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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PK 일부의원 “굿바이 YS”

    15일 부산·경남지역 초·재선의원 8명의 ‘낡은 정치와의 단절’ 선언은사실상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형근(鄭亨根) 김형오(金炯旿) 김무성(金武星) 김영선(金映宣)의원이 주도한 이날 모임은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하며,YS를 겨냥할 의도를 갖고 출발했다는 후문이다. 14일 작성한 초안에서는 ‘3김정치’라는 표현만 세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탈(脫)YS’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산악회 재건 연기를 밝힌 YS를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와 용어를 순화시켰다.그렇지만 성명서 곳곳에서 ‘YS로부터의 분리’ 메시지를 담았다.김형오의원은 “‘1인지배 정당체제의 그늘’ 등의 표현은 YS를 포함한 3김정치 종식에 대한 의지를 포괄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입장표명은 지역정치를 상징하는 ‘YS우산’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힘빠진 YS로부터 등을 돌려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충성맹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이를 의식한 듯 “당의 의사결정 과정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평소 제 목소리를 못내다가 민산 깃발이 내려진지 이틀만에 이같은 태도를 취하는데 대해 못마땅한 눈길을 보냈다.김전대통령의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할 말을 잃었다.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침통해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기춘(金淇春) 김도언(金道彦) 권철현(權哲賢) 정문화(鄭文和) 허대범(許大梵)의원 등도 참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페리보고서 공개] 對北관계 어떻게 될까

    정부는 페리보고서의 공개를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간의,북한과 미국 등 주변국간의 적대적 냉전상황을 종식시키는 12대문의 첫 대문을 열었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비유도 같은 맥락의 해석이다. 정부는 북한이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페리보고서를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보고서 작성이 한국정부의 주도에 의해 시작될 수있었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완성됐다는 점에서도 큰 환영이다.정체상태인 남북관계의 호전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미국의 대 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관계의 적절한 개선조치”도 명시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보고서의 목표가 한반도 평화·안정 확보와 냉전체제 해체란 점에서 한국을 배제한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와 미국과의 관계개선 심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위한 주변여건이 북·미간 타결로 성숙되고 있다는 점에주목하고 있다.정부는 남북 쌍방차원에서 대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가만히 손놓고 북·미관계의 진전만을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대화를 구걸하진 않겠지만 ‘줄 것은 주겠다’는 입장이다.상호주의원칙을 신축적으로 운용,‘먼저 주고 나중에 받을 수도 있다’는 자세다.정부 관계자도 “교류확대를 위한 각종 조치를 범부처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교류기반을 확대,북을 대화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페리보고서를 북한이 수용한 상황에서 후속대책의 성격인 교류 활성화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북한 위성TV에 대한 국내언론의자유로운 방영 허용,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방안 마련 등도 구체화되고 있다. 경수로사업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북한은 94년 제네바회담때 주요 합의사항인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한전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본공사계약이 빠른 시일안에 체결돼 첫삽을뜰수 있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국내 재정조달을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북·미 합의로 미국과 일본의 재정출연도 훨씬 원활하게 됐다. 물론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 등을 들고나와 남북대화를어렵게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북측을 끌어내기 위한 남측의 주변환경이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상태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페리보고서 공개] 의미와 전망

    ‘페리보고서’의 미 의회 보고는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의 의미를 갖는다.향후 북·미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집대성한 것이다. 물론 ‘건의안’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보고서의 기조가 곧바로 대북정책의 골격을 이룬다는 점에 반론의 여지가 거의 없다.한·미·일 3국이 마련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을 기초로 하는 ‘포괄적 타협안’을 놓고 북한과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점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정책공조다.페리보고서도 “미국의 대북정책의 성공은 한·일 양국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못을 박았다.3국 협조 속에서 남북간의 ‘평화공존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 향후 미 대북정책의 골격이다. 페리보고서의 핵심은 단기,중기,장기로 나눠진 3단계 대북접근 구상이다.1단계는 북·미 양국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서로의 ‘적대정책’을 해소하는노력이다.최우선 과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와미측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다.베를린 북·미회담에서 이미 ‘비공개 합의안’이 마련된 상태다. 북·미 연락사무소나 대표부 설치를 통한 단계적 관계개선 방안이 포함돼있다.남북관계의 ‘적절한 개선’ 병행도 주요 정책목표다. 중기적 목표(2단계)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계획을 중단시키는 일이다.북·미,북·일간 수교를 포함한 관계 정상화가 주요한 ‘지렛대’다.이 시점에서 한·미·일 3국의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이 개시된다는 계획이다. 한·미·일 3국 상환보증으로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의 대규모 차관 지원과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 배상금’도 2단계에서 북측에제공될 전망이다. 마지막 단계는 한반도 냉전종식이다.관계 정상화를 맺은 한·미·일과 북한 4국이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남북 군축과 주한미군문제를 포함,한반도 내의 모든 군사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보고서도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의식한 듯 “주한미군은 유지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러한 ‘페리구상’을 실현하기 위한협상팀도 조만간 발족된다.‘북·미차관급 회담’이 창구가 될 전망이다.베를린회담을 주도했던 기존의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실무창구가 되면서 ‘강석주-셔먼라인’이 새로 가동할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강석주(姜錫柱)는 외무성 제1부상으로 북한의 외교실세이고 웬디 셔먼은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주도하는 미 국무부 자문관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페리보고서 공개] 보고서 요지

    15일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보고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보고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문 현재 미국정부의 대북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북한내 리더십의 변화,북한의 어려운 경제상황,한국정부의 포용정책 추진성과,일본측의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대한 우려 등이 변화된 상황이다.또 일본의 우려에 대한 중국의 이해 등은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된 이유이다.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능력을 제한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물질 보유를 막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 주요 고려요소 미국은 대북수교를 포함해 관계정상화를 할 용의가 필요하며,한국의 포용정책 및 대북공존정책과 공동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전쟁이 일어날 경우,한·미의 승리를 확신하지만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므로 대북전쟁 억지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식 단기적 목표로,미국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목표로북한에 대해 미국의 관심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북한은 미사일 재발사를 자제해야 하고,미국은 일부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이와 병행해서 한국과 일본도 적절한 긍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중·장기적인 목표로,북한으로부터 핵무기 미사일 개발계획을 중단하겠다는 믿을만한 보장을 받아내야 한다. 장기적 목표로,한국과 일본은 물론 북한의 협조 아래서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키도록 해야 한다. 5가지 정책건의 1.대북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포괄적이고 통합된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한다.2.미국 정부내에서 대북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행정부 각 부처간 대북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대사급고위직을 임명해야 한다.3.현재 가동중인 한·일과의 고위정책협의회(TCOG)를 존속시켜야 한다.4.미국 의회내에서 대북정책을 초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5.이런 접근에도 불구하고,대북 포용정책이 채 뿌리도 내리기 전인 가까운 시일에 북한 도발에 의한 긴급상황 가능성 대비도 아울러 해야 한다.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기자간담 문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 숙소인 칼튼힐호텔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성과 및 평가는 물론 북·미 베를린회담 평가,남북대화 전망,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여론 호소 배경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다가 앞당겨졌다.그동안의 외국순방때귀국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날 또다시 대(對)국민보고 형식의 귀국 기자회견을 갖다 보니 국민보고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앞당겼다는 게청와대 공보수석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낮 12시3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요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생산적 복지’와 ‘번영과 참여’‘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많은 제안들이 선언문에 채택됐다.정상회의에 대해 평가해달라.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문제는 APEC 내에서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또 선진국의 기술이전 문제도 있었지만 자유무역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얘기해왔다.그러나 개도국은 자유무역과 투자를 선진국을 위한 것으로받아들여온 게 사실이다.이제 개도국과 고통받는 중산층,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래야 아·태지역 국가간 안정은 물론 사회적 안정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얻어 반영됐다.국내의 생산적 복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다.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원조나 빚탕감이 아니라 사이버교육,기술교육,인간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각국내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 APEC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내년 서울포럼에서는 APEC의 번영과 협력문제도 논의하겠지만,지식기반에 입각한 개도국의 이익·발전 증진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때 APEC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금융체계의 변화와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했다.금융위기가 발생한뒤 뒤처리를 할 게 아니라,예비적 역할을 해야 한다.WTO체제에서도 논의될것이다.신진·개도국,농업과 공업국 모두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견이었다.WTO 제2라운드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거기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에서도 참석자들은 지식기반을바탕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한국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한 무역·투자에 고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베를린회담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북·미회담을 평가해달라.아울러 대북정책의 추가 구상을 밝혀달라. 이번 베를린회담은 희망적인 성과다.이로써 긴급한 사태는 해결하게 됐다. 완전한 협상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다.이번 회담의 성공원인은 먼저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로 틈새를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권고한 것도 주효했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한다.이 정도의 성과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했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앞으로도 윈윈전략의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서로 의심을 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가야 한다.그런 길로 나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모든 대화와 협력의 용의가 있다.그러나 대화를 구걸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에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미·일의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와협력해야 한다.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져 평화를 유지해야 외국이 투자한다.우리는 동족이므로 위험해도 지원하고 투자하지만,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인은 우리기업과 같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개방과 협력의 길로 가면 남북관계가 잘될 것이다.나의 임기중 통일을 이루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임기중 냉전체제 종식과 화해협력,굶주리는 북한동포와 어린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바람이다.정부각료와 관계자들도 이러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북·미 베를린회담의 이면 합의는 있는가.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미국은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1단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이 긴급히 3국 실무자 모임을 갖고 후속대책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그 때 알려줄 것이다. ■국내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 이미 10개국이 파병 얘기를 하고 있는데,아시아의 인권국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원칙으로 한다.국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열렸으니여당,야당에 알리고 국회에 알리는 등 수순을 밟아 해나갈 것이다.동티모르사태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주민의 78%에 달하는 독립의사가 총칼로 짓밟히는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올 때부터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주도적이었다고 말하지는않겠으나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유지권파견 수용)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yangbak@
  • 영구 평화협정 체결…이·팔 최종협상 돌입

    [에레츠검문소(가자지구) AFP AP 연합] 이달초 ‘와이Ⅱ’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3일 영구 평화협정 마련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2인자인 마흐무드 아바스는 이날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 6주년을 맞아 에레츠 검문소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아바스는 양측 외교관과 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면서 “지금은 고치고 재건할 때이며 평화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레비 장관도 “우리는 이제 영구 평화협정을 모색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하고 “이 협정은 100년간 지속된 양측 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한·미·일 정상회담 내용과 의미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3국 정상회담에서최대의제인 북한 미사일 문제 등 대북정책에 대한 ‘철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3국 정상의 공조 자체가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에도 ‘힘’과 ‘압력’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북한미사일 등 대북정책 클린턴대통령은 대북포용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클린턴 대통령은 3국 공조의 포용정책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도 협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특히 베를린 북·미회담이 진전되고 있다고 전해 회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어 김대통령의 양보로 발언을 시작한 오부치총리가 미국이 포괄적이고 통일된 정책을 추진하는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오부치총리는 또 이 정책이 김대통령의 포괄적 정책을 중심으로 이뤄졌고,미국과 일본의 입장도 고려되어 있어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특히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경우 받을 혜택과 발사시 받을불이익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부치총리는 “일본은 다시 일본 상공을 향해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는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아울러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보고서에 대해 “페리보고서에 미사일 문제와 (북한의)일본인 납치문제 등3국의 우려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 매우 잘 되어 있다”며 “미국정부가의회에 비공개로 제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골자는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두 나라 정상에게 대북 문제에 있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성과를 이끈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뒤 “우리는 과거에 보기 어려운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현재까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고 있고,앞으로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우리도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북한의 국제진출을 지원하고 북한이 평화에 협력하도록 한다면 주고받는 협상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발사했다고 해서 그것이 끝은 아니다”며 대북포용정책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지속적인 추진의 뜻을 분명히 했다. - 동티모르 사태 3국 정상이 협의한 또다른 의제는 동티모르 사태였다.시간상으로 볼 때는 동티모르 사태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이는 APEC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수행중인 황원탁(黃源卓)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동티모르 비극은 종식되어야 하고 주민들의 자유의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먼저 얘기를 꺼냈다.김대통령은 “만일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비인간적이고 주권을 짓밟은 일에 대해 입을 다문다면 APEC에 대한 비판과 회의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APEC의 이름은 아니더라도 뜻있는 지도자들끼리라도 모여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부치총리는 국제사회의 신속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으나유엔평화유지군이 동티모르에 파견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유엔과 인도네시아가 ‘동반적 협력관계’에서 논의하도록하자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yangbak@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남아공/ ‘아프리카 르네상스’이끌 채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새 천년의 과업을 ‘아프리카의 르네상스’로 정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시달려온 남아공으로서는 한시바삐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인들의 가슴 속에‘희망의 불’을 지피겠다는 의미다. 남아공이 추진하는 아프리카의 르네상스는 철저한 자기인식과 인식전환에서출발점을 찾고있다. 과거의 비참한 역사와 현재의 암울하고 조롱받는 현실을직시,희망찬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세계화 시대에 맞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정책을수립했다.대표적인 것이 국가재건개발 정책(RDP)이다.▲기본욕구 해결 ▲인적자본 개발 ▲국가사회 민주화의 3대목표가 근간이다.만델라 대통령의 원대한 구상을 이어받은 음베키 정권의 밀레니엄 청사진인 것이다.수도 케이프타운에서 150㎞ 떨어진 대표적인 휴양·위락도시인 선 시티와 같은 21세기형미래도시도 여러 곳에 건설,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남아공은 지하자원의 보고다.세계 1위 생산을 자랑하는 금과 크롬,망간 등6개 자원을 포함,50여개의 광물 생산국이다.이를 바탕으로 남아공은 2000년GDP성장률을 전년보다 6배 이상 높은 3.3%로 잡았다.100억달러의 정부예산을투입, 낙후지역 인프라 건설 등 대규모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고용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백인정권이 인종차별정책으로 탈취한 불법토지의 재분배 등의 토지개혁과 30만호 주택 공급사업은 혼신을 기울여 추진하는 국가정책이다.초등학교 급식은 물론 무료 보건서비스,진료소 건립 등 만델라 정권에서 추진했던교육·보건 정책도 21세기에는 과감히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 르네상스와 관련,음베키 대통령이 최근 큰 성과를 올렸다. 지난 1년동안 끌어왔던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의 내전종식을 위해 음베키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부터 전력을 투구,지난 8월31일 관련 6개 당사국과 2개반군단체가 모두 정전협정에 서명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남아공의 역사는 기구했다.17세기부터 유럽대륙의 수탈을 당하다가 19세기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했고 이후 백인(보어인)들의 악명높은 인종차별정책에시달려야 했다.결국 만델라전대통령을 주축으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끈질긴 저항과 지도력으로 평화의 사도로 거듭 태어났다. 남아공은 이제 아프리카 대륙의 주역이자 유일한 희망이다.아프리카의 르네상스를 제창,새 천년에는 이집트 문명과 카르타고 시대의 영화와 발전을 재현하자는 원대한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박원화 주남아프리카共 대사]
  • [대한시론] 재벌체제는 사회 곳곳 병들게해

    현재 정부는 일부 대재벌의 불법과 탈법을 척결하기 위해 국세청,공정거래위,금감원,검찰 등 4대 기관을 통해 사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국민의 정부의 이 조치는 역사적 차원의 국가행위이다.‘재벌체제’는 지금까지 법 바깥에서 또는 법 위에 존재하였지만,역대 정권은 이를 봐주며 재벌을 등쳐먹기만 했기 때문이다. 법치주의는 국가권위의 근본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이다.그러나 건국 이래 50년 동안 우리는 법치주의 확립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국민 속에서는 법치냉소주의가 팽배하였다.‘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시쳇말은 사법(司法)에 대한 대중의 좌절감과 냉소를 잘 집약하고 있다.대중은 국가기관의 말보다 도둑놈의 말을 더 믿고 신창원을 의적으로 간주하는 전도된 법의식을 갖고 있다.이런 법치냉소주의의 척결은 국민이 ‘죄벌(罪閥)’이라고 생각하는 재벌체제의 비법(불법·탈법·편법)을 방치하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재벌들의 비법적 오만은 “정부의 각부처를 분양받고 청와대를 돈 주고 사버리고싶다”는 그들의 주석(酒席) 농담에서 잘 드러난다.또 “기업경영에서 주가조작과 주가관리는 구별하기 힘들고 정부도 기관투자가를 이용해 주가관리를 하고 있다”는 전경련 부회장의 발언은 그들의 불법불감증을 잘 보여준다.공익을 위한 정부의 주식시장 개입과 사익을 위한 재벌의 주가조작을 등치시키는 이 발언은 정부를 ‘형님재벌’쯤으로 여기는 국가능멸이다. 조세연구원은 재벌들이 상속세를 제대로 납부한다면 경영권의 대물림은 불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의 경영권이 세습되어 온것을 보면 ‘재벌체제’는 불법·탈법·편법복합체라는 것을 뜻한다.재벌이관행적으로 범해 온 탈세,정경유착적 부정부패와 뇌물행각,자금해외도피,주가조작,편법상속은 재벌비리의 주종목이다. 재벌의 1인 독재식 기업지배체제는 합법적인 기구들(기업의 독립법인성,이사회,감사,주주총회 등)을 무력화시킨 채 생성되고 존속해왔다.재벌체제의경영권 대물림이 불법과 편법의 산물이라면,‘재벌체제’의 생성과 유지는탈법의 산물인 것이다. 총수가 아무런 합법적 권한도 없이 어떤 계열사에 투자하고 어떤 회사를 인수하고 어떤 계열사의 빚보증을 서라고 지시하는 탈법체제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성장할 수 없다.경영자들이 밥먹고 골프치는 것까지도 체크하는 숨막히는 독재체제에서 자기 판단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 체제가 발붙일 수 있겠는가? ‘재벌체제’는 기업 테두리에서 끝나지 않는다.‘재벌체제’는 언론사의대광고주로서 언론사에 영향권을 확대하여 여론을 병들게 하고 재벌비호 정치인을 키우고 각종 재단과 대학교를 세워 심지어 수많은 교수,언론인,문화예술인들까지도 장악하는 등 사회 곳곳으로 뻗쳐있다.그리하여 이들의 입을통해 ‘재벌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한다.경제발전에 재벌의 공도 크다는 둥,재벌체제가 국제경쟁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는 둥,재벌압박은 경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둥,‘과격한’ 말로 언치(言治)를 한다는 둥 하는 말들이모두 이런 지식분자들이 만들어 낸 재벌이데올로기에 속한다. 경제발전에 공이 큰 군사정부가 수명을 다하고 청산된 것처럼 구(舊)재벌체제도 과거의 공으로 더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없는 시대를 맞았다.재벌체제가 국제경쟁에서 불리하다는 것은 IMF 위기가 웅변으로 증명하였고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를 제고시켜 준다.근거없는 말로 재벌체제를 비호하는 것은 역사적 죄악일 것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고도 하고 ‘도덕의 최대한’이라고도 한다.‘재벌체제’의 비법적 재생산은 부도덕성의 재생산이다.검찰은 ‘재벌체제’의 이 부도덕성을 역사적으로 종식시킴으로써 그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할 것이다.검찰의 도덕적 생사(生死)와 법치확립은 이 일의 성패에 달려있다. 黃 台 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印尼 경제압박이 동티모르 해결책”

    “돈줄을 죄야 한다”. 동티모르 유혈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서방 금융전문가들이 국제사회에 던지는 조언이다.이들은 인도네시아가 귀를 기울이는 것은 경제회복에 필요한 ‘현금’이며 “이같은 돈줄이 막히지 않는 한 그들은 계속 국제사회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에 차관제공을 위한 협상단 파견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동티모르 치안회복을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세계은행은 IMF보다 더 나가고 있다.세계은행은 7일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 기부국 회의 당시에 한 동티모르 치안유지 협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부 장관은 8일 CNN에 출연,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 유혈 폭력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여러 모로 고통을 겪게 될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IMF와 세계은행,일본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지난 97년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 구제를 위해 470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키로 했으며 이중 123억달러는 IMF차관 형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같은 목죄기는 당장 효험을 나타내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벌써 통화인 루피아화의 가치가 곤두박질 치고 있고 증시도하락추세다.루피아화는 7일 달러당 7,870이었으나 9일에는 8,725로 떨어졌고 자카르타 증시의 주가도 4.5%나 폭락했다. 서방 관측통들은 그러나 “빈사상태의 인도네시아 경제에 금융회초리를 휘두를 경우 외국인 혐오적인 반발이 생길 것이며,이는 인도네시아의 민주화와 외국 은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단히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중)

    -선단식 경영 계속하면 모두가 죽는다 “내가 물려주고 싶은 것은 물적 재산이 아니라 지식재산이다.그리고 2세를아낀다면 차라리 돈을 주고,절대로 기업을 물려주지 말아라” 지난해 타계한 고 최종현(崔鍾賢)SK회장이 생전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SK그룹은 지난달 26일 최회장 1주기를 맞았지만 전문경영인 출신의 손길승(孫吉丞)회장과 대주주인 최태원(崔泰源)SK(주)회장이 역할분담을 하며 구조조정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1년동안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산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SK(주)와 SK텔레콤 양대 주력사가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대우가 워크아웃,현대가 주가조작 시비,삼성이 총수의 사재출연과 세무조사설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SK가 변신에 성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있겠지만 한 재계 관계자는 “잡다한 계열사를 거느린 다른 재벌들과는 달리 선단식(船團式) 경영을 지양,주력 업종에 집중투자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겠느냐”고 풀이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일부에서 재벌개혁을 재벌해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선단식 경영이종식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재벌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과거 우리나라 재벌들의 사업구조는 ‘문어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었다.이쑤시개에서유조선까지 모든 업종을 망라해 손을 대지 않은 사업이 없었다.따라서 대기업의 사업구조는 서로 비슷한 형태로 유지돼 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선단식 경영은 결과적으로 세계 초일류 전문기업과의치열한 경쟁에서 처절한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또 규모만 크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이라는 잘못된 신화를 잉태,급기야 오늘날 대우의 비극마저 초래하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2001년 4월부터 부활되는 30대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선단식 경영의 종식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다.재벌들이 그동안 법망을 피해 3사 이상의계열사간 상호출자(순환출자)를 통해 가공자본을 창출,실질적인 자본의 투입도 없이 소유지분을 강화하고 부채비율도 낮추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음에도 불구,계열기업을 지배할 목적으로 새로이 출자,또 다른 부실을 낳는 ‘부실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자는 것이다.재벌총수와 가족들의 편법 재산증여에 따른 책임,제2금융권 경영지배구조 개선문제도 똑같이 총수 1인 지배하의 선단식 경영체제를 바꿔나가기 위해 필요한조치다. 수많은 계열사를 재벌총수 혼자서 경영하면 당연히 문제가 따른다.독단적이고 권위주의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공산이 커진다.재벌들은 선단식 경영의 환상에서 벗어나 ‘버려야 산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그리고 주력 기업에집중투자,세계 초일류 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주류를 이루는 중소기업도 공동부실화,모두가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깨달아야 할 것이다./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동티모르 이모저모

    [딜리(동티모르)워싱턴 뉴욕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6일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호주의 군대 파병 등 사태 개입 가능성을논의했다고 베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이 전언. 배리 대변인은 “인도네시아가 동의한다면 치안 회복을 위해 군대를 파병하겠다는 호주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강조. 뉴질랜드는 동티모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유엔 등 전세계가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가 7일 발표. 동티모르 사태에 개입하라는 압력을 받고있는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7일 자카르타로 떠난 유엔 대표단과 협의. 유엔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국제평화군의 배치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안보리 소식통이 설명. 계엄 선포로 민병대들의 만행이 종식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지적.민병대의 만행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묵인해온데다 민병대는 정부의통제력밖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민병대는 이날 5,000명의 주민들을 트럭에 실어 다른 곳으로 강제 이동.인도네시아군도 합세,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집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증언. 딜리의 동쪽에 있는 바우카우의 유엔건물이 이날 오전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직원들이 철수. 유엔측은 유엔 직원들을 호주로 피난시키기 위해 2대의 비행기를 바우카우공항에 대기중”이라고 전했다. 벨로 주교관 부근의 투리스모 호텔에 투숙중인 15명의 취재진도 거듭된 총격으로 사실상의 ‘연금’에 돌입.유엔 건물안에 1,000여명의 난민들이 피신해 있으며 100여명의 국제 요원과 취재진들도 남아있는 상태. 한 뉴질랜드 여인은 밤새 인도네시아 병사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소총,수류탄,바주카포를 발사하면서 확성기로 주민들에게 철수할 것을 종용했다고전언. 딜리시에는‘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프랑스 의사 2명만이 남아 희생자들을 치료.한 의사는 “ 5일엔 총격으로 부상한 10명이 실려왔다.어떤 이는 머리에 총을 맞았다”면서 “민병대들은 주민들을 위협하는 정도가 아니라 살해하고 있다”고 분개. 이날 석방된 동티모르 독립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53)는 “자유인으로서동티모르와 동티모르 주민들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다짐. 동티모르 독립국의 초대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스마오는 지난 92년 11월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고 7년을 복역했으며 지난 2월부터 자카르타에서 가택 연금상태에 있었다.
  • 서상목 의원 의원직 사퇴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이 6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그러나 탈당은하지 않았다. 서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의 세풍사건 수사발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 의원직을 사퇴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의원은 이어 “본인의 의원직 사퇴로 한나라당이 이른바 ‘세풍사건’의멍에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여야간 정치공방도 종식되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인제 당무위원 大田출마 시사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은 6일 “내년 4월 16대 총선에서 반드시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라며 대전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이당무위원은 이날 용인시장 보선 국민회의 예강환(芮剛煥)후보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한 뒤충청지역 지구당 위원장과 오찬에서 “충청도가 영호남의 갈등을 종식하는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 동티모르 유혈 악화일로 유엔 “印尼군부 폭력 개입”

    [딜리(동티모르)자카르타 워싱턴 외신종합] 동티모르가 사실상의 내전상태로 접어들었다.주민투표에서 패배한 독립반대파들이 투표결과를 거부하고지금까지 200명 가까이 살해하자 6일 독립지지파도 무장투쟁 재개를 다짐했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인도네시아 군부가 최근의 유혈사태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1만 4,000명의 인도네시아군인들이 독립반대파 민병대의 폭력행위를 눈감아 줬으며,일부의 경우 군인들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호주내 동티모르 국제지원센터는 동티모르에서 6일 하루 동안 민병대는 물론 인도네시아군에 의해 170명 이상이 살해됐으며 살해된 주민들의 목을 장대에 달아 딜리 시내에 전시하는 등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민병대원들이 이날 오전 11시에는 국제적십자사 건물과 6,000여명 주민이 대피해 있는 벨로 주교의 주교관도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말했다.이 과정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벨로 주교가 총상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한편 수만명의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탈출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는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7일 인도네시아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평화유지군 파견도 적극 검토중이다.
  • 동티모르 독립 78% 찬성 300여년만에 새정부 탄생

    동티모르 독립 여부를 묻기 위해 지난달 30일 실시된 주민 투표결과 78.5%(34만 4580명)의 압도적인 주민들이 독립에 찬성,20세기 마지막으로 새로운독립국이 탄생하게 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유엔 안보리 이사회를 긴급 소집,주민투표결과를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300여년간의 포르투갈 식민지배와 24년간의 인도네시아 통치 종식을 끝내고독립국으로 새출발하는 인구 80만 동티모르의 앞날엔 그러나 서광만 놓인게아니다. 먼저 인도네시아 국가최고의결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가 헌법개정을 통해독립을 승인하는 절차를 마쳐야 한다.협의회가 열리는 11월까지 아직 2개월이상이 남았으며 그 이후 유엔이 동티모르 과도 정부가 구성될 때 까지 잠정관할권을 행사할 것이란 막연한 합의만 있을 뿐 독립국가 건설과 관련, 구체적이고 명확한 일정이 잡혀있는게 없다.유엔 관리들은 4,000∼7,50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인도네시아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은 뒤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주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독립이 결정된 현시점부터 새정부가 구성될 때까지의 동티모르 치안 문제.독립을 반대하는 민병대와 독립운동세력의 대결로 20만명 이상이 희생된 동티모르는 지난달 투표 이후에 24명이 피살됐다.독립이 결정된 4일 이후 독립반대 민명대들의 유엔파견단(UNMET)직원들을 쫓아내고 일부 마을을 장악하는 등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있다. 이지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군과 경찰 1만5000여명도 수수방관하는 상태. 오는 8일 석방될 것으로 전해진 동티모르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도 4일 새로운 대규모 학살이 우려된다며 시급히 국제평화유지군을 동티모르에 파견해줄 것을 유엔에 호소했다. 국제사회는 동티모르 독립에 환영을 표하는 입장이나 질서유지와 관련,강대국들이 주도하는 양상은 아니다.중국이 거부권을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金대통령 “임기중 평화적 남북교류 계기 마련”

    [홍콩 연합] 김대중 대통령은 3년반 남은 임기 중 남북통일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대북 식량지원에 애를 먹고 있다고 미 시사 주간지 타임 아시아판(13일자)이 5일 보도했다. 타임은 최근 서울에서 가진 김 대통령과의 회견내용을 싣고 김 대통령이 임기 내 남북통일 실현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으며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있으면서도 여론에 밀려 대북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회견요지. 북한이 공언해온 대로 정말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는가.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졌다.한·미·일 3국은 북에 대해 미사일 발사계획을 중단토록 압력을 가하는 차원에서 긴밀히 대화를 진행하는 한편 발사 강행시 대처방안에 대한 명백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대북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미사일 발사의) 결과는 북한에 상당히 혹독한 것으로 한·미·일 3국이 다양한 형태로 실시해온 경제지원의 중단 혹은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북한 주민 상당수가 기아에 직면해 있는 만큼 북한정권의 행동 여하와 관계없이 구호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식사때 음식이라도 남길 경우 식량난을 겪는 북한 형제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몹시 괴로워하곤 한다.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지만 국민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대북 지원 추진에 애를 먹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남북통일이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가. 앞으로 3년반 남은 내 임기 중 통일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그러나우리가 이를 위해 진력한다면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교류를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 재벌총수들과 대결을 벌인 소감은. 나는 그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자부한다.한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재벌들에 헌금이나 정치자금을 일절 강요하지도 않았고,특정 재벌을비호한 적도 없다.
  • [기고] 재벌 해체냐 개혁이냐

    노벨 경제학상을 탄 미국 시카고대학의 코오즈 교수는 “모든 제도는 필요에 따라 생성된다”는 원리를 밝혀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모든 제도와 관행은 정부의 규제나 인위적인 개혁의 산물인 것 같다.시장이 불완전하고 시장실패가 크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기 위한 정부개입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이다.재벌들은 흔히 총수 1인의 독단적 선단(船團)식 경영,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을 통한 중복과잉투자,방만한 족벌체제 등으로 금융·외환위기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비판을 듣는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정부는 재벌의 구조조정을 시급한 개혁과제라고 인식한다.이것은 또한 IMF와의 협약사항이기도 하며 외국투자자들도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정부는 재벌개혁을 독려해 왔다.재벌들로부터 투명경영,재무구조 개선,기업지배구조 개선,핵심사업 중심의 구조조정 등 실천과제의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이런 방향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된다면 재벌의 선단식경영이나 과잉 중복투자 등 비능률과 낭비는 저절로 없어질 것 같다. 최근에 정부는 더욱 가시적인 개혁성과를 얻기 위해서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필요하다면 국세청,검찰 등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재벌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우리나라 재벌이 아무리 공룡같다고 해도 무소불위(無所不爲)한 정부와 맞서고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해 LG그룹이 반도체 빅딜에 저항하다가 결국 정부에 굴복했고 최근에삼성자동차 부채문제도 마찬가지다.대우그룹은 아예 해체의 운명을 맞았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시급하더라도 과도한 정부개입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구조조정에서 기업실패에 따른 정부 채권단 기업간의 손실분담 원칙도 불분명하다. 기업총수의 사재출연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응징하는 의미는 있다.그러나 사유재산과 주식회사 제도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칙과 법치주의에는 어긋난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정부의 지나친 개입 때문인지 최근에는 재벌개혁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냐는 의구심까지 생기고 있다.지난달 25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대 재벌총수와 장관 등이 참석한 정·재계 간담회에서 “일부에서 재벌개혁을 재벌해체라고 오해하지만 정부의 의도는 선단식 경영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해명했다. 실제로 대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역량사업 위주로 구조조정을하는 것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러한 노력은 무한경쟁 시대에살아남기 위해 재벌이 스스로 추진해야 할 일이다.재벌개혁이 재벌해체나 국민정서에 따르는 응징 자체가 될 수는 없다. 재벌의 구조조정도 산업기반을 무너뜨리고 글로벌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궁극적으로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런 목적에서 재벌개혁은 가능한 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의 개입은 재벌로 하여금 스스로 기업구조를 조정하도록 하는 환경 제도 및 유인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둬야한다.주어진 여건에서 재벌이 어떠한선택을 하느냐는 기업에 맡겨야 한다.경제제도의 생성과 변화는 결국 경제주체들의 필요와선택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李在雄 성균관대 부총장]
  • [김삼웅 칼럼] 주중한국대사관의 변화와 개혁

    개혁의 주체는 사람이다.어느 기관,어느 위치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역할이 바뀌고 흐름이 달라진다.변화의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변화와 개혁에 가장 둔감한 곳이 외교 또는 외교관일 것이다.직업상,업무상,관례상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런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중한국대사관의 변화와 개혁은 괄목할 만하다. 변화와 개혁의 중심은 권병현(權丙鉉)대사다.직업외교관인 권 대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중대사직에 취임하여 대사관을 크게 바꿔놓았다. 지난 24일 베이징(北京)대사관에서는 두 가지 행사가 열렸다.하나는‘한·중수교 7주년기념 학술회의’이고 다른 하나는‘한·중 교류연구중심’과‘한·중 역사문화자료실’개관이다. 학술회의 주제는‘21세기 한·중 협력동반자관계 발전방안’이었다.양국의전문가와 수교 당시 주재대사를 역임한 노재원 초대 주중대사와 장정연 초대 주한대사 등이 참가하여 양국의 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의 학술회의가 값비싼 호텔에서 열린 데 비해 대사관을 개조한 회의장에서 열리고 구색 맞추기식 연사나 토론자가 아닌 양국의 전문가들을 선정한 것이 돋보였다.주제발표는 양국의 초대 대사 외에 오기평 교수(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한국측)과 한진섭 중국사회과학원교수,계선림 북경대교수(중국측)가 나서고,토론자는 이세기 의원과 조호길중공중앙당 교수 등 7명이 참가했다. 한·중 역사문화자료실 개관 계선림(季羨林)교수는 80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30분 동안‘천인합일(天人合一)’사상을 발표하여 장내를 숙연케 하였다.기계문명으로 파괴한 대자연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천인합일사상을 기반해야 하며 이는 바로 한국 등동양사상의 기초라는 주장이었다. 오기평 교수는“21세기의 한·중관계는 외세에 의한 분단을 민족 내부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로,동북아와 한반도에서 냉전종식과 이 지역의 진정한 평화의 시대로 이끌 역사의식의 공유”를 역설했다. 한진섭 교수는 한·중관계의 신속한 발전의 세 가지 주요원인 중 ‘유교문화와 한자문화권 및 유구한 교류와 역사’를 들면서 이 분야에더욱 연구와교류를 주장하여 관심을 모았다. 학술세미나 못지않는 행사로 오후에는‘한·중 교류연구중심’과‘한·중역사문화자료실’ 개관이 있었다. 중국의 원로급 학자들이 참석하여 열게 된 연구소와 자료실의 개관에 대해권 대사는“지난해 11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중과 함께 양국관계가 21세기를향한 협력적 동반자관계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고,이번 국방장관의 방중 등 양국관계가 전면적 교류시대로 발전하고 있어 양국관계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교류연구중심’은 양국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지금까지의한·중관계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연구하며 특히 각종 학술교류 추진업무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 한다.‘한·중 역사문화자료실’은 중국의 석학인 계선림 교수의 지도하에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중 양국관계의각종 문화자료를 발굴 발간하여 양국 교류사 전반에 대한 연구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미 상당한 자료가 수집되었으며 대한매일신보사가 발간한‘백범 김구전집’도 이날 기증되었다. 자치단체종합사무실 설치 주중한국대사관을 주목하는 것은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면서도 오히려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는 점이다.대사관저와 청사 임차료를절감하여 연구소와 자료실을 설치하고 자료수집비에 충당하는가 하면 특히지방자치단체종합사무실을 대사관 내에 설치하여 많은 편의와 예산을 절감시켜주었다.최근까지 국내의 여러 자치단체들이 베이징에 각각 사무실을 내고유사한 사업을 추진하여 비효율과 예산 낭비를 일삼는 것을 지켜본 권 대사가 직접 나서 대사관에 종합사무실을 설치하여 편의를 주게 된 것이다.이밖에 한·중세미나와 학술회의를 연속적으로 개최하여 양국관계의 기반을 굳히는 준비도 서둘고 있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연인원 44만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고,17만명의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여 지난해 대비 각각 40%,77.4%가 증가되었다.조성태 국방장관의 방중 성과도 주중대사관의 성공적 기반 마련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주중대사관은 올해 관저와 청사 이전,직원주택임차료 인하 등을 통해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절감하고 그 일부로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다.공직자들의 귀감이다.(베이징에서)
  • 李起浩 경제수석이 밝힌 재벌개혁 방향 /대담

    대한매일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강도높게 추진돼야 한다고 응답했다.그러나 재벌의 총액출자제한 부활 및 사외이사제 강화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재벌개혁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정책의 진의를 들어보기 위해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을 염주영(廉周英) 경제과학팀 차장이 만나보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재벌 해체가 아니라고 하지만 대우 워크아웃을 재벌해체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재계에서는 정책방향의 진의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벌 해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도 없고 이런 표현은 적합하지도 않습니다.재벌개혁은 사전적·인위적 해체도 아니고 사후적·사실상 해체도 아닙니다.재벌의 존재는 인정하되 재벌의 경영방식,소위 선단식 경영방식을 끝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방만한 선단식 경영을 계속하면 다시 경제가 후퇴할 경우 외환위기를 맞게될지 모릅니다. 선단식 경영 종식과 사실상 재벌 해체가 어떻게 다른가요. 재벌 해체가 정부의 생각이었다면 이번에 제2금융권에 대한 소유권 제한문제도 나왔을 것입니다.계열사에 대한 편중대출을 제한하고 사외이사제와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독자적인 금융기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재벌을 대변’하는 투신·증권사가 아니라 ‘모든 기업들에게 여신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제2금융권으로 만들자는 얘기지요. 계열사간 의존관계가 없어지는 것이지 사실상 해체와는 다릅니다.총수·오너는 대주주로서 관여하지만 계열사간 부당한 관여나 부당한 내부거래는 못한다는 얘깁니다.선단식 경영방식을 바꾸는 것이며 소유권,경영에 관한 합법적인 권한은 인정합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데요. 재계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외국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행시기를 1년 늦춰 2001년 4월에 도입하고 이를 신축성 있게 운용할방침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신축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첫째,출자한도를 폐지 전 기준인 순자산의 25%와 30% 사이에서 정할 계획입니다.둘째,한도초과분에 대해 해소기한을 두는데,한도를 25%로 낮추면 해소기간을 2∼3년 주고,30%로 높이면 해소기간을 거의 안주고 바로 시행하거나또는 1년만 줄 방침입니다. 또 예외조항을 둬 가령 확실한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출자가 불가피했다고 누구나 이를 입증할 수 있다면 이 부분은 출자한도를 계산할 때 빼줄 생각입니다.이밖에 다른 법률에 의해 부실화된 기업에 어쩔 수 없이 출자전환을 해줘야 한다든지,문어발식·확장식 출자가 아니라고 명백히 나오면 이 부분은 출자분에서 빼주는 방안도 협의중입니다. 즉시 시행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까요. 내년 1년간은 결합재무제표에 의한 부채비율로 간접규제가 가능합니다.순환출자는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면 전부 상쇄돼 그만큼 그룹의 부채비율이 높아집니다. 결합재무제표에 의한 부채비율 기준을 정해 거기에 따라 여신관리를 하고,이를 안 지킬 경우 더 이상 여신을 안 주거나 대손충당금을 더 쌓게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면 그룹들의 순환출자를 상당히 억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결합재무제표를 도입,철저하게 운용하면 되지 굳이 총액출자제한제도를 부활할 필요가 있습니까.이중규제가 아닌가요. 이는 부채비율이라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순환출자를 억제시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에 따라서는 여유가 생기면 부채비율 200% 내에서도다른 것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핵심분야이외의 사업에 진출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입니다.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합니다.총액출자제한제도의 재도입은 방만한 선단식 확장을 제2선으로까지 차단하기 위한 방책입니다. 대우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면 금융기관의 손실이 늘어나고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렇게 되면 금융기관에 또 한차례 구조조정 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우와 관련해 세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부품협력업체문제는 진성어음이 제대로 할인되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습니다.둘째는 본사들,즉 모기업들의 어려움인데,대우의 모기업들도 워크아웃 돌입으로 채무가 동결되고 공장을돌려서 제값으로 팔아야 되니까 신규운전자금 수요를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대우 워크아웃으로 거시적으로는 금리상승 여력,환매요청 문제,공적자금 투입문제가 있습니다.금리는 일정 시점까지는 상당히 안정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따라서 금리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해 금리를 안정시킬 것입니다.환매요청문제는 워크이웃 이전 수준에 그쳐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공적자금 투입 절차 및 시기는. 대우의 워크아웃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우선 해당 금융기관이증자·업무이익 등을 통해 스스로 손실을 부담하도록 하고,스스로 감내할 수 없게 되면 부실화가 우려되는 은행·보증보험 등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시기는 금융기관들이 결산을끝내고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을 맞추는 내년 3월 말쯤이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투입은 손실을 그냥 메워주는 것이 아니라 출자를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주식을 처분하면 시장에서 회수할 수 있습니다.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64조원의 3분의 1정도 될 것입니다.재원도성업공사가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회수한 자금이 있어 이를 포함해 가급적 64조원을 가지고 활용할 것입니다. 정리 김균미기자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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