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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군사대국 재무장하나-국회 통과 배경과 전망

    가이드라인은 96년 4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가 발표한 ‘신 안보공동선언’을 구체화한 것으로 두 나라 군사동맹관계의 강화가 골자였다. 당시 일본에선 안보 불안과 미군기지 철수여론이 높아가던 시점이었다.반미감정의 확산 속에서 양국은 무역불균형에 따른 마찰도 확대되고 있었다. 일본으로선 자위대의 군사행동범위의 확대요구 등 우경화 물결 속에서 미국의 동맹강화 요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듬해인 97년 9월 두 나라 정부차원에서 새로운 방위협력지침으로 확정됐다.지난달 중의원을 통과한 관련법안은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신 안보공동선언’의 실현을 위한 결정판이다. 이로써 두 나라는 더한층 강화된 군사동맹관계를 확보하게 됐다.미국에겐냉전종식이후 일본을 축으로 하는 아시아지역 안보의 틀을 확립하게 됐다. 96년 타이완(臺灣)해협에서의 중국군 무력시위,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실험 등 동북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긴장상황은 일본의 군사적 대응능력 강화라는 명분에 힘을 실어주면서 여론을 부채질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파장과 갈등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전망이다.우선 일본국내적으로 “주변지역의 유사시 등 전쟁상황에 일본이 끌려들어가는 것이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미군기지문제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오키나와(沖繩) 지자체 등은 주변사태때 협력거부를 이미 선언했다. 후방지원이란 단서가 있지만 공격을 받으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시 상대국과의 교전행위 발생가능성도 있다. 일본 자위대의 활동영역도 크게 확대됐다.‘평화헌법’을 비롯,각종 규정에 묶여 부자유스러웠던 자위대의 손발을 풀어준 것에 비유된다.종전(終戰)후일본을 무장해제시킨 미국이 반세기만에 군사대국 일본의 길을 터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러, 유고사태 해결사로-’국제 보안군’ 협상 낙관

    러시아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핵심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유고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는 29일 두번째 유고 방문에 앞서 독일과 이탈리아를 찾았다.체르노미르딘과 회담한 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입증만 된다면 나토의 공습을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마시모 대통령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로 가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협상의 최대 난제인 코소보 주둔 국제보안군의 성격에 대해합의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체르노미르딘은 유고 방문뒤,곧바로 영국·프랑스로 향할 계획이다.나토 핵심 국가들을 모두 찾아 평화협상의 실질적주도자임을 과시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모스크바는 코소보 문제 해결에 나선 각국 외교관들과 정치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차관,파판드루 그리스 외무장관,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잇따라 찾았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29일 옐친과 체르노미르딘을 만나코소보사태를 논의했다. 나토의 지속적인 공습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서방의 이같은 움직임은 5개월째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코소보 사태 해결에 러시아를 끌여들여 해결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방향타를 잡았기 때문이다.서방의 입장에서 러시아는 대 유고 협상의 유일한 채널.냉전종식 이후 반미 및 반서방 성향의 국가와 서방과의 분쟁 중재자로 나섬으로써 무너져 내린 강대국의자존심과 외교력 회복에 애써온 러시아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중재역할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공습외에다른 해결책은 없다는 나토의 공식입장에도 불구,고어 부통령은 프리마코프총리에게 장시간 전화를 걸어 코소보 문제 해결노력을 호소했다. 나토가 기존 ‘나토 평화유지군’안 대신 ‘국제 보안군’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러시아 참여 여지를 일찌감치 마련해둔 조치라는 분석도 강하다.러시아는 현재 코소보 주둔군의 성격을 유엔이 통제하는 비무장평화군(러시아 포함)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로 볼때 체르노미르딘의 순방 성과가 바로 나오길 기대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협상 테이블을거쳐야 하고 여기서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나토의 유고공습 ‘최후의 승자는 러시아’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이 때문이다.
  • 朴智元대변인“野 노동정책 비판은 시대착오”

    청와대가 2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직접 비판했다.여야 대치정국 당시,당에서 이총재를 향해 비난의 직격탄을 날릴 때도 ‘야당총재 예우론’ 등으로 이를 다독거렸던 청와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태도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지하철 파업종식은 김대통령의 리더십과 국민의 지지,노동자들의 현명한 선택,세계의 우려 결과 때문”이라며“한나라당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동정책을 비난한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또 “이총재가 여당일때는 원천봉쇄를 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뒤 “국민 모두가 걱정하고세계가 우려했던 파업사태때 과연 야당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었는가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민주국가 중에서 법을 안지키는 쟁의행위를 용납하는 나라는 없으며,이제 새로운 노사문화·법절차 확립에 함께 노력하자”며 거듭 이총재의 잘못을 꼬집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대변인의 이번 비판이 미리 작심한 내용으로 이총재에대한 김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나토 = 세계경찰, 域外분쟁 개입 ‘新전략개념’ 도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4일 예상대로 나토권지역 이외에서 발생한 갈등이나 테러,대량파괴무기등에 대해서까지 군사행동을 가능토록 역할을 확대시킴으로써 이제 세계는 좋든 싫든 ‘세계의 경찰’탄생을 보게됐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창설 50주년 정상회담에서 새로 도입한 ‘신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은 현재 진행중인 코소보지역과 같은 예전의 나토관할 이외 지역까지 명분만 가지면 언제든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공표한 것이다.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은 냉전종식이후 커져가는 지역분쟁을 실질적으로해결할수 있는 강력한 제지력을 원해왔던 공감대를 기초로 한 것이다. 코소보 전쟁에서도 여실히 입증됐듯 나토의 행동력은 미국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은 나토를 주도,세계분쟁지역에서의 역할을 증대할 것이며 막강한 경제력을 배경으로 국제무대에서 우위를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안이 미국의 주도로 이뤄진데다 2차대전이후 분쟁을 평화적으로해결한다는 대명제를 갖고 탄생했던 유엔의 존재가치와 맞물려 앞으로 논란의 여지도 없지 않다. 이 점은 영국이나 프랑스,그리고 유럽 각 나라들의 입지와 관련해 이견이노출될 경우 자칫 실행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 林東源외교안보수석“한반도 냉전종식 北-美 北-日수교 긴요”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 “한반도 문제는 국제문제와 분리해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특히 미·북 관계개선 없이는 어렵다”며 북·미,북·일 관계개선 및 외교관계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수석은 이날 한국발전연구원이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주최한 ‘한반도 냉전 종식의 길’ 조찬강연회에서 “국제적 냉전이 종식된지 10년째가 되나 한반도만이 냉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에도 유럽에서와 같은 데탕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수석은 특히 북한이 대북 포용정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방안을묻자 “햇볕정책은 북한이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정책이 아닌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실패시 보완과 수정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 [외언내언] 나토 50주년

    미국 워싱턴에는 지금 주요 서방국 정상들이 모두 모여 있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쟁쟁한 지도자들이다.23일부터사흘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50주년 기념식과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가 동서 양진영으로 갈리자 미국과 캐나다및 유럽 자유진영 국가 등 12개국이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에 대응하기 위해 1949년 창설한 것이 나토다.그동안 나토는 유럽과 대서양지역의 집단안보를 위한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체로 공산권의 팽창을 막는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회원국도 19개국으로 늘었다. 창설 반세기를 맞은 나토는 새로운 역할과 위상의 재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주적(主敵)’이었던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바르샤바조약기구(WTO)도 해체됐다. 폴란드와 헝가리,체코가 지난 3월 나토에 가입한 것을 비롯,옛 바르샤바조약 가맹국들이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형편이다.회원국들을 침략으로부터보호하기 위한 방어위주의 지역안보기구에서 공격 개념을 포함한 ‘국제경찰군’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가고 있다.냉전 종식 이후 사실상 유일한 초강대국이 된 미국도 나토와의 역할 분담을 꾀하고 있다.나토의 역할 확대와 위상 강화의 시험대가 바로 코소보사태라고 할 수 있다. 나토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담도 당초 국제 정세의 변화와 21세기를맞아 나토의 변신과 장래 역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모임이었다.거기에 뜻하지 않은 코소보사태까지 겹쳐 더욱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공교롭게도 나토 창설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23일은 나토군의 유고 공습 한달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코소보사태는 한달에 걸친 나토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지 못한 채 점차 악화되고 있다.유고의 저항은 꺾이지 않고 계속된다.100만명에 이르는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도 늘어가고 있다.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굴복시키기 위해 나토의 지상군이 투입되면 전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걱정되고 있다.나토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나토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나토 정상회담이 코소보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세계 평화유지군으로서 나토의 앞날을 기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프로농구가 남긴것](3)격화된 판정 시비

    98∼99시즌에서도 편파판정 시비는 사라지지 않았다.판정시비 종식을 내걸고 프로농구를 출범시킨지 3년이 지났지만 공정하고 흔들림 없는 판정은 여전히 지향해야할 이상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농구연맹(KBL)은 미국인 제시 톰슨을 심판부장으로 영입하고 심판위원장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기대를 모았다.그러나휘슬에 대한 불신은 시즌이 이어지면서 격화 일로를 치달았고 결국 제소와경기포기,폭력사태를 부르기까지 했다. 올시즌에 불거진 판정시비의 유형은 크게 두가지.첫째는 기량과 경험이 모자라는 젊은심판들에 의한 석연찮은 휘슬로 지난해 11월 11일 나산―대우의부천 개막전과 12월 30일 기아―SBS의 의정부경기 등이 대표적인 예.‘휘슬로 승패가 갈려서는 안된다’는 농구의 금언을 무색케 한 경우이다.KBL이 참신성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심판들이 지나치게 젊어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그러나 각팀이 미숙한 판정보다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특정팀 봐주기’ 또는 ‘특정팀 죽이기’.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시즌 내내 코트 주변에서는 덕 본 팀과 손해 본 팀에 대한 ‘설’이 무성했다.소문의 밑바탕에는 어김없이 학맥과 인맥 등이 얽혀 있었고 실제로 몇몇 팀은 ‘연고’가 있는 심판들이 등장한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올리거나이변을 연출해 의혹을 더욱 부풀렸다.이와 함께 톰슨심판이 지나치게 중용되는 것과 심판배정이 원칙보다는 소수인의 입김에 의해 이뤄진 것 등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유능한 아마추어심판 영입 ▲중립적이고 덕망있는 심판위원장 기용 ▲문제를 일으킨 심판에 대한 단호한 제재 ▲이사회의 심판 재임용권공유 ▲심판부의 독립성 제고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한다. 오병남기자 obnbkt@
  • 林東源외교안보수석 編協 조찬강연 내용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조찬대화에서 임동원(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어조는 퍽 조심스러웠다.평소 거침없이 ‘햇볕론’을 설파하던 자세와는 다소 달랐다. 대북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온 뒤끝이었기 때문인 듯했다.정부내에서 최근 뭔가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이 표출된 것도 사실이다.주한미군 지위 문제와 평양 화력발전소 건설지원건 등에 대해 부처별로 다른목소리들이 그 빌미가 됐다. 임수석도 이를 의식한듯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북한이조기붕괴가 아닌 변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북한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이 없는 마당에 대북 포용정책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논리였다. 서방의 데탕트 정책으로 구소련과 동구권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지않았느냐는반문이었다. 동시에 북한이 세불리로 인해 생존차원에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유혹을 받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한반도 냉전체제의 종식을 통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현정부의 북한에대한 기본입장을 ‘No-threat,No-war’로 요약했다. 북한으로 하여금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시키면서도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에게 ‘퇴로’를 열어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그구체적 방안이 ‘대북 포괄적 접근’구상이었다. 북한의 핵개발 등을 중지시키려면 안보차원으로만 봐선 해결이 안된다는 시각이었다.다시말해 정치,군사,통상,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병행접근해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그러나 임수석은 주한미군 지위 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어조를 높였다.최근의 논란을 의식한듯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언론에도 불만을 표시했다.북한의 주한미군 지위변경 주장을 전한 것 뿐인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처럼 잘못 투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는 평화체제 구축의 마지막 단계에서 한반도내 모든군사력의 배치와 규모를 협의할 때나 논의할 수 있다는 게 한·미 양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현단계에선 “4자회담에서도 의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는 특히 이날 그동안 사용해오던 ‘일괄타결’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협상은 그 속성상 주고받으면서 단계적으로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하다. 구본영기자 kby7@
  • [기고] 정치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지난 7일 국회에서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의 정부가표방하고 나선 개혁정치가 중대한 장애에 직면하였음이 한층 더 분명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국민들의 정치혐오와 정치 그 자체의 위기가 심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국민들은 국세청을 동원하여 대선자금을 모금하였다는 전대미문의 범죄 혐의가 있는 현역의원의 구속을 회피하기 위해 임시국회가 다섯 번 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이런 판국에 체포동의안 처리마저 부결되었으니 이를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은 입법기관이 정당한 법집행을 무시하고 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하였다고 일제히 비난하고,의원투표 실명제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시민단체들의 지적은 이 사건을 보는 국민의 정서를 잘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부결 사건의 뿌리는 보다 깊은 곳에 있다.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보면,공동여당으로부터 최소한 20표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는가를 분명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적어도 두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하나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몽니’를 부리는 정파의 이탈 가능성이고,또다른 하나는 비리혐의가 있는 여당의원들,특히 당적을 바꾼 후 여당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다.앞의 추측이 옳다면,공동여당 내부의 내홍으로 인해 개혁정치의 실천이 중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고,이로인해 공동여당의 미래가 불확실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뒤의 추측대로라면,그것은 ‘의원 빼내오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몸집을 부풀린 집권 공동여당이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데 내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추측이 옳던지 간에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오늘 우리 정치에서 개혁정치의 실천주체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고,바로 이 때문에 개혁정치가 실종할 위기에 직면하였다는 것이다.이것이 오늘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정치위기의 본질이다.야당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빌미로 삼고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정치위기는 더욱더 심화될 염려가 있다. 이 정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임기응변의 정략을 가지고서는 이 위기를 풀 길이 없다.국민의 정부가 표방하는 개혁이 정치위기에 발목이 잡혀 실패하고 만다면,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정치불신과 경제위기의 무거운 짐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이를 추진하는 데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이 정치적 리더십은 개혁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우리 사회의 밑바닥으로부터 이 청사진을 실현하는 자발적인 주체를 형성하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국민의 힘이 ‘애굽의 고기가마’를 그리워하는 세력들을 압도하지 않는 한,이 세력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치의 위기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내각제로 인한 집권여당의 내홍도 이 국민의 힘을 통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정치의 복원을 위한 정공법은 국민의 힘에 의지한 과감한 정치개혁에 있다.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이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있다. 강원돈 목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장
  • 정치체제의 선택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변화가 엿보인다. 내각제보다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하는 여론에는 변화가 없다.대한매일의 11일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제 지지도가 39.4%,의원내각제 선호도가 20.8%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투표를 실시해서라도 내각제 실시 여부를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의견이 무려 3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차의한계를 감안하면 대통령제 선호도와 비슷한 수준이다.유니온조사연구소 관계자는 “유보적 의견은 일단 대통령제가 되든,내각제가 되든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권력구조 문제를 정치권 내부에서만 논의하지 말고 국민의 의사를 물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보적 답변층은 대전·충청(61.3%)에서 가장 많았다.따라서 내각제 신봉자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지지하는 대전·충청지역에서는 내각제 지지의 완곡한 표현으로 이같은 응답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사 관계자는해석했다. 반대로 대통령제 지지자 가운데서도 유보층이 존재했다.특히 이들은 내각제실시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할 경우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내각제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대통령제 선호는 87년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한 이후 꾸준히 유지되어온 현상이다.지난해 11월 대한매일 조사에서는 대통령제 54.5%,이원집정부제 28.3%,내각제 17.1%였다.또 올해 1월1일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대통령제 60.6%,이원집정부제 15.7%,내각제 11.2%로 나타났다.지난달 17일 자민련의 자체조사에서도 대통령제 55.2%,내각제 37.3%였다.이번 조사에서도 유보적 선택을 배제하고 대통령제냐,내각제냐만을 놓고 선호도를 조사했다면 대통령제 선호도가 훨씬 올라갔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각된 ‘국민투표를 해서라도…’라는 의견은 최근 정치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현행 헌법체계에서는 내각제 찬반을 놓고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이 있다.개헌문제는 국회 의결 뒤 국민들이 찬반을 결정하기 때문에 사전 투표는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나 국민투표를 통해 내각제 추진이 중지된다면 개헌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 “유혈 종식” 교황 부활절 미사

    ┑바티칸시티 나사렛 AP AFP 연합┑기쁨과 구원으로 가득차야할 부활절 평화 기원은 코소보 난민들의 눈물과 성지에서 빚어진 이교도간의 충돌이 드러낸 저주,그리고 비탄에 빠진 교황의 “잔인한 인간의 피흘림”에 대한 종식 호소로 얼룩졌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일 발칸지역의 평화와 강제로 집을 떠나 인근국가로 피신한 코소보 난민들을 위해 봉헌된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격앙된 어조로 “복수와 분별없는 살육의 분쟁은 언제 종식될 것인가” 라고 반문하고 코소보 난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코소보 국경지역에 ‘인도주의 회랑(回廊)’ 설치를 유고슬라비아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예수가 태어난 성지 나사렛에서는 회교사원 가까이에 밀레니엄순례자를 위한 광장을 건설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분노한 회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이 충돌,투석전을 벌였다.
  • 戰禍에 미소짓는 美 방산업체

    ‘세계 어느 곳에 전쟁이 터지면 미 CNN방송과 미 방위산업체들은 남몰래 미소를 짓는다’는 말이 있듯 이번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미 방산업체가 주가의 연일 상승과 함께 호황을 맞고 있다.냉전 종식이후 끊임없는 생산부문별및 업체별 인수합병으로 구조를 재편한 미 방산업체는 여전히 세계 방위산업을 선도하면서 소련이 무너진 직후에도 5년간 미 국방비의 무기구매조달액으로 3,000억달러,세계 무기시장에 대한 무기수출로 2,70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었다.유고사태 등 최근 속출하고 있는 국제분쟁으로 매출액 신장이한층 두드러지고 있는 미 방산업체의 현황과 유고 공습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있는 주요 미사일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 방산업체들은 유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무기산업의 호황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 방산업체들은 지금까지 해온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이어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유고 특수에 따른 매출증대를 합칠 경우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 회계년도에 방산부문에서 록히드 마틴(주부문 항공기),레이시언(미사일),노드롭 그루만(레이더),보잉(항공기 및 폭탄),제너럴 일렉트릭(엔진),등 13개사가 68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그룹 매출의 49%를 국방부 판매에 의존했다. 이들 업체들은 한 업체가 특정 무기 공급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면 엔진,레이더,전자장비,무장 등 부분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서로 맺고 제작에 참여하는철저한 협업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번 유고 공습에서도 유고기를 제압하며 출중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전폭기인 F-16 파이팅 팰컨의 경우 미 국방부 주 계약자는 록히드 마틴이지만레이더는 노드롭 그루만 제이고 엔진은 요구에 따라 제너널 일렉트릭이나 플랫 앤 휘트니 제를 장착하고 있다.그리고 각종 공대공 미사일은 레이시언이공급한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철저히 전공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록히드 마틴의 경우 전자 및 미사일 발사시스템을,레이시언은 미사일,노드롭 그루만은 항공기용 레이더를각각 전문으로 생산한다.록웰 인터내셔널은 전투기의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생산중이고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소나와 각종 전투함등 해군용 무기와 MIA1 에이브럼스 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이들 방산업체에게는 소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91년걸프전 이후 심각한 일감부족 등으로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는 95년 합병,록히드 마틴을 탄생시켰고 보잉은 96년 말 맥도널 더글라스를 인수했다.록히드 마틴은 합병후인 97년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살빼기 작업을 감행했다. 작년 말 ‘사막의 여우작전’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발생한 유고공습은 이들방산업계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이시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없어 못팔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해군이 1억1,300만달러를 들여 기존 토마호크 미사일의 핵탄두를 재래식 탄두로 바꾸겠다고 밝혀 쾌재를 부르고 있다.향후 10년간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전해진다.공습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잉도 공군이 핵탄두를 장착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을 재래식 탄두장착 미사일로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승인받자 희색을 띠고 있다.거금 5.100만달러가 곧 굴러들어오기 때문이다.전쟁의 자본주의 경제학이 작용하고 있는 대목이다.
  • [외언내언]미 防産업체

    발칸전쟁으로 미국 방위산업체들의 주식시세가 전반적인 큰폭의 오름세를보이는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계속된 유고공습으로 각종 미국산 최첨단 무기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토마호크미사일을 생산하는 레이시언사(社),공격용 헬기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F-15전투기 생산의 보잉사,초음속 B-1랜서 폭격기의 록웰 등 미국내 방위산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즐기고 있다.물론 스텔스전투기 추락으로 노스롭그루먼사 같은 곳은 주가가 떨어 졌지만…. 여하튼 이번 발칸사태발생 및 주가상승과 관련,미국의 전통깊은 산·군(産·軍)연합구조가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29년 발생한 대공황이결국 2차대전 참전에 따른 군수산업부흥과 그 파급효과에 의해 완전히 막을내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미국 군사행동과 산업생산의 함수관계는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물론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의 맹주로서 공산권에 맞서고 우방을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무기개발이 불가피했다.이를 위한 국방예산의 지출은보다 첨단화한 무기생산을 위한 민간기업들의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의 자금원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또 미국내 대기업들의 갖가지 무기개발관련 첨단과학기술은 곧바로 미국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이러한산·군합동의 연결고리는 미국의 위상을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고착화하는 슈퍼파워로 작용한다. 냉전의 종식으로 미국 군대의 자국산 무기수요가 종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듦에 따라 방위산업의 재고증가와 가동률저하,경기침체 등 경제적 마이너스파장을 우려하는 미정부는 해외에서의 무기판매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미국산 무기의 세계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평화의 수호자로 세계경찰의 역할을 자임하는 미국이 전쟁도구인 무기판매에 열성적인 아이러니는 팍스아메리카나(미국지배에 의한 지구평화)의 색다른단면이기도 하다.미국 전대통령 아이젠하워는 퇴임직전의 한 연설에서 “산·군연합의 부당한 영향력을 당연한 일로 방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오늘의 상황이 부당하기까지야 하겠나마는 그는 보다 막강한 화력의 신병기(兵器)가 새로운 분쟁을 창출하는 악순환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경고한 것인지 모른다.냉전체제붕괴 이후 그동안 잠자던 새로운 인종·종교적 갈등이 노골화돼 국지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늘어난 지구촌의 분쟁이그러한 우려를 짙게 해준다. 우홍제 논설실장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사이먼 플러머

    金大中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은 한반도의 사정에 밝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생각될지 모른다.끊임없이 적대적인 정권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한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거부한 채 미국과의 관계만을 강화하려 한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배제하려 하고 있으며,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잠수함을 침투시키고 있다.金대통령의 햇볕이 어떻게 이와 같은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인가? 金대통령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정치·경제적 사실을 좀 언급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싶다.북한의 세습주의적 전체주의는 완전한 실패로 끝이 났다.북한주민들은 영양실조가 아니면 굶어죽고 있다.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던 시도는 자본주의 전염에 대한 우려로 취소됐다.한국과의 외교 경쟁에서는 참패하고 말았다. 金正日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현재의 북한은 외국에 의존해서 연명하는처참한 상태에놓여 있다.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내부 붕괴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마치 다모클레스의 검처럼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물론 한국인들은 조국의 분단 상태가 종식되기를 원한다.그러나 그들은 북한이 붕괴하여 갑작스럽게 통일이 이뤄진다면 한국사회에 엄청난 재정적,사회적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부유한 독일의 사정과 비교해 보면 상황을 더 쉽게 이해할수 있다.91년부터 98년까지 독일정부는 옛 동독 지역에 8,1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갑작스러운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의 대규모 유입을 막기 위해서 한국은 북한에 약 1조 달러 가량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비용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고 아시아 경제위기가 불어닥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당장 통일을 이루려는 의도가 없으며,북한과의 경제협력 및 민간접촉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현대의 鄭周永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했던 것과 한국인들이 북한의금강산을 관광하게 된 것은 이러한 접근방식이 결실을 이루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남북한간의 빈부격차를 점차적으로 축소하여 궁극적으로 통일이 한국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만들고자 하는 이같은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북한 정권의 고립적 성격 때문에 이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정권은 핵무기 개발사업을 포함해 군사력을 미국 및 그 우방으로부터원조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이는 94년에 미국과 북한이체결한 제네바 협정이 와해되고,궁극적으로 북한에 승산이 없는 전쟁으로 이어져,결국 북한의 붕괴를 촉진하고 마는 매우 위험성이 높은 정책이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정책은 북한이 정치적 자살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북한과의 화해를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다.이렇게 보면,‘햇볕정책’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MBC 표절의혹 ‘청춘’사과방송

    방송사가 사상처음으로 일본프로의 표절에 관해 공개 사과하자,앞으로 방송 표절이 종식되는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29일 미니시리즈 ‘청춘’의 일본프로 표절을 사과하는 방송을 내보냈다.지난 24일 방송위원회가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린 데 따른것이다. 방송위가 국내 TV의 일본프로 표절 의혹과 관련,징계를 내린 것은 이번이처음이다.표절을 더이상 묻어둘 수 없는 부끄러운 짓으로 규정하고 앞으로표절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MBC는 이와 함께 표절 방지책의 마련에 나섰다.우선 독립제작사간 외주프로의 제작 계약 때 표절시비 등이 일면 제작사 작가 제작진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PC통신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새 프로그램의 자세한 시놉시스를 싣거나 시사회에 전문가를 참석시키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표절문제는 제도보다 ‘PD의 양식’이 더 큰 몫을 하는 만큼 ‘표절 PD’를 가혹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번 방송위의MBC징계를 이끌어낸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실장 이승정)는 시민단체들과 연계,“이 기회에 방송사의 표절 무감각증을 일깨우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반복되는 일본 방송모방,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논단’을 가졌으며 18일에는 방송위원회측에 MBC드라마 ‘청춘’을 중징계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실장은 “‘청춘’ 말고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인 ‘신장개업’이 일본프로 표절이라는 지적이 있어 정밀 모니터중”이라면서 “MBC의자체징계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방송사의 표절문화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 美, 코소보 집착·러-中, 유고공습 반대

    ┑워싱턴 崔哲昊특파원┑클린턴 대통령이 공습개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밝혔듯이 미국이 유고 공습을 주도하는 가장 큰 명분은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배려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순한 인도주의적 차원 이상의 무엇이 있기 때문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첫째로 발칸반도 내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을 노린다는분석이 있다. 이 지역은 알바니아,불가리아,마케도니아 등 옛소련 영향권 내에 있던 동구권으로,지정학적으로 유럽과 중동 가운데 위치해 있는 중요 지역임에도 러시아의 영향권 내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전쟁을 승리로 끝내면 이 지역에 새로 들어설 정치권력이나 조직에 미국의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미국 영향력 기반 마련에 유리해진다. 러시아가 미국이 개입한 나토군의 공격을 몹시 반대한 이유도 동구권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란과 이라크 등 골치 아픈 나라들을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또 하나의 근거지를 마련,‘중동 다스리기’에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지정학적 이유 외에 미국은 헝가리 체코 폴란드 등 새로운 나토회원 국가들 영입 이후 확대된 나토조직을 미국의 구미에 맞게 ‘길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로 꼽힌다. - 러-中, 유고공습 반대 이유 나토의 유고 공습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연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의 유고 공습에 항의,브뤼셀 주재 나토대표부 대사를 전격 소환했다.이보다 앞서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가 대서양상에서 갑자기 비행기를 모스크바로 돌렸다. 중국도 마찬가지.친화순(秦華孫) 유엔대사는 나토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위반이라고 맹공했다.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나토의 공습에 강경자세를 취하는 주된 이유는 냉전종식 이후 점차 확장돼온 나토의 활동영역과 이를 주도하는 미국의 역할에 대한 우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뒤에는 보다 복잡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러시아인과 세르비아는 같은 슬라브민족이다.유고슬라비아는 ‘남부 슬라브민족의 땅’이란 뜻이다.역사적으로 러시아는 슬라브민족의 맏형임을 자부해왔다.또 종교도 같은 동방정교회.카톨릭 세력의 위협에 대항,공동전선을 펴온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이 나토 비난에 나서는 또다른 이유는 양국이 같은 민족문제를 갖고 있다는 고민이 숨어 있다.중국도 유고가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탄압하는 것처럼 티벳 신장지역의 독립 요구를 탄압,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독립운동을 벌이는 코소보를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게 자못 못마땅할 수 있다.중국 외교부가 “코소보사태는 유고의 내정문제”라고 주장한 것이 중국의 이런 속내를 대변한다. 金秀貞 crystal@
  • 외교·문화부 국정개혁 보고회의

    金大中대통령은 22일 오전 각부처별 국정개혁보고회의 중 처음으로 열린 외교통상부 보고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만들고 있는 포괄적인 대북제안은 북한이 거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안이 될 것”이라면서 “외교부는 북한이 우리의 진의를 잘 이해하도록 직·간접적인 노력을 적극 전개할것”을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지금 국운을 건 한반도 냉전종식의 큰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통상·경제외교 과제에 언급,“어떠한 국제적 외환위기에도 대처할수 있기 위해선 올해 5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무역흑자 250억달러와 외국인 투자유치 150억달러 등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문화관광부 보고회의를 주재,“일본과 중국관광객을 금강산 관광에 연계시키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한편 洪淳瑛외교부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이미사일을 추가발사해도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외교적 압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안에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金대통령의 7월 미국방문을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權鐘洛 외교부 북미국장은 “금창리 지하의혹시설에 대한 북·미간 협상 타결로 미국은 대북 제재완화 검토에 착수,미사일·미군유해 문제 등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申樂均문화부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문화산업 육성과 실업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조성되는 문화산업진흥기금 중 50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금년중으로 문화산업분야에서 2만여개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梁承賢 秋承鎬 yangbak@
  • [기고]의·약분업 서두르지 말아야

    의·약분업의 연기와 관련해 뒷 얘기가 무성하다.언론에도 무성하게 관련기사들이 다뤄지고 있다.그러나 의·약분업이 연기되기까지 경위와 의료계의실상에 대해서 잘못 알려지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국민을 약화(藥禍)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의·약분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다.그래서 의료계서도 오래 전부터 완전 의·약분업을 요구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의·약분업시행계획에는 의약품의 남·오용을막을수 있는 장치가 거의 돼 있지 않았다.의료계는 국민을 약화로부터 차단할수 있는 완벽한 장치를 요구하며 그렇게 할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기를 요구했던 것이다. 지난 94년에 의·약분업의 시행시기를 금년 7월로 못박은 것도 당시 전국을 들끓게 했던 한·약분쟁을 종식시킨다는 구실 아래 일방적이고 변칙적으로결정된것이다.이에 따라 복지부조차 거의 아무 준비도 못한 채 5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온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다가 시행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의약분업추진위원회를 가동했지만 94년과 엄청나게 달라진 경제여건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의약품 남·오용을 막고 국민을 약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의약분업을 시행하자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그러나 당장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의·약분업을 서두르기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하이텔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의약분업을 예정대로 금년 7월에 시행하자는 의견보다 시간을 갖고 보완한 뒤에 시행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루이틀만 하다 그만 둘 제도가 아니고 앞으로 영구적으로 시행해야할 의약분업이기에 문제점을 잔뜩 안고 출발하기보다는 의약분업 본래의 정신을살리는 방향으로 보완한 후에 시행하자는데 연기의 참뜻이 있는 것이다. 일부에선 ‘선 시행 후 보완’을 주장한다.그러나 사실 ‘후 보완’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지금까지 우리가 겪어 온 여러가지 시행착오도알고보면 모두 출발할 땐 ‘후 보완’을 내걸었지만 제대로 보완이 이뤄진일이 있었는가.‘선 시행 후 보완’이란 그럴듯한 치장을 하고 일단 시행부터 해놓고 보자는 식의 단견이 시화호를 죽이고 고속철도와 신공항 설계를몇 번씩이나 다시 뜯어 고치게 함으로써 몇 배 몇 십배의 예산을 낭비하게하지 않았는가. 의약분업은 이미 전남 목포에서 시범실시해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때문에 다시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다 완벽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무리하고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다가 벽에 부딪쳐 돌이킬 수 없는 낭패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최인수 대한의사협회 사무총장
  • [대한광장]자장면의 정치철학

    대중음식인 ‘자장면’은 중국에도,서양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제아무리 지독한 민족주의자라도 이 자장면을 ‘되놈 음식’으로 배격하지는못할 것이다.자장면은 화교음식에서 나왔지만 이제는 우리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우리음식이고 중국집 주방장들도 대부분 한국인이다.한국의 라면업계는 자장면을 ‘짜파게티’로 개량하였다.나아가 자장면은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에도 진출하였다. 우리는 자장면에서 오늘날 매우 중요한 정치철학을 터득할 수 있다.자장면은 의식적·인위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그것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손길과 입질을 통해 무의식적으로,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자장면은 중국을 거쳐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처럼 토착화되었다.이처럼 독특한민족문화도 외래문화들과 섞이면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법이다. 한국문화도 자장면처럼 자연적·무의식적 발전의 원리에 따라 다양한 외래문화와 뒤섞이면서 풍요로워지고 튼튼해졌다.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자연적발전 속에서 탄생한 자장면의 문화적인 이치를 되새겨 민족주의적 히스테리를 탈피해야 한다. 자장면은 바로 자연스럽고 대중적 문화발전의 다문화주의적(多文化主義的)원리를 가르쳐 준다.중국에서 들어온 ‘딤채’와 일본에서 들어온 고추를 섞어서 18세기에 매운 ‘김치’를 재창조해낸 한국에서 어떤 잘난 지식인이 칼로 자르듯 ‘우리 것’과 ‘남의 것’을 인위적으로 금긋는 월권을 행할 것인가? 옛날부터 우리는 다종교주의를 전통으로 삼고 있다.우리민족의 다종교 전통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검증된’ 다문화주의적 저력이다.정보산업화의 여파로 제국주의가 종식된 오늘날 ‘문화제국주의’운운하는 것은 이제 애국이아니라 우리의 다문화주의적인 저력을 훼손하고 외자유치를 가로막는 해국(害國)행위에 해당한다.이 반외세주의는 실은 문화 일반의 발전원리,아니 대중적인 ‘자장면의 정치철학’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다. 근대에 들어 문화는 적어도 3개 차원,즉 정치·시민문화,민족문화,개인문화로 분화되어 있다.‘민족문화’와 ‘개인문화’는 다른 문화와 비교하여 높낮이를 따질 수 없는 독특한 특수주의에 의해 지배된다. 근대의 인권선언은 일찌기,종교를 개인의 양심문제,즉 ‘개인문화’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이에 반해서 각 국의 ‘정치·시민문화’는 근대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민족문화’로부터 분화,형성된 것으로서 근대의보편적 가치를 대변한다.각국의 ‘정치문화’는 경험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높낮이를 갖는다.따라서 ‘정치·시민문화’의 고유 사안인 인권과 민주주의는 민족문화의 특수성 논리로 부인할 수 없는 보편주의적 규범가치를 갖는것이다. 그러나 근대적 정치·시민문화를 해치지않는 민족문화의 나머지 요소들은독자적인 발전을 계속한다.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싱가포르조차 ‘아시아적가치’운운하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민족문화’는 자연스럽게 독특한 특색을 갖춘다.자연환경과 풍토에 따른 독특한 취향,습관,풍속,풍류와 쾌락 등의 자연적 발전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자연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적 특색을 ‘의식적’으로 강조하며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순간부터 민족문화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왜곡되고정치적 차원에서도 ‘민족의 기치’아래 세계주의적 보편가치에 저항하는 히스테리와 함께 외국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게 된다. 전쟁 속에서 탄생하여 국경을 신성시하던 영토국가가 세계시장과 세계시민사회의 출현으로 ‘프런티어국가’로 변하는 세계화의 시대에 선진국 국민은 이중국적을 용인하는 다문화주의적·세계주의적 ‘혼혈국민’이 되고 있다. 우리의 민족문화도 세계주의적 문화개방으로 다양한 외국문화와 뒤섞이게되더라도 오히려 이것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다문화주의적 저력을 발휘해 스스로를 풍요롭게 재창조하는 역사행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자장면의 정치철학’은 바로 이것을 증거한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美 ‘미사일방위망’ 논란 확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 하원이 상원에 이어 18일 미국의 영토를 적의미사일로부터 방어한다는 국가미사일방위망(NMD) 설치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클린턴대통령이 거부권행사 방침을 이미 철회한 뒤여서 사실상정책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에대한 러시아와 중국 등 장거리 미사일 보유국들의 반발이 거세고 유럽 일부 국가들의 반대 움직임도 있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 72년 옛소련시절 맺은 탄도탄 요격미사일(ABM)제한협정을 위반한다며 일찍부터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중국 역시 방산업체의 집요한 로비를 받은 공화당이 중국의 미국핵기술절취문제로 클린턴을 공격,결국 그가 거부권을 포기케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나서 이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는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95년 공화당이 주도한 비슷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온 이래 미국내에서도 이 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논란이 많아 앞으로 미국내에서도 실행과정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것으로 전망된다. 반대의 초점은 냉전종식이후 군비축소의 추세에 갑작스런 역행으로 전세계가 이와 비슷한 연구·개발에 다시 뛰어들어 군비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현실적인 반대는 실현성 없는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으로 66억달러는 엄청난 낭비라는 일리있는 목소리에 있다. 중국외교부의 한 관리는“미국은 언제나 세계 제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나온 이 법안으로 신냉전시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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