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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인 “네까짓 게 나대봐야 내 발끝” 동네 학원 발언 논란될라

    유아인 “네까짓 게 나대봐야 내 발끝” 동네 학원 발언 논란될라

    배우 유아인이 절친인 최하늘 작가의 전시회를 방문해 최 작가를 장난스럽게 디스했다. 19일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네까짓 게 나대봐애(나대봐야) 내 발끝. 이따위로 할 거면 다 때려치우고 동네 아파트 상가에 학원이나 차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유아인이 친한 사이인 최 작가에게 장난을 친 것 같다고 추측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좀 낯선 표현이다. 절친 분 같으시던데 웬일로 이런 표현을 하시는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피아니스트 임윤찬님도 동네 아파트 상가 학원에서 피아노를 시작”, “날도 좋았고 잘 노셨다면서 뭘 집어치우라는 건지 좀 궁금하네요”, “누가 화나게 했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이 밖에도 “동네 아파트 상가 학원이 어때서 그렇냐, 동네 아파트 상가에 학원 차린 사람들이 속상해하겠다” “이러다 논란 기사 나온다”라는 글이 연달아 게재됐다. 한편 유아인은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에 캐스팅돼 곧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납’의 시대/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납’의 시대/우석대 명예교수

    의회주의의 발상지 영국의 정치 수준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형편없었다. 영국 상류층의 타락상은 전설적이었다. 조지 3세의 장남인 웨일스(나중에 조지 4세) 왕세자는 동침한 여자가 7000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희대의 색마였다. 그의 천문학적 도박 빚은 의원 친구들이 국고에서 갚아 줬다. 정치인들 사이에는 알코올 중독이 만연했다. 영국 정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은 ‘영국의 양심’ 윌리엄 윌버포스(1759~1833)였다. 21살에 정치에 입문한 윌버포스의 첫 번째 목표는 도덕 개혁이었다. 그는 하수종말처리장 수준의 정치판을 1급 상수원 수준으로 정화했다. 영리한 전략으로 고위 공직자의 과도한 음주, 음란행위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적발 및 고발할 수 있는 법령을 선포토록 유도했다. 도덕성을 강조한 빅토리아 시대(1837~1901)의 시대정신은 이렇게 탄생했다. 윌버포스가 추구한 또 다른 목표는 노예제 폐지였다. 인기 없는 투쟁이었다. 해양 강국 영국은 아프리카 흑인의 북미 대륙 수송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노예무역은 국가 수입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노예무역은 오늘날 미국의 방위산업만큼이나 영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점했다. 노예제 지지 세력은 모든 반대 목소리를 매국(賣國)으로 몰아 침묵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고위직에 오를 희망을 접어야 했다. 개인적 야망을 초월한 목표와 의미를 추구하는 인물이 나와야 했다. 그러면서도 여론 주도층의 호의를 얻을 만큼 진정성과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 두 차례나 암살 위기를 넘긴 윌버포스가 적임자였다. 1833년 7월 26일은 승리의 날이었다. 의회는 대영 제국의 모든 노예를 1년 안에 해방하라는 법령을 선포했다. 병상에서 이 소식을 들은 윌버포스는 기뻤다. 그는 사흘 뒤인 7월 29일 새벽 3시 운명했다. 윌버포스 덕분에 영국은 미국보다 30년 앞서 노예제를 폐지했다. 윌버포스는 영국 정치를 ‘납’에서 ‘금’으로 바꿨다. 비로소 정치가 존경받을 만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확립됐다. 대통령의 품격 없는 태도와 언어, 공사(公私) 분별없는 배우자, 인사 혼란 등 먹구름이 가득하다. 리더십이 무너진 ‘납’의 시대다.
  • [포착] ‘불지옥’에 멈춰선 열차…종말급 폭염에 신음하는 유럽 (영상)

    [포착] ‘불지옥’에 멈춰선 열차…종말급 폭염에 신음하는 유럽 (영상)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 폭염에 유럽 남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수백 명이 폭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산불까지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낮 최고 기온이 45.7도까지 치솟은 스페인에선 열차 한 대가 ‘불지옥’에 갇혀 한때 불안이 고조되기도 했다. 엘 파이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북서부 갈리시아를 연결하는 열차 운행이 극심한 산불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갈리시아 라코루냐 페롤시(市)로 향하던 열차가 카스티야 이 레온 자치구 사모라주 사나브리아시에 멈춰섰다. 열차 양 옆에선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선로 주변이 온통 화염에 휩싸여 창 밖 풍경만으로는 위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불지옥’이었다.몇 분 후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승객들은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엘 파이스는 국영철도회사 렌페가 이날 오후 1시 마드리드와 갈리시아를 잇는 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렌페는 “현재로선 승객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우회로를 통해 대체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스페인에선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났다. 스페인 소방당국은 18일 현재 22건의 화재를 진압 중이다. 특히 북서부 피해가 심각하다. 스페인 북서부와 포르투갈 북동부에 걸친 시에라 데 라 쿨레브라 산악 지대는 지난 6월 15일부터 계속된 산불로 절반이 넘는 3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현지언론은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18일에는 미처 산불을 피하지 못한 목장주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17일 62세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 중 사망한 데 이어 이번 산불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다. 스페인 폭염 관련 사망자를 매일 집계하는 카를로스 3세 연구소에 따르면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510명에 달했다. 산불 현장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후 변화가 사람을 죽이고,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에 탄 산림 7만 헥타르는 지난 10년 평균 피해보다 2배 많은 규모다”라고 우려했다.
  • 세계은행·美 국무부 컨설턴트… 아시아 국제 안보·북한 경제 전문가

    세계은행·美 국무부 컨설턴트… 아시아 국제 안보·북한 경제 전문가

    미국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 아시아 지역 국제 안보 전문가다. 북한 경제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5년 뉴욕에서 작가·사진가인 아버지와 소설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런던정경대에서 석사를 받았고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은행, 미 국무부와 인구조사국 등에서 컨설턴트를 했고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초빙위원회 위원직, 세계경제포럼(WEF) 세계지도자위원회 멤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정치경제 석좌이자 미 아시아정책연구소(NBR)의 선임고문이다. 저서로는 ‘북한의 종말’, ‘빈곤율의 빈곤’, ‘숫자의 폭정’, ‘실직 남성: 미국의 보이지 않는 위기’ 등이 있다.
  •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자못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 허버트 R 맥매스터(60)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이상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의회난입참사 사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권위주의 중심의 세상이 오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를 강조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나라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우려하며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줌으로 40여분간 진행했다. -세계는 지금 위험한가. “우리는 지금 연쇄적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 근간한 위기임을 잘 알고 있다. 중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서로를 ‘영원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불렀다. 또 2015년 아세안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자신을 대국으로, 다른 나라를 소국으로 칭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자유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본다. 한국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받았지 않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동기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 ‘블랙 스완’(Black Swan·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이 아니라 ‘핑크 플라밍고’(Pink Flamingo·매우 예측 가능한 사건)였다. 푸틴은 위대한 국가로 러시아를 복원시키려는 야망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라는 굴욕감에 뿌리를 둔 야망이다. 푸틴은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에 대항할 힘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전쟁을 통해 모두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푸틴이 미쳤냐고 자주 묻는데, 푸틴은 러시아의 영향력 회복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국·유럽 대 러시아·중국 대립이 심화하는데 신냉전의 도래로 볼 것인가. “현재는 매우 중요한 경쟁의 시대다. 본질적으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경쟁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행동들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우리 자신을 정당하게 방어하거나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꾸고 싶은가.(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미국이 놓친 것은 없었나. “미국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놓쳤다.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1991년 세계 4위 군사 대국인 이라크를 이겼고 미국 내 많은 이들이 지정학적 경쟁, 즉 강대국 간 경쟁은 끝났다고 봤다. 또 폐쇄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우위를 보장받았다고 믿었고, 미국의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전 세계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중국은 곧 (민주적으로) 변하고 번영하며 경제자유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세력을 이끌며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할까. “그렇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미국은 9·11 테러로 충격을 받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용자에게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면서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겉보기에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했지만 중국이 말하기 싫은 또 다른 행사도 있었다. 구소련 종말 30주년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유사회에서 사는 것이 매우 운 좋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우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편 가르는 것이 외려 글로벌 대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다. 또 국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재작성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도 문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을 방해했고, 팬데믹 와중에 미국의 의료 및 연구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스파이를 운영한다. 한국·일본 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대만 영공을 침범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곳의 (인공)섬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협력이 훨씬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한미동맹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호주·미국·영국) 등이 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의 인식을 확인했다. 중러의 위협 덕택에 우리는 현재 글로벌 경쟁의 본질과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 -북한 얘기로 넘어가자. 당신은 최근 저서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s)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회의적이었다고 썼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기보다 회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과거를 보자. 미국과 남한은 협상을 외치며 대가를 치른다. 북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한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양보하고 또 양보한 뒤 느슨한 협정이 도출된다. 이를 새로운 일상인 ‘뉴 노멀’(New Normal)로 고정시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면 북한은 또다시 협의 사항을 파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은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 세계가 (추가적으로) 대북 제재 부과를 중단했는데,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평가는. “새 정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맞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이 특히 그렇다. 많은 이들이 외교적 접근법과 군사적 행동을 완전히 분리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진행하는 일과 외교로써 이루려는 것을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101세로 별세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도 ‘협상 테이블에 힘(군사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항복의 완곡 어법’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의 재개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때 한미일의 단합된 대북압박은 북한을 이용해 미국을 (한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중국에 북핵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방법이다.” -한국의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 봤고 중국의 대규모 핵무기 축적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 확산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이 할 일은 핵우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의 핵능력과 재래식 무력을 감안할 때 중러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살무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쓸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미국의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장거리폭격기)이 유능하다고 답하겠다. 만일 (한국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한국에도 제공해 달라는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국방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모르겠지만, 핵잠수함이 한국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즉 (핵연료로) 장기간 잠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이 한국에도 중요한 방위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 판단은 한국 국방부의 몫이며, 나는 미국이 모든 종류의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은 지금 계층적 대공 방어 능력, 장거리 정밀 사격, 국방 현대화 노력 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 맥매스터 누구인가 트럼프에 해고된 ‘Mr. 쓴소리’ 국가안보보좌관… 걸프·아프간전 승리 이끈 美육군 최고 전략가 1962년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4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2017년 26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역 장성이 해당 자리를 맡은 건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쓴소리를 숨기지 않아 2018년 트럼프의 트윗 해고로 물러났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때 걸프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투 등에 참전해 지략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둬 육군 내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군사학 박사를 받았고 당시 논문을 바탕으로 낸 저서 ‘직무 유기’(Dereliction of Duty)를 통해 베트남전 당시 군 수뇌부를 통렬히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및 경쟁을 다룬 저서 ‘배틀그라운드’(Bettlegrounds)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판됐다.
  • [우주를 보다] 웹 망원경이 촬영한 고리성운 옆서 우연히 은하 포착

    [우주를 보다] 웹 망원경이 촬영한 고리성운 옆서 우연히 은하 포착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이 촬영한 첫번째 풀컬러 우주 이미지들을 공개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장면도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NASA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SMACS 0723 은하단에 이어 용골자리 대성운과 남쪽 고리성운, 스테판 오중주 은하군 이미지를 차례차례 공개했다. 마치 그림처럼 감탄을 자아내는 이들 사진 중 흥미로운 장면은 남쪽 고리성운(NGC 3132)에 포착됐다. 거대한 성운 왼쪽 옆 상단을 보면 길고 희미해 보이는 선이 확인된다. 남쪽 고리성운과 더불어 다른 천체가 우연히 찍힌 것이지만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또다른 은하다.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이름 모를 은하가 우연히 사진에 잡힌 셈으로 웹 망원경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 보여준다. NASA 천문학자인 칼 고든은 "처음 사진 속에서 길고 희미한 선을 보고 성운의 일부라 생각했다"면서 "자세히 확대해 보니 이는 은하의 옆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확대 사진을 보면 납작해 보이는 은하가 확인되는데 이는 우리의 시점 때문으로, 전체 구조적 특징은 알 수 없다. 상대적으로 지구와 가까운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 있는 남쪽 고리성운은 대표적인 행성상 성운(행성 모양의 성운)으로 지름이 약 0.5광년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별은 종말 단계가 되면 중심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만 남아 수축된다. 이어 수축으로 생긴 열에너지로 바깥의 수소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적색거성으로 부풀어오른다. 이후 남은 가스는 행성상 성운이 되고 중심에 남은 잔해는 모여 지구만한 백색왜성을 이룬다. 곧 죽어가는 남쪽 고리성운의 최후의 모습이 이 사진에 담긴 셈이다. 한편 NASA는 이날 웹 망원경이 촬영한 남쪽 고리성운과 함께 용골자리 대성운, 스테판 오중주의 사진도 공개했다. 용골자리 대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또한 스테판 오중주는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5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소은하군이다.  
  • 고금리·전세 가뭄 월세 우위 현상 지속… 금리·임차인 지원 따지고 챙겨라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고금리·전세 가뭄 월세 우위 현상 지속… 금리·임차인 지원 따지고 챙겨라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택 임대차 형태인 전세가 월세에 밀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 40만 4036건 중 월세가 24만 321건(59.5%)이다. 지난 4월 월세 비중이 50.4%를 찍으며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더니 한 달 만에 60%를 넘길 태세다. 월세 비중은 2018년 40.7%, 2019년 40.6%, 2020년 40.2% 등 40% 주변을 맴돌다가 2021년 41.9%로 소폭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 5월까지 51.9%(누적)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2020년 8월부터 시행한 개정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5% 상한+전월세신고제)과 고공행진 중인 금리다. 갱신청구권을 사용해 4년(2+2년) 거주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 전셋값이 급등했고, 임대인들은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에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로 전세금을 올려 주는 것보다 월세를 택하는 임차인이 급증한 점, 전월세신고제 도입 후 월세 거래가 통계에 제대로 잡힌 점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월세 우위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월 개정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다가오면서 갱신청구권 만료 임차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어서다. 다만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만만치 않은 만큼 전세 자체가 종말을 맞는 일은 없을 것이다.●전세냐 월세냐 그것이 문제? 임차인 입장에서 전세는 장점이 많다. 집값의 절반에서 3분의2 정도의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고 거주하다가 계약 만료 후 그대로 돌려받으니까. 하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보증금을 은행에서 빌릴 경우 이자가 월세보다 비싸지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4.2%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80%다. 정부가 권고하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기준금리+2%)보다 약간 높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전세대출 금리는 2% 초반에서 3% 중후반 수준이어서 임차인은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올려 주는 게 훨씬 유리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3% 중반에서 5% 후반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고신용 임차인은 대출을 이용한 전세가 아직까지는 월세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중·저신용 임차인들은 월세가 유리한 형국이 됐다. 올해 몇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고신용 임차인까지 월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계약 만료를 앞둔 임차인들은 향후 대출금리 인상 일정과 전월세 전환율, 금리를 꼼꼼히 따져 전세나 월세를 선택해 손해를 줄여야 한다.●슬기로운 월세 생활을 위해 초고금리시대를 맞아 월세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는 월세 임차인을 위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월세 세액공제 확대다. 지난달 21일 정부가 발표한 임대차시장 안정 방안에 따르면 연간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는 월세액(연간 750만원 한도)의 15%(기존 12%)를 연말정산 시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5500만~7000만원인 경우엔 12%(기존 10%)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월세 보증금을 대출받은 임차인은 연 400만원 한도로 40%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확대는 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40대 미만 임차인이라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청년 월세 임차인 지원도 챙겨 봐야 한다. 서울시는 무주택이면서 중위소득 150% 이하인 만 19~39세 청년근로자 2만명을 매년 선발해 소득기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월세 거주자여야 한다. 서울 주거 포털이나 서울청년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도 만 19~39세 이하 청년 임차인 6000명에게 1인당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제주도도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당수 광역·기초 지자체들이 청년 임차인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임대차 분쟁 대처는 이렇게 임차인들은 거주 중 또는 임대차 계약 종료 시에 임대인과의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계약 종료 시 원상회복과 거주 중 수리 문제다. 대부분의 주택 임대차계약서엔 계약 종료 시 임차인이 임차 목적물을 원상회복해 임대인에게 반환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 보증금이 월세 미지급이나 주택 훼손 등 임대차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차인의 모든 채무 담보 성격을 갖기 때문에 임대인은 계약 종료 시 미지급 월세나 원상회복 비용을 보증금에서 공제할 수 있다. 이 중 원상회복 문제에선 주택의 원 상태에 대한 의견 불일치, 훼손이 임차인 과실에 의한 것인지 노후화에 따른 것인지의 문제, 수리비의 적절성 등에서 다툼이 많다. 다툼을 줄이려면 계약 단계에서 주택 구석구석에 대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놔야 한다. 소모품이 아닌 모든 시설 작동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고, 벽지 오염 같은 작은 훼손까지 미리 체크해서 촬영해 놔야 한다. 또한 거주 중 페인트칠이나 벽에 못 박기, 벽걸이 에어컨이나 선반 설치 등 목적물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는 일은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 필요할 경우엔 임대인의 양해를 구하고 양해 사실을 문자나 녹취로 남겨 놓아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벽지 변색이나 문 삐걱거림, 도색 까짐 등 오랜 사용에 따른 시설의 상태 악화나 가치 감소는 임차인의 귀책 사유가 아니다. 임대인이 원상회복을 위한 공제를 주장한다면 적극 반박할 필요가 있다. 거주 중 누수나 각종 기기 고장 등은 임차인의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기본적으로 임대인이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전구 등 소모품이나 문 손잡이 고장 등은 세입자가 알아서 수리해야 한다. 판례는 대체로 대수선이나 기본적인 설비 등에 대해선 임대인이 부담하고 10만원 이내의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수선할 수 있는 것은 세입자가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 임대인과 도저히 의견 조정이 안 되고 손해가 클 때는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반환 문제는 물론 거주 중 수리비 문제 등 임대차 관련 법적 분쟁을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한다.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 종료가 원칙이나 일반적으로 한 달 내에 처리된다고 한다. 위원회의 조정안을 당사자들이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된다.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곳에 사무국이 설치돼 있다. 사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위원회 홈페이지(https://adrhome.reb.or.kr/)를 통해 분쟁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조정금액에 따라 1만~10만원으로 저렴하다.
  • 월세가 대세…‘슬월생’을 위한 가이드[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월세가 대세…‘슬월생’을 위한 가이드[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택 임대차 형태인 전세가 월세에 밀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 40만 4036건 중 월세가 24만 321건(59.5%)이다. 지난 4월 월세 비중이 50.4%를 찍으며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더니 한 달 만에 60%를 넘길 태세다. 월세 비중은 2018년 40.7%, 2019년 40.6%, 2020년 40.2% 등 40% 주변을 맴돌다가 2021년 41.9%로 소폭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 5월까지 51.9%(누적)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2020년 8월부터 시행한 개정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5% 상한+전월세신고제)과 고공행진 중인 금리다. 갱신청구권을 사용해 4년(2+2년) 거주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 전셋값이 급등했고, 임대인들은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에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로 전세금을 올려 주는 것보다 월세를 택하는 임차인이 급증한 점, 전월세신고제 도입 후 월세 거래가 통계에 제대로 잡힌 점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월세 우위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월 개정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다가오면서 갱신청구권 만료 임차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어서다. 다만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만만치 않은 만큼 전세 자체가 종말을 맞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세냐 월세냐 그것이 문제?  임차인 입장에서 전세는 장점이 많다. 집값의 절반에서 3분의2 정도의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고 거주하다가 계약 만료 후 그대로 돌려받으니까. 하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보증금을 은행에서 빌릴 경우 이자가 월세보다 비싸지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4.2%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80%다. 정부가 권고하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기준금리+2%)보다 약간 높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전세대출 금리는 2% 초반에서 3% 중후반 수준이어서 임차인은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올려 주는 게 훨씬 유리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3% 중반에서 5% 후반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고신용 임차인은 대출을 이용한 전세가 아직까지는 월세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중·저신용 임차인들은 월세가 유리한 형국이 됐다. 올해 몇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고신용 임차인까지 월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계약 만료를 앞둔 임차인들은 향후 대출금리 인상 일정과 전월세 전환율, 금리를 꼼꼼히 따져 전세나 월세를 선택해 손해를 줄여야 한다. 슬기로운 월세 생활을 위해  초고금리시대를 맞아 월세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는 월세 임차인을 위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월세 세액공제 확대다. 지난달 21일 정부가 발표한 임대차시장 안정 방안에 따르면 연간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는 월세액(연간 750만원 한도)의 15%(기존 12%)를 연말정산 시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5500만~7000만원인 경우엔 12%(기존 10%)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월세 보증금을 대출받은 임차인은 연 400만원 한도로 40%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확대는 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40대 미만 임차인이라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청년 월세 임차인 지원도 챙겨 봐야 한다. 서울시는 무주택이면서 중위소득 150% 이하인 만 19~39세 청년근로자 2만명을 매년 선발해 소득기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월세 거주자여야 한다. 서울 주거 포털이나 서울청년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도 만 19~39세 이하 청년 임차인 6000명에게 1인당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제주도도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당수 광역·기초 지자체들이 청년 임차인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임대차 분쟁 대처는 이렇게  임차인들은 거주 중 또는 임대차 계약 종료 시에 임대인과의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계약 종료 시 원상회복과 거주 중 수리 문제다. 대부분의 주택 임대차계약서엔 계약 종료 시 임차인이 임차 목적물을 원상회복해 임대인에게 반환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 보증금이 월세 미지급이나 주택 훼손 등 임대차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차인의 모든 채무 담보 성격을 갖기 때문에 임대인은 계약 종료 시 미지급 월세나 원상회복 비용을 보증금에서 공제할 수 있다. 이 중 원상회복 문제에선 주택의 원 상태에 대한 의견 불일치, 훼손이 임차인 과실에 의한 것인지 노후화에 따른 것인지의 문제, 수리비의 적절성 등에서 다툼이 많다.  다툼을 줄이려면 계약 단계에서 주택 구석구석에 대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놔야 한다. 소모품이 아닌 모든 시설 작동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고, 벽지 오염 같은 작은 훼손까지 미리 체크해서 촬영해 놔야 한다. 또한 거주 중 페인트칠이나 벽에 못 박기, 벽걸이 에어컨이나 선반 설치 등 목적물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는 일은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 필요할 경우엔 임대인의 양해를 구하고 양해 사실을 문자나 녹취로 남겨 놓아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벽지 변색이나 문 삐걱거림, 도색 까짐 등 오랜 사용에 따른 시설의 상태 악화나 가치 감소는 임차인의 귀책 사유가 아니다. 임대인이 원상회복을 위한 공제를 주장한다면 적극 반박할 필요가 있다.  거주 중 누수나 각종 기기 고장 등은 임차인의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기본적으로 임대인이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전구 등 소모품이나 문 손잡이 고장 등은 세입자가 알아서 수리해야 한다. 판례는 대체로 대수선이나 기본적인 설비 등에 대해선 임대인이 부담하고 10만원 이내의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수선할 수 있는 것은 세입자가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  임대인과 도저히 의견 조정이 안 되고 손해가 클 때는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반환 문제는 물론 거주 중 수리비 문제 등 임대차 관련 법적 분쟁을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한다.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 종료가 원칙이나 일반적으로 한 달 내에 처리된다고 한다. 위원회의 조정안을 당사자들이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된다.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곳에 사무국이 설치돼 있다. 사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위원회 홈페이지(https://adrhome.reb.or.kr/)를 통해 분쟁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조정금액에 따라 1만~10만원으로 저렴하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 공격에 사용된 ‘러軍의 자랑’ X-22 순항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 공격에 사용된 ‘러軍의 자랑’ X-22 순항미사일

    6월 25일 (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의 수도 키이우, 체르니히후, 그리고 수미 지역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6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 공격으로 최소한 5명이 다치고 민간 건물 2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어 27일에도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시 암스토르 쇼핑몰에 대한 순항미사일 공격이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Tu-22M3에서 X-22 순항미사일을 사용하여 이루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25일 공격은 러시아 칼루츠카야주 사이콥카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Tu-22M3M 폭격기 6대가 벨라루스 영공에서 X-22 순항미사일 12발을 발사했고, 다시 발진한 기지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X-22 순항미사일은 1960년대 개발된 러시아의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며, Tu-22 계열과 Tu-95 계열 폭격기에서 운용하도록 만들어졌다. X-22는 Kh-22로도 불리며, 나토에서는 AS-4 키친이라는 분류명을 붙였다. X-22는 동체 길이 11.65m, 직경 92cm, 중량 5,820kg, 탄두 중량 1,000kg의 제원을 가진다. 사거리는 600km 정도이며, 지형을 파악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저고도로 비행하지 못하며 최소 10km 이상의 고도로 비행한다. 그러나, 최고 속도가 일반적인 전투기나 순항미사일보다 빠른 마하 4.6(5,600km/h)에 이르는 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렵다.  비행은 목표까지 관성항법을 사용하다가, 종말 단계에서 탑재된 레이더를 가동한다. 산화제로 적연질산 등을 사용하는 액체 연료 로켓 엔진을 사용하며, 재래식 탄두 외에 열핵탄두도 탑재가 가능하다. 원래 미 해군 함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지상 공격도 가능하다. Tu-22M 계열 폭격기에는 동체 하단과 양 날개 아래에 총 3발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1990년대 전자전 공격에 취약한 X-22를 개량한 X-32 순항미사일을 개발하여 배치했다. X-32는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고도 4km 이내로 비행이 가능하고, 사거리도 최대 1000km로 늘어났다.  X-22와 X-32는 외형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정밀 분석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어떤 것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X-32 순항미사일은 2016년 말에 Tu-22M3 폭격기에서 운용이 시작되었고, Tu-22M3를 개량한 Tu-22M3M도 이 미사일을 운용하게 된다. X-22 또는 X-32는 2월 24일 전쟁이 벌어진 후 처음 사용됐다. 그동안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흑해 일대의 해군 함정에서 3M-54 칼리브르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사용하여 장거리 공격을 시도해왔다. 새로운 미사일의 사용은 러시아가 미사일 부족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더 우려스러운 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와 가까운 벨라루스 영공을 공격 지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공방어 미사일을 제공하려는 미국 등 서방의 노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도 있다.
  •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美, 코로나 글로벌 대응 못 이끌어美 주도 세계 질서에 종말 ‘이정표’中, 통치체제 과시하며 강력 도전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체제 격돌바이든, 우방국 끌어들여 中 포위팬데믹 이후 신냉전 격화 ‘불안감’미국 주도의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가운데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활을 걸고 우방국을 모두 끌어들여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콜린 칼과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토머스 라이트의 저서 ‘애프터쇼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들은 미중 경쟁이 이제 자유주의 사회와 권위주의 독재체제 간 체제 경쟁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국제 질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영합적인 자국 이기주의에서 보듯 붕괴 직전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인 사살을 한 셈이다. 저자들이 보는 2020년 이후 국제 정세는 1919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과 대공황을 거친 1920~30년대 혼란상과 유사하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코로나19에 직면해 글로벌 대응 조치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았고, 세계는 미국이 떠난 빈자리를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메워야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국제기구 활동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는 이미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종말을 고하는 이정표가 돼 버렸다. 이참에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수십년간 이어 온 미국의 패권을 끝장내고 싶어 한다. 특히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와 디지털 권위주의를 합친 중국식 통치 체제를 서구 자유민주주의보다 우월한 통치 모델이라고 내세운다.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은 세계를 강타한 대혼란의 수혜자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에도 2%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룬 중국은 202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선택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자유주의 연대를 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적 기구들에 대한 독재국가들의 간섭, 디지털 독재의 확산 방지, 인권 수호 등 자유세계의 공동 어젠다를 만들어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저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보완할 ‘글로벌전염병대비동맹’(GAPP)의 설립도 제언했다. 나토의 힘을 빌려 중국을 견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글로벌 가치 동맹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신념이 책에서 엿보인다. 미국 조야에서 중국 위협론을 다룬 책은 많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부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책에 참여했던 인물의 저작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 책은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가 일사불란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굴복할 것인가라는 미국 엘리트층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더 많은 자유와 유능함, 대의성을 가진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라며 마지막에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다. 미국의 치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중국에 뒤진 방역 실패가 미국의 위상 추락을 가속화했다는 탄식이 묻어난다. 방역 성공 사례로 한국을 다루며 한국이 지난해까지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2015년 메르스를 겪은 이후 실패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분석한 점도 흥미롭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우선 외교에 대해 국내에서도 진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미 편중 외교에 비판적인 쪽에선 미국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와 패권의 논리를 반영한 이 책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국제질서에 주는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펼친 이 책은 이미 신냉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우리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아다니는 금속의 차가운 죽음/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아다니는 금속의 차가운 죽음/미술평론가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비행기는 정찰용으로 투입됐다. 비행기는 곧 적기를 격추하고, 지상에 폭탄을 투하하는 공격 무기로 발전했다. 대전이 끝날 무렵 미래의 전쟁은 공중전이 될 것이고 전쟁의 주도권을 잡는 데 비행기가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제2차 세계대전은 비행기가 활약상을 펼친 무대였다. 비행기는 군수물자와 병사를 실어 날랐고, 도시를 폭격해 초토화했으며, 적의 전투기를 쏘아 떨어트렸다. 공중전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했다. 독일은 로켓 공학을, 영국은 컴퓨터와 레이더를 발전시켰다. 미국은 원자폭탄과 이를 실어 나를 항공기를 개발해 최종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상의 병사들은 왜소해지고 무력해졌다. 빗발치는 폭탄은 영웅을 허용하지 않는다. 연약한 육체를 찢어발기고 산산조각 낼 뿐. 폴 내시의 그림은 영국 옥스퍼드 카울리에 있던 폐항공기 처리장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부서진 비행기들은 이곳에서 쓸 만한 부품이나 재료를 분리해 낸 다음 폐기됐다. 내시는 이 광경의 섬뜩함을 이렇게 기록했다. “그곳은 문득 거대하게 덮쳐 오는 바다처럼 보였다. 달밤에 들판을 가르고 서로 부딪치며 밀려오는 거대한 밀물 같은 느낌. 그런데 사실은 아무것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물도, 얼음도 아니고, 정지된 채 죽어 있다. 첩첩이 쌓인 금속, 잔해. 한때 이 나라의 해안을 침공했던 수천 수백의 날아다니는 생물들….” 오늘날의 관객은 이 그림에서 전쟁의 참혹함, 파괴력을 보겠지만 당시 이 그림은 엽서 크기로 복제돼 대독일 선전물로 이용됐다. 중앙에 있는 날개에는 독일 공군의 표지가 선명하다. 죽은 바다를 뜻하는 독일어 제목 ‘토테스 미어’는 이 잔해들이 나치 비행기임을 암시한다. 이 그림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영국은 침공할 수 없는 나라이며, 침략자는 이렇게 종말을 맞게 된다고. 실제로는 이 처리장에 독일, 영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항공기가 뒤섞여 있었다고 한다. 죽음에는 아군과 적군이 없다. 날카로운 금속 파편이 겹쳐진 장면은 독일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얼음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독일인들은 이 그림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 간다.
  • 푸틴이 가스관 잠그자… 유럽 “석탄 종말” 반년 만에 “석탄 부활”

    푸틴이 가스관 잠그자… 유럽 “석탄 종말” 반년 만에 “석탄 부활”

    “석탄 발전에 종말을 고했었는데….”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막을 내린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선언은 불과 반년여 만에 ‘도돌이표’가 될 위기에 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가 ‘가장 더러운 에너지’라고 불리는 석탄의 부활을 촉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에서 ‘탈원전’ 진영을 이끌며 재생에너지에 힘을 실었던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유턴’을 선언했다. 독일 정부가 이날 발표한 에너지 긴급 조치에는 가동하지 않는 유휴 석탄 화력발전소를 일시적으로 다시 가동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조치가 시행되면 독일의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 의존도는 3분의1까지 높아진다고 FT는 전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55%에서 35%로 줄였지만,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지난 15일 양국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60% 줄이겠다고 통보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을 폐지하겠다던 독일이 ‘석탄 부활’을 발표하는 모순에 처하자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씁쓸한 일이지만 가스 소비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천연가스 공급량의 8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오스트리아 정부도 2020년 가동을 중단한 남부도시 멜라흐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제한돼 ‘에너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멜라흐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스트리아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실물경제의 회복으로 지난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는 다시 화석연료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영국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1만 42테라와트시(TWh)로 전년 대비 9.0%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향후 5~10년간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석탄 수요가 예상보다 5%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화석 연료에 대한 새로운 투자는 전쟁과 오염, 기후 재난을 부추기는 망상”이라면서 “재생에너지에 더 투자했다면 화석 연료 시장의 불안정성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미국 인기 검색어에서 사라진 ‘러시아 침공’ … 전쟁 피로감, 서방 단결 흔드나

    미국 인기 검색어에서 사라진 ‘러시아 침공’ … 전쟁 피로감, 서방 단결 흔드나

    “서방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욕구를 언제쯤 잃을까.” (미국 CNN)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전인 소모전으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전쟁 피로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대란,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덮치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정의로운 전쟁’에 대한 지지와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이로 인해 서방의 단결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구글 인기 검색어 5위 안에서 사라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1주일동안 미국의 구글 이용자들의 검색 횟수를 수치화한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검색어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 5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관련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5위 밖으로 벗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미국인들은 전쟁 대신 국내 문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기 검색어 5위 안에는 최근 미국 사회를 양분시킨 ‘총기’를 비롯해 ‘가스 가격’과 ‘세금’, ‘일자리’, ‘임금’ 등 생활을 둘러싼 문제들이 차지했다. 악시오스는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압박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완전한 패배를 추구하는 강경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맞물린 ‘스태그플레이션’의 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41년만의 최고치인 8.6%를 기록했으며, 11일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6460원)를 돌파했다. 제조업과 소매업, 주택시장 등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표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먹고사니즘’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미국인들의 여론 탓에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지지율은 매번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유럽 설문조사에서는 ‘평화’ 35% ‘정의’ 22%유럽에서는 길어지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고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간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이 지난달 유럽 10개국 국민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쟁의 장기적 목표로 전쟁을 끝내는 ‘평화’를 희망하는 응답은 35%에 달한 반면 러시아를 응징하는 ‘정의’를 지지한 응답은 22%에 머물렀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강한 폴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평화’를 지지하는 응답이 ‘정의’를 요구하는 응답보다 많았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는 “전쟁이 장기간의 소모전으로 번지면서 ‘평화파’와 ‘정의파’의 대립은 유럽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각국의 지도자들이 이같은 입장 차이를 신중하게 다루지 못한다면 유럽의 통합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나토 정상회의가 서방 결속 시험대” 미국 CNN은 “대(對) 러시아 제재로 인해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과 유럽의 유권자들이 전쟁에 대한 관심을 잃을 수 있다”면서 23~24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29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하는 데에 전례 없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형식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EU 정상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우크라이나는 27개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야 가입 후보국의 지위를 얻는데,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쟁 중인 국가의 EU 가입의 적절성 ▲우크라이나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 ▲장시간 EU 가입을 추진해 온 국가들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안보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국의 ‘구조적 도전’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물론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서방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면서 서방의 강경론을 누그러뜨리려 애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서방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드러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 [안녕? 자연] ‘지구 종말의 날 빙하’ 5500년 역사상 가장 빠르게 녹고있다

    [안녕? 자연] ‘지구 종말의 날 빙하’ 5500년 역사상 가장 빠르게 녹고있다

    녹으면 지구에 재앙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가 역사적으로도 너무나 빠른 속도로 녹고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가 지난 5500년 동안과 비교해 역대 가장 빠르게 빙하가 녹고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남극해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는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조금 작은 19만1659㎢ 크기로 현재도 매년 약 500억t의 얼음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빙하가 붕괴해 완전히 녹으면 해수면을 60㎝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기도 한다.최근들어 스웨이츠 빙하가 논란이 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의 녹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5500년 동안의 비교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연구팀은 오늘날의 빙하가 녹는 속도와 먼 과거를 비교하기 위해 스웨이츠 빙하가 끝나는 지점과 가장 가까운 남극 해변에서 단서를 찾았다. 20개 이상의 해안선에서 조개껍데기와 펭귄 뼈를 발굴해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나이를 파악한 결과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높은 해변이 약 5500년 전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알아냈다.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빙하가 5000년 이상 꾸준한 속도로 얼음이 녹기 시작해 지역의 해수면 상승률이 연간 0.35㎝임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 30년 간의 비율과 확연히 차이나는데 이 기간동안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3.98㎝에 달했다. 논문저자인 딜런 루드 교수는 "이처럼 빙하가 빨리 녹는 것은 550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속도"라면서 "이는 마치 심장의 중요한 동맥이 파열되듯 지구 해수면 상승이라는 재앙을 가속화시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이같은 '출혈'을 멈추기에 너무 늦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긴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포착] 해체되는 맥도날드…빅맥과 이별한 러시아 현재 상황

    [포착] 해체되는 맥도날드…빅맥과 이별한 러시아 현재 상황

    구소련 당시 모스크바 중심부에 매장을 열어 냉전 종식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이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8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州), 노보시비르스크주(州), 레닌그라드주(州) 등지의 맥도날드 매장의 간판이 철거됐다. 맥도날드의 상징인 ‘M’ 로고는 땅에 떨어졌고, 대다수 맥도날드 매장을 빛내던 간판은 해체돼 바닥에 떨어졌다.맥도날드는 1990년 당시에 옛 소련의 모스크바에 첫 지점을 내면서 냉전 시대 종말 알린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현지 매장은 약 850개에 달했고 고용 인원도 6만 2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3월 14일 러시아 전역의 매장 850곳을 폐쇄했다. 지난 5월 15일에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동시에 현지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운영 환경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더는 지속할 수 없고,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맥도날드가 러시아 매장의 폐쇄와 철수를 결정한 뒤, 일부 러시아인들은 ‘마지막 맥도날드 햄버거’를 위해 긴 줄을 섰다. 지난 3월 폐쇄 통보가 전해진 당시, 일부 맥도날드 매장의 대기 줄이 무려 0.8㎞에 달하기도 했다. 또 구입한 맥도날드 버거를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되파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중 84%에 달하는 직영매장을 새 기업에 매각했다. 기존 맥도날드 사업체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맥도날드 매장 25곳을 운영해 오던 현지 업체가 물려받게 됐다.새 사업체는 패스트푸드 사업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맥도날드 브랜드나 로고, 메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새 브랜드와 메뉴로 재개장해도 메뉴는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맥도날드 간판 철거는 주인이 바뀐 맥도날드 매장의 재개장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업체는 “12일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州)에서 15개 매장이 먼저 문을 연다”면서 “조만간 러시아 전역에 있는 다른 매장들의 재개장도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온건’ 메르켈 “우크라 침공은 야만” 규탄

    ‘러시아 온건’ 메르켈 “우크라 침공은 야만” 규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규탄했다. 그는 이날 공개대담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야만적이고, 국제법을 무시한 기습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재임 시절 러시아의 가스를 도입하는 등 유화 정책을 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할 때도 강경 대응보다 대화가 낫다며 온건한 해법을 주문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의 과거 대러시아 ‘유화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베를린 도심 극장 베를리너 앙상블에서 연설문 모음집 출간을 기념해 알렉산더 오상 슈피겔 기자 겸 작가가 진행하는 대담행사에 등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은 큰 잘못”이라며 “구소련 종말 이후 많은 시간동안 유럽 각국은 대러 관계에서 냉전을 끝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안보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은 개인적으로도 괴롭게 짓누르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16년 임기동안 60여차례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 대러시아 정책 관련해서는 “무엇인가를 놓친 것 아닌지, 이런 거대한 비극을 막기 위해 할 게 있었는지, 막을 수 있었는지 당연히 자문했고, 계속 자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대담은 그가 지난 1일 라이너 호프만 독일 노동조합 총연맹(DGB) 위원장 퇴임식에 축사하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처음이다. 이날도 메르켈 전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을 ‘야만적인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도 “퇴임한 총리로서 옆에서 평가할 계획은 없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확한 국제법 위반으로, 러시아의 야만적 전쟁을 제지하기 위한 독일 정부, EU, 나토, 주요7개국(G7), 유엔의 모든 노력을 지원한다”고 했다.
  • 유아인, 대세 女가수 3명 끌어안고…“내가 성덕”

    유아인, 대세 女가수 3명 끌어안고…“내가 성덕”

    배우 유아인이 여가수들과 친분을 과시했다. 유아인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성덕이다”라는 문장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성덕이란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이다. 사진 속 유아인은 가수 림킴, 새소년의 황소윤, Y2K92 지빈을 두 팔 벌려 품에 안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의외의 조합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유아인은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이 남은 상황에서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 中 천안문 유혈진압 33주기 당일 홍콩 민주인사 ‘긴급 연행’

    中 천안문 유혈진압 33주기 당일 홍콩 민주인사 ‘긴급 연행’

    천안문 민주화 운동 33주기인 4일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33주년 추모 기도회를 앞두고 주최 측인 ‘애국민주운동 지원 홍콩시민연합회’(이하 지련회) 부회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련회는 홍콩 시민사회의 역동성을 상징해 온 시민단체로 매년 홍콩에서 개최되는 천안문 추모 행사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지련회 측은 홍콩 행정부의 압박 하에 단체 해산한 사실이 공개됐다. 또, 홍콩 경찰은 지련회가 운영해 온 ‘6.4기념관’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지련회 측이 이를 거부하자 기념관을 습격해 강제 폐쇄하는 강공책을 펼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홍콩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기도회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천안문 민주화 유혈진압 33주기 추모 행사 당일인 이날 오전 7시, 지련회 부회장이자 인권변호사인 초우항텅의 거주지를 급습해 그를 긴급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긴급 체포 전날인 지난 3일에도 빅토리아 공원의 천안문 희생자 추모 기도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 때문에 홍콩 내부에서는 지난 2020년 이래 홍콩에서 금지된 천안문 희생자 추모제가 사실상 궤멸한 것이라는 비관적 목소리가 제기됐다.실제로 중국 전역에서 천안문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곳은 홍콩이 유일했다. 그마저도 지난 2020년 이후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 집회 형식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 자체가 금지되면서, 올해는 이를 기리기 위한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기도회에 소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바 있다. 하지만 기도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초우항텅 인권 변호사가 이날 오전 긴급 연행되면서 사실상 홍콩에서의 집회와 표현의 자유는 종말을 고했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우세하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천안문 민주화 운동 추모 철야 기도를 금지해오고 있는 상태다. 또, 당일인 이날 오전부터 약 7천 명의 경찰 인력을 빅토리아 공원에 배치해, 공원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 홍콩은 전했다. 또, 공원에서 ‘일당 독재 종식’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돌발 행동을 하는 시민에 대해 현장 즉시 체포권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북한이 최근 발사한 세 발의 탄도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상승과 하강을 두 차례 실행하는 변칙 기동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일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25일 세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세 번째 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 변칙 비행 특성을 보였다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둘은 이를 ‘이중 아치’ 비행으로 묘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비행 궤적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이 발사된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일 수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세 사람이 분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두 번째로 아치 모양을 만들며 비행한 것은 주 미사일에서 분리된 재진입 발사체(re-entry vehicle)일 수도 있으나,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들은 밝혔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의 북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평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합참과 달리 미국 정보당국은 세 발의 미사일 가운데 몇 번째 미사일이 이같은 이상한 궤적을 남겼는지 밝히지 않았다. 일본 역시 한 발의 미사일이 예외적인 방식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불규칙 발사체”라고 표현했다. 우리 합참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침 6시에 쏜 첫 미사일이 ICBM으로 추정된다. 비행 거리는 360㎞, 비행 고도는 540㎞로 파악됐다. 37분 뒤 두 번째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ICBM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도 20㎞ 밖에 날아오르지 못해 북한의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을 날아갔을 것으로 평가됐다. 세 번째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데 760㎞를 날아갔고 60 ㎞ 고도를 기록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ICBM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추가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북한 국적의 한 명과 북한 및 러시아의 기관 3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국적자는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산하기관 소속으로,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활동하며 미사일 관련 물품 구입에 관여해왔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관 3곳은 고려항공 계열의 무역회사와 러시아 은행인 극동은행(Far Eastern Bank), 스푸트니크 은행(Bank Sputnik)이다. 고려항공 무역회사는 북한이 다양한 전자 부품과 군민 양용 물품을 획득하는 과정에 선적을 담당해 왔다. 극동은행은 북한의 국적 항공사이자 미국의 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에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 또 스푸트니크은행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금융, 기술 지원 등을 하고, 조선무역은행의 위장기업에 대한 러시아 루블화 계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기업의 거래에 이용되도록 했다.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북한의 잇단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불발됐다.
  • [속보] ‘규탄’ 한일외교장관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한미일 협력 강화”

    [속보] ‘규탄’ 한일외교장관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한미일 협력 강화”

    “북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한반도·세계 평화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북 동향 예의주시, 긴밀한 소통 지속”북, 오늘 새벽부터 ICBM 미사일 시험발사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대신이 25일 전화 통화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안보리 조치 등 단호한 대응 의견 일치” 또 이번 발사에 대해 국제 사회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단호하고 일치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한일 양국은 앞서 하야시 장관이 박 장관의 조속한 방일을 초청한 것과 관련, 박 장관의 다음달 방일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전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또 안보리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북, 올해만 6번째 ICBM 시험발사새벽부터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이날 북한은 올해만 여섯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며 전략적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전 6시쯤부터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 가운데 첫 미사일은 ICBM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미사일은 약 360㎞를 비행했고 고도는 약 540㎞로 포착됐으며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 폐기 방침을 시사한 뒤 2월 27일과 3월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 목적이라 주장하면서 화성-17형을 쐈다. 통상 시험발사 다음날 미사일 발사 사실과 비행거리·고도 등 제원을 공개하는 북한은 당시 두 차례 모두 제원은 거론하지 않은 채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른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3월 16일 다시 시험 발사에 나섰으나 역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 단계에서 폭발해버렸다. 북한은 같은달 24일 재차 도발에 나서 비행거리 1080㎞, 최고 고도 6200㎞ 이상에 이르는 ICBM 궤적을 그렸다. 앞서 세 차례 발사에서 ICBM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발사했다면 이날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성능으로 ICBM을 발사해 모라토리엄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김정은 “용감히 쏘라” 친필 명령남한 미사일방어시스템 무력화 의도 북한은 이튿날 보도에서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필 명령서에 “용감히 쏘라”고 적었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화려한 발사 영상까지 송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국방부는 미사일 비행 특성, 발사 영상에 나타난 그림자·기상·기술요소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화성-17형의 직전 실패를 만회하고자 화성-15형을 쏘고는 화성-17형이라 주장했다고 결론지었다. 북한은 핵탄두 투발 수단 다양화를 위해 ICBM뿐만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시험 발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날은 처음으로 ICBM과 단거리 미사일을 섞어서 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번에 쏜 단거리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하는 변칙 비행 특성을 보였다. 남측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다. 이 미사일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경량화·소형화에 성공하고 미사일을 전력화하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심각한 핵 위협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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