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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안 알려진 종철이가 너무 많다…의문사 가족에도 관심을”

    “세상에 안 알려진 종철이가 너무 많다…의문사 가족에도 관심을”

    묻힐 뻔한 죽음, 지금 생각해도 아찔…역사적 우연 연결되며 민주항쟁 이어져아버지 병상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만나 “오늘보다 어제 왔으면 더 좋았을걸…”아버지, 30년간 힘든 싸움 일기에 남겨…의문사 유가족에 손만 내밀어도 위로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묻힐 뻔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경찰의 어이없는 설명에도 대꾸할 수 없는 게 그 당시 분위기였다. 그렇게 의문사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건 전적으로 우연들이 만들어 낸 힘 때문이었다. 만약에 1987년 1월 당시 최환 부장검사가 경찰의 은폐 조작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일부 언론이 서슬 퍼런 5공화국의 보도지침 검열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열사의 친형이자 현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부(61)씨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그는 “하나의 우연이 또 하나의 우연과 연결되고 결국 6월 민주 항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면서 “역사의 엄중한 무게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동생과 아버지를 떠나 보낸 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오늘도 새벽을 깨우는 박씨를 지난 19일 서울 용산의 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리 사회 민주화를 앞당긴 1987년은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든 한 해였을 것 같다. “그해 4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고 박정기씨)는 6월 정년퇴직이 예정돼 있었고. 그런데 갑작스런 동생의 사망 소식에 우리 가족은 몹시도 힘들었다. 아버지는 기관으로부터 회유와 압박에 시달렸다. 그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아버지가 많이 흔들리시는 것 같아 자주 부산에 내려갔다. 조금만 버텨보자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그후로 부모님과 여동생은 시민사회단체에 소속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가족들과 달리 회사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아들을 키워야 했으니까. 2001년 아버지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사람 뽑는다고 슬쩍 권유를 하시더라. 그때도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그래도 마음은 늘 사회운동단체에 닿아 있었다. 틈나는 대로 연대 활동도 했고. 그러다 2010년 퇴직하고 난 뒤 아버지 활동도 뜸해지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거지.” -지난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세 차례에 걸쳐 부친을 찾았다. 검찰은 무슨 잘못을 했나. “대다수 국민들은 검찰이 당시 어떤 잘못을 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미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검찰도 사건의 축소·은폐 조작에 깊이 관여한 점을 밝히고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10년이 흐른 지금도 당시 수사 검사(박상옥 현 대법관)를 포함해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 3명 모두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를 한 적 없다. 물론 검찰이든 경찰이든 자기 허물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았겠지.” 지난해 10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정권 안정이라는 정치적 고려를 우선해 치안본부에 사건을 축소·조작할 기회를 줬고, 치안본부 간부들의 범인 도피 행위를 의도적으로 방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당시 검찰의 수사를 ‘졸속 수사’, ‘늦장 수사’, ‘부실 수사’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총장 방문은 어떻게 이뤄졌나. “지난해 초에 종철이 고등학교 친구(김기동 현 부산지검장)한테 연락이 왔다. 총장이 아버지를 찾아뵙고 싶다고. 그때는 아버지께서 의식이 또렷하셨을 때였다. 아버지께서도 반대하시지 않아 만남이 성사됐다. 2월 3일 오후 3시. 정확히 날짜도 기억한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와서 아버지께 사과를 했다.” -부친이 뭐라 하셨나. “아버지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사과를 받아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보다 어제가 더 좋을 걸 그랬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왜 조금 더 일찍 오지 않았느냐는 의미 아닐까. 그 말씀을 하시는데 울컥하더라. 당시 병상을 둘러 서 있던 저와 아내, 여동생 모두 뒤돌아서서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난다.” -총장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나. “총장이 종철이와 아버지의 삶을 다룬 책 ‘유월의 아버지’를 읽고 왔다고 들었다. 그전에는 아버지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고. 형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 달 뒤 공식 방문을 했고, 아버지 돌아가시기 직전 또 한 번 찾아 왔다.” -옆에서 지켜본 아버지의 삶은 어땠나. “종철이가 3년 동안 민주화운동을 했다면 아버지는 30년을 했다. 외롭고 힘든 일도 많았을 거다. 어떤 날은 경찰 방패에 맞아 피멍이 들어 밤새 끙끙 앓으시다가도 새벽같이 일어나 유가협 사무실에 청소하러 가셨다. 제 아버지이지만 참 큰 어른이셨다.” -아버지가 동생을 떠나보내며 하신 말씀 ‘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가 지금도 회자된다. “왜 할 말이 없었겠나. 아들이 죄 없이 죽은 게 힘없고 못난 아비 때문이라고 생각하신 거지. 아버지는 1987년 11월 30일부터 거의 30년 동안 일기를 써내려갔다. 이 일기를 기록물로 남겨놓는 작업도 하려고 한다.” 1994년 4월 26일 고인의 일기장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막내야, 다음에도 나는, 이 아버지는 민주화 운동을 할 거야/ 역사에 없어도 나는 네가 하다 간 그것 할 거야!’. 3년 뒤인 1997년 5월 8일 일기장에는 아들을 떠나보냈을 때의 심정을 10년 만에 글로 담았다. ‘처절한 심정으로 이 넓고 큰 지구에서/ 나 혼자 변을 당하는 외로움/ 사지가 마비되는 고독감/ 당하고 마는구나 하는 마음이 바로 이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 조의를 표했다. 어떤 인연이 있나. “종철이가 그렇게 되고 나서 나흘 만인가 당시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집으로 찾아와 부모님을 위로해 줬다. 이후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셨다. 그런데 두 분 다 대통령이 되면서 예전같이 자주 만날 기회는 없어지더라(웃음).”-동생이 고문당한 남영동 대공분실이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생전에 이뤄내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 1999년 아버지가 유가협 회원들과 고령의 몸을 이끌고 국회 앞에서 422일간 천막농성을 벌인 적이 있다. 그 당시 민주화 과정에서의 희생자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보상심의위원회, 과거사위원회 등이 꾸려졌다. 그때 남영동 분실을 넘겨받았어야 했는데 사회운동권 단체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 기회를 한 번 놓치니 20년이 흘러 버렸다.” -분실을 경찰이 관리하면서 원형이 훼손됐다고 하던데. “원형 보존과 복구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역사 왜곡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나아가 이곳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도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다. 우리가 지켜낸 민주주의와 인권을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2022년 개관(민주인권기념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문사 가족과의 연대 활동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문영수, 김두황, 한영현, 기혁, 한희철, 허원근, 우종원, 신호수, 김성수, 최우혁, 안치웅, 김용권…밤을 새워도 모자랄 정도로 너무 많다. 1988년 행방불명돼 시신도 못찾은 안치웅의 경우, 행여 돌아올까 문도 못 잠그고 지내다 23년이 지나서야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러야 했다.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뿐 아니라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목숨 바친 수 많은 열사들, 그들의 뒤를 이어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수 십년을 헌신한 유가족들, 그들이 국가유공자가 아니면 누가 유공자이겠나.”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는 뜻인가. “그렇다. 그들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로 언제나 약자였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여전히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거다. 너무 늦어 많은 분들이 한 많은 가슴을 부여 안고 돌아가시는 현실이 안타깝다. 의문사는 누구든지 당할 수 있다. 불행한 과거가 다시 오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박씨는 인터뷰를 마칠 즈음,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설치됐을 때 위원회 명칭이 거북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들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화해’라는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처럼 꼭 필요한 말도 없다고 했다. 지금도 진행 중인 과거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길도 화해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다주택 절세 비법 ‘부부간 명의 분산’ ‘임대사업자 등록’ 들이셔야 합니다

    다주택 절세 비법 ‘부부간 명의 분산’ ‘임대사업자 등록’ 들이셔야 합니다

    최근 은행과 세무사 사무실에 종합부동산세를 덜 내는 방법을 묻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1주택자인데 집을 살 계획이 있거나 현재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는 다주택자들이다. 올해부터 종부세 최고 세율이 2.0%에서 3.2%로 오르고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공시가격이 상당폭 오를 예정이어서 세금을 더 내야 해서다. 13일 은행과 세무사들은 다주택자 종부세 세테크 방법으로 부부간 명의 분산과 임대사업자 등록을 꼽았다. 특히 1주택자가 집을 한 채 더 살 때는 현재 보유한 집의 명의자가 아닌 배우자 이름으로 등기하면 종부세를 덜 낸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와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종부세가 늘어나는데 남편과 아내가 각각 주택 명의를 나눠 가지면 낮은 세율과 세부담 상한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절세 방법이 가능한 이유는 종부세가 인(人)별 과세여서다. 세율은 물론 지난해 낸 종부세와 재산세 합계(보유세)액의 일정 비율로 올해 세금 증가액을 제한하는 세부담 상한은 1인당 주택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남편이나 아내 중 한 명의 명의로 조정대상지역에 집 두 채를 갖고 있으면 2주택자로 종부세 세율은 0.6~3.2%, 세부담 상한은 200%이다. 하지만 부부가 집을 한 채씩 나눠 가지면 세율과 세부담 상한을 적용할 때 각각 1주택자가 돼 세율은 0.5~2.7%, 세부담 상한은 150%로 낮아진다. 예를 들어 남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전용면적 82.61㎡)를 보유한 부부가 또 남편 명의로 서초구 반포 자이 아파트(84.943㎡)를 산다면 올해 종부세(농어촌특별세 20% 포함)로 2349만 8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아내 명의로 사면 종부세가 702만 2000원으로 1647만 6000원(70%) 줄어든다. 2주택자가 집을 사서 3주택자가 될 때도 마찬가지이다. 우 팀장은 “특히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한 채를 부부 중 1명 명의로 해야 종부세가 많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남편 명의로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와 용산구 한가람 아파트(84.96㎡)를 보유한 부부가 공시가격이 더 높은 반포 자이 아파트를 남편 명의로 사면 올해 종부세는 4028만 6000원이다. 반포 자이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구입하면 종부세는 1534만 8000원으로 2493만 8000원(62%) 감소한다.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유한 주택의 명의를 배우자로 돌리는 경우는 오히려 세금을 더 낼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고가 주택일수록 그렇다. 배우자에게 명의를 넘기면 취득세와 증여세를 내야 해서다. 남편 명의로 된 시세 20억원짜리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바꾸면 취득세(4%)는 8000만원이다. 배우자 간 증여는 6억원을 공제하지만 나머지 14억원에 40% 세율을 매겨 증여세는 5억 6000만원이 된다. 우 팀장은 “고가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는 부부 사이에 명의를 나눌 경우 장기적인 종부세 절세 규모와 당장 낼 취득·증여세액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강북의 소형 아파트 등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은 배우자 공제를 받으면 증여세 부담이 없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다주택자에게는 임대사업자 등록이 또 다른 절세 방법이다. 등록 시기와 공시가격, 주택 면적 등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종부세 합산 배제는 물론 양도세 감면 등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3일 이전에 계약하고 계약금까지 낸 집은 임대사업자 등록이 상당히 유리하다. 공시가격 6억원(수도권 밖 3억원) 이하에 주거전용면적 85㎡ 이하면 종부세를 매기는 주택수에서 아예 빼준다. 8년 이상 장기임대하면 장기특별공제로 50%, 10년 이상이면 70% 양도세를 깎아준다. 지난해 9월 13일 이후 계약한 집이더라도 같은 조건이라면 종부세 합산 배제 혜택은 없지만 양도세 장기특별공제는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상권 활성화된 서울 강남구·중구·성동구 20%대 ‘핀셋 인상’

    상권 활성화된 서울 강남구·중구·성동구 20%대 ‘핀셋 인상’

    재건축 등 개발사업 진행 지역도 ‘타깃’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값 2배 급등 고가 부동산 시세반영률 70%선 맞춰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예년 비해 커져정부가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하면서 고가 부동산에 대한 ‘핀셋 인상’을 통해 공시지가·공시가격 현실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거나 상권이 활성화된 서울 강남권과 중구, 영등포구 등이 주 타깃이 됐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2019년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3.87%로 전국 평균(9.42%)을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3.1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명동과 을지로가 있는 중구(21.93%),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대형 상가가 몰린 영등포구(19.86%), 카페 거리를 따라 상권이 활성화된 성동구(21.93%) 등이 20% 안팎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성동구 서울숲길 인근지역 활성화, 서울 전역 노후 아파트 재건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히는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9130만원에서 올해 1억 8300만원으로 2배(100.4%) 뛰었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는 8860만원에서 1억 7750만원으로 역시 2배(100.4%) 상승했다. 이에 따라 토지나 상가·건물 보유자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예년에 비해 커질 전망이다. 상가·사무실 부속 토지 등 땅 위에 별도 건물이 있는 별도합산 토지는 1인 기준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 합계가 80억원을 넘어야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된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면적 169.3㎡)의 보유세는 지난해 8139만원에서 올해 1억 2209만원으로 올라 세 부담 상한선(50%)을 꽉 채웠다. 국토부에 따르면 종로구 화동의 한 건물(면적 99.2㎡)의 ㎡당 공시지가는 지난해 798만원에서 886만원으로 11.0% 오른다. 같은 기간 보유세는 175만 5000원에서 197만 5000원으로 늘어난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4월 말 발표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으로 쏠리고 있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공동주택은 다른 유형에 비해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토지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68.1%로 표준주택(51.8%), 토지(62.6%)보다 높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에 따라 표준주택과 표준지의 현실화율은 올해 각각 53.0%, 64.8%로 상향됐다. 특히 표준지 가운데 추정 시세가 ㎡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 부동산(전체의 0.4%)의 경우 현실화율이 70%선에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거나 공시가격과 시세의 격차가 컸던 고가 아파트의 경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장은 “대다수 서민이 거주하는 주택이나 보유한 토지에 대해서는 부담을 감안해 공시가격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늘어난 보유세 부담 임대료 전가 땐 ‘젠트리피케이션’ 우려

    서울 중구·서초구·성동구 인하 요구 성수동2가 1326㎡ 건물 32.5% ‘껑충’ 재산세 작년 3113만원→올해 4541만원 건보료도 올라…정부, 재산비중 축소 검토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오르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됐다. 특히 상업용 건물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상가 임대료 인상으로 전가되면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서울 중구와 서초구 등은 국토부를 직접 방문하거나 공문을 보내 급격한 공시지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인하를 요구했다.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에서의 공시지가 급등이 ‘상권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구와 서초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각각 22.0%, 14.3%로 서울 평균(14.1%)을 웃돈다. 성수동1가(25.9%), 성수동2가(23.2%)를 중심으로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성동구(16.1%) 역시 공시지가 하향을 요청했다. 성동구 측은 국토부에 “성수동 일대의 많은 개발과 급격한 발전으로 구민이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지역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시지가 하향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성수동2가 상업용 건물(1326㎡)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566만원에서 올해 750만원으로 32.5% 오를 것으로 예고된 상태다. 건물 전체의 공시지가가 지난해 75억 516만원에서 올해 99억 45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토지 종부세 부과 대상(80억원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재산세 3113만원만 내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종부세를 합해 4541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보다 세 부담이 45.8%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공시지가가 오르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재산 보험료가 증가해 결과적으로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 지역 가입자의 재산 보험료는 재산세 과표를 기준으로 60개 구간으로 구분한 ‘재산보험료 등급표’를 통해 매겨진다. 정부는 건보료를 산정할 때 재산 보험료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기 하남시 등 신도시 건설 등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오히려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개발 등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토지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네이버 실명정책은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일뿐, 국가가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네이버 댓글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나. 네이버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든 것이고, 드루킹은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에 대해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취지의 글로 이 판결을 비판하면서 재판부가 밝힌 ‘여론조작’ 프레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경신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방해’?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라며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또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 게 아니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며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고 했다. 다음은 박경신 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김경수와 드루킹을 분리해서 사고하려는 전략 자체가 힘겨워 보였다. 그렇게 긴 기간을 그렇게 많은 텔톡이 오는데 보지않았다고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럴게 아니라 드루킹의 행위 자체가 중범죄가 될 수 없음을 힘을 합쳐 소명했어야 한다.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댓글/추천 올리기에 대해서 컴퓨터업무방해죄를 적용한 사례들이 있지만 내가 아는 한 모두 벌금형 정도였다. 당연하다. 첫째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컴퓨터들이 작동하는 방식대로 그 결을 따라 이용을 했고 일일이 손으로 할 것을 자동화한 것 뿐인데 이걸 갑자기 범죄로 몰아치는 것은 신뢰이익에 어긋난다. 미국교수에게 물어보니 웹사이트라는게 원래 막노동으로 하던 걸 자동화한 것인데 웹사이트 만드는 것도 범죄냐고 반문한다. OECD국가 중에서 매크로 어뷰징을 범죄로 처벌하는 나라 있으면 제발 알려달라. 둘째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 ‘업무방해’? 네이버의 업무에 대한 손해가 정녕 징역2년어치가 되는가?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 네이버가 각자 스스로 쓴 댓글을 통해 여론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도 네이버의 소망일 뿐 이용자들이 곧이곧대로 안 따라 주면 범죄가 되는가? 교수가 좋은 학생들 키우고 싶어서 제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라고 얘기하는데 학생들이 10시간 공부 안하면 교수에 대한 업무방해가 되는가?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 미네르바 처벌하고 비슷한 동어반복의 냄새가 난다.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대국가에 여론훼손죄는 이정현씨가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방송간섭죄밖에 없고 방송은 방송에게 주어진 특수하고 독점적인 임무 때문에 그런 보호를 받는 것이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의 활동이 생각난다. 소비자불만전화는 소비자불만을 털어놓으라고 만든 곳이고 소비자들이 전화해서 ‘당신 물건 팔아줬는데 당신네 회사가 조중동에 광고해서 기분나쁘다’라고 불만 털어놓았더니 불만을 조금 많이 털어놓았다고 업무방해죄로 처벌당했다. 네이버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들어놓았고 드루킹은 댓글을 달고 추천하는데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 애시당초 알고리즘의 기능방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므로 원래 컴퓨터업무방해죄의 입법목표였던 해킹도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이 자유롭게 이합집산하며 의견을 표시했던 날은 이제 종부지를 찍는 것인가? 이제 인터넷은 대중운동의 요람이 되지 못하고 극우보수의 가짜뉴스와 일베의 혐오글들만 남기자는 것인가?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들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해서 즉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바빠서 줄인다. 좀 더 자세한 주장은 아래 시사인 글에 있고 더욱 자세한 주장은 아래 논문에 담겨 있다: 박경신, “드루킹 ‘댓글조작’ 의 형법 및 공직선거법 적용에 있어서 합헌적 해석의 필요성”, 『選擧硏究』 2018, vol.1, no.9, pp. 259-285 (27 pages)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18904&fbclid=IwAR2vBHa1Q4gHF_DXkJhwXNo6lzTLWj1AOThkL7BKHBUclfJHqqTWXYQ4VbY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746&fbclid=IwAR2bvftL2sVCoL7PdTS4n9SYinC-2MCXlGCSwnWaIPEC2d45pklgguXtQtA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 특별위원회 업무보고

    서울특별시의회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 특별위원회(위원장 장상기, 강서6)는 1월 30일 제2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도시교통실로부터 원종~홍대선 추진경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원종~홍대선은 부천시 원종부터 서울시 홍대입구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16.3km, 총 사업비 2조 1,664억원이 소요되는 민자사업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원종~홍대선 전용차량기지 또는 신정차량기지와의 통합차량기지 건설과 정거장 간 거리가 멀게 계획된 디지털미디어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성산역을 건설하는 안을 포함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수행 중에 있으며, 인천시 요청으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안도 함께 검토 중에 있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원종~홍대선이 서울시 서부권역(양천·강서·마포)과 부천시를 연결하는 교통축 상에 지하철 등 대량 교통수단이 부재하여 도로상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는 인천시가 요청한 청라국제도시 연장 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이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원종~홍대선은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원종~홍대선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상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도록 되어 있어 재정부담을 줄일 수는 있으나, 사업자 참여와 협의 등으로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고 사업지연이 우려되는 만큼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여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장상기 특위위원장은 “화곡~까치산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구간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고 신속하게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여 원종~홍대선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원종~홍대선이 빠른 시일 내에 구축되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모든 위원들은 물론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설 연휴 ‘홍역 유행지역’ 찾는 영유아라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설 연휴 ‘홍역 유행지역’ 찾는 영유아라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미 퇴치된 홍역이 일부 지역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006년 홍역 퇴치 국가를 선언했으며,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올해 홍역 환자가 속출하는 것일까. 역학조사 결과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들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미접종자로 같은 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 4세 영유아와 이들과 접촉한 가족,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기관 종사자 등 총 세 부류에서 홍역이 발생했다.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백신 미접종자를 만나 퍼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이 95~99%로 높지만 홍역 유행이 발생하면 접종하지 못한 12개월 미만 영아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홍역을 퇴치했다는 것은 더는 홍역 환자가 없다는 게 아니라 ‘토착화한 바이러스’에 의해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2개월 이상 특정 유전형의 홍역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토착화한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유행한 홍역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한국은 여전히 홍역 퇴치 국가다. 홍역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했을 때 90%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2000년~2001년 홍역 대유행 때도 환자 대부분은 MMR 접종력이 없는 2세 미만과 MMR 백신 1차 접종만을 받은 7~15세였다. 이후 정부는 홍역 예방 접종을 일제히 시행해 청소년의 MMR 2회 접종률을 95% 이상으로 높였다. 홍역이 전파되지 않을 수준의 집단 면역 체계가 형성되려면 접종률이 95% 이상 돼야 한다. MMR 1차 접종만으로도 95%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할 뿐더러 드물게 홍역에 걸려도 증세가 가볍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성이 높지만 백신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건당국이 권하는 표준 접종 시기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다. 각각 한 번씩 MMR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1, 2차 접종 간격은 최소 4주를 둬야 한다. 최소 접종 간격 이내에 접종을 또 하면 오히려 항체 생성이 저하돼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역 유행 지역인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 안산은 생후 6~11개월 영유아도 면역을 빨리 얻도록 보건당국이 ‘가속(이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는 굳이 접종 시기를 앞당겨서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 만 1세 전에 접종하면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서도 MMR 백신을 맞아야 해 모두 세 차례 접종하는 셈이 된다. 유행 지역에 사는 영유아라도 생후 0~5개월이라면 MMR 예방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모체에서 받은 항체가 백신의 면역원성을 저하시켜 MMR 접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홍역 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만 3세 영유아가 MMR 1차 접종만 한 상태라면 4주의 간격을 두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최근 수두 등 다른 ‘생백신’(생균 또는 생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했다면 생백신 접종일로부터 최소 4주의 간격을 두고 MMR 백신을 맞으면 된다. 1차 접종 후 수년이 지났더라도 1차 접종부터 다시 시작하지 말고 우선 2차 접종을 이른 시일 내에 받아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MMR 접종 기록도 없고 접종했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MMR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한다. 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다면 혈액검사로 홍역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권장 시기에 접종하는 게 가장 적절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최소 접종 연령과 간격을 준수해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에는 접종을 빨리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 백신 접종은 주로 해외 여행을 앞둔 사람이나 환자와의 접촉이 잦은 의료인에게 권한다.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MMR 예방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는 게 좋다. 임신 또는 면역 저하 상태라면 생백신을 맞아선 안 된다. 국내 홍역 유행을 막으려면 홍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럽·중국·태국·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고,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여행자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홍역은 잠복기가 7~21일에 이르기 때문에 홍역에 감염됐어도 해외 여행 후 공항 검역대를 통과할 때 발열과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검역에서 잡아내기가 어렵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에서 홍역이 유행한 건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져서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상반기에 홍역이 급속히 퍼져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 유럽에서만 4만 1000건 이상의 홍역 발병 건수가 보고됐다. 전년도에 보고된 2만 3927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만 모두 2만 3000건이 보고됐다. 유럽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에는 백신 기피 현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998년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인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MMR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논문을 발표한 이후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이 일어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 이후 이 논문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역에 걸리면 먼저 발진이 나타나고 고열 증세를 보이다가 닷새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충분한 안정과 수분 공급, 기침·고열 치료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 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는 “합병증 위험이 있거나 예방 접종을 맞지 못하는 6개월 이하의 영아나 임신부에게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악 1주택 보유세 5만원↑…강남 등 3주택 1억5819만원 더 뛴다

    관악 1주택 보유세 5만원↑…강남 등 3주택 1억5819만원 더 뛴다

    2주택자 최대 2배, 3주택자는 3배 증가 고가 빌라 등 다주택자 보유세 억단위로 4억~5억대 1주택자는 상승폭 10% 수준 강남·마포·용산·성동은 상한인 50% 올라 다주택 투기 잡되 세금폭탄 논란 피하기 정부, 장기 1주택 은퇴자엔 稅완화 검토 정부가 올해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고가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의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주 외 주택은 팔거나 임대 등록을 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반면 1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게 늘어난다. 정부는 1주택자와 다주택자를 분리하는 과세 방식을 통해 부동산 투기는 잡는 대신 ‘세금 폭탄’ 논란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27일 서울신문이 신한은행 우병탁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올해 서울 주요 지역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분석한 결과,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억 단위로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시가격 64억 2000만원(전년 공시가격 50억 2000만원)인 단독주택을 보유한 A씨가 1주택자라면 전년의 3342만원보다 1671만여원 늘어난 5014만원의 보유세를 내면 된다. 1주택자는 보유세 인상률 상한선인 50.0%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3주택자라 얘기가 달라진다. 2주택자는 전년의 최대 2배, 3주택자는 3배까지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가 방배동 주택 외에 공시가격 28억원(18억 4000만원)인 강남구 삼성동 주택과 25억 9000만원(14억 8000만원) 상당의 마포구 연남동 주택을 갖고 있어 올해 납부해야 할 보유세 총액은 2억 3923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8113만원보다 무려 1억 5819만원 많고, 이들 주택을 각각 1주택자가 소유했다고 가정했을 때 내야 할 6730만원보다 1억 7193만원 많은 것이다. 2주택자도 비슷하다. 올해 공시가격 12억 7000만원인 성동구 행당동 주택과 공시가격 17억 1000만원인 송파구 잠실동 주택을 보유했을 경우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1425만원 늘어난 2851만원을 내야 한다. 두 주택을 각각 다른 사람이 보유했을 때의 보유세 1031만원보다 2.5배 많다. 반면 1주택자는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덜 늘어난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은 지역이나 중저가 주택들은 보유세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은평구 녹번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3억 9500만원에서 올해 4억 28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는 4만원(10.0%) 늘어난 53만원만 내면 된다.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3억 9900만원에서 4억 6300만원으로 상승해 보유세는 5만원(10.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1주택자라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일명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지에 집이 있다면 보유세가 인상률 상한선까지 오르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 인근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14억 8000만원에서 25억 9000만원으로 올랐으며, 보유세는 466만원에서 699만원으로 233만원(50.0%) 뛴다. 성동구 행당동의 한 다가구주택의 공시가격은 10억 3000만원에서 12억 70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는 121만원(49.2%) 오른 368만원이 된다. 우 팀장은 “정부가 내년에도 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시가격 인상으로 은퇴자 등의 보유세 부담이 급증하는 것을 덜어 주기 위해 1주택 장기보유 고령자의 세 부담 상한율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65세 이상 1가구 1주택자는 15년 이상 장기보유를 기준으로 종부세의 최대 70%가 감면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다주택 인상 예상밖 큰폭”…용산·마포 부동산 거래 뚝

    “다주택 인상 예상밖 큰폭”…용산·마포 부동산 거래 뚝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폭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 토지도 거래가 멈추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깊은 침체에 빠져들었다. 지난 주말인 26일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는 한산했다. 특히 강남권과 용산·마포·서대문구 일대 단독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는 방문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화 문의도 없어… 1주택 덤덤, 다주택자 한숨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가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단독주택 시장은 전화 문의조차 끊겼다”며 “거래가 끊길 거라고 예상했지만 급속도로 얼어붙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주택 한 채 가진 집주인들은 공시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예견했던 터라 덤덤해하고 있지만 다주택 보유자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과 시나리오를 보고 한숨을 내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는 세 부담 상한선 50%를 적용받지만 다주택 보유자는 세 부담 상한이 2가구는 200%, 3가구는 300%를 적용받기 때문에 재산세, 종부세를 무겁게 물어야 한다. 용산구 한남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공시가격 인상 조정 폭이 예상 외로 컸다”며 “다주택 보유자들이 세금 증가를 실감하면 주택을 처분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공시가 실패, 집주인에 떠넘겨” 불만도 정부가 공시가격 정책 실패를 집주인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거주자는 “내 집이 적정가격으로 평가받는 것은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집주인이 가격을 속인 것도 아니고 세금을 안 낸 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부도덕한 투기꾼 취급받는 게 짜증난다”고 말했다. 공시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이에 맞춰 세금을 올려야 저항이 없다는 것이다. ●4월 아파트 등 공시가 발표 이후 더 냉각될 듯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시장을 걱정했다. 아직 급매물이 쏟아지지는 않고 있지만,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는 4월 이후 주택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달에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발표되고 4월에는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된다. 6월에는 종부세가 나온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마·용·성’ 공시가 상승률 최고 3배 올라… 종부세, 한강 넘나

    서울 ‘마·용·성’ 공시가 상승률 최고 3배 올라… 종부세, 한강 넘나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270억 ‘최고가’ 한남동 주택 34%, 상승률 50% 넘어 “아현·공덕·왕십리 시세 상승분 반영 땐 강북 뉴타운 아파트 등 종부세 대상 늘 것” 전국 땅값 4.58%↑… 파주 9.53%로 1위 정부가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으로 대표되는 강북 인기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을 다른 지역에 비해 2~3배 높였다. 정부는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시에도 최근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강북 인기 뉴타운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2019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7.75%로 전국(9.13%)의 두 배에 육박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35.40%)가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35.01%), 마포구(31.24%), 서초구(22.99%), 성동구(21.69%) 순이었다. 특히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다. 시세 기준 가격대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의 시세 3억원 미만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6.58% 올리는데 그쳤지만, 15억~25억원인 주택은 23.56%, 25억원 이상은 37.54%를 올렸다. 대표적인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은 표준주택 112가구 중 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주택이 39가구(34.8%)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가 시세 대비 공시가격이 낮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을 높여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해 “집값이 여전히 높다”고 말해 집값을 잡는 또 다른 ‘칼’임을 숨기지 않았다. 개별주택으로는 올해 전국에서 표준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대지 1758.9㎡·연면적 2861.83㎡)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상승했다. 경의선 철길 공원화 사업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마포구 연남동의 한 주택은 지난해 12억 2000만원에서 올해 23억 6000만원으로 93.4%,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성동구 성수동1가 한 주택은 14억 3000만원에서 27억 3000만원으로 90.9% 급등했다.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접수 건수도 1999건으로 지난해 889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토부는 이 중 694건의 의견을 반영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대해 “단독주택에 비해 공동주택은 시세 반영률이 높기 때문에 이번만큼 변동률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도 지난해 가격이 오른 부분은 충분히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4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면 종부세 부과 대상자 증가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은 강북권이 22.9%, 강남권이 23.6%였다. 특히 이번에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던 서울 용산과 강남, 마포, 서초, 성동 등 5곳은 지난해 공동주택 가격 상승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컸기 때문에 시세 상승분만 반영한다고 해도 상승폭이 수억원에 이를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아현과 북아현, 돈의문, 공덕, 왕십리 등 전용 85㎡ 기준 10억원을 훌쩍 넘겨버린 뉴타운 신축아파트들도 이제 종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과거 강남3구에 집중됐던 1주택자 종부세 과세 대상이 강북 인기 지역에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 상승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4.58% 올라 전년(3.88%)보다 상승폭이 0.70% 포인트 커졌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도 파주 상승률이 9.5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 침체 여파로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 진해구(-0.34%) 등 산업도시는 땅값이 내렸다. 광역시·도로 보면 세종(7.42%)과 서울(6.11%), 부산(5.74%) 등의 순서로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시가격 6억 3700만원 주택, 보유세 161만원… 19만원 상승

    공시가격 6억 3700만원 주택, 보유세 161만원… 19만원 상승

    시세 15억원 이하, 소폭 인상에 그쳐 1주택자 인상폭 최대 50%로 제한 고령자·장기보유 최대 70% 세액공제 인상된 재산세·종부세 올 하반기 납부정부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9.13% 올리면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늘어난다. 다만 정부는 최근 실거래가가 급등했거나 공시가격과 시세의 차이가 컸던 15억원 초과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올려 서민·중산층이 낼 세금은 크게 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24일 신한은행 우병탁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 강남구 삼성동, 성북구 성북동 등에 있는 초고가 주택의 경우 보유세가 1.5배가량 뛴다. 전국 최고가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급등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가 1억 3718만원에서 2억 578만원으로 50%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1가구 1주택자 기준으로 30%의 고령자공제와 20% 장기보유공제를 적용한 수치로 세 부담 상한선 50%를 꽉 채웠다. 정부는 전체 표준단독주택 22만채 중 98.3%인 시세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21만 6000채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평균 5.8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아 세금이 많이 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시세 10억 4000만원짜리 주택은 공시가격이 6억 3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9% 올라 보유세가 161만 4000원으로 13.6%(19만 4000원) 늘어난다. 서울의 시세 6억 5500만원짜리 주택은 공시가격이 3억 9100만원으로 3.4% 오르고 보유세는 81만 6000원으로 4.4%(3만 4000원) 늘어난다.정부는 단독주택에 많이 사는 노인들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주택 장기보유 고령자에 대해서는 세 부담 상한율을 더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는 4월 주택 전체에 대한 공시지가 자료가 나오면 애로사항을 상세히 파악해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도 보유세는 세금이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에 따라 지난해보다 5~30%, 재산세와 종부세를 포함한 총 보유세는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최대 50%로 상승폭이 제한된다. 고령자와 장기보유자는 세액공제 혜택도 받는다. 60세 이상은 10%, 65세 이상은 20%, 70세 이상은 30% 종부세를 깎아준다. 집을 5년 이상 보유했다면 20%, 10년 이상이면 40%, 15년 이상이면 50%를 공제한다. 고령자와 장기보유 세액공제는 최대 70%까지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15년 이상 보유한 집은 종부세를 70% 깎아주는 식이다. 또 다가구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8년 이상 장기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번에 오른 공시지가로 계산한 재산세는 주택분의 경우 7월과 9월에 50%씩 나눠 내고, 토지분은 9월에 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는 12월에 납부하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n&Out] 조세 정의를 위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In&Out] 조세 정의를 위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1989년 도입된 부동산 공시가격은 처음부터 시장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후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공시가격은 시장가격과 무관하게 전년 대비 상승률 지표로 관리했다. 따라서 공시가격의 현실화 수준은 매우 낮고 형평성마저 크게 훼손됐다. 그동안 이 문제를 학계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정부는 몇 차례 공시가격 현실화를 시도했으나 모두 세 부담 가중이라는 정치적인 이유로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는 조세정의 차원에서 2019년 공시가격의 현실화 수준을 일시에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논란의 핵심은 크게 공시가격 결정 과정에 중앙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점과 공시가격 현실화 수준 제고로 보유세 과중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표준지와 표준주택,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결정은 국토부 장관의 권한이며, 공시가격은 적정가격으로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학자와 전문가는 적정가격이 국제표준인 시장가치 개념에 해당한다고 인정한다. 법대로라면 공시가격은 시장가치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함에도, 그동안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 바로 이 점이어야 한다. 시장가치대로 공시가격을 결정하지 않아 생긴 폐해는 막대하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적절히 환수하지 못해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으며, 지방정부의 세수를 억제해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았다. 국토부 장관은 공시가격 결정 과정에서 적정한 현실화 수준을 유지하고 형평성을 이룰 권한을 갖는다. 문제가 있다면 적극 시정해야 할 책임도 있다. 미국은 주정부가 과세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하위 정부가 이를 잘 집행하는지 감사하고 시정을 요구할 권한을 지니고 있다. 일본도 도부현지사에게 시정촌장이 총무대신이 정한 기준대로 결정하지 못한 과세가치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면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는 얼마나 오르나? 공동주택은 이미 현실화 수준이 거의 70%로 집값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만 있을 것이며, 현실화 수준이 40~50%로 낮은 토지와 단독주택만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주택 재산세 과세표준은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곱해 결정된다. 현실화율이 70%일 경우 10억원짜리 주택은 공시가격이 7억원, 과세표준은 4억 2000만원이 된다. 또 관련 세법은 재산세는 30% 이내, 1세대 1주택자의 재산세와 종부세 합산액은 50% 이내로 전년도 대비 세부담 상한이 정해져 있다. 1세대 1주택자인 70세 이상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면 종부세의 최대 70%가 감면된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세부담 상한은 200%로 고가 다주택자에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1주택자에게는 올해 큰 폭의 보유세 부담은 없는 셈이다. 여전히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낮다는 비판이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는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
  • 전국 전셋값 60주 연속 하락

    전국 전셋값 60주 연속 하락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하락세는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내리면서 1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강남·양천구는 하락률이 0.21%로 다른 지역의 2배를 넘었다. 대출 규제와 종부세 강화, 공시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투자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입점과 신분당선 연장 이슈가 있는 수원 장안구는 0.05% 올랐다. 전셋값은 0.08%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7년 1월 넷째 주 이후 60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9510가구에 이르는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낙폭이 커졌다.
  •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① 공시가격 인상② 대출 규제③ 입주물량 폭증④ 지방 주택시장 경착륙⑤ 금리 인상 올해 주택시장을 흔들 이슈는 크게 5가지다. 먼저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 증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확연해졌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경착륙이 수도권으로 북상, 깡통주택이 증가하는 것도 큰 이슈다. 경기침체·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주택보유 부담도 증가한다.●고급 단독주택 공시가는 50% 이상 상승 가장 큰 이슈는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다. 막연한 예상을 넘어 실제 세금이 부과되면 그 충격은 2007년 보유세 ‘악몽’ 수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황에 빠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반영률이 70% 안팎이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가 일반 주택과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시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나 떨어진 곳 가리지 않고 모두 적용된다. 설령 지난해 가격이 내려간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시세의 70%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주택도 증가한다. 종부세 반영 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0%에서 85%로 오르고,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율도 최대 1.2% 포인트 상승한다. 부과 상한이 3주택 이상 300%까지 높아진다. 고급 단독주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시세의 30~40% 수준에 불과한 곳도 많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8억 3000만원에서 올해 57억 4000만원으로 50%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한 단독주택은 8억 3800만원에서 15억 6000만원으로 86% 오른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5억 4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을 반영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0억원 이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른 보유세는 424만원에서 63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공시가격이 2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올라간다. 보유세는 1150만원에서 올해는 23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 급감 두 번째 이슈는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집을 소유한 주택보유자는 사실상 대출 길이 막혔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0%로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빚을 묶어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서 주택 구매 욕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도 어렵다. 주택 구매 욕구와 주택 구매 능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 한 집을 사기가 어려워져 주택 투자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다가구주택 보유자 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5년 평균(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 3000건)은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 1000건)는 12.1%, 단독·다가구(12만 2000건)는 13.8%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47만 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 6000건)은 13.0% 줄었다. 특히 ‘9·13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 6000건으로,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22.3%, 35.6% 감소했다. 12월 수도권 거래량(2만 6000건)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6% 감소했고, 지방(3만건)은 13.2% 줄어들었다.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는 늘었다. 실수요자조차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살이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이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 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10월에는 1만8117건, 11월에도 1만603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입주 물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빈집 증가도 관심거리다. 2017년에 40만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만여가구가 준공됐다. 올해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도 37만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도 35만가구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년 동안 연평균 40만가구씩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붕괴 수준에 가깝다. 준공 주택이 증가했다고 비례해서 매매 물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매매와 임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여부나 매각 가격·시기 등이 달라 고스란히 매매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주택 준공 물량 증가와 거의 비례해 전세 매물이 늘어난다. 전세 물건 증가는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형성돼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매매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대표적이다. 951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원 정도 떨어졌고,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에서만 1만 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준공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나오는 강동구는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미 회복 불능 상황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이나 울산, 경남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 경매물건 늘고 경락가율 하락 속출 지방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깡통주택’ 문제는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남부까지 북상했다. 깡통주택은 집값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 주택을 말한다. 경매 처분된 주택의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는 이미 수두룩하다. 깡통주택은 울산, 경남 등에서 시작됐지만 입주 물량이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까지 깡통주택 두려움이 점차 드리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떨어져 전세를 갱신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을 보전해주려고 ‘역월세’를 주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단기간의 급격한 집값 하락은 자칫 금융기관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깡통주택 증가는 집값 하락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구김살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경락가율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주택시장 붕괴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반산업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역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역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年 0.2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보유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인상된 금리는 이미 반영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법시행령 개정안] 거주주택 양도세 비과세도 1회만…임대사업자 ‘편법 절세’ 막는다

    [세법시행령 개정안] 거주주택 양도세 비과세도 1회만…임대사업자 ‘편법 절세’ 막는다

    2021년 매물부터 적용… 2년 유예기간 임대료 인상 5% 지켜야 임대사업 혜택 배우자에 증여받은 분양권·입주권도 5년 내 양도시 증여 때 취득가액 과세 종부세율 주택 수, 다가구는 1채로 공동소유는 각각 1채씩으로 계산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올린 데 이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강화 등 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다주택자의 부동산세를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1가구가 집을 팔 때 1주택이면서 보유 기간 2년 이상이면 양도소득세를 안 내지만 앞으로는 다주택자였던 기간을 빼고 최종 1주택만 보유한 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2021년 1월 1일 이후 파는 주택부터 적용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의 ‘2018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다주택자 부동산 세금 강화로 시장에 물량이 풀리도록 유도해 집값을 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주택자의 합법적 절세를 가급적 줄이는 방향이다. 현재는 2년 전 아파트 두 채를 사서 각각 3억원, 1억원의 양도차익을 거둔 2주택자의 경우, 1억원이 오른 주택을 먼저 팔고 3억원인 주택을 나중에 팔면 3억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양도차익이 3억원인 주택도 1주택자가 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팔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매각차익이 큰 주택을 나중에 팔아 양도세를 내지 않던 전통적인 절세 방법이 무력화된다. 주택임대사업자의 거주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도 1회로 제한된다. 현재는 임대를 준 집에 임대사업자가 들어가서 산 경우 임대기간 동안 오른 집값은 일반 과세가 적용되고, 실제 거주한 2년간 오른 집값에 대해선 양도세를 내지 않았고 횟수 제한도 없었다.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일부 다주택자는 임대의무기간이 끝난 주택에 자신이 사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해왔다. 이번 개정안에서 최초 거주 주택에만 혜택을 주기로 하고, 비과세 혜택도 1회로 제한하면서 이런 방식의 절세가 불가능해진다. 주택임대사업자가 받는 종부세 비과세, 양도세 중과 배제 등의 혜택도 임대료 인상률 5% 이하를 준수할 때만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9·13 종합부동산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에 신규 취득하는 임대주택은 종합부동산세를 계산할 때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존 부동산 세제 중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제도도 개정됐다. 이제까지 양도세 ‘사각지대’로 불렸던 아파트분양권과 조합원입주권 등도 ‘이월과세’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월과세는 배우자 공제(6억원)를 활용한 조세 탈루를 막기 위해 배우자로부터 증여받은 부동산은 5년 내 양도 시 증여자 취득가액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이다. 또 단기임대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경우 이전 임대기간의 50%(최대 5년)만 인정했던 것도 앞으로는 최대 4년 한도로 모두 임대기간으로 인정한다. 종부세율 적용을 위해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다가구주택은 1채로, 공동소유주택은 각자 1채씩 소유한 것으로 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상속을 통해 공동소유한 주택은 6월 1일 기준 지분율이 20% 이하이면서 지분 상당 공시가격이 3억원 이하면 주택 수 계산에서 제외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은석 기자 jang@seoul.co.kr
  • NH농협 경남FC 유니폼에 광고 후원, 김종부 감독 최상 대우 계약

    NH농협 경남FC 유니폼에 광고 후원, 김종부 감독 최상 대우 계약

    NH농협 경남본부가 올해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경남도민프로구단 경남FC에 광고후원을 한다. NH농협과 경남FC는 4일 경남도청에서 광고후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H농협과 경남FC는 협약을 통해 올해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에 경남FC는 ‘농협(NongHyup)’ 마크를 전면에 새겨 넣은 공식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아시아를 비롯해 경남FC ACL 경기가 중계되는 해외 각국에 농협 브랜드를 알리게 된다. ACL E조에 들어간 경남FC는 같은 조에 속한 다른 3개 팀과 홈 및 어웨이 각 1경기씩 조별리그로 모두 6경기를 치른다. 경남FC 조별리그 첫 경기는 홈경기로 3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남FC 구단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농협 본부장, 김한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김종부 경남FC 감독 등이 농협로고가 새겨진 경남FC ACL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하명곤 본부장은 “경남FC 선수들이 ACL 경기에서 입고 뛸 공식 유니폼에 농협이 광고후원을 하게 돼 매우 기쁘며 경남FC가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적으로 열악한 도민구단 경남FC에 농협의 광고후원 협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남FC 광고후원을 해 준 농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1’으로 승격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도민 구단 가운데 리그 성적으로 최초로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구단주인 김경수 도지사는 김종부 경남FC 감독에 대해 지난해 성적을 감안해 K리그1 전 도·시민구단 감독 가운데 최상의 대우를 약속하고 지난 3일 역대 감독 중 최고 연봉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FC에 모두 95억원의 재정지원을 하고 경남FC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단 숙소가 있는 함안에 위치한 전용 잔디구장을 개보수하고 물리치료실 시설을 개선했다. 도는 광고수익 창출과 재원확보를 위해 올해 창원축구센터 LED광고대 교체설치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경남FC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짓누르는 적폐 뿌리 뽑자… 세상을 바꾸면 내 삶도 바뀐다”

    “짓누르는 적폐 뿌리 뽑자… 세상을 바꾸면 내 삶도 바뀐다”

    #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 그해 6월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도화선이 된 6월 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얻어냈지만 그 값진 승리를 노태우 정권이 가져가 ‘미완의 혁명’으로 불린다. 그러나 2016년 겨울~2017년 봄 사이 연 1700만명이 183일 동안 밝힌 촛불은 불의한 권력, 부패한 정치를 탄핵하고 기득권이 세운 낡은 체제를 바꿀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박종철·이한열 열사가 그 겨울 광장의 촛불을 봤다면 뭐라 말했을까. 두 열사의 가상 대담 형식을 빌려 촛불혁명이 바꾼, 그리고 바꿔 갈 민주주의의 모습을 그려 봤다.박종철 촛불의 함성에 눈을 뜨니 3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혁명의 광장 한복판에 작은 촛불로 서 있었어요. 화염병도 아닌 촛불을 들었는데 전율이 흘렀죠. 촛불 시민들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주권자의 존엄으로 증명하며 시대의 대반전을 이뤄내고 있었어요. 이한열 돌아보니 동학농민들이, 독립운동가들이, 4·19의 의인들이, 스무 살 거리에서 함께 싸운 젊은 동지들이 촛불과 한 몸이 돼 마주 걸어가고 있더군요. 3·1운동 이후 100년의 경험과 기억이 이 새로운 혁명을 끌고 가고 있었어요. 박종철 우린 그것을 공동체의 기억이라고 부르지요. 내면에 흐르던 좌절의 기억과 시대의 모순이 만든 상처가 위기의 순간 각자도생으로 분리된 개인을 견고하게 묶어 촛불연대를 만든 것이죠. 그 자리에 모인 모두가 똑같은 목소리를 냈던 것은 아니에요. 평화집회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했으니까요. 하지만 광장의 시민들은 그 ‘다름’과도 함께 했죠.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모여 화음을 만들어냈어요. 비정규직, 해고당한 노동자, 장애인 등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그해 겨울 촛불 광장은 민주주의의 현현이었어요. 이한열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12차 촛불집회 때 연단에 올라 한 말이 생각나네요. “이제 곧 저는 살아오는 종철이를 만날 겁니다. 시퍼렇게 되살아오는, 살아서 돌아오는 민주주의를 만날 겁니다. 저는 종철이를 부둥켜안고 고맙다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다시는 쓰러지지도 말자고 말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반드시 승리합시다.” 박종철 세월호 아이들, 공권력에 죽임당한 백남기 농민, 용산 철거민 등 작고 힘없는 이들의 혼백이 그날 광장에서 다시 살아난 듯했죠.이한열 30년 전 6월 항쟁 때도 우리는 ‘연대’했는데, 왜 미완의 혁명으로 그쳤을까요. 나와 내 친구들은 최루탄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고향도 출신 학교도 제각각인 직장인들이 ‘넥타이 부대’라는 이름으로 직장이 아닌 거리로 뛰어나왔어요. 시민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손수건을 흔들었죠. 박종철 독재를 무너뜨리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확대된 민주주의의 공간을 채울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 내지 못해서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민주화 이후에도 30년 가까이 박정희 시대의 ‘잘살아 보자’는 성장 담론이 한국사회를 지배했죠. ‘잘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성찰이 부족했어요. 그러다 보니 분명히 물질적으로는 풍요해졌는데 삶의 내용은 빈약해지고 양극화의 고통이 줄기는커녕 더 커진 것이죠. 내일의 희망이 없는 청년들은 이를 ‘흙수저’, ‘헬조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란 말로 표현한다지요? 이한열 정치권도 항쟁 정신을 받아안지 못했죠.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일화하지 못해 결국 대통령 자리가 신군부 출신 여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돌아갔어요. 박종철 하지만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스러진 나의 죽음과 시위 도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은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헛된 것은 아니었어요. 6월 항쟁 때 혁명의 시간을 경험한 청년들이 2017년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자녀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다시 한번 혁명을 이뤄냈으니까요. 이한열 확실히 6월 항쟁 때와 달리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온 이들이 다양했어요. 영국 로이터 통신도 ‘학생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이 군중 곳곳에서 보였다. 대규모의 평화적인 행진이었다. 이전 시대의 양상과는 달랐다’고 보도했어요. 외신도 연령대와 계층이 다양해진 새로운 형태의 시위에 관심을 보였죠. 박종철 저는 그것을 직장과 가정의 일상에서 시작된 민주주의라고 부르고 싶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삶을 망치는 것들과의 분투를 통해 일상에서 민주주의로 훈련된 것이죠. 결국 민주주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인간답게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없애 가는 과정이거든요. 이한열 예. 30년 전 우리가 독재 정권 하나 타도하자고 거리로 나선 게 아니듯 2017년의 촛불도 낡고 부패한 정권 퇴진을 넘어 새로운 삶, 새로운 시대정신을 원했기에 광장에 모인 것으로 생각해요. 박종철 저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됐지만 광장을 메운 시민들이 외친 ‘이게 나라냐’라는 절규의 기저에는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폭발할 듯한 분노가 쌓여 있었다고 봐요.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말로 가난해서 자식한테 미안한 부모의 마음에, 박탈당한 청춘의 울분에 불을 붙였죠. 이런 마음이 모여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이란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했어요. 이한열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은 민주주의를 일컫는 또 다른 말이기도 해요. 지난 역사가 증명했듯 내 삶의 주도권과 의사 결정권을 극소수 기득권에 빼앗긴다면 민주주의는 길을 잃고 말 거예요. 박종철 촛불혁명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잉태했다고는 하나 그것을 완성한 것은 아니에요. 얼마 전 태안화력발전소의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가 안전 매뉴얼마저 지켜지지 않은 일터에서 처참하게 숨졌어요. 2016년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고로 숨진 김모군의 가방에도, 김용균씨의 가방에도 컵라면이 들어 있었죠.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을 시간도 없이 하청 노동자란 이유로 위험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해야 했어요.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며칠 전 겨우 국회를 통과했죠. 법 개정까지 28년이 걸렸어요. “우리 용균이와 같이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살려 달라”는 김용균씨 어머니의 호소가 법안 통과를 끌어냈어요. 이한열 너무나 참담한 일이에요. 우리 사회 곳곳에는 제2의 김군이, 또 다른 김용균씨가 있어요. 곳곳에서 낡은 구조가 개인의 삶을 짓누르고 무너뜨리고 있어요. 70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 온 기득권 동맹체의 뿌리는 너무나 깊고 단단해요. 3·1운동 이후 100년을 마감하고 촛불혁명으로 향후 100년을 열어젖힌 촛불 시민의 삶은 이 적폐의 뿌리를 뽑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나를 짓누르는 게 무엇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무엇도 바꿀 수 없어요. 박종철 그런 면에서 향후 100년의 민주주의는 안과 밖 동시의 혁명으로 설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바꾸는 것은 곧 내 삶을 바꾸는 것이니까요. 이한열 정권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개인의 삶에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우린 촛불 혁명을 경험한 역사적 존재들이에요. 나라를 나라답게 세우는 개혁이 지난하더라도 전환의 계곡을 낙오자 없이 벗어나 함께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있다면 굽이치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혁명은 곧 끈질긴 저항이니까요.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제도

    새해에는 ‘9·13대책’을 비롯해 수요억제대책의 세부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발표 즉시 시행된 정책도 있지만, 제도·법 개정 절차를 거치면서 새해부터 시작되는 제도도 많다. ●공정시장가액 5%P 인상 85% 적용 먼저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공정시장가액은 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과세표준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 지방재정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데,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다. 하지만 새해에는 공정시장가액이 5% 포인트 인상돼 85%를 적용한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매년 5% 포인트씩 올라 2022년에는 100%가 적용된다. 종부세 세율도 인상된다. 세법 개정으로 1주택 또는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의 세율이 0.5~2.7%로 올라간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율은 0.6~3.2%로 조정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0%,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200%로 세 부담 상한이 상향 조정된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도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 과세도 무거워진다. 연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은 비과세 혜택을 받았지만, 새해부터는 분리 과세한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기본공제 금액, 필요경비 인정 비율 등이 나뉜다. 등록사업자는 기본공제 4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60%로 유지되지만, 미등록 사업자는 기본공제 2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50%로 축소된다. 임대보증금 과세 시 배제됐던 소형 주택의 기준범위가 전용면적 60㎡ 이하, 3억원 이하에서 40㎡ 이하, 2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이 기준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새해 생애 최초로 주택을 사는 신혼부부에게는 취득세를 50% 깎아 준다. 취득세 감면은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주택에 모두 해당한다. 아파트 분양을 받아 중도금을 내는 경우도 2019년까지 입주(소유권 이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주택의 기준은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여야 한다. 신혼의 기준은 만 20세 이상, 혼인신고 후 5년 이내(재혼 포함)이다. 단 소득이 홑벌이는 연 5000만원 이하, 맞벌이는 연 70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가입 대상도 확대된다. 그동안 19~29세 미만을 19~34세로 상향 조정한다. 남성은 병역 기간을 별도로 인정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 고용·노동 아빠 육아휴직 급여 50만원·출산휴가는 20만원 올라●최저임금 8350원으로 인상,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시급은 8350원,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 월급은 174만 5150원이다.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과 돈으로 지급하는 복리후생비의 일정 비율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지속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평균 월급 210만원 이하 근로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근로자 1인당 13만원으로 올해와 같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엔 15만원을 지급한다.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추진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취업준비 비용 명목으로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제도를 추진한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한다.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을 추가로 준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면 두 번째 사용자(주로 아버지)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는 월 상한 200만원에서 내년부터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급여 인상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최대 9개월간 급여는 통상임금의 40%(월 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 기준으로 지급됐지만 내년부터는 통상임금의 50%(월 상한 120만원, 하한 70만원) 기준으로 나온다. ●출산전후휴가급여 180만원으로 인상 정부가 지원하는 출산전후(유산사산)휴가급여 상한액이 월 160만원에서 월 18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 인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부여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월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출산육아기 대체인력 지원기간 확대 및 지원금액 인상 근로자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기간에 대체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인수인계기간(2개월)에 월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재정·조세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없애고 지급액도 늘려 ●근로장려금 확대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요건(30세 이상)이 폐지되고 소득·재산 요건이 완화돼 수급자가 늘어난다. 지급액도 85만~250만원에서 150만~3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녀장려금 확대 자녀 1인당 지급액이 현행 30만~50만원에서 50만~70만원으로 20만원 오른다. 생계급여수급가구도 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이자소득 비과세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한 군장병의 이자소득에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납입 한도는 월 40만원이며 비과세는 복무기간(24개월)에만 적용된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해외여행을 떠날 때 면세품을 찾아서 여행 내내 들고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인천공항에서 6개월 시범운영 뒤 전국 주요 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도입된다. ●노후 경유차 교체 개별소비세 감면 2008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경유자동차의 소유자가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등 세금을 70%(한도 143만원) 깎아준다.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확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한도가 현행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021년까지 확대된다. 올 연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었던 업종별 우대공제율(2.6%, 1.3%)도 2021년까지 연장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하향 조정 건물이나 토지, 조합원 입주권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현재 3년 이상~10년 이상 시 10~30%에서 3년 이상~15년 이상 시 6~30%로 공제율은 하향 조정되고 적용기간은 연장된다. ●사실혼 배우자도 1가구 1주택 세대원 ‘위장 이혼’으로 세금을 안 내는 꼼수를 막기 위해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여부를 판단할 때 사실혼 배우자도 세대원에 포함한다. ●성실사업자 월세세액공제 도입 성실하게 세금을 낸 자영업자(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월세를 살면 소득세에서 월세의 10%(연 750만원 한도)를 깎아준다. ●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30%의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고액 기부금액의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 복지·보건 부모 소득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월 10만원 아동수당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 아동수당 내년부터 부모의 소득에 관계 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저소득 노인 기초연금 인상 내년 4월부터 소득 하위 20% 이하 저소득 노인의 기초연금을 현행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한다. ●장애등급제 폐지 내년 7월부터 1~6급으로 구분하는 장애등급을 폐지하고 ‘경증’과 ‘중증’ 2단계로 구분한다. 주요 돌봄서비스는 장애등급이 아닌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초음파·MRI 검사 건강보험 확대 내년 상반기부터 안면, 부비동 등 머리 부위와 목 부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내년 2월부터 소장, 대장, 항문 등 하복부와 신장 등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도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영·유아, 임산부 의료비 부담 완화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기관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이 올해 21~42%에서 내년 5~20%로 완화된다. 임산부의 국민행복카드 지원 금액이 10만원 인상되고, 사용기간도 현행 ‘출산 후 60일’에서 내년에는 ‘출산 후 1년’으로 늘어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을 올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에서 내년부터 100%로 확대한다. 올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기준중위소득 80%는 월 363만원, 100%는 월 452만원이다. ●난임 시술비 지원 강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이 현재 기준중위소득 130%에서 180%로 확대된다. 지원 횟수와 범위는 기존 신선배아 4회를 포함해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 등 10회로 늘어난다. ●금연구역 확대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10m 이내와 모든 흡연카페(식품자동판매기영업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신축 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내년 9월부터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단지는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된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의무화 기관 신청 방식의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가 내년 6월부터 전체 어린이집 의무 적용 방식으로 바뀐다. 평가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20%)를 없애기 위한 대책이다. ■ 환경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수소버스 운영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가능 내년부터 엘포인트(L.Point), 오케이(OK)캐쉬백, 해피포인트, 삼성카드·신한카드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운영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30대를 시범 운영한다.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추고 2022년까지 총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낡은 경유차 폐차하고 LPG트럭 사면 400만원 지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새로 구매하면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대상자는 배출가스 5등급을 받은 경유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 또는 기관이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수거하는 센터 구축 내년부터 민간의 수거·재활용 체계가 활성화되기 이전 배출되는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안전하게 수거·보관할 예정이다. ●비상저감조치 민간으로 확대 내년 2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를 전국 시·도는 물론 민간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선 하루 전부터 예비저감 조치를 시행해 차량 2부제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폐기물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 부과 내년부터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금액이다. ■ 금융·부동산 종부세 조정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 200%로 상향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 확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이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된다. ●카드 수수료 인하 2019년 1월 3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이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연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0%로, 연매출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내린다. ●보험설계사 정보 조회 간소화 2019년 하반기부터 보험소비자가 직접 보험설계사의 정상 모집 여부, 불완전판매비율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종부세 최고세율이 현행 2%에서 3.2%로 오른다. 과표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돼 세율을 현행 0.7%로 0.2% 포인트 인상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이 2019년부터 5% 포인트 인상돼 85%로 상향 조정된다. 2022년 100%가 될 때까지 매년 5% 포인트씩 상향된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부담 상한 상향 조정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현행 150%에서 200%로, 3주택 이상자는 150%에서 300%로 종부세 상한이 조정된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시행 그동안 비과세돼 왔던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과세가 시행된다. ●주택임대사업자 사업자등록 의무 부여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임대사업자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0년부터 사업자 미등록·지연 등록 가산세를 내야 한다. ■ 여성·가족·권익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중위소득 150%이하로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확대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기관(15→30곳)이 확대 운영된다. 기업은 총 240만원까지, 인턴은 월 6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폭력 피해 여성 지원 강화 가정폭력 보호시설 퇴소자 중 자립 준비가 필요한 퇴소자에게 1인당 500만원 내외의 자립 지원금이 지원된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 전문 상담소 5개가 신설되고, 해바라기센터 내 간호인력도 39명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강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대상(중위소득 120→150% 이하)이 확대되고, 정부지원 시간(연 600→720시간)도 늘어난다. 품앗이 돌봄인 공동육아나눔터(113→218곳)도 확대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상담, 교육,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꿈드림센터(206→213곳)가 확대된다.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260→280곳)가 신규 개소된다. ■ 문화 창경궁 연중 야간 관람… 종교인 종합소득세 신고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상향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액을 지난해보다 1만원 올린 8만원으로 상향한다. ●종교인 소득 종합소득세 신고 올해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종교인들은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창경궁 야간 상시 관람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이 1월 1일부터 상시 관람으로 변경된다.
  • 수원 팔달, 용인 수지·기흥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

    오는 31일 부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기흥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면)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지적인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구·기흥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효력은 오는 31일부터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과세 등 세제 규제가 적용된다. 금융규제와 청약규제도 강화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총부채상환비율(DTI) 50%가 적용되고, 1주택 이상 세대 주택 신규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당초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 주택가격 및 청약시장이 안정돼 과열 우려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면)은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부산 동래구, 해운대·수영구는 해제 시 과열 재연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제가 거론됐던 경기 남양주시의 경우 3기 신도시 개발 및 광역급행철도(GTX-B) 등의 영향을 고려해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하며, 향후 시장동향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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