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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종부세와 지방분권/현진권 아주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종부세와 지방분권/현진권 아주대 경제학 교수

    종부세 개정에 대한 논쟁의 핵심은 땅부자에 대해 형평성 혹은 사회정의 측면에서 징벌적 세부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정책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 원칙을 조화롭게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세정책이 추구해야 할 원칙으로 경제의 효율성과 세부담의 형평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종부세 논쟁은 모두 형평성에 초점이 잡혀 있다. 우리나라의 세목은 모두 30개 정도이며, 종부세는 그중의 한개 세목일 뿐이다. 세금수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세목마다 제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소득세와 같이 형평성을 중시하는 세목이 있는 반면, 소비과세와 같이 징수의 편리성을 중시하는 세목이 있다. 그래서 30개 세목이 복잡하게 엮여서 한 나라 경제의 효율성과 국민들의 형평성에 대한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세금징수의 편의성을 가진 부가가치세에 대해 형평성 잣대를 대면, 부가가치세는 폐지되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같은 세부담을 가지므로, 불공평한 세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세는 우리나라 전체 세액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세목이다. 반면 소득세는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는 누진구조이므로, 형평성을 대표하는 세금이다. 종부세는 형평성을 위한 세금인가. 논쟁의 핵심은 종부세를 형평성을 위한 세금으로만 간주하기 때문이다. 물론 형평성과 연관을 가지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지방분권의 골격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가이다.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를 시행한 지 고작 20여년이다. 자치단체장을 주민투표로 뽑기 때문에 지방자치제를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재정분권 없이 정치분권만으로는 지방자치라 할 수 없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요재원을 주민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재정분권의 핵심이다. 즉 권한과 책임의 원칙이다. 종부세는 중앙정부의 세금이므로, 지방정부와는 관계없는 세목이다. 제대로 된 나라치고 부동산 관련세금이 지방세가 아닌 나라는 없다. 소득이나 소비는 지방간 이동이 가능하므로 중앙정부의 세원이 되는 게 바람직한 반면, 부동산은 지역간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세원이다. 참여정부는 부동산 관련 조세원리를 형평성이란 잣대에 맞추어 국세로 만들었다. 부자지역에서 거두어들인 세금을 부자지역에 되돌아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즉, 소수의 부자에게만 징수하므로, 국민의 지지를 유도할 수 있고, 거두어들인 부자지역 세금을 지방에 배정하므로, 지방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 종부세의 세입과 세출구조에서 소수와 다수가 대치하도록 설계했으므로, 조세원리에는 맞지 않지만,‘헌법만큼 고치기 어려운 세법’이 된 것이다.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변화는 개방화와 분권화란 함축적인 말로 표현한다. 중앙집권적 정책으로는 민주주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고, 무엇보다 정부서비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정부역할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다. 정부중심의 산업화 시대와 국민 목소리가 반영된 민주화 시대를 거쳐, 이제 선진화 시대를 앞두고 있다. 선진화 시대에는 지방분권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세금에 대한 우리 의식이 선진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조세정책 하면 형평성만 앞세워, 정책을 평가하려는 단순함에서, 열린사회의 국제규범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종부세는 지방분권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지방재정분권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토록 집착하는 형평성 문제는 기존의 재산세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는 모두 누진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제도이다. 따라서 종부세가 없어도 재산세의 최고한계세율만 높이면 땅부자의 세금부담은 현재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제 종부세도 형평성 차원에서 벗어나서 재정분권이란 논리 속에서 검토되어야 할 때이다. 형평성 논리는 그에 걸맞은 세목으로 논의하면 된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 교수
  • [사설] 한나라, 종부세 완화 보완책 뭔가

    한나라당이 1주일에 걸친 논란 끝에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고 세율을 1∼3%에서 0.5∼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이 제출한 개정안을 정부안과 함께 심사해 입법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야권과 당내 이견 등을 감안해 ‘선(先)수용-후(後)보완’의 모양새를 취하기로 여유를 둔 듯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종부세를 ‘좌파 포퓰리즘 입법’이라고 비난하면서도 ‘2%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는 시각이 부담스러운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종부세 완화에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2% 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8%가 재산세를 더 내야 한다거나, 종부세에 의존하던 지방재정이 거덜난다며 ‘2%대 98%’ 또는 ‘버블세븐 대 지방’의 대결구도로 몰고 갈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이에 대해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재산세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지방재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얼마나 더 걷힐지도 모르는 추가 세수로 메우겠다면 너무 무책임하다고 할 것이고, 세출구조를 조정하자니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지금으로선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힘 겨루기를 거듭하면서 ‘종부세 가구별 합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위헌’ 결정이 나면 여야가 현행 6억원의 과세기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절충할 것이고 ‘합헌’ 결정이 나면 극한 대치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예상 시나리오가 이렇다면 정국운영의 책임을 진 여권이 ‘후보완’의 내역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소모적인 정쟁과 부동산시장의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정치권이 이념논쟁으로 허송세월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너무도 절박하다.
  • 종부세 완화 핏대 올리는 여의도

    종부세 완화 핏대 올리는 여의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방침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좀처럼 합의점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종부세 완화안에 대해 29일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서 최종 결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총력 저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종부세 문제를 연일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다음달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기점으로 정기국회 막바지까지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일부 최고위원들도 완화안에 신중론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당의 최종 입장 결정을 하루 앞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도 종부세 납세대상이어서 지난해 많은 세금을 냈지만 그러고도 종부세를 안 내는 어려운 사람보다 잘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종부세 완화에 반대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많은 국민들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정부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송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진다면 적극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론을 제기해온 허태열 최고위원도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정부안을 수용하되, 여야간 협상은 유연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수용’보다는 ‘조정’에 방점을 찍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종부세는 현행유지나 강화 여론이 더 많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바란다고 그대로 수용할 게 아니라 좀더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 “정부 감세안 적용땐 한해 세수 12조원 줄어” 반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부세가 완화되면 서민·중산층만 어려워진다.”면서 “종부세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37만명이 부담하던 종부세가 줄어드는 것을 충당하기 위해 1300만명이 부담하는 재산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종부세 완화는 투기자금을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서민 경제만 어려워진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대신 부가가치세를 현행 10%에서 7%로 인하하면 물가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정부의 감세안을 내년부터 적용하면 한해 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경제위기와 소비위축으로 내년 내수와 수출이 줄어들 텐데 감세보다는 재정정책을 펼쳐야 실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종부세와 연대세/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종부세와 연대세/이종수 파리 특파원

    프랑스의 최근 핫 이슈 가운데 하나가 ‘적극적 연대세’(RSA)를 둘러싼 논쟁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실직자가 파트 타임으로라도 일을 하게 되면서 받는 임금이 실업상태에서 받던 극빈생활 보조금(RMI)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것이다. 그 재원은 금융 소득에 1.1%의 세금을 물려서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이 법안은 두 가지 의미에서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취지를 보면 사회당의 강령에 더 어울린다. 그런데 우파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이 법안을 제시하면서 이슈를 선점했다. 사회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표도 지지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정작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의원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특히 원내총무인 장-프랑수아 코페는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물론 코페를 비롯,UMP 소속 의원들도 연대세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에 반대한다. 논거는 이렇다. 연금자 보험이나 증권투자 등에서 생기는 금융 소득에 과세하면 주로 중산층 이상이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로 떨어진 구매력이 더욱 저하되면서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25일(현지시간) 남동부 도시 툴롱에서 발표한 ‘대통령 담화’에서 연대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대세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갈수록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거두는 세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담화는 현재 악화일로에 있는 국제적인 재정·통화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뒤 구조적 개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사르코지의 이날 담화는 연대세를 둘러싼 국내의 논쟁을 종식시키면서 넓게는 지구촌에 몰아닥친 경제 위기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광경을 지켜보노라면 한국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란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떠오른다. 종부세 개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자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부자를 위해 감세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주안점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있다.”고 개편안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는 예측 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조세제도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종부세로 인한 피해자가 소수일지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역할론도 느껴진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다. 부동산 문제를 특정한 세금으로 조절하려는 접근 방식을 바로잡는다는 정부의 입장이 지금 서민과 중산층의 정서에 걸맞은지 의문이다. 많은 서민과 중산층이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을씨년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종부세 개편의 당위론이 설 자리는 너무 좁아 보인다. 한국의 종부세와 비슷한 제도로 프랑스에는 부유세가 있다.80만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진 프랑스인이 납부하는 세금이다. 그 부담이 과다해 부자들의 해외 도피 논란이 이어지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말 세금 납부 총액을 수입의 60%에서 50%로 낮추고 중소기업 투자나 공공 단체 기부의 경우 공제해 주는 세제 개혁을 단행했다. 그리고 경기가 악화되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나 프랑스나 같은 우파 정권의 조세정책이라지만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는 너무 달라 보인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종부세·재산세 개편 ‘산 넘어 산’

    종부세·재산세 개편 ‘산 넘어 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개편안은 실제 시행까지 어떤 손질과 여정을 거칠까. 일단 한나라당의 ‘수용 뒤 손질’ 방침에 따라 정부 원안대로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나 야당 협조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위헌 심판 등 변수에 따라서는 상당부분 수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행령 개정 작업도 만만치 않아 빨라야 내년 초 이후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종부세 개정안은 다음달 2일 예정된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 심사 및 의결을 거친 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부세 개편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는 한나라당이 일단 정부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정부안을 국회에 접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원안대로 수용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9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당론이 확정돼도 법안 통과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회 내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월쯤 예상되는 헌재의 종부세 위헌 심판은 종부세의 틀과 수위를 대폭 확대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만약 헌재가 가구별 합산에 대해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릴 경우 한나라당이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에 앞서 정부 개편안에 ‘인별합산 기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여론 반발을 의식해 정부 개편안에 넣지 못했던 인별합산 내용을 ‘국회의원 입법’을 통해 추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을 12억원으로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과세기준 9억원 상향도 딱히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 여론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세율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지방 재정위기 논란이 고조되는 재산세의 경우는 공정시장가액 수위 결정이 변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야 종부세 완화안 칼날대치 불보듯

    여야 종부세 완화안 칼날대치 불보듯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회동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축 분위기다. 여권이나 제1야당인 민주당이나 이번 회동이 꽁꽁 언 정국에 부는 훈풍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여야 ‘훈풍´ 기대 실제 여야 수뇌부가 어려운 시기에 소통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여의도 정치’에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이 대(對)국회관을 바꾸는 시그널이 될지 지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결론부터 끄집어내면 양측의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양측의 기대를 요약하면 정책 대립각을 좁히고, 국정 동반자 관계를 지향하는 데 모아져 있다. 전자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측의 요구라면, 후자는 민주당측에서 더 절실한 과제로 해석된다. 정책 기조를 둘러싼 여야의 의견차는 회동 이후에도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가 대표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칼날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국회를 향후 국정기조의 기틀을 세우는 기간으로 상정한 청와대 입장에선 순순히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가 여당 내 종부세 이견도 제압했는데 야당의 입장을 헤아릴 여지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종부세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감세정책, 규제완화, 공기업 개혁 등 MB식 개혁입법의 관철을 위한 여당의 전면전이 예상되고 있다. 회동에서 정 대표가 가시적인 성과물을 챙겨오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구역 개편에 합의했다곤 하나, 양측의 셈법은 다르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 차원에서 동의하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기득권 흔들기 차원에서 강조하는 정책이다. 회동에서 추진시기와 방법에 대한 최소한의 성과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다. ●공기업 개혁등도 전면전 예상 회동을 통해 여야의 관계가 진전될 수 있느냐는 부분도 쉽사리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향후 관계설정에 대해 여야는 이날, 회동 당일과는 뉘앙스 차이가 드러나는 입장을 폈다. 한나라당 친이계 한 초선의원은 “정 대표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여야가 생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청와대측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회동’이라는 논평은 여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회동 하루만에 서로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특히 민주당내에선 언론 탄압문제와 유모차 부대 수사 등 당이 사활을 걸었던 사안에 대해서는 오히려 선명성을 희석시켰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최문순 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 칼럼에서 “이런 문제를 당이 한차례도 막지 못해 놓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데, 지금도 2중대 소리를 듣는 마당에 뭘 더 협력한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회동 당일 여권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질서 확립방안’을 발표했다. 청와대의 강경노선에 사정정국이 맞물리면서 여야의 대치전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정국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MB 정책 소통없이 밀어붙이나?

    MB 정책 소통없이 밀어붙이나?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소통이 일방(一方)으로 흐르고 있다. 쇠고기 촛불시위 이후 이 대통령이 부쩍 국민과의 소통에 부심하고 있으나 그 행태는 구시대적 일방통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을, 올바른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기 위해 의견을 들어야 할 주체로 삼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정책을 올바로(?) 추진하기 위해 설득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따른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대국민 설득 작업은 최근 들어 다방면에 걸쳐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먼저 ‘입이 없다’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말문이 트였다. 박형준 홍보기획관과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종부세 등 현안에 대한 자신들의 논리를 적극 설파하고 있다. 각 부처 장·차관들도 신문 기고에 앞을 다툰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25일 “특별한 지침을 내린 적은 없으나 대국민 소통 차원에서 장·차관이 직접 국민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넓히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소통’ 대열에 가세했다. 지난 9일 5개 TV채널이 생중계한 가운데 ‘대통령과의 대화’를 가진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라디오를 통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방안을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다.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라디오를 통해 민심을 달랬던 ‘노변정담(爐邊情談)’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시도하다 반대여론 때문에 무산됐던 방안이다. 취임 초 매주 KBS 라디오를 통해 노변정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었으나 “정권의 일방적 주장만 펼치려 한다.”는 보수진영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끝내 무위에 그쳤던 것이다.“이번 종부세 논란에서 보듯 이 대통령의 진의가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직접 전달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청와대측 설명은 노무현 정부 때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처럼 ‘일방형 소통’에 부심하는 것과 달리 충분한 여론수렴을 통한 정책입안은 여전히 미흡하다. 정부가 별다른 여론 수렴 없이 정책방향을 정해 놓고는 국민을 설득하고, 이 설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책을 수정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내놓는 정책마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취임 초 한반도대운하에서부터 최근의 종부세 논란, 여기에 민영미디어렙과 그린벨트 해제 방침 등이 실례다. 이 대통령이 25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7개항에 합의한 것도 그 성과와 별개로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 그리고 정부와 여당의 관계에서 볼 때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만나 합의할 사항을 대통령이 대신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9일 6주 만에 청와대를 찾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보다는 주로 이 대통령의 당부를 받아들고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관료의 일구이언/우득정 논설위원

    이 달 초 기획재정부는 감세를 근간으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일본,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과도한 조세부담률(지난해 22.7%)이 민간 경제활동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는 참여정부 시절 우리의 조세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6위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증세를 합리화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조세부담률이 낮은 일본이나 미국은 낮은 세율을 재정 적자로 메우는 ‘예외’로 치부했다. 재정부는 또 지난 23일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상향조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소득대비 실효세율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 소득대비 보유세의 실효세율은 일본의 도쿄가 5.0%, 미국 뉴욕이 5.5%인 반면 서울시는 7∼8%나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미국의 40%인 점을 감안하면 체감 부담률은 훨씬 더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보유세 부담은 소득의 46.23%에 달한다며 종부세 경감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는 보유세의 시가대비 실효세율은 우리가 0.28%로 일본이나 캐나다의 1%, 미국의 1∼1.5%에 비해 월등히 낮다며 ‘세금 폭탄’을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정부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종부세를 ‘현실화’한다며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급속히 올리더니 이번에는 실거래가로 보유세를 매기는 나라는 없다며 ‘공정시장가액’이라는 생소한 기준을 들고 나왔다. 국민들이 보기에 동일한 공무원들이 세금을 올릴 땐 OECD 회원국이 비교대상이라고 하고, 세금을 내릴 땐 미국이나 일본이 경쟁대상이란다. 또 보유세율이 낮다며 ‘시가 대비 1% 기준’을 외치다가 정권이 바뀌자 소득기준으로 보면 세금이 많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 종부세 과세 기준변경도 마찬가지다. 국민을 ‘무뇌아(無惱兒)’ 정도로 얕잡아 봤거나 자리 보전을 위해 말 바꾸기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후안무치가 아니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이런 공무원들을 혈세로 먹여살리는 국민이 불쌍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세 부족분 서민 전가… 촛불 들고 싶다”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율 인상 방침을 담은 기획재정부의 ‘2009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종합부동산세는 완화하면서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의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는 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유세’였던 종부세의 과세기준금액이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세율도 낮아지면 개인주택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지난해 37만 9000가구에서 15만 6000가구로 59% 감소한다. 공시가격 10억원 주택의 종부세는 지난해 260만원에서 20만원으로 92.3%나 줄어든다. ●“유리지갑 털어 부동산 부자에 바치나” 하지만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세는 4.4%(평균 9만원) 오르고, 자영업자들의 종합소득세도 5.6%(평균 13만원) 오른다. 이에 대해 봉급생활자들은 고액부동산 소유자들에게 종부세 완화라는 선물을 주면서 생긴 세수 부족분을 자신들에게 충당할 것을 요구하는 격이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연봉 4000만원에 170여만원의 근소세를 납부했던 직장인 함모(30)씨는 “조세 원천징수가 손쉬운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털어 부동산 부자들에게 바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납세거부 촛불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윤성의(28)씨는 “부동산 관련 세제를 완화하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임금도 오르지 않아 집 장만의 꿈은 이미 미뤘지만 근소세까지 올리는 것은 서민들 죽으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충무로에서 출판인쇄업을 하는 김모(42)씨는 “일하는 사람들이 세금을 덜 내고 불로소득자들이 세금을 더 내는 것이 옳지 않냐.”면서 “차라리 사업을 정리하고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kuru’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감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9억원에 가까운 집에 살면서 연봉은 1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며 정부의 감세정책을 꼬집었다. ●시민단체 “소득재분배 등 역행” 시민단체는 종부세 완화와 종합·근로소득세 인상에 대해 소득과 능력이 있는 납세자가 세금을 많이 내는 응능부담원칙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김남근 변호사는 “종부세 완화로 인해 향후 3년간 2조 2000억원이 줄어들 교부세를 결국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들이 떠안는 격”이라면서 “납세자의 부담능력에 따라 세금을 걷어야 한다는 복지국가의 조세정의원칙에 역행하는 것으로 대책 없는 감세에 서민들의 짐만 무겁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부자 감세 부분을 서민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는 감세의 부작용을 드러냈다.”면서 “정치구호에나 쓸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근거로 간접세수 증가를 가늠하는 것은 소득재분배와 양극화 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남북문제 초당적 협력”

    “경제·남북문제 초당적 협력”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경제 살리기와 남북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1시간55분 동안 오찬을 겸해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7개항에 합의했다고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지난 5월 회동 이후 처음으로 마련됐다. 정 대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활성화하고 보증배수를 제한하는 업무지침을 풀도록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필요할 경우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출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 자금난 지원과 키코(KIKO)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를 구제하는 등 중소기업 살리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대북 네트워크와 대북정책 노하우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고 인도적 대북식량 및 비료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수용 의사를 밝힌 뒤 개성공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관계에 대해 ‘국정동반자’라는 관계설정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주요 국정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동하고,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야당 대표에게 사전 브리핑을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정부안이 제출되면 여야가 협의해 개편 문제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는 종부세·법인세 감세 논란을 비롯해 정부 경제팀 교체, 종교편향 논란, 공기업 민영화, 촛불시위자 수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민생 초당 대처’ 영수회담 다짐 지켜지길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어제 첫 영수회담을 가졌다.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남북관계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국정 전반에 걸쳐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 자리였다. 모쪼록 이날 회담이 여야간 더 큰 정쟁의 불씨가 아니라 민생 살리기라는 생산적 경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측은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회 운영 등 총론에 합의하고도 각론에선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종부세 개편이나 ‘촛불’수사와 종교편향 논란 등 시국 현안을 놓고 입장차가 컸다. 그러나 이를 굳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민주사회에서 여야간 정책적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당위론을 떠나서다. 현재 종부세가 무리한 징벌적 세제이기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이로 인해 부족한 세수를 재산세로 충당하면 서민들의 세금 부담만 가중된다.”는 논리로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종부세를 완화하거나, 재산세로 통합하기 위한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야권의 입장이 반영될 여지가 있지 않겠는가. 과거 어렵사리 상생 정치를 다짐하고도 회담이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여야는 다시 무한정쟁의 블랙홀로 빨려들기 일쑤였다. 이번 회담 이후가 걱정되는 이유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경제팀 교체, 촛불시위자 수사, 공기업 민영화 등 각종 현안서 큰 이견을 드러냈기에 하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 영수회담을 수시로 갖기로 한 점은 퍽 다행스럽다.“두렵다고 협상해선 안 되지만, 협상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미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명언도 있지 않은가. 정치적 이해를 놓고 정쟁을 벌이느라 민생 현안 처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게 한국정치의 가장 큰 고질이었다. 부디 여야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주 대화하면서 선의의 정책경쟁을 벌이는 관행을 쌓아나가기 바란다.
  • ‘동반자’ 공감 불구 합의는 없어

    ‘동반자’ 공감 불구 합의는 없어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는 활짝 웃었다. 민주당도 밝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글자 그대로 ‘투 굿 투 비 트루’(too good to be true)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회동”이라고 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국정 동반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어도 제 기억에는 없다.”고도 했다. ●靑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회동”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준비해간 18건을 모두 소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동은 여러 차례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등 과거 어느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보다 많은 공감대를 이룬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7개 합의사항은 대부분 원론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회동 결과가 향후 정국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지는 의문이다. ●출총제 폐지 등 현안 산적 이미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을 놓고 첨예한 대치를 예고한 상태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감세·공기업 선진화 논란, 여기에 이른바 ‘좌파법안 청산’을 기치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 집회·시위 제재 강화 등 정기국회를 뜨겁게 달굴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 ‘MB표 법안’ 처리에 부심하는 이 대통령과, 국정의 카운터파트로서의 입지 확보가 다급한 정 대표의 이해관계가 결국 뜨거운 감자들은 제쳐둔 채 웃음 가득한 회담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영수회담’, 청와대는 ‘오찬회동’으로 칭한 것만 봐도 양측의 ‘동상이몽’을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을 앞세웠다. 키코(KIKO) 사태 구제 등 중소기업 살리기와 신보·기보의 보증 활성화에 합의했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아울러 “부동산 문제와 관련,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더 심각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회동 성과를 덧붙였다. ●전반적 ‘의견교환´에 치우쳐 그러나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의 “경제 정책 기조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언급은 예사롭지 않다. 실제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경제문제에만 3분의2 정도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정국반전의 계기가 될 만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 양측은 ‘국정 동반자’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측 반응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향후 여야관계를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화답했다. 그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의 입장 변화로 읽힌다. 하지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발 드라이브에 강경 대치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가는 합의가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양측은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북 네트워크와 대북정책 노하우를 활용할 것과 개성공단 지원 요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야당의 역할과 입장을 인정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엔 양측이 ‘완벽한 의견일치’라고 입을 모았던 것에 비해 남북문제 부분에선 ‘대체로’라는 표현이 나왔다. 대북 비료·식량지원 문제에 청와대측이 ‘원칙적’이라는 말을 강조해, 대립각이 선명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경제를 살리는 장이 돼야 한다는 데도 양측은 공감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민주적인 가치가 훼손되면 안 되고 빈익빈 부익부 법안이 우선시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반면, 청와대측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좌편향 법안 청산 등 선진화 입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렇듯 합의내용을 각론까지 들어가보면 흔쾌하지 않다. 특히 민주당측이 챙긴 가시적인 성과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당초 정 대표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던 종부세 문제도 ‘반대’의사만 전했을 뿐이다. 남북문제에 관해서도 6·15나 10·4정상회담 등 민주정부 10년의 공을 계승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도 챙기지 못했다. ●각론선 가시적 성과 안띄어 경제팀 문책과 사정정국, 언론탄압 등 그간 민주당이 대여 관계의 변수로 지적한 사안들은 대부분 ‘의견 전달’에 머물렀다. 경제살리기에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지만, 정작 야당 입장에서 초당적 협력을 위한 전제조건도 제시하지 못했다. 교과서 수정과 언론·종교편향에 대한 정 대표의 지적에 이 대통령은 “오해하지 말아달라. 국민이 납득하도록 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전한 것에 그쳤다. 종부세와 감세정책에 대해선 “야당안도 보고받겠다.”는 정도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내년 세입예산안 들여다보니

    내년 세입예산안 들여다보니

    25일 발표된 내년도 세입 예산안은 이명박 정부의 감세(減稅) 기조가 반영된 첫번째 ‘국가수입 명세서’다. 정부는 일련의 세제개편안을 통해 소득세,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상속·증여세 등 다양한 세목에서 세율을 내리고 과세표준(세금부과의 기준가액)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입 예산안은 그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실제 납세자의 부담은 얼마나 될지, 국가에 직접 들어올 세수는 얼마나 될지 등을 전망한 것이다. ●납세자 30만명 늘어 감세의 기조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봉급생활자들이 내는 근로소득세의 1인당 부담액이 212만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203만원(유가환급금 영향 제외시)에 비해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의 전년대비 증가율 11.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개인부담의 증가율에 비해 전체 세수 증가율은 7.5%로 더 높다. 납세자(근로자)가 올해 790만명에서 내년 820만명으로 30만명가량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종합소득세는 1인당 평균 246만원으로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체 세수는 현금영수증 발행 증가 등에 따른 세원(稅源) 확대로 13.7%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김낙회 기획재정부 조세기획관은 “과표가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적 성격 때문에 통상 소득이 1% 늘면 세금은 2∼3% 늘어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세금부담 경감의 폭은 표면적인 수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종부세 급감, 법인세 제자리 종합부동산세는 정부가 부과기준과 세율을 대폭 완화하면서 규모가 크게 축소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1.4%(8000억원) 줄어든 1조 8000억원가량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 여러 세목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양도소득세도 세율 인하 등 감세 조치로 올해보다 6.5% 줄어 9조 1000억원이 징수될 전망이다. 법인세 역시 39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불과 1.5%(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13.9% 증가한 데 비하면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간접세 규모 늘어 감세가 소득세, 법인세, 상속·증여세, 종합부동산세 등 직접세에 편중되면서 내년도 간접세의 세수 증가율이 7.9%로 직접세(7.3%)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국세에서 직접세와 간접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각각 48.7%-51.3%에서 내년에는 48.5%-51.5%로 간접세쪽이 소폭이나마 커진다. 대표적인 간접세인 부가가치세는 내년에 48조 5000억원이 걷혀 올해보다 9.5%(4조 2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거래세와 교육세도 각각 27.6%(7059억원)와 8.5%(3317억원) 증가한다. 관세도 8.1%(6799억원)로 총 국세 증가율 7.6%를 웃도는 증가폭이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부과되는 간접세의 증가폭이 커짐에 따라 소득 재분배는 다소나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완화안 완화안된 갈등

    종부세 완화안 완화안된 갈등

    한나라당은 25일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포함한 정부의 종부세 완화안에 대해 ‘선 수용, 후 조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지도부의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해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한 뒤 다시 의총을 열어 추인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부세 완화 시기 방법 내용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종부세 완화 입장은 대선 공약이고 완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난번 모 일간지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종부세 완화 찬성 92%)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이 제출한 설문지의 의견을 다 봤다.”면서 “이를 전부 취합해 내일 최고위에서 당론을 정하도록 위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책위가 이날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수렴 결과, 전체 의원 172명 중 162명이 응답한 가운데 ‘정부안 수용 후 조정’이 65%,‘정부안 수용 거부’가 35%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지방보조금 삭감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금년에 종부세가 덜 걷히는 데 대한 지방 보조금을 주기 위해 2조 2000억원 정도를 예산으로 책정해 놨다.”면서 “종부세 완화로 인해 재산세가 오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원안 추진’을 천명한 상황이니만큼 국정 추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일단 ‘협력모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당이 청와대와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수용한 것은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종부세 완화’와 관련한 당·정·청간 불협화음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권내 혼란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종부세 완화가 당내 이견으로 좌초될 경우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초기에 밝혔던 ‘참여정부의 반시장·반기업 정책 개혁’ 기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양새가 돼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총 발표자로 나선 조해진·김충환·정옥임·신지호·현경병·백성운·안상수·주성영·유일호·전여옥 의원 등은 ‘선 수용, 후 조정’ 방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권영진·현기환·김성식 의원 등 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출신들은 종부세 완화안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한편 급격한 민심 이반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 논란도 불거졌다. 권영진 의원은 “국민 과반수가 반대하는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종부세 완화안 통과를 지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청와대 참모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금주의 HOT] “멜라민 공포… 당최 뭘 먹어야 할까?”

    ● 살자고 먹는 건데, 먹다가 죽을 수도? 과자, 커피크림 등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25일에 걸쳐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멜라민은 신장에 결석을 생기게 하고, 신부전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신부전은 사망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광우병보다 더 무서울 수도 있겠다. ● 차 없는 날, 어땠나? 22일 차없는 날이었다. 서울,인천,안산 등에서는 오전 6∼9시의 출근시간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됐다. 공짜에 기분 좋아진 시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배기가스와 석유 소비량을 줄이자는 취지도 좋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들은 짧아진 출근시간을 반겼다. 하지만 승용차를 끌고나온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통제로 길이 막힘에 따라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도 ‘차없는 날’ 운동에 동참, 청와대 사저에서 본관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범(?)을 보였다. ● 내년 세입 예산안 살펴보니 휴~ 한숨만… 2009년도 세입 예산안이 25일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봉급생활자는 평균 212만원, 자영업자는 246만원을 내게 된다. 여기에 기업들의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더한 전체 조세부담액은 1인당 467만원으로 올해보다 31만원이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간접세와 직접세다. 내년도 간접세의 세수 증가율이 7.9%로 직접세(7.3%)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간접세인 부가가치세는 내년에 48조 5000억원이 걷혀 올해보다 9.5%(4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간접세는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부과되는 것이다. 서민들이 더 살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 영수회담, 초당적 협력키로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6일 첫 영수회담을 가졌다. 경제 살리기와 남북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동안 ‘초딩적’인 수준으로 싸우기만 하던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정작 종부세•법인세 감세 논란, 종교편향 논란, 공기업 민영화, 촛불시위자 수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부세 완화안 놓고 여당 내에서 반론 비등

    한나라당이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선 수용,후 조정’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민본 21’ 소속 의원들이 종부세 개편안 수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고,또 일부 의원들도 당이 청와대와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나타난 당내 찬반 여론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가 정부 원안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일각에서는 ‘침묵하는 다수’를 고려하면 정부안 반대가 절반에 이른다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는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이 있다. 김성식·현기환·권영진 의원 등 ‘민본 21’ 소속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도 종부세 개편안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민본 21’은 ‘정부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종부세는 조세체계상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다주택 보유 억제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종부세 개편안은 대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 하는 안”이라고 밝혔다. ‘민본 21’ 소속 의원들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 잇달아 출연,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정책의 우선 순위는 민생을 안정시켜서 서민 경제를 살려내고 이 사람들을 잘 보듬는 것”이라며 “정부 원안대로 종부세를 개편하면 국민들의 위화감과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내놓은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국민 전체가 공감하고 받아들이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원안 수정론을 주장했다. ‘민본 21’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식 의원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 원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우선 1가구 1주택 고령자와 장기보유자에 대한 감면을 하고,종부세 부과기준과 세율 및 과표구간 조정은 추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나온 뒤 국민적 공감대를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는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당내 여론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의 정부 개편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떠나 보완과 시기적 조절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주광덕 의원은 ‘선 수용,후 조정’을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는 당 지도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 의원은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당 지도부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65대 35정도로 ‘선 수용,후 조정’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고 주장하지만,젊은 의원들과 지방출신 의원들은 결과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정부 원안을 수용하는 것을 확정화할 태세다. 지도부는 의총과 여론조사 결과 ‘정부안 수용 후 조정’이 압도적이었다는 것에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종부세 개편안을 둘러싼 당내 진통에 대해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초 스케줄대로 가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종부세 개편안을 놓고 여당내 의견 일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원안론’과 ‘수정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당론 확정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가난뱅이의 쌀독을 축내 부자들의 곳간을 채우려는 것이다.” “아니다. 징벌적 과세로 완화·폐지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가 종부세 완화를 추진하자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유세 부담의 불공정성을 바로잡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 도모와 지방재정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 광풍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정책적 효과가 컸다. 그러나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의 내용을 보면 적용 대상을 기존 6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추겠다고 한다. 이는 부동산의 과다보유 및 부동산 투기억제의 수단, 불합리한 세제 개편 등 당초 종부세의 도입 취지에서 벗어났다. 사실상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종부세 시행 이후 ‘세금 폭탄’ 논란이 있었고,1가구 1주택의 장기 소유자와 은퇴한 고령자에게 세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항간에는 종부세가 징벌적 제재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종부세는 고소득자의 책임적 과세이며, 부동산 과다 보유에 대한 정책적 과세이기 때문이다. 이번 종부세 완화 발표로 부동산 투기 재연이 우려된다. 안정세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을 다시 부추기는 정책으로 질타를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이번 조치가 과도한 부동산세금 규제를 풀어 정상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국민은 극소수다. 수혜 가구는 총 28만 5713가구로 이 가운데 98%가 수도권에 산다. 또 이들 중 31%(8만 6398가구)가 서울 강남권이다. 이처럼 종부세 수혜가 강남3구에 집중되다 보니 서민보다 부동산 보유 부유층에 혜택을 준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게다가 정부는 종부세를 이명박 정권 임기 내에 완전 폐기하고 재산세로 통합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줄어드는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결국 재산세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민들에게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넘기는 꼴이다. 관련법 개정으로 종부세 완화가 현실화되면 서울 강남·북 자치구간,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더 심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사실 주택시장 한파 등 부동산경기 침체의 원인은 세금 때문이 아니라 금용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 주택시장의 외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종부세 완화가 아니라 규제를 풀어 개발 비용의 상승을 완화시켜야 한다. 건축경기 및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기 예방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원 배분의 정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1주택 소유의 고령자인 60세 이상에 대한 공제 혜택이라든가 일부 불합리하게 적용받는 사람들에 대한 기술적인 미세 조정은 몰라도 종부세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조세의 목적이 재정 확보와 자원 재분배, 경기 조절 등 정책수단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때 조세 정의 관점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없는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는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 특히 현재 취·등록세 세율을 인하한 마당에 종부세까지 완화하게 되면 지자체 세수 확보의 대안은 어떻게 찾는다는 말인가. 자칫 종부세 완화가 부자들을 위한 수혜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만큼 광범위한 여론수렴 과정과 논의를 통해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사설] 재산세 늘릴 계획 없다는 말 믿을 수 있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따른 재산세 인상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종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재산세에 통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재산세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어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기왕에 재산세를 부담하고 있던 계층의 부담을 더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종부세는 재산세로 전환하고 따라서 종부세 제도는 폐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발언을 과연 믿어도 되는 건지, 솔직히 의문이 간다. 정부는 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과표 산정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에서 공정시장 가액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의 80% 수준 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변할 경우 상·하 20%포인트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과세 표준은 공시가격의 60∼100%가 된다. 최저 60%를 적용한다고 해도 세율을 낮추지 않는 이상 현재의 55%보다 높게 된다. 종부세 개편으로 2조 2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지자체 재원이 부족해지는데,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방안도 없다. 그러니 세원 확충을 위해 재산세율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참여정부 때도 재산세율을 높이려다가 지자체의 반발로 국세인 종부세를 도입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재산세를 손질할 경우 1700만 주택 보유자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차선책을 동원한 셈이다. 정부는 재산세가 종부세에 비해 조세 저항이 훨씬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종부세 개편 이후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조세 원칙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부터 제시하기 바란다.
  • [종부세 개편안 논란] 당·정 찬반양론 팽팽

    [종부세 개편안 논란] 당·정 찬반양론 팽팽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정책토론회를 열어 전날 의총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던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을 놓고 격론을 이어갔다. 당내에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종부세 개편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했지만 종부세 개편이라는 큰 틀의 원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합리적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종부세 개편안 내용을 수정하기보다는 여론 설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주말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과세기준 현행 유지론 확산 한나라당에선 정부안을 그대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주장과 비판 여론을 감안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올릴 경우,‘부자들을 위한 정당’이라는 비난과 함께 가뜩이나 민생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는 게 현행 유지론의 주된 근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토론회에 앞서 “종부세는 가진 사람 것 빼앗아서 못 가진 사람 나눠주는 대표적인 좌파 법안으로 세법상 없어져야 할 법안인데, 이를 지방세와 연계시켜 놓아서 다시 고치려 하니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싸움, 중앙과 지방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현실이 그렇다 보니 개편 내용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입법예고안 중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현행 6억원으로 내리는 방안과 관련,“당내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반대론을 편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서민경제는 파탄 직전에 와 있는데 종부세를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했다는 내용이 먹혀들리가 없다.”며 거듭 반대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들에 대한 무기명 여론조사를 실시해 25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 뒤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 “당서 수정 요구땐 융통성 있게 대처” 정부는 종부세 개편안 수정보다는 여론 설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일단 개편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야당 및 시민단체 설득 및 홍보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의원총회 등을 통해 구체적 수정 요구를 해올 경우 융통성 있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정부 다른 관계자도 “수정이 필요하다면 종부세 부과기준과 세율 가운데 한 쪽만 손질하는 것이 정책적 효과나 모양새 측면에서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전문가들은 종부세 개편의 정책적 취지를 살리고 민심이반 우려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세기준은 원안대로 가져가되 세율을 높이는 등 기술적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원안대로 가되 세율 높이는 방법 찾아야”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종부세 부과기준은 원안대로 9억원으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개편안대로 세율을 0.5∼1%로 낮추지 말고 현행대로 1∼3%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 여파도 차단하고 과세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초 재정부가 추진하다 한나라당의 반대로 개편안에서 빠진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의 경우 종부세 취지와 상충되는 데다 과세 형평성도 해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박 교수는 주문했다. 박명호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종부세 최저세율이 원안보다 높은 0.75% 수준까지 높아져 재산세 최저세율과 같은 수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정치적 고려가 아닌 실효세율 차원에서 본다면 종부세 부과기준의 6억원 유지 또는 7억∼8억원의 중간단계를 거치는 절충안 등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당·청 종부세 충돌

    정부와 청와대가 24일 거센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여권 내부에서도 상충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를 감안,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대두돼 조율 과정에서 수정 폭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또 종부세율 인하와 60세 이상 1주택 보유 고령자 종부세액 감면 등은 정부의 입법 예고안대로 추진하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던 종부세 과표적용률(80%)을 낮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종부세 개편안은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종부세 개편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의 주안점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있다.”고 언급,‘부자를 위한 정권’이라는 야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원안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러나 “나중에 수정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탄력적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개편을 확고히 추진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글자 하나도 못 고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부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종부세 세제 자체는 잘못됐고 앞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폐지하는 것이 맞지만 서민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종부세 개편 입법예고안 수정 방안에 대한 물밑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연 데 이어 25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번 주말께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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