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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시장·군수 무소속 7명 당선 돌풍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에서 22개 시장·군수 중 무소속 당선자 7명이 나왔다. 전남에서는 현직 기초단체장과 유력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중 시장·군수 선거 10곳에서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무투표 당선된 2곳을 제외한 20곳 중 7곳에서 무소속 단체장이 배출돼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는 목포시(박홍률), 순천시(노관규), 광양시(정인화), 강진군(강진원), 진도군(김희수), 무안군(김산), 영광군(강종만) 등이다. 대부분이 민주당 경선에서 권리당원 유출 의혹과 지역 국회의원 개입, 무원칙 공천 논란 등 잡음이 있었던 지역이다.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57.38%를 얻은 박홍률 당선자가 37.67%에 그친 민주당 김종식 현 시장을 눌렀다. 박 당선자는 4년 전 불과 292표 차로 패했지만 이번엔 큰 표차로 승리했다. 순천시에선 여론조사 1위였지만 경선에서 배제되자 탈당한 노관규 당선자가 55.7%를 얻었다. 오하근 민주당 후보와 표차가 1만 7377표에 이르렀다. 광양시에서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인화 후보가 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따돌렸다. 현직인 김산 무안군수도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직접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옥수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공천 잡음에 따른 무공천 결정이 내려졌던 강진군에서는 강진원·이승옥 후보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현직 리턴매치를 벌인 끝에 강 후보가 현직인 이 후보를 누르고 재입성했다.
  • ‘보수 역할론’ 임태희… 혁신 교육·고교평준화 등 재검토할 듯

    ‘보수 역할론’ 임태희… 혁신 교육·고교평준화 등 재검토할 듯

    보수 성향 후보들이 약진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임태희(사진) 경기교육감 당선인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경기 지역에서 당선된 첫 보수 후보인 데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308만 1100표(54.8%)를 얻어 진보성향 성기선 후보를 53만 9237표 차로 제쳤다. 그는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경기 수원 영통구 선거캠프에서 “경기 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임 당선자는 진보 교육감들이 경기 교육을 이끌어 온 지난 13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 경기교육청이 추진해 온 정책들을 폐지하거나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임 당선자는 경기 분당을 지역구에서 16∼18대에 걸쳐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17개 시도 가운데 8곳을 차지한 보수 교육감을 이끌 수 있다는 역할론이 나온다. 경기 지역은 그동안 진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적지 않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2010년 혁신학교와 무상교육 공약으로 화제를 일으킨 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거쳐 2017~2018년 교육부 장관을 지내며 진보 교육은 전성기를 누렸다. 김 전 교육감과 뜻을 같이하는 시·도 교육감 역시 2014년 13명, 2018년에는 14명까지 늘어났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기간 강은희 후보(대구), 임종식 후보(경북) 등 9명과 함께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OUT’을 내걸고 보수 교육 집결에 나선 바 있다. 늘어난 보수 교육감을 이끌면서 임 당선인이 진보 교육감과 맞서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그동안 혁신교육이 마치 정답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국민들도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을 보여 줬다”면서 “교육의 다양성과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보수 교육감의 약진이 교육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진보교육 출발지서 승리 ‘임태희’…보수교육감 ‘맏형’ 될까

    진보교육 출발지서 승리 ‘임태희’…보수교육감 ‘맏형’ 될까

    보수 성향 후보들이 약진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경기 지역에서 당선된 첫 보수 후보인데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자는 308만 1100표(54.8%)를 얻어 진보성향 성기선 후보를 53만 9237표차로 제쳤다. 그는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캠프에서 “경기 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이 경기 교육을 이끌어온 지난 13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 경기교육청이 추진해온 정책들을 폐지하거나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임 당선자는 경기 분당을 지역구에서 16∼18대에 걸쳐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8곳을 차지한 보수 교육감을 이끌 수 있다는 역할론이 나온다. 경기 지역은 그동안 진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적지 않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2010년 혁신학교와 무상교육 공약으로 화제를 일으킨 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거쳐 2017~2018년 교육부 장관을 지내며 진보 교육이 전성기를 누렸다. 김 전 교육감과 뜻을 같이 하는 시·도 교육감 역시 2014년 13명, 2018년에는 14명까지 늘어났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기간 강은희 후보(대구), 임종식 후보(경북) 등 9명과 함께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OUT’을 내걸고 보수 교육 집결에 나선 바 있다. 늘어난 보수 교육감을 이끌면서 임 당선인이 진보교육감과 맞서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그동안 혁신교육이 마치 교육의 정답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국민들도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교육의 다양성과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보수교육감의 약진이 교육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관광, 가이드 동반 단체만 가능… 한국인은 코로나 검사·격리 면제

    日관광, 가이드 동반 단체만 가능… 한국인은 코로나 검사·격리 면제

    1일부터 일본의 일일 입국자 수가 1만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되고 격리 조치가 일부 해제되는 등 입국 정책이 대폭 완화됐다. 오는 10일부터는 외국인의 일본 관광도 약 2년 만에 재개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사회·경제활동의 균형을 찾아가며 단계적인 (입국)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빗장을 풀기 시작하면서 업무 또는 관광으로 일본을 찾으려는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달라진 일본 입국 정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한국인이 일본에 입국할 때 격리가 필요한가. “입국 시 별도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정부는 감염 상황에 따라 나라 및 지역을 ‘청색, 황색, 적색’의 3단계로 구분해 검역 조치를 실시하는데 한국과 미국, 중국 등 98개 나라·지역은 청색에 속하고 이 국가들은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황색에 속하는 인도 등 99개 나라·지역은 3차 백신을 맞았다면 별도 검사와 격리가 면제다. 적색에 속하는 파키스탄 등 4개국은 3차 접종을 마쳤어도 검사를 해야 하고 별도 시설에서 3일간 격리해야 한다. 나라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는 72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10일부터 한국인의 일본 관광이 가능한가. “가이드가 동행한 상태의 단체관광만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행동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운 단체관광만 받는다. 다만 일본 정부가 단계적 입국 완화 조치를 밝혔고 경기 활성화 요구가 많아 7월 참의원(상원) 선거가 끝나면 개인관광까지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김포~하네다 노선으로 일본에 입국할 수 있나. “아직은 아니다. 한국 정부와는 달리 일본 정부는 하네다 공항의 검역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당장 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일 정부는 오는 15일 재개를 목표로 협의 중이지만 7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6·1 지방선거의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입지 약화’로 요약된다. 17개 시도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교육감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두고 교육감들도 진보·보수로 양분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현재 진보 교육감 당선이 유력·확실한 지역은 서울(조희연), 울산(노옥희), 광주(이정선), 전남(김대중), 전북(서거석)이다. 충남(김지철), 세종(최교진)은 진보 진영 후보가 시간이 갈수록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경기(임태희), 대구(강은희), 대전(설동호), 강원(신경호), 충북(윤건영), 경북(임종식), 제주(김광수)에서는 보수 후보들이 일찌감치 당선권에 들어갔다. 인천, 부산, 경남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다. 이날 함께 치른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보수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2014년 17곳 중 13곳, 2018년 14곳을 차지한 데 비하면 강세는 확실히 꺾인 모양세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8년 동안 교육 현장을 이끌면서 다양성이 약화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들도 진보 교육감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 교육 실패에 진보 교육감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진보·보수에 따라 입장이 다른 교육 정책을 두고 충돌은 불가피하다. 예컨대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 신장에는 양 진영 간 이견이 없지만, 실행 방식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면서 학교 지필고사를 최소화했지만, 보수 교육감들은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발맞춰 일제고사 부활 등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보수 측은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 아웃’을 구호로 내걸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교조 명단 공개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교육계에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교육감 숫자가 줄면서 앞선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초·중·고 교육 정책도 상당 부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자사고 존치를 밝힌 상태여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폐기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1호 교육 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윤 대통령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다. 여기에 맞춰 대입에서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 새 정부가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를 옹호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따라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도 예고된다.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루는 국가교육위는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대교협·전문대교협 추천 2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명,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대표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다. 진보 교육감이 국회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도 관건이다. 대통령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 지자체장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이 정부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년 동안 여소야대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교육 정책마다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6·1 지방선거의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입지 약화’로 요약된다. 17개 시도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교육감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두고 교육감들도 진보·보수로 양분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현재 진보 교육감 당선이 유력·확실한 지역은 서울(조희연), 울산(노옥희), 광주(이정선), 전남(김대중), 전북(서거석)이다. 충남(김지철), 세종(최교진)은 진보 진영 후보가 시간이 갈수록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경기(임태희), 대구(강은희), 대전(설동호), 강원(신경호), 충북(윤건영), 경북(임종식), 제주(김광수)에서는 보수 후보들이 일찌감치 당선권에 들어갔다. 인천, 부산, 경남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다. 이날 함께 치른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보수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2014년 17곳 중 13곳, 2018년 14곳을 차지한 데 비하면 강세는 확실히 꺾인 모양세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8년 동안 교육 현장을 이끌면서 다양성이 약화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들도 진보 교육감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 교육 실패에 진보 교육감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진보·보수에 따라 입장이 다른 교육 정책을 두고 충돌은 불가피하다. 예컨대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 신장에는 양 진영 간 이견이 없지만, 실행 방식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면서 학교 지필고사를 최소화했지만, 보수 교육감들은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발맞춰 일제고사 부활 등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보수 측은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 아웃’을 구호로 내걸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교조 명단 공개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교육계에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교육감 숫자가 줄면서 앞선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초·중·고 교육 정책도 상당 부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자사고 존치를 밝힌 상태여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폐기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1호 교육 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윤 대통령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다. 여기에 맞춰 대입에서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 새 정부가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를 옹호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따라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도 예고된다.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루는 국가교육위는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대교협·전문대교협 추천 2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명,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대표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다. 진보 교육감이 국회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도 관건이다. 대통령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 지자체장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이 정부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년 동안 여소야대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교육 정책마다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여당 압승, 무너진 진보

    여당 압승, 무너진 진보

    1일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0~13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대전·세종 등 3곳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곳에서만 승리했다. 결국 국민의힘이 최대 13곳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2018년 민주당이 14곳을 휩쓸었던 지방권력이 4년 만에 교체되는 셈이다. 2일 오전 1시(전국 시도지사 평균 개표율 45.85%)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강원(김진태),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등 10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제주(오영훈) 등 4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초접전 박빙 지역으로 예측된 경기지사는 2일 오전 1시(개표율 45.09%)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82%로 김동연 민주당 후보(48.12%)에 근소하게 앞섰다. 대전시장(개표율 32.09%)도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50.57%로 허태정 민주당 후보(49.4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세종시장(개표율 31.50%)도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2.08%)가 이춘희 민주당 후보(47.91%)에게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들 3곳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박빙 우세로 예측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8년 민주당이 25곳 중 24곳을 싹쓸이한 서울 구청장은 2일 오전 1시 기준으로 민주당 17곳, 국민의힘이 8곳에서 1위를 달렸다. 경기도는 민주당이 시장·군수 31곳 중 29곳에서 승리했던 4년 전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25곳, 민주당이 6곳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함께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가 7곳, 진보 성향 후보가 7곳에서 당선이 유력시된다. 2018년 진보 성향 교육감이 14곳, 보수 성향이 3곳에서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서 반전이 일어난 셈이다. 보수 성향 후보는 경기(임태희), 대전(설동호), 충북(윤건영), 강원(신경호), 대구(강은희), 경북(임종식), 제주(김광수)에서, 진보 성향 후보는 서울(조희연), 세종(최교진), 울산(노옥희), 광주(이정선), 충남(김지철), 전남(김대중), 전북(서거석)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인천, 부산, 경남은 오전 1시 현재 당선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6·1 지방선거의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입지 약화’로 요약된다. 17개 시도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교육감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함께 발을 맞추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현재 진보 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지역은 서울, 울산, 광주, 전남, 충남, 세종 등 6곳으로 집계됐다. 경기, 대구, 대전, 강원, 충북, 경북, 제주는 일찌감치 보수 후보들의 우세가 점쳐졌다. 인천, 부산, 경남, 전북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보수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2014년 17곳 중 13곳, 2018년 14곳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강세는 확실히 꺾였다.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8년 동안 교육 현장을 이끌면서 다양성이 약화한 측면이 있다”며 “국민들도 진보 교육감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 교육 실패에 진보 교육감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진보 교육감과 보수 교육감의 입장이 다른 교육 정책을 두고 충돌도 우려된다. 예컨대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 신장에는 진보와 보수 간 이견이 없지만 실행 방식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면서 학교 지필고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보수 교육감 후보는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발맞춰 일제고사 부활 등을 꾀하고 있다. 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등 당선이 유력한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 아웃’을 구호로 내걸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교조 명단 공개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당선으로 교육계에서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교육감 숫자가 줄면서 앞선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초중고 교육 정책도 상당 부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자사고 존치를 밝힌 상태여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정부 1호 교육 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다. 여기에 맞춰 대입에서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 새 정부가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를 옹호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도 예고된다.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루는 국가교육위 21명의 위원은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추천 2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명,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 대표 2명으로 이뤄진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교육감이 국회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도 관건이다. 대통령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 지자체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이 윤석열 정부에 맞서 공동전선을 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2년 동안 여소야대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교육 정책마다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인, 일본 입국 시 코로나 격리 면제…日 입국 Q&A

    한국인, 일본 입국 시 코로나 격리 면제…日 입국 Q&A

    1일부터 일본의 일일 입국자 수가 1만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되고 격리 조치가 일부 해제되는 등 입국 정책이 대폭 완화됐다. 오는 10일부터는 외국인의 일본 관광도 약 2년 만에 재개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사회·경제활동의 균형을 찾아가며 단계적인 (입국)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빗장을 풀기 시작하면서 업무 또는 관광으로 일본을 찾으려는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달라진 일본 입국 정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헀다. -한국인이 일본 입국 시 격리가 필요한가. “한국인이 일본에 입국하면 별도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정부는 감염 상황에 따라 나라 및 지역을 ‘청색, 황색, 적색’의 3단계로 구분해 검역 조치를 실시하는데 한국과 미국, 중국 등 98개 나라·지역은 청색에 속하고 이 국가들은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황색에 속하는 인도 등 99개 나라·지역은 3차 백신을 맞았다면 별도 검사와 격리가 면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적색에 속하는 파키스탄 등 4개국은 3차 접종을 마쳤어도 검사도 해야 하고 별도 시설에서 3일간 격리해야 한다. 또 나라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는 72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10일부터 한국인의 일본 관광이 가능한가. “가이드가 동행한 상태의 단체관광만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행동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운 단체관광만 받는다. 다만 일본 정부가 단계적 입국 완화 조치를 밝혔고 경기 활성화 요구가 많아 7월 참의원(상원) 선거가 끝나면 개인관광까지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김포~하네다 노선으로 일본에 입국할 수 있나. “아직은 아니다. 한국 정부와는 달리 일본 정부는 하네다 공항의 검역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당장 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일 정부는 오는 15일 재개를 목표로 협의 중이지만 7월 이후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 [속보]원숭이두창, 면역없는 ‘44세 이하’ 더 취약하다

    [속보]원숭이두창, 면역없는 ‘44세 이하’ 더 취약하다

    질병관리청이 31일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힌 가운데, 두창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44세 이하가 더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에서 두창 백신 접종은 1978년까지 시행이 됐다. 57세 이상은 두창 백신을 대부분 맞았지만 44세 이하는 한번도 접종을 안 받았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은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인 두창 즉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하고 두창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WHO가 1980년 두창 종식을 선언한 이후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두창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젊은층이 원숭이두창에도 더 취약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두창의 주요 전파 경로는 환자의 병변·체액을 접촉하거나 호흡기 비말을 들이마시는 경우”라며 “성접촉을 하더라도 호흡기나 피부 접촉이 다 이뤄진다. (동성간) 성접촉 만으로 전파되는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두창 백신 접종은 1978년까지 시행이 됐다. 57세 이상은 두창 백신을 대부분 맞았지만 44세 이하는 한번도 접종을 안 받은 것”이라며 “50세 이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면역이 없어서 (바이러스에) 노출이 된다면 상당히 감염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원숭이두창, ‘초기 확진·의심사례’ 20-40대 사이의 남성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중동과 중남미까지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 다수가 젊은 남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환자의 병변이나 체액을 접촉한 경우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성접촉 뿐만 아니라 유증상자와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역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원숭이두창이 처음 발생한 나라는 영국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7일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적이 있는 남성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젊은 남성 성소수자 4명의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다른 나라에서도 원숭이두창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기 시작했다.포르투갈에서는 초기 확진·의심사례가 모두 20-40대 사이의 남성이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은 아니지만, 환자의 병변이나 체액을 접촉한 경우에는 감염될 수 있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원숭이두창 노출 위험이)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햇다. 월렌스키 국장은 “공중 보건에서의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지속적인 질병 전파, 발병 및 위협에 대한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그런 낙인과 차별 없이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정을 위한 고시 개정 시점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공표해 선제적으로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 북,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미국이야말로 테러 왕초”

    북,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미국이야말로 테러 왕초”

    “테러재판관이냐? 노력 평가 않고 언어도단”“지구상에 미국 있는 한 테러 근절 안 될 것”미, 이란 등 5개국 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북한이 최근 미국이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온상, 테러의 왕초,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지구상에 미국이 존재하는 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 미국’ 제하의 글에서 최근 미 국무성이 북한·이란·시리아·베네수엘라·쿠바 등 5개국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첫째가는 테러지원국”이라며 이렇게 비난했다. “차베스·카스트로 사망 배후에 미 있어” 외무성은 “미국이 마치 ‘테러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들의 반테러 노력을 일일이 평가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면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놀음”이라고 일갈했다. 외무성은 또 “1980년대 중반기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셸이 탄 비행기를 폭파시킨 사건,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의문스러운 사망사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수백여 차의 암살 기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변했다. 또 “2001년 9·11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국책으로 삼고 벌여온 반테러전은 테러를 종식시킨 것이 아니라 더욱 증식시켰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 국무부는 북한을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과 대통령 행정명령 13637호에 따라 대테러 비협력국(not cooperating fully)으로 26년 연속 재지정했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를 지칭하며, 지정되면 이들 국가로 국방 물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되고 국제사회에도 이 사실이 공지된다.北 “미에 환상 가졌다 배반 당한 리비아”“미 기만술에 넘어가 전쟁억제력 포기” 북한은 과거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이 해당 나라가 미국의 ‘기만술’에 넘어가 전쟁억제력을 포기했다가 배신당한 결과라며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 정당성을 강변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대외용 출판물을 발간하는 평양출판사가 내놓은 ‘민족운명의 수호자 김정은 장군’ 제목의 책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10년간 군사·외교 업적을 소개했다. 책은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11년 리비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침략 수법은 자위적 국방력의 포기를 강요하는 데 있다”면서 “미국은 군사력 증강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걸으면 번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사탕발림 소리를 끈질기게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는 반드시 원조 제공과 관계 정상화라는 회유와 기만술책도 뒤따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해당 나라들은 자기 나라에 미국 주도의 나토군이나 다국적군이 쳐들어와도 다른 대국들이 막아줄 것이라고 타산해, 대국들을 쳐다보면서 이미 있던 전쟁억제력마저 포기했다”고 전쟁 원인을 분석했다. 책은 “최근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들과 하나로 연결시켜보면 미국과 서방에 환상과 미련을 가졌다가 비참하게 배반당하고 가차 없이 먹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은 이 대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방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고 있는 까닭에 책에는 명시하지 않았더라도, 우크라이나 역시 핵무기 철수 대가로 체제 보장을 약속받고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사례여서 북한의 핵 보유 의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을 걸로 보인다. 이 밖에도 책은 올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비롯해 그간의 각종 미사일 개발 성과와 핵실험 등을 김 위원장의 대표적 군사 업적으로 선전했다.
  •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관광의 불모지’ 강원 원주시가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뜨고 있다. 올해 초 그랜드 오픈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중심으로 섬강 자작나무숲 길, 치악산 바람길 숲 등 다양한 힐링·모험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숲이 많은 원주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만 올 들어 29일 현재 33만여명이 찾았다. 맑은 공기와 숲의 상쾌함, 계곡의 짜릿함이 어우러진 원주시가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부권 유일의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원주시가 자연 속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만든 관광지가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을 통해 연간 1000만명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폐철도로 남아 있는 금대리 똬리굴도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미남 시 공보팀장은 “기존의 영동고속도와 제2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에 이어 조만간 여주~원주 전철까지 이어지면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고 말했다. 간현관광지에 문을 연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권 관광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그랜드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로 고통받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 이상 급증했다. 올 초 개장한 울렁다리에 이어 순차적으로 다양한 즐길거리 프로그램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관광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하늘정원, 하늘바람길 산책로, 소금산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피톤치드 글램핑장이 개장했다. 삼산천과 바위절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절벽 영상)와 음악분수, 야간경관조명 등도 함께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 범퍼보트장, 에스컬레이터까지 속속 만들어지면 더 업그레이된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규호 시 관광개발과 관광개발팀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개통 첫해인 2018년 방문객 185만여명 수준까지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시 원주 출렁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에서 출렁다리 건설 붐이 일었다”고 강조했다.간현관광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과 강, 계곡 등이 어우러진 국민관광지로 휴가철 피서객들이 자주 찾던 대표 휴양지였다. 한때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몰려온 젊은이들이 즐기던 추억의 장소였지만 중앙선 폐선으로 간현역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후 2018년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100m의 높이의 절벽을 마주 보며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휴일이면 소금산 입구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풍광 좋은 출렁다리로 알려지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연간 8만명 남짓 찾던 간현관광지는 출렁다리 개통 1년 만에 18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상분 시 공보실장은 “출렁다리 개통 이후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며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현관광지는 짜릿한 모험관광지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00m에 이르고, 절벽 위 높이만 100m가 넘는다. 다리 바닥은 구멍 뚫린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발 아래로 섬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마다 다리가 요동치며 짜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섬강과 어우러진 소금산 일대의 절벽 등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소금산 정상까지 경사진 ‘하늘바람길 산책로’가 이어진다. 길은 다시 소금산 정상 아래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소금잔도로 연결된다. 해발 200m 높이의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잔도가 매달려 있다. 소금잔도 길이는 363m에 불과하지만 아찔함과 짜릿함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적격이다. 바닥이 투명 유리인 잔도도 있다. 구불구불 벼랑길을 따라 이어진 잔도는 전망대 스카이타워 초입에서 끝난다. 해발 150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 스카이타워에서는 간현관광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암벽에 매달린 모습이 잔도 못지않은 공포감을 일으킨다. 스카이타워에서는 소금산과 간현산 일대의 풍경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벼랑길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스카이타워는 다시 소금산과 간현산을 잇는 울렁다리로 이어진다. 올해 초 개장한 울렁다리는 인접한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404m 길이를 자랑한다. 국내 최장 보행현수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공중을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의 2탄이다.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에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이 들어섰다. 암벽을 스크린 삼아 조명과 영상을 비춰 공연하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의 무대다. 지난해 말 오픈했다. 공연은 매일 밤 치악산 상원사의 설화를 소재로 한 ‘은혜 갚은 꿩’ 영상과 함께 680개 노즐과 300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음악분수쇼 등이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무대로 펼쳐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통합건축물에는 민물고기 수족관, 로컬푸드 직매장, 옻·한지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범퍼보트를 비롯한 물놀이시설과 글램핑장은 관광객들이 원주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발길을 잡는다. 순차적으로 올여름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관광코스가 모두 완성된다. 간현관광지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원주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미술관인 뮤지엄산, 강원감영, 레일바이크 등의 기존 관광지와 현재 개발 중인 반곡·금대지역의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똬리굴 관광지를 연계할 계획이다. 반곡·금대 관광지는 반곡역~치악역 10㎞ 구간에 테마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반곡역 일대에는 관광열차 스테이션, 플라워가든, 반곡문화갤러리, 파빌리온 등을 갖춘 근린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반곡역~똬리굴 6.8㎞ 구간에는 관광열차를 운행된다. 길아천, 백척철교와 터널을 활용해 슈퍼트리, 4D체험관, 환승역 등도 조성된다. 2㎞의 똬리굴 내부에는 LED 수족관, 빛의 터널 등 미디어아트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연계 관광지로 140㎞에 가까운 치악산둘레길도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치악산둘레길은 빼어난 풍광부터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까지 온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코스마다 특색 있게 구성했고, 일부 구간은 무장애길로 만들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섬강 자작나무술 둘레길은 올 초 개장했다. 이 밖에 고려시대 대표 사원유적인 법천사지와 통일신라시대 거돈사지 발굴·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중원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은 “자연자원에 모험과 즐길거리를 접목한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원숭이두창 유입 우려…태국, 40여년전 냉동된 백신 쓸까

    원숭이두창 유입 우려…태국, 40여년전 냉동된 백신 쓸까

    태국이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비해 수십년간 냉동보관한 천연두 백신 접종을 검토중이다.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의학국(DMSC)는 40여년전에 동결건조된 상태로 보관중인 희석된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태국은 지난 1980년 천연두 유행이 종식된 뒤 국영 제약사인 GPO의 관리하에 백신 잔여 물량을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국은 천연두 백신 1만 회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파낏 시리락 의학국장은 “감염자가 확인되면 천연두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이용해 바이러스 배양 등의 절차를 거쳐 면역 효과가 있는지를 시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공항 입국 단계에서 헤르페스(포진) 바이러스만 확인됐을 뿐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태국 뜨랏주의 휴양지인 꼬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조사 결과 총 9명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통제국(DDC)은 밝혔다.WHO “원숭이두창, 경계해야하나 걱정할 질병 아냐”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되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전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관련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일반인이 걱정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이번 전염병의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 빙산의 일각인지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WHO는 일단 원숭이두창 백신의 일반 대량 접종보다는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에 한정된 핀셋형 접종을 조언하고 있다. 감염시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십 년 간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들어온 이래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또 다른 보건 위기 우려를 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유입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경계했다.
  • 日 새달 10일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

    日 새달 10일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

    일본 정부가 다음달 10일부터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허용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약 2년 2개월 만의 관광 재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6일 “다음달 10일부터 관광 안내원이 함께하는 단체 관광객 수용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행동 관리가 쉬운 단체 관광객에 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를 현재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린다. 입국 가능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이 안에서 조정된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률이 낮은 국가에 한해 입국 시 별도 검사를 하지 않고 입국을 허용한다”며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입국 절차를 간편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그는 “(홋카이도의) 신치토세공항과 (오키나와의) 나하공항의 국제선 수용 재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다음달 1일 재개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JAL) 등은 다음달 15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예약을 받고 있다. 일본 측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준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측이 성급하게 발표했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네다공항 검역 준비 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1일 노선 재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르면 8일 혹은 15일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 일본 측 취임 축하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 인천, 고소고발 뒤끝 작렬… 고양, 상대 칭찬 해피엔딩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소속 정당은 달라도 쌍둥이처럼 닮은 점이 많다. 인천이 고향이고, 같은 고등학교 1년 차 선후배 사이에 명문대를 나와 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했다. 정치에 입문해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인천시장을 한 번씩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철천지원수처럼 싸우며 고소·고발전까지 벌이고 있다. 26일에도 두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 결과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의 감춰졌던 가식과 무능력, 사대주의적 사고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인천시장, 더 나아가 인천시민 자격이 없음이 밝혀진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유 후보 측도 “박 후보의 언행은 흑색선전의 결정판이었다. 두 눈 두 귀 틀어막고 자신의 얘기만 떠들어 댔다”고 평가 절하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 측이 보도자료로 D단체가 유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하는 등 4건을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측도 유 후보가 당선되면 인천시민 3명 중 2명이 사용하는 e음카드를 폐지할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허종식 의원을 고발하며 맞대응했다. 반면 경기 고양시장 후보들은 달랐다. 3명의 후보는 지난 18일 한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상대 후보를 칭찬해 보라’고 하자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도시계획 전문가’를 표방하는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를 향해 “고양시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견인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동환 후보도 이재준 후보를 향해 “도의회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했다. 정의당 김혜련 후보는 이재준 후보에게 “홍보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각 동이 필요한 것을 꼼꼼하게 잘 챙겨 배워야겠다”라고, 이동환 후보에게는 “오랫동안 지역과 당에 헌신하는 모습은 장점이다”라고 했다.
  • ‘위안부 10억엔 합의’ 몰랐다던 윤미향, 발표 전날 미리 들었다

    ‘위안부 10억엔 합의’ 몰랐다던 윤미향, 발표 전날 미리 들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직전 외교부로부터 주요 합의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99억 6000만원) 출연 등 합의 내용을 사전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던 윤 의원의 주장과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26일 외교부가 2015년 작성한 ‘동북아국장·윤미향 대표 면담 결과’ 문건 4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2015년 3월 9일과 25일, 10월 27일, 12월 27일 이뤄진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윤 의원의 면담 주요 내용을 각각 기록한 보고서다. 윤 의원은 위안부 합의 전날인 12월 27일 이 국장과 서울 시내 식당에서 2시간 30분 동안 ‘오프더레코드’(대외비)를 전제로 합의 주요 내용을 전달받았다. 당시 만남을 기록한 12월 28일자 문건은 ‘합의 내용에 대한 반응’과 ‘정대협 입장 발표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여기에는 “이 국장이 발표까지 각별한 대외보안을 전제로 금번 합의 내용에 ▲일본 정부 책임 통감 ▲아베 총리 직접 사죄·반성 표명 ▲10억엔 수준 일본 정부 예산 출연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기재됐다. 또 이 국장이 나눔의집을 비롯한 지방 소재 피해자 지원단체와 사전에 어느 수준까지 합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윤 의원에게 문의했다는 내용과 “발표가 나면 윤 대표가 대국적 견지에서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윤 의원이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은 합의 초기부터 불거졌다. 윤 의원은 2016년 2월 외교부 출입기자와 만나 “당일 아침에 지역단체에 전화로 통보한 것으로 안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부가 면담 과정에서 비공개 합의 내용은 전혀 알려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 해결 노력,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비판 자제를 약속한다는 굴욕적인 합의 사항은 전혀 설명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으로 논란이 종식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이 일본에 약속했던 조치들까지 정부가 설명했는지는 공개된 부분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2015년 3월 25일 면담 결과 보고서에는 ‘소녀상 철거’ 문제 항목이 포함돼 있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윤 대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교부는 정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일본 측에 사전 설명했다고 밝혔다.
  • “윤미향, 위안부 합의 전 알았다”…외교부 문건 공개로 밝혀진 진실

    “윤미향, 위안부 합의 전 알았다”…외교부 문건 공개로 밝혀진 진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직전 외교부로부터 주요 합의 내용을 전달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99억 6000만원) 출연 등 합의 내용을 사전에 듣지 못했다던 윤 의원의 주장과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26일 외교부가 2015년 작성한 ‘동북아국장·윤미향 대표 면담 결과’ 문건 4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2015년 3월 9일과 25일, 10월 27일, 12월 27일 이뤄진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윤 의원의 면담 주요 내용을 각각 기록한 보고서다. 윤 의원은 위안부 합의 전날인 12월 27일 이 국장과 서울 시내 식당에서 2시간 30분 동안 ‘오프더레코드’(대외비)를 전제로 합의 주요 내용을 전달 받았다. 당시 만남을 기록한 12월 28일자 문건은 ‘합의 내용에 대한 반응’과 ‘정대협 입장 발표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여기에는 “이 국장이 발표까지 각별한 대외보안을 전제로 금번 합의 내용에 ▲일본 정부 책임 통감 ▲아베 총리 직접 사죄·반성 표명 ▲10억엔 수준 일본 정부 예산 출연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기재됐다. 또 이 국장이 나눔의집을 비롯한 지방 소재 피해자 지원단체와 사전에 어느 수준까지 합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윤 의원에게 문의했다는 내용과 “합의 발표가 나면 윤 대표가 대국적 견지에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에 대한 윤 의원의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 의원이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은 합의 초기부터 불거졌다. 윤 의원은 2016년 2월 외교부 출입기자와 만나 “당일 아침에 지역단체에 전화로 통보한 것으로 안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또 2020년 5월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에 “알고도 피해 할머니에게 알리지 않은 적 없다”면서 강력 부인했다. 한변은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비공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날 최종 승소하면서 문건을 받았다. 외교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소모적 논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외교부가 면담과정에서 비공개 합의 내용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담기록 전문을 포함해 부당한 합의의 진실을 밝히는 제대로 된 공개를 요구한다”며 “본말을 전도하는 모든 시도와 진실 왜곡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소고발로 날밤새는 인천시장 후보들 VS 정책선거로 승부 보는 고양시장 후보들

    고소고발로 날밤새는 인천시장 후보들 VS 정책선거로 승부 보는 고양시장 후보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소속 정당은 달라도 쌍둥이처럼 닮은 점이 많다. 인천이 고향이고, 같은 고교 1년 차 선후배에 명문대를 나와 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했다. 정치에 입문해 다선 국회의원를 지내고 인천시장을 한 번씩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철천지원수처럼 싸우며 고소고발전까지 벌이고 있다.26일에도 두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 결과를 두고 뒤끝 작렬이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의 감춰졌던 가식과 무능력, 사대주의적 사고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인천시장, 더 나아가 인천시민 자격이 없음이 밝혀진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또 “3차례 토론회에서 누가 헛공약을 하고 인천을 폄훼했는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도 “박 후보의 언행은 흑색선전의 결정판이었다. 두 눈 두 귀 틀어막고 자신의 얘기만 떠들어 댔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처음엔 난독증에 걸린 줄 알았는데 인제 보니 집단최면에 걸린 듯하다”고 주장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 측이 보도자료로 D단체가 유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하는 등 4건을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측도 유 후보가 당선되면 인천시민 3명중 2명이 사용중인 e음카드를 폐지할 것 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허종식 의원을 고발하며 맞대응했다.반면, 경기 고양시장 후보들은 달랐다. 3명의 후보는 지난 18일 한 토론회에서 자신이 돋보이도록 애쓰며 날 선 질문 등으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상대 후보를 칭찬해보라’는 주문에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도시계획전문가’를 표방하는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를 향해 “고양시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견인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동환 후보도 이재준 후보를 향해 “도의회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오늘 제가 비판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쉬워서다”고 했다. 정의당 김혜련 후보는 “이재준 후보의 홍보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각 동이 필요한 것을 꼼꼼하게 잘 챙겨 배워야겠다”고 했고, 이동환 후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지역과 당에 헌신하는 모습은 장점이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고양시장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을 하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박수를 보냈다.
  • [씨줄날줄] 안미경세/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안미경세/오일만 논설위원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함께한다’는 뜻이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보수·진보 정권 모두가 지향했던 실용주의 외교 노선이란 평가다. 냉전 체제 종식 후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은 평화공존 시대가 안미경중의 전성기로 기록될 것이다.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균형외교의 시기였다. 미국 중심의 국제 분업 체제로 편입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했고, 2011년부터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G2 대국으로 성장한 것이 안미경중의 배경이다. 미국은 한반도 안보를 유지하는 최고의 우방 역할을 했고,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교역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최대 교역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다. 2015년 3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한 대학 강연에서 “안보는 미국의 핵우산 속에 들어가야 하고, 경제는 중국과 잘 교류해야 한다”며 안미경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톈안먼 망루에 오른 배경이기도 하다. 안미경중 노선은 미중의 평화 공존 시기 그럭저럭 순항했지만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선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은 지난 23일 미국 주도의 다자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3일 만이다. IPEF는 중국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IPEF 가입이 안미경세(安美經世), 즉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세계와 함께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안미경세’로의 전환은 역대 정부들이 실용주의 차원에서 견지했던 ‘안미경중’ 노선의 폐기이자 한국 외교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안미경세라는 용어에도 안미경중처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우리의 역할이 빠져 있다. 임기응변식의 수동적인 대응으론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실력이다. 세계 10위 경제국으로서 미중 양국에 대한 안보·경제 의존도를 함께 줄여야 냉혹한 국제질서에서 우리의 국익을 챙길 수 있다.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다.
  • 뭉쳐야 산다… 지역 넘어 정책연대 나서는 교육감 후보들

    뭉쳐야 산다… 지역 넘어 정책연대 나서는 교육감 후보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 교육감 후보들이 각 진영에서 정책연대를 선언하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교육감 출마자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경기 성기선, 인천 도성훈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보다 믿을 수 있는 공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 후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이 방치되고 있다”며 “정책 공백을 틈타 정치인들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학생의 48%가 분포한 수도권의 ‘교육 시너지’를 공표하며, 구체적 공약으로 ▲영어·수학 공교육 전환 ▲공교육의 일대일 맞춤형 학습 코칭 역량 향상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과 수업방식 공동 개발 ▲비대면 원격기술 협력을 통한 실시간 국제 공동수업 등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중도·보수진영의 10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이 ‘반 전교조’의 기치를 내걸고 정책연대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경기 임태희, 인천 최계운, 대구 강은희, 세종 이길주, 충북 윤건영, 충남 이병학, 강원 유대균, 경북 임종식, 경남 김상권 후보 등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반지성 교육 아웃 ▲반자유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을 슬로건으로 선거캠페인 연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24일 기자회견을 연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1조원 규모의 수도권 돌봄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경기 임태희·인천 최계운 후보와 1조원 규모의 돌봄 서비스를 추진하자는데 합의했다”며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 요즘 기업경영 화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이고, 교육보다 더 중요한 사회 기여가 없다는 것을 기업에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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