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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연좌제 신원진술서 ‘말썽’

    ‘가족과 친척 중에서 공산당에 가입하거나 접촉한 적이있습니까?’ 전북도교육청이 신규 교사를 임용하면서 본인과 가족,친인척의 공산당 등 좌익단체 가입 여부와 접촉을 묻는 ‘민간인 신원진술서’ 제출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규칙’에 따라 연좌제를 연상시키는 민간인 신원진술서를 예비 교사들로부터 받는 것이어서 전국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2002학년도 초등교사와 특수교사임용후보자 교원 인사카드에 ‘좌익계 여부 및 사실’을묻는 서식 제7-2호 ‘민간인 신원진술서’ 3통을 제출토록 했다. 이 신원진술서는 ‘8·15 이후 거주지’,‘전과 및 사유’ 등과 함께 ‘공산당 등 좌익계 단체 가입 여부,가입하였으면 직위’를 적도록 했다.또 ‘가족과 친척 중에서 상기단체에 가입 또는 접촉이 있는가’와 ‘6·25 전후 낙오 실종된 사실 유무와 부역 또는 적의 교육지령을 받은 일이 있는가’를 묻고 있다.더구나 적은 내용이 만약 허위로 판명되면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진술자 서명과 좌·우 엄지손가락 지장을 찍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류를 제출한 예비 교사들은 “연좌제가 폐지된 지 오래됐고 냉전시대가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신상을 캐묻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반발하고있다.전교조 전북지부도 도교육청의 신규 임용교사 인사카드 작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제도 개선을 촉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도교육청은 “민간인 신원진술서는 신규 교사임용자에 대해 공무원 임용 결격 여부를 경찰청 등 정보기관에서 조사하기 위해 제출토록 한 것이지 연좌제에 따른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도 “지난 74년 6월 만들어지고 98년 9차개정된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규칙에 신규 교사를 채용할 때 민간인 신원진술서 3통을 제출토록 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서도 “시대에 맞게 개정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편파판정 시비 코트 시끌

    코트가 혼탁하다-.지난 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분야가 심판 판정.올 시즌도 예외는아니어서 초반부터 코트 주변이 시끄럽더니 최근들어서는 각팀이 앞다퉈 심판설명회를 요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시비의 핵심은 심판들이 승부의 ‘결정변수’로 작용하는경우가 너무 잦다는 것.이 덕에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부수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프로출범의명분으로 삼은 판정시비 종식은 물건너 간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일반적인 편파판정은 ?‘미숙’을가장한 오심?특정팀에는 ‘법대로’,상대팀에는 ‘멋대로’식의 이중잣대 적용?벤치테크니컬 파울 등을 지적한 뒤부터 호의적인 휘슬을 불어대는 ‘보상판정’ 등이다. 여기에 올시즌에는 ‘핸드체킹’이나 고비에서의 파울을 외면함으로써 사실상 특정팀을 편드는 ‘고난도’의 편파판정이 가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경기 초반이나 막판에 골밑에서의 불법과 슛동작에서의 반칙 등을 방관함으로써 거친수비를 앞세운 팀들에게 이득을 주고 있다는 것.이 대목에 가장 분통을 터뜨리는 팀이 LG.지난 시즌 고감도 3점포를 앞세운 공격농구 돌풍을 일으키며 챔프전까지 진출한 LG는 올시즌 거친수비에 슈터들이 맥을 못추는 바람에 용병 2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등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에머물러 있다. 10일 경기에서 LG 주포 조성원이 단 4득점에 그친데서 보듯슛장이들은 심판들이 슛동작에서의 파울을 제대로 잡아주지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LG는 이날 경기 심판들이 초반 골밑파울을 불지 않아 대세를 갈라놓은데 이어 종료직전 매덕스와 보이드의 잇단 3점슛 시도때 일어난 파울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더구나 LG는 이날 경기에 투입된 심판 3명이 며칠전 설명회를 한 대상이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설명회에서는 LG가 제기한 수십개 항목에 대해 80%이상 ‘이유있다’는 해석이 내려졌지만 코트에서는 여전히 묵살되고 있다는 것. 불어야 할 때와 말아야 할때를 가리지 못하는 휘슬 탓에 6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는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 지방관가 선거바람으로 ‘술렁’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최근 잇따라사퇴,지방 관가가 새해 벽두부터 선거바람으로 술렁인다. 법정 선거일이 6월13일이지만 월드컵 축구대회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 선거일을 한달 가량 앞당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사퇴하는 공무원이 늘 전망이다. 이같은 공무원 사퇴 러시에 대해 유능한 공무원이 그만둔다며 아쉬워하는 한편 인사 적체로 승진을 못한 공무원들은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 이개호(李介昊)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공무원이 선거를통해 단체장으로 나가면 인사에 숨통을 열어주고 공직에도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부단체장이나 국장 등이 재출마하는 단체장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현직 단체장이 당혹감을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박맹우(朴孟雨)전 건설교통국장이 한나라당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물러난 데 이어 엄창섭(嚴昌燮)전 정무부시장도 울주군수 출마를 위해 9일 퇴임했다. 경기도에서는 최용수 남양주시 경제환경국장(56)이 고향 동두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12일 퇴직한다.공직생활 대부분을 동두천시에서 보낸 최 국장은 최근 남양주시로 발령낸 데반발,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하영재(河榮宰)진주부시장이 남해군수 출마를선언했고 김태웅(金泰雄)도의회 사무처장이 통영시장,최철국(崔喆國)문화관광국장은 김해시장,박완수(朴完洙)김해부시장은 창원시장,정영석(鄭永錫)창원부시장은 진주시장,이정률(李正律)함안부군수가 진해시장을 노리고 있다.최평호(崔平浩)창녕부군수는 고성군수,조유행(曺由幸)하동부군수가 하동군수,조용규(曺埇圭)함양부군수는 산청군,배한성(裵漢星)창원시총무국장이 창원시장,이종봉(李鍾鳳)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이 산청군수를 향해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의 경우 조보훈(趙寶勳)도정무부지사가 순천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 중순쯤 사퇴할 계획이다.백도선(白道善)장성부군수가 장흥군수,진종근(陳宗根)여수박람회 국제팀장이 고흥군수,김종식(金鍾植)목포부시장은 민주당 공천을 전제로완도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에서는 유성엽(柳成葉)도경제통상국장이 정읍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안으로 물러날 예정이다.행정능력에다 젊고 참신한 이미지,원만한 대인관계 등을 갖춰 기초 단체장에 출마하기 아깝다는 평이다. 제주도의 경우 김호성(金鎬成)도행정부지사가 제주시장 출마를 위해 2월안에 사퇴할 계획이고 이영두(李英斗)전 제주도의회사무처 전문위원이 서귀포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8월 일찌감치 명퇴했다. 사퇴한 최모씨는 “출마가 기정 사실화된 마당에 공직에 그대로 있으면 공직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고 누를 끼칠 수있어 조기 퇴임했다”며 “기회가 되면 지역발전과 주민들을위해 열정을 받치겠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해외언론/ 中·美관계 제3도약 기회

    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주재 미대사는 테러억제라는 공동관심사를 발판으로 중·미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은 단계를끌어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3일 인터내셔널 헤를드 트리뷴에 실린 그의 기고문 ‘베이징과 4번째 코뮈니케를 만들자’를 요약한다. 중·미 관계는 20세기 후반 미·소관계가 세계사를 지배했듯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가 될 것이다.양국 관계는 제3단계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1단계는 1971년 헨리 키신저의 베이징 방문부터 1989년 6월 천안문 사때까지다.이 기간 양국관계는 소련위협에 대한 공동우려에 기초했다. 천안문사태와 냉전종식을 겪으며 2단계 관계가 시작됐다. 1989년부터 지난해 9.11테러사태까지의 기간으로 무역마찰과 인권,타이완문제,티베트,종교자유등을 둘러싼 갈등이증폭된 시기다.새 부시행정부 등장으로 사태는 더 악화됐다.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추진등으로 중국의 불만과 실망은 높아갔다. 중국 역시 중국영토에 비상착륙한 미군용기 승무원 송환지연,미국 시민권을 가진 중국인 반체제 학자를 구금하는일등으로미국의 불만을 샀다. 그러나 9.11테러로 두나라는 다시 테러리즘과 과격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공동의 적을 갖게 됐다.테러와 과격 이슬람은 중국지도부도 큰 우려를 갖고 있는 대상이다.중국 서부지역의 일부 그룹은 알 카에다와 연관돼 있다.지난해 11월 상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정상회담에서양국 지도자는 두나라 관계를 도약시킬 제3단계를 사실상출발시켰다. 두나라는 이제 공동 관심사 위에 양국 관계를 재건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코뮈니케의 채택이 필요하다.1단계 관계 때 양국은 3개의 매우 중요한 코뮈니케를 발표했다.1972년 상하이 코뮈니케,1978년 관계정상화 공동코뮈니케,1982년 대 타이완 무기판매에 관한 코뮈니케가 그것이다. 세번째 코뮈니케가 나온 지 19년이 지났다.그동안 냉전이 끝났고 홍콩이 본토에 반환됐으며 타이완의 민주화,중국의 WTO가입이 이루어졌다.모두 과거 코뮈니케를 만들 때생각지 못한 변화들이다.이런 변화들을 반영해 4번째 커뮈니케를 만들어야한다. 새 커뮈니케에서는 테러리즘,한반도 해법,마약문제,에이즈,환경문제등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협력의 새 장을 마련할 수 있다.그렇다고 테베트문제등중국의 비민주적 관행을 미국이 지지할 필요는 없다.중국내 종교자유,인권등 이견이 현저한 사안들은 일단 제쳐두고 테러리즘에 대한 우려등 공통분모를 기초로 활력에 찬새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 신년 사설/ 국가 進運 지도력 선택에 달렸다

    역사는 새로운 시대 정신에 의해 발전한다.한 국가의 진운(進運)은 그 시대 정신에 투철한 국민의 선택에 따라 크게좌우된다.우리는 바로 그 선택을 제대로 해야 하는 2002년·임오년의 새해 첫날 아침을 맞게 된 것이다. 지금 21세기를 개척하는 한국의 시대 정신은 화합과 선택과 경제발전일 것이다.그 어느 때보다 남북간·지역간·계층간의 화합이 요구되고 있고,미래의 발전을 위해 국가 지도력을 선택해야 하며,이런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세계는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이념 대결이 완화되어 왔으나작년 9·11테러 사건을 계기로 세계질서는 ‘반테러연대 대(對) 테러지원국’의 구도로 급작스럽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은 미국의독주를 견제해 오던 러시아와 중국이 반테러연대에 참여하는가 하면 일본은 ‘테러와의 전쟁’에 편승하여 군사대국으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중이다.한반도를 둘러싼 일본과중국의 경쟁적 세력 대립 구도는 동북아 정세에는 물론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변수로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올해 두 차례의 중요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 하나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국가최고지도자를 뽑는 12월의 제16대대통령선거이고, 다른 하나는 이에 앞서 6월에 실시하는 시·도지사 등을 뽑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선거다.이와 함께 60억 세계인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안 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러내지않으면 안된다. 이번 대선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적 도약을 이끌 수있는, 그리고 비전이 있고 사회 통합을 꾀할 수 있는 지도력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금년 한해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각급 선거후보 선출을 위한 각 정당의 경선 절차로 조기에 선거 열기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선거 열풍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거나 과도한 대권경쟁이 경제를 멍들게 해서는 안된다.또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벌여 국정을 마비시키거나 힘으로 상대방을 밀어붙여서도 안될 것이다.각 정당과 정파는 비전과 정책 대결로국민들의 올바른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다가오는 대선은 우리 헌정사에 있어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3김 시대’이후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축하는의미도 크다.정당정치 측면에서는 ‘1인 지배 체제’의 정당구조를 탈피하고,공직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국민 참여 등우리 정치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획기적인 정치실험이 시도되고 있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선진 민주주의 대의(代議)정치로 한 단계 발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는 경기침체를 벗어나고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느냐가 될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의 본격적인 관세 인하와 유럽연합(EU)의단일 통화인 유로화의 통용,그리고 엔화의 약세 등 국제 여건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서도 우리가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가 힘들 것이다. 경기회복의 불씨를살리면서도 건설 등 일부 내수 업종의 과열을 경계해 경제거품이 다시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 5년의 사실상 마지막 해다.그런 만큼빈부 격차의 해소와 복지 정책의 보완 등 현 정부가 역점을두어 추진해온 중산층·서민층 생활안정 시책을 집중적으로보강해야 할 것이다. 6·15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올해도 남북관계는 정치 상황과 주변 정세에 비추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관계도 교착상태에 있고, 북·일관계는 최근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격침사건’으로 더욱 나빠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은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한반도가 세계 위기의 중심지로 부각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각종 갈등 현상이 증폭되면서 사회적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국가 정책의 결정 과정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밟아야한다.건강보험,교원정년 문제 등에서 이를 절감해 왔다.지난해에는 국가인권위가 출범하고 의문사진상규명위,민주화보상심의위 등이 활동하는 등 국민인권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올해는 이런 기구들이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 정부 들어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척결을 강조해 왔지만최근의 각종 게이트 사건에서 보았듯이 권력형 비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이들 부패의 연결 고리가 되는 전근대적 연고주의를 끊기 위해서는 인사 탕평책과 함께 검찰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임기말의 국정운영은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의 마무리 작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직을 사퇴한 것도 양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할 때,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국정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 대한매일신보사는 올해 ‘민영화의 원년’을 맞게 됐다.지난해부터 착수한 소유구조 개편이 이달로 완결됨으로써 사원이 최대주주가 되는 명실상부한 독립언론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우리는 항일구국의 창간 정신을 이어받아공익정론지로서 국민과 독자 여러분 앞에 새로운 결의로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린다.
  • 북한산 구조대의 송년 감회

    “어느 해보다 조난사고가 많아 힘든 한 해였지만 소중한생명을 구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은 컸습니다.” 신사년(辛巳年)이 저물어 가는 30일 오후 서울 북한산의삼봉(三峰) 중 하나인 인수봉(仁壽峰·해발 804m)이 머리위로 보이는 암반.노란 재킷과 무게 10㎏ 이상의 보호장구를 착용한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원들이 깎아지른듯한 암벽위에서 힘찬 구호와 함께 하강을 시작했다. 박종식(36)·전성권(36·이상 경장)대장과 전경대원 5명은암벽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하느라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땀을 비오듯 흘렸다. 50여m쯤 떨어진 산악 초소에서는 대원 1명이 무선기에 귀를 기울이며 비상 대기하고 있었다.5∼6평 크기의 초소는구조대원 10명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곳.전기가 들어오지않아 태양열 판을 지붕 위에 비스듬히 세워 놓았다. 83년구조대 창설 이후 대원들이 해마다 나무와 벽돌을 날라 보수하고 있다.집안의 가장인 박 대장과 전 대장만 2∼3일에한번씩 교대로 산을 내려갔다가 다음날 초소로 출근한다. 이들의 하루는 해뜨기 전에 시작된다.새벽 5시반에 기상해어슴푸레한 새벽 공기를 뚫고 3㎞ 정도 산악 구보를 한다. 산악구조는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초소 비상대기와 주·야간 계곡순찰 외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 수송을 위한 체력 훈련과 응급처치 훈련에 할애한다.800m 높이의 돌산에서 부상자를 등에 업고 숨가쁘게 오르고 내리는일을 거듭하다 보니 무릎도 상하고 특수 산악화도 채 한달이 못가고 해어지고 만다. 대원들에게 올해는 더 힘든 해였다.모두 150여건의 조난사고가 발생했다.거의 이틀에 한번 꼴이었다. 지난해보다 20여건 늘어났을 뿐이지만 유난히 사망사고가많았다.인수봉에서만 3명이 숨지는 등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대원 중 8명이 지난 6월 한꺼번에 선발돼 생활하게 된것은 즐거운 기억이다.일심동체의 팀워크를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모두 체육대나 대학 산악부 출신이다. 이들은 암벽 등반 훈련이 끝나자 ‘구조대원은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보람과 나만이 해냈다는 긍지를먹고 산다’는 구호를 큰소리로 외쳤다. 멀리 백운대(白雲臺)와 만경대(萬景臺)에서 메아리가 되어 화답했다. 파출소 근무를 마다하고 99년부터 산악대장을 맡고 있는전 경장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렸을 때의 희열은 바로 내가 살아난 느낌”이라고 말했다.박대장도 “인생을 정리할때쯤 누군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북한산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훈련 첫날 암벽에 오르자마자 두려움에 울음을터뜨렸던 문일호 상경(22)은 “지난 16일 만경대에서 발을헛디뎌 추락한 분을 구했는데 나중에 부인이 찾아와 평생불구가 될 뻔한 남편을 구해 줘 너무 고맙다는 말을 했을때는 정말 자부심을 느꼈다”며 흐뭇해했다. 대원들은 임오년(壬午年) 새해 소망은 ‘조난자가 하나도없어 우리들의 할 일이 없어지는 것’과 ‘한국 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며 함박 웃음을터뜨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印, 파키스탄과 대화 거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인도-파키스탄간 전면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 외교에 나섰다.그러나 인도는 의회 의사당을 공격한 두 테러단체에 대해 파키스탄의 강도 높은 행동을 요구하며 국제적인 대화 압력을 일축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무력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는 그동안의 성과를 치하하면서도 좀 더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아탈 비하리바지파이 인도 총리에게는 파키스탄의 노력을 언급하며 인도의 대(對)테러전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 지역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해결 방안을논의했다.블레어 총리는 1월 초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인도의 반응은 차갑다.바지파이 총리는 “우리의 목적은 파키스탄 정부가 후원하는 테러를 종식시키는것”이라고 30일 밝혔다.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모든 수단의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최근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분위기에 편승,양국이 영토분쟁중인 카슈미르를 둘러싼 테러를 확실하게 종결짓겠다는 입장이다. 바지파이 총리의 강경입장은 파키스탄이 결국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테러단체들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왔다.그는 파키스탄과의 대치상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모인 정당 지도자회의에서 “현 위기가 외교 노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면전에 대한 우려를 일단 불식시켰다. 무샤라프 대통령도 정당지도자들과 회동,해결책을 논의했다.파키스탄은 정상회담을 포함,일단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이번 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리는 남아시아협력협의체에서 양국 정상회담도 제의했다.파키스탄은 제3국 중재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인도는 테러단체에 대한 파키스탄의 대응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세계 각국,특히 미국이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양국이 핵을 갖고 있다는 점 외에도 파키스탄의 군대 이동 가능성 때문이다.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빈 라덴의 국경 통과를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파키스탄 군대가 긴장이 고조되면 인도와의 국경지대로 이동해야만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2002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국가보훈처는 21일 2002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12명을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선정,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독립운동가들은 의병활동,3·1 독립운동등으로 건국훈장 서훈을 받은 유공자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은 의열 투쟁가 곽재기(郭在騏·1월),의병활동을 한 한훈(韓焄·2월),3·1운동에 참여한 이필주(李弼柱·3월),항일무장투쟁가 김혁(金赫·4월),의열투쟁가 송학선(宋學先·5월),의병장 민종식(閔宗植·6월),항일운동가 안재홍(安在洪·7월),의병활동을 한남상덕(南相悳·8월),항일무쟁투쟁가 고이허(高而虛·9월),의병장 고광순(高光洵·10월),항일무장투쟁가 신숙(申肅·11월),임정요인 장건상(張建相·12월) 선생 등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월드컵조직위 양두체제 유지”

    최근 갈등을 빚어온 2002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 체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관광부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공동위원장체제는 출범 당시부터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한 선택인 만큼 일부 갈등의 소지가 드러났다고 당장 변화를 줄 수는없다”며 “갈등 또한 의견 조정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남궁진 장관을 대신해 간담회를 주재한 이홍석차관보는 “양 위원장의 업무를 명확히 분리하는 선에서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역할분담에대한 논의가 진행중임을 암시했다. 이에 앞서 남궁 장관은 19일 정몽준 위원장을 만나 사무총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사무총장 중심의 행정을 펼 것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 공동위원장은 지난 19일 월드컵조직위 집행위에서만나 덕담을 나누는 등 최근 불거진 불화설을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문화부의 제안이 두 위원장간의 의전상 서열이나업무분담을 명확히 하지 않은데다 정부의 조직위운영체제에 대한 조정안의 성격이 강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미지수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24일 위원총회를 열어 공동위원장간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키로 했다.이번 총회에서는 총장 권한 강화를 위한 특별기구 신설 등의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곽영완기자
  • 이, 탱크동원 팔 자치령 공격

    [나블루스(요르단강 서안)·가자시티 AFP 연합] 탱크를앞세운 이스라엘군이 14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남쪽팔레스타인 자치령 살피트 마을을 공격,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과격분자를 검거한다는 명분 아래 이 마을에 침입해 팔레스타인인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몇 시간 전에는 탱크 20여대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이 나블루스 북쪽 이스라엘 관할 아시야 알 샤말리야 마을을 봉쇄하고 용의자 수색작전을 펼쳐 수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살피트와아시야 알 샤말리야 두곳 모두에서 내부적으로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목격자들은 당시 헬리콥터 3대가 아시야 알 샤말리야 마을 상공을 선회했으며,이스라엘군100여명이 이 마을의 집들을 급습했다고 전했다. 한편 휴전을 위한 중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앤서니 지니미국 중동특사는 13일 저녁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만나 이스라엘 정부의 대화중단 선언의 진의를 파악했다. 이와 관련,이스라엘 라디오는 지니 특사가 14일 늦게 유혈충돌 종식방안 등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美테러전쟁/ “국제테러망 산산조각 낼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알카에다의 항복선언을 계기로 향후 테러전 수행을 위한 3대전략과제를 제시,장기전에 대비해 군전략과 체계를 전면 재정립할 것임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소재 시터들 군사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전 수행과관련한 전략과제로 ▲미군 재편 가속화 ▲대량살상 테러 차단 ▲종합정보망 재구축을 강조하고 테러전이 장기화하더라도 테러세력과 비호세력을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움직임과 통신을추적하는 한편 그들의 자금지원을 차단하고 테러망을 산산조각낼 것”이라고 말하고 “국가차원의 테러지원 세력을종식시키기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확전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2단계 테러전이 소말리아나 수단,이라크 등 이른바 테러비호 지원국가로 비화될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확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워싱턴 포스트와 더 타임스,데일리텔레그래프등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이날 미군의 소말리아 초계정찰및 막후 활동을 보도하며 테러전의 소말리아 확전 가능성을보도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테러전 확전여부에 대한 질문에“그들의 모든 세포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일은 끝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말리아의 반군 라한웨인 저항군(RRA)은 지난 9일미군 관리들이 수도 모가디슈에서 250km 가량 떨어진 바이도아에서 RRA 지도부와 회동했다고 11일 밝혔다. 구호단체 및 민병대 소식통들도 미군 관계자들이 지난 9일RRA가 점령하고 있는 바이도아를 방문했다고 확인했다. 케냐 나이로비의 한 구호단체 요원은 “사복을 입은 미군 10명이 바이도아에 도착해 현지 관계자들을 만난 뒤 떠났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미군 5명이 테러캠프를찾아내기 위해 바이도아를 비밀리에 방문,반군 세력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미군이 RRA 지도부와 회동했으며공항과 군 기지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RRA는에티오피아에서 조직된 소말리아 무장단체 연합에속해 있으며 반군 세력들은 소말리아 과도국민정부(TNG)를인정하지 않고 있다.미국은 9·11 테러 이후 소말리아의 일부 개인 및 단체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소말리아에본부를 두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알 이티하드는미국의 국제테러관련조직 명단에 올라 있다.지난 1992년 미국은 구호물자 수송을 보호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했으나 1993년말 미군 18명이 살해되자 철수했다. mip@
  • 3당관계 재정립 움직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2일에도 대변인을 내세워 격렬한 비난전을 전개하는 등 양당간 격돌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와의 논쟁을 종식하려 했으나 어제대구 후원회 행사에서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권 대변인은 “김 총재가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가리켜 ‘죽음의 사자 얼굴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하는일이 제대로 안되자 평상심을 잃었다”며 쏘아붙였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자민련과의 관계가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게 된 만큼 원내 과반수 확보를 위해 자민련 의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현재 자민련의원 중 최대한 4명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일각의 계산이다. 이처럼 ‘한자공조 파기’가 의원 빼내가기로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전날 공개된 본회의 속기록과 관련된 논평을 발표하는 등한나라당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속기록은 거짓말을 안한다’는 논평을 통해“검찰총장 탄핵안에 대한 개표는 애초부터 한나라당의 저지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은 위선과 이기(利己)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2야(野)’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자 민주당은 틈새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이날 CBS에 출연,자민련과의공조복원 추진여부에 대해 “시간을 두고 양당간 논의할 수있을 것”이라면서 “사안에 따라 협력하면서 자민련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공조 재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금식 연대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가톨릭 신도들에게 이슬람의 라마단 마지막날인 오는 14일 하루를금식하면서 분쟁종식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탈레반의 항복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응징은 끝났지만 이전쟁으로 인해 무슬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남았을 것이라 보고 그 아픔에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평화를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미국은 ‘제2 베트남전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깨고속전속결로 전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심장부를 얻어맞은 자존심을 회복했다.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종결됐다고말하기는 어렵다.전쟁을 계기로 이슬람권에 반미 감정이 광범위하게 형성됐을 것이기에 그렇다.더욱이 미국은 이슬람국가들의 반대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감행했다.그 덕택에 탈레반 정권을 더 빨리 무너뜨릴 수 있었겠지만 그로 인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원한이 더욱 깊어졌을 것은 불문가지다. 라마단은 마호메트가 코란의 계시를 받은(이슬람력 9월27일) 신성한 달이다.세계 13억 무슬림은 이기간에 해가 떠서질 때까지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물과 담배와 성행위를 금하는 철저한 금욕생활과 함께 기도와 코란 낭송 등의 영적생활에 주력한다.동시에 라마단은 무슬림에게 연중 최고의절기이며 가장 아름다운 축제이기도 하다.골목마다 치렁치렁한 색깔 종이나 깃발 혹은 모스크 모양의 조형을 달고,집집마다 빛나는 색깔 등(燈)을 내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이집트·이라크·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 등 아랍권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난달 16일부터 라마단에 들어갔으나 예년과 달리 우울한 라마단이었다. 언론들은 요르단 암만의 시가지에는 라마단을 축하하는 등이 내걸리고 음식점 입구에는 특별 메뉴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붙었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세계의 양심들은 라마단을 이렇게 우울하게 보낸 무슬림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받을 마음의 상처를 걱정하고 있다.그 상처는 훗날 어떤 형태로든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교황청이 14일을 금식일로 정한 것도 형제애를 바탕으로 평화 연대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같은 아브라함 자손인 이들의 해후에 신의 축복이 임했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김대통령 노벨상 심포지엄 연설 “전쟁·빈부차 없는 지구촌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세계평화를 실현합시다’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강조한 대목은 ‘전쟁종식’과 국가간 ‘빈부격차 해소’를 통한 세계평화의 구현이었다. 김 대통령은 주제별로 나눠진 전체 9개 회의(Session) 가운데 제1회의(20세기 전쟁과 평화)에 참석,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우리의 위상을 높였다. ■연설 요지. 우리는 21세기가 ‘평화의 세기’가 되기를 원한다.세계평화야말로 온 인류가 걸어가야 할 가장 숭고한 목표이며 반드시 성취해야 할 지상과제이다. ‘제3의 물결’로 불리는정보화혁명은 인류에 ‘지식기반 경제’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지식과 정보가 부를 창출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출범은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상품과 서비스,자본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면서,말 그대로 ‘하나의 지구촌’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빈부격차의 해소 없이는 21세기의 세계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 핵무기도 미사일도 완전하지 못하다.그것은 전쟁의 양상이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는 테러와의 전쟁이 문제이다. 또 대화와 협력의 실천을 통해 인류는 빈곤문제를 위시한 21세기의 새로운 문제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렇게 될 때 전쟁의 그림자는 사라질것이다.우리 모두 마음속에 있는 전쟁의 문화를 씻어 내자. 그리고 그 자리에 대화와 협력의 문화를 심어나가자.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김 대통령의 연설문 요지는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 com)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美테러전쟁/ 美해병, 탈레반 탱크·차량 파괴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미 해병대가 대미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휘부의 도주로 차단 및 이들에 대한 색출에 초점을 맞추면서 7주가 넘게 미군의 공습과 북부동맹 및 탈레반간 전투로만 이어져온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양상으로 바뀔 전망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간 내 탈레반 세력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해병대 병력이 투입됐고 이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현재 아프간에 투입된미 해병 병력은 “수백명”이라고 말했지만 수일 내에 1,000명의 미 해병이 추가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쉽게 항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역시“우리는 그들(탈레반)이 끝까지 저항할 것으로 본다”며럼즈펠드 장관을 거들었다. 이처럼 미국의 지상작전이 최대 규모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작전 수행에 따라미군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색출하기 위한 작전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훨씬 위험한 전투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그러나 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제까지 거부해 왔던기자들의 미군 동행 취재를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허용,27일 소규모 기자단이 아프간 남부의 비행장에서 미 해병대와 함께 취재에 나섰다. 이는 아프간 전쟁이 이제 종식단계로 접어들었으며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하더라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없다는 미국의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교전보다는 오히려 도시에서밖으로 향하는 도로들을 차단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미국은 이를 통해 탈레반의 조직 재건은 물론 탈레반에대한 보급로까지 막을 수 있을 뿐더러 인접 파키스탄 국경으로 도주하는 것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미 해병은 이에 따라1차 작전으로 전날 밤 AH-1W 코브라무장헬기와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칸다하르 인근 탈레반차량행렬을 공격,탱크와 BMP 장갑차 등을 파괴했으며 필요할 경우 인질 구출과 파괴,대테러 등 특수작전도 병행할것으로 보인다. 카불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부시·美 합참 ‘확전’ 강력시사, 이라크 공격설 무성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이 다른 나라로까지 확산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의 공습으로탈레반은 궤멸 일보직전까지 몰렸고 전쟁은 파장 분위기로접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계속 ‘테러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포트캠벨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숨겨주거나 무기나 자금을 지원하는 나라는 테러리스트로 간주될 것이며미국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아프간 전쟁이종식 단계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테러와의 전쟁’은 빠른 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부시 대통령이 비록 어느 나라의 이름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날발언은 전쟁 확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시사다.앞서 미 정부 내외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전쟁 확산 시사 발언들을최종확인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공격이 아프간 외 다른 나라로 확산된다면 제1 목표는 이라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윌리엄 테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최근 “미국 내에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우려와함께 후세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2주일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21일 오사마 빈라덴의 체포 또는 살해에 관계없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또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이라크가 9·11 테러에 연계됐다는 증거가 꼭 필요한 것은아니라고까지 말했으며 로런스 이글버거 전 국무장관은 “후세인 대통령을 권좌에 남겨둔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이같은 모든 말들은 미국이 이미 이라크 공격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을 확산시키는 것은 공격의 대의명분이나 국제여론,군사작전의 효율성 등 고려할 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히 전쟁이 쉽게 종식단계로 접어들면서 아프간 치안 유지를 위한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 등을 놓고 나타나기 시작한 미국과 동맹국들간 균열 움직임은 미국의 전쟁 확산 의도에 큰 장애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yujin@
  • [사설] 아프간 유혈참사 막아야

    대테러전쟁과 내전의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량 유혈참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탈레반 세력의 북부 거점인 쿤두즈에서는 탈레반군과 북부동맹군 사이에 항복협상이 22일 타결돼 탈레반군이 쿤두즈를 떠나고 있으며 이들과 외국지원병이 25일까지는 투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이곳에는 탈레반군과 외국지원병 등 1만명에서 3만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이 집결돼있다. 하지만 투항 부인 보도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파키스탄·체첸·아랍 출신 외국지원병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인인 탈레반 병사에 대해서는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해 왔지만 외국지원병에 대해서는 ‘어떤 거래나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대규모 처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탈레반은 유엔에 무조건 항복의 주선을 요청했지만 유엔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실행수단이 없다’면서손을 놓았고 파키스탄도 인도주의와 국제법에 따라 처리할것을 호소했지만미국은 ‘외국인 전사들이 쿤두즈를 떠나타국에 들어갈 경우 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면서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북부동맹군이 미국의 태도를 처형에 대한 방조로 받아들일경우 유혈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대테러전쟁의 승세가 굳어지면서 테러범인알 카에다 조직원을 미국 군사법정에 세우겠다고 공표하고있다. 또 9·11 테러와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더라도 대테러전을 이라크까지 확대하겠다는 시사도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선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니와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이라는목적을 넘어 미국이 이번 전쟁을 자국의 국제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테러로 희생된 무고한 인명과 똑같이 아프간인과 아프간에 있는 외국인들의 인명 또한 존엄한 것이다.보복과 유혈참사는 또 다른 테러,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수 있다. 아프간인들이 수염을 깎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지만 유혈참극이 벌어지고 내전으로 발전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참극을 막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는 한편 모든 역량을 아프간 국민들의 비극종식, 이들이 동의하는 정치체제의 구성과 아프간 재건 작업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 “이 정착촌 평화협상에 걸림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중동정책이 균형감각을 찾는 것일까.친(親)이스라엘 정책으로 일관해 온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의 ‘실체’를 인정하는 쪽으로바뀌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고육책’의 성격이 짙으나 중동평화의 기틀을 마련하는전기가 될 수도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9일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중동평화 중재안을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이 개인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지지한 바 있으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중동정책을 표면화하기는 처음이다. 당초 9월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선언하려던 팔레스타인 국가창설 지지안이 포함되진 않았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강도높게 비난,팔레스타인을대하는 미국의 달라진 시각을 반영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이스라엘이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정착촌을 건설,팔레스타인의 신뢰와 희망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협상결과가 왜곡되고 실질적인 평화와 안보의 기회가 좌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아랍권이 주장해 온 유혈충돌의 이스라엘 책임론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이 전 상원의원 조지 미첼이 마련한 ‘미첼 보고서’에 입각한다고 강조했다.미첼보고서는휴전과 6주간의 냉각기,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 다양한신뢰회복 이후 정치협상 재개를 평화중재안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정착촌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스라엘의반대로 무산된 국제감시단의 구축에도 찬성,사실상 중동평화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양보를 촉구한 셈이다. 팔레스타인에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100% 노력할 것과테러범에 대한 응징을 촉구했으나 팔레스타인으로서는 큰짐이 아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환영했으며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는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팔 협상재개를 위해 윌리엄 번즈 중동담당 국무차관과 앤터니 지니 전 중동주재 미군사령관이 미국의 중동특사로 임명돼 이번주 파견될 예정이다. mip@
  • 교황, 세계 각종파 기도회 초청

    [바티칸 AP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8일 이슬람교와 기독교를 비롯한 세계의 종교 대표자들에게 내년 1월24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개최되는 평화기도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성(聖)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주례 알현자리에서 9·11테러가 인류에 미치는 여파를 우려,“종교가 결코 갈등과 증오,폭력의 동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전쟁 종식과 평화 증진을 기도하기 위해 세계의종교 대표자들을 아시시로 초청한다”고 말했다.교황은 이와 함께 가톨릭 교도들에게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포함되는 다음달 14일 금식하며 평화와 갈등 종식을 위해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 [기고] 수능 변별력 개선 이렇게

    올해도 역시 수능의 변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작년은수능이 너무 쉬워서 탈이었고,올해는 너무 어려워서 말썽이 되고 있다.작년에는 상위권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하는데 실패하였다면 올해는 중위권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하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작년의 경우는 소수의 상위권학생들의 문제였지만 올해는 절대 다수의 학생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따라서 교육 공황의 위기를 느끼게 한다.그렇다면 수능이 변별력 조절에 실패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작년에 수능이 쉽게 출제된 것은 수능이 너무 어려우면과외가 성행하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따라서 정부는출제 위원들에게 쉽게 출제할 것을 종용하였고 그 결과로수능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였다.그러나 수능이 쉽다고과외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까지 수능점수 올리기 경쟁에 가세함으로써 과외가 더늘었다는 것이 교사들의 말이다.또한 수능이 상위권 학생들의 실력을 판별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일부 대학에서는수능을 불신하게 되었고,변별력을 상실한 수능 대신에다양한 대체방법을 구상하게 되었다.심층 면접도 그러한 대안적인 수단으로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은 없어져야 하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수능은 많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존속되어야 할 충분한가치를 갖고 있다.다만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이 요구될뿐이다.따라서 수능의 변별력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변별력 조절을 위해 수능을 이원화시켜야 한다.작년처럼 너무 쉬우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없고,올해처럼 너무 어려우면 중위권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긴다.그런데 이러한 난이도 조절이 쉽지가 않다.단 한번의 시험으로 실력이 천차만별인 수십만명 수험생 등급을 적절히 변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따라서 수능은 이원화되는것이 바람직하다.대학의 수학능력을 알아보는 자격 시험으로서의 수능과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수준 높은수능으로 이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과목별 난이도 조절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어떤해는 수학이 어렵고,어느 해는 언어 영역이나 제2외국어시험이 어렵다면 그 때마다 특정분야를 잘하는 학생이 ‘운 좋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이는 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이것은 큰 문제이다.따라서 수능의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교과전문가들이 아니라 평가전문가들의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 교육과정 평가원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평가체제가 전문성을 갖추도록 연구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단기간에 몇몇교과전문가들이 문제를 출제하는 현행 체제로는 변별력 시비를 종식시킬 수 없다.교육과정 평가원의 평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문제가 출제되고 선정되는문제은행 식의 출제형태가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수능은 자격시험으로서의 수능과 선발시험으로서의 수능으로 이원화돼야 하며,문제출제방식도문제은행식으로 시급히 전환돼야 한다. 이해명 단국대교수·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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