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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리署→ 동대문署…

    1일부터 전국 경찰서의 관할구역과 명칭이 대거 변경된다.전국 234개 경찰서 중 행정구역과 경찰서 관할지역이 일치하지 않는 53개 경찰서의 관할지역이 조정되고 15개 경찰서의 명칭이 바뀐다. 서울에서는 청량리경찰서가 동대문경찰서로 개명되는 것을 비롯해 동대문→혜화, 남부→금천, 노량진→동작, 동부→광진, 북부→강북 등 6개 경찰서가 문패를 바꿔단다. 또 ‘1구(區) 1서(署)’ 원칙으로 관할구역이 조정돼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서대문 등 19개 경찰서의 관할구역이 구 행정구역과 일치하게 되며 중부·남대문서 등 12개 경찰서는 1개 구를 2개 경찰서가 나눠 맡는다.‘1구 2서’로 관할이 조정되는 12개 경찰서 중 혜화서는 집회·시위 수요가 많은 종묘공원을 종로서에서 넘겨 받고, 남대문서는 중부서의 치안수요 증가에 따라 중부서가 99년간 관할해 온 중구 명동을 새로 가져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4월20일 발효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유네스코 국제협약이 4월20일 발효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03년 제32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무형유산보호협약’이 최근 국제협약으로서의 효력 발생에 필요한 정족수 30개국을 채워 발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네스코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과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 목록’을 제정하게 되며, 기존 유네스코가 선포한 90점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은 대표목록으로 바뀐다. 한국은 ▲종묘제례 및 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가 걸작으로 등재돼 있다.
  • “할아버지·할머니만 뽑습니다”

    앞으로 창경궁·선정릉 등 궁이나 능에 놀러가면 친절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관람안내를 받게 될 것 같다. 문화재청은 관람안내와 질서유지를 통해 관람서비스를 개선하고, 고령인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궁·능에서 관람안내를 맡을 지도위원을 7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뽑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70세 이상 인력을 정부부처에서 공개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10월부터 경복궁관리소에서 시범 실시한 관람안내 지도위원 서비스의 반응이 좋은 데 따른 것. 창경궁과 덕수궁, 종묘, 서오릉, 선정릉 등 5곳에 1명씩 배치해 관람안내와 질서유지, 문화재지역 환경정화 작업 지원 등을 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궁궐지킴이’,‘문화유산해설사’ 등으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 궁·능 근무경험자와 교사경력 소지자 등을 우대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향후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16∼20일이며, 서류 접수는 문화재청 궁릉관리과(02-3701-7570)에서 받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종로통 싹~ 달라진다

    종로통 싹~ 달라진다

    어수선하던 서울 종로통이 확 바뀐다. 보행로에 깔끔한 화강석이 깔리고 교차로에 건널목이 설치된다. 군데군데 특색있는 나무가 심어지고 보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도 줄어 드는 등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까지 종로1∼6가 2.8㎞ 구간에 예산 255억원을 들여 이같은 내용의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완료한다고 5일 밝혔다. ●테마가 있는 화강석 보도 우선 종로1∼6가 보행로의 붉은색 보도블록은 모두 화강석으로 바뀐다. 구간별로 ▲종로1가 비즈니스 ▲종로2가 전통문화 ▲종로3가 영화의 거리▲종로4가 역사 ▲종로5가 전통주단 ▲종로6가 패션 등 거리의 특성에 맞게 검은색·회색의 화강석으로 영화필름·직물·보신각종 등을 형상화한다. 지하상가로 들락거리며 건너야 했던 차도에는 건널목이 놓인다. 서울시는 종각·종로4가·종로5가 교차로에 건널목을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경찰청·지하상가 상인 등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건널목이 설치되면 ‘광화문 보행벨트’처럼 종로통이 지상 보행구간으로 바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의 보행로 재질은 낡고 깨진 것이 많아 보행에 지장을 줬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포장 패턴이 뒤섞여 경관의 통일성을 해쳤다.”면서 “이번 사업 실시로 종로도 광화문∼세종로∼태평로 구간처럼 걷기 좋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로를 작은 공원으로 또 서울시는 종각·종로3가역·피맛골을 ‘특화구역’으로 지정, 집중적으로 정비한다. 종로3가역 주변의 보행로에 목재 데크와 돌의자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어 ‘작은 공원’으로 꾸민다. 종로1∼2가 뒷골목인 피맛골 100m 구간에는 바닥을 다시 깔고 담벼락을 정비한다. 이미 종각에는 교통섬을 없애고 광장을 조성했다.. 대부분 플라타너스인 가로수도 구간에 따라 특색있는 나무로 바뀐다. 종로3가의 종묘 주변에는 고려 향토수종인 소나무를 심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게 하고, 광장시장 부근은 은행나무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보행로가 비교적 넓은 종로3∼6가에는 폭 1.2m의 ‘식재대’를 설치하고, 나무·꽃을 심어 작은 화원으로 가꿀 계획이다. 이밖에 공중전화 부스는 142대에서 62대로 줄어든다. 휴대전화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공중전화의 필요성이 줄어든 탓이다. 기존의 공중전화 부스는 사이버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치된다. 우체통도 15개에서 9개로 줄어든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생각하는 영농 ‘대박 조건’

    생각하는 영농 ‘대박 조건’

    ‘농업, 거꾸로 보면 대박이 보인다!’ ‘어머나’의 가수 장윤정. 트로트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며 성공을 일궈냈다.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인 틈새시장 공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블루오션’(경쟁이 없는 미개척 시장) 전략은 시장개방과 무역장벽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한 요즘 한국 농업인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된다. 농림부와 재정경제부가 3일 발간한 책 ‘농자천하지대박’(농촌정보문화센터 펴냄)은 ‘농업계 블루오션’ 전략을 담고 있다. 기업형 농업(농기업) 경영을 하는 10곳의 경영혁신 사례를 통해 성공의 비밀을 소개한다. 과연 ‘대박’과 쪽박’을 가르는 기준을 뭘까. ●발상의 전환, 블루 오션을 찾아라 ㈜감나루(대표 백성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감을 재료로 한 ‘천연 아이스 홍시’를 개발했다. 떫은 맛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과일로 취급받던 감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꾀한 것.‘탈삽기술‘(떫은맛 제거 기술)을 이용,300원짜리 감을 3000원짜리로 고급화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6억원에 5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신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하라 ‘원예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제주종묘(대표 김태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한 농법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김 대표는 21세기 세계 농업의 경쟁은 결국 ‘종자’에서 시작될 것으로 봤다. 식량 자급률이 30%인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신품종 개발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끊임 없이 지역 특성에 맞는 새품종 개발에 매진, 씨감자에 이어 당근의 새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허브 아일랜드(대표 임옥)는 농업과 문화를 접목시켰다.‘웰빙’시대의 흐름에 맞게 허브를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음식과 휴식’이라는 토털 문화체험 상품으로 개발했다. 직원들이 허브가공, 꽃꽂이, 세공 관련 28개 자격증을 습득, 해당 기술을 허브 관련 상품 개발에 적용,2000여종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인정신과 경영마인드의 만남 ㈜건강나라(대표 한경희)와 ㈜바이오이숍(대표 이영춘)은 수십년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성공 경영을 일궈냈다. 15년의 다양한 채소 ‘양액재배’(토양 없이 작물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새싹 채소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특급호텔과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 상위소득 1% 계층을 겨냥하는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다. 바이오이숍은 45년간의 도라지 연구와 15년간의 농사실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상 3년인 도라지의 수명을 21년으로 연장한 장생도라지재배에 성공했다. ●생산·유통·판매과정의 수직 계열화 닭고기 브랜드의 선두인 ㈜하림(대표 김홍국·이문용)은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양계장으로 시작해 육계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 요인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계열화와 수직통합, 사육과 가공, 판매를 동시에 운영하는 통합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마련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200여가지의 신선육 제품과 180여가지의 육가공제품을 개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막을 수 없다면 손 잡아라 전남 해남군의 ㈜참다래유통사업단(대표 정운천)은 농산물 시장개방을 앞둔 우리 농가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대상이다. 세계적 명성의 뉴질랜드산 키위를 누르고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을 지켜낸 이 회사의 성공 전략은 ‘제품 특화’다. 외국 기업과 손잡고 ‘키위’라는 외국산 농산물을 ‘참다래’라는 국산 과일로 바꿨다. 또 구황작물에 지나지 않던 고구마를 고급화해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라 ㈜해드림(대표 이종우)은 인터넷 쌀가게의 원조다. 온라인에 쌀가게를 개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통구조를 구축했다. 주문후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신선한 쌀’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20% 이상의 가격 상승효과를 얻었다. 지난 1990년 이천양동조합으로 출발, 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도드람’(조합장 진길부,CEO 원종섭)은 사료·양돈·가공의 계열화 전략을 썼다. 개별화된 농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경영체를 구성했다. ‘도드람 포크’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하, 경비를 절감하고 판매망을 확충,2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조합으로 성장했다. ㈜학사농장(대표 강용)도 소비자와의 직접 만남을 시도했다. 유통업체에 판매장을 개설해 직접 판매하고, 유통전문회사 ‘유기데이’를 통해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핸드볼큰잔치] “천하무적 핸드볼팀 코로사를 아시나요”

    [핸드볼큰잔치] “천하무적 핸드볼팀 코로사를 아시나요”

    “언젠가는 운동만 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요.” 코로사는 장미육종회사인 독일 코르데스사의 한국대리점인 화훼업체.1년 매출액이 30억원으로 직원은 19명에 불과하다. 직원 가운데 16명이 핸드볼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라 순수 직원은 3명뿐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전 9시부터 장미종묘 판매와 유통, 법무담당 등 각자 맡은 회사 일에 전념하고 오후 3시30분 이후에야 공을 만질 수 있다. 그 것도 1주일 내내 운동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월·수·금요일 오후에만 손발을 맞출 수 있다. 홍상호 감독은 근무 중에는 ‘홍 과장’으로, 고참선수인 강일구·이준희·장대수·정호택은 ‘주임’, 나머지는 ‘사원’으로 불린다. 직장과 코트를 오가는 코로사팀의 특이한 훈련 스케줄은 핸드볼큰잔치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초까지 지속됐다. 이런 훈련시간은 다른 팀들이 매일 6∼8시간 강훈하는 것에 비하면 절대량이 부족하다. 때문에 선수들은 틈틈이 숙소 근처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부족한 훈련량을 메운다. 어쩌면 직장동호회나 다름없다. 하지만 코로사팀은 국내 남자 최강이다. 충청하나은행, 두산, 상무 등 실업팀과 패기의 대학팀을 물리치고 지난해 동아시아클럽 챔피언, 핸드볼큰잔치, 전국체전, 코리아리그 실업대회, 국제실업오픈대회 등 5개 대회를 석권했다. 지난 2001년 창단 이후 우승 10회, 준우승 7회,3위 4회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선수가 6명이나 될 정도로 국내에서는 ‘천하무적’이다.4일부터 삼척에서 시작되는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악조건 속에서 코르사가 최강으로 우뚝 선 비결은 무엇일까. 정명헌(46) 사장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이라고 단언한다. 정 사장은 “선수들이 직장을 보장받으면서도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하고 싶은 운동을 맘껏 할 수 있는 유럽 클럽 형태에 완전히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입사 연수에 따라 연봉 1600만∼2230만원을 받는다. 연봉이 적은 것은 비인기종목 핸드볼의 현실 탓이다. 수문장 강일구(30)는 “봉급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해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이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이 120%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이야기] (33) 축제 신명나게 즐기기

    [서울이야기] (33) 축제 신명나게 즐기기

    ‘참여경험 14%,1년 평균 참여횟수 0.23회, 만족도 70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민의 문화욕구 및 향유실태 보고서(2002)’에서 밝힌 2001년 서울시민들의 축제 향유실태다. 시민 10명 가운데 1명이 5년에 한번 꼴로 축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시간이 없거나(40%), 정보가 없거나(36%), 흥미로운 축제가 없기(20%)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02년 시청앞 광장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붉은 악마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바로 월드컵이다.230만명의 서울시민들이 거리에 몰려들었다. 시간이 없는 시민들은 밤 늦게라도, 정보가 없는 시민들은 입소문으로, 붉은 옷이 없는 사람들은 태극기를 온 몸에 휘감고 축제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명나는 축제의 본질을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한 시민들에게 월드컵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축제로 가득찬 서울 월드컵에는 16강,8강,4강 진출이라는 연이은 간절한 소망(제의성)이 있었고, 축구 경기 자체의 짜릿한 즐거움 외에도 재미를 주는 응원전과 공연 등 즐길거리들(유희성)이 있었으며, 거리와 광장에서 기획되지 않은 수많은 행위들(현장성)이 있었으며, 함께 응원하고 즐기고 만들어가는 화합과 단결(대동성)이 있었다. 이러한 축제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이후 서울에서 개최되는 축제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의도벚꽃축제에는 500만명, 하이서울페스티벌에는 160만명, 세계불꽃축제에는 130만명, 동대문패션페스티벌에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축제의 수도 늘어났다. 서울시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축제만 해도 2005년 현재 145개에 이르며 한해 지원예산도 210억원에 이른다. 그 가운데 전문가들이 서울대표축제, 이른바 서울형 축제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선정한 축제도 35개에 이른다. 축제 유형도 천차만별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종묘대제와 설렁탕의 역사를 재현하는 선농제향과 같은 역사전통형 축제가 있는가 하면, 서울의 연극계와 무용계가 하나가 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이 총집결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미디어와 같은 순수예술형 축제가 있다. 이 외에 1월 설날 민속축제에서 12월31일 송년축제에 이르기까지 실로 서울은 1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를 꿈꾸는 시민들 왜 이렇게 많은 축제들이 열리는 것일까. 시민과 지역사회, 정부, 문화예술계 모두에게 축제는 관심꺼리인 탓이다. 시민들에게 축제는 문화적 욕망을 충족하고 삶을 성찰하며 일상을 새롭게 일구는 기회가 된다. 네덜란드 역사학자 호이징하(Huizinga)는 인간의 유희적 본성이 문화적으로 표현된 것이 축제라고 정의하면서 놀이하는 인간의 본성을 가리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 칭한 바 있다. 이를 발전시킨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Harvey Cox)는 일상에서 억압되고 간과된 감정표현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기회를 축제로 정의하면서 축제하는 인간의 본능을 가리켜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라 부른다. 일상의 이성적 사고와 축제의 감성적 욕망 사이를 넘나들며 경험과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이러한 호모 페스티부스들에 의해 문화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축제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휴식과 카타르시스와 욕망 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축제를 열망한다. 도시정부와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축제는 장소정체성 형성과 주민통합의 계기를 부여 함과 아울러 지역 이미지의 재창출을 위한 도시 및 장소마케팅의 정책적 수단이 된다.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한성백제문화제와 강동선사문화축제, 송파다리밟기 같은 역사전통형 축제나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청룡문화제 같은 시민화합형 축제, 지역이미지 재창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이태원지구촌축제나 산업경제형 축제들이 여기에 속한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축제는 시민들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와 소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의 인류학적 풍속을 교류하는 세계통과의례축제, 아시아의 비주류문화예술인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여성들의 삶을 공유하는 서울여성영화제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축제 이렇게 즐겨라 이렇게 다양한 축제들이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들에게 축제는 다가가기 어렵고 제대로 즐기기도 녹록치 않다. 이름만 축제일 뿐 축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판치는 것도 문제지만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잘 몰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축제의 여섯가지 키워드, 즉 의례성, 집단성, 현장성, 유희성, 일탈성, 창조성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게 참여하고 실천하면 된다. 우선 의례성은 축제의 소망과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16강 진출을 열렬히 기원했던 월드컵 축제, 등불을 밝히며 한해 소망과 염원을 비는 송파다리밟기처럼 자신이 일상 속에서 애절하게 기원하는 것이 있다면 축제에 참여해 온몸으로 그 희망을 빌어보자. 집단성은 축제가 비슷한 삶과 희망을 지닌 개개인이 모여 능동적, 자발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대동제라는 것이다. 혼자가 아닌, 연인이나 친구와 혹은 가족이나 친지와 혹은 동네이웃이나 직장 동료와 축제에 참여해 보자. 현장성의 경우 축제는 열린 공간에서 개최되며 그 장소는 고유성과 역사성을 지닌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종묘대제가 종묘에서 열리고, 홍대앞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모든 축제에는 축제의 꽃이라 일컫는 거리퍼레이드가 있다. 현대판 지신밟기라 할 수 있는 퍼레이드에 참여해 축제공간의 의미도 생각해보고, 축제현장의 역사와 정서를 탐색해 보자. 유희성은 ‘축제는 즐거움과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는 한판 놀이판이다. 제기차기, 널뛰기 같은 전통민속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는 남산골단오민속축제나 타악기에 온몸의 리듬을 실어 즐기는 드럼페스티벌, 화려한 조명과 불꽃의 화려함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루미나리에와 불꽃축제, 친구에게 엽서를 쓰며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즐기는 하늘공원억새축제에서 때론 동적으로 때론 정적으로, 때론 시각적으로 때론 청각·촉각적으로 한판 신나게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탈성은 축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의 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에는 항상 기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행위와 사건들이 존재한다. 모두가 잠든 심야에 홍대 클럽데이에서 테크노와 국악의 협연에 맞춰 신명나게 음악과 춤에 젖어보면 어떨까.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퍼레이드에서 열린 도심을 활보하며 평소 차량으로 가득했던 공간을 맘껏 장악해 보면 어떨까. 마지막으로 창조성의 경우 축제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이라는 것이다. 호모 판타지아라는 말이 있듯이, 최첨단 미디어와 예술이 만나는 실험이 전개되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나 만화적 상상력으로 일상을 성찰하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처럼,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잉태되는 다양한 꿈과 상상력을 축제를 통해 체험하고 발산해 보자. ●축제의 문화관광상품화를 위해 축제는 우리끼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는 관광상품이자 자원이다. 아쉽게도 아직 서울은 대표적인 관광축제로 손꼽힐만한 축제가 별로 없다. 해외의 유명 축제들처럼 축제를 관광자원화하려는 노력들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해외사례들을 통해서 축제의 관광상품화 전략을 몇가지 세워볼 수 있다. 우선 축제의 역사성을 복원해야 한다.2002년 월드컵에 버금가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겼던 조선시대 다리밟기나 석전(돌싸움)에서 보듯,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의 고유성, 우리만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출해야 한다. 또한 주류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한 젊은 문화예술가들이 변두리 구석에서 자기들만의 축제를 개최한 데서 비롯한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보듯, 기획되지 않은 즉흥적이고 때론 일탈적인 축제의 성격을 충분히 살릴 필요가 있다. 아울러 축제의 콘텐츠는 쉽고 단순명료해야 한다. 테크노음악과 그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자체가 관광상품인 베를린의 러브퍼레이드처럼 백화점식 축제가 아닌 핵심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공간과 지역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6개 도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호주의 빅데이아웃 축제나 도시를 음악장르에 따라 테마공간화한 파리의 음악축제처럼 공간패키지 기획을 통해 관광객을 유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환경과 예술, 민속을 활용해 계절별로 축제화함으로써 이벤트의 천국이라 불리고 있는 일본의 삿포로 축제에서 보듯 무엇보다 지역의 개성, 즉 지역성을 충분히 활용해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축제도시 서울을 위해 문화도시를 꿈꾸는 서울은 그 꿈이 축제가 되고 축제를 통해 그 꿈이 실현되는 진정한 축제도시를 갈망한다. 서울시는 축제유형별로 특화된 서울형 축제를 개발해 서울의 대표축제로 만드는 축제정책을 구상 중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서울불꽃축제 같은 대형축제의 정례화를 통한 축제의 서울성 확립,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고유축제 개최,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축제의 산업화 도모, 순수기초예술을 육성하는 순수예술축제 개최, 자치구 축제의 특성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축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대표축제 개발과 같은 프로그램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축제 전담조직 마련 및 민·관파트너십의 구축, 전문인력 양성과 축제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축제 주체적 요소와 거리퍼레이드 지원, 공공문화시설의 축제공간화, 인프라 지원 등 축제 공간적 요소도 아울러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축제 프로그램과 주체, 공간의 삼각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성과 축제성을 고루 겸비한 축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축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서울축제의 임무와 비전, 목표와 전략, 실행사업과 평가에 이르는 일련의 서울 축제지원정책 체계를 마련해, 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서울축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를 통해 축제와 일상이 결합되는 서울, 서울다운 축제와 축제다운 서울을 기대해 본다.
  • 儒林(503)-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5)

    儒林(503)-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5)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5) 그뿐인가. 율곡은 ‘마음을 바로잡는 공부’는 결코 ‘서두르거나 망령된 생각(妄念)’으로 집착해서는 안 될 것임을 스스로 경계하고 있는데, 이는 주자가 남긴 ‘서두르지도 말고 또한 게으르지도 말아라.’는 말을 인용한 문장인 것이다. 율곡이 남긴 자경문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제4조 근독(謹獨) 늘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홀로 있을 때도 삼가는 생각을 가슴 속에 담고서 유념하여 게을리함이 없다면 일체의 나쁜 생각이 자연히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모든 악은 모두 ‘홀로 있을 때를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홀로 있을 때를 삼간 후라야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시를 읊으면서 돌아온다.’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율곡의 이 말은 공자가 말하였던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는 것’, 즉 근독(謹獨)의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기수에서 목욕하고 시를 읊으며 돌아온다.’는 말도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공자와 제자들의 다음과 같은 대화를 인용한 것이었다. 어느 날 공자는 제자들인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 등과 앉아 있었는데, 문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얼마간 너희보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상관하지는 말아라. 모두들 노상 자기를 몰라준다 말하는데, 만약 누군가 그대들을 알아봐 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에 자로가 불쑥 나서서 말하였다. “천승의 나라가 큰 나라 사이에 끼여 있어 무력에 의한 침략을 당할 수 있고, 기근까지 겹쳐 있더라도 제가 그 나라를 다스리면 3년 안으로 그 나라 사람들을 용감하게 만들고, 또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습니다.” 그러자 공자는 빙그레 웃으며 차례차례 다른 제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에 염유는 ‘사방 60,70리 되는 나라를 제가 다스린다면 3,4년 안에 백성들을 풍족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고, 공서화 역시 ‘종묘와 제사, 제후의 회합 때에 검은 예복과 예관을 차려입고 작은 일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하고 대답한다. 그러나 증석만은 슬(瑟)을 타면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을 뿐이었다. 공자가 침묵을 지키는 증석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때의 장면이 논어에 다음과 같이 나오고 있다. “‘점(點:증석)아,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증석은 슬을 타던 속도를 늦추다가 마침내 댕그렁- 하고 그치고는 악기를 밀어놓고 일어서서 말하였다. ‘나는 세 사람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공자가 다시 물었다. ‘무슨 상관이 있느냐, 각자가 제 의견을 말하는 것인데.’ 그러자 증석이 대답하였다. ‘늦은 봄에 봄옷이 다 되면 성인 대여섯 명과 아이들 예닐곱 명과 어울리며 기수 위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를 읊조리며 돌아올 것입니다.’ 이에 공자는 깊이 탄식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셨다. ‘나도 점의 편에 서겠다.’”
  • 농가 종자용 수말 관세면제

    농가 사육용으로 수입하는 종마 중 수말과 피조개 종묘에 붙는 관세가 내년부터 없어진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8%의 관세가 부과되던 종자용 수말은 다른 가축과의 과세 형평성, 농가 비용부담 완화 등을 위해 관세가 면제된다. 피조개 종묘는 관세가 20% 부과됐으나 지난 2003년 부산 신항만 건설로 종묘 생산량이 급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내년부터 관세가 면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공로상

    ●수산 이태호씨 새로운 양식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미더덕 자연채취 및 양식시험을 수행해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피조개 인공종묘를 이용한 중간육성 및 양성시험에도 성공했다.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올해 위법 업체 139개를 적발했다.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시에는 발생 상황의 신속한 전파와 단계별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어업피해를 최소화했다.127회에 걸쳐 적조 피해를 미리 예상해 통보하는 등 유해성 적조발생 때 예찰반을 운영, 수산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농업 김길환씨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로 농촌청소년(4-H) 지도 육성에 기여했다.4-H 조직 2438개 6만 2144명을 지원했다. 꽃길과 꽃동산 확대에 주력해 꽃길 806개 3695㎞, 꽃동산 1451개 132㏊를 일궜다. 농촌청소년 정보화사랑방 사업도 적극 추진,8120억원의 예산으로 사랑방 245개소를 열었다.6200만원으로 4-H탑 조형물도 만들었다. 농촌청소년의 해외연수를 추진해 해마다 25∼35명을 중국과 태국, 유럽 등에 보냈다.4-H 회원 635명에게 총 1억 24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했다.
  • [지금 강릉에선] 亞太무형유산센터 유치… 동북아 축제 수도로

    [지금 강릉에선] 亞太무형유산센터 유치… 동북아 축제 수도로

    예향(藝鄕)의 도시 강원도 강릉시가 세계속의 문화도시로 떠올랐다. 1000년의 세월을 지켜온 강릉 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최근 국제연합 전문기구 중의 하나인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포제도는 무형유산이 인류역사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그 보존 필요성을 인식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가 2001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1차)과 판소리(2차)가 선정된 데 이어 강릉단오제가 3번째로 연속 세계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무형유산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행정심사와 NGO의 평가작업, 국제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최종심의 등 까다로운 걸차를 거쳐 2년마다 선정된다. 이번 강릉단오제의 세계무형유산 선정은 196개국 유네스코 회원국을 비롯한 세계인들에게 이 축제의 우수성과 그 가치를 알린 쾌거이다. 더구나 1000년의 전통을 지켜온 강릉 시민들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축제로 자리매김 강릉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전통문화도시 강릉의 위상을 높임에 따라 지역문화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릉을 국제사회에 무형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강릉시는 일단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 지역센터’를 강릉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문화재청 등 관계당국에 옛 경포초교를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해 놓았다. 아·태 무형문화센터가 강릉에 유치되면 아시아 태평양권 43개 국가의 무형문화유산 분야 종사자에 대한 훈련, 교류의 장으로 활용돼 국제 문화교류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난해 단오제 기간동안 남대천 시민공원에서 개최한 ‘강릉 국제관광 민속제’를 비롯해 무형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한 국제 시장단회의와 전문가 워크숍,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각국 도시간 협력 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잇따라 열어 문화도시 위상을 높여왔다. 무형문화유산보호 유네스코 대한민국 신탁기금 사업과 강릉문화유산 영어 데이터베이스 및 교육자료 연구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태지역 어린이 전통놀이문화 DB구축사업, 지역문화예술진흥 행정혁신 워크숍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해 오고있다. 또한 강릉단오제의 안정적 전승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기적 해외공연활동 지원과 외국 민속공연팀의 초청 공연을 통한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특히 칠사당과 대관령 산신각, 국사성황사, 대관령옛길, 학산서낭당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돌아보고 학산오독떼기와 단오노래를 배우고 탈을 만드는 등 강릉 단오유적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30억원을 들여 단오 발원지인 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에 역사마을을 조성한다. 내년 4월부터는 호주 그리피스대학 등 해외 5개국 13개 대학을 비롯한 1000개의 교육기관에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영문CD 등을 보급키로 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민박 등을 통한 강릉문화 체험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사업에 홍보 팸플릿과 강릉시장 서한문을 해외 한국어 교육원이나 공공도서관, 학교 등에 배부키로 했다. ●보존대책도 절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 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단오문화를 계승하는 기능보유자들이 고령화된데다 전승·계승자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제례부문,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3개 분야로 나눠져 있지만 전승자가 마땅치 않아 고심이다. 전승자들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확대는 물론 초·중·고·대학에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층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20년째 신목(神木)잡이를 하고 있는 안병현(44)씨는 “제관, 악사, 무녀, 관노가면극보존회 회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비라도 지원되면 전수자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또 훼손되고 사라진 단오유적을 보존·복원하는 방안도 시급하다. 일제시대 사라진 대성황사, 약국성황사, 제민원성황사를 비롯해 태풍 루사때 발굴된 굴산사지 복원, 논란이 되고 있는 경방댁문제, 대관령국사성황사 주변정사 등 산재한 일들이 많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를 통한 동아시아 민족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부터 우리조상이 행했던 단오모습을 되찾는 일도 중요하다. 강릉대 장정룡 교수는 “강릉단오제는 우리들 삶을 흥과 신명으로 바꾸는 활력소이며 가장 한국적인 축제”라며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행정도시 건설 투표 요구 서울시 의원 대규모 집회

    행정도시 건설 투표 요구 서울시 의원 대규모 집회

    아물지 않는 행정도시 이전 논쟁. 서울시의원들은 헌재의 각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신행정중심도시 건설’에 반대하며 30일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시의원들은 이날 집회가 끝난후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소속 회원 등 60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종묘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서울시의회 제공
  • [씨줄날줄] 세계무형유산/이용원 논설위원

    우리 조상이 이룬 문화적 업적이 다른 문명권의 그것에 비해 떨어진다고 오해하는 이가 있다면, 그에게 유네스코(UNESCO)가 보존·계승을 지원하는 인류 공동의 유산에 우리것이 얼마나 많이 포함돼 있는지를 알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인류 유산을 3가지로 구분해 지원한다.‘세계유산’‘세계무형유산’‘세계기록유산’이 그것이다. 1972년 유네스코 총회의 협약에서 비롯된 세계유산은 유적·건축물 등을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과 자연 상태인 자연유산, 문화·자연적 가치를 함께 지닌 복합유산으로 다시 분류해 지정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불국사와 석굴암 등 3가지가 함께 지정된 것을 필두로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등 문화유산이 7종이나 존재한다. 또 기록물에 한해 지정하는 세계기록유산에는 1997년이후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등 4가지가 등재됐다. 가장 늦게 출범한 세계무형유산(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탄생에는 한국의 공헌이 대단히 컸다. 우리는 오랫동안 유형문화재와 더불어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제도를 운영해 예능·기능의 보존·전수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인간문화재 제도를 세계적으로 확산해 무형유산 보호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우리 정부는 유네스코에 권유했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993년 이를 받아들이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세계무형유산 제도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유네스코는 2001년부터 2년에 한번 세계무형유산을 지정했는데 우리나라는 1차에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2차에 판소리를 등재했으며 며칠전 강릉단오제를 세번째로 지정받았다. 이번 선정을 앞두고 중국은 단오절이 자국에서 유래했기에 한국의 단오제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거세게 반발했으며, 국제사회도 한국이 3차례 연속 지정받는 데 대해 견제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목표를 이룬 것은 그만큼 강릉단오제가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인류의 유산에서 우리가 차지한 몫은 인근 국가보다 결코 작지 않다. 조상에게 감사 드릴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강릉단오제 ‘세계유산’에

    1000년의 전통을 지닌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 강릉시는 25일 강릉 단오제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정은 무형유산의 인류 역사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그 보존 필요성을 인식해 유네스코가 2001년 도입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1차)과 판소리(2차)에 이어 이번 강릉단오제가 3번째로 선정됐다. 강릉시는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릉단오제의 안정적 전승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동시에 정기적 해외공연 활동지원과 외국 민속공연팀의 초청공연을 통한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칠사당과 대관령 산신각, 국사성황사, 대관령옛길, 학산서낭당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돌아보고 학산오독떼기와 단오노래를 배우고 탈을 만드는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강릉 단오제는 음력 3월20일 제사에 쓸 신주를 담그는 때로부터 시작해 5월6일의 소제까지 50일 정도 걸리는 대대적인 행사이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10)농생·수의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10)농생·수의대

    우리나라는 공업화와 인구증가로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70%나 되는 식량부족 국가다. 세계적으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아인구가 8억명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해 지구촌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동식물 자원의 개발과 이용 방법에 대한 연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증거다. 식량 및 농·축산물 수요증대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곳이 농생대나 수의대다. 농생대와 수의대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과거 농과대학과는 사뭇 달라졌다. 교육의 중심이 농학에서 생명공학(BT)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수확 후 가공·저장 기술, 생산환경기술, 병충해에 대한 생물적 제어 기술, 메카트로닉스기술(ET), 정보화 기술(IT), 자연자원 이용기술, 초미세화 기술(NT) 등 다양한 첨단과학과 접목되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많은 대학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바뀌었다. 농업생명과학은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양하는 생산활동뿐만 아니라 육종(育種), 가공, 유통, 경영분야와 연결된 다양한 과학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공학 등 다양한 기초 학문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에는 인간의 정신건강을 위한 휴양산업, 지역사회 개발에 대한 농업생명과학분야 역할이 커지면서 사회과학 및 의학과도 연결되고 있다. 관련 학과나 학부로는 농학과, 농화학과, 농생물학과, 식물자원학과, 식물산업공학과 등이 있다. 대학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대는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식품공학과 등으로 구성된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두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농업환경생명과학대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동국대나 강원대의 경우, 식물생명공학과와 생명공학부를 각각 두고 있다. 학과별로 배우는 과목도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학년 때에는 농업 및 식물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는다. 전공과목별 수업은 고학년이 되면서 받는다. ●졸업후 진로는?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대학교, 작물시험장, 원예연구소, 농업과학기술원 등 국가기관이나 한국화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한국식품개발원 등 정부출연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이밖에 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국제 벼 연구소, 아시아 채소 연구개발센터, 국제열대 농업연구소 등 국제기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 농림부 등 정부 중앙부처나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협 등도 대상이다. 일반 기업으로는 종묘회사, 농약회사, 비료회사, 식품가공 및 유통업체, 농산물 무역회사, 시설농업 관련회사, 조경 관련회사 등의 기술직 및 연구직으로 취직할 수 있다. ●누가 적합한가? 농생계열은 자연과학계열이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농촌을 이해하고 작물상태를 정확히 지각, 판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생물, 화학, 물리 등 자연과학에 흥미가 있으면 좋다. 특히 평소 농업발전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의학 분야는 가축에서부터 실험실의 실험동물, 가정의 애완동물, 어류동물, 야생동물 등 모든 동물에 대한 질병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는 동물을 주 연구대상으로 하는 의학 분야다. 관련학과로는 동물공학과, 응용동물학과, 수산생명의학과, 수의예과, 수의학과 등이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과 등 애완동물 관련 학과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 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하면서 최근들어 일반인들의 수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의과 대학은 전국에 모두 10개, 건국대를 제외하면 모두 국립이다. 국립대학으로는 서울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9곳이 있다. ●수의사 인기 고조 저출산에다 삭막해지는 도시생활의 단조로움을 덜려는 듯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이런 애완동물을 돌보는 의사들과 동물병원도 필요해졌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할 때 이들 소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사람도 바로 수의사들이다. 수의학부를 전공하려면 동물에 대한 애착심과 탐구정신을 갖춰야 한다. 가축에 대한 사랑과 동물의 생명을 중시하고 화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도 필요하다.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수의사 면허를 받는다. 개인동물병원을 개업할 수도 있고 학자의 길을 걷거나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수의대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6년제다. 반드시 2년 동안의 수의예과를 마치고 4년 동안의 본과를 이수한 후 수의사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 수의학은 1998년부터는 수업이 6년으로 바뀌었다. 예과 1,2학년과 본과 1,2,3,4학년이다. 예과 1,2년 과정은 주로 교양과목을 배우며, 생물학, 화학 등의 과목이 기초 과목으로서 중요하다. 전공은 본과 1,2,3,4학년 과정에서 배우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농생·수의학계열 지원전략 농생·수의학과 계열은 그동안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에 따라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수의학 계열은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수의예과의 경우 서울에서는 서울대와 건국대, 지방에는 국립대에만 개설돼 있다.2002학년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의대와 약대 다음 갈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서울대의 경우 수능 점수로 약대와 건축학과 사이인 수학교육과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수능 성적 상위 3% 안에는 들어야 한다. 건대도 서울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 3% 안팎에서 합격선이 결정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나’군, 건대는 ‘가’군과 ‘다’군에서 나눠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게다가 의대나 약대를 지원하기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이 안전 장치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대도시권에서는 점수가 높은 편인 반면, 그 밖의 지역에서는 10점 정도 낮게 합격권이 형성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위 5% 안에는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내신과 수능만 반영한다. 내신의 경우 국립대에서는 평어 대신 석차를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농생명공학은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아졌지만 다른 전공에 비하면 여전히 홀대를 받는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농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공대보다는 낮은 편이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그나마 학과 인기가 유지되는 편이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정원 미달인 경우가 많다. 서울대 농생대와 고대 생명과학대는 수능 성적 상위 5% 이내면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는 이과대 수준으로 7∼8%대 성적이면 무난하다고 한다. 지방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지원이 없어 수능 4∼5등급이면 합격권이라고 할 수 있다. 농생명공학과에서도 정시모집에서는 내신과 수능만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생명 계열은 틈새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과감히 도전해볼 만한 분야다. 현재 인기도가 다른 학부보다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생각하는 진로가 맞다면 농생명 계열이 경쟁 부담도 적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졸업생들의 진학 조언 “환상부터 버리세요.” 농생명·수의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지원하기에 앞서 관련 전공을 꼼꼼히 사전 조사해볼 것을 당부했다.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입학해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관련 전공 졸업생이 수험생들에게 주는 조언을 소개한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졸업생 두루미(23)씨 졸업 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영업 업무를 맡고 있다. 외국 제약회사에서는 영업부터 시작해 마케팅이나 의약정보 업무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론적인 것만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학부 때부터 신약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연대에서는 3학년 때 바이러스, 의약화학, 면역학, 천연물연구 등 분야별 실험실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물이나 화학을 좋아해서 오지만 반응공학과 물리화학, 공학수학 등 공대 기초과목을 모두 다룬다. 진로는 신약개발 분야가 주를 이룬다. 국내 대학과 국내·외 제약회사,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한다. 학부 때부터 산업체와 연계해 공부하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관련 업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생명공학과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매스컴에서는 첨단 부분만 부각되지만 실제 기초적인 것을 많이 공부한다. 또 대학마다 강점 분야도 다르다. 때문에 지원에 앞서 대학별로 어떤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궁금한 점을 구체적으로 질문해보면 도움이 된다. ●건국대 수의학과 졸업생 한현정(27)씨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건대 수의학과 대학원 수의외과 실험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원 실험실은 기초와 임상으로 구분된다. 임상은 외과와 내과, 방사선 등 직접 동물을 진료하는 분야다. 기초연구는 미생물 등 기초 학문을 연구한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학부를 졸업하면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을 거친다. 진로는 임상 분야의 경우 동물병원을 개업하거나 큰 병원에 취직할 수 있다. 유학을 떠나거나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기도 한다. 기초연구 분야는 수의나 검역 관련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수의과학검역원이나 공항에서 검역 업무를 맡거나 일반 제약회사나 동물 관련 약품회사, 사료회사로 진출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흔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 일단 공부가 쉽지 않고 여러 동물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다양하다. 동물 실험이나 해부도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외국처럼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동물병원의 겉모습만 보고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 노리노미야 공주, 평민의 아내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의 장녀인 노리노미야(36) 공주가 15일 오전 결혼, 평민 신분이 됐다. 이름은 남편인 구로다 요시키(40)의 성(姓)인 구로다에 어릴 때 이름 사야코를 붙인 구로다 사야코로 바뀌었다. 공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 구로다가의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생활에 임하고 싶다.”고 새 인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새 신랑 구로다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여성왕족이 평민과 결혼한 것은 히로히토 일왕의 막내딸 시마즈 다카코 이후 45년만이다. 도쿄도심 데이고쿠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은 일본 왕실의 종묘격인 이세신궁 궁사의 주례로 거행됐다. 결혼반지 교환 등은 없었다. 피로연에는 일왕 부처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신랑의 도쿄도청 상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도 참석, 건배를 청했다. 결혼식을 마친 노리노미야 공주는 오전 10시 리무진을 타고 왕궁을 출발, 평민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구로다는 노리노미야 공주의 둘째오빠인 아키시노노미야와 왕실학교인 가쿠슈인 동창. 어릴 때부터 동궁을 드나들며 일왕 부처와 노리노미야 공주를 알고 지냈다. 가쿠슈인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유명자동차회사 임원을 지낸 부친은 오래전 사망,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가쿠슈인대학 문학부를 졸업, 전통춤 실력이 뛰어나 국립극장에서 7차례 공연했다. 두 사람은 2003년 1월 아키시노노미야가 주최한 테니스시합때 재회했다. 이후 전화·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해 결혼을 결심했다. 노리노미야는 왕실을 떠나며 1억 5250만엔(약 15억원)을 품위유지비로 받는다.taein@seoul.co.kr
  • 황영조 면 뽑고 마낙길 철가방 들고

    황영조 면 뽑고 마낙길 철가방 들고

    “스포츠 스타들이 만든 자장면 맛보러 오세요.” 황영조(마라톤)·장윤창(배구)·심권호(레슬링)·서향순(양궁) 등 스포츠 스타들이 1일 중국집 주방장과 배달원으로 변신한다. 스포츠 스타들의 봉사단체인 ‘함께하는사람들(함사모)’에 소속된 이들은 오는 29일(오전 11시) 경북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상주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해 즉석에서 자장면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어 자선 축구경기와 팬 사인회도 갖는다. 장윤창(경기대 교수) 함사모 회장은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될 자장면은 한 그릇당 3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수익금 전액은 지난 3일 상주 콘서트 녹화현장에서 참사를 당한 유족들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그 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번 자장면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노하우가 쌓였다.”며 “행사에서 면발 뽑기를 전담, 맛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오직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듯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담기면 맛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은(태권도), 마낙길(배구), 김원기(레슬링), 제인모(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이진택(높이뛰기), 이은경(양궁) 등도 동참해서 자장면을 배달한다. 함사모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선수들이 모여 1999년 발족한 봉사단체다.‘국민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자.’는 슬로건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랑의 전도사’로 변신한 스포츠스타들은 각종목 유명선수들이 망라돼 있다. 매월 지체·장애 어린이돕기를 비롯, 양로원·고아원 등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어울린다. 회원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어르신 공경, 사랑의 요구르트 나누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바닥 입상식’ 우렁쉥이 양식법 개발

    해일 등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도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고 폐사율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우렁쉥이 양식기술이 국내 처음 개발돼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24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 우렁쉥이 양식법은 부력을 가진 양성기를 해저에 고정시킨 후 양식시설물과 연결해 수심 25∼30m에 기둥을 설치하는 것으로 ‘저층 어장’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바닥 입상식’ 양식법이다. 이는 표층수에 고정 부위(물에 뜨는 시설물)를 설치한 뒤 평균 수심 15m 아래로 줄을 내리고 밑에서 4∼5m에 우렁쉥이 종묘를 설치, 양식하는 기존 ‘수하식’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현재 경북 동해안 연안에서 생산되는 우렁쉥이는 모두 수하식으로 양식되고 있어 태풍 등 높은 파도에 우렁쉥이의 줄이 유실되거나 수온 변화 등으로 매년 폐사율이 20∼30%에 이르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양식법은 높은 파도에도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포항해양청이 지난 5월 경주시 감포읍 점촌리 연안 4㏊에 바닥 입상식 우렁쉥이 시설물 300대를 설치한 결과, 해일 등 높은 파도에도 줄의 유실이나 폐사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바닥 입상식에 의한 우렁쉥이 양식은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는 물론 폐사율을 10%대까지 줄일 수 있었다.”며 ”이 방식이 어촌에 본격 공급되면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 김상화기자shkim@seoul.co.kr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enter KOREA’ 열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enter KOREA’ 열기

    |프랑크푸르트 임창용특파원|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개막하면서 프랑크푸르트 시내 일원에선 어디를 가도 ‘enter KOREA’가 새겨진 주빈국 한국의 로고를 볼 수 있다.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도서전 개막 후 박람회장은 물론 시내 주요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모든 관람객들에게 한국은 가장 친숙한 테마다.23일까지 5일간 총 29개 행사가 펼쳐질 예정으로, 특히 유럽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한국문화의 현장’은 단연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오전 박람회장 내 아고라광장. 이곳에선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공 전수교육 조교인 임인호씨의 금속활자 주조 시연이 한창이다. 고운 모래(주물사)에 목활자를 박아 주물을 만든 뒤 쇳물을 부어 금속활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람객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이미 조선 초기 계미자 등에 이같은 방식으로 금속활자를 제작했다는 설명. 한쪽에선 아이들이 이미 만들어진 활자를 이용해 한지에 인쇄하는 체험에 푹 빠져 있다. ●‘유비쿼터스 북´ 전시 눈길 광장 내 또 다른 곳에선 전통 한지 제조 시연과 한국 음식 및 경관사진 전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현지 아이들이 나와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한국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주빈국관은 ‘한국의 책 100’ 전시와 문학낭독회가 열리는 곳. 책과 함께 모바일 단말기를 설치해 ‘유비쿼터스 북’을 구현한 전시에 관람객들은 IT강국 한국의 면모를 실감한다. 주빈국관 한편에선 한국 작가들의 낭독회와 함께 독자와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19일은 소설가 은희경, 김광규씨가 나서 낭독회를 가졌다. 자리를 메운 100여명은 대부분 독일인들.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나라 작가의 작품을 통역을 통해 듣지만, 하나같이 진지한 표정이다. 문학 자체를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주빈국관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문학의집과 시립공예박물관, 통신박물관 등 시내 곳곳에서 한국 작가 40여명이 낭독회와 강연회 등을 연일 열고 있다. ●부스·책 디자인 유럽에 뒤져 한국의 주요 출판사들이 책을 선보이는 한국관은 예년에 비해 규모가 5배나 커졌다. 한국의 74개 출판사가 부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출판 관계자들과 작가, 언론인, 독일인 방문객들이 하루종일 북적거린다. 이번엔 특별히 낭독회나 사인회, 인터뷰 등을 위한 포럼리브리, 그리고 포럼리브리 2층에 상담과 휴식을 위한 카페리브리를 두어 관람객들의 편의가 한층 좋아졌다. 방문객들은 특히 한국의 전통적 주제를 담은 책들에 관심이 많다. 뮌헨에서 왔다는 출판 편집자 미하엘 좀머(37)씨는 “동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이곳에 들렀다.”며 “지난해만 해도 한국 책을 소개하는 부스가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올해는 볼 만한 책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부스 디자인이나 책 디스플레이 등이 전반적으로 유럽 국가들에 비해 뒤지고,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또 부스 규모에 비해 영어나 독일어 번역물이 적어 막상 책을 골라 읽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곳곳에 자리한 공연·전시공간에선 한국의 음악·연극·무용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일 밤 알테 오퍼 프랑크푸르트 대극장에서 펼쳐진 ‘책을 위한 진연’ 공연에선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매우 귀하고도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공연’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공연은 조선시대 사도세자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구성한 것이다. 또 19일 헤센방송국 콘서트홀에서 열린 종묘제례악, 공연장 보켄하이머데포트에서 펼쳐진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대해서도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도전’(라이프치히 폴크스차이퉁 18일),‘서양의 극동에서 온 손님’(dpa 18일) 등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서전 관련 기사 중 80∼90%에 한국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도 놀라운 현상이다.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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