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89
  • 공단폐수처리장 92곳 신설/2001년까지 9천억 투입

    ◎환경처,입주업체 자금융자 검토 환경처는 20일 공단지역에서 나오는 폐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기위해 오는 20 01년까지 총9천억원을 투입,92개의 공단에 폐수종말처리장을 신설키로 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폐수종말처리장을 통해 폐수를 정화할 수 있게 되는 공단은 현재의 14개공단을 포함,1백6개공단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함께 61개공단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공단의 산업폐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현재 전국의 공단수는 95개이며 2001년에 가면 새로 조성되는 1백18개를 포함,2백13개에 이르나 1백67개공단이 폐·하수처리시설이 완비되어 대부분의 공단에서 폐수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처는 특히 폐수종말처리장의 사업비는 전액을 원인자 비용부담으로 추진하되 폐수종말처리장에 입주하는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하수도사용료 감면 업체가 부담하는 폐수종말처리시설설치자금을 융자해주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 이장림목사 징역 1년/종말론 항소심

    서울형사지법 항소6부(재판장 김연태부장판사)는 20일 시한부종말론을 유포해 신자들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챙긴 「다미선교회」담임목사 이장림피고인(45)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에서 이피고인에게 사기죄등을 적용,징역1년을 선고하고 미화 2만6천7백여달러를 몰수했다.
  • YS,연금속 「광주비극」 전세계에 폭로/김 대통령과 광주민주화운동

    ◎“계엄령 해제하라”… 외신통해 전파/단식 23일… 민주화대장정 이끌어 김영삼대통령도 광주민주화운동의 계기가 됐던 5·17사태의 피해자이다. 당시 직책은 야당인 신민당총재.공화당의 김종필총재,야권의 경쟁자였던 김대중씨와 함께 「3김경쟁시대」를 열면서 대선고지를 향해 각축을 벌이던 상황이었다.이른바 「서울의 봄」.정국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달아오르던 시기였다. 그러나 5월17일의 비상계엄확대 조치로 정치활동이 금지됐고 정국은 혹독한 한파로 일시에 얼어붙었다. ○3김경쟁 날로 치열 김대중씨는 내란음모죄로,김종필씨는 부정축재자로 몰려 전격 구속됐다.김대통령은 가택연금을 당했다. 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모든 언론보도는 철저히 통제됐다. 김대통령은 5월20일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7조치를 규탄하고 계엄령의 즉각 해제와 조속한 민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광주의 비극적 실상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기자회견 내용은 즉각 전세계에타전됐다. 김대통령은 기자회견과 함께 신민당 정무회의를 열고 계엄군이 배치된 국회의사당에서 의원총회를 갖도록 지시했다.그러나 신민당 의원들은 계엄군에 막혀 의사당에 들어가지 못했고 의원회관 식당에서 마지막 의총을 가졌다.80년의 봄은 이렇게 종말을 맞았다. ○언론보도 철저통제 김대통령을 비롯한 당시의 정치권은 이같은 상황을 어느정도 예감했던 것도 사실이다.정체를 알 수 없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당시 최규하대통령정부가 2원집정부제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면서 시작된 학원소요는 대규모 가두시위로 이어졌다.노사분규도 곳곳에서 계속됐다. 김대통령은 4월 하순 기자회견에서 혼란의 책임이 정치일정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과도정부의 태도에 있다고 비난하고 정치일정과 개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학생들과 노조에 대해서는 『폭력적 항거가 또다른 폭력을 불러오는 빌미가 된다』고 지적,자제를 당부했다.김대중씨도 사태를 위기라고 규정하고 기득권세력에 반격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가두시위로 이어져 김대통령은 5월16일 아침 김대중씨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1시간동안 회담을 갖고 공동발표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정부가 주도하는 개헌의 포기등을 요구했다.그러나 두사람이 논의한 중요내용은 학생들에게 자제를 당부하자는 것이었다.정국의 급변을 반신반의하면서도 우려할 사태가 일어날 징조에 공감했던 것이다. 김대통령에 대한 연금은 1년만인 81년5월1일 해제됐다.그러나 김대통령이 정치규제에 묶인 인사들과 민주산악회를 결성하는등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자 82년5월31일 또다시 가택연금조치가 가해졌다. ○자책과 참회의 뜻 2차연금을 당한지 1년여가 된 5월2일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에 즈음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무기한의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김대통령은 성명서에서 「나의 단식은 5·17에 의하여 민주주의가 부정당함은 물론,민주화를 요구하던 민주시민이 광주에서 희생당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데 대한 자책과 참회의 뜻을 표시하는 것이며 비극적인 광주사태로 목숨을 잃은 영혼과 거기서희생된 민주시민들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에 동참하는 기회이며 동시에 반민주적인 권력의 강화와 인권유린및 정치적인 탄압에 대한 항의와 규탄의 표시이자 민주정치의 확립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나마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는 정치적 요구의 표시」라고 배경을 밝혔다.김대통령의 단식은 8일째인 5월25일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계속돼 23일만인 6월9일 끝났다.
  • 환경관리공단이사장 이창기씨(파수꾼)

    ◎“공해방지시설융자 올 2배 증액”/중기에 연리 7%­3년거치 7년상환으로/폐수처리장 증설·기술개발에도 힘쓸터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환경의식수준에 처지지 않도록 환경을 훼손시키는 오염물질이나 쓰레기처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8일 환경관리공단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창기신임이사장(58)은 앞으로는 공단의 기본업무인 환경기초시설의 확충과 원활한 운용은 물론이고 기업들 스스로가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는 여건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할때 융자해주는 오염방지기금을 지난해의 2배가 넘는 6백61억원을 지원하고 대상도 중소사업장및 농공단지 폐수처리장외에 하수종말처리장및 오수정화시설설치와 환경기술개발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징수하는 환경개선부담금으로 융자해주는데 조건은 농공단지및 하·오수처리장은 연리7%에 3년거치 10년상환으로 하고 중소기업체의 경우에는 같은 이자에 3년거치 7년상환이다. 『기업들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폐수처리부담을 다소나마 줄여주기 위해 진주지역에 하루 처리용량 5천t규모의 공단폐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고 여천에는 공단크기등을 감안,5만t규모의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습니다.진주지역은 오는 11월에 준공할 계획이고 여천은 95년까지는 완공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환경관리공단은 환경기술개발을 위해 올해초 설립된 환경기술개발원을 비롯한 관련연구기관에 모두 53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가동하고 있는 각종 환경기초시설의 위탁운영도 계속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하루 1만t규모의 대전 3.4공단의 폐수종말처리장과 3천t규모로 오는 6월 준공예정인 전주 제3공단 폐수처리장도 우리가 맡아 운영해 나가기로 합의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환경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기초시설은 모두 16개소.공단측은 이같은 위탁운영외에 우리공단의 기술진을 파견하거나 순회기술지원반을 편성해 지원을 해주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다. 『그리고 우리공단내에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도 환경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현재 13개 과제를 선정,연구작업을 벌이고 있고 지난3월에는 한국폐기물학회등 국내 24개 환경관련학회에도 가입해 기술교류측면에서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외에도 환경기술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위해 보유기술정보를 전산화하는 한편 선진국의 환경관련연구소들과도 정보교류체계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는등 이이사장을 중심으로 국내환경보전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 북 핵개발 국제대응/핵무기 규제 시험대/WP지 사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7일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불법적인 핵무기를 규제할수있는 능력이 국제사회에 과연 있느냐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것이라고 이 날짜 사설을 통해 강조했다. 이 사설은 북한의 현체제와 미국의 사교집단인 텍사스의 코레시 데이비드파(50여일간의 무장대치끝에 최근 집단효사의 비극적 종말을 가져왔음)간에는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북한주민들은 그들의 모든 것을 「지도자」에게 바치고 맹목적으로 그를 추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불 정가에 베레고부아자살 파문/“대선후보 거론” 전 총리의 비운

    ◎거액차용·총선패배 「자책끝 선택」/사회당,“몰락의 흉조 아닌가” 우려 「노동자 총리」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 총리(67)의 권총자살 소식은 노동절(1일)휴일을 즐기던 프랑스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그가 현직 시장으로 자살 당일 느베르시 시장실에서 지방노조간부들을 접견하고 시주최 자전거 경주행사에도 참석했던터라 느베르시 주민들에게는 귀를 의심케하는 소식이었다. 바로 달포전까지 총리를 지낸 67세 노정객의 자살은 계파와 당을 초월,정치의 길을 함께 걷던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그의 소속당인 사회당 인사들은 베레고부아를 「비방과 인신공격의 희생자」로 애도했다.미셸 로카르 사회당 당수는 『불공정이 판치고 있는데 고쳐져야 한다』고 탄식했으며 로랑 파비위스 전사회당수도 『베레고부아를 죽인 것은 불공정과 상습적인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사회당 인사들의 이같은 논평은 「무이자 거액차용」폭로가 베레고부아를 자살하게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베레고부아는 그가 느베르시출신 하원이던 86년 친구이자 사업가인 플라(89년 사망)로부터 1백만프랑(약1억6천만원)을 무이자로 꾸어 파리소재 건평 1백㎡(30여평)짜리 아파트를 산 일이 있었다.이같은 사실이 한 지방판사에 의해 밝혀졌으나 상부지시로 수사가 중단된 경위를 주간 정치풍자신문인 르 카나르 앙셰네(묶인 오리)가 지난 2월에 터뜨린 이후 베레고부아는 언론의 공격과 일부 선거구민의 따가운 눈총에 내내 시달렸다. 빌린 돈 절반을 92년말에 고가구와 고서로 갚았다고 해명했으나 언론은 부자도 아닌 그가 어떻게 골동품으로 대신 갚을 만한 능력이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베레고부아는 특히 그에게 돈을 빌려준 플라가 기업인수와 관련한 내부자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재무장관이었다는 점에서 1백만프랑 무이자제공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이민의 아들로서 부역장되는게 꿈이었던 젊은 철도원 출신의 베레고부아는 독학으로 총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에디트 크레송에 이어 총리로 취임한 그는 어려운때에 직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일부에서는 그를 장래 대통령 후보로까지 지목하고 있었다.그런만큼 그의 상실은 사회당의 큰 아픔이자 사회당 몰락의 한 흉조로 비쳐지고 있다. 베레고부아의 비극적 종말은 공인의 처신이 얼마나 어려운가를,또 국가의 일을 맡는 이에 대한 언론의 감시와 비판이 얼마나 매서운가를 동시에 보여준 하나의 준엄한 실례였다.
  • “서울신문 연재소설 「바람의 사슬」을 마치며

    ◎“시한부 종말론 파동 통해 「코리즘」 제기”/소설 시작 6개월후 휴거 소동/「예언 소설가」란 닉네임 얻기도 지난해 나라안을 떠들썩하게한 「휴거파동」을 소설속에서 미리 예언했던 서울신문연재소설 「바람의 사슬」이 이달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지난 92년1월1일부터 장장 16개월간 4백65회에 걸쳐 인기리에 연재된 이 작품은 역량있는 중견작가 오인문씨가 신문연재소설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연재를 끝내고 난 작가의 소회를 소개합니다. 처녀봉을 정복한 알피니스트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처음부터 너무 험준한 미답의 봉우리를 택해 등반을 시도했기 때문인지 힘이 들었고,독자들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아 그동안 항상 팽팽한 긴장속에서 지내왔다.소설의 전개과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신흥종교 신도들이 테러 위협을 가해 오기도 했고,또 어떤 독자는 『이런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쓰여진다는 사실에 자랑을 느낀다』며 참고자료를 보내오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독자들과 함께 쓴 소설도 되는 셈이다. 92년 새해 첫날부터 이 소설을 시작했을때 나는 몇가지 상황을 설정했었다.세계의 패권국이 되기 위한 강대국들 사이의 경제전쟁이 우리나라를 무대로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그것은 곧 종교문제로 표면에 떠오를 것이라는 가정이었다.그래서 나는 시한부종말론파동을 이 소설의 주요사건으로 설정해 전개시켜 나갔다.그런데 반년쯤 지나자 소설속의 상황이 진짜로 우리 사회에서 벌어져 「10월28일 휴거파동」이 일어 났던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그 소설의 내용과 흡사한 상황을 6개월뒤에 쓴 기사가 신문의 특종이 되다니,소설이란 참 묘한 것이로군요』라고 한 언론인이 내게 말했다. 그렇다.소설이란 참 묘한 것이다.특히 신문연재소설이란 더 그렇다.순수문학적 기능만으로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는 신문소설의 경우는 이런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나는 감히 이런 시도를 했고,덕분에 내게는 「예언소설가」라는 닉네임 하나가 더 붙여졌다. 연재도중 이 소설을 『거시적 리얼리즘으로 새로운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역작』이란 분에 넘친 본격적 평론이 권위있는 문학지에 실리기도 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나는 이 소설에서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에 비교될 한국의 코리즘 문제도 제기해 보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았음을 밝혀 둔다. 방대한 자료를 소화해 내느라 미처 발효되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았을 이 작품을 끝까지 인내하며 읽어주신 독자들과 이 글의 창작계기를 주신 서울신문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표준과학연 천문대 연구원 전영범씨(인터뷰)

    ◎“국내 첫 초신성 촬영에 보람”/날씨 흐리거나 관측 실패할까 조마조마 한국최초로 초신성을 관측,촬영에 성공한 별밤지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 전영범연구원(32·서울대천문학과 박사과정)의 얼굴엔 아직도 흥분이 남아있는 듯하다. 『캐나다 도미니언천문대에서 연구하는 부산대 안홍배교수로부터 M81 초신성을 관측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3월30일 이었습니다.국내에서도 초신성을 관측할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설레ㅆ으나 좋은 자료수집 기회를 놓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관측 사흘째인 4월1일 밤8시쯤 초신성을 확인,관측사진을 찍었습니다』 구름이 가리거나 날씨가 흐리면 별 관측을 할수 없는데 다행이 이날밤 대기가 맑아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하고 있다. 초신성은 보통 별의 1만배 이상 밝은「아주 밝은 별」이라는 뜻.별이 진화,마지막 단계에서 종말을 알릴때 폭발하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초신성관측성공이 어린이와 일반의 천문학및 과학마인드를 키우는데 좋은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확립된 초신성이론에 대한 검증을 할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하와이의 경우 직경8백20㎝의 대형 망원렌즈를 이용하나 이번 초신성을 관측한 소백산천문대(망원경렌즈 61㎝)등 국내 천문대는 망원경렌즈가 작고 분광기등 관측장비가 부족,애로를 겪고 있다』며 94년중 1백80㎝의 망원경이 설치되는 보현산천문대가 완성되면 숨통을 틀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신성은 초기에 천천히 밝아져 1주정도 지난 시점에서 밝기가 최고조에 올랐다가 서서히 어두워지는 변화를 일으켜 60일 정도 지속관측이 가능하며 수소및 헬륨이외에 계속 새로운 성분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 특징. 요즘 초신성의 밝기 변화및 새로운 성분을 추적하는 전연구원은 『50년만에 이뤄진 관측이므로 알찬 천문학자료를 얻도록 정밀 관측하겠다』고 다짐한다.
  • 이 정치혁명 선거제부터 바꿔야(해외사설)

    이탈리아가 진지한 정치혁명의 길을 걷고 있다. 19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이탈리아 유권자들은 일대 변혁을 택해 크게 달라진 법에 따라 그들의 지도자를 뽑을 수 있게됐다.그 지도자와 함께 수개월 아니 수년간에 걸쳐 각종 제도들을 개혁해 나갈 것이다. 이탈리아는 여러해동안 정당차원의 음모를 꾸미거나 재원이나 늘리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이제 그 고통은 종말을 고하고 있다. 압도적인 지지로 나타난 국민투표는 유권자들의 격분을 반영한 것이다.다수의 요구는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것이었다. 그러나 핵심은 병아리축사에 여우를 들여보내는 것같은 방식으로 상원을 뽑는 것과 같은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비례대표제도는 당조직에 비정상적인 권력을 주어왔다.미국식의 소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정치과정속에서 현 정당들의「자물쇠」를 부숴버릴수 있을 것이다. 구정권의 전복은 대체로 지나간 세월동안 각종 부정부패와 추문들이 대중에 넓게 퍼져 나가면서 생기는 급격한 반동에 의해 이뤄졌다.그것보다더한 것이 있다.이탈리아 혁명이다. 그것은 89년초 폴란드 정권의 붕괴에 이어 일어난 베를린장벽의 붕괴같은 일련의 격변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다. 모든 혁명처럼 이번 혁명은 거칠고 혼돈스럽게 나아갈 것이다.잠시나마 이탈리아 정치는 내부결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외교정책이나 무역협상,구소련 이후 안보협정같은 것들에는 관심을 둘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마침내 40년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다 진보된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정부를 세울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 「신」의 이름으로(뉴욕에서/임춘웅칼럼)

    지난 19일 텍사스주의 웨이코에서 일어났던 사교집단 「다윗파」의 몰사 사건을 두고 요즘 미국에서는 논쟁이 한창 이다. 2월28일 이래 이곳 한 창고에서 FBI(연방수사국)와 대치 중이던 교도중 메시아를 자칭하는 데이비드 코레시(33)등 86명이 방화로 목숨을 잃은 이 사건은 지난 78년 9백12명이 집단자살을 했던 가이아나 「인민사원」사건 이래 또 하나의 종교적 참사로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논쟁은 처음 집단 방화자살의 직접적인 윈인이 됐던 FBI공격의 최종 책임자가 빌 클린턴 대통령이냐 아니면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 제니트 리노냐에 모아지다가 이제는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결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FBI가 사전에 교주인 코레시의 행태나 이 사교집단의 성격등을 충분히 검토했다는 증거가 희박하고 최루탄 공격이 실패 했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부족했다는 지적들이다. 51일 동안이나 대치했던 이 사건에 대처하면서 정부내 유관기관과의 협조라든가 전문가들의 자문도 없이 FBI가 불쑥 내민 작전계획을 장관이승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일을 벌였다면 다른 주요정책도 이런 식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냐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초점이다. 새로 들어선 클린턴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대한 신뢰도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가 미국민들에게는 큰 관심거리일 것이다.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 이런류의 사교집단이 오늘의 미국에 존재하느냐일 것이다. 타임지가 보도한 것을 보면 이런 사교집단이 미국에 현재 7백∼5천여개나 된다.이렇게 수치에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사교의 범주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 하는 시각차 때문이다.특별히 많은 것은 교도수가 2천여명에 이른 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교는 규모가 아주 작다. 사교나 광신의 뿌리는 잘 알려진 대로 불안과 공포다.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의 도피처라는 해석이다.미국처럼 풍요롭고 합리적인 사회에도 소외되고 상실된 인간군이 있다.하물며 한국은 어떠랴. 중요한 것은 이들 사교가 사회에 미치는 해독성이다.또 비록 소외됐으나 선량한 피해자들이다.이번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17명이나 희생됐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은 절도범으로 사회의 제재를 받는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가정을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을 병들게 하는 사교는 신앙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되고 있다.어디까지가 사교일까.구별하는 일은 적지 아니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부작용도 따를 것이다.그러나 너무 복잡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회피하고 있는 일면은 없는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있었던 종말론파동,연초의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폭파사건도 신의 이름으로,지금 보스니아에서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전쟁도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
  • 「미 사교도 떼죽음」 정치쟁점화/FBI 다윗파 강경진압작전 파장

    ◎비판여론 비등… 클린턴,진상규명 지시/하원도 28일 “책임소재 등 추궁” 청문회 17명의 어린이를 포함,88명의 희생자를 낸 미사교집단 몰살사건의 불길이 워싱턴정가로 옮겨 붙었다.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20일 하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고 의회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미하원 법사위도 오는 28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어처구니없이 떼죽음을 당한 정확한 원인,진압작전의 미비점,최종 책임의 소재등을 따질 예정이다. 지구의 종말을 믿고 메시아를 자처한 이른바 「다윗파」의 교주인 데이비드 코레시(33)와 그를 따르는 신도들이 51일간 연방치안부대와 대치한 상황에서 19일 새벽 진압작전이 진행되던중 일부 신도들이 건물에 불을 질러 집단자살을 한 것이 이번 사건의 개요이다. 이번 사건이 정치문제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예수를 자처하는 코레시와 광신도들의 비참한 집단자살사건이라고규정하기 이전에 미국의 법집행의 문제점과 클린턴행정부의 행정관리능력에 대한 의문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규명되어야할 대목들은 ▲17명의 어린이가 안에 있는 상황에서 좀더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고 진압작전을 개시했어야 했나 ▲신도들이 정말 집단자살을 하려고 고의로 불을 질렀나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등 관계기관들의 세부 진압작전계획에는 잘못이 없는가 ▲클린턴대통령은 사건을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작전을 승인한 그의 판단은 옳았는가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클린턴대통령의 이번사건에 대한 안이한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19일 불바다를 이룬 사건현장이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되고 88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시점에서도 클린턴대통령은 일언반구도 없었고 백악관당국은 『클린턴대통령이 리노법무장관으로부터 사전에 보고를 받았다』는 얘기만 되풀이함으로써 이같은 안이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클린턴대통령은 20일 하오에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했다.그는 지난주말 FBI가 성안한 진압작전에 대해 리노법무장관이 자신에게 브리핑을 했고 작전내용은 광신도들이 투항하여 밖으로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그 목표였으며 이들이 총격을 가하더라도 응사하지 않고 인체위해 여부를 시험한 최루탄을 발사함으로써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리노장관은 클린턴대통령에게 보고를 한 자리에서 사교집단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고 현재 파견된 치안부대 동원의 한계,어린이들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며 의외의 사고가능성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클것이라고 보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리노장관을 사임시킬 생각이 없으며 자신이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인 책임은 자기가 통제하던 신도들을 몰살한 교주에게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사회의 병리현상의 하나라고 말할수도 있으나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사교폐해 우리에겐 없나/나윤도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발생한 「다윗파」 사교집단의 자살방화 사건은 종교갈등이 후진국이나 미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님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20세기 문명의 대명사로 자유민주주의적 가치 숭상과 종교에 대한 관용성·포용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미국땅에서 종교집단에 대한 정부의 무자비한 소탕작전이 80여명의 사망자를 내게했다는 사실은 방화자체가 누구의 소행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큰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이번 사건이 15년전 남미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9백14명이 숨졌던 짐 존스 사교집단의 집단자살 사건등 어떤 종교분쟁보다도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시한부 종말론을 신봉하며 신자들에게 종교의 이름으로 갖은 불법을 행해오면서 그들의 생명을 담보로 50여일간 경찰과 대치하다 자신이 주장해온 종말론을 방화를 통해 의도적으로 성취시킨 교주 데이비드 코레시의 야만적 행동은 가장 비난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처리과정에서 미국정부의 자세 또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사망자 가운데는 10살미만의 어린이 17명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더라도 기습만이 문제해결의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기습작전의 무모함이 집단자살을 야기시켰다는 여론이 일자 리노법무장관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하에 작전이 치러졌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책임이 없다고 대통령 보호에만 급급했다. 이번 사건은 1984년 6월 인도 시크교의 총본산인 펀잡주 암리차르에서 있었던 인디라 간디 당시 총리의 「푸른별(Bluestar)작전」을 연상케 한다.시크 과격분자 1천여명이 「황금사원」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항거하자 간디총리는 마침내 사원내 진격을 명령,이들은 대부분 사망했다.이 작전은 힌두교의 시크교에 대한 종교유린으로 받아들여져 힌두·시크간 새로운 종교갈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간디총리는 불과 4개월후인 그해 10월31일 시크교도 경호원 총에 맞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현재 미국에는 10여개의 대규모 사교집단에 신도수는 3만여명에 이른다고 한다.지난해 시한부 종말론으로 떠들썩했던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더많은 사교집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사교집단은 절망적 사회현상에서 발생한다.사회가 안정되고 국민이 나라에 희망을 갖게 되면 사교는 자연히 수그러들게 마련이다.정치가 할일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든다.
  • 수질오염 공산품 생산 제한/디스포저 포함… 빠르면 내년 시행

    ◎환경처 법개정안 빠르면 내년부터 수질오염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공산품의 판매또는 사용이 제한된다. 환경처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오수 분뇨및 축산폐수처리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마련,오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환경처의 이같은 조치는 현행법에도 수질오염을 유발시키는 특정공산품에 대해서는 생산및 판매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기는 하나 이를 위반할 경우에도 사실상의 규제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우선 아파트에 보편화되어 있는 음식물찌꺼기분쇄기(디스포저)등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성세제등도 이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그 시행은 시도지사가 지역여건에 따라 실시하도록 하되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이 없는 지역 ▲분류하수관이 없는 지역 ▲상수원등 공공수역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등을 중심으로 운용해나가도록 했다.
  • 산림과 지구보호/박태식 서울대 명예교수 산림경영학(굄돌)

    근래 종교적인 이유에서 지구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한참 소동을 벌인적이 있었으나 무사히 넘어갔다.지구를 영원히 보호하려면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지구의 종말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 가꾸려는 마음 가짐새가 필요하다.인류는 물론이고 모든 생물의 근원이 산림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요즘 나무를 생명의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구가 생성된 역사는 50억년이 된다고 한다.이 길고 긴 세월동안 지구상에는 여러번의 변화(기후,자각변동)가 있었고 이에 따라 산림도 소멸과 재조성이 되풀이 되었으나 산림은 항상 생명의 근원이었다.지구의 표면적은 5백10억정보인데 그중 70%이상이 바다이고 나머지가 육지이며,육지면적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산림이다.그러므로 산림이 파괴되면 지구의 파괴도 함께 올 것이다.지구를 영원히 보호하고 생명을 보호하려면 어떠한 일이 닥친다해도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 가꾸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근래 자연보호라든가 환경보호운동이 활발히전개되고 있다.자연은 지구상에 나타나는 사물과 현상,즉 산림,평야,농지,하천,초목,바람,비,바다등을 지칭하므로 자연보호는 이들의 파괴를 막고 잘 유지하는 일이다.또 환경보호는 우리의 생활환경,즉 식수오염,산업폐수,공기오염,쓰레기 누적등의 피해로부터 우리 생활을 보호하려는 운동이다. 자연을 보호해야할 대상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산림이므로,자연보호 운동의 주요 대상은 산림이어야 한다.또한 환경보호 문제중 식수오염,공기오염문제 해결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산림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임산물 생산으로 얻는 가치는 어린 나무가 많아서 연간 7천억원 정도로 국민소득의 0.4%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3조원이나 되어 국민소득의 1할이 넘는다.이와같이 산림의 환경적 가치가 대단히 크다는 인식하에 근래에 와서 산림 환경조림을 주창하게 되었다.환경조림은 도시 근교의 산림,도시주변,공원,동네입구,가정주변 등에 모든 국민이 참여해서 나무를 심도록 하자는 것이다.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자연의 파괴를 막아 지구를 영원히 보호하는 일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외교/한국의 정치적 선택/“북한 핵은 생존보증 마지막 카드”/독일식 흡수통일은 위험성 내포/셀리그 해리슨 미 카네기평화재단 연구원 김일성정권을 단순한 일인 전제주의체제로 보는 접근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진전시키기는 미흡하다. 평양의 권력구조가 일일주의이기는 하나 지난 5년동안 정책결정을 둘러싸고 노동당안에서 갈등이 있어왔다.핵문제 취사선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긍정적인 쪽으로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영향을 끼쳐간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의 한 쪽은 개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다.이들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북한의 정책변화를 시도할 것을 주장한다.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중단으로 경제고초를 겪을 것이며 이것이 정치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부류들이다.핵무기의 보유·폐쇄는 경제적도움의 전제조건으로만 이용하자는 것이다.반면 강경파는 남한의 흡수통일 또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카드로서 핵을 결단코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세가운데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남한내 미전략핵무기의 존재와 팀스피리트.지난 91년 부시미국대통령이 한반도내 전략핵무기 철수를 주창하자 강경파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고 내부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91년 이 문제는 노동당중앙당대회에서 핵심의제로 떠올랐는데 소련 중국 일본 영국 미국 그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대회에서 개혁주의자들이 조건부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끌어낸 핵협상사인은 미국 북한사이의 협상으로 IAEA핵사찰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경제원조와 핵무기의 포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을 너무 모른 것이었고 결국 구체적인 경제보상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져버렸으며 오히려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팀스프리트의 재개도 그러했고 특별핵사찰도 전례없는 것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번복시키려면 다음 세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미국과 일본의 인식변화 즉핵문제는 김일성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국가간」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재래무기감축,미군의 철수등 여러이슈를 놓고 북한에 대해 정치 경제적 이득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한국은 핵문제가 절대절명의 문제가 아니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북한에서의 핵문제는 생존을 보증하는 「마지막 카드」로서 지배계급들은 인식하고 있다.셋째,워싱턴과 서울은 형평의 원리가 핵문제 해결의「키」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인 핵선택의 포기만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핵보유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북한이 주장하는 재래무기감축도 협상을 통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군축을 하면 군사비용을 사회복지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북한도 「느슨한 연방」에 대해 대화자세를 가진 층이 두텁고 남한등 우방국들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을 지향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탈냉전기 한국외교 과제/탈냉전 걸맞게 외교목표 구체화/미·일·중·러와 공동안보체제 필요/안병준 연세대 교수 세계는 냉전이 끝났다.핵전쟁의 위험도 감소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최후 빙산」으로 남아있다. 지난 91년 9월 17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 한국외교는 정통성을 쟁취하려는 경쟁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교의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해 왔다. 북방정책도 마찬가지였다.외형상 화려한 외교는 교차승인을 성공시키고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촉진했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경쟁은 이미 끝났다.탈냉전기의 한국외교는 외형에서 내용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안보,경제발전 및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한국외교의 목표도 구체화돼야 한다. 탈냉전의 세계에서 한국외교는 지역안보,상호의존 및 합의통일이 핵심목표일 수 밖에 없다.군사적인 안보를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도록 지역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핵위협이 상존하는 한 핵문제및 주한미군의 지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동접근해야 한다.일본과도 넓은 의미에 있어서 안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설득하게 대중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러시아는 대북한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핵개발 전문가의 유입을 막기위해 공동안보인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특별사찰에 응한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국의 대북 정치접촉과 경제협력수준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의 또하나 목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자들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과 농업·서비스·지적 소유권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마찰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호혜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과는 경제협력동반관계를 비감정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범세계적인 무역협상에서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반대하면서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다자주의 협상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내시장도 개방해 상호의존관계를 착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외교의 세번째 목표는 통일외교다.남북간 합의통일이 이뤄지도록 4강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보장을 얻도록 추진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질서있고 평화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외교정책 결정체제가 합리화되고 제도화해야 한다.경제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장관이 기획과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제도화돼 있지만 외교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기획과 조정이 아직도 미비되고 있다.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를 언젠가는 획립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핵무기개발과 전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 더 나아가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재의 중진국에서 통일된 민족국가로 그리고 이 통일조국은 미·일·중·러와 함께 제5대 지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통일/동북아 안보­군축의 주역/북한체제 급속한 붕괴 매우 위험/남북한 통합전 과도체제 합리적/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시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즉 우리의 목표는 남한에 불안을 주지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한을 비무장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확고하다면 이시점에서 우리는 핵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찾음으로써 문제해결의 돌파구을 열 수 있을 것이다.현시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남북 양측 모두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이는 북측의 경우 방어심리를 유발하며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북한체제는 강하고 엄격한 통제아래 있는듯 보이지만 급속한 붕괴의 시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는 일부 극단론자들에게는 유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며 남북의 상황은 독일의 경우와 같지않다. 남한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로 인한,또는 북한경제의 붕괴시 예상되는 대규모실업·난민유입등의 사태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면 북한체제가 권력을 유지해 경제를 살리고 그들의 주민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이러한 일은 지난 수십년간 증오해온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반발을 사겠지만 평화를 유지하고 남측의 번영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그리고 이방안은 실천적인 의미에서 북한에 더이상의 제재조치를 가하지않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6·25이후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조치에 고통을 겪어왔으며 일본과의 국교를 수립하지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으로 볼때 핵문제는 남한에 대해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만회하고자하는 최후의 수단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협상카드일 수도 있다.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남측과 양대 강국이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어야하지만 미·일의 대북교역및 원조는 결국 북한과 공존공영해야하는 남한을 돕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즉각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국가연합이든 연방이든 과도기를 설정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남북 모두 이를 잘 알고있으며 이는 남북간의 모든 합의서에 잘 반영돼있다.남북간 새로운 연합체,또는 적어도 대규모 군축을 가능케하는 특수관계가 이뤄지면 그러한 「신한국」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의 안보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그리고 미국등 동북아시아의 모든 군사력에 대한 축소를 주도해야한다.이점에서 한국은 바로 열쇠가 된다.한국은 현재 추진중인 「동북아안보협의회」(CSCEA)의 회원국으로서 주변국에 군축을 요구할만한 역사적인 자격을 갖고있으며 미·일및 러시아등 주변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안보를 보장하는 길을 「신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안정과 한반도통일/아태 8개국 평화협력체제 구축/북한 탈고립·문호개방 유도해야/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형성됐던 냉전시대의 종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맞고있다.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블록과 자유서방 진영의 대결구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됨에 따라 일본등 아시아 서방국가들은 이제 미국의 친구가 된 옛 소련을 적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시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폭넓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는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낡은 원리를 아직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이와함께 상호신뢰와 다국가간 조화에 기초한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속도가 늦은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일본­한국과 소련­중국­북한을 라인으로 하는 과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는 이제 허물어졌다.이에따라 한국은 우호협력 관계의 폭을 옛 소련과 중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으나 북한은 오히려 과거 종주국인 이들 국가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미국과 일본및 한국과 사이가 가까워 지고있는 것은 아니다.불행하게도 북한은 핵개발 의혹때문에 국제적 고립은 계속 되고있다.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경제궁핍때문에 결국은 국제사회에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이다. 흔히들 걸프전때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물리쳤기때문에 군사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군사전술인 것이다.그런대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포함,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소련해체와 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나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등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 이 지역 8개국이 유럽집단안보체제와 같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CSCA)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이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되면 이 지역의 안정과 경제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이들 8개 국가간 이같은 평화협력 대화채널을 구성하려고 하기만 하면 그 속도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옛 소연방 해체로 세계가 일시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긴하나 세계는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에 의존하려 한다면 북한은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의 대변환 그리고 국내 파멸과 같은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한국과 대화에 응하는등 문호를 개방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기위해서는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을 자극하거나 선동하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한국교회/과도한 양적패창 후유증 “몸살”

    ◎신학교 난립,자격없는 목사 양산/교파분열·도덕성 실추 위험수위/「종말론」 등 폐해 속출… 과감한 개혁 필요 선교2세기에 돌입한 한국교회가 과도한 양적팽창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국제적으로 「교회왕국」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신학교의 난립·교파의 분열·도덕성 상실등이 이미 그 위험수위를 넘기고 있어 문민정부의 개혁운동에 맞춰 한국교회도 어떤 형태로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교회의 수는 92년 현재 3만7천여개,교인수는 1천2백50만으로 지난 10년간 각각 연평균 6∼7%포인트의 성장률을 보여왔다.반면에 교직자수는 6만7천명으로 그동안 평균 10%포인트가 넘는 성장을 해왔다. 이같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신학교 난립으로 인한 무자격 목사의 양산.교계 통계에 따르면 92년을 기준으로 교육부 인정을 받은 정규신학교육기관은 신학과가 개설된 8개 일반대학,18개 신학대학,30여개 학력인정 신학교등 50여개인데 반해 교파별로 세워져 있는 무인가 신학교는 2백70여개에 달한다.해마다 배출되는 신학생수는 6천5백명,정규신학교 출신 1천5백명을 빼면 5천여명이 무인가 신학교에서 배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목사가 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정규교육과정에 따르면 학부과정 4년,신학대학원 3년,목회수련기간 1년을 거쳐 목사고시를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통상 8∼10년.그러나 이들 무인가 신학교에서는 빠른곳은 6개월,보통 2∼3년이면 목사안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자격 목사의 양산이 가져오는 폐해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사이비종파를 탄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성을 실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지난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던 시한부 종말론등 만연되고 있는 각종 사이비종교의 폐해와 목사의 자질시비등 전체적인 기독교의 위상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 양산된 목사들에 의한 대도시에 집중된 교회개척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전국 3만7천개 교회 가운데 65%인 2만5천개가 도시에 있으며 서울에는 20%에 달하는 7천2백개가 모여있다.이같이 교회가 도시에 집중돼 있는 이유는 교인확보 때문.현재 교회당 평균교인수는 서울이 5백56명,부산 대구등 4대도시가 4백36명인데 비해 농촌은 4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한국교회의 문제들에 대해 김영한교수(숭실대)는 『한국교회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면서 신한국창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기독교가 스스로 신학교 난립을 자체정화의 능력으로 제어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백산 천문대서 잡은 「초신성 폭발」

    지난달 28일 전세계 천문학계를 흥분케했던 초신성폭발현상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팀이 촬영했다.초신성은 「아주 밝은 신성」이란 뜻으로 별의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종말을 고할때 폭발하는 현상이다.사진 왼쪽은 미국 팔로마천문대가 직경5m의 광학망원경으로 찍은 초신성이 나타나기 전의 M81은하사진이다.오른쪽은 2일 새벽 천문대의 천영범연구원이 소백산 천문대의 61㎝ 광학망원경으로 촬영한 초신성 폭발후의 사진.별이 폭발하며 강한 빛을 내어 왼쪽사진에 없던 초신성이 보인다.
  • 부활의 교향악을 듣는가(박갑천칼럼)

    아침에 오르는 뒷산의 모습은 나날이 달라져 간다.엊그제 내린 비가 그 촉매제로 된 듯하다.개나리가 노랗게 웃기 시작한 뒤쪽 등성이에선 진달래가 망울진 가슴을 터뜨리고 있다.길섶의 이름 모를 파란 싹들도 많이 솟아올라 소곤거린다. 가을의 조락과 대조되는 생명의 부활이다.이 위대한 섭리의 영위를 눈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피부로 느끼고 귀로 듣는다.저 장엄한 생명의 찬미가­.여민락도 들리고 피아노 5중주도 들린다.아쟁·젓대·해금의 소리만이 아니다.피콜로·트롬본·우쿨렐레의 소리가 있고 혼성합창단의 소리가 있다.누가 언제 집박을 했던 것인고.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고 땅에서 솟아오르며 나무나무에서 번져나는 이 환희의 교향악.얼핏 무질서의 소음 같지만 아니다. 화음이다.이렇게 화음으로 질서짓는 지휘자는 과연 누구인가.생명을 지닌 이승의 삶이기에 대자연이 보내는 생명의 찬가앞에 경건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고개 숙여 가슴 속으로 그 찬가의 의미를 아침 공기와 함께 호흡한다.다시 한번 이 영위의 임자를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옛날 「열자」(열자:천서편)가 했던 말을 되새긴다.­『…생장하는 것이 있고 생장하는 것을 생장하게 하는 것이 있다.형체를 지닌 것이 있고 형체 지닌 것을 형체 지니도록 하는 것이 있다.소리를 내는 것이 있고 소리 내는 것을 소리 나게 하는 것이 있다…』.이와 같이 천지간을 진단한 열자는 다시 말을 잇는다.『…생장된 생장자는 죽게 되지만 생장자를 생장시킨 것에는 종말이 없다』.그렇다.그래서 되풀이되어온 사계절이고 또 앞으로도 되풀이되어 간다는 것이리라.하지만 인간들이 이렇게 참람되게 파괴해 간다면 언젠가 오차가 생겨날지 누가 알랴. 절벽 바위 틈새에 뿌리내린 진달래도 망울졌다.문득 「헌화가」를 떠올리게 한다.위험을 무릅쓰고 절벽에 핀 철쭉꽃을 꺾어 수로부인에게 바친 그 암소 끌고 가던 노옹은 누구였을까.아름다운 수로부인을 보는 순간 마음에 춘기가 일었음이던가.그 노옹을 잠시 생각해 보는데 춘치자명이라더니 산 중턱에서 장끼가 운다.정극인의 「상춘곡」에 쓰인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의 그 소리이다.이 또한 「대자연 교향악」속의 한 화음이려니….
  • 보­혁시위대 붉은광장서 투석전/새 국면맞은 러 사태 이모저모

    ◎강경보수파 “비상선포땐 망명투쟁 불사”/옐친,인민대회 연설에서 “경제실정” 자인 ○…26일 열린 인민대표대회에서 강경보수파의 한 대의원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면 최고회의 지도부는 지하로 잠적,망명투쟁까지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 공산당 출신 올레그 카자로프 대의원은 옐친 대통령이 의회해산및 국가권력 전권장악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촉구. 그는 최고회의가 비밀 핵심지도부를 사전구성,모스크바 외곽이나 필요할 경우 해외에서 반독재투쟁을 벌일 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 ○독재 재등장 경고 ○…옐친 대통령이 보수파들과의 권력투쟁에서 패하게 되면 러시아는 혼란과 내전에 빠져 독재체제의 재등장에 이르는 파국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최고회의 의장이 경고. 그는 옐친의 힘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직선대통령이라는 점에 있으며 신임투표가 실시될 경우 러시아 국민 다수가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옐친이 패할 경우 공산주의 세력과 극렬 민족주의및 무정부주의 세력들이 정권을 장악하게 될것이라고 우려. ○중앙은에 책임전가 ○…옐친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경제실정을 자인하면서도 중앙은행측에 책임의 큰 부분을 전가. 그는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분명한 사회적 지향점도,이에대한 지원도 결여되어 있었으며 특히 인플레 억제에 실패하는등 현 경제위기는 정부의 실책이 한 요인이 되고있다고 시인. 그는 그러나 폭발적 인플레로 국민 생활수준이 급전직하한데는 중앙은행의 잘못이 크다고 대부분의 책임을 그쪽으로 떠넘겼다. ○…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26일 크렘린 주변 붉은광장 일대에서는 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군중과 옐친을 반대하는 군중 수만명이 양편으로 갈라져 시위를 벌였으며 흥분한 양측간에 일부 투석전까지 빚어졌다. 개혁지지 시위대들은 『우리는 국민투표와 자유의사 표시만을 원한다』면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 반면 친보수 시위대들은 『그들을 탱크로 깔아 눕혀라』 『민주개혁파들을 처형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근래에 드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공산세력 진로 모색 ○…이날 모스크바 오리온 영화관에서는 소련공산당 29차대회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려 향후 진로문제를 논의. 소련공산당은 옐친의 명령에 의해 불법화됐다가 헌법재판소의 이 명령에 대한 부분적 위헌판결로 부활하기 시작,급속한 팽창세를 보이고 있는데 당수 주가노프는 러시아 5대 일간지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1백명의 유력정치인 명단에 지난 2월 20위로 부상,충격을 준바 있다. ○대규모 시위 준비 ○…「민주러시아」단체가 주도하는 민주개혁 진영은 28일 모스크바를 비롯,전국 67개도시에서 옐친 지지집회를 동시에 벌이기로 결정. 이들은 시위목적이 국민투표에 대한 인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스크바 마야코프스카야 광장에서 열릴 시위의 경우 금년중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26일자 러시아신문들은 일제히 인민대표대회 소집을 1면 톱으로 싣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촉구. 쿠란티지는 「대회가 자살로 종말을 고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아마도 마지막 수단으로 대선과 총선의조기실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며 이즈베스티야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을 대회가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 대표적 보수지인 프라우다는 「탄핵이여 안녕」이라는 제하에 옐친이 탄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시사했으며 최고회의 기관지 「러시아 가제타」는 인민대표대회가 이제는 결정적인 정치적 결정을 채택할 능력이 없게 됐다고 전했다.
  • “북핵 방치땐 안보리 기능상실 초래”/독 헤센재단 보고서 요약

    ◎석달내 NPT복귀 않을땐 강력대응 필요/공·해봉쇄 통한 경제제재 효과적 【본=유세진특파원】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평화및 분재연구를 위한 헤센재단」은 최근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한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한국의 민간용 핵발전시설에 대한 북한의 보복공격을 부를 위험이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보고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측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동아시아에서의 핵무장경쟁,핵확산금지조약및 대량살상무기 제한을 위한 규정의 무효화,유엔안보리의 기능무력화와 같은 위협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이 NPT조약당사국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해결책이 강구돼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헤럴드 뮐러,마티아스 뎀빈스키,아네트 샤퍼등 3명이 공동작성한 「북한은 핵무기보유국인가?­공산왕조의 핵무장배경,현황및 파급효과」를 간추려 본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국제협력과 군비통제,군비공개및 국제연합의 기능강화 등을 통해 국제안정을 이루려는 시도들을 단번에 불확실한 상태로 몰아넣었다.탈퇴선언과 함께 시한폭탄의 초침이 째깍거리기 시작했다.이처럼 불길한 상황의 도래를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저지 노력이 결정적으로 실패할 것인지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결판날 것이다. 미국 비밀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적어도 한개의 핵탄두제조가 가능한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북한의 5Mw급 연구용원자로가 기술적 결함으로 계속 작동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북한이 자주 연료를 교체했다면 한개 혹은 몇개의 핵탄두제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이 생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또 핵무기점화를 위한 기폭장치같은 핵무기제조의 열쇠가 되는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이라크처럼 군사목적을 위한 핵폭발물 제조,즉 무기화를 위한 기술적인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기술적인 증거들,군사목적에 적합한 원자로 형태의 채택,큰 기술을 요하는 핵처리에로의 사전진입,수년간의 지연전술,남북상호사찰의 거부,플루토늄 추출의 오랜 경험에 대한 침묵,특별사찰의 거부,핵확산금지조약으로부터의 이유없는 탈퇴등 모든 정황은 북한이 조약을 위반해가며 핵무기개발 계획을 추진해왔음을 보여준다. IAE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간에 북한의 NPT 탈퇴선언문제는 유엔안보리의 협상테이블에 놓여 있다고 할수 있다.▲IAEA가 안보리에 통보한다면 그 이유 때문에 ▲IAEA가 안보리에 통보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NPT 탈퇴를 안보리에 통보했기 때문에 ▲안보리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국제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선언하고 NPT조약의 침해는 매우 중대한 범죄의 증거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유엔안보리가 북한의 NPT 탈퇴문제를 다루는 것은 불가피하다.안보리가 북한이 NPT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하면 제재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앞으로 90일간 북한이 탈퇴선언을 철회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이 집중적으로 펼쳐질 것이다.그 핵심적 열쇠는 북한에 대해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인 중국이 쥐고 있다.또 유엔이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도 중국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90일의 기한동안 아무 성과도 없다면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우선 북한과의 모든 경제접촉을 단절하는 경제제재조치가 있을 수 있다.경제제재가 가해지면 북한의 위태로운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것보다 핵무기를 가져야겠다는 욕구를 더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모른다.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로 봉쇄가 있을 수 있다.봉쇄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으로 향하는 선박은 물론 북한을 출발하는 선박과 경우에 따라서는 항공기도 나포할 수 있다.이로써 북한의 무기거래가 저지될 수 있으며 북한으로서는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인 무기거래에 의한 수입을 박탈당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사조치도 가능하다.현재 건설중인 핵재처리시설과 원자로들,미사일공장및 미사일기지등이 공격목표가 될 것이다.핵실험실이나 연구용원자로에 대한 공격은 주변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민간인들의 피해를 부를 수 있다. 군사개입을 꺼리는 가장 심각한 이유는 북한의 보복공격 가능성 때문이다.북한은 한국의 민간용 핵발전소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행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첫째 동아시아의 안보상황이 불안해질 것이다.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한국과 일본은 고유의 핵전투력을 보유하는 것이 장차 국가안보의 전제조건이라는 생각을 갖게될 것이다.또 일본의 핵무기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김일성이 죽고난뒤 북한의 장래는 매우 불확실하다.핵무장한 국가의 국내불안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이미 소련의 경우를 통해 익히 알고있다.더욱이 북한은 핵무장의 보호우산을 한국에 대한 공격적 정책에 이용하거나 다른 나라들을 자신이 몰락하는데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 셋째 핵확산금지체제가 종말을 고할 것이다.국제기구가 제기능을 하려면 규정침해 사실이 발견됐을때 그에 상응하는 제재가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위협을 당하는 국가들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결국 대량살상무기 획득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넷째 이란,리비아,시리아,이라크같은 나라들이 북한과 같은 행동을 하려는 충동을 받게 될 것이다.동시에 인도나 파키스탄,이스라엘,아르헨티나 같은 조약미체결국가들도 핵확산금지 외교를 우려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다섯째 북한이 경화를 벌기위해 서슴지 않고 핵무기에 사용될 분열재나 기술을 팔아넘길 우려가 있다. 여섯째 생화학무기같은 다른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금지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이들 체제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사찰과 제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느냐에 그 존립이 좌우된다.핵확산금지조약의 거부는 생화학무기 확산금지의 신뢰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곱째 안전보장이사회도 시험대위에 설 것이다.걸프전이후 안보리가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체제의 보장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안보리가 이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 유엔을 주축으로 한 범세계적 안전에 대한 희망은 또한번 수포로돌아갈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중개로 북경에서 개최된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남게될지도 모를 해결책이 보인다고 한다.
위로