 대통령 일가는 개인재산을 헌납할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인도네시아 당국은 18일 며칠 전 폭동과 약탈 과정에서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주민들의 시신 203구를 자카르타 동부의 폰독 란곤 시립묘지에 매장했다. ○…자카르타에서 약탈 및 폭동 과정에서 5백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지면서 은행 업무가 전면 중단되자 돈을 찾으려는 시민들은 아직 작동되고 있는 현금자동인출기로 수백명씩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뤄 몇시간씩 기다리는 모습.모든 은행 창구와 자동인출기는 지난 14일의 방화와 약탈 사태 이후 폐쇄됐으나 약탈을 모면한 일부 자동인출기는 아직도 대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태. ○…인도네시아의 정정불안이 심화되면서 국외로 탈출하려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한국 교민들이 의외로 많다. 인도네시아에서 온갖 고생 끝에 자리를 잡은 삶의 터전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를 떠나지 못하는 교민들은 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원점으로 돌아간 중동평화/이軍 ‘팔’시위대에 발포 참사

    ◎진전없는 협상 노력에 종지부/美·유엔 중재불구 해빙 힘들듯 한동안 지속되던 중동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 일거에 물거품이 되면서 중동지역의 앞날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14일 가자지역 등에서 빚어진 유혈참극이 불길한 전조다.이스라엘 건국으로 나라를 잃은 것을 애도하는 ‘알­나크바(재앙)’기간을 맞아 행진을 벌이던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군이 충돌,팔레스타인 9명이 죽고,4백여명이 다친 것이다.9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치안군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인 70명과 이스라엘 병사 15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악의 사태다. 이번 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삐걱거리던 중동 평화협상 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에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동예루살렘 지역에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한 이래 중동평화협상은 15개월째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측도 과격 회교단체들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를 잇따라 감행해 왔다. 때문에 이번 유혈사태는 양측간 뿌리깊은 적대감과 불신감이 표출로 받아들여진다.단순한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는 얘기다.그런 만큼 중동평화 협상의 정상궤도 재진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양측 최고지도자들의 사건 직후 반응에서도 그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충돌 직후 라디오방송 연설에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수립해 ‘나크바’를 종식시킨다는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반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시위를 겨냥,이스라엘을 해치기 위한 폭력사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특히 이스라엘측은 충돌후 탱크와 장갑차를 가자지구의 국경부근에 근접배치,‘무력시위’에 들어갔다. 물론 국면 반전의 계기는 남아 있다.우선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이 적극적 중재에 나설 참이다.사태가 완전히 파국에 이르기 전에 유엔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미 유엔 사무총장,유엔총회 의장,안보리 의장에 서한을 보내 대응조치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조기 평화정착 전망은 밝지 않다.한동안 양측간 불신의 골이 오히려 깊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요르단강 서안 병력철수를 둘러싼 미국­팔레스타인측과 이스라엘의 대립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감정싸움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이처럼 어두운 중동 평화협상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 5·18재단 광주민주화운동 재조명 심포지엄 기조 연설

    5·18민중항쟁 18돌을 앞두고 5·18기념재단(이사장 李基洪)은 한국사회학회(회장 文石南)와 공동으로 1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계화시대의 인권과 사회운동­광주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심포지엄에서는 요한 갈퉁 노르웨이대 교수와 알랭 투렌 프랑스 사회과학원 교수가 각각 ‘인권,보편적인 것인가,아닌가’,‘세계화와 사회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기조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인권 보편적인 것인다/개인·집단권리 동시 인정해야/요한 갈퉁 노르웨이 교수 세가지 초점,즉 제3세계,인권,사회주의의 붕괴를 가지고 오늘날의 세계를 조망하고자 한다.1948년에 유엔이 창립되면서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했지만 제3세계 국가들에서 인권의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다.또 89년에 옛 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하면서 이 국가들은 또다른 제3세계 국가군이 되었다. 인권은 개인의 권리다.그러나 인권은 국가에 의해 보장되는 까닭에 오늘날 지구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세계화와 사유화(私有化)가 국가의 자율적 영역을 축소시키면서 인권에 일면으로는 긍정적,다른 면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인권이라는 개념은 서구 근대사회의 산물이다.인권과 민주주의는 제3세계 국가들에 있어서 정치체제의 정당성을 높여준다.그러나 오늘날의 세계화는 경제에 있어서 공공부분의 비중을 낮춤으로써 개인의 인권과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개별 국민국가의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하나는 인권을 한 국가에 한정된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식하는 것이다.오늘날 세계에는 유엔과 같은 공식적인 기구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사면기구와 같은 비공식적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세계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이 기구들은 인권을 국가 매개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인 중심의 인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에 대한 집단적 인권을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는개인이 한 국가에 소속되어 그 국가를 통해 인권과 복지를 보장받고 의무를 수행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유럽연합(EU)처럼 세계시민 의식을 갖는 것이다.세계시민은 세계사회의 목표와 구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결집하며 세계적 차원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며 이를 지킬 의무를 지닌다.언젠가는 NGO가 다국적 기업에 대해 소비자 파업을 주도하고 세계시장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국가를 대체할른지도 모른다. 세계의 문화를 서구의 개인중심 문화와 비서구의 집단중심 문화로 구분한다면 개인중심 문화와 집단중심 문화의 갈등은 인간 존재의 불가피한 측면이다.개인들은 자기의 자유와 집단의 소속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인류에게는 개인 중심의 문화가 제공하는 자유도 필요하며 집단에의 소속감도 필요하다.해결책은 두가지 문화를 평화롭게 공존시키는 것이며 두 문화의 관용성을 늘리는 것이다.민주주의는 앞으로 토론과 투표뿐만 아니라 대화와 조화의 문화를 함께 추구해야 할 것이다. 또 인권은 개인의 권리뿐 아니라 집단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이렇게 하는 것이 다양한 문화와 집단의 관점에서 인권이 정의되고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세계화와 사회운동/세계 금융위기로 사회갈등 심화/알랭 투렌 佛 사회과학원 교수 현재 세계는 20세기초 힐퍼딩이 묘사한 금융자본의 시대와 유사하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Globalization)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회운동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세계화의 개념적 및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는게 필요하다. 오늘날 정보화로 제3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다.그러나 정보기술이 사회조직을 바꾸지는 않으며 세계적으로 통일된 문화를 낳는 것도 아니다.오늘날 무역보다 더 빨리 성장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세계 금융시장이다.최근 멕시코·아르헨티나·태국·인도네시아·한국의 금융위기는 이러한 금융자본에 대한 규제가 부재함을 반영하고 있다.금융자본의 막강한 위력은 정보산업의 발전과는 별로 무관한 현상이며 통제력이 없는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은 신흥공업국(NICs)과 함께 선진국에도있다. 세계화의 급속한 확산은 냉전체제의 종식과 사회주의 국가 붕괴의 결과다.미국은 이제 정치·경제·군사뿐 아니라 문화 차원에서도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었다.세계화에도 불구하고 국민국가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단위로 남아있다.첫째로 실업,사회보장과 같은 국내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국민국가일 수 밖에 없고,둘째는 세계적 금융자본의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정부이기 때문이다. 세계화는 현상이고 사실이라기보다는 과장된 이데올로기다.세계적 차원에서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문화적 변동이 자유주의적 시장경제로 일관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그러나 무역은 여전히 국민경제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유럽의 경우 국가가 국민총생산의 절반을 세금과 복지제도를 통해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시장경제에 반대하는 집단행동과 지배계급에 대항하는 집단행동은 구분돼야 한다.환경운동이나 여성운동은 세계적 차원에서 조직되고 있으나 정치적 운동이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은 여전히 국민국가의 수준에서 조직된다.기존의 정당은 좌파건,우파건간에 다같이 중도로 수렴할 것이 예상되므로 극좌 및 극우집단은 기존의 정당체제 밖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앞으로의 사회운동이 개량적일까,혁명적일까는 정부가 경제발전에 국가정책의 중점을 둘 것인가,아니면 국내적 문제의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화는 결국 세계경제 문제의 국내로의 전이를 가져와 국내에서의 사회갈등을 증폭시킨다.그 결과 집단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갈등의 해소가 중요한 정책적 이슈가 될 것이다.결론적으로 시장경제가 주도하는 세계화가 세계의 사회변화에 있어 주된 요인은 아니다.세계화는 많은 혜택과 함께 사회문제도 야기한다.문제의 관건은 국민국가내에서 그 사회가 내적인 갈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는가이다.
  • 핵시계 ‘자정 2분전’으로/美 핵물리학회 새달 결정

    ◎印 핵실험 영향 現 ‘14분전’서 더 단축/47년 등장이후 최고 위험수위 시각 최근의 잇딴 인도의 핵실험으로 ‘지구종말의 시계’(Doomsday Clock)로 알려진 ‘핵시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시계를 관리하고 있는 미 핵물리학회 이사장인 레너드 라이저 박사는 인도 사태는 오는 6월 열릴 이사회 의제로 상정될 것이며 핵시계 분침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 및 가입에 부정적인 경우 예상되는 시각은 ‘자정 2분전’.53년 미·소의 수소폭탄 실험 이후에도 맞춰진 ‘자정 2분전’은 47년 핵시계 등장이후 가장 위험한 수위를 나타내는 시간이다. 인도는 74년에도 1차 핵실험을 강행,72년 미소가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에 서명한 덕에 ‘자정 12분전’으로 물러난 시계를 ‘자정 9분전’으로 단축시킨 전력(前歷)이 있다. 핵시계는 47년 미국 핵물리학자들이 핵으로 인한 인류멸망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자정을 지구멸망의 상징으로 삼아 만들어냈다. 핵물리학자들은 핵의 발달상황과 국제관계의긴장정도를 반영,부정기적으로 시계의 분침을 고쳤다.핵시계가 마지막으로 조정된 것은 95년 12월의 ‘자정 14분전’. 미·소의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 서명과 전략 전술핵무기폐기 선언으로 핵시계 등장이래 최고의 평화시기를 가리킨 91년 ‘자정 17분전’에서 3분 앞당겨진 시각이다.미소 양국의 협정 불이행 및 우라늄 플루토늄의 불안정한 비축 등이 그 이유.핵시계의 분침이 바뀐 것은 모두 14차례.49년 구 소련이 최초로 원자탄 실험을 했을때 자정 3분전을 가리켰으며 미소가 부분핵실험금지조약(PTBT)에 서명한 63년에는 12분전으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68년 프랑스·중국이 핵무기를 확보하면서 5분이나 앞당겨졌고 69년 미상원의 핵 비확산조약(NPT) 비준 이후 ‘자정 10분전’으로 맞춰졌다.80년에는 미소의 군비감축협정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세계의 남북대륙 갈등 및 민족분쟁 등이 심해지면서 7분전으로 앞당겨졌다. 이어 81년과 84년 88년 미소 양대국을 축으로한 냉전상태와 지역분쟁 빈발,군비경쟁이 첨예화돼 시계는 자정 4분,3분,6분전으로 각각 조정됐다.88년에는 미소가 중거리핵장비 제거협정(INF)을 체결,6분전으로,90년에는 동구민주화 운동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10분전으로 맞춰졌다.
  • 덴마크 파업종식법 가결

    【코펜하겐 DPA AFP 연합】 덴마크 의회는 지난 11일간 전국을 마비상태에 빠뜨린 민간부문의 총파업을 끝낼 것을 명령하는 법안을 7일 밤 가결했다. 파업 종식법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6주 유급휴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던 민간부문 근로자들은 이날 자정을 기해 사업장으로 복귀해야 하며 이같은 명령을 어기면 불법파업으로 간주돼 처벌을 받게 된다.덴마크는 교통,서비스,제조업,건설업 등 거의 모든 민간분야에서 50여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한 이번 파업으로 11일째 전국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이 기간중 약 85억크로네(12억6천만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아프간 평화회담 무기한 중단/양대 내전세력 의견대립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내전의 평화적 종식방안 마련을 위한 평화협상이 내전세력간 의견대립으로 무기한 중단됐다고 유엔의 한 대변인이 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탈레반과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 대표들이 이날 협상이 중단된지 이틀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했으나,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아프간 중부 하자라야트지역에 대한 탈레반의 도로봉쇄 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또다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면서 탈레반과 북부동맹대표간 추후 협의를 통해 향후 협상일정을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우발적 핵전쟁 가능성 높다”/노벨상 수상자 그룹 경고

    ◎일부 미사일 자동발사 설계로 사고 노출/핵작전 참여 요원 알코올 중독도 큰 문제 【워싱턴 AFP UPI 연합】 인류의 참사가 될 핵전쟁의 위험이 냉전종식 이후 오히려 더 급증했다고 핵전방지에 노력해온 노벨상 수상과학자들이 29일 경고하고 나섰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란 이름의 회원 9명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잡지 최신호에 낸 연구보고서를 통해 “냉전이후 핵무기 보유국들은 핵무기의 관리체계가 무너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핵에 의한 재앙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사회 회장을 지낸 크리스킨 캐슬 박사는 “냉전 종식은 핵전 위협이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달라졌을 뿐이다”고 지적하고,지난 94년 핵미사일을 상호 겨냥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임에도 일부 미사일이 경고시 자동발사되도록 설계돼 있는 등 3천기의 미사일이 고도경계 태세속에 유지되면서 위험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러시아의 핵무기들은 기술체계의 노화와 결부돼 우발적 핵공격의 가능성을 증대시켜온 점 등이 위험을 높여온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핵무기가 우발적 사고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통제체제의 와해 속에서 악의를 갖는 지휘자들의 핵무기발사 가능성도 있고,핵작전에 관여한 6만6천명의 미군 관리가 알코올이나 마약남용을 하고 있어 심각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낸 보고서는 그동안 핵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영공을 비행하거나 영토내 추락하는 미사일 사고로 발생한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잃어버린 핵무기)’사고가 최소한 5차례 있었음을 예로 들어 우발적 사고는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아프간 20년 內戰 해결 기미/평화회담

    ◎종교학자위 설립 국가통치 합의 【이슬라마바드 AP 연합】 아프가니스탄 내전 세력들은 29일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종교학자위원회 설립에 합의함으로써 20여년간에 걸친 내전 종식을 위한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다. 내전 세력들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계속된 평화회담에서 탈레반과 반(反)탈레반 양측 대표들로 구성될 종교학자위원회를 설립,이를 통해 국가를 통치키로 합의했다고 이브라힘 바크르 회교회의기구(OIC) 사무차장이 밝혔다. 바크르 차장은 내전 세력들이 회교율법에 의해 국가를 통치할 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키로 합의했다면서 이로 인해 휴전과 포로교환 문제도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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