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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면의 ‘빛’ 찾아서…서양화가 곽수 귀국전

    “미국의 화가 바넷 뉴먼은 원시 기독교 창조신화로부터 큰 영향을받은 작가입니다.그의 연작 ‘십자가의 길’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다룬 작품으로 영성(靈性)을 극명하게 보여주지요.나의 ‘빛’시리즈를 그의 명상적인 작업에 견준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빛을 주제로 일관되게 작업해온 서양화가 곽수(52)가 27년간의 미국생활을 끝내고 최근 귀국,서울에서 전시를 연다.지난 96년 선화랑 전시에 이어 국내 전시로는 두번째다. 73년 미국으로 건너간 곽씨는 휴스턴의 세인트 토머스대학과 시카고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과 워싱턴 등지에서 수십차례 전시를 가진 활동파.15일부터 2월14일까지 한남동 엘렌 킴 머피 갤러리(02-792-7495)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빛을 넘어서’‘빛의 노래’연작 33점이선보인다. 곽씨에게 삶은 곧 내면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이다.작품 제목에 흔히나오는 빛,계시,비전 같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종교적인 주제의식을 은근히 드러낸다.하지만 보편적인 종교 주제를 형상화하기 보다는 주관적으로 해석한 깨달음의 세계를 ‘반추상’의 형태로 보여준다.이러한 종교적 분위기는 그의 개인적인 신앙체험과 무관하지 않다.초등학교 1학년때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열병으로 종부성사를 받은 그는 가톨릭 신앙인으로 성장했다.결혼한 뒤 유대교로 개종했지만지금도 심정적으로는 가톨릭에 가깝다. 곽씨는 석고붕대와 종이·하드보드·낚시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종이를 일일이 오려 붙여 겹겹이 쌓는다.그리고 그 위에 물감을‘얹어’화면의 조직 사이로 색깔이 배어들게 한다.그의 작품의 신비한 정감과 두터운 질감은 그런 고단한 작업의 소산이다.겹치기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손가락에 무리가 가기 일쑤.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두 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작업 자체가 부조의 성격을 띤만큼 그의 작품은 사각의 액자로부터자유롭다.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진을 찍거나 스케치를 하지 않는 것도 그만의 특징.‘직관을 믿는’그는 앞으로도 계속 생명의 빛 찾기작업을 벌여나갈 작정이다. “러시아 태생의 색면파 화가 마크 로드코는 빛과 어둠의 싸움을 작품의 주된 주제로 삼았습니다.그는 결국 휴스턴에 있는 로드코 채플에,뇌리를 떠나지 않는 검은 그림들을 그림으로써 절정에 이르렀지요.내면의 빛,곧 영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그림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김종면기자
  • 각종 說에 설설기는 증시

    연초 증시가 각종 ‘설(說)’로 얼룩지고 있다. ‘대박’을 노린 한탕주의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그만큼 지난해 극도의 침체를 겪은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종목은 ‘보물선 발견’소식으로 특수를 누린 동아건설.무려 17일간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다 5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2,780원을 기록했다. ‘기초탐사 활동 진행중’이라는 해양수산부의 공식발표가 있었고최종부도까지 난 기업인데도 ‘묻지마 투자’가 계속되며 주가가 치솟아 증시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4일엔 현대상사가 아프리카 말리,LG상사가 필리핀 루손섬에서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두 회사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상사는 동아건설 사례에서 학습효과를 얻은 투자자들이 랠리 초반에 일제히 뛰어들어 오전장 한때 매수 잔량이 1억주를 넘기도 했다. 또 영풍산업도 말리와 파푸아뉴기니 금광발견설로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뛰었다. 5일에는 롯데제과의해태제과 인수설이 등장하면서 해태제과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증권거래소는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루머에 휩싸인 해당기업에 공시를 요구하고 있지만,정작 해명은 명쾌하지가 않다. 한 증시 관계자는 “검증이 되지 않은 재료만 보고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보기 십상”이라며 “특히 개인투자자가 이같은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는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기는 커녕 남은 돈까지 잃을 수있다”고 경고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명암 엇갈린 화제의 주식

    올해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전체의 80% 가까운 상장종목이 주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5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3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86개나 됐다.상승종목 중에는 관리종목인 남양이 연초 1,050원에서 폐장일인 26일 7,700원으로,6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유유산업,수도약품공업,근화제약,대한방직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종목은 연초 7만2,250원에서 4,120원으로 94.3%가 떨어진 삼보컴퓨터를 비롯,데이콤,다우기술,맥슨텔레콤,우방,한솔CSN 등이었다. 데이콤은 외국인이 인터넷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현재 가치평가는 ‘0’에 가깝다.게다가 LG의 IMT-2000및 위성방송 사업자 탈락 등 악재가 겹쳐 주가가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연초 한국전기통신공사,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공사,포항제철,데이콤,현대전자,삼성전기,국민은행,LG전자 등에서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전력,포항제철,국민은행,한국담배인삼공사,외환은행(1우B),주택은행,기아자동차 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하락은 증시침체를 부채질했다.한때 39만원까지 갔던 삼성전자 주가는 12만원까지 떨어졌다. 2만원이 넘었던 현대전자 주가는 유동성 위기설까지 더해지며 액면가를 밑도는 4,000원대로 추락했다. ‘보물선 발견설’로 화제를 모은 동아건설은 워크아웃 상태에서 지난달 최종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3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26일 2,150원을 기록,1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폐장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안화섬·다산·바른손 등이 주가상승 종목으로꼽혔다.새롬기술·한국디지탈·다음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리젠트종금 최종부도 3개월간 영업정지

    진승현(陳承鉉) 사건으로 유동성위기에 시달리던 리젠트종금이 22일최종부도처리됐다. 이에따라 리젠트종금은 앞으로 3개월동안 영업이 정지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현대정유가 지난 21일 돌린 자발어음 123억원을 결제 마감시한인 오늘 오후 4시30분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토종부대, 용병군단 울렸다

    ‘토종이 살아야 팀이 산다’-.국내선수들이 펄펄 난 기아가 용병에만 의존한 신세기를 연패에 빠뜨리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속개된 00∼01프로농구에서 상승세의 신세기 빅스를 1쿼터 중반부터 압도한 끝에 101­83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두팀은 5승4패로 공동 3위를 이뤘다. 기아의 예상밖 낙승은 토종들의 분전이 일궈낸 것이었다.기아는 용병 루이스 로프튼 대신 발 빠른 정진영을 신세기 주포 캔드릭 브룩스(36점)의 마크맨으로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져 멋지게 성공시켰다.정진영은 브룩스를 집요하게 따라붙다 뚫릴 기미가 보이면 파울로 저지하는 적극 수비를 펼쳤고 여기에 휘말린 브룩스는 1쿼터에서 자유투로만 6점을 얻는데 그쳤다.기선을 제압당한 신세기의 전열이 흔들린 것은 당연한 일.정진영은 2쿼터 5분15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고 3점슛 1개 등으로 5점을 보태는 등 기대 이상의 몫을 했다. 신세기가 당황한 틈을 기아는 강동희(11어시스트)-김영만(38점)의콤비 플레이와 듀안 스펜서(25점 18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으로 파고들어 쉽게 점수를 쌓았다.특히 김영만은 브룩스의 끈질긴 수비를 빼어난 개인기와 다양한 슛으로 요리하며 1·2쿼터에서만 2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뽐냈다. 신세기는 브룩스의 공격이 막히자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한채 우왕좌왕했다.요나 에노사(17점 14리바운드)는 스펜서의 높이에 눌린데다 힘마저 달려 바스켓 접근이 여의치 않았고 우지원은 김영만의 그림자수비에 휘말려 외곽슛 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단 4점을 넣는데 그쳤다.토종대결에서 완패한 셈이고 그 결과는 점수차로 정직하게연결됐다. 울산 오병남기자
  • 뉴스피플 11월23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23일자,14일 발행)는 ‘강북남녀 vs 강남남녀’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최근 들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패션과 행동양식 등에서 극명한 문화차이를 보이고 있는 10∼20대 강남·강북 남녀들을 집중 해부했다. 여야 극한대치의 ‘불안정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정치권 대폭발임박설이 설로만 끝날 것인지 정치권 광풍을 몰고 올 것인지를 점쳐봤다.또 취임 1주년을 맞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그간의소회와 각오,정국 해법 등을 단독 취재했다. 최근 동해상에서 훈련 중 사라진 전투기의 행방을 2주가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최첨단 우주시대에 풀리지 않는 전투기 미스테리를파헤쳤다. 제2차 공적자금 조성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40조원+α’ 논란의 진상과 공적자금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점검했다. 최종부도 후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대우차가 파국의 위기에 몰렸다.빛이 안보이는 대우차 그리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점쳐봤다. 이혼의 아픔을함께 위로하고 치유하는 ‘쏠로사이트’가 인기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밀착취재했다.
  • 대우차 ‘위기의 악순환’

    대우차 사태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대우차 부평공장이 3일째 중단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부품납품업체들은 정부의 지원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둘 다 괴롭다 대우차와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대우차는 협력업체들이 ‘현금을 주지 않는 한 부품을 납품할 수 없다’며 부품조달을 거부하는 바람에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매그너스 레간자 등의 생산라인이 있는 부평공장의가동중단은 치명적이다.가동중단이 판매중단으로 이어져 200여개에이르는 전국의 대리점이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재고차량도 소진된 상태다. 협력업체들의 위기는 더하다.당장 어음이 결제되지 않아 부도직전에내몰려 있다.그나마 대형업체의 경우 향후 납품분에 대한 확실한 결제대책을 요구하는 정도지만,영세업체는 이미 납품한 부품의 대금결제가 되지 않으면 곧 쓰러진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말뿐인 정부대책 정부가 최종부도 직후인 9일 기존 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고특례보증한도를 늘리며,환매유예 조치를 통해 협력업체를 돕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는 “정부 발표와 달리 창구에서는 아무반응이 없다” 며 “정부의 실질적인 응급조치가 없는 한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차에 대한 신규 운영자금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부품업체에 대한간접지원을 통해 대우차와 협력업체의 조업 정상화를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대우차가 발행해 협력업체가 할인한 진성어음의 환매를 유예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 대우車 워크아웃 1년3개월 이자감면등 2조원 날려

    대우자동차의 최종부도로 1년3개월간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물거품이 됐다.이로 인한 금융권의 손실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금융권은 워크아웃을 단행함으로써 약 2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26일 대우차의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금융권이 단행한조치는 크게 3가지.원금상환을 유예해주고 이자를 깎아주었으며 신규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이중 워크아웃으로 인한 직접 손실은 이자감면과 신규자금 지원이다. 금융권은 대우차의 기존대출금에 대해 ‘우대금리-1%’의 금리를 적용해주었다.당시 은행들의 평균 우대금리가 연 10%였으므로 9%의 이자가 적용된 셈이다.워크아웃 개시 이전 대우차의 대출금리는 연 13%.즉,금융권은 가만히 앉아서 연 4%포인트의 이자를 날린 셈이다.모시중은행 대우차 담당자는 “기존 대출금 9조7,000여억원 중에 일반대출·어음대출·부동산저당대출 등 이자감면 대상 여신은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따라서 지난 15개월 동안 이자감면 조치로 인해 금융권이 날린 돈은 약 2,500억원이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신규지원한 돈도 워크아웃이 없었다면 안 물어도 됐을 손실이다.금융권은 10월4일 현재까지 2조1,772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금융당국은 워크아웃 이후 신규여신에 대해 65%의 충당금을 쌓을 것을 지시했다.채권회수율을 35%로 가정한 것이다.따라서 1조6,329억원은 못 건지게 된다는 얘기다. 최종 부도로 기존대출금의 회수전망도 불투명해졌다.법정관리가 개시돼 봐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금융당국이 가정한 25% 채권회수율을 적용하면 금융권은 기존대출금중 6조3,554억원은 날리게 된다. 대손충당금도 추가 적립해야 한다.법정관리 기업은 50∼100%를 쌓게 돼 있어 적게는 5,000억원,많게는 1조원 이상을 새로 적립해야 한다. 이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도 손실중의하나이다.만약 대우차의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돼 청산될 경우 금융권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車 법정관리 신청

    대우자동차는 10일 오후 인천지법에 법정관리(정리절차) 개시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대우차 관계자는 “지난 8일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자체 구조조정및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져 정리절차 개시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상반기 492억원의 흑자를 내는등 유동성이 충분하고 1개월치의 판매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신청에서 제외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대표자(대표이사) 신문 등을 거쳐 2주일 내에 채권·채무를 동결하는 재산보전처분을 내리고 신청후 1개월 내에 대우차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등 기본요건을 검토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우차 일반채권자 458억 떼일판

    대우차의 최종부도로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채권자들이 원금을 한푼도 못건질 위기에 놓였다. 9일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8·26 특별상환조치’때 돈을 찾아가지않은 일반채권자들은 61개 법인과 개인 3명이다.채권액은 총 458억원. 대우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워크아웃 비협약 채권은 일반 무담보 채권으로 분류돼 우선변제순위에서 밀린다.예상되는 채권회수율이 35% 미만인데다 그나마 담보채권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대우차 본사와 지방공장 현장에는 워크아웃 비협약 채권자들이 몰려들어 자산을 가압류하는 등 대혼란을 겪고 있다.법원의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일절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담보권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때문에 이들은 한푼도 못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비협약 채권은 지난해 8월 대우차 워크아웃이 개시된 이래끊임없는 분쟁거리였다.채권유예 의무가 없는 이들은 줄기차게 상환을 요구했고,결국 채권단은 지난 8월26일 특별상환 조치를단행했다. 금융법인에 대해서는 채권액의 83.3%,일반기업은 75%,개인은 90.3%를상환해주기로 한 것.260개 법인과 개인 128명에 이르던 워크아웃 비협약 채권자(총 채권액 3,238억원)들은 대부분 이때 돈을 찾아갔다. 문제는 특별상환을 거부했던 채권자들. 당시 이들은 ‘학교재산이다’ ‘동네아주머니들 곗돈이다’ 등 저마다 딱한 사연을 대며 100% 전액상환을 요구했다.‘서민금융’인 새마을금고가 53개나 포함된 것은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탐대실’의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은행도 다같은 채권자임에도 워크아웃의 원활한추진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2,600억원이나 되는 특별상환자금을 모았던 건데 남이야 어찌되건 말건 내 돈은 한푼도 손해볼 수 없다며 욕심을 부렸다”고 지적했다. 대우차가 매각되거나 법정관리가 승인돼도 회수가능한 채권액은 특별상환비율에는 턱없이 못미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오늘부터 대표연설…어떤 내용 담나

    9·10일 이틀동안 열리는 16대 첫 정기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향후 정국 흐름과 관련한 여야의 전략기조가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민주당은 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화해와 협력의 정치를역설할 예정이다.반면 한나라당은 각종 의혹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9일 16대 첫 대표연설에 나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는현 정권의 실정 전반을 조목조목 짚어 나가기로 했다.현대건설 사태와 대우차 최종부도,공적자금 등 경제현안과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권력형 비리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른다. 한빛은행과 동방금고 사건,민주당 이원성(李源性) 의원의 ‘정치인퇴출’관련 발언 등을 거론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특검제 도입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급변 기류에 우려를표명하고 상호주의와 국민동의를 전제로 하는 대북정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10일 대표연설에서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지속적 개혁을통한 경제안정,남북화합,상생의 정치 등에 초점을맞출 생각이다.서대표는 “경제안정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로 동서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끌어내고,이를 기반으로 남북화합을 일궈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또 금융개혁 등 4대개혁의 철저한 이행과 중소기업 육성,실업자 대책 등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복안도 피력할 방침이다.“무책임한 정치공세와 흑색선전이 사회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을 적시,야당의 ‘설(說) 정치’를 반박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파란만장 대우자동차 최종부도까지

    대우자동차가 끝내 부도로 넘어간 과정은 97년 기아자동차 사태와너무도 똑같다.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결렬도 그렇다. 차이라면 기아차는 2개월간 부도유예협약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반면,대우차는 1년3개월 동안 워크아웃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대우차의 파란만장한 운명은 지난해 8월26일 12개 대우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이듬해 1월 입찰사무국이 설치됐고,2월에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5개업체가 입찰참여의향서를제출하면서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6월말 1차 제안서를 접수해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매각에 성공했다는 성급한 추측이 노조를 비롯한 대우차 내부에서 나돌았고 대우차 앞날은 ‘장밋빛’처럼 비춰졌다.그러나 ‘백마타고 온 왕자’로 알았던 포드가 지난 9월 파이어스톤 타이어리콜 문제 등을 이유로 느닷없이 인수포기를 선언하면서 매각작업은 수포로돌아가기 시작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적어도 1∼2곳을 선정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무려 7조원대를 웃도는금액을 써냈다는 이유만으로 포드 한곳을 덥석문 채권단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도 이때였다. 오호근(吳浩根)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이 물러나야 했고,구조협은 해체돼 모든 권한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채권단은 재입찰에 들어온 GM이 대우차를 헐값에 사려는 의도를 내비치자 지난달 이종대(李鍾大) 신임 회장 등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매각작업을 위한 정지작업(구조조정)에 나섰다.‘선구조조정,후매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대우차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지난 6일.재료비 441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가 났고,채권단은 자금지원의 조건으로 노사측에 ‘자구계획 단일안’을 요구했다. 막판진통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채권단은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보고 ‘부도’라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피어리스 최종부도

    ‘11·3 기업퇴출’ 발표때 ‘조건부 청산’으로 분류됐던 피어리스가 8일 최종부도 났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피어리스가 전날 한빛은행 충정로지점에 돌아온 1억860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8일에도 이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피어리스의 워크아웃은 자동중단됐다. 그러나 피어리스의 총부채액은 570억원에 불과해 금융권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 대우 자동차 최종 부도

    대우자동차가 8일 최종부도 났다. 대우차는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동시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품 및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엄낙용(嚴洛鎔)총재는 “대우차 노조가 채권단의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끝내 거부해 최종 부도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대우차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협력업체 지원방안 등 부도 수습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업체당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해주고,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중 5,000억원을 별도로 운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엄총재는 “협력업체의 물품대금(진성어음)은 최대한 새 어음으로교환,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조만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당좌거래가 재개되려면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돼야 하는 만큼 사법부에 재산보전처분 처리절차를 최대한 앞당겨줄 것을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 노사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에서 노사협상을 재개했으나 노조가 채권단이 요구하는 3,500명의 인원감축에 대한 동의서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대우차의 협력업체 수는 모두 9,360개(1∼3차 포함)이며,종사인력이 30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일단 모든 당좌거래가 정지돼 이 협력업체들이 연쇄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협력업체의 99년 납품실적은 쌍용차를 포함할 경우 1차 협력업체가 4조7,029억원으로 월 평균 3,919억원,일 평균 174억원이나 된다. 안미현 박정현기자 jhpark@
  • 대우차 대손충당금 2조1,700억 적립

    대우자동차의 최종부도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로 쌓아야할 대손충당금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대우차 여신 12조4,432억원에 대해평균 43.1%인 2조1,7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차가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법정관리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은 담보여신일 경우 20%,무담보여신은 50∼100%이다.50%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한빛은행은 8,323억원 여신에 대해 44%선인 3,0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적립,적립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3,717억원 여신에 50%인 1,865억원을 쌓았다.관계자는“기준요건인 50%를 채웠으므로 추가적립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미 79.3%와 75%를 각각 적립,추가적립 부담이 없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무담보여신에 대해 각각 63%·80%씩 쌓아놓아 부담이 덜하다.현대건설에 발목잡혀있는 외환은행도 54.1%를 쌓았다. 다만 우량은행인 한미은행이 의외로 적립비율이 36.7%에 그쳐 저조했다.관계자는 “최대주주로 부상한 칼라일 컨소시엄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는 4·4분기에 100% 충당금을 쌓기로 약속돼 있다”면서연말까서 900억원을 추가적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은 대부분 담보여신이라 대손충담금 부담이 크지 않다.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를 거부한 뒤 “담보여신 적립요건인 20%이상은 쌓았다”고 밝혔다.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은행권의 추가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감위는 워크아웃 개시 이전의 기존대출금에 대해서는 75%,신규대출금에 대해서는 65%를 쌓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차가 청산되거나 헐값에 매각될 경우에는 은행권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청산될 경우에는 대우차 여신이 100% 손실로 분류되게 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액이 8,499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한빛(3,855억),조흥(1,833억),외환(1,214억)은행 등 3개은행의 추가부담규모가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대우차 매각대금이 40억달러로 떨어지게 되면 1조2,800억원의추가손실이 발생해 공적자금의 추가조성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차 최종부도, 숨가빴던 5일 드라마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의 ‘선전포고’로 시작된 5일간의 ‘대우차 드라마’는 끝내 파경으로 막을 내렸다. [채권단 선전포고] 지난 4일 엄총재는 일부 기자와 만났다.“자구계획에 대한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자금지원을 중단하겠습니다” 총재의 발언은 통신매체를 타고 급전됐다.이튿날,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며 엄총재를 ‘지원사격’했다. [1차부도] 6일 서울은행에 208억원,제일은행에 237억원이 돌아왔다. 대우차는 있는대로 돈을 긁었다.그러나 모아진 돈은 불과 50억원.서울은행은 그래도 혹시나 싶어 일단 결제마감시간을 연장해놓은 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물었다.“원칙대로 처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1차부도였다.이때가 오후 5시40분. [반전 또 반전] 7일 오전 7시30분 서울 팔레스호텔 일식집 ‘다봉’. 대우차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이 서로를 노려보았다.고성이 터졌다.자리를 주선한 이원덕 노동연구원장의 등줄기에 식은땀이흘렀다.네시간의 마라톤 담판끝에 양측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그러나 노조위원장에게는 협상 전권이 없었다.오후 2시30분 긴급노사협의회가 열렸다.그러나 시간은 자꾸 흘러갔고,산업은행이 ‘데드라인’으로 정한 오후 4시30분을 넘겼다.엄총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장관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이날 밤 9시30분 경기도 부평 대우차공장,노사가 다시 마주앉았다.그러나 30여분만에 노조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노조는 이종대회장이 먼저 나갔다고 주장한다). [최종부도] 9일 아침,부평공장에서 급하게 채권단을 찾았다.“마감시간을 조금만 더 연장해주십시오” 산업은행은 서울·제일은행에 “노사협상이 끝날 때까지 부도처리를 유예하라”고 지시했다.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오전 11시30분경.재경부장관이 은행장 회의를 긴급소집했다.대우차 부도에 따른 대책회의라는 관측이 파다했다.이어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부평공장과 은행회관에서 협상결렬이 잇따라 선언됐다.최종부도였다. 안미현기자 hyun@. *대우차 사태일지. ▲99년 8월26일=정부 및 채권단,워크아웃 결정 ▲11월25일=채권금융기관협의회,기업개선계획 확정 ▲2000년 1월12일=입찰사무국 설치 ▲2월14일=국제입찰 초청장 발송 및 입찰 참여의향서 접수(GM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 현대자동차) ▲3∼6월=입찰참여업체 실사 ▲6월29일=우선협상 대상자로 포드 선정 ▲7월10일∼8월19일=포드,2차 정밀실사 ▲9월15일=포드,대우차 인수포기 ▲10월9일=GM-피아트컨소시엄,대우차 인수논의 개시 ▲10월31일=3,500명 감원 등 자구계획 발표,1차 노사협의회 개최 ▲11월4일=채권단,노조 동의서 요구 ▲11월6일=1차 부도 ▲11월7일=3차 노사협의회 합의 실패 ▲11월8일=최종 부도
  • 정부·채권단 대우車 후속대책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대우차 쇼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특히법정관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시킨다는 입장이다. [정부] 대우차 법정관리가 몰고올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을최소화 하기 위해 9일 오전 ‘기업구조조정단’ 2차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마련한다.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을통해 업체당 최고 2억원까지로 돼있는 특례보증한도를 상향조정키로했다.구체적인 한도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다.부도처리된 대우차 진성어음(물품대금)은 ‘연 4회 분할지급’ 등의 조건을 붙여 새 어음으로 바꿔 유통이 가능하게 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용안정을 위해 대우차에서 이직하는 근로자를 채용하면 채용근로자에게 지급한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 6개월간 지급할방침이다. [채권단]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이사는 “부품업체와 협력업체가갖고 있는 진성어음(물품대금)을 신어음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대우차에 대한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난 후라야 가능하다.최종부도와 동시에 모든 당좌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당좌거래가 재개되려면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돼야 하는데 짧게는 4∼5일,길게는 2주일여가 걸려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선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절박한 만큼 사법부에 재산보전처분 신청및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당부할 계획이다.법정관리 개시 이전이라도 재산보전처분 신청만 받아들여지면 급한 어음은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부품·협력업체 및 중소기업의채권에 우선변제 순위를 두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빠른 시간내에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협력업체 자금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그러나 대우차에 대해서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가 없는 한 자금지원을하지 않기로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대우차 노·사 밤새 줄다리기

    ‘최종부도 처리’를 배수진으로 한 정부·채권단과 대우자동차 노사간의 협상이 7일 밤새 계속됐다.정부·채권단은 사실상 부도가 난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은 ‘벼랑끝 줄다리기’를 벌였다. ■노사협상 양측은 ‘회사를 살리자’는 대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감원 등 민감한 부분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심야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오전 7시30분 양측이 비공식접촉을 가질 때만 해도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1차부도액 445억원과 이날 만기도래금액인 490억원 등 935억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는 위기감이 노사 모두에게 압박감으로 작용했다.그러나 접촉이 끝난 뒤 사측 대표인 이종대(李鍾大) 회장이 구두로 채권단에 회동결과를 알려주러 갔다가 ‘구체적으로 합의해 노조측의 도장을 찍어오라’는 등 탐탁치않은 반응을 들어야 했다. 이를 알아차린 노측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는썰렁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 부평공장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측은 노조위원장 등 핵심간부들에대한 고소·고발취하 등 3개항의 요구조건을 사측에 요구하면서 또 다시 시간을 허비했다.밀고 당기는 협상은 오후 4시30분을 넘기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채 등을 돌리고 말았다. 노측이 공식적으로 ‘협상결렬’을 발표하면서 채권단이 ‘최종부도’결정을 내릴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다.이 때부터 사측이 바빠졌다. 회사측은 8일 오전 9시까지 결제마감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 채권단의 승낙을 받아내고는 노측에 재협상을 제의했다.이 회장과 김일섭(金一燮) 위원장이 단독협상을 시도했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정부 대우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하면대우자동차 판매의 여유자금을 동원,부도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량실업 사태를 가져올 최종 부도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내비쳤다. ■채권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위관계자는 “대우차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피를 철철 흘리며 여기까지 끌어왔지만당사자가 어떻게든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임을 계속 끌고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하루종일 은행을 지키고 있던 엄낙용(嚴洛鎔) 총재는 오후 5시경 어딘가를 다녀온 뒤 국민경제 영향을 들어 부도처리 잠시 유보를 발표했다.잠시 유보가 ‘막판까지 정부·채권단은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쌓기용에 불과하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정부가 자칫 대우차를 부도냈다가 현대건설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우려했다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은 7일 만기가 돌아온 453억원에 대해 2번째 1차부도처리한 것을 최종부도라고 발표해 한때 채권단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주병철 안미현·부평 김학준기자@kdaily.com
  • 대우車 최종부도 싸고 진통

    1차부도를 낸 대우자동차가 7일 전날 미결제분 445억원을 이날 밤늦게까지 막지 못해 최종부도가 임박했다. 채권단은 대우차 부도가 몰고올 경제적 파장 등을 고려해 어음결제마감시간을 8일 오전 9시30분까지 연장,일단 최종부도 처리는 유보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노사는 채권단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를 놓고 밤샘 재협상에 돌입했으나 노조가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엄낙용(嚴洛鎔)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념 재경부장관과 대우차 처리대책을 협의, 부도처리를 늦추기로했다.엄총재는 “대우차가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를 8일 아침까지 가져오지 않는 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에는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차는 이날 오후 2시 긴급노사협의회를 개최했으나 3,500명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측의 반대입장이 워낙 강경해 2시간 만에결렬됐다. 대우차 이종대(李鍾大)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사전접촉을 갖고어느 정도 의견차이를 좁혔으나 노조 집행부가 체불임금부분지급을 전제로 한 인원 감축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러나 대우차가 최종부도처리돼 법정관리로 넘어가더라도GM과의 매각협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지난 6일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각각 돌아온 208억원과 237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7일에도 서울은행에 37억,제일은행에 453억원이 돌아왔으며,제일은행이 부도처리해 2번째1차부도를 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車 연내매각 물건너 가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되면 대우차의 연내 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나아가 대우차 부도처리는 연내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려던 정부계획에도 큰 차질을 주게 돼 금융시장 불안은 내년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대우차 최종부도처리는 해외매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당국으로서는 매각차질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연내 매각 물건너 갔다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당좌거래가 중지되면서 수천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잇단도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이는 대우차 공장가동에 차질을 주게 되고 매각주체가 채권단에서 법원으로 바뀌면서 대우차 인수의사를 보인 GM-피아트 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매각작업에도 상당한 차질을 주게 된다.대우차 매각이 늦어질수록 대우차의 적자와 총부채 18조원(회사채 포함)에 대한 이자 등 매달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협력업체 진성어음을 채권단을 통해 대신 결제하는 등대우차 부도에 따른 협력업체 경영난 타개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동의서 확보가 급선무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밤까지 대우차 노조에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동의서가 있어야만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있게 되고 당초 일정대로 대우차의 해외매각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와 관련,대우차를 부도유예협약을 통해 최종 부도를 막은 뒤,경영권 포기각서와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받아 자금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값 받기 어려울 듯 대우차가 부도났다고 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원매자 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수도 있다.회사가치가 떨어져 헐값 인수가 가능한 데다 채권·채무가 모두 동결되는 법정관리 조건을 그대로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GM(제너럴 모터스)이 대우차의 최종부도 위기를 보고 받고서도 채권단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이사는 “GM이 대우차 상황을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박이사는 “부도 뒷수습이 시급하지 매각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대우車, 청산 가능성도 배제 못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처리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과 ‘청산’의 기로에 서게 됐다. 금융당국은 대우차 노사간에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대우차를 최종부도 처리,법정관리로 간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 받아들여질까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법원이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별개 문제다.계속 기업을 가동할 때의 가치가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높지 않으면 법원은 법정관리를 받아들이지않는다. 대우차는 현재 매달 1,500억원 정도 운영자금이 투입돼야 해곧바로 청산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정관리 되면 매각주도권은 법원으로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면 대우차 매각주도권은 산업은행에서 법원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매각일정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게 돼 채무규모가 확정됨으로써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돼 매각작업이 오히려순조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법정관리를 받게 하면서 국내 업체의 위탁경영 등 다른 처리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쇄부도 방지 대비책 정부와 채권단은 최종부도가 날 경우에 대비,400여곳의 1차 협력업체 등 수천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자금지원 방안을 마련,연쇄도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대우차가 물품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이를 대신 결제,연쇄부도를 방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대우차 법정관리는 다른 계열사와 은행에도 차질준다 대우차가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 대우·대우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대우차로부터 받을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차의 총부채는 18조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11조9,500억원이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5%의 대손충당금을 쌓고있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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