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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앞두고… 정치인 홈페이지 해킹 잇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박 위원장 측의 인터넷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은 지난 26일 오전부터 수천 건의 스팸 게시글로 뒤덮였다. 박 위원장 측은 27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데이터베이스 해킹 차단을 위해 게시글을 삭제하기 시작했으나, 해킹 프로그램에 의해 스팸글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다량으로 게재되고 있다고 전했다. 3~4주 전에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던 박 위원장 측은 게시판 글 쓰기를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이날 오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같은 당 정두언 의원 공식 홈페이지의 모든 데이터가 해킹을 당해 삭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각각 박 위원장 측과 정 의원 측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0일에는 통합진보당의 공식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초기 화면 명칭이 ‘통합진보당’에서 ‘통합종북당’으로 바뀌기도 했다. 지난달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트위터도 상업적 목적의 해킹에 의해 “Want to lose any weight? Go here.(살빼고 싶으면 여기로 들어가세요)”라는 링크가 게시됐다. 유력 정치인의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은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정치적 시위의 일환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박원순 아들 MRI 보고 채선당 CCTV 챙기고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박원순 아들 MRI 보고 채선당 CCTV 챙기고

    2월 넷째 주 검색어는 정치, 경제, 사회,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이슈를 올렸다.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소식은 검색어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발효 시점까지 확정됐으니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지난 21일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후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양국은 FTA 발효를 위한 국내 법적·절차적 요건을 완료하고 3월 15일에 발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효를 발표해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재촬영을 진행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가 본인 것이 맞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원직을 걸었던 강용석 의원이 즉각 사퇴 의사를 밝히는 일까지 이어지면서 ‘박원순 아들 MRI’는 2위에 올랐다. 3위는 ‘통합진보당 해킹’이다. 지난 20일 통합진보당의 공식 홈페이지 초기화면이 ‘통합종북당’으로 바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오열하던 북한 주민 사진에 이정희 공동대표 얼굴이 합성돼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통합진보당은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한 식당에서 발생한 ‘임신부 폭행 사건’이 사회를 분노로 들끓게 했다. 이 식당 본사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오히려 손님이 종업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고 주장해 진실공방에 휩싸이면서 ‘채선당 CCTV’가 4위에 올랐다. 젊은 사업가 최은석 대표 사망 사건이 뒤이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세계 최초 4차원(4D) 테마파크를 제작한 최 대표가 미국 LA 출장 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었다.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과로로 인한 쇼크사였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6위는 ‘승부 조작 개그맨’으로, 검찰이 유명 개그맨 A씨가 프로야구 승부 조작 사건의 핵심 브로커인 강모씨와 1억원이 넘는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해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어 그룹 블락비가 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 행동을 보여 반한 감정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으며 검색어 7위(‘블락비 반한 감정’)에 랭크됐다. 8위는 오만을 3대0으로 누르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올림픽 국가대표팀(‘오만전 완승’), 9위는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16강행을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박지성 주장’)이다. 새 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25일 우즈베키스탄에 4대2로 대승, 순항을 예고하며 10위에 올라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진보당 홈피 해킹당해… 北인공기로 도배

    진보당 홈피 해킹당해… 北인공기로 도배

    통합진보당이 “공식홈페이지(http://goupp.org)가 북한의 인공기로 뒤덮이는 등 해킹을 당했다.”며 20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홈페이지 해킹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33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이어졌다.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있는 ‘통합진보당’ 명칭은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었고, 원래 바탕화면 대신 북한 인공기 배경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이 오열하는 사진이 상단에 배치됐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북한 주민 얼굴에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얼굴이 합성됐으며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오열하는 北주민’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해킹당한 홈페이지 화면은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진보당은 결국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이번 사이버 테러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요청하겠다.”면서 “우리 당과 제게 종북 딱지를 붙인 범인은 진보당의 성장을 방해하고 종북 이미지를 덧칠하려는 수구 기득권 세력 중심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당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 절차를 방해하려는 의도까지 가진 자”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아주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행위이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다뤄질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진보당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떠올리며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관진 국방 “체제부정 앱 삭제조치 합당”

    김관진 국방장관은 최근 군부대의 종북(從北)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삭제 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앱은 군의 정신 전력을 좀먹는다.”면서 “그런 앱을 삭제토록 한 지휘관들의 조치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군의 정신 전력은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이며 국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자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부사관 이상 간부들에게 북한을 추종하거나 군 통수권자 및 정부를 비판하는 앱을 삭제토록 지침을 하달했다. 국방부는 4·11 총선을 앞두고 장병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적 중립’에 어긋날 수 있는 글을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교육도 앞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北 인공기로 도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北 인공기로 도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9일 자정 무렵부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원래의 화면 대신에 북한 인공기 안에 ‘김정일 사망소식에 오열하는 북한주민’이라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진 속 북한 주민의 얼굴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얼굴로 바뀌어져 있었고 당명도 통합진보당이 아닌 ‘통합종북당’이라고 바꿔져 있었다.  북한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기까지 했다. 이런 현상은 20일 오전 1시 40분까지 계속되다 이후에는 아예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는 소식은 이날 자정부터 트위터 등 SNS사이트로 급속하게 퍼졌고 통합진보당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9) 40대女, 동거남이 준 술 마셨다가 깨어나보니…나쁜 남자의 진실 [사건 Inside] (20) 돈 10만원에 화장실서 초·중 동창 목을…구로 ‘고교생 살인사건’
  • 국정원, 평통사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8일 진보 성향의 평화통일운동 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의 서울 충정로 사무실과 인천지부 사무실, 평통사 간부 오모씨의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주한 미군 철수, 한·미 동맹 폐기, 유엔사 해체 등 평통사의 주장이 국가보안법상 찬양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벌여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사 간부 오씨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인천평통사 사무국장 유모씨에 대해서는 북한 노동당 연계 지하당 조직인 ‘왕재산’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두고 있다. 평통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를 종북단체로 매도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 ‘유해 앱’ 실태 조사… 기본권 침해 논란

    국방부가 군 장병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유해성 여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군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군인의 알 권리와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7일 북한을 찬양하거나 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등 군인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앱에 어떤 것이 있는지 국방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일선 부대에서 ‘나는 꼼수다’ 등의 앱을 종북으로 규정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군 장병이 사용하는 앱들의 악영향 등을 파악하려는 게 목적”이라면서 “검열과 삭제를 전제로 한 전면조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국방부 유해 사이트 판단 기준과 방송통신위원회 기준 등이 판단의 잣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장교와 부사관의 영외 출입이 자유로운 만큼 특정 앱의 이용을 부대 안에서만 차단하는 기술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육군 6군단과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가 종북 또는 정부 비방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한 ‘나꼼수’, ‘범민련 남측본부’, ‘김정일 퍼즐’,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 10여개 앱부터 조사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국방부의 조사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 침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군인의 정신적 자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유권적 알 권리(헌법 제21조),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헌법 제17조)를 침해했다.”면서 “애매하고 자의적인 기준을 설정해 장병들의 의사 표현을 임의로 규제할 수 있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방부, 유해앱 실태 조사..기본권 침해 비판

     국방부가 군 장병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유해성 여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군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군인의 알 권리와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7일 북한을 찬양하거나 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등 군인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앱에 어떤 것이 있는지 국방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일선 부대에서 ‘나는 꼼수다’ 등의 앱을 종북으로 규정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군 장병이 사용하는 앱들의 악영향 등을 파악하려는 게 목적”이라면서 “검열과 삭제를 전제로 한 전면조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국방부 유해 사이트 판단 기준과 방송통신위원회 기준 등이 판단의 잣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장교와 부사관의 영외 출입이 자유로운 만큼 특정 앱의 이용을 부대 안에서만 차단하는 기술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육군 6군단과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가 종북 또는 정부 비방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한 ‘나꼼수’, ‘범민련 남측본부’, ‘김정일 퍼즐’,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 10여개 앱부터 조사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국방부의 조사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 침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군인의 정신적 자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유권적 알 권리(헌법 제21조),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헌법 제17조)를 침해했다.”면서 “애매하고 자의적인 기준을 설정해 장병들의 의사 표현을 임의로 규제할 수 있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이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씨줄날줄] 재외국민 투표 명암/구본영 논설위원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된 것은 ‘보스턴 차(茶) 사건’이다. 영국의 가혹한 세금 징수에 반발한 식민지인들이 1773년 보스턴 항에 정박한 배에 실려 있던 홍차 상자들을 바다에 내던졌다.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는 구호와 함께. 투표권도 없는데 왜 영국정부에 세금을 내야 하느냐 하는 원초적 항변이었다. 40년 만에 재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는 국외에 거주·체류하는 국민의 참정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2007년 결정에 따라 부활했다. 국민의 참정권 확대와 평등권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해외에서 선거관리의 어려움에 따른 부정 선거나 교민사회의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4·11총선을 앞두고 재외국민 투표 열기가 뜻밖에 시들한 것 같다. 선거등록 마감을 5일 남겨둔 그제까지 등록자가 8만여명에 그쳤다고 한다. 전체 재외국민 선거인 223만여명의 3.6%에 불과하다. 외교통상부와 중앙선관위는 158개 재외공관에 재외선관위를 설치하고 213억원의 선거관리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정작 생업에 바쁜 동포들은 무덤덤한 모양이다. 여권에서 우려했던,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의 ‘국적 세탁’과 ‘종북(從北) 투표’ 징후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초 걱정했던 시나리오가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안도하긴 아직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재외국민은 비례대표 선거만 하고 지역구 투표를 할 수 없어 투표 열기가 뜨겁지 않지만, 대선은 다를 것이란 얘기다. 정치권의 과열경쟁으로 결국 갖가지 부작용이 드러날 것이란 우려다.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여야 대권주자들이 미국·일본·중국 등의 해외 한인단체들과 손잡고 표밭갈이에 나서면서다. 재외동포 몫으로 비례대표 몇 석을 준다는 부추김 탓일까. 회원은 없고 회장단만 있는 단체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는 구호를 뒤집어 보자. 납세하지 않는 이들에게 투표권을 줘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미국이 해외의 미 국적자들에게 세무신고를 해야만 투표권을 주는 이유다. 어찌 보면 우리가 미국보다 더 전향적으로 해외 영주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셈이다. 원칙론으로 봐도 해외 교민들은 체류국의 주류 사회에 뿌리를 잘 내리는 게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들이 고국의 정치권 풍향에만 촉각을 세우도록 부추겨 동포 사회를 분열시키는 일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나꼼수가 종북 앱?… 軍 삭제지시

    보안이 생명인 군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특정 서적에 ‘불온’이란 딱지를 붙여 반입을 금지해 온 군이 이번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종북(從北)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했다. 군은 북한을 찬양하는 콘텐츠의 확산을 막는다는 취지이지만, 규제의 잣대가 모호하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육군 군수사령부 소속 한 부대는 지난달 31일 부대장인 A준장 명의로 ‘스마트폰의 종북 애플리케이션 삭제 강조 지시’라는 공문을 부대에 내려 보냈다. 공문은 나꼼수를 비롯해 ‘스마트 촛불’, ‘스마트카드’, ‘가카 퇴임일 카운터’, ‘애국전선’, ‘범민련 남측본부’, 북한 여행 정보 ‘North korea World’, ‘김정일 퍼즐’ 등 8가지 앱을 종북 찬양 앱으로 지정, 삭제를 지시했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인 ‘사이버 보안의 날’에는 삭제 여부를 확인한다. 문제는 판단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데 있다. 군 차원에서 앱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이나 규정을 갖추고 있지 않다. 최근 발표한 ‘군 장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가이드라인’에도 관련 내용은 없다. 군 관계자는 “적대행위와 관련된 앱이 있더라도 법원 판결 등이 있어야 규제가 가능한 게 사실”이라면서 “군 차원에서 ‘종북’으로 판단하지만 부대 밖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유익함을 얻는 앱이라면 규제의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대는 “북한을 찬양하는 앱에 대한 무분별한 접속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공문을 수정, 예하부대에 지시하고 종북 앱 리스트를 없던 것으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중앙당 폐지 실현하려면 정당법 고쳐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중심인 현행 지도체제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중앙당 기능을 사실상 폐지하고 원내 정당을 지향하려는 방안에 대해 친박계 등 당내 일각의 시기상조론도 만만찮다. 우리는 원내 정당화가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정당정치 선진화 방안이지만, 여야가 손을 맞잡아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상·하원 지도자들이 평상시 정당을 이끄는 미국식 원내정당을 모델로 삼고 있다. 당 대표와 사무처 등 상근조직을 없애고 전국위원장이 당원 관리·교육을 전담하는 정도의 중앙당 기능만을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국위+원내 정당화’는 잘만 운용되면 ‘돈 봉투 전당대회’를 청산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게다. 당 대표가 당직 인선권과 공천권을 장악하는 현행 제도 하에서 전대 때마다 돈 봉투를 돌리는 관행은 공공연한 비밀이지 않은가. 과거 전대 돈 봉투 의혹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데 이어 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장 화장실에서도 돈다발이 오갔다는 보도를 보라. 그러나 미국식 원내정당화가 한국정치의 구태를 해결할 만능열쇠는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각 정당의 행태를 보자. 여당 최고위원회의는 계파 갈등으로 온갖 가십만 쏟아내면서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였다. 하지만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원총회 또한 친이-친박이 세종시, 동남권 신공항 등 사안마다 부딪치면서 민주적 토론으로 당론을 정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야당 의총도 종북 논쟁 등 쟁점을 놓고 ‘개그 콘서트’ 못잖은 희화적 행태를 연출해 왔다. 심지어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에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절충안을 손바닥 뒤집듯 뒤엎어 버리기도 했다. 사실 중앙당 폐지에 앞서 미국의회에서처럼 크로스보팅이 일반화되는 등 타협과 절충의 정치문화부터 착근시켜야만 한다.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느 한 당이 먼저 나서면 손해라는 현실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중앙당 폐지는 여당의 비대위가 아니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여야는 ‘돈 봉투 전대’와 결별하겠다면서 전당대회를 국민 혈세로 지원하려는 엉뚱한 발상을 접고, 중앙당 기능 축소를 지향하는 정당법 개정 논의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 철저한 계급적 이해관계 최고 수혜자는 부자들?

    표지를 열어 차례를 살펴보면 각 장의 제목은 이렇다. ‘부자들을 지켜라’, ‘소수 엘리트 손에 들어간 권력’, ‘텔레비전을 통치의 도구로’, ‘기업 변호사 대통령’, ‘공과 사를 구분 않는 대통령’, ‘교묘한 화술’이다. 누굴까. 내용도 그렇다. 집권 뒤 부자감세를 추진했다. 서민을 위해 쓸 돈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대립시키는 일을 그만 두라.”고 화낸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서민들을 위한다는 제스처가 필요해졌다. 몇 가지 쇼, 그러니까 그럴싸한데 별 효과는 없는 정책들을 늘어놓는다. 이 쇼가 성공하려면 이미지 조작은 필수다. 해서 민영 방송사를 탄생시키고, 공영방송의 광고를 중단시켜 이 광고를 민영 방송사에 몰아주고, 공영방송의 시청료 인상을 추진하고,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유명인을 TV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다. 대체 누굴까. 누군가가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해서 “아니 어디 감히….”라며 불경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이제는 욕하는 것조차 지겹다는 사람도 미리 손사래 칠 필요는 없다. ‘부자들의 대통령’(미셀 팽송·모니크 팽송 샤를로 지음, 장행훈 옮김, 프리뷰 펴냄)이 다루는 인물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저자들의 결론은 하나다. 당신도 부자처럼 하라는 것. 부자들은 어떻게 하나. 철저한 계급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오, 계급이라니. 그런 표현은 계급 갈등과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불온세력, 요즘 유행하는 말로 종북좌파나 쓰는 단어 아니던가. 그런데 저자는 이런 말도 소개한다. “계급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이 전쟁을 주도하는 것은 내가 속한 부자 계급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누가 했을까. 투자의 현인이라는, 어쩌면 자본주의 체제의 최고 수혜자인 워런 버핏이다. 왜 버핏이 이런 얘기를 할까. ‘계급’이란 단어를 부활시킨 것은 불온 세력이 아니라 우파 부자들의 무절제한 탐욕이란 사실을 지적하는 게 아닐까. 날이 갈수록 강남 몰표 현상이 뚜렷해지는 한국 사회는 어떨까. 1만 4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허위·비방 문자 500회’ 구속

    ‘허위·비방 문자 500회’ 구속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 인터넷 매체를 통해 낙선 목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500회 이상 보내거나 30회 이상 게시판에 올릴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대검은 16일 대검청사에서 전국 58개 지검·지청 공안부장검사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주요 선거사범 처리기준을 확정했다. 검찰은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후보자를 헐뜯는 경우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전원 입건을 원칙으로 삼았다. 게다가 유인물이나 문자메시지를 500회 이상 전달하거나 인터넷에 30회 이상 게시하면 구속, 징역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또 당선·낙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피의자는 수량이나 횟수에 관계없이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온라인 불법·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판단, 선거사범을 엄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매표를 위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선거사범의 경우 ▲현금 50만원 이상이면 구속 수사 ▲현금 30만원 이상이면 징역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특히 4월 총선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 해외 종북단체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검찰은 4월 총선과 관련해 입건된 선거사범이 선거일 90일 전인 현재 150명으로 2008년 18대 총선 때의 비슷한 시기 51명에 비해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민단체 고발 野 돈봉투도 檢으로

    민주통합당은 고발에 따른 검찰의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 방침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을 뒤흔들고 있는 돈 봉투 수사의 불똥이 자신들에게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수사 검사를 충원하기로 했으며 고발인부터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수사대상은 이번 전당대회”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나라사랑실천운동, 종북좌익척결단 등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12일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돈 봉투 전대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민주당은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영남권 대의원들에게 돈이 뿌려졌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당당히 수사를 받겠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을 위한 물타기나 정치적·정략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경선 후보자의 금품제공 의혹이 보도된 뒤 즉각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진술이나 제보자, 증거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 당권주자들은 돈 봉투 의혹으로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하는 눈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돈 봉투 의혹을 입에 올리는 주자들은 많지 않았다. 돈 봉투 의혹 때문에 전당대회 이슈가 묻히거나 모처럼 80만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의 흥을 깨고 싶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강주리·안석기자 jurik@seoul.co.kr
  • [CEO 칼럼] 420년 전 壬亂 새기고 국운 융성을 바란다/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420년 전 壬亂 새기고 국운 융성을 바란다/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임진년 새해를 맞으니 420년 전 임진왜란이 떠오른다. 일본의 침략 앞에서도 당파적 이해로 국론이 분열되어 그 결과, 온 백성이 7년 이상 고통받았던 아픈 역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경제위기, 재정위기의 파고 앞에서도 정치권은 정파적 이해에만 몰두하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이 제대로 되지 못하니, 수많은 국민은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힘든 지경이다. 세계 193개국 중 우리나라가 갈등이 많기로 4위라고 한다.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노사 갈등에 이어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보듯 세대 간 갈등까지 극명하게 표출됐다.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던 구소련이 무너지고, 중국도 흑묘백묘론의 실용과 수정사회주의로 정책을 바꾼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친북, 종북, 반북으로 남남 갈등에 시달리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 내부에도 변화를 꺼리면서 진보를 막으려는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간디는 “맹목적 이기주의는 나라를 망친다.”고 말했다. 6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놓고도 부처 간 이기주의로 자유교역을 활성화할 규제 완화는 미흡한 현실이다. 산업별 이기주의, 극단적 노조투쟁, 노동유연성 부족, 외자 먹튀 비난 등으로 인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는 성과도 거의 없다. 성장이냐 분배냐, 복지포퓰리즘 등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는 사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2001년 세계 11위에서 지난해 15위로 하강했다. 무역규모 세계 9위의 국가인데도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해 수년이 지나 재협상한 결과 대미 자동차 수출 시 관세 축소 연기 등 더 불리한 합의를 하게 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반대에만 집착하는 세력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대외개방에 대한 일종의 피해망상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인턴 모집에도 박사,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원서를 50차례 넘게 써도 취업을 못해 좌절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신도 부러워하는 일부 공기업과 귀족 노조들은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챙기면서도 의무와 책임은 소홀히 하며 여전히 자신들의 권익 확대에 더 아우성이다. 늘어나는 공기업 부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툭하면 파업하겠다니, 그 부채는 어떻게 줄이며 어느 세대가 갚아야 하는지 도대체 답이 나오질 않는다. 왜 청년실업은 줄지 않는지, 왜 기업투자는 늘지 않는지 그저 문제만 지적하고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남 탓이라는 손가락질만 있는 작금의 현실을 누군가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건설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최저가입찰제는 건설현장에 가면 더 많은 문제가 보인다. 건설업체 난립과 과당 경쟁으로 100여개 중 30여개 업체가 법정관리 상태인데 최저가입찰제를 하니 예정가의 70% 이하 저가낙찰업체가 더 많다. 이들은 노무비를 아끼려고 값싼 외국인근로자와 불법 체류자를 고용, 확대된 공공건설사업비 중 노무비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고 청년실업은 줄어들지 않는다. 더구나 설계 변경 등을 통한 총사업비 증가는 70% 이상 낙찰업체보다 무려 3.6배나 많고, 부실시공에 안전소홀까지 겹쳐 더 많은 사고에 노출돼 있다.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 탁상공론, 기초원리만의 담론은 정책실패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금년은 총선, 대선의 해다. 중요한 선택의 시기다. 한·유럽연합(EU), 한·미 FTA로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경제 영토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산적한 문제와 갈등에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국민도 길을 잃고 헤맬 것이 뻔하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젊은이들이 기회를 잡고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정당과 지도자들을 뽑아야 한다. 그것이 국운 융성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2008년 촛불 꺼진 게 아니라 ‘종이 돌’이 되어 되살아나다”

    “2008년 촛불 꺼진 게 아니라 ‘종이 돌’이 되어 되살아나다”

    2008년 촛불 시위에 대한 평은 대개 두가지다. 한쪽에서는 비과학적 주장에 현혹된 종북좌파 전문 시위꾼들이 벌인 ‘광화문 습격 사건’쯤으로 본다. 다른 한쪽에서는 그 뜨거운 가슴은 알겠으나 그런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겠느냐고 되묻는다. 시위대의 순수성에 대한 의심이냐 믿음이냐의 차이일 뿐 결국 문제가 있을 때마다 촛불 들고 광화문에 모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한번 반짝 하고 말았다는 얘기다. 촛불 시위는 그렇게 끝나버렸는가.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사회과학부 교수는 ‘아니다.’라고 답한다. 한번 울컥하고 분출하고 끝난 게 아니라 나름의 흔적을 남겼고, 동시에 아직도 여전히 영향력을 이어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중연이 펴내는 계간지 ‘정신문화연구’ 겨울호에 실린 ‘2008년 촛불 시위의 영향’이란 글을 통해서다. 이 교수는 미국의 정치학자 아담 셰보르스키가 쓴 ‘종이 돌’이라는 표현을 빌려 온다. 종이 돌이란 시위 때 쓰이던 돌멩이를 비유해 쓴 표현으로 투표용지를 뜻한다. “민주화 투쟁 시대에는 군부독재를 향해 돌멩이를 던졌지만 오늘날의 저항세대는 투표에 참여해 종이 돌멩이를 날린다.”는 의미다. 선거란 것이 “종이 돌로 상처 없이 승패를 가르는 민주적이고 신사적인 절차”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이는 촛불 시위가 만족할 만큼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역설이다. 촛불 시위는 도심 대로의 노란색 중앙선을 밟아 볼 수 있었던 추억을 되살려 준다는 점에서 “1987년 6월 항쟁을 떠올리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1987년 체제를 낳았던 것과 달리 2008년 체제라 불릴 만큼 파급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이 교수는 진단한다. 해서 촛불 시위자들은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 기조를 변화시켰지만 그 성과를 인정하기보다 무력감을 느낀” 쪽에 가깝다. “정부의 권위주의적인 행태가 근본적으로 수정되지 않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지방선거와 무상급식 찬반투표, 그 뒤를 이은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예상을 뛰어넘는’ 집권 여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선거 때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은 ‘초박빙’ ‘혼전’ 등의 분석을 내놓지만 정작 투표 결과는 번번이 이런 예측을 비켜 간다. 그래서 나온 보완책이 휴대전화 응답자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킨 것이었다. 그럼에도 역시나 결과는 들쭉날쭉하거나 크게 어긋났다. 이 교수는 “답은 한 가지”라며 “지금 대중들은 평소 다른 선거 때처럼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찍어 주는 게 아니라 ‘종이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투표 독려, 투표 인증샷 놀이 등은 ‘종이 돌’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종이 돌이 얼마만큼 지속력과 파괴력을 갖고 있는지는 내년 총선과 대선 때 다시 한번 측정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서울도심 김정일 분향소 동의하겠나

    국가보안법 피해자모임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분향소를 설치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정부가 조문 방북을 허용하지 않으니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하겠다는 것이다. “남녘 동포들도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함이 마땅하다.”는 주장은 한참 잘못됐다. 김 위원장이 누구인가. 이런저런 과오는 차치하더라도, 동족인 연평도 주민을 향해 포격을 가하고 끝내 사과도 하지 않은 인물이 아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넋을 위로하겠다는 것에 과연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는가. 우리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에 맞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전기를 맞은 남북관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위원장 사망을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 한복판에 분향소 설치가 용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칫 우리 국민 상당수가 김 위원장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는 것처럼 북측에 잘못된 신호를 줄 위험성이 있다. 3대 세습의 정당성과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도구로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는 것이다. 분향소 설치를 단지 상례(喪禮)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단순 조의 표명과 달리 분향소 설치나 당국의 허락 없는 조문 방북 등은 국가 정체성과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다. 서울대에서도 교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대자보가 나붙은 뒤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분노와 성토가 쏟아졌다고 한다.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과 ‘친북’(親北) 내지는 ‘종북’(從北)적인 행태를 용인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임을 말해주는 사례라고 본다. 17년 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김정일 분향소를 추진한 측에서는 이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지금은 모두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시기다. 김정일 사망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는커녕 국론을 분열시키고 남남갈등만 유발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정부 “이적성 처벌” vs 네티즌 “사전 검열”

    정부 “이적성 처벌” vs 네티즌 “사전 검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의 ‘김정일 추모’를 단속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을 두고 찬반 격론이 일 조짐이다. 당국은 이적성이 뚜렷한 글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가보안법이 적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거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경찰청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김정일 추모 카페’ 2곳을 대상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9일 국가보안법에 근거해 인터넷과 SNS에 올라오는 ‘친북·종북’ 게시글을 중점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적성이 뚜렷한 글의 경우 감시 및 처벌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는 그의 사망을 애도하거나 그를 찬양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에는 19일 “위대하신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근조 기간입니다. 상복을 입읍시다.”와 같은 글이 올라와 있었다. 문제는 이런 글의 상당수가 장난이거나 조롱 또는 희화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해당 카페들이 이적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기존 판례에 비춰 이적성이 뚜렷한 글만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은 “김정일을 찬양·애도하는 글을 일일이 단속해 시민들의 혼란과 동요를 막겠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면서 “이는 사실상의 사전 검열로 이어져 헌법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글로 논란을 일으켰던 최은배(45·22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도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인터넷 공간의 추모 움직임을 통제하겠다는 공안 당국의 방침을 ‘나치’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최 부장판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 같은 의사소통기구를 주물럭거려 사고를 통제하는 나치와 비슷한, 반인권적 행태를 지적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설] 김정일 사망, 철저한 위기관리 대책 세워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병으로 사망함에 따라 한반도가 거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어제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 30분 급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김정일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철권통치가 막을 내림으로써 가뜩이나 불안정한 북한 상황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정세의 불확실성도 그만큼 커졌음은 불문가지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전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부는 북한의 거대한 권력 공백 발생에 따른 당면한 위기관리 외에도 중장기적인 한반도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빈틈 없이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 급변사태 시나리오 빈틈없이 점검해야 ‘김정일 유고’ 사태로 인해 북한체제는 중층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잖아도 북한은 ‘총체적 실패국가’로 자리매김된 지 오래다. 게다가 김정은 3세 후계구도도 아직 확실히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경제난과 권력 공백이 맞물려 주민들의 내부 동요가 비등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대량 탈북 사태 등이 발생한다면 우리로서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동에서처럼 재스민 혁명이나 이를 막기 위한 친위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혼돈 속에 북한체제가 내부의 불만을 남쪽으로 투사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혹여 그들이 내부 단합을 꾀할 목적으로 서해5도나 비무장지대(DMZ) 추가 국지도발 등 잘못된 선택을 감행할 개연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날 북한의 총체적 난국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북한체제를 설계한 김일성 주석이 첫 단추를 잘못 뀄다. 그는 세계문명사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주체사상과 폐쇄적인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를 선택했다. 권력 장악에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인민들을 결국 도탄으로 내몰았다. 후계자인 김정일 위원장은 개혁·개방이라는 글로벌 물결에 편승하지 못하고 시대착오적 선군주의를 고수하면서 북한체제의 중병은 더욱 깊어졌다. 2009년 말 화폐개혁 실패와 지난해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한의 지원이 끊기면서 북한주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 근대 정치사에서 유례가 없는 ‘김씨 세습왕조’의 3대 후계자로 걸음마를 떼고 있는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종말이 뻔한 군사적 모험주의에 기대어 체제 유지를 꾀하려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내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언해 놓고 있다. 하지만 핵무기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세습독재체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인 양 착각해선 안 될 것이다. 핵무기가 부족해서 옛 소련이 무너진 게 아니지 않은가. 과도한 군비 증강과 폐쇄적 사회주의경제를 고집하느라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바람에 내부에서부터 붕괴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김정은 후계체제가 이런 노선을 답습한다면 체제 붕괴를 가속화시킬 뿐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강성대국 운운하는 북한 지도부의 주장은 국제사회의 한낱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고 있다. 북한주민들조차 이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의 잇단 탈북행렬에서도 확인된다. 문제는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제3국의 입장에선 강 건너 불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발등의 불이라는 사실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김정일 위원장이 사라진 지금 북한 내부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권력의 진공상태가 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리는 당면한 한반도 위기상황에 즉각 대응 가능한 맞춤형 시나리오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내년은 우리나라를 비롯,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국의 권력이 모두 이동하는 급변기다. 북한의 핵·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유출, 북한의 권력투쟁, 군부 쿠데타 등에 따른 내전 가능성, 대규모 탈북사태 등 상황별 급변사태에 정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념계획 5029’ 등 한·미 양국의 급변 대책을 다시 한번 자세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도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내파’(內破)하면 중국군이 북에 진주할 것이란 일각의 경고가 실제상황이 되어선 안 된다. 현 시점에서 김정일의 사망이 북한 김씨 세습정권의 청산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북의 세습정권 파산이 대한민국 중심의 흡수통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 일부의 희망사항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따른 단계적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한편 북한의 예기치 않은 와해로 인한 돌발상황에 대처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때 북의 동맹국이었던 러시아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북한 붕괴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 내린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IMEMO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대에는 남한의 완전한 관리로 가기 위한 전면적 준비를 위해 북한의 무장해제 및 북한사회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임시정부가 수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남한 사회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 경계를 긴 안목으로 보면 북한체제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북의 3대 세습왕조는 보편적인 인류 문명사의 흐름에 역류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사회 일각의 종북주의 세력도 이번 기회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북한주민의 기본적 인권이나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서 입을 다물거나 비호하는 것은 북한정권의 오판을 부를 뿐이다. 김정일 유고 사태가 남한 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번지게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김일성 사망 때의 조문파동처럼 우리 내부 분열상이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를 위한 대여 공세에 전념하느라 미뤄왔던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즉시 등원하는 게 옳다. 비상시에는 정상적인 정국운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에 여야가 당리당략에 함몰돼 삿대질만 일삼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게 될지도 모른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어제 코스피가 63포인트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6원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정부가 발빠르게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풀가동하면서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파는 예상보다 덜했다. 정부는 북한 사태가 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공세적으로 취해 나가기 바란다. 주요 동맹국 및 신용평가사 등과 경제협력 채널을 강화해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 쪽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실시간 단위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기고] 인터넷상 대남 사이버심리전 심각하다/김귀남 경기대 산업기술보호 특화센터장

    [기고] 인터넷상 대남 사이버심리전 심각하다/김귀남 경기대 산업기술보호 특화센터장

    얼마 전 민항기 조종사가 친북사이트를 운영한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그가 비행기를 몰고 평양으로 가면 어쩌나 하는 우려부터, 한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로 이야기하는 사람까지 의견은 다양하였다. 하지만 한 사람의 개인적인 취미나 생각의 자유로만 치부하기에는 인터넷상의 북한 찬양이나 미화는 심각한 지경이다. 우리의 인터넷이 언제부턴가 북한을 대변하거나 옹호하고, 북한 찬양 선전물로 버젓이 채워지고 있다. 고 황장엽씨가 우리나라에 간첩이 수만명이 있다고 한 말이 실감 난다. 경찰이 지금까지 적발한 친북사이트가 281개, 이들 사이트에 올라온 북한 찬양 글이 올해만 1만 5000여건이라고 한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때에도 국내외 전문가의 합동조사단에 의해 사건 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북한이 공격주체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북한이 주장하는 ‘사건 모략·조작’ 등을 그대로 전파하는 글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글이 그대로 국내 친북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이 사이트의 글을 누가 어떻게 ‘퍼 나르기’할 수 있었을까? 김정일은 “남조선 혁명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 등의 교시와 함께 사이버 공격 전력을 향상시켜 왔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 중반부터 우리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적극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부대 225국에서는 300여 전담요원이 한국인의 주민번호를 도용, 국내 주요 사이트에 글을 게시하여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선동한다. 북한이 인터넷에서 사이버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고, 북한 추종세력들이 북한 공작기구의 게시 글을 그대로 ‘퍼 나르기’하거나 ‘댓글’을 달아서 국민의식을 분열시키고 와해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북한이 가장 빠른 파급력을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심리전에 나섰다. 주민에게는 인터넷조차 차단한 북한이 심리전을 위해 인터넷상의 변화를 빠르게 이용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 북한의 ‘우리민족끼리’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팔로어가 1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트위터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 국내 접속을 차단하는 것 외에는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서 북한의 선전활동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북한은 트위터 계정 차단에 대비해 ‘우리민족끼리’의 예비 계정까지 준비해 두는 등 중요한 심리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종북세력이 편승하여 이적 게시물 및 북한 찬양 글을 자유롭게 올려 전파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북한을 찬양하거나 악성 글을 잘 볼 수 없는 이유는 법 테두리 안에서 이를 처벌하고 제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이라고 해서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 게시글의 실명제 도입을 확대하여 악성 글과 북한의 사이버 심리전 활동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최근 북한이나 종북세력의 인터넷 활동상에 대해 검찰이 단속을 강화한다니 다행이다. 국정원, 검찰, 경찰 등은 인터넷 여론을 왜곡·날조하는 북한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북한 연계세력에 대해 법적 장치를 통해 엄정 대처하고 인터넷상에서 진실이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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