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항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2
  • 각종 부담금제도 전면 정비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각종 부담금이 연말까지 대폭 정비된다. 기획예산처는 그동안 준조세 성격에도 불구하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각종부담금을 전면 정비,부과기준 등을 명확히 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비슷한 부담금은 통폐합해 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부담금은 구체적인 부과기준 등이 법이 아닌 시행령이나시행규칙에 규정돼 있어 행정기관이 자의적으로 운용할 소지를 안고 있다는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예산이나 기금과 달리 부담금은 특별회계나 공공기금으로 편입된 경우를 빼고는 정부나 국회의 감시에서 벗어나 있어 비효율적이고 방만하게 집행될 우려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과밀부담금과 교통유발금,대체농지조성비와농지전용부담금 등 기능이 비슷한 부담금도 적지 않아 국민들이 이중의 부담을 져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101개로 추정되는 일반부담금을 대상으로 부담금의부과요건,산정기준,부과절차,용도,부당징수 구제절차 등을 관련법에 명확히규정토록 할 방침이다. 또 부담금의 징수실적과 사용내역의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진폐기금부담금 등 징수실적이 미미하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부담금들은통폐합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를 위해 각종 부담금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관계부처와 협의,7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고성 산불피해 복구 현장 ‘새 볍씨 담그며 모처럼 활기’

    강원도 고성일대를 큰 산불이 두번씩이나 휩쓸고 지나간 지 10일로 사흘이지났다.그동안 당국이 나서 피해를 조사하느라 생각만 해도 끔직한 현장을그대로 지켜보아야만 했다. 주민들의 실망도 컸다.한동안 현장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다.새까맣게 그을린 채 흉물스레 무너진 집터정비 등을 뒤로 미룬 채 복구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약이 됐다.행정 당국에서 볍씨를 나눠주며 다시 일어서자고재촉하는 독려가 기폭제가 됐다.가장 피해가 컸던 토성면 삼포2리마을 주민들.한때는 실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날은 군청에서 내준 볍씨를 담그는 등농민의 본분으로 돌아와 모두들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주민 송용석(宋用錫·46)씨는 “1만2,000평을 대대로 이어받아 농사를 짓는마당에 농사꾼이 한숨만 쉴 수 없는 노릇이 아니냐”며 이웃 주민들과 함께지원받은 볍씨를 담그느라 바쁜 손길을 놀렸다. 어영진(魚永振·60)씨도 “볍씨담기를 서두르고 불탄 모판부터 구해야 겠다”며 농사 얘기로 애써 시름을 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가족들과 임시로지낼 컨테이너 집을 마련하는 데는 유달리 신경을 쓰고 있었다.불탄 집 대용으로 식구 6명의 잠자리를 위해 컨테이너 놓을 자리를 찾고 있던 함형욱(咸炯旭·68)씨는 “아들 며느리 손자가 따로 기거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2대를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여름을 컨테이너 집에서 지내야 하고 보면 주민들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송갑근(宋甲根·56)씨는 “팔순이 가까운 노모를 모시고 컨테이너에서 여름을 나야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고 한숨지었다. 주민들이 엄청난 재앙의 악몽을 그나마 털어 낼 수 있었던 데는 군장병들의지원이 큰 힘이 됐다.부근 뇌종부대는 장병들을 동원해 마을 앞 소하천 정비사업과 농기계 수리지원,생활 쓰레기 수거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삼포2리 이웃동네인 인정리에서는 인정천을,그리고 운봉리에서는 운봉천 등을 고치며 예상되는 올해의 폭우에 대비하고있었다. 공사 현장을 지휘하고 있던 뇌종부대 이홍철(李洪哲·38)소령은 “산불피해을 당한 주민이나 군청이 군장병들의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돕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씩이나 엄청난 화마를 당하고 시름에 빠졌던 주민들은 “정부와 각계에서 빠른 복구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제는 스스로 살 길을 찾아 정신을 차려야할 것같다”며 애써 용기를 추스르고 있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기고] ‘극단적 우먼파워’ 경계한다

    김신명숙씨 주장에 대한 반론지난 3일자(목요일) 대한매일 ‘여성선언’에 실린 김신명숙씨의 글을 읽고충격을 받았다.그는 이 글에서 권위주의적 가부장 제도의 폐단을 지적하고‘가정도 확 바꾸자’고 선언했다.그 논지에 모순과 문제점이 있어 여기에반론을 제기한다. 요즘 우리는 ‘우먼파워’시대의 도래를 실감시켜주는 변화의 소용돌이에휘말려있다.가족법을 여성들의 기호에 맞게 손질한 것을 비롯해 갖가지 여성관련 법령의 정비작업도 괄목할 만큼 진전됐다.여권운동가들의 노력에 힘입어 국회 비례대표의 3분의 1 정도가 여성으로 충원될 것이라고 한다.‘남녀동등권’정신에 비추어 정치 사회적으로 눈부신 여권신장이 이루어진 것을환영한다. 문제는 이를 빌미로 우리가정에 이상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데 있다.‘공처가모임’,‘아내에게 매맞는 남편모임’ 등 이색그룹이 등장하는가 하면아내의 말에 ‘왜’냐는 반문도 하지 못하는 남편이 30%에 달한다니 금석지감이 있다.이같은 풍조를 TV드라마 등이 부추기고 있다.세포의 생성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사회의 구성세포인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현상이다. 이에 필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이 있다.그렇지 않아도 아내의 위세에 가위눌려 기를 못펴는 남편들이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가정을 확 바꿔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필자는 문헌의 가르침이 여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전해주었는지 음미해 보았는가.살아가면서 생각에 헷갈림이 있을 때 판단의오차를 줄이는 잣대로 쓰여지는 것이 ‘문헌’의 가르침이다.문헌은 시대를초월해 불변의 가치로 존재한다.이를 위배함은 반칙으로 ‘꼴불견의 연출’임을 알아야 한다. 요즘 한국인들은 ‘여필종부’라는 고식적인 논리의 전파자라는 이유로 유교를 타박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진단이다.성경의 언급은 신랄하다.‘아내들이여,남편에게 순종하기를 주님께와 같이 하라’고 타일렀던 것이다.‘사부여군(事夫如君:지아비를 임금처럼 섬기라)’이라 한 불경의 가르침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문헌,곧 성현들의 가르침이 아내들에게 이런 준엄한 도덕의무를 부과한 것은 남녀불평등론을 확산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이같은 기본율에 의하지 않고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평화로운 공존,훌륭한 가풍가꾸기 등 ‘가도(家道)’를 번창시킬 수 없음을 일깨워 주고자 함인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남녀동등권론’을 그릇되게 해석함으로써 가정의 존립에 적신호를 울려주고 있다.오늘 우리가 ‘가정의 파괴’,‘가정의 해체’라는 용어에 휘말리는 것은 서양의 파락호 가정문화의 영향으로 삼강오륜을뿌리로 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 사라진 데 따른 반작용이다.본디 남녀동등권론은 ‘천부의 권리론’과 같이 인간권리선언의 의미다.그것은 오늘날민주주의 기본이념으로, 유엔의 인권선언 정신으로 그 효용가치를 인정받고있다. 여기에 지나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대목이 있다.‘천부의 권리론’을 근간으로 생성된 민주체제하에서도 직위의 높고 낮음,빈부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비근한 예로 대통령 이하 각급 공무원들은 인간적으로 대등하지만 사회계약에 따라 공적으로 역할이 다를 뿐이다.부부 사이에도 이 룰을 받아들인다면 남녀등권론을 둘러싼 해석상의 혼선은 상쇄될 것이다. 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 「稅制 개편안」 의미와 주요내용

    정부가 27일 내놓은 세제개편안은 올해 3번째 발표되는 세제개편안중 최종부분이다.이에 앞서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차원에서 봉급생활자들의 소득세 경감 등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됐다.또 지난 16일 대통령 축사에서 변칙상속·증여와 호화사치주택 과세 강화 등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됐다. 이번 개편안은 국세공무원법 등 3개법 제정과 소득세법,법인세법 등 14개법률 개정안을 담고 있다. 내용이 다양하지만 큰 줄기는 ▲세금우대저축 정비 ▲변칙 상속과 증여 방지 후속대책 ▲기업과세 제도 개선과 ▲주세율 개편 등으로 짜여있다. 가입자격,가입한도와 불입방법이 들쭉날쭉한 세금우대저축을 정비,소비자들이 이용하기 쉽게 개선했다.세금우대저축의 총액 한도제를 도입,어느 금융기관에서도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게 된 것이다.이렇게 되면고액 금융소득자들이 세금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세금우대저축을 악용하는 사례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변칙 상속·증여 방지 방안은 자녀에게 돈을 싼 이자로 빌려줘도 증여로 간주하는 등 증여의 범위를 넓게 잡았다.변칙 상속과 증여는 물샐 틈없이 막겠다는 정책 의지를 다시 구체화한 것이다. 기업과세 개선안은 지주회사의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 과세를 조정하고 계열사가 공동출자해 지주회사를 설립할 때 법인세 과세를 연기해주는 방안 등이 마련됐다. 중고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하고 한시적으로만든 기업구조조정 관련 세제를 일부 영구적인 제도로 바꿨다. 그외에 특별소비세를 상당수 생활필수품에는 폐지하되 대당 1,000만원 이상인 고가 전자제품에는 특소세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소주업계와 맥주업계간의 치열한 공방과 여론전을 불러일으킨 주세율은 27일 당정협의에서 논의를 유보,더 검토키로 했다.정부는 소주세율과 위스키세율을 80∼100% 범위에서 통일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여당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세공무원법 제정을 통해 경찰관이나 소방관처럼 국세 공무원을 별정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재산세 작년보다 5.7% 늘어나

    올해 정기분 재산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시가표준액 인상에 따라 지난해보다 부과액이 늘어나조세저항도 우려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올해 재산세는 지난해 최종부과액 6,846억원보다 5.7% 392억원이 늘어난 7,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7년에는 6,537억원이 부과됐었다. 주택 가격의 경우 95년말을 100으로 했을 때 98년 말에는 90.7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98년은 물론 99년에도 재산세는 오히려 늘어나 건물 소유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무거워지게 됐다. 과세대상별 부과현황을 보면 아파트·상가 등 건축물이 98.4%인 7,1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행자부는 올해 부과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해 5월2일부터 올해 5월1일까지 1년간 아파트 및 일반건물 등의 과세물건이 전국적으로 늘어난데다서울시가 시가표준액을 1㎡당 15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재산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가표준액을 15만원으로 했으나 다른 시·도는 16만원으로 했었다. 이에따라 96년 신축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의 35평형 아파트의 재산세는 지난해 12만1,480원에서 올해는 4,000원 정도 인상된 12만5,000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45평형은 지난해보다 9,900원 정도가 인상된 30만9,900원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재산세는 오는 30일까지 내야한다.부과내용이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생각되면 고지서 수령일로부터 60일이내에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이의신청을 내면 된다. 한편 올해 1기분 자동차세는 부과액이 1조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1조2,729억원보다 14.4%인 1,872억원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자동차 세율 인하에 따른 것이다.부과대상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0.5%인 9,8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승용차 배기량별로는 2,000㏄이하가 4,1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1,500㏄이하가 3,708억원이었으며 2,500㏄이하도 981억원이나 됐다.이번 1기분 자동차세 납기도 오는 30일까지다.
  • ‘한국축구 100년史’ 한눈에

    영욕의 한국축구 100년사를 한 눈에 본다. 다음달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축구회관으로 이전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축구인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하나씩 모아온 축구박물관 전시품 200여점이 일반에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수집된 품목은 유니폼 등 선수용품이 180여점,트로피 등 기념품 60여점,사진 수백여점 등으로 1,000여점에 이르렀으나 이 가운데 일부를 엄선해 한국축구의 땀과 눈물이 진하게 배어 있는 물건만 고른 셈이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86년 멕시코대회에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입었던 유니폼과 축구화. 특히 강국 이탈리아의 골문을 갈랐던 허정무감독 축구화는 찢겨진 채로 보관,감회를 새롭게 한다.청소년축구 ‘멕시코 4강 신화’의 기념품 가운데에는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선취골을 뽑아내 잠시나마 국민을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김종부 선수의 ‘붉은 악마’ 유니폼도 있다.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회 당시 가슴에 청색 한반도기가 선명한 남북한 단일팀의 유니폼도 한쪽에 걸린다. 스위스축구협회는 54년 월드컵때 우리 대표팀의 경기모습 사진 10여점을 보내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영국 독일 등 축구 강국의 대표팀과 프로팀의 유니폼도 함께 전시돼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전망. 축구계 원로들은 소중하게 간직해 오던 수십여장의 낡은 사진과 50∼60년대 축구화도 기증했다.허정무 전 감독의 서울 서초동 집 지하방을 가득 메운각종 기념품 일부도 그대로 옮겨졌다. 축구협회는 기증품을 시대및 테마별로 분류해 축구회관 1층 200여평 공간에상설 전시할 예정이며 뜻있는 이들의 기증도 계속 받을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안동방문등 사흘째 행보

    방한 3일째를 맞은 21일 엘리자베스 여왕은 안동 나들이에 나섰다. 하회 마을 방문 ‘세기의 진객’을 맞은 하회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초만원이었다.여왕이 도착한 오전 11시15분 무렵 3,000여명의 인파가 충효당 주변을 메웠다. 여왕은 충효당 앞뜰에서 20년생 구상나무를 기념식수했다.이어 내당으로 안내돼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선생 종손·종부의 안내를 받았다.충효당 내당에서 김치와 고추장을 담그는 모습을 세심하게 지켜본 여왕은 신을 벗고방안으로 들어갔다.여왕이 해외나들이 도중 공개적으로 신을 벗은 것은 처음있는 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주민들도 형형색색의 한복을 착용해 ‘전통 양반의 고장’임을실감케 했다.특히 손에 양국의 국기를 들고 여왕방문을 환영,안동은 태극기와 유니언 잭의 물결을 이뤘다. 여왕은 충효당에서 50여m 떨어진 담연재로 가면서 농부들이 소를 몰고 쟁기로 밭을 가는 이국적인 모습에 신기한 듯 멈춰서서 정동호 안동시장에게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안동시는 여왕이 지나간 길을 ‘퀸로드’로 지정해 관광명소화하기로 했다. 담연재 생일상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73번째 생일을 맞아 담연재에서 ‘푸짐한 전통 한식 생일상’을 받았다.서애 선생의 후손 유선우(63·아르떼기획 회장)씨의 본가로 47칸에 이르는 정통 사대부집이다.유씨의 아들인 유명TV탤런트 유시원씨도 생일축하에 동참했다.생일상에는 떡 사과 배 밀감 다과 은행 곶감 밤 다식 약과 청과 등을 층층으로 쌓았다.특히 궁중에서 임금님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떡이 눈길을 끌었다.안동소주 기능보유자이며 인간문화재 12호인 전통음식연구회장 조옥화(78)씨는“꽃나무떡은 평생 세 번째 만드는 것으로 12명이 사흘을 꼬박 새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왕은 유기잔에 담은 맑은 빛의 청주로 축배를 들었다.이의근 경북지사는왕가의 상징인 불사조 장식 화관을,유선우씨는 “장수하시라”는 덕담과 함께 복주머니를 선물.이에 앞서 여왕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는 도중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농산물 시장 방문 여왕은 낮 12시20분 안동 농산물도매시장에도착,농산물과 경매 광경을 둘러봤다. 여왕은 사과 선별 작업과 딸기 참외 단감 등 인근지역에서 출하된 농산물경매 장면을 지켜본 뒤 이경락 부시장으로부터 사과 등 우리 과일을 선물로받았다. 봉정사 방문 이어 여왕은 안동시 서후면의 봉정사를 찾아 100여명의 신도등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여왕은 고려시대에 건축된 극락전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문인 주지스님으로부터 ‘일념만년거’(一念萬年去·좋은 생각 한번이 만년을 간다)라는 글의족자를 선물로 받았다.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귀 아래 영어로 ‘엘리자베스’라고 서명하고 산사를 떠났다. KBS 음악회 참석 여왕 내외는 저녁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와 함께서울 여의도 KBS에서 ‘한·영 친선음악회’를 참관했다. 주한영국대사관·영국문화원·KBS가 공동주최한 음악회에서는 1시간15분 동안 국립국악원의 궁중무용 ‘가인접목단’,KBS교향악단의 ‘대관행진곡’,영국 출신 소프라노 레슬리 개럿이 부르는 ‘빛나는 태양’‘달의 노래’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두 나라 국가도 연주됐다. 특히 개럿과 KBS어린이합창단이 여왕의 73회 생일을 축하하는 뜻에서 부른‘해피 버스데이 투유’를 참석자 모두가 합창하는 끝부분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구본영기자·안동 김상화기자 kby7@
  • 성원건설 최종 부도-아파트 공사중단 불가피

    성원건설이 지난 13일 주택은행 서울 역삼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418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4일 최종부도처리됐다.이에따라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입주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성원의아파트공사는 조합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주택공제조합의 분양 보증을 받았기때문에 공사는 보증업체가 승계하게 된다. 다만 성원건설이 화의신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화의결정이 내려지는 동안은공사가 중단돼 입주가 몇개월 가량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 성원건설이 시공중이거나 시공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49곳에 2만7,930가구며 이날 현재 공사가 중단됐다. 입주예정자들은 법원의 화의 결정이 내려지면중도금전액을 분양보증 기관인 주택공제조합이 지정한 은행계좌에 내야 한다.지금까지 낸 중도금은 보증대상이 되지만 선납 중도금(미리낸 중도금)은 보증대상이 되지 않는다. 입주가 지연되면 ‘지체보상금’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화의결정이 내려진 건설업체의 경우 대부분 별다른 문제없이 시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성원도 화의결정이 내려지면 시공이 차질없이 진행될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성원측의 화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연대보증사가 공사를 대행하기 때문에 입주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체보상금 등을 요구하기 어렵게 된다. 문의 02 3404∼2208.
  • 悲運의 단종부부 소나무되어 만났다

    비운의 임금 단종과 단종비 정순왕후가 생이별 543년만에 소나무로 해후했다. 강원도 영월문화원은 9일 경기도 남양주군에 있는 정순왕후의 사능(思陵)주변 소나무 2그루를 정령송(精靈松)으로 이름붙여 단종릉인 영월군의 장릉(莊陵)에 옮겨 심었다. 정령송이 심어진 곳은 장릉에서 훤히 보이는 언덕으로,단종은 사후 500년이 훨씬 지나서야 소나무를 통해 그리던 왕비를 만나게 됐다.단종은 세조에게왕위를 찬탈당한 뒤 세조 3년(1457년) 성삼문 등 집현전 학사들의 복위기도가 실패하자 17세의 나이로 영월 청령포에 유배됐다.꼭 543년 전의 일이다. 유배 4개월만에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단종은 숨을 거뒀으며 정순왕후도 서울 동대문밖의 청룡사 터에 지은 초가에서 영월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의세월을 보내다 중종 16년인 1521년 눈을 감았다.죽어서도 정순왕후의 혼백은 창경궁,종묘 영령전을 전전하다 영조때야 고향인 지금의 사능에 안장됐다. 영월문화원 관계자는 “정략에 휘말려 짧은 삶을 마감한 어린 왕과 왕비의혼백을 위로하자는 뜻에서 정령송을 옮겨 심게 됐다”고 말했다.
  • ‘중금속 먹는 환경나무’ 첫 개발/孫聖鎬박사

    폐기물매립지나 폐광 등 땅속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환경정화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산림청 산하 임목육종부(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孫聖鎬박사팀은전북대 유전공학연구소와 3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현사시나무의 유전자를 조작해 땅 속의 중금속 등을 정화하는 환경수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포플러의 일종인 현사시나무는 70년대 초부터 사방(砂防)사업으로 많이 심어 왔는데 형질전환이 손쉽고 생장력이 강하며 형질전환에 따른 생태계 후유증이 거의 없어 환경수종의 모수(母樹)로 적합하다는 것. 연구팀은 카드뮴이나 납 등 중금속을 흡수하는 단백질(Ferritin) 유전자를올챙이로부터 분리한 뒤 이를 현사시나무 세포의 핵 속으로 주입시켜 새로운 수종을 개발했다. 이 수종은 보통 포플러보다 3배 가량 많은 카드뮴 등 중금속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으며 중금속을 다량 축적한 뒤에도 세포 내에 별다른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또 나무 세포 안에 있는 유전자 단백질이 중금속을이온결합한 상태로 중화시켜 계속축적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다시 내보내지도 않았다. 산림청은 앞으로 2∼3년간 산업폐기물 매립지나 폐광 등 토양오염지역에서의 정화 효과와 토양적성 시험 등을 거쳐 대량 보급할 계획이다.
  • 청소년축구 대표팀 “멕시코 4강재현 가장 근접”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21세 이하)축구대회에서 한국이 83멕시코 대회 이후 16년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83년 당시팀과 현재 팀의 전력 비교가 흥미를 끌고 있다. 4강 진출 가능성을 제기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선 현재의 청소년팀이당시에 못지 않게 공격적이고 빠른 기동력을 갖췄다는 데 주목한다.박종환감독이 이끌던 당시 팀은 김종부(현 거제고 감독) 신현호(현 전북 현대 코치) 등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를 주축으로 김종건(현 현대여고 감독) 강재순(현 강일여고 코치) 등 기동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을 갖추고 있어 공격력에 있어서만은 어느 나라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았다는 것. 조영증 감독이 이끄는 현재의 팀은 이 점에 있어서 오히려 당시팀을 능가하는 재목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미 신세대 스타로 최고의 기량을 뽑내고 있는 이동국-김은중의 투스트라이커진에 김경일 서기복 등 미드필드진의 뒷받침이 탄탄하다는 것이다.조감독도 공격진 구성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시인하면서 “4강진입의 관건은 오히려 수비라인을 보다 강화하는데 있다”고 말할 정도. 83년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인 김종부감독은 “전력 분석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특히 공격력에서는 이번 대표팀이 83년 이후 가장 뛰어나고 그만큼 4강 재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특히 김감독은 “당시 선수들은 대부분 새내기들로 세계무대 도전 경험이 일천했던데 비해 이번 대표팀의 주전급들은 이미 월드컵무대에서 뛰는 등 경험면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당시와 다른게 있다면 당시는 출전국이 16개팀에 불과,예선을 통과하면 곧바로 8강에 직행했지만 지금은 24개팀으로 늘어나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16강전부터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그러나 예선 통과로 자신감만 붙으면 토너먼트에서는 어렵지 않은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83년 당시 팀이 멕시코 고지대의 무더위와싸웠다면 이번 대표팀은 아프리카의 무더위를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도 당시와 흡사한 여건”이라며 “기술보다는 조직력과 기동력에 승부를 걸면서 수비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性추문 평결 이후/클린턴 “이미지 쇄신 중”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돌아온 아이’(Comback Kid)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18일 뉴햄프셔주에 다시 나타났다. 뉴 햄프셔 예비선거는 미국내에서 가장 먼서 치러지며 이곳에서의 승부는곧 후보지명으로 이어지는 전통이 있는 곳. 이번은 민주당 선거모금차 때문이긴 하지만 92년 대선출마당시 이후 7년만의 이곳 나들이는 그동안의 추문을 털어버리고 재기에 성공한 그의 이미지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모든 언론은 그의 뉴햄프셔 나들이를 비중있게 다뤘으며 그는 시종부인 힐러리와 함께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일관,그동안의 이미지를 털어버리려는 의도를 역력히 내보였다. 그는 “수년전 이곳 뉴햄프셔에서 의료보장 문제를 제기했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민주당 정책 세몰이를 시작했다.
  • 사극 ‘왕과 비’ 역사왜곡 논란

    역사드라마는 역사인가,드라마인가. “역사를 왜곡해선 안된다”는 역사가들의 지적과 “작가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작가들의 견해는 늘 첨예하게 맞서왔다. KBS1TV 대하드라마 ‘왕과 비’의 역사왜곡 여부가 논란이 되고있다.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월간지 ‘신동아’에 2회에 걸쳐 이 드라마의 역사왜곡을신랄하게 비판했다.거듭된 비판에 작가 정하연씨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신청하는 한편 20여억원의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이 불거지면서 시청자와 여론의 논란도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다. ‘왕과 비’는 조선 초기,단종부터 세조시대를 담고있는 정치드라마이다.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과정에서 일어난계유정난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다.드라마는 수양대군을 조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은 인물이 아니라 왕권과 신권(臣權) 사이에서 흔들리는 권력의 구심점을 왕권으로 지켜 내기 위해 고뇌를 한 왕족으로 그리고 있다.수양대군을 권력욕에 불타 단종을 폐위시킨 매몰찬 권력지향형 인물로 그리기 보다는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수양을 미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계유정난을 옹호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또 김종서와 황보인이 안평대군과 역모를 꾸몄다는 ‘왕과 비’의 묘사에대해서도 이의가 뒤따르고 있다.만고의 충신으로 알려진 김종서가 왕권에 도전한 적이 없음에도 수양대군에게 ‘당위성을 주기위해’ 충신을 억지로 역적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왕과 비’의 비판은 지난해 8월,‘신동아’에 역사평론가 이덕일씨가 ‘수양대군·전두환 그 닮은꼴 쿠데타’란 글을 발표하면서 본격 제기됐다.이씨는 올 2월호엔 비판 강도를 더욱 높여 ‘왕과 비,걷어치워라’는 글로 ‘사관과 사료해석에 문제있다’는 지적을 되풀이했다.그는 ‘단종실록’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는만큼 당연히 세조의 입장에서 전개될 수 밖에 없지만 “잘못된 사료의 문제점을 밝힐 줄 모르는 작가와 제작진의 한계가보인다”고 꼬집었다.또 “사육신을 권력욕의 화신으로 난도질했다”고 비판했다.이에대해 작가 정하연씨는 “아직 드라마에 등장하지도 않은 사육신을잘못 그렸다고 비난하는 것은 개인적인 인신공격이자 명예훼손임에 분명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하연씨는 “현재로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역사해석에 기초해 드라마를 쓸 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하고 있다”며 “역사드라마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비난은 이번 기회에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TV드라마의 빗나간 역사관이 시청자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국사편찬위원회 편찬위원인 경희대 김태영교수는 “계유정난에 대해선 복합적인 평가가 있지만 수양의 집권은 쿠데타이며,이는 미화되어선 안된다”고 드라마의 객관적이고,중립적인 역사관을 강조했다. 정사와 야사의 균형을 맞춰 오늘의 정치에 하나의 교훈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던 ‘용의 눈물’도 한편에서는 태종의 공신숙청을 개인적인 배신으로 그려 역사적인 의미를 훼손했다는 비난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왕과 비’가 받고있는 비판역시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그러나 법적대응으로 맞선 최초의 역사드라마 ‘왕과 비’로 인해 역사와 드라마의 분명한 기준이 서게될 지 두고볼 일이다.許南周yukyung@.
  • 두진종건 부도 충주 서민 피해

    서울에 본사를 둔 두진종합건설이 지난 연말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충주지역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6일 충주시와 두진종합건설 등에 따르면 두진종건은 지난 95년 충주시 연수동 3개 단지에 아파트 1,033가구분을 지어 분양 및 임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암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까지 인수,‘두진 레이크빌’이란 이름으로 공사를 준비해 왔다. 특히 연수동 아파트 가운데 1차 498가구와 3차 임대아파트 298가구는 지금까지 144가구만 분양돼 나머지 652가구분은 임대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두진종건측은 또 지난해 4월에는 ㈜기산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호암동두진 레이크빌 신축사업(613가구분)을 인수했으나 주택사업 공제조합으로부터 보증을 받지못해 공사를 미뤄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업체를 새로 선정해야 하는 등 공사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두진종건은 97년 8월 1차 부도를 낸 뒤 이듬해 1월 법원으로부터 화의개시인가를 받았으나 구랍 3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충주 l金東鎭
  • ‘혼불’ 작가 崔明姬씨 별세/80년 등단후 ‘혼불’ 집필 몰두

    ◎결혼도 접고 15년만에 완간/“우리말·풍속 완벽 복원” 평가 대하 예술소설 ‘혼불’(전10권)의 작가 崔明姬씨가 1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에서 암으로 별세했다.항년 51세. 194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崔씨는 전주 기전여고,서울 보성여고 등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崔씨는 80년부터 필생의 역작인 ‘혼불’을 쓰기 시작해 이듬해 1부를 완성했으며 88년 9월부터 95년 10월까지 만 7년2개월 동안 월간 ‘신동아’에2부에서 5부까지를 연재,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 연재기록을 세웠다.‘혼불’은 96년 한길사에서 10권의 책으로 단장돼 나왔다. ‘혼불’은 30년대 전북 남원의 한 양반문중을 배경으로 한 예술성 짙은 작품.쓰러져가는 종가(宗家)를 지키려는 종부(宗婦) 3대의 이야기를 축으로 천한 농투성이들의 치열한 삶을 서사적으로 그렸다.이 소설은 특히 호남지방의 혼례와 상례의식 등 풍속사를 극채색(極彩色)에 가깝게 묘사,‘우리 풍속사를 담아낸 박물관’‘우리말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씨는 ‘혼불’을 완성하기 위해 결혼도 접어둔 채 자료수집과 집필에 몰두해 동료와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됐다.또 지난해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 결성된 이후에는 거의 매달 치러진 각종 문학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문학적 투혼을 보여줘 주위를 숙연케 했다.그는 지난 96년 10권을 모두 내고서도 ‘완간’이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에 강한 애착과 미련을 보였다. 지금까지 70여만부가 팔린 ‘혼불’은 90년대 우리 문학 최대의 수확으로 인정할 만하다.최씨는 이 작품으로 단재상,세종문화상,여성동아대상,호암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삼성의료원 발인 15일 새벽 5시.(02)3410­2114(내선 3번)
  • 새벽 사격훈련중 오발

    지난 4일의 미사일 오발 사고,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에 이어 6일 새벽에는 군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새벽 2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구산동 韓길순씨(83·여) 집에 155㎜ 조명탄 캡슐이 떨어져 韓씨가 부서진 콘크리트 파편에 머리 등을 맞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길이 43㎝ 직경 13㎝인 조명탄 캡슐은 韓씨집 북서쪽 방향에서 날아와 25㎝ 두께의 옹벽,20㎝ 두께의 보일러실과 작은방 벽을 부수고 욕실에 떨어졌다. 문제의 조명탄 캡슐은 새벽 2시∼2시40분에 김포의 해병부대에서 조명탄 사격훈련을 하던 중 탄착지점 판단 착오로 훈련구역을 벗어나 5㎞ 가량 떨어진 韓씨 집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밤 9시쯤에는 강원도 고성군 육군 뇌종부대 철책지역 소초(내무반) 옆 사병휴게실에서 90㎜ 무반동총 불발탄이 폭발,康彰元 상병(21) 등 사병 3명이 숨지고 李忠烈 일병(20)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과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육군은 “숨진 康상병이 지난 1일 제대병의 선물을 만들기 위해 공용화기 사격장에서 주워 몰래 보관해오던 무반동총 불발탄을 부대원들 앞에서 분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병들 사이에서는 제대를 앞둔 고참병에게 포탄의 탄피를 깎아 제대선물을 만들어 주는 관행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매일 최종부도

    (주)대우와의 결별을 선언한 부산매일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29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주거래은행인 부산은행 연산동지점은 부산매일이 이날 (주)한일리스금융이 제시한 22억7,000여만원짜리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 취업 눈높이 낮추라/鄭寅樹 노동硏 연구위원(특별기고)

    지난 7월 중 실업자 수는 165만명,실업률 7.6%로 IMF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말의 실업자 수 및 실업률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아졌다. 역사적으로 보면 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되던 지난 60년대 초의 실업률과 맞먹는다. 한마디로 실업대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장기실업자 채용 기피 실업대란의 시기에는 실업자 수가 급증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실업기간의 장기화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 실업률이란 일정기간 동안의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을 원하는 사람 수로 나눈 수치로 정의된다. 따라서 실업기간이 길어지면 실업률도 높아진다. 실업의 장기화는 실업률을 높인다는 단순한 사실보다는 장기 실업자의 취업확률이 시간이 흐를수록 낮아져서 저소득 극빈계층이 양산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장기실업의 문제가 실업자 수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배우는 소중한 기회 7월의 실업자 구성을 보면 실업자 165만명 가운데 30세 이하 청년층이 절반에 가까우며,이들 가운데 고졸 이하 저학력 무기능 계층이 50만명이 넘고 실업률도 14%에 육박한다. 또 청년층이 아닌 실업자 가운데 월 15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던 실업자는 몇 %에 불과하다. 다시말하면 실업자 가운데 저소득 저학력 무기능 계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들 계층은 실업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업기간에 관한 통계를 분석해 보면 실업기간이 6개월이 넘는 장기실업 비율은 올 상반기의 경우 전체 실업자의 7.8%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20%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매스콤에서는 대졸 신규 실업자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청년층 대졸 실업자는 16만명,실업률은 9.8%로 고졸 이하 계층에 비해 실업자 수나 실업률 측면에서 덜 심각하다. 이에 따라 고졸 이하 저학력 무기능계층의 실업 장기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졸 이하 계층의 실업 장기화를 막는 최선의 대책은 실업자 스스로 자신의 눈 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특히 청년층은 취업 자체가 본인에게는 일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임금이 비록 낮고일이 고되더라도 일단 취업을 하는 것이 장기 실업상태로 남아 있는 것보다는 훗날 보다 나은 조건의 직장을 얻는 데 월등하게 유리하다. 현실적으로 사용주들이 장기 실업자의 채용을 기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3D 업종에라도 취업하는 것이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D 업종부터 한걸음씩 7월 말 현재 염색·도금·피혁·주물·섬유·신발 등 3D 업종에는 1만6,000여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 이들 업종은 작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기능도 단순할 뿐더러 최근의 고임금현상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작업환경개선금 대부제도와 중소기업 지원노력 등에 힘입어 예전에 비해 작업환경도 훨씬 나아졌으며 경쟁력도 회복돼 가고 있는 추세다.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 뿐 아니라 안정된,유망한 직종도 될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들 계층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직업훈련을 확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선진 외국처럼 지방자치단체가 고졸이하 무기능 실업자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시설을 실업계 고교와 공동투자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면 한다.
  • 權載德·金榮殷·金達淑·李헌주/고액과외 4인방 행태

    ◎권재덕 원장­학원운영하며 활동비 지급/김영은 원장­교사 접대하며 과외학생 모집/김달숙 실장­독서실 운영… 교습장소 제공/이헌주 실장­수학강사 출신… 유명선생 소개 강남일대 고액과외 사기 사건은 한신학원장 金榮殷씨(57·영장 발부)와 신한학원장 權載德씨(48),한신학원 학원실장 金達淑씨(49·여),신한학원 기획실장 李헌주씨(34) 등 ‘4인방’이 저질렀다. 權씨는 92년초 서울 청담동에 신한학원을 설립한 뒤 반포와 송파,강북에 체인점을 잇달아 내며 강남 학원가의 실세로 떠올랐다.權씨가 金榮殷씨와 본격적인 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96년 여름. 93년 서울 남부지청에서 고액과외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뒤 변변한 직업없이 지내던 金씨는 당시 權씨 학원의 한켠에 사무실을 얻어 들어왔다.權씨 학원에서 만든 200만원짜리 학습테이프의 판매책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權씨는 송파와 강북에 낸 학원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은광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33억여원을 투자해 돈이 달릴 때였다.權씨는 이 때문에 金씨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權씨를 등에 업고 金씨는 이때부터 스스로 학원장 행세를 하며 본격적으로 고액과외 사기행각을 하기 시작했다.權씨도 이를 묵과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테이프 판매가 부진하자 金씨는 지난해 4월 학원에서 쫓겨났다.그뒤 그는 이 학원 金達淑 실장이 임대한 이웃 다운독서실로 사무실을 옮겨 고액과외 사기행각을 계속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權씨는 金씨에게 계속 돈을 대주었고 金씨는 이 돈으로 교사를 상대로 접대를 하고 돈봉투를 돌렸다.金씨는 고액과외로 벌어들인 돈가운데 일부를 權씨에게 주었다.이렇게 해서 權씨와 金씨의 관계는 공생관계로 발전했다. 신한학원 기획실장 李씨는 80년대 후반 서울역 앞 D학원의 수학강사였던 權씨를 처음 만났다.전북 익산에서 올라와 학원 직원으로 일하던 李씨는 權씨의 강의에 수강생을 무더기로 몰아주며 신임을 얻었다.權씨가 학원을 차린 뒤에는 유명강사를 소개해주고 시간표를 짜주며 10년 넘게 물심양면으로 權씨를 도왔다.학원을 확장한 뒤 운영난으로 힘들어 할 때는 친구들의 돈까지 빌려 투자도 했다.李씨는 權씨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학원을 설립하겠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러나 신한학원은 은광학원 인수시도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해 3월 결국 최종부도 처리됐다.그 뒤 權씨를 통해 李씨를 알게된 金씨는 지난 6월 월 100만원을 주기로 하고 李씨 명의로 ‘한신학원’을 설립,이번에 밝혀진 고액과외 사기를 저질렀다. 결국 이번 사건의 전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金씨와 도피중인 權씨가 붙잡혀야 밝혀질 전망이다.
  • 원자재難 특단조치 있어야(사설)

    수출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외자유치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체제극복의 두 중심축을 이루는 수출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그러잖아도 내수(內需)침체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산업생산기반은 붕괴 위험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수출용 원자재의 적기(適期)공급등 수출증대를 위한 특단의 정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올들어 수출증가율은 지난 2월 19.9%를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해서 5월에는 전년동기에 비해 3%,6월은 5.6%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수출은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그나마 금모으기 수출을 제외하면 겨우 0.8% 늘어난데 그친 것이다. 상반기 무역수지흑자가 2백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잘 돼서가 아니라 경기침체와 외환부족등으로 수입이 무려 36%나 급감(急減)한 데 따른 기형의 불안한 흑자현상인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원자재문제를 비롯,수출잠재력이 두드러지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상반기중 수출용 원자재 수입은 전년동기에 비해 34%나 크게 줄었다.때문에 국내의 원자재 재고는 바닥이 나고 있다. 역시 수출기반 확충에 필요한 각종부품·기계설비등 자본재수입도 38%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수출의 현저한 감소세는 물론 신용장을 받고도 수출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어렵잖게 할수 있다. 결국 경제구조조정에 의한 실업증대,감봉등으로 소비자 구매력(購買力)이 크게 줄어듦으로써 내수시장이 위축된데다 수출마저 줄어들 경우 산업기반은 뿌리째 흔들리는 제2의 경제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물론 원자재 확보난 외에도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은 많다.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남아 각국이 불황을 겪는 데다 이들도 자국통화를 평가절하,수출품의 저가(低價)공세를 강화함으로써 우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은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뜨리는 부(負)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중남미·아프리카 등의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뒷받침해주고 다품종소량수출의 이점을 지닌 중소수출업체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을 크게 늘린 우량기업은 세무조사 면제나 세금감면의 손비(損費)인정 확대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지원이 요청된다. 특히 원자재 수입은 낮은 세율의 할당관세혜택을 주고 세계은행(IBRD)자금의 무역업체 지원은 물론 정부 보유외환으로 수출용 원자재를 구매하는 등의 획기적 지원대책이 있어야 수출이 살아날수 있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