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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AI 차단 비상…고창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서 바이러스 검출

    전국 AI 차단 비상…고창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서 바이러스 검출

    전국이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고창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20일 철새 도래지인 전남 순천만에서도 지난 1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순천 외에 충남 아산·천안, 경기 안성, 전북 군산에서도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돼 해당 지자체와 가금류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긴급 방역에 나섰다. 충남도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천안·아산 등 4개 시·군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도내 15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날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시·군, 양계협회·농협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가금농장과 도계장에 대해 매일 임상 예찰과 소독을 한다. 특히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천(고창 농장과 52㎞ 거리), 전북과 경계지역인 논산에는 대형 방역살포기를 설치했다. 가금 전담공무원도 233명 배치, 전담 예찰을 강화했다. 도내 전업 규모 오리농장 54호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전체 가금류 농가 가운데 그물망을 의무 설치하도록 한 농가 200여 곳을 대상으로 이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철새 분변에서 H5형이 검출된 충남 아산시도 발생지점 10㎞ 이내에 대해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정하고 중점 관리에 나섰다. 천안시도 병천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2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10km 이내 176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걸어놓은 상태다. 이곳에서는 200만 5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병원성 유무는 22일 나올 예정이다. 전북도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과 정읍, 부안에 있는 가금류의 이동을 30일 동안 제한하고 축산차량과 농장을 소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동통제초소도 36개 설치할 예정이다. 또 AI 발생 농가 반경 10㎞를 살필 전담공무원을 배치, 농가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자가소독을 독려하기로 했다. 도는 AI 종식 때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재난안전대책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지난 17일부터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 고창군과 가까운 영광, 장성지역에서 전 시군으로 소독 지역을 확대해 26개 초소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21일부터 순천만을 폐쇄할 방침이다. 순천만이 폐쇄되면 순천만 습지의 관광객 입장도 전면 금지된다. AI를 막기 위해 순천만 주변 인월동과 대대동 등 2곳에 거점 소독시설이 설치하고 이동 차량에 대해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철새 도래지 인근 도로에는 군 제독 차량을 동원해 매일 소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남 고천암호 등 전남도 내 9개 철새 도래지도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고창군 수렵장 운영을 21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완주군 수렵장은 AI 상황에 따라 축소 운영 또는 중단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전북도는 각종 농작물의 피해 예방 및 야생동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동절기 수렵장을 고창군과 완주군에서 이달 1일부터 운영해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올해 여름부터 AI에 대비하고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간 상태이지만 올림픽 성공개최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도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0월부터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따르는 방역조치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역인 강릉, 평창, 정선을 비롯해 10개 시·군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 춘천과 철원 2개 오리 사육농가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육제한(휴지기제)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는 올림픽 대비 AI·구제역 태스크포스(TF) 2개 팀을 가동하고 있다. 평창 정선 강릉 등 올림픽 개최지 시·군은 책임담당제를 운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정부, 오늘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종합)

    포항 지진 피해…정부, 오늘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종합)

    정부가 지진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포항 지진과 관련 “중앙안전관리위원회가 포항 특별재난지역선포안을 의결,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했다. 오늘 중 선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포항지진 발생 닷새만이다. 작년 경주지진 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10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차 포항지진 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러한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 총리는 앞서 오전 8시 AI(조류인플루엔자)대책 전국화상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곧바로 지진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이다. 여진의 횟수는 경주에 비해 적다고 하지만, 오늘 아침에도 3.6 규모의 여진이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날씨도 추운데, 불편과 불안을 계속 겪는 포항시민 여러분께 뭐라고 위로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여러분의 불편과 불안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꽤 긴 시간 이런 불편이 계속되겠지만, 포항시민 여러분과 정부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고 위로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자원봉사자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표현하면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성금 모금 운동에 국민의 동참을 부탁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포항지진피해 성금모금 KBS 생방송’에 출연한다. 이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그러한 사랑이 포항시민들을 덜 외롭게 하고 덜 어렵게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진발생 바로 다음 날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을 포항에 보낸 데 이어 오늘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건의안을 심의한다”며 “이제 남은 문제는 임시거처의 빠른 정비, 확보 그리고 수능의 현명한 관리 등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가 있다면 우리가 지진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국가이기에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느냐 등의 문제가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건물의 내진 설계와 같은 문제는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한꺼번에 모든 걸 다하기는 어렵겠지만, 필요한 것은 단계별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해빙 분위기…업계 두 표정] 면세점 아직은 ‘눈치보기’

    올해로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코엑스점의 입찰 마감이 20일로 다가왔지만 예상보다 참여율이 저조해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과 함께 업계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업황의 완연한 회복세를 장담하지는 못하는 탓이다. 1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코엑스 면세점의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결정한 반면, 경쟁업체인 신라와 신세계 등은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롯데에서 운영해온 코엑스 면세점은 다음달 31일 특허권이 만료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허신청을 통해 코엑스점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경쟁후보였던 신라면세점은 불참으로 돌아섰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내년에 신규 개장을 앞둔 강남점 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종식되더라도 내년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 격화가 예고된 만큼 실제로 실적이 개선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은 모두 10곳이다. 이에 더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등 3곳이 내년에 개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돌아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매출이 얼마나 회복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사업자가 늘어나 경쟁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과거와 같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고]

    ●홍미영(인천 부평구청장)씨 모친상 송종식(전 인천시의원)씨 장모상 8일 인천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032)517-0710 ●최충진(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장)씨 장인상 8일 청주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43)291-4444 ●백승주(자유한국당 국회의원·전 국방부 차관)씨 장인상 8일 부산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1)607-2652 ●최병철(국민의당 전북도당 조직국장)씨 부친상 8일 전북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63)250-2451 ●김항술(전 자유한국당 전북도당 위원장)씨 모친상 8일 정읍 한서요양병원, 발인 10일 오전 (063)570-7044 ●김흥린(세종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정호(바른병원 내과 과장)정미(숙명여대 대학원 강사)씨 모친상 김정하(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씨 시모상 임덕우(소망피부과 원장)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1 ●전광희(충남대 사회학과 교수)광우(김천 성의여중 교사)씨 부친상 정흥채(철도연구원 수석연구원)권순찬(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씨 장인상 8일 김천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54)429-8280
  • “힘에 의한 평화”… 트럼프, 폭군을 압박했다

    “힘에 의한 평화”… 트럼프, 폭군을 압박했다

    “파멸로 가는 불량정권 관용 없어 미국을 과소평가·시험하지 말라 중·러, 北과 모든 무역 단절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핵 파멸로 세계를 위협하는 불량정권을 관용할 수 없다”면서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북한을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 연설에서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치 않지만 (거기서) 결코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단을 빌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지칭하며 직접 경고했다. ‘완전한 파괴’를 언급한 지난 유엔 총회 때보다 수위는 낮았지만, 김정은 정권의 독재로 인한 폐해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를 들어가면서 지적하는 등 연설의 대부분을 북한 문제에 할애했다.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는 목표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북한)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 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방국인 중국을 겨냥해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연설 내내 ‘힘의 우위’를 강조했다. 민주당 정부였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의 시대가 끝났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체제는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는데,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말했다. 대화의 전제조건이 완전한 비핵화임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대화)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면서 “우리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을 폐기하는 때”라고 말했다. 핵보유국 인정을 원하는 북한 쪽에 오히려 핵을 포기하라고 공을 넘긴 것이지만 북한이 당장 호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핵 폐기’를 모든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핵 동결→핵 폐기’의 단계적 해법을 모색하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과는 차이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준표, 친박 반발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비판

    홍준표, 친박 반발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비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3년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세력에게 일갈한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이다. 혁신의 길을 멀고 험난하지만 이에 성공해야만 한국당이 산다”면서 이와 같은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초래한 단초가 된 사건이 1979년 8월 신민당 원외위원장이던 유기준 등 원조 사꾸라 3인방이 차지철(전 경호실장)과 공모한 김영삼 총재 직무정지 가처분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의 결과로 신민당은 정치적 당수와 법적 당수로 분할돼 정운갑 대행 체재가 등장했으나 내분에 휩싸였고, 이후 YH여공 추락사건, YS 국회의원 제명사건, 부마사태, 박정희 피격으로 박정희 정권은 종식된다”고 설명했다. 정운갑 전 국회의원은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부친이다. 홍 대표는 이어 “‘잔박’(잔류 친박)들은 뒤에 숨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워 YS 사건을 재연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이런 행태는) 신민당 원조 사꾸라들처럼 숨어서 공작하고 있는 잔박들의 정치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당 이종길 중앙위원 등 당원 151명이 6일 제기한 ‘박 전 대통령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와 ‘홍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지칭하는 말이다. 홍 대표는 “이런 류의 공작을 예측하고 친박 핵심을 친 것인데 이를 준비하지 않고 했겠나”라며 “지금은 국민들이 잔박들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한국당의 인터넷 방송인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친박 청산과 보수대통합은 별개”라며 “친박 청산은 나라와 당을 이 꼴로 만들었으니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책임정치의 차원이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은 정치적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에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은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국민이 자유배신자로 심판할 것”이라며 “바른정당 의원을 추가로 영입해서 세를 불릴 생각이 추호도 없다. 국회의원의 수가 집권의 기준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그것은 그분들의 정치적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고, 통합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통화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현재 집권세력들이 문재인 정부를 믿지 않는다”며 “사실상 한·미 동맹을 깨는 방향으로 외교·국방 정책을 끌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군사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중국과 굴욕적인 협약을 맺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바람 속 촛불 되지 않도록 정부, 시민사회 의지 흡수 헌법 등 구조적 개혁 나서야”/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기고] “바람 속 촛불 되지 않도록 정부, 시민사회 의지 흡수 헌법 등 구조적 개혁 나서야”/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이른바 ‘촛불혁명’ 1주년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1000만 촛불 시민’이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의 인권상을 수상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 관심이 확산돼 촛불시민이 노벨평화상이나 유엔 인권상을 수상하게 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의 평가는 어떨까. 촛불민주주의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연구는 이제 막 닻을 올렸다. 촛불민주주의에 대한 해외 학자들의 연구와 평가를 소개한다. 미국 포드햄대 호세 알레만 교수는 ‘글로벌 사건, 언어, 분위기에 대한 데이터’ 분석에서 “1979년 이래 한국의 정치 투쟁사와 비교했을 때 촛불집회의 강도가 셌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속성 측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고, 실제 한국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기까지 100일간 보여준 모습은 2000년 세르비아에서 있었던 대통령 퇴진 비폭력 저항 운동에 버금간다”며 그 역사적 의의를 평가했다. 싱가포르국립대 김혜진 교수는 “촛불혁명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 원인은 한국에서 회자되고 있는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수저론’에서 비롯된 불평등 문제에 있다”고 봤다. “수저론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번진 부의 불평등 추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을 보여주며, 이 용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시각이다. 해외 학자들은 또 촛불혁명의 과정에 대해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앱, 인터넷 서비스 등 신종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 대학 닉 얀코프스키 교수는 “한국에서 벌어진 ‘촛불민주주의’로 표현되는 대규모 집회 시위와 같은 정치적 사건에서 이런 소셜미디어들이 대중의 커뮤니케이션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대 고하르 칸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촛불집회를 ‘촛불난동’으로 묘사하고, 촛불집회 찬성자의 메시지는 ‘촛불혁명’으로 표현하는 등 양극화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미국 펜실베니이아대 저스틴 귀차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문에 명시된 내용은 거리 시위대가 주장하는 내용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재의 결정이 시위대의 촛불을 꺼버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촛불집회에서 대규모 시민의 조직화 이면에 존재했던 희망을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좌절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재가 대통령 탄핵 요구에 동의했지만, 그런 결론을 도출하는 데 있어서 촛불 운동은 삭제됐다고 본다”면서 “원인은 한국 헌법 민주주의에 대한 보수적, 엘리트적 해석에 뿌리를 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해외 학자들은 촛불혁명 이후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한양대 칼 사세르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과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시위가 성공했지만 필요한 정당제도 변화와 헌법 개정 등 구조적·제도적 문제는 여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혁명 이후 ‘바람 속의 촛불’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호주 디킨대 데이비드 훈트 교수는 “과거 한국 정부는 대규모 시위 세력의 일부인 시민사회의 의지를 체제 내부로 편입시켜 왔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시위에서는 시민 사회의 변화 의지를 내부화하는 정부의 역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고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촛불혁명 이후 정부는 시민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그 의지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로버트 베데스키 교수는 정치인류학적 시각에서 촛불혁명 이후를 전망했다. 그는 “촛불민주주의 이후 국가의 한 패러다임이 종식됐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면서 “향후 20~30년 동안은 신흥 권력 세력이 부상할 것이고, 이들은 본인들이 대중의 정서와 가치를 대표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 권력에 의해 새로운 법이 도입될 것이고 사회·경제적으로 국가의 개입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패러다임 단계의 시작과 종말을 잉태한 씨앗을 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스페인 정부 ‘자치정부 해산’ 선언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스페인 정부 ‘자치정부 해산’ 선언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27일(현지시간) 독립국가 선포안을 통과시켰다.이에 스페인 상원은 정부의 카탈루냐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고,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했다. 카탈루냐의 행정권 접수에 나서는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분리독립파 시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전망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우리는 카탈루냐 공화국을 독립적인 민주적 주권 국가로 건립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무기명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카탈루냐 의회 내 분리독립파인 집권연합 ‘준스 펠 시(Junts pel Si)와 급진좌파 민중연합후보당(CUP)이 공동발의한 독립공화국 선포안에 전체 의원 135명 중 70명이 찬성했고 10명이 반대했으며, 2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표결 시작에 앞서 분리독립에 반대해 온 전국정당인 국민당·사회당·시우다다노스의 3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 거부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카탈루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한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 독립선포안이 가결된 지 30여 분 뒤에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을 찬성 214, 반대 47의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헌법을 거스르거나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라호이 내각은 이 조항에 근거해 카탈루냐의 자치권 일시 중단과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마련했다. 상원의 승인으로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요건을 완비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곧바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의 전원 해임과 자치정부·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는 12월 21일 시행하기로 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국민은 오늘 어리석음이 법을 압도한 슬픈 날을 보냈다”면서 “푸지데몬이 조기 선거를 단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정부가 카탈루냐인들의 목소리를 돌려주기 위해 조기 선거 방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헌법에 따라 자치정부 해산권을 부여받은 스페인 정부가 자치정부와 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모두 정지함에 따라 카탈루냐의 행정권은 법적으로는 스페인 정부에 귀속됐다. 그러나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어 카탈루냐를 강제로 접수하려는 스페인 정부와 이들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1975년 프랑코 독재정권 종식 후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는 물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 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지휘권을 모두 중앙정부에 일시 귀속시킬 방침이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도심에 모인 분리독립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지로나시(市) 등 일부 카탈루냐 지자체들은 독립선포 직후 청사의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스페인 국기를 내리고 에스텔라다만 내걸기도 했다. 카탈루냐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이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을 시도하면 독립에 찬성하는 시위대와 스페인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페인 검찰은 독립 선언을 주도한 푸지데몬 수반과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 등 자치정부 각료들과 자치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반역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반역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3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이날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 과정도 위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심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 선포에 스페인 ‘자치권 박탈’ 맞불

    스페인 정부 직접통치 착수할 듯…분리독립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 우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한다며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가 의회에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맞서 스페인 상원도 곧바로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 및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찬성 214, 반대 4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의결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이 시작되면 이 지역 정치인들과 독립파 시위대 및 스페인 경찰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카탈루냐 의회는 전체 135명 중 72명 찬성,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독립선포안을 가결했다. 지금껏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독립파의 대의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일종의 타협책으로 조기 선거 방안을 검토해 왔다. 선거에서 자신의 카탈루냐유럽민주당이 승리하면 재신임을 얻고 패배하더라도 시민의 뜻에 따른 것이므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분리독립 ‘강경파’들은 “지난 1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투표율 42%에 독립 찬성 90%)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바르셀로나에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조기선거 방안을 비난하고, 즉각 독립선언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소속 의원들은 “조기선거 발표 땐 사퇴하겠다”고 옥죘다. 결국 푸지데몬이 이런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조기선거 카드를 포기하자 자치권 박탈 방침을 재확인한 스페인 정부는 상원의 승인으로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독재정권 종식 뒤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헌정 역사상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는 물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 지휘권, 카탈루냐 공영방송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을 모두 중앙정부에 일시 귀속시킬 방침이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언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도심에 모인 분리독립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카탈루냐에 본사를 둔 스페인 은행들의 주식은 자치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폭락했다.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년은 천주교 평신도 희년”

    “내년은 천주교 평신도 희년”

    한국 천주교가 2018년을 ‘평신도 희년(禧年)’으로 지내기로 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16~19일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요청한 ‘평신도 희년’ 선포를 승인한 것이다. 주교회의는 “모든 신자들이 평신도 사도직을 활발히 실천하고 확산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희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평신도 희년’ 선포와 관련해 교황청 내사원에 전대사(全大赦·남아 있는 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전부 면제해 주는 일) 수여를 청원키로 했다.주교회의는 이와 함께 내년 4월 3일쯤 ‘4·3 70주년 기념주간’을 설정,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계기로 분단 종식과 민족 화합의 길을 모색하자’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주교단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 제주교구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기획 토론모임을 갖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올해부터 연중 제33주일에 거행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13일 “우리의 양심이 마비돼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더이상 보지 못하거나 세상의 심각한 문제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걱정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성찰에 비춰 오늘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는 교구별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적극 실천하는 사목 방안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한편 주교회의 의장에는 현 의장인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연임됐다. 이에 따라 김 대주교는 오는 2020년까지 주교회의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표 사퇴” “노욕·노추”… 한국당 막장싸움

    “대표 사퇴” “노욕·노추”… 한국당 막장싸움

    徐 “성완종사건 협조요청” 폭로 洪 “비난받지 마시고 당 떠나라”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22일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에 반발하며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홍 대표는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마시고 당을 떠나라”고 맞서는 등 이른바 ‘친박 청산’을 둘러싼 당의 내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로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타 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며 “대선 후보, 대표로서뿐 아니라 일반 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었다”며 “만약 그 양반(홍 대표)이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자숙해야 할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내로남불’식 징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하라”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봤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며 “(서 의원은)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홍 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검찰은 홍 대표에게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는 무죄 선고가 난 뒤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2015년 4월 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나에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닌가.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를 한 일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최경환 의원과도 ‘장외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이 자신의 ‘탈당 권유’ 결정을 ‘정치적 패륜 행위’로 규정하며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자 홍 대표는 최 의원을 향해 지난 21일 “공천 전횡으로 박근혜 정권 몰락의 단초를 만든 장본인이 이제 와서 출당에 저항하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당 혁신위원회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에 반발하는 서·최 의원을 ‘반혁신’ 의원으로 규정한다”며 징계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23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홍 대표는 오는 28일 귀국 이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윤리위 징계를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가 당 내홍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청원, “홍준표, 성완종 사건 관련해 협조요청”

    서청원, “홍준표, 성완종 사건 관련해 협조요청”

    자유한국당의 서청원 의원이 22일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과 관련,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친박근혜계 정치인인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대표를 겨냥해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다.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맹공했다. 서 의원은 “다른 당의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 게다가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대선후보, 대표로서뿐 아니라 일반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홍 대표의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선 취재진을 향해 “홍 대표에게 여러분이 물어봐라. 만약 그 양반이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 대표 체제를 허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며 “향후 홍 대표 퇴진을 위해 일차적으로 당 내외 법적 절차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친박을 규합한 집단행동도 예고했다. 서 의원은 또 “홍 대표는 당이 위기일 때 편법적 방법으로 대선후보가 되었고, 당헌·당규를 손보면서 대표가 됐다”며 홍 대표의 자격 여부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 등도 거론했다. 서 의원은 “위기의 중심에는 홍 대표가 있다. 역주행만 하며 오만, 독선, 위선이 당원과 국민의 염원을 무력화시켰다. 최근 윤리위 징계사태는 설상가상”이라며 “이번 징계조치가 ‘정권에 잘 보여 자신의 재판에 선처를 바라기 위한 것’은 아닌지, ‘홍준표당’의 사당화를 위한 것은 많은 사람이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탕아가 돌아오는데 양탄자를 깔아 환영해야 한다는 말인가”며 “당론을 깨고 나간 사람들, 정권을 빼앗기도록 한 사람들이 영웅시돼서 돌아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을 역적으로 몰고 내쫓으려는 정치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남아있는 나날’의 일독을 홍 대표에게 요구하면서 “이 책은 영국 귀족 집사의 이야기인데 집사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은 품위라고 쓰여 있다. 홍 대표는 막말을 너무 많이 한다. 국민이 아주 싫어한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과 합자 쌍용차공장 ‘사드 난관’ 전면 재검토”

    “中과 합자 쌍용차공장 ‘사드 난관’ 전면 재검토”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쌍용자동차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중국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합작사업이 기본적으로 사드(갈등)가 불거지면서 지지부진해졌다”면서 “더이상 시안시(市) 정부와 합의한 것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국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민간 회사의 공장에 아웃소싱(외주)을 맡기는 방향 등 선회를 고민 중이지만 중국자동차 업체 품질 문제 등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쌍용차는 중국 산시성 시안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합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중국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도 쌍용차 공장 설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 사장은 “내년 4월 발효를 앞둔 새 중국 법안을 보면 우리 같은 신규업체에는 합자회사를 설립해 들어가도 현지 생산 라이선스(인가)를 주지 않는다”며 “(시안 합작공장 설립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없었는지 잘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민연금 찬성 의결 과정 위법…이재용 재판엔 영향 못 미칠 듯

    경영권 승계가 유일 목적은 아니고 주주에 손해만 준 것은 아니다 판단 “합병이 계열사 이익에 많이 기여” 삼성 반론 수용…“배임 요소 부족” #서울고법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중 “합병비율이 부당하다”며 삼성물산 옛 주주인 일성신약이 제기한 주식매수 청구소송에서 일성신약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당시 회사 주가를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지만 법원은 이를 1주당 6만 6602원으로 올려 재산정했다.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옛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했던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히며 합병에 찬성 의결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6월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14일 이뤄진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 선고는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그간 나왔던 법원의 민형사적 판단과 다소 다른 결을 보였다. 기존 재판에 비해 삼성 측 반론을 재판부가 상대적으로 많이 수용했다.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고, (합병이) 삼성 계열사 이익에 기여하는 면이 많이 있다”거나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원회의 (합병) 찬성 의결 자체가 내용 면에 있어서 거액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같은 배임적 요소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별도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의 주장과 부합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받으며,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통합을 위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다투고 있다. 다만 이번 민사소송 판결이 이 부회장의 형사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게 법원 안팎의 중론이다. 민사소송 재판부는 원고 주장의 타당성을 일부 인정했지만, 합병이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며 원고가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는 태도를 보였다. 예컨대 원고들은 옛 삼성물산 1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0.35주로 판단한 합병비율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합병비율이 옛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다소 불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를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냈다. 재판부는 또 해외 투기펀드인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고 나서자 삼성물산이 찬성표를 최대한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켜 활용하기 위해 우호 세력인 KCC에 자사주를 처분한 데 대해서도 “자사주 처분 방식에 지금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입법 논의가 있지만, 현재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당시) 자사주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히 불공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관련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은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권 행사 과정에 대해서는 의결 과정보다 의결 표시 자체를 중시하는 판단으로 국민연금 찬성 의결 효력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재판부는 “국민연금공단을 대표한 최광 (전) 이사장이 공단의 합병 찬반 결정 과정에 보건복지부나 기금운용본부장이 개입한 사실을 알았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찬성 의결 과정에서 형법적인 위법이 있었지만, 의결권 행사 대리인인 기관장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관장 명의로 행사한 국민연금 찬성 의결은 유효하다는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

    “합병 목적·비율 부당하지 않아…국민연금 찬성, 배임 요소 없어”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은 유효하다는 1심 판단이 나왔다. 1년 8개월간 이어진 법적 다툼은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결론 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19일 구 삼성물산 주주였던 일성신약 등이 통합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고 삼성 측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 등의 효과가 삼성그룹과 계열사 이익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수용한 뒤 “합병에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 합병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구 삼성물산 1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0.35주로 판단한 합병비율에 대해 재판부는 “합병비율 기준이 된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가 시세조종행위 등에 따라 형성됐다고 볼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공단 투자위원회의 합병 찬성 의결에 거액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같은 배임적 요소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단의 의결권 행사 과정이 위법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찬성 의결에 영향력을 행사해 배임죄로 징역 2년 6개월 처벌을 받은 같은 법원 형사재판과 결이 다른 판단이지만, 이날 재판부는 “(합병 무효 여부 판단에선) 공단의 내심보다 찬성 의결 표시를 기준으로 의결권 효력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삼성, 민사 1심서 승소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삼성, 민사 1심서 승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다룬 민사소송의 1심에서 재판부가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법적 다툼이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끝났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의 선고공판을 열고 일성신약의 청구를 기각했다. 일성신약이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의 첫 번째 결론이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에 총수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서 합병 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합병 비율이 주주들에게 불리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합병 비율이 다소 주주들에게 불리했다고 해도 이는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합병 문제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는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 비율을 결정했다”고 합병에 반대하며 보유 주식매수를 회사에 요구했다. 삼성물산은 회사 주가를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으나 일성신약 등은 너무 낮다며 법원에 합병무효 소송과 함께 별도의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그동안 일성신약은 “박 전 대통령이 사기업인 삼성과 공모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에 합병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지시했다는 점이 형사재판에서 밝혀졌다”면서 합병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삼성 측은 “국정농단 사건과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권 행사가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소송전에서 서울고법은 지난해 5월 “합병 거부 주주들에게 제시된 주식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일성신약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고법은 삼성물산이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 실적 부진을 겪고, 국민연금도 주가 형성을 도운 정황이 있다며 1주당 적정가를 6만 6602원으로 정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효 민사소송, 1년 8개월 만에 오늘 선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효 민사소송, 1년 8개월 만에 오늘 선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다룬 민사소송의 1심 결론이 19일 나온다. 앞서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은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무효 소송을 낸 상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의 선고공판을 이날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지난 7월 재판을 종결하려 했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재판을 고려해 변론을 계속 진행해 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성신약과 삼성 측은 실제 최종변론에서 이 부회장 등의 1심 판결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일성신약은 “박 전 대통령이 사기업인 삼성과 공모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에 합병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지시했다는 점이 형사재판에서 밝혀졌다”면서 합병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삼성 측은 “국정농단 사건과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권 행사가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일성신약 측은 최종변론에서 법원의 판결이 아닌 조정 또는 화해로 사건이 종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재판부는 예정대로 이날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 부회장 등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고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의 항소 이유와 쟁점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 삼성의 승마 지원 경위와 마필 소유권 이전, 뇌물죄에 대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 등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정쟁 빌미 주지않고 실리도 염두 金 권한대행 끝내고 새 소장 지명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 없는 상황 국회서 ‘손’ 볼수 있도록 공 넘겨18일 오전 9시 청와대 여민관. 문재인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요 수석비서관 등의 ‘티타임’에서 헌법재판소 인선을 서둘러 달라는 이틀 전 헌법재판관 8명의 입장과 그에 따른 정치권의 반응, 언론 보도내용 등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들었을 뿐 이와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헌법재판관 지명까지는 2~3일쯤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낮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말까지 다(소장·재판관)는 아니더라도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시간에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을 따로 불러 유남석 광주고법원장과 예상되는 논란, 법률적 검토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 지명절차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유남석 후보자를 전격 지명하면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쟁의 장(場)’으로 번진 권한대행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우선 ‘9인 체제’를 복원한 뒤 이들 중 한 명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단계적 해법’을 구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 인사청문회까지 적어도 2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가려지려면 한 달쯤 걸리는 만큼 그사이 국회의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입법 상황의 진척 여부를 지켜보겠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새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확고한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야권이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근거조항이 없는 ‘입법 미비’ 상황을 해소해 줄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법률해석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불필요한 정쟁의 빌미를 주지 않음으로써 실리도 살려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참모들도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봤는데, 문 대통령은 결심이 서자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발표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해야 한다’(헌법 111조·헌법재판소법 12조)는 조항에 대한 법률가로서 문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는 한편, 재판관 임기만 6년으로 정한 채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이 없는 상황을 국회에서 손볼수 있도록 공을 넘긴 의미도 있다. 8인의 재판관 중 5명의 임기는 내년 9월이고 2명은 2019년 4월까지란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을 야권이 외면할 논리는 빈약하다. 유 후보자가 전남 목포 출신이란 점도 주목된다. 앞서 전북 고창 출신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유 후보자에 대해 강공을 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순천교육지원청, 사립유치원 행정업무 지원 TF 출범

    순천교육지원청이 사립유치원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12일 순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행정업무의 전문성 확보와 취약분야 회계오류 최소화를 위해 행정지원팀장외 7명으로 조직된 TF팀을 결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 11일 1차 협의회를 시작으로 사립유치원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회계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 업무지원을 하고 있다. 관내 사립유치원의 경우 23개원 중 17개원이 행정·회계업무 전담 직원이 없다. 이에따라 원장이나 교사 등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사립유치원 점검과 종합감사 시 지속적인 안내에도 불구하고 행정·회계 집행 과정에 빈번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조직된 행정업무 TF팀은 총 6개 분야의 업무를 돕는다. 참여 직원들은 사립유치원 행정 업무처리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업무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식 순천교육장은 “공립유치원과 달리 사립유치원은 원장이나 교사 등이 회계를 담당하면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TF팀을 통해 사립유치원이 회계 운영을 투명하게 해 신뢰받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핵 실패, 미국 잘못은 없었나

    [이경형 칼럼] 북핵 실패, 미국 잘못은 없었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25년간 대화를 해 왔고 여러 합의를 이루었으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협정을 어기고 미국 협상가를 바보로 만들었다”며 대북 협상 무용론을 주장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북·미 간 핵협상을 되짚어 보면 미국의 미적거림이나 대국주의가 일을 그르친 면도 적지 않다.1993년 3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협정의 파기를 선언했다. 1차 북핵 위기였다. IAEA는 북한이 신고한 90g보다 훨씬 많은 10~14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의심했다. 미국의 북폭설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의 말폭탄이 오갔다. 북·미 간 벼랑 끝 협상을 거쳐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다. 북한 내 모든 핵 활동 중지, 핵시설의 폐쇄, 미국의 2000㎽의 경수로 제공과 발전소 완공 시까지 연간 중유 50만t 제공,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내용이었다. 제네바 합의 이후 2주일 만에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 여소야대가 된 의회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에 제동을 걸었다. 경수로의 핵심 부품 공급에 필요한 미·북 사이의 원자력협력협정 체결을 반대했고 대북 중유 제공도 거부했다. 경수로 건설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02년에 들어서야 부지에 첫 콘크리트를 붓는 등 지연됐다.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 김정일에게 이행할 수 없는 합의를 해 준 셈이다. 2002년 10월 북·미 간 대좌에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을 싸고 충돌했다. 북한은 그해 12월 핵 동결을 해제하고 2003년 1월 NPT 탈퇴를 선언했다. 2차 핵 위기였다. 중국 주도의 6자 회담이 같은 해 8월 시작돼 2005년 9월 ‘9·19 공동성명’을 채택하게 됐다. 6개 항의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인정, 북·미와 북·일 관계 정상화, 5개국의 대북 에너지 지원 및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동북아의 다자안보협력, 상호 공약들을 단계적으로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이었다. ‘9·19 합의’가 타결된 한 달여 만인 10월 미 재무부는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국제 불법거래 자금을 세탁해 왔다면서 BDA와 8개 북한 회사의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시켰다. 북한은 미국이 합의를 하자마자 새로운 제재로 뒤통수를 쳤다고 반발하며 이듬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BDA 문제는 미 재무부가 국무부와의 조율 없이 불법자금 세탁 방지, 테러자금 봉쇄 등 글로벌한 차원에서 제재를 시행한 것이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을 의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BDA에 예치된 북한 돈은 25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그 후 북핵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고 말았다고 회고록에서 술회했다.북·미 협상을 복기해 보면 미국은 허술하고 디테일이 약했다. ‘제네바 합의’라도 제대로 이행됐더라면 지금쯤 북한은 미국과 수교하고 베트남처럼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형국이 됐다. 미국은 늘 북한의 핵 개발능력을 과소평가했고 방치했다. 북한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중국이 처리하도록 유도했으나 허사였다.트럼프의 대북 압박 정책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집중 배치로 자신의 말폭탄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언급한 북·미 대화 채널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긴장의 극대화’ 전략인지는 불확실하다. 북핵과 미사일을 푸는 전쟁 아닌 해법은 ‘9·19 공동성명’의 이행 단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핵무기의 완성 단계에 있는 북한이 그때보다 몸값을 더 쳐 달라고 할 수 있다. 북핵 협상은 늘 벼랑 끝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유예→동결→폐기)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전쟁상태 종식→평화체제 협상→관계정상화)라는 두 개의 바퀴를 단계적으로 돌려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k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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