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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정부 물려받았다”…양 극단 ‘기대와 우려’ 교차 속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취임

    “최악의 정부 물려받았다”…양 극단 ‘기대와 우려’ 교차 속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취임

    출발부터 시끌…친족 공직임명 배제 규정 고쳐 여동생 비서실장 앉혀 “베를린 장벽 붕괴가 비극적 시대의 종말을 알렸던 것처럼, 이번 대선은 우리 아르헨티나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이끌기 위해 이를 악물고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국회에서 열린 취임식 선서에서 이렇게 각오를 다지며 임기 4년의 출발을 알렸다. 취임식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57) 칠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68) 전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했다. 한국에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경축 특사로 자리를 함께했다. 퇴임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4) 대통령으로부터 어깨띠를 넘겨받은 뒤 취임선서를 마친 그는 곧장 의회 앞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1983년 민주화 이후 관례로 통하던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다. 연단에 오른 그는 “수십년에 걸친 실패와 내분, 무의미한 분쟁을 묻어버리고 폐허처럼 변한 사랑하는 조국을 다시 일으켜세워야 한다”며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또 “전임 정부로부터 역사상 가장 나쁜 유산을 넘겨받았다”며 “이젠 연간 1만 50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순간 술렁이는 청중을 향해 그는 “국내총생산(GDP) 5%에 달하는 공공부문 재정 조정을 비롯해 강력한 경제난 극복 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바 라 리베르타드, 카라호”(자유 만세, 빌어먹을)이라는 특유의 구호를 3번 외치며 시민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리베르타드는 극우파인 그의 소속 정당(자유전진당) 약칭이기도 하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남미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단 밀레이 대통령은 2년 전 연방하원 진출과 더불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치 신인이어서 세계적인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은행 폐지, 달러 통화 채택 등 과격한 공약을 쏟아냈지만 초기 내각은 온건파 위주로 꾸렸다. 대표적 인물이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인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와 에밀리오 오캄포(60)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다. 취임식 행사엔 ‘정권 실세’로 꼽히는 대통령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51)와 1기 내각 9개 부처 장관 및 참모진도 등장했다. 취임식 후 마요대로를 따라 카퍼레이드를 한 밀레이 대통령은 대통령궁(카사 로사다)에 첫발을 들였고 그의 곁에 카리나가 함께 했다. 취임 행사 직후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 장관을 비공개로 임명했고, 특히 여동생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전격 임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정공지 없이,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은 채 장관 임명식을 진행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일간 클라린은 “배우자를 포함한 친족을 대통령실과 부처를 포함한 공직에 들일 수는 없다는 기존 규정을 대통령실에서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언론조차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연대와 지지 의사를 전했다.
  • 북한 “北, 세계적 핵강국 부상…美 주도 질서 붕괴 시간문제”

    북한 “北, 세계적 핵강국 부상…美 주도 질서 붕괴 시간문제”

    북한이 “견실한 반미국가인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 핵 강국으로 급부상함으로써 미제 패권 야망은 더 이상 실현할 수 없는 망상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미국과 서방이 떠드는 세계분열은 일극세계의 종국적 파멸상만을 보여줄 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대국의 출현도 미국의 지배 책동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꾸려진 브릭스(BRICS)도 미국 주도의 일극화에 반기를 들고 맞서고 있다며 신규 회원국 가입 승인으로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할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미국이 이런 강국과 공동체의 출현을 “커다란 도전”, “위험인자”로 인식해 전 세계를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으로 가르고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 등 서방이 지난 9월 유엔총회 등에서 언급한 세계 분열에 대해 “다극화를 향한 인류의 힘찬 전진에 대한 공포심의 발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극세계’가 바닷가 모래성과도 같이 순간에 종말을 고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투표하라, 정치가 아닌 식량안보를 위해서

    [최보기의 책보기] 투표하라, 정치가 아닌 식량안보를 위해서

    이 책의 부제는 ‘기후 낙관론에 맞선 세계적인 환경과학자의 폭로’다. 저자 루이스 지스카의 주장은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지구 전체 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부작용이 훨씬 크다. 과학적 연구로 이를 입증함으로써 기후낙관론의 허구를 밝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스카는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증가가 식물 생태계 변화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결론을 제시한다. 식량! 머리는 비어도 살지만 위장이 비면 죽는다. 고대 이집트는 나일강 유역에 흉년이 들면 왕조가 교체됐다.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에 따른 대규모 이민으로 미국의 노동산업이 확장됐다. 미국에 아일랜드계 대통령이 많은 이유다. 중국도 1960년대 대기근으로 수천만의 희생을 치렀다. 2010년 여름 이상기후로 모스크바만 11,000명 이상 사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 생산량이 대폭 줄자 ‘식량안보’를 위해 수출을 중단했고, 국제 밀 가격이 90% 폭등했다. 밀 부족은 ‘아랍의 봄’으로 이어졌는데 현재 시리아는 가뭄에 따른 식량부족으로 인구의 절반이 해외로 떠났다. 식량위기는 대부분 정권퇴출로 이어진다. 지구의 식물 중 경작식물은 옥수수, 벼, 밀 3종이 50%를 차지한다. 세계인구 90%가 25종의 식물에 의존해 먹고 산다. 한국을 포함 6억 명이 하루 필요 열량의 50%를 쌀에서 얻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벼의 성장을 촉진하나 문제는 철, 아연,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 함유량이 감소하고, 칡 등 잡초가 벼보다 왕성하게 번져 쌀 증산을 방해한다. 잡초를 죽이려고 마구 뿌리는 제초제가 식물의 성분과 꿀벌의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암울한 것은 ‘인류는 끝내 잡초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지구보온효과를 발휘하나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가 부르는 온실효과에 따른 평균기온상승은 해수면 상승, 사막화, 대형산불 등 지역별로 극단적 기후난동을 일으킨다. 미국의 초대형 산불은 불에 잘 타는 잡초 털빕새귀리가 풍부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왕성하게 번식하는 탓도 크다. 그런데 과학이 정치의 수단으로 전락함으로써 과학의 결과에도 흑백논리가 만연한다. 정치인과 산업계가 결속해 사익을 위해 공익을 해친다. 피해는 고스란히 인류에게 돌아온다.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힘’이 맞다. 그러나 그 부작용을 밝히는 과학적 연구결과도 인정해야 한다. ‘돈이 곧 발언’이듯 미국 석탄가스업계의 막대한 자금을 등에 진 정치인, 과학자가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외치려면 대중을 속이는 말초적 광고 대신 정치중립적 연구로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인류에게 해롭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저자 지스카 박사는 “21C 내 인구가 10~20억 증가할 예상인데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힘이라면 이를 이용한 식량증산계획을 왜 서두르지 않느냐. 기후변화에 관해 ‘내가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이 많다. 고기를 적게 먹고, 재활용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는 일이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영향력은 단 한마디로 요약된다. 투표하라. 그 무엇도 아닌 과학을 위해서.”로 끝을 맺는다. 식량안보를 따졌을 때 대한민국 식량총자급률은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기후는 항상 이랬을 뿐 위기가 아니다’는 주장도 알아보고 싶다면 『기후종말론 :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어문학사. 2023)가 있다.
  • COP28 개막 놀라운 진전…‘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UAE·독일 1억 달러씩

    COP28 개막 놀라운 진전…‘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UAE·독일 1억 달러씩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했는데 첫날부터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 기후 변화에 책임이 덜한데도 더 큰 피해를 봤던 개발도상국들이 앞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알자베르 의장은 이날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선진국들이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히며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COP27에서 처음 합의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날 먼저 의장국인 UAE가 1억 달러(약 1299억원)를, 유럽연합(EU)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같은 금액을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1070만 달러),영국(5000만 달러), 일본(1000만 달러)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 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1억 4500만 달러(1886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금은 4억 2000만 달러(5464억원) 이상 확보하면서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열이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 개별 국가들의 추가 기부 약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대부터 논의된 이 기금은 선진국들의 저항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가 일년 전에야 COP27에서 처음으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그 뒤 각국은 기금 관리기관, 분담금 배분, 수혜국 선정 등의 세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해 충돌로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이번 COP28에서도 끝날 때까지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막 몇 시간 만에 세부 시행안이 합의됐다. 영국 BBC는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30년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아비나시 페르다사우드 기후 특사는 “힘들게 이뤄낸 역사적인 합의”라며 “기후 손실과 피해가 먼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전 세계 인구 거의 절반이 직면한 현실의 일부라는 인식이 반영된 합의”라고 말했다. 바베이도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 생존이 위협받는 국가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국가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며 “30년 전만 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여러 국가가 이제 전 세계 기후 관련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의 몫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기금 규모가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세부안을 도출하는 과정에 선진국의 저항으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5년 프랑스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이행 여부를 첫 점검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책 모색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파리 협정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한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하고,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약속이 골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높은 수준이다. 또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화석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등 자연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책이 담긴 ‘프레임워크’ 채택, 미래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청소년 대표단 발족 등도 COP28 의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리할 예정이다. 알자베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 연료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여러분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UAE 국영 석유사들이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만큼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에 종말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인명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완전한 ‘단계적 폐기’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시간표에 맞추더라도, 단계적 폐기에 대한 표현을 분명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중랑물재생센터 수소연료발전사업 앞서 약속부터 명확히 해야”

    이민옥 서울시의원 “중랑물재생센터 수소연료발전사업 앞서 약속부터 명확히 해야”

    중랑물재생센터 내 수소연료발전사업을 두고 서울시와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은 지난 17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 최초의 하수종말처리장, 아름다운 중랑천으로 가는 길마저 막아버린 동부간선도로, 주민 필요와 거리가 멀었던 새활용플라자까지 서울시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이해하고 버텨온 성동구 주민들이 중랑물재생센터 내 수소연료발전사업을 두고 폭발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나 물재생센터 상부공간 공원화 등 앞서 한 약속에 대한 명확한 의지부터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동구 주민들의 반대는 서울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하고 절박한데 정작 서울시는 이해 당사자 중 하나인 성동구청과도 한목소리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가 주민대표 단식과 공사장 진입 저지 등 극심한 갈등이 초래됐던 2019년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사업의 사례를 참고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9년 관내 4개 물재생센터 내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중랑물재생센터를 첫 시범 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으며, 올해 3월부터 센터 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구체화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성동구 주민들은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라면 기꺼이 환영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오 시장이 성동 제방길에 나서 성동구 주민들의 바람과 염원을 직접 한 번 들어봐 달라”라는 제안을 마지막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 지구종말이 현실로?…태양계로 돌진하는 백색왜성의 비밀 [아하! 우주]

    지구종말이 현실로?…태양계로 돌진하는 백색왜성의 비밀 [아하! 우주]

    1998년 개봉한 영화 '딥 임팩트'는 갑자기 발견된 미확인 혜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물론 영화의 내용은 허구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혜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 자체는 0%는 아니다. 다행히 지구 근방 소행성 가운데서 가까운 미래에 충돌할 소행성은 없지만, 태양계 외곽에 자리 잡은 얼음 천체들의 모임인 오르트 구름에서 갑자기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하는 혜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일부 천문학자들은 미래 태양계가 그런 일을 실제로 겪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 과학자들이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Gaia) 관측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물자리 방향으로 36광년 떨어져 있는 백색왜성 'WD 0810-353'은 태양계 방향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계산에 의하면 WD 0810-353은 2만 9000년 후 태양에서 4.6조㎞ 거리를 지나가게 된다. 지구~태양 거리의 3만 1000배 정도 더 멀리 떨어진 장소다. 그러면 별 영향이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 백색왜성이 지나는 곳이 하필이면 장주기 혜성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이 있는 궤도다.백색왜성은 태양 같은 별이 타다 남고 남은 잔해로 크기는 작지만, 별과 비슷한 중력을 지니고 있다. WD 0810-353의 질량은 태양의 2/3 정도로 스쳐 지나가면서 많은 오르트 구름 천체의 궤도를 바꿀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와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에 의문을 품은 다른 과학자 팀이 유럽남방천문대(ESO) 대형 망원경인 VLT의 FORS2 장치를 이용해 WD 0810-353를 다시 관측했다. 그 결과 WD 0810-353이 태양계 외곽의 오르트 구름을 휘젓고 지나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은 가이아의 WD 0810-353 스펙트럼 관측 결과에 오차가 많아 속도와 방향을 잘못 계산했던 것이었다. 할리우드 영화 업계에는 아쉬운 소식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자에서 지속적인 검증이 중요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과학적 방법으로 밝혀진 사실이라도 후속 연구를 통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검증을 거쳐야 학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연구와 별개로 오르트 구름은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넓게 분포되어 있어 지나가는 별의 중력에 간섭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지구에 충돌한 혜성 중 일부는 이런 식으로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래 태양계를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다른 천체에 대해 연구는 앞으로 계속 필요하다.
  • 사실감 넘치는 ‘신화 속 영웅’ ‘야구의 신’

    사실감 넘치는 ‘신화 속 영웅’ ‘야구의 신’

    2년째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현장에서 신작 2종을 공개한다. ‘지스타 2023’에서 위메이드가 공개하는 작품은 위메이드엑스알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판타스틱4 베이스볼’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초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거대한 대륙 이미르에서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영웅들의 여정이 펼쳐진다. ‘언리얼 엔진5’는 물론 모션 및 페이셜 캡처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액션을 완성해 가고 있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뛰어난 그래픽이 특징인 야구 게임이다. 실사 캐릭터를 손쉽게 조작해 사실감 넘치는 야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야구 매니지먼트 방식의 플레이도 제공한다. 위메이드는 200부스 규모로 꾸민 이번 전시장 중앙 스테이지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세계관 속 주인공이 돼 최강의 무기 ‘묠니르’를 직접 들어올릴 수 있는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 박세웅, 나균안 선수가 ‘판타스틱4 베이스볼’ 이벤트 매치와 사인회에 참여한다. 가수 청하도 위메이드 부스의 열기를 더한다. 청하는 최근 위메이드와 위믹스(WEMIX) 모델로 발탁됐다.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같은 날 오후 8시엔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가 해운대 이벤트 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라이팅 드론쇼, 불꽃 퍼포먼스로 약 30분간 진행된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동물관람의 종말, 서울대공원도 변화해야”

    정준호 서울시의원 “동물관람의 종말, 서울대공원도 변화해야”

    ‘관람의 시대’는 지났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동물원의 역할과 구조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4)은 지난 7일 서울대공원을 대상으로 한 제32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이익과 동물권의 측면에서 민간이 아닌 공공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동물원의 정책 방향 전환을 위해 지금이라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제31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장기적으로 동물의 복지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동물원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 12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기존 등록제였던 동물원·수족관이 허가제로 전환되고, 동물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는 체험·쇼도 금지된다. 하지만, 지금 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은 여전히 인공적인 환경에 갇혀 자연에서 느끼지 못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공공동물원인 서울대공원에서조차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질병과 사망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동물원 환경에서 행동반경이 제약됨에 따라, 넓은 행동반경이 필요한 동물들의 생태환경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동물원의 둥물 개체와 수량 등 질적·양적 운영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지금은 미디어의 발달로 동물을 보고 싶은 욕구를 직접 관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해갈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민간기업이 이미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잘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볼 때, 공공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 전환이나 동물원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서 동물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책임은 우리가 이뤄야 할 가치다. 동물을 보호하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 북, “징벌 불소나기 퍼부어야”…대북전단 금지법 위헌에 격렬 반발

    북, “징벌 불소나기 퍼부어야”…대북전단 금지법 위헌에 격렬 반발

    대북 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대북전단 금지법’이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한 것에 대해 북한이 격렬히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괴뢰 지역에서 ‘대북삐라살포금지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이 강행되고 관련 지침 폐지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일부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 무력대응까지도 포함한 강력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대북 전단 금지법이라 불리는 남북관계발전법 24조 1항 3호 등에 대해 지난 9월 26일 위헌 결정을 내린 뒤 북한 관영 매체가 이 문제를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삐라 살포는 교전 일방이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벌리는 고도의 심리전이며 전쟁 개시에 앞서 진행되는 사실상의 선제공격”이라면서 “종전의 대응을 초월해 놈들의 삐라 살포 거점은 물론 괴뢰 아성에까지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부어야 한다는 것이 격노한 우리 혁명무력의 입장”이라며 대북전단에 대한 무력 대응 방침도 밝혔다. 통신은 “불꽃 하나에도 폭발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현 정세 속에서 우리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악랄하게 헐뜯는 적대적인 심리전이 우리와의 접경지역에서 자행될 때 조선반도에서 유럽과 중동에서 일어난 사태와 같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면서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비롯한 심리 모략전은 곧 대한민국 종말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비록 허줄하긴 해도 ‘대북삐라살포금지법’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우리의 참을성이 적용되었다”며 “인간쓰레기 놈들의 더러운 물건 짝으로 인한 악성 전염병의 유입으로 건국 이래 처음으로 되는 대동란의 사태를 겪은 우리 인민의 분노는 이미 최고조에 이른 상태”라고 비난했다.
  • 종말 영화가 현실로…우주에서 가자지구 바라보니 황폐 그 자체[포착]

    종말 영화가 현실로…우주에서 가자지구 바라보니 황폐 그 자체[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 한 가운데,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글로벌 위성영상 서비스 업체인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여러 사진들은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공습을 받기 전후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먼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현장은 중심부에 거대한 분화구가 생겨났고, 주변은 폭격으로 인해 새까많게 그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지난 5월 1일과 분쟁이 시작된 이후인 10월 21일의 차이도 극명하다. 5월의 가자지구 북부의 모습은 평상시와 다름없지만, 10월 21일에는 건물 상당수가 무너지고 훼손돼 형체가 없이 잔해만 남아있는 모습이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뉴욕타임스는 7일 보도에서 “가자지구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주에만 가자지구 북부 수천 개의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표적 450개 가량을 폭격했다고 밝혔고, 7일에는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하면서 공습을 이어갔다.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제이먼 벤덴훅 부교수와 뉴욕시립대 대학원 센터 박사과정생 코리 셰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체 건물 중 13∼18%, 3만 8000∼4만 4000개의 건물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에 피해가 집중됐다. 가자지구의 핵심지역이자 하마스의 비밀 지하 본부가 있는 지역으로 알려진 가자시티도 북부에 위치해 있다. 가자시티가 있는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전체 건물 중 29.7~33.5%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 떠날 수 없어…죽어도 집에서 죽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자지구 북부에는 민간인 수만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분쟁 이후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남부로 이동할 것으로 촉구해 왔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주요 고속도로 통행을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일부 주민들은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거나, 이집트 등 인근 국가에서 평생 난민으로 떠돌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피란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시티의 주민인 이야드 쇼바키(45)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1948년 전쟁 당시에도 이렇게 이주가 시작됐다”면서 “그때 사람들은 1~2주 후면 다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48년은 제1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던 시기로, 당시 팔레스타인인 최소 72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으로 전락했다. 현지인들은 이를 ‘나크바’(대재앙)이라고 부르며, 나크바가 재현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또 다른 가자시티 주민인 바질 아부 사다(35)는 “지금 집을 떠나면 음식과 머물 곳이 없을 뿐 아니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친척 10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죽게 된다면, 그저 죽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시가전이 공식화 된 현재, 가자지구 북부 민간인 수만 명은 대부분 병원이나 유엔 시설에 몸을 피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습 피격 한달 째인 7일, TV 연설을 통해 “가자시티는 포위됐다. 우리 군이 그 안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매일 매시간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현재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면서 이스라엘군 병력은 북부와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했으며, 도보 또는 장갑차와 전차 등을 타고 공병과 함께 작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 지구가 멸망하는 슬픈 그날엔… ‘당신에게 닿는 길’

    지구가 멸망하는 슬픈 그날엔… ‘당신에게 닿는 길’

    최근 몇 년간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반지하 방이 물에 잠겼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갇혔고, 터널에 들어간 차들이 끝내 나오지 못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극은 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날이 서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기후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예상 밖의 집중 호우, 예기치 못한 태풍 등 과거엔 어쩌다 한번 발생했던 일이 이제는 연례행사가 됐다. 환경 파괴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재해는 계속 이어질지 모른다. 그러다 어느 날 종말이 찾아올지도.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국립극단 ‘당신에게 닿는 길’은 이런 현실과 미래를 그린 작품이다. 기후위기로 지구의 종말이 오는 2043년 인류 마지막 날을 담아냈다. 지난해 국립극단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기후위기와 예술’을 주제로 1년여에 걸쳐 개발한 연극으로 2023 오늘의 극작가상을 받은 한민규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객석을 양쪽으로 놓은 좁고 긴 무대 가운데 배우들이 등장한다. ‘당신에게 닿는 길’은 작가가 기후 위기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작가는 높아진 해수면 때문에 가라앉는 섬마을과 자신의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이안과 인터넷으로 소통한다. 처음부터 어떤 이야기인지 명확하게 제시한 덕에 관객들은 기후 위기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2023년을 기준으로 80년 후에 있어야 할 지구 온도 5℃ 상승이 20년 만인 2043년에 찾아오자 모든 것이 폐허가 된다. 작가와 기후 재난으로 난민이 된 사람들은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극장에서 연극을 올린다. 멸망을 앞둔 상황에서도 기득권은 ‘지구 종말 대피소’에서 안전을 보장받고 나머지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생을 견디는 이야기는 진짜로 지구의 멸망이 찾아올 때 있을 법한 일이라는 점에서 섬뜩하고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폭풍우와 빗소리, 재난 현장의 소리 등 위기감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소리와 무대 양쪽 벽에 투사되는 영상은 입체감과 현실감을 높인다. 작품 제목의 ‘당신’은 지구를 의미하는데 뒤늦게서야 당신에 대해 후회하는 대사가 관객들에게 지금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명확한 대사와 억지로 비틀지 않고 정직하게 전달하는 이야기가 기후위기를 제대로 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연극 한 편이 당장의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당신에게 닿는 길’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연극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한민규 연출이 “기후 위기에 대해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가고 싶었다”고 말한 대로 ‘당신에게 닿는 길’은 무감각해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게 했다.
  • 85년 전 오늘 이 남자가 마이크 잡았더니 온 미국이 떨었다

    85년 전 오늘 이 남자가 마이크 잡았더니 온 미국이 떨었다

    85년 전 30일(현지시간)은 역사상 가장 떠들썩한 방송 사고로 손꼽히는 오손 웰스의 라디오 드라마가 방영된 날이다.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을 때 상황을 꾸민 것이었는데 많은 이들이 실제로 화성인이 침공한 것처럼 화들짝 놀랐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방송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팝문화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로 많이 거론됐다. 실제로 대중 히스테리를 일으킨 사례로 수십년 동안 손꼽혀 왔다. 그런데 최근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의 W 조지프 캠벨 교수 같은 역사학자들은 패닉을 일으켰다는 얘기는 과장된 것이며 대다수 청취자들은 그 프로그램이 가공의 드라마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온 나라가 히스테리에 빠져들었다는 얘기는 당시 신문들이 밀어붙인 주장이었다. 신문들은 당시 경쟁 상대로 부상한 라디오를 못 믿을 미디어로 만들기 위해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웰스 자신이 몇년 내내 토크쇼마다 나와 떠들어대 자신을 신비화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로 패닉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당시만 해도 방송은 초창기 파워를 보여줬을 뿐이며 라디오의 잠재력도 막 드러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1938년의 핼러윈을 몇 시간 앞둔 그날 저녁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 ‘Mercury Theatre on the Air’의 스타이며 감독인 웰스는 혁신적인 새 방송의 마지막 리허설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의 나이 불과 스물세 살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신동으로 여겼고, 그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바로 HG 웰즈의 공상과학(SF)스릴러 ‘The War of the Worlds’(1898)를 라디오로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의 계획은 원작을 당시 상황에 맞춰 살려내고, 긴박감과 공포를 자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잉글랜드를 뉴저지주로 바꿨고, 화성으로부터 침공을 간단 없이 뉴스 기사로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다. 마치 실시간 뉴스처럼 들리게 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일이었다. 웰스는 1955년 오손 웰스의 스케치북이란 BBC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조심성을 다해 일어날 법한 일들을 정확히 재현해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생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얼마나 효율적일 것인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든 여건이 완벽한 배경을 만들어줬다. 라디오는 당시 급격하게 신문을 대체해 대다수 미국인들이 그날의 뉴스를 라디오에서 구하고 있었다. 유럽에서는 또다른 전쟁이 터질까봐 초조해하고 있었다. 미국 청취자들은 라디오 프로그램 도중 갑자기 중단하고 뉴스를 내보내는 데 익숙해지고 있었다.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웰스가 직접 드라마를 시작하고 있었다. 분명히 픽션이라고 고지했다. 하지만 뒤늦게 방송을 듣기 시작한 이들은 놓쳤다. 몇몇은 귓등으로 흘려 들었고, 드라마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그저 깜박한 이들도 있었다. 화성인들이 침공했다! 다음에 방송될 것은 청취자들에게 낯익은 정규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점점 광적이 되는 속보 안내가 떴다. 배우들은 기자인 척 연기했고, 정부 관리들이 외계인 침공이 시작됐다고 숨도 쉬지 않고 외쳐댔다. 소름끼치는 음향 효과가 외계인의 눈에서 레이저가 뻗어나와 온 도시를 파괴하는 것처럼 꾸몄다. 그 효과는 그럴 듯해 청취자들을 겁에 질리게 했다. 드라마 극본의 다큐멘터리 속성과 자연스러운 대화는 실제 뉴스방송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신문들은 나중에 걱정 많은 청취자들이 세상의 종말이 임박한 것처럼 느껴 집을 버리고 탈출할 마음을 먹었다고까지 보도했다. 무기들을 모아 스스로를 지키려는 이도 있었단다. 청취자들이 경찰에 전화를 걸고, 신문들이 정보를 구하고 확인하려 거는 바람에 전화 회선이 북적댔다. 이렇게 되자 많은 기자들이 전국적인 패닉이 발생한 것을 확신하게 됐다. 곧 경찰이 CBS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방송사 임원과 경찰이 실랑이를 벌였다. 웰스는 방송이 중간쯤 됐을 때 주조종실에 경찰관들이 많이 찾아온 것을 보면서 계속 극본을 읽고 있었다.쇼가 끝난 뒤 라이벌 방송사 ABC에서 일하던 월터 윈첼은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신사숙녀 미국인 여러분,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미국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반복합니다. 미국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진정시켰다. 이제 웰스와 그의 팀은 미디어들과 정부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다음날 신문 1면마다 이 방송 얘기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패닉에 쩔은 미국인들 얘기가 넘쳐났고, 이것이 웰스의 드라마가 히스테리를 일으켰다는 인상을 굳게 다졌다. 소송하겠다는 위협, 검열과 라디오 콘텐트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들끓었다. CBS는 다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웰스는 누구도 속일 의도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급기야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조사했지만 어떤 법률 위반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방송사는 앞으로 제작할 때 조금 더 주의하겠다고 다짐할 필요도 없었다. 이 스캔들은 결국 스토리텔링의 장인이며 창의적인 재주꾼이란 명성만 드높였을 따름이다. 이 일로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었으며 1941년 영화 ‘시민 케인’ 연출과 주연으로 이어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란 찬사를 듣기에 이르렀다. 영국 BBC 아카이브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웰스는 방송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자신의 쇼가 대중 여론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또 몇 년 뒤 미국이 진주만 기습을 당한 뒤 뉴스 속보를 들으며 자신이 애국적인 연기를 한 사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의 말이다. “나는 미국의 옥수수밭이나 그런 것들을 찬양하는 노래들의 한 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한 신사가 스튜디오에 뛰어들어와 손을 들어올리며 말하길 ‘우리는 여러분이 이 내용을 발표하도록 이 방송을 중단시켜야겠다. ‘진주만이 방금 공격 당했다’ 그리고 물론 이 매우 심각하고 끔찍한 소식은 절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몇 시간 동안, 미국인 누구라도 그랬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그래 그가 또 그짓 했네’, ‘취향 고약하네’, ‘한 번은 웃겼는데 두 번은 아니야’ 그랬던 것이다.” 그 뒤로도 여러 해에 걸쳐 방송이 실제로 초래한 패닉의 수준이 과장됐다거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송 내용을 제대로 들었는지를 신문 보도가 설명한 것과 정반대로 알아듣는다든가 하는 논쟁이 많이 있어왔다. 그러나 어찌 됐든 방송 역사에 한 이정표가 됐으며 대중의 상상력을 포착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각인시킨 사건임에 분명하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 [단독] 전쟁 중 방한 ‘이스라엘 2위 기업 총수’… “1조 4000억원 투자할 곳 찾으러 왔다”

    [단독] 전쟁 중 방한 ‘이스라엘 2위 기업 총수’… “1조 4000억원 투자할 곳 찾으러 왔다”

    “한국이 퍼스트 펭귄이 될 수 있는 방법이요? 이스라엘이 전쟁 중임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늘린 것처럼 가장 위기처럼 보일 때조차 스타트업에 꾸준히 전폭적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IPO 당시 역대 2위 시가총액을 기록한 재생에너지 기업 노파르 그룹의 오페르 야네이(48) 회장은 29일 하마스와의 전쟁 중임에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서울신문과 나눈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성공 기업을 빠르게 모방하는 방식으로 추격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가 퍼스트 펭귄이 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스타트업 비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 중임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흥미로운 것은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스타트업 투자는 줄고 채권 투자는 늘었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이 벌어짐에도 스타트업 투자가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네이 회장은 기자에게 ‘그 이유를 아느냐’고 반문한 뒤 “스타트업 투자자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이상주의자들이기 때문”이라며 “전쟁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이상주의는 더 강해진다”고 답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유대인’으로 불린다”면서 “인접 국가의 전쟁 위협에도 경제 성공을 이룩한 점이 공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고, 창의력은 더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와의 전쟁 중인 와중에도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묻자 “나는 매년 유럽에 10억 유로(약 1조 4345억원)를 투자하는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에도 똑같은 돈을 투자할 곳을 찾으러 왔다”며 “제가 아시아에 가서 돈을 투자하면 이스라엘의 다른 사업가들도 와서 아시아에 돈을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울 때 껴안은 친구와는 가장 가까워질 수 있다”며 “한국이 이스라엘을 돕는다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야네이 회장은 이스라엘 경제가 아시아 시장에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 기업인들이, 우리에게 유럽을 뜻하는 ‘위쪽’, 미국을 뜻하는 ‘왼쪽’은 바라봐왔지만, 정작 아시아를 뜻하는 ‘오른쪽’은 바라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관점은 바뀌어야 한다. 아시아와 이스라엘은 더 강력히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프로농구팀 ‘하포엘 텔아비브’ 농구팀의 구단주로서 우리나라 한국프로농구(KBL)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프로농구팀 관계자들과 만나 친선경기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농구를 좋아한다”며 “내년 9월 24일로 예정된 친선경기에 아시아 농구팀들이 온다면, 이스라엘로 아시아인들이 방문할 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노파르 그룹 소속 남성 직원 80%, 여성 직원 20%는 이스라엘 예비군에 동원됐다. 그는 “전쟁이 시작되고, 우리와 중요한 계약을 맺은 독일에서 ‘사람이 없는데 납품 기일을 맞출 수 있겠냐’고 물어왔지만 참전한 남성들 대신 우리의 똑똑한 여성들이 몇 배로 일해 당신들과의 시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며 “전시에도 그대로 경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유구한 전통”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인들이 비극 앞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는 원동력’을 묻자 “모든 국민이 승리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948년 6000명 인구로 건국한 이스라엘은 이후 치러진 지난 5번의 아랍 국가들과의 전쟁에서 모두 이겼다. 전쟁 이후 인구는 늘었고, 경제는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 많았던 내 아내는 39살에 암에 걸렸고, 41살에 죽었다”며 “죽음이 임박한 그녀 옆에 있으면서 매일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보내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과 명예를 좇는데 단 1의 관심도 두지 않는다”며 “대신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흥미로운 것, 나의 직원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지, 내가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사별한 뒤 혼자서 13살 딸을 키우고 있다. ‘성공한 기업가인 당신의 실패담을 들려달라’고 요청하자 “나의 실패에 대해 모두 말하려면 1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이 지나도 모자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창업가는 매우 고독하다”며 “왜냐하면 사업 진행에 따르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 마주해야 할 모든 위협과 과제를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창업가 자기 자신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첫 사업에 실패했고, 두 번째 사업에서도 처참한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실패를 껴안으려고 노력했다. 성공하려면 반드시 실패를 껴안아야 한다. 실패를 껴안는 건 내가 그때 뭘 잘못했는지 이해하고, 다음에는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실패는 가장 좋은 교훈을 얻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게 되면 당신의 성공방식을 모방하거나 추격하는 경쟁자들과 카피캣들이 반드시 만들어진다”며 “눈길을 해외로 돌려 시장을 다변화해온 것은 나의 또 다른 성공 전략”이라고 말했다.야네이 회장은 ‘우버이츠’가 나오기 한참 전이자, 스마트폰과 간편결제 시스템이 없던 2001년 ‘Go4Eat’이라는 음식 배달 서비스업으로 첫 스타트업을 창업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그는 벤구리온 대학교 경영대학원(MBA) 석사 과정에 진학해 ‘재생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다시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설립 초기 그는 국가 소유의 땅에서 농업공동체를 일구고 사는 모샤드에서 지상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태양광 에너지에 회의적인 관료들을 설득하지 못하며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이후 이때 시도해본 사업 모델을 정부 규제를 안 받는 자족적 농업 공동체인 키부츠에 그대로 적용한 결과 3년만에 1000개의 태양광 패널을 판매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우리는 정부보조금을 좇지 않고, 그저 태양광에너지의 시장 경쟁력만을 높였다”며 “화석 연료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이 먹힐 수 있었던 이유는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높인 기술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로 ‘수련’을 뜻하는 노파르는 땅이 아닌 물 위에서도 자랄 수 있는 생명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그의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수상태양광 패널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호수와 저수지, 바다와 같이 물 위에서도 설치 가능한 독특한 태양광 패널을 개발해 ‘태양광은 경제적이지 않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이제 노파르에너지는 전기차 선도 기업인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납품하는 업체이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7개국에도 2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1000㎽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재생에너지가 ‘기후위기’의 대안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화석 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높고 더 깨끗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실 과학적으로, 현대 산업이 기후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재생에너지 생산은 기후 변화 때문이 아니라 무한한 에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오염 없이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간 재생에너지 가격은 85%까지 떨어졌고 효율은 높아졌고, 저장용량은 엄청나게 커졌다”며 “이제 태양광 에너지는 천연가스보다 더 저렴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출간한 신간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이스라엘은 어떻게 전세계 에너지 혁명을 이끌 수 있나’에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인류는 종말할 것’이라는 토마스 멜서스의 비관적 전망을 인류가 기술 혁신과 산업화로 뒤집은 것처럼 석유 자원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재생에너지 기술 혁신이 극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CEO,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대인 50인’에도 선정됐다. 1950년대 이스라엘로 이주한 튀니지 난민 아버지와 시리아 난민 어머니 사이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이스라엘 변두리에서 가난하게 자란 흙수저였다. 큰 성공을 거둔 뒤에는 자선사업가로서 막대한 돈을 기부하고 있는 야네이 회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생면부지의 여자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돕는 모습을 보고 타인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지만, 내가 8살이던 시절 우리 어머니는 피부병에 걸려 고통받던 내 또래 여자아이를 위해서 생면부지 모르는 부잣집에 찾아가 돈을 빌려 가격이 비싼 피부과 치료를 받게 해줬다”며 “지금 그 어린 소녀는 이스라엘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됐다. 누구도 외면하던 그 어린 소녀를 위해 애썼던 어머니의 선한 마음이 어떻게 그 재능 있는 소녀의 삶을 탈바꿈시켰는지를 보면서 타인을 돕는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 ‘가비지타임’, ‘도토리 문화센터’ 등 오늘의 우리만화에

    ‘가비지타임’, ‘도토리 문화센터’ 등 오늘의 우리만화에

    한국만화가협회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사장 작가의 ‘가비지타임’, 난다 작가 ‘도토리 문화센터’, 뱁새·왈패 작가 ‘물 위의 우리’, 정해나 작가 ‘요나단의 목소리’, 류승희 작가 ‘자매의 책장’ 등 5편을 2023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가비지타임’은 입시경쟁에서 밀려난 지상고 학생들이 ‘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도토리 문화센터’는 중장년 여성들의 삶이 담긴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본다. ‘물 위의 우리’는 종말론이 판을 치는 세계 속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요나단의 목소리’(놀출판사)는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사랑 이야기로, 독립만화로 연재해 출판사를 통한 정식 출간까지 했다. 이밖에 ‘자매의 책장’은 책장을 매개로 우주와 미주라는 두 자매의 관계와 그사이에 교차하는 인물들을 그려내 출판 만화가 가진 매력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회 이상 연재했거나 출판한 작품 중 창의성과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한다. 창작계, 산업계, 학계, 언론계, 독자 위원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6개월 동안 6차례 논의해 결정한다. 수상 작가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씩을 수여한다. 선정위원장인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은 “수상작달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고 평했다. 다음 달 3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연다.
  • [세종로의 아침] 노벨문학상과 ‘독자의 자리’/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노벨문학상과 ‘독자의 자리’/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정부의 각종 지원 예산 삭감에 우려 깊은 출판계에 최근 다소 생기가 돌고 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욘 포세의 작품 판매가 급증하며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다. 국내에서는 낯선 노르웨이 작가지만 ‘노벨상 특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수상자 발표일인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포세의 도서 판매량은 수상 전 같은 기간(9월 28~10월 4일)과 비교해 56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에 재고가 없던 출판사는 추가 제작에 나섰고, 이번 주에는 신간까지 가세하며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벨문학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인정받는 문학상이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공존하는 상이다. 심사위원들이 친밀하게 느끼는 유럽 문학에 편중된 경향, 생존 작가 목록에서 곧 이탈될 고령 작가들에게 순번이 돌아가는 관행, 올림픽처럼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하다는 점 등 늘 왈가왈부가 뒤따른다. 이에 세계 8개 문학상을 해부한 일본 학자, 서평가들은 책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에서 심사위원이 한 해 후보작 100여권을 전부 읽고 장르 불문 그해 최고의 작품에 영예를 안기는 부커상이 가장 공정하고 기대되는 문학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년 노벨문학상 시즌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단순히 수치로만 보이는 ‘반짝 쏠림·특수’에 그칠지언정 발표 전후로 문학을 향한 관심을 연중 가장 크게 고조시키고 독자들을 모으는 자리가 돼 주기 때문이다. 지난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전 문학 편집자, 마케터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예측해 보는 라이브 생중계를 마련한 한 출판사 유튜브 채널은 1000여명의 독자가 몰려 유력 후보를 꼽아 보고 작품의 매력 등 문학 이야기를 나누며 ‘팬심’으로 흥성거렸다. 독자의 부재는 문학의 파국이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는 2014년 한 글쓰기 강좌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나는 여러분에게 연민을 느낀다”고 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독서 인구는 앞으로 2세대 혹은 3세대밖에 남지 않았고 실제로는 그들 중에서도 한 자릿수 퍼센트만 책을 읽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아는 형태의 문학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비극을 예고하면서(에세이 ‘다정한 서술자’). 이처럼 상이 ‘명예’와 ‘격려’라면 독자는 작가들이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고 문학을 영속할 수 있게 하는 하나하나의 소중한 ‘숨’이다. 어떤 파생효과와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인 셈이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으며 한국 작가의 해외 문학상 수상 이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취를 이룬 한강 작가가 수상 직후 열린 귀국 간담회에서 건넨 감사와 당부도 모두 독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채식주의자’가 수상 전 2만부 팔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읽어 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써 왔다”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 말고도) 묵묵하게 방에서 자신의 글, 훌륭한 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너무도 많아요. 바라건대 마음을 조금 열고 문학을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문학을 ‘대답’이 아닌 ‘질문’으로 여기면 어려울 게 없다는 제안. 마음을 열고 읽어 달라는 부탁. 상을 받은 주인공에게만 쏠린 관심을 다른 작가와 작품에도 고루 나눠 달라는 간청. 서점을 거닐며 책을 펼쳐 들기 좋은 이 계절에 독자들이 한번 귀 기울여 줬으면 하는 이야기다.
  • 美 국채금리 너무 올랐나… 한은, 기준금리 동결론 힘받는다

    美 국채금리 너무 올랐나… 한은, 기준금리 동결론 힘받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 국채금리가 역설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전망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미 연준의 역사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말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향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장중 4.88%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아도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높아진 채권금리가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며칠 사이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금융 환경이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등 주요 인사들이 ‘비둘기파’ 대열에 합류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주일 전 72%에서 이날 85%로 상승했으며 12월에 동결할 가능성도 64%에서 70%까지 올랐다. 연준은 이달 31일~11월 1일, 12월 12~13일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남겨 놓고 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일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포인트 하락한 4.66%, 2년물은 0.1% 포인트 하락한 4.97%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한은 역시 연내 두 차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국내 국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상] 지옥이 된 이스라엘 음악축제…드론으로 본 학살극 현장

    [영상] 지옥이 된 이스라엘 음악축제…드론으로 본 학살극 현장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양측에서 사망자만 1500명에 달하는 가운데, 가장 큰 사상자가 발생한 음악축제 행사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NBC뉴스 등 외신은 10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 행사장의 드론 촬영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하마스 공격의 여파를 볼 수 있는 이 영상에는 마치 종말을 그린 영화처럼 파괴의 흔적만 간직한 채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다.영상을 보면 음악축제에 참가한 많은 차량들이 공습으로 파괴되거나 버려져 있으며 도로와 들판 곳곳은 검게 그을려있다. 실제로 7일 하마스는 음악축제를 즐기던 약 3500여 명의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60명이 사망했으며, 100여 명이 포로로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 생존자들은 총격을 피해 들판으로 숨거나 차를 타고 현장을 탈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드론 영상 속에 방치된 차량들은 모두 사상자나 포로가 된 사람들의 것인 셈이다.음악축제에 참가했다가 간신히 들판으로 도망쳐 목숨을 건진 아릭 나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지 학살, 완전한 학살이었다"면서 "우리 모두 두렵고 충격에 빠져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또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9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발표를 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1487명, 부상자 역시 최소 6326명에 달한다. 
  •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608쪽/3만 3000원 한여름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 가을의 시작과 함께 집 근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무시되거나 신경을 거스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렇지만 밤하늘 우유를 쏟아부은 듯 별빛 가득한 어느 시골에서 듣는 매미나 풀벌레 소리는 마음을 한없이 편하게 만든다. 저자는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고 40억 년 전 생명체가 나타난 뒤 ‘소리’의 등장이야말로 생물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또 인간 고유의 것으로 알려진 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인간의 음악과 생물체의 소리가 차이가 없다고도 말한다. 음악이 질서 있고 반복적 요소를 이용해서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이미 3억년 전 곤충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리와 관련해 이렇게 파격적인 주장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연결해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들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다. 두꺼운 분량에 다양한 과학 지식까지 버무려 있어 한 번에 휘리릭 읽어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책을 펼치면 다시 덮기가 쉽지 않다. 전작인 ‘숲에서 우주를 보다’, ‘나무의 노래’로 ‘과학계의 계관시인’, ‘미국 최고의 자연 작가’라는 찬사를 받게 된 이유를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스컬 박사는 소리를 내고 듣는 것은 창조 행위 그 자체이며, 우주의 생성력이 깃들여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숲과 바다, 하늘까지 인간이란 단일 종이 내는 소음이 자연의 소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사람의 이동이 줄고 산업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질학자들의 지진파 측정 장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지구적 고요’가 발견됐다. 인공적 소음들이 지구의 수많은 목소리를 사라지게 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지는 ‘여섯번째 대멸종’의 순간은 생태계의 다른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져 인간의 목소리만 남는 순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 伊베네치아서 외국인 관광버스 추락… 최소 21명 사망

    伊베네치아서 외국인 관광버스 추락… 최소 21명 사망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역 고가도로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쯤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최소 21명 이상이 숨졌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베네치아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지사는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희생자 중에는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2명이 포함된 사망자 중에는 우크라이나인 5명, 독일인 1명, 버스 운전기사인 이탈리아인과 함께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승객도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밀라노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고 버스에 우크라이나 단체관광객이 타고 있었으며 나머지 탑승 외국인의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다. 소방당국은 베네치아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고 숙소로 돌아오던 버스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메스트레와 마르게라 지역을 잇는 도로를 지나던 중 보호벽을 부수고 약 15m 아래에 있는 철로로 떨어지며 전선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베네치아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다. 사고 원인은 불분명하다. 다만 레나토 보라소 베네치아 시의원은 “40살의 이탈리아인 버스 운전기사가 사고 전 병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도 이번 사고로 사망한 운전기사의 건강 상태가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시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장 사진을 올리고 “종말론적인 장면”이라며 “버스에 타고 있던 많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시에 즉시 애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애도를 표하는 성명에서 “정부는 희생자들과 그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에 “오늘 저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일어난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 이탈리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치명적인 버스 충돌 사고를 여러 차례 겪었다. 2017년에는 북부 도시 베로나 인근에서 헝가리 학생들을 태운 버스 사고로 16명이 사망했고, 2013년에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버스가 육교에서 추락해 40명이 숨졌다.
  • 핵무력 명분 쌓는 北 “美 WMD전략은 군사정치적 도발”

    최근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한 북한이 자신들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한 미국에 대한 강력한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북측이 중시하는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낀 이달 핵무력 고도화와 관련한 무력시위를 위해 명분 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은 2009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군사정찰위성의 세 번째 시험발사도 이달 중에 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 북한이 지속적 위협으로 명시된 점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대변인은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세기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유례없는 핵 위협과 공박을 계단식으로 확장 강화해 온 세계 최대의 대량살육무기 보유국이며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또 “공화국 무력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법에 새롭게 명시된 자기의 영예로운 전투적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반발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미 국방부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북측의 핵무력을 현존하는 위협 요인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2012년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한 데 더해 지난달 26~2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헌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핵무력 고도화 의지를 노골화하는 동시에 비핵화는 더이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은 것이다. 이후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해 여러 기관의 담화를 쏟아 내며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선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북한이 헌법에 핵무기 발전 고도화를 명시한 데 대해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고 주민들의 고통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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