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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총리, 김포 대북전단 살포 관련 현장 방문

    정세균 총리, 김포 대북전단 살포 관련 현장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생활문화센터와 청룡회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의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 하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비해 경계근무 중인 경찰 인력을 격려하고 경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최근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 총리는 박종식 김포경찰서장으로부터 대북 전단 살포 저지를 위한 경찰의 대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인근 월곶면과 하성면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직접 수렴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북 전단 문제와 최근 남북관계 상황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과 같이 민감한 정세 하에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하며, 정부는 법령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김포시 월곶면 청룡회관 일대 현장을 돌아보며 야외 경계 근무에 전념하고 있는 경찰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철저한 경계태세를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트럼프와 협상할까, 바이든을 기다릴까… 세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트럼프와 협상할까, 바이든을 기다릴까… 세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 세계의 행보가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면 펼쳐질 수 있는 더욱 강경한 협상을 피하기 위해 지금 거래를 마무리해야 할까, 아니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기다려야 할까’를 두고 미국의 동맹국들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딜레마는 트럼프가 지난 5일에 이란이 미국 인질 석방을 축하하는 트윗을 날리면서 스스로 키운 측면이 있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미 대선 후까지 협상을 기다리지 마라”며 “나는 이긴다. 여러분은 지금 협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자신들이 레임덕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것에 민감해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특히 미국과 신냉전에 들어간 중국이 빠르게 계산에 들어갔다. 중국은 지켜보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가 동맹 국가들에 끼친 피해 때문에 트럼프 2기에서는 중국의 이해가 심대하게 손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 대선 결과가 미중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동맹을 파괴하는 트럼프보다는 동맹과 협력하는 바이든이 중국엔 더 위험하다”며 트럼프 재임을 희망했다.바이든은 당선되면 트럼프가 취한 정책을 원상 회복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취한 미국의 모든 관세와 제재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협정 준수 의무를 다시 지키면 미국은 핵합의에 돌아갔다고는 공약도 내걸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자금 지원을 끊으면서 중국에 경사된 편견을 고치고, 투명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혁하라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WHO는 훨씬 더 고통스러운 양보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WHO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백악관을 한번 찔러봤다가 쓴 맛을 맛봤다. 트럼프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을 거부하자 며칠 만에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의 4분의 1이 감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메르켈은 오는 7월에 워싱턴 DC 외곽에서 직접 만나자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 접촉은 너무 이르다며 퇴짜를 놓았고, 트럼프는 독일이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충족하지 못한다며 주독 미군 감축으로 대응한 것이다. 당분간 각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입장을 완화할 경우를 대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유럽 몇몇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보복 위협에도 기술기업에 디지털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한국은 미국의 대폭적인 방위비 인상 요구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소(IISS) 존 칩맨 소장은 “유럽과 아시아는 코로나19를 핑계로 ‘통상적인 업무를 보기에는 너무 어렵다’며 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유행은 10월 이전에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시간대가 미국 대선에 딱 맞물린다.미국 내의 코로나19 대응 및 인종차별 항의 시위도 외국에겐 기다리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칩맨 소장은 “미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 탓에 외국 자본이 트럼프 시절 더 투자하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재선을 위해 외국에 혜택을 요구한 것은 더는 비밀이 아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쓴 ‘그것이 일어난 방’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해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농산물을 더 사달라고 부탁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트럼프는 이를 부인한다. 서방 정부들은 트럼프가 가치를 공유한 동맹보다 거래를 좋아하는 스타일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컨대 G7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것을 두고 영국과 캐나다는 불만을 터트렸다. 극단적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동맹군의 전 미국 특별대표인 브렛 맥거크는 “트럼프 하에서 악수(동맹)의 가치가 반감됐고, 우리의 가치는 너절해졌다”며 “러시아나 중국이 결코 상대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무형 자산인 소프트파워가 고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 특히 서방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에 베팅했다가 상당한 대가를 치렀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미국의 커다란 정책 변화에 대해 동맹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국에 덜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화국의 방패, 트럼프와 미국 동맹의 위험’을 쓴 미라 래프 호퍼는 “외교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맹들에겐 미국이 없는 외교정책이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원점 재검토’로 혼선·행정 불신 자초한 환경부

    “재포장 금지는 다음달 시행하되 단속은 내년 1월부터 실시한다는 것인데 출처 불명의 ‘원점 재검토’란 말이 들어가면서 준비 부족과 정책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됐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22일 재포장 금지 규정을 담은 제품의 포장 재질, 포장 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시행을 앞두고 재포장 기준 등을 정하는 세부 지침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뒤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재포장 금지를 추진한 것은 생활폐기물의 35%를 차지하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포장 출시된 제품을 유통 과정에서 과대 포장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해석 요구가 잇따른 데다 난데없이 ‘묶음 포장 할인 제한’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품목·제품별 정교한 재포장 기준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때 관련 업계에 적응 기간을 주는 건 절차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행까지 6개월 유예기간을 둔다’는 식으로 발표해도 무리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적극행정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환경부가 설명자료에서 “원점 재검토 후 본격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마치 업계의 반발과 재포장 규제 논란에 밀려 시행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의가 이어지자 환경부는 “묶음 포장 할인을 규제한다는 오해가 제기되면서 제도는 시행하되 가이드라인과 재포장 금지 예외 기준 고시 등 세부 지침을 재검토해 보완하겠다는 의미”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도 ‘원점 재검토’란 표현을 쓴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재포장 금지와 관련해 오해와 논란이 확산되자 보고·협의 과정에서 윗선 지시로 혼란의 조기 종식을 위해 의미가 분명하면서 파괴력 강한 ‘원점 재검토’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평가는 다르겠지만 환경부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인식되게 됐다”며 “제도 시행 전이고, 산업계 의견과 건의를 수렴해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황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제도의 조속한 안착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이해와 합의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떠밀리는 모습은 좋지 못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태년, 김종인 찾아 “추경 간곡 부탁”…金 “주호영에 일임”

    김태년, 김종인 찾아 “추경 간곡 부탁”…金 “주호영에 일임”

    통합 “일방적 통보 이상 아니었다… 원 구성 협상 대안 준비 없었다”주호영, 페북에 25일 국회 복귀 알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있던 강원도 고성 화암사까지 찾아갔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국회 원 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복귀한 뒤 처리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복귀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합당 대표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국회 정상화와 조속한 추경 처리를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주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태”라면서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두 사람이 알아서 논의해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추경을 포함해 민생을 살펴야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그 절실함은 어느 당보다 우리 당이 크다”면서 “다만 오늘 만남은 일방적인 통보 이상은 아니었다. 원 구성 협상에 대해 대안을 준비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김태년 “주호영, 추경 신속 처리 인식 같아”“추경 시간 끌기와 발목 잡기 대상 아냐”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주 원내대표와 그제 밤 통화하고 어제 만나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업 파산과 대량 실업 발생은 생산 저하로 이어져 코로나 종식 후에도 경기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면서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 7월에 집행돼야 경제 효과가 살아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의 신속한 통과는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라면서 “통합당이 시간 끌기와 발목 잡기를 할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머무르는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찾아가 5시간 넘게 회동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결론내지 못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5일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이후 8일 만이다.8일 만에 찾아온 김태년 만난 주호영 “새로운 제안·변화 하나도 없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한 채 전국을 돌며 잠행을 이어갔고 김 원내대표가 수소문을 통해 주 원내대표가 있는 사찰을 알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 동참해달라고만 했다”면서 “변화된 것은 없었다”고 통합당 기자단에 공지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통합당 비대위 회의 참석으로 국회 활동을 재개한다. 24일 오전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등에 대한 이견이 커 여야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이미 선출한 법사위원장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못 박으면서 의석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11대 7’ 배분안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복귀 선언’ 주호영 “與 폭거 맞서 싸우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25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사의 표명 열흘 만에 여의도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올려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면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일서 빼는 미군 수천명, 일본·괌·호주 등 배치될 수 있다”

    “독일서 빼는 미군 수천명, 일본·괌·호주 등 배치될 수 있다”

    미국이 독일주둔 미군 병력 중 수천 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환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아·태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독일 주둔 병력 중 수천명은 일본과 괌, 하와이, 알래스카 등의 기지나 호주 같은 곳에 재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천 명의 독일주둔 미군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배치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특히 “두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미군은 더 전진적으로 해외에 배치돼야 한다”며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을 3만 4500명에서 2만 5000명까지 줄이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독일 같은 대규모 기지에 많은 병력의 부대를 주둔시키는 냉전 시대 관행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아직 베를린이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독일이 충분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다며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NHK방송은 23일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WSJ 기고문을 전하며 앞으로 미군 수천 명이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에 전환 배치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NHK는 그가 기고문에서 독일의 국방비 지출 규모에 재차 강한 불만을 보이며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 내에서조차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유럽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통진·월곶·하성 일대 641만㎡ 규모 평화경제특구 조성

    통진·월곶·하성 일대 641만㎡ 규모 평화경제특구 조성

    민선7기 경기 김포시장 정하영 호가 전반기 성과를 발판 삼아 후반기 과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시장은 취임 2주년에 즈음에 “북부권 일대에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통진읍·양촌읍에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내년 1월 개관 예정이며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연구용역은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2년간의 성과에 만족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폭증하는 행정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후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켜 더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후반기 주요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민선7기 후반기 김포시의 전략과제를 살펴본다. ●평화도시 향한 힘찬 발걸음 중단 없어 정하영 시장은 “평화경제특구는 수십 년간 중첩규제로 큰 피해를 본 김포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통진읍·월곶면·하성면 일대에 641만 4000㎡ 규모로 특구를 조성해 개성공단과 북한 접경지역을 지원할 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이 단순한 경제·산업 인프라 차원을 넘어 김포시가 남북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70여년간 중립수역으로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 되면서 천혜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북한을 근접 조망할 수 있어 평화통일에 대한 의식 고취와 함께 평화·생태 관광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한강 철책제거 및 수변공간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7월 마치고 2021부터는 철책 제거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17년도 착공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내년 1월경 개관 예정이다. 김포시는 김포가 가지고 있는 생태와 평화자원을 바탕으로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연계된 고려 문화유산 디지털 체험관은 내년도 1월에, 애기봉 생태탐방로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대중교통 확충… 격자형 철도망·교통기반시설 구축 김포시는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과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한 광역급행철도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경기도·부천시·하남시와 함께 경기 남부를 동서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최적노선이 마련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70만 이상 대도시 성장에 대비한 격자형 철도망 교통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5호선, 인천 2호선 연장은 김포시를 비롯해 인천시,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광역철도 확충을 위한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의지를 보인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이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는 이 계획에 반영돼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정 시장은 “평화와 문화·생태를 콘셉트로 하는 관광산업은 김포의 50년, 100년을 담보할 먹거리”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해강안 경관도로인 평화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노선을 지정한 후 내년도 보상과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김포시는 김포한강로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직접 연결되도록 하이패스IC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IC와의 이격거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사정IC는 2015년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 전용IC 설치공모에서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한국도로공사 내부 이견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사업타당성 평가를 진행하고 설계용역 등 사업추진 동력을 마련하고 2021년 하반기 보상에 들어가 2022년 착공을 거쳐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이 외에도 걸포3지구에 교통허브에 상업기능이 더해진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심지 화물자동차 밤샘주차 문제 해소를 위한 공영화물차고지 건립사업과 김포골드라인·버스정류장 등 주요 거점간 단거리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공유전기자전거 운영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첨단산업도시 기반 조성으로 자족도시 구현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리란 전망이 많다. 김포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활력화 TF팀을 이미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주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제조융합혁신센터는 양촌읍 학운리 일원(양촌산업단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김포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입주하며 내년 4월 착공, 2022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난개발과 환경오염문제를 해소하고 체계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곶지구(E-City)를 미래형 첨단 주거단지로 개발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전기자동차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을 주요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전기차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공장밀집지역 기본계획 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로 ‘2035 김포 도시기본계획’ 반영 후 2027년까지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515만 8000㎡를 도시개발법에 의한 복합도시 개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농촌경제의 활력화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시는 체험관광 패키지를 추가로 개발하고 농촌체험 관광 전담조직 운영과 더불어 스마트팜 관광센터를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명항은 연간 1523t 273억원 상당의 어획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연간 50만명이 찾는 수도권 서북부의 유일한 항구이지만 어항 기능이나 편의시설 및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시는 해양수산부가 낙후·고령화한 300개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목적으로 계획한 인프라 현대화 및 자생기반 조성사업인 ‘어촌뉴딜 300 사업’도 응모를 준비 중이다. ●지역 간 균형발전 위한 개발사업 마무리 만전 민선7기 김포시는 쇠퇴한 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변동 일원에 행정복지센터와 어울림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공모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서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등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75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는 북변동 일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착공은 내년 6월 예정이다.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한강시네폴리스는 1조 2700억원을 들여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 1000㎡에 문화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1년 사업승인 후 민간사업자 공모로 추진됐으나 10년 넘게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민선7기 들어 출자자 변경을 통한 민간사업자 공모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사업을 정상화 했다. 현재 토지보상절차 진행 중으로 10월이면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풍무역세권 개발사업도 본격 진행 중이다. 김포도시공사와 민간기업 등이 공동 추진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풍무역 배후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인 역세권 개발이 목표다. 김포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과 함께 김포시청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기능 증진은 물론 교육·문화·주거가 어우러진 자족 도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단지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사우문화체육광장 개발도 진행 중이다. 민관 공동개발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사우동 6만 6711㎡에 800대분의 지하 주차장과 공공시설·공원, 1360여 가구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족한 공공청사와 주차공간 문제가 해결되고 사우사거리 일대 원도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 없는 교육복지 구현… 신도시 통합복지관 건립 민선7기 김포시는 교육 분야의 지원과 개선을 교통분야와 함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이 2019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김포 관내 초 6·중 1 학부모 1631명과 초·중·고 교원 841명, 시·도의원 등 총 2484명을 대상으로 고교 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고교 평준화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시는 고등학교 입학 전형 변경으로 입시부담 감소와 학교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전인적 교육으로 민주시민 교육의 토대를 구축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지역 내 부족한 복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비전센터, 보훈회관, 청소년 문화의 집, 건강증진센터 등이 장기동 장애인복지관 옆 부지에 함께 들어서며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소외됐던 북부권 5개 읍면 문화·복지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서비스도 확대된다. 민선7기 김포시는 사우동에 소재한 종합사회복지관에 이어 두 번째로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진읍 마송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대강당을 비롯해 요리교실, 프로그램실, 음악연습실, 상담센터, 드림스타트센터 등이 들어선다. 내년 3월 착공돼 2022년 준공 예정이다. 김포는 주요 문화시설로 김포아트홀과 아트빌리지가 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에 따라 여전히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김포시는 김포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영상예술관을 갖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절차 진행 중이며 2023년 착공한다. 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체육 기반시설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통진읍·양촌읍 일원에 종합운동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관람석 3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수영장, 빙상장, 씨름경기장, 야구장, 테니스장, 캠핑장 등이 들어선다.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의 공약 중 하나는 ‘1읍·면 1생활체육시설 건립’이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지역의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 실내체육관, 다함께 돌봄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2022년말 준공 예정이다. 북부권 보건을 위한 제2보건소도 통진읍행정복합청사 신축사업과 연계해 진행 중이며 지상 4층 규모로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 김포시의 핵심가치는 시민의 행복과 김포의 가치를 더욱 확실하게 높이는 것”이라면서 “교통과 교육·공원·문화·콘텐츠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의 실생활 만족도가 더욱 올라가도록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오는 7월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현장중심형’으로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고강도 혁신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KDI국제정책대학원, ‘덕분에 챌린지’ 통해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인사

    KDI국제정책대학원, ‘덕분에 챌린지’ 통해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인사

    KDI국제정책대학원(원장 유종일, 이하 KDI대학원)이 지난 23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의 지목을 받아 성사된 이번 캠페인은 유종일 KDI대학원장과 KDI대학원에 재학 중인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KDI대학원은 현재 80여 개국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137개국 출신의 동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KDI대학원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전과목 실시간 스트리밍 강의 도입, 유학생을 위한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모든 의료진을 비롯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나와 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대학원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유종일 원장은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 다음 주자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성경륭 이사장, 가톨릭대학교 김기찬 교수, 그리고 방송인 곽현화를 지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6·25 70주년을 맞이하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6·25 70주년을 맞이하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을 맞았다. 6·25전쟁이 우리 국민에게 던지는 가장 중차대한 화두는 이 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경제강국으로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이 대한민국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각오를 되새기에 한다는 것이다. 6·25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국가전략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한미 동맹을 잘 유지하는 일이다. 6·25 전쟁 때 낙동강까지 내몰렸던 상황에서 맥아더 사령관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으로써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정전 후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견고한 한미 군사동맹이 있었기에 경제발전에 국가의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고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게 됐다.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조그만 아이들이 얼마나 다들 동글동글하게 잘생겼는지 부강한 나라의 어린아이들 답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면서도 이 평화와 번영을 잘 지켜내 더욱 더 발전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개인적 다짐을 마음속으로 해 본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이 준강대국이 되는 꿈을 꾸어야 한다. 나라의 힘이 안보적 측면이나 경제적으로 부강해야 주변국들이 대한민국을 깔보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나라의 힘을 지키는 데 실패해 침략도 많이 당하고 심지어는 식민지가 되는 참혹한 굴욕을 맛봤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진 것에 안주하지 말고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측면에서 다른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준강대국이라고 부를 만큼 온 국민이 합심해 더욱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국력을 강성하게 만드는 데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작동돼야 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란 말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경제번영을 이루어 냈다는 의미이다. 준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울 만큼 국력이 모아지고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와 비전을 갖고 노력할 때 준강대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엉망진창 싸움만 하면 희망은커녕 절망적 미래만 있을 뿐이기에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목표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동북아 평화협력체제의 출범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 역사가 전쟁의 역사나 다름없던 유럽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의 이름으로 전쟁의 가능성을 종식시키고 오손도손 평화적으로 잘 살고 있다. 동북아의 안보환경은 유럽과 많이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고 세력의 역학구도도 매우 다르지만 어떻게든 동북아에 평화의 기운이 안착되게끔 노력을 해 보아야 하는데 그 노력을 한국이 선도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가칭 ‘동북아 평화협력체제’를 출범시키자는 주장을 펴나가야 한다. 이 평화체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북한 등이 포함돼야 하고 범주가 넓어진다면 호주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는 유엔참전국들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노예나 다름없던 흑인의 인권 개선을 위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고 연설하고 다닐 때만 하더라도 흑인의 인권이 나아지는 것을 원했지 흑인 출신 대통령이 나오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에 가까운 꿈을 꾸었기 때문에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선출된 것이다. 동북아 평화에 대한 꿈을 한국이 꾸기 시작하고 그 꿈을 주변국들에 빈번하게 말하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그 꿈이 가시화되는 세상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꿈을 바탕으로 이제 주변국들과 평화협력체제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동북아는 지금 유례없는 군비 경쟁에 휩싸여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 한국 모두가 군사비 지출이 폭증하고 있고 국가재정도 모두 좋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기에 군비 축소 차원에서 동북아평화체제를 논의한다면 한번 해 볼 만한 동북아 평화의 꿈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본다.
  • 482㎞ 걸어서 고향까지…40대 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482㎞ 걸어서 고향까지…40대 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좀처럼 종식의 기운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를 피해 무려 482㎞를 걸어서 이동한 페루 일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국 CNN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탐보(40)와 그녀의 세 딸은 페루 아마존강과 인접한 외딴 지역인 우카얄리주에 살다가, 17살이 된 큰딸이 대학에 합격하면서 수도인 리마로 거주지를 옮겼다.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남편은 고향에 남아야 했다. 이후 리마에 정착한 탐보 일가족은 작은 방을 얻어 생활하기 시작했고,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수도에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탐보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고, 리마에 얻은 작은 집의 월세도 내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 결국 탐보 일가족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인 우카얄리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교통편이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멈춰 섰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권은 그저 걸어서 고향까지 가는 것 하나뿐이었다. 리마에서 이들의 고향까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더 먼 484㎞에 달했다. 탐보는 출발하기 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위험하고 힘든 선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곳(리마)에서 탈출하거나 남아서 굶어 죽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탐보와 일가족은 마스크를 쓴 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여정에는 CNN 소속 현지 특파원이 동의를 구하고 동행했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짐을 간소화했지만, 탐보와 어린 딸들의 등에는 형형색색의 가방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으로 가는 이들은 외롭지 않았다. 탐보 일가족처럼 교통편이 끊긴 탓에 걸어서 고향으로 가는 수많은 페루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탐보는 지쳐 우는 갓난쟁이 딸을 위해 길가에 앉아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다. 갈수록 떨어져가는 식량과 물에 두려워할 때 즈음,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었다. ‘걸어서 고향까지’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 안데스 인근에 도착했다. 희박해진 산소 탓에 아이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한 트럭 운전사가 이들을 태워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트럭 뒤에 탄 아이들의 손이 고산증으로 보라색이 돼 버린 상황이었다. 아마존 인근에 도착했을 땐 경찰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를 데리고는 해당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탐보는 거짓말을 섞어 경찰을 설득해야 했다. 긴 여정을 시작한 지 7일째 되던 날, 탐보와 그녀의 아이들은 무사히 고향인 우카얄리주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도착했지만, 고향 집의 개가 뛰어나와 가족을 반겼다. 그녀의 남편과 시아버지도 어둠 속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탐보는 무릎을 꿇고 개를 쓰다듬으며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신께 기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탓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포옹조차 하지 못한 탐보는 7일 밤낮을 함께 걸은 CNN 기자에게 눈물을 흘리며 “너무 힘든 길이었다. 다시는 리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대문구 방문판매업체 코로나19 방역 점검

    동대문구 방문판매업체 코로나19 방역 점검

    최근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섰다. 동대문구는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동대문경찰서와 합동으로 지역 내 방문판매업체 132곳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동대문구 직원 2명과 경찰 1명으로 구성된 단속반 18개조가 방문판매업체를 직접 찾아 ▲외부 출입자 명부 작성 ▲집합금지명령서·집합제한명령서 부착 ▲방역물품 비치 ▲교육장 내·외부 방역 및 환기 등 각종 명령사항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각 업체 대표자에게 집합금지명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대문구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방문판매업체의 방역수칙 준수 및 이행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역 내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가능한 한 자제해 주시고 부득이하게 방문하실 때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고 사람 간 적정 거리를 유지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 하루 확진 8월까지 1명 이하로 못 줄이면 무차별 확산”

    “코로나 하루 확진 8월까지 1명 이하로 못 줄이면 무차별 확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 박홍환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지난 1월 21일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5개월이 지났다. 18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만 2257명, 사망자는 280명(치명률 2.28%)이다. 5월 첫 주 일일 국내 확진환자 발생이 없거나 1명 수준으로 줄어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재확산 국면으로 바뀌어 지금도 매일 30~5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의 재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사태는 언제쯤 끝날 것인가.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할까. 이런 질문들에 방역 전문가를 비롯해 그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무산된다’, ‘코로나19 방역 성공하면 한국의 위상은 G7 반열에 오른다’, ‘등교개학은 절대 안 된다’ 등의 명쾌한 예측과 분석, 제언을 통해 ‘사이다 교수’ 별명을 얻은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사태의 진로를 짚어 봤다. -세계 각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올가을 2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기 및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온도·습도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가을, 겨울 창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만으로는 계절과 무관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폐된 실내에 밀집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내일이고, 모레고 또다시 유행하겠지만 이때는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환절기 감기, 겨울 독감이 유행할 때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저기서 열이 나는 사람과 기침하는 사람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게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할 수가 없다. 독감 환자가 연간 최대 수백만명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환자까지 겹친다. 누가 독감 환자이고, 누가 코로나19 환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 겨울에는 또 대부분 실내생활을 한다. 검사 대상이 너무 많아 전수 검사가 불가능하고, 환자들이 섞여 있어 무차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완화된 거리두기 시작하며 수도권 집단 감염 -수백만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얘긴가. “잘못하면 진짜 ‘골’로 갈 수 있다. 8월 말까지 국내 확진환자를 0명 내지 1명 수준으로 낮추고, 그런 추세를 9월 중순까지 이어 가지 못한다면 환절기 감기 및 겨울 독감과 맞물리게 된다. 그럼 진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0명이나 1명으로 안정화 상태가 되면서 가을,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데 지금의 수도권 및 전국 확산 추세를 보면 걱정이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12월 3일 수많은 수험생들이 밀폐된 교실에서 수능을 치르지 않는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수십 명씩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상태로 8월 말을 맞게 되면 K방역의 사망 선고를 내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 집단감염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 강도를 낮춘 것이 4월 20일이다. 긴 연휴를 보낸 뒤 또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더 강도를 낮췄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완화된 거리두기 시기의 연휴 때인 5월 2일 이태원 클럽에서 발병이 시작됐다. 그리고 역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태원 클럽발 첫 번째 대량 환자가 5월 9일 나왔다. 그런데 보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9일 정도 국내 확진자가 0~3명 수준을 오락가락했다. 이런 추세가 2주일 지속됐다면 당시 뉴질랜드처럼 종식 선언을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시기에 이태원 클럽이 폭발한 것 아니냐. 그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수도권 집단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가을·겨울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국내에서 환자가 안 나오고 외국에서 유입하는 환자만 있다면 자가격리 등으로 통제하면 된다.” 설 교수는 완화된 거리두기 실시 첫날인 4월 20일 방송에 출연해 “오늘부터 2차 (코로나19)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강력하게 우려를 표시했고, 얼마 안 돼 이태원을 시작으로 현실이 됐다. 당시 그는 수도권 모 자치단체장의 쓰나미 예고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렇다면 당신부터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해야 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방역·경제 양립 불가능… 타국 봉쇄 풀자 재확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최선의 방역책은 무엇인가. “왜 감염이 끊이지 않는지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고강도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거리두기로 일시에 낮춘 것이 문제다. 4월 20일 당시 서울과 경기, 대구와 경북에서는 환자가 나오고 있었는데 일괄적으로 완화시켰다. 그때 환자 발생이 없는 곳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환자 발생이 없던 곳부터 2주 정도 해 보고, 서울 등으로 확대했어야 했다. 그때 단계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듣지 않았다. 이런 과오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방역책이 나올 것이다. 두 달 이내 안정화가 안 되면 엉망진창이 되면서 K방역도 물 건너가게 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실상 독단적 결정을 하고 있는 듯한 정 총리가 이 모든 문제의 원천인 것 같다. 어쨌든 현시점에서는 봉쇄 전략과 완화 전략을 동시에 쓸 수밖에 없다.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일반인들과 분리(봉쇄)하고,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과 노인 등 고위험군 방역에 집중해 희생을 줄여야 한다.” -당시 국민들의 고강도 거리두기 피로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아닌가. 경제활동 재개 필요성도 높았고. “방역과 경제는 절대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 방역이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가 해결될 수 없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조기에 해제했다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도 이태원 상권이 다 죽었고, 기아차나 삼성 등도 환자가 발생하니 문 닫는데 이것만 봐도 방역과 경제는 양립 불가능하다. 우리는 4월 20일 완화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이때 긴 연휴가 있으니까 여행도 가게 하고, 클럽 등도 풀어 줬다. 그때 이태원에서 뻥 터져 버렸다. 최소한 3주 상황을 보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야 한다고 강변했지만 정 총리는 국민과의 약속도 있었고, 전문가 의견도 반영했다며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행했다. 완화된 거리두기의 위험도 평가를 마치지 않은 채 바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수도권 감염 확산 시기 등교수업 강행도 패착 -등교수업의 시기상조를 주장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그렇다. 등교는 사회에 주는 시그널이 너무 크다. 일종의 안전하다는 신호인데, 학교가 문을 열면 학원 등 다른 곳도 다 문을 연다. 그렇기 때문에 등교수업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5월 20일 고3 등교개학 당시 이미 수도권 감염 확산이 시작됐는데도 강행한 것은 큰 패착이었다. 아이들의 안전은 생활방역의 성공이나 K방역의 성공보다 더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가장 우선적으로 학교 문을 닫아 걸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위력이 정말 엄청난가. “그렇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엄습한 게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사스는 8500여명 감염에 치명률은 11% 정도, 2015년 메르스는 2500여명 감염에 치명률은 40% 정도다. 그리고 올해 세 번째로 코로나19인데 전 세계 팬데믹을 불러온 첫 사례다. 사스나 메르스는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서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나선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치명률이 2.3%대로 낮아 노인 빼고 나머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치료제가 없고, 백신도 없다는 것도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으로 어떤 돌연변이는 지금보다 더 센 바이러스로 진화할 수도 있다.” 설 교수는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력에 걸맞게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연구는 상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바이러스의 습격에서 국가와 국민을 선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질병관리본부를 청이 아닌 처로 개편하고, 이름도 질병통제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위기 4단계 가운데 3단계까지는 질병통제처장이 주관해야 한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올해 안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 실험의 어려움 때문에 상당히 낮다”며 최소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482㎞ 걸어 고향으로…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월드피플+] 482㎞ 걸어 고향으로…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좀처럼 종식의 기운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를 피해 무려 482㎞를 걸어서 이동한 페루 일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국 CNN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탐보(40)와 그녀의 세 딸은 페루 아마존강과 인접한 외딴 지역인 우카얄리주에 살다가, 17살이 된 큰딸이 대학에 합격하면서 수도인 리마로 거주지를 옮겼다.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남편은 고향에 남아야 했다. 이후 리마에 정착한 탐보 일가족은 작은 방을 얻어 생활하기 시작했고,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수도에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탐보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고, 리마에 얻은 작은 집의 월세도 내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 결국 탐보 일가족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인 우카얄리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교통편이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멈춰 섰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권은 그저 걸어서 고향까지 가는 것 하나뿐이었다. 리마에서 이들의 고향까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더 먼 484㎞에 달했다. 탐보는 출발하기 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위험하고 힘든 선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곳(리마)에서 탈출하거나 남아서 굶어 죽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탐보와 일가족은 마스크를 쓴 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여정에는 CNN 소속 현지 특파원이 동의를 구하고 동행했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짐을 간소화했지만, 탐보와 어린 딸들의 등에는 형형색색의 가방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으로 가는 이들은 외롭지 않았다. 탐보 일가족처럼 교통편이 끊긴 탓에 걸어서 고향으로 가는 수많은 페루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탐보는 지쳐 우는 갓난쟁이 딸을 위해 길가에 앉아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다. 갈수록 떨어져가는 식량과 물에 두려워할 때 즈음,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었다. ‘걸어서 고향까지’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 안데스 인근에 도착했다. 희박해진 산소 탓에 아이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한 트럭 운전사가 이들을 태워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트럭 뒤에 탄 아이들의 손이 고산증으로 보라색이 돼 버린 상황이었다. 아마존 인근에 도착했을 땐 경찰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를 데리고는 해당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탐보는 거짓말을 섞어 경찰을 설득해야 했다. 긴 여정을 시작한 지 7일째 되던 날, 탐보와 그녀의 아이들은 무사히 고향인 우카얄리주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도착했지만, 고향 집의 개가 뛰어나와 가족을 반겼다. 그녀의 남편과 시아버지도 어둠 속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탐보는 무릎을 꿇고 개를 쓰다듬으며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신께 기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탓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포옹조차 하지 못한 탐보는 7일 밤낮을 함께 걸은 CNN 기자에게 눈물을 흘리며 “너무 힘든 길이었다. 다시는 리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집 파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된 美여성들 “종식, 아직 멀었다”

    술집 파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된 美여성들 “종식, 아직 멀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여성 16명 모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지난 6일 잭슨빌 해변에 있는 ‘린치스 아일리스 펍’이라는 이름의 한 술집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후 일행 중 한 여성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아 양성판정이 나오자 나머지 친구들 역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 증상이 시작돼 그 사실을 페이스북에 먼저 공유했던 에리카 크리스프(40)는 같은 날 술집을 방문했던 또 다른 고객 20여 명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았지만 누가 첫 번째 확진자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날 술집에서는 일부 직원이 일행과 친분이 있어 접촉했었고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와 술집 직원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직원 총 49명 중 7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행 중 세 명의 여성은 CNN 스타 앵커 크리스 쿠오모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시청자들에게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캣 레이턴은 쿠오모 앵커에게 “우리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종식은 실제로 준비되지 않았고 아직 너무 이르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얼굴은 먼저 공개한 크리스프는 “당시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알지 못했고 시장과 주지사가 모든 것이 괜찮다고까지 말해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잊고 있었다”고 후회했다. 대라 스웨트라는 이름의 친구도 “친구들이 잇달아 양성판정을 받았을 때 그저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이들 여성에 따르면, 당시 술집은 많은 사람으로 붐볐고,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또 일행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고 몇 명은 독감 같은 증상을 보였지만 심하게 아픈 사람은 없었으며, 공통점이라고는 당일 그 술집에 갔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190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223만4471명,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11만9941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삭 임신부 성폭행 후 나무에 매단 범인, 법정에서 한 행동

    만삭 임신부 성폭행 후 나무에 매단 범인, 법정에서 한 행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여성이 임신중 성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숨진 채 나무에 매달린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혀 재판에 출석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이던 체고파초 풀레(28)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이후 그는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녀는 사건이 발생하기 4일 전, 남자친구를 만나 심하게 다툰 뒤 귀가했고 다음 날 아침부터 행적이 묘연했다. 풀레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지난 15일 31세의 말레폰이라는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살인혐의로 기소된 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과 사망한 풀레와의 정확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보석으로 석방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들어선 그는 연신 얼굴을 가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마치 울음을 터뜨린 듯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법정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얼굴을 가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서 보도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여성 인권문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예시가 됐다. 지난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 나라는 여성에게 있어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고 개탄하며 잇따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단속을 요구했지만, 임신한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가 자행되자 국가 안팎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12개월 동안 2930명의 성인 여성이 살해됐다. 3시간에 한 명 꼴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풀레가 임신한 상태로 성폭행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된 사건이 확인되기 불과 이틀 전에도 한 25세 여성이 동거남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12일에는 샤넬레 음파바라는 젊은 여성 역시 소웨토의 한 마을에 있는 나무 아래에 버려져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간 금지했던 술 판매를 재개한 뒤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가적 수치”라며 “성별에 기반한 폭력을 둘러싼 침묵의 문화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남아공 여성 중 51%가 지인 관계인 누군가에 의해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체고를위한정의(JusticeForTshego)'를 이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성진 칼럼] 권위 실종 시대

    [손성진 칼럼] 권위 실종 시대

    권위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졌다. 자녀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이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케케묵은 고전이 된 지 오래지만, 매를 들고 훈계한 부모를 자식이 고발하고 그 죄로 부모가 자식 앞에서 처벌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부부관계의 개입을 넘어 최후의 방어선인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도 법이 끼어들게 될 판이다. 이게 다 일부 못된 아빠, 엄마들에게서 비롯된 어른들의 자업자득이니 어찌하겠는가. 권위는 타인, 대중, 국민의 인정을 받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권력과 구별된다. 권위는 혼돈에 빠진 사회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 주는 사회적 심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권위는 정의롭게 행사할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유지된다. 국민 대중은 공정한 권위일수록 잘 복종하고 존경심을 갖게 된다. 아빠의 권위에 대한 사망선고는 예견됐다. 권위 실종의 예고편은 벌써 다른 곳에서 있었다. 그림자도 밟히지 않는다던 스승의 권위, 교권이 짓밟히기 시작한 것은 수십 년 전이다.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그릇된 길로 가는 이들에게 바른길을 알려주는 큰 어른, 원로의 권위는 존재 여부를 의심할 만큼 실종된 상태다. ‘꼰대’ 소리를 듣고 ‘태극기’ 취급을 받기 싫어서 스스로 꼬리를 내리고 자취를 감춰 버렸다. 언론의 권위는 붕괴 직전이다. 그 또한 자승자박이고 업보인 것은 맞다. 정경유착만큼이나 권언유착의 굴레를 벗고자 언론은 자기정화의 길을 걸어왔으나 여전히 미흡하다. 권력과의 야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권위 회복은 요원할 뿐이다. 독재시대에는 정론과 직필을 외치고 인정받는 언론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언론이 직필(直筆)이고 누가 곡필(曲筆)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내 편이면 직필이고 남의 편이면 곡필, ‘기레기’다. 언론이 진영의 틀에 갇히고, 또 가두는 이상 정론직필의 부활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혼은 없고 권세만 있는 정부나 권력을 뛰어넘는 초권력,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국회를 놓고 권위를 논하는 것은 좋은 의미의 권위를 모독하는 것과 같다. ‘권위 있는 공무원’이나 ‘권위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말이 어색해 보이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권위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나쁜 권력으로 남용해 왔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감사를 놓고 ‘갈지자 감사’를 몇 번이나 선보였던 감사원이 권위를 지켰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겠는가. 최종 기댈 곳이 사법부, 검찰이라지만 기대난망이다. 그들이 흔드는 정치적 중립이란 하얀 깃발에 이런 색, 저런 색이 번히 보이는데 그 속에서 권위와 신뢰, 독립을 떠올리기는 힘들다. 그런 검찰과 사법부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요행에 가깝다. 법무부 장관 편과 검찰총장 편으로 갈라진 희한한 검찰이나, 적폐청산 논란으로 완전히 쪼개진 법원을 보면 특히 사념적인 문제로 수사나 재판을 받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뽑기’를 잘해야 한다. 어제까지 심판으로 휘슬을 불고 다니다 오늘 선수로 뛰는 그들의 과거 판단을 공정하다고 믿고 싶어도 믿지 못한다. 권위의 엄숙함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권력의 꽁무니만 좇는 불나방이란 말이 어울린다. 정치에 굴종하며 자진해서 권위를 버린 검찰과 사법부의 흑역사가 이 시대에 종식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없다. 권위의 주축이 이런 모습이니 사회가 혼란스럽고 대중이 갈팡질팡할 때 옳은 길로 인도해 줄 중심추 역할을 할 누군가가 없다. 내우외환의 시기에 나라와 정부에 목소리를 내며 고언을 해 줄 ‘어르신’은 어디 있는가. 정의와 불의,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사이의 구분선도 없는 혼돈 속에서 그저 목소리 크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만이 이기는 중구난방의 세상이 된다. 권위 없는 심판이 진행하는 경기가 공정할 수는 없다. 권위 실종은 정의 상실을 부르고 정의 상실은 이전투구, 약육강식의 아수라장을 조성해 그 속에서 사이비만 날뛰게 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썩는 것이다. 권위의 출발점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데 있다. 권위자의 자격이 충분한데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권위자가 될 수 없다. 권위는 무너지기는 쉬워도 다시 세우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먼저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해야 하고 그러자면 어떤 조직이나 사람이나 흔들리지 않고 부당한 권력, 불의와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sonsj@seoul.co.kr
  •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용 임상시험 고작 2건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용 임상시험 고작 2건

    주요국은 3상 단계 3~4곳… 수조원 투입 “환자 적어 다국적 임상에 적극 참여해야”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백신을 만들려는 국내 제약업체 등이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하게 임상시험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해당 의약품의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 기준과 임상시험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담았다. 현재 식약처는 ‘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11개 업체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발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과학적 정보와 국내외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백신 개발업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려면 결국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 연구를 하는 업체는 135곳에 달하고 이 중 10곳 정도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임상시험을 세 차례 진행한 임상 3상 단계에 이른 곳은 3~4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14건 가운데 백신은 2건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투자 규모도 1000억원 정도로, 수조원을 투입하고 있는 다른 주요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상용화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의 접종이 가능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수억명의 인구가 접종하는 사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피해 지역별로 변이를 일으키면 특정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를 백신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미국·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은 우리나라는 국제 공조를 통한 다국적 임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 세계 수억명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고, 대량 생산에 따른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주식 가치를 노리고 개발 약품의 효과를 뻥튀기하는 것도 가려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中 베이징서 코로나 재유행 ‘초비상’..누적 확진자 100명 넘어

    中 베이징서 코로나 재유행 ‘초비상’..누적 확진자 100명 넘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앞두고 있던 중국에서 감염병이 재유행하면서 수도 베이징에서만 확진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철저히 봉쇄 조치를 해 온 베이징시 당국은 방역에 구멍이 뚫리자 허탈해하며 ‘배수진’을 쳤다. 1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4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베이징에서 27명이 쏟아졌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아시아 최대 농수산물 거래소인 신파디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베이징발 집단감염’이 본격화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이 발병했다. 15일에도 27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베이징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환자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양잔추 우한대 병독(바이러스)학 교수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단 나흘 만에 80명이나 환자가 나온 것을 볼 때 베이징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 초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이 퍼질 때는 바이러스 전파가 비교적 쉬운 겨울이었지만 지금 베이징은 바이러스 확산이 쉽지 않은 여름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 바이러스가 훨씬 강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지도부는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전날 베이징 코로나19 대응 영도소조(태스크포스)는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배수진을 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도소조는 신파디 시장을 출입한 이들 모두에게 핵산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고 베이징 내 주요 재래시장과 음식점도 소독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 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9살 흑인 여성, 75살 백인 여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

    19살 흑인 여성, 75살 백인 여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

    실종 일주일 만에 발견…경찰, “성폭행 후 살인 추정”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미국의 10대 흑인 여성 활동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흑인 남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흑인 여성 활동가 올루와토인 살라우(19)가 탤러해시 남동부 지역에서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살라우는 실종 당시 트위터에 “교회에 두고 온 소지품을 찾으러 가는 길에 한 흑인 남성이 차를 태워줬고, 이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썼다. 경찰에 따르면 살라우는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7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연락이 끊겼다. 수색 끝에, 살라우는 지난 13일 75살 백인 여성 빅토리아 심스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지막 목격 장소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이었다. 경찰은 흑인 남성 에런 글리(49)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는 조사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숨진 살라우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며 그가 지난달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 연설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연설에서 “좋든 싫든 내 피부색을 떼어낼 수 없고, 피부색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며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종식을 위한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한편 살라우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심스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심스는 플로리다주 노인 문제 전담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퇴직한 후에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생명의 은인 찾았다”…37년 전 목숨 구해준 소방관 찾은 간호사

    [월드피플+] “생명의 은인 찾았다”…37년 전 목숨 구해준 소방관 찾은 간호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최전선인 뉴욕 병원으로 자원한 간호사 디어드레 테일러(40)는 얼마 전까지 37년 전 자신을 화재 사고에서 구해준 한 소방관을 찾기 위해 애썼다. 다시 만나면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간호사의 소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디어드레 테일러는 현재 자신이 지원을 온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2개월 넘게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남편 그리고 두 아이와 행복하게 지내던 그녀가 이번에 뉴욕 지원에 나선 이유는 사실 자신이 4살 때 겪은 일과 관계가 있다. 1983년 12월 당시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살았던 디어드레는 집에서 화재가 일어나 연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때 디어드레를 구해줬던 이가 바로 유진 푸글리스 주니어라는 이름의 한 소방관이다. 당시 유진은 화재 목격자에게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직행했고 아파트 6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 그는 근무 외 시간이었기에 헬멧 이외의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고 소화전 점검을 위한 공구밖에 갖고 있지 않았지만 한 여성이 아파트 안에 아이가 있다고 외치자 그녀를 동료에게 맡기고 안으로 뛰어 들어가 디어드레를 구조했던 것이다. 그는 아이가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인공호흡을 반복했다. 그의 활약으로 디어드레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디어드레는 가족과 함께 뉴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그는 이 화재 사건으로 명예로운 소방관상을 받았지만 그 후 이들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디어드레는 성장하면서 당시 자신을 구해준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만나게 되면 반드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항상 생각했던 것이다.그녀는 온라인으로도 소방관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해 37년 전 화재 사고가 기록된 신문의 기사를 스크랩해두고 간직하며 생명의 은인을 생각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에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디어드레는 소방관의 안부를 걱정했다. 왜냐하면 무려 343명의 소방관이 희생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렇게 계속 찾는데 찾을 수 없다니… 그는 정말 살아 있을까’라고 생각할 때도 적지 않았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의 소식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2주 전 야근 중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뉴욕 소방관들이 병원을 찾았다. 그중 한 명이 유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신문 스크랩을 방문한 소방관들에게 보여주며 유진의 소식을 묻자 그중 한 명이 잘 안다며 휴대전화 번호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마침내 오랜 세월 찾은 생명의 은인의 소식을 접한 그녀는 그날 교대 근무가 끝나자마자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24년 전 소방관을 그만두고 현재 75세가 된 유진은 자신이 구한 4세 소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만난 적은 없지만 항상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생각했다”면서 “나 역시 당시 신문에서 스크랩한 것을 25년째 벽에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디어드레는 유진이 자신을 계속해서 기억하며 걱정해줬다는 것을 알고 감격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녀는 “17세 생일 때 미군에 입대해 헬기 조종사로 국가 경비대에 종사했다. 그 후 결혼해서 간호사가 되는 길을 꿈꿨지만, 유진도 소방관이 되기 전 베트남전쟁에서 싸운 해병대 중사를 지냈다”면서 “그리고 그 역시 양키스의 열성적인 팬임을 알게 돼 언젠가 함께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과 처음 대화를 한 5월 29일 이후 디어드레는 두 차례 더 그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아 감염 예방을 위해 만날 수 없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 두 사람은 반드시 만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해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가운데, 37년만에 생명의 은인을 찾을 수 있던 이유는 자신의 생명이 구해진 것처럼 자신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그날 난 내 목숨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진이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의 난 여기 없었다”면서 “그가 내게 두 번째 삶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發 재정 건전성 놓고… 같은 날 국회서 다른 목소리

    코로나發 재정 건전성 놓고… 같은 날 국회서 다른 목소리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을 놓고 여야가 15일 국회에서 잇따라 토론회를 개최하며 한판 붙었다. 여당이 주관한 토론회에선 “코로나19 경제위기에서 하루빨리 탈출하기 위해선 강력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재정여력도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란 주장이 나왔다. 반면 야당 측 토론회에선 “‘고삐 풀린 재정 포퓰리즘’으로 재정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류를 이뤘다.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 전현직 수장들도 잇따라 단상에 올라 재정건전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펼쳤다. 김유찬 원장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제정상화를 위해 확장적 재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지만 박형수 전 원장은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한도를 설정하는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 여력 충분… 적시 투입해야 V자 반등 가능” 與토론회 ‘위기 대응 확장재정’ 강조 국책硏 “30조 투입땐 성장률 1.5%P↑” 증세엔 “저금리선 되레 실물투자 유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조세재정연구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건전성 리스크’ 토론회에서 김유찬 원장은 “확장적 재정정책이 동반되지 않은 금융 완화(기준금리 인하 등)만으로는 경제회복 효과가 크지 않다”며 “전 세계적인 재정 확대 공조 흐름은 재정지출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의 분석을 보면, 올해 1~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세출 구조조정을 제외하고도 30조원가량 재정지출이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장은 “경제침체 때 적시의 재정지출 확대가 성장 잠재력 하락을 막아 장기적인 성장률 제고에 기여한다”며 “(지금의 재정투입이) V자 회복을 유도해 추후 재정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밝힌 ‘선 위기극복, 후 건전성 회복’과 같은 의견이다. 김 원장은 또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0.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9.2%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며 “이자비용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하면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제기한 증세 필요성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재정지출 확대 규모의 4분의1∼절반 수준의 증세는 분명히 경제 활성화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소득과 자산거래에 대한 과세 강화는 자본의 실물투자를 유도하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고삐 풀린 포퓰리즘… 재정 준칙 법제화해야” 野토론회선 ‘재정위기 초래’ 우려 주장 前통계청장 “추경 효과 미미 부담 커져” 추경호 “文임기 마지막해 채무 1000조”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이날 같은 장소에서 주최한 ‘고삐 풀린 국가재정,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선 코로나19 이후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해 “재정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재정준칙이 반드시 법제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세재정연구원장과 통계청장을 지낸 박형수 연세대 경제학과 객원교수는 “앞선 1·2차 추경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급격한 재정지출이 경제성장률 제고 등 선순환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전 국민 고용보험 적용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본소득 도입 등이 실현될 경우 재정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재정준칙 법제화 ▲세입확충·세출억제 ▲지출구조조정과 예산사업 성과관리 ▲경제구조 개혁 등을 재정건전성 회복의 핵심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추 의원은 “3차 추경과 함께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내년 46.2%에 달하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엔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폭주하는 재정 포퓰리즘이 계속된다면 미래세대는 국가 부도나 엄청난 세금 폭탄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추 의원은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 관리재정수지 적자비율을 3% 이하로 유지토록 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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