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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러전쟁/ 부시 ‘뿌리뽑기’선언 의미

    ***전선없는 '십자군 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전쟁의 양상이 장기전쪽으로 선회하고 있다.이에 따라 개전시기도 금주중에서 다소 늦춰질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6일 테러와의전쟁을 ‘십자군(Crusade)’ 전쟁에 비유했다.중세 이슬람세력에 맞서 싸운 기독교 국가들의 ‘성전’처럼 이번 전쟁이 단순히 오사마 빈 라덴 개인만을 겨냥한 게 아니라 악의무리에 맞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군사적 조치: 부시 행정부가 취할 군사행동은 장기전의 서막에 불과하다.1차적으론 자살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의 사살이나 체포,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간 탈레반정권의 타도가 목표다. 작전은 미국의 특수부대를 선봉으로내세우고 영국과 터키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일부와 인도,파키스탄 등 주변국의 도움을 받는 지상군의 공격도 배제하지 않는다. 2차 목표는 중동평화 협상에 반대하며 베이루트 주재 미대사관과 해외주둔 군사령부를 공격한 이슬람 지하드 등 아랍지역에 기반을 둔 회교무장단체가 주요 표적이다.이 경우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말했 듯이 전쟁은 며칠이 아니라 몇년동안 계속되며 회교단체에 우호적인 이라크·시리아·레바논·리비아 등도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교·경제전쟁: 미국은 효과적인 전쟁 수행을 위해 국제단체에 준하는 대테러 태스크 포스팀을 고려한다.특정국가가 위협에 처했거나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을 때 국제연합의승인없이도 모든 나라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는 ‘테러방지 프로그램’이다. 부시 행정부는 국제금융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테러세력의자금경로와 자금줄을 추적하고 지원국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경제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아프간의 경우 첫 적용대상이 될 수 있다. ■정보전쟁: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정보활동은 기술적 자원에만 의존했다.대인감시나 외국인 정보원 활용 등 인적자원에 의존한 정보수집은 인권이나 예산상의 이유로 크게 위축됐다.반면 테러세력들은 세포(cell) 단위로 움직여 위성감시망이나 조기경보기 같은 첨단장비를 무용지물화했다.이번경우처럼 민간항공기를 납치, 내부로부터 자살공격을 감행할 경우,안보시스템은 속수무책이다. 부시 행정부는 따라서 외국인 비밀공작원을 고용하고 암살및 납치 등을 허용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관 활동규제법은 1976년 이후 정보원의 요인암살과 음모작전을 금지하고 있다. mip@
  • [김삼웅 칼럼] 문명, 충돌과 공존의 갈림길될까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미국이 보복전에나서면서 세계는 세기적인 충격에 휩싸였다. 정치중심지 워싱턴과 경제중심지 뉴욕,그것도 ‘국제경찰’ 역할을 자임해온 펜타곤과 ‘자본주의 상징’으로 불려온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당함으로써 미국의 자존심과 체면이 참담하게 짓밟혔다. 테러사건을 두고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 문명충돌,문명과야만의 대결,3차대전의 서곡,대공황의 서막 등 여러가지 분석과 평가가 따른다.원인으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집단광기,이슬람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 주둔으로 인한아랍권의 저항,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발 등이 지적된다. 테러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얼굴없는 전쟁’‘회색전쟁’‘포스트모던 전쟁론’이 제시된다.워싱턴 포스트는 ‘냉전시대’에서 ‘회색전쟁’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본인의 의사나 직업·신분과는 상관없이 테러 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형 ‘얼굴없는 전쟁’의 특징이란 분석이다.영국의 프리드만 교수는 단순히 상대방 군대나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징물이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며 대량살상이란 점에서 ‘포스트모던전쟁’이란 색다른 해석을 한다.새뮤얼 헌팅턴은 1993년 앞으로의 세계는 이데올로기 전쟁이 아닌 문명전쟁에 휩싸일것이라고 주장해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동서 이데올로기 전쟁이었던 냉전시대가 끝나고 세계는 이제 문화 및문명전쟁의 시대를 맞아 서구 기독교 문명과 동양의 유교및 이슬람문명의 충돌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른바 ‘문명충돌론’이다. 서방의 지식인들이 문명충돌론에 마취돼 있을 때 에드워드사이드는 단순한 테러행위를 문명의 충돌로 확대해석하는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편다.에드워드는 영국(서양),사이드는 팔레스타인(동양)에 뿌리를 둔 이름이 상징하듯 영국식민지였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사이드는 모든 문화란 ‘혼혈’이며 동서문명은 서로 공존할 수 있고 또 공존해야한다는 지론이다.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지배하고 억압하는제국주의적 태도는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다. 동양에서 발생한 고대문명이 전혀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족적인것이란 주장이다. 희랍이 원래 이집트의 식민지였다는 사실과 기독교가 이스라엘에서 유래된 사실을 들어 동서양 문명이 얼마나 긴밀하게 뒤섞여 있는지를 유럽 학자들이 감추고 있다면서 ‘문명공존론’을 편다.사이드의 지적대로 ‘엉클샘’이란 별명의헌팅턴은 대표적인 미국 우파 보수주의자이며 월남전 당시미군의 캄보디아 폭격을 적극 지지했던 서구문명 우월주의자다. 그의 주장대로 테러행위를 문명충돌로 확대해석하고 세계55개 국가 13억의 이슬람 인구를 ‘박멸의 문명권’으로 묶어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부추긴다면 그야말로 3차대전의 서곡이 되고 말 것이다.또 헌팅턴의 주장대로라면 언젠가는 ‘동양의 유교권’과도 충돌을 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토인비는 역사 연구의 단위로 ‘문명’을 설정했지만 ‘충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20세기 초에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슈펭글러의 ‘서구문명의 몰락론’과 ‘황화론’(黃禍論)도 마찬가지다.하랄트 뮐러가 ‘문명의 공존’에서 “국제분쟁은문명 간의 대결이 아니라 인종과 영토 갈등이 더 큰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은 새겨들을 만하다. 자칫 인류의 재앙으로 번지게 될지 모르는 이번 테러는 문명의 이름으로 규탄되고 관련자는 응징돼 마땅하다.그렇지만 지나치게 확대해 문명충돌이나 세계대전 또는 대공황으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일찍이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머리 등신학자들은 ‘정의의 전쟁이론’을 정리한 바 있다. ▲자격 있는 권위에 의해 ▲정당한 이유를 찾고 ▲올바른의도로 추구되며 ▲무력 사용은 전쟁목적에 비례해야 하고▲비전투원과 전투원을 구별해 무력이 사용돼야 하고 ▲대량살상이나 비인도적 살상을 피해야 한다. 미국과 아프간의 ‘전쟁‘에도 이와같은 이론은 적용돼야 함은 물론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사설] 응징과 보복전쟁은 다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의 동시다발 테러 공격을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수일 내에군사적 보복 조치를 위한 개전 태세에 들어갔다.이에 앞서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전 경고 없는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을 밝히면서 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들은 미국의오랜 군사 영웅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국은 항공모함 등 대규모 함대를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켰고,보복 전쟁 수행에 필요한 예산도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보복 전쟁의 원칙은 “테러리스트의 피난처를없애고 테러를 보호하는 체제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군사작전도 1회용 공격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군사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야말로 보복을 전쟁다운 전쟁으로 치를 것임을 밝힌 것이다. 참담한 비극을 접하고 분노에 치를 떨고 있는 미국 정부에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주문하는 것이 아직은 이르다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사태가 너무 급하게 진전되고 있다.미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 사태를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지지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사실상 결론짓고,아프가니스탄을 공격 목표로 한 군병력 배치에 들어갔다고 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과격파 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빈 라덴에게 ‘보호와 기회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범죄자’와 ‘범인 비호자’를 구분하지않겠다고 했다.그러나 미국의 보복 전쟁은 ‘범죄 비호자’를 자칫 특정 국가 전체로 볼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 체제를 ‘비호자’로 아직 단정하기도 이르다.탈레반 정부는 테러 개입을 전면 부인하면서 “미군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지 말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가공할 테러에 대한 응징은 범죄자와 지원자를 색출해 법정에서 단죄하고,지원 시설물을 한정해 무력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보복 전쟁 수행과정에서 수 많은 무고한 인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보복 전쟁’과 ‘반인륜적 테러’가 결과적으로 비슷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테러응징은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이성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적 보복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미국 등 나토 동맹국뿐 아니라 러시아·중국 심지어 이슬람권 국가들도 동참하는 반(反)테러 국제 연합체나 기구를 설치해 테러의 근거지나 숙주를 없애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동시에 ‘크루즈 미사일과 특수부대’보다는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 세력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이들과 화해를 도모하는 것이 더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 소방안전봉사상 17명 시상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500여명의 소방공무원과 소방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8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전남 해남소방서 이계성 지방소방장이차지했고 서울 성북소방서 홍상의 지방소방장 등 16명은 본상을 수상했다.대상과 본상의 상금은 각각300만원,200만원이며 수상자들은 모두 1계급씩 특진하게 된다. 한편 재직시 후배양성과 소방발전에 공을 세운 안병찬(安秉瓚) 전 중앙소방학교장은 특별상을 받았다. ■다음은 본상 수상자 명단. ▲김현태 청와대 소방대▲이상돈 부산 중부소방서▲김재환대구 서부〃▲윤군기 인천 소방본부▲김준 광주 동부소방서▲김만수 대전 동부〃▲김영수 울산 중부〃▲유해공 경기 부천〃▲김종안 강원 원주〃▲추영철 충북 증평〃▲현주남 충남 공주〃▲박종식 전북 고창〃▲김병수 경북 영천〃▲우영대 경남 김해〃▲김광수 제주〃최여경기자
  • 日 자위대, 中겨냥 재편성

    일본 정부는 남서 해역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함선의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부대를 중국 인접 영역으로 재편성하는 방향으로 방위대강(大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지난 76년 도입된 방위대강은 자위대의 부대 편성이나 장비도입 목표를 5년마다 정하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의 바탕이 되고 있으며 냉전종식 후인 95년 말 개정됐다. ■개정 방향: 구 소련군의 침공을 상정한 현행 방위대강이냉전 후 정세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6년 만에 재개정에 착수한다. 특히 95년 개정 후 북한 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98년 8월),북한 공작선 영해 침범(99년 3월),전역미사일방위(TMD) 미·일 공동개발 등 방위여건변화도 새 방위대강에 포함된다. 대규모 침략에 대처한다는 자위대의 기존 역할을 게릴라나수상한 선박의 침입에 대비한 영역 경비나 긴급 대응쪽으로 중점을 전환시키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원자력 발전소사고 등의 특수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내용도 새 대강에 담는다. 자위대의유엔평화유지활동(PKO)이나 긴급 원조활동을 중시하고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과 미국의 전략수정에 따른 주일 미군 기지의 정리·통합을 위한 미국과의협의도 중점과제로 설정키로 했다. 일본 남서해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국측 움직임과 관련,이 해역이 넓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부대 재편성이나 인력,물자의 수송 능력 강화에 대해서 검토할 계획이다. ■개정 일정: 방위청은 이달 말 방위청 장관 산하에 ‘방위력 검토회의’(가칭)를 설치,논의에 들어가 2005년까지 새방위대강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대한칼럼] 여권 亂調, 왜 어디서?

    여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여당은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사퇴 불가’입장을 정리함으로써 DJP공조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설상가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김중권(金重權) 대표최고위원이 청와대 비서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여권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 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김 명예총재의 ‘해임안 표결전 사퇴’주장은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에 반기를 든 것이나다름없다.JP의 ‘자진 사퇴’요구는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문제로 사퇴론에서 물러나면 ‘JP대망론’도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 자민련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청와대 참모진 비판 발언으로 빚어진 파문은 경위야 어떻든 간에 여당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지 의문이다.김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청와대와 당에 포진한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다.이는 누가 봐도 여권 내부가 권력 주도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고여길 것이다.당대표라면 설혹 당과 청와대 사이에 마찰이나불협화음이 있더라도 이를 해소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데도본인 스스로가 갈등의 진앙지에 있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부적절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여권 내부의 난조는 왜,어디서 연유하고 있는가.우선 민주당과 자민련의 취약한 공동정권의 한계에서 오는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현 정부가 혼신의 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은 명분면에서 확실한 우위를점하고 있다.문제는 대북문제에 있어 보수주의를 이념적 노선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공조 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는점을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 데 있다.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는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정착’목표를 완성하려 들지 말고,그 토대를 구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한다.이것만 해도 후세 역사는 ‘김대중 정부’의 훌륭한 치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는 ‘위로부터의 정치’‘불투명한 의사결정’이다.민주시민사회에서 정치라는 상품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인데 이 국민을 ‘졸(卒)’로 보고,국민주권의 대의기관이자 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특정 정파의 ‘사병(私兵)’으로 보는 것이다.국회의원을 정파의 보스가 정한 ‘당론의 굴레’를 씌워 거수기로 전락시키지 말고 정치의 주무대를 중앙당에서 국회로 옮겨야 한다. DJP의 취약한 공조도 따지고 보면 ‘JP의 대망론’과도 무관치 않다.민주당 의원을 ‘꿔주기’까지 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었더니 야당과의 ‘선택적 공조’로 위협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이점을 대권으로 가는 ‘대망론’과 연결시키고 있다.이같은행태는 정파 보스에 의한 정치의 재단이고,정치권력을 밀실흥정에 의해 나누는 구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이제 한국의시민사회는 정파 보스끼리 만든 시나리오에 따라 ‘표(票)’가 움직이는 시대를 종식시킬 만큼 성숙해졌다. 민주당 김 대표 발언 파문은 ‘구로을 재선거 후보 공천’문제를 둘러싼 권력내부의 힘겨루기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집권여당의 권력 흐름이 공조직보다는비선조직을 통해 흘러가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든다. 집권 여당의 국정운영을 몇몇 ‘이너 서클(inner circle)’에 의해 움직이기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그래서 공조직과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권력을 움켜쥐지 말고 아래로위임할 때 국정 운영의 ‘비(飛)거리’는 향상된다. 여권의 난조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느 정권이든 임기말이다가오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레임 덕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통령임기는 1년반이나 남았다.공동정권의취약성을 현실대로 인식하고 달성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정치의 수요자인 국민의 시선으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김대통령 8·15 경축사 요지

    지구상에서 냉전이 종식된 지 10년이 넘었는 데도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냉전의 유산이 청산되지 않고 있습니다.6·15 남북정상회담은 역사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주한미군의 주둔은 현재의 분단상태에서는 물론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절대로 필요합니다. 지난 98년 10월 일본을 국빈 방문해 한·일간의 새로운 관계를 여는 데 일본정부와 합의한 바 있습니다.일본 정부는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국민에게 끼친 커다란 손해와 고통에대해서 공식적 문서를 통해 ‘사죄’를 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날 국민의 정치불신이 이제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여야 정치권은 국회,정당,선거 등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기를 제안합니다. 그동안 진행되어온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승자가 독식하는 세계시장속에서 우리의 일류상품 수는 미국,중국,일본,대만 등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그들이 한 발 뛸때 우리는 두 발 뛰는 노력으로 따라잡아야 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은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초석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혁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정부는 서민과 소외계층의생활안정을 위해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여건도 임기 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습니다.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과외가 줄어들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들도록 하겠습니다.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타개하는 길은 과감한 개혁과 국민적 협력입니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고 대화와상호 이해를 통해 공동승리를 위한 협력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 여성계 인사 815명 8·15기념 평화 선언

    무용가 이애주,대구 가톨릭대 교수 손이덕수,호주제폐지 시민연대 운영위원 고은광순 등 여성계 인사들은 15일 서울 태평로 세실레스토랑에서 어머니 815명이 서명한 ‘한(韓)민족 평화 어머니들의 8·15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에서 “학연과 혈연,지연,성,인종차별 등 온갖치졸한 편가르기를 버리고 민족의 화합을 위해 이름없는 벌레도 생명사랑으로 대하는 어머니의 용서와 화해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분열과 대결,증오의 감정을 부추기는 국내외 세력들은 반평화적 언행을 중지해야할 것”이라며 “상생(相生)의 신세기를 열어가는데 이땅의 어머니들의 떨쳐 일어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휴전선에 배치된 장거리포의 후방 이동 ▲동북아 핵개발 저지와 군축 실현 ▲남북,영호남 등 이데올로기 갈등의 종식 등 10개항을 결의하고 앞으로 전국의 어머니들을 상대로 지속적 평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광복절 56돌 경축행사

    15일 전국 곳곳에서 제56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3부요인,애국지사를 비롯한 광복회원,주한외교사절단,해외동포,해방둥이 등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은 개식선언, 국민의례,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의기념사에 이어 독립유공자 포상,김 대통령 경축사,축가,광복절노래 제창,만세삼창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정부행사 사상 최초로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이뤄졌다.서울예고의 이혜정(3년)양과 서용성(2년)군이 애국가제창을 이끄는 등 종전의 장중하고 근엄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활기찬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관련 기관에서도 남북화합을 기원하고 광복절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서울 종로에서는 낮 12시 독립유공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보신각 타종식이 열렸다.광복회와 국가보훈처 등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8월의 독립운동가 정정화선생의 기획 사진전을 개최한다. 최여경기자 kid@
  • 앙숙관계 보건복지부·의협 화해하나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 시행을 둘러싸고 보건복지부와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감사패를 받았다. 복지부는 의협이 지난 6개월간 홍역박멸에 힘써준 것에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담은 김원길(金元吉) 장관의감사패를 의협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의협이 ‘접종력 확인사업’과 ‘일제예방접종’에 앞장서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5만4,000여명의 홍역이 이달말쯤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5월 21일부터 7월 14일까지 홍역 일제예방접종 사업을 벌였으며 이 기간 동안 의협에서는 800여명의의사가 자원봉사에 나서 단체접종 활동을 펴는 등 예방접종을 도왔다. 감사패 전달식을 지켜본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복지부와 의협이 건강보험재정 대책을 놓고 감정대립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양성철 주미대사“北·美관계 급진전 가능성”

    [워싱턴 연합]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7일 부시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북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는 북미 관계의급진전도 기대해 봄직하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 취임 1주년을 맞은 양 대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6월6일 대북 협상 재개 방침을 발표한 후 미국이 북한과 적극 대화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 행정부가 매우 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어 북한도 진지하게 나온다면 극적인 상황 진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 휴전과 동서 냉전체제 종식 등 과거에도 중요한 일들이 미국의 공화당 정권 시절에 이뤄졌다고 지적하는 등 북미 협상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 인종청소 보스니아 장성 46년형

    [헤이그 AFP AP 연합] 유엔 구유고전범법정(ICTY)은 2일 지난 95년 스레브레니차 집단학살 사건에 관련된 당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장군 라디슬라프 크르스티치(53)에게집단학살죄를 적용,징역 46년형을 선고했다. 유럽에서 전범에게 집단학살죄가 적용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며 ICTY가 집단학살죄를 적용한 것 역시이번이 처음이다. ICTY는 앞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지난 95년 스레브레니차에서 여성과 노약자를 추방한 뒤 전쟁 참여가 가능한연령대의 보스니아 이슬람계 남자 8,000여명을 집단학살했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3월 나치전범을 처벌한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범재판 법정에 회부된 크르스티치는 지난 95년 7월 유엔이 ‘안전지대’로 정한 이슬람계 도시스레브레니차를 함락한뒤 이슬람계 대상 ‘인종청소작전’을 지휘한 혐의를 받았다. 스레브레니차에서는 내전 종식후 지금까지 4,000구의 시신이 집단 발굴됐으며 5,000여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 이, 하마스 폭격 “휴전은 끝났다”

    이스라엘이 31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본부를 기습 폭격,이·팔 대치가 극한의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 무장 헬기 편대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도시나블루스의 하마스 사무실에 미사일을 발사,조직 창설자중한명인 자말 만수르(41) 등 하마스 지도자와 조직원 6명,5·8세 어린이 2명을 숨지게 했다.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지하드 조직원과 팔레스타인 경찰 등 2명이사망했다.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 이스라엘 비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팔레스타인측은 ‘휴전 종식’을 선언하고 보복 태세에 돌입했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31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사무실 공격은 이스라엘측의 치밀한 암살 포격으로 이뤄졌다.이스라엘군은 헬기에서 3층 건물 창문으로 미사일을 정확히 발사,만수르 등 조직원들을 살해했다.건물 폭발 뒤 주변에 있던어린이 형제가 파편에 맞아 숨졌다.헬기를 목격한 주민들이없을 정도의 기습공격이었다. ■팔레스타인 보복 위협=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정부가 드디어마각을 드러냈다”며 자치지역 주민들에게 공격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하마스 지도자 세이크 아흐메드 야신은 “이스라엘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파타 지도자 후세인알 세이크는 “지난 6월 미국이 중재한 휴전은 끝났다”고선언했다. 서안도시 라말라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2,50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시위대와 이스라엘군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부상했다.라말라 인근에서는 과격단체 파타 산하의 한 무장조직이 유대인 정착촌에 보복공격을 감행,정착민 5명이 부상했다. ■국제사회 비난 봇물=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병대 살해 정책 중지를 촉구했다.유엔의 테르제 로드 라르센 중동특사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영 외무부도팔레스타인 민병대를 목표로 한 암살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폭격 직후 성명에서 “이번공격이 과거에 테러공격에 가담했거나 테러 예비음모에 연루된 하마스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은 “민간인들의 희생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공격은 다른 수백명의 목숨을 살려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자말 만수르가 지난 6월23명이 희생자를 낸 텔아비브 디스코텍 테러 등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10차례 폭탄공격의 배후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8월 임시국회 ‘가닥’

    제224회 8월 임시국회가 조기에 소집돼 정상 가동될 참이다.그 동안 회기 10일정도의 8월말 임시국회 소집 입장을고수해왔던 민주당이 30일 ‘수해복구를 위한 예비비’ 등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위한 8월 국회의 조기 가동 의사를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긴급 수해대책비 등 재해대책 예비비,지방재정 활성화를 위한 지방재정 교부금,영세민 의료지원보조금 등이 포함된 추경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회의후“야당측과 구체적으로 8월 국회 대책을 협의하도록 했다”면서 8월 국회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물론 민주당은 이날 대여 협상 창구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한데 대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사과,이재오 총무의교체를 요구한 기존의 당의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민생과 추경안 처리를위해서 야당측과 국회운영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혀수해 복구 문제 등을 명분으로 더 이상 이 총무 경질요구에매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국회 조기 가동 방침으로 선회한데는 민주당측의설명대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수재에 대한 사후 수습이시급하다는 점이 고려됐다.이와 함께 꽉 막힌 정국을 방치할 경우 여론의 비판을 고스란히 여당이 뒤집어쓸 수밖에없다고 판단,정국 조기 정상화를 택한 측면도 있음은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28일 당3역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오는 10월 재·보선에서의 기탁금 문제,그리고 민생 및 정쟁 종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 소집을 여당에 제의한 상태다.민주당은 한때 한나라당의 이같은 제의가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용’이라고 규정,월말 국회 개회를고수하다 예기치 못한 수해를 계기로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입장변화에 대해 이날 “추경도 협의할 수있다”며 쌍수를 들고 반기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8월 국회의 조기정상화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춘규 이지운기자taein@
  • 하노이 ARF회의/ 南·北·美 “서로 바라만 봤네”

    25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의 분석과 전망이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회원국들은 ‘의장성명’과 회의중 공식 발언 등을 통해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및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북 대표 발언] 이날 회의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발언을 통해 “가까운 장래에 남북간 화해와 협력관계를 다시 추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북·미간 조속한 대화재개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북측 수석대표인 허종(許鍾) 순회대사는 미국 대북정책의 문제점 지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허 대사는 그러나 남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관련 의장성명] 이날 ‘의장성명’에서는 한반도관련 조항이 참가국들의 이의없이 채택됐다. ‘의장성명’은 “(ARF회원국)외교장관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개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전반적인 상황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고있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토대로평화의 과정이 지속되도록 남북한에 권고했다”고 적시했다.이어 “지난해 북한이 ARF 활동에 적극 참여한 것을 긍정 평가하고,이를 역내 평화와 안정 함양을 위한 기여로간주한다”고 강조했다. [당사국간 접촉] 당초 남·북·미 수석대표가 오전 회의도중 15분씩 마련된 두차례의 휴식시간을 통해 접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미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ARF회의 평가] 의장성명 등을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개최 필요성 등 한반도문제가 집중 거론됨으로써 나름대로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측이 북·미대화 재개나 남북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은 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극적인 돌파구를 열려던 남측과 미국의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北 연례안보보고서 첫 공개. 2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공개된북한의 연례안보전망보고서는 외교안보정책과 관련,북한이국제기구에 제출한 첫 공식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특정국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한다’는 ARF의 취지와는 달리 미국과 일본을 한반도의 평화와안전을 해치는 당사자라며 강력 비난했다.그러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으며 상호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북한의 보고서는 지난 5월 ARF 고위관리회의때 이미 비공식 제출된 것으로 부시 미 행정부의 북·미대화 재개 제의등 최근 상황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담겨 있지 않다고 하노이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번 보고서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나 조선중앙통신 등의 통상적인 대외적 입장과 정책,선전 기조를 기초로 작성된 것”이라며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한 메시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3가지 수단으로 ▲한반도 분단과 외세간섭의 종식 ▲미국의 적대정책과 북·미간 전쟁상태의 종결 ▲일본 군국주의와 재무장의 견제 등을 제시했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 G8, 남북정상회담 촉구

    제노바에서 열린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은사상 최악의 반세계화 폭력시위 속에 시위자 1명이 숨지고5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채 22일 사흘간의 일정을 끝마쳤다. 정상들은 폐막 성명을 통해 에이즈 퇴치를 위한 13억달러의 기금조성과 뉴라운드 무역협상의 출범원칙 지지,빈곤 채무국 채무 경감 방안 모색 등을 결의했다.그러나 최대 현안이었던 교토기후협약에 대한 미국과 유럽간 이견 해소에는실패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21일 ▲한국의 대북한 포용정책 지지 및2차 남북한 정상회담의 개최 촉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감시단 파견 ▲마케도니아의 평화와 안정 지원 등을 담은 별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기후협약과 관련,각국 정상들은 폐막 성명에서 “교토의정서와 의정서 비준 문제에 의견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명시하고 대신 “환경 보존,지속가능한 개발목표와 양립하는 경제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으로 견해차를적당히 봉합했다. 한편 반세계화를 외치는 15만여명의 시위대는 22일 밤 늦게까지 사망자 발생 등에 항의하며 제노바 시내 곳곳에서경찰과 충돌했으며 독일,스위스,캐나다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반세계화 시위가 일어났다. 제노바 외신종합
  • 청와대 시각…정당명부제 10년간 주장

    1인 2표의 ‘정당명부제’ 비례대표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미 10년 전부터 주장해온 지론(持論)이다.지역대립을 종식시키고,모든 정당들이 전국정당화하는 기틀을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통령은 91년 7월 신민당 총재 당시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방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1인 2투표제를 통한 정당득표수 비율에 따라 시도별로 배분한다’는 항목에 찬성표를 던진 뒤 정당명부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92년 12월 제14대 대통령선거 공약,93년 11월 통합선거법 협상,95년 3월 지방선거법 협상,96년 3월 15대 국회의원선거공약 등에 이를 빼놓지 않고 포함시킨 데서도 알 수 있다. 98년 2월 취임한 이후에는 위헌 소지를 제기하며 보다 강도높게 도입을 추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문턱에서 무산됐다.지난 99년 2월 취임 1주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다음 선거를 계기로 지역대립을 종식시키는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당명부제 도입을 촉구했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시의 숨은 의도/ 美 새 군사전략 ‘진군나팔’

    미국이 주한미군의 시설과 병력을 전면 재배치하려는 것은냉전종식 이후 군사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을 반영한 현실적인 조치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검토되기 시작했다고 하나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해 승리한다는 ‘윈윈(win-win) 전략’을폐기하고 새로운 세계 전략을 짜는 부시 행정부에서는 그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병력과 재래식 화력,엄청난 국방예산이 뒤따르는 과거의 군사전략으로는 신속한 현대전을 수행하기가어렵다.현재 주한 미군은 냉전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과 생화학 무기,미사일 위협,끊임없이 발생하는 테러리즘에 노출된 21세기에는 군장비의 첨단화와 군 병력의 기동성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한국에 3만7,500여명의 미군 병력과 90여개에 이르는 군사시설이 있다고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는 그대로 노출돼 있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12일 “한반도전쟁시 미군의 공군기지는 쓸모가 없고 북한의 한차례 미사일 공격에도 수십만의 사상자가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분산·재배치 방안은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력과 맞물려 있다.크레이그 R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기지 재배치와 관련 “주한미군을 더 효과적이고,더 빈틈이없도록 재배치하기 위한 논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군사시설을 대폭 폐쇄하는 대신 현대장비를 갖춘 새로운 군사기지를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퀴글리 대변인이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해 새로운 시설을 제한적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한 것은 기존에 배치된 군사시설과는 다른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군 병력의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군시설의 효율적인 배치과정에서 주한 미군의 부분적인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윈윈 전략’을 폐기하는 과정에서일부 병력을 감축,절감된 국방예산으로 요격미사일과 신예전투기 개발,생물무기 방어시스템 등 최첨단 무기의 개발에투입하겠다는 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주한미군의 개편은 10개년 장기과제다.일각에서는 내년부터 15개 주한미군 시설이 폐쇄되고 병력도 남한 전역에걸쳐 분산·재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바람피우다=性관계?…법원 “NO”

    바람을 피우는 것은 성관계를 의미한다는 통념을 뒤집는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2단독 문종식(文鍾植) 판사는 18일“남편이 동호회 동료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글을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상대여성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30·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문 판사는 판결문에서 “‘바람’의 사전적 의미는 성관계가 아닌 ‘이성에 마음이 끌려 들뜬 상태’”라며 “이혼얘기가 오가던 남편이 다른 여성에게 20여통의 e메일을 통해사랑을 고백하고 만난 사실에 대해 ‘바람을 피웠다’는 표현을 쓴 것은 고의성이 없을 뿐더러 허위라고 볼 수 없고,상대방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어렵다”고밝혔다. 류길상기자
  • 印·파키스탄 정상회담 결렬

    [아그라·이슬라마바드 AP AFP DPA 연합] 카슈미르 분쟁 종식을 위한 인도-파키스탄 정상회담이 결국 결렬됐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6일 이틀째 회담을 벌였으나 카슈미르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로 합의에 실패했다.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회담이 결렬되자 바지파이 총리와 1시간 가량 만나 작별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귀국길에올라 17일 새벽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니루파마 라오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평화를 위한 과정과 여정이 진행됐지만 공동선언문 합의라는 종착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회담 결렬을 공식 확인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의 대변인인 라시드 쿠레쉬 소장은 인도측의 ‘보이지 않는 손’ 때문에 회담이 결렬됐다면서 인도에회담 결렬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회담시간이 수시간이나 연장되는가 하면이날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문구 작성 작업이 진행되는 등 비교적 전망이 밝았다.이에 따라 양측 실무자들은 정상회담이끝난 뒤 공동선언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측이 카슈미르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회담이 결국 결렬됐으며,당초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던 무샤라프 대통령은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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