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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학위

    내년 2월부터 중요무형 문화재 7개 분야 119개의 기능 보유자 및 문하생에대해 학점인정제를 적용,학위를 준다.또 국가기술자격 이외에 공인노무사·법무사·경매사 등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국가자격 66종에 대해서도 학위를 위한 학점이 주어진다.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요 무형문화재 표준교육과정 및 학습과목’과 ‘국가자격 학점인정기준’을 고시했다.이에 따르면 중요 무형문화재 표준교육과정은 ▲전통 공예과의 종묘제례악·제주민요 등 23개 등을 포함, 7개 분야 119개 전공이다. 학습 과목은119개 전공을 포함해 4745개 과목이다. 고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자는 오는 10월부터 학위를 신청하면 별도의 학점 취득없이 내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과 같은 전통예술학사학위를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가이미지 제고대책 내용/다이내믹 코리아 ‘국가 마케팅’

    정부는 8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에게 비춰진 우리나라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각종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민·관 합동의 ‘국가이미지제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월드컵 이후 상승된 국가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이미지 제고대책’을 확정했다.정부는 특히 제도개선과 각종 홍보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역동적인 나라’로,‘국제 기준에 미흡한 나라’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로,‘비합리적이고 시민의식이 부족한 나라’에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부정적 이미지 시정-국내외 인터넷 사이트,각국 사전 및 교과서,문헌류,외국 신문 및 방송의 한국 관련 오류 내용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오류를 바로잡고,시정조치하기로 했다. 또 부정부패,각종 규제,노사간 대립관계 등으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어려운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비롯,▲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해외입양 ▲노점상·간판 등 지저분한 도시환경 ▲동물학대 및 재래시장의 개고기 진열사례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부족 등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전략적 홍보-TV·라디오의 영어방송을 확대하고 해외동포 네트워크를 구축,교포사회별로 ‘한국의 날’등 각종 이벤트를 적극 개최하기로 했다.또 주한미군 등 국내 체류 외국인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문화강좌 개설 등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컵 성과 활용-대회기간중 확인된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 달 중국·몽골 등 20여개국에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 200명을 파견하는 등 개도국 정보격차해소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어 2010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브랜드(현재 삼성전자 1개)를 10개로 늘리고 2005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긍정적 이미지 제고-외국 대학의 한국학과 신설 및 한국학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동남아 및 중국의 한류열풍을확산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후진국 개발원조사업 및 세계적 재난구호봉사활동,환경·인권 등 주요 국제문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정체성 강화- 아이디어 한국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태극문양을 시각적 상징물로,‘IT Korea’등 언어적 상징물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또 한글·한복·김치·불고기·불국사·석굴암·태권도·고려인삼·탈춤·종묘제례악·설악산 등 한국문화 상징물을 인터넷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붉은악마의 응원문화를 이용,각종 국가행사나 기념식 등에 ‘대∼한민국’박수를 활용하고,애국가를 지금보다 경쾌한 리듬으로 연주하며,국기의 친숙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선택6.13 D-1/ 군소정당 움직임

    ◇울산 첫 진보정당 市長 가능성 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 등 진보정당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도정치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광역단체장 7명,기초단체장 12명,비례대표 25명,시·도의원 67명 등 모두 111명의 후보를 냈다.특히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송 후보가 당선되면 진보정당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보유하는 셈이다.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송 후보는 노조의 조직표를 기반으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초반에는 지지율이 10% 이상 앞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남의 ‘반(反)DJ·민주당 정서’를 업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후보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김진석(金振錫) 남구청장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동구의 이갑용(李甲用·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도 백중우세를 점치고 있다. 사회당은 서울 원용수(元容秀),인천 김영규(金榮圭),울산 안승천(安承千)씨 등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을 내세웠지만 당선권과는 멀어진 상태다.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 허용만(許容萬)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의 정책 방향을 알리고 2004년 총선에도 되도록 많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녹색평화당은 임삼진(林三鎭) 서울시장 후보와 신맹순(申孟淳) 인천시장 후보를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권오준(權五俊) 조직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단 국고보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전국득표율 2% 이상을 얻어 ‘지속가능한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녹색당들과 네트워크를 형성,앞으로 다가올 환경정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서울시장 후보 24시 ‘작은 몸짓에 큰 뜻.’지방선거에 나선 진보정당의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두고 나온 말이다.이들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에 견줘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들의 선거운동은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르게 비춰진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문옥 민노당 후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힘내라고 합니다.느낌이 좋습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전 9시40분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 앞2번 출구.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후보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군소정당의 어려움을 발로 뛰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탕을 즐겨 찾았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한다.이어 집으로 돌아가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한 뒤 며느리 박미선(28)씨,딸 이성은(30)씨 등과 분식점에서 10여명분의 자원봉사자 아침용 김밥을 사 유세장으로 나섰다. 연신내역에서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3호선 지하철을 탔다.자원봉사자가 양해를 하면 며느리와 딸이 앞장서고 이 후보가 뒤따르며 악수와 함께 명함을 건넨다.하루에 뿌리는 명함은 1500∼2000장 정도.그는 을지로 3가에서 내려 다시 2호선으로 도림역으로 갔다가 종로로 향하며 지하철 유세를 계속했다.그가 이번 선거를 위해 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3억 5000만원.벌써 바닥을 거의 드러내 지하철 유세에 주력하고 있다. 종묘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그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집회에서 격려사를 다.“부패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4번을 뽑아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역설한다. 거리 유세는 국세청 앞과 관악구 등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고속화도로를 백지화하고 대신 그 돈으로 시영버스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날의 유세상황을 토론·분석한 뒤 자정쯤에야 포근한 둥지로 돌아갔다. 아직도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는 손 내밀 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단다. 조덕현기자 hyoun@ ■원용수 사회당 후보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였다.오후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보안업체 직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회사 노·사협상 타결로 무산됐다. 그는 12일 SBS주최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가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고 판단,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이날 오후 6시에 강남구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 마련된 선거연락 사무소를 찾아 발전노조 해고자들과 함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공직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및 기탁금 반환조건을 규정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관련 조항들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임 후보의 선거운동 특징이라면 ‘자전거 유세’다.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그는 다른 후보의 자동차 유세와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근절하기 위해 4쪽까지 만들 수 있는 선거공보물은 2쪽만 만들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색 공약들 진보정당은 공약·정책을 통해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그런 만큼 기성 정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약들이 많다.당연히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주 공략층과 지지층의 귀에는 상당히 솔깃하게 들린다.다만 재원조달 문제를 포함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사회당은 진보정당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았다.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눈에 띈다.사회당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근로소득세 폐지’도 내걸었다.주택문제 해결,땅투기 근절,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토지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액 사회로 환수하는 ‘지대조세제’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 비공식부분 노동자 노동권 보장 조례 제정,24시간 공영 탁아시설 확충,공보육 100% 달성,족벌비리 재단 정비,완전한 의료보장,공립 의료기관·도시형 보건지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녹색평화당은 당명에 걸맞은 행정체제를 마련했다.행정1,2부시장,정무부시장 체계로 돼있는 것을 환경부시장-행정부시장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도심의 핵심 공간을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꾸준하게 제도 정치권으로의 진입을 시도해온 민주노동당은 다방면에서 방대한 양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주민이 지역의 예산을 직접 짜는 ‘참여예산제’,각계대표가 참여하는 ‘지역경제고용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했다. 비리,전횡 등을 저지른 단체장과 의원을 주민의 뜻에 따라 해임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를 도입했다. 이지운기자 jj@ ◇미래연합·민국당/ 낮은 인지도·자금난 “정계개편 더 관심” 한국미래연합(대표 박근혜)과 민주국민당(대표 김윤환) 등 보수색채의 군소정당들은 진보정당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 낮은 인지도,자금난의 3중고에 허덕인다.때문에 이 정당들은지방선거에서의 선전보다 지방선거 이후 펼쳐질 정국변화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10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내부적으로 6∼7곳을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다.경기도 포천과 고양,경북의 칠곡과 상주,구미,충남의 천안 당진 등이다.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2∼3차례씩 해당지역을 방문,지원유세활동을 벌이면서 지역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 당직자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적어도 3∼4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1명(제주)과 기초단체장 후보 4명,광역의원 후보 3명을 공천한 민국당의 사정은 보다 열악하다.의왕시장에 도전한 고수복후보와 곽봉근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나,사실상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신두완(申斗完) 제주지사 후보도 당선보다는 득표율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다. 한 당직자는“솔직히 지방선거보다는 선거 이후의 정계개편에 관심을두고 있다.”며“지방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2002 길섶에서] 선거 인심

    시골 노인네가 오랜만에 읍내로 나갔다.그런데 웬일인가.아는 척도 않던 정미소 주인이며,심지어 읍사무소 서기까지 깍듯했다.“농사는 어떻느냐.” “시집간 딸소식은 자주 듣느냐.” 살갑게 안부를 묻는다.그리곤 막걸리나 한잔하자며 소매를 잡는다.주막을 나서자 한약방 주인이,그리곤 종묘사 사장이 붙잡는다.술잔엔 이번 선거에 누굴 밀어야 한다는 당부가 담겼다. 지는 해를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노인네는 기분이 좋았다.발걸음은 흐트러졌다.마을입구 전신주를 잡고 속삭였다.“선거야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릴 적 들은 선거 풍속도다.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선거 인심이 지금이라고 다를까.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입구에서 쑥스러운 인사 받기는 예전의 읍내 장터와 다를 바 없다.노골적인 막걸리 향응이 없어진 게 다르다면 다를까.그런다고 마음에 없는 후보를 찍을까 싶지만,선거란 사람 접촉에서 시작된다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후보측과 유권자의 접촉 기회는 많을수록 좋을 듯 싶다.불법이 거래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최태환 논설위원
  • 여론도 언론도 온통 “”월드컵…월드컵”” 각종 사회이슈 ‘찬밥’

    월드컵 열기에 사회 전반의 주요 현안들이 파묻히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 2주년,6월항쟁 15주년,6·13 지방선거,FX사업 논란,노사문제등 굵직한 현안이 널려 있지만 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은 집회를 가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의 눈이 월드컵에 쏠려 있는데다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시민·사회 단체들은 “집회를 열어도 사람들이 외면하고 참가자도 적어 ‘집회도 이슈도 없는 6월’을 보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7일 하루 동안 서울경찰청에는 모두 143건의 집회가 신고됐지만 실제로 열린 집회는 주로 민원 성격이 짙은 50여건에 불과했다. 지난 달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서울 종로의 종묘공원과 탑골공원도 월드컵 개막 이후에는 ‘개점휴업’ 상태다.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의 외압의혹과 F-15K 도입 반대운동을 벌여온 참여연대는 대통령이 FX 사업을 재가한 지난달 30일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결정에 항의하며 8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종이를 모두 불태웠다.그러나 참여연대의 이러한외침은 공론화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월드컵 기간에 시민에게 우리의 주장을 알리는 사업을 펼치기가 너무나 힘들다.”면서 “당분간은 F-15K 도입반대를 위한 사이버 운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지방선거를 맞아 경실련 등 39개 단체가 야심차게 계획한 ‘바른선거유권자운동’도 월드컵 분위기에 묻혀 버렸다.유권자만민공동회,서울시장선거 공약전문가 토론회 등도 여론의 무관심 속에 중도 포기했다. 경실련은 한국팀이 폴란드와 결전을 벌인 지난 4일 ‘언어폭력 지방선거운동 자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간단한 성명서로 대체했다. 경실련 박완기 지방자치국장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일정을 월드컵 이후로 미루고 있다.”면서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광화문 근처에서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택시·병원·사회보험·금속 노조 등 산하 노조들이 아직 임금 단체교섭협상을 마치지 못한 민주노총의 고민은 더욱 크다.일부 사업장에서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월드컵에 웬 파업이냐.’는 여론의 질타만 쏟아질 뿐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월드컵을 빌미로 사업주가 협상에 나서지 않는등 노동탄압이 더욱 심각해졌지만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위를 할 수도 없고,도심에서 집회를 벌일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김동춘 교수는 “시류와 분위기에 쉽게 휩싸이는 우리 사회 특성상 월드컵 열기와 사회 관심사가 공존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월드컵 성공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월드컵을 위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월드컵이 돼야 한다.”면서 “월드컵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묻히는 것은 사회적인 퇴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지방선거 표밭 현장/ “강변북로 월드컵도로로 개명”

    6일 현충일을 맞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상대후보 비난을 되도록이면 삼간채 합동연설회나 거리유세를 하며 표밭을 일구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는 도봉·성북·동대문구에서 열린 정당연설회 등에 참석,각종 복지정책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 이 후보는 “현재의 강변북로를 월드컵도로로 이름을 바꾸자.”며 분위기를 유도한 뒤 일자리 창출,보육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또 청계천 복원문제는 임기내에 완전히 매듭을 짓겠다고 재천명.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지원을 받으며 서울 중·남부지역에서 유세을 벌였다.종묘공원 거리유세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의식,서울 연고의 프로구단 창설과 경평축구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신생 프로축구단이 상암축구경기장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며,서울시민이 축구단의 창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0대 중반의 나이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두후보는 연일 계속된 빠듯한 선거운동 때문에 체력이 거의 한계에 이르러 남은 6일간을 대비해 짧은 충전.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후보는 오전에 고령읍 지산리 충혼탑에서 열린 현충일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읍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밤 10시에 혼자 출연하는 TV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오후 내내 휴식.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10일동안 15개 시·군을 돌며 강행군해 피로가 겹쳤다.”고 소개. 무소속 조영건(曺泳健) 후보는 포항과 울진에서 차량을 이용한 거리유세를 한 뒤 저녁에 영덕군에서 오랜만에 단잠.조 후보의 한 참모는 “조 후보는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하며 차에서 2∼3시간만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언. ●민주당 김종식 완도군수 후보는 지구당 위원장이 무소속 후보 선거운동을 돕고있다며 중앙당에 탄원서를 제출.김 후보는 탄원서에서 “천용택(강진·완도지구당) 위원장이 중앙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선을 방해하려고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보좌관을 보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호소. ●민주당 유성지구당(위원장 송석찬)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자민련과,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후보와 사실상 공조에 나서 배경에 관심. 송 의원은 최근 지구당 간부회의를 열고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 후보는 중앙당의 민·자 공조 대상이며 유성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고 사업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적극 지원에 나설 뜻을 피력.비슷한 시기에 송 위원은 지역별 조직책 등 측근 인사들에게 “구청장은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가를 뽑아야 해 당과 관계없이 행정관료 출신으로 유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한나라당 김현규 후보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 ●민주당 유성지구당은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낼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후보등록을 포기.이같은 선별 공조 움직임에 대해 지방정가에서는 송 의원이 그동안 지역개발사업 과정에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국회의원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자민련 이병령 유성구청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 ●단독 출마한 무소속 김태환 제주시장 후보와 민주당 강기권 남제주군 후보도 투표자수 ⅓이상 득표를 위해 경쟁상대가 있는 여타 후보들 이상의 ‘처절한 고투’를 전개중이어서 눈길.두 후보는 매일 새벽부터 운동원과 함께 어선부두와 대중목욕탕,재래시장,학교운동장 등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는가 하면 거리유세와 방송사 정책토론회 참여 등 한표를 더 얻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에 안간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진주시지부(지부장 하한조)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공무원노조가 부정부패와 부정선거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가 등 6개 항목의 정책과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과 관련된 물류유통,문화관광 발전대책 등 시정계획을 공개질의. 지부는 오는 10일까지 후보자들의 답변을 접수하고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실을 방침. ●민주당 김종식(56) 완도군수 후보는 지구당 위원장이 무소속 후보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며 중앙당에 탄원서를 제출. 김 후보는 탄원서에서 “천용택(강진·완도지구당) 위원장이 중앙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선을 방해하려고 자신이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보좌관을 보내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고 호소. 특별취재단
  • 월드컵중 한복입으면 고궁 무료

    월드컵 대회 기간인 31일부터 6월30일까지 한복을 입은내외국인 관람객은 서울시내 고궁과 경기도 일원 소재 능ㆍ원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30일 “월드컵을 계기로 내·외국인들에게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한복을착용한 관람객에게 고궁과 사적지 등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료로 개방되는 고궁은 서울에서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종묘 정릉 헌인릉 선정릉 태강릉 의릉 영휘원 등이다.창덕궁은 제외된다.경기도에 있는 동구릉 광릉 홍유릉 서오릉서삼릉 공순영릉 장릉 융건릉 등도 무료 입장된다.
  • 월드컵/ “”종묘대제 호화롭고 장엄하게”” 봉행위 이근주 홍보부장

    “월드컵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묘대제 행사를 그 어느 때보다 호화롭고 장엄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 유산인 종묘대제를 준비 중인 종묘대제 봉행위원회 이근주(李根柱·65)홍보부장은 29일 “나라의 으뜸가는 행사인 종묘제례를 지구촌 축제인월드컵 기간에 갖게 돼 가슴이 설레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월드컵대회기간중 갖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문화재청과 서울시 등의 재정지원을 토대로 의상과 깃발 등을 새로 준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부할 것이다.구체적으로는 종묘대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입을 제복 220벌을 새로 마련했다.어가행렬에 사용될 가마와 큰 북도 새로 만들었다.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행사안내 팜플렛도 영어·일본어·중국어판으로 준비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우선 개최시기가 다르다.종묘대제는 지금까지는 해마다 5월 첫 일요일에 개최했다.그러나 올해에는 월드컵 문화행사로지정돼 6월 2일에 연다.종묘대제의 메인이벤트라 할 수 있는 정전(正殿)제향을 그동안은 낮에 했으나 원래대로 밤에 한다. ●제사와 어가행렬의 관계는. 궁궐에 사는 왕이 제사를 지내는 종묘에 가기 위해서는 궁궐 밖으로 나와야 한다.이른바 출궁(出宮)이다.어가행렬은 오후 4시에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 1·2·3가를 거쳐 종묘로 가게된다.임금이 탄 가마를 선두로 신하들이 말을 타고 뒤를 따른다.호위부대인 현무대도 나온다. ●어가행렬이 볼거리가 많다는데. 우선 규모를 키웠다.지난해에는 5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그러나 올해에는 참여인원이 1200명이나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월드컵/ 월드컵 개최도시마다 풍성한 볼거리 - 전통문화 세계축제로 꽃피운다

    60억 지구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월드컵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호기다.지방자치단체들은 6월 월드컵기간에 맞춰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국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지방 축제를 선보여 세계의축제로 꽃피운다는 계획이다.월드컵 개최도시의 주요 축제를 살펴본다. ●서울= 2일 오후 3시부터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사적 125호 종묘(宗廟)는 지난 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종묘대제와 제례악도 지난해 유네스코세계무형자산으로 선정됐다.종묘에서 제사를 모시기 위해임금과 세자,문무백관,종친부 등 1000여명이 경복궁을 출발,세종로∼종로1·2·3가∼종묘로 이어지는 어가(御駕)행렬이 장관이다.오후 7시30분부터는 하이라이트인 종묘대제가 봉행된다.종묘내 정전에서 태조∼순종에 이르는 왕과 왕비 등 49명과 역대 공신 83명에게 제사를 올린다. ●부산= 조선시대 한일 문물교환의 가교였던 ‘조선통신사행렬’이 5일 조선시대 왜관(倭官)이 있었던 용두산공원일대에서 재현된다.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에서 60여명이 참여,의미를 더한다.통신사(通信使)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과 일본 도쿠가와 정권의 우호교린(友好交隣)을 담당했던 외교사절단이다.동래부사가 조선통신사 행렬(150명)을 맞이하는 ‘통신사 접영식’에 이어 과거 부산포 영가대에서 일본으로 출항했던 조선통신사의 행렬이 드러난다. ●대구=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경북 경산에서 ‘자인단오-한장군놀이’축제가 14일부터 3일동안 자인면 서부리 계정숲 일원에서 펼쳐진다.한장군놀이는 통일신라때 주민을 괴롭혀 온 왜적을 물리쳤다는 한장군에서 유래됐다.장군이 적을 유인해 무찌른 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생생히 묘사한다.올 행사는 14일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을 기념하는 다례제로 시작해 15일 한묘대제,여원무(女圓舞·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등이 줄을 잇는다. ●광주= 상무시민공원을 중심으로 1∼22일 ‘남도문화 예술 축제’가 열려 ‘예향의 도시’임을 세계에 과시한다.진도 다시래기,가거도 멸치잡이 노래,조도 뱃노래,강강술래,남도들노래 등 다채로운 민속 행사로 관광객을 매료시키게 된다.다시래기는 진도지방에서 출상하기 전날밤 초상집에서 벌어지는 전통음악·노래·춤 등을 음미할 수 있다.‘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는 거친 파도와 싸우는 소흑산도사람들의 노동요다. ●수원= ‘정조대왕 능행차’가 1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을 거쳐 동문인 창룡문 연무대로 이어진다.정조가 화성을 축성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시 융릉으로 이장한 뒤 참배한 것을 재현하는 수원의 대표적인 행사.월드컵을 기념해 프랑스 왕 행차연출 등이 더해져 볼거리가 풍부하다. ●제주= 서귀포 칠선녀축제가 7∼9일 천제연폭포 일원에서열린다.특히 중국·브라질전(8일)에 맞춰 중국 및 브라질민속 공연까지 준비됐다.칠선녀축제는 별빛 영롱한 밤이면 천상의 선녀들이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천제연 맑은 물에서 멱을 감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길놀이를 시작으로 칠선녀제가 열리고 칠선녀 하강무와 노래,민요 한마당,탐라민속예술단 공연,칠선녀와 함께하는 도예공연,선녀 하강무 등이 잇따른다. ●대전= ‘프린지(Fringe·언저리) 축제’가 11∼19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펼쳐진다.대전,충남·북을 대표하는향토 민속놀이가 매일 바꿔 열리는 것이 특징.12일에는 부사칠석놀이,13일 웃다리판굿,14일 버드내 보싸움놀이,15∼16일 기지시줄다리기,17일 상여놀이,18일 들말두레소리,19일 지경다지기놀이가 매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전주= 8∼16일 풍남문과 태조로 일대에서 열리는 풍남제는 8일 오후 5시30분 대규모 길놀이로 시작된다.태조로변에는 옛 난장을 재현한 ‘민속생활거리’와 ‘팔도명산거리’가 들어선다.옛날 장터에서의 먹거리와 볼거리,살거리가 전주의 멋과 맛의 진수를 뽐낸다. ●인천= 대표적 우리 고전인 ‘심청전’을 주제로 한 ‘인천심청축제’가 1∼7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동화를 패러디한 ‘심청아 나랑놀자’,바다음악제,선상 콘서트 ‘인당수로 가자’등으로 구성된다.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에서 다양한 문화축제가 22일까지 마련된다.한국의 전통공연과 월드컵 참가국의 각종공연이 펼쳐지며 세계의 음식문화를 맛볼 수 있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유세 첫날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8일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오전 일찍 후보등록을 마치자마자 필승을 다짐하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각 정당 및무소속 유력 후보들은 저마다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갖고 유세전에 돌입하는 등 표밭을 향해 누볐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는 오전 9시쯤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낮 12시 남대문시장 퇴계로 쪽에서 첫 가두연설을 벌이고 동대문시장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삼성동 코엑스 지하상가 등지에서 오후 늦게까지 거리유세를 갖는 등 강행군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도 오전 9시쯤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종묘공원에서 선거캠프 유세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나섰다.김 후보는 이어 오전 11시 명동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오후 4시쯤 모교인 은평구 숭실고를 방문,은사들께 시장 출마인사를 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손학규(孫鶴圭)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는 오전 10시쯤 영동시장 점포를돌며 상인들의 바닥표를 부탁한 뒤 복개천도로에서 열린 정당연설회 및 유세차 발대식에 참여,“경기도를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연설회에 모인 1000여명의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는 오전 안양시청 기자실을 방문,“현재의 지지도는 활동기간에 비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고 반드시 승리해 국가와 경기도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민주당 한이헌(韓利憲),민주노동당 김석준(金錫俊) 후보는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필승을 다짐했다.안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헌정사상 가장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일 뿐만아니라 부산이 당당한 세계도시로 뻗어나가느냐,퇴보하느냐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필코 65% 이상의 득표로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3기 시정은 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소망과 희망을 펼쳐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지역주의와 패거리 정치의 구시대적 행태가 변하고 있으며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와 함께 이 시대의 3대 현안인 ‘국민통합’‘정치개혁’‘경제살리기’에앞장서겠다.”며 “2조 5000억원대의 부채에 부산교통공단의 빚까지 떠안게 되면 부산시는 부도사태에 직면하게 되므로 재정·금융전문가를 부산시장으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7일 보석으로 석방된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주민 화합과 월드컵 성공에 매진하기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후보와 무소속이재용(李在庸)후보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후보난립으로 등록 첫날 순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광주시장 후보 등록은 당초 예상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무소속 정호선(鄭鎬宣)후보가 오전 9시 정각에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마친 뒤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한 데 이어,무소속 정동년(鄭東年) 후보는 오전 9시19분 후보등록을 마친 뒤 광주 광산구 송정리 5일 시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인근 모내기 현장에 참여하는 등 시민 접촉을 시작했다. ■대전시장을 노리는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는 오전 9시 이전에 선관위에서 만나 추첨으로 후보등록을 했다.염 후보에 이어 홍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악수를 하며 서로 공명선거와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는 이날 오전 측근들과 충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특별취재단
  • 日 왕실 악사들 첫 내한연주회

    우리의 전통음악이 일본으로 건너가 어떻게 변형·연주되고 있는가를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국립국악원과 일본 왕실 직속 연주단체인 궁내청 식부직 악부의 합동 연주회를 연다.소개되는 작품은 모두 19곡.국악원은 종묘제례악,문묘제례악 등 10개,일본은 국궁가무,관현악 무악 등 9개다.궁내청 식부직 악부의 해외공연은 원칙적으로 일왕이 참여하는 행사로만 제한하고 있기때문에,국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악인들의 관심이 높은데,일본의 궁중음악인 가가쿠(雅樂)는 10세기경 일본 고대의 음악과 중국 당나라 음악,삼국시대및 통일신라시대 음악 등의 영향을 받아 완성된후 그 형식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번 공연에는가가쿠의 핵심 음악중 하나인 고마가쿠(高麗樂·한반도에서 전해진 음악)의 대표곡인 나소리(納曾利)가 연주될 예정이다.23·24일 서울 국립국악원,27·28일 부산문화회관.오후7시30분.(02)3463-5682. 문소영기자
  •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제1회 논개제 24일부터

    ‘…아! 강낭콩 잎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 논개(論介)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진주논개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경남 진주성에서 열린다.올해 첫 해다. 진주 논개제는 호국과 충절로 대표되는 진주정신을 내외에알리기 위해 그동안 따로 열리던 ‘의암별제’와 전통예술공연을 집대성,전통예술축제로 계승한 것이다. 축제 중 갖가지 전통문화·예술행사가 있지만 으뜸은 첫날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의암별제.임진왜란이 끝난 뒤 진주사람들이 조정에 탄원,논개의 충절이 공식 인정되면서고종5년(1868년) 당시 진주목사였던 정현석이 창제했다. 의암별제는 조선시대 종묘제례와 문묘제례에 버금가는 종합가무제로 여성들만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제례이다.별제가끝나면 구경꾼에게 음식을 나눠주고,제관·헌관·무관·악관 등이 논개 신위를 모시는 신위 순행이 뒤따른다. 또 둘째날 남강 의암(義岩)에서 재현되는 논개투신도 볼거리다.진주성을 함락한 왜장들의 연회에 나온 논개가 왜장 게야무라를 의암으로 유인,껴안고 투신하는 장면을 재현한다. 순간 변사의 상황 설명으로 현장감을 살리고,시 낭송과 대금 독주 등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다.남강에 스민 논개의 혼을 되살리는 혼건지기와 혼달래기 굿이 이어진다. 이밖에 배따라기 ‘선유락’,진주 오광대놀이,수영야류 말뚝이춤,비나리와 굿춤,마당극 등이 마지막날까지 공연된다. 또 부대행사로 진주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비빔밥축제가 시청에서 열리고,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는 거리연희단이 현장공연도 한다. 가족·친지들과 참여해 신명나는 전통문화에 취해보고,호국충절의 정신을 되새겨봄직하다.(055)749-2051.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민주노총 “월드컵기간 강경투쟁”

    민주노총은 16일 “정부가 구속,수배,해고,가압류 등을동원한 노동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기간에 국내외에서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정부는 앞에서 월드컵 노사평화 운동을 펼치면서도 뒤로는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이중성을 버려야 한다.”면서 국제적 연대행동 등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월드컵 참가 32개국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18일 전국 10개 지역에서 촉구대회를 열고,21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또 예정대로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서비스연맹 소속 사업장들이 22일 파업에 들어가고 보건의료노조·공공연맹(23일),민주택시연맹(24일)이 가세한 뒤 26일서울 종묘공원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시기집중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월드컵 파업’ 비상

    노동계가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대규모 시위 및 파업을 공언하고 있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호텔·택시 등 월드컵 관련사업 노조의 경우 투쟁력 극대화를 위해 ‘월드컵기간 중 총파업 불사’를 외치고있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민주노총은 오는 18일까지 기간산업 노조 중심의 민영화 저지투쟁을 한 뒤 월드컵 행사 직전인 21∼25일 각 사업장의 임단협 시기에 맞춰연대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엔 서울에서 대규모 상경투쟁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 소속 서울대 병원,한양대병원 등 89개 병원노조는 지난 7일 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주 5일 근무제 즉각 시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동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도 임금 교섭 합의 실패에 대한규탄 및 민주노총 총파업 지원 등을 위해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한국노총도 최근 주5일 근무제 노사정 협상 결렬에 따라 강경투쟁으로 전환,월드컵 개막일 전후로 쟁의조정 신청을 집중하는 등 임단협 교섭투쟁에 주력키로 했다. 호텔 등 100개 관광관련 사업장 노조로 구성된 전국관광노조연맹도 지난 12일 정규직 확보와 주5일 근무제 등을요구하며 1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보건의료 등 일부 강경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월드컵 행사를 최대한 활용,투쟁력을 극대화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며 “전세계가지켜보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노동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호텔 100여곳 월말께 총파업

    월드컵을 앞두고 호텔 등 100여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된 전국관광연맹(위원장 유영철)이 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관광연맹은 12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적정인력 확보,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를 위해 오는 1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국관광노동자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면서 “산하 사업장들이 연맹에 교섭권을 위임,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광연맹에는 워커힐,조선,그랜드하얏트,프라자 등 전국의특1,2급 관광호텔과 리조트 등 100여개 사업장이 가입돼 있다. 관광연맹은 “관광산업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24시간 근무체제 속에서 혹사당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빌미로 자행되는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에 대해 단호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장애인 인권운동 새지평 열었다

    “더이상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거부합니다.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20일 1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 모여 ‘장애로부터의 해방’을선언했다.장애인이동권쟁취연대,전국빈민연합 등 89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 철폐투쟁 공동기획단’이 준비한 차별철폐 집중투쟁 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집회였다. 공동기획단은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하고 이동권,노동권,교육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다양한 집회와 문화행사,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공동기획단은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8가지로 구분해 매일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이동권 투쟁’에서 지하철의 모든 역사에 승강기를 설치하고,장애인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底床)버스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장애인의무고용제의 확대·강화,임금차별 철폐,장애인고용촉진기금 확대 등 ‘노동권 요구’도 내세웠다. 교육권 문제에서는 장애인이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의 증설,특수교육 예산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 장애인 수용시설의 인권 보장,수용시설 비리 척결,폭력과 가난으로부터의 장애여성 해방,실질적인 참정권 보장 및 장애인의 정치참여 보장,빈곤·실업장애인에 대한최저생계비 보장 등도 주장했다. 장애인들이 마련한 이번 차별철폐 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고 있다. 공동기획단 박경선 집행위원장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날이었지만,이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하루 동안의 위안으로 무마하려는 행위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투쟁은 장애인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일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데에는 계기가있었다. 우선 지난해 1월 서울 지하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가 추락해 장애인 부부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부각됐다.이때부터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장애인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를 구성해 헌법소원,인권위제소,13차례에 걸친 버스타기 투쟁 등을 벌였다.지하철 선로 및 버스 노선 점거,시청 앞 노숙 등 다소 과격한 방법도 동원됐다. 이에 자극받은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곧바로 승·하차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용산구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에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장애인 인권운동가 최옥란씨의 사망은 장애인 권리찾기 운동에 불을 붙였다.최씨가 생전에 심혈을 기울인최저생계비 현실화 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의 큰 흐름을이루고 있으며,이번 투쟁주간에서도 최씨를 기리는 추모제와 사진전이 수차례 열렸다. 1급 지체장애인이자 노들장애인학교 교장인 박경석씨는“장애인의 날이 끼어 있는 4월이 되면 장애인 관련 보도가 평소보다 3배나 늘어나는 것만 봐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다.”면서 “편견과차별을 털어내기 위해 장애인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총파업 타결 이모저모/ “”파국 막았다”” 안도

    발전산업 파업사태와 관련,정면 대결로 치닫던 노·정(勞·政)이 2일 노동계의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협함으로써파국을 피했다. 시민들은 총파업 철회 소식에 안도했지만,발전산업 노조원들이 합의 내용에 반발함에 따라 밤늦게까지 진통이 계속됐다. [협상장 주변] 노동계와 정부 대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파업을 불과 1시간 앞둔 이날 낮 12시쯤부터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면서 타결의물꼬를 텄다.1박2일간의 숨막히는 협상 끝에 37일간 계속된 발전산업 파업사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순간이었다. 민주노총은 핵심 쟁점인 발전소 민영화 문제에 대해 “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수정안을 내놓았고,정부가 이를수용하면서 지루한 신경전은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협상이 결렬된 뒤 오전 11시쯤 재개된 회의에서도 노·정 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협상에는 노동부 김원배 기획관리실장 등 정부측 대표 3명과 이홍우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노동계 대표 3명이 참여했다. [발전노조 반발]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이호동 발전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노·정 합의내용이 알려지자 수용 여부를 놓고 강·온 양론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조합원의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수위와 관련,정부측의 확고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경론자들은 “합의안에서 민영화 철회를 뺀 것은 대정부 투쟁에서 굴복한 것”이라며 “직장에 복귀하지 말고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건론자들은 “투쟁 동력이 다소 떨어진 만큼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르자.”고 말했다.발전노조 집행부로부터 협상권한을 위임받은 민주노총측은 강경론자들을 설득하느라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강경론자들의 반발이 거세 밤늦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노조원 가족과 발전소 표정] 노·정간 합의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당인리 발전소’의 노조원 가족 30여명은 노조원들이 협상안 투표와 정리 집회를 하고 있는 서울 종묘공원으로 가기 위해 사택을 나섰다.김모(31·여)씨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빠를 볼 수 있게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전교조 조퇴투쟁 철회] 학부모와 학부모단체들은 “교사들이 학생을 볼모로 삼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정현 사무국장은 “교사 본분으로 돌아간 것을 환영한다.”면서 “노동문제를 교육현장으로 끌고와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말했다. [시민단체 반응]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전력대란으로 이어질 뻔한 발전파업 사태가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홍석인 간사는 “정부는 발전소 매각계획을 유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사회팀 society@
  • 베스트거리 청담사거리·워스트거리 연세대앞길

    서울시는 26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시내 주요 문화·관광거리 20곳을 모니터한 결과를 토대로 ‘베스트 거리’와 ‘워스트 거리’ 각 5곳씩을 선정해 발표했다. 아름답운 간판과 꼴불견 간판 각 5개씩도 함께 선정했다. 65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문화유적지와 대단위 쇼핑몰,볼거리가 많은 곳과 대단위 업무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문화·관광 등 지역의 특성표현,주변 환경과의 조화 여부를 비롯해 업소 성격,환경친화적 소재 사용 여부 등을 고려했다. 모니터링 결과 ‘베스트 거리’로는 ▲강남구 압구정동청담사거리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앞길 ▲강남구 삼성동거리 ▲서초구 양재동 강남대로변 ▲마포구 서교동 홍대앞 등이 뽑혔다. 반면 각종 간판이 난립해 보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불법현수막이 내걸려 주변 경관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워스트 거리’에는 ▲용산구 이태원 정류장 일대 ▲서초구 양재역 주변 ▲서대문구 창천동 연세대 앞길 ▲종로구 종로3가동 종묘공원 주변 ▲중구 필동 충무로역 주변거리 등이 꼽혔다.심재억기자
  •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

    다음달부터 총 사업비 1000만달러를 넘고 상시고용 인원이 100명 이상인 제조업체가 제주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면 소득세나 법인세가 5년간 감면된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영 관련업,수산물 부화 및 종묘생산업 등 6개 업종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가면 5년간 소득·법인세 감면혜택을 주도록 했다.사업비2000만달러 이상의 관광호텔업과 종합휴양업,1000만달러이상에 상시고용 100명 이상의 제조업체에도 같은 혜택이주어진다. 제조업과 전기통신업,연구 및 개발업 등 6개 업종의 경우 법인세나 소득세가 5년간 100% 면제되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력공급 차질 우려 고조

    발전노조 파업이 14일째 장기화하면서 향후 전력 공급에차질이 우려된다.5개 발전회사는 10일 노조 파업으로 100여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법적 소송 절차에 착수하고,노조측도 반대투쟁을 계속했다. 정부와 발전회사에 따르면 대체인력 피로가 누적되고,전력 수요를 적절히 맞추지 못하면서 전력의 품질기준인 전기 주파수 허용범위가 법정 허용치에 육박하는 등 전력 공급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력 공급은 대체인력 투입으로 향후 1∼2개월까지 차질이 없지만 2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 중단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파업 이후 전력의 품질이 현저히 떨어져 컴퓨터 등각종 전자제품의 오작동이나 고장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회사는 고가연료 사용에 따른 전력거래 손해 등으로모두 104억 84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회사별로 발전노조와 노조간부 52명을 상대로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채권보전을 위한 가압류신청서를 9일 법원에제출했다.남동발전소 윤행순 사장 등 5개 발전소 사장단은 이날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발전노조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11일 오전 9시까지 출근하는 노조원에게는징계를 최대한 경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조합원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매각정책 철회를촉구했다. 발전 노조원들은 연세대·동국대·인천대 등에서 600∼800명씩 기습적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번개시위’를 벌였다.경찰은 노조원 200여명이 농성하고 있는 종로구 견지동조계사 경내와 주변 등 이날 하루 서울지역에서 28명을 연행,이중에서 17명을 귀가조치하고 11명을 조사 중이다. 전광삼 이창구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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