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목 분석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38
  • 최민정 사상 첫 500m 銀 직전 “악~ 실격”

    최민정 사상 첫 500m 銀 직전 “악~ 실격”

    26년 묵은 한국여자쇼트트랙 500m의 한은 이번에도 풀리지 않았다. 사상 첫 금을 기대했던 최민정(20·성남시청)이 평창동계올림픽 결선에서 실격을 당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42초 56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비디오 분석에 나선 심판진은 최민정의 실격을 선언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3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무서운 막판 스퍼트를 발휘했고, 2위를 제치고 가장 앞서 달리던 폰타나와 선수 싸움을 벌였지만 심판들은 코스 안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손으로 상대를 밀쳤다고 봤다. 그동안 여자 500m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까지 소치동계올림픽까지 7개 대회에 나섰지만 금맛을 보지 못했다. 1000m와 1500m, 3000m 계주 등 출전 4개 종목에서 모두 21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유일하게 500m 금메달은 없었다. 지금까지 나온 메달은 동메달 2개가 전부다. 2002년 일본 나가노대회에서 전이경이 첫 동메달을 따내고, 12년 뒤 소치대회에서 지금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가 두 번째 동메달을 신고했다. 그나마 이날 최민정이 2위로 골인해 사상 첫 은메달을 신고하는 듯 했으나 악몽같은 실격 판정에 메달의 꿈은 이번에도 사라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식 시세조종 감시ㆍ투자 자문… 금융권에 스며든 AI

    주식 시세조종 감시ㆍ투자 자문… 금융권에 스며든 AI

    국내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면 전 세계 시장 동향을 분석한 AI는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내놓는다.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시세조종을 감시하는 것도 AI 몫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XGBoost를 활용해 내놓은 AI 시장감시 시스템은 4월 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시세 관여율, 호가 매매 비율, 거래량 등 54개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세조종 혐의 계좌를 한 시간 만에 적출해 낸다. 오후 5시쯤이면 그날 일어난 불공정 거래가 모두 포착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시세조종 계좌를 선별하는 작업에만 5일이 걸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거래소 감시부에서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시세 조종 혐의 계좌를 토대로 AI를 집중 학습시켰다”고 말했다. 기존 감시 시스템과 AI의 가장 큰 차이는 시세조종을 추적하는 순서다. 기존 모형은 시세변동률 등 2~3개 변수만을 고려해 단시간 내 급등락한 종목을 우선 추려 일일이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 반면 AI 시장감시 시스템은 그날 입력된 거래 정보를 토대로 혐의 계좌를 바로 가려 낸다. 54개 변수로 이뤄진 ‘체’로 계좌를 걸러 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졌다. 혐의 계좌와 연계된 계좌도 동시에 보여 줘 집단적인 시세조종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적발 등에 특화된 미국 나스닥의 AI 시스템보다 진일보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학습된 알고리즘을 이용한 투자 자문, 즉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 AI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케이봇 쌤’의 경우 해외 주식시장뿐 아니라 환율, 유가, 부동산 시장의 지표를 모두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500만원을 투자할 경우 23%는 A펀드, 17.5%는 B펀드, 17.2%는 C펀드 등으로 분산해 최소한의 위험으로 최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식이다. 신승목 KB금융 WM투자전략부 팀장은 “투자자가 투자금, 목표수익률 등을 달리하면 산출되는 추천 펀드도 자연스럽게 바뀐다”며 “3개월가량 뒤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변경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등 사후 관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2016년 10월 은행권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인 ‘엠폴리오’를 출시했다. 하나은행의 ‘하이로보’, 우리은행 ‘로보알파’ 등 주요 은행의 AI 서비스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거액 자산가들뿐 아니라 월 10만원 정도의 소액 투자자들도 엠폴리오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조만간 출시될 ‘신한 쏠’에는 텍스트와 음성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AI 금융비서 ‘쏠메이트’도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는 펀드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향후 개별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복합 투자 등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믹스트 존]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믹스트 존]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 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 “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 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 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 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금리여진에…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

    美 금리여진에…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7일 24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전날보다 5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30만원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한 달 만에 830선이 깨졌다. 미국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전날에 이어 증시하락을 부추긴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였다. 6일 뉴욕증시가 일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952억원, 기관이 7394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9260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75포인트(2.31%) 하락한 239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초반 상승하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28.21포인트(3.29%) 떨어진 829.96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만 1000원(3.42%) 하락해 2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30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29일 2394.37로 장을 마친 이후 사상 첫 2600선을 향해 전진하던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만에 171.98포인트 후퇴하면서 조정국면이 1분기 내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우려뿐 아니라, 기업이익에 대한 불안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미 증시와의 시간차를 제쳐놓고 보면 양쪽 모두 비교적 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투입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고, 원리금 부담이 늘어 기업이익도 줄어든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35.13포인트(0.16%) 오른 2만 1645.37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한 때 7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날 종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도 약세를 지속해 상하이 종합지수 1.8%, CSI300지수는 2.4% 하락 마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세가 진행 중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매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투자 심리 위축의 원인인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최근 상승분을 만회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원 하락한 108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082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줄이면서 108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팔 붙이고 3회전 점프한 김연아… 과학 원리 숨어 있었네

    팔 붙이고 3회전 점프한 김연아… 과학 원리 숨어 있었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얼음과 하얀 설원에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은 빙상 종목과 설상 종목으로 나뉜다. 동계올림픽은 여름철에 열리는 하계올림픽과는 달리 얼음과 눈이라는 특수한 조건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과학 원리가 적용된다. 동계올림픽 선수들은 중·고등학교 물리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뉴턴의 제3법칙, 각운동량 보존 법칙, 양력(揚力), 원심력과 구심력, 마찰력 등 다양한 물리법칙과 힘들을 자신도 모르게 활용하고 있다.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 가장 정(靜)적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 대표팀이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컬링’과 눈 위에서 벌이는 설상 경기들은 대부분 마찰력과의 싸움이다. 마찰력은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으로 두 물체가 서로 맞닿아 있는 표면에서 발생한다. 마찰력의 크기는 운동 방향과 반대로 작용하고 표면의 거칠기와 물체 무게에 따라 좌우된다. 스키의 바닥은 눈과의 마찰에 의해 열이 발생하는데 이 마찰열이 눈을 녹여 스키가 눈 위를 미끄러지게 한다.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인공눈도 마찰력과 관련돼 있다. 인공눈은 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물입자를 얼려 만드는 일종의 얼음 알갱이라 마찰력이 크고 녹는 속도도 빠르다. 이 때문에 자연눈에서는 스키가 푹푹 빠지기 쉽지만 인공눈에서는 스키 바닥과 닿아 더 많은 마찰열을 발생시키며 눈을 녹여 스키의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든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1회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에 포함된 스키점프는 활강과 도약, 그리고 비행의 과정에서 책에서 만난 물리학 법칙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고전역학의 교재’라고 할 수 있다. 100m 높이의 출발점에서 긴 경사면을 타고 시속 90㎞의 속도로 내려오는 활강 과정에서는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된다.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효과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마찰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활강 과정에서 상체를 활강면과 수평으로 만들어 달리는 한편 마찰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들은 스키 바닥에 왁스를 바르는 왁싱작업을 한다. 또 비행 단계에서는 양력을 극대화해야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다. 양력은 물체가 공기나 물 같은 유체 속을 지날 때 물체의 위와 아래쪽의 흐름 속도가 달라 뜨도록 만드는 힘이다. 양력을 높이기 위해 스키점프 선수들은 점프의 순간 스키를 V자 형태로 만들어 날아가는 것이다. ‘김연아’ 하면 떠오르는 피겨스케이팅은 얼음판 위를 활주하며 기술의 정확성과 아름다움을 겨루는 경기다. 피겨스케이팅은 얼음 위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동작을 구사해야 하는데 유독 회전 동작들이 많다. 여기에는 각운동량 보존 법칙이라는 물리법칙이 적용된다. 회전 동작을 할 때 선수들이 팔, 다리를 크게 벌렸다가 돌기 시작할 때 몸을 오므리거나 김연아 선수가 3회전 점프를 뛸 때의 장면에서 양팔을 몸에 바짝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회전관성을 작게 만들어 회전 속도가 빨라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마치 얼음판을 청소하는 것과 같은 ‘컬링’에 대해 과학자들은 ‘과학이 집대성된 스포츠’라고 부르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아일랜드 코크대 존 브래들리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컬링은 스톤이 미끄러지는 앞에서 얼음을 쓸어내는 방법에 따라 마찰력이 바뀌면서 스톤을 멀리 가게 할 수도, 회전시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링은 경기 시작 전에 물을 뿌려 페블이라는 얼음 알갱이를 만들어 스톤이 수만개의 페블 위를 지나게 한다. 브룸이란 솔로 얼음 바닥을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닦으면서 페블에 수막을 형성시켜 스톤과의 사이의 마찰력을 조절함으로써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브룸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컬링에서는 사전에 페블과 스톤 사이의 마찰력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잘 분석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스피 2490선 붕괴…외국인·개미는 팔고 기관은 매수

    코스피 2490선 붕괴…외국인·개미는 팔고 기관은 매수

    국내 증시인 코스피, 코스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악재에 외국인과 개인은 내다 팔고 기관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5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7포인트(1.59%) 떨어진 2485.32로 2490선이 붕괴됐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3억원과 212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만 491억원 어치 사들였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5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12%)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96%)도 큰 폭으로 내렸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2.10%)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1.94%)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다. LG화학(-2.50%), 현대차(-1.54%), 삼성바이오로직스(-1.48%), 현대모비스(-1.37%), POSCO(-1.30%) 등 다른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06포인트(1.90%) 내린 882.4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22.84포인트(2.54%) 내린 876.63으로 개장, 출발과 동시에 880선을 내줬다가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가전 앞둔 단일팀 조직력 급선무… ‘라인업’ 고민되네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이틀 남긴 2일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이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단일팀 훈련을 지켜본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추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단일팀의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협동심과 조직력이 우선시되는 종목인 만큼 남북 선수들은 ‘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생일 파티도 열며 화기애애한 모습인 만큼 훈련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스웨덴에 양해를 구해 35명 선수를 모두 뛰게 하는 방법도 제기되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스웨덴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한국에 도착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에 나서며 단일팀과의 평가전에 대비했다. 스웨덴 대표팀은 강원 강릉 관동 하키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관동 하키센터로 훈련장을 옮겼다. 스웨덴 선수들은 개인별로 패스와 슛을 연습하며 몸을 푸는 데 집중하면서도 훈련 막바지에는 수비수·골키퍼 3명과 공격수 3명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올라프 외스트블롬(40) 스웨덴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는 “어제 긴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기에 한국 경기장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3일 정도 몸을 푼 다음 여러 전략들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세계 랭킹 5위의 강자이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구성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스웨덴 선수는 훈련을 마치고 한국 매니저에게 북한 선수들의 실력을 묻기도 했다. ?단일팀 엔트리가 다른 팀보다 늘어난 데 대해 외스트블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잘 처리했으리라 믿는다”면서도 “4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다 대회 직전 새로운 선수가 합류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을 휩쓴 투자 키워드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대형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정보기술(IT) 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의 결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펀드 내 편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주요 4차 산업혁명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많게는 9%를 넘겼다. 정부의 4차산업 육성의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더욱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을 태마로 한 펀드상품을 줄지어 출시하는 것도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는 출시 이후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펀드는 페이스북과 알리바바,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4차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10~20종목 내외로 회사를 선정해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이름을 바꾸고 투자 전략도 변경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4차 산업에 유용한 IT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도 최근 1년 47%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24.61%인 점을 감안하면 20% 포인트 넘게 수익을 올린 셈이다.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훈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해 국내 혁신기업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20~30년간 시장을 이끄는 메가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중국 4차산업 펀드’도 눈에 띈다. 2011년 4월부터 설정돼 운용 중인 이 펀드 역시 지난해 ‘4차산업’을 추가해 이름을 바꿨는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 중국 4차산업 펀드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면서 “중국이 중산층 확대에 따른 세계 최대 소비 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신소비 관련주에도 40%가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메타서치를 통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Ctrip과 전자상거래 1등 기업인 알리바바 등이 대상이다. 최근 하이자산운용은 ‘중국 4차산업 목표전환형 3호펀드’를 통해 2033억원을 새로 모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할 때까지 역시 중국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신소비 관련주 등 정부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 삼성로스차일드4차산업빅데이터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평균 8%을 기록해 선전했다. IBK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켄쇼(Kensho)의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에 투자하는 ‘IBK 켄쇼 4.0 레볼루션 펀드’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켄쇼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시가총액 가중방식보다는 4차산업 업종과의 연관성에 따라 종목을 배분하고 130개 기업들에 분산투자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관련 종목이 유망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종목들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펀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대형주에 일일이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일수록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액면분할, 주가에 단기 호재…장기적 영향 미미

    액면분할, 주가에 단기 호재…장기적 영향 미미

    677건 ‘분할’ 공시 당일 3.7%↑ 60일 지나면 주가 하락세로 반전‘황제주’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가를 50분의1로 쪼갠다. 주가가 약 250만원에서 5만원대로 낮아져 ‘개미’들도 넘볼 수 있는 ‘국민주’가 된다. 액면분할된 삼성전자 주식은 약 4달 뒤인 오는 5월 16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수요가 늘어난다는 기대감에 31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액면분할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액면분할 후 주가가 떨어진 사례도 많다.●“분할”에 삼성전자株 한때 8.7% 급등 삼성전자가 이날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최저 액면가인 100원으로 바꾸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히자, 장 초반 주가가 약 5% 급등했다. 한때는 8.71%나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2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전날 대비 5000원(0.2%) 오른 24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동반 상승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도 1.28포인트(0.05%) 내린 2566.46에 마감했다. 액면분할은 ‘개미’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여겨진다. 기존 주주도 주식을 나눠서 팔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심리적 효과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가가 오른다는 뜻이다. 증가하는 배당 혜택도 투자자가 골고루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공시되면 주가가 ‘반짝’ 올랐지만, 장기 효과는 미미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주가가 공시 당일 3.78% 올랐다”며 “약 60일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세였다”고 짚었다. ●오후 들어 하락세… 0.2% 상승 마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총 31차례 고가주 액면분할이 실시됐지만,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17종목은 액면분할 당일 주가가 액면분할 전날보다 떨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턴 실수 ‘콕콕’ 집어낸 과학… 최재우가 변했다

    턴 실수 ‘콕콕’ 집어낸 과학… 최재우가 변했다

    #1.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해 7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훈련을 하며 가장 합리적인 4인 구성에 대한 실험을 반복했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파일럿인 원윤종(33·강원도청) 이외에 나머지 선수 3명을 어떻게 구성해야 좋은지를 놓고 12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연구했다. 개발원에서는 최적의 조합에 대해 아직 ‘비밀’이라고 밝혔지만 대표팀은 이를 참고해 4인을 구성했다. 더불어 초반 10m 구간을 1m 단위로 나눠 원윤종이 어느 지점에서 썰매에 올라타면 좋은지를 분석해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냈다. #2. 모굴스키의 최재우(24·한국체대)는 공중동작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지만 턴 동작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스포츠개발원에서 최재우의 경기 장면을 다각도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턴 동작에서 중심이 뒤로 빠지고 무릎이 벌어지는 경향을 포착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에 대해 연구한 결과 올 시즌 월드컵에서 4위만 세 번 기록할 정도로 눈에 띄게 기량이 좋아졌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30일 스포츠개발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여간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과학적 훈련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공개했다. 1980년 설립된 개발원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2015년부터 특별보조금 20억원을 추가로 교부받아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선수 훈련과 직접 관련이 있는 스포츠과학실에서는 연구위원 23명을 비롯해 모두 50여명이 똘돌 뭉쳐 구슬땀을 흘려 왔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은 바이브레이션 요법을 통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입을 모은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경우 두 차례 월드컵 레이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데 바이브레이션은 1·2차 시기 사이에 이뤄진다. 보통 체력과 집중력 등의 문제로 인해 2차 시기가 1차 시기보다 기록이 안 좋은데 중간에 바이브레이션 요법을 사용하면 성적이 향상된다. 진동이 있는 패널 위에 올라가 30초씩 3~5세트를 서 있다가 내려오면 몸이 달궈지고 근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민석기 선임연구원은 “봅슬레이·스켈레톤엔 스타트 구간인 초반 45m가 매우 중요하다”며 “바이브레이션을 이용하면 이 구간 속도가 0.03~0.04초가량 빨라진다. 피로 회복에도 좋다”고 말했다.동적 휴식과 아이싱 요법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적용됐다. 강도 높은 훈련 뒤엔 피로를 빨리 떨쳐내야 하는데 최적의 방법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알아낸 것이다. 지난해 6월쯤부터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푸는 방식의 동적 휴식과 영상 10도 정도의 차가운 물에 몸을 담구는 아이싱 요법을 비교해 보니 동적 휴식이 좀더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동적 휴식을 한 뒤 아이싱 요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때 젖산 감소율이 70~80% 달한다. 동적 휴식과 아이싱 처리를 단독으로 할 때 각각 49%와 62% 감소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더 좋다.실내용 위성항법장치(GPS)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에 이용된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구간별 심박수를 체크해 효율적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전략과 체력 훈련이 추가로 필요한지 유무를 알 수 있다. 센서가 달린 조끼를 입고 빙판을 달리며 이를 측정한다. 박영옥 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기력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종목별 연구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과천과학관, 동계스포츠전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동계스포츠 속 과학원리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동계올림픽 주요 종목을 소개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중력, 가속도, 양력, 마찰력, 각 운동량 등 과학 원리를 체험과 놀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가상현실(VR)을 통한 봅슬레이를 체험하고 3D프린터와 레이저머신으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만들 수 있다. ●체성분측정 기술로 당뇨 진단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반연구부 김재욱 박사팀은 생체전기 임피던스 기술로 간단하게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생체전기 임피던스는 신체에 미세한 교류 전류를 흘려 전기저항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체성분을 분석할 때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혈액을 채취해 혈당 수치를 잴 필요 없이도 체성분 분석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당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발현량 조절 법칙 발견 중앙대 화학과 성재영·윤상운·김지현 교수와 캐나다 토론토대 분자유전학 및 컴퓨터과학과 필립 김 교수 공동연구팀은 세포 내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분자의 농도를 조절하는 ‘화학요동 법칙’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이 법칙은 일반적인 생성·소멸과정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역학, 약학뿐만 아니라 경제학 같은 사회과학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증시 시총 2000조원 시대… “2600 가즈아”

    코스피, 外人·기관 ‘쌍끌이 팔자’ 하루새 30P↓… 업계 “일시 조정, 상승세 꺾일 뚜렷한 악재 없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2600고지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30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데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던 뉴욕증시가 전날 조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심리의 분기점인 2600을 앞둔 일시적인 조정일 뿐 조만간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30.40포인트(1.17%) 급락한 2567.7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6.09포인트(0.66%) 내린 920.96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도 돌아선 것이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300억원 가까이 팔았고, 기관도 145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가 ‘폭탄’을 맞았다”면서 “1월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측면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337.37포인트(1.43%) 하락한 2만 2391.97로 마감했다. 다만 추가 상승 기대감은 부풀어오른 상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액이 전날 기준 2019조 1690억원을 기록하며 ‘2000조원 시대’를 연 상태다. 이 센터장은 “매물이 몰려 주가가 주춤했지만 조만간 코스피가 2600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일방적인 상승 흐름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심리가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꺾일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태”라면서 “1분기에는 상승 추세에 맞춰 투자 방향을 잡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마련된 KRX300 지수를 구성할 305개 종목을 발표했다. 다음달 5일 출시될 KRX300이 연기금의 벤치마크 지수였던 코스피200을 대체할 경우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들의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RX300에는 코스피 237종목, 코스닥 68종목이 포함됐다. 코스닥 중에서는 정보통신(23개), 헬스케어(21개) 등 종목이 많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등 셀트리온 그룹 3사와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최근의 바이오주 강세를 이끈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 코스닥 열기가 지수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KRX300, 수익률은 코스피보다 높고 안전성을 코스닥보다 낫다

    KRX300, 수익률은 코스피보다 높고 안전성을 코스닥보다 낫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우량기업만 골라 모은 KRX300 지수의 지난해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 변동성과 안정성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중간 정도로 평가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노리면서도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거래소는 오는 2월 5일 출시되는 유가증권(코스피) 및 코스닥 우량기업을 섞은 KRX300 지수의 편입 예정 종목을 30일 공개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을 통합해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이면서 거래대금 순위 85%에 드는 종목을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관리종목, 투자주의 환기종목, 외국주, 뮤추얼 펀드, 상장기간 1개월 미만, 페이퍼컴퍼니(스팩 포함), 유동주식비율 10% 미만 등 투자 위험성이 높은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00종목을 지수에 편입하기로 했으나 이가운데 동아타이어, 쿠쿠전자, 케이씨텍, SK케미칼, BGF리테일 등 5개 종목이 분할 재상장함에 따라 이들까지 포함해 총 305개 종목으로 KRX300 지수를 구성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300은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정기 변경하며 오는 6월 변경때는 300종목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피에서 237개, 코스닥에서 68개 종목이 각각 발탁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전체 종목 수의 77.7%를 차지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코스피가 91.1%를 차지한다.산업군 별로는 9개로 분류되는데 자유소비재(57개), 산업재(47개), 정보기술 및 통신서비스(44개), 헬스케어(42개) 순으로 많다. KRX300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3.4%의 비중으로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 영향으로 정보기술 및 통신서비스(40.1%)의 비중이 가장 높고, 금융 및 부동산(12.7%), 자유소비재(10.9%)가 뒤를 잇는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시총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2.7%)인데, 조만간 코스피로 이전상장되면 코스닥의 시총 비중은 8.9%에서 6.2%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헬스케어(21개 종목, 6.1%)가 가장 많이 편입됐다. 특히 KRX300 내 헬스케어 비중(8.6%) 가운데 코스닥이 6.1%를 차지해 코스닥 바이오 강세가 지수에 반영됐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KRX300의 연도별 수익률은 코스피200지수와 유사하지만 코스닥 성과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수익률 평균은 코스닥150이 가장 높았고 코스닥, KRX300, 코스피200, 코스피 순이다. 지난해 수익률만 보면 KRX300은 24.8%로 코스닥150(49.6%)와 코스닥(25.4%)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코스피200(23.2%)과 코스피(20.2%)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변동성을 보면 KRX300의 변동성은 11.86으로 코스피(11.35) 다음으로 낮았다. 코스닥 150의 변동성이 18.86으로 가장 높았고 코스닥(16.53), 코스피 200(12.20) 순이었다. 거래소는 “통합지수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됨에 따라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RX300은 매년 20여 종목이 교체되며 매년 시총 변경비중(턴오버 비율)은 최소 1~4%로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폐쇄회로(CC)TV, 군 병력, 지문인식, 차량용 위성추적장치(GPS)….’대기업의 특허기술이나 첨단 군사무기를 지키기 위한 보안 시설이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도핑 검사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러시아 선수단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도핑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러시아 선수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자 도핑 문제에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평창조직위는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권오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장은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적어도 3년 이상을 준비했다. 장비를 조금씩 늘렸고, 1년 이상 인력에 대한 훈련도 철저히 진행했다”며 “준비한 부분이 잘돼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소치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일이 안 벌어지게 공정한 대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로부터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할 때 도핑 관리실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인력이 배치되며 곳곳에 있는 CCTV를 통해 철저한 감시가 이뤄진다. 채취한 시료는 전담 운전기사가 싣고 분석실로 이동하는데 이때 국방부에서 나온 군 인력이 동승해 돌발상황에 대처한다. 차량에 달린 GPS를 통해서도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시료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도핑컨트롤센터에서 분석이 이뤄지는데 이때에도 시료가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지문인식 카드를 통해서만 연구실 출입이 가능하며, 2인 이상이 동행해야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에는 올림픽 때 19곳, 패럴림픽 때 9곳에서 도핑 관리실을 운영하며 약 4000여건(올림픽 3000건+패럴림픽 1000건)의 시료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4557건을 분석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보다는 적고 2425건을 분석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많은 시료를 분석하기보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표준을 철저히 준수해 질이 높은 도핑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우 시료 분석이 많았음에도 조직적인 비위 행위가 발생하면서 구멍이 뚫렸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양보단 질’로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시료 채취에만 1100여명을 투입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것은 보조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684명)이고 나머지는 국내도핑검사관, 국제도핑검사관, 수송인력, 보안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는 기존 직원 30여명에 WADA의 승인을 받은 연구실 전문가 40여명이 함께한다. 여기에 교육생 60여명까지 합치면 모두 130여명이 시료 분석에 달라붙는다. 행정직 10명과 보안 직원 9명 등 연구 보조 인력까지 합치면 총 158명이 투입된다. 선수촌 공식 입촌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는 도핑 분석원들도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올림픽 도핑 검사에 있어서 신속성은 정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반 도핑 검사의 경우 분석에 보통 2주일(주말 제외하고 10일) 정도 걸리는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4~72시간 안에 판독을 마쳐야 한다. 권 센터장은 “도핑을 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 이어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속히 분석하는 게 필수적이다”며 “평상시보다 인력을 늘렸고 기계를 보강했다. 3교대로 24시간 연구실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핑 검사 대상자 선발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12시간 전까지 이뤄지는 도핑 검사를 ‘경기 시간 외 조사’라 부르는데 이때는 과거 도핑 이력이 있는 선수, 공항을 통과할 때 의심을 사는 주사기나 약물이 있는 경우 제보를 받아 표적으로 삼는다. ‘경기 기간 중 도핑 검사’에서는 메달리스트는 물론이고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선수가 타깃이다. 성적이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선발돼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시료 채취는 국제 표준에 맞춰 철저하게 진행된다. 검사 대상에 오른 선수는 ‘샤프롱’이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와 동반해 경기, 시상식, 기자회견 등의 공식 활동을 차례로 마친다. 도핑 관리실로 들어오면 보안 인력이 해당 선수가 정확하게 도핑 검사 대상인지 확인한 뒤 이를 출입 대장에 기록한다. 시료 채취실에서는 선수가 검사관과 함께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소변은 90㎖를 제공해야 하는데 경기 도중에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가능할 때까지 기다린다. 준비를 마치면 검사관과 함께 채취실로 이동해 소변을 받는다. 품속에 숨겨둔 소변 주머니에 대비해 소변이 요도를 통해 나오는 것을 검사관이 직접 확인한다.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상위를 가슴까지 걷는 한편 소매도 팔꿈치까지 올려야 한다. 종목에 따라 15% 정도의 선수는 혈액도 함께 채취한다. 채취한 시료 중 60㎖는 도핑컨트롤센터로 이동시키고 30㎖는 재검사용으로 따로 보관한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도 일부만 분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동 보관해 선수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다. 도핑 결과는 채취 기관인 평창조직위에 바로 통보되지 않고 IOC, WAD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 전달된다. 김한민 평창조직위 도핑관리팀 매니저는 “정교한 도핑 검사는 물론 선수 친화적인 부분까지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진행했다”며 “만약 검사가 너무 늦은 시각에 끝날 것 같으면 선수촌으로 이동해 도핑을 검사할 예정이며, 경기 종료 후 2시간 이후까지만 선수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이후에 검사가 끝나면 차량으로 직접 수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번갯불 레이싱 단 1분… ‘얼음 위의 F1’

    [평창 완전 정복] 번갯불 레이싱 단 1분… ‘얼음 위의 F1’

    봅슬레이는 선수들이 원통형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시속 120~130㎞로 활강하며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직선, 곡선, 원형 오메가 등으로 이뤄진 코스를 1분 안팎으로 주파하기에 ‘얼음 위의 포뮬러원’(F1)으로 불린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동계올림픽 썰매 3종 경기 중 유일하게 2~4인 단체가 출전한다.봅슬레이는 1924년 제1회 샤모니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처음엔 남자 4인승 경기만 열리다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여자 2인승이 추가됐다. 2014년부터 4인승 경기에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와 함께 출전할 수 있어 남자 4인승은 ‘오픈 4인승’으로 불리게 됐다. 이번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엔 오픈 4인승과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등 세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틀에 걸친 4차 시기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봅슬레이는 스타트와 썰매 조종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선수들은 스타트 라인에서 수십 미터를 달리며 썰매를 힘껏 밀어 속도를 낸 뒤 썰매에 탑승한다. 2인승에선 썰매 뒤에 타는 제동수(브레이크맨), 4인승에서는 썰매 중간에 타는 푸쉬맨 2명이 썰매를 미는 역할을 한다. 2016년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평균 스타트 1~6위를 기록한 팀이 최종 순위에서 1~6위에 오를 만큼 스타트 기록이 최종 기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주행 중에는 썰매가 벽면에 부딪히는 것을 최소화하며 속도를 최대로 내야 한다. 썰매 앞에 타는 조종수(파일럿)는 썰매 안쪽에 달린 밧줄로 썰매를 조종하며 벽면에 부딪히지 않게 주행 방향을 바꾼다. 하지만 주행 방향을 조종하면 썰매 날이 저항을 받아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종 또한 최소화해야 한다. 제동수는 피니시 라인 통과 후 브레이크를 걸어 최종적으로 썰매를 정지시킨다. 썰매와 선수들의 몸무게도 속도에 영향을 준다.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지만, 썰매 자체가 무거우면 출발할 때 밀기가 어려운 탓에 선수들은 몸무게를 늘리는 반면 썰매는 경량화한다. 썰매를 포함한 장비와 선수의 총중량이 남자 2인승의 경우 390㎏, 여자 2인승 350㎏, 오픈 4인승은 630㎏로 제한된다. 선수들은 이 범위 안에서 무게를 늘리기 위해 썰매 안에 무게추를 넣기도 한다. 봅슬레이가 ‘얼음 위의 포뮬러원’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썰매에 있다. 자동차 관련 기술이 총망라된 슈퍼카가 포뮬러원에서 경쟁하듯 봅슬레이에서도 각종 첨단 기술로 무장한 썰매가 출전해서다. 봅슬레이 썰매는 무게가 가볍고 표면이 균일해야 해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된다. 여기에 탑승자 체형 분석을 위한 3D(3차원) 스캔 기술,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기 위한 설계 기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풍동 실험 등 첨단 자동차 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이에 페라리, 맥라렌, BMW 등 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가 홍보 효과 등을 노리고 썰매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015년 최초로 한국형 봅슬레이를 제작해 이듬해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하는 원윤종(33)-서영우(26) 조는 고심 끝에 라트비아산 BTC 썰매를 선택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7차 월드컵 남자 2인승에서 독일의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 조,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 조,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토퍼 베버 조가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프리드리히-마르기스 조는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원윤종-서영우 조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제시 럼스덴 조는 이번 월드컵에서 4위에 그쳤지만, 세계 랭킹 1위로 이번 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더 큰 바보 온다”…반기는 기존 투자자

    “더 큰 바보 온다”…반기는 기존 투자자

    투자자들은 오는 30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실명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더 큰 바보’(신규 투자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23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소폭 올랐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테마주’가 급등하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자 유입을 기대했다.이날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거래실명제에 대해 호재로 해석했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가즈아’를 외치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어떤 가상화폐에 미리 투자할지 고민하는 글도 쇄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책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가상화폐 시세는 투자자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실명제 소식이 전해진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시세가 소폭 오르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7시쯤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9.9% 하락한 1298만원 정도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10% 안팎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은 ‘더 큰 바보’ 이론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더 큰 바보’ 이론이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바보’가 ‘더 큰 바보’가 나타나서 자산을 구매할 것이라고 믿는 현상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도 “기존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자에게 목숨을 거는 이유는 가상화폐가 돈을 내줄 사람이 있어야 오르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큰손’들이 발을 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수순”이라면서도 “물량이 많은 초기 진입자들은 세금 부과 전 매도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화폐 테마주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신규 거래소에 투자한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 12월 거래소 에스코인을 연 SCI평가정보(4000원)는 전날 대비 30% 올라 상한가를 찍었고, 다음달 오픈 예정인 코인통에 출자한 버추얼텍(2450원)도 18.4% 뛰었다. 대형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에 투자한 비덴트(17.14%), 옴니텔(8.52%)도 올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남측 선발대가 방문하는 마식령은 어떤 곳?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남측 선발대가 방문하는 마식령은 어떤 곳?

    북한 마식령 스키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남북 공동훈련 장소로 부상하면서 안팎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3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12명의 선발대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 선발대는 이날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남북 합동 문화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지구와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는 마식령 스키장 등의 현지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식령 스키장은 강원도 원산 서쪽에 위치했으며 2013년 12월 동양최대의 스키장이라는 홍보와 함께 개장했다. ‘마식령 속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북한이 10년 걸릴 공사를 1년만에 해냈다며 자랑하기도 한 곳이다. 특히 마식령 스키장은 미림승마클럽, 해당화관, 여명거리 등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 곳이다. 앞서 통일부는 2013년 10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치적 쌓기용 공사는 빈번했으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통일부가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평양 민속공원(2012년 9월 완공)과 대성산 종합병원(2013년 3월 완공), 해당화관(2013년 4월 완공), 마식령 스키장 등을 새로 지었다. 미림승마클럽과 평양체육관, 문수물놀이장, 압록강유원지 등 시설을 보수하는 공사도 벌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평양 및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체육·위락시설이 다수 건설됐다”며 “이는 주민들의 실제 수요보다는 김정은의 치적 쌓기 및 애민(愛民) 이미지 부각, 관광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긴밀히 연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의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애정은 유별하다는 게 안팎에 평가다. 김정은은 10대였던 1996년 스위스 베른에서 6년 동안 유학하며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고 농구와 스키 마니아로 알려졌다. ‘눈의 나라’ 스위스에서 보고 즐겼던 스키를 타기 위해 2013년 12월 초대형 스키 리조트인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었다. 약 423만5000평 규모로 총 길이 49.6㎞에 이르는 슬로프 12개를 갖췄고 외국인을 위한 객실 250개와 북한 주민을 위한 150개 객실을 갖춘 호텔도 포함됐다. 마식령 스키장 공사 때 김정은은 수시로 공사 현장을 찾은 것은 물론, 2016년 12월 이곳에서 스키 대회를 개최한 뒤 “스키 종목을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에 끌어올려 국제경기들에서 당당히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남북 스키선수가 공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현장 취재해 보도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NBC가 이날 메인뉴스인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프로그램의 간판 앵커 레스터 홀트가 직접 마식령 스키장을 찾았다. 홀트는 평양에서 동쪽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이 ‘최신 스키 리조트’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훈련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는 최근 남북 대화의 결과라고 소개했다. 영상에는 북한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아 스키나 눈썰매를 타는 장면도 담겼다. 아울러 스키장 내 대형화면을 통해 ‘애국적인’ 노래와 영상을 틀어주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를 두고 지난해 1월 이 방송사가 보도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발생한 아동 노동 착취‘ 등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NBC 방송은 지난해 북한 마식령 스키장의 현황에 대해 보도하면서 북한 주민 수천 명이 스키장으로 가는 울퉁불퉁한 길목을 이렇다 할 장비 없이 맨손으로 제설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에 따르면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상태에서 얼굴이 빨개진 남성, 여성 및 어린이들은 곡괭이와 막대기로 눈을 메트로놈처럼 때려 부수고, 목재 삽으로 눈을 옆으로 밀쳐냈다. 산길 곳곳에 군복을 입은 소수의 군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제설작업 인원 대부분은 민간인이 차지했다. 특히 제설작업을 하는 이들 중에는 10대 청소년들도 있었으며, 심지어 11~12세 가량으로 보이는 어린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NBC의 촬영 현장 사진, 영상 및 보도를 본 세계 언론들은 마식령 스키장을 ’아동 노동착취로 유지하는 호화 스키장‘이라며 김정은 정권에 대해 맹비난 했다. 이 밖에도 마식령 스키장은 10년 동안 건설할 공사를 1년 만에 마침으로서 날림공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女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단일팀 선수 희생 담보…최악은 피했다”

    女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단일팀 선수 희생 담보…최악은 피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의 사령탑을 맡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우리 선수들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그나마 경기당 북한 선수 3명만 출전시킬 수 있어 최악은 피했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 12명 중 최고의 선수만 쓸 것이며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내 권한”이라고 의지를 밝혔다.머리 감독은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평창 참가 남북 회의’ 이후 처음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규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35명으로 확정됐다. 기존의 한국 23명에 북한 12명을 합친 것이다. IOC는 경기에 나서는 출전 엔트리 22명 중 북한 3명을 포함토록 했다. 우리 선수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해온 우리 선수 3명의 출전 기회가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머리 감독은 “워낙 역사적인 일이라서 (단일팀의 총감독으로) 그 일부분이 된다는 점이 흥분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선수들 23명 중 일부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경기당 북한 선수 6명이 아니라 3명을 출전시키면 된다는 점에서 최악은 피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북한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가 아니라 단일팀의 결속력을 어떻게 높이느냐였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곧 남북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선수 12명을 파악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머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플레이북(전술노트)이 있다. 북한 선수들이 오면 최대한 빨리 그들에게 맞는 플레이북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앞서 북한 선수 중에서 팀 전력이 보탬이 될만한 선수는 2∼3명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한 선수 12명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줄지, 아니면 기량이 뛰어난 3명만 추려서 사실상 26명 엔트리로 경기를 치를지 정해야 한다. 머리 감독은 “북한에서 어떤 선수가 올지 알 수 없어서 확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 선수들은 4라인을 맡을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의 계획은 북한 선수 12명 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정부에서 단일팀 명분상 북한 선수 12명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라고 지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팀에 관한 전권을 내가 가진다고 거듭 확인을 받았다”며 “선수를 고르는 것은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이라면 선수를 보호하고 싶고, 그들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 3명은 뛸 수 없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인 목적에 우리 팀이 활용되는 상황이 힘들지만, 그것은 우리보다 큰 문제다.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선수들에게도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머리 감독은 최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늑대 사진으로 바꾼 배경에 대해서도 “오해를 꼭 풀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의 바뀐 프로필 배경 사진 속 늑대들의 몸에는 ‘KOREA’(한국)가 적혀 있다. 사진 상단에는 ‘우리는 맹수인가, 아니면 먹잇감인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복잡해진 머리 감독의 심경이 새로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투영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머리 감독은 “오해”라며 “한 팟캐스트에 미국 레슬링 코치가 나왔는데, 그가 한 말이 인상적이어서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머리 감독은 “그 레슬링 코치는 ‘맹수는 눈이 앞에 있어서 먹이에만 집중하지만, 먹잇감은 눈이 옆에 달려서 언제 잡아먹힐지 걱정만 한다’고 했다”면서 “선수들에게도 맹수처럼 우리 눈앞에 있는 올림픽에만 집중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늑대 사진은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목적이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다른 상황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는 의미였다”며 “일부 언론 보도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스키·사격 동시에…총성 한 발이 승부 가른다

    [평창 완전 정복] 스키·사격 동시에…총성 한 발이 승부 가른다

    바이애슬론은 북유럽 신화 속 스키의 신이자 사냥의 신인 ‘울’을 숭배하던 스칸디나비아인의 스키 전통에 뿌리를 뒀다. 울과 울의 부인 ‘스카디’는 신화에서 스키를 탄 채 활과 화살을 들고 사냥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근대 들어 스칸디나비아 군인은 활 대신 소총을 쏘며 스키를 타는 기술을 훈련하기 시작했고, 18세기 말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 수비대가 스키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를 겨룬 게 원형이다.이런 기원을 반영하듯 1924년 1회 샤모니동계올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과 비슷한 ‘밀리터리 패트롤’이란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치러졌다. 이후 1960년 8회 스쿼밸리(미국)대회에서 바이애슬론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다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고 다시 주행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키의 주행 시간에 사격 결과를 반영해 최종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심폐 지구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요하는 경기다. 모든 세부종목에서 1회 사격 때 총 5발을 쏘는데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개인 종목은 1발당 추가 벌점 1분을 받고 스프린트·추적·단체출발·계주 종목은 150m 코스를 추가로 돌아야 한다.세부 종목엔 남자의 경우 개인 20㎞, 스프린트 10㎞, 추적 12.5㎞, 매스스타트 15㎞, 계주 4×7.5㎞ 등 다섯 종목, 여자는 개인 15㎞, 스프린트 7.5㎞, 추적 10㎞, 매스스타트 12.5㎞, 계주 4×6㎞ 등 다섯 종목이 있다. 혼성 계주(남자 2×7.5㎞ + 여자 2×6㎞)를 포함하면 평창 땐 바이애슬론에 금메달 11개가 걸렸다. 개인 경기는 30초 또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주행 중 1회당 5발씩 총 4회 사격한다. 사격은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복사, 입사 순서다. 스프린트는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주행 중 복사, 입사를 진행한다. 추적은 출발 순서를 직전 스프린트나 개인 경기의 결과로 정하는데 보통 스프린트 결과를 준용한다. 직전 경기 1위 선수가 먼저 출발하면 2위 선수가 1위와의 기록 차이만큼 시간을 두고 출발한 뒤 앞 주자를 따라잡는 경기다. 추적도 복사, 복사, 입사, 입사 순으로 시행한다. 매스스타트는 동시에 출발한 약 30명 중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면 우승하는 경기다. 사격은 추적과 같은 방식이다. 계주에선 1명당 2회 사격한다. 평창에서 남자부 ‘울’에 등극할 선수로는 프랑스의 마르탱 푸르카드(30)가 꼽힌다. 2011~12시즌부터 줄곧 국제바이애슬론협회(IBU) 월드컵 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 현재 2017~18 IBU 월드컵에서도 1위를 달린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그레이스노트는 평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예상했다. 2017~18 IBU 월드컵에서 푸르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신예 요하네스 팅네스 보에(25·노르웨이)도 만만치 않다. 주행뿐 아니라 사격 실력도 안정적이라 푸르카드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바로 빈틈을 파고들 태세다. 여자부에서는 여럿이 ‘스카디’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스프린트에 강한 아나스타샤 쿠즈미나(34·슬로바키아)는 소치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최근 IBU 월드컵에서도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카이사 마카라이넨(35·핀란드)은 2010~11, 2013~14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7~18 월드컵에서 다시 1위를 꿰차 평창에서 ‘소치 노메달’을 설욕하려고 벼른다. 지난해 월드컵 랭킹 1위 로라 달마이어(24·독일)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스포츠개발원 성봉주 박사는 “상향 평준화된 주행 실력과 달리 한 발을 놓쳐 벌칙 코스를 한 번 돌면 20~30초가 소요돼 두 발을 놓치면 순위권에서 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뒤처지다가도 총알 한 발 차이로 유력 선수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게 바이애슬론의 묘미다. 또 “20위권 기록 차이가 1분 안팎이라 20위권 경쟁이 곧 결승전”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