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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총 사망자 7명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총력 다할 것” 확진자 늘어나..

    메르스 총 사망자 7명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총력 다할 것” 확진자 늘어나..

    메르스 환자 95명, 총 사망자 7명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총력 다할 것” 대책은?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메르스 환자 95명, 총 사망자 7명’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자가 8명이 추가돼 총 환자수가 9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확인돼, 총 환자 수가 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 사망자도 추가로 발생해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인된 환자 8명 중 3명은 14번째 확진자와 지난달 27~28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며,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5명은 각각 다른 5개의 병원에서 감염된 경우이며, 나머지 2명은 지난달 28~29일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동일 병실에서 접촉됐다. 또 다른 1명은 16번째 확진자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47번(68·여) 환자로,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에게 감염돼 지난 6일 확진을 받고 격리 치료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복지부는 “이 환자가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다만 기타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띄는 만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이번 주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9일 “정부가 메르스 사태를 이번 주 내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적극적 총력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현 상황은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단계이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심각’ 단계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본 일일점검회의를 통해 정부·지자체·민간전문가 간 대응을 효과적으로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메르스 환자 95명, 총 사망자 7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말말말]“대한민국 사람은 너무 겁이 많은 것 같다”

    [메르스 말말말]“대한민국 사람은 너무 겁이 많은 것 같다”

    “마스크 쓰는 것은 전반적인 위생을 위해 장려하지만 굳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문형표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메르스가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니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느냐’는 질문에 “마스크 착용하는 것은 메르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위생을 위해 장려한다. 그러나 굳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형표 장관은 지난달 23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를 방문했을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메르스 전파력이나 중증도를 고려하면 과도하게 포장돼 있다고 본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병원장 송재훈 원장은 지난 4일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일반 국민들은 손 잘 씻으시고 개인위생만 잘 지키신다면 메르스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병 자체에 대한 전파력이나 중증도를 고려하면 과도하게 포장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병원들이 격리대책들을 완전히 시행하고 있으니 (환자를 진료한) 그 병원이 위험하단 건 오해”라고도 했다. 그러나 송재훈 원장이 이러한 발언을 하고 있었을 때 이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메르스 환자를 비롯해 접촉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격리조치를 진행하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감염자가 대량 발생해 2차 유행 중심지가 된 상태다. “메르스는 감기와 다를 게 없다” -서명옥 서울 강남보건소장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남보건소 현장 방문 직전 서명옥 소장은 서울시 직원들과 기자들에게 “메르스는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하나 더 생긴 것일 뿐이며, 치사율이 40%라는 건 과장된 것이고 실제는 5%에 불과해 감기와 다를 게 없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메르스’란 말이 공포스러우니 우리말로 이름을 바꾸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 이철우 의원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말을 우리말로 바꾸자”면서 “‘신종 변형 감기’라든지 국민들이 겁을 덜 내도록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메르스’하면 무엇인지도 모르고 걸리면 다 죽는 것으로 생각해 도통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경제가 망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지역에 가니 장사도 안 되고, 택시도 빈 채로 그냥 서 있는 등 난리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 사람들이 느낄 때 대한민국 사람은 너무 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때 할 일을 다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8일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가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박 대통령은 제때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국정 과제가 많고,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현출(드러내보임) 이런 건 충분하지 못할 수 있지만,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비는 꾸준히 철저하게 정부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힘든 병마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전문가에 따르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6월 중순까지라고 한다”며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방역 체계,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합심해 총력 대응해 나간다면 메르스를 빠른 시일내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병마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연기 “국민 안전이 우선”

    朴대통령 방미 연기 “국민 안전이 우선”

    <!-- 광고 right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초 14일 출국해 16일(미국 현지시간) 취임 이후 네번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 대응 등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한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연락을 취해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측이 동의를 함에 따라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의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왔고 직접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3차 감염 및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세 진정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인데다 미국 방문 전 황교안 총리 인준 문제 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에 국정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방미가 북한의 도발위협 대응 등 한반도 정세 관리와 한미동맹 공고화 등 우리 국익과 밀접하게 연관돼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 대통령은 고심 끝에 방미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수석은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내 경제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국을 방문하는 순방외교를 해왔다”며 “그러나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방미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국민 여러분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한 대국민 협조를 적극 당부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협력과 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미국측과 조율을 거쳐 “양국이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방미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김 수석은 방미 일정 재조정을 위한 미국측과의 조율과 관련, “사전에 미국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메르스는 극복 가능한 병”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메르스와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6월 중순이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방역 체계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합심해 총력 대응해 나간다면 메르스를 빠른 시일 내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메르스는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고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메르스 사태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경제적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가 된다”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메르스 발생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빈틈없는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와 관련,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아들딸들의 희망을 꺾는 일”이라며 노사정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인터프렙이 국내최초로 미국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공식 출판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로 New SAT수업을 진행한다. 인터프렙은 예일, 유펜, 콜럼비아 등 아이비리그대학교를 비롯, 시카고, UC버클리 등 미국 최고 대학 출신의 국내 최정상급 전문 강사진과 1개월 160만원의 국내 최저 수강료를 정책 도입으로 2013년, 2014년 연속 국내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운 미국대학전문 입시교육기관이다. 이번 칼리지보드의 New SAT 교재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New SAT 대비 교재들, 또는 국내의 SAT학원들에서 자체적으로 짜깁기한 편집교재들과 차원이 다른 정식 New SAT 교재로서 권위를 자랑한다. 칼리지보드의 공식 교재의 출판은 2016년 3월 첫 시행을 앞둔 New SAT 응시예정자들의 그 동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공부방향에 대한 정확한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9학년, 10학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는 총 4세트의 실전 모의고사 풀세트와 문제경향분석가이드 및 해설로 이루어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공포] 문형표 “필요시 ‘경계’ 격상”… 野 “文장관 말 반대로 하면 돼”

    [메르스 공포] 문형표 “필요시 ‘경계’ 격상”… 野 “文장관 말 반대로 하면 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해 “메르스 사태는 오늘이 피크(정점)이며 내일(9일)이나 모레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 수준에 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적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필요시 언제든지 경계 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또 “방역에 구멍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초동 대응에서 조금 더 면밀하게 대응했다면 더 빨리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었을 텐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어 “아직은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기 이르다. 우선은 차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모두 정부의 부실 대응 문제를 질타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코에 바셀린이나 양파를 바르면 메르스 예방에 도움이 되느냐”면서 “정보 제공이 부실하다 보니 지금 평택에서는 어머니들이 바셀린과 양파를 구하러 뛰어다니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 자진 신고해 능동 감시대상자가 됐는데 이틀 뒤 보건소에서 자가 격리하라는 전화가 왔다”며 “제가 능동 감시자인가 자가 격리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부와 보건소와의 혼선을 꼬집은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지금 문 장관이 말하면 그 반대로 된다고 해서 ‘문형표의 저주’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문 장관은 보건 전문가가 아니니 방역 관리를 맡을 능력이 없다. 사태 수습에 장애가 될 뿐”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문 장관은 그러나 “정부 대응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사퇴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압박에 “실패라기보다는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국회를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정부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굳이 주무부처 장관을 국회로 불러 책임을 추궁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우선 나왔다. 또 현안질문이 시작될 때 자리를 지킨 의원은 202명이었으나 정작 끝날 때는 75명으로 줄어들면서 본회의장에는 썰렁함이 느껴졌다. 메르스 사태가 심각한 수준인데도 여야 의원들에게는 개인 일정이 더 우선이었던 셈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르스 공포] 12일 이후 환자 ‘4차 감염’ 가능성… 당국은 “확산 진정 국면”

    [메르스 공포] 12일 이후 환자 ‘4차 감염’ 가능성… 당국은 “확산 진정 국면”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메르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평택성모병원에서의 1차 유행은 8일 사실상 종식됐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날도 환자가 17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메르스 유행이 곧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우선 12일까지는 환자 발생 추이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14번째 환자(35)에 의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파됐으니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를 고려할 때 병원 내 4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2일 이후에는 이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더 나오지 말아야 한다. 12일 이후에 발생하는 환자는 4차 감염자로 볼 수 있다. 서울삼성병원은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환자가 모이는 큰 병원이기 때문에 이곳의 메르스 의심자가 외부로 빠져나가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미 바이러스가 퍼졌던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76번째 환자(75)가 퇴원해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바람에 이 병원들로 메르스가 확산할 위험이 커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지난달 27~29일 응급실에 있었던 의료진과 환자의 명단을 넘겨받아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76번째 환자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두 번 다 받지 않자 더이상 시도하지 않았다. 이렇게 부실한 감염 관리와 지나치게 북적이는 응급실, 가족·문안객 출입이 잦은 병실 환경 등이 메르스 전파를 부추겨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 됐다. 보건당국의 방역망 강화, 지자체의 협력, 국민의 협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대유행을 뜻하는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현재 추세라면 메르스 유행이 곧 수그러들 것이라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메르스 유행 종식 선언은 마지막 환자 발생일로부터 2주간 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야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멸하지 않고 풍토병처럼 정착해 꾸준히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전문가들은 그 정도로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동물 숙주인 낙타가 있어 낙타 몸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사람으로 옮겨올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동물 숙주가 없다”면서 “메르스가 한국에 토착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익중 동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중동과 한국은 교류가 계속 있어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G7 “2050년까지 CO2 배출 40~70%로 감축”

    G7 “2050년까지 CO2 배출 40~70%로 감축”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종식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G7 정상들은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CNN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바이에른주 크륀에서 이틀간 열린 G7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G7 정상들은 합의를 담은 코뮤니케(공동선언문)를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미만으로 온도 상승을 제한하고 2050년까지 2010년 기준 대비 40∼70% 규모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목표에 의견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G7은 2050년까지 혁신적 기술 등을 통해 저탄소 경제구조를 달성하고 에너지 소비 구조도 바꾸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유엔 녹색기후기금 1000억 달러 조성에도 앞장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번 합의는 G7이란 선진 부국 중심의 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지구촌 차원의 기후변화 대책의 지향점을 제시해 주목된다.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에서 도쿄의정서를 대신해 2020년부터 새로이 적용될 ‘신(新)기후체제’ 마련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G7 정상들은 또 러시아에 우크라 사태 관련 제재 강화 가능성도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에 이어 회견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크게 약화됐다”면서 “필요한 추가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7 정상들은 평화협정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엔 제재를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여전히 충돌이 계속되면서 지난 2월 맺어진 민스크 평화협정이 파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P는 마지막날 회의에서 G7 정상들이 안보 문제 외에도 영국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경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따로 만나 “영국이 EU에 남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묵살한 그리스 정부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설립에 관해 의견도 나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동·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에 대한 중국의 침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문제와 관련, 미국이 유럽에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는 “(우리도) 서부 지역에 핵미사일 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0대 고교생 첫 확진

    10대 고교생 첫 확진

    10대 고교생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처음으로 감염됐다. 8일 보건당국이 집계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모두 87명으로, 이 청소년을 포함해 전날보다 23명이 증가했다. 청소년 환자(16)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35)에게서 감염됐으며, 지병으로 뇌수술을 받은 뒤 같은 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다. 현재는 발열이 없고 증상도 가벼우며, 같은 학교 학생과 접촉한 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날 1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발생 환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병원 내 감염이고 (병원의) 관리영역 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곧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는 이날 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1차 메르스 유행은 종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메르스 밀접 접촉자들이 삼성서울병원 외에도 다른 병원 응급실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76번째 환자(75)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거쳐 간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과 건국대병원(6월 6일)에선 밀접접촉자가 각각 239명, 147명 발생해 격리됐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은 전날 5개 시도 24개에서 6개 시도 29개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각 의료기관이 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의심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메르스 대상자 조회 시스템을 개발해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격리 중인 메르스 밀접 접촉자는 모두 2508명이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국내 첫 환자를 문진했던 서울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 의사가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퇴원했다. 대전 대청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던 84번째 환자(80)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이날 오전 숨져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의 눈] 메르스 포비아, 단순한 공포증 아니다/황비웅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메르스 포비아, 단순한 공포증 아니다/황비웅 정치부 기자

    “우리 동네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대. 마스크 꼭 쓰고 다녀야 돼.” 아내가 출근길에 나서는 기자에게 마스크를 씌워 주며 불안한 눈길로 쳐다본다. 소아용 방한 마스크를 써 보며 즐거워하던 아이는 천연덕스럽게 ‘배꼽인사’를 했다. 출입처인 국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괜시리 무거워진다. 답답해 숨이 턱 막히는 마스크를 한 번 더 점검하며 지하철에 올랐다. 인적 드문 거리, 곳곳에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 이게 진정 21세기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현주소란 말인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 포비아(공포증)’라는 괴물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갈수록 확진 환자 수는 늘어만 가는데,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대유행은 없을 거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 이런 가운데 평택성모병원의 ‘1차 유행’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삼성서울병원에서 ‘2차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 순창은 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됐고, 확진 환자가 방역망을 뚫고 활개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주말인데도 잠실 대형 놀이공원에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처음엔 초동 대처 실패였고 당국도 이를 인정했다. 환자와의 ‘밀접접촉’만 감염 루트라는 기존 매뉴얼대로 방역을 진행했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었다. 병원 내부 환경을 실제로 점검했다면 병원 자체를 통제해 조기 종식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만한 현장 지휘자는 없었다. 오히려 당국은 ‘비밀주의’로 일관하며 환자 발생과 병원명 공개를 꺼리며 쉬쉬했다. 그러는 사이 메르스 확진·의심 환자들은 헐거운 당국의 방역망을 빠져나가 활보했다. ‘비밀주의’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건대병원 메르스 환자 진료설’, ‘강남 대치동 초등학생 확진설’ 등 뜬소문까지 나왔다. 급기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밤 심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1500명이 참석한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 설명회에 나타났다며 참석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 하지만 방역 당국과 청와대는 ‘비밀주의’를 깬 박 시장을 공격했고, 여야도 각각 박 시장의 조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물타기를 했다. 비밀주의에 진실 공방이 덧씌워져 공포증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 재생산됐다. 안타깝게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일부 유언비어는 결국 사실로 판명 났다.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은 메르스 발생 18일 만인 7일 확진 환자가 발생한 6곳과 경유한 18곳 등 24곳의 병원명을 공개했다. 유언비어를 뒤늦게 사실로 확인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인가. ‘뒷북 행정’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물론 1918년 전 세계 5000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스페인독감 당시의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현상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에어컨 필터, 화장실 벽면 안전대, 병실 문 손잡이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공기 중 감염이 안 된다던 정부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만에 하나라도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날까 국민들은 노심초사한다. 이래도 ‘메르스 포비아’가 단순한 공포에 불과하다고 할 텐가. stylist@seoul.co.kr
  • 삼성서울병원發 메르스 ‘제2의 유행’ 비상

    삼성서울병원發 메르스 ‘제2의 유행’ 비상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평택성모병원(3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1차 양성’(확진 전 단계) 판정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감염된 사람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초기에 자택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1대1로 매칭해 책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자택 격리자가 집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염자가 발생한 병·의원 6곳과 감염자가 거쳐 간 의료기관 18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2차 메르스 유행이 시작돼 환자가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특단의 대책을 꺼내 든 것이다. 7일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는 64명이며, 자택·시설 격리자는 2361명이다. 확진 환자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조치 브리핑에서 “메르스의 실제 감염경로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병원명 공개에 따른 부작용이 있지만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대해 “우리 이웃과 가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환자가 단순히 경유한 18개 의료기관은 감염 우려가 사실상 없는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2단계인 ‘주의’로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병원 내에서만 감염이 이뤄지고 있어 2단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금 취하는 조치 내용은 사실상 위기경보 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14번째 환자(35)가 메르스 의심자임이 알려진 뒤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600여명에 이르는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을 거쳐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이날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환자가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이용했고, 전북 김제의 50대 1차 양성 판정 환자도 같은 병원 환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 ‘삼성서울병원발(發) 대유행’의 현실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대책본부 방문 “병원명 투명 공개 등 총력 대응 중”

    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대책본부 방문 “병원명 투명 공개 등 총력 대응 중”

    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대책본부 방문 “병원명 투명 공개 등 총력 대응 중” 메르스 사망자 6명, 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사망자가 6명으로 늘고 확진자는 8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총력 대응’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관련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 “현재 메르스 확산 방지와 완전 종식을 위해 방역당국과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전문가, 자가격리된 국민들의 자발적 협조까지 전국가적으로 총력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된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를 방문해 “최근 의심환자와 확진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체제 구축, 확진자 발생 및 경유 병원명의 투명한 공개, 자가 격리자에 대한 1대1 전담 관리제 실시 등 역량을 총투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확진 환자가 40여명에 이를 때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인 평택성모병원을 공개했고, 60여명에 달했던 전날에서야 환자들이 경유한 병원까지 총 24곳을 공개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정보까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줄곧 받아왔다. 박 대통령은 현장 방문에서 향후 정부의 방역대책 방향과 관련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역대책 본부에서 전문가들이 전권을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 이분들이 전권을 부여받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해 즉각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방역의 핵심’으로 ▲감염경로의 완전한 파악 ▲연결고리의 완벽한 단절 ▲추가접촉 차단 등 3가지를 거론하며 “이것이 계속 변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 중심으로 즉각 대응팀을 만들어 여기에 전권을 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시간을 놓치지 말고 내려진 결정들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확실한 접촉 차단을 위해 자가 격리자에 대해 1대1 전담제를 실시하는데, 일부에선 이게 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행자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에서 이게 어떻게 이뤄지는 지 철저하게 점검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면서 전담인력이 부족해 대한적십자사가 1420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알고 있다”며 “매우 의미있는 사례로 관련기관의 유사한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역 외 대응도 범국가적, 범정부적으로 해야 하겠다”며 “지난 3일부터 방역 대응 및 방역 외 대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하는데 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일일 생계자가 자가격리자가 될 경우 생활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린이집에 11일 이상 결석시 국가보조금이 축소, 중단된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되는가”라며 “학교수업과 수업손실에 대한 대책 등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직결돼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관계 부처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조, 방역당국과 지자체 방역대책본부간 협력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가 매개역할을 잘 해줘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메르스로 인해 소비, 관광 등 내수가 급격히 위축돼 경제활동에 미치는 파급 영향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는 방역 측면에서 바이러스를 축출하는 게 목표이지만, 경제적 면에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이겨내는 것도 메르스 사태의 완전 종식이라 할 수 있다”며 “경제팀을 중심으로 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메르스 병원 공개… 국민들도 과민대응 자제해야

    정부가 메르스 사태 확산을 막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퇴치하기 위해 정보공개 방침을 천명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어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했던 병원 24곳의 실명을 공개했다. 지난주 말 공개했던 평택성모병원 외에 삼성서울병원, 건양대병원 등 환자가 발생한 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환자가 거쳐 갔던 병원을 모두 공개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8일 만에야 국민들도 메르스와 관련된 병원이 어느 곳인지를 정확하게 알게 됐다.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면 그 병원의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 그간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탓에 메르스를 둘러싼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가 횡행하면서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관련된 병원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그래야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병원 명단을 비롯해 메르스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기로 한 것은 다소 늦었지만 판단을 잘한 것이라고 본다. 정부로서는 병원 이름을 공개했을 때 해당 병원이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게 되는 등의 부작용을 고민했겠지만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줘서 불필요한 혼란을 막겠다는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메르스와 관련된 병원을 공개하는 게 그 병원을 거쳐 간 환자와 가족 등이 조심하기 때문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다. 이제 병원 명단까지 공개됐으니 국민들도 더이상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불만만 쏟아내는 등 과민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이제는 책임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고, 힘을 합쳐 ‘메르스 조기 퇴치’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국민들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등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메르스는 좀처럼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어제까지 64명의 환자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는 병원 내 감염만 확인되고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정부가 어제 자택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나 지자체 공무원과 1대1로 짝을 짓는 책임감시체제를 구축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의 추가 대응 조치가 당사자에게는 당장 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과 다른 사람의 생명,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적극 협력해야 한다. 그게 국민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정부도 ‘메르스 퇴치’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내놔야 한다.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만 앞세울 게 아니라, 신뢰받을 수 있는 방역대책 등을 보여 줘야 한다. 투명한 공개야말로 메르스 퇴치에 결정적인 힘이 된다는 사실을 거듭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도 정부의 조치를 믿고 힘을 보태야 한다.
  • 메르스 지난 1일 절정, 12일 고비…삼성서울병원 확산세가 관건

    메르스 지난 1일 절정, 12일 고비…삼성서울병원 확산세가 관건

    8일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추이를 봤을 때 지난 1일 메르스 발병이 절정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7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들의 발병일은 지난 1일이 14명으로 가장 많아 발병 횟수 2위인 ‘같은 달 4일’(8명)의 갑절에 가까웠다. 발병일은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로 2차례 객담(가래) 검사로 메르스 감염이 확정되는 ‘확진일’에 시간상 앞서는 개념이다. 보건 당국의 추가 환자 수 발표는 확진일을 기준으로 한다. 감염 병원별로 보면 1일 발병한 환자 중 가장 많은 사람(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건양대병원(4명), 평택성모병원(2명), 대청병원(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애초 감염 진앙으로 지목됐던 평택성모병원은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발병이 가장 잦았고 이후에는 빈도가 크게 떨어져 이달 5∼6일 사이에는 발병 건수가 전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보건 당국은 8일 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이곳의 유행이 종식됐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감염지로 부각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30일 발병자가 5명 나오기 시작, 이후에도 계속 꾸준히 하루 2∼7명의 발병자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삼성서울병원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메르스 의심환자의 감염 여부를 의뢰한 날짜를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4일 15명을 기점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환자 수가 5일 9명, 6일 4명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에서만 34명의 감염을 일으켰던 ‘제2의 슈퍼감염자’인 14번(35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12일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사람은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2주 전까지 증상이 발현되는데, 오는 12일이 2주째가 되는 날이다. 방역당국이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도 확진 판정을 할 수 있게 해 검사 대기 기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인 만큼 이 날짜를 지나면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나올 수 없게 된다. 다만 이날 전에 증상이 발현됐으나 유전자 검사를 진행 한 후 12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은 나올 수 있다 한편 8일 기준 메르스 환자 누적수가 가장 많은 병원은 여전히 평택성모병원(36명)였다. 2위인 삼성서울병원은 34명으로 평택성모에 근접했다. 평택성모병원이 환자가 더 나오지 않는 만큼 곧 삼성서울병원이 최대 감염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 돌고래의 ‘명민전략’ 구사해야/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돌고래의 ‘명민전략’ 구사해야/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동북아시아에는 새로운 세력경쟁 질서가 도래했다.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세력 각축은 19세기 영국과 러시아(독일), 20세기 미국과 소련 간의 ‘제국경쟁’에 버금가는 21세기 패권경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동북아 재균형 전략에 중국의 시진핑은 ‘신형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를 주창하며 냉전종식 이후 유일 초강대국의 위상을 구가한 미국에 맞서기 시작했다. 최근 미·중은 구체적인 정책 사안에까지 힘겨루기가 구체화되고 있다. 주한 미군기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예민한 반응이 가시화됐고,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응함으로써 동북아 및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에 접어들었다. 미·중의 각축에 일본의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해 평화국가에서 ‘보통국가’로 나가기 위한 예비적 조치를 강구했고, 대미 편승전략 적극화로 미·일 안보 지침을 개정해 대중 견제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일의 강화된 해양 동맹은 대륙 연합으로 표면화되는 중·러의 경제 및 군사협력의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의 역학은 해양 동맹과 대륙 연합의 양극화로 동북아를 ‘신냉전적 대립’으로 격화시킬 소지마저 안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는 핵으로 무장한 광기 어린 폭압 전제로 동포의 인권을 유린하고 대한민국을 겁박하는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에 직면해 있다. 동시에 21세기 미·중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확보하고 통일을 촉진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다양한 층위와 복합적인 이슈를 놓고 주변 4강의 각축과 마찰이 전개되는 가운데 남북한 간의 긴장도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갈등과 마찰, 긴장이 곧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다. 유동적인 질서 변동기에는 위기와 기회가 병존하기 때문에 우리는 열국의 싸움 속에서 국가 발전과 통일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동북아 ‘세력경쟁체제’의 전개에 대한 엄밀한 현실 인식과 국론 통일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 사회에는 구한말 제국주의 열강의 싸움에 국권을 상실함으로써 시작된 ‘새우 콤플렉스’가 재현되고 있다.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외교장관과 대통령마저도 ‘고래싸움’이 벌어져도 새우 등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을 정도다. 물론 노무현 정부 때 ‘동북아 균형자론’으로 인해 ‘탈미접중’(脫美接中)의 동맹 변경을 타진한 적도 있었다. 우리는 위험스런 패배주의와 모험주의적 환상과 같은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발전한 세계의 모범 국가이자 군사·경제적으로 세계 10위 전후의 종합국력을 가진 중견 국가가 됐다. 구한말 제국주의적 고래싸움에 희생될 ‘새우’가 아닌 것이 자명하고, 급성장한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미국과의 동맹을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한·미 동맹은 핵으로 무장하고 모험적인 북한의 도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고 자유민주주의적 평화통일을 추동하는 전략적 지렛대인 것이다. 한·미 관계는 군사부문을 넘어 민주주의적 가치와 제도를 공유하며 과학과 기술·교육 부문의 교류가 심화되고, 자유무역협정에 의한 경제적 결속이 지속될 세계적으로 가장 견고하고 포괄적인 동맹이다. 한·미의 포괄적 동맹은 실효적 대북 군사억제와 대중·대일 관계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전략적 자산인 것이다. 반미(反美) 내지 탈미(脫美) 정책은 진정한 자주가 아니라 위험한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미화중’(以美和中) 전략이 답이다. 더이상 대한민국은 구한말의 낙후된 ‘은둔의 왕국’도, 냉전 시기 자유 진영의 군사적 전초기지도 아니다. 중견 국가로서 능히 중국과 미국의 대립을 완화시키는 중재 능력을 배양하고 한반도 통일을 완수함으로써 해양과 대륙의 21세기적 공영 발전을 중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 구한말 이후의 ‘새우 콤플렉스’를 벗어던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돌고래의 명민함으로 ‘거인고래’들의 싸움을 말리고, 남북한 평화통일을 완수함으로써 동북아시아의 평화공존과 공영질서 형성의 주도자가 돼야 한다.
  • “총구 돌려 전우 해칠 것 같아…” 신병 자살 방치한 군에 배상 판결

    “사격을 하다 총구를 돌려 다른 훈련병을 해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정신과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신병을 그대로 방치한 군에 대해 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부(부장 함종식)는 입대 두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A(당시 22세)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2013년 11월 입대한 A씨는 신병교육대에서 ‘자살 위험자’로 판정받았다. 중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상처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을 병영생활 기록부에 직접 적기도 했다. 신병교육대 사격 훈련시간에는 “총구를 돌려 다른 훈련병을 해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새벽에 자살을 시도하다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A씨는 훈련소 화장실에서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대 배치 이전까지 우울증 약을 먹고 밀착 조교도 배정받았다. 하지만 자대 배치 뒤에는 관리감독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입 면담이 실시되지 않아 일반 등급으로 분류했다. 부대는 사흘이 지나서야 자살 시도 경력을 알고 등급을 A등급으로 올리고 멘토병도 지정했지만 이후 특별히 관찰한 내용은 없었다. 결국 자대 배치 12일 만에 연병장에 있는 나무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군 지휘관이 자살 우려자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의사의 정신과 진료나 전문 인력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멘토 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부 문제 없다면 ‘미국의 시대’ 계속되리

    내부 문제 없다면 ‘미국의 시대’ 계속되리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조지프 나이 지음/이기동 옮김/프리뷰/256쪽/1만 4000원 21세기 힘의 전환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아시아의 귀환’이다. 1800년대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곳이었다. 한데 1900년대 들면서 인구수는 같지만 생산량은 5분의1 수준으로 격감했다. 영국발 산업혁명 때문이다. 세계의 중심축도 유럽과 미국 등 서구로 옮겨졌다. 21세기 들면서 아시아의 생산량은 다시 세계의 절반을 향해 가는 추세다. 변화의 중심은 물론 중국이다. 자연스레 세계의 중심축이 다시 아시아로 옮겨올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세기 넘게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지켜 왔다. 한데 최근 들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강의 ‘슈퍼 파워’가 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경제력 면에서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계는 포스트 아메리카, 즉 미국 이후의 질서 속에 살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새 책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의 대답은 단연코 ‘노’다. 책은 국제정치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저자가 이른바 ‘미국 쇠퇴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반박문 형식을 띠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세기를 종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되는 잠재적 도전 세력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이 분석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미국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나라는 중국이었지만, 역시 저자의 대답은 ‘노’였다. 국력은 경제력과 군사력, 소프트파워라는 세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해도 그것이 미국의 세기의 종말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돈이 많다고 리더십까지 획득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저자는 외부의 도전에 의해 미국의 세기가 끝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가 걱정하는 건 미국 내부의 문제다. 로마제국이 내부의 분열과 부패 탓에 무너졌듯 미국이 안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흑백 간 불평등, 미래 인력을 양성할 교육체계 등 손봐야 할 곳이 여럿이다. 특히 행정 마비와 국력의 낭비를 불러오는 정치 시스템은 무엇보다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는 숱한 내부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되려 앞으로 수십년은 더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다만 미국의 세기가 지금과 같은 ‘유일 슈퍼 파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포토] ‘메르스’ 때문에 공항에서는 마스크가 유행

    [포토] ‘메르스’ 때문에 공항에서는 마스크가 유행

    보건복지부는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가운데 자가(自家) 격리 대상 누락자가 있는지 전수 재조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공단에서 장옥주 차관 주재로 전문가·관련 단체 대책 회의와 지방자치단체 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고 메르스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복지부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장이 주관하던 대책 본부를 차관이 총괄하는 것으로 격상해 복지부 내에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환자가 밀접 접촉한 사람 중 자가 격리 대상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확진 환자 접촉자를 전수 재조사할 방침이다. 환자 발견 지연 사례를 막기 위한 공항 검역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콜센터를 모두 동원해 중동지역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입국 후 유선으로 2회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유사시에 대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이외에도 국립병원,지방의료원 등 전국 의료기관에 사용할 수 있는 격리 병상을 파악해 준비·점검하도록 했다. 장 차관은 “현 상황이 국가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총력을 다해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역학조사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하고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종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관련 대책 회의에는 장 차관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대한약사회 등 유관 단체는 물론 감염 내과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후 열린 지방자치단체 대책회의에는 지방자치단체 시도 보건국장 등 참석한 가운데 전국 방역 체계와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체계 등을 점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당내 계파주의 청산 실천으로 보여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들이 어제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이란 표현을 써가면서 당의 혁신을 약속했고 탕평·쇄신인사도 다짐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 이어 종국적으로는 집권을 위해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말을 수차례나 강조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 역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오로지 혁신의 길로 나아갈 것이며 그 앞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계파 모임 중지도 요구했다. 그는 당내 패권주의와 계파주의 종식만이 당이 살길이라는 점을 역설하면서 강력한 혁신과 쇄신 의지를 밝혔다. 충격적인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계파 간 갈등과 내홍으로 국민들에게 극도의 실망감을 안겼던 새정치연합이 모처럼 스스로 ‘수술대’에 올라 제1야당으로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던 계파주의 청산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대목이나 당의 무능력과 무기력, 무책임을 질타한 것에서 그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이런 자성의 목소리에 반신반의하는 것도 사실이다. 당의 명칭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제1야당이 이런 혁신위를 구성한 것은 2009년 이후 일곱 번째다. 각종 선거에서 패배한 뒤 언제나 뼈를 깎는 자성과 고질적인 계파주의를 청산하겠다고 입술이 닳을 정도로 외쳤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거의 없었다. 그럴듯한 현란한 말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 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계파 간 자리 다툼과 공천 다툼에 골몰한 것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이번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장 국민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새정치연합을 지켜볼 것이다. 하나는 내달 초에 발표될 혁신위 구성이다. 또다시 계파 나눠 먹기식으로 혁신위를 구성한다면 새정치연합은 영원히 희망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벌써부터 당 일각에서는 ‘물갈이론’이나 ‘중진 용퇴론’ 등의 소문이 나돌면서 혁신위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혁신위가 내놓을 개혁안이 과거처럼 계파 반발로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미다. 혁신위 구성 직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당직 개편이 중요하다. 문 대표가 약속한 것처럼 쇄신 인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탕평이란 이름으로 친노(친노무현) 계파에게 은근슬쩍 자리를 주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이번 기회에 아예 그동안 문 대표를 비판했던 인사들을 모두 당직자로 임명해 화합의 길로 유도하는 역발상도 필요하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도 국회의원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계파나 개인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가경영에 임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국정의 한 축인 제1야당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건전한 대안세력으로서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바란다.
  • 美가 실패한 ‘아프간·탈레반 중재’ 나선 中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섰다. 미국이 13년간 전쟁까지 치르며 해결하려고 했지만 끝내 실패한 국제적 난제를 중국이 외교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프간의 고위급 특사 3명과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할 당시 고위직을 지냈던 탈레반 반군 핵심 인사 3명이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비밀 평화협상을 했다. 아프간에서는 무함마드 마숨 스타낙자이, 무함마드 아셈, 압둘라 압둘라가 참가했다. 스타낙자이는 이 협상 직후인 21일 전격적으로 국방장관에 올랐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압둘라는 현재 연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탈레반을 대표해 나온 3명도 모두 지도자급이다. WSJ는 “그동안 열렸던 접촉 가운데 가장 중량감 있는 협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단순히 장소만 제공한 게 아니라 고위 관료를 파견해 협상을 중재했다. WSJ는 “중국이 아프간 사태 해결을 통해 외교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중국은 아프간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파키스탄의 국가정보국(ISI)까지 협상 테이블로 불러냈다. 미군에 의해 아프간에서 쫓겨난 탈레반은 현재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아프간 정부와 미국은 그동안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중국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어 중국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 미국 대신 중국을 방문해 내전 해결에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파키스탄 역시 앙숙인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파키스탄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했을 때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핵심 역할을 할 과다르항 운영권을 넘겨줬다. 중국이 아프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탈레반이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자는 포석이다. 다른 이유는 미국 견제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13년 동안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다 지난해 말 종전을 선언했다. 미국은 ‘위대한 승리’라고 자축했으나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전쟁으로 해결하지 못한 역사상 최고로 힘든 난제를 중국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면 단숨에 ‘외교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은 현재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외교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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