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북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7
  • “종북 지자체장 퇴출” 정미홍, 손해배상 소송서 결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종북(從北) 지방자치단체장 퇴출’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해당 지자체장에게 8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는 7일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공인에게 ‘종북’이라고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정 대표의 글과 관련, “허위사실이지만 ‘종북’이라고 매도되면 사회적 평가가 현저히 침해되고 정치인은 정치적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라면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언제까지 선진 독일을 부러워만 할 건가

    [구본영 칼럼] 언제까지 선진 독일을 부러워만 할 건가

    내리 3선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지구촌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요즘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사다. 이 수더분하게 생긴 여성에게 전 세계에서 선망의 눈길이 쏠리는 까닭은 뭘까. 어차피 침대 머리맡에 사진을 꽂아둘 만한 매력 만점의 ‘핀업걸’도 아닌데…. 메르켈 정부의 눈부신 경제적 성취보다 더 부러운 게 있다. 독일 정치의 놀라운 통합성과 안정성이다. 이번에 메르켈이 이끈 기민당·기사당 중도우파 연합이 압승했다고 하지만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니 중도좌파인 사민당이나 녹색당과 ‘적과의 동침’ 격인 대연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향후 독일 정정을 불안하게 보는 전문가는 없다.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정쟁 없이 절충하는 문화가 일찌감치 정착된 까닭이다. 이것이야말로 분단국 서독이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룩하고 선진국 클럽에서도 최우등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아니겠는가. 우린 어떤가.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대니얼 튜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쓴 한국 평전을 읽고 얼마간 위안은 얻었다. 10년 넘게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의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원제: Korea, the impossible country)란 책이다.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부를 만한 경제성장과 함께 지난 25년간 군사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나라”라는 평가가 담겨 있었다. 이처럼 외부에선 한국을 산업화·민주화를 함께 일군 나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는 극단의 정치적 대립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유신헌법이 철폐되고 5공까지 지속됐던 ‘체육관 선거’도 막을 내렸는데도 그렇다. 1987년 직선제 개헌으로 5년 단임을 못 박아 어느 대통령도 장기 독재를 하려야 할 수도 없다. 그런가 하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세계 정치사를 통틀어 소수당에 가장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야당의 동의 없이는 여당이 그 어떤 안건도 맘대로 처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50일 넘게 노숙하면서 장외투쟁을 하느라 그런 대단한 권한을 스스로 내던졌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빌미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면서다. 물론 야당 입장에선 댓글이 북한의 사이버 침투와 종북세력의 준동을 막는 차원을 넘어 선거에 개입한 흔적이란 혐의를 둘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이 몇달 동안 수백개(설령 수천개라 하더라도)의 댓글을 달았다고 선거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일 듯싶다. 하루에도 좌·우, 친여·야로 갈려 지향점이 다른 수억개의 댓글이 명멸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말이다. 그 사이 민주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 48% 대선 득표율이 20%대로 가라앉았다. 국회가 열리지 않으니, 국정원법 개정 등 개혁안인들 결실을 볼 리 만무하다. 민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에다 박근혜 대통령의 3분의1 수준이란 건 뭘 말하나. 댓글 사건을 기화로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통령을 불통 이미지로 낙인 찍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민주당도 민심을 잃었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공멸의 정치다. 이쯤 되면 후진국형 정치가 산업화-민주화에 이은 선진화의 길목에서 최대 걸림돌이 아닌가. 결국 선진국 진입의 장벽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행태다. 물론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메르켈이나 독일 여당처럼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기초연금 공약 축소를 사과하는 대통령에게 “히틀러의 말이 생각나게 한다”고 야유하는 치졸한 야당은 정작 독일엔 없다. 야당은 대통령이 실족하기만을 바라는 것으로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순 없다. 견실한 대안을 내놓고 국민으로부터 점수를 따는 경쟁을 펴는 게 독일식 선진 정치의 요체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kby7@seoul.co.kr
  • [열린세상] 국사교과서가 애국심을 고취할 수 없다면/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국사교과서가 애국심을 고취할 수 없다면/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지난 8월에 국사가 대학 수학능력 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더니 역사논쟁이 폭발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국사를 국가사(國家史)의 입장에서 써야 하는가, 아니면 민족사(民族史)의 입장에서 써야 하는가이다. 국사가 이름 그대로 ‘국사’(國史)라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사로 쓰여야 한다. 국가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정치적 실체이고, 민족은 베네딕트 앤더슨의 말처럼 상상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국사는 실체적 존재인 국가에 대한 서술일 수밖에 없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 국사는 주로 민족사의 입장에서 쓰였다. 민족사 입장에서는 분단만큼 뼈아픈 일이 없다. 통일국가를 못 만들고 같은 민족끼리 대립하게 되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을 ‘결손국가’로 치부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민족 분단과 남북 대립을 일으킨 사건으로 묘사하기에 이르렀다. 이승만으로 대표되는 건국 세력은 반민족적인 친일 세력으로 매도되었고, 그들의 선지자적인 분투 노력과 위대한 건국 업적은 폄하되었다. 6·25전쟁도 분단의 필연적인 결과로 묘사되고 민족 비극의 참상만 강조됐다. 누가 전쟁을 도발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회피되거나 남북 공동의 책임으로 애매하게 묘사됐다. 브루스 커밍스가 주도한 수정주의 역사관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한국전쟁을 ‘민족해방전쟁’으로 간주하고, “이 전쟁을 누가 시작했는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분단을 죄악시하는 민족사적 입장은 대한민국의 건설과 발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는다. 최대 관심사는 남북 역사의 이질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동질적인 민족의식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의 강점은 누그러뜨리고 약점은 부각시킨 반면, 은연중 북한의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누그러뜨리려 했다. 이런 교과서로 교육받은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선진국 따라잡기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가 아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금방 인정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동문서답을 한다. 성공한 원인은 ‘우수한 민족역량’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같은 민족인 북한은 성공하지 못했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민족역량 때문이라면, 북한도 성공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많은 후진국이 우리를 본받아 국가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들은 기회만 되면 우리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는다. 그들을 이끌어가야 할 자랑스러운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대한민국의 발전과정에 대한 역사인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민족사적인 서술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국가사적인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서술한 교과서가 최근 검인정에 통과되었다. 그 책은 어떻게 우리가 근대국가를 건설했고, 어떻게 자본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어떻게 정치 민주화에 성공했는가를 밝히려 했다. 서술 과정에서 성공적인 국가 발전의 역군이었던 건국 세력, 산업화 세력, 그리고 민주화 세력의 업적들을 균형 있게 평가하려 했다고 한다. 민족사 진영에서는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국가사적인 서술은 민족의식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리라.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는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 유관순 열사는 여자 깡패로 묘사했다”고 근거 없는 비방을 쏟아놓았다. 책이 공개되자 일부의 오류를 침소봉대하고 있다. 여기에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했고, 출판사 직원이 살인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막무가내의 정치 공세는 오히려 반민족적인 지성독재의 냄새를 짙게 풍긴다. 민족사 진영은 민족의식을 고취하려는 지성목적이 아무리 소중하더라도, 국가사 진영의 국가의식을 고취하려는 지성노력을 존중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애국심이란 건전한 국가의식에서 비롯되며, 그것이 바로 국가 정체성의 요체라고 말한다. 국가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애국심 없는 민족의식만 남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것인가.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은 맹목적인 광기의 종북의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데스크 시각] ‘박근혜표’ 원칙주의의 함정/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근혜표’ 원칙주의의 함정/오일만 정치부 차장

    ‘신뢰와 원칙’의 프레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커다란 정치적 자산이다. 1998년 박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 말 바꾸기를 밥먹듯 했던 여의도 정치판에서 그가 돋보이고 주목받게 된 배경일 것이다. 2005년 여당의 사립학교법 강행 처리에 맞서 53일간 장외투쟁을 벌일 당시 그는 당당히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2010년 세종시 논란에서도 여야 합의라는 원칙을 앞세워 행정도시 이전을 관철시켰다. 신뢰의 정치인이란 브랜드가 업그레이드됐고, 충청권의 확고한 지지를 다지며 대권의 길을 열었다. 사학법 파동 당시로 돌아가 보자. 박 대통령의 기나긴 장외투쟁에 대해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반발도 거셌다. 타협 없는 강경한 태도에 초기 여론도 등을 돌렸지만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근간이 무너진다”는 논리로 맞받아쳤다. 출발 당시 좋지 못했던 여론은 반전됐고 결국 사학법 재개정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면돌파는 연약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를 극복하면서 대권을 향한 초석을 깔게 된다. 보수 프레임 역시 박 대통령의 강력한 무기다. 2004년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 “헌법 정신과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좌파 포퓰리즘을 끝내야 한다”는 말로 보수세력을 결집시켰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서도 빛을 발한 종북세력 척결 의지는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박근혜표’ 원칙주의는 분명 도전과 투쟁의 시기엔 힘을 발휘하는 리더십이지만 집권 후 복잡한 현안이 얽혀 있는 한국의 정치지형에서는 구조적 취약함이 내재해 있다. 원칙이 강조되면 상대방을 끌어안는 데 유연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대통령으로서 갈등 해결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 지난 16일 3자회담의 결렬이 대표적 사례다. 원칙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퇴로가 좁아져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기초연금 후퇴 논란에서 보듯 야당의 공세에 방어망을 치기도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확산되고 대선 공약인 국민 대통합이 더욱 멀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최근 기민당을 이끌며 3선에 성공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보자.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 ‘메르켈은 무엇이든 다 먹는다’(Merkel ist Alles)는 말이 널리 회자된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정치 라이벌인 사민당의 이슈와 심지어 녹색당의 정책까지 포용할 정도로 대통합 정치로 갈등을 풀어 나갔다. 모성애적인 소통 방식으로 상대방을 포용한다고 해서 ‘엄마(무티) 리더십’으로 불린다. “말을 타고 천하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말을 타고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에게 신하 육가(陸賈)가 충고한 말이다. 창업과 수성의 방식이 달라야 국가통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전쟁터를 누비며 천하를 얻었던 당나라 태종 이세민(李世民)도 이 말을 깊이 새겨 중국이 자랑하는 ‘정관의 치’(이세민의 치세)를 이루지 않았던가. 박 대통령이 신뢰와 원칙, 그리고 보수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퇴임 후 ‘소신을 지켰던 대통령’ 정도의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면 창의적인 시각과 새로운 틀에서 반대파까지 담을 수 있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oilman@seoul.co.kr
  • “이석기 보도, 균형 지켰지만 대안 제시 못 해”

    “이석기 보도, 균형 지켰지만 대안 제시 못 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1차 회의를 열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논란과 민주당 국정원 개혁요구’를 주제로 서울신문의 관련 보도를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팩트 중심의 사실 보도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뚜렷한 방향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재원이 주로 정치권에 치우쳐 다양한 관점 제시가 부족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서울신문이 전체적으로 이 의원의 내란음모 논란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독자를 고려한 구체적인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서울신문만의 목소리보다 대체로 검찰 수사와 양쪽 정당의 입장을 속보성으로 전달하는 데 치우쳐 독자로서는 속시원하기보다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 사태와 국정원 개혁 문제는 다양한 관점이 드러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임에도 정치적 관점에서만 다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이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논란 등은 법률적 사안임에도 정치적 관점만 부각됐다”며 “법리적 해석 등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야권 연대의 해체 가능성이나 판세에 대한 예측 보도는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차분하고 재미있게 제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위원은 “오피니언면의 이슈&논쟁 코너에서는 정치인뿐 아니라 관계 전문가나 일반인도 다양하게 섭외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준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사설에서 국정원 개혁 요구 등을 일관된 논조로 피력한 것은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민주당의 장외투쟁 이후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호(대한지적공사 사장) 위원장은 “이 의원 내란음모 논란과 국정원 개혁 요구가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사건 때문에 다소 밀려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의 주제”라며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를 당부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종북 문제와 대북 문제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인 만큼 이를 언론이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종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사회적 통념과 법적 문제 등을 과감히 지적하고, 대북 문제를 다룰 때는 상대를 자극하는 보도에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화마당] 난파음악상 파문을 보며/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난파음악상 파문을 보며/임형주 팝페라 테너

    최근 문화계에서 큰 이슈를 몰고 온 사건이 벌어졌다. ‘난파음악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한 작곡가가 홍난파의 친일 행적, 역대 수상자들의 공정성 시비 등을 이유로 사상 처음 수상을 거부한 것이다. ‘난파음악상’은 지난 1968년 작곡가 홍난파(1898~1941)를 기리기 위해 제정돼 국내 음악계에서 그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는 상이기에 이 사건의 여파는 컸다. 더욱이 ‘난파음악상’의 주관사는 부랴부랴 수상자를 변경했는데, 그 소프라노 또한 상을 거부하는 바람에 언론매체의 문화면과 사회면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설왕설래 속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이 사건을 보며 음악가인 필자에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이 사건 발단의 진정한 ‘주인공’인 작곡가 홍난파 선생이었다. ‘봉선화’, ‘고향의 봄’, ‘옛 동산에 올라’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작곡가인 홍난파 선생은 2000년대 들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그리하여 근래 들어 졸지에 ‘국민 작곡가’에서 ‘친일 작곡가’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다. 물론 공식적으로, 또 객관적으로 ‘친일 행적’이 확인되었다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의 음악까지 ‘친일의 잔재’라 울부짖으며 ‘청산’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우리와 비슷한 다른 국가를 예로 들어보자. 나치에 가담했다고 판명난 불멸의 독일의 국보급 작곡가 ‘바그너’나 오스트리아의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 현재 이 두 음악가의 음악작품 또는 음반이 금지곡으로 지정되거나 판매금지 되고 있나? 아니다. 오히려 독일의 바이로이트에서는 해마다 여름 시즌이면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까지 열며 오래전부터 그를 기리고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홍난파 선생처럼 ‘친일’로 낙인 찍힌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 무용가 최승희(1911~1967) 선생에 대해 말해보자면, 그녀는 일제강점기에 혈혈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갖은 고생을 하며 무용을 익혔다. 그 후 일본에서 조선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어디 그뿐인가. 일반인들은 해외로 나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그 시절 전 세계 각지를 돌며 성공리에 순회공연을 하기까지 했다. 일제강점기, 언제 어떻게 그 ‘전통’과 ‘맥’이 끊길지 모르는 ‘한국무용’ 기법을 작품에 녹여냈다는 것은 그야말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북한 김일성의 ‘러브콜’을 받아 월북하였고 북한 정부의 엄청난 지원 속에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다, 결국 남한과 북한 모두에 버림받은 비운의 무용가를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시선을 ‘예술’이란 틀 안에 맞춰 보았을 때 피와 땀, 혼이 서린 그들의 ‘예술작품’까지도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모조리 청산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필자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일제강점기에 이 땅에 태어나 지금처럼 음악가로 살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고문을 받으며 죽어가는 가족들을 내팽개치고서 이 한 몸 바쳐 무조건적인 희생정신으로 ‘민족 음악가’ 혹은 ‘애국지사’, ‘독립운동가’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서는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무척 어렵고 힘든 질문일 것이다. 아울러 ‘친일’, ‘종북’으로 낙인찍힌 그들의 ‘예술세계’, ‘예술작품’만큼은 좀 더 넓은 시야와 색다른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사설] 北, 이산가족마저 대남전략 볼모 삼을건가

    모레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북측의 일방적 연기 통보로 무산됐다. 60여년을 기다려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부모·형제와의 재회를 가슴 설레며 기다리던 남북 이산가족들에게 더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저들의 반인륜적 횡포에 말문이 막힌다. 모처럼 온가족이 한데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던 추석 연휴 기간 북은 우리의 뒤통수를 쳤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측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산가족 상봉 연기와 다음 달 2일의 금강산 관광 관련 실무회담 연기를 통보했다. 북은 연기 사유로 우리 정부의 ‘행태’를 지목했다. 남북관계 성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원칙 있는 대북정책의 결실’ 운운하며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돈줄’을 들먹이며 자신들을 중상했다고 했다.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 사건도 끄집어냈다. “북남 사이의 화해와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마녀사냥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상투적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새삼 반박할 가치조차 못 느끼게 하는 궤변들이다. 이런저런 구실을 갖다 붙였으나 북의 행태는 한마디로 대내외 전략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 안으로는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실무회담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과 함께 이석기 사태에 따른 남한 내 종북세력의 급속한 위축을 막아보려는 심산이 엿보인다. 밖으로는 남북 간 긴장을 다시 고조시킴으로써 자신들과의 대화에 소극적인 미국을 끌어당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핵 6자회담 10주년을 맞아 중국을 방문해 북핵 회담 재개를 미국 등에 촉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 등이 배경의 하나가 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혈육 상봉이라는 인도적 사안마저 대외전략의 볼모로 삼고 있는 셈이다. 통일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해 놓은 사람 가운데 생존자는 7만 2491명이다. 이미 5만 6000여명은 세상을 떴고, 남은 이들도 절반이 80세 이상이다. 기다릴 시간도, 힘도 없다. 북이 지금과 같은 비인도적 행태를 되풀이하는 한 남북 간 신뢰는 요원하다. 국제적 고립도 벗을 수 없다. 개성공단 정상화로 마련된 대화의 흐름을 깨선 안 된다. 북은 즉각 이산가족 상봉 연기 조치를 거둬들여야 한다.
  • 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 선언…“南이 대결 소동” 비난(종합)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21일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다음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발표,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 등 화해 국면이 조성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한 정부가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고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모처럼 혈육 상봉의 기대에 부풀었던 이산가족들에게 또다시 깊은 실망을 안겨주게 됐다. 조평통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연기한 배경과 관련해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우리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성과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과 관련해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대화의 뒤에서 “미국 상전과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고 침략하기 위한 전쟁연습소동과 무력증강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지만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자들에게까지 선의와 아량을 베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금후의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화 제스처를 이어가던 북한이 이렇게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책전환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 선언…“南이 대결 소동” 비난 (2보)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21일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내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어 남한 정부가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연기한 배경과 관련해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우리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성과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과 관련해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남조선괴뢰들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고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 야권연대 종북원죄론 vs 야, 국정원 개혁

    여야가 추석을 앞두고 ‘명절밥상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부 출범 이후 민생 현장 탐방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종북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 몰이에 집중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당은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7개월여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제목의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에는 시·도별 지역 현안과 공약 실천 성과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또 종북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세력의 국회 입성을 도왔다는 야권연대 원죄론을 부각하기로 했다. 당은 ‘누가 대한민국의 적(敵)을 국회에 들였는가’라는 제목으로 야권연대 책임론을 부각하는 전단 27만부를 만들어 귀성객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추석을 앞둔 17일 오전부터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관련 책자들을 나눠 주는 홍보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문제를 주제로 한 전단을 만들어 추석 귀성길에 배포하기로 했다. 전단에서는 국정원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전면 부각할 계획이다. 이번 파문을 정권의 국정원 수사 무력화 시도로 규정, 대대적으로 쟁점화하기로 했다.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이 정권 차원의 ‘밀어내기’라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온 것도 이 같은 계획에 힘을 실었다. 또한 정부 세제개편안 비판, 수산물 안전대책 촉구 등의 내용도 실어 ‘민생정당’ 이미지를 살리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김한길 대표가 직접 17일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당은 여론전의 최대 고비는 16일 열리는 여야 3자회담이 될 것으로 보고 결과에 따른 대응 논리를 준비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현 정국 신종 매카시즘” 비판

    친노무현계의 구심점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제4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이후 정국 분위기를 ‘신종 매카시즘’ ‘전체주의적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패배와 자신이 공개를 주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실종 뒤 신중 모드에서 탈피하려는 결기까지 보였다. 문 의원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축사를 통해 이 의원 사건과 관련, “과거의 야권연대도 종북, 10년 전 법 절차에 따른 가석방과 복권도 영락없는 종북이라고 여권 일각에서 규정하는 것은 신종 매카시즘 광풍에 따른 종북좌파 프레임”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무서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수의 반대 또는 기권조차 종북으로 공격받고 심지어 표결을 밝히라는, 무기명 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최근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 표결한 의원들을 비난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문 의원은 이 의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집권 연장을 위해 자행된 일이고, 박 대통령이 그 수혜자이다. 박 대통령 본인과 선대위가 직접 선거운동에 악용하기도 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거듭 주장했다. 행사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축사를 했으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변희재 “종북검사 모조리 잘라내야”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변희재 “종북검사 모조리 잘라내야”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를 둘러싼 배경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법무부가 이날 오전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착수라는 강수를 발표한 것이 채동욱 총장이 자진 사퇴하도록 한 결정적인 압박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채동욱 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된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혼외자’ 빌미로 몰아내고 말 잘 듣는 총장을 앉히려?”라면서 “사실이면 국가적 문제”라고 토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버티지 말고 자진사퇴하라는 압박”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그러면서 “검찰이 주제 넘게 독립성을 가지려 한 게 화근이 된 듯”이라면서 “특히 국정원 댓글 사건에 ‘선거법 위반’을 건 게 문제가 됐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죄”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그냥 솔직하게 채동욱 총장 나가라고 하세요. 이게 뭡니까? 너절하게”라고 말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결국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보도는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이었나”면서 혼외 자식 의도를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와 정권 차원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채동욱 검찰총장, 법무 장관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 또 다시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박근혜 정부 6개월 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 개입 재판은 어떻게?”라면서 향후 사태를 걱정했다. 반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에 “채동욱 사의표명. 쯔쯧, 조사하면 사실 드러날게 뻔하니 도망가네요. 권은희와 함께 전라도 지역구 공천 노리나 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채동욱이 하나 쫓아낸 걸로 안 되고, 국정원과 경찰 무너뜨리려 증거 조작한 진재선 등 남은 종북 검사들 모조리 잘라내며 검찰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면 칼럼] 이제 종북을 葬送하라

    [김종면 칼럼] 이제 종북을 葬送하라

    진보가 중병을 앓고 있다. 종북 몸살에 진액이 다 빠질 지경이다. 종북 주사파가 1980년대 이후 20년 넘게 진보진영을 압도하면서 진보는 기신조차 힘들 정도로 피폐해졌다. 마침내 이석기라는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진보의 막장을 봐야 하는 심정은 참담하다. 그런데 이석기 혹은 그 부류는 정말 ‘진보’이기는 한 것인가. 시대착오적인 종북이념에 사로잡혀 병정놀이 수준의 게릴라식 무장투쟁을 들먹이며 ‘혁명’ 모임을 가졌다니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괴물과 싸우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제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이다. 매카시즘 종북몰이라면 물론 경을 칠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에누리해서 봐도 아닌 건 아닌 것이다. 자신이 발 딛고 사는 나라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어쩌다 종북 외에는 더 이상 꿀 꿈도, 바칠 열정도 없어 보이는 외눈박이 전사가 됐나. 진작에 자취를 감췄어야 할 화석화된 종북이념 집단이 활개를 치는 것은 우리의 진보 토양이 그만큼 허약하다는 얘기다. 이 땅의 진보는 자기성찰의 거울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민주당의 무분별한 야권연대가 종북세력을 국회까지 진출하도록 길을 터줬다고들 한다. 이른바 종북숙주론이다. 기생생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존재가 숙주다. 숙주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한데 그게 요즘 문제다. 민주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당과 선거연대를 맺고 그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자기 당 후보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종북의 숙주 노릇을 했다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하지만 누구도 숙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종북 숙주는 도처에 널렸다. 이석기 자격심사안을 내놓고 몇 달이 지나도록 좌고우면하고 뭉그적대면서 종북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한 새누리당도 따지고 보면 종북숙주다. 국정원이 공안 분위기를 타고 개혁을 게을리해 종북세력에게 불신의 먹잇감이 된다면, 그래서 다시 비빌 언덕을 마련해 준다면 그 또한 숙주다. 종북을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은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국가 최고 정보기구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숙주타령은 그만하고 종북 척결, 국가정보원 개혁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민주당이 먼저 종북 사과성명을 발표했으면 히드라만큼이나 검질긴 종북의 고리를 자연스럽게 끊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당의 색깔과 로고를 바꾸고 아무리 독한 혁신을 한들 ‘종북 참회록’ 한 줄만 못하다. 사과를 하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생각은 단견이다. 결과적으로 종북의 놀이터를 넓혀준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한 국민은 끝내 민주당에 어른거리는 종북의 그림자를 걷어 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분명한 어조로 사과하고 ‘우리 안의 종북’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한다. 그런 연후에 국정원 개혁에 나서야 명분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가 담당해야 할, 아니 진보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런데 진보 간판을 내걸고 철 지난 종북놀음이나 벌이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종북 방패막이가 진보당의 존재 이유인가. 그들에게 자유, 평등, 정의, 인권 같은 진보적 가치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애당초 그들에게서 그런 숭고한 이상을 기대한 것이 무리였는지 모른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진보를 담당할 그릇이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종북 불나방이 돼 하얗게 타버렸다.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진보당과 진보정치를 살려달라”고 하는가. 그야말로 후흑학의 대가다. 북한은 헌법에서 ‘사회주의’라는 말을 삭제했다. 진보당은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말고 ‘진보’ 두 글자를 당장 지워내야 마땅하다. 진보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껍데기 진보는 가라. 여전히 진보적인지는 의문이지만 건강한 민주 중도세력이 손잡고 ‘진보의 진보’를 향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종북의 장송곡이 울려 퍼질 때 비로소 진보의 새살은 차오를 것이다. jmkim@seoul.co.kr
  •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여야가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의 제명을 확정판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면서 제명안을 즉각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나아가 진보당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산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해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과 인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원의 판결이나 적어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뒤에 검토하고 논의하자고 반박하고 있다. 정당 해산도 검찰의 기소 등 최소한의 사실이 있어야지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 정당 해산을 말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 사상·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贊]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대한민국의 적 감쌀 이유 없어…문제 근원인 진보당도 해산을”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특히 정치권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재판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이 더 걸린다. 그러는 동안 이석기(필자는 전부터 그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존칭을 생략한다)는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세비를 받는 것은 물론 보좌진을 통해 정부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석기는 그러지 않아도 미사일 배치 현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현황 등 중요한 군사현황 자료를 요청해 왔다. 그래서 국회에 제명 요구안을 제출했다. 종전에 제출했던 것은 자격심사안으로서 국회의원이 될 때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것이 문제다. 이석기의 종북 행태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일찌감치 분노했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면 ‘보도일꾼’(기자의 북한식 표현), 인터뷰를 하면서도 ‘입말’(구어체의 북한식 표현), 그 밖에도 위원장 동지, 사업작풍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본 의원은 이런 사태를 진즉에 예견하고 국회에서 그를 대한민국의 적으로 규정해 즉시 제명 처리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를 포함한 종북 성향의 의원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적대행위를 하지 말고 그들의 조국 북한으로 떠나라고 일갈했던 것이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북한은 애국, 대한민국은 반역 집단이라고 하더니 북한의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한순간에 폭동할 것을 지시했다. 사제폭탄 제조법을 연구하고 유류저장소, 전화국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 앞에 선서를 하는데 그 선서문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라고 돼 있다. 그런데 이석기는 대한민국 헌법을 공격하여 조국의 ‘적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혹자는 이석기가 제명되더라도 더 심한 원조 종북 인물이 의원직을 이어받게 되니 굳이 힘들게 이석기를 제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범죄자가 자꾸 생겨난다고 앞서 잡은 범죄자를 처벌하지 말고 그냥 풀어 줘야 하나? 드러나면 드러나는 대로 처벌하고 제명하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문제의 근원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통진당에 대한 해산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고 한다. 통진당은 수많은 간첩사건에 연루돼 있고 간첩죄로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등용하는 정당이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20명 중 11명이 국가보안법 혹은 시국사건 전과자다. 통진당은 강령에서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 동맹 해체를 주장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민중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이 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포함될 수 없는 정당이다. 민주당은 이런 정당과 지난 총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으로 ‘묻지마 야권 연대’를 했다. 종북세력이 국회를 ‘혁명 교두보화’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제 결자해지할 때다. 만약 이번 제명안에 반대한다거나 시간끌기 전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 앞에 종북과 결별할 것을 선언하고 제명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절대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적이 국회의원이고 정당이란 이유로 제명, 해산시킬 수 없다면, 대한민국은 자유의 적에게 반역의 자유를 주는 셈이다. 반역 세력을 처단하지 못하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 [反] 문병호 민주당 의원 “내란음모·여적죄 입증 아직 안돼…1심 판결 본 뒤 결정해도 안 늦어” 지난 6일 새누리당이 통합민주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했다. 제명안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이 의원이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라고 말하는 등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재적 접근법’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논리인데, 이 의원이 과거에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송두율 선생의 내재적 접근론에 공감하는 편이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의 내용이 서술돼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논란의 여지는 되겠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녹취록이 핵심인데, 이 녹취록만으로는 국가정보원이 제기한 내란 음모죄와 여적죄의 혐의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국정원의 수사 결과 발표와 검찰의 기소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뒤에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관계를 토대로 국회가 제명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 만큼 입법부도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은 ‘강용석 사건’을 들며 1심 판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관계를 호도한 것이다. 강 전 의원에 대한 1심 판결은 2011년 5월 25일 이루어졌고, 국회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것을 확인한 뒤인 5월 30일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듯이 강용석 사건처럼 처리하자면 최소한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은 ‘내란 음모의 혐의를 받은 것 자체가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엔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에 의해 ‘북한의 사주를 받아 내란 음모를 계획했다는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독재정권 몰락 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새누리당은 신군부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을 한 뿌리로 하는 만큼 이 원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은 실체적 진실뿐만 아니라 절차의 정당성도 중요시한다.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에는 증거 능력을 부여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과거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대대적으로 수사했던 많은 간첩단 사건 대부분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정원도 대대적인 수사와 광범위한 압수수색 그리고 떠들썩한 언론 보도로 종북 몰이를 확대해 왔지만, 대부분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축소되거나 무죄가 선고됐다.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시기에 국정원이 대대적으로 들고나왔던 부녀간첩단 사건도 녹취록을 수사기관이 조작했다는 사실을 재판부가 밝혀내면서 아버지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최근에는 탈북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에게 씌워졌던 간첩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의원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회도 신속하게 제명안을 처리하고, 법적인 처벌도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명안을 처리하자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다. 국회의원 제명 동의안의 가결 기준을 헌법 개정과 동일하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한 이유는 그만큼 제명안 처리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의 위상에 맞게 이번 제명안 처리도 사법 처리 과정과 행보를 맞추면서 진행돼야 한다.
  • [사설] 여야 지도부 막장 드라마 보여줄 셈인가

    장기화한 정국 파행이 추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정국 안정의 궁극적 책임을 지고 있는 여야 지도부마저 막말 대열에 합류하며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한 것이다. 그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4·19 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의원보다 더 큰 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어제 “민주당의 죄가 이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받아쳤다.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의 죄질에다 국가기관과 제1야당을 견줘 벌이는 구상유취의 공방에 절로 실소가 나온다. 여야 지도부의 거친 언사는 이뿐이 아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 있기 때문에 틈만 나면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고, 이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민주당은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치받았다. 김 대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에 사과한 점을 들어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 지도자의 것이라기엔 죄다 격을 망각한, 대단히 적절치 않은 발언들이다. 극소수 지지층의 박수를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대체 이런 막말 공방으로 어떻게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살피겠다는 것인지 지켜보는 국민들로서는 딱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여야가 이처럼 ‘독재의 뿌리’니 ‘종북 숙주’니 하며 서로에게 낙인을 찍어대는 목적은 단 하나, 정국 주도권 확보다. 이석기 사태로 인해 종북세력에게 쏠린 국민들의 시선을 다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되돌리려고 민주당이 강공 모드를 택했고, 이에 질세라 새누리당이 ‘이에는 이, 귀에는 귀’ 식으로 한 치 양보 없이 맞불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 모두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는 이제 공안당국의 수사와 사법부의 심판에 의해 가려질 일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의 실체 또한 이미 1심 재판에 착수한 사법부의 심판에 달린 일이다. 정치권의 손을 떠난 문제인 것이다. 새누리당의 뿌리가 쿠데타 세력이라고, 민주당이 종북의 숙주라고 목청 높여 외친들 이를 곧이곧대로 듣고 따를 우민(愚民)이 아니다. 파행 정국에 대한 국민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랐다. 정기국회 공전은 그 자체로 헌법 위반이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여야는 즉각 국회 정상화 방안을 국민 앞에 내놓기 바란다.
  •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현실성 갖기 어렵다

    민주당이 대공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 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공수사권을 비롯해 모든 수사권을 폐지할 뿐 아니라 국내정보 파트를 분리하고 국회의 국정원 통제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익에 대한 고려가 박약한 위태로운 발상이다. 검찰과 경찰에 대공수사 기구를 만들어 수사권을 넘기자는 것은 도상으로나 가능한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석기 사태’에서 보듯 종북세력은 보란듯이 국회까지 진출해 활보하고 있다.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는 세력이 헌법기관이 돼 군(軍) 기밀 자료까지 당당하게 요구한다. 현실이 이럴진대 국정원의 핵심기능인 대공수사권 폐지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국정원에서 대공수사 기능을 떼어낸다면 국가안위와 관련된 민감한 수사는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대공수사에 관한 한 국정원은 나름의 축적된 자료와 수사 노하우가 있다. 검경에 맡길 경우 과연 그만한 수준의 대공수사 역량을 기대할 수 있을까. 얼마나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수사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근 국정원이 정국을 주도하다시피 하면서 본연의 임무마저 정치적 시선으로 보는 측면이 없지 않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그제 “국정원은 사라지고 유신시대 중앙정보부가 부활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 개혁은 분명한 원칙을 갖고 단호하게 추진해야 한다. 제일의적인 기준은 단연 국익이다. 수십년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이라는 ‘업보’도 차제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국회 차원의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한달 넘게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은 국가를 무장 해제시키는 것과 같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안의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대목을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 “민주당 죄가 이석기보다 커” vs “종북 공세”

    “민주당 죄가 이석기보다 커” vs “종북 공세”

    ‘누구 죄가 더 크냐.’ 정치권에 ‘죄의 크기’ 논쟁이 한창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죄가 기준이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정원의 죄가 이석기의 죄보다 크다’고 한 데 대한 반격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때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의혹을 받는 진보당 인사들의 원내 진출 빌미를 제공한 전력이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자체보다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홍 사무총장은 “진보당이 스스로 해산하지 못하면 정부는 헌재에 진보당 해산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신 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종북몰이 정치공세라며 단호히 차단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을 핑계로 민주당을 비롯한 건강한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터무니없는 종북몰이 정치공세를 지속하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베트남 순방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여야는 한쪽에서 정국 정상화 셈법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해법은 마땅찮았다.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말미에 황우여 대표가 찾아와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따로 민주당 천막당사 방문 여부 등을 놓고 숙의했지만 결론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중진인 정몽준·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후 천막당사를 찾아 김 대표를 면담하고 원내 복귀를 설득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 진척 상황에 대해 묻자 “그것을 앙망하고 여기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들어갈 명분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문제의 근본에 대해서, 문제를 푸는 법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한 ‘추석맞이 팔도 농특산물 큰 잔치’에 초청 받아 자연스레 조우했지만 냉랭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행사 개막식이 끝난 후 김 대표는 황 대표와 악수하며 취재진에게 “황 대표님이 워낙 덕담을 많이 하시니깐 (오늘 말씀하신 것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거리를 두자 황 대표는 “행동으로 하라는 소리로 듣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황우여 “민주, 종북세력 숙주노릇 반성해야” 김한길 “메르켈 나치 사과, 대통령 참고하길”

    황우여 “민주, 종북세력 숙주노릇 반성해야” 김한길 “메르켈 나치 사과, 대통령 참고하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9일 격하게 대립했다. 대표들이 직접 나서 ‘숙주’ ‘나치’ 등 격한 표현으로 서로를 공격했다. 정기국회 파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자극적 발언을 자제해 온 황우여 대표까지 직접 나서 민주당을 ‘종북세력 숙주’에 비유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훼손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도 비호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몸부림을 용공 색깔이라며 험담하는 ‘역색깔론’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4·19 묘역 발언에 대한 대응인 듯 보인다. 김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사과한 점을 예로 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며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대표들의 발언을 놓고서도 여야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무관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나치 만행’과 비교하는 것은 비약이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면서 “김한길 대표가 천막당사에서 오랜 노숙 생활로 판단이 흐려진 게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을 종북몰이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은 대화와 상생의 국회를 그만하고 파국을 선언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의사일정을 놓고도 대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을 의사일정 협의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여야 간 합의 실패 시를 대비해 단독 상임위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대여 압박·협박 수단 또는 대통령에 대한 협박 도구로 사용한다.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소속 상임위 간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일부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일본산 농수축산물 문제를 다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정원 정치 개입한단 인식 없었다… 야당·대선공약 비판댓글은 부적절”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심리전단의 일부 사이버 활동이 적절치 못했다고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차장은 “종북 좌파의 국정 폄훼에 대한 대응과 야당에 대한 비판 여론 조성을 식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차장은 또 “내심의 주된 목적과 상관없이 드러난 활동이 야당 정치인의 실명과 그의 대선 공약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이었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검찰 측 신문에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찬반 클릭 활동에 관해서도 “어떤 주제에 찬반을 했는지에 따라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대북 정보 수집, 방첩 및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 2011년 4월 초부터 2년간 근무하다 퇴직했다. 이 전 차장은 다만 “종북 좌파의 선전·선동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부하들을 질책할 생각은 없다”며 “정치 개입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고 우리 스스로 안보 활동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 전 차장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이 벌어진 지난해 12월 11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식사를 함께하고 이후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 전 차장은 “3주 전에 약속을 잡았고 김 전 청장을 그날 처음 만났다”며 “11일과 14일 두 차례 통화는 여직원 감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김 전 청장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까지 고려해야 하는 사건이라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한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차장은 공판에서 ‘젊은 세대’를 수차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6·25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 혼동하고, 천안함이 (북한이 아닌) 다른 세력에 의해 공격받은 것으로 아는 젊은이가 많다”면서 “젊은 세대가 애국심을 갖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이버 활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야, ‘이석기 사태’ 죄값 따지기 공방

    여야, ‘이석기 사태’ 죄값 따지기 공방

    여야가 ‘이석기 사태’를 둘러싸고 아전인수격 해석과 함께 서로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거론한 것으로,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의혹을 받는 진보당 인사들의 원내 진출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사무총장은 “진보당이 스스로 해산하지 못하면 정부는 헌재에 진보당 해산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신(新)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8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두고 “이석기 의원이 헌정파괴를 모의한 것이 큰 죄라면 국정원이 헌정파괴를 실행한 것은 더 큰 죄”라면서 “이석기 집단이 장난감 총을 개조해 헌정파괴 시도하려 한 게 큰 죄라면 국가정보기관이 예산을 동원해 헌정파괴를 자행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엄중한 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에 격노해야 한다”면서 “이석기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듯 국정원도 하루 속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기 사태로 인해 가려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국정원 개혁 방안 등에 대한 불씨를 다시 붙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