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식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입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티켓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상주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75
  • “주택시장 바닥 다지는 중”

    “주택시장 바닥 다지는 중”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근 주택시장 움직임과 관련해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권도엽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말 미분양 주택 양도소득세 감면과 취득세 감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지난주부터 일부 급매물이 팔리는 등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역대 부동산 시장 위축기가 가장 길었던 게 37개월 정도이고, 최근 침체는 외부 영향으로 34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 사이클(주기)이 1990년대보다 짧아지는 추세이고, 버블세븐지역 등의 집값이 많이 떨어진 것을 고려할 때 조심스러운 평가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을 탈출할 때가 다가온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KTX 운영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독점을 종식하고 경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픔도 있지만 그 아픔을 깨고 나와야 더 큰 발전이 있는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철도시설 국유화는 “법 규정이 그렇게 돼 있고, 국유화하는 게 맞다.”며 “철도공사의 경영에 애로가 없는 선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추가하면 2030년대 후반까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그 이후에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해서도 “정부 조직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필리핀·이슬람 반군 40년 분쟁 종식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예비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40년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키노 대통령은 정부와 반군 측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여러 차례 협상을 벌여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지역 ‘방사모로주’를 신설해 분쟁을 종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이 지역에 항구적이고 완전한 의미의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방사모로주가 신설되더라도 필리핀 정부가 해당 지역의 국방·안보·외교·통화정책을 계속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를 위해 ‘15인 과도위원회’를 설치해 예비 협정의 세부 내용을 마련하는 한편 2년 후 방사모로주를 공식 신설하기 위한 관련법 제정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MILF 측은 약 40년에 걸친 무장 항쟁을 종식하는 로드맵이 마련된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양측은 다음주 수도 마닐라에서 예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안에는 권한의 범위, 예산, 민다나오섬과 부속 섬들에 들어설 이슬람 자치 지역의 영토 범위 등이 포함돼 있다. 최종 협정은 의회 비준과 국민투표를 거쳐 아키노 대통령의 6년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6년 중반 이전에 공식 체결될 예정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이대통령, 내곡동 특검 이광범 임명

    이대통령, 내곡동 특검 이광범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에 이광범(53)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악법도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특검을 임명한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최 수석은 “청와대는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국민적 의혹 해소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사시 23기로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특검은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 특검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내곡동 사저 터를 경호처와 함께 사는 과정에서 실제보다 싸게 샀고 경호처가 더 비싸게 사면서 결과적으로 국고를 낭비했는지, 매입한 땅이 시형씨 명의로 돼 있어 부동산실명제법을 어겼는지 등의 의혹을 조사하게 된다. ‘내곡동 특검’은 1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30일 동안 수사를 할 수 있고 필요하면 15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11월 말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 특검은 임명 직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입견과 예단 없는 수사, 법과 원칙에 의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논란이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성수·홍인기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사무총장 백복순<특보>△대외언론 이낙진△홍보기획 정종찬 박영옥<실장>△기획조정(홍보실장 겸임) 박충서△대외협력 김재철<본부장>△교권 김항원△정책 정동섭△조직 김종식<국장>△교권강화 신정기△정책기획(부대변인 겸임) 김무성△정책지원 하석진△조직강화(정보화전략실장 겸임) 신현욱△조직지원 이서구<종합교육연수원>△원장(공제회 추진단장 겸임) 이종각△운영지원국장 신연숙<승진>△대변인실장 김동석△현장지원국장 박병길◇한국교육신문사△편집출판본부장 강병구<국장>△교원복지 이선영△공제회추진(종합교육연수원 기획평가국장 겸임) 이헌구△출판사업 신형수<승진>△복지관리본부장(경영지원국장 겸임) 권영백◇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황영남△사무국장 문권국 ■숙명여대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박종훈 ■메트로신문사 △뉴미디어국장(편집국장 겸임) 이훈△뉴스총괄부장 민병무△뉴미디어총괄〃 이국명 ■SBS미디어그룹 ◇SBS미디어홀딩스△전략기획담당 상무이사 유종연△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이사 신동욱◇미디어크리에이트△영업2본부장 국장 정해선△영업기획실장 이사 이종관△영업1본부장 상무이사 김용달△마케팅전략실장 이사 문주원 ■한국MSD ◇승진△다이버시티사업부 영업·마케팅 총괄상무 안희경
  • 대선 캠프로 본 후보 3인3색 키워드

    대선 캠프로 본 후보 3인3색 키워드

    ●朴캠프서 DJ·MB 당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선거캠프를 각각 중앙당사에 꾸렸다. 박 후보의 메인캠프는 서울 여의도동 14-31 한양빌딩 새누리당사, 보조캠프는 인근 대하빌딩이다. 문 후보 메인캠프는 영등포동 민주당사, 보조캠프는 여의도 당내 경선 캠프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캠프의 위치로 볼 때 박 후보 캠프는 ‘정권 재창출’, 문 후보 캠프는 ‘서민후보’, 안 후보 캠프는 ‘새로운 변화’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박 후보 캠프의 한양빌딩은 두 차례나 정권을 창출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때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이 빌딩 캠프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7년 7월 “좌파정권 종식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며 한양빌딩으로 이사했다. 한나라당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한나라당 측은 “권력(청와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있어야 집권도 가까워진다.”며 당사 이전을 단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건물인 점도 고려됐다. ●文캠프는 국민·언론 프렌들리 문 후보의 선대위는 영등포동 6가 133 민주당 중앙당사에 꾸려졌다. 선대위 사무실은 최근에야 공사를 마치고 비서팀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메시지팀 등이 속속 입주했다. 당사 3층에는 기자실도 마련, 언론 프렌들리를 지향할 예정이다. 당사는 2004년 3월 옛 열린우리당이 청과물 공판장에 ‘서민들을 위한 당’임을 내세워 입주했다. 이사 때 썩은 과일 등 쓰레기가 트럭 60~70대 분량이었다. 당초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 신촌 등지에서 캠프를 물색했지만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 당 경선 캠프로 썼던 여의도 캠프에는 시민캠프, 미래캠프가 상주하게 된다. ●安, 소통하는 ‘진심캠프’로 안 후보는 종로구 공평동 5-1 공평빌딩 5, 6층에 ‘진심 캠프’를 마련했다. 정치·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 대신 정부 부처와 각종 사회단체 등이 밀집해 있는 종로 인근을 선택한 것은 ‘새로운 변화와 정치 혁신’의 상징을 고려했다. 안 후보는 여의도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고 한다. 탈여의도의 의미와 함께 종로가 상징적인 정치1번지라는 점도 고려됐다. 유민영 후보 대변인은 “단기 대관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능하면 국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고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공평’이라는 건물 이름에도 끌렸다.”고 전했다. 당초 후보지로 강남 쪽은 제외됐고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이 추천됐다고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황비웅기자 taein@seoul.co.kr 사진 스포츠서울닷컴
  • 저축銀 3곳 내년초 추가퇴출 가능성

    이르면 내년 초 저축은행 3곳이 추가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곳은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토마토2저축은행 등 3곳의 저축은행과는 별개다. 안종식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2일 “올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저축은행이 12곳”이라면서 “이 가운데 6곳은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고 3곳은 증자를 마쳐 (6월 이후) BIS 비율이 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3곳은 자체 증자를 진행 중이지만 증자에 실패하면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행법(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BIS 비율이 1% 미만이고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게 돼 있다. 이후 약 한달 반 동안 증자 등의 기회를 준 뒤 BIS 비율을 5%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영업 정지, 임원 직무 정지, 계약 이전 등의 조치를 내린다. BIS 비율이 1% 미만인 12개 저축은행은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 10개사와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적자가 심각한 유니온과 오투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저축銀 10개사 ‘완전자본잠식 상태’

    저축銀 10개사 ‘완전자본잠식 상태’

    이미 세 차례의 퇴출 홍역을 치른 저축은행에 또다시 ‘퇴출 공포’가 덮쳤다. 잇따른 구조조정의 여진 속에 부동산 경기마저 계속 부진하면서 적자난에 허덕인 탓이 크다. 금융 당국은 앞서 예고했던 ‘상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애써 덤덤하게 얘기하지만 저축은행 예금 가입자들은 퇴출 대상 등을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93개사는 2011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1조 20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3개사가 적자였다. 금감원은 94개 저축은행이 2조 203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상당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올해 새로 생긴 저축은행 7곳을 뺀 86곳만 놓고 비교하면 적자 폭은 더 커진다. 86곳의 2011 회계연도 적자는 1조 299억원으로 전년(-4014억원)보다 약 2.9배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퇴출된 저축은행 자회사들(진흥·경기·영남·토마토2 등)의 적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부실 자산도 크게 늘었다. 사실상 떼인 돈으로 간주되는 고정 이하 여신 비율 40%를 넘는 곳은 10개사다. 전년보다 7곳이나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발목을 잡혀서다. 얼마 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계열의 서울저축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26곳은 2년 연속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8곳은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빚으로 버티고 있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저축은행도 2010년 7개에서 2011년 10개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5%)을 넘기지 못하는 곳은 6월 말 현재 13개(완전자본잠식 10개사 포함)다. 이 가운데 골든브릿지, 더블유, 삼일, 세종, 유니온 등은 증자 등을 통해 6월 말 이후 5%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퇴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D, S, W, O 저축은행 등은 아예 증자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추가 퇴출 대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심사 등에 석달 이상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퇴출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BIS 비율 5% 미만인 13개 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931억원이다. 초과 예금자 수는 9000여명이다. 1인당 평균 1000만원을 떼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 측은 “여기에는 대주주의 거액 예금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일반인들은 이자 때문에 5000만원을 약간 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변제순위가 뒤로 밀리는) 후순위채도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수술(저축은행 대규모 구조조정)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힘들다.”면서 “저축은행이 계속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 후 회복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저축은행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겠지만 정상화가 어려운 곳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88개국 장교 ‘제2 맥아더’를 꿈꾸다

    88개국 장교 ‘제2 맥아더’를 꿈꾸다

    “좋은 리더십은 지휘 계통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교관) 월권 아닌가요.”(학생) “그렇지 않습니다. 예컨대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할 때 아프간 장성들이 내 부하는 아니었지만 그들을 설득해서 내 의도를 관철해야 할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 리더십이 필요한 겁니다.”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포트 레븐워스’ 육군 기지 내 ‘루이스 앤드 클라크 센터’ 2층 강의실. 강단에 서 있는 교관과 자리에 앉은 학생 16명 모두 전투복을 입고 있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리더십 향상’ 수업은 학생들이 하도 불쑥불쑥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수업이라기보다는 토론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람보’와 같이 덩치가 큰 미군의 이면에 이런 학구적 면모가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미 국방부는 이날 185년 역사의 포트 레븐워스 취재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의 외신 기자 16명에게 허용했다. 국내 언론 중에는 서울신문 등 2개사가 초청받았다. 서부 개척 시대의 교통 요충지에 설치돼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 기지로 꼽히는 포트 레븐워스는 교육, 교정, 보훈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미 육군 유일의 다목적 기지로,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만 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장교 교육의 요람’으로 불리는 129년 전통의 육군 지휘참모대학(CGSC)과 제병협동본부(CAC), 137년 전에 지어진 미국 최초의 연방교도소(USDB),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립묘지 등이 모두 포트 레븐워스 안에 있어 ‘미군 기지의 전설’로 불린다. ●北·中·시리아 장교들에겐 개방 안 해 미 육군 유일의 영관급 재교육 기관인 지휘참모대학은 장군을 꿈꾸는 장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엘리트 코스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2년간 이곳에서 지휘관이 반드시 갖춰야 할 리더십과 전술, 교양 등을 연마한다. 지휘참모대학의 ‘역사관(官)’인 캘빈 크로는 기지 내 2층 집들을 가리키면서 “이곳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교육받을 때 살던 집이고 저곳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 기거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내로라하는 선배 장군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현재 1300여명의 장교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지휘참모대학은 외국 장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기지 안에는 외국 국기가 현관에 꽂힌 주택들이 많다. 현재 한국 등 88개국의 장교 120여명이 미국 장교들과 섞여 교육을 받고 있다.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등이 장교 시절 이곳을 수료했다. 한국에서는 ‘월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과 김동신 전 국방장관 등이 이곳을 거쳤다. 지휘참모대학은 북한, 시리아, 중국, 리비아 등에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민주화 이후 교육생을 받고 있다. 최근 독재 정치가 종식된 리비아는 몇 년 내 교육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휘참모대학의 외국군 장교 프로그램 디렉터인 짐 페인은 “중국은 아직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교육생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해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페인은 외국 장교들을 교육생으로 초청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식 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솔직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민간과 군을 통틀어 연방 차원으로는 가장 오래된 교도소이자 미 육군 유일의 중범죄자 교도소(레벨3)인 연방교도소에는 살인과 성폭행 등 5년형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군인 453명이 수감돼 있다. 위키리크스에 군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일병도 이곳에서 독방 생활을 하고 있다. 제병협동본부 사령관 참모장인 핏 그랜드는 “수감자의 62%가 성폭행 범죄자들”이라면서 ‘분노 다스리기’ 등의 정신 치료와 종교 의식 등 37개에 이르는 교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 참모장은 “해외의 미 육군 교도소는 한국과 독일에만 있다.”면서 3개월 미만 미결수가 수감되는 교도소(레벨1)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지 내 국립묘지엔 남부군 장병 비석도 2만 2000여구의 유해가 묻힌 기지 내 국립묘지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너무 먼 유족들이 선택하는 곳이다. 오랜 기지의 역사를 방증하듯 묘지에는 남북전쟁에서 전사한 남부군 장병들의 비석들도 간혹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루이스 앤드 클라크 센터 강당에서는 쿠웨이트에 9개월간 파병되는 헌병 35명에 대한 환송식이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행사 중 단상의 대형 스크린에 35명의 스냅사진을 파노라마식으로 팝송과 함께 ‘상영’함으로써 영화 같은 뭉클함을 연출했다. 헌병대장은 연설을 통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묵묵히 일하고 개인이 아닌 육군의 이름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병들이 부동자세로 내뿜는 군가가 강당을 쩌렁쩌렁 울렸다. 포트 레븐워스(캔자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문화마당]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주원규 소설가

    중견 독일작가 페터 한트케의 소설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엔 불안의 문제가 본격화된다. 불안에 맞선 자세에 대해 작가는 불안의 층위를 논할 때, 더는 물러설 배수의 진이 없는 상태가 최고이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골대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이 가장 극렬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소설가의 명문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수많은 스포츠 평론가들 역시 축구에서의 승부차기 룰이 가장 잔인한 재미를 제공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장까지 포함한 주어진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이전까지 지속한 룰을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승부차기 룰에선 모든 관심이 승부의 열쇠를 가진 골키퍼 한 명에게 고스란히 집중된다. 열쇠를 쥔 골키퍼에게 변명의 여지는 없다. 선수도, 감독도 오직 한 선수, 골키퍼에게 숙명의 짐을 지우고서 이기면 영웅으로 추대하고 지면 형식적인 위로의 말을 건넬 뿐, 철저한 무한책임의 형벌을 가한다. 그 지독한 고독의 순간순간이 승부차기란 축구 룰이 골키퍼에게 가하는 불안의 극치일 것이다. 그런데 끝내 승부를 가려내야만 하는 건 축구라는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스포츠란 행위는 그것을 고안해 내고 감상하는 이들의 감정적 대리만족을 일으키는 수단이란 점에서 우리네 삶에 거울 같은 기능으로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축구를 살폈을 때, 축구는 단체 스포츠란 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감독이 있고, 10명 이상의 동료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한다. 적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실제 삶과 축구를 비교해 봤을 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함께 싸우고자 하는 동료가 있다. 팀이 있고, 함께하기에 믿음직하고, 내가 골을 넣지 않더라도 뒤에 달려오는 동료가 있기에 든든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할 때면 감독이나 코치가 길을 제시해 주었다. 우리네 삶에서도 멘토가 있었고 도와주는 이가 있었다. 불가피한 실패를 맞아도 감싸주고 격려해 주는, 그래서 함께 한 몸이 되어 뛸 수 있는 룰이 보장되는 상태를 지속하였고 앞으로 계속되길 염원했다. 그리고 그 바람의 끝엔 승리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팀으로 함께하는 룰만으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싸우면 싸울수록 적은 점점 더 커져만 갔고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이 되어 우리 모두를 압살하기에 이르렀다. 승부의 세계는 잔혹할 정도로 개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짊어지우는 골키퍼를 원했고, 급기야 모든 개인을 페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로 만들어 버렸다. 팀은 사라지고 오직 혼자가 모든 책임을 떠맡기에 급급해졌다. 도망치려야 도망칠 수 없는 잔혹한 승부차기 룰은 골키퍼를 골대 앞에 억지로 세우고 철저히 고립시켜 버린다. 이기든 지든 오직 혼자만의 싸움을 강요하고 책임과 희열 모두 독식의 성배로 제공한다. 과연 우리네 삶에서 승부차기 룰의 승자는 존재하는가. 승자는 없다고 본다. 철저히 혼자가 되어 버린 골대 앞에 선 골키퍼에겐 이미 그를 잠식해 버린 지독한 불안이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승자가 아닌 패자일 수밖에 없다. 공을 막아도, 골을 허용해도 골키퍼가 되어 버린 존재는 불안의 무게 앞에서 철저히 무력할 뿐이다. 누구도 함께할 수 없는, 벼랑 끝 두려움에서 우리네 삶을 광풍처럼 쓸어담은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강요는 결국 모든 이를 완벽한 패배자로 내몰 것이다.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다. 올해 져도,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삶은 스포츠가 아니다. 한 번만 발을 잘못 디디면 회생 불가능한 벼랑 끝으로 곤두박질치고 마는 우리네 현실에서 한편의 실패는 돌이킬 수 없는 무간(無間)의 불안일 뿐이다. 불안의 종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개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부과하는 승부차기의 룰을 더는 도입하면 안 된다는 우리 모두의 합의에 있다. 그것이 도리 없이 경쟁의 룰 안으로 내던져진 우리의 삶에서 최소한의 팀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글프지 않은가. 홀로 선다는 것. 혼자 남겨진다는 것. 그 골키퍼의 불안 말이다.
  • 시리아 사태 해결 고위급 회담 확정

    이집트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란·이집트 등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카멜 아므로 이집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와 이란, 사우디 외교 사절단이 오늘 카이로에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회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국의 고위급 회담이 며칠 내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4자회담 대표단은 첫 모임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를 종식하고 외부의 군사적 개입을 배제하기 위한 각국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외무부 차관이 이미 카이로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자 이집트의 제안을 듣고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개국 중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의 분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반면 수니파가 우세한 이집트와 사우디, 터키는 아사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교육계, ‘학교폭력’ 기재 혼란 조속히 정리하라

    학교폭력을 학생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을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학교폭력을 학생부에 기재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 방침에 진보진영 교육감들이 반기를 들고 있는 가운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엊그제 회의를 소집해 학생부를 대학에 제공할 때 학교폭력 사실을 삭제하라고 관내 일선 고교에 명령을 내렸다. 교과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전교조 전남지부 간부 4명도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전남도 교육감 부속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이러다 학교폭력 해결은 고사하고 교육계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이전투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촉발됐다. 인권위는 학교폭력 기재는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으니 보완책을 마련하라며 권고안을 제시했으나, 교과부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며 권고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 대구 등 보수성향의 교육감들은 교과부 방침을 수용했으나 경기, 강원, 전북, 서울 등 4개 교육청은 학교폭력 기재를 거부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교과부가 학교폭력 미기재 교장, 교감에 대한 징계 등 강경방침을 밝히면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남지부가 실력행사에 나서 다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학교폭력의 학생부 기재에 대한 옳고 그름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 측면에서 낙인을 찍는다는 진보진영의 주장도 일리가 없지 않으나,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엄청난 고통을 생각하면 학생부 기재가 불가피하다는 교과부 입장에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양측이 학교폭력 방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서로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절충책이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 일례로 교과부가 학교폭력 학교의 명단을 대학 측에 제시해 혼란을 종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美 대선후보 수락연설로 살펴본 오바마 -롬니 정책노선

    美 대선후보 수락연설로 살펴본 오바마 -롬니 정책노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서 ‘공화당의 길’을 강력하게 추구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은 진보대 보수 이념과 노선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두 후보 모두 경제난으로 유권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경제 문제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정반대를 지향했다. ‘앞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오바마는 중산층·서민의 세금은 깎아주되 부유층 감세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더 나은 미래’를 표방한 롬니는 모든 계층에 전반적인 감세를 실시함으로써 투자 의욕을 고무해야 한다고 밝혔다. 롬니는 정부 규모를 줄임으로써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한다고 역설한 반면 오바마는 부유층 세금과 전쟁 종식에 따른 국방비 삭감으로 정부 빚을 줄여야 한다고 맞섰다. 가장 논란이 큰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에 대해 오바마는 결코 과거로 되돌리지 않겠다고 확언한 반면 롬니는 반드시 폐기해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이 이슈를 두고 두 후보 모두 민심이 자기 편이라는 계산인 셈이어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득실 계산이 불분명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이슈에서까지 두 후보가 극명한 가치관의 차이를 보인 것도 흥미롭다. 롬니는 “오바마는 해수면 상승을 낮추고 지구를 치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나의 약속은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는 “지구온난화는 농담이 아니며,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적극 반론을 폈다. 롬니는 외교정책에 있어 ‘강한 미국’과 ‘미국 예외주의’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고 대(對)중국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오바마는 일방주의와 전쟁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롬니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유연성보다는 기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오바마는 “지금은 냉전시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들의 뚜렷한 외교구상 차이가 읽혀진다. 오바마는 또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기업들이 국내에 숙련 기술자가 없어 중국에서 근로자들을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애초 원고 문장을 실제 연설에서는 ‘중국’ 대신 ‘해외’로 바꾸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는 롬니가 이라크 철군을 비판한 데 대해 “전쟁에 쓸 돈을 경제에 쏟겠다.”고 했는데, 이 언급이 시리아, 나아가 이란 문제 등에 대한 무력 해결을 지양하는 미국의 정책기조를 반영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두 후보 모두 북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동성애자와 여성의 낙태 권리 등을 언급한 반면 롬니는 언급을 피했다. 샬럿(노스캐롤라이나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野 “신종 쿠데타 드러나” 與 “친구통화 정치적 이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 인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주장에 6일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서는 금 변호사의 폭로와 관련, ‘불법사찰’, ‘공작정치’라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새누리당에서는 “친구와의 대화를 마치 새누리당이 당 차원에서 정치공작한 것처럼 말하는 태도야말로 구시대적이고 정치공학적 행태”라고 맞받았다. ●민주 “구태·공작정치에 부활”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며, 새누리당이 유신 잔당의 집결지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근거해 집권하겠다는 신종 쿠데타 세력임을 드러낸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불법·구태 정치, 독재망령 정치의 종식을 위해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것이고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 반드시 대선승리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민주당 의원은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쪽으로부터) 안 원장 관련 유언비어를 기사로 게재해 달라는 보도 청탁이 있다는 사례가 민주당에 제보됐다.”면서 “새누리당이 정보기관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찰 정보를 이슈화하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광주에서 경선에 참여하고 있던 민주당 후보 측에서도 곧바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문재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유신독재 시절 자행됐던 공작정치의 부활이며, 헌법질서 파괴 및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엄중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安 유언비어 기사청탁 제보” 새누리당은 정준길 공보위원의 언행이 당 차원과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불과 얼마 전에 공보위원으로 임명된 정 공보위원이 당을 대표해 누구를 협박하거나 불출마를 종용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금 변호사를 향해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이어지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친구 간의 사적 통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오기까지는 두 시간 남짓이 걸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에 대해 우리가 따로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다만 안철수 원장 쪽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검증’ 얘기가 나오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으니까 판을 한번 바꿔 보자는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 <차장>△체육부 최병규△사진부 이언탁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문덕호△자유무역협정교섭〃 김영무△외교정보관리관 윤상돈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전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창범△농수산식품연수〃 김종훈◇승진 <부이사관>△종자생명산업과장 안영수△어업정책〃 강인구<과장직위>△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약품평가과장 소병재△〃 수산물검사과장 임남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 우양호◇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주원철△정책평가〃 강철구△동해어업관리단장 김태기<과장>△녹색미래전략 오병석△국제개발협력 이상만△외식산업진흥 이영구<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축산물기준과장 오순민△위험평가〃 이상진△동물보호〃 이상혁△조류질병〃 이희수△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정진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기획조정과장 이은정△소비안전〃 최봉순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실 환경산업팀장 강석우△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윤웅로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담당관 김용준△조사기획과장 임광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회운영부장 조태용△동반성장정책〃 김경무△기술협력지원〃 오완진△적합업종운영팀장 김종련 ■한국전기안전공사 ◇발탁 승진 △1급 엔지니어링사업단장 임동훈△2급(을) 엔지니어링사업단 해외사업부장 최병우◇1급 승진 <지역본부장>△부산울산 김주철△대구경북 권용주△인천 황용현△경기북부 안설호△전북 김형보◇전보 <지역본부장>△서울 이상조△경기 김학용△제주 차경식<원장>△전기안전기술교육 이은우 ■전국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 김태훈△여신제도〃 김평섭 △홍보실장 조봉규 ■한국연구재단 ◇단장 △사회과학 박광기(대전대 교수)△문화융복합 박종희(울산대 교수) ■한국장학재단 ◇실장 △경영기획 박승렬△대외협력 강성곤△감사 김형진◇부장△미래전략 최성준△인력개발 김찬△여신관리 손영창△상환운영 이인식△신용지원 한만섭△대학장학지원 주영팔△장학관리 유영철△인재육성지원 조정현△재무관리 정영성△IT전략 김사중△고객지원 이동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감사심사국장 최성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 박종문 ■건국대 ◇서울캠퍼스 △생명특성화대학 설립준비위원장 김은수△공과대학 부학장 문두경△본부대학 자율전공학부장 구남서△〃 국제학부장 노정은△KU미디어센터장 황용석△글로컬소통·통섭교육원장 정상봉△대외협력부처장 이재철△박물관장 이병우◇GLOCAL캠퍼스△대학원·교육대학원 부원장 현근△미래대학 교양학부장 김해룡<원장>△언어교육 신진식△미래지식교육·보육교사교육 박헌△생활체육지도자연수 차광석△전문농업교육 류호영<부처장>△교무 정용주△입학홍보 강원석△학생복지 이기승△대외협력 주인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김현철△박물관장 이선복△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유영제 ■인제대 △박물관장 이영식△방사선안전관리실장 민병인△방재연구센터장 김광일△재난피해자심리지원〃 배정이△지역안전보건〃 김태구△디자인지원〃 양승호△대학원 부원장 김영훈 최인학 이혜경 이성범 양세욱△의생명공학대학 부학장 홍승철△산학협력부단장(인제글로벌기술이전센터장 겸임) 권대영△기획부처장 박수진◇연구소장△고안전차량핵심기술 김흥섭△국제안전도시 배정이△기초과학 김동규△스포츠의학 김진구△의료영상 남상희△인문문화콘텐츠 조용현△통계정보 조대현 ■전북대 △공과대학장 조기성△사범〃 안병준△보건진료소장 이준모 ■한국기술교육대 △기획처장 진경복△교무〃 오성철△학생〃 김재우△능력개발교육원장 이우영△학술정보〃 김주일△산학협력단장 남병욱△대학원장 김기영△대외협력실장 이상순△국제교육센터장 장윤상△전략기획TF단장 김병근 ■한국외대 △EU연구소장 박노호△기획조정부처장 임대근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전보 △잠실 양승연△강남롯데 김중석△서초 윤상혁△보라매 홍성일△방이역 조남주△구리 이전식△구포 김기웅△서울산 문종식 ■현대증권 ◇신규선임 <이사대우>△채권영업본부장 이창용◇전보 <본부장>△PL사업 정항기△채권운용 장성수<부서장>△고객신용 박강현△리스크심사 탁병석△리스크관리 이염무△여신마케팅 김국년△Equity파생운용 이효철△해외상품 배영식
  • [인사]

    ■국무총리실 ◇행정관 △국회 이병우△정무운영 이희은 ■한국교직원공제회 ◇승진 △공제사업부장 조인욱△보험사업〃 황수영△광주지역본부장 이강복◇전보 △경영지원부장 전영봉△사업운영〃 김성근△대전지역본부장 윤병윤 ■경희대 △대학원장 남순건△법학전문대학원장(법과대학장·국제법무대학원장 겸임) 박균성△공과대학장 직무대행(공과대학 부학장 겸임) 김성수 ■동의대 △한의과대학장 김영균◇연구소장△미국학 정연진△한국평생교육 김진화△한방당뇨비만 신순식 ■인제대 백병원 ◇의료원 △백중앙의료원장 박상근◇서울백병원△영상의학과부장 김호균◇부산백병원△감염관리실장 정순호◇상계백병원△원장 김홍주△부원장(진료부장 겸임) 조용균△기획실장 최원충△교육수련부장 한세환△응급실장 류석용△수술〃 연준흠△진료협력센터소장 김동원△감염관리실장 이혁표△진료부차장 백종삼◇일산백병원△부원장(진료부장 겸임) 이성순△기획실장 최원주△감염관리〃 조종래△응급〃 신동운◇해운대백병원△부산지역 의료원장 및 해운대백병원 의료원장 은충기 ■창원일보 △동부경남취재본부장 박춘국 ■하나대투증권 ◇전무 △경영관리총괄 강승원△리테일총괄 이용철 ■신한카드 ◇부사장 선임 △경영기획부문장 임종식 ■비씨카드 ◇부사장 <선임>△마케팅본부장 원효성<전보>△전략기획본부장 이강혁◇선임△프로세싱본부장 여재성◇전보△신사업본부장 이재용△고객지원실장 장홍식△IT기획〃 허진영△전략기획〃 김의찬 ■알리안츠생명 ◇지점장 △대전 강인△은행 장진권△공주 구본창
  • [월요 인포 그래픽] 찬란한 중동의 古都, 전쟁의 불꽃 앞에 스러지다

    [월요 인포 그래픽] 찬란한 중동의 古都, 전쟁의 불꽃 앞에 스러지다

    혈안이 된 권력 다툼 앞에 세계인의 유산이 덧없이 무너지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작은 로마’(팔미라) ‘향기로운 도시’(다마스쿠스) ‘지중해의 하얀 신부’(트리폴리)…. 별칭만큼이나 찬란한 문명을 품은 중동의 고도(古都)들이 역사책에서 자취를 감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봄부터 중동·북아프리카를 뒤흔든 내전과 소요 사태가 인류 최초의 문명지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싹튼 수천년 역사의 유적들을 앗아가고 있다. 18개월째 내전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만 6곳에 이르는 중동의 박물관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시리아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심장부로 바빌로니아인,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등 수많은 민족들이 서로 이 땅을 차지하겠다고 전투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온갖 종교와 인종을 공유하며 인류 역사에서 가장 소중한 유산을 일궜다.”고 말했다. 특히 5000년 역사의 도시 다마스쿠스, 알레포는 도시 자체가 유적이다. 이런 도시를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군사 기지, 무기 저장고로 전락시키며 잔혹하게 파괴하고 있다. 도심 깊숙이 파고들어 시가전을 벌이고 유적을 은신처나 방패막이로 삼으면서 수천년간 난공불락이었던 성(城)과 요새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십자군 전쟁 때도 함락된 적 없는 알레포성의 철문은 정부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서져 나갔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영국군 장교 TE 로렌스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롭고 완벽하게 보존된 성”이라고 감탄했던 십자군 요새 ‘크라크 데 슈발리에’도 정부군의 폭격을 맞아 내부 교회 등이 파손됐다.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굳건했던 12세기 요새 ‘알마디크성’은 지난 1월 심한 폭격으로 성벽에 구멍이 뚫리는 수모를 당했다.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중동에서 가장 화려한 로마 시대 문화를 꽃피웠던 팔미라도 정부군의 제물이 됐다. 유적지에 탱크 등 군용차량을 대놓는 것은 물론이고 지하에는 참호까지 판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아파메아의 로마 시대 모자이크화 12점은 전쟁통에 도둑맞았다. 도굴꾼들이 불도저를 끌고 와 모자이크가 박힌 신전 벽과 바닥을 무참히 떼어 갔다. 인터폴까지 수색에 나선 상태다. 정부군 탱크는 1850m에 걸쳐 있는 로마 시대의 도로에 늘어선 기둥까지 공격했다. 혼란 속에 도굴꾼들만 신이 났다. 요르단, 터키 등 인접국 미술시장에서는 시리아에서 유출된 유물들이 넘쳐난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25개에 이르는 지역 박물관들은 약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마랏 알누만의 모자이크 미술관에서는 북부 고대 도시에서 출토된 작품 다수를 도난당했다. 전 국토의 문화유산들이 비상사태에 놓이자 지난 5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모든 분쟁 당사자들은 시리아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터폴도 시리아 문화유산이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시리아만의 재앙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반정부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독재를 종식시킨 이집트는 소요 기간 동안 유물 1000여점을 도난당하는 상처를 입었다. 이집트 역사를 축약한 12만 점의 유물을 보관한 카이로 이집트박물관은 지난해 1월 도굴꾼들에게 유물 18점을 빼앗기고 70여점을 훼손당했다. 아시아까지 세력을 떨쳤던 아크나톤 왕의 석회 석상과 투탕카멘 왕 금박 목재 석상 2개 등이 사라졌다. 같은 달 고대유적지 다흐슈르의 보관소도 파괴됐다. 이집트 고·중왕국 시기 왕족과 귀족들의 묘지로 굴절 피라미드와 붉은 피라미드가 유명한 곳이다. 지난해 8개월간의 리비아 내전은 북아프리카 최고의 로마 유적, 렙티스 마그나를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무아마르 카다피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을 피하려고 로켓, 탱크 등 무기와 군수품을 숨기며 렙티스마그나를 ‘방패’로 내세웠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일부 언론은 이에 나토군이 렙티스마그나와 페니키아인들의 무역항 사브라타를 폭격했다고 전했다. 1만 4000년 전 작품인 세계문화유산 아카쿠스산 암각화도 파손됐다. 도굴꾼들은 실크에 특수 화학물을 묻혀 벽화를 옷감에 찍어 가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으로 전쟁 중의 문화재 파괴는 민간인 학살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이슈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에마 컨리프 영국 던햄대 교수는 “사람이나 유물의 희생 어느 한쪽만 봐서는 안 된다. 인류의 기반이자 후대의 자산인 문화재의 재앙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후세인 전미외교협회 중동 선임 연구위원은 “국민을 대량 학살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아버지도 모스크를 폭격했다. 국민들을 쉽게 죽이는 정부는 문화유산을 보호하지도 못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는 2차 세계 대전의 상흔을 반성하며 1954년 전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그 협약을 맺었다. 현재 126개국이 가입돼 있다. 하지만 군사 행위 시 문화재 보호 의무와 처벌 조건을 강화한 제2의정서 가입국은 63개국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구속력은 없다. 심우찬 국방부 군법무관은 “제2의정서에 가입하면 군부대가 유적지 근처를 통과하거나 인접 지역을 숙소, 식량 배급 등을 위해 이용하는 것마저도 처벌을 받게 돼 군사작전에 크게 제한을 받는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이 가입을 미루는 이유다. 이 때문에 역사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세계 최대 불상인 바미얀 석불 폭파, 2003년 이라크전 때 자행됐던 이라크 유적 파괴, 약탈이 대표적인 예다. 한마디로 문화유산은 ‘파괴되면 그만’인 게 현실이다. 이 교수는 “문명국가임을 자인하는 미국조차 이라크전 때 문화재를 파괴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면서 “이런 마당에 민주사회에 도달하지 않은 국가들에까지 이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만큼 인류의 문화유산을 고의로 약탈, 파괴하면 전범처럼 엄정하게 단죄하는 국제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기동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정권이나 종파 등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켜 정당성을 훼손하거나 무역을 제재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무엇보다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 민간이 평소에 문화재 보호 의식을 키우고 전시 대비 문화재 보호 전략을 마련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

    박원순(둘째 줄 왼쪽 첫 번째) 서울시장이 15일 보신각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종을 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망명’ 시리아 前총리 “알아사드, 영토 30%만 통제”

    시리아 정권을 이탈해 지난주 요르단으로 탈출한 리아드 히자브 전 시리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요르단 도착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선언했다. 히자브 전 총리는 “알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영토의 단 30%만을 통제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도덕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곧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이 알레포 등 반군 근거지에 폭격을 퍼붓는 데 대해 정신적인 고통을 느낀다고 밝힌 히자브 전 총리는 시리아 정부군과 정치·군지도자들을 상대로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정권에서 이탈해 반군에 합류하라.”고 호소했다. 히자브 전 총리는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세계 최대 무슬림 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시리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OIC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고 사우디 국영통신이 보도했다. 라피크 압둘 살람 튀니지 외무장관은 “시리아 국민들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시리아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회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IC 외무장관 회담은 14일부터 이틀간 메카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열렸다. 시리아에 대한 회원 자격 정지는 회원국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발효되며 정상회의가 끝나는 15일 공식 발표된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의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알아사드 대통령 특사의 방중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리아 야권 인사들의 초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시리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촉구해 왔고,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 모두에게 적극적이면서도 균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사불란한 정당정치 지향하는 사회에 지적성찰 줄 것”

    “일사불란한 정당정치 지향하는 사회에 지적성찰 줄 것”

    “1989년 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종식됐지만, 2012년 한국은 여전히 북한과 체제경쟁을 벌여야 하는 냉전이 지속되고 있다.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1949~89년 냉전 속에서 서구의 정치사상가들은 이를 끝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를 학문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함재봉(54)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는 14일부터 ‘아산 냉전자유주의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국제학술대회를 내년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함 원장은 “냉전시대를 관통해 온 서구의 자유주의 철학자들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낯설게 느낄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이성의 힘과 자유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민주주의를 위협해 온 전체주의를 깼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철학이 어렵기 때문에 그 인물의 전생애를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사상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냉전자유주의 프로젝트는 14일 오전 10시 러시아 출신의 영국정치철학자 이사야 벌린 평전을 쓴 마이클 이그나티예프의 강연회부터 시작된다. 2개월 간격으로 영국의 마이클 오크숏,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국 철학자 칼 포퍼, 프랑스의 레이몽 아롱, 일본의 마루야마 마사오 등의 사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함 원장은 “1948년 건국을 했으나 자유주의의 맛을 한번도 보지 못했고, 여전히 일사불란한 정당정치를 지향하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지적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순환의 ‘회(回)’와 단절의 ‘기(期)’/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순환의 ‘회(回)’와 단절의 ‘기(期)’/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이 닿은 고등학교 제자 몇 명을 2주 전에 만나 새벽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20대 철없던 교사 때 만난 학생들이라 나이 차가 10년도 채 안 되니, 이제는 중년티를 제법 풍기는 어엿한 엄마·아빠이자 이 땅의 책임감 있는 시민들이다. 그런데도 서로들 마냥 즐거워 4반 세기 전으로 시간여행을 함께했다. 새벽 4시가 거의 다 돼 집에 들어가고도 아내의 웃는 얼굴을 본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게다. 그런데 SNS를 통해 처음 대면할 때 좀 이상한 점을 하나 느꼈다. “저는 2기(期) 아무개입니다.”라는 식의 소개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저는 3회(回) 졸업생 아무개입니다.”라고 소개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SNS로 친구를 신청해 온 70여명 모두 자기를 몇 회가 아니라 몇 기 졸업생으로 소개했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몇 ‘회’ 졸업이라는 표현이 이미 거의 소멸해 몇 ‘기’로 대체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1980년대 전반 내가 대학생일 때였다. 동문회 신입생 환영회 때 한 신입생이 자기를 “저는 21기 아무개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걸 듣고, 내가 “야. 우리가 군인이냐?”고 품평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함께 있던 선배들도 다들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 후배는 멋쩍어하면서 “저는 21회 아무개입니다.”라고 다시 소개하고, 다들 함께 웃으며 건배한 기억이 난다. 그렇다. 1980년대만 해도 대개 동문회에서는 다들 몇 회 졸업이라고 말했지, 몇 기 졸업이라는 말을 듣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4반 세기가 지난 지금은 기가 거의 평정을 해버렸는지, 오히려 회라는 말을 듣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국어사전의 풀이만으로는 졸업이나 연차와 관련해 회와 기를 명쾌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듯하다. 둘 다 문법과 표현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기는 주로 군대나 사관학교에서 썼다. 또는 내부 조직이 매우 강한 특정 그룹에서만 썼다. 반면에, 일반 교육 기관인 학교에서는 거의 모두 회를 썼다. 이게 바로 자기를 21기라고 소개한 후배에게 내가 “우리가 군인이냐.”고 뼈 있는 농을 할 수 있었던 까닭이자, 실제로 그 자리에 있던 선후배들이 하나같이 수긍했던 이유이다. 실제로, 회와 기는 그 쓰임에서 차이가 있다. 어느 시인의 설명에 따르면, 회(回)는 돈다는 개념으로 단절의 의미가 약한 데 비해, 기(期)는 말 그대로 단절의 의미가 강하다. 따라서 몇 회 졸업생이라고 하면, 졸업 연도에 따른 위계질서를 거의 강조하지 않는, 그래서 나이를 초월해서도 서로 동등하게 어울리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반면에, 몇 기 졸업이라고 하면, 졸업 연도에 따른 단절과 서열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1970~80년대를 살아온 어떤 학자에 따르면, 1년마다 배출되는 학교 졸업생이면 주로 회를, 수시로 배출되는 직업훈련소 수료생이나 여타 특수한 기관이나 조직의 연수생이면 기를 선호했다고 한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 실제로, 1980년대에 내가 경험한 대학생활에서도 오직 기만 고집하고 강제하던 조직은 ROTC뿐이었던 것 같다. 주변 동료에게 물어보니, 몇 회 졸업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언제 있었느냐는 식의 의아한 표정을 짓는 분도 있고, 이미 오래전에 회에서 기로 바뀌었다는 분도 있다. 아마도 냉전 종식 무렵, 즉 1990년을 전후해 큰 전환이 있었던 것 같다. 사회의 하드웨어가 민주화되던 시기에, 소프트웨어에서는 왜 이런 역행이 일어났을까? 그러고 보니 ‘왕따’ 같은 말도 1990년대부터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지금은 북극곰만이 아니라 회(回)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위계질서에 깊이 물든 사람들이 과연 민주시민사회를 제대로 건설하고 가꿀 수 있을까? ‘백마 타고 오는 초인’만 기다리는 것은 ‘시민’이 할 일이 아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